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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5대 전략산업 육성안 가속도 붙는다

    서울 5대 전략산업 육성안 가속도 붙는다

    지난 21일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림으로써 행정수도 이전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반면 경제수도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서울시의 5대 전략산업 육성방안 추진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8월 중순 심의·의결한 ‘전략산업육성 및 기업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바탕으로 서울을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도시로 가꾸어가고 있다. 이에 따르면 시는 디지털콘텐츠, 정보통신, 바이오·나노기술, 금융·사업서비스, 의류·패션 등 5개 업종을 전략산업으로 선정, 육성키로 했다.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이 오히려 득 디지털콘텐츠 산업은 마포구 상암동 일대 17만 2000평에 조성 중인 디지털 미디어 시티(DMC)에 집중된다. 베를린공대 등 12개 독일대학과 프라운호퍼 연구재단 등의 컨소시엄이 투자한 한독산학기술연구원(KGIT)이 2008년 들어서 정보통신공학·공학경영 등 12개 분야의 연구소 및 대학원을 운영할 계획이다.KBS,MBC 등 국내 방송사와 LG텔레콤,㈜팬택 R&D센터,3M 등 기업들의 입주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약 130층 규모로 지어지는 국제비즈니스센터(IBC) 건립도 다음 달쯤 본격화될 전망이다. 강서구 마곡지구와 공릉동 지역은 나노산업과 바이오산업, 정보통신산업 등이 융합된 차세대 성장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른다. 약 30만평 규모로 조성될 마곡 첨단산업단지는 NBT(나노·바이오 기술) 산업의 전초기지로의 역할을 맡는다. 올해 안으로 국내외 유명 대학과 다국적 기업, 국내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마쳐 종합개발계획을 세운 후 오는 2013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노원구 공릉동 172 일대 4만 9000여평에는 나노기술(NT)과 정보통신기술(IT)이 융합된 NIT 테크노파크가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된다.30여곳의 LG필립스 협력업체, 삼성전기 등이 입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청계천엔 제1금융권 본사 집중 유치 여의도와 청계천 일대는 홍콩을 대신하는 동북아 금융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다국적 금융기업인 AIG와 합작,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 터에 연면적 8만평의 규모로 짓는 서울국제금융센터(SIFC)는 2009년 완공된다. 여의도 지역에는 증권사 등 제2금융권을 집중시킬 생각이다. 청계천 지역에는 은행 등 제1금융권 본사를 집중 유치된다. 현재 시는 중구 다동 2000평, 세운상가 4만 5000평, 종로구 공평동 6900평 등 가운데 최적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의 패션기획력을 고부가가치의 패션상품으로 연결시키는 동시에 이를 동대문과 남대문의 중·저가 상품에 파급시키는 의류·패션 지원방안도 마련된다. 이를 위해 매년 4월과 10월 서울컬렉션·패션위크 개최를 지원한다. 능력있고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도 도입할 계획이다. 장석명 서울시 산업지원과장은 “현재 홍콩과 도쿄, 싱가포르 등에 있는 다국적기업의 아시아 지역본부를 서울로 이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육성방안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 이민경 관장 ‘대모’서 ‘산파’로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 이민경 관장 ‘대모’서 ‘산파’로

    국회 보좌진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교육과정이 처음으로 등장했다.보좌관 경력만 무려 16년에 이르는 이민경(48·여) 서울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방송국 리포터로 활동하던 이 관장은 13대 국회 때인 지난 1988년 이윤자 의원에게 발탁돼 보좌업무를 시작했다.이어 16대 국회까지 줄곧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5명의 의원을 보좌했다.대부분의 여성 보좌관들이 2대를 넘기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관장은 여성 보좌관들의 ‘대모’로 불리기까지 했다. ●16년간의 경험·노하우 살려 이 관장은 17대 국회 개원과 함께 보좌관 직위를 내놓았다.대신 여성 보좌관을 양성하는 ‘산파’로 거듭나기 위해 현재의 자리를 받아들였다.“보좌관으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체계적인 양성시스템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면서 “특히 남성 중심의 국회 보좌진에 여성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국회 여성 보좌진 양성과정’을 처음으로 개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도제식으로 이뤄지는 보좌진 양성제도는 보좌진의 전문성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강조한다.이는 보좌진의 고용 불안정과 의원들의 부실한 의정활동 등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어 낸다는 것.“10여년 전만 해도 보좌진은 의원들의 개인비서 성격이 짙었지만,지금은 전문성 등을 갖춘 능력있는 보좌진을 구하기 위해 치열한 스카우트 경쟁이 벌어지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역할의 중요성에 비해 그 위상은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목표는 취업률 100% 하지만 이 관장은 이같은 한계가 국회 보좌진을 꿈꾸는 지원자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행정·사법부와 달리 입법부는 장기근속자가 드문 상황입니다.취재·기획력,문장력,친화력 등 보좌진으로서의 자질을 갖춘 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이 뒷받침된다면 비약적인 발전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달 11일부터 4주간 진행되는 강좌에는 이 관장을 비롯,김홍신 의원의 보좌관인 김학준씨,안무혁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정치 평론가로 활동하는 김광동씨 등 전·현직 보좌진들이 대거 강사로 나서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이다.때문에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거치는 등 선발 절차도 까다롭다.“이번 교육은 교양강좌가 아닌, 국회 보좌진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강좌”라면서 “이수자가 국회에서 근무를 원할 경우 추천서를 발급하는 등 취업도 지원,100% 취업률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회 여성보좌진 양성과정 강좌 신청은 오는 20일까지 인터넷(www.itwoman.or.kr)이나 전화(02-581-4433) 등을 통해 할 수 있다.4주 동안 평일(월∼금) 오전 9시부터 3시간씩 진행되며 수강료는 5만원. 국회의원 보좌진은 4급 2명과 5·6·7·9급과 인턴 각 1명 등 7명으로 구성할 수 있다.이 중 4급은 보좌관,5급은 비서관,나머지는 비서다.센터에서는 이번 강좌 수료자에게 인턴으로 채용될 수 있는 기회를 우선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월요테마기획 마케팅 산실] 대우건설 주택마케팅팀

    [월요테마기획 마케팅 산실] 대우건설 주택마케팅팀

    아파트 분양의 귀재들이 모인 곳.대우건설 주택마케팅팀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2002년 2월 대우 아파트의 대표 브랜드 ‘푸르지오’ 탄생과 함께 만들어진 팀이다.팀원 모두가 프로 정신으로 똘똘 뭉친 전문가들이다.모델하우스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아파트 분양 영업의 세포 조직에서 일해봐야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주택 마케팅 사관학교 양승철 팀장은 주택영업에서 잔뼈가 굵은 모델하우스 현장 출신의 베테랑.그래서 모델하우스 방문객의 눈빛만 보아도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금방 읽을 수 있다.서상배 과장 역시 대표적인 미분양 지역인 경남 사천 모델하우스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오재근 과장은 지역 시장 분석과 적정 분양가 산정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다.나머지 직원들도 체계적인 분양관리,고객관리시스템 개발 등에 있어 내로라하는 프로들이다.지난해 아파트 1만 9000여 가구를 팔아 치운데 이어 올해에도 2만여 가구가 이들의 손을 거쳐 나갈 계획이다.수도권은 물론 미분양이 심각한 지방에서도 분양 대박을 일궈냈다. 대우 마케팅팀원은 50여명.본사는 시장 조사·영업전략팀원이 지키고 현장에는 소장을 비롯해 상담사,주부 사원,도우미들이 나가 있다.전국에서 300여명의 마케팅 요원이 똘똘 뭉쳐 움직이는 조직이다. 대부분 다양한 분양 현장을 거쳐온 마케팅 베테랑들이다.철저한 사전 조사와 상품 기획력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소비자들 앞에서 자신감이 넘치고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설 수 있는 무기다. 다른 건설업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도 대우 출신이 유난히 많다.그래서 업계에선 대우 주택마케팅팀을 분양 전문가 ‘사관학교’라고 부른다. 아파트 건설 현장이 생기면 전국 모델하우스 소장이 한 자리에 모인다.지역 특성과 마케팅 타킷을 검토하고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서다.구전 마케팅도 한몫한다.대우 아파트를 계약한 소비자의 입을 통해 주변 고객을 끌어모으는 마케팅이다. ●대박 신화의 무기는 사전 시장조사 ‘말뚝만 박으면’ 아파트가 팔리던 시대는 지났다.대우건설은 지난 4월 대전 문화동에 보기 드물게 229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내놓았다.부동산가에서는 미분양이 속출하는 마당에 무모한 도전을 한다고 수군댔다. 하지만 푸르지오 마케팅팀은 초기 분양 대박을 자신했다.사전 시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맞춤 아파트를 내놓았고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을 얻었기 때문이다.주변 사업장의 계약자를 꼼꼼히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마케팅 타깃 지역과 대상을 골라냈다.이어 이들의 원하는 단지,평면 설계 등을 끄집어낸 뒤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이를 바탕으로 일자형 단지를 타워형으로 바꾸고,양면 조망이 가능한 평면 설계를 도입했다.주변 할인점을 도는 등 지역 밀착마케팅을 벌였다. 결과는 대만족.1개월만에 분양을 마무리지었다.대우 마케팅팀이 자랑하는 사전 시장조사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주택사업은 부동산 경기의 부침에 울고 웃는다.그렇지만 대우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최근 전국 68개 주요 지역의 아파트 사업 시장조사를 완벽하게 마쳤기 때문이다.50여명의 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고 전문가를 동원,분석했다.분양 시장을 선점하고,수주 및 판매활동에 적극 나설 수 있는 무기인 셈이다.동시에 신속한 의사결정을 도와 사업 기간을 단축시키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양승철 팀장은 “아파트 분양을 요행에 맡기거나 경기 흐름에 소극적으로 끌려다니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정확한 사전 조사와 수요자가 원하는 상품개발,발로 뛰는 현장 마케팅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면 경기 침체와 관계없이 분양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與 재선 5인방 ‘포스트 千·辛·鄭’ 꿈꾸나

    與 재선 5인방 ‘포스트 千·辛·鄭’ 꿈꾸나

    포스트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을 꿈꾸는 것일까. 최근 열린우리당내 재선의원 5명이 물밑에서 끈끈하게 결속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주인공은 이종걸·김부겸·김영춘·송영길·임종석 의원이다.당내 알 만한 사람들 사이에선 ‘재선 5인방’으로 통한다. ●총선때부터 ‘동지적 관계’ 형성 이들의 움직임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열린우리당내 우글우글한 초·재선 의원들(초선 108명+재선 25명) 중에서 처음으로 의미있는 ‘동지적 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4·15총선 투표일 며칠 전 ‘탄핵심판론’을 내걸고 단식을 함께 한 것을 계기로 의기투합했다고 한다. 이후 수시로 식사와 운동,스터디를 같이 하면서 팀워크를 다졌다.벌써 “형-동생”하는 사이인 이들은 최근에는 여행을 함께 가는 계획까지 세웠다. 이런 동선(動線)은 무슨무슨 의원 연구모임에서 정기적으로 만나 ‘드라이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것과는 분명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이들 5인방의 결속이 당내 엇비슷한 경쟁자들을 긴장시키는 것도 이 때문이다.더욱이 이들은 민주당 시절부터 응집력을 발휘해 지금의 정치적 성공을 이뤄낸 천·신·정을 여러 모로 연상시킨다. 우선 5명 모두 재선의원들이라는 점이 닮은 꼴이다. 순환주기가 짧아진 정치지형에서 재선의원의 도약은 곧바로 당권으로 이어지고,대권까지 넘볼 수 있다는 사실을 천·신·정은 이미 입증했다. ‘과거의 인연’보다는 ‘현재적 코드’가 동지애의 근간이 된다는 점도 천·신·정과 비슷하다.5인방이 과거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직접 손발을 맞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김부겸 의원은 70대 후반,김영춘·송영길 의원은 80년대 전반,임종석 의원은 80년대 후반의 학생운동권 세대다.이종걸 의원은 민변 변호사 출신이다.인연으로만 보면 김영춘·송영길·임종석 의원은 이인영·우상호(초선) 의원 등 전대협 출신과 어울리는 게 자연스러워 보이지만,현실은 딴판인 것이다. 이들과 가까운 정치권의 한 인사는 “아무리 전대협이라고 해도 이미 20년 전 얘기”라면서 “지금은 각자의 정치적 득실에 따라 동지적 관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차기 또는 차차기 도전 야망 천·신·정처럼 5인방 각자가 상호보완적인 자질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닮은 꼴이다. 관계자들의 평가를 종합하면,임종석-대중성,송영길-추진력,김영춘-기획력,김부겸-조정능력,이종걸-화합형이라는 장점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이들은 차기 또는 차차기를 노리는 야심가들이란 점에서 천·신·정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다.부산 출신이면서 서울이 지역구인 김영춘 의원은 요즘 부산·경남(PK) 지역을 지지기반으로 구축하기 위해 PK쪽을 부지런히 훑고 있다. 반면 호남 출신이면서 서울에서 당선된 임종석 의원은 수도권과 호남·영남을 3각축으로 파고든다는 거시적 전략을 수립했다. 임 의원은 최근 영남쪽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부지런히 참석하고 있다. ●내년 全大 결속력 과시 예고 한 관계자는 “이들 5인방은 내년 초 열리는 당의장 선출 전당대회에서 만만찮은 결속력을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민주당 시절 ‘바른정치모임’ 5인방(천·신·정·김한길·정동채)이 결국 3명으로 압축됐듯이,이들 재선 5인방도 향후 정치역정을 거치면서 숫자가 좁혀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신세계백화점 판촉팀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신세계백화점 판촉팀

    “고객에 대한 진실 마케팅입니다.” 신세계백화점 정병권 마케팅담당 판촉팀장은 신세계의 마케팅 특성을 이렇게 정의했다.배석한 이승희 판촉팀 기획파트 과장과 김은 판촉팀 광고파트 과장도 “(석강)대표는 진실 마케팅을 특히 강조한다.”고 거들었다. 점포 확대 등 공격 경영을 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이 ‘진실’이라는 상식적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은 다소 의외였다.오히려 섬세하고 여성적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유통업계 불황은 신세계백화점에서도 감지됐다.사무실 벽에 붙여 놓은 ‘경기비상,경영비상 기필코 극복하자.’는 문구가 이를 대변하는 듯했다.하지만 직원들은 ‘고객중심,진실 마케팅 전략’은 불변이라고 입을 모았다. ●판촉팀의 주인은 여성? 마케팅은 업무 특성상 적극성이 요구돼 남성적이다.그러나 신세계 판촉팀에는 유독 여성들이 많다.판촉팀에는 기획·광고 파트가 있다.팀장을 포함해 모두 15명이 한 가족을 이루고 있다.이 가운데 남성은 6명이다.60%인 9명이 여성이다.본사 직원의 여성 비율이 30%가량인데 비하면 높은 편이다. 정병권 팀장은 “여성들이 오히려 일 욕심이 많은 것 같다.”면서 “여성이란 이유로 배려할 수는 없지만 주5일 근무를 철저히 지키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승희 과장은 “회사에서 여성인력 양성에 적극적이고 특히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많은 배려를 해줘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여성비율이 높은 것은 두가지 해석이 가능하다.하나는 우수한 여직원들이 판촉팀의 문을 두드린다는 점이다.또 하나는 섬세한 마케팅 전략과의 연관성이다.정 팀장은 “두가지 모두 맞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고객을 먼저 생각한다 신세계는 할인점이나 백화점 할 것 없이 영토 확장 등 공격경영을 하고 있다.이는 ‘21세기 꿈의 백화점’이라는 슬로건에서도 엿볼 수 있다.내년 8월이면 본점 뒤쪽 신관에 1만 6000여평짜리 매장이 문을 연다.롯데백화점과 ‘명동대전’을 예고하고 있다.현재의 본점은 명품관으로 바뀐다. 하지만 마케팅 전략은 경쟁사에 비해 ‘소극적’인 편이다.정도를 걷는다는 말이다.고객에게 조금이라도 해가 될 가능성이 있으면 매출에 득이 되더라도 포기한다.정 팀장은 “질 좋은 프라이팬을 싼 가격에 구입,사은품으로 주면 매출은 오르겠지만 코팅 물질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얘기를 듣고 이를 취소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작은 실천이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고객들의 마음을 산다 또 하나의 마케팅 전략은 고객의 마음을 잡는데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이다.고객체험 행사나 제휴 마케팅은 철저히 고객 중심이다.패션쇼에 관심이 있는 고객을 패션모델로 선정,체험케 하고,괌 등 해외 관광지와 연계한 제휴마케팅을 마련,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문화행사는 신세계의 큰 자랑이다.이승희 과장에게 기억에 남는 마케팅 행사를 묻자 “서울대공원에서 개최한 어린이 그림잔치”라고 말했다.이 과장은 “어린이 그림대회는 40년째 이어온 행사로 어린이 1만명,학부모를 합하면 2만명 이상이 참가한다.”면서 “이런 행사를 통해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예상밖의 답이었지만 신세계의 마케팅 전략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문화행사는 그림대회를 비롯해 별자리 축제,눈꽃 축제 등이 있다. ●신뢰로 승부한다 정 팀장은 신세계백화점의 내로라하는 상품으로 정육과 식품을 꼽았다.이들 상품의 공통점은 신뢰도가 생명이다.정 팀장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에스컬레이트가 없지만 올드 고객들이 찾는 건 먹을 거리에 대한 신뢰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섬세한 마케팅’ 전략이 상승 효과를 낳고 있다.이 과장은 “아무리 좋은 마케팅 전략도 현장에서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직원들의 도움없이는 물거품이 되고 만다.”면서 “매장 현장에서 판매사원과 고객과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CRM 등 선진 마케팅 시스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때로는 튀는 아이디어로 경쟁업체를 압도한다. 광고도 마찬가지다.김은 과장은 “과대 광고를 지양하고,고객들이 얻고 싶은 정보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광고 전단지도 정형화된 여성 모델은 피한다.전단지 표지를 선글라스를 낀 어린이와 수박을 모델로 해 차별화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내가 본 우리팀-부부의 날 최초 기획 ‘아이디어팀’ ‘부부의 날’.해마다 5월 21일이면 부부의 정을 주고 받는 기념일이다.둘이 모여 하나 된다는 뜻이 담긴 날이기도 하다. 백화점 마케팅 사서에 기록될 만한 이 아이디어는 신세계백화점 판촉팀에서 내놓은 작품이다.신세계에서 지난해 처음 도입한 이후 그 해 12월 국회를 통과,공식 기념일로 지정됐다. 백화점협회도 올해부터 공동 마케팅 차원에서 이 날을 기념일로 삼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백화점업계 공식행사로 자리잡은 것이다.신세계백화점 판촉팀의 기획능력,백화점 업계를 선도하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리라…. ‘양의 해’를 맞아 없어 못 팔았던 양인형 등 비슷비슷한 자랑거리도 한둘 아니다.우리 팀은 이처럼 기획력과 추진력,그리고 인간성을 인정받는 집단이라 말하고 싶다. 전략 발표를 끝낸 어느 날 음식점.먹던 꽃등심이 급히 삼겹살로 바뀌었다.뒤늦게 도착하신 부장님,“(삼겹살을 보고) 힘든 일 끝냈는데,좋은 것 한번 먹지.” 그런데 “(꽃등심은) 이제껏 드시던 건데요.”란 종업원의 고자질….팀원들의 장난끼에 한바탕 웃음이 지나고 우리는 ‘곤드레,만드레’(우리 팀의 건배 방식)를 외쳤다.평소 우리 팀의 분위기는 이처럼 격의없다.‘톡톡 튀고 반짝반짝’ 아이디어는 여기서 나온다고 말하고 싶다.이것이 판촉팀을 거쳐간 선배님들이 ‘판촉 출신’이란 꼬리표를 자랑스러워 하는 까닭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희진 신세계 백화점부문 마케팅실 판촉팀 사원
  • 심재철·민병두 ‘논리게임’ 2R

    1980년 5월15일.박정희 유신체제가 끝나고 찾아온 ‘서울의 봄’을 맞아 대학생들은 서울역 앞으로 몰려 나와 ‘민주’를 외쳤다.이 시위에 당시 학생운동을 앞뒤에서 이끌었던 두 학생이 있었다.심재철과 민병두다. 77학번 심재철은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있으면서 당시 학생운동을 앞에서 이끌었고,성균관대 78학번 민병두는 이름없는 ‘언더’로 뒤에서 투쟁논리를 생산해 학생운동을 밀었다. 심은 ‘단계적 투쟁론’,즉 대중의 광범위한 참여를 위한 단계적 투쟁을 주장했고,민은 단계적 투쟁으론 군부의 집권을 막을 수 없다며 전면투쟁을 외쳤다. 이 논쟁이 80년대 학생운동권의 사상논쟁인 ‘무학논쟁’의 시발점이다.민병두의 ‘학림파’가 학생운동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하며 전면투쟁을 주장한 반면, 심재철 등의 ‘무림파’는 대중과 함께 가는 학생운동을 내세웠다. 24년이 흘러 무학논쟁의 두 핵심이 여야의 ‘브레인’으로 다시 만났다.16대 때 정계에 입문한 심재철 의원이 29일 한나라당 기획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열린우리당 초선 민병두 기획위원장과의 ‘두뇌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정당에서 기획위원장은 정국상황을 종합분석하고 당의 대응방향을 정리하는 막중한 자리다.대선과 총선의 선거전략도 이들에게서 나온다. 58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은 학생운동으로 시작해 MBC(심재철)와 문화일보(민병두) 기자를 거쳐 정계에 입문하기까지 같은 시대, 같은 길을 걸어왔다.그러나 이들은 단 한번도 마주치지 않았다. 29일 기자 질문에 두 사람은 “(서로)모른다.”고 잘라 말했다.그러나 앞으로는 사사건건 맞부딪치고 싸워야 할 처지에 놓였다.국회에서도 나란히 문광위원으로 마주 앉아 설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20여년 전 전면적 대중투쟁론을 주장했던 민 의원은 “서울역 회군으로 결국 광주에서 5·18사태가 일어났다.”고 했다.당시 시위를 주도한 심재철 회장이 자진 해산을 지시하는 바람에 민주화의 시발점이 광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유감의 뜻이 담겨 있다.반면 심 의원은 “당시는 효창운동장에 공수부대 병력이 전투태세를 갖춰놓고 출동을 기다리던 상황으로,대규모 유혈사태가 우려됐다.”며 “민 의원의 주장은 역사적 가정일 뿐”이라고 ‘회군’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상대에 대한 평가를 들어봤다. 민 의원은 “17대 국회 들어 문광위에서 처음 봤는데 준비도 철저히 하고 야당성,즉 전투의지가 강해 보인다.정동채 장관 인사청탁 건이나,박근혜 대표 패러디 사건과 관련해 질문하는 걸 보니 날카롭더라.하지만 좀 의욕이 과해 보이더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지난 4·15총선 때 열린우리당에 들어가 기획력을 발휘했다는 얘기를 들었다.열린우리당이 총선에서 승리했으니 일단 능력은 인정받았다고 봐야 하지 않겠나.그러나 데스크(문화일보 정치부장)로 있다가 바로 다음날 (특정정당으로)자리를 옮기는 것은 최소한 언론인의 직업윤리에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차관급 9명 중폭교체 배경

    19일 단행된 차관급 교체는 당초 5명 안팎으로 거론되던 규모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인사설이 흘러나온지 2주일 만에 차관인사가 마무리됐다.관가의 촉각을 곤두세웠던 재정경제부와 외교통상부 차관은 유임으로 결론났다. 두 차관 유임설이 흘러나올 무렵부터 차관 교체의 폭도 늘어났다.청와대가 이번 차관인사에서 이례적으로 장관들로부터 차관에 대한 평가의견을 거뒀지만,실제로 대부분의 장관들은 함께 일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장관이 차관을 바꾸겠다는 의견을 내는 것 자체가 장·차관의 불협화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지난주 중 차관교체설에 대해 “내가 모르는 차관인사도 있느냐.”고 말해 김광림 차관의 유임을 일찌감치 내비쳤다고 한다. 이해찬 총리 취임 이후 총리비서실 및 국무조정실의 차관급 교체도 예상됐으나 이번에는 제외됐다.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에 대해 “총리가 해야죠.”라고 말해 추후 별도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소속 부처와 유관기관 전문 관료를 발탁·승진기용한 점이 눈에 띈다.여성부와 중소기업청장은 ‘부처간 교류’에 해당되고 산업자원부와 농업진흥청의 경우는 퇴직 공무원을 기용한 사례다.교체된 차관(급)의 평균연령은 54.4세. 출신지역별로는 교육부·통일·여성부 차관과 중소기업청장 등 4곳이 경남 출신,보건복지부차관과 산림청장은 충북 출신이다.서울과 경기,전남지역이 각각 1명씩이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김영식 교육인적자원부차관 교육부내 최고의 ‘대학통’.업무 장악력과 추진력,친화력을 바탕으로 5년 6개월간 대학실무를 맡았다.두 차례의 대학국장에다 전문대 국장까지 지냈다.교육부 최대 파워그룹인 행시 22회 중 맨 처음 기획관리실장으로 발탁됐다.참여정부 출범때 인수위원을 지냈다.추진력과 친화력이 뛰어나다. ▲경남 거제(53)▲부산대 사회복지학과▲부산 부교육감▲백숙이씨와 2남 ●이봉조 통일부차관 통일부와 청와대 비서실,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을 거친 대북정책 기획통.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통령 통일비서관으로 정책적인 지원을 했다.참여정부 초기 통일부 정책실장으로 ‘열린 통일포럼’을 출범시키는 등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경남 마산(56)▲서강대 정치외교학과▲대통령 비서관▲통일정책실장▲NSC 정책조정실장▲김인경씨와 2남 ●권오룡 행정자치부차관 내무부와 총무처 통합 후 총무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차관에 임명됐다.1년 4개월 동안 차관보를 지내 정부혁신과 지방분권업무에 적임이라는 평.대인관계가 원만하면서도 업무의 맺고 끊는 점이 분명하다. ▲경기 안성(52)▲고려대 법학과▲행정고시 16회▲행자부 행정관리국장 ▲충남도 행정부지사▲대통령 행정비서관▲행자부 차관보▲정혜숙씨와 1남1녀 ●조환익 산업자원부차관 산자부 차관보를 끝으로 물러날 때까지 부내 직원들에게 ‘발상의 전환’을 강조해온 산업정책통.무역,차세대성장산업,중기정책에 정통하다.주중대사관 조환복 경제공사가 친동생이다. ▲서울(54)▲서울대 정치학과▲상공부 미주과장▲경수로기획단 건설기술부장▲산자부 무역투자실장▲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강민옥씨와 1남 1녀 ●송재성 보건복지부차관 의약분업,한약분쟁 등 이해 당사자간 알력이 생길 때면 언제나 ‘소방수’로 투입돼 ‘제갈공명’이란 별명을 얻었다.건강보험 재정파탄의 책임을 혼자 뒤집어 쓰고 ‘정직 3개월’의 아픔도 겪었다. ▲충북 옥천(57)▲성균관대 법학과▲행정고시 16회▲대통령 사회복지·환경비서관▲보건복지부 연금보험국장·사회복지정책실장▲이영애씨와 2남1녀 ●신현택 여성부차관 꼼꼼하면서도 부드러운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한 문화·체육계의 마당발.경북고 출신으로 김대중 대통령 시절 주춤했으나,문화관광부 기획관리실장으로 컴백하면서 조직 및 인사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문화부 차관에 거론되기도 했다. ▲경남 창녕(52)▲서울대 사회교육학과▲국립중앙도서관장▲문화관광부 기획관리실장▲이종수씨와 1남1녀 ●손정수 농촌진흥청장 농업·농촌 문제에 대해 개혁을 주장해온 기획전문가.농림부에서 정책관련 요직을 두루 거쳤다.농지조합과 농어촌진흥공사 등 3개 기관을 원만하게 통합,농업기반공사를 탄생시켰다.추진력있고 일처리가 깔끔하다. ▲전남 목포(51)▲행시 17회▲중앙대 법대▲농림부 농업정책국장·공보관·농촌개발국장▲농촌진흥청 차장▲농림부 기획관리실장▲서향석씨와 2남 ●조연환 산림청장 산림청에서 잔뼈가 굵은 산림전문가.산림청장으로는 드물게 농업고교를 나와 기술고시(16회)에 합격했다.후배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산림 관련 시민단체와의 관계도 원만하다.공직생활 틈틈이 다수의 시집을 냈다. ▲충북 보은(56)▲상지전문대 경영과▲한국방송통신대학 경영학과▲산림청 경영계획과장▲사유림지원국장▲국유림관리국장▲차장▲정점순씨와 1남 ●김성진 중소기업청장 빈틈없는 일처리가 돋보이는 경제기획원 출신의 예산통.적극적인 성격에다 폭넓은 정책비전을 제시하는 등 안팎에서 통이 크다는 평을 받고 있다.지난 2000년에 이미 일자리 창출 문제에 정책적 배려를 강조했다. ▲경남 통영(54)▲행시 15회▲서울대 경제학과▲재정경제원 예산총괄과장▲국무조정실 재경금융심의관▲유영희씨와 1남1녀
  • [폴리시 메이커] 주낙영 경북도 경제통상실장

    “외국 자본을 유치하는 데도 선진기법이 필요합니다.” 경북도가 올 들어 유치한 외자는 6억달러.지난해 한해동안 2억달러인 것에 비하면 3배나 높은 것이다.올해 목표액 5억달러도 이미 초과했다. 주낙영(46) 경북도 경제통상실장은 “외국인들이 돈을 싸들고 들어오는 것을 기다리는 시대는 지났다.”며 “투자 가능성 있는 외국기업을 선정,집중 공략한 것이 외자유치의 성공비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지방자치단체에서 투자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올해 초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 등과 용역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이들 기관에서 대상기업을 선정해 주면 1개 기업에 2∼3명의 공무원을 배정,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간다. 투자 의향이 있다는 결론이 나오면 산업자원부·KOTRA 등의 협조를 얻어 기업과 접촉하고 투자를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지난 5월25일 구미제4산업단지 입주계약을 맺은 ZF램페드샤시㈜의 경우 주한유럽상공회의소의 추천을 받아 유치에 성공한 사례다.이 회사는 2006년까지 3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주 실장은 “해외컨설팅회사로부터도 외국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며 “이들 회사에서 정보를 제공한 외국회사가 투자하면 일정액의 사례비를 주는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말했다.지역출신으로 외국에서 성공한 기업인·교수 등 40여명을 해외 명예자문관으로 임명,다양한 외국기업 동향을 듣고 있다. 주 실장은 “현재 국내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6∼7개 기업에 대해 분석 중”이라며 “연말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북도에는 외국어에 능통한 12명의 외자유치 전문가들이 투자유치과에 배치돼 있는 등 인력자원도 풍부하다.”며 “외자유치 실적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주 실장은 선배들을 제치고 요직인 경제통상실장에 임명될 정도로 추진력과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정인학 칼럼]이해찬 총리 지명자의 굴레

    이해찬 총리 지명자는 요즘 세상 인심이 야속할 것이다.국무총리에 지명되자 백골이 진토되어 넋조차 없어진 줄 알았던 6년전 ‘교육부 악몽’이 되살아 활개치니 말이다.이해찬 장관이 바꿔 놓은 대학입시제가 처음 적용된 이른바 ‘이해찬 세대’부터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졌다고 한다.주먹구구식 교원 정년 단축으로 교단이 붕괴되면서 공교육이 황폐화했다는 것이다.그뿐인가.BK21이며 교원성과금제며 하나같이 문제투성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해찬 지명자에 대한 세간의 혹평은 다분히 억지성이다.이해찬 세대의 학력 저하론만 해도 그렇다.발단은 이해찬 입시제인 2002학년도 수능에서 평균이 66.5점이나 폭락하면서 비롯됐다.하지만 이는 학생들의 실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문제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2002학년도 직전의 2001학년도 수능에서 무려 66명이 만점을 받을 만큼 문제가 너무 쉬워 사회적 물의를 빚자 조금 어렵게 낸다는 게 그만 도를 넘어섰던 것이다. 초·중등 교원 정년 단축문제도 그렇다.62세로 정년을 낮추는 과정에서 교원 파동은 사실 정년과는 관련이 없다는 분석이 유력하다.때마침 연금 고갈설과 함께 연금 산정방법이 달라져 수령액이 줄어 들 것이라는 소문이 결정적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다만 명퇴를 신청하면서 연금은 제쳐 두고 정년 문제를 앞세우다 보니 잘못 알려졌다는 것이다.또 교원 단체들이야 극력 부인하겠지만 정년 단축은 교단에 신선한 충격을 주어,교원의 경쟁력을 추스르는 자극제가 되었다는 대목도 결코 간과되어선 안 될 것이다. ‘이해찬 정책’이 싸잡아 매도되는 데는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들이 있다.정책마다 통찰력이 결여되었고 전문성이 뒷받침되지 못했다.시행의 완급도 제대로 조절되지 못했다. 공부 말고도 한 가지만 잘하면 대학에 갈 수 있게 하겠다며 19개의 특별전형 유형을 무려 99개로 늘렸다.순간 전국은 갖가지 경진·경시대회로 넘쳐났다.2002년의 경우 1131개의 갖가지 대회가 열렸다.하루 평균 3.1개꼴이다.교육부는 요즘 경시대회 인증제를 도입하겠다며 법석을 떨고 있다. 대학 진학의 길은 다양해야 한다.고교 졸업생의 79.6%가 대학엘 가는 판에 공부만으로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난센스다.문제는 특기 진학을 허용하려면 경시대회 남발과 같은 독소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어야 했다.또 당시 교육부는 중·고교의 보충수업을 사실상 폐지시켰다.그러나 6년이 지난 지금은 보충수업을 강권하는 것은 물론 교육방송까지 동원하고 있다.정책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없었고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했다. 이해찬 지명자는 기획력이 뛰어나며 열정이 있고 소신이 강한 인물이라고 한다.대통령을 보좌해 국정을 감당할 국무총리로서의 자질을 두루 갖춘 것 같다.그러나 기획력과 열정,그리고 소신은 극약(劇藥)과 같아서 필요한 증상에 적정량을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목숨도 앗아 갈 수 있다.열정이 있으니 모든 분야에 간여하려 할 것이요,소신이 강하니 다른 의견을 묵살하기 십상이며,기획력이 뛰어나니 통찰력이 간과되기 쉬울 것이다. 국정의 혼선은 부메랑이 되어 고스란히 국민적 피해로 돌아 온다.국민적 설득을 얻지 못한 정책은 분란을 일으켜 국력만 소진시킨다.세상에선 ‘이해찬 총리’를 놓고 극단적인 의견이 맞부딪치고 있다.오는 24일부터 인사청문회가 열린다고 한다.세상에서 쏟아내고 있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무엇을 제시해야 한다.죄송하다는 식의 감성적 접근이 아니라 차가운 머리로 자초지종을 짚어야 한다.그리고 ‘앞으로’를 말해야 한다. 교육담당 대기자 chung@seoul.co.kr ●정인학 교육담당 대기자의 칼럼을 오늘부터 3주마다 싣습니다.˝
  • 이해찬·강봉균 천정배·홍재형

    열린우리당의 차기 원내대표 경선 판도가 점입가경이다.양강(兩强)후보인 천정배 의원과 이해찬 의원이 7일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쟁쟁한’ 경제관료 출신 의원들을 지명했기 때문이다. 천정배 의원은 홍재형 의원과,이해찬 의원은 강봉균 의원과 각각 짝을 지었다.이들은 나이와 출신지,경력면에서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충청 출신의 이해찬(52·충남 청양) 의원이 호남 출신 강봉균(61·전북 군산) 의원을 먼저 러닝메이트로 선택하자,호남 출신 천정배(50·전남 신안) 의원은 충청(66·충북 청주) 출신 홍재형 의원에게 러닝메이트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원내대표 후보로는 이 의원이 천 의원보다 연상이지만,정책위의장 후보로는 홍 의원이 강 의원보다 나이가 많다.러닝메이트간 대결이 특히 흥미를 끄는 것은 강 의원과 홍 의원이 둘다 서울 상대 출신에 경제부처 수장(강-재정경제부장관,홍-재정경제원장관)을 역임한 재선의원이란 공통점 외에,각각 경제부처내 양대 라이벌 인맥인 옛 경제기획원(EPB)과 옛 재무부(MOF) 출신이란 점이다. 선배격인 홍 의원은 재무부 출신이며,후배격인 강 의원은 경제기획원 출신이다.라이벌 인맥을 대표하는 두 사람이 정치권에 들어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 셈이다. 일반적으로 재무부 출신은 치밀하고 꼼꼼한 반면,경제기획원 출신은 선이 굵고 기획력이 강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홍 의원은 “민생안정을 위주로 하는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고,강 의원은 “의원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총선 D-6] 부산 부산진갑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불렸던 부산에서도 보수적인 정서가 지배적인 곳이다.다른 지역보다 탄핵 정국의 영향도 덜한 편이었다.‘박근혜 효과’에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이 겹치면서 승자가 누가 될지 예측할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역 김병호 후보를,열린우리당은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조영동 후보를 각각 내세웠다.김 후보와 조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승리를 자신하는 등 박빙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김 후보는 부산 국제일보를 거쳐,KBS에 몸담았던 ‘언론인 30년’ 경력을 강조하고 있다.IMF 외환위기 때 금모으기 운동을 추진했던 주역이라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이번 선거에서는 “부산진갑을 한국 정치의 1번지로 승격시키고,지역구를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맞서는 조 후보도 언론인 출신으로 부산일보 편집국장을 거쳐 참여정부 국정홍보처장을 역임했다.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힘 있는 여당후보론’을 펼치고 있다.정치 개혁을 위해서 국회의원이 불체포특권 등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밖에도 자민련 신봉환 후보와 민주노동당 이성우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신 후보는 “내각제로 권력구조를 개편,1인 독재를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후보는 “부유세를 신설하고 무상교육·의료서비스를 신설하겠다.”며 서민층 공략에 나섰다. 박지연기자 anne02@ ●조영동 후보가 본 김병호 후보 -장점 언론인으로서 30년,대학의 학자로 3년 경력을 바탕으로 희망적인 정치에 앞장서고자 했던 노력을 높이 사고 싶다.소탈하고 인품 있는 성격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일을 추진할 때 기획력도 뛰어나다.특히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애쓴 공로를 인정하고 싶다.언론인으로서,경영인으로서,관리자로서의 자질이 뛰어난 언론계의 선배로서도 존경한다. -단점 지금 이 시대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과거와의 단절을 통해 국민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가치의 실현이다.그러나 김 후보는 중앙당으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받아 부패정치의 동조자가 됐다.또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주도한 구태정치를 답습했다.이처럼 정치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김병호 후보가 본 조영동 후보 -장점 ‘경륜’을 장점으로 꼽고 싶다.국정홍보처장으로 발탁될 수 있었던 능력도 돋보인다.또 조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라는 점도 지역구에서는 장점으로 받아들여진다.아무래도 정부에 ‘힘’이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조 후보가 구체적으로 사업을 많이 유치할 수 있다고 공언하지는 않았지만 유권자 사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점 일처리 스타일을 지적하고 싶다.조 후보는 조직 장악력이 부족한 것 같다.국정홍보처장을 지냈을 때는 말 실수로 설화(舌禍)도 겪었다.지역구와도 별 연관이 없다.부산상고 출신이라는 것 빼고는 연고가 없지 않으냐.지역구를 잘 모르니까 국회의원이 된다 해도 어떻게 현안을 처리할지도 난감할 것이다.대통령의 후배라는 점도 너무 부각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 [총선 D-6] 서울 강남갑

    ‘신 정치 1번지’에 경제 전문가들이 맞붙었다.고학력·고소득층이 많은 이곳은 서울에서 대표적으로 보수적인 곳으로 꼽힌다.15대 때는 한나라당 서상목 의원,16대 때는 최병렬 의원이 몰표를 받으며 여유있게 승리한 ‘한나라당 텃밭’이다.지난 대선에서도 이회창 후보가 서울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누른 몇 안되는 선거구 가운데 하나였을 정도다. 이번에 한나라당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금융감독원 감사 등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이종구 후보를,열린우리당은 회계사 출신으로 동남회계법인 대표를 지낸 박철용 후보를 각각 내세웠다.차봉천(민주노동당),서상록(노년권익보호당),나용집(한국기독교당),전경수(무소속) 후보도 나섰다. 이종구 후보와 박철용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탄핵정국 초반에는 박 후보가 선두를 달렸지만,최근에는 두 후보가 혼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 측은 강남의 전통적인 보수 선호 여론에다 화려한 관직 경력까지 갖춘 이 후보가 무난히 당선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이 후보 측은 “탄핵 역풍이 조정과정에 들어간 뒤 서울에서 한나라당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당과 인물선호도 둘 다 선두를 달리는 만큼,당선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 후보 측은 민주당 전성철 후보의 사퇴에 따라 그동안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던 ‘호남표’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박 후보 측은 “전 후보의 사퇴로 5% 포인트 이상 지지율 상승 효과를 얻었다.”면서 “민주당 지지성향의 유권자들이 열린우리당쪽으로 오고,젊은 층의 투표율도 높아지면 대선 때 노 대통령이 얻은 36%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득표율로 국회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두 후보는 부유층 밀집 지대라는 지역 특성을 반영,재산세·보유세 세율인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이 후보는 증시 활성화와 강남 주거환경 개선 등 좀 더 ‘친자본적’인 공약을,박 후보는 선릉공원과 한강시민공원의 활성화 등 ‘친환경적’ 공약을 내놓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조영동 후보가 본 김병호 후보 -장점 언론인으로서 30년,대학의 학자로 3년 경력을 바탕으로 희망적인 정치에 앞장서고자 했던 노력을 높이 사고 싶다.소탈하고 인품 있는 성격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일을 추진할 때 기획력도 뛰어나다.특히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애쓴 공로를 인정하고 싶다.언론인으로서,경영인으로서,관리자로서의 자질이 뛰어난 언론계의 선배로서도 존경한다. -단점 지금 이 시대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과거와의 단절을 통해 국민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가치의 실현이다.그러나 김 후보는 중앙당으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받아 부패정치의 동조자가 됐다.또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주도한 구태정치를 답습했다.이처럼 정치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김병호 후보가 본 조영동 후보 -장점 ‘경륜’을 장점으로 꼽고 싶다.국정홍보처장으로 발탁될 수 있었던 능력도 돋보인다.또 조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라는 점도 지역구에서는 장점으로 받아들여진다.아무래도 정부에 ‘힘’이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조 후보가 구체적으로 사업을 많이 유치할 수 있다고 공언하지는 않았지만 유권자 사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점 일처리 스타일을 지적하고 싶다.조 후보는 조직 장악력이 부족한 것 같다.국정홍보처장을 지냈을 때는 말 실수로 설화(舌禍)도 겪었다.지역구와도 별 연관이 없다.부산상고 출신이라는 것 빼고는 연고가 없지 않으냐.지역구를 잘 모르니까 국회의원이 된다 해도 어떻게 현안을 처리할지도 난감할 것이다.대통령의 후배라는 점도 너무 부각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 현대차 성병호·기아차 김용환 해외영업본부장 승부수

    ‘그래도 수출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화 강세라는 악재에 아랑곳없이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해외시장을 향해 더욱 무서운 집념을 드러내고 있다.내수부진 여파로 이미 재고물량이 12만대에 육박하면서 ‘모 아니면 도’를 선택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이런 점에서 국내 자동차 수출의 8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현대차 성병호(58),기아차 김용환(48) 해외영업본부장의 책임이 막중하다.1년 365일 중 150일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며 수출독려에 나서는 두 본부장에 거는 업계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실제로 두 수출역군으로 인해 지난달 수출실적이 현대차 12만 1541대,기아차 6만 1101대로 전년대비 각각 38.6%와 50.5%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두 사람은 같은 그룹내 해외판매 총책임자로서 수출실적이 곧바로 비교된다는 점에서 ‘양보없는 경쟁’을 벌이지 않을 수 없다. ●230만대 수출 목표 현대차는 올해 수출목표를 완성차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약 20% 증가한 164만여대,기아차는 67만 9000여대로 잡았다.두 부사장의 어깨에 45조원의 외화획득 여부가 걸려 있는 셈이다. 성 부사장은 세계 190여개국의 바이어들을 일일이 방문하거나 현지 딜러들과의 판매상담으로 24시간을 쪼개 쓴다. 어느 업종보다 소비성향이 다양한 자동차 시장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이에 따른 적절한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일도 그의 몫이다. 성 부사장은 지난 77년 현대정공에 입사해 기아차 아시아중동지역본부장(99년),현대차 수출지원사업부장(2000년)을 거치는 등 자동차 수출에만 진력해 왔다. 성 부사장은 “올해 중국,인도,터키의 판매목표를 지난해의 3배 가까이 잡는 등 주력 지역으로 삼고 있다.”며 수출독려에 여념이 없다. ●해외마케팅 귀재의 대결 기아차 김용환 본부장은 지난달 내내 동유럽 공장부지로 슬로바키아의 질리나 지역을 선정하는 협상에 매달렸다.슬로바키아 정부로부터 보다 좋은 조건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끝에 총 투자비의 15%를 인세티브로 받는 등 파격적인 계약을 성사시켰다. 김 본부장은 지난 83년 현대차에 입사해 현대차 유럽법인장(2002년)을 거치는 등 기아차의 대표적인 수출통이다.탁월한 기획력을 발휘해 카니발이 지난해 말레이시아 MPV부문 국민차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중국에서 프라이드와 천리마의 돌풍을 일으켰다. 오는 6월에는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를 통해 카니발을 생산,시장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김 본부장은 “해외시장 판매력 강화를 위해 3008개의 해외 딜러점을 올해 말까지 13% 정도 증가한 3400개까지 늘리는 등 해외 판매망 확충에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폴리시메이커] 김인곤 노동부 청년고령자 고용과장

    올해 최대 국정과제는 ‘일자리 만들기’다.일자리 만들기의 핵심은 청년실업자들을 우선적으로 구제하는 일이다.또 고령화 문제도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위협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부 김인곤(45·행시 32회) 청년고령자고용과장이 문제 해결의 중심에 서 있다.특히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실업에 좀더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과(課)의 문패를 고용지원과에서 청년고령자고용과로 바꿔 단 뒤 처음 맡은 과장직이어서 책임감이 막중하다. 그는 “우선 45만명에 달하는 청년실업자에 대한 장·단기 대책과 고용확대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산학협력 강화 등 노동시장 인프라 구축 방안 등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노동부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의 청년실업대책 추진상황을 점검·조정해야 한다.또 청년실업해소 특별법에 대한 후속조치 등도 준비해야 한다. 그는 “청년실업 대책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실무를 맡고 있는 각 지역 고용안정센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과중한 업무로 허덕이고 있어 실무 인력부터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챙겨야 될 일들이 많아 걱정”이라며 엄살을 부리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외환위기 이후 실업 대란기였던 1999년 1월부터 2000년 2월까지 ‘실업대책추진단장’으로 일했기 때문이다.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어느새 그에게는 ‘실업대책 전문가’란 별칭도 붙었다. 업무 추진력과 기획력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사무관 시절인 지난 95년 외국인 연수생 보호지침을 마련하자고 제의해 관철시키는 뚝심을 발휘하기도 했다.당시 외국인 연수생의 보호대책에 대해서는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터라 “뚱딴지 같은 소리”라는 비아냥도 있었다.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외국인 고용허가제 법안 마련의 토대를 제공한 셈이다. 김 과장은 “청년실업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5300억원의 예산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할 계획”이라며 “조기퇴직 확산과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준고령자와 고령자들의 취업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영국의 ‘뉴딜 프로그램’처럼 청년취업을 지원하는 종합패키지 프로그램 도입 등도 제안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유진상기자 jsr@
  • [한국영화 1000만시대] (상)성공 비결

    영화 ‘실미도’ 신드롬이 ‘꿈의 1000만명’ 시대로 직행할 것 같다.지난해 12월24일 개봉한 뒤 45일 만인 지난달 29일 ‘친구’의 기록 819만명을 돌파한 ‘실미도’의 쉼없는 행보는 10일까지 945만 9000명의 관객을 유치했다.5일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의 돌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평일 7만명,주말 10만∼15만명의 발걸음이 이어진다.다음 주에는 1000만명 시대를 여는 것이 확실하다.우리나라 인구를 4800만명으로 추산할 때 국민 가운데 어린이를 제외하고 3명당 1명 꼴로 한 영화를 보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여기에는 긍정과 우려의 시선이 공존한다.관객 1000만 시대의 의미와 동력,과제 등을 상중하로 나눠 살펴본다. 1000만명이 한 영화를 본 것은 아시아에서도 전례가 드물다.인구 1억 4000만명의 일본에서 ‘남극 이야기’가 1000만명이 넘는 관객을 유치한 적이 있지만 이는 문부과학성에서 단체영화로 지정하면서 관람을 지원했기에 성격이 다르다.따라서 한국영화가 ‘1000만 시대’를 맞은 것은 영화시장의 외연이 확대된 것으로 아시아에서 독보적 존재로 나설 강한 토대를 구축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중흥기 가져다 준 일등공신은 `쉬리’ 전 국민이 한국영화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영화계에서는 무엇보다 한국 영화의 수준이 높아졌음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그 결과 한국영화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 ‘1000만명 시대’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한국 영화에 중흥기를 가져다 준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99년 개봉한 ‘쉬리’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제작사 싸이더스의 노종윤 이사는 “5년 전만 하더라도 혹시나 하고 한국영화를 찾은 관객이 역시나 하고 실망하고 돌아섰는데 ‘쉬리’를 기폭제로 한국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고 말한다. 이후 자본과 고급인력이 몰려들면서 제작 환경이 눈부시게 발전했다.할리우드의 전유물로만 보이던 거대한 세트나 정밀한 컴퓨터그래픽이 영화제작에 자연스럽게 도입됐다.제작사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는 “자본과 우수인력의 유입으로 풍부해진 제작 여건은 고도의 기술과 엄두도 못내던 규모의 영화제작을 가능케 해 감독들이 표현하고픈 신에 근접하게 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창업투자사 등 투자할 곳을 찾던 자본들이 영화시장에 대거 몰리면서 부작용도 있었다.일확천금을 노린 ‘묻지마 투자’와 기획력이 부족한 제작사의 결합은 ‘한국 블록버스터는 안되는가.’라는 자괴감을 낳기도 했다.‘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등의 사례는 투자 규모가 흥행을 보장하는 게 아님을 보여주는 반면교사였다. ●일확천금 노린 `묻지마 투자’ 부작용도 거품이 빠지는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기획력의 중요성.‘친구’‘공동경비구역 JSA’‘엽기적인 그녀’‘동갑내기 과외하기’‘살인의 추억’‘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등의 성공은 영화에서 기획의 힘을 잘 보여준다.이 과정에서 한국영화는 기발한 발상으로 소재를 확장했다.교복으로 상징되는 학창시절을 향수와 조폭의 세계로 넓혔고(‘말죽거리 잔혹사’,‘친구’),인터넷 소설을 영상으로 옮기기도 하고(‘엽기적인 그녀’‘동갑내기 과외하기),18세기 프랑스 소설을 조선시대로 끌어오거나(‘스캔들’) 남북분단 상황(‘JSA’)과 애써 묻어둔 역사(‘실미도’)에 착안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네마서비스,강제규필름,싸이더스 등 인정받는 제작사들이 자리를 잡았다.경제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실미도’에 110억원,‘태극기…’에 170억원이 투입된 것은 이제 믿을 만한 제작층이 형성됐음을 보여준다.영화평론가 허문영씨는 “대중의 기호를 읽는 기획력과 그에 걸맞은 작품을 제작하는 능력이 영화시장 발전의 주된 원동력”이라고 분석한다. 글 이종수기자 vielee@˝
  • 주말매거진 We/종하랑 선영이의 베낭메고 60개국

    세상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늘 꿈만 꾸며 일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과 어느 순간 현실을 박차고 나와 그 꿈을 향해 불확실한 첫걸음을 내딛는 사람.동갑내기 커플인 박종하·이선영(32)부부도 지난해 여름까지는 그저 후자를 부러워하는 전자일 따름이었다.그러던 어느날 ‘지금이 아니면 안되겠다.’는 강렬한 욕망이 불같이 일었다.그리고 마침내 결심했다.‘그래,한번 떠나보는거야.’ 이들은 오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다.목적지는 5대주 60개국.꼬박 20개월이 걸리는 장기여행이다.45리터,50리터 대형 배낭 2개가 이들의 녹록치않은 여정을 함께 해줄 유일한 길동무이다. 고교 동창사이인 이들은 10년 넘게 친구로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해 재작년 10월 결혼했다.남편 박씨는 증권회사에 근무한 금융맨이고,아내 이씨는 ‘난타’공연을 제작한 PMC프러덕션에서 마케팅팀장으로 일했다.심리적인 정년의 나이가 35세라는 요즘,이들은 미련없이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냈다. 배낭하나 달랑 메고 세계를 한바퀴 도는 꿈은 아내가 먼저 품었다.“대학교 4학년때 40일 동안 캐나다를 횡단한 적이 있어요.여행의 자유로움과 다양한 삶의 체험,그리고 인생의 힘든 고비를 이겨내는 법까지 소중한 경험이었지요.” 이들이 무작정 기분에 따라 여행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아무리 젊음이 밑천이라지만 전세금 탈탈 털어 감행하는 여행이 그저 견문이나 넓히는 유람에 그쳐서는 안되지 않는가.그래서 이들은 남들과 다른 테마 여행을 고민했다.나중에 책으로 출간해 여행 경비를 충당하겠다는 계산을 한 것. 홍보·마케팅 전문가로 기획력이 풍부한 이씨가 생각해낸 아이템은 세계 각지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 한국인과의 인터뷰.재외동포재단에서 명단을 받아 수백통의 섭외 이메일을 보냈고,이미 수십명에게서 답장을 받았다.출판사와도 벌써 계약을 맺은 상태.출발전 여행경비 4000만원은 전세금을 빼서 마련했다. “기행문 수준의 부부 배낭여행기는 이미 많이 나와있잖아요.그래서 저희는 이민에 성공한 재외한국인뿐만 아니라 현지 유학생이나 자원봉사자 등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생각이에요.”이씨는 ‘취재여행’을위해 사진 촬영 기법을 따로 배우고,컴퓨터 학원에 다니면서 홈페이지 만드는 법을 익히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출발 직전까지 회사에 다녀야하는 남편을 대신해 발로 뛰어야 하는 여행준비는 이씨가 도맡아했고,박씨는 보험가입 등 행정적인 일을 분담해서 처리했다. 부부가 여행을 떠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크게 두가지였다.‘좋겠다’는 부러움과 ‘힘들텐데’라는 우려의 목소리.“부부나 친한 친구끼리 여행가서 싸우는 경우가 흔하다면서요.하지만 서로 노력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마주보며 싱긋 웃는 부부의 표정은 이미 절반은 성공했음을 말해주는 듯했다. 이순녀기자 coral@ 이렇게 준비했어요 하나,운동·치과치료 받기-장기간의 배낭여행이므로 건강이 최우선 둘,여행루트 짜기-대륙별로 꼭 가보고 싶었던 나라들을 정한 후 나라별 기후,정세 등을 고려. 셋,홈페이지 만들기-세계 여행에 관심있는 이들을 위한 공간. 넷,예산짜기-나라별 화폐단위와 물가 등을 고려해 짠다.이동,숙박,식사 등을 기준으로 하고,가장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통비용을 먼저 산출한다. 다섯,여행자보험 가입하기·각종 전염병 예방주사-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하려면 황열병 예방주사가 필수. 여섯,원월드(One world)티켓 구입-세계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항공권.1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한 방향으로 이동이 가능. 이건 꼭 챙겨야죠 하나,노트북-홈페이지 업데이트나 일기 등 각종 기록을 위해 필수 둘,디지털카메라-530만 화소의 고화질 디카. 셋,mp3플레이어-장기버스나 오랜 시간의 열차여행에 대비 넷,필터달린 물통-여행중에 물을 사먹는 비용이 만만치 않으므로 정수기능이 있는 물통 휴대. 다섯,침낭 에어베개-야간버스 이용시나 트레킹 중 야외에서 자야 할 경우 필요. 여섯,휴대용 모기장-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서 요긴한 물품. 일곱,여행 상비용품들-비상약,맥가이버칼,필기도구 알람시계,소형 전자계산기,작은 책자 등 소소한 일상품
  • [시네 드라이브] 질질끌며 찍은 영화는 흥행 실패?

    ‘관객은 눈 밝은 고양이?’ 뜬금 없겠지만,영화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릎을 칠만한 소리다.‘한물 간’ 생선을 직감으로 알아차리는 고양이처럼,이런저런 사연 탓에 시간을 질질 끌며 찍은 영화들을,관객들이 신통한 것처럼 알아차리기 때문이다.‘오래 찍은 영화는 흥행실패한다.’는 충무로의 징크스가 정설이 되다시피한 건 그래서다. 영화가 개봉되기 전까지의 시시콜콜한 제작 속사정을 관객들이 알 리 만무한 터.그런데도 해를 넘기며 지지부진 만들어진 영화에 관객들이 대박을 터뜨려준 사례가 없는 걸 보면 신기해지는 게 사실이다. 징크스의 사례들이야 최근 들어서만도 한 둘이 아니다.장선우 감독이 110억원의 제작비를 끌어들여 지난해 9월 개봉했다가 흥행참패한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대표적.제작비 부족,감독 잠적 등의 우여곡절 속에 몇년씩 끌며 찍은 영화는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외형상 한국최대의 블록버스터였건만 개봉 1주일 만에 주요상영관에서 줄줄이 간판이 내려졌던 것이다. 126억원을 들여 지난 7월 7년 만에 선보인대형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도 관객들의 외면을 받기는 마찬가지.지하철 액션 ‘튜브’,해양액션 ‘블루’,SF ‘내츄럴 시티’,로맨틱 드라마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액션사극 ‘청풍명월’ 등 최근작들 가운데서도 비슷한 사례는 많다.지난해 가을부터 중국 올로케 촬영을 시작해 지난달 28일에야 개봉한 ‘천년호’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한 마케팅 담당자는 “흥행은 기획력과 마케팅 전략에 크게 좌우되는 것”이라면서 “제작기간이 길어져 일관된 마케팅 전략이 구사되지 못하면 관객들이 그걸 직감적으로 간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 충무로에선 새해 1월16일 개봉할 산악멜로 ‘빙우’(제작 쿠앤필름)쪽에 기대반 우려반의 시선이 쏠린다.캐나다의 빙하지대에서 원정촬영에 들어간 시점이 지난해 9월.올 5월 크랭크업한 뒤 11월로 개봉일을 잡았다가 컴퓨터그래픽을 보강하기 위해 다시 내년으로 개봉을 미뤘다.징크스가 깨질 수 있을 것인지…. 황수정 기자 sjh@
  • [폴리시 메이커]이필재 환경부 폐기물정책과장

    “폐기물은 버려지는 물건이 아니라 재활용해야 할 소중한 자원입니다.폐기물 정책과 국민들의 실천의지는 그 나라의 환경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경부 폐기물정책과 이필재(43·행정고시 29회) 과장은 입이 닳도록 폐기물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폐기물의 발생과 처리·감량에 따른 장기적인 정책수립과 함께 현재 시행초기에 있는 생산자책임 재활용(EPR)제도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포장폐기물 감량 등 폐기물과 관련된 각종 법령의 제·개정이 그가 챙겨야 할 업무다. 폐기물정책과는 환경부의 주무과 가운데 한 곳이지만,업무량도 많고 정책을 입안할 때 부딪치는 관련 업자들도 드센 편이어서 기피부서로 꼽힌다. 여자의 몸으로 ‘이렇게 험한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뒤따랐지만,이 과장은 특유의 섬세함과 기획력으로 업무를 장악했다는 평가다. “국내 폐기물처리 사업장 대부분이 영세하기 때문에 정책결정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또 업무 자체가 국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만큼 업무의 전문성과 연속성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합니다.” 그동안 폐기물 정책은 발생후 처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지만,앞으로는 사전에 발생량을 줄이는 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겠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사실 폐기물 관련 정책은 끊임없는 점검과 지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기존 틀을 깨고 새로운 정책을 입안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하지만 이 과장은 이런 식으로 밀어붙일 작정이다. 그에게는 여러가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지난 87년 공무원생활을 시작할 때 ‘환경부 최초의 여성사무관’이었고 지난해 8월 인사 때는 ‘최초의 여성 주무과장’이 되었다.지난 1월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근무도 했다.여성 후배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맏언니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는 “돈 안 되는(?) 기록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자신을 채찍질하는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업무를 놓고 여성이라서 봐준다거나 남성 공무원들에 빗대서 얘기하는 것을 가장 싫어합니다.”라고 잘라 말했다.전남대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환경경제학 석사학위를 땄다.국제협력·환경경제·환경정책과 등을 거쳤다. 유진상기자 jsr@
  • 창단 25주년 기념공연 따로따로 아쉬운 신명

    ●‘사물놀이' 원조는 김덕수·최종실·이광수·김용배 이른바 원조 사물놀이 멤버들을 놓고 시중에서는 엇갈린 주장이 힘을 겨룬다.“한데 모여야 더 힘을 쓰지….”라는 사람이 많지만 “사물놀이가 궤도에 올랐으니 흩어져 자기 색깔을 찾는 것도….”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사물놀이 창단 25주년을 맞아 멤버들이 따로따로 기념공연을 준비하면서 논란은 절정에 이른 느낌이다. 원조 사물놀이는 장구의 김덕수와 징의 최종실,북의 이광수,꽹과리의 김용배 네 사람을 말한다.1978년 2월 공간사랑에서 열린 ‘전통음악의 밤’에 ‘웃다리 풍물-경기 충청가락’을 발표한 구성원은 조금 달랐지만,다음해부터 만장에 소박하게 내걸었던 팀 이름 ‘사물놀이’를 순식간에 보통명사로 탈바꿈시켜 간 것은 이 넷이다. 이 가운데 김덕수가 ‘사물놀이 탄생 25주년 기념 난장 페스티벌’(02-762-7300)을 2∼7일 호암아트홀에서 갖는 데 이어 ‘사물놀이 창단 25주년 기념공연 최종실의 소리여행’(031-676-8276)이 12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된다. 잘 알려진 대로 원조 사물놀이의 상쇠 김용배는 1986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이광수는 평생 족쇄가 되어버린 마음의 병이 도지는 바람에 최근에는 세상에 미안함을 느끼며,스스로를 추스르는 시간을 갖고 있다. 김덕수와 최종실이 따로따로 무대를 갖는 것을 두고는 “25주년이라는데 이런 날도 안 모이다니….”라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큰 것도 사실.지난 98년 20주년을 맞아 제각각 공연했을 때는 나오지 않던 얘기라 당사자들도 조금은 당혹스러운 듯하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한데 모였던 것은 1994년 6월.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사물놀이 발전기금 마련을 위한 무대를 가졌다.당시 네 사람은 ‘살아있는 전설 다시 한 무대에 서는 사물놀이’라는 거창한 제목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대형무대를 꾸몄다.이날 김용배의 자리는 강민석이 채웠다. ●1994년 6월 마지막으로 한무대에 원조 사물놀이는 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는데,참석한 사람들에게는 소고(小鼓)에 이름을 자필로 나란히 써주었다.농담을 보태자면,이들이 앞으로 다시 모이지 않아야 기자가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이 소고의 값어치도 그만큼 높아질 텐데…. 어쨌든 남아있는 김덕수와 최종실 이광수 세 사람은 음악이든,인간이든 서로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다른 듯하다. 김덕수와 이광수는 1999년 3월 안숙선 명창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함께 공연을 갖기도 했다.이광수는 아직도 “아내보다 가깝게 지냈던 사람들이 다시 모이는 것은 당연하지 않으냐.”고 말하고 있다고 한다. 최종실도 이광수를 두고는 “변치 않는 우정으로 아끼고,정을 나누고 있다.”고 말한다.반면 김덕수와는 “공연장에서 가끔 만나기는 하지만 교류가 없다.”고 밝혔다.나아가 “사물놀이는 혼자서 이룰 수 있는 장르가 아닌데도,어느 개인이 만든 것처럼 비쳐져 속상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김덕수보다는 그렇게 인상지워 놓은 세상에 대한 항변일 것이다.김덕수도 최종실에 대해서는 “나의 음악과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면서 견해차이가 존재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지만 한때 음악활동을 함께했다고는 해도 25년이라는긴 세월이 지났고,이제는 50대 나이에 접어들어 나름대로 예술관(觀)이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뭉칠 것’만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다.서로의 음악과 인간에 대한 견해차이 역시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원조 사물놀이는 뭉쳐서 한국사람을 대표하는 정서가 한(恨)이 아니라 신명이라는 사실을 일깨웠고,국제사회에서 이를 널리 각인시켰다.그렇지만 흩어져서 한 일은 더욱 많다. ●‘따로 또 같이' 한국 타악의 힘 알려 뛰어난 기획력의 소유자인 김덕수는 사물놀이라는 ‘신앙’의 전도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사물놀이 한울림 예술단’을 만들었다. 세계풍물겨루기대회 등으로 국제적 보급에 힘쓰는가 하면,상설극장을 오는 11일 부천 상동영상단지에 개관하는 등 사물놀이의 ‘큰집’을 지키는 데 필요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최종실은 한국을 ‘세계 타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사물놀이의 리듬이라면 세계 어느 나라의 리듬도 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그의 제자들은 지금도 세계 각국의 타악리듬을 배워 새로운 한국적 전통을 찾아내는 데 여념이 없다. 이광수는 몸과 마음으로 전통적 풍류정신을 곧이곧대로 잇고 있는 이 시대의 마지막 남사당패 소리꾼이다.절절한 인간적 고뇌를 담은 그의 비나리가 얼마나 가슴저미게 하는지는 직접 접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사물놀이에 가렸던 남사당패의 음률이 그를 통하여 세상에 제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30주년엔 함께 하는 공연 볼 수 있길 세상을 버린 김용배가 남겨놓은 것도 많다.원조 사물놀이를 떠나 정착한 곳은 국립국악원으로,그는 당시에는 이웃했던 국립국악고에도 사물놀이를 퍼뜨렸다.국악원과 국악고라는 ‘제도권’을 공략한 것은 남사당패 출신이 주축이 된 원조 사물놀이로서는 획기적이었다.이후 사물놀이가 어떤 계층에도 쉽게 받아들여진 데는 김용배가 있었다. 원조 사물놀이 멤버들이 앞으로 할 일은 이 정도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오히려 흩어져 있어야 더욱 전통예술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그렇다 해도 2008년 30주년에는,오랜만에 마음을 활짝 열고 친구들을 만나 장구 징 북 꽹과리를 함께 두드려보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닐까. 서동철기자 dcsuh@
  • 스타 MC들 ‘겹치기 출연’ 여전/일부 기획사 ‘섞어팔기·바꿔끼기’도 버젓이

    “여기에도 강호동,저기에도 강호동…” 정연주 KBS 사장이 지난 4월 말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스타 MC들의 연예오락 프로그램 겹치기 출연을 우려하며 한 말이다.그렇다면 방송 3사의 가을개편 이후 연예오락 프로의 특정인 ‘독식’은 사라졌을까. 일단 답은 “아니오.”다.먼저 유재석은 KBS2 ‘해피투게더’,MBC ‘느낌표’,SBS ‘실제상황 토요일’ 등 무려 5개 프로를 동시에 맡고 있다.김제동 김용만 박수홍은 4개,강호동 남희석 서경석 등 다른 1급 MC들도 2개 이상을 진행한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시청률.장동욱 SBS 예능국장은 “검증된 진행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무엇보다 프로듀서들이 안정된 시청률을 보장받을 수 있는 스타 MC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KBS ‘해피투게더’의 박해선 책임 프로듀서도 “오락 프로그램의 MC는 영화의 주인공격”이라면서 “B급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획력이나 구성보다는 스타 MC가 ‘주인공’이다보니,자연 이들이 소속한 연예기획사의 발언권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신인의 출연을 요구하는 ‘섞어팔기’와 파일럿 프로그램에 맛보기로만 스타 MC를 보여주고는 정작 다른 MC를 내세우는 ‘바꿔끼기’,중소 제작사 대신 계약을 따주고 일정 커미션을 받는 ‘얼굴 내세우기’,물의를 일으킨 이들의 방송복귀를 약속받는 ‘뒷거래’ 등등. 영입 경쟁으로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몸값’부담도 만만찮다.강호동은 MBC ‘천생연분’에서 SBS로 옮기면서 회당 출연료가 500만원선에서 700만원선으로 훌쩍 뛰었다.유재석 김제동 김용만 남희석 등도 보통 회당 500만∼600만원을 받는다. 장태연 MBC 예능국장은 “대형 버라이어티 쇼의 경우 7000여만원의 제작비 가운데 20∼30%는 진행자의 출연료”라면서 “해외에서는 출연료 때문에 프로그램 자체가 사라지는 일도 상당한 만큼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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