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회균등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마지막날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마피아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전력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산재보험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2
  • “기회 균등·약자 배려” “포장만 바꾼 사시”

    “기회 균등·약자 배려” “포장만 바꾼 사시”

    지난 3일 법무부가 ‘사법시험 폐지 4년 유예’ 방안을 내놓으면서 변호사 예비시험제도 도입 여부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가 2021년 사시 완전 폐지 뒤 유력한 대안으로 ‘사시 1~2차와 유사한 별도 시험’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반대파 “단기 합격하려 사교육 꼼수 쓸 것” 변호사 예비시험은 2009년 사시 폐지 등을 뼈대로 한 변호사시험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될 당시에도 ‘뜨거운 감자’였다. 고액 학비가 필요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마쳐야 법조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취약계층에 대한 차별’이라는 지적 때문에 변호사법 개정안은 본회의에서 한 차례 부결되기도 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그해 2월 법안 부결 당시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은 “로스쿨을 나오지 않으면 시험 자체를 보지 못하게 하는 건 (취약계층의 법조인) 진입 자체를 제한하는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진입장벽 차단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국민대 법대 이호선 교수가 최근 사시 50~56기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시가 없었을 경우 로스쿨에 들어갔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8.6%(882명)가 ‘경제적 이유로 포기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강 전 의원은 같은 해 4월 의원 78명과 함께 변호사 선발인원의 10%를 별도 예비시험을 통과한 사람으로 선발하자는 수정안을 발의했다. 법안 부결 이후 4월에 다시 꾸려진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에서도 예비시험을 놓고 팽팽한 논쟁이 벌어진다. 찬반엔 여야가 따로 없었다. 결국 법안 심사보고서 부대 의견에 ‘예비시험 제도 도입 여부를 2013년 다시 논의한다’는 문구를 넣기로 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예비시험은 로스쿨을 망하게 하려는 게 아니라 기회균등과 약자 배려 차원에서 주장하는 것”이라면서 “로스쿨로 변호사 자격을 갖추기 위해 최소 1억~2억원이 소요된다. 동료 의원님이라도 자녀를 로스쿨에 입학시킬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은 ‘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헌법 11조 2항을 인용하며 “로스쿨을 졸업하지 않으면 법조인이 될 기회가 원천 봉쇄돼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주영 한나라당 의원은 “예비시험 제도는 3년간의 로스쿨 장기 교육을 피해 단기에 변호사시험에 합격하고자 하는 부자들이 사교육을 통해 주로 이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찬성파 “돈 없어 못 간다는 주장, 근거 없다” 검사 출신인 장윤석 한나라당 의원 역시 “(계층 상승의 다리라는) 예비시험제도를 도입하면 취약계층만 다리를 건너라고 막을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최근 서울대 이재협 로스쿨 교수 연구를 보면 2009년 이후 법조인이 된 이들의 가계 월 평균소득은 로스쿨 출신(1063만원)과 사시 출신(1089만원)이 거의 비슷했다. ‘사시 존치=개천용’은 아니라는 뜻이다. 같은 해 4월 본회의 때도 장 의원은 “가난해서 로스쿨에 가지 못해 법조인이 되지 못한다는 말은 근거 없는 포퓰리즘”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내 한 법과대학의 교수는 “그동안 법무부는 변호사시험 운영에, 교육부는 커리큘럼에만 집착하다 정작 다시 논의하기로 했던 변호사 예비시험이라는 대안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열린세상] 사시라는 ‘작은 오솔길’을 살려야/이호열고려대 언론대학원 AMP 주임교수

    [열린세상] 사시라는 ‘작은 오솔길’을 살려야/이호열고려대 언론대학원 AMP 주임교수

    2001년에 출간된 스탠퍼드 철학사전에 따르면 미국사람들이 ‘affirmative action’이라고 부르는 적극적 우대조치는 역사적으로 고용이나 교육, 문화 분야에서 소외되어 왔던 여성과 소수자들의 권리를 증진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인종이나 경제적 신분 간 갈등을 해소하고 과거의 잘못을 시정하기 위해 특혜를 주는 사회정책을 말하는 것이다. 이는 이른바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단순히 차별을 철폐하거나 공평한 대우를 해주는 것에서 나아가 좀 더 적극적으로 가산점을 주는 형태로 발현된다. 물론 특혜가 수반되기 때문에 심한 논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조치에 입각한 제도로서 고용 분야에서 장애인 의무고용제, 탈북자 의무고용제, 여성고용할당제 등이 시행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기존의 정원 외 특별전형을 개선하여 사회적 소외계층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별도의 경로를 마련하고, 진학 후 장학금 학습능력 향상프로그램 등을 제공하여 실질적인 고등교육 접근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로서 기회균등할당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제도에 근거하여 기초생활수급자, 농어촌지역, 다문화가정, 전문계고 학생 등을 대상으로 별도의 전형을 실시한다. 적극적 우대조치와 함께 교육의 기회균등도 짚어보아야 할 대목이다. 우리나라 헌법 제31조 1항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와 교육기본법 제4조 1항 “모든 국민은 성별·종교·신념·인종, 사회적 신분, 경제적 지위 또는 신체적 조건 등을 이유로 교육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는 법에 의해서 교육의 기회균등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있다. 교육의 기회균등은 취학의 기회균등에서 나아가 제도적 교육, 즉 국가가 정한 법에 의해서 시행하는 교육의 내용과 방법과 환경 등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모든 요인에 적용되는 개념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사법시험을 존치해야 하느냐 아니면 폐지해야 하느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몇몇 기관의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 60~70%가 사법시험을 존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사법시험은 로스쿨 제도 도입으로 변호사 시험이 신설되면서 폐지가 결정되었다. 2016년에 1차 시험이, 2017년에 2차 시험이 시행된 후 폐지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사법시험 폐지를 앞두고 로스쿨이 가지고 있는 과도한 비용과 입학과정의 불투명성, 변호사의 질적 하락 등의 문제점을 이유로 사법시험을 존치하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사시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은 사법시험 폐지와 함께 도입된 로스쿨은 부담스러운 등록금과 불투명한 입학절차로 인해 ‘현대판 음서제’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서민 신분상승의 돌파구였던 사법시험을 폐지하기로 한 모 국회의원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모 방송프로그램에서는 사법시험이 폐지되면 고졸 출신으로 판사, 검사, 변호사가 될 수 있는, 이른바 ‘개천에서 용 나는’ 사례가 없어질 것이라는 지적에 대하여, 한 출연자가 고졸 출신은 10년에 3명밖에 나오지 않았으니 폐지해도 괜찮다는 발언을 하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경제적인 이유로 로스쿨에 진학하지 못하는 대학생이나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국민들 중 법조 직역에 진출하고자 희망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인위적으로 국가가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하는 작은 오솔길을 없애버리는 것은 재고해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경제적 지위에 따라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는 교육기본법의 입법 취지는 존중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로스쿨 과정을 마치지 않고서는 법조인이 될 수 없는 제도 아래에서는 법조인이 되고자 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로스쿨 입학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로스쿨을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받을 것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는 상황에서 수천만 원의 등록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감으로 빈곤한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의 법조인이 되고자 하는 도전 의식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났더라도 열심히 공부하면 법조인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도록 로스쿨 제도와 병행하여 사법시험의 명맥을 유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아야 한다.
  • 상지대학교 오늘부터 2016학년도 신입생 모집

    상지대학교 오늘부터 2016학년도 신입생 모집

    상지대학교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8개의 수시모집전형을 통해 1,500명을 모집한다. 이번 수시모집 기간동안 정원 내 전형에서 △일반전형 466명 △면접전형 272명 △학교생활우수자전형(학생부종합) 447명 △지역인재전형 166명 △특기자전형 45명을 선발하며 정원 외 전형은 △농어촌학생전형 56명 △특성화고교전형 28명 △교육기회균등전형 20명을 모집한다. 466명의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에서는 별도의 면접평가 없이 학생부 100%로 교과성적 95%, 비교과(출석)성적 5%로 합산되어 고득점자 순으로 선발된다. 447명을 선발하는 학교생활우수자전형(학생부종합) 은 총 2단계에 거쳐 진행되는데 1단계는 학생부 40%와 서류평가 60%로, 모집인원의 5배수를 우선 선발하며 2단계는 1단계 점수 60%와 면접평가 40%로 모집인원의 1배수를 선발한다. 서류평가의 경우 입학원서와 학생부로 평가되며 진로희망상황, 독서활동상황, 수상경력, 학적사항, 창의적체험활동사항 등 학생부의 주요평가영역을 중심으로 종합평가를 진행한다. 면접평가는 지원동기 및 준비활동, 전공관심도, 의사소통능력, 사회성을 근거로 하여 평가가 진행된다. 특히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함에 따라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임상병리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게 되어 학생들의 지원률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중복전형 지원 및 문과와 이과 간 교차지원이 가능하여 학생들에게 수시입시 기회를 최대화 하고 있다. 1974년 4월 2일 개교한 상지대학교는 ‘바른 뜻을 숭상한다’는 상지 정신과 우리나라 교육이념인 ‘홍익인간, 그리고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 오덕(五德)을 바탕으로 지성과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여 지난 41년간 4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상지대학교는 △2014년 교육부 선정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에 3개 사업단 선정 △고용노동부 청년고용사업 ‘강소기업체험 프로그램’ 10년 연속 선정 △여성가족부 ‘여대생커리어 개발지원사업’ 8년 연속 선정 등 다양한 분야의 성과를 획득했으며 학생중심의 명문사학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상지대학교의 2016학년도 수시원서접수는 상지대학교, 유웨이, 진학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9월9일부터 9월15일까지 인터넷과 상지대학교 본관1층 입학홍보부(033-730-0125~7)에서 창구접수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시 폐지는 직업 선택의 자유 침해”

    “사시 폐지는 직업 선택의 자유 침해”

    ‘고시촌 1번지’인 서울 관악구의 구의회가 사법시험 존치 요구 결의안을 마련하고 국회, 법무부, 서울 자치구 의회 등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에 나섰다. 결의안을 대표로 발의한 장동식(56) 관악구의회 부의장은 7일 “사법시험이 2017년 폐지되면 헌법에 보장된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며 “모든 국민이 경제적, 사회적 차별 없이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기회균등을 보장한 현 사법시험은 그대로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악구의회는 ‘사법시험 존치 요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매년 500명 이상 사법시험을 통해 법조인을 선발하라고 밝혔다. 로스쿨 제도는 사법시험과 병행하지만 사법시험 선발 인원만큼 로스쿨 정원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회는 사법시험 폐지를 막는 ‘변호사시험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올해 하반기까지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악구의회가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는 이유는 현재 로스쿨 제도가 법조인이 되고자 하는 국민의 직업 선택 자유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법시험은 누구나 노력하면 학력과 빈부에 상관없이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공정한 제도라는 것이다. 고액의 등록금이 필요한 로스쿨만으로 법조인을 양성하면 경제적 약자도 법조인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의 사다리를 걷어차게 된다고 구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설명했다. 사법시험과 로스쿨 두 가지 제도를 모두 이용해 구의회가 법조인을 양성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로스쿨 선발과 졸업 후 취업 과정이 불공정하다고 보는 까닭이다. 경제적 약자는 로스쿨에 입학하기가 어렵고 졸업 후 취업할 때도 집안 배경이 작용한다고 구의회는 주장했다. 한편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은 헌법재판관 9명 가운데 2명의 자녀가 로스쿨에 입학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들 재판관이 ‘사시 존치 헌법소원’을 심리해서는 안 된다고 헌법재판소에 요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 법사위 의원 16명 중 9명 “사법시험 존치 입장 유보”

    [단독] 법사위 의원 16명 중 9명 “사법시험 존치 입장 유보”

    법조계의 최대 이슈인 ‘사법시험 존치’에 대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 16명 중 12명이 ‘유보’ 또는 ‘반대’ 의사를 나타냈고 4명만 찬성했다. ●찬성 4명·반대 3명으로 팽팽 현재 국회에는 ‘2017년 사법시험 폐지’라는 기존 일정을 번복, 이후에도 존속시키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이 6건 제출돼 있다. 서울신문이 6일 국회 법사위 소속 의원 16명 전원에게 직접 물어본 결과 사시 존치 법안에 대해 절반이 넘는 9명이 ‘입장을 유보한다’고 답했다. 3명은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4명은 찬성 의사를 밝혔다. 법 개정에 확실히 찬성하는 의원은 전체의 25%에 불과한 것으로, ‘사시 존치’ 쪽 의견이 우세한 새누리당 위원들도 상당수가 입장을 유보했고 1명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답변을 유보한 한 의원은 “현행 로스쿨 제도가 문제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사시 존치 역시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아닌 건 분명하다”며 판단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의원은 “지금 법조계가 사시 찬반을 놓고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것 같다”면서 “로스쿨 제도의 장단점을 좀더 지켜보고 (사시 존치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로스쿨·사시 모두 대안 아니다” 사시 존치에 반대하는 야당 의원은 “사시는 합격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워 ‘고시 낭인’을 양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른 의원은 “일단 사시를 없애고 로스쿨만으로 운용해 본 뒤 이후에도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사시 부활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사시 존치에 찬성한다고 밝힌 여당 의원은 “사시를 통해 능력이 있으면 판검사가 될 수 있는 기회균등이 보장돼야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선에 선 司試

    사선에 선 司試

    법조계의 최대 이슈인 ‘사법시험 존치’에 대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 16명 중 12명이 ‘유보’ 또는 ‘반대’ 의사를 나타냈고 4명만 찬성했다. 현재 국회에는 ‘2017년 사법시험 폐지’라는 기존 일정을 번복, 이후에도 존속시키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이 6건 제출돼 있다. 서울신문이 6일 국회 법사위 소속 의원 16명 전원에게 직접 물어본 결과 사시 존치 법안에 대해 절반이 넘는 9명이 ‘입장을 유보한다’고 답했다. 3명은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4명은 찬성 의사를 밝혔다. 법 개정에 확실히 찬성하는 의원은 전체의 25%에 불과한 것으로, ‘사시 존치’ 쪽 의견이 우세한 새누리당 위원들도 상당수가 입장을 유보했고 1명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답변을 유보한 한 의원은 “현행 로스쿨 제도가 문제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사시 존치 역시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아닌 건 분명하다”며 판단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의원은 “지금 법조계가 사시 찬반을 놓고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것 같다”면서 “로스쿨 제도의 장단점을 좀더 지켜보고 (사시 존치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사시 존치에 반대하는 야당 의원은 “사시는 합격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워 ‘고시 낭인’을 양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른 의원은 “일단 사시를 없애고 로스쿨만으로 운용해 본 뒤 이후에도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사시 부활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사시 존치에 찬성한다고 밝힌 여당 의원은 “사시를 통해 능력이 있으면 판검사가 될 수 있는 기회균등이 보장돼야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대입 수시모집] 서울여자대학교, 창의융합대학 신설… 면접 없는 전형은 최저학력 적용

    [대입 수시모집] 서울여자대학교, 창의융합대학 신설… 면접 없는 전형은 최저학력 적용

    서울여자대학교는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60.9%인 1046명을 선발한다. 주요 전형으로는 일반학생전형(383명), 학생부종합(252명), 논술우수자(150명) 등이 있다. 2016학년도에 ▲경영학과 ▲의류학과 ▲디지털미디어학과 ▲정보보호학과 ▲소프트웨어융합학과 ▲산업디자인학과 등으로 구성된 창의융합대학이 신설됐다. 면접이 없는 일반학생전형, 논술우수자전형, 실기우수자전형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 다만 일반학생전형(체육학과), 실기우수자전형(현대미술, 공예, 시각디자인전공)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면접을 실시하는 단계별 전형은 학생부종합, 기독교지도자, 고른기회, 농어촌학생(정원 외), 기회균등(정원 외), 특성화고교졸업자(정원 외), 단원고특별(정원 외) 전형 등이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일반학생전형에서는 학생부교과 70%, 서류종합 30%를 일괄합산하고, 논술우수자전형은 논술 70%, 학생부교과 30%를 반영해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은 교사추천서가 폐지됐고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적용되지 않는다. 1단계에서 서류종합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점수(60%)와 면접점수(40%)를 합산해 선발한다. 수시모집 전형별 중복지원이 가능하고, 모든 전형에서 인문계, 자연계 구분 없이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 [대입 수시모집] 가톨릭대학교, 학생부 성적만으로 357명… 논술전형 177명 선발

    [대입 수시모집] 가톨릭대학교, 학생부 성적만으로 357명… 논술전형 177명 선발

    가톨릭대학교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논술우수자전형, 학생부 교과전형,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모두 1111명을 선발한다. 논술우수자전형으로는 177명을 모집한다. 학생부 성적 50%, 논술고사 50%를 반영하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학생부 교과전형인 학생부우수자전형으로 357명을 모집한다. 이번 입시부터 단계별 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 성적을 100%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적용된다. 학생부와 자기 소개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잠재능력우수자전형 229명 ▲가톨릭지도자추천전형 73명 ▲학교장추천전형 19명 ▲지역균형전형 50명 ▲교육기회균등전형Ⅰ 22명 ▲농어촌학생특별전형(정원외) 69명 ▲특성화고교졸업자특별전형(정원외) 9명 ▲특수교육대상자전형(정원외) 10명 ▲특성화고등을졸업한재직자특별전형(정원외) 20명 ▲단원고특별전형(정원외) 10명 등을 선발한다. 의예과는 수시모집에서 ▲논술우수자전형 15명 ▲학교장추천전형 19명 ▲가톨릭지도자추천전형 1명 등 모두 35명을 선발한다. 의예과 수시 전형에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된다. 간호학과는 학생부우수자전형으로 18명, 논술우수자전형으로 22명 등 40명을 선발한다.
  • [서울광장] ‘맥도리아 청춘’과 로스쿨 엘리베이터/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맥도리아 청춘’과 로스쿨 엘리베이터/황수정 논설위원

    학원가 근처에 살고 있어 주변의 밤 풍경을 자주 본다. 밤 10시 언저리면 학원에서 쏟아져 나온 학생들로 일대가 한낮처럼 북적인다. 그중에서도 가장 붐비는 곳은 패스트푸드점. 출출해진 학생들이 삼삼오오 몰려 야식을 찾는다. 또래의 아이를 두고 있어서인지 패스트푸드점의 아르바이트 청소년들을 유심히 보게 된다. 주문을 받고, 패티를 굽고, 감자를 튀기고, 포장을 하고. 능숙한 손놀림도 있고 딱 봐도 초보티가 나는 친구도 있다. 늦은 밤 학원 공부를 하고 나온 또래에게 (어떤 이유에서건)공부 대신 알바를 선택한 또래들이 서비스를 해 주고 있다. 턱걸이 최저임금, 시급 5580원. 이 대목에서 “노동은 신성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여당의 거물 정치인이 일자리를 걱정하는 청년들에게 위로라고 했다는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란 말은 더더구나 하고 싶지 않다. 교육의 기회균등 차원에서 따지면 한밤의 알바 청년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우스개가 있다. “어서 오세요, 맥도리아입니다!” 패스트푸드점을 전전하는 알바생이 지금 일하는 곳이 맥도날드인지 롯데리아인지 헷갈려 둘을 섞어 외쳤다. 유머일 수 없는 유머다. 시간을 쪼개 알바로 학비를 벌어도 결국 빚쟁이로 전락하는 청년들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취업 스펙을 하나라도 더 쌓겠다고 허드레 알바를 견디는 청춘이 얼마나 많은지 우리는 잘 안다. 여야 국회의원들의 아들 딸이 아버지 후광으로 누렸다는 취업 특혜에 국민적 분노가 걷잡을 수 없는 까닭이다. 아버지의 권세로 좋은 자리에 취업했다는 아들 딸은 모두 로스쿨 출신이다. 로스쿨이 현대판 음서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그동안 귀에 못이 박히도록 있었다. 이번 문제들은 우연히 겹쳐 터진 일이 아니라고 본다. 입학, 변호사 시험, 채용 과정까지 모두 깜깜이로 이뤄지는 로스쿨 제도의 한계가 동시다발로 드러났을 뿐이다. 깜깜이 장치의 뇌관이 터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는 것이다. 그 주장들이 어느 때보다 지금 설득력이 커졌다. 몇년 전 출입처의 차관급 공직자는 문학을 전공한 아들이 유명 대학의 로스쿨에 진학했노라며 자부심이 그득했다. 순수문학 전공자가, 3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로스쿨 제도가 요구하는 다양한 스펙까지 쌓아가며, 그 방대한 법리를 터득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아직도 수수께끼다. 3년을 매달려도 민법 한 과목조차 제대로 섭렵하기 벅차다는 법조계 안팎의 회의론은 여전히 높다. 성적과 등수를 일절 공개하지 않은 변호사 시험은 어떤가. 기초 과목인 민법 시험을 직접 채점한 중견 법조인에게서 “100점 만점으로 치면 10점이 안 되는 답안이 수두룩했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그 해 합격률은 90%에 육박했다. 법무부는 대체 실력 아닌 무엇을 따져 법조인을 뽑아 양성하는지, 근원적 불신을 떨칠 수 없다. 등수가 노출될 걱정이 없으니 실력자 아버지는 얼마든 자식을 위해 ‘기획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다. 특혜 취업은 물론이고 판검사 임용에까지 입김을 미치지 못할 게 없다. 사법시험 제도에서는 시험 합격 점수와 등수, 사법연수원 졸업 성적과 등수가 환히 공개돼 꼬리표처럼 붙어다닌다. 그런 상황에서는 짬짜미 취업, 깜깜이 임용은 원천적으로 힘들다. 감사원마저 특혜 채용 잡음을 빚고 있다. 원내 변호사를 전직 국회의원과 간부의 로스쿨 출신 자식들로 계속 채우자 청년 변호사들이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자기검열을 해야 하는 처지다. 이런 코미디를 지켜보면서 그 고위 공직자의 아들은 지금쯤 어디서 일하고 있을지 왜 궁금해질까. “실력 앞에 부모 있다.” “취업하는 것보다 금수저 물고 환생하는 게 더 빠르다.” 인터넷 공간을 달구는 청년들의 분노와 자조는 안쓰럽다. 금배지 음서제 논란에 서울지방변호사회가 국회의원과 고위 공직자 자녀의 취업 현황을 공개하도록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입법청원하겠다고 한다. 낯부끄럽고 졸렬한, 궁여지책이다. 자율로 이뤄질 수 없는 정의는 타율로 강제될 수밖에 없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성난 청년들은 기다렸다는 듯 답하고 있다. “억울하면 금수저 내려놓고 환생하라”고. sjh@seoul.co.kr
  • [현장 블로그] 자사고 면접 없애려던 조희연 ‘후퇴’

    18일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지역 23개 자율형사립고의 2016학년도 입학전형 요강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추첨으로 뽑는 경문고, 숭문고, 장훈고를 제외한 20개 학교가 지원율이 모집정원의 120~130%를 넘을 경우 면접을 통해 신입생을 뽑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해 자사고의 면접을 통한 학생 선발을 막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습니다. 일반고를 살리기 위해 자사고가 우수한 학생을 선점하는 것을 막아 보려는 고육책이었습니다. 당연히 “기회균등이 아닌 결과적 평등을 추구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외국어고와 영재학교를 비롯한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가 우수 학생을 선점하고 다시 자사고가 우수 학생을 뽑아 가다 보니 나날이 황폐해지는 일반고의 현실을 서울의 공교육을 책임지는 조 교육감이 외면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중학교에서 우수했던 학생들이 모인 지역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역시 상위권을 장악한다는 사실을 다시 보여 준 2015학년도 수능 결과가 이를 방증합니다. 어쨌든 이번에 확정된 2016학년도 자사고 입학전형은 조 교육감의 자사고 정책의 후퇴입니다. 교육부가 만든 항목에 따라 평가를 해서 기준에 미달한 자사고에 대해 지정 취소를 요청해도 교육부가 동의해 주지 않으니 조 교육감이 자사고를 압박할 방법은 이제 전혀 없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모든 자사고의 인기가 올라갈까요. 물론 오는 11월 원서 접수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학부모는 치밀한 소비자이기 때문입니다. 학원가 근처 카페에 앉아 엄마들의 대화를 귀동냥해 보면 이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엄마들은 주변 고교의 입시 결과는 물론 어느 학교가 학생부 관리를 잘해 주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좋은지 깨알처럼 알고 있고 이런 구체적 정보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고교를 선택합니다. ‘자사고’라는 포장에만 현혹되는 ‘호갱님’이 아닙니다. 자사고 압박 정책의 후퇴는 일반고 살리기의 실패가 아닙니다. 일반고를 학부모와 학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으로 만들면 됩니다. 일반고 살리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관악구 매니페스토 2관왕

    관악구 매니페스토 2관왕

    관악구가 16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주최한 ‘2015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구는 7월 15일과 16일 양일간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개최된 ‘2015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동네 청년 글로벌 사업가 되다, 애플·삼성과 경쟁하는 스타 탄생’과 ‘지식도시락 배달 사업, 지식과 정보의 번개배달’이라는 사례를 발표해 각각 일자리공약과 공약이행 분야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종필 구청장은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정책, 지식도시락 배달사업은 주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도를 높여 주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주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준 직원들의 열정에 고맙다”고 말했다. 2007년 시작된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매니페스토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청렴, 일자리, 사회적경제, 도시재생, 주민소통, 공약이행 등 6개 분야로 나뉘어 130곳의 기초자치단체에서 280개 사례가 접수됐다. 1차 서류 심사 후 2차 본선에서는 분야별, 그룹별로 나뉘어 16일 현장에서 발표를 갖고 각 기초자치단체 간 열띤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특히 이날 전국에서 유일하게 매니페스토팀이 있는 관악구는 매니페스토 로고가 인쇄된 단체복을 입고 경진대회에 참가해 눈에 띄었다. 구는 민·관협치의 대표도시답게 관내 사회적기업가들이 직접 ‘일자리 공약’ 분야 발표에 나서 심사위원과 참여자 평가단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아시아 디자인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분야 우수상을 수상한 사회적기업 별 대표 이상현 대표는 청년백수를 표현하는 허름한 추리닝을 입었고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언어교육 등을 펼치고 있는 아시안 허브 최진희 대표는 캄보디아 전통 의상을 입고 나와 청중의 흥미를 끌어냈다. 구는 더불어 일하는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기업 육성과 꿈과 재능이 있지만 창업의 기회를 얻지 못한 젊은이들을 위한 청년일자리사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1년부터 창업을 꿈꾸는 창업팀을 선발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 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구청 지하 1층에 청년기업가를 위한 ‘용꿈꾸는 일자리카페’를 조성해 청년들의 다양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과 취업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공약이행 분야 우수상을 받은 ‘지식도시락 배달 서비스’ 등은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도서관 정책으로 구는 ‘달동네’라는 그동안의 이미지를 벗고 ‘도서관의 도시’, ‘지식복지 도시’라는 브랜드를 얻었다. 특히, 지역의 모든 도서관을 통합전산망으로 연결해 장서 보유량이 많지 않은 작은도서관의 한계를 극복하고, 주민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지식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의 반응도 좋아 2011년 4만 권이던 지식도시락 배달서비스를 2012년 11만 권, 2013년 17만 권 등 이용 횟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관악산 높이의 9배가 넘는 27만여 권이 대출되기도 했다. 현재 작은도서관, 지하철역 유비쿼터스 도서관을 포함해 40곳에서 책을 받아 볼 수 있다. 이용 가능한 책도 59만여 권에 이른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도서를 신청하면 1~2일 내로 원하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볼 수 있다. 구는 2010년 ‘매니페스토 지방선거부문 약속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의 도서관 만들기’로 우수상,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교육의 기회균등을 실현하는 관악구 175교육지원센터’, ‘헛 공약(空約)에서 매니페스토로!’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어 6년 연속 수상이 더 높게 평가된다. 유 구청장은 “외부기관으로부터 경쟁력 있는 자치단체로 평가받아 기쁘다”며 “민선 5, 6기 지난 5년 간 주민들과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계획부터 약속이행 여부까지 주민들에게 평가받아 신뢰받는 구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과학기술원 입시전략 수시서 결판내라”

    “과학기술원 입시전략 수시서 결판내라”

    청년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이공계열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도 올해 대입에서 강세가 예상된다. 특수대학인 4개 과학기술원은 학부 모집에서 수시 6회 지원 제한과 정시 모집군 제한도 받지 않는다. 올해부터 과학고 조기 졸업에 제한을 두면서 일반고 학생이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에서 모집하는 학생수가 훨씬 많기 때문에 가급적 수시에서 결판을 내는 게 효과적이다. 한국과학기술원은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일반전형 4.64대1, 학교장추천전형 11.2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시모집은 30명 정원에 1118명이 지원, 26.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수시에서는 일반전형(570명), 학교장추천전형(80명), 고른기회전형(30명)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3가지 전형 모두 1단계 서류로 2.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치른다. 서류 70%와 면접 30%를 반영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제한도 없다. 정시는 군외전형으로 수능우수자전형(30명)을 실시한다.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국어 A형, 수학 B형, 영어, 과학탐구 2과목을 반영한다. 과탐은 서로 다른 교과 I+II, II+II 조합으로 응시해야 한다. 지난해 수시에서 9.8대1의 경쟁률을 보인 광주과학기술원은 올해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일반전형 105명, 학교장추천전형 50명, 고른기회전형 20명을 선발한다. 정시는 25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과학고 출신자가 지원자의 54.44%로 절반이 넘었다. 정시는 16.48대1의 지원율을 기록했으며, 지원자 93.93%가 일반고 출신 학생이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수시에서 학교장추천전형인 미래브레인 추천전형(50명 내외)과 미래브레인 일반전형 I(140명 내외)으로 선발한다. 정시에서는 미래브레인 일반전형 II로 10명 내외를 선발한다. 지난해 추천전형은 10.38대1, 일반전형 I은 7.76대1, 정시 일반전형 II는 7.2대1의 지원율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일반대학이었던 울산과학기술원은 올 9월 과학기술원으로 전환해 수험생을 선발한다. 이공계열 8개 학부와 경영계열 경영학부가 개설돼 있다. 계열별로 수험생을 모집해 2학년이 되고서 학부 또는 전공을 선택한다. 수시모집에서 일반전형 286명, 창업인재 20명, 지역인재 24명을 선발한다. 정원 외 기회균등으로도 36명을 뽑는다. 지역인재 전형은 울산광역시 소재 고교 재학생 가운데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특수대학은 수시 6회 제한을 받지 않고 정시도 군외전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허수 지원이 적기 때문에 가고자 하는 과학기술원의 핵심 전형요소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면접 등에서 이런 모습을 잘 부각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일반고생, 카이스트 가는 길 넓어집니다

    일반고생, 카이스트 가는 길 넓어집니다

    일반고 학생들에게 2016학년도 이공계 특성화대 입시는 특별한 기회다. 과학고의 조기졸업 제한으로 올해 과학고 출신 지원자가 일시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2014년 과학고 입학생부터 조기졸업이 제한되면서 지난해 80%에 육박하던 2학년 조기졸업생이 올해 10%(대전·충남 지역 20%) 수준으로 줄어든다. 물론 상급학교 조기 입학 자격부여 제도를 통해 최대 40%까지 과학고 2학년의 대입전형 지원을 허용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기존 조기졸업 지원자의 규모가 절반 이하로 급감하는 셈이다. ●올 과학고 조기졸업 대입지원자 최대 601명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자료로 추산했을 때 2015학년도 1424명이었던 과학고 2학년 조기졸업 대입 지원자는 2016학년도 최대 601명으로 줄어든다. 과학고 조기졸업 제한으로 일반고 출신들이 가장 큰 반사 이익을 누리게 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포항공과대(POSTECH) 등 5대 이공계 특성화대의 수시모집 선발 인원은 전체 모집 인원의 94%에 이른다. 20일 학교별 특징과 전형을 알아봤다. ●카이스트, 지난해보다 50명 축소 카이스트는 학과 구분 없이 무학과 제도로 모집한다. 학생들은 입학 뒤 1학년 말에 학과별 정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한다. 2016학년도 총 모집 인원은 750명 내외로 지난해보다 50명이 줄었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 학교장추천전형, 고른기회전형)으로 680명 내외를 모집하며, 외국고 전형으로 40명 내외를 모집한다. 고른기회전형은 지난해부터 새터민에게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수시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적용하지 않으며, 6회 지원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1단계 서류평가 결과와 2단계 면접평가 결과를 7대3으로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정시에서는 수능 우수자전형으로 30명 내외를 뽑는다. 수시 전형 간 중복 지원은 안 되고, 수시·정시는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디지스트, 고른기회전형 신설 학부생들은 전공 구분 없이 3년 동안 수학·물리·화학·생물학 등 기초과학·공학과 비교역사·철학·음악·미술·체육 등 인문소양 교육을 함께 공부한다. 4학년이 되면서 개인 진로를 정해 트랙별 심화 교육을 받는다. 2015학년도 입학생은 모두 203명으로, 2016학년도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200명 내외를 무학과 단일학부로 선발한다. 정시에서 수능 위주로 10명 내외를 뽑고 나머지를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는다. 수시에서는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미래브레인추천전형으로 50명 내외, 미래브레인일반전형으로 140명 내외를 선발한다. 올해는 농어촌 학생이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가구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브레인고른기회전형이 신설됐다. 정시에서는 수능 성적 100%로 뽑는다. ●유니스트, 기회균등전형만 추천서 필요 이공 계열 8개 학부, 경영 계열 1개 학부 등 총 9개 학부에 21개 전공이 있다. 올해 벤처경영 트랙이 신설됐다. 2학년부터 전공을 선택하는데, 반드시 2개를 해야 한다. 2016학년도에 정원 외 포함해 모두 396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제출 서류에서 추천서를 없앤 것이 큰 특징이다.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 창업인재전형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우수성입증자료를 본다. 지난해보다 5명을 늘려 20명을 뽑는 창업인재전형은 학생들끼리 40분 동안 집단토론을 벌이는 면접평가를 한다. 기회균등전형은 유일하게 교사 추천서를 필요로 한다. 세월호 유족의 지원이 가능한 분야로, 정원 외 36명을 뽑는다. 정시모집 비율은 10% 정도로 지난해처럼 수능 성적 100%로 선발한다. 수시모집 6회 지원 제한을 받지 않고 정시모집도 군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다. ●지스트, 학교장 추천 50명 1993년 출범한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설립한 4년제 학사 과정이 지스트 대학이다. 지스트는 2016학년도 수시에서 175명, 정시에서 25명 등 모두 200명을 선발한다. 올해 달라진 점은 학교장추천전형의 신설이다. 일반고의 우수 학생들에게 도전 기회를 주고, 더 많이 뽑기 위해서다. 고교별로 2명 이내로 추천할 수 있다. 고른기회전형은 12명에서 20명으로 모집 인원을 늘렸다. 국가보훈대상자 자녀도 응시 가능하다. 수시 면접은 인성면접 위주로 실시하되 필요 시 대학 자체적으로 수학 능력을 검증한다. 정시에서는 인성면접만 한다. 정시에서는 수능 70%, 학생부 20%, 자기소개서 10%가 반영된다. 수시와 정시 모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다. ●포스텍, 창의IT인재전형 1박2일 진행 2010년부터 오로지 수시 모집으로만 학생들을 뽑고 있는 포스텍은 2016학년도에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00%를 선발한다. 글 쓰고 발표하는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시하므로 수학·과학뿐만 아니라 국어와 영어도 잘해야 한다. 2016학년도에는 정원 내 전형인 일반전형과 창의IT인재전형을 통해 321명을 뽑는다. 창의IT인재전형은 1박2일에 걸쳐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정원 외에 고른기회전형, 재외국민과 외국인전형이 있다. 고른기회전형은 이번에 신설돼 10명 내외를 뽑는다. 학과는 수학과, 물리학과, 화학과, 생명과학과가 있다. 학과를 정하지 못했을 경우 단일 계열에 지원할 수 있다. 전형 1곳만 지원이 가능하며, 수시 지원 6회 제한의 적용을 받는다. 제출 자료는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학생부로 1단계 서류 평가에서 3배수 내외를 뽑아 2단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전문대 정시 4만 52명 뽑는다

    전문대 정시 4만 52명 뽑는다

    4년제 대학들의 정시 지원이 끝난 뒤 이어지는 전문대학 정시는 대학입시의 ‘마지막 기회’라고 할 수 있다. 4년제 대학 정시 모집에 합격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에도 지원할 수 있으며 수능 반영 비율이 낮아 수능 성적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 지원 횟수 제한도 없다. 다만 4년제이든 전문대이든 수시 모집에 지원해 이미 1개 대학에라도 합격을 한 수험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전문대 정시모집 지원이 금지된다. 경우에 따라 4년제보다 속이 실한 알짜 전문대가 많아 노려봄 직하다. 전문대 정시는 1차와 2차에 걸쳐 진행된다. 1차는 다음달 2일까지, 2차는 내년 2월 10~14일 닷새 동안이다. 올해 정시에서는 전체 전문대 모집 정원의 17.9%에 이르는 4만 52명을 뽑는다. 지난해 4만 6424명에 비해 6372명(13.7%) 줄었다. 전문대 정시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계열은 간호·보건 분야다. 103개교에서 모두 7663명을 선발한다. 자동차, 철도, 조선, 기계공학과 등 기계·전기·컴퓨터 분야의 선발 인원은 106개교, 7798명이다. 또 호텔경영 및 항공 등의 호텔·항공·관광 분야에서는 82개교에서 1889명을 모집한다. 요즘 인기가 높은 방송·음악·예술 분야의 선발 인원은 60개교 3650명이다. 뷰티·디자인 분야는 107개교 4155명, 국방·경찰 분야는 63개교에서 총 543명을 뽑는다. 전문대들은 정시 모집에서 학교생활기록부와 수능 성적을 주로 활용한다. 모집 단위에 따라 면접과 실기만 반영하는 등 비(非)교과를 활용해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이 고려해 볼 만하다. 일반전형은 132개 대학에서 정시모집 인원의 64.2%인 2만 5717명을 선발하고, 특별전형은 124개 대학에서 1만 4335명을 뽑는다. 일반전형 132개교 가운데 학생부와 수능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72개교다. 학생부를 중심으로 뽑는 대학은 18개교, 수능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20개교다. 나머지 22개교는 수능과 실기 또는 면접을 반영한다. 정원 내 특별전형은 107개교에서 실시한다. 특별전형으로는 전문대를 포함해 대학 졸업자들이 다시 전문대에 지원하는 ‘대졸자 전형’을 비롯해 농어촌, 기초수급권자, 차상위 수험생, 특성화고 졸업생, 서해 5도 학생 등이 지원할 수 있는 ‘기회균등대상자 전형’, 외국인과 북한이탈주민을 포함한 ‘재외국민 전형’, 만학도와 일반 성인이 치르는 ‘성인학습자 전형’ 등이 있다. 학생부를 중심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78개교로 가장 많다. 학생부와 면접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16개교이고, 나머지 13개교는 수능과 면접 또는 실기 중심으로 선발한다. 수능 성적은 국어와 수학의 A, B형 모두를 동시 반영한다. 다만 27개교에서는 B형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동원대는 정시 1차 모집 일반전형 중에서 면접을 진행하는 항공서비스과와 아동보육복지 전공을 제외하고 학생부 50%와 수능 50%를 반영해 선발하고, 정시 2차 일반전형에서 수능 100%로 선발한다. 수능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은 강원관광대, 대전과기대, 포항대 등 25개교다. 숭의여대, 한양여대 등 38개교는 3개 영역을, 백석문화대, 수원여대, 인하공전 등 55개교는 2개 영역을 반영한다. 1개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은 대구미래대, 안산대 등 5개교다. 24개교에서는 표준점수를, 70개교는 백분위를 활용한다. 27개교는 등급을 활용해 지원자의 수능 성적을 평가한다. 경민대 간호과, 서정대 간호과·응급구조과처럼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다. 경민대는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의 평균 6등급, 서정대 역시 국어, 영어, 수학 평균 6등급으로 정원 내 전형에만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수능과 학생부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제한 없이 중복 지원이 가능해 중복 합격이 많은 만큼 추가 합격자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오병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학사지원부장은 “온라인 입학정보센터(ipsi.kcce.or.kr)에 전형 일정, 전형 방법, 지난해 입시 결과까지 공개돼 있다”며 “대학마다 수능 및 학생부 반영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확인해 지원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015 대입정시] 동덕여자대학교

    [2015 대입정시] 동덕여자대학교

    나·다군에서 정원내 모두 1001명을 모집한다. 다만 수시모집 합격자의 등록 여부에 따라 이월하는 인원은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되는 최종 모집인원을 확인해야 한다. 일반전형, 농어촌학생특별전형, 특성화고교특별전형, 기회균등특별전형, 서해5도 지역특별전형은 나군과 다군으로 분리 선발하고,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은 다군에서 선발한다. 지난해와 달리 나군과 다군에서 인문, 자연, 예체능계열의 신입생을 단과대학별로 분리해 모집한다. 인문·자연계열은 나군의 경우 학생부 30%와 수능 70%를 합산하여 선발한다. 다군은 수능을 100%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예체능계열은 학생부, 수능성적 이외에 실기점수를 반영하며, 그 중 실기점수의 반영비중이 가장 높다. 인문·자연계열에서 수능 4개 영역을 반영하고, 예체능계열은 수능 3개 영역을 반영하는 방식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다만 인문계열은 국어 B형영역과 수학 A형을 지정해 반영함을 특히 유의해야 한다. 또 지원자가 응시한 수능과목 유형에 따라 백분위 성적에 6~20%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이에 따른 유불리를 감안해 지원하는 게 좋다. 동덕리더십센터에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동덕 다이내믹 리더십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전문 직업컨설턴트를 배치해 개인별 상담을 진행한다. 02)940-4047~8, ipsi.dongduk.ac.kr
  • 숭실사이버대학교, 직업별 특성 살린 5개 학과 신설

    숭실사이버대학교, 직업별 특성 살린 5개 학과 신설

    한국 최초의 대학 숭실대와 함께하는 최초의 사이버대학, 통일시대를 선도하는 스마트 교육플랫폼 숭실사이버대학교(총장 한헌수)는 12월1일부터 2015학년도 1학기 신ㆍ편입생을 모집한다. 숭실사이버대학교는 15년 이상의 온라인 교육 노하우와 안정적인 교육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 러닝 등 기술적인 발전과 오프라인 대학의 명성을 더해 통일시대를 선도하는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기초교육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융합연계전공을 창출하여 경제대국 통일시대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융합형 창조인을 육성하기 위하여 최첨단의 스마트 교육플랫폼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를 반영한 융복합 인재교육 프로그램으로 ‘치유상담’, ‘노인케어’, ‘생활안전지도’, ‘색채상담코디네이터’와 같은 학문간 융합을 통하여 본인의 전공분야에서 확장된 관련분야와 연관하여 융합형 실무를 배울 수 있다. 또한 융합형 교육지도자 양성을 위한 ‘어린이 한자 지도사’, ‘어린이멀티미디어기획전문가’, ‘유아미술지도사’와 같은 인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본 대학은 연계전공 프로그램운영을 통해 학문의 융합을 선도하고 있다. 컴퓨터정보통신학과를 주관학과로 운영중인 ‘스마트폰 기술’ 연계전공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소속학과의 학위와 실무적인 연계전공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본 대학은 재교육과 실무중심의 융합형 특화과정을 강화할 예정이며, 성공적인 특화과정을 발굴하여, 융합형 연계전공 학위과정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숭실사이버대학교는 2015학년도 모집학과 중 기독교상담복지학과, 뷰티미용예술학과, 청소년코칭상담학과, 외식창업경영학과,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등 5개 학과를 신설하며 현장 맞춤형 실무 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기독교상담복지학과는 폭넓은 지식과 따뜻한 감성을 갖춘 기독교상담복지사 육성을 목표로 청소년상담사, 직업상담사, 사회복지사, 평생교육사, 목회상담사를 지향하는 이들을 위해 개설됐다. 뷰티미용예술학과에서는 특정분야의 미용전문가를 양성했던 기존 학과와는 달리 헤어, 피부, 메이크업, 분장 교육을 통해 토탈 미용예술전문가를 양성한다. 무엇보다 뷰티스타일리스트, 두피전문가, 아로마테라피스트 등 직업 선택군의 폭이 넓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청소년코칭상담학과는 최근 수요가 늘어난 청소년지도사, 청소년상담사, 학습코칭지도사, 독서논술지도사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에 필요한 소년지도, 상담, 코칭을 동시에 육성하는 원스톱교육서비스로 취업과 연계된 자격증 중심 커리큘럼을 진행한다. 외식창업경영학과는 치열한 외식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외식전문가를 키워내기 위해 외식산업 특성에 맞는 성공전략 교육, 지속 가능한 외식창업 노하우 전수, 외식 분야의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와 상호교류를 지원한다.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는 창의적 문제해결 교육과 선진화된 코딩교육으로 소프트웨어를 신규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학과로 ICT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신 성장동력인 빅데이터(Big Data)분석가 양성을 위한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숭실사이버대학교는 재학 중 개설 전 강좌, 졸업 후 개설 전공과목 평생 무료수강 시스템이 가능하고, 100% 온라인 수업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출퇴근 시간 강의수강으로 정규 4년제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신ㆍ편입생 전원 저렴한 등록금과 다양한 장학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입학 지원자 중 특별장학 대상자는 직장인, 개인사업자, 주부, 전문계 고등학교 졸업자, 전문대학 졸업(예정)자, 방송통신고 출신자, 검정고시 출신자, 여성가장, 다자녀부모, 사회봉사, 학교장 추천자 등이 해당된다. 이 외에도 산업체(안행부)ㆍ군ㆍ중앙부처공무원전형, 학사편입학, 기회균등ㆍ장애인ㆍ새터민ㆍ농어촌특별전형, 시간제등록에 따라 다양한 전형별 장학혜택도 제공한다. 군장학 제도는 현역 군인 뿐만 아니라 가족, 예비역에게도 장학혜택을 확대하여 군 관련 대상들에게 경제적 부담 없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수혜조건은 군인의 경우 복무확인서를, 가족의 경우 가족임을 증명할 수 있는 가족관계증명서를, 예비역의 경우 경력증명서를 제출함으로써 장학대상자가 될 수 있다. 또한 교회 재직 및 소속 증명이 가능한 목사, 강도사, 전도사 및 그 가족들에게 교역자 장학제도를 마련하여 입학 시 장학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입학전형 및 입학상담은 02-828-5501, 또는 숭실사이버대학교 입학홈페이지를 통해서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사이버대학교, 2015학년도 상반기 신/편입생 모집

    서울사이버대학교, 2015학년도 상반기 신/편입생 모집

    오는 12월 1일(월)부터 1월 8일(목)까지 2015학년도 상반기 신/편입생을 모집하는 서울사이버대학교(www.iscu.ac.kr, 총장 강인)가 눈에 띈다. 신입학의 경우 고졸학력 이상이면 고교 내신이나 수능성적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고, 편입학의 경우 학년별 학력자격만 충족하면 지원할 수 있다. 모집계열은 총 3개 계열 (19개 학과 및 전공)로 ▶인문계열 - 사회복지학부(사회복지전공, 복지시설경영전공, 아동복지전공, 청소년복지전공, 노인복지전공), 심리상담학부(상담심리학과, 가족상담학과, 군경상담학과), ▶사회계열 - 사회과학부(부동산학과, 법무행정학과, 보건행정학과), 경상학부(경영학과, 국제무역물류학과, 금융보험학과), ▶IT/예술계열 - IT디자인학부(컴퓨터정보통신학과,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문화콘텐츠공학과), 문화예술학부(문화예술경영학과, 음악학과) 에서 신/편입생을 포함해 총 10,109명을 선발한다. 이번 입학은 정원내 일반전형(4,223명)과 정원외 특별전형(5,886명)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정원외 전형은 산업체위탁생전형, 군위탁생전형, 중앙부처공무원전형, 학사편입전형, 장애인전형, 교육기회균등전형, 재외국민 및 외국인전형, 북한이탈주민전형, 외국전교육과정이수자전형, 지역인재개발전형 등 다양한 전형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12월 1일(월)부터 입학홈페이지(http://apply.iscu.ac.kr/) 또는 모바일(http://m.iscu.ac.kr/)에서 직접 지원서를 작성할 수 있다. ‘나의 전형 찾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지원자에게 적합한 입학 전형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며 전형료는 무료다. 전형방법은 적성평가(학업준비도검사) 40%, 학업계획서 60% 총 100%로 반영해 평가한다. 사이버대학교 중 최대 규모의 장학혜택을(2013년 대학공시기준) 자랑하는 서울사이버대학교는 이번 모집에서도 지원 학생들의 학업을 장려하고 우수생, 특기생을 선발하는 것은 물론 그 동안 고등교육의 기회에서 소외됐던 계층을 배려하고자 장학전형을 세분화 했다. 특기(외국어 우수자, 전문계고교/전문대학 졸업자)와 직업(직장인, 전업주부), 교육소외지역민(농어촌 거주자 등)을 위한 특별 장학과, 사회배려대상자의 학비 부담을 완화시켜주기 위한 교육기회균등전형, 장애인전형, 지역인재개발전형, 북한이탈주민전형 등 다양한 장학 혜택이 마련돼 있다. 전형 및 지급 기준에 따라, 수업료의 20%이상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서울사이버대 최초로 도입한 ‘1년 4학기’제 또한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년 2학기라는 기존 학사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하계동계 방학 동안 6주의 집중학기를 더해 연간 총 42주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제도다. 또한 질높은 이러닝 교육콘텐츠 ‘SCU Learning WAVE’를 직접 개발해 이러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콘텐츠와 학습 도구간의 자유로운 결합과 해체가 가능하고, 외부 어플리케이션 등을 자유롭게 학습 도구로 활용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지난 2011년에는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러닝 국제대회(IMS LI Award 2011) 상용화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듬해부터는 교육부가 선정한 한∙아세안사이버대학 설립 프로젝트(ACU 프로젝트)의 주협력대학으로 선정돼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서울사이버대는 2015학년도 대학원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모집인원은 총 186명으로 휴먼서비스대학원(사회복지학)과 상담심리대학원(상담심리학) 석사과정이며,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정원 외 전형으로 진행된다. 국내외 대학 학사학위 취득(예정)자 또는 동등 이상의 학력이 인정된 자라면 전공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을 희망한다면 12월 5일까지 서울사이버대학교 대학원 홈페이지(http://grad.iscu.ac.kr/)에서 온라인 지원서를 작성하고, 12월 6일까지 입학지원서를 포함한 대학졸업(예정)증명서∙성적증명서 등 각종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본교 대학원 교학팀 방문 또는 등기우편으로 제출할 수 있다. 1차 서류전형 이후 합격자에 한해 12월 13일(토) 2차 구술면접을 실시해 12월 17일(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입학관련 자세한 사항은 서울사이버대학교 입학지원센터(http://apply.iscu.ac.kr/) 및 전화(02-944-500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녀평등은 2095년에야 이뤄진다 (세계경제포럼 보고서)

    남녀평등은 2095년에야 이뤄진다 (세계경제포럼 보고서)

    아직도 남녀 평등은 이루어 지지 않았고 그 상황은 그리 빨리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새로운 자료가 나왔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글로벌 젠더 갭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지구 상의 어떤 국가도 남녀 성차별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근로현장에서 남녀간 평등이 이루어 지려면 아직 8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발표했다. 2006년 이후 매년 보고서 자료를 내놓고 있는 이 연구소는 현재 지구 상에는 남녀평등권을 실현하고 있는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차이가 4% 미만일 경우 평등이 이뤄진 상황이라고 봤을 때 현재 '건강과 수명 분야'에서 성별에 따른 격차가 가장 작다고 발표했다. 총 142개 조사대상 국가들 중 35개국에서 이 분야 남녀평등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분야에서도 총 25개국에서 평등이 실현되고 있다고 나타났으나, 남녀 성별에 따른 불평등이 가장 큰 부문은 '경제 참여'와 '경제적 가능성'이라고 이 연구소는 발표했다. 눈에 띄는 점은 142개국 전체가 아직 한 번도 남녀평등을 제대로 실현해 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아이슬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북구 5개국이 그나마 가장 남녀가 평등한 사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니카라과, 루안다, 아일랜드, 필리핀, 벨기에 등 비교적 작은 규모의 국가들이 차지했다.정치, 경제, 교육, 건강 부문에서 기회균등 관련, 독일은 전체 12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 해보다 두 단계 상승한 것이다. 특히 교육과 건강 분야에서 독일은 남녀 평등이 거의 이뤄졌다고 이 보고서는 발표했다. 정치적인 평등 면에서 아직 멀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현재 메르켈이 연방총리로 국가를 운영하고 있고 16개 연방주 중 네 곳에서 여성이 주총리 자리에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작년에 비해 가장 평등지수가 수직상승한 국가는 프랑스로 작년 45위에서 올해엔 16위로 뛰어 올랐다.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프랑스 정부의 요직 과반을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되었다. 현대인들은 아직은 남녀 간 불평등 사회에 살고 있지만 점차 평등한 지위가 보장된 사회로 변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사진=출처 bauz.net 최필준 독일 통신원 pjchoe@hanmail.net
  • [씨줄날줄] 빛바랜 ‘아메리칸 드림’/구본영 이사대우 논설위원

    주인공 윌리는 60세가 넘은 세일즈맨으로 아직도 월부 부금에 쫓기면서도 시대의 패배자라는 걸 깨닫지 못한다. 그런데도 전직하려다 외려 해고를 당하고 아들에게 걸었던 꿈도 깨어지자 가족들이 생명 보험금을 타도록 하려고 자동차 폭주로 죽음을 맞이한다. 미국 극작가 아서 밀러의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의 줄거리다. 대공황기인 1930년대 뉴욕의 평범한 세일즈맨의 좌절을 형상화했다. 밀러의 이 작품은 더스틴 호프만 주연으로 영화화도 됐었다. 그러나 초연 이후 연극의 메카인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무려 800회 넘게 공연되고 있는 드라마로 더 유명하다. 이 작품이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끊임없이 무대에 올려지고 있는 까닭이 뭘까. 지구촌의 갑남을녀 누구에게나 주인공의 이룰 수 없는 욕망과 참담한 좌절이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일 게다. 돈도 권력도 없는 미국 시민들이 ‘아메리칸 드림’의 붕괴를 보여주는 이 드라마에 눈물을 흘리듯이….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며칠 전 미국의 경제적 불평등 심화를 경고하고 나섰다. 즉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100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소득층이 ‘소득 사다리’를 타고 상위 계층으로 올라가는 게 더욱 어려워졌다”면서 “이런 경향이 미국인들이 전통적으로 중시했던 기회균등이라는 가치에 부합하느냐”고 반문했다. 이대로는 미국이 아메리칸 드림을 일굴 ‘기회의 땅’이 될 수 없다는 경고다. 1990년대 미국 동부에서 연수 시절 놀란 적이 있다. 세들어 살던 아파트 뜰에 오이씨를 뿌렸더니 어른 팔뚝만 한 오이가 주렁주렁 열리는 걸 보면서다. 그 광활한 대지의 비옥함이 한없이 부러웠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인의 삶의 질도 옛날 같진 않은 모양이다. 워싱턴포스트도 소득 불평등을 알리는 지표인 세후 지니계수가 0.434로 미 인구통계국이 가계소득 조사를 시작한 1967년 이후 가장 높다고 보도했다. 옐런의 이례적 경고가 엄살이 아님을 말해준다. 물론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가 곧 저물 것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성급하다는 분석도 있다. 셰일가스 채굴 기술의 진보로 미국이 조만간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될 텐데 무슨 걱정이냐는 낙관론도 없진 않다. 특히 각종 혁신을 선도할 전 세계의 고급 인력은 여전히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더 걱정이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올해 우리나라의 두뇌유출지수가 46위로 지난해에 비해 9계단이 하락했단다. 자원도 없는 나라에서 소득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면 뭔가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 구본영 이사대우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손성진 칼럼] 다시 생각해 보는 평등

    [손성진 칼럼] 다시 생각해 보는 평등

    머나먼 미래에 인류는 키도 크고 머리도 좋은 유전자를 가진 인종과 그 반대인 작고 지능이 떨어지는 인종으로 나뉠 것이라는 연구를 본 적이 있다. 우성은 우성끼리 결합하고 열성은 열성끼리 어울릴 수밖에 없어 그렇게 될 것이라는 우울한 예측이다. ‘가타가(Gattaca, 1998)’라는 미국 영화는 타고난 유전자로 계급이 갈라지는 미래상을 그리고 있다. 인간의 계급화는 근대에 자유 평등사상이 태동하기 전까지 절대왕정의 시대에 어디에나 존재했다. 평민과 노예를 억압하며 부를 독차지한 귀족에 대한 반발은 민중의 봉기를 불렀고 자유주의와 사회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탄생시켰다. 계급화를 부정하는 평등은 사실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양쪽에서 다 같이 핵심적인 요소다. 다만 자유주의의 평등은 기회적 평등이요, 사회주의의 평등은 결과적 평등임은 익히 아는 사실이다. 사회주의가 몰락한 것은 경쟁의 원리를 무시하고 완전한 평등에 집착했기 때문임을 부정할 사람도 없다. 시대에 따라 평등의 가치는 훼손되고 변화했다. 극단적인 우파 학자들은 불평등을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라고까지 주장한다. 경쟁을 강조하는 뜻이겠지만 발전을 위해 평등을 무시해도 좋다는 생각은 아무래도 심하다. 불평등의 용인은 그것이 경제적 불평등이라 해도 근대 이전의 신분적 불평등 사회로 돌아가자는 말과 별반 다르지 않다. 불평등을 기반으로 한 발전은 하위 계층의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대형마트 옆에 있는 구멍가게가 그런 경우다. 비교도 되지 않는 자본력을 가진 대형마트와 경쟁해 이길 수 있는 능력이 구멍가게에는 없다. 수십개 구멍가게의 매출을 흡수해 대형마트는 더 큰 매출을 창출할 수 있겠지만 희생은 크다.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재벌의 존재 가치는 엄연하다 하더라도 지나친 경제력 집중을 견제해서 중소기업이 커 나갈 토양을 만들어주자는 게 극단적인 우파가 반대하는 경제민주화다. 불평등을 좇으면서도 양극화와 불평등은 평등주의가 야기한 악(惡)이라는 주장은 모순되고 억지스럽다. 불평등은 기업 구성원들과 기업과 고객 관계에서도 점점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 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연봉은 3036만원으로 10대 그룹 대기업 임원과 비교하면 2.91%에 불과하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연봉은 1692만원으로 임원의 1.62%다. 이것이 개인의 능력과 경쟁에 의한 결과라면 극우파가 원하는 경쟁 또는 불평등 지수는 이미 세계 최고인 셈이다. 자손 대대로 먹고살 수 있는 은행장의 수십억원대 연봉이 피땀 흘려 벌어 낸 서민의 이자라고 생각하면 분통이 터지는 일이다. 권력을 움켜쥔 갑이 을을 지배하는 ‘갑을 관계’의 세태는 더 들먹일 것도 없다. 기회적 평등을 위한 사회적 장치들은 망가진 상태다. 교육의 기회균등은 평준화가 무너지면서 이미 깨졌다. 서울과 지방, 학교 간 격차는 심각하다. 영재를 위한 수월성 교육은 필요하지만 현재의 입시는 비평준화와 다를 바 없다. 평준화 초기에 수십명씩 명문대에 진학시키다가 지금은 단 1명도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고교는 허다하다. 자사고를 한꺼번에 없애겠다는 진보 교육감들의 정책은 급진적이지만 수십년간 누적돼 온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뜻으로 본다면 이해할 만하다. 국가고시 제도의 변경은 이유가 있겠지만 평등에 있어서는 기회 박탈이라는 독약과도 같다. 심화된 양극화와 불평등은 평등주의가 야기한 게 아니라 당연히 정책이 잘못 운용된 탓이다. ‘불평등의 대가’의 저자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불평등은 힘과 정치적 권모술수가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생겨난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좌고우면하지 않는 의지와 리더십이다. 평등 정책에 대한 저항에 밀리지 말고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 평등은 버릴 수 없는 자유주의의 가치다. 남을 딛고 내가 잘되고 보자는 이기주의가 경쟁이라는 가면을 쓰고 발호한다면 인류의 어두운 미래는 더 빨리 닥칠 것이다. sons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