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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들,시장경제 적응에 진통(특파원코너)

    ◎돈벌이 갈망속 방법·물가고에 당혹/청년보,5가지 심리상태 보도 사회주의시장경제가 도입되면서 일반주민들이 충격속에서 심리적 변화와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지금껏 계획경제 울타리속에서 안일하게 살아오다 갑자기 살벌한 경쟁위주의 시장경제체제(중국신문들은 이를 「거대한 바다」로 표현한다)를 맞아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 갈피를 못잡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중국청년보는 최근 이같은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있는 중국인들의 심리상태를 다음과 같은 5가지로 요약보도,지방신문들이 이를 전재하는 등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첫째,중국인들 거의 모두가 현재 돈벌이를 갈망하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중국사회에서 가장 열기띤 화제는 시장경제라는 「바다」에 뛰어들어 어떻게 하면 돈을 벌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그래서 작가 예술인 대학교수등 인텔리 계층에서까지 장사에 뛰어들기 시작했고 벼슬줄을 꽉 붙잡고 있던 관리들도 돈벌이에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몇년전까지만해도 많은 사람들은 돈이란 인간을 비뚤어진 길로 이끌어가는 나쁜것으로생각했고 돈벌이는 협잡꾼이나 탈세자에게나 적용되는 것쯤으로 인식했었으나 이제는 영예로운 일이자 자기완성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 둘째,모든 사람들이 다 장사를 해야하는가? 나는 어찌해야 할것인가? 인생의 갈림길을 앞에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아졌다. 중학교때부터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꾸어온 한 청년은 어려운 고비를 넘겨 이제는 문단에서도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문학으로는 살기 어려운 반면 장사하는 사람들은 잘 살고있어 곤혹감에 시달리고 있다.권력을 쥔자는 장사꾼을 못내 부러워하면서도 권력 버리기를 아쉬어하고 있다.학문을 닦는 이는 자신의 처지를 개탄하면서도 손에 기름때 묻히기를 싫어한다. 셋째,정신노동자에 대한 대우가 크게 개선돼야한다는 반성이 일고 있다. 넷째,시장경제체제하에서 과연 기회균등과 공정한 경쟁이 보장될는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늘날 중국인들이 가장 크게 불평하는 것은 권력을 쥔사람이나 또는 권력을 등에 업은 사람들이 공평한 경쟁을 파괴하고 의롭지 못한 돈벌이에나서는 일이다.예를 들면 벌금을 마구 안기는 것,구전을 받아먹는 것,뇌물 수수,저질제품 제조판매,시장독점,직권을 이용하여 사기힘든 상품을 매점매석하는 것등이다. 다섯째,두자리 숫자의 물가상승도 받아들일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중국의 92년은 가격개혁에서 특기할만한 한해였다.알곡수매판매가격을 올리고 철로화물운수,석탄,천연가스 등의 가격을 올렸으며 이밖에도 육류 채소 주택임대료 등을 인상해서 지난 10년간의 개혁에서 이처럼 물가가 뛰기는 처음이다.그럼에도 중국인들은 이상하리만큼 평온한 태도를 보였다.
  • 중기정책 발상의 대전환을/안충영 중앙대교수·경제학(정경문화포럼)

    ◎전자·자동차부품·소재 생산 지원 화급/대기업 여신규제 완화 보다 신중히 대선을 치르면서 중소기업육성은 모든 정당의 선거공약으로 예외없이 강조되었다.특히 김영삼 차기대통령은 신한국창조를 위한 경제정책공약에서 중소기업을 산업발전의 주역으로 설정하였다. 구체적으로 98년까지 중소기업체를 10만개를 늘리고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을 현재의 1조원에서 2조원으로 증액하고 신용보증능력 확대와 금융기관 의무대출비율을 상향조정하며,93년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중소기업 법인세와 사업소득세를 20%내지 40%로 인하토록 되어 있다.아울러 지방중소기업육성법 제정을 통하여 지방중소기업을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육성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멀리 자유당시절부터 선거때만 되면 단골메뉴로 열창되어 왔다. 그러나 이제 중소기업 육성은 단순히 득표용으로 제시되는 구색맞추기 정책구호 대상이 아니라 우리경제의 사활이 걸려있는 화급한 과제다. 그 이유는 자명하다.제조업에서 고용을 70%이상 창출하고 있으며 90년대를 통하여우리경제는 전자·전기·일반기계·자동차등의 산업이 우리경제의 성장을 주도해야 하며 이들 산업은 기본적으로 수만개의 부품과 소재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더욱이 앞으로 세계시장 수요가 다품종 소량주문시대로 전환되고 완성품 보다는 부품과 소재의 수출이 증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몇달동안 유망중소기업인의 자살사건이 잇달아 일어났다.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그들은 한결같이 은행돈을 쓰기가 하늘의 별따기 처럼 어렵고 생산된 제품의 판매부진 때문에 자금회전이 안된다는 것이다. 작년 우리경제의 성장률이 4%로 곤두박질치자 최근 경기활성화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부는 여신규제대상 기업을 축소해 버리고 규제대상인 30대 재벌기업들이 신규투자할때 자구노력 의무비율을 대폭으로 하향조정 하였다. 경기가 불황일때 경기회복을 명분으로 재벌에 대한 규제조치를 완화하거나 보류하는 것이 과거의 경험이었다.이번에도 여신관리상의 업종분류기준을 조정해서 재벌의 신규투자진출때 어느정도 제동을 걸수 있는 장치는 마련되어 있으나 재벌기업에 대한 여신규제완화조치는 결과적으로 재벌기업의 금융자원 독식을 부채질 하게될 것이다. 한정된 은행대출 재원을 놓고 재벌기업과 중소기업이 「제로섬」게임을 벌일때 담보력과 공신력에서 압도적으로 우월적 위치에 있는 재벌기업들이 은행돈을 독점하게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김영삼 차기 대통령의 「신경제」는 경제행정규제 완화를 중요한 정책기조로 예시하였다.경제주체들의 경제행동에 대해 정부의 간섭을 줄인다는 규제완화는 어디까지나 공정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지 중소기업을 위축하면서 재벌기업의 끝없는 확장을 조장하는 우를 범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여신규제대상 기업을 축소하거나 신규투자때 대기업에 대한 자구노력 의무비율을 대폭 하향 조정하는 것은 분명히 경제행정규제의 완화다.그러나 이것이 은행돈의 대출에 대한 공정경쟁여건을 조성하는가. 앞으로 문민정부가 더욱 발전시켜 가야할 정치적 민주화가 분권과 자율을 바탕으로 한다면 경제적 민주화는 은행돈의 이용에 대하여 실질적 기회균등이이룩되어야 하며 창의적 기업가가 쉽게 기업의지를 꽃피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중소기업에 대한 의무대출규정은 현재 시중은행 35%,지방은행 80%로 되어 있으나 이는 사문서에 불과하다. 이제 대기업은 첨단산업형 기술개발금융을 제외하고 직접금융을 통하여 제발로 걸어가고 은행돈의 물꼬는 중소기업으로 크게 돌아가는 획기적 쇄신책이 필요하며 이를 유도하기 위한 규제는 철폐가 아니라 오히려 강화되어야 한다.물론 중소기업인의 상응하는 책임도 강조되어야 한다.산업경쟁력의 강화를 외면하는 투기적 행태를 넘나보거나 점점 가열되는 국내외 경쟁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은 도태되어야 한다. 우리경제 구조는 이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순치의 관계로 맞물려 있음을 직시하여야 된다.은행돈에 대한 대기업의 과욕으로 중소기업이 쓰러지면 이제 대기업도 버텨갈 수가 없다.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동반자관계 정립을 「신경제」정책에서는 반드시 달성하여야 한다.
  • 책의 해 독서문화 바로 세우자(정경문화포럼)

    ◎소비품 전락시킨 생산·유통구조 개선을/쉬운것만 찾는 독자의 의식전환도 시급 책은 지금 우리에게서 상당한 하위의식속에 있다.베스트셀러도 있고 1백만부씩 파는 책도 있으니까 출판은 잘 돼가고 있다고 느낀다.그러나 2,3년씩 지나도 별로 변하지 않는 서너가지 성격의 비슷비슷한 베스트셀러들이 책의 문화를 만드는것은 당연히 아니다.이런 유의 책들은 한 사회의 시의적 경향을 반영하는 표현으로 그저 한때씩 나타났다 사라지는 화제로서 충분하다.책문화의 무게를 말할때 쓰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또 10평미만의 서점들로 이루어져 있는 책의 유통체계는 이것들만을 제한적으로 공급한다.10평규모에서는 단행본을 3천종쯤 전시할수밖에 없고 이 수치는 우리의 출판사 수보다 적다.만일 기회균등화를 한다면 한출판사의 책 1권씩만을 점두에 놓기로 해도 1천여출판사에겐 이 자리마저 없는 셈이다.그래도 역시 책의 문화는 잘 돼가고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책들은 지금 대형광고전에 나서 있고,TV광고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TV광고까지 해야되는 이유는 딴데 있다.광고라도 하지 않으면 책 자체를 서점이 받아 주지를 않고,또 출판사도 무리를 해서라도 베스트셀러만들기에 나서보지 않을수가 없는 것이다.마치 제품값의 대부분이 광고비로 구성돼 있는 대중상품에 이르른 셈인데 이것도 물론 책의 문화가 할일은 아니다.프랑스에서는 아예 TV광고에는 책광고를 내보내지 않도록 하는 원칙까지 세우고 있다.책은 각자가 자신의 정신적 역량으로 선택하는 문화가 되어야지,광고로 조작되는 소비상품의 문화가 되어서는 안될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 조건에서 책은 이미 우리에게서 교양의 문화를 뜻하고 있지 않다.책은 그저 시간죽이기 도구거나 감상적 감성의 해소책이거나 아니면 세태현상의 확대전단지쯤으로 더 잘 그 의미가 굳어져 있다.그러므로 또 우리는 누가 지금 어떤 책을 읽고 있는가로 교양을 가름할수도 없어졌다.공자를 읽은 사람이 교양적인가,「토지」는 읽었어야 한국인인가,「상록수」나 「흙」은 이제 제목만 외어도 괜찮은 것인가,그래도 세익스피어는 알아야 하는가에 실은 아무도어떤 견해도 갖고 있지 않다.따라서 고전명작을 읽으라는 구호도 허공에 떠있다.그저 고전명작일 뿐이지,구체적 목록도 분명치 않고 더욱이 읽을만한 판본도 없다. 뿐만 아니라 평균적으로 읽는 능력에도 허점은 크다.한국정신문화연구원 연구에 「교양교육과 문학교육」에 연관된 조사보고가 하나 있다.대학의 문학교육을 맡고 있는 국어국문학회 회원들에게 물었다.「시교육에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답변은 다음과 같이 나왔다.「은유와 비유를 이해하게 하기 어려움」48%,「주제를 파악하게 하기 어려움」19%,「정치의식 등의 문학외적 관심을 배제시키기 어려움」12%,「고전시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기 어려움」15%. 또하나의 질문「소설교육에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입니까」도 있다.「기법을 이해하게 하기 어려움」34%,「주제를 이해하게 하기 어려움」8%,「많이 읽게 하게 하기 어려움」31%,「고전소설에 흥미를 유도하기 어려움」8%. 이것이 말하는 것은 결국 무엇인까.읽기능력이 없으므로 쉬운 책밖에 읽을 수가 없고,읽은 것을 통해 은유나 비유를 이끌어 내 활용할 수가 없으므로 읽은 것의 내면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며,그럼에도 시의적 정치에 연관짓기에는 능하므로 그 현실을 극복하는 지혜로서 보다는 단순증폭의 사용에만 쓰여질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독서 역량인 것이다. 이 속에서라는 말과 행사는 또 계속된다.내용과 실질에 책임지지 않는 도식적 권유와 행사라고 말해서 무리가 아니다. 이런 정황에 올해를로 정한 의의는 더 없이 클수 있다.책의 생산과 유통은 지금 고사상태에 있고 독자의 능력도 삭막하기에 이를데 없다.책의 문화는 다시 근원부터 세워져야 마땅하고 이때문에 책에 대한 진정한 인식도 강조돼야 할만하다.그러나 이 구조와 이 능력을 새롭게 개선하는 일을 하지 않고 혹시 지금 있는 책의 수준과 그 읽기를 확대하는 일을 하고자 한다면 「책의 해」는 물론 하지 아니함만 못하게 될 것이다. 「책은 이 세상의 가장 위대한 기적중의 하나이니,그것은 무형의 것,정신을 담기 위한 실질적인 그릇이다」라고 게하르트 하우프트만은 말했었다. 정신을 담기 위한 그릇으로서의 책의 문화를 우리 모두가 각자의 사익을 떠나 만들어 보는 해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 특히 책의 바른 가치와 위신의 문화가 없는 기반에서 새한국의 정신과 의식의 개혁은 불가능 할것이기 때문이다.
  • TV토론 성사될까/각당후보의 입장

    ◎8인대좌 제의… 타당양해땐 3자동석/민자/“8명 전원­5인­3인참여 3단계” 주장/민주 국민/군소당·무소속은 “전원 참석” 고집… 합의 불투명 각당이 대통령후보간 TV토론에 대해 「실시」라는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방법론에서 의견이 엇갈려 TV토론의 성사여부가 아직도 불투명한 상태이다. 민주·국민 양당은 김영삼민자,김대중민주,정주영국민등 주요 3당 후보간 토론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민자당을 비롯한 나머지 여섯 후보들은 기회균등을 들어 전원참여를 희망해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각 후보측은 그러나 국민적 관심사인 TV토론이 자신때문에 성사되지 못했다는 비난은 피하려 갖가지 절충안을 마련중이다. 민주·국민당은 4일 대변인 공동성명을 통해 현행법에 규정된 3차례 TV토론을 ▲8명 전원 ▲3당과 원내 의석을 가진 이종찬·박찬종후보등 5명 ▲민자·민주·국민 3당후보등으로 나눠 갖자고 제안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자당은 일단 8명 후보 모두가 참여하는 TV토론을 개최하자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8명의 토론에서 미진한 것이 있다면 5자·3자토론의 필요성을 그때 다시 논의하자는 제의도 하고 있다. 따라서 양측 주장의 공통분모를 찾으면 우선 8명 전원이 참가한 TV토론은 성사될 확률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각 후보측은 TV토론참여범위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원칙적 합의를 이루어놓았다. 그 내용은 ▲TV토론은 되도록 생방송을 하고 ▲토론자가 선거법에 저촉되는 발언을 할때 진행자가 제재할 수 있으며 ▲패널리스트는 방송해설위원·앵커맨을 중심으로 2∼3명쯤 참여시키자는 것이다. 또 제한시간 2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위해 질문은 30초내외,답변은 2분내로 하되 각 후보들은 기조발언없이 최초와 최종 각각 3분씩 발언기회를 주기로 했다. 토론의 질문내용은 작성위원회를 구성해 만들되 질문주제선정은 방송사 간부들과 정치학회·편집인협회 등의 중립적 인사들에게 위촉하기로 했다. 후보사이의 질문은 없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패널리스트를 통해 1회에 한하여 후보끼리 보충질문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토론때 서는 자리는 기호순으로 배열한다는 계획이다. 민주·국민당은 민자당이 5자·3자토론에 응하겠다는 확약이 없을 경우 8자회담의 우선 개최에 대한 당론을 정하지 못했다. 2시간의 짧은 토론시간내에 8명의 후보가 나온다면 효율적 진행이 못된다는 점을 감안해 TV토론을 아예 무산시켜 민자당측이 토론을 회피하고 있다는 정치공세나 벌이자는 주장도 아직 상당하다.그러나 8자토론이라도 하는 것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온건론도 다수 제기되는 상황이다. 민자당으로서는 8자토론에는 언제든지 응한다는 방침이다.3자·5자토론도 제외되는 나머지 후보의 양해만 있다면 못 응할게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민자·민주·국민을 제외한 다섯 후보들은 주요 후보간 3자토론에 계속 부정적이다.이 때문에 민자당이 이들 군소후보들을 핑계삼아 3자토론을 기피한다는 일부 지적도 있으나 제1당으로서 전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도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측은 8자토론후 5자토론 2회실시를 제안하고 있다. 신정당의 박찬종후보 진영은 전원이 참여하는 토론을가진뒤 추첨에 의해 2개조로 나누어 4자토론을 갖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대한정의당의 이병호후보와 무소속의 백기완·김옥선후보는 무조건 전원참여를 고집하고 있어 3자·5자토론의 성사는 쉽지않은 상황이다.
  • 혼탁조짐속 바닥표 훑기(대선 유세현장 3일)

    ◎투기근절위해 모든 수단 동원/김영삼/서민아파트만은 반값에 공급/김대중/중소기업 경제대들보로 육성/정주영/교원 처우개선/이종찬/부정부패 척결/박찬종 ○전남 5개지역 누벼 ▷김영삼후보◁ 지난 21일 유세시작 이후 두번째로 취약지역인 전남 장흥을 시작으로 강진·해남·영암과 광주시등 5개 지역을 누비며 지지기반 확산에 진력. 김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이곳 지역정서를 감안,『이번 선거는 과거와 3가지가 달라졌다』고 지적한뒤 과거 선거는 민주세력대 반민주세력의 대결,관권과 민권의 대결,호남대 영남의 대결이었다고 구체적으로 예시. 특히 지역감정 문제에 집중 언급,『민주당 김대중후보가 지금 경상도를 종횡하고 있고 나도 엊그네 호남지역의 여러분들로부터 환영과 지지를 받으며 성공적 유세를 했다』고 강조하고 『선거는 선택이며 감정의 표출이 아니다』라며 자신에 대해 지지해줄 것을 호소. 김후보는 이날 항공기편을 이용,광주에 도착한뒤 헬기로 유세지역을 누비려 했으나 김포공항의 짙은 안개때문에 당초 예정보다 1시간 가량 늦게 광주대신 목포행 첫 비행기로 출발,장흥유세부터 시작. 이때문에 김후보는 유세장마다 『예정보다 늦게 유세를 해 죄송하다』며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이 처녀취항하는 목포행 첫비행기를 타고 이 지역에 온 것 또한 행운아니냐』며 「유세인연」을 각별히 강조. 김후보는 자신의 정책목표인 신한국 건설이 「기회균등의 사회건설」임을 역설.김후보는 계층간 골을 없애기 위해 『집권하면 부의 세습을 막기위해 양도소득세와 증여세를 강화하고 부동산투기 근절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약속. 이어 지역간 차별 철폐도 언급,『발전된 지역과 낙후된 지역의 차이를 이대로 두어서는 안된다』며 『지역균형개발법을 제정,국토발전의 균형을 이뤄나가겠다』고 공약.그는 또 학력간 차이와 관련,『사람을 채용하고 승진시키는데 대학을 나왔느냐 안나왔느냐 보다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한뒤 『앞으로 민간기업까지 학력철폐가 이뤄지도록 대통령과 정부가 적극 나서겠다』고 「기회균등사회 건설」을 집중 거론.김후보의 이날 유세는 광주지역을 제외하곤 모두 옥내 간이유세였는데 원고없이 즉석 유세로 지지를 호소.김후보는 당초 예정보다 유세가 늦어지자 강진에서 해남으로 이동중 버스안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며 강행군. 간이유세에서 김후보는 대부분 지역이 농촌임을 의식,『신한국의 참모습은 열심히 하면 그 땀의 대가를 받도록 하는 것』이라며 신한국정신을 「심은대로 거두는 농업정신」에 비유. 김후보는 이날 길게 늘어지는 종전의 연설스타일을 바꿔 짧은 문장과 문답형을 섞어 자신의 뜻과 의지를 전달. 이날 광주유세에서 김후보는 청중들이 시민회관 옆 1천5백평 광장과 주변계단을 가득 메운데다 열기도 예상보다 뜨겁자 시종일관 자신에 찬 어조로 연설. 이날 광주유세장과 주변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경찰병력 30개 중대,4천5백여명이 배치돼 김후보에 대한 경호와 유세장 질서유지에 분주. 또 내외신기자 1백여명이 대거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는등 어느 유세장보다 관심이 집중됐으나 87년 대선때와 달리 돌발사태 없는 성숙된 모습.○“농업보장세 꼭 신설” ▷김대중후보◁ 이날 중부권의 최대 격전지가 될 온양·예산·합덕·당진·서산·홍성등 충남지역 6곳을 버스로 순회하며 2박3일동안의 충남권 대장정에 돌입. 첫 유세지역인 온양방문에 앞서서는 이웃 현충사를 찾아 참배,『완전한 인격자』로 충무공을 표현하며 그의 정신을 기렸고 기차편으로 온양으로 오는 동안에는 옆좌석의 여대생 2명과 젊은이들의 포부,충무공정신을 놓고 즉석토론시간을 갖기도. 이자리에서 김후보는 『국민에게 인기가 없는 박정희전대통령이 충무공을 너무 떠받들어 그이미지가 손상됐다』고 말을 건넸고 한 여학생으로부터 『군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듣고는『요즘 젊은이들은 소신이 뚜렷하고 주관이 있어 장래가 아주 희망적』이라고 응수. 이날 김후보가 제시한 지역공약으로는 삽교천과 아산만방조제 주위의 관광단지화,온양역사 외곽이전,천안∼홍성국도의 4차선확장(이상 온양),예산산업대를 종합대학으로,통합의보실시,종합병원유치(예산),공업전문대설립,아산만∼대전∼청주를 신산업지대로 육성(합덕·당진),서해안고속도로 98년까지 완공,안면도 핵폐기장반대,국공립대학의 부속병원유치(서산)등을 약속. 온양·예산지역 유세에서 김후보는『정주영후보나 김영삼후보 모두가 「이번에는 바꿔보자」는 우리와 똑같은 말을 인용해서 찬조연설을 하고 있는데 감사한다』면서 청중의 웃음을 유도한 뒤『3당합당이후 나라현실을 볼 때 이제는 심판을 내려 민자당에 한표도 주지말자』면서 우회적으로 지지를 호소. 당진·서산등에서는 이지역이 농업지역인 점을 감안,농촌실정을 부각시키는 한편 『우루과이라운드 태풍을 막아내려면 여러분이 농민의 정당인 민주당을 지지해서 민주당이 농민권익을 지키도록 해나가야 한다』며 새롭게 농업보장세의 신설을 공약. 김후보는 이어『국민당의 아파트반값공약은 실효성이 없으며 중산층을 위한 공약』이라고 비난하고 『집권하면 건축비를 내리고 건설공사의 기계화를 통해 서민아파트에 대해서만큼은 반값에 공급할 수 있다』면서 서민아파트 반값공약도 처음으로 제시. ○연설 시간 5분줄여 ▷정주영후보◁ 경기도김포에 이어 강서·구로·동작·용산 등 주로 서민층이 밀집한 서울남서부지역유세에서 경제문제해결을 역설하며 바닥표 모으기에 총력. 정후보는 3년내 무역흑자 3백억달러,5년내 1인당 GNP 2만달러등 예의 경제공약을 제시. 정후보는 『나는 20년간 중소기업을 하면서 10억원밖에 벌지 못했는데 정치만 30년씩한 양금씨가 어떻게 30억∼40억원을 모았느냐』고 양금씨의 축재과정에 의문을 제기한 뒤 『정치판이 돈을 버는 곳이냐』고 반문. 정후보는 『나는 집권후 은행을 개혁,신용만으로도 대출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중소기업을 우리경제의 대들보로 육성하겠다』고 약속. 정후보는 『집권후 지방자치제를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지방경제를 활성화시켜 국민들이 정든 고향을 등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 국민당은 정후보의 지시에 따라 이날부터 하룻동안의 유세장소를 종전의 4곳에서 5곳으로 늘렸으나 대신 정후보의 연설시간은 평소보다 5분여쯤 단축. 이에따라 정후보의 유세장 도착시간이 전반적으로 30분이상 지연됐고 정후보의 연설 역시경제문제만을 언급한채 지금까지의 스타일에서 크게 축소. ○“인재 정계진입 지원” ▷이종찬후보◁ 서울 평화시장,동대문운동장앞,돈암시장,국민은행 돈암동지점등을 순회하며 유권자와의 직접접촉및 연설회를 갖고 금권선거방지책과 교원처우개선등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 이후보는 유세에서 『민주주의 원산지인 서구의 민주정치풍토를 도입치 않고 일본의 더러운 금권정치풍토를 답습,전국에서 금권타락선거가 판을 치고 있다』며 『선거공영제를 실시,돈쓰지 않는 선거제도를 정착시키고 참신하고 능력있는 인재의 정계진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 ○“책임세대로 교체를” ▷박찬종후보◁ 논산 부여 공주등 충남지역을 돌며 『이제 국민을 기만하는 양금의 무책임세대에서 책임세대로 과감히 세대교체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며 부동표끌어모으기에 주력. 박후보는 『지금 당장 우리사회의 부정과 부패를 척결하지 않고서는 새사회의 건설도,경제중흥도 이룰 수 없다』면서 『정의와 원칙에 입각해 국가기강을 바로 잡을수 있는 인물을 대통령으로뽑아야 한다』며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 박후보는 논산유세에서 ▲논산∼대전간 4차선확장도로 조기완공 ▲농산물가공 운송 중심도시로 개발 ▲연산대추시장의 특산물활성화 등을 지역공약으로 제시한뒤 부여와 공주에서는 ▲백제문화권개발로 세계적 관광도시화 ▲천안∼공주∼부여간 고속도로건설 ▲금강 수질개선등을 약속. ○3당 강도높게 비판 ▷백기완후보◁ 대선후보로는 2번째로 제주도를 방문,서귀포와 제주시에서 유세를 갖고 민자·민주·국민 등 보수 3당에대한 강도높은 비판과 함께 지역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 백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김영삼씨의 관훈토론은 변절과 거짓으로 얼룩진 자신의 행적을 합리화하기 위한 궤변에 불과하다』고 공격한 뒤 김대중씨와 정주영씨에 대해서도 「진보세력의 씨를 말리려하는 기회주의자」「악덕재벌의 원흉」등의 직설적인 용어를 사용하며 비판.
  • TV토론/“선거 혁신” 여론 수용/3당의 합의 배경과 문제점

    ◎군소정당 참여 싸고 첨예한 대립/자유토론 배제로 「겉핥기식」 우려/각당 이해득실 저울질속 성사여부에 관심 민자·민주·국민 3당이 이번 선거에서 처음 실시될 대통령후보 TV토론의 개최원칙과 구체적인 토론방식에 합의한 것은 우리 선거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의미를 가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3당후보만의 TV토론으로 할 것이냐,아니면 다른 후보들도 모두 참여시킬 것이냐에 대해서는 아직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일단 이같은 외형적 합의는 성숙된 유권자 의식을 3당이 반영한 것으로 볼수 있다. TV토론은 유권자들이 직접 유세장에 가지 않고도 안방에 앉아 각 후보들의 정견과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 대규모 세몰이 군중집회의 자제효과는 물론 후보들이 내건 공약의 타당성과 실현가능성여부를 보다 차분히 검토할수도 있다는데 이론이 없다. 따라서 3당이 저마다 면밀히 이해득실을 저울질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현실을 충분히 인식,TV토론을 열어야 한다는데 합의한 것이다. 그러나 민자당의 「후보전원문호개방」입장에 반해 민주·국민당측은 3당만의 토론을 주장하고 있는데 TV토론의 공정성과 기회균등의 원칙을 중시해야한다는 여론에 따라 군소정당과 무소속후보의 참여를 받아들일 공산이 커 TV토론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에도 불구,정작 TV토론의 실현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회의적인 시각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우선 참여범위를 둘러싼 3당의 첨예한 이해대립을 꼽을수 있다. 민자당은 만약 군소정당후보들을 배제시킬 경우 비난의 집중표적이 될 것을 우려,철저한 문호개방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민주·국민당은 TV토론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원내교섭단체를 가진 3당후보들만 토론을 해야한다는 주장을 굽히지않고 있다.여기에는 물론 민자당의 경우 대선후보 모두가 참여한다면 후보당 질문숫자를 크게 줄여 대민자당공세의 분산화를 꾀함과 동시에 공정성실현에 누구보다 앞장선다는 대의명분을 충분히 살릴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고,민주·국민당은 3당만이 참여,민자당을 비판하는 농축된 질문으로 타격을 입히겠다는 숨은 의도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다음 질문횟수와 내용도 문제인데 3당간 합의사항에 따르면 방송주관사와 참여정당이 「협의」,결정하도록 되어있다.따라서 특정정당이 자당에 불리한 질문채택을 끝까지 반대하면 이를 막을 구체적 보장장치가 전혀 없다.때문에 깊이있고 정곡을 찌르는 질문이 나오기를 기대하기 어렵고 예를들면 「귀후보가 집권하면 어떻게 하겠는가」등의 평상적인 질문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와함께 질문횟수도 8명의 후보를 가정할때 이들에게 기껏해야 3∼4개 정도의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는 시간적 제약이 있다. 또한 토론진행방법도 후보간 자유토론이 아니라 사회자가 후보마다 같은 질문을 던지는 기자회견형식을 취하고있어 자유토론을 강력희망하는 민주·국민당이 이를 끝내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이같은 부정적 측면이외에도 TV토론에 관한 대선법규정과 선관위의 유권해석이 애매모호한 것도 사실이다.법정신에 따르면 후보전원이 참여해야하는 것이고 유권해석에 의하면 2개이상의 정당 후보가 합의하면 자기들끼리만으로도 TV토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어쨌든 3당은 TV토론 참여범위및 질문내용등을 둘러싸고 선진선거문화정착을 위한 새로운 제도의 도입과 현실적인 이해득실이라는 갈림길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 서울대입시 일어제외 합헌/헌재 결정

    ◎“고사과목 결정은 대학 자율권” 서울대가 94년도 대입본고사 과목에서 일본어를 제외한 것은 적법한 대학의 자율권행사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헌재의 이번 결정은 대학이 학문의 자유를 위해 스스로 학사를 운영하는 자율성을 헌법적 차원에서 보장한 것으로 해석돼 대학자율화를 촉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변정수재판관)는 1일 94학년도 대입응시 예정자인 서울대원외국어고등학교 노모군(17)의 학부모 노기태씨등 2명이 낸 「서울대 94학년도신입생선발입시안에 대한 헌법소원」결정공판에서 『서울대가 입시과목중 제2외국어 선택과목에서 일본어를 제외시킨 것은 교육법 제1백11조의 2항,교육법시행령 71조의 2항의 제한범위(법률유보)안에서 대학이 적절히 자율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재판관 9명중 7대2의 다수로 합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서울대가 입시과목에서 일본어를 제외한 것은 학문의 자유와 대학자율권이라는 기본권의 주체로서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학문적 가치판단에 따라 행한 적법한 자율권의 행사』라고 전제,『청구인이 받는 불이익은 이 결과에 따라 초래된 반사적 불이익으로 부득이한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헌법이 규정한 교육의 자주성,대학의 자율성보장은 학문자유의 확실한 보장수단이자 대학에 부여된 헌법상의 기본권』이라면서 『대학인에 보장된 학문의 자유나 대학의 자율권은 교육의 기회균등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또 『대학의 자율은 시설의 관리·운영만이 아니라 학사관리등 전반적인 것이라야 하므로 연구와 교육의 내용,그 방법과 대상,교과과정의 편성,학생의 선발,학생의 전형등은 자율의 범위에 속해야 한다』면서 『서울대가 이 입시요강을 실시 2년전 발표,학생들이 입시를 치르는데 지장이 없도록 배려까지 했으므로 이로인해 청구인이 갖는 교육의 기회균등이 침해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 공명선거·정책대결 유도 역점/선관위의 대선법개정시안을 보면…

    ◎운동원 8천명내로… 전화운동 허용/선관위에 탈법 확인·조사권도 부여/선거사범은 1년내 확정판결해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8일 마련한 대통령선거법 개정의견시안은 누구든지 법을 지켜가며 법의 테두리안에서 경쟁을 할수 있도록 선거운동의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감정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견과 정책발표를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또 선거운동기간을 단축해 선거기간의 장기화로 인한 선거과열과 사회기강의 이완을 방지하고 선거법위반행위및 최근 문제가 된 우편투표에 대한 감시·단속의 권한을 강화하는등 공명선거구현을 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선거운동자유확대◁ 선거운동을 지나치게 규제하는 것은 선거의 자유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법을 지킬수 없게 만들었다.따라서 공무원등 특수신분을 제외하고 선거권이 있는 국민은 누구나 특정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를 권유할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현행법의 위헌요소를 없앤다.다만 실비보상을 할수 있는 선거운동원의 수는선거사무소 마다 1백50명씩 모두 8천명이내로 한다. 또 선거법에 규정된 방법을 제외하고는 선거운동을 할수 없도록 하고 있는 포괄적인 제한규정을 폐지하고 후보자간의 기회균등을 해친다든가 비용이 과다하게 많이 드는등 선거의 공정을 해치는 행위를 최소한의 범위내에서 규제한다.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과 건물 외벽면과 선거운동용 자동차 등에는 선전물을 부착할 수 있도록 한다. ▷정책대결유도◁ 우리현실에서 선거결과를 왜곡시키는 가장 큰 요소는 지역감정이다.이같은 요소를 불식하기 위해서 후보들이 자신의 정견및 소속정당의 정강·정책등을 게재한 정견·정책집을 발행·배부할수 있도록 한다.또 방송을 이용한 정견발표,정견·정책의 대담·토론을 하루 2회 혀용하고 신문광고를 통한 정견·정책발표기회도 5회로 확대,선거운동방법이 정책과 정견제시에 중점을 두도록 유도한다. ▷공명보장장치강화◁ 선거때 마다 이른바 관권개입및 매스컴의 불공정보도가 시비의 대상이 되어왔다. 따라서 공무원과 정부투자기관의 임직원은 특정후보자의당락을 목적으로 하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가중처벌하도록 한다. 수사기관은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와 기소에 적극적이고 공정해야 한다는 선언적 규정을 둔다.언론매체에 종사하는 자는 보도와 논평을 통해 선거의 공정을 해하여서는 안된다는 선언적 규정을 두고 특히 선거법에 위반되는 광고의 게재를 의뢰받았을 때는 이를 거부하도록 의무화한다. ▷선관위의감시강화◁ 선관위원회의 역할이 보다 증대되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여망이다.이같은 여망에 따라 선거법위반행위에 대한 선관위의 중지·경고·시정명령및 고발의 의무규정을 신설한다. 각종 불법선전물을 그대로 둘 경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고 시간적 여유가 없는 때에는 선관위의 철거 요청에 따라 관계기관에 즉시 대집행을 하도록한다. 또 과다한 선거비용지출등 위법적인 선거운동에 관한 질문·조사나 자료요구등에 정당한 이유없이 불응하는 자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선거법위반행위에 대한 확인권및 조사권을 부여해 감시와 단속의 실효성을 높인다. 선관위가 고발한선거사범에 대해 검사가 공소를 제기하지 않는 때에는 이에 불복해 재정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선거범 단속및 처리결과에 대한 회신을 의무화한다. ▷과열·타락방지◁ 선거운동기간을 현행 30일에서 21일로 단축하고 후보자와 그의 선거운동원은 후보등록시 위법행위에 대한 법적인 책임이외에도 도덕적인 책무를 느끼도록 『선거법을 준수하는 가운데 정견·정책에 의한 공정한 경쟁을 펼침으로써 공명선거구현에 노력하겠다』는 선서문을 제출하도록 한다. 선거운동기간 중에는 선거와의 관련여부를 불문하고 일체의 기부행위를 제한하고 선거비용지출보고서이외에 수입과정을 추적할 수 있도록 수입보고서도 제출하도록 하며 선거비용의 지출은 금융기관의 예금계좌를 통하도록 의무화한다. 선거사범에 대한 공소시효기간을 현행3개월(도피시는 1년)에서 6개월(도피시는 3년)로 연장하고 1심은 공소가 제기된 날로부터 6개월,제2심과 3심은 전심 선고가 있는 날로부터 3개월이내에 판결하도록 한다. ▷정당활동의 한계설정◁ 통상적인 정당활동은 보장하되현행 선거법에서 무제한 허용하고 있는 당원단합대회,당원연수회는 옥내장소에서 읍·면·동당 1회에 한해 개최할 수 있도록 한다.당보도 선거기간중 3회이내로 발행하되 흑색선전물을 실어 해명의 기회마저 없도록 악용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선거일전 3일부터는 발행을 금지한다. ▷우편투표제개선◁ 군인등 부재자들의 현지투표는 일선방위 등에 공백상태가 초래될 수 있으므로 바람직하지 않다.부재자투표제를 유지하되 기표는 영외에서 선거관리위원회및 후보자가 선정한 참관인의 입회하에 함으로써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한다. 선거관리절차개선 현행법상 기탁금은 정당추천후보는 5천만원,무소속은 1억원으로 하고 있으나 헌법재판소에서 평등권등에 배치되는 것으로 결정한 만큼 차등을 없애되 국고가 부담하는 선거비용과 후보들의 난립방지를 위해 3억원으로 조정한다. 투표방법은 현행의 기표식에서 자서식으로 할 수 있도록 해 투표용지를 소형화하고 투표관리절차의 효율성을 높여 앞으로 예상되는 동시선거에 대비한다.
  • 뜨거워지는 민자경선 이모저모/중간판도 점검속 부동표 흡수 총력

    ◎범계파추대위 주축 대세장악 속보/김대표진영/개인연설회 정책토론장 활용 전략/이후보진영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와 이종찬의원 진영은 24일 후보등록을 전후한 중간 세점검에 주력하는가 하면 후보등록이후 전당대회까지의 대세장악을 위한 전략을 숙의하는등 경선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김영삼대표진영◁ ○…김대표진영은 이날 김윤환전총장 주재로 전략회의를 갖고 후보등록및 계파별 지지결의대회 개최문제등 향후 일정과 관련한 세부계획을 마련. 이날 회의에서 김대표진영은 ▲25일 김대표후보등록과 함께 민정계추대위 준비모임및 민주계 지지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이어 ▲28일 범계파추대위를 공식 발족시키기로 결정. ○권익현 전대표 참여 김대표진영은 25일 상오9시 후보등록을 마친뒤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지구당위원장및 중앙위원회 분과위원장이 참석하는 대규모 김대표후보추대위 구성을 위한 모임을 갖고 김대표야말로 민정계가 지지하는 후보임을 내외에 천명한다는 계획. 이와관련,김대표진영은 김대표의 범계파적 위치를 강조하기 위해등록때 김재순 김정례고문을 대의원대표로 명시해 중앙당에 후보등록하기로 했으며,등록서류에는 민정계지구당위원장 80여명과 중앙위분과위원장 10여명의 서명도 포함시킬 방침. 또 민정계의 25일 김대표지지모임에는 현역의원·지구당위원장·중앙위 분과위원장등 90여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는 권익현전민정당대표위원이 특별히 참석,격려사를 할 계획. 김대표진영은 당초 27일 김대표 범계파후보추대위 결성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하루 연기했는데 이와관련,이웅희의원은 『멀리서 올라오는 사람들을 감안해 화요일로 일정을 늦췄다』고 설명. ○…그동안 표면에 나서는 것을 자제하고 있던 순수 민주계는 이날 최형우장관주재로 별도의 모임을 갖고 25일 민정계의 추대위 준비모임에 이어 민주계도 지지결의대회를 통해 김대표 추대결의문을 채택키로 결정. 최장관은 이날 『현재 부동표는 20%선이며 앞으로 민주계는 손이 미치지 않는곳을 찾아다니며 침묵속에서 행동할 것』이라고 밝혀 밑바닥표 훑기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 최장관은 또 공화계와의 연대문제에 대해 『윗분들은 내락상태에 있다』고 상층부의 원만한 교감상태를 강조. 민주계는 이날 이의원측이 TV토론회를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경선과정에서의 과열경쟁은 당의 대국민 이미지 실추와 당조직의 균열을 초래해 결국 본선 패배라는 상처만을 안겨줄 것』이라고 강조하며 그 구체적 사례를 미국의 경선사를 예로들어 설명. 민주계는 『77년 미공화당의 포드와 레이건의 혈전,84년 민주당의 먼데일과 글린 하트의 사투등은 집권실패의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 ○밑바닥표 훑기 주력 민주계는 특히 『84년 뉴햄프셔 예비선거때 상호비방으로 점철된 먼데일과 글린의 TV토론은 공개토론과 모든 후보의 공정한 발언기회란 대의명분에는 충실했을지 모르지만 결국 당력의 무분별한 소모로 집권실패의 서곡에 불과했다』고 주장. 한편 김대표는 이날 전남에 이어 전북지역 지구당위원장들과 오찬을 함께 했는데 오찬석상에는 외유중인 이연택 공천섭 황인성위원장과 불참한 강현욱위원장을 제외한 10명 전원이 참석. ▷이종찬후보진영◁ ○…지구당위원장의 지지도와는 달리 일반대의원표 저변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후보캠프는 이날하오 광화문선거대책사무실에서 박태준명예위원장주재로 제1차 중앙대책회의를 열고 정책·홍보·조직 등 각 분야별로 구체적 플랜을 마련하는 등 포괄적인 경선전략을 논의. 박최고위원과 이후보를 비롯,7인 중진협멤버와 선대본부 핵심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23일의 청와대 4자회동결과가 자유경선의 2대골간인 공정한 기회균등과 페어플레이정신을 강조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15개 시도후보 연설회의 선거공영제도입 등을 당선관위에 거듭 촉구키로 결정.더욱이 이날 회의는 5월 전당대회에서 노대통령이 단합속에 당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대통령을 당총재로 재추대키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 ○내주엔 본격 홍보전 회의는 또 노대통령도 엄정하고 공정한 관리자역을 자임하고 나선만큼 대의원들이 후보들의 정치적 신념이나 국정운영능력,정책적인 비전 등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합동연설회 개최및 전당대회장에서의 정견발표,신문·TV 등을 통한 토론회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의견을 집약,이를 공론화한다는 전략을 수립. 특히 이같은 문제는 대국민명분론에서도 훨씬 앞서있기 때문에 이중 일부는 관철될 것으로 이후보 캠프는 낙관적인 전망. 이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후보들간의 세싸움이 아닌 건전한 정책대결로 전당대회가 치러질 경우 축제분위기는 물론 오는 12월의 대선에서도 승자와 패자가 어우러져 민자당의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 회의는 이와함께 각 시도의 대의원추천작업이 완료됐다고 판단,이날하오 당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치기로 결정. 이에따라 장경우부본부장은 이날 하오5시 당선관위로 이원경위원장을 방문,1천1백60여명의 대의원추천서 사본과 함께 등록구비서류 일체를 제출. ○…이후보캠프는 대의원추천과 관련,서울·경기·전남북·경북·충북 등 12개 시 도는 하한선인 50명을 무난히 넘겼으나 제주는 50명에 약간 미달됐고 김대표의 아성인 부산·경남은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예상대로 극히 미미한 실적을 거뒀다는 후문.심명보선거대책본부장은 후보등록과 관련,『후보추천서명과정에서 확인된 변화와 개혁에 대한 열화같은 염원은 대의원들의 용기있고 양심적인 투표권행사를 통해 달성될 것이며 이는 곧 「새인물 새정치 새나라」창조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설명을 발표 이후보진영은 이처럼 후보등록이 완료됨에 따라 25일 상오 프레스센터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의 변을 밝힐 계획. 이후보측은 특히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감정타파 ▲세대교체 ▲경선의 정책대결 등을 주요이슈로 삼아 정치·외교·경제·사회·문화 등 제반분야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집권당의 당내민주화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힌다는 복안.이후보는 이를 위해 이날 하오 시내 모처에서 심명보본부장·장부본부장·최재욱대변인·박범진비서실장 등 핵심측근들과 함께 밤샘작업을 하며 수차례의 기자회견문독회를 비롯,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서작성 등 만반의 준비태세를 완료. ○별도 정책팀 구성 이후보캠프는 또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홍보전에 돌입한다는 방침아래 김중위정책위원장이 주기적인 정례브리핑을 통해 여러분야의 정책대안을 제시,「능력있는 새인물 이종찬」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 이의원진영은 특히 오는 28일의 관훈클럽토론회가 대추격전의 물꼬를 터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여기에 상당한 「무게중심」을 실어 별도의 정책팀까지 구성했다는 것.
  • 94학년도 주요대학 입시요강 총정리

    ◎40개대서 본고사… 거의 국·영·수중심 3과목/고려·중앙대 포함 11개대 10∼30% 특별전형/서울·연세대등 제2외국어서 일본어 제외/계열별·학과별로 수험과목 달라 목표 미리 정해놓고 공부해야 새 대입제도에 의해 치러지는 전국 1백32개대학의 94학년도 입시요강이 최근 확정 발표됐다.대학별 본고사 부활을 큰 특징으로 하는 94년 대학입시는 내신성적과 수학능력시험성적만으로 사정을 해온 종전과는 내용면에서 크게 달라 입시지도에도 큰 혼란과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서울대 연대 고대 등 서울시내 주요대학들을 중심으로 94학년도 대입요강을 종합 정리한다. ○서울대 4과목 치러 연세대 고려대등 서울시내 주요 사립대학들이 지난 9일 새 대입제도에 의해 치러지는 94학년도 입시요강(현 고2 해당)을 확정·발표함에 따라 전국 1백32개 대학의 신입생 선발방식이 모두 결정됐다. 이들 대학들은 그동안 서울대의 입시요강을 기다려오다 지난 2일 서울대가 대학별고사(본고사)과목을 4과목으로 확정짓자 나름대로 여건에 맞는 입시요강을 발표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등 주요 대학들이 모두 예상대로 본고사를 치르기로 함으로써 94학년도 입시에서 본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이미 발표된 포항공대 경북대 부산대등 26개 대학을 포함,모두 40개로 늘어났다. 이번에 확정발표된 서울시내 주요대학들의 입시요강을 보면 지난번 1백18개대학의 입시요강처럼 저마다 대학의 특성을 살린 입시방안을 내놓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대학들이 학력고사시대의 획일성에서 벗어나 다양한 신입생 선발방식을 내놓은 것은 물론 제도개선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수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대학 나름대로 고민한 흔적도 없지 않다. 또 대학별로 여건에 따라 상위권대학에서는 본고사과목이 3∼4개,중위권대학에서는 1∼2개,나머지 대학은 본고사를 치르지 않는 대신 내신성적과 수학능력시험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으로 구분되고 있는 것도 새 대입제도도입에 따라 나타나는 재미난 현상이다. 서울대가 본고사과목을 3과목이내로 하라는 교육부 권장과는 달리 본고사과목을 4과목으로 한 것은 실제국어 영어 수학등 이른바 도구과목이 대학에서 공부하는데 쓰임새가 많고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에서는 계열별 특성에 따라 사회 과학의 실력 또한 중요하다는 현실적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서울대가 어떤 입시방안을 내놓든 어차피 우수학생이 몰릴 텐데 굳이 정부방침을 어기면서 본고사 과목을 4과목으로 한데 대해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서울대의 입시요강을 보면 내신성적은 모든 계열에 걸쳐서 최소반영률인 40%를 반영하고 있으며 사범대 음악대 미술대등 특수계열을 제외하고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본고사를 각각 20%,40% 반영하고 있다. ○내신성적 40% 반영 본고사과목은 인문계열이 국어 영어 수학Ⅰ이 필수이며 불어 독어 중국어 스페인어 한문중에서 1과목을 고르도록 했다. 자연계열은 국어와 수학Ⅱ가 필수이며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등 과학에서 2과목을 택하도록 했는데 물리 화학중 1과목이상이 포함돼야 한다. 사범대는 본고사 반영비율을 30%로 하는 대신 면접 인성 적성검사를 10% 반영하고 본고사과목은 전공학과별로 인문 자연계열에 준하도록 했다. 미술대는 수학능력시험 본고사 실기고사 반영비율이 각각 15%,10%,35%이며 본고사는 국어 제2외국어중에서 1과목을 치르면 된다. 작곡이론과 국악이론학과를 제외한 음악대는 본고사를 치르지 않는 대신 실기고사성적을 45%,대학수학능력시험성적을 15% 반영,내신성적과 합산한다. 작곡이론학과는 수학능력시험 본고사 실기고사를 각각 20% 반영하며 본고사과목은 영어와 음악이다. 국악이론학과는 수학능력시험 20%,본고사 35%,실기고사 5%를 반영하며 본고사과목은 음악 한문이다. 한편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숙명여대등 서울시내 주요 사립대학들은 중앙대 한양대등과 함께 본고사를 치르지 않고 내신성적과 수학능력시험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특별전형제를 도입하고 있는데 특별전형 선발비율은 10∼30%이다. 이들 대학들이 특별전형제를 도입한 것은 수학능력시험 고득점자를 유치하기 위한 유인책으로 풀이된다. 이들 대학의 평가영역별 반영비율을 보면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숙명여대 중앙대 등이 내신성적 수학능력시험 본고사 반영비율을 각각 40%,30%,30%,로 정해 수학능력시험의 반영비율을 본고사와 똑같이 해 상대적으로 수학능력시험의 성적을 중요시했다. 반면 고려대 한국외국어대는 본고사의 반영비율을 40%로 하는 대신 수학능력시험을 20% 반영,본고사성적의 비중을 높였다. 이들 대학의 본고사과목은 모두 3과목인데 연세대 인문계는 국어 영어가 필수이고 선택과목은 계열별 학과별로 제2외국어 한문 수학Ⅰ중에서 한과목을 선택하도록 했다. 자연계는 국어와 수학Ⅱ가 필수이고 과학에서 택일하도록 했다. 고려대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이 각각 국어 영어,국어 수학Ⅱ가 필수이며 나머지 한 과목은 학과별로 과학 수학Ⅱ 국사 사회 제2외국어 한문중에서 택일하도록 했다. 서강대는 본고사 필수과목이 인문계열 자연계열 모두 연·고대와 동일하며 선택과목은 과학과 제2외국어 수학Ⅰ 국사 등이다. 이대와 숙대의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Ⅰ 중에서 택2 하도록 했으며 이대 자연계열은 수학Ⅱ가 필수이며 국어 영어중 택1,과학중 한과목을 고르도록 했다. 숙대 자연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Ⅱ 등 도구과목에서 2과목을 선택하고 과학중에서 1과목을 택하도록 했다. 이밖에 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 인문계열의 필수과목은 국어 영어이며 자연계열은 중대만 수학Ⅱ가 필수이며 성대와 한대는 각각 국어 수학Ⅱ,영어 수학이 필수과목이다. ○해마다 바뀔 가능성 특별전형 선발비율은 중대가 모집정원의 30%로 가장 많으며 연대 이대 숙대는 20%,고대 서강대가 10%이다. 이처럼 서울시내 주요대학들은 국어 영어 수학등 도구과목 가운데 2과목을 본고사 필수과목으로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입시요강을 마련,우수학생유치작전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학들이 2개의 도구과목을 필수로 했지만 계열별 학과별로 조금씩 본고사과목을 엇갈리게 편성해 놓고 예비수험생들로 하여금 희망대학과 학과를 미리 고를 것을 강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본고사에 임박해서 선과선교를 하는 수험생들은 큰 불이익을 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등 주요 대학들은 제2외국어과목중 일본어를 본고사 선택과목에서 제의했는데 이는 일본어의 학문적 효용성이 독어 불어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일본어가 상대적으로 이들 언어들보다 쉬워 일본어를 포함시켰을 경우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일본어를 선택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현재 상당수의 고교에서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는 점에 비추어 볼 때 기회균등이라는 측면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육전문가들은 이번에 발표된 각 대학의 입시요강이 정형화된 패턴으로 굳어질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이는 각 대학이 94학년도 입시를 치러본 뒤 서로 손익계산서를 따져보고나서 입시요강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소한 앞으로 2∼3년간은 각 대학의 입시요강이 해마다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서울대 제2외국어 과목서/일본어제외는 평등권 위배”

    ◎외국어 고교도 헌소 서울 대원외국어고 1년 신규진군(16·일어학과)은 6일 변호인을 통해 서울대가 94학년도 신입생 입시요강에서 인문계열의 본고사과목 가운데 선택과목인 제2외국어에 일본어를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헌법에 보장된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 신군은 소원청구서에서 『서울대가 94학년도부터 시행될 새 입시안에서 인문계열의 선택과목을 한문 또는 제2외국어인 독일어·프랑스어·에스파야어 가운데 한과목으로 하고 일본어를 제외시킨 것은 헌법 제31조1항 교육의 기회균등과 11조 평등권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 “바람몰이 전략 차질” 야당 고심/헌재 「저건부 위헌결정」정가파장

    ◎선관위/“정당공천자와 균등한 기회허용” 지침 마련/“묶인 손발 풀려 입지강화” 환영일색/무소속/“큰타격 없다” 여유속 판세변화 신경/여당 국회의원선거법상 무소속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 불이익조항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여야,특히 민주당측이 당혹해 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당연설회를 통해 막판 바람몰이를 하려던 선거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는 반면 무소속 후보들은 헌재결정에 크게 고무된 표정이다. ▷선관위◁ 13일상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지자 하오에 긴급전체회의를 열어 3시간25여분동안 대책을 협의한 끝에 무소속 후보자에게도 정당공천 후보자와 형평을 이루는 선거운동 기회를 허용한다는 지침을 마련. 윤관위원장을 비롯한 9명의 위원들은 하오2시30분쯤 헌법재판소로부터 판결내용을 공식 접수받은뒤 하오3시쯤 회의를 시작,한명도 이석없이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하오6시25분까지 각자 의견을 개진. 이날 회의가 길어진 것은 선거운동을 정당공천자위주로 확대할 것인지 아니면 무소속 후보 위주로 축소할 것인지 여부를놓고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섰기 때문이라고 한 관계자는 소개. 회의는 ▲정당연설회를 허용하되 정당후보자의 연설만은 불허하며 무소속후보의 개인연설회도 불허 ▲무소속후보에게 개인연설을 허용 ▲정당연설회는 정당후보만 허용하고 무소속 후보에게도 개인연설을 허용하는등 3가지 방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이미 정당연설회가 57회나 치러졌기 때문에 2번째 방안으로 결정. 회의는 그러나 여야 각 정당이 정당연설회를 개최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소속 후보가 먼저 개인 연설회를 가질수 없도록 결론짓고 소형인쇄물의 경우도 정당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6종을 배포할수 있도록 했으나 같은 지역구 정당공천후보자가 4종을 배포했을 경우 추가로 제작하지 못하도록 형평을 유지.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정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 선거운동기회의 형평을 고려했으나 선거기간이 11일밖에 남지 않아 연설회 일정조정이 쉽지 않고 군중동원등의 문제가 있어 무소속 개인연설회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반응. ▷여야정당◁ ○…민자당은 13일 강용식선거대책부본부장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헌재결정 후속조치를 논의했으나 선관위지침에 따른다는 원칙외에는 구체적 대응은 자제하는등 신중한 모습. 민자당은 이번 선거를 가급적 조용히 치른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정당연설회를 못하거나 후보자가 배제된 정당연설회를 실시한다해도 크게 타격은 없다는게 자체 판단. 그러나 선거공고후 1주일이 지났고 이미 일부 지역에서 정당연설회가 실행된 마당에 헌재가 위헌판결을 내린 것은 선거판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런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 또 전체의 21.5%나 차지하는 무소속 후보들이 이번 판결로 사기가 올라가게된 것은 여야 모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는 눈치. 민자당은 선관위가 정당연설회를 그대로 존치시키는 대신 무소속 후보들에게도 개인연설회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마련하자 정당연설회를 예정대로 진행시킬 방침.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말 정기국회에서 선거법을 개정할 때 민자당은 정당연설회도입을 반대했으나 야당측의끈질긴 요청을 받아준 것이 화근이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민주·국민당 등 야당도 일단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내용은 존중하겠다는 자세. 그러나 선거중반이후 김대중 대표가 참석하는 대규모 정당연설회로 야당바람을 일으켜보려던 민주당측은 적지않은 타격을 받은 듯한 느낌. 이 때문에 민주당은 정당연설회를 계속 허용키로 한 선관위결정을 환영했으나 정당연설회를 통한 세몰이가 어려우리란 관측. 국민당은 무소속 후보의 활동폭을 넓힌 이번 결정이 신당인 국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그에 대한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무소속후보◁ ○…정당공천후보들에 비해 선거운동에 있어 상당한 불리를 느끼던 무소속 후보들은 이번 결정으로 자신들의 입지가 강화됐다고 환영. 그러나 선거가 이미 중반에 들어섰기 때문에 정당후보 및 무소속간 기회균등이 이뤄졌다해도 이를 활용할 시간이 별로 없다는 점을 아쉬워하기도. 이번 결정이 나오게한 헌법소원을 제기한 정인봉변호사(서울 종로에서 무소속 출마)는 『정당연설회도 허용하고무소속 후보의 개인연설회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환영. 경남 충무·통영·고성에서 무소속 출마한 허문도 전통일원장관은 『기존 정당의 야합에 의한 법개정으로 그동안 손발이 묶여 선거운동을 제대로 못한 무소속 후보에 대한 보상방안도 세워져야 할 것』이라고 기대. 서울 서초을의 무소속출마자인 김용갑전총무처장관은 『이처럼 위헌소지가 많은 현행 선거법하에서 치러지는 14대 총선에 대한 선거무효소송도 총선후 검토하겠다』고 기염.
  • “무소속 선거운동 차별 위헌/후보자 기회균등 보장돼야” 헌재결정

    정당공천 후보자에 대해 정당연설회와 함께 홍보용 소형인쇄물을 무소속후보보다 2종이나 더 허용하고 있는 국회의원선거법 제55조3항(정당연설회)및 제56조(소형인쇄물배부)조항은 「무소속후보자에게도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지 않은 한」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조건부위헌」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한병채재판관)는 13일 제14대국회의원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와 인천서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인봉변호사(39)와 이기문변호사(39)가 낸 국회의원선거법 헌법소원에 대해 전원일치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의 조건부위헌결정은 즉각 해당 법률조항의 효력을 상실시키고 법원 기타 국가기관및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기속력을 갖기때문에 이번 결정은 이날부터 효력을 미치게 된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선거는 국민의 주권행사이며 공명선거는 선거의 자유와 입후보자의 기회균등이 보장되는 공정한 선거의 시행을 말하는 것으로 이를 보장하지 않으면 헌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 기여입학제 반대 대자보/중대교수,거부운동 촉구(조약돌)

    ○…대학기여입학제를 두고 논란이 거듭되는 가운데 중앙대 이재윤교수(54·무역학과)가 4일 기여입학제 반대청원운동을 전개하자는 내용의 대자보를 학교안에 내붙여 눈길. 이교수는 이 대자보에서 『학생들의 학문적 능력이 아닌 재산이나 가정환경을 통해 대학에 입학시키는 것은 헌법 제31조1항에 규정된 교육의 기회균등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면서 『대학입학증을 돈으로 파는 것은 학문을 하는 본래의 가치관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전인교육의 근본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부하 여직원에 성적 학대” 구설수/토머스 미 대법관 인준 연기

    ◎「보수성향시비」 이어 “엎친데 덮친격” 8일 실시될 예정이던 미대법원판사 클러렌스 토머스(43)씨의 인준여부를 묻는 상원표결이 며칠전 터진 그의 부하여직원에 대한 「성적학대」스캔들로 인해 1주일연기됨으로써 지난 3개월 이상 끌어온 이 정치드라마는 토머스씨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캔들의 발단은 한때 평등고용기회위원회에서 토머스판사의 부하직원으로 일했던 애니타 힐(사진·36)이란 오클라호마법대교수가 지난 6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토머스판사가 자신에게 포르노영화장면을 묘사하는등 성적학대를 가했다고 폭로한데서 비롯됐다. 힐은 예일대 법대를 갓졸업한 직후인 1981년 연방교육부 인권국장으로 있던 토머스판사의 특별자문역으로 취직한후 법률에 명백히 금지돼 있는 「상관으로부터의 성적 학대」를 받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 83년 토머스가 고용기회균등위원회 위원장으로 승진한후 그를 따라 보좌관으로 옮겼으며 거기서도 음탕한 성적학대 언사가 계속됐다는 것이다. 그녀가연방경찰국(FBI)조사에서 증언한바에 따르면 성적 학대의 내용은 토머스가 그녀에게 『같이 외출하자』고 자주 말했으며 그녀가 말을 안들으면 여성이 강간당하는 상황이나 심지어 동물과 성행위하는 포르노영화를 본 얘기를 해 그녀를 괴롭혔다는 것이다. 토머스판사는 이를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는 한편 자신이 해명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표결을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한편 토머스판사의 보수성향을 내세워 그의 인준에 반대입장을 보여온 민주당의원들도 힐교수의 주장이 진지한 점에 비춰볼때 이문제를 정확히 조사하지 않고는 표결에 부칠 수 없다고 주장,결국 표결이 1주일간 연기된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올해 43세의 토머스판사를 발탁하면서 조지아주의 가난한 어촌에서 태어나 어렵게 공부한끝에 성공의 사닥다리를 타고 올라가 마침내 대법원판사에까지 지명되게 된 성장배경을 들어 그를 「미국인의 꿈」을 이룩한 인물로 추켜세워 왔으며 토머스는 극단적 보수주의 성향을 보임으로써 그의 인준여부는 마치 미국내 보수세력과 혁신세력간의대결인 것으로 인식돼왔다. 특히 레이건 전대통령을 거쳐 부시대통령으로 이어져온 공화당정부는 미국최후의 양심으로 일컬어지는 미대법원의 보수화작업을 끈질기게 추진해 왔는데 이같은 작업이 거의 마무리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서 힐교수의 성적학대 스캔들이 터져나왔고 이것이 토머스판사의 인준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게 틀림없어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 인문­실업고 5대 5로 조정/정 총리

    ◎대입 과열 막게 중등교육 대폭 개선/기여입학제 여론수렴 거쳐 결정/「10% 절약」 정부가 수범… 근검 풍토 조성/「환경평가」 무시한 골프장 건설은 엄단 정원식국무총리는 14일 『과열과외현상을 바로 잡기위해 인문계와 실업계 고교의 비율을 현행 7대 3에서 5대 5로 조정하고 교육철학도 「기회균등의 개념」에서 「개인능력에 적합한 교육」으로 전환,고교평준화시책등을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총리는 이날 하오 MBC­TV와 가진 대담에서 이같이 밝히고 『교육의 기회균등 측면에서 시행되어온 고교평준화시책이 결과적으로 우수인력을 사장하고 대학입시를 과열시켜온 만큼 이를 바로 잡기위한 전면적인 교육구조 재조정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선진국가의 경우 인문계와 실업계의 비율이 3대 7 정도인데 우리나라만 그 반대』라고 지적하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같은 중등교육체계를 단계적으로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총리는 이어 사립대학의 기여입학제와 관련,『국민이 반대하는 한 굳이 추진할 생각은 없다』면서 『정부가 당초 기여입학제를 거론 한 것은 일정한 제한범위내에서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한번 검토해보자는 차원에서 논의된 것으로 앞으로 공청회등을 통해 여론수렴후 결정하겠다』고 해명했다. 정총리는 특히 우리사회의 사치·낭비풍조에 대해 『일부 지도층이 소득은 6천달러인데 소비는 2만달러 수준으로 하고있어 문제』라고 지적하고 『각종 서류봉투와 호화 홍보물부터 줄여 나가는등 정부가 먼저 10% 소비절약운동을 전개,우리사회의 근검·절약풍토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총리는 골프장건설등이 자연훼손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골프장건설은 우리나라의 산지이용과 국민스포츠 진흥차원에서 막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면서 『다만 골프장건설과정에서 환경평가를 무시하고 산림을 과도하게 훼손하는 일은 엄중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 선거법 위반 1심 유죄 당선자/국회의원 자격정지

    ◎선관위,선거법 개정의견 국회 제출/선거사범 공소 시효도 연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윤관)는 30일 선거법위반사범에 대한 엄격한 규제조치와 선거운동방법의 확대및 후보자간 기회균등보장등을 주요골자로 한 국회의원선거법 개정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의견은 우선 선거법 위반행위의 철저한 규제를 위해 선거법위반혐의로 1심에서 징역이나 금고 또는 벌금 50만원이상의 유죄판결을 받은 당선자의 경우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나올때까지 국회의원 자격을 정지시키도록 하고 있다. 또한 선거소송이 제기돼 1심인 고등법원에서 선거무효나 당선무효판결을 받은 경우에도 확정판결때까지 당선인의 국회의원 자격을 정지토록 했다.선거사범과 관련,현재 선거사무장에게만 적용되는 연좌제를 대폭 확대해 구·시·군선거연락사무소장이나 후보자가족이 선거법으로 처벌되는 경우에도 해당의원의 당선을 무효화시키도록 했다. 이와함께 현행 3개월의 선거사범 공소시효기간을 3년으로 연장하고 선거재판을 심급별로 6개월씩 모두 1년6개월을 초과할 수 없도록 단기화하도록 했다. 선관위는 특히 「선거몰이꾼」이 금품수수를 권유·요구·알선했을 경우 현행 3년이하의 징역 또는 1백50만원이하의 벌금형을 5년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선관위는 선거운동개선방안과 관련,▲읍·면·동마다 개인연설회 2회 신설 ▲신문광고 1회를 포함,TV와 라디오에 각 후보당 1회씩 3분간 무료연설 허용등 언론매체를 통한 새로운 선거운동방법의 도입 ▲합동연설회는 현행 2회에서 1회로 축소개최 ▲선전벽보·선거공보·소형인쇄물 게재사항 제한의 삭제 ▲관할선관위에 등록한 사회단체의 후보자 합동토론회 개최등을 채택할 것을 제의했다.
  • 선관위 국회의원선거법 개선 토론회/“유권자 접촉기회 대폭 확대”

    ◎포괄적 금지규정 삭제… 규제 최소화/선거비용 공개 허위보고땐 당선 무효 중앙선관위는 25일 국회의원선거에서 선거운동의 기회를 대폭 확대하는한편 공명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내용을 골자로한 국회의원선거법 개선시안을 마련했다. 선관위는 이날 하오 국회의원선거법 개선에 관한 토론회를 갖고 자체 선거제도·관리연구반이 성안한 시안을 발표하고 학계·언론계·정치권등 각계의 입장을 수렴했다. 선관위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각계 의견을 참작,최종 개선안을 마련해 오는 8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선관위의 이 국회의원선거법개선안은 올정기국회에서 여야선거법협상의 가장 중요한 참고의견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임좌순중앙선관위 선거국장의 주제발표및 각계 인사들의 토론내용은 다음과 같다. ◇임좌순선거국장=선거법에 규정된 방법 이외의 방법으로는 선거운동을 할수 없도록 한 포괄적 제한금지규정을 폐지한다. 개인연설회·후보자초청 토론회및 전화에 의한 선거운동과 공개된 장소에서의 개인면접에 의한선거운동의 허용을 통한 후보자와 유권자의 접촉기회를 대폭 확대한다. 개인연설회의 개최횟수는 선거운동기간·선거비용제한 등과 관련해 선거구내의 투표구 수에 해당하는 횟수로 제한한다.합동연설회는 후보자전원이 참석한 경우 선거구 단위로 1∼2회 개최하되 개최비용은 선관위가 부담한다. 사전선거운동기간을 의원의 임기만료일전 1백80일로 법정화해 일반정치 활동과 사전선거운동의 한계를 명확히 한다. 정당이 후보자를 추천하고 지지하는 활동은 후보자의 선거운동방법 범위 안에서 하도록 한다.이에 따라 당원단합대회나 당원연수회를 현실화해 후보자별 기회균등과 당원단합대회 등의 옥외개최를 동시에 충족되도록 개인연설회에 통합 운영한다. 선거비용 입·지출보고서는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공보에 게재하고 당선자의 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된 것이 확인될 경우 당선무효토록 조치한다. ◇김진배전국회의원=선거법상의 규제는 최소화하고 이 규제마저 어겼을 때는 어김없이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따라서 개인연설회·초청토론회·전화선거운동·호별방문을 금지하지 말고 현행선거법에 규정된 선거비용 지출에 대한 규제 뿐만 아니라 수입부분에 대해서도 엄격한 통제가 따라야 한다. ◇김동환변호사=실효성에 의문이 있는 기탁금제도는 폐지하고 선거비용을 최소화해 기회균등과 공평성을 보장하기 위해 비용예납제 채택이 바람직하다.후보자의 인품은 선거공보로 고지가능하며 연설회의 군중은 지지자들을 동원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개인연설회는 불필요하다. ◇박윤흔경희대교수=전화에 의한 선거운동은 전화의 공기성·은밀성에 비춰 부적합하다.선관위의 감시·단속및 예방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일부 직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강구해야한다. ◇양건한양대교수=당선무효사유의 확대는 바람직하며 당선무효사유가 되는 형량의 하한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이청수KBS해설위원장=개인연설횟수를 투표구수대로 허용하는 것은 방송등 언론매체를 통한 선거운동의 길이 열릴 경우 횟수를 줄여야 한다. 선거운동원에게 선거용 신용카드를 발급해 일정한도 내에서 운동경비로 사용하는 방법도 검토할 수 있다.
  • 영어 조기교육과 기회균등/오풍연 사회2부 기자(오늘의 눈)

    영어조기교육론이 대두되고 있다. 영어교육열풍이 분다는 표현이 오히려 적절한 말일 것 같다. 얼마전 모방송국에서는 심층보도를 통해 영어에 대한 우리 학부모들의 열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서울등 대도시 국민학교는 특별활동이라는 명목으로 영어교육을 실시한지 이미 오래이며 심지어는 유치원이나 유아원에서도 알파벳과 간단한 회화를 가르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열성파 학부모들은 어린이들에게 수십만원씩 하는 영어특별과외를 시키고 있다는 소리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어릴때부터 영어를 가르쳐 영어에 대한 친숙함을 익혀주기 위한 학부모들의 특별배려로 여기진다. 영어는 세계공통언어로 국제화,개방화시대를 맞아 한시라도 빨리 배우고 반복학습해야 할 언어임에는 틀림없다. 더욱이 중학교 3년,고등학교 3년,대학 4년 등 10년에 걸친 영어교육을 받고도 외국사람만 만나면 슬그머니 뒷걸음을 치는 것이 현실이고 보면 영어조기교육은 시급히 서둘러야 할 것 같다. 교육부가 최근 국민학교에서 영어를 선택과목으로,조기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이는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인 측면이 훨씬 많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영어조기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 있다. 우선 도·농간의 지역차가 해소돼야 한다. 농촌학생들은 그렇지 않아도 교육의 기회를 적게 부여받고 있는데 영어조기교육마저 소외당할 경우 농촌학교의 피폐화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영어전담교사를 양성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우수교사를 농어촌지역에 우선적으로 보내 영어교육의 기초를 닦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 한가지는 도시부유층의 영어과열과외를 잠재우는 일이다. 망국병으로 일컬어졌던 과외가 다시 고개를 든 이상 당국은 그저 바라만 볼 것이 아니라 법의 테두리안에서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보다 앞서 학부모들 스스로가 과열과외를 막도록 자제심을 발휘해 주길 바라고 싶다. 이런 문제만 해결된다면 영어조기교육에 대한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 광역선거 기탁금제 폐지/정당 단합대회 소속당원만 참석토록

    ◎선관위,지자제선거법 개정 의견 중앙선관위는 10일 하오 전체회의를 열어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의 정당의 활동한계를 명확히 하고 정당 후보자와 무소속 후보자간의 선거운동기회를 균등히 하는 내용의 지방의회의원선거법 개정의견을 확정,11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중앙선관위가 이날 마련한 지방의회의원선거법 개정의견에 따르면 정당개입이 허용된 광역선거에서 정당의 창당 및 개편대회·당원단합대회는 허용하되 소속당원만 참석하는 행사로 국한하고 국회의원의 귀향보고회와 사랑방좌담회는 금지토록 하고 있다. 또 정당 후보자와 무소속 후보자의 기회균등을 위해 정당의 선거사무소 및 연락소는 설치할 수 없도록 하고 정당기관지의 특집판 발행 및 가두배포를 금지토록 하고 있다. 선관위는 이와 함께 헌법재판소가 위헌판결을 내린 기탁금제도를 폐지,「공영비용예납제」를 도입하는 한편 선거분위기의 활성화 및 후보와 유권자간의 접촉기회 확대를 위해 광역의 경우 읍·면·동당 개인연설회 2회씩을 허용하도록 건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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