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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은 불행하다? 행복체감 82개국중 49위

    “아시아인은 불행하다?” 아시아인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미국 미시간대학에 의뢰한 ‘세계인의 행복체감’ 조사 결과를 인용,“아시아 국가들의 행복체감도가 밑바닥을 맴돌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 국가는 조사대상 82개국 가운데 상위 20위 안에 한 나라도 끼지 못했다. 싱가포르(24위)와 베트남(29위)만이 30위 안에 겨우 턱걸이했을 뿐이다. 세계 두번째 경제대국 일본은 42위에 불과했고 한국인의 행복체감도는 중국보다도 낮은 49위였다. 반면 중남미와 서유럽 국가들의 행복체감도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상위 20위 안에 남미 국가의 경우 푸에트리코(1위)를 비롯,5개국이 들었다. 서유럽은 덴마크(3위)를 비롯,10개국이 속했을 뿐이다. 또 통념과 달리 인도인들의 행복 체감도는 하위권에 속했고 인도네시아는 최하위였다. 행복 문제 전문가인 R 벤호벤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대 교수는 아시아인들의 행복체감도가 낮은 이유로 “전통적 집단주의가 산업사회의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벤호벤 소장은 “수입의 많고 적음과 행복과는 연관성이 없었지만 미혼자보다는 기혼자가 더 행복감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20~30대여성 17% 성기능장애

    우리나라 20∼30대 여성의 17.5%가 성기능장애를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의대 보라매병원 비뇨기과 손환철 교수팀이 인터넷 설문조사 기관에 의뢰해 매월 1회 이상 성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20∼30대 여성 423명을 대상으로 ‘성기능장애(FSD)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17.5%가 성기능장애를 겪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9.9%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 조사 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비뇨기과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조사 결과 대상자의 연령분포는 20대가 253명,30대가 170명이었고, 미혼 177명, 기혼 285명 등이었다. 이 중 성기능장애가 있다고 응답한 여성의 장애를 유형별로 보면 성욕장애 61.5%, 흥분장애 60.7%, 오르가슴장애 65.7%, 통증장애 70.5%, 분비장애 53.6% 등이었다. 하지만 이런 유형의 성기능장애 때문에 ‘약간이라도 괴로움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각각 27.7%,30.0%,35.5%,45.8%,42.5% 등으로 본인이 진단한 성기능 장애율보다는 낮았다. 또 전체적으로는 연령이 낮을수록, 같은 연령대라면 기혼자보다 미혼자, 또 월 평균 성교 횟수가 적을수록 성기능 장애율이 높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흡연자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거나 성폭력 혹은 성추행 경험이 있는 여성의 성기능장애(FSD)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력, 종교, 월 수입, 음주 등은 성기능장애와 큰 상관성이 없었다. 손환철 교수는 “성기능장애로 괴로움을 느끼는 비율이 스스로 밝힌 성기능장애 비율보다 낮은 것은 병증이 있는 것과 실제 성생활에서 괴로움을 느끼는 것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고연령층과 기혼자, 성교 횟수가 많을수록 장애 빈도가 감소하는 것은 선진국과 비슷한 추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인기연재 ‘김영희 이혼클리닉’ 책으로 나와

    인기연재 ‘김영희 이혼클리닉’ 책으로 나와

    ‘100점짜리 남편,100점짜리 아내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다시 태어난다 해도 찾을 수 없다.51점에 만족하며 100점을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결혼이다.’ 서울신문에 이혼 등 가정문제 상담 칼럼인 김영희 이혼클리닉 ‘만남, 사랑 그리고 헤어짐’을 연재하고 있는 서울가정법원 김영희 조정위원이 그동안 상담한 글과 자신의 결혼생활 등을 묶어 15일 책으로 펴냈다. 책 이름은 칼럼 제목과 같은 ‘만남, 사랑 그리고 헤어짐’(행복한책가게 펴냄)이다. 지난 1월 14일부터 매주 수요일 게재된 김 위원의 상담 칼럼은 지난 10일 43회째가 실렸다. 결혼 생활의 위기를 맞은 부부들이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 사연을 올리면 김 위원이 상담을 해주는 형식이다. 김 위원의 칼럼은 기혼자는 물론 미혼자 사이에서도 ‘행복한 결혼과 건강한 이혼은 어떤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이 책은 친구와 바람난 남편 때문에 괴로워하는 가정주부, 아내의 혼전동거를 알고 방황하는 회사원 등을 상담한 내용(1부),8년 동안 조정위원으로 지켜본 이혼의 허와 실(2부), 행복한 부부로 살기 위한 결혼생활 7계명(3부)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하루 400여쌍의 이혼 부부들이 어디로 가나.’‘80%가 후회한다는 이혼’ 등 이혼 후 삶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그는 ‘이혼 후 더 험한 세상이 기다리기에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은 결혼생활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걸 후회한다.’며 이혼이 불행도, 행복도 아닌 새로운 도전이며, 출발지라고 말한다. 김 위원은 이 책에서 ‘이혼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내 이야기’라며 이혼의 위기를 겪었던 자신의 인생도 소개한다. 결혼 생활 38년 동안 365일 가운데 360일을 이혼을 생각하며 살았다고 한다. 그는 43년전 대학 신입생 때 서울행 기차에서 남편을 만났다. 5년 후 친정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신문기자인 남편과 결혼했다. 술을 좋아한 남편은 맨 정신으로 집에 들어오는 날이 없었다. 술값, 밥값을 제한 월급봉투는 빈봉투인 때가 부지기수였다. 세 자녀를 데리고 모진 세월을 이겨낸 그는 남편은 나무, 나는 함박눈이 되어 이제 찬란한 ‘눈꽃 사랑’을 맞이하고 있다고 한다. 김 위원은 ‘인생에는 꽃피는 봄도 있지만 천둥 번개 휘몰아치는 여름도 있고 낙엽 지는 가을도 있다. 인생의 사계절을 함께한 부부만이 한겨울에 숨 막힐 듯 피어나는 눈꽃 사랑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행복한 결혼생활의 덕목은 의외로 간단, 명료하다. 부부는 누구보다 예의를 갖춰야할 사이라는 걸 잊지 말라는 것이다. 혀끝을 조심하고, 상대의 단점을 고치려 들지 말며, 자기 허물을 인정하고 먼저 사과해야 하는 게 부부라고 했다. 김 위원은 책 판매로 얻는 수익은 이혼으로 인한 결손 가정의 자녀들을 돕는데 쓰고 싶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에이즈 숨기면 살인죄

    |멕시코시티 연합|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기고 애인과 성관계를 가진 한 남성에게 살인미수죄가 적용돼 중형을 선고받은 일을 두고 시민들간에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브라질 최대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의 보도에 따르면 상파울루 지방법원은 지난주 J L C M이란 이름 머릿글자로만 언론에 알려진 공무원 출신의 기혼 남성(46)에 대해 징역 8년형을 선고했다. 담당 판사는 “모든 에이즈 감염자들에게 경고를 주기 위해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며 “에이즈의 종말은 죽음이기 때문에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기고 성관계를 가진 것은 살인미수죄”라고 단정지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M은 지난 99년 4월 당시 에이즈에 걸린 상태에서 한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다. 연애기간 2년 동안 이들은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다. 자녀 5명을 둔 불륜관계의 이 여성은 M의 에이즈 감염사실을 뒤늦게 알고 결국 그를 고소하기에 이른 것.
  • 해마다 100만건…낙태 처벌대상?

    해마다 100만건…낙태 처벌대상?

    낙태는 형법상 범죄 행위다. 그런데도 연간 공식적으로만 100만∼150만건의 낙태가 시술되고 가임기 기혼 여성 두 명 중 한 명은 낙태를 경험한다. 처벌을 받는 낙태 건수는 한 해 20∼50건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22건이 적발됐을 뿐이다. 검찰도 기소를 꺼려 낙태에 관한 형법 규정은 사실상 사문화된 조항이다. 이는 인구를 조절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73년 모자보건법을 제정해 낙태를 양성화했기 때문이라고 조영미 동국대 여성학 강사는 말한다. 사회적·경제적 이유의 낙태는 금지돼 해당 여성들은 이중 일부 조항을 이용해 면죄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충돌하고 모순되는 낙태죄 관련 법들을 개정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내 첫 낙태죄 학술회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연구센터(소장 정인섭)는 지난 3일 근대법학교육 100주년 기념관에서 ‘낙태죄에서 재생산권으로’라는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여성의 ‘재생산권(Reproductive Rights)’ 보장이 법적으로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 논의한 첫 자리였다. 교수와 학생 100여명이 5시간 동안 열띤 분위기 속에서 토론했다. 지난 94년 유엔 카이로회의 등에서 정의된 바에 따르면 ‘재생산권’은 ‘모든 커플과 개인이 자녀 수, 터울 등을 자유롭고 책임있게 결정할 수 있는 기본적 권리 및 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정보와 수단, 그리고 가장 높은 수준의 재생산적 건강권’이다. 낙태에 국한시키면 여성들이 출산 등에서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해 관련 공공 서비스에 접근할 권리를 의미한다. 원칙적으로는 법적·사회적 낙태 허용을 포함한다. 토론자들은 “낙태죄를 규정하는 형법과 모자보건법 등 관련 법들의 개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가임기 기혼여성의 낙태는 1960년대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 91년 가임기 기혼여성 낙태 경험 비율 54%, 평균 낙태 횟수 1.1번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그 뒤에는 감소해 지난 2000년 각각 39%,0.65회를 기록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실태조사’ 자료). 조 강사는 “기혼여성의 낙태율 감소는 피임 덕”이라면서 “그러나 미혼여성 낙태율은 성가치관의 변화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낙태가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국민들의 인식도 낙태를 인정하자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이인영 한림대 법학부 교수가 지난해 4월 중순부터 한달간 16개 시·도 102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가 ‘원하지 않는 임신의 낙태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19.6%, 중립은 3.4%였다. 또 ‘경제적 이유로 인한 낙태’도 응답자의 61.6%가 동의했고 반대는 35.1%, 중립은 3.3%였다. ●“상충되는 관련 법 개정 시급” 낙태죄를 둘러싼 논란은 태아의 생명권과 임산부의 자기결정권 간의 갈등으로 압축된다. 생명이라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와 자기결정권이라는 헌법상 보장되는 권리, 인간의 존엄권 사이의 싸움이다. 헌법재판소 등 사법기관들은 일관되게 태아의 생명권을 우선시 한다. 헌재는 “헌법에 명문 규정은 없지만 태아의 생명권은 인간의 생존본능과 존재 목적에 바탕을 둔 선험적이고 자연법적인 권리로 ‘기본권 중의 기본권’”이라고 밝히고 있다. 대법원은 판례에서 “태아가 생명과 인격의 근원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인식하거나 방어할 수 있는지에 관계없이 보호되는 것이 건전한 도의적 감성과 합치된다.”고 밝혔다. 이인영 교수는 “지금까지의 논의는 지나치게 두 권리의 충돌 관점에서만 보고 있다.”면서 “미 연방대법원 등 외국 사례처럼 조화를 꾀해야 한다. 양자택일적인 논리는 버리고 적절하게 낙태를 규율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희경 이화여대 법대교수는 “태아의 잠재적 생명을 생명권과 동일하게 보아 낙태권을 제한하려는 규제는 위헌적”이라면서 “여성의 결정권을 좀더 존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송석윤 서울대 법대 교수는 “복잡한 현실에 상응하는 법 논리 개발과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 조성 등 관련 제도의 정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경제적 사유의 낙태도 합법화해야” 전문가들은 대체로 모자보건법에서도 허락하지 않는 사회·경제적 동기의 낙태도 허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조 강사는 “낙태 관련 형법 조항들을 삭제하고 사회·경제적 사유에 의한 낙태도 합법화해야 한다.”면서 “낙태 관련 상담, 낙태 시술비 보조 등 안전하고 효과적인 공공서비스를 정부에서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낙태를 전면 허용하는 네덜란드의 경우 정부의 다양한 지원대책으로 오히려 낙태율이 월등히 낮다는 것이다. 양현아 서울대 법대 교수는 “형법상 낙태 금지는 실효도 없고 낙태의 음성화, 신체적·심리적 폐해 등만 낳고 있다.”면서 “여성의 재생산권을 보장하는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영란 숙명여대 법대 교수는 “낙태의 위법성을 제대로 규정하는 등 관련법을 개정해 현실과의 괴리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여성 & 남성] 예비 신랑·신부 결혼준비 속앓이

    [여성 & 남성] 예비 신랑·신부 결혼준비 속앓이

    “이렇게 꼬이고 서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일 바에야 결혼을 안 하는 게 낫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아들 장가보내고 한 몫 챙기려는 건지. 결혼 준비하다 보면 아직 19세기가 아닌가하는 착각이 듭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인 결혼을 앞두고 속앓이를 하는 남녀가 많다. 어느 정도의 갈등은 현실이라고 체념하는 예비부부가 대부분이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예비신부 “결혼 현실은 아직 19세기” 12월말 결혼할 예정인 회사원 최현재(29·여)씨는 심각하게 파혼을 고려하고 있다. 소소한 말다툼은 있었지만 남자친구와 사귄 5년 동안 행복했다. 문제는 예단에서 시작됐다.“아버님 형제가 6남매다. 우선 웃어른들께는 너희 집에서도 섭섭하게 하지 않으리라고 본다. 우리도 부담주고 싶지 않으니 사촌과 며느리들에게는 기본적으로 한복에 이불 정도만 하면 되고…. 아참 요즘은 아예 돈으로 한다더라.” 최씨는 이달초 남자친구의 집에서 고개를 숙인 채 시어머니의 말을 듣고 있었다. 사실 남자친구와는 “혼수와 예단은 최소한으로 하자.”고 합의했다. 그럴 돈이 있으면 한 평이라도 집을 넓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어머니 앞에서 남자친구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 더욱 참을 수 없는 것은 예식장부터 살림집의 위치, 나아가 신혼방의 벽지까지 모두 시댁 마음대로 정했다는 것이다. 남자친구는 “내가 나서면 더 시끄러워지니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만 참아달라.”며 미안하다는 소리만 반복했다. 최씨는 “퇴직한 아버지가 혼수비용을 마련하려 이리저리 뛰어다니시는 걸 보면 ‘이렇게 해서라도 결혼을 해야 하나.’하고 참담한 심정이 된다.”면서 “돈보다 남편 될 사람을 신뢰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여성포털 마이클럽 등 인터넷 결혼준비모임에는 하루에도 수십건씩 예비신부들의 눈물이 게시판을 적시고 있다. ●신랑쪽 “결혼준비는 우리가 더 부담” “돈 얘기하기가 좀 치사합니다만 남녀평등 운운하면서 집 문제는 당연히 남자 몫이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 솔직히 짜증이 납니다.” 웹 기획자인 김현중(35)씨는 결혼정보회사의 주선으로 만난 간호사와 늦깎이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7년 동안 직장생활을 한 통장에는 3500만원의 잔고가 있다. 집을 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스톡옵션으로 갖고 있는 회사 주식은 팔아봐야 ‘본전’의 3분의 1도 건지기 어렵다. 결국 면목없게도 환갑이 한참 넘은 부모님에게 손을 벌렸다. 이렇게 마련한 돈이 8000만원. 그는 “굳이 결혼에 경제적인 부담을 따지자면 남자가 더하다.”고 말했다. 최근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미혼남녀 3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신혼집은 누가 마련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남자’라는 응답이 61.2%였다.‘양쪽 모두 부담해야 한다.’는 38.0%,‘여자측이 마련해야 한다.’는 0.8%에 그쳤다. 그럼에도 살림집에 대한 기대치는 남성보다 여성이 높았다.‘집을 사서 시작하겠다.’는 여성은 39.9%였지만, 같은 대답을 한 남성은 35.6%에 그쳤다. 희망하는 신혼집 평수도 차이가 컸다. 여성은 ‘26∼30평’의 아파트를 선호하는 반면 남성은 ‘16∼20평’이라고 답했다. 해마다 새로 탄생하는 부부는 40만 쌍. 결혼을 결심한 이후에도 예비신랑·신부는 다양한 이유로 맞부딪친다. 한국결혼문화연구소가 지난해 전국 5개 도시에서 결혼한 294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8.3%인 142명이 결혼준비과정에서 갈등을 겪었다. ●“첫 단추 잘 채워야” 가장 커다란 갈등의 요인은 54.0%(중복선택)가 ‘예물, 예단’이었다.‘신혼집 선택’이 44.4%,‘식장선택’이 25.4%,‘신혼여행’이 15.9%,‘살림장만’이 11.9%로 뒤를 이었다. 신부쪽에서는 함, 예물, 예단, 식장 선택, 신혼여행을, 신랑쪽에서는 지참금, 살림장만 등에 문제를 제기했다. 신혼집 선택은 신랑과 신부가 똑같은 비율로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렇다 보니 기혼자 사이에서는 ‘또 결혼 준비하기 싫어 이혼은 절대 안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웨딩컨설턴트 유현주씨는 “최근 들어 가전제품에서 인테리어, 가구, 신혼여행지까지 꼼꼼히 챙기는 남자들이 많아지면서 갈등의 요소는 더욱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결혼을 앞둔 갈등에 일각에서는 집값상승으로 부담이 많아진 쪽에서 일종의 ‘보상’을 받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결혼문화연구소 조사 결과 대부분 신랑쪽에서 부담하는 평균주택비는 2000년 4629만원에서 2003년에는 8465만원으로 거의 2배가 됐다. 신부쪽 예단도 2000년 470만원에서 지난해 794만원으로 늘었다. 결혼문화연구소 이웅진 소장은 “우리 결혼문화의 특징상 준비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은 당사자말고도 가족이 함께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결혼의 첫 단추를 끼는 과정인 만큼 많은 대화와 상대에 대한 배려가 동반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케리, 접전지역서 한발 앞섰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전국적으로는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승부의 결정권을 가진 접전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인 해리스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유권자 820명을 상대로 지난 14∼17일 실시한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48% 대 46%로 2%포인트 앞섰다. 또 조사대상자 가운데 2000년 대선에서 기권한 사람을 제외하면 51% 대 43%로 8%포인트나 앞섰다고 AP가 보도했다. 그러나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17개 ‘스윙 스테이트 (접전이 벌어지는 주)’의 조사결과는 케리 후보가 51% 대 44%로 7%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심장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등의 유세에 합류하면 접전지역에서의 지지율이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AP가 추산한 이날까지의 대통령 선거인단 확보 숫자는 부시 대통령이 20개주에서 168명, 케리 후보가 12개주에서 171명이다. 이날 현재 로이터/조그비 조사에서 두 후보가 모두 45%로 3일째 같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워싱턴포스트는 50% 대 47%로 부시 대통령이 3%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발표했다. ●지지층내에서도 등락 보여 9·11테러 이후 부시 대통령에게 기울었던 ‘시큐러티 맘(아이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엄마들)’들이 경제 현안에 강점을 보이는 케리 후보에게 옮겨오는 것으로 조사됐다.CBS는 지난 9월초 부시 대통령의 여성유권자 지지율이 48% 대 43%로 케리 후보를 앞섰으나, 지난 17일 현재 케리 후보가 등록된 여성유권자의 지지율에서 50%대 40%로 10%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역대 미국선거에서 기혼여성은 공화당을, 미혼여성은 민주당을 지지해왔다. 반면 지난 대선에서 부시에게 10%의 표만을 던져줬던 흑인들도 최근 공화당의 구애공세에 흔들려 최고 20%까지 부시 대통령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또 케리 후보의 지지자 가운데 4분의 1은 이번 대선에게 결국 부시 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워싱턴타임스가 보도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의 친척들이 인터넷에 케리 후보 지지 사이트(www.bushrelativesforkerry.com)를 만들었다고 보스턴 글러브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의 할아버지로 코네티컷주에서 상원의원을 지낸 프레스콧 부시의 누이인 메리 부시 하우스의 손녀·손자 6명이 부시 대통령의 보수적 견해가 자신들이 생각하는 평화나 사회 정의의 관점과는 다르며 부시 대통령의 재임으로 미국이 병을 앓고 있다고 판단해 행동에 나섰다는 것. ●법률전쟁 이미 시작 부시와 케리 캠프는 다음달 2일 선거에서 투·개표 및 재검표를 둘러싼 법적 소송 사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변호사와 자원봉사자 등 수만명씩의 선거소송 대책팀을 구성했다. 케리 진영은 2000년 대선 당시 재검표 소동을 빚었던 플로리다에 변호사 2000명을 배정한 것을 비롯, 미 전역에 1만여명의 변호사를 배치시켜 최소 5개주에서 동시 소송을 진행시킬 준비를 마쳤다. 부시 진영도 3만개 투표구를 전담할 대규모 변호사 군단을 각주 공화당 본부별로 지정했으며, 플로리다의 경우 265명의 정예 변호사를 활용해 유사시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월가에서는 자칫 승부가 내년 5월까지도 가려지지 않고 이에 따라 증시가 가라앉는 최악의 상황이 초래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CNN이 방송했다. dawn@seoul.co.kr
  • [씨줄날줄] 미혼남성과 성매매/신연숙 논설위원

    성매매 특별법의 시행과 함께 경찰의 대대적 단속이 시작되자 정부의 성매매 불법화 의지에 대한 회의적·냉소적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인류 역사 이래 가장 오래된 성매매업이 단속을 한다고 해서 사라질 수 있겠느냐는 ‘역사적 무용론’에서부터 유흥업소 등 소비산업을 옥죄고 있다는 ‘경제적 악영향론’,성매매 여성들의 생존권적 직업의 자유를 빼앗아서야 되겠느냐는 ‘반인권적 행위 불가론’ 등이 무성하다. 여기에 ‘미혼 남성의 성관계 기회 차단 불가론’이 새롭게 등장했다.경북지방경찰청 국정감사장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성매매를 완전히 중단시킬 경우 18세 이상 성인 남성이 결혼 적령기인 30세까지 12년 동안이나 성관계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게 되는데 대안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라며 경찰 단속을 나무랐다는 것이다.여성단체 등의 반발에 진의를 해명했다고 하지만,지도자급 인사의 위치에 걸맞지 않은 시대착오적 인식에 경악스러울 뿐이다.미혼 남성이 결혼 전까지 성매매를 통해 성욕을 해결해야 한다면,미혼 여성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미혼 남녀가 모두 집창촌을 드나들며 욕망을 해소하고 나면 사회의 건전성은 어떻게 될까. 인간의 욕망은 교육과 이성의 힘을 통해 절제되거나 승화된다.예를 들어 인간은 누구에게나 동물과 같은 공격본능이 있지만 이의 해소를 위해 아무나 때리거나 아무 물건을 부수지는 않는다.더욱이 남녀를 갈라,남성은 때려도 되고 여성은 때리지 못하게 하지는 않는다.성 본능 역시 마찬가지일 터이다.요약하면 이 국회의원의 발언은 인간의 이성,이 땅의 모든 미혼 남성에 대한 모욕이자 심각한 성차별이다. 미혼 남성의 성매수가 용인된 시절이 있긴 있었다.기혼자의 부인과 딸을 성범죄로부터 보호해 결혼제도를 정착시키려는 서구 교회의 의도였지만,중세 때의 일이었고 이것도 종교개혁 이후 사라졌다.성매매 단속의 목적은 다른 게 아니다.인신매매 등에 의한 성매매 강요 근절,포주 등에 착취 당해온 피해 여성의 구출이다.성매매 여성들이 감금당한채 죽어간 군산 개복동 화재사건 같은 불행을 막자는데 잡음이 왜 이리 많을까.문제 발언을 한 국회의원,냉소적 반응을 쏟아내고 있는 사회 지도자급 인사들의 인식의 전환을 촉구한다. 신연숙 논설위원 yshin@seoul.co.kr
  • 이화여대에 엄마학생용 어린이집

    이화여대가 지난해 기혼자의 입학과 재학생의 결혼을 금지하는 ‘금혼학칙’을 57년 만에 폐지한 데 이어 재학생의 자녀를 위한 보육시설을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 이화여대는 6일 “서문 앞에 연면적 740평 규모의 지하 2층,지상 4층짜리 ‘이화 어린이집’을 세우기로 했다.”면서 “7일 오전 착공식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2005년 말 완공되는 ‘이화 어린이집’은 이화여대 재학생과 교직원,지역주민의 만 1∼5세 자녀를 위한 보육시설로 최대 114명을 수용할 수 있다.경사로와 램프계단 등 장애아동을 위한 편의 시설도 갖춰질 예정이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결혼한 학생과 교직원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어린이집을 짓게 됐다.”면서 “유아교육 전공자를 활용하는 등 그동안 이화유치원 운영을 통해 쌓아온 보육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여성앵커 외모·나이 기준 선발”

    “여성앵커 외모·나이 기준 선발”

    “더 젊고 더 예쁜 여자 후배들에게 밀려나지 않기 위해 주름과의 전쟁을 벌여야 한다.” TV 뉴스를 진행하는 여성 앵커들은 방송사 조직 속의 뿌리깊은 성차별 관행과 외모 지상주의로 인해 남모를 고민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훈순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와 이규원 KBS아나운서실 차장이 지상파 방송 3사와 YTN의 여성 앵커 13명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실시,‘프로그램/텍스트’(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펴냄) 제10호에 게재한 ‘TV 뉴스 여성 앵커들의 직업 인식과 방송사 조직의 성차별적 관행’ 조사 논문에는 여성 앵커들의 아픔과 불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앵커들은 선발과정의 불투명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방송사들이 80년대 중반 이후 사내 오디션 제도를 택해 종전 최고 경영자의 일방적인 임명에서 보도국과 회사 간부의 투표로 선발 방법이 개선됐지만,여전히 간부진의 입김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평가 과정도 확실하게 공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특히 뉴스 감각이나 판단력,전달력보다는 외모·나이·결혼 여부 등이 여성 앵커의 선발 기준이며,선발된 뒤에도 남성 앵커를 보조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아나운서에서 전직한 40대 기혼 기자는 “50·60세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서 “젊고 꽃다운 여자만 쓰려고 한다.”고 꼬집었다.한 50대 기혼 아나운서는 “뉴스 아이템 선정뿐 아니라 남성 앵커를 먼저 정해 놓고 그에 맞는 여성 앵커를 선정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남녀 앵커의 불평등 관계는 연령 차이로 인해 더욱 심해진다고 지적한다.현재 남녀 앵커의 평균 연령 차이는 MBC 13.2세,KBS 10.5세,SBS 6.8세.특히 MBC 평일 ‘뉴스데스크’는 22년의 나이 차를 보이고 있다.30대 기혼 아나운서는 “(여성 앵커가)말 잘 들어야 하는 관계가 나이에서부터 성립이 된다.”고 말했다.특히 많은 응답자들은 우리사회의 봉건적 여성관이 이같은 남성 앵커 주도 관행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여성 앵커들에게 있어 결혼은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LPGA 투어] 한희원 연장 접전끝 우승… 통산 3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 최종 3라운드가 열린 20일 미국 오리건주 컬럼비아 에지워터골프장(파72·6307야드) 18번홀(파4).연장전에 돌입한 두 선수의 눈빛이 비장했다. 2001년 다케후지클래식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한 로리 케인(캐나다)의 우승에 대한 집념도 대단했지만 한희원(26·휠라코리아)의 갈망에는 미치지 못했다.우선 최근 5개 대회 동안 계속된 한국선수들의 ‘집단 준우승 징크스’를 털어내야 했다.지난달 웬디스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아깝게 패해 대회 2연패가 무산된 쓰라린 기억도 생생했다.지난해말 평생의 반려자가 된 남편에게도 결혼 후 첫 우승컵을 안겨주고 싶었다.한국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주부로서 우승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7번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샷이 홀 1.5m 옆에 떨어졌다.절호의 버디 찬스.케인의 두번째샷도 그린에 떨어졌지만 홀 20m 밖이었다.케인은 어렵사리 파세이브로 홀아웃했고,한희원의 버디 퍼트는 경쾌한 소리를 내며 홀컵으로 떨어졌다. 이 상큼한 버디로 한희원은 지난해 웬디스챔피언십 제패 이후 1년1개월여만에 통산 3승째를 거뒀다.지난 5월 박세리(27·CJ)의 미켈롭울트라오픈 우승 이후 4개월간 지속된 한국 선수들의 ‘무승행진’에도 종지부를 찍었다.선두 케인에 3타 뒤진 공동6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서 버디 6개를 뽑아내며 마지막 18번홀에서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대역전극을 마무리했기에 더욱 짜릿했다. 한희원은 “연장전 두번째샷이 바로 직전에 버디를 기록했던 그 위치에 떨어졌고,그린 상태도 아주 좋아 편안하게 버디 퍼팅을 했다.”면서 “우승을 기다리던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희원의 우승에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 남편 손혁(31)의 외조가 큰 도움이 됐다.동계훈련에 열중해야 할 때 결혼식에 이어 신접 살림을 차리느라 정신없이 보낸 한희원은 현역 선수였던 남편이 팀으로 복귀하는 바람에 ‘무늬만 기혼자’로 혼자 투어에 나섰다.자연히 시즌 초 성적은 초라했다. 그러나 손혁이 은퇴를 선언하고 7월부터 미국으로 날아와 함께 투어를 다니면서 한희원의 기량은 빠르게 회복됐다.운동을 오래 했던 남편은 아내가 체력과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온 정성을 쏟았다.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평균 10야드나 늘어나면서 장기인 아이언샷이 한층 더 정확해졌고,짧기만 하던 퍼팅이 과감해졌다.성적도 에비앙마스터스 6위,웬디스챔피언십 2위,와코비아챔피언십 3위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한편 박지은(25·나이키골프)은 이날 4언더파를 쳐 합계 8언더파 208타로 3위에 올라 허리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음을 알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가족생활교육 강조하는 김순옥 가족상담교육연구소장

    “요즘은 남성의 성평등 의식이 낮아서가 아니라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을 잘 몰라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의 김순옥(55·성균관대 교수) 소장은 지금 그 어느때보다 가족생활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가정폭력의 가해자가 아닌 일반 남성 대상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 곳이다. “남녀 모두에게 평등의 개념이 없었을 땐 오히려 문제가 없었습니다.하지만 남녀 모두 의식이 생겼는데 한쪽 행동에서 괴리가 생기니 불만이 더 커지는 거죠.이혼율이 급증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차이가 생기는 것은 남성들의 노력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많은 남성분들이 ‘나는 한다고 하는데 아내는 다르게 생각한다.’고 털어놓습니다.결국 문제의 원인은 기술 부족에 있는 겁니다.” 김 소장은 예전에는 문제가 생기면 가족 내에 이를 해결해 줄 어른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말한다.그는 “두 사람이 해결을 하려다 감정싸움이 돼 이혼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젠 가정문제를 사회적 차원에서 해결하도록 해야 하고 그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그동안 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여러차례 실시했다.하지만 남성들의 참여율이 미미했다.“많은 분들이 교육에 참가하면 가정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고 생각해 꺼려합니다.특히 아내가 권하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냐.’고 잘못 받아들이는 분들도 있습니다.하지만 진짜 문제가 있다면 교육이 아닌 상담을 권합니다.교육은 예방을 위한 것이니 주저말고 참여해 보세요.”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는 오는 10·11월에 남성대상의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004 여성부 공동협력사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주 목요일 실시하는 ‘기혼남성 대상 가족생활교육 프로그램’이 그것.10월 1일 마감이며 교재비를 제외한 수강료는 무료다.문의 www.consult.or.kr,(02)523-4203.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열린세상] 저출산 문제 문화로 풀자/김장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

    인구증가가 급속히 둔화되고 있다.지난해 인구 1000명 당 자연증가율은 5.1로 10년전의 절반 수준이다.지금과 같은 저출산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20년경에는 현재의 인구규모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2003년 15∼49세의 가임여성 한명이 낳는 평균출생아수(합계출산율)가 1.19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다.합계출산율이 각각 1970년 4.53명,1980년 2.83명,1993년 1.67명인 것과 비교하면 불과 20,30년 사이에 출산율이 3분의1 아래로 급격히 떨어졌다.이와함께 가임여성 수도 격감하고 있다.20,30대 여성 숫자가 지난 한해에만 0.58%에 달하는 4만 8289명이 감소했다.15∼49세 가임여성 수가 2003년 1375만명에서 2010년 1296만명,2020년에 1143만명으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개발연대 가족계획으로 불렸던 우리의 인구억제정책은 성공사례의 하나로 평가되었다.그러나 이제 저출산 문제가 미래 우리 경제사회의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니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이러한 낮은 출산율의 지속은 생산연령인구를 급속하게 감소시킬 것이며,이와 함께 급속한 고령화의 진전으로 부양노인인구의 급증을 초래하여 향후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크게 손상시킬 것이 확실하다. 인구정책은 그 효과가 장기적인 속성을 갖는다.그러므로 적정 인구규모의 유지를 위한 강력한 출산장려정책 추진이 시급하다.이러한 문제인식을 바탕으로 대통령 직속 고령화및미래사회위원회가 설치되어 여러가지 출산력제고정책이 논의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논의가 아동육아에 대한 금전적 지원에 초점이 모아지는 것 같다.이러한 비용지원정책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출산력 문제는 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요인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저출산의 핵심요인은 결혼연령이 늦춰지고 있으며,기혼여성은 교육비 등 양육비 부담으로 아기 낳기를 주저하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저출산 문제의 근원적 해결은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다시 말해 출산문화 자체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된다.여기에는 교육과 양육방식,여가문화,가족문화,지역공동체의 역할변화가 함께 수반될 필요가 있다.순서매기기 중심의 획일적 교육방식,공교육의 부실에 의한 과다한 사교육비 부담 등의 현 교육체제와 관행이 크게 달라져야 출산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다. 여성의 직장과 가사의 병행은 이제 불가피한 선택이다.이 둘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성역할분담 관행의 정립과 이를 담보할 수 있는 인프라의 구축이 필요하다.이와 더불어 자식에 대한 부모의 과보호 관행도 달라져야 한다.성인이 된 자식까지도 계속 끼고 보호해야 한다는 캥거루족 의식은 자식의 홀로서기를 방해하여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 독버섯처럼 확산되고 있는 과다한 유흥업소와 향략산업의 존재도 출산력 저하의 요인이 되고 있다.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20,30대 여성의 유흥업 종사자수가 전체의 15%가 넘는 150만명에 육박한다는 조사도 있다.유흥업소 종사 유경험자의 출산율이 평균에 크게 미달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건전하지 못한 유흥업의 비중을 축소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동호인 모임,학습모임 등이 활성화되는 새로운 여가문화,기업문화가 창출되어야 한다. 스포츠,취미생활 등을 포함하여 거의 모든 생활영역에 걸쳐 ‘쿠스’라는 동호인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는 북구의 학습사회모형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러한 활동을 보장하는 사회적 기제가 바로 중요한 사회적 자본이다.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공적 투자가 중요하다.지역사회가 학습사회로,기업은 학습조직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질 경우 건전하지 못한 유흥업과 향락산업은 크게 위축될 것이다. 저출산 문제의 해결을 위해 개인에게 출산과 육아에 대한 금전적 보조도 필요하지만,생활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이 함께 수반될 수 있도록 하는 문화적 고려가 동시에 필요하다. 김장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
  • [여성&남성] 2030 기혼남성들의 결혼관

    “결혼한 남자의 일생에서 좋은 날은 이틀뿐이다.결혼하는 날과 아내를 매장하는 날이다.” 고대 그리스의 풍자시인 히포낙스의 말을 듣고 있으면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사실 결혼은 쉽지 않다.빠듯한 주머니 사정에서 시작해서 이것저것 신경쓸 일이 하나둘이 아니다. 하지만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은 과연 이 사람이 내가 바라던 그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다.2030 기혼남성들의 결혼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결혼 4년차의 이주병(27·회사원)씨는 “결혼은 일찍 할 수 있으면 일찍 하는 게 좋다.”고 강변한다.얼마 전에는 임신한 부인이 입덧으로 고생하다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하지만 일찍 결혼해서 좋으냐고 주변에서 물어볼 때마다 “빨리 결혼하라.”고 충고한다. 그는 “결혼을 하면 생활이 안정된다.”면서 “생활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안정을 찾아 자연히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결혼해 최근 아들을 얻은 정모(30·회사원)씨도 “늦지 않게 하라.”고 조언했다.‘운명적인 그녀’는 없다는 것이다.다만 이해심이 많은 여성을 만나라고 주문했다.그는 “결혼해서 살다보면 서로 의견이 안 맞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사소한 이유로 싸우기도 하지만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결혼생활에서 의심은 또 다른 의심을 낳는다.”면서 ‘상대방에 대한 무한 신뢰’를 요구했다. 박지환(31·회사원)씨는 “서로가 아줌마·아저씨가 되어 가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달관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연애할 때는 주말에 새벽 6시에 만나자고 해도 ‘칼같이’ 일어나 만났다.”면서 “지금은 생활에 크게 변화가 없는데도 서로 못 일어나고 7시 30분쯤이나 되어야 부스스 일어난다.”고 털어놓았다.그만큼 편해졌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또 다른 박모(32·회사원)씨는 “집착이 강한 여자는 절대 피하라.”고 주장한다.그는 “주변에서 보면 집착이 강한 아내를 피곤해하는 남자들이 많다.”면서 “남자는 퇴근하고 와서 휴식이 필요한데,여자는 퇴근했으니 자기랑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이것저것 요구하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회사 동료 가운데는 일이 끝나도 집에 들어가지 않고 서성이는 사람이 많다고 귀띔했다. 그는 “사회 생활이라는 게 늘 예정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서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도 많다.”면서 “매사 꼬치꼬치 물고 늘어지기 시작하면 그 결혼은 유지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도 박씨는 “그래도 뭐가 됐든 혼자 사는 것보다는 둘이 낫다.”면서 “부모나 형제가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고 끝까지 함께 갈 사람은 역시 아내뿐”이라고 강조했다. 맞벌이 부부인 회사원 김모(30)씨는 이번 설문에서 배우자의 조건으로 경제력을 택한 사람이 적은 것이 의아하다고 했다. 그는 “요즘은 맞벌이도 배우자 조건의 큰 부분”이라면서 “그렇다고 돈 많은 여자를 택하라는 것이 아니라 돈을 모을 수 있는 현명한 여자를 선택하라는 뜻”이라고 조언했다. 김효섭 유지혜기자 newworld@seoul.co.kr
  • 부시·케리 엎치락뒤치락

    부시·케리 엎치락뒤치락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불과 두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 사이에 사실상 지지율 격차가 나타나지 않는 치열한 접전이 전개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일제히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5∼7%포인트까지 우세를 보여온 케리 후보의 지지율이 다수의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역전되는 등 두 후보는 사실상 원점에서 재출발하는 상황을 맞았다. 또 미국의 상황과 지지후보에 대한 답변이 일관성을 상실하는 등 미국 유권자들도 가치와 인식의 혼란 속에서 이번 대선을 치르는 양상을 보인다. ●부시,LA타임스 조사서 처음 앞서 이날 발표된 CNN/USA투데이/갤럽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이 48% 대 46%로 케리 후보를 앞섰다.NBC와 월스트리트저널 공동조사에서도 부시 대통령이 47% 대 45%로 우세했으며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조사에서도 49%대 46%로 부시 대통령이 앞서나갔다.로스앤젤레스타임스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이 우세를 보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그러나 폭스뉴스가 24∼25일 실시한 조사와 조지워싱턴대가 지난 15∼17일 시행한 조사에서는 모두 케리 후보가 44% 대 43%로 앞섰다. 또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 조사에서는 두 사람 모두 43%의 지지율을 나타냈다.현재 두 후보는 통계학적으로 지지세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이다. 조지워싱턴대 조사에서는 “미국이 잘못 가고 있다.”는 응답자가 54%였지만,“테러로부터 미국을 더 잘 보호할 것 같은 후보”로는 53%가 부시 대통령을 선호,유권자들이 인식의 혼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의 우세가 케리 후보를 비난하는 베트남 참전용사의 TV 광고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미혼은 케리,기혼은 부시 USA투데이는 기혼자와 미혼자 사이에 지지후보의 차이가 나타나는 이른바 ‘매리지 갭(Marriage Gap)’이 이번 선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혼여성들 가운데는 54% 대 41%로 부시 지지자들이 많은 반면,미혼여성들 중에는 60% 대 35%로 케리 지지자들이 많았다.결혼 여부에 관계없는 전체 여성들의 지지 성향은 부시가 45%,케리가 50%였다. 남성들의 경우 기혼자는 56% 대 39%로 부시를 지지하는 반면,미혼자는 55% 대 40%로 케리를 지지,11%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조기투표 결과에 관심 이번 선거에서는 미국 대부분의 주가 시행하고 있는 조기투표 제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오리건주는 우편투표만을 허용하기 때문에 투표소가 만들어지지 않으며,아이오와주는 대통령 후보토론회가 시작되기 일주일 전인 9월23일부터 투표에 들어간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선거일 이전까지 절반 정도의 투표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이에 따라 공화·민주 양당은 TV와 라디오,우편 등을 이용한 선거광고를 앞당기고 있다. dawn@seoul.co.kr
  • 2030 기혼녀가 말하는 ‘결혼의 진실’

    “세상에 죽고못살 것 같은 사람도 결혼하고 나면 평범한 동네 아저씨로 변하는 건 시간문제다.”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꾸민다는 것은 얼마나 달콤할까.그러나 ‘결혼 선배’들은 이같은 환상에 젖어 있는 미혼 여성들에게 강펀치를 날린다.결혼한 2030여성들은 “결혼에 대한 착각이 실망을 더 크게 만든다.”고 입을 모은다. 결혼 10년차인 김모(37)씨는 “가장 먼저 남편이 결혼 전과 똑같을 거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2년차인 김다희(30)씨도 “내 남편만은 평등하고 합리적이며 나를 존중해줄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말했다.김씨는 “결혼하면 더 잘해 줄 것 같지만,한없이 자상하고 너그럽던 남편이 이기적인 모습을 보일 때 실망하곤 한다.”면서 “살다 보면 피장파장이긴 하지만,결혼은 현실이라는 것을 실감한다.”고 털어놨다.결혼 1년차인 곽모(29)씨는 “결혼은 당사자만의 일이 아니라 집안 대 집안의 결합”이라며 “둘만 잘 하면 행복할 것이라는 착각을 버리라.”고 강조했다. “이런 남자랑 절대 결혼하지 말라.”는 기혼 여성들의 충고는 특히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결혼 2년차의 이미애(28)씨는 “성격이 괴팍해 걸핏하면 손이 올라가는 남자와는 당장 끝내라.”고 조언한다.이씨는 “살다 보면 상상 이상으로 다툴 일이 많은 법”이라면서 “그런 싹이 보이는 남자와는 애당초 시작을 말아야 한다.”고 단언했다.이명례(38)씨는 “친구를 너무 좋아하는 남자도 경계하라.”고 거들었다.이씨는 “결혼 전에는 친구 많고 잘 어울리는 것이 장점으로 보이지만,결혼해서도 그러면 정말 골치아픈 일”이라면서 “사회생활과 가정 생활을 조화시킬 수 있어야 진짜 능력있는 남자”라고 단언했다.결혼 2년차의 채송아(26)씨는 “여자는 이래야 한다느니,시댁에는 어떻게 해야 한다느니 하는 식의 남성 우월주의를 갖고 있는 사람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혼 여성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은 할 만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삶의 목표를 향해 같이 걸어갈 수 있다는 것,언제든지 빌려주고 받을 수 있는 어깨가 있다는 것,아이와 더불어 인생의 단맛 쓴맛 짠맛 매운맛 신맛을 본다는 것과 노력에 따라 남편은 혈육보다 가까운 나의 울타리가 된다.”(김다희씨) “세상에 둘도 없는 ‘내 편’이 생긴다는 것.공연 보고 친구 만나는 주말 계획이 빨래 하다 보면 와르르 무너지긴 하지만,어떤 상황에서도 내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결혼은 해볼 만한 것이 아닐까.”(채송아씨) ‘싱글즈’의 임지혜 에디터는 “남편이 가위로 때낀 발톱을 자르는 모습을 보고 기절할 뻔했다는 20대 여성을 본 적이 있다.”면서 “살아온 환경과 생활이 다른 만큼 맞춰나가야 하는 부분도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결혼에 대한 실망이 커 인생을 되돌리고 싶다는 등 과격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많다.”면서 “그러나 그 자체가 일련의 과정이며,그 시기가 지나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 가는 것이 결혼이 아닐까 싶다.”고 충고했다. 이효용 김효섭기자 utility@seoul.co.kr
  • 안양 새달 아버지교실 운영

    경기도 안양시는 가장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가족애를 돈독히 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아버지교실’을 마련,오는 9월16일부터 10월7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시청 회의실에서 운영한다.아버지 교실은 기혼남성 80명을 대상으로 오후 7시30분부터 10시까지 가정의 화목과 자녀에게 좋은 아버지의 자화상을 심어주기 위한 다양한 교육이 이뤄진다. 주된 교육 내용으로는 ‘아버지역할과 비전’,‘부부자녀간의 대화법’,‘가족관계’,‘남성갱년기 극복’,‘예절교육과 전통다례’ 등이며 강사는 비뇨기과 전문의를 비롯,전문가들이 나온다. 선착순 모집이며 수강료는 무료.이필운 안양시 부시장은 “집안의 가장이자 가족의 한 구성원이면서도 경제활동에 시간을 빼앗겨 아내나 자녀로부터 겉돌고 있는 아버지들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031)389-2485∼6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칵테일 슈가/고은주 지음

    누구인가 ‘미친 짓’이라고 단정했던 결혼.그 테마를 젊은 작가 고은주(37)가 능청스러운 글감으로 요리해낸 작품이 나왔다.신작 ‘칵테일 슈가’(문이당 펴냄).결혼이라는 화석화된 제도 속에서 끊임없이 욕망하는 자유의지를 경쾌한 템포로 묘사한 첫번째 소설집이다. 표제작에서 작가의 의도는 ‘노골적’으로 드러난다.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기혼이거나 결혼을 눈앞에 둔 남녀.커피에 녹여 먹는 막대사탕(칵테일 슈가)이 남편 혹은 아내 몰래 감쪽같이 외도를 즐기는 남녀 손에 이리저리 옮겨다닌다.‘그 남자’가 불륜현장에서 받은 사탕을 아내에게,현모양처인 줄 믿었던 그 아내가 다시 남편 아닌 남자에게 건네는 일탈의 과정에서 위선적 결혼제도가 앙상한 뼈대로 물러앉는다. 오랫동안 은밀한 관계를 가져온 여자가 다른 남자와의 결혼을 선언하자 남자가 조롱하듯 뱉는다.“결혼은 겉으로만 견고한 제도일 뿐이야.오히려 그 외적인 견고함 속에서 내적인 자유의지는 더욱 강렬해지지.제도가 너의 의지를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해?” ‘스카프’‘넥타이’ 등 이름을 갖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익명성,돌고 돌던 사탕이 맨처음 건넨 여자의 손에 되돌아오는 대목 등으로 작가는 풍자정신을 절묘하게 은유해냈다. 결혼을 희화화하는 작업은 ‘너의 목소리’에서도 이어진다.남편 애인의 목소리를 들으며 분노가 아닌 기묘한 욕망에 빠져드는 여자의 이야기다.현란한 기교없이 정교한 문장을 구사하기로 정평난 작가는 현대문명의 그림자 쪽으로도 진지한 시선을 보냈다.‘저기 내가 걸어간다’편에서는 컴퓨터통신이 “획일성의 원형감옥 안에서만 떠다니는 닫힌 자유”임을 환기시킨다. 지방 방송사 아나운서 이력이 있는 작가는 1995년 단편 ‘떠오르는 섬’으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해 등단했다.제23회 ‘오늘의 작가상’을 받은 장편 ‘아름다운 여름’ 이후 ‘여자의 계절’‘현기증’‘유리바다’ 등을 내놓았다.9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파산자 1인당 평균 카드 6.6장·빚 1억원

    파산자 1인당 평균 카드 6.6장·빚 1억원

    대한민국 ‘파산자’는 1인당 평균 6.6장의 카드를 발급받아 11.5개의 금융기관(개인 채권자 포함)으로부터 1억 1101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대부분은 ‘카드 돌려막기’로 버텨왔으며 채무 변제가 불확실하다고 느낀 시점으로부터 불과 5.7개월만에 파산했다. 또 기혼 파산자의 36.6%가 이혼·별거 등 ‘가족 해체’를 경험했다.파산자의 절반은 30세 이상 40세 미만 경제활동 인구로 20대 파산자가 늘어나는 등 파산자 연령이 낮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이 탐사보도 ‘개인파산,몰락인가 재생의 길인가’라는 주제로 2002년 5월부터 2004년 6월까지 완전 면책자를 포함,파산자 306명의 파산신청서와 채권일람표,자필 진술서 등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와 각급 법원에 제출된 기록을 분석한 결과,이 같이 드러났다. 파산 유형별로는 신청인 본인파산이 전체 파산자 중 246명(80.4%)을 차지했다.부부파산자가 47명(15.4%),부모와 자녀 등이 함께 파산하는 가족파산도 12명(3.9%)이나 됐다.파산 이유는 실직·질환·사고 등으로 분류된 ‘사고형 파산’이 101명(33%)으로 가장 많았다.사기·카드 대여·보증채무 등 타인의 불법행위로 인한 파산이 83명(27.1%),저소득·사업부진 등 ‘생계형 파산’이 64명(20.9%)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다단계에 관계된 파산자가 25명(8.1%)에 절반정도가 20대인 것으로 나타나 청년 고실업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38명(45.1%)으로 가장 많았고,40대 71명(23.2%),20대 60명(19.6%)으로 경제활동이 왕성한 30·40대가 두꺼운 층을 이뤘다. 파산자의 과거 5년간 경력 기록에 따르면 사무직 종사자가 161명(52.6%)으로 가장 많았다.이는 1998년 10만건을 돌파한 후 봉급생활자가 파산자의 절반에 달하는 일본과 유사한 비율로 불황이 비교적 안정적인 급여 소득층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규모 자영업자는 70명(22.9%),육체노동자 35명(11.4%),전업주부 19명(6.2%),약사·건축설계사 등 전문직 5명(1.6%)의 순으로 나타났다. 안동환 유지혜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경찰수사 고소·신고에 의존

    경찰수사 고소·신고에 의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범죄자 가운데 ‘고졸 출신 30대 남성’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수사국은 2일 ‘2003 범죄분석’을 펴내고 지난해 모두 191만 7210명의 범죄자를 붙잡았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형법을 어긴 사람은 86만 6873명,경제·식품·환경 등과 관련된 특별법을 어긴 사람은 105만 337명이었다. 남성이 전체의 83.3%인 159만 6351명에 이르렀으며,30대가 30.6%로 가장 많았다. 범죄자를 ‘발생 하루 이내’에 검거한 것이 38.0%였고,‘1년 이후’ 검거도 18%에 달했다. 형법범 수사의 단서는 고소 34.2%,피해자 신고 31.6%,현행범 검거 23.2% 등이었다.탐문 정보는 2.8%,타인 신고는 2.1%에 불과했다. 교육수준별 형법범은 고졸이 45.1%로 가장 많았고,중졸 16.4%,일반대졸 11.6%,초졸 10.6% 등이었다.특별법범은 고졸 46.5%,일반대졸 14.0%의 순이었다.절도 범죄자는 미혼자 66.0%,기혼 25.4%,이혼 6.0%였다.절도 범죄자의 생활수준별로는 하류층이 73.3%에 달했다. 폭력 범죄의 장소별 발생비율은 노상이 42.2%로 가장 많았고,유흥 접객업소 8.5%,다세대연립·아파트 8.0%,단독주택 6.5% 등이었다. 강도 범죄를 수법별로 보면 침입강도가 22.1%로 21.7%인 노상강도 보다 많았다.이어 강도·강간 5.6%,인질강도 3.5%,차량이용 강도 3% 등의 순이었다.도시별 강도범죄는 서울이 38.6%인 2815건으로 가장 많았고,부산이 7.1%인 516건으로 두번째를 차지했다.세번째는 대전이 5.9%인 428건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의 발달로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는 ‘유동성 범죄’의 비율이 높아 교통 요충인 대전지역의 범죄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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