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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신혼부부 시작부터 등골 휜다…절반이 신혼집 위해 대출

    청년 신혼부부 시작부터 등골 휜다…절반이 신혼집 위해 대출

    많은 청년세대 신혼부부가 신혼집을 마련하려고 억대의 빚까지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24일 발표한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2018년 결혼한 여성 50.2%가 결혼 당시 신혼집을 마련하려고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사연은 2014~2018년 결혼한 여성 1357명, 2009~2013년 결혼한 여성 2106명, 2004~2008년 결혼한 여성 1866명, 1999~2003년 결혼한 여성 1716명, 1998년 이전에 결혼한 여성 2083명 등 세대별로 나눠 총 9128명의 기혼여성을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1998년 이전 결혼한 여성은 16.0%, 1999~2003년 결혼한 여성은 22.9%, 2004~2008년 결혼한 여성은 28.6%, 2009~2013년 결혼한 여성 36.2%가 결혼 할 당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2018년 결혼한 여성은 50.2%가 대출을 받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출액수도 세대가 지날 수록 상승했다. 1998년 이전에 결혼한 여성은 1억원 이상 대출받은 비율이 1%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2014년 이후 결혼한 청년세대는 37.7%에 달했다. 이 중 1억~2억원 미만 대출받은 기혼 여성을 세대별로 살펴보면 1998년 이전 결혼한 여성은 0.7%, 1999~2003년 결혼한 여성은 2.1%, 2004~2008년 결혼한 여성은 7.2%로 나타났다. 이후 2009~2013년 결혼한 여성은 15.8%가 1억~2억원을 대출 받았고, 2014~2018년 결혼한 여성은 34.7%를 기록했다. 2014~2018년 결혼한 여성 중 2억원 이상 대출받은 비율도 3%에 달했다. 주거비용을 포함한 결혼비용에 부담을 느꼈다는 응답 비율도 청년세대로 올수록 증가했다. 1998년 이전 결혼한 여성 중 38.8%만이 결혼비용에 부담을 느꼈다고 답했지만, 2014~2018년 결혼한 여성은 54.4%가 결혼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연구팀은 “결혼 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거 부담은 청년세대가 결혼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될 뿐 아니라 출산을 가로막는 지속적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자녀 양육라이프 언제까지?…기혼여성 59.2% “대학 졸업때까지”

    자녀 양육라이프 언제까지?…기혼여성 59.2% “대학 졸업때까지”

    JTBC드라마 ‘SKY캐슬’에선 대대손손 금수저를 물려주려고 자녀의 성적은 물론, 봉사활동, 학생회 활동까지 관리하는 소위 ‘헬리곱터맘’들의 상상초월 양육 라이프가 펼쳐진다.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는 딸의 회사 생활까지 ‘케어’하는 열혈 엄마가 등장한다. 현실 엄마들도 드라마의 이런 엄마들처럼 자녀를 두고두고 오래 경제적으로 돌봐야 한다고 생각할까. 2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15~49세 기혼여성 1만 1205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59.2%)이 자녀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경제적으로 돌봐야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조사 때는 기혼여성의 62.4%가 자녀 부양 기간을 ‘대학 졸업 때까지’로 잡았다. 3년 전보다는 기혼 여성의 자녀에 대한 부양책임 의식이 다소 약해졌지만 여전히 자녀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부모가 돌봐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취업할 때까지 돌봐야 한다는 의견이 17.4%였고,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14.7%), 혼인할 때까지 (7.1%) 등의 순이었다. 학력이 높을수록, 취업한 기혼여성일수록,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자녀 양육책임 기간을 길게 잡았다. 1.6%에 불과했지만 ‘언제까지라도’ 자녀를 돌보겠다는 여성들도 있었다. 자녀가 혼인할 때까지 돌보겠다는 답변한 여성 중엔 자녀를 1명 둔 여성이 많았다. 자녀를 2명 둔 여성은 6.4%, 3명 이상 둔 여성은 5.9%만 혼인할 때까지 돌보겠다고 한 반면, 한 자녀를 둔 여성은 10명 중 1명(9.4%)이 자녀 양육 기간을 결혼식장에 입장하는 그 순간까지로 길게 인식했다. 언제까지라도 자녀를 돌보겠다고 응답한 여성의 비율 또한 자녀를 1명 둔 여성이 가장 높았다. 한편 2018년 월평균 자녀 양육비는 자녀 수가 1명인 가구는 73만3000원이었고, 2명인 가구는 137만6000원, 3명인 가구는 161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자녀가 2∼3명인 경우 공교육비를 포함한 교육비는 전체 양육비 총액의 약 48%를 차지했다. 자녀가 1명인 경우 교육비 비중은 35.8%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포토] ‘내 공격을 받아라!’ 아줌마들의 화끈한 한판 승부

    [포토] ‘내 공격을 받아라!’ 아줌마들의 화끈한 한판 승부

    촐리타 레슬링 선수들이 24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엘알토에서 열린 경기에서 화끈한 시합을 벌이고 있다. 촐리타 레슬링은 볼리비아 기혼여성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경기를 치르는 자유레슬링으로 현지에서 인기가 높다. AP 연합뉴스
  • 애 엄마 싫다는 상사… 임신 계획 매번 묻는 면접관

    애 엄마 싫다는 상사… 임신 계획 매번 묻는 면접관

    “둘째 낳고 복직해야 하는데 보스(관리자)가 ‘난 애 엄마 싫다. (대체인력인) 미스와 계속 일하겠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자리가 날 때까지 6개월 기다렸다가 복직했죠.”(중소기업 여성 노동자) 정부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매년 수십조원의 예산을 쏟아붓지만 출산율은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면에는 산업현장에 여전한 ‘엄마 노동자’를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이 있다. 특히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기혼 여성들은 일상적 차별을 호소한다. 중소기업 노동자 10명 중 7명은 임신과 출산·육아휴직 과정에서 직장 내 불이익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태는 서울신문이 26일 국회 운영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임신·출산·육아휴직 차별 실태조사 보고서’에 담겼다. 연구진은 지난해 9~10월 중소 사업장(상시근로자 100인 이하) 30~44세 노동자 중 임신·출산 경험이 있는 800명(여성 480명·남성 3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68.6%는 ‘출산휴가나 배우자 출산휴가 사용 때 차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회사나 동료들이 최대 3개월인 출산휴가 때문에 생기는 업무공백, 인건비 부담 등을 이유로 출산 여성을 마뜩잖게 본다는 얘기다. 또 아이 1명당 1년까지 쓸 수 있는 육아휴직을 활용해본 남녀 노동자는 19.9%뿐이었다. 쓰지 못한 이유로는 ‘육아휴직 제도가 없거나 있어도 신청할 분위기가 아니어서’라는 응답이 37.0%로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 고용주나 상사 등은 임신·출산 여성에게 직·간접적으로 퇴사 압박을 하거나 채용 면접 때 불이익을 주는 등 차별했다. 연구진의 심층면접에 응한 한 여성 노동자는 “출산휴가 후 복직하려는 친구에게 상사가 ‘출산휴가를 쓰지 않고 퇴사하면 실업급여를 받게 해주겠다. 그 금액이 출산휴가 때 받는 급여보다 크다’면서 종용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여성 노동자는 “결혼하고 애 갖기 전에 면접을 10번 넘게 봤는데 갈 때마다 임신 계획을 물어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국회에서 별정직으로 일하는 한 여성은 “국회 화장실에 ‘의원님이 저 임신했다고 그만두라고 해요’라는 글이 붙어 있다”고 전했다. 한 공공도서관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는 “대체인력 뽑는 게 눈치 보여 여직원끼리 자발적으로 임신 순서를 정한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차별을 겪어도 대다수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유는 ‘문제 삼아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30.8%), ‘문제 제기 후 안 좋은 소문, 비난, 따돌림 당할까봐’(22.4%), ‘인사고과, 승진 등 직장생활에서 불이익 우려’(21.8%) 등 때문이었다. 한 여성 노동자는 육아휴직 후 “잘 놀다 왔느냐. 나는 출산 후 바로 돌아왔는데 세상 좋다”는 식으로 눈치를 주는 상사나 동료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권위 관계자는 “출산·육아휴직 제도가 있음에도 직장 내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중소기업 노동자들 사이에 퍼져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면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내에 정책 권고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근무시간 긴 직장 여성, 우울증 위험 커진다…남성은? (연구)

    근무시간 긴 직장 여성, 우울증 위험 커진다…남성은? (연구)

    직장에서 오랜 시간 일하는 여성은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길 웨스턴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2009년 이후로 추적된 영국 성인남녀 2만300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위와같은 결과를 영국의학회지(BMJ) 그룹이 발행하는 학술지 ‘역학·공동체 건강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주 55시간 이상 일하는 여성들은 주 35~40시간 일하는 여성들보다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더 컸다. 그 차이는 평균 7.3%로, 우울증에 걸린 여성들은 자신이 가치가 없거나 무능하다고 느끼기도 했다. 남성들의 경우 전반적으로 오랜 시간 일해도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반면 주말 근무는 남녀 모두 우울증 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내내 또는 대부분 시간을 일한 여성들은 평일에만 일하는 여성들보다 평균 4.6% 더 우울증을 겪었다. 남성들의 경우 이 수치는 3.4%였다. 이런 남녀 격차에 대해 연구진은 여성들은 퇴근하더라도 집안일을 해야한다는 부담감을 떠안게 되는 경우가 많은 데 그 점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웨스턴 박사는 “이번 연구만으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수는 없지만, 실제로 많은 여성은 남성들보다 더 많은 가사노동을 해야하는 추가적인 부담감을 안고 있으며 이 때문에 총 노동 시간이 늘어나고 시간 압박감을 받으며 엄청난 책임감을 떠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이번 결과가 고용주들과 정책결정자들로 하여금 오래 일하거나 시간이 불규칙하게 일하는 여성들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이들 여성이 원하는 때에 일할 수 있도록 능력을 제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더 공감이 가는 근로 관행은 근로자와 고용주는 물론 더 나아가 남녀 모두에게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또 집에 자녀가 있는 기혼 여성들은 미혼인 여성들보다 오랜 시간 일하는 경향이 있지만, 기혼 남성들은 미혼인 남성들보다 사무실에서 야근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여성의 경우 4명 중 1명도 안 됐지만, 남성의 경우 거의 절반이 일주일에 40시간 이상 일하는 경향이 있었다. 다만 여성은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성은 거의 절반이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남성은 7명 중 1명만이 파트타임 근로자였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오랜 시간 일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우울 증상이 나타난다는 이번 결과는 장시간 유급 노동이 가사 노동에 더해질 때 여성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인 이중 부담으로 설명할 수 있다. 기존 연구들은 일단 무급 가사노동과 육아가 설명되면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남성들보다 더 오래 일하며 이 때문에 더 나쁜 신체 건강과 관련이 있다고 봤다”면서 “이번 결과는 고용주와 정책입안자들이 노동력에 관한 여성의 완전한 참여를 제한하지 않고, 정신적인 근로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개입을 고려하도록 장려한다”고 말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공무원 평균 27세에 입직… 9급→5급 승진 24.4년 걸려

    공무원 평균 27세에 입직… 9급→5급 승진 24.4년 걸려

    국가일반직 5급 34.4%가 9급서 시작 진급기간 5년 전 조사보다 0.8년 줄어 계급 승진 최저연수 단축 효과 나타나 재직자 82%가 기혼… 절반 이상 맞벌이 자녀 둔 공무원 69%… 43만명은 2명 둬대한민국 표준 공무원은 평균 43세로 보통 27세에 입직한다. 주로 아파트에 살며 2명의 자녀를 키운다. 버스나 전철로 출퇴근하며 휴일에는 주로 TV를 본다. 국가직 9급 주무관이 5급 사무관이 되기까지 평균 24.4년이 걸린다. 평균적으로 10명 가운데 8명은 결혼을 했고, 6명은 자기 집을 갖고 있었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8 공무원총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1일 기준 우리나라 공무원 106만 8629명 가운데 휴직자(4만 6697명)을 뺀 102만 193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응답자는 97만 4485명으로 응답률은 95.3%였다. 헌법기관 공무원(2만 3244명)은 포함됐지만 국가정보원·대통령경호처·군인·군무원·정무직·한시 임기제·외국인·국회 별정직은 제외됐다. 공무원총조사는 공직 내 인적자원 변동사항을 파악하고 인사정책 수립과 운영에 반영하고자 5년마다 실시한다. 지난해 국가 일반직공무원 5급 사무관 1만 3682명 가운데 9급에서 시작한 이들은 모두 4704명(34.4%)이었다. 이들이 9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데 걸린 평균 기간은 24.4년으로 2013년(25.2년)보다 0.8년 줄었다. 7급 공무원이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는 데 평균 14.1년이 걸렸는데, 이 역시 5년 전(14.6년)보다 반년가량 줄었다. 인사처 관계자는 “2012년부터 계급별 승진 소요 최저연수를 단축했는데 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9급에서 4급 서기관까지는 29.5년, 9급에서 고위공무원(2급 이상)까지는 33.3년이 소요됐다. ●주택 소유 공무원 64.4%… 76.8%가 아파트 분석 대상 공무원 가운데 82.1%인 78만 5173명은 기혼자였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49만 1376명)이 맞벌이를 했다. 자녀를 둔 공무원 66만 4820명 가운데 3분의2 정도인 43만 4188명이 2명을 양육했다. 이어 자녀 1명(15만 6191명·23.5%), 자녀 3명(6만 9488명·10.5%) 순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공무원은 총 61만 5909명(64.4%)으로 2013년(69.1%)보다 다소 줄었다. 이들은 대부분 아파트(76.8%)에 살고 있었다. 지난해 공무원 평균 연령은 43.0세로 2013년(43.2세)과 비슷했다. 이전 조사에선 6급 이하 공무원의 정년 연장 영향으로 2008년 41.4세에서 2013년 43.2세까지 크게 늘어난 뒤 이렇다 할 변화는 없었다. 지난해 신규 임용 평균 연령은 27세였으며 국가 일반직공무원(12만 3901명) 기준 최초 임용계급은 9급이 8만 1703명(65.9%)으로 가장 많았다. 7급(2만 342명·16.4%), 8급(1만 3466명·10.9%)이 뒤를 이었다. ●여성공무원 비율은 45%… 3.6%P 상승 여성 공무원은 총 42만 9798명(45.0%)으로 집계됐다. 2003년(34.2%), 2008년(40.6%), 2013년(41.4%) 등 조사를 거듭할수록 여성 공무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신규채용 여성 합격자 비율이 높아진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2030 세대] 농담과 권력/한승혜 주부

    [2030 세대] 농담과 권력/한승혜 주부

    “초콜릿 안 주시나요?” 얼마 전 한 남성이 페이스북을 통해 보내온 메시지다. 처음에는 실수인 줄 알았다. 비록 ‘페친’이기는 했지만 이름과 프로필 사진을 제외하고선 아무것도 모르는 사이였다. 그런데 느닷없이 초콜릿을 달라니. 그것도 아이들 사진을 주로 올리는, 누가 봐도 명백한 기혼 여성에게 말이다. 제가 왜 초콜릿을 드려야 하냐고 되묻자 그는 대답했다. “친구니까요.” 우리는 페이스북 친구이지 친구가 아니며, 이런 메시지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하자 그는 또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그저 오늘이 초콜릿날이라 농담 한번 해 봤어요.” 주변에서는 뭐 그런 경우가 다 있냐고, 세상에는 참 이상한 사람도 많다고 놀랐지만, 사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하는 여성에게는 그다지 드물지 않은 일이다. 친근함을 빙자한 불쾌한 접근과 아무 말 대잔치, 어김없이 따라붙는 농담이었다는 변명까지. 온갖 황당한 사례를 듣다보면 이게 과연 ‘일부’의 특수한 경우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래전 주기적으로 메시지를 보내오던 남성은 노동운동과 진보적 가치에 목소리를 높이던 이였다. 즉 겉으로는 멀쩡해 보였다는 말이다. 아이가 자꾸 엄마를 때려서 고민이라며, 댁의 아이는 어떠십니까로 시작된 메시지는 어느 틈에 정말 미인이시라는 둥, 선생님은 보기만 해도 즐겁다는 둥으로 넘어갔다. 이때는 불쾌함을 표현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내가 너무 과민한가, 나한테 왜 이러지. 결국 한참 고민 끝에야 의사표현을 했고,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불편하셨다니 죄송합니다만 농담이었어요.” 이쯤되면 일종의 패턴이다. 설령 정말로 ‘농담’이었다고 할지라도, 이 일방적이기 짝이 없는 대화는 일종의 권력 지형도를 보여준다. 군대의 고참이나 직장상사에게 아무렇지 않게 농을 던질 수 있는 이들은 거의 없다. 그들은 조심스럽고 어려운 상대이다. 우스갯소리 하나를 하더라도 상대의 기분과 취향을 면밀히 고려해야만 한다. 반면 SNS를 떠도는 이 수많은 ‘농담’들은 어떠한가. 왜 말하는 사람은 아무렇지 않은데 듣는 이는 불편함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려워야 하는가. ‘눈치’는 약자의 언어라고 한다. 본인들도 인지하지 못했겠지만, 그토록 무신경하면서 무례하기 짝이 없는 용감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이유는 ‘그렇게 해도 되기’ 때문이다. 줄곧 그렇게 지내왔기 때문에. 그렇게 해도 아무런 영향이 없었기 때문에. 그러나 듣는 입장에서는 자신이 너무 예민한 것은 아닌가 하는 검열에 시달리며 제대로 된 대응을 하는 것조차 힘들다. 또한 불편함을 표현하는 순간마저 침착함과 상냥함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가 어떤 해코지를 할지 몰라 두려우니까. 나 역시 이번 메시지를 받고 불쾌함과 황당함 이전에 가장 먼저 느꼈던 감정은 공포였다. 상대방은 비록 ‘농담’이었다고 하지만. 불균형한 힘 앞에 “왜 더 강하게 거부하지 않았어?”거나 “당신이 그렇게 싫어하는 줄 몰랐어.”, “농담이었어”와 같은 말은 공허하다.
  • 은평 ‘에듀통협동조합’ 마을기업 선정

    행정안전부 주관 ‘2019년 마을기업 지정심사’에서 서울 은평구 에듀통협동조합이 선정됐다. 18일 구에 따르면 2016년 로하스협동조합, 2017년 물푸레북카페, 2018년 좋은이웃에 이어 4년 연속 마을기업으로 뽑혔다. 에듀통협동조합은 경력단절 기혼여성(경단녀)들이 지역 내 취약층 어린이들에게 수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창의적 인재로 키우기 위해 설립한 사회적경제기업이다. 구 관계자는 “사회적경제 가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홍보가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마을기업을 육성한 것 같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직장여성 10명 중 6명 첫째 자녀 임신 후 ‘경력단절’ 경험

    직장여성 10명 중 6명 이상은 첫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전문지 ‘보건복지포럼’에 실린 ‘일·가정양립 실태와 정책 함의’ 보고서에서 확인된 결과다. 연구팀이 49세 이하 기혼여성 중 임신 직전에 취업하고 있었던 여성을 대상으로 자녀출산에 따른 경력단절 경험을 조사한 결과 첫째 자녀를 임신한 여성(5905명)의 65.8%가 둘째 자녀를 임신하기 전에 일을 그만뒀거나(50.3%), 다른 일을 한 것(15.5%)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시기는 첫째 자녀 임신 후가 81.3%로 출산 전에 일을 포기했다. 임신 후에도 일을 계속한 여성은 34.2%에 불과했다. 관리직·전문직이거나 비임금근로자, 정부·공공기관 재직자가 상대적으로 다른 집단보다 하던 일을 계속하는 비율이 높았다. 일·가정 양립제도에 대한 이해와 직장 환경이 기혼여성의 직업 지속성에 매우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출산 전후 휴가와 육아휴직 사용실태를 보면 첫째 자녀 임신 전 취업 여성(비임금근로자 제외)의 40%만 첫째 자녀에 대해 출산 전후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산 전후 휴가 사용 비율은 2001년 이전에 첫째 자녀를 출산한 여성은 25.1%에 그쳤으나 2011년 이후 출산자는 50%로 증가했다. 또 경력단절을 겪지 않은 여성의 88.2%가 출산 전후 휴가를 사용했지만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은 출산휴가 사용비율이 17.0%에 불과했다. 육아휴직도 출산 전후 휴가와 비슷한 실태를 보였다. 첫째 자녀 임신 전후 육아휴직(비임금근로자 제외)의 사용율은 21.4%로 나타났다. 그나마 2001년 이전에 첫째 자녀를 출산한 여성의 육아휴직율은 5.3%에 불과했지만 2011년 이후 출산자는 36.7%로 높아졌다. 경력단절을 경험하지 않은 여성의 육아휴직은 48.5%로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8.5%)보다 높았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열린세상] 청년실업 문제 해결이 곧 출산 대책이다/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열린세상] 청년실업 문제 해결이 곧 출산 대책이다/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아직 최종적으로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2018년 합계출산율이 1.0명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05년 노무현 정부가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을 제정하고, 대통령 소속으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설치해 2006년부터 2018년까지 최소 143조원의 예산이 투입됐건만 한국의 출산율은 반등할 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 일단 이 대목에서 짚어 둘 것은 정부의 저출산 관련 대책이 완전히 실패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간한 흥미로운 보고서 ‘저출산 대책의 효과성 평가’에 따르면 유배우 여성, 다시 말해 배우자가 있는 여성의 출산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한다. 예를 들어 20대 후반의 유배우 여성 1000명당 출생수는 1991년 237명에서 2009년 273명으로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30대 초반 유배우 여성 1000명당 출생수는 74에서 143으로, 30대 후반 유배우 여성 1000명당 출생수는 13에서 35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한다. 이 결과 유배우 여성의 출산율은 2002년 1.5명에서 2014년에는 2.2명까지 상승했다. 한마디로 신혼부부 주거 지원 및 난임 부부 지원 그리고 무상보육 및 교육 확대와 같은 다양한 지원 정책이 기혼 여성의 출산율을 크게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왜 한국의 출산율은 하락했는가. 그 이유는 바로 유배우 여성의 비율 하락, 다른 말로 결혼하지 않은 여성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한 데 기인한다.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까지만 해도 전체 여성 중 배우자가 있는 사람의 비율은 62%를 넘었지만, 2014년에는 그 비율이 54%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다시 말해 2000년의 유배우 비율(62%)이 계속 유지됐다면 한국의 출산율은 2.0명 전후를 유지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결국 한국의 출산율 하락은 배우자가 있는 여성들의 출산 기피 때문이 아니라 결혼 자체가 줄어든 데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왜 여성의 결혼율이 줄어들었을까. 여성의 연령대별 경제활동 참가율 흐름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독일이나 일본 등 다른 선진국 20대나 40대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비슷했다. 대부분 70~80% 사이를 꾸준히 유지하지만, 한국은 전혀 다르다. 한국 여성들은 20대까지는 다른 선진국 여성과 비슷한 경제활동 참가율을 기록하지만, 30~40대에 급격히 낮아졌다가 이후 다시 70~80% 수준을 회복한다. 즉 한국에서는 30~4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하락하는 이른바 ‘M커브’ 현상이 나타난다. 사회생활의 전성기인 30~40대에 경제활동 참가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한국 여성이 출산·육아 문제로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부가 아무리 출산 장려 정책을 펼쳐도 출산·육아 과정에서 일하던 직장을 그만두는 상황이 출현하면 생애 소득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직장을 그만둔 이후 재취업할 때에는 이전보다 더 낮은 소득의 일자리를 잡을 잡을 가능성이 커 결국은 결혼·출산으로 한국 여성의 생애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만에 하나 이혼하는 경우에는 소득 감소의 위험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공포에 맞서 한국 여성들은 두 가지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첫 번째 대응은 다소 학업 기간이 길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좋은 직장을 찾는 것이다. 즉 출산·양육 이후 다시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직장, 예를 들어 공사나 공무원이 되는 시험에 몰두하는 것이다. 여성들의 두 번째 대응은 아예 결혼을 회피하는 것이다. 최근 이뤄진 보건사회연구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미혼 여성 중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단 6.0%에 그쳤다.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도 28.8%에 불과했다. 이상과 같은 현실에서 출산율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물론 유배우 여성의 육아와 출산 관련 지원 정책을 꾸준히 유지해 유배우 여성 출산율의 추가적인 상승을 유도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재정지출 확대 정책을 통해 2030세대의 취업난을 해소하는 한편 직원의 출산·육아를 적극 지원하는 이른바 ‘가족친화적’인 기업들에 세제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인 출산율 제고 대책이 될 수 있음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친척 차 뽑았다 나 배가 아파”… SUV냐, 세단이냐

    “친척 차 뽑았다 나 배가 아파”… SUV냐, 세단이냐

    “요즘 어떤 차가 좋아?” 자동차 이야기는 명절 밥상머리에서 빠지지 않는 대화 주제 중 하나다. 이번 설 연휴 동안에도 많은 사람이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혹은 정체된 도로 위에서 자동차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았을 것이다. 또 명절 때만 되면 새로 뽑은 차를 선보이며 우쭐해하는 친척이 꼭 한둘은 있다. 이런 모습에 배 아파 하며 조만간 새 차를 장만해야겠다고 결심한 사람도 적지 않을 터다. 이번 설을 계기로 새 차를 구매하려는 고객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팁을 살펴본다. 자동차 업계의 평가와 지난해 판매 실적, 각 업체의 신차 출시 현황과 주력 차종 그리고 각 차량 제원 등을 토대로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구매를 고려해 봄직한 차량을 골라 봤다.●팰리세이드 누적 판매량 이달 5만대 넘길 듯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는 그야말로 절정이다. 자동차 업체들도 SUV를 주력 상품으로 삼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대형 SUV’ 시장이 뜨겁다. 지난해 11월 말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는 출시 두 달여 만에 4만 5000대가 넘게 팔렸다. 2월까지 5만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또 각종 시상에서 잇따라 ‘올해의 차’로 선정되면서 날개까지 달았다. 올해의 차가 무조건 ‘좋은 차’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일종의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경쟁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 경쟁 모델로는 2년 연속 수입차 SUV 1위를 기록한 포드의 익스플로러와 쌍용자동차의 G4렉스턴 등이 꼽힌다. 팰리세이드가 조금 크게 느껴진다 싶은 고객이라면 G4렉스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국산 중형 SUV 중에서 사겠다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 르노삼성차 QM6를 놓고 고민할 것이다. 차체, 즉 실내 공간의 크기는 쏘렌토, 싼타페, QM6 순이다. 쏘렌토는 싼타페보다 전장이 30㎜ 길고, 싼타페는 QM6보다 95㎜가 더 길다. 하지만 연비는 QM6(2000㏄ 미만 가솔린 엔진 전륜구동 차량 기준)가 11.7㎞/ℓ로 9.5㎞/ℓ 정도인 싼타페와 쏘렌토보다 우세하다. 가격은 싼타페, 쏘렌토, QM6 순이며, 앞뒤로 약 200만원씩 차이가 난다. 이 세 가지 중 하나를 고르지 못하겠다면 오는 3월 출시되는 쌍용차의 ‘신형 코란도’를 기다렸다가 비교해 보고 사는 것도 현명한 선택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수입 중형 SUV 중에서는 벤츠의 GLC 클래스가 인기가 높다. ‘준중형 SUV’ 시장도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차 투싼, 기아차 니로·스포티지, 볼보 XC40, 폭스바겐 티구안, 닛산 엑스트레일, 푸조 3008·5008 등이 괜찮은 선택지로 거론된다.●소형 SUV 연비는 QM3가 17.4㎞로 최우수 연비 좋기로 소문난 ‘소형 SUV’의 복합연비 대결에서는 디젤 엔진 기준으로 르노삼성차 QM3가 17.4㎞/ℓ로 가장 뛰어났고, 기아차 스토닉이 16.7㎞/ℓ, 현대차 코나가 16.2~16.8㎞/ℓ로 뒤를 이었다. 세단의 영역에서는 국산차 못지않게 수입차의 라인업도 상당히 화려하다. 때문에 세단을 선호하는 고객들은 국산차냐 수입차냐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국산차 중에서는 준대형급인 현대차의 그랜저가 지난 1월 한 달간 가장 많은 1만 77대를 팔아치웠다. 1만대를 돌파한 것은 그랜저가 유일하다. 그 아래 중형 쏘나타(4541대)와 준중형 아반떼(5428대)로 이어지는 현대차 ‘스테디셀러 삼총사’는 여전히 세단에서 최상위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현대차 고급브랜드인 제네시스의 G70·G80·G90의 인기도 꾸준하다. 이에 맞서 기아차의 최고급 세단인 더 K9은 과하지 않고 매끈한 디자인을 자랑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세단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국산 중형 세단을 놓고선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르노삼성차 SM6를 선상에 올려놓고 비교하는 고객이 많다. 차체 길이(전장)는 쏘나타와 K5가 4855㎜, SM6가 4850㎜로 똑같거나 5㎜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차량의 가로 길이(전폭)는 SM6 1870㎜, 쏘나타 1865㎜, K5 1860㎜ 순이다. 복합연비는 가솔린 엔진 기준으로 세 차량 모두 11~12㎞/ℓ 수준이다. 가격도 2000만원 중후반대로 비슷한 편이다. 디자인이 ‘개인의 취향’이라는 전제 아래 세 차량의 제원만을 놓고선 우열을 가리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다만 올해 출시되는 쏘나타 신형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느냐에 따라 향후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 중에서는 벤츠의 E클래스가 세단의 정석을 보여 준다. 지난해 수입차 전체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중형(준대형 포함) 세단에서는 현대차의 그랜저와 쏘나타, 기아차 K5에 이어 4위에 올랐다. K5 택시 등 상용차를 제외하면 3위나 다름없는 기록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출시된 폭스바겐의 ‘아테온’이 최근 심상찮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자동차를 비롯해 전체 소비 시장을 주도하는 ‘영포티’(젊은 40대) 세대 사이에서 아테온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면서 “전문직에 종사하는 싱글·기혼 40대 남성이 아테온을 가장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테온은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한 ‘2019 올해의 차’ 디자인상을 수상하면서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차’, ‘디자인 끝판왕’ 등으로 불리고 있다. 폭스바겐은 8일 차량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 한 2019년형 아테온을 출시했다.●준중형 세단 K3는 외형 바꾼 뒤 판매 급상승 연비를 생각하면 ‘준중형’ 세단이 단연 으뜸이다. 차체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경형 차량보다도 연비에선 더 우수한 면모를 자랑한다. 그런 까닭에 자동차 입문자들이 가장 많이 택하는 차종이기도 하다.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는 국산차가 강세다. 지금은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K3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아직 아반떼가 판매량 1위 자리를 내 준 적이 없는 가운데 최근 K3가 외형을 바꾸고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에 K3가 잘 나왔다”는 소문도 자자하다. 차체 길이는 아반떼 4620㎜, K3 4640㎜로 실내 공간은 K3가 미세하게 넓은 편이다. 차 가로 길이는 1800㎜로 동일하다. 다만 복합연비는 일반 가솔린 엔진 기준 아반떼가 14~15㎞/ℓ로 12.6~13.6㎞/ℓ인 K3보다 다소 우세하다. 가격대는 아반떼 1404만~2365만원, K3 1571만~2199만원이다. 저사양 모델에서는 아반떼가, 고사양 모델에서는 K3가 가격 경쟁력이 더 있다는 얘기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청년실업 문제 해결이 곧 출산대책이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이 곧 출산대책이다!

    아직 최종적으로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2018년 합계출산율이 1.0명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05년 노무현 행정부가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을 제정하고, 대통령 소속으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설치해 2006년부터 2018년까지 최소 143조원의 예산이 투입되었건만 한국의 출산율은 반등할 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일단 이 대목에서 짚어둘 것은 정부의 저출산관련 대책이 완전히 실패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간한 흥미로운 보고서 ‘저출산 대책의 효과성 평� ?� 따르면, 유배우 여성. 다시 말해 배우자가 있는 여성의 출산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한다. 예를 들어, 20대 후반의 유배우 여성 1000명당 출생 수는 1991년 237명에서 2009년 273명으로 증가하였다.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30대 초반 유배우 여성 1000명당 출생 수는 74에서 143으로 30대 후반 유배우 여성 1000명당 출생 수는 13에서 35로 3배 가까이 증가하였다고 한다. 이 결과 유배우 여성의 출산율은 2002년 1.5명에서 2014년에는 2.2명까지 상승했다. 한 마디로 말해, 신혼부부 주거지원 및 난임부부 지원 그리고 무상보육 및 교육 확대와 같은 다양한 지원정책이 기혼여성의 출산율을 크게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왜 한국의 출산율은 하락했는가? 그 이유는 바로 유배우 여성의 비율 하락, 다른 말로 결혼하지 않은 여성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한 데 기인한다.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까지만 해도 전체 여성 중 배우자가 있는 사람의 비율은 62%를 넘었지만, 2014년에는 그 비율이 54%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다시 말해 2000년의 유배우 비율(62%)이 계속 유지되었다면, 한국의 출산율은 2.0명 전후를 유지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결국 한국의 출산율 하락은 배우자가 있는 여성들의 출산 기피 때문이 아니라, 결혼 자체가 줄어든 데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왜 여성의 결혼율이 줄어들었을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여성의 연령대별 경제활동 참가율 흐름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독일이나 일본 등 다른 선진국의 여성들은 20대나 4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비슷했다. 대부분 70~80% 사이를 꾸준히 유지하지만, 한국은 전혀 다르다. 한국 여성들은 20대까지는 다른 선진국 여성과 비슷한 경제활동참가율을 기록하지만 30~40대에 급격히 낮아졌다 이후 다시 70~80% 수준을 회복한다. 즉 한국은 30~4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하는 이른바 ‘M 커브’ 현상이 나타난다.사회생활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30~40대에 경제활동참가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한국 여성들이 출산·육아 문제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라에서 아무리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친다 해도, 출산과 육아 과정에서 정작 일하던 직장을 그만두는 상황이 출현하면 생애 소득은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직장을 그만 둔 이후 재취업할 때에는 이전보다 더 낮은 소득의 일자리를 잡을 잡을 가능성이 커, 결국은 결혼·출산으로 한국 여성의 생애 소득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만에 하나 이혼하는 경우에는 소득 감소의 위험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런 공포에 맞서 한국 여성들은 크게 두 가지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첫 번째 대응은 다소 학업 기간이 길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좋은 직장을 찾는 것이다. 즉 출산·양육 이후 다시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직장, 예를 들어 공사나 공무원이 되는 시험에 몰두하는 것이다. 여성들의 두 번째 대응은 아예 결혼을 회피하는 것이다. 최근 이뤄진 보건사회연구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미혼 여성 중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단 6.0%에 그쳤고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도 28.8%에 불과했다. 이상과 같은 현실에서 출산율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물론 유배우 여성의 육아와 출산관련 지원 정책을 꾸준히 유지해, 유배우 여성의 출산율의 추가적인 상승을 유도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재정지출 확대 정책을 통해 2030세대의 취업난을 해소시키는 한편, 직원의 출산·육아를 적극 지원하는 이른바 ‘가족친화적’인 기업들에게 세제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인 출산율 제고 대책이 될 수 있음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글: 홍춘욱(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 알면 신기한 북한의 설 덕담법… ‘상대가 바라는 일을 미리 축하’

    알면 신기한 북한의 설 덕담법… ‘상대가 바라는 일을 미리 축하’

    남한에서 설은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일이 아닌, 가족이 서로 스트레스를 받는 고난의 주일이 되어가는 모습이다. 구인·구직 매칭 사이트 사람인이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설 스트레스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9%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고 지난달 23일 발표했다. 이중 미혼자는 설 스트레스 이유로 ‘어른들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56.4%, 중복응답), ‘근황을 묻는 과도한 관심이 싫어서’(55%), ‘용돈, 선물 등 지출이 걱정되어서’(37%)를 꼽았다. 기혼자는 스트레스 이유로 ‘용돈, 선물 등 지출이 걱정되어서’(57.9%), ‘처가, 시댁 식구들이 불편해서’(25.3%), ‘근황을 묻는 과도한 관심이 싫어서’(22.1%)라고 답했다. 가족에게 줄 용돈과 선물을 마련하랴 지갑은 비고 차례를 준비하랴 등골은 휘는데 서로 주고받는 설 ‘덕담’이 가슴의 비수로 꽂히며 명절 증후군이라는 병을 시름시름 앓는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서울의 한 대학 교수가 지난해 추석 즈음 덕담이랍시고 근황을 묻는 친척들에게 ‘추석이란 무엇인가’ 라고 응수하라는 칼럼을 써서 대중적 지지를 얻었을까. 덕담을 해야 하는 측이나 덕담을 들어야 하는 측이나 덕담 자체가 스트레스가 된 꼴이다. 그렇다면 북한은 설 덕담을 어떻게 하라고 충고할까.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지난해 양력설 즈음 ‘복을 바라는 설날 덕담’이라는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매체는 “덕담은 상대가 반가워할 말을 해주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제 그렇게 되라’는 식으로 축원해주기보다는 ‘벌써 그렇게 되셨다니 반갑습니다’라고 단정해서 축하해주는 것이 더 특색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테면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미혼 남성에게 ‘금년에 장가드셨다지요’라는 식으로 축하해주라는 것이다. 매체는 설 덕담에 대해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설날에 서로가 앞으로 잘되기를 바라는 축하의 의미에서 덕담을 주고받으면서 이웃 간의 화목을 도모해왔다”며 “이 덕담풍습과 정서야말로 화목하게 살기를 좋아하는 우리 민족의 미풍양속”이라며 권장했다. 이어 “믿음 어린 말 속에서 자신심을 얻고 막힌 일도 풀리고 용기도 생기게 하는 이런 덕담풍습과 정서는 우리나라에서만 전통화되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오늘날 와서 덕담은 우리 인민들 속에서 서로의 사업과 생활에서 성과가 있기 바라는 친근한 인사말을 나누는 것으로 계승되고 있다”며 몇 가지 예를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새해를 축하합니다’, ‘새해에 사업에서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등의 친근한 인사말을 나눈다고 한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새해에는 아들을 보게나’, ‘새해에는 소원성취하기를 바라네’,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세배 받을 때는 ‘올해에도 가족의 화목을 바라네’, ‘새해에는 장가들어 행복하게 살게나’라는 인사말을 한다. 상대 근황을 묻는 덕담을 주고받는 것은 북한이나 남한이나 비슷한 모습이다. 한 탈북민은 “북한에서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새해 축하합니다’라는 인사말을 하는 것이 남한과 가장 큰 차이”라며 “북한에서도 설에 친척이 모이면 혼기가 찬 청년들에게 ‘결혼해야지’라는 덕담을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를 듣는 청년들이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남한보다는 가족주의적 경향이 강하기 때문인 듯하다”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남편에게 가사노동은 이벤트?… 性 고정관념 뿌리 깊은 예능

    남편에게 가사노동은 이벤트?… 性 고정관념 뿌리 깊은 예능

    예능 61% 성차별 내용 담고 있어 남성 MC·고정 패널, 여성의 2배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성은 집안일, 남성은 바깥일’이라는 식의 성역할 구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출연자 독식 현상도 여전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해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를 통해 실시한 ‘방송 프로그램의 양성 평등 실태 조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3일 밝혔다. 조사는 지상파(KBS, MBC, SBS)와 종합편성채널(JTBC, TV조선, 채널A, MBN), 전문편성채널(tvN, MBC Every1)에서 지난해 5월 방송된 프로그램 중 시청률이 높은 39개 예능 프로그램 및 20개 생활정보 프로그램 각 2회 분량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따르면 예능 프로그램의 61.5%, 생활정보 프로그램의 50.0%가 성차별적 내용을 담고 있었다. 특히 기혼 중장년층 여성·남성들이 출연하는 종편채널의 집단 토크쇼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여성 출연자들이 가사 노동 전담 등 가부장적 문화에 따른 부당한 대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시어머니 혹은 남편 입장의 출연자들이 ‘여성의 희생은 당연하다’는 식의 대응으로 성역할 고정관념을 반복적으로 재생산했다. 이 밖에 특정 외모를 지닌 여성을 비하해 웃음 소재로 삼거나, 젊은 여성 출연자들에게 ‘애교’와 ‘섹시댄스’를 요구하는 외모지상주의적 태도 또한 계속됐다. 남성 출연자 중심의 콘텐츠가 지배적인 현실도 그대로였다.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남성 출연자가 62.7%(608명)로 여성 37.3%(362명)의 1.7배에 달했다. MC와 고정 패널 비중은 남성이 493명으로 여성(252명)의 2배에 가까웠다. KBS2 ‘1박2일’,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채널A ‘도시어부’ 등 프로그램의 출연자 대다수가 40~50대의 남성 메인 MC와 고정 패널로 이루어진 남성 중심의 예능 포맷을 유지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단독] “부실한 법에 여전히 정신 고통”… 차별에 병들어 가는 기간제

    [단독] “부실한 법에 여전히 정신 고통”… 차별에 병들어 가는 기간제

    A교사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기간제(1년) 교사였다. 몇 달 뒤 단원고에서 계약이 종료됐고 다른 학교의 기간제 교사로 옮겼다. 그곳에서 근무 중 A교사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의심되는 질환으로 입원하게 됐다. A교사는 특별휴직을 신청하려고 했지만 학교 측에서 “세월호 참사와 병이 직접적 연관이 되는지 증명해야 한다”고 거부했고 A교사는 고통을 호소하다 결국 학교를 그만뒀다. 세월호 참사 이후 5년이 다 돼 가지만 당시 단원고에서 근무했던 기간제 교사들의 아픔은 ‘현재 진행형’이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단원고 2014학년도 계약제(기간제) 교사 임용 명단’ 17명 중 순직한 김초원·이지혜 교사를 제외한 15명 가운데 10명만이 특별휴직을 신청했다. A교사를 비롯한 5명은 신체적·정신적 상처가 커도 부실한 법 때문에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계약해 채용되는 기간제 교사는 특별휴직을 신청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계약직이기 때문에 학교장 재량에 따라 결정되는 휴직인 만큼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B교사는 단원고 계약 종료 후 다른 학교에 자리를 찾았지만 기혼이라는 이유로 쉽게 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근무 중인 교사에 한해 가능한 유급 특별휴직 자체를 신청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B교사는 “트라우마를 치료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데다 학교나 교육당국에서 정신적 상처에 대해 별도의 치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조차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 밖에 나머지 기간제 교사들은 연락처를 바꾼 채 살아가고 있지만 서울신문 취재 결과 교육당국은 이에 대해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김덕영 교사는 단원고 소속으로 2017년 3월 특별휴직을 신청한 뒤 현재 1년 연장했지만 허가를 받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1년 특별휴직을 신청하는 것이 계약 기간을 넘어서는 것이기 때문에 퇴직으로 분류된다는 이유에서다. 김 교사는 “법률 자문을 구한 뒤 학교장과의 협의하에 겨우 특별휴직이 됐고 제 사례로 다른 기간제 교사들도 비슷하게 특별휴직이 허가될 수 있었다”며 “법에 기간제 교사에 대한 별도 방침이 없기 때문에 휴직 기간 알아서 병원을 수소문해 치료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박 의원은 “증가 추세인 기간제 교사에 대한 차별이 세월호 참사를 겪은 기간제 교사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일본 유명 그룹 멤버, 여성폭력·불륜 등 드러나 ‘퇴출’

    일본 유명 그룹 멤버, 여성폭력·불륜 등 드러나 ‘퇴출’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일본 5인조 남성 보컬그룹 멤버가 여러 명의 여자와 폭력, 불륜, 금전 등 문제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 퇴출됐다. 자신에 대해 불거진 각종 의혹들을 처음에는 완강히 부인했으나 빼도박도 못할 상황에 몰리자 결국 사죄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연말 일본에서 꿈의 무대로 불리는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했던 5인조 그룹 ‘준레쓰’의 멤버 도모이 유스케(38)는 지난 11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룹 탈퇴 및 연예계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최근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에 보도됐던 각종 의혹을 대부분 인정했다. 도모이는 100여명의 취재진 앞에서 “주간지에 보도된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라며 “연예인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한심하다”고 사과했다. 당초 주간문춘의 취재에 오만한 듯 보이는 태도로 의혹을 부인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태도였다. 주간문춘은 17일자 최신호를 통해 도모이가 2014년부터 2016년에 걸쳐 동거한 30대 여성 A씨에게 심각한 폭력을 휘둘렀으며, 폭행 후유증으로 A씨가 유산을 한 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A씨와 동거를 시작한 이듬해인 2015년부터 40대 이혼여성 B씨와 교제를 시작한 사실도 드러났다. 도모이는 3년에 걸쳐 B씨의 예금 3000만엔(약 3억원)을 멋대로 인출해 이 중 1700만엔을 경마에 날린 사실도 폭로됐다. 또다른 기혼여성 C씨와 불륜 관계에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도모이는 A씨에 대한 폭력을 인정하면서 “과거에도 손을 댄 사람이 있었다”며 사실상 ‘여죄’도 고백했다. 사건이 터진 뒤 “도모이가 쉽게 욱하는 성격이어서 공연장에서 팬들에게 폭언을 한 적도 있다”는 안팎의 증언도 나오고 있다. 오사카 출신인 도모이는 2001년 배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가 2006년 은퇴했으나 2007년 보컬그룹 준레쓰의 멤버로 복귀했다. 2006년 여배우와 결혼했으나 2008년 이혼했다. 준레쓰가 지난 연말 그룹 결성 11년 만에 처음으로 NHK 홍백가합전에 출전하는 등 인기 상승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나온 파문이어서 그룹이나 소속사 모두 큰 충격에 휩싸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내 모르게 이혼 가능했던 사우디...앞으로는 문자로 고지

    아내 모르게 이혼 가능했던 사우디...앞으로는 문자로 고지

    아내 몰래 그냥 이혼하던 사우디 남성들정부가 아내에 문자로 정보 제공시민사회 “작지만 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은 앞으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이혼 여부를 알 수 있게 된다. 남편이 아내와 협의 없이 결혼 관계를 끊는 ‘일방적인 이혼’이 비일비재한 문화를 바꾸고자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사우디 법무부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 여성들이 결혼 상태에 대해 SMS(문자메시지)를 통해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사우디 법무장관은 이날부터 시행되는 관련 법이 사우디의 기혼 남성들이 비밀리에 아내와 이혼할 수 없도록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들이 받는 문자에는 그들의 결혼 상태와 더불어 인증 번호, 법정 정보가 함께 담길 예정이다. 결혼 상태는 문자뿐 아니라 온라인에 접속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혼 서류를 발급받으려면 법원을 직접 찾아야 한다. 사우디 법무부 관계자는 “사우디 법정은 관련 정보를 휴대전화로 보내기 시작했으며, 이는 여성들의 권리를 보호할 뿐 아니라 더 많은 서비스를 디지털화하려는 방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국제인권단체 이퀄티나우 수아드 아부 다이예 활동가는 “대부분 아랍 국가들에서 남성들은 아내와 (사전 고지 없이) 그냥 이혼할 수 있다”면서 “(이번 법을 통해) 최소한 여성들이 자신들이 이혼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있게 된 건 작지만 올바른 변화”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혼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 배우자로부터 위자료를 받거나, 아이에 대한 양육권을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새 사우디 여성들은 이전에 못했던 것을 할 수 있게 됐다. 스포츠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고 지역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바꾸려는 사우디 왕국 차원의 노력에 따라 사회적으로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요구받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법안에서 볼 수 있듯 사우디의 여성 권리 신장은 몹시 더딘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많은 사우디 여성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신을 가리는 전통의상인 ‘아바야’를 반드시 입도록 하는 정부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사우디 여성들은 일을 하러 가거나 여행을 갈 때 남편이나 아버지의 허락이 필요하며 결혼을 할 때도 남성 친인척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남편 퇴직하면 이혼”…일본 40대↑ 여성 30% ‘정년이혼’ 응답

    “남편 퇴직하면 이혼”…일본 40대↑ 여성 30% ‘정년이혼’ 응답

    자녀가 있는 40대 이상 일본 기혼여성의 30% 정도는 이른바 ‘정년이혼’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이혼은 배우자나 본인이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하고나면 부부관계를 청산하고 갈라서는 것을 말한다. 또 일본 기혼여성의 4분의3은 이혼을 하지 않으면서 부부가 각자 독립된 생활을 하는 ‘졸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3일 일본의 대형 보험회사인 메이지야스다생명 계열 메이지야스다생활복지연구소가 중년 이상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이나 배우자의 정년을 계기로 이혼을 하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유자녀 여성 응답자의 28.1%가 ‘그렇다’고 답했다. 유자녀 남성의 응답률은 19.6%로 여성보다 8.5%포인트 낮았다. 조사는 일본의 전국 40~64세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해 인터넷에서 실시됐다. 자녀가 없는 사람들일수록 정년이혼을 꺼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무자녀 부부의 경우 정년이혼을 생각해본 적 있다는 응답이 여성 13.3%, 남성 11.1%로 유자녀 부부에 비해 크게 낮았다. 정년이혼을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여성들은 ‘퇴직 후에 매일 함께 생활하는 것은 견딜 수 없다’는 응답이 45.1%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남성은 ‘아내로부터 애정을 느낄 수 없다·아내에 대해 애정이 느껴지지 않는다’가 37.6%로 가장 많았다. ‘나이 들었을 때 배우자 수발을 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은 남성은 1.9%에 불과했지만, 여성은 8.5%에 달했다. 한편 ‘졸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도 여성이 73.5%로 남성(56.4%)을 크게 웃돌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전월세 거주자 “집값 올라 아파트 구매 포기...1억 4000만원 부족”

    전월세 거주자 “집값 올라 아파트 구매 포기...1억 4000만원 부족”

    전월세 거주자 열 명 중 한 명은 최근 3년 안에 아파트를 구입하려다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1억 4000만원이 부족했다. 신한은행이 21일 공개한 ‘2019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 내 부동산을 구입하려다 포기한 사람은 7%이며, 전월세 거주자의 포기 경험(11%)이 자가 거주자(4%)보다 높았다. 구입을 포기한 부동산 유형은 아파트가 64%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은 전국 만 20~64세 금융소비자 1만명을 지난 9월부터 3개월 동안 조사해 부동산 포기 경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2030 사회초년생 대출 등 7가지 주제로 분석했다. 아파트 구입을 포기한 이유는 금액이 비싸서(47%)가 가장 높았으며, 전월세 거주자(53%) 비중이 자가 거주자(34%)보다 높았다. 전월세 거주자는 평균 1억 4000만원이 부족해 주택 구입을 포기했고, 자가 거주자는 1억 2000만원이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거주자들이 구매를 고려한 아파트 가격은 3억 7000만원 수준이었다. 아파트 구매를 포기한 사람 중 61%는 향후 3년 안에 다시 아파트를 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경제활동자의 42%는 개인의 삶보다 일에 치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과 개인생활을 균형 있게 유지하고 있다고 답변한 34%보다 높았다. 또 월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일에 더 치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자들은 여가시간에 매월 12만원을 지출하고 있었으며, 34만원까지 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2030 사회초년생(3년차 이하 직장인)의 대출 보유율은 44%로 지난해보다 3% 포인트 줄었지만 대출 잔액은 3391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32만원(14%) 늘었다. 보고서는 “상환에 걸리는 기간도 4년에도 4.9년으로 증가해 사회초년생부터 대출 부담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빚을 낸 금융기관은 제1금융권이 77%(복수응답)으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 전문은행이 10%를 차지했으며 42%는 기타 금융기관이었다. 3040 맞벌이 가구 중에서는 절반 이상(55%)이 본인 또는 배우자 중 한 명이 가계 지출을 전담해 관리하고 있었다. 여성이 맡는 경우가 69%로 높았다. 기혼 가구의 57%는 소득 급감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를 경험한 평균 나이는 40.2세였다. 50대 이상 경제활동자 중 13%는 3년 내 은퇴 예정이지만 이들 중 51%는 특별한 대비를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은퇴 후 예상 월소득은 147만원으로 필요 생활비 242만원의 61% 수준이었다. 최근 5년 내 창업한 사람의 81%는 과거 10년간의 직장 생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의 현재 사업소득은 월평균 301만원으로, 5년 전 직장생활 당시 받았던 월급(320만원)에 비해 적었다. 보고서는 “최소 매출액이 월 1000만원 이상은 돼야 직장 생활 당시의 소득을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직장인 출신 자영업자의 34%는 지난해 매출이 줄었으며, 27%는 내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82%는 사업을 정리하지 않고 계속 운영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일상 담은 SNS ‘공감툰’ 출판시장서도 폭풍 공감

    일상 담은 SNS ‘공감툰’ 출판시장서도 폭풍 공감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연재된 ‘SNS 웹툰’이 인기를 얻고 있다. 출판시장에서도 승승장구다.19일 온라인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올 한 해 출간된 SNS 웹툰 도서는 10여종이다. 연애(‘우리가 함께 걷는 시간’, ‘훗날 내 청춘을 떠올리면 네가 가장 먼저 생각날 거야’), 결혼·육아(‘며느라기’, ‘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 ‘재밌는 건 다 내 꺼!’), 직장생활(‘직장인 해우소’, ‘감자’,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갚아주는 법’) 등 주로 일상의 소소한 모습들을 다뤘다. 이들 웹툰은 특별한 스토리 전개 없이 일상의 단면을 있는 그대로 담백하게 그려내는 것이 특징이다. 10컷 내외, 이른바 ‘좋아요’를 부르는 ‘공감툰’이다. 전문 작가의 통찰이나 교훈적인 내용 대신 쉬운 단어와 익숙한 표현으로 술술 잘 넘어간다. 극적인 갈등 없이 기혼 여성이면 누구나 느꼈을 법한 불편·부당함을 그린 SNS 웹툰의 시초 ‘며느라기’는 페이스북 계정 폴로어만 약 23만명이다.SNS 웹툰은 출판 이후에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짧은 컷들을 한꺼번에 모아 소장하고 싶은 욕구 때문이다. 올 1월 단행본으로 출간한 ‘며느라기’(귤프레스)의 수신지 작가는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책을 접하거나 20·30대 젊은 독자들이 부모님께 선물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책으로 한 번에 이어서 보고 싶어 구매했다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현재 12쇄가 제작 중인 ‘며느라기’는 약 2만 3000부가 팔렸다. 초보 아빠의 좌충우돌 육아기를 그린 ‘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위즈덤하우스)도 지난 8월 예스24 종합베스트셀러 5위에, 사랑에 빠진 사람이면 누구나 상상해 보는 순간들을 포착한 ‘훗날 내 청춘을 떠올리면 네가 가장 먼저 생각날 거야’(필름)도 에세이 분야 10위권에 랭크된 바 있다. SNS 웹툰의 인기는 최근 SNS 기반의 에세이 작가들이 공감·위로를 키워드로 꾸준히 책을 출간하며 주목을 받은 것과 맞닿아 있다. 김도훈 예스24 문학 MD는 “고단한 삶에 지친 2030세대에게 특별한 의미나 교훈을 주기보다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로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SNS 작가, 작품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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