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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업 법인 소득세 놓쳐 400억 덜 걷은 국세청

    폐업 법인 소득세 놓쳐 400억 덜 걷은 국세청

    국세청이 ‘부실 행정’으로 4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덜 걷은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6∼7월 국세청 본청과 7개 지방국세청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과세자료 처리 및 활용실태 감사’ 결과 보고서를 3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세청은 법인이 폐업할 때 배당이나 상여 등의 소득처분에 대해 소득세를 제대로 부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이 폐업해 소득세를 원천징수할 수 없게 되면 해당 소득 귀속자에 대해 종합소득세를 징수토록 했다. 이를 위해 법인 관할 세무서는 소득 귀속자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 소득금액변동 과세자료를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2014~2018년 5년간 지방국세청과 세무서에서 소득 귀속자 관할 세무서로 통보하지 않은 폐업 법인 소득처분 과세자료가 232건, 394억원에 달했다. 이 중 55건은 부과제척 기간이 지나 63억여원 상당의 종합소득세를 징수할 수 없게 됐다. 나머지 177건에 대한 종합소득세는 총 331억여원으로,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징수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반면 1가구 1주택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는 30세 미만 기혼자 133건에 대해서는 가족관계등록자료 등 확인 없이 양도소득세 미신고 혐의를 전달해 일선 세무서의 행정력을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세법 등에 따르면 1가구가 1주택을 2년 이상 보유한 후 양도하면 양도소득세를 매기지 않고, 양도인이 30세 이상이거나 30세 미만이어도 혼인을 하면 ‘1가구’ 요건을 충족한다. 하지만 국세청은 2018년 4분기에 양도인이 30세 미만이지만 배우자가 있어 1가구 1주택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는데도 양도소득세 미신고 혐의가 있다고 일선 세무서에 시달해 불필요하게 행정력(평균 처리 기간 129일)을 낭비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또 2017~2018년 신고의무가 없는 부가가치세 면세법인 92곳을 과소신고 혐의가 있다고 각 세무서에 전달했지만 모두 ‘정상 신고’로 확인됐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교육비 지출 많은 기혼 여성 맞춤형 ‘삼성카드 5 V4’

    교육비 지출 많은 기혼 여성 맞춤형 ‘삼성카드 5 V4’

    ‘삼성카드 5 V4’는 자녀의 교육비 지출이 큰 여성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녀 교육비 등 지출은 많지만 여러 혜택을 알뜰하게 활용하려고 노력하며, 영화나 해외여행을 꾸준히 누리는 30~40대 기혼 여성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혜택을 구성했다. 삼성카드 5 V4의 생활 필수영역 할인 서비스로는 ▲교육 5% 결제일 할인 ▲할인점·온라인쇼핑몰·해외·병원·약국·커피·제과 2% 결제일 할인을 제공한다. 영화 1만원 할인과 공항 라운지 무료 혜택을 제공하며, 놀이공원 및 워터파크 할인도 해준다. 또한 아파트관리비, 도시가스, 4대 보험, 통신비, 전기요금, 렌털료, 넷플릭스의 월 자동납부 금액을 합산해 10만원당 1000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생활비 자동납부 혜택도 제공한다. 연회비는 3만 9000원이다. 삼성카드 5 V4는 ‘숫자카드 V4’ 시리즈 카드 중 하나다. 숫자카드 V4는 삼성카드가 빅데이터를 통한 생활비 자동납부 혜택 및 디지털·온라인 서비스 혜택 강화로 업그레이드해 선보인 5가지 카드 시리즈다. 삼성카드는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18개의 최신 소비 유형을 도출하고, 각 소비 유형을 생애주기와 소비 규모에 따라 분석했다. 또한 상품별 대상 고객군을 ‘페르소나’로 정의함으로써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다 정교하고 입체적으로 발전시켜 숫자카드 V4에 5가지 라이프 스타일로 각각 적용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블라인드데이트, 새로운 사람 만날 기회 적은 2030 몰린다

    블라인드데이트, 새로운 사람 만날 기회 적은 2030 몰린다

    대외활동이나 취미활동을 활발하게 하지 않는 경우라면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지인 소개팅이나 미팅 등을 통해 이성친구를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근래에는 ‘소개팅’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일반적인 소개팅의 경우 친구나 지인에게 부탁해야 하는데,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주선자의 주관적인 의견에 기댈 수밖에 없고 주선자 입장에서도 결과에 대한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소개팅 어플’과 같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만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개팅 어플에서는 상세 프로필 공유를 통해 꼭 연인이 되기 위한 만남이 아니더라도 취미나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찾아볼 수도 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어플에서 공유된 회원정보가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소개팅 어플 내 허위 정보 기재로 인한 피해사례가 적지 않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불량회원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착한 소개팅 어플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불량회원 게시판 운영을 통해 신뢰도 높은 회원관리를 진행하고 있는 소개팅 어플 ‘블라인드데이트’는 회원정보와 다르게 기혼자이거나 이성친구가 이미 있는 경우, 학력이나 직장 등을 위조한 거짓 프로필, 사진 도용, 만남 후 음주 강요를 한 경우 등에 대해 개인정보 일부를 불량회원 게시판에 공유하고 있다. 또한 가입 시에는 가입 심사와 인증절차를 모두 거쳐야 하며, 출신대학교와 직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졸업증명서, 재직증명서 등의 부가 서류 인증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과반수 이상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만 가입이 이뤄지기 때문에 프로필상 호감을 살 수 있는 인상의 회원들이 대부분이다. 가입 시 철저한 인증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가입이 되고 나면 개인정보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회사명은 비공개, 대학교는 서울 4년제, 지방대 등으로 표기할 수 있다. 이밖에도 만나고 싶지 않은 집단이 있다면 연락처 불러오기 기능을 통해 차단할 수 있다. 블라인드데이트 관계자는 “블라인드데이트는 까다로운 회원관리로 동종업계 유일하게 여성회원이 더 많기로 유명하다”고 말했다.한편, 블라인드데이트는 건전하고 건강한 데이트 문화를 응원하기 위해 꾸준한 오프라인 모임을 주선하고 있으며, 수익금의 일부는 유기견 보호 센터 기부 또는 정기 유기견 봉사 활동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CSR 활동도 펼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키움 히어로즈, 10번째 주부야구특공대 모집

    키움 히어로즈, 10번째 주부야구특공대 모집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가 오는 19일(수)부터 25일(화)까지 주부야구특공대 10기를 모집한다. 야구붐 조성을 위해 2011년에 시작한 주부야구특공대는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다. 9기까지 수료한 인원은 총 213명이다. 모집 대상은 구로구와 양천구에 거주하는 기혼 여성이다. 주부야구특공대는 홈경기 출입이 가능한 AD카드 제공받아 가족(배우자, 자녀) 무료입장, 시구 기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에 선발된 주부야구특공대 10기는 3월 11일(수)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총 8차례에 걸쳐 야구 용어와 규칙, 상식 등을 배운다. 2019년 기초 과정을 수료한 9기 주부야구특공대는 올해 고급 과정의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기초 과정보다 전문적인 수업을 듣는 고급 과정은 야구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자세한 내용은 구단 홈페이지(www.heroesbaseball.co.kr)에서 안내할 예정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통일교 합동결혼식, 64개국서 모인 3만명 ‘제외된 사람들은?’

    통일교 합동결혼식, 64개국서 모인 3만명 ‘제외된 사람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에도 불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 3만여 명의 인원이 모인 가운데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다. 7일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2020 천지인참부모 효정 천주축복식과 천지인참부모 천주성혼 6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올해는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결혼한 지 60년이 되는 해다. 이날 기념식에는 64개국에서 온 미혼 가정 6000쌍, 기혼 가정 9000쌍 등 3만여 명의 커플이 참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중국과 대만 커플은 행사에서 제외했다. 신랑 신부들 가운데는 마스크를 쓴 채 행사에 참여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통일교는 1954년 故 문선명 총재가 세운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로 시작한 종교다. 1957년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선교에 나선 문 총재는 1971년 미국에 진출했다. 이후 15년간 미국 선교에 집중했고 1985년 한국으로 귀국했다. 1994년 통일교 40주년을 맞아 명칭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바꿨다. 많은 국내 개신교단들이 1970년대부터 통일교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공세를 펴왔지만, 사업수완과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수백만 명 신도를 확보한 종교 단체로 성장했다. 2015년 기준 신자 수가 국내에 30만 명이며 전 세계 3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통일교도들은 신자들끼리만 결혼할 수 있다. 국제 결혼도 상당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하룻만에 獨 튀링겐주 총리 말 바꿔 “물러나지 않겠다”

    하룻만에 獨 튀링겐주 총리 말 바꿔 “물러나지 않겠다”

     독일 튀링겐주(州) 총리로 선출돼 단 하루 만에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던 자유민주당 소속 토마스 켐메리히가 말을 뒤집고 잠시 총리 직에 머무르겠다고 했다.  극우 성향으로 친나치 정당으로 독일 연방정부 연립정부에 참여하는 정당들이 협력을 기피하는 ‘독일을 위한 대안’(AfD)가 뜻밖에 몰표를 던져 그가 주 총리로 뽑히면서 엄청난 파장을 낳았다. 튀링겐주는 1930년 나치가 처음으로 지방정부 구성에 참여한 곳이어서 90년 만에 나치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는 정치적 후폭풍을 낳았다.  켐메리히는 변호사들의 자문을 들은 결과 주정부의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잠시 총리 직을 수행하는 것으로 마음을 바꿨다고 밝혀 또다른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아울러 영국 BBC가 보도한 하루만 총리 직을 수행해도 챙길 수 있는 9만 3000 유로(약 1억 2100만원)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자유민주당은 일단 받고 기부하겠다고 설명했다. 애초 이번 총리 선출 투표는 독일 연방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좌파당과 사회민주당, 녹색당이 내세운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AfD가 친(親)기업 성향으로 소수당인 자유민주당 소속인 켐메리히에게 몰표를 던지는 바람에 한 표 차로 총리에 선출됐다. 자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5%를 득표해 간신히 주의회 진출 기준을 통과했다. AfD가 총리 선출을 사실상 좌지우지했다는 말들이 나왔다. 이 과정에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 역시 켐메리히를 지원해 책임론이 대두됐다.  선거 직후 자유민주당은 AfD와 사전에 협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기독민주당 등이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데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사회민주당 등 연방정부에서 대연정을 구성 중인 세 당은 모두 주의회 해산 및 조기 선거를 요구했다.  사회민주당은 켐메리히를 지지한 기독민주당을 비판하면서 이번 사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대연정이 유지될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결과가 바뀌어야 한다”고 사실상 조기 선거를 요구했다. 독일의 기성 정당들은 2017년 9월 총선 결과 연방의회에 진입한 AfD를 신나치 정당이라고 비판하면서 협력을 거부해왔다.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도시에서는 시민들이 기성 정당들을 비판하며 조기 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80년 전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 소속의 빌헬름 프리크가 튀링겐주 내무교육부 장관을 맡았다. 그는 경찰관들을 나치로 교체해 나가고 자유로운 사상 교육을 막는 등 전형적인 나치즘의 모습을 보였다. 2년 뒤 총선에서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은 제1당으로 부상했고, 이듬해에 아돌프 히틀러가 총리 직에 올라서며 나치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역사학자 미카엘 빌트 훔볼트대 교수는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 인터뷰를 통해 “역사는 똑같이 반복되지는 않고 2020년의 독일은 1932년의 독일이 아니다”면서도 “우리는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편집네트워크(RND) 뉴스집단은 튀링겐주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그가 단 하루 임기를 채우고도 막대한 돈을 챙길 것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주 총리의 한달 급여는 1만 6617 유로로 책정돼 있고 주 법에 따르면 하루만 일해도 한달 치를 지급하게 돼 있다. 수당은 766 유로로 책정돼 있는데 기혼이라 가족수당 153 유로까지 더해 1만 7537 유로가 된다.  더불어 총리 직을 물러나면 6개월 동안 직종전환 수당을 챙긴다. 첫 3개월은 전액을, 나중 3개월은 반액이다. 직종 전환 수당만 7만 5468 유로가 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BBC “코로나 두려움에 맞서 가평에서 64개국 6000명 합동결혼”

    BBC “코로나 두려움에 맞서 가평에서 64개국 6000명 합동결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한국에서도 24번째 확진 환자가 나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집회를 자제하는 등 사회 전반에 조심하는 분위기가 팽배한데도 64개국 출신 6000명의 신랑신부가 한자리에 모이는 합동결혼식이 7일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청심 평화세계센터에서 열렸다고 영국 BBC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전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 개최한 ‘2020 천지인참부모 효정 천주축복식(국제합동결혼식)’과 `천지인참부모 천주 성혼 60주년 기념식’이다. 이날 축복식에는 64개국에서 온 미혼 가정 3000쌍과 기혼 가정 9000쌍을 포함해 3만여명이 참석했다.워낙 많은 나라에서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이 행사를 놓고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있었지만 교회는 날짜를 연기하지 않고 강행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아울러 중국 출신들은 참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 일부는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마스크를 쓴 채 참석했다. 아무래도 흰 드레스를 입은 신부들이 검정색 마스크를 쓴 채 예식에 임하는 모습은 낯설게만 보였다. 주최측은 출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체열에 이상이 없는지 등을 확인했고,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으나 일부 신자들은 이를 마다했다고 방송은 전했다.널리 알려진 대로 고(故) 문선명 총재가 1954년 설립한 통일교는 신자끼리만 결혼이 가능하며 대다수는 국제결혼을 한다.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가르침 아래 선남선녀가 하나님을 중심으로, 영원한 사랑으로 순결한 참가정을 이룰 것을 다짐하는 의식이라고 이 단체는 결혼의 의미를 설명한다. 지난 1961년 축복식이 처음으로 열렸으며 원래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함께 진행했으나 2012년 문 총재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한학자 총재의 주례로 이어지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Focus人] “야한 거 싫어하는 사람 있나요?” 남성잡지 맥심 첫 여성편집장 이영비

    [Focus人] “야한 거 싫어하는 사람 있나요?” 남성잡지 맥심 첫 여성편집장 이영비

    “엉덩이가 크고 예쁜 여자가 수영복을 입든 청바지를 입든 본인이 입고 싶어서 나온 건데, 일부 사람들은 이런 걸 애들이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왜 안 되는지 모르겠어요. 어떤 포즈는 되고 어떤 건 안 되고, 그 기준들이 법적으로 정해진 것도 아닌 모호하거든요. 맥심은 법이 규제하는 테두리 안에서 그 모호한 영역의 가장 밖에 있는 매체인 거 같아요.” 한 때 ‘털 난 중년 아저씨’로 오해까지 받으며 수많은 악플과 비난 속에서도 묵묵히 11년째 맥심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맥심 코리아 이영비(38) 편집장. 그녀는 맥심 최초의 여성 편집장이자 최연소 편집장이기도 하다. 그녀 이후 2016년 미국 맥심도 엘르 출신 여성 편집장을 데려오기도 했다. 누구나 그렇듯이 자신도 야한 거를 좋아한다는 그녀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극적이고 섹시한 것에 끌리게 돼 있어요. 일을 하면서 표현 수위에 있어 법이 제한하는 테두리 안에서 최대치로 밀고 가고 싶었죠”라며 “독자들에게 내가 발견한 재밌는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고 에디터들과 같이 작업하면서 사람들의 취향을 공유해 나가는 과정이 즐거웠기 때문에 오랫동안 이 일을 해 올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1995년 영국에서 창간됐고 1997년 미국판 창간을 시작으로 2002년 한국판을 창간한 가장 핫한 남성잡지 중 하나인 맥심. 독자들이 원하는 바로 그 ‘핫’함을 찾고 달구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그녀는 “다른 잡지들은 인생을 좋게 만드는 건강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맥심은 불량식품 같지만 인생에서 빠지면 뭔가 아쉬운 양념 같은 존재다”라며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지난 22일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맥심코리아 사무실에서 그녀를 만났다. 다음은 그녀와의 일문일답.(Q) 맥심에 어떻게 들어오게 됐나2003년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서 1년간 공부했다. 하루는 친구가 파티한다고 집에 초대했는데 그 집 화장실에 미국 맥심이 꽂혀 있었다. 애들 집 어딜 가도 맥심은 항상 있었다. 보자마자 맘에 들었다. 고상한 척 안 하고 가식 없이 기발하게 웃겼다. ‘잘린 손가락 붙이는 법’ 같은 유용한 팁도 있고 우리나라의 패션 잡지와는 발상부터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책이라는 고상한 물체에 이런 장난스런 이야기들을 가득히 찍어내도 되나?’ 하는 문화 충격을 받았지만 맥심의 애독자가 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한국에 와서 전공인 신문방송을 살려 왠지 우아(?)하게 살 수 있을 거 같은 KBS 라디오PD에 지원했지만 최종면접에서 떨어지고 ‘너랑 딱 맞을 거 같다’던 친구의 말처럼 운 좋게 같은 해 맥심에 지원해 들어오게 됐다. (Q) 여성 편집장으로 발탁된 사연2010년 편집장 됐다. 당시 회사 소유 문제로 조직이 거의 와해됐었다. 편집장은 공석이었고 연차 높은 선배들은 떠나고 후배들만 남았던, 곧 없어질 것 같던 회사의 편집장 자리를 맡게 된 거다. 운 좋게 다시 판매율이 올라가 기사회생했는데 그게 지금까지 오게 될 줄 몰랐다. 맥심은 여자에게 매력적인 남자를 만드는 가이드북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여자 시각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이후로 다른 나라 맥심에도 여자 편집장이 부임하는 경우가 꽤 많이 생겼다.(Q) 편집장이 여자라는 사실에 대한 놀람과 우려에 대해네이버에 맥심 이영비 편집장 관련 악플들을 보면 욕이 엄청나게 많다. ‘털 난 중년 아저씨일 줄 알았는데 20대 파릇파릇한 여자라서 감정이 오묘하다’라는 댓글도 있다. 물론 털 난 중년 아저씨는 아니지만 성별을 떠나 젊은 세대들이 공유하고 있는 재밌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은 아는 사람이 맥심 편집장이 되는 게 가장 맞지 않나 생각한다. (Q) ‘전체관람가’ 잡지란 말에 놀라는 분들도 많은데‘전체관람가’로 출간되는 게 사실이다. 비유를 해보자면, 주부지의 타깃은 결혼한 기혼 여성들이다. 즉, 성인이다. 주부지에 섹스, 부부생활 이야기도 나온다. 그렇다고 해서 주부지를 ‘전체관람불가 성인지’ 분류에 넣지 않는다. 맥심도 마찬가지다. 타깃은 남자며 실제 주요 독자층도 20~30대 남성이다. 그 나잇대 남자들이 좋아하는 것을 다룬다고 해서, 성에 관한 담론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10대에게 유해하다고 간주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맥심은 남성 잡지다. 남성들이 보기에 남성들이 좋아하는 모든 것을 다룬다. 표지가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여성인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Q)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다는 비판에 대해맥심 화보를 찍을 때마다 여성 전체를 가치를 떨어뜨렸다는 일부 페미니즘 진영의 공격을 받곤 한다. 하지만 내가 봐온 여자들은 성적 매력을 당당하게 어필하는 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일종의 철학을 하나같이 갖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은 맥심을 성적 대상화의 사회악으로 보는 일부 남성혐오집단의 공격이나 악플 등에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이는 걸 많이 봐왔다. 대형 일부 서점에서 진열된 책을 보고 어머니들이 뭐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여러 가지 취향에 대해서 본인이 보고 싶지 않다고 그걸 못하게 하고 비난하는 것도 일종의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Q) 맥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나 비난에 대해서대중이란 표현을 써서 모호하지만 대중은 그들이 원하는 바를 충족하지 못했을 때 거센 비난을 한다. 그건 어느 매체건 마찬가지다. 이념적으로 혹은 법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했다기보다는 그 당시의 상황이 맥심에게 불운하게 돌아갔다고 생각하고 있다. 많이 반성하고 조심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케이스들이 쌓이다 보면 아무래도 사람이 자기검열을 하게 된다. 그게 조금 안타깝다. 아이템을 선정하고 진행함에 있어 속된 말로 ‘쫄게’된다. 사람들이 쏟아내는 비난도 어쨌거나 저희 매체의 역사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Q) UFC 마니아로 알려져 있는데사람들은 원초적으로 누가 더 센지를 궁금해한다. 호랑이와 사자, 지네와 전갈 등을 싸움 붙이는 이유다. UFC는 제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지만 폭력적이란 시각이 아닌 원초적으로 누가 더 센지에 대해 끌리는 측면이 있다. 센 남자들을 보면 약간 매혹되는 게 있다. 하지만 여자가 유혈 낭자한 UFC를 즐겨본다고 하면 특이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아직도 많기에 소위 ‘남성적인’ 취향의 여자들이 그걸 잘 드러내지 못하기도 한다. 실제로 정기구독자의 5~10%는 여성이고 매달 한두 개는 여성독자의 상담이 들어온다. 남녀의 취향 경계는 이미 흐려지고 있다. 편견을 걷고 들여다보면 남자에게 재밌는 건 상당수의 여자에게도 재밌다. (Q) 섹시함의 기준이 남성과 다를 수 있다. 여성 입장에서의 섹시함이란기본적으로 맥심 모델 콘테스트에 나온 분들은 본인의 얼굴과 몸매에 자신감을 갖고 있고 그것이 어느 정도 대중에게 어필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많은 카메라와 사람들 앞에서도 자연스럽고 자신 있는 포즈와 표정을 취한다. 소속사에서 키우는 연예인들, 속칭 “너 뜨려면 맥심 나와야 돼”라고 말하면서 인형처럼 똑같은 얼굴 표정으로 카메라 앵글을 바라보는 사람들과는 많이 다르다. 뭔가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것이 명확한 친구들이 맥심에게 잘 맞는 거 같다. 그런 것들이 또한 맥심이 생각하는 섹시함의 기본인 거 같다.(Q) ‘44 사이즈 모델은 쓰지 않겠다’라고 한 적 있는데“맥심은 육덕진 여자를 좋아하시죠?”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육덕진 이미지를 갖고 있는 여성 모델들이 나왔을 때 실제로 잡지 판매율이 높은 편이다. 그 의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여성을 예쁘고 섹시하다고 느끼는 거라고 생각한다. 모델 본인 스스로도 ‘넌 살을 빼야 돼’, ‘아이돌처럼 새다리가 돼야 돼’라는 외부적인 기준에 맞추지 않고 자신의 상태가 만족스럽고 맘에 들어서 나올 때 바로 그 모습이 진정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섹시하고 예쁜 여자를 다루는 매체로서 이런 외부의 기준들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인드가 맥심의 방향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Q) 역대 최고령 모델인 송해씨를 표지로 선정한 이유역대 맥심에 나오신 분들 중 최고령이다. 아마 그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거 같다. 남자 아이콘이란 인터뷰 코너가 있는데 여자 표지모델을 선정하듯이 남성들의 롤 모델을 선정하고 섭외해서 백커버로 들어간다. 송해 선생님은 방송의 살아있는 역사이시다. 그 지나온 시간만으로도 너무 멋있는 거 같다. 표지모델 섭외에 너무 흔쾌히 응해주셨다. 영화 대부 콘셉트였는데 눈물도 흘리시고 연기도 너무 잘해 주셨다.(Q) 국내외 연예인 중, 기억에 남는 표지모델과 그 이유는최근에 작업했던 200 특집호가 제일 재밌었던 거 같다. 저희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미스 맥심 모델 엄상미, 김소희를 비롯해서 한지나, 예린, 꾸뿌 등이 나온 표지였다. 빨간색, 하얀색 비키니를 입고 같이 파티하고 놀고 싶은 예쁜 여자 친구들이 폭죽을 터뜨리고 환화게 웃는 모습을 연출했다. 모델들이 저희가 원하는 콘셉트를 가장 심플하고 정확하게 표현한 거 같았다. 제작진들도 상당히 즐거웠다. (Q) 소녀 이미지가 강한 연예인의 화보 촬영 시 마찰은 없는지원치 않으면 벗기지 않는다. 본인이 미니스커트까지만 입겠다고 하면 그 이상 권하지 않는다. 물론 아이돌 소속사들도 그들이 원하는 이미지가 있다. 당연한 거다 하지만 맥심도 맥심이 원하는 이미지가 있다. 그 사이에서 어떤 접점을 찾아보지만 아예 접점이 없으면 저희들도 하지 않는다. 일단 맥심에 나오기로 결정한 사람들은 기본적인 마인드 자체가 자신의 가장 섹시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친구들이다. 실제로 그런 친구들이 섭외된다.(Q) 세월호 참사로 예정보다 늦게 배포했는데당시 윤태진 아나운서 표지였는데 너무 귀엽고 발랄하게 잘 나왔다. 맥심은 재밌는 것들을 소개하고 고민 없이 보고 웃을 수 있는 그런 매체다. 여러 국가적인 국난이 있어도 발행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는 너무나 안타깝고 비극적인 참사라 그땐 기분이 좀 그랬다. ‘장례식장에서 북치고 노래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학생이 구조됐다라는 오보가 당일에 뒤집혀져 이런 분위기에서 우리만 웃자고 잡지를 내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좀 늦추게 됐다. 판매가 잘 됐어도 마음이 편치 않았을 거 같다. (Q) 표지모델과의 마찰로 에디터 중 한 분이 표지 모델로 나왔는데두 번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촬영 다 끝낸 표지모델이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 당시 미국 출장 중이었는데 전화받고 바로 귀국했다. 이미 계약서에 사인도 다 했고 출판해도 문제 될 건 전혀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란 생각이 들었다. 이틀 후면 인쇄기가 돌아갈 급박한 상황 속 문득 떠오른 생각이었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이걸 그냥 콘셉트로 가는 건 어떨까하고. 독자들에게 무슨 변명 따위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우리 해프닝 자체를 맥심의 커버로 남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란 위험한 결정을 하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론 그 에디터분이 굉장히 연기를 잘해줬다. 조명 쓰러져 있고 쓰레기 굴러다니고 망한 촬영장 콘셉트였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덕분에 맥심이란 매체가 그 일을 계기로 전화위복 됐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그 모델 분께 감사한 마음이다. 비록 모델료는 돈가스 사주는 걸로 대신했지만. (Q) 만드는 사람이 재밌어야 보는 사람도 재밌다. 직원 간 소통은 어떻게아무래도 만드는 콘텐츠가 자유롭다 보니깐 직원들끼리 주고받는 대화의 범위나 양 그리고 자유도 자체가 높다. 그렇다고 위아래가 없는 건 아니다. 휴가 신청 올라오면 다 오케이다. ‘놀고 싶으면 노세요’라는 의미다. 평소 업무 강도가 높다보니깐 자유도 자체를 높여 놓는 편이다. 옆돌기를 하든 불쇼를 하든 남한테 피해만 안 주면 상관하지 않는다. (Q) 함께 작업해 보고 싶은 연예인요즘은 사람들이 정말 뭘 좋아하고 뭘 보고 싶어 하는지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 유튜버 개인 팬덤이 두터운 친구들과 같이 작업을 하는 게 장사하는 입장에서도 물론 좋지만 연예인들보다 더 흥미로울 때가 더 많다. 외모를 떠나서 그렇게 자신의 콘텐츠가 풍부한 친구들과 작업하는 게 재밌고 즐겁다. 연예인 중에선 개인적으로 배우 김혜수씨가 맥심에 나오면 참 멋있겠다란 생각을 하고 있지만 아마 안 하실 거 같다. (Q) 가장 의미 있었던 작업은 2017년 10월호 광마 마광수 추모 특집호다. 그가 사망한 달 모든 기획을 정리하고 표지부터 후반부 기사들을 특집으로 꾸미고 추모 특집을 준비했다. 상큼하고 섹시한 맥심 여자 표지 모델이 아닌 마광수 얼굴이 표지로 나가면 판매가 저조할 것도 예상했다. <즐거운 사라>가 당대에 판금되고 저자와 출판사 사장이 구속까지 될 정도의 텍스트인가, 우리 사회는 이 텍스트를 감옥에 가두고 숨겨야 하는 것인가, 지금의 한국에서도 그 기준은 여전히 유효한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맥심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던지고 싶었다. 맥심뿐 아니라 세상의 많은 콘텐츠 제작자들은, 그의 문학과 사고에 대한 호불호와 상관없이 마광수라는 인물의 불행한 개인사에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Q) 앞으로의 계획과 소망일을 하면서 우리 사회에 경직된 ‘벽’이 얼마나 많은지 절감했다. 얼마 전 유튜브로 90년대 뉴스를 봤다. 당시 사회 문제시되던 오렌지족의 행태란 게 수입차 타고 락카페 가는 정도였다. 지금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 것들이다. 결국 세상은 나아간다. 맥심과 함께 하는 동안에도 세상은 변했다. 티팬티를 입거나 왁싱을 하면 무슨 외국 포르노 배우 보듯 하던 시선도 많이 사라졌다. 논란의 대상들을 비난하기에 앞서 “이게 왜 나빠?”라고 생각해보는 게 맥심 편집장 이영비의 목표라면 목표다. 또한 내외부적인 어려움 없이 매달 마감을 쉬지 않고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맥심이라는 편견도 많고, 미움도 많이 받고 사랑도 많이 받으면서 10년 넘게 만들어 오고 있다. 독자들이 내가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최근 200호 특집을 했는데 300호 갈 때까지, 제가 죽어 없더라도 맥심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설 귀성길은 추억으로?...1인가구·고령화로 ‘나홀로 연휴’ 시대 열리나

    설 귀성길은 추억으로?...1인가구·고령화로 ‘나홀로 연휴’ 시대 열리나

    설 명절에는 온 가족이 모여 음식을 나누고 화기애애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상례로 여겨졌다. 국토교통부는 설 연휴 기간인 23일부터 27일까지 총 3279만명, 하루 평균 65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하루 평균 472만대에 이르고, 서울~부산 귀성길은 8시간 10분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1인 가구의 급증과 저출산, 명절 스트레스에 대한 반감 등으로 ‘나홀로 설 연휴’를 보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점차 이같은 귀성 풍경은 추억속의 한 장면으만 남게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다. ●1인 가구 비중 29.8%…부부+자녀 가구 추월 통계청은 지난달 ‘장래가구특별추계 시도편 2017~2047년’을 통해 지난해 전국 2011만 6000가구 가운데 1인 가구는 598만 7000가구(29.8%)로,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596만 2000가구·29.6%)보다 2만 5000 가구 더 많다고 밝혔다. 2017년에는 가장 비중이 높은 가구 유형이 부부와 자녀가구(31.4%)였지만 이제 1인 가구가 최대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통계청은 2047년경 1인 가구의 비중도 전체의 약 40%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17년 399만 8000가구에서 2047년 1105만 8000 가구로 늘어난다. 전체 가구에서 고령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0.4%에서 49.6%로 오를 전망이다. 2047년 전망치를 시도별로 보면 17개 시도 중 절반 이상인 9개 시도에서 고령자 가구 비중이 50%를 넘어선다. 전남(59.9%)·경북(57.7%)·강원(57.3%) 등은 특히 높다. 세종·경기·인천·제주·울산은 30년 동안 고령자 가구 수가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구주의 중위 연령은 2017년 51.6세에서 2047년 64.8세로 13.2세 높아질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저출산·비혼 증가로 가족 규모 작아져 지난해 3분기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낮아져 지난해 전체 합계출산율도 2018년에 이어 연속 1.0명을 밑돌 것이 확실시된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현재 인구를 유지하려면 합계출산율이 2.1명은 돼야 하지만 그 절반도 안된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저출산 국가로 꼽히는 일본(1.42명)과 대만(1.06명), 싱가포르(1.14명) 등은 2018년 합계출산율이 모두 한국을 웃돌았다. 이는 1인가구 급증과 고령화, 저출산으로 명절을 맞아 3대를 망라한 대가족이 음식을 나눠먹고 대화를 나누는 풍경은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질 것임을 예고한다. 결혼하지 않는 ‘비혼’ 비율 증가도 이같은 경향을 부채질할 전망이다. 통계청이 지난 7월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결혼에 긍정적인 여성은 1998년 67.9%에서 2008년 61.6%, 지난해 43.5%로 감소했다. 응답한 여성의 50.8%는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변했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변한 여성도 3.8%였다. ●10명중 6명이 “나홀로 설 연휴 보내고 싶다” 잡코리아가 최근 아르바이트 대표 포털 알바몬과 함께 20세 이상 성인남녀 3390명을 대상으로 설날 계획을 주제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59.1%가 ‘오롯이 나 혼자서만 이번 설 연휴를 보내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는 여성(61.9%)이 남성(56.7%)보다 다소 높았고, 취업준비생이 61.5%로 직장인(59.8%), 대학생(54.9%)보다 다소 높았다. 올해 설날 가족·친지모임에 참석할지 여부를 묻는 조사에는 57.4%가 ‘참석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기혼 응답자가 71.0%로 미혼 응답자(54.4%)보다 16.6%포인트 높아 결혼 여부가 명절 모임 참석 여부에도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평균 나이 78세…무대에서 꽃피우는 노장들의 연기혼

    평균 나이 78세…무대에서 꽃피우는 노장들의 연기혼

    평균 나이 78세, 평균 연기 경력 57년. 은퇴 정년이 없는 무대에서 여전히 연기혼을 불태우고 있는 현역 배우들의 가치는 단순한 수치로 환원되지 않는다. 인생 황혼기에 접어든 대배우들의 눈가 주름은 그 자체로 삶과 인생을 노래하는 언어가 되고, 관객의 가슴을 울리는 몸짓이 된다. 긴 세월 무대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해온 배우들이 다시 관객에게 말을 건넨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老맨스 ‘그대를 사랑합니다’ 서울 대학로 서경대 예술공연센터 무대에 오르고 있는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네 노인의 사랑과 우정을 바탕으로 삶의 의미를 찾는다.낡은 오토바이를 타고 새벽마다 우유배달을 하는 노인 김만석은 동네에서 파지를 줍는 할머니 송이뿐을 만나 삶의 끝자락에서 사랑의 감정을 다시 느낀다. 마을 주차관리소에서 일하는 장군봉과, 남편만을 기다리며 그림을 그리는 아내 조순이는 새롭게 사귄 친구 김만석과 송이뿐과 함께 소풍을 나가며 서로의 인생을 이야기한다.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이순재(85)와 박인환(75)이 김만석 역을, 손숙(75)과 정영숙(73)이 송이뿐 역을 맡았다. 2018년 초연 이후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사랑을 받았고, 지난해 11월 재공연 이후 관객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작품이다.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인 만큼 설 연휴(24~27일) 공연은 45% 할인 가격에 관람권을 판매한다. ●모든 가족을 위한 위로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손숙은 다음 달 8일 ‘그대를 사랑합니다’ 대구 마지막 공연에 이어 14일 세종문화회관으로 무대를 옮겨 관객을 만난다. 2013년 신구(84)와 함께 출연하며 전회차 매진을 기록한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로 다시 신구와 호흡을 맞춘다.신구는 간암 말기의 아버지를, 손숙은 병든 남편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홍매를 연기한다.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물 흐르듯 담담하게 끌고나간, 살 냄새 나는 작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제6회 차범석 희곡상을 받은 작품이다. 손숙은 작품 개막에 앞서 “늘 다시 한번 해봤으면 했던 작품을 하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고, 신구는 “이 작품은 참 힘든 공연이지만 할 때마다 관객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늘 보람을 느낀다. 오랫동안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손숙 배우와 함께하니 기쁜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60년 연극 대모의 자전적 1인극 ‘박정자의 노래처럼 말해줘’ 다음 달 6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하는 연극 ‘노래처럼 말해줘’는 60년 가까이 연극 무대를 지킨 ‘대모’ 박정자(77)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1인극이다. 1962년 이화여대 연극반 시절 ‘페드라’로 처음 무대에 선 박정자는 이후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무대에 올랐다.이번 작품은 박정자의 60년 연극사를 연대기와 극 중 인물로 엮어, 그의 목소리와 영상, 음악 등이 어우러진 크로스오버 공연으로 진행된다. 그가 연기해온 대표작들의 인물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박정자는 그 속에서 수많은 역할을 다시 연기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대단한’ 여성들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대단한’ 여성들

    “선생님 정말 대단하세요. 환자 진료하면서 연구와 각종 학회 발표, 교육까지 하시는데 가정까지 챙기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이런 말을 나를 비롯한 기혼 여성 의사들은 자주 듣는다. 이럴 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최대한 겸손해 보이려고 애쓴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는 이런 칭찬에 도리어 억하심정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기혼 남성 의사에게 ‘가정까지 챙기시느라 정말 힘들겠다, 대단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가정을 돌보는 것, 가사와 육아는 그들이 일차적으로 책임져야 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기혼 남성 직장인들은 가사와 육아를 분담해서 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보통 2차 책임자, 즉 부 (副)이다. 정(正), 1차 책임자는 여성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우리 집 역시 그렇다. 아이들의 학교나 학원에서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아빠가 아니라 엄마를 찾는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선망받는 직업인 의사라는 타이틀을 가진 여성도 일단 결혼을 하면 가정에서 정(正)의 위치는 피할 수 없다. 물론 누군가 일차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그것을 누가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이 생략된 채 너무도 당연하게 여성의 일이 된다는 것이 문제다. 우리나라에서 육아휴직을 하는 여의사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사실은 3개월의 출산휴가도 실질적으로 다 쓸 수 있게 된 것이 얼마 되지 않는다. 여성 의사의 대부분은 그나마 결혼을 해도 경력단절 여성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남성 의사에 비해 그 경력은 확장된다기 보다는 정체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 의사에게서 시간 활용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파트타임 봉직의의 비율이 남성에 비해 높은데, 미국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의사 중 파트타임 근무자의 비율이 여성은23%였던 반면 남성은 4%에 불과했다.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배우자가 교수나 연구자로서의 경력을 쌓고자 하는 남성 의사인 경우 동등한 경력을 쌓는 여성 의사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는 남성이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 대신 가정을 지키는 것은 여성의 몫이 된다. 결국 그녀는 보수나 발전 가능성이 적더라도 시간을 많이 쓸 수 있는 직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일반 직장인에 비해 더 많이 벌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일이 처음 가졌던 꿈에 맞는 크기일 가능성은 어떨까. 아마도 남성 의사보다는 낮을 것이다. 화제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마지막 부분에는 화자인 정신과 의사의 아내인 안과 의사가 등장한다. 그녀는 학창시절 남편보다 뛰어난 우등생이었지만, 결혼 후 교수가 되기를 포기하고 페이닥터로 일하다가 결국 아이의 정신건강 문제로 일을 접게 된다. 그녀는 “내 뜻대로 되는 게 이것 하나밖에 없거든”이라며 초등학교 수학 문제집 풀이에 빠져드는 이상증상을 보이는데, 사실 나는 그녀와 비슷한 심정을 느껴 본 적이 있다. 아이의 숙제를 도와주며 보게 된 초등수학문제집에 나온 도형과 숫자들은 명쾌하고 아름다웠다. 의사, 엄마, 아내, 딸, 며느리로서의 역할을 다 해내는 ‘대단한’ 사람이어야 하는 나를 내려놓고 소박한 논리와 추론의 세계에 침잠하고 싶었다. ‘82년생 김지영’은 형식상의 남녀평등이 보장된 사회의 평범하고 선량한 가정에서도 여성의 존엄성과 독립성은 좀처럼 지켜지기 어려운 현실을 보여 준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여성 의사의 이야기를 통해 소설의 메시지에 쐐기를 박는다. 여성이 아무리 뛰어난 실력으로 상당한 성취를 이룬다고 하더라도, 가부장제에서 자유로워질 길은 좀처럼 찾기 어려운 게 맞다고. 성별격차, 즉 임금과 사회경제적 지위의 남녀 차이는 여성의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한 사회의 구조와 인식의 문제이며, 숨쉬듯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더 문제라고 말이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대단한’ 여성들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대단한’ 여성들

    “선생님 정말 대단하세요. 환자 진료하면서 연구와 각종 학회 발표, 교육까지 하시는데 가정까지 챙기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이런 말을 나를 비롯한 기혼 여성 의사들은 자주 듣는다. 이럴 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최대한 겸손해 보이려고 애쓴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는 이런 칭찬에 도리어 억하심정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기혼 남성 의사에게 ‘가정까지 챙기시느라 정말 힘들겠다, 대단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가정을 돌보는 것, 가사와 육아는 그들이 일차적으로 책임져야 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기혼 남성 직장인들은 가사와 육아를 분담해서 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보통 2차 책임자, 즉 부 (副)이다. 정(正), 1차 책임자는 여성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우리 집 역시 그렇다. 아이들의 학교나 학원에서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아빠가 아니라 엄마를 찾는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선망받는 직업인 의사라는 타이틀을 가진 여성도 일단 결혼을 하면 가정에서 정(正)의 위치는 피할 수 없다. 물론 누군가 일차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그것을 누가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이 생략된 채 너무도 당연하게 여성의 일이 된다는 것이 문제다.  우리나라에서 육아휴직을 하는 여의사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사실은 3개월의 출산휴가도 실질적으로 다 쓸 수 있게 된 것이 얼마 되지 않는다. 여성 의사의 대부분은 그나마 결혼을 해도 경력단절 여성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남성 의사에 비해 그 경력은 확장된다기 보다는 정체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 의사에게서 시간 활용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파트타임 봉직의의 비율이 남성에 비해 높은데, 미국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의사 중 파트타임 근무자의 비율이 여성은23%였던 반면 남성은 4%에 불과했다.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배우자가 교수나 연구자로서의 경력을 쌓고자 하는 남성 의사인 경우 동등한 경력을 쌓는 여성 의사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는 남성이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 대신 가정을 지키는 것은 여성의 몫이 된다. 결국 그녀는 보수나 발전 가능성이 적더라도 시간을 많이 쓸 수 있는 직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일반 직장인에 비해 더 많이 벌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일이 처음 가졌던 꿈에 맞는 크기일 가능성은 어떨까. 아마도 남성 의사보다는 낮을 것이다.  화제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마지막 부분에는 화자인 정신과 의사의 아내인 안과 의사가 등장한다. 그녀는 학창시절 남편보다 뛰어난 우등생이었지만, 결혼 후 교수가 되기를 포기하고 페이닥터로 일하다가 결국 아이의 정신건강 문제로 일을 접게 된다. 그녀는 “내 뜻대로 되는 게 이것 하나밖에 없거든”이라며 초등학교 수학 문제집 풀이에 빠져드는 이상증상을 보이는데, 사실 나는 그녀와 비슷한 심정을 느껴 본 적이 있다. 아이의 숙제를 도와주며 보게 된 초등수학문제집에 나온 도형과 숫자들은 명쾌하고 아름다웠다. 의사, 엄마, 아내, 딸, 며느리로서의 역할을 다 해내는 ‘대단한’ 사람이어야 하는 나를 내려놓고 소박한 논리와 추론의 세계에 침잠하고 싶었다.  ‘82년생 김지영’은 형식상의 남녀평등이 보장된 사회의 평범하고 선량한 가정에서도 여성의 존엄성과 독립성은 좀처럼 지켜지기 어려운 현실을 보여 준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여성 의사의 이야기를 통해 소설의 메시지에 쐐기를 박는다. 여성이 아무리 뛰어난 실력으로 상당한 성취를 이룬다고 하더라도, 가부장제에서 자유로워질 길은 좀처럼 찾기 어려운 게 맞다고. 성별격차, 즉 임금과 사회경제적 지위의 남녀 차이는 여성의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한 사회의 구조와 인식의 문제이며, 숨쉬듯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더 문제라고 말이다.
  • 설명절 선물 고민 LED마스크, 안심 구매 기준은 ‘유효파장’

    설명절 선물 고민 LED마스크, 안심 구매 기준은 ‘유효파장’

    설명절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이 545명의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배우자 설 선물 계획’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7명(76%)이 ‘선물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설명절 고마운 마음을 담아 배우자나 부모님에게 특별한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홈뷰티 디바이스 제품들을 고민해보는 것을 제안한다. 특히 건강하고 아름답게 나이 드는 웰에이징을 추구하는 오팔세대에게 인기있는 뷰티템 1순위는 단연 LED마스크다. 시중에 다양한 LED마스크 제품이 나와있지만,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하는지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다. 집에서 간편하게 사용하는 제품인만큼, 효과만큼이나 안전성에 대한 확인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기본적으로 LED마스크는 의료용 LED 기기에 비해 저출력을 사용해서 부작용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 그러나 부작용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어떠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지 또한 공신력 있는 공인기관을 통해서 안전성 검사를 거쳤는지 확인해보면 좋다. 또한, 피부 케어를 위한 제품인만큼 피부 미용에 효과적인 파장대의 LED 빛을 적절한 출력으로 얼굴 전체에 고르게 조사할 수 있는 LED마스크인지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LED가 너무 센 광출력을 가지고 있다면 피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고, LED개수가 너무 적으면 얼굴 전체에 빛을 고르게 조사할 수 없어서 피부 톤, 탄력 등의 피부 관리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최근 업계에서는 LED모듈에 관한 특허 기술을 확보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셀리턴은 최근 LED마스크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유효파장 출력 촉진을 위한 LED모듈’에 관해 국내에 이어 미국과 일본에서 해외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 특허기술은 LED에서 나올 수 있는 유해한 전자파를 흡수시킬 수 있는 이중 흡수층으로 구성되어 있어 피부에 유익한 유효파장의 출력을 촉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LED는 전류가 흘러 빛을 발산하는 반도체 소자로, 발광부에서 유해한 전자파가 나오면 피부관리에 효과적인 유효파장의 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셀리턴의 특허받은 LED모듈은 유해한 전자파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기 때문에 피부가 LED에 장시간 노출되더라도 부작용을 최소화 시키고, 적절한 출력의 유효파장이 피부 속까지 잘 도달할 수 있게 해 피부 개선 효과를 높인다. 이와 함께 셀리턴 LED마스크는 제품의 출력광에 관한 안전성 시험을 위해 공인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 의뢰하여 국제 표준규격(IEC62471)에 근거해 △청색광(Blue Light) △망막열 △화학적 자외선 △적외선 등에 대해 광생물학적 안전성검사를 실시하고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셀리턴 관계자는 “자사는 외부 공인기관을 통한 인체적용실험 및 임상실험을 가장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브랜드로써 제품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의과학적인 연구와 검증을 면밀히 시행하고 있다”며 “고객분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뷰티 디바이스들을 다양하게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아베 총리, 2019년 최악의 성차별 발언 2위…뭐라고 했길래

    日아베 총리, 2019년 최악의 성차별 발언 2위…뭐라고 했길래

    일본에서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정치인의 성차별적 발언이 자주 나온다. 사람들의 비난이 쏠리면 형식적인 사과 발언이 나오긴 하지만, 동일한 인물에 의한 문제 발언이 되풀이 되는 것을 보면 진정성은 없다고 보는 편이 맞다. 이런 분위기를 바꿔 보기 위해 교수와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공적 발언의 성차별을 용납하지 않는 모임’이라는 단체는 한해 동안 가장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하는 정치인들의 성차별적 발언에 대한 설문조사를 매년 실시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12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성차별 발언 워스트 1위’는 득표율 34.1%(2개까지 복수응답)의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차지했다. 전년에 이어 ‘2연패’다. 그는 지난해 2월 자기 지역구에서 저출산·고령화에 대해 말하면서 “노인이 나쁜 것처럼 말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데 착각이다. 아이를 낳지 않은 쪽이 문제다”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아이를 낳을지 말지에 대한 개인의 권리를 침해했다” 등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18년 4월 후쿠다 준이치 당시 재무성 사무차관이 방송사 여기자에게 “가슴을 만져도 되느냐” 등 성희롱 발언을 해 파문이 일자 “(그 말이) 싫으면 그 자리에서 떠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한 것 때문에 1위를 한 바 있다. 2위는 득표율 23.2%의 아베 신조 총리가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중의원 선거 유세 과정에서 지지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과정에서 “아버지도 연인에게 권유하고 어머니도 옛 연인을 찾아내서 투표함이 있는 곳으로 가라”고 했다. 이 발언에 대해 “결혼과 연애에 관해 성별에 따라 이중적 기준을 적용한 것”, “기혼 남성의 혼외 연애를 전제로 한 것” 등 지적이 나왔다. 히라사와 가쓰에이 중의원(자민당)이 지난해 1월 한 집회에 참석해 “성소수자만 있어서는 나라가 무너지고 만다”고 말한 게 3위였다. ‘공적 발언의 성차별을 용납하지 않는 모임’을 주도하는 미나가와 마스미 주오가쿠인대학 교수는 도쿄신문에 “정치가는 인권이나 차별 이슈에 둔감해서는 안된다”며 “인기를 얻기 위해 유권자나 지지자들에게 행하는 이런 차별적 발언들을 우리들 자신이 용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돈세탁·불륜까지… ‘포스트 아베’ 고이즈미 추락

    돈세탁·불륜까지… ‘포스트 아베’ 고이즈미 추락

    일본의 유력한 차기 총리감으로 기대를 모아 온 고이즈미 신지로(38) 환경상이 능력과 도덕성 등에서 잇단 흠결을 드러내며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 가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77) 전 일본 총리의 아들로, 참신한 이미지에 빼어난 외모까지 갖춰 일찍부터 주목받았지만 어느덧 ‘의혹의 백화점’이라는 말까지 듣는 등 아베 신조 총리의 뒤를 이을 이른바 ‘포스트 아베’ 후보군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은 지난 26일 발간된 최신호에서 과거 불륜과 공금유용 등 고이즈미에 대한 메가톤급 의혹을 폭로했다. 주간문춘은 고이즈미가 2015년 6월 기혼 여성과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의 호텔에 투숙하는 등 불륜 관계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가 하루 10만엔(약 106만원)이 넘는 호텔 숙박비를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정치자금 관리단체 명의로 지불하는 등 공금을 사적인 용도로 유용했다고도 밝혔다. 주간문춘은 이와 별개로 “고이즈미가 2009년 이후 4차례의 중의원 선거 때 유령회사를 앞세워 선거용 포스터 등 발주비용을 시세보다 높게 책정해 지출하는 수법으로 거액을 빼돌린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고이즈미는 27일 해명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불륜 의혹은) 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말할 게 없다”, “정치자금이 적정하게 처리되고 있다고 들었다” 정도의 설명에 그치며 의혹을 불식시키는 데 실패했다. 업무에 대한 무지, 부적절한 발언, 환경보호 의지박약, 정치적 소신 변절 등 일련의 비난은 지난 9월 11일 환경상 발탁과 동시에 시작됐다. 입각 10여일 후 개최된 미국 뉴욕 유엔총회 행사에서는 “기후변화 같은 커다란 문제는 즐겁고 멋지게, 섹시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심각한 환경이슈에 대해 무슨 가당치 않은 말장난이냐”는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여기에는 신비주의에 둘러싸여 있던 그의 실체가 냉혹한 현실 정치와 만나 하나둘 까발려지게 된 탓도 있지만, 그를 견제하는 자민당 내 움직임이 본격화된 영향도 크다. 고이즈미는 이달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20%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며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의혹 폭로로 그 추세가 계속 유지될지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섹션TV’ 서유리, 최병길 PD와 신혼생활 공개 “2세 계획 있다”

    ‘섹션TV’ 서유리, 최병길 PD와 신혼생활 공개 “2세 계획 있다”

    오늘(26일) 밤 방송되는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달콤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스타들의 근황에 대해 다룬다. 먼저 지난 22일 부부가 된 배우 서효림과 김수미 아들 정명호의 결혼식 현장을 공개한다. 당일 결혼식장을 찾은 강부자, 선우용여, 김영옥, 유동근, 김미숙, 이유리, 정준호, 남궁민, 임하룡, 태진아, 온주완 등 스타 하객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강부자는 김수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아들 정명호에게도 덕담을 남겼다. 이유리는 “(김수미를) 시어머니라 생각말고 엄마라고 생각하면 좋을 거다”라며 기혼자로서의 깜짝 조언(?)을 건넸다. 이와 함께 2019년 결혼한 스타들의 근황이 섹션TV를 통해 깜짝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8월 최병길PD와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올린 서유리는 행복한 신혼생활을 언급하며 “원래 남편과 저 모두 비혼 성향에 가까웠다. 근데 결혼 이후 아이까지 생각하게 됐다. 3~4년 후에 아이를 가질 계획”이라며 2세 계획에 대해 조심스럽게 밝혔다. 또한 가수 알리는 지난 5월 결혼 후 4개월 만에 득남 소식을 전했다. 알리는 “(아이가) 눈매 등이 아빠를 닮았는데, 울거나 인상을 쓸 때는 저를 닮은 것 같다”고 웃으며 “잠투정이 유독 심한데, 제 노래를 틀어주면 잠에 든다”며 아들을 재우는 가수 알리만의 남다른 비법을 공개했다. 2019년 올 한해 스타들의 결혼에 대한 자세한 소식은 오늘 밤 11시 5분 ‘섹션TV 연예통신’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 대통령, 직장인들과 만나 대화…워킹맘들 애환 쏟아져

    문 대통령, 직장인들과 만나 대화…워킹맘들 애환 쏟아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삶의 터전 속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구로디지털단지 구내식당으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직장인들의 생활밀착형 민원이 쏟아졌다. 이날 구로디지털단지 방문은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국민을 직접 만나 자주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문 대통령은 광화문에서 ‘호프 미팅’을 열고 직장인들을 만나 최저임금 등 당시 사회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단지 내 식당에서 식판에 직접 떡만둣국과 닭볶음탕, 생선커틀릿 등을 담아 이곳에서 일하는 직장인들과 마주 앉아 허심탄회하게 대화했다. 문 대통령이 먼저 “일반 시민과 점심 먹는 것이 처음인데 저는 주로 편하게 듣고자 한다”고 입을 열었다. 자신을 ‘워킹맘’이라고 소개한 최지선 씨는 “주 4.5일 근무 제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워라밸’에 많이 도움이 되는데 막상 애가 아프다거나 할 때는 굉장히 막막하다”며 “그럴 때는 참 애 키우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워킹맘’ 조안나 씨는 “아이를 낳은 후 이력서도 넣어보고 면접도 봤지만 기혼자라는 이유로, 아이가 있다는 이유로 채용이 거절될 때가 허다했다”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식사를 마친 후 커피숍으로 이동해 또 다른 직장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도 육아 문제가 대두됐다. 임태순 씨는 “유연근무제 같은 것이 도입돼 남편과 아내가 시간을 분배해 아이를 돌보는 사회가 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여성들 입장에서는 불평등한 부분이 많고 유리천장도 있고, 성평등 지수 같은 부분에서 우리는 낮은 편”이라며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빠른 속도로 달라지고 있다”고 격려했다.한편 실질적으로 주52시간제를 적용하기 힘든 현장 상황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양지승 씨는 “하청을 주시는 분들은 주52시간에 맞춰 일하고 하청을 주지만, 하청업체는 그 일을 마무리하려면 어쩔 수 없이 더 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듣고 동석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공공부문의 경우 주52시간을 감안해 납품 기한을 조정하는 제도를 시행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것들이 민간기업이나 대기업에도 확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직장 내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왔다. 유소희 씨는 “회사에서 스킨십이 있어야만 성희롱이 아니지 않나”라며 “성희롱 사례들이 굉장히 많아서 이를 어떻게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지 생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문화적 문제이긴 한데 어릴 때부터 성 인지 교육 같은 게 필요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구로디지털단지에 벤처기업이 많이 들어선 것을 고려한 듯 “규제 때문에 영업을 못 하는 경우도 있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무인환전기를 개발해 운영하는 업체에서 일하는 이장백 씨는 “인천공항역에 무인환전기를 설치했다가 마찰이 있어서 빠져 있는데 이 부분은 앞으로 계속해서 풀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대통령이 찾아간다’ 구로디지털단지서 직장인과 깜짝 점심한 문 대통령

    ‘대통령이 찾아간다’ 구로디지털단지서 직장인과 깜짝 점심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중소벤처기업 밀집 지역인 서울 구로구를 찾아 직장인들과 깜짝 점심을 먹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직장인들이 느끼는 경기 동향, 육아와 경력 단절, 군복무 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을 직접 들었다. 대통령이 취임 후 공중 장소에서 시민들과 트인 대화를 나눈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광화문 근처 한 호프집에서 퇴근길 직장인들과 ‘호프 미팅’을 하며 생맥주잔을 기울인 적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행사 또한 국민이 계시는 곳에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 함께 식사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과의 점심’ 으로 명명된 행사는 오전 11시 50분부터 구로디지털단지 내 한 회사 지하 구내식당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직장인 8명과 식사를 함께한 뒤 옆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또 다른 6명의 직장인들을 만나 차담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구로에서 일하는 젊은 직장인과 경력 단절 여성, 장기근속자 등 10∼60대의 남녀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문 대통령이 행사장에 나타나기 전까지 이들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간담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직원들과 함께 식당 입구에서부터 줄을 서서 배식판을 직접 들고 음식을 받았다. 흑미밥에 떡만두국, 닭볶음탕으로 식사를 하는 동안,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제품 개발의 어려움, 주4일제 근무 중소기업, 주52시간제 등에 대한 간단한 대화가 오갔다. 김상조 정책실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배석했다. IT 기업의 워킹맘으로 자신을 소개한 조안나씨는 “이력서에 기혼이라는 걸 숨겨서 제출한 적이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후 옆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대화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제가 청와대 들어가고 난 이후 행사하고 무관하게 시민들과 만나서 음식먹고 커피한잔 마시고 하는게 처음”이라며 ”편하게 밥먹고 커피마시고 이야기 좀 주고받고 소통하자는 취지니까 부담 갖지 마시고 하고 싶으신 말씀 편하게 해주시라”고 했다. 19년차 경영지원 업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 임태순(여,45)는 “일하는 여성 뿐 아니라 사회인식이 바뀌면 좋겠다”며 “육아가 여자 몫이 아니라 부모 공동으로 책임감가지는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아이는 함께 기르는 것?”이냐고 묻자, 임씨는 “유연근무제도 대기업 외국계 기업에 한정되는 게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활성화돼서…”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가사분담에 대해 “우리 세대는 그러지 못했는데 젊은 세대는 잘 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임씨는 “도와준다는 게 잘못이다. 같이 해야 되는데 내가 도와줬다고 남편이 이야기하니까 싸움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연근무제도 중소기업에 도입왜서 남편과 아내가 같이 시간을 분배해 아이 돌보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대통령이 웃으며 ”남성들이 혹시 반론이라든지...”하고 묻자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박영선 장관이 “방금 전 그 말씀을 대통령이 조금 전 국무회의에서 방망이 탕탕해서 법이 통과됐다”고 소개하자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아까 국무회의를 했다”며 “아빠들이 육아휴직을 많이 사용하도록 바뀌고 있다. 20%인가 넘어섰다. 오늘은 엄마 아빠가 동시에 한 아이를 위해서 동시에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언급한 것으로, 법안은 영유아에 대해 부모가 함께 육아를 할 수 있도록 부부 동시 육아휴직을 허용했다. 김상조 실장은 “공무원 뿐 아니라 민간 기업에도 가능하도록 제도로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마 여성들 입장에서는 아직도 불평등한 부분이 많고...”라며 “유리천장도 높고 성평등지수나 발전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지만, 이 점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디지털 대행사 본부장으로 근무하는 양지승(여·33)씨는 ”여기 근처에 워킹맘이 굉장히 많은 걸로 아는데 어린이집이 근처 3군데 밖에 없다. 좀 더 확장시켜 주시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하도급 입장인데, 주52시간은 저희도 시행하려고 하는데 막상 시행하자니 어려운 점들 많아서 좀 더 개선돼야하는 방향은 있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어떤 어려움이냐? 원청이 갑자기 물량을 몰아서 준다던지?”라며 “대기업이 하청 줄 때, 주 52시간 근무시간에 맞춘다는 그런 것을 정해줄 필요가 있다는 말인지”라며 관심을 표시했다. 양씨는 “저희가 똑같은 근무 환경에서 5시에 일을 주셔도, 저희는 그 시간 만큼 좀 더 유예기간을 주신다던지”라고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게 굉장히 연쇄적 효과를 미치는 거죠. 대기업 납기에서 노동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지정하게 되면, 하청업체에서 납기를 지키기 위해서 무리하게 직원들이 일하게 되고, 그만큼 가사 아이 돌보는데 어려움이 있는 악순환이....”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공공부문이 정부 공사를 발주할 때 주52시간을 감안해서 납품 기안을 조정해주는 제도를 이제 시행했는데, 이런 것들이 민간기업, 대기업의 경우에도 확산하도록 제도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올해 특성화고 졸업 후 바로 취업한 김상우씨는 산업기능요원이 수요 불일치로 대기기간이 길어지는 문제를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불과 3~4년만 지나도 병역자원이 부족해지는데 오히려 지금은 병력자원이 약간 넘쳐서 대체복무를 기다려야 하는 일이 생긴다“며 ”제도개선이 필요하지만 길게 보면 저절로 해소될 수 있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최근 정부가 해소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날 청와대 쪽 배석자를 최소화해 최대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야기가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장소 선정의 의미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벤처산업으로 집적단지를 이룬 곳”이라며 “과거에서 미래로 발전해 나간다는 의미도 함께 담겼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금요칼럼] 블라인드 채용, 공정사회로 가는 지름길/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금요칼럼] 블라인드 채용, 공정사회로 가는 지름길/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두 눈을 가렸는데 대상이 더 잘 보인다면 그 이치는 무엇일까? 때로 우리는 대상을 바라보지만, 그것을 ‘보기’보다 대상에 대해 평소 가졌던 생각을 ‘확인’하는 경우가 있다. 곰곰이 따져 보면 그런 경우가 더 많을지도 모른다. 누군가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라고 말했지만, 무엇을 어떻게 아는가에 따라 보이는 것도 달라질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앎이 대상에 대한 선입견에 물들어 있다면 우리의 인식은 어떻게 달라질까? 불행히도 대상에 대한 앎이 편견이나 고정관념으로 가득 차 있을 때 눈을 통해 우리가 보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대상의 진실과 얼마나 닮았을까? 학생들의 진로 지도에 관심이 많은 필자는 채용 경향도 파악할 겸 시간이 허락할 때면 외부 기관의 채용 면접위원 요청에 응한다. 최근 채용 면접에 참여하면서 느끼는 가장 중요한 변화는 ‘블라인드 채용’이다. 블라인드 채용은 심사 과정에서 지원자의 개인적 특성 중 편견이나 차별을 초래하기 쉬운 요인과 관련된 정보를 삭제하는 방식이다. 성별, 연령, 출신 학교, 출신 지역, 가족 상황, 계층 등 면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민감한 개인 정보를 배제하고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경력이나 자격을 중심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블라인드 면접은 그동안 정부 채용 정책의 하나였지만 실제 채용 현장에서는 대단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진행돼 왔다. 이를테면 출신 학교를 삭제한 면접 자료를 제공해도 경력 증명 자료를 살펴보면 출신 학교를 짐작하기가 어렵지 않았다. 연령이나 가족 상황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그동안 채용 면접은 공공기관에서조차 개인 정보들이 완전히 배제되지 않았고 면접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 대학 서열화가 심각한 한국 사회에서 지원자의 출신 학교는 강력한 선입견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람의 역량에 대한 궁금증 이전에 출신 학교의 서열은 거의 최우선적인 잣대로 면접위원의 의식을 지배하고 면접은 백지 상태가 아니라 일정한 선입견에 기초를 두고 이루어진다. 마치 흰 도화지가 아니라 붉은색이나 푸른색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격이다. 지원자가 기혼 여성이라면 면접위원의 머릿속에는 업무 역량만큼이나 돌봐야 할 아이가 있는지에 관한 의문이 떠오를 것이다. 역시 회색이나 검은색 도화지 위에 그리는 그림이다. 최근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블라인드 채용은 그래서 다행스럽다. 거의 100퍼센트 수준의 블라인드 면접을 처음 하게 됐을 때가 생각난다. 개인 정보의 많은 부분이 삭제되고 업무와 관련된 역량 중심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읽었을 때 사실 당혹스러웠다. 이 사람을 어떻게 알아 가야 할까. 더 꼼꼼히 살피기 위해 온 마음과 신경을 집중해 지원자를 응시했다. 그러자 아주 새로운 광경이 펼쳐졌다. 원하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하고 잔뜩 긴장한 한 사람이 내 앞에 있었다. 이름도, 학력도, 출신 지역도, 가족 상황도 알 수 없는 백지 상태의 인물. 그를 제대로 알기 위해 세심하게 질문했고, 엄밀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고심했다. 그가 해당 업무에 적합한지를 다각도에서 검토했다. 그 결과 사람이 가진 능력과 품성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혁신은 큰 정책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은 변화일 수 있지만, 이런 시도들을 튼튼히 쌓아 감으로써 우리 사회가 성숙해 가리라고 생각한다. 블라인드 채용은 사회 전반으로 확대돼야 한다. 서류부터 면접까지 성별, 연령, 출신 학교, 지역, 가족 상황 등 편견과 차별을 가져올 수 있는 요인들을 삭제할 때 이런 요인들의 영향력도 줄어들 것이다. 공정한 사회로 가는 길이 그리 멀리 있는 것은 아니다.
  • 부유세, 불평등 해법 될까… 美 이어 獨도 정치 이슈화

    부유세, 불평등 해법 될까… 美 이어 獨도 정치 이슈화

    26억여원 이상 자산에 1~2% 부과 추진 빌 게이츠, 美 워런 초부유세 공약에 우려독일 대연정을 이루는 사회민주당이 부유세 도입을 추진한다. 전 세계적으로 불평등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독일과 미국 등에서 부유세가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독일 슈피겔은 8일(현지시간) 사민당이 전당대회에서 미혼자를 기준으로 200만 유로(약 26억 2000만원) 이상, 기혼자는 420만 유로 이상 순자산에 대해 세율 1~2%의 부유세를 부과하는 당론을 다수결로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과세 대상에서 사업체는 제외되며, 사민당은 향후 90억 유로 이상의 세원 확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민당은 이들 부유층의 전체 재산 가운데 80%가 상속재산임을 강조하며 부유세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노르베르트 발터 보르얀스 사민당 공동대표는 “부유세 도입은 정의”라고 말했다. 독일은 1990년대 연방헌법 판결로 부유세를 폐지했다. 하지만 이후 부동산 자산 등을 통한 부의 불균형이 다시 심각해졌다는 비판이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사민당은 기존 판결에 저촉되지 않는 형태로 부과 체계를 재설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유세가 정치권 이슈로 떠오른 건 독일만이 아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의 유력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10억 달러(약 1조 1600억원) 이상 자산에 6%의 세금을 부과하는 초부유세 공약을 내놓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세계 최고 부호이자 대표적인 부유세 찬성론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1000억 달러를 더 내라고 하면 그때부터는 얼마나 남는지 봐야겠다”고 우려할 정도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7일 유대계 미국인 협의회를 찾은 자리에서 참석자 가운데 상당수가 부동산으로 부를 축적했음을 언급하며 “여러분이 부유세를 피하기 위해서는 (내년 대선에서) 나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유세 도입 주장이 나오는 것은 빈부격차 문제가 세계적인 이슈가 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일부 국가에서는 부의 불균형 문제가 정권의 존립을 흔드는 시위로까지 이어지는 모습도 적지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는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집권 후 부유세를 폐지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정부 자문기구 보고서가 최근 나오는 등 부유세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슈피겔은 “대형 자산에 대한 세금 부과는 단기에 가능하지 않아 긴 호흡이 필요하다”면서 사민당도 부유세를 단기가 아닌 장기 과제로 삼았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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