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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 경부고속道 위를 생태공원으로”

    “지하 경부고속道 위를 생태공원으로”

    “경부고속도로로 인한 매연과 소음 문제가 심각합니다.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부에 생태녹지 축을 조성해 서울의 허파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교통 정체는 더 심각합니다. 하루빨리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해 꽉 막힌 도로를 소통케 하고, 지상엔 모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체육 테마파크를 만들었으면 합니다.”지난 5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 5층 그랜드홀은 토론 열기로 가득했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계획 시민위원회’에 참석한 주민 250여명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지상부 개발 방안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을 비롯해 제해성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하기주 대한건축학회장 등 전문가들도 참여했다. 위원회에 참석한 한 10대 여고생은 “지상부에 청년 일자리 창출 공간을 만들어 서초구가 청년 일자리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모범 구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제 위원장은 “국가가 나서 지하와 지상을 획기적으로 활용하는 21세기형 도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조 구청장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에 대한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듣고 싶어 토론회를 마련했는데,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셨다”며 “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 공간은 다른 용도로 새로 조성하는 복합 개발이 가능하도록 도로법이 꼭 개정됐으면 한다”고 했다. 구는 이날 시민위원회 참석 주민들을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모집했다. 10대 고등학생, 직장인, 주부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응모했다. 구는 공개 모집한 시민 250여명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도 했다. 현재 경부고속도로가 도로로서 제 기능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4%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인지 여부에 대해선 95%가 ‘들어 본 적 있다’고 했고, 지하화 사업을 할 때 최우선 고려 사항으로는 48%가 ‘교통 체증 해소’를 꼽았다. 서초구는 2015년 11월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첫발을 뗐다. 5대 학회 컨소시엄 구성, 분야별 학술세미나와 국제콘퍼런스 개최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지하화 구상 타당성 연구 용역 결과를 내놓으면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조 구청장은 “시민들의 의견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방적인 관 주도의 정책 추진이 아니라 시민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시민 토론회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건국대 여행작가 과정 5기 모집

    건국대 여행작가 과정 5기 모집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이 제 5기 여행작가 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여행작가 과정은 오는 3월 12일 개강한다.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 측은 “국내 최고의 강사진을 초빙,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으로 강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탁기형 전 한겨레신문 사진부장, 다큐멘터리 차마고도 시리즈를 제작한 박종우 PD 등이 사진촬영 강의를 맡는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 조성하 동아일보 부국장 등은 여행 강의를, 우현석 초빙교수는 글쓰기 강의를 각각 담당한다. 아울러 수강생을 위한 사진전 개최, 문집 제작 등도 지원한다. 여행작가 희망자의 경우 제휴사를 통해 등단도 알선한다. 강의는 3월 12일~6월 18일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능동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강의실에서 14차례 진행된다. 수강료는 58만원이다. 수강신청은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홈페이지(edulife.konkuk.ac.kr)에서 받는다. 1800-2521.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다리 전체 수가 5.5개, 엄마양도 포기한 기형 새끼양 화제

    다리 전체 수가 5.5개, 엄마양도 포기한 기형 새끼양 화제

    텍셀 양(Texel lamb)은 털이 유난히 많고 복슬복슬한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양털로 만든 다양한 제품은 물론이고 각국 여러 농장에선 새끼양에게 직접 젖을 주거나 안아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엔 조금 ‘특별한’ 텍셀 양 한 마리가 태어났다. 땅을 디딜 수 있는 5개의 다리 외에 완전히 자라지 않은 0.5개의 발을 가슴에 달고 태어난 호프(Hope)라는 새끼 양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4일(현지시각) 외신 데일리 메일이 소개했다. 이 작은 암컷 양은 2주 전 영국 북동부 더럼(Durham)주 콘세이(Cornsay) 로지 하우스 농장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엄마양이 젖 물리는 걸 거부하자, 주인 앤지 제위트(Angie Jewitt)가 직접 손으로 우유를 먹이고 있다.양의 이름도 호프(Hope)다. 그녀는 이렇게 기형적인 몸으로 태어난 새끼양의 생존 확률이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그녀의 판단은 틀렸고 새끼양은 보란 듯이 잘 성장하고 있다. 갓 태어나 보기에도 흉측하고 희망 없어 보이는 이 양의 이름을 ‘희망’이라 지은 것은 가장 적절한 ‘작명’이었다고 한다. 이젠 호프를 애완동물로 기를 계획이다. 호프의 상태를 꼼꼼히 살핀 한 수의사는 “어떤 수술도 필요치 않을 거 같다”며 “양의 다섯번째 다리는 완전한 발달 상태로 보이며, 심지어 작은 발굽까지 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호프는 보금자리인 스코틀랜드 집 주위를 뛰어다니면 건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다섯 개의 다리를 가지고 태어난 양은 영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백만에 하나 있을까 말까 한 아주 진기하고 특별한 사례다. 더군다나 이 새끼양처럼 5개의 다리 외에 가슴 주변에 반 개의 다리를 가지고 태어난 양은 사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희귀한 사건이다.이 행복하고 운 좋은 양 호프는 일반적으로 기형의 조건을 가지고 태어난 동물들은 오래 생존하지 못한다는 상식을 깨뜨려 나가고 있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독특한 생명체’는 다섯 번째 다리를 앞으로 쭉 뻗은 채 풀밭을 뛰어다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행히도 이 새끼양의 가지게 된 ‘추가적인 부속물’은 크게 해가 되지 않을 거라고 한다. 사진·영상=News Capital/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태아라고 얏보지 말라고...태아 발차기 강도보니...

    태아라고 얏보지 말라고...태아 발차기 강도보니...

    지난해 10월 중국의 한 임산부가 심한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아 초음파 검사를 한 결과 태아의 발차기가 심해서 자궁을 뚫고 밖으로 나왔다는 놀라운 소식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임산부들은 태아의 발차기 때문에 한 밤중에 자다가 깜짝 놀라 일어난 경험은 한 번쯤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태아들의 발차기 세기는 어느 정도이고 왜 발차기를 하는 것일까.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킹스칼리지, 런던대 부속 그레이트 오몬드스트리트 아동병원 공동연구진이 임신 20~35주차 태아 341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후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들어 발차기 강도를 측정한 결과를 영국왕립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로열 소사이어티 인터페이스’ 25일자에 발표했다. 분석 결과 연구팀은 20~30주 사이 태아의 발차기 강도가 29~47뉴턴(N) 정도로 가장 강하고 그 이후부터는 점점 약해져 35주째가 되면 17N으로 약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1N은 1㎏의 물체를 1㎨의 가속도로 밀 수 있는 힘을 말한다. 1㎏의 물체를 중력가속도인 9.8㎨로 자유낙하시킬 때 힘은 9.8N이므로 태아의 발차기는 이것보다 4배 이상 강한 힘이라는 의미다. 연구팀은 아이의 발차기가 임신 주차가 지날수록 약해지는 것은 태아가 자라면서 자궁 내에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이들의 발차기 운동은 근육과 뼈를 발달시키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관절이 적절하게 형성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니암 노런 임페리얼칼리지 바이오공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태아의 생체역학과 골격기형간 잠재적 연관성을 밝혀낸 것으로 임신기에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은 태아의 경우 근골격부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형기 마친 뒤에도 감방생활… 84人의 ‘끝나지 않는 형벌’

    형기 마친 뒤에도 감방생활… 84人의 ‘끝나지 않는 형벌’

    ‘재범 우려 명목’ 최대 7년 감호 2005년 법 폐지 전 처분은 유지“전 징역 다 살았습니다. 제발 저를 여기서 꺼내 주십시오.” 지난 24일 경북 청송군 진보면 경북북부제3교도소(옛 청송감호소)에서 만난 김영하(가명)씨는 교도관들의 눈치를 살피다 슬쩍 이런 얘길 꺼냈다. 죄수번호가 붙은 연갈색의 죄수복을 입고 조용히 비닐장갑 포장을 하던 수용자 10여명이 동시에 고개를 들며 번뜩이는 눈빛을 보였다. 이들은 재범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형을 마치고도 일정 기간 더 교도소에 갇혀 있는 ‘피보호감호자’들이었다. 김씨는 선고받은 징역 기간에 더해 6년 1개월을 더 살고 있다고 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진작 해결됐어야 하는 일인데 아직도 여기 남게 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시민단체 인권연대가 회원 21명과 함께 법무부의 협조로 경북북부제3교도소를 견학하러 간 자리에서다. 보호감호제도는 범죄자로부터 일반인을 보호하기 위해 판결받은 징역 기간에 감호 기간을 추가로 부여하는 제도로, 형이 끝난 이후 최대 7년까지 교도소에 더 둘 수 있다. 이 제도의 근간이 되는 ‘사회보호법’은 1980년 전두환 정권 시절 삼청교육대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후 이중처벌과 인권유린을 허용하는 ‘반인권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 2005년 노무현 정부에서 여야 합의로 전면 폐지됐다. 그러나 사회보호법이 폐지된 지 13년이 지났음에도 보호감호제도는 기형적인 형태로 여전히 남아 있다. ‘법 폐지 전 처분받은 이들은 집행을 계속한다’는 폐지 부칙 2조로 인해 아직 교도소에 갇혀 있는 피보호감호자들이 있어서다. 이들은 2009년,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부칙 2조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보호감호는 형벌과 목적이 다른 사회보호적 처분이고, 그 집행상의 문제점은 집행의 개선으로 해소될 수 있다’며 합헌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8월 피보호감호자 24명은 임시출소 기회 확대와 전자발찌 부착 탄력 적용, 보호관찰기간 단축 등을 요구하며 최대 9일간 단식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범죄자라는 낙인 탓인지 금세 기억에서 잊혀졌다. 헌재는 보호감호가 형벌과는 다르다고 판시했다. 그렇다면 징역살이를 하는 교도소와 피보호감호자를 수용하는 시설이 분리돼야 옳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이들을 별도로 수용하는 시설이 없는 상태다. 교도소 내 생활 층이 분리돼 있지만 어차피 ‘한집’에 산다는 것에는 차이가 없다. 인권연대 견학단은 수용 시설과 작업장 등을 견학하며 이른바 ‘감방생활’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도 확인했다. 교도소 내부는 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에서 봤던 것과 크게 달랐다. 방은 방송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좁았다. 방 한가운데엔 세면대가 있었고 한쪽 구석 시멘트로 된 공간에는 옛 일본식 대변기가 있었다. 3.5평의 방엔 5명이 배정되며 수용자들은 서로 등이 닿을락 말락 할 정도로 옆으로 누워 ‘칼잠’을 잔다고 했다. 이 작은 공간에서 먹고, 싸고, 씻고, 자는 게 가능하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게다가 탈옥 가능성에 대비해 자는 동안 감방 밖 복도의 불도 환하게 켜 놓는다고 했다. 음식이 들어오는 일명 ‘개구멍’도 보였다. 화이트보드에는 ‘90도 굴절인사 금지’라고 적혀 있었다. 수용자 사이에 상하관계가 존재한다는 의미였다. 법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2018년 1월 피보호감호자는 26명으로 경북북부제3교도소에 12명, 천안교도소에 14명이 수감돼 있다. 징역형 이후 보호감호 집행이 예정된 사람은 58명이다. 이들 84명이 보호감호를 마치면 비로소 감호제도가 사라지게 된다. 청송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中 꼬리 달고 태어난 아기…원인은 산모가 ‘이것 ‘안 먹어서

    최근 중국에서 꼬리를 달고 태어난 아기가 있어 화제다. 중국 광저우일보(广州日报)는 최근 광저우 동관(东莞) 지역에서 3cm 길이의 동물 모양 꼬리를 달고 태어난 여아의 사연을 전했다. 부모는 아이가 좀 더 크기를 기다렸다가 병원 치료를 받을 생각이었지만, 5개월가량이 되면서 아기의 두 다리에 힘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는 곧장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아기의 엉치뼈 부근에 완벽한 동물 모양의 꼬리를 발견했다. 꼬리를 손으로 만져도 아기는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진찰 결과, 아기의 엉치뼈와 연결된 척추관 내부에 거대한 기름혹(脂肪瘤)이 있어 척수 원추를 압박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아기는 다리에 힘을 쓰지 못했던 것이다. 병원은 미세 현미경으로 조심스레 병변 조직과 척수신경을 압박하는 종양을 제거하고, 유착을 풀어 신경구조를 보호했다. 9시간에 걸친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꼬리뼈는 완벽하게 제거되었고, 척수 원추는 정상을 회복했다. 만약 아기가 엉치뼈에 연결된 척추관 내 거대한 기름혹을 떼지 않았다면, 운동, 감각 등의 기능 장애를 겪게 된다. 그렇다면 아기는 왜 꼬리를 달고 태어난 것일까? 산모가 임신 당시 잘못된 음식을 섭취한 것일까? 정답은 산모가 임신 초기 엽산을 섭취하지 않아 발생한 결과였다. 동관시 아동병원의 뤄칭밍(骆庆明) 부원장은 “임신 당시 산모의 엽산 부족과 연관이 있다”면서 “임신 3개월 이내 엽산이 부족한 경우 배아 발육 단계에서 신경관이 폐쇄되어 태아의 뇌 혹은 척추 형성 이상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임신 전 3개월~ 임신 후 3개월 사이에 엽산을 보충하면 대부분의 신경관 기형은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광저우일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오페라계의 비욘세’ 다니엘 드 니스 첫 내한

    ‘오페라계의 비욘세’ 다니엘 드 니스 첫 내한

    빼어난 음색과 화려한 무대 매너로 ‘21세기형 디바’, ‘오페라계의 비욘세’로 불리는 소프라노 다니엘 드 니스(39)가 오는 3월 15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연다.스리랑카와 네덜란드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호주 출신의 드 니스는 어려서부터 노래와 연기, 춤으로 무대에 오르며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9살에 호주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와 최연소 우승자가 됐고, 15살에는 LA오페라 무대로 데뷔했다. 16살엔 TV 어린이쇼 호스트로 에미상 수상, 19살엔 브로드웨이 뮤지컬 ‘레 미제라블’, 뉴욕 메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가 본격적으로 스타덤에 오른 건 2005년 영국 글라인드본 오페라 페스티벌에서다. 드 니스는 유명 소프라노 로즈메리 조슈아의 대타로 선 무대에서 화려한 노래와 연기, 춤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다음해 페스티벌에 재초청됐다. 이때 만난 페스티벌 창립자의 손자이자 현 회장인 거스 크리스티와 2009년에 결혼해 ‘미세스 글라인드본’이란 별명을 얻으며 또 한번 화제가 됐다. 정통 클래식 무대인 오페라에서부터 TV와 영화 등 대중 매체까지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드 니스의 첫 내한 공연은 ‘모차르트 아리아에서 브로드웨이 뮤지컬까지’라는 주제로 꾸민다. 1부에서는 모차르트, 아르디티, 로시니의 오페라 아리아 등 정통 클래식으로, 2부에서는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작곡가 겸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의 유명 뮤지컬 넘버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피터 팬’ 등을 선보인다. 60년 전통의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이 함께 연주한다. 4만~13만원. (02)2005-0114.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법무부 인사

    법무부 인사

    2월 5일자 검찰 정기인사(609명)■법무부 ◇전보 <법무부>△범죄예방기획과장 박하영△감찰담당관실 검사 이진용△기획검사실 검사 김영준△검찰과 검사 이건표△형사기획과 검사 최재순△공안기획과 검사 신상우△국제형사과 검사 김남수△형사법제과 검사 한상형△인권조사과 검사 허용준<법무연수원>△연구위원 정규영△교수 유병두 김재하(주일본대사관 파견복귀)<법무연수원 용인분원>△용인분원장 안미영△교수 김윤희 조남철<대검찰청>△범죄수익환수과장 김민형△공안3과장 김영기△검찰연구관 이건령△검찰연구관 이영창 김경근 김승언 정태원 이정우 유광렬 민경호 유경필 정원두 백승주 나의엽 정현 김지영 박대환 김정옥 정일권 장대규 김정환<서울고검>△검사 강길주(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직무대리 유지)△검사 김재훈 박혜경 정경진<대전고검>△검사 임창국<대구고검>△검사 정승면<서울중앙지검>△제4차장 이두봉△형사9부장 김종근△공정거래조사부장 구상엽△조세범죄조사부장 최호영△범죄수익환수부장 박철우△공판2부장 최용규△검사 황정현 정수진 강세현 김윤선 김영남 이유선 조용후 손상욱 신건호 서현욱 허지훈 김은하 장준호 김상민 김지혜 엄재상 정유선 김현우 나하나 김봉진 유민종 천헌주 소정수 정화준 문하경 류주태 김성태 이근정 홍정연 엄영욱 소재환 윤석환 천재인 오대건 서동범 양익준 전영우 김지윤 이혜현 허선주 장태형 우옥영 정승원 김승기 신영민 오준근 이슬기 성재호 이상민 김희송 안성민 이승철 이희준 조도준 이소연 우재훈 심기호<서울동부지검>△형사1부장 김종범△형사2부장 안형준△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박은정△공판부장 윤중현△부부장 김효섭△검사 원형문 박석용 이세희 이시전 김승우 최윤희 노경은 박수정 허정<서울남부지검>△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강형민△공판부장 강대권△부부장 최영아△검사 임일수 최형원 최재만 최종필 최수봉 한문혁 이동현 오민재 신은식 최상훈 정정욱 이은주 이수현 박재평 김미영 권슬기 황호석 김보미 허수진 엄상준<서울북부지검>△형사5부장 권기환△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박기종△검사 최준호 김금이 김호경 윤인식 박지영 은종욱 이수환 오보미 안세준 염호영 김광락 성진영<서울서부지검>△형사5부장 정영학△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오정희△공판부장 나창수△검사 조희영 정현승 김상균 박혜란 김재성 김재환 황윤재 송한섭 송새봄 김미경 고명아 김녹원 김수지<의정부지검>△형사5부장 이기영△검사 신혜진 국상우 진호식 이정화 남대주 송명진 황경원 박경화 정선철 박재호 조현일 안미현 김경년 권동욱 김수희 이부용 남재현 정경영 민은식 이신애 박민지<고양지청>△부장 김은심△검사 김지영 황수연 성기범 김미혜 김태호 허태훈 박예진<인천지검>△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오세영△외사부장 신승호(주유엔대표부 파견복귀)△공판송무부장 이준식△검사 홍석기 김영오 김연실 추의정 소창범 박향철(금융정보분석원 파견) 조철 정우준 안준석 최수지 김진우 이승민 김민석 김민정 조동훈 백상준 이수정 김재우 서지원 황진선 양귀호 권근환 유주현 전영경 조윤경 차대영 변재은 허윤행 손용도<부천지청>△부장 강남수△검사 김재남 장진영 장유강 황재동 김세현 김하영 이선미 이채훈<수원지검>△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박현주△부부장 이영규(헌법재판소 파견 유지)△검사 임삼빈 권찬혁 이정민 이상혁 최종혁 정영서 이지혜 김진영 한주동 윤성호 최명수 이재표 허세진 조소인 김경태 이성화 박규남 서아람 고은진<성남지청>△검사 어인성 박종선 최지현 김현우 정민희 김민아<여주지청>△검사 정유리 조진용 박노산 원경희 이휘소<평택지청>△ 검사 김동직 박건태 류의준 김한준 최재호 최혜민 하보람 양서원 김소영<안산지청>△부부장 김한조 김향연(서울고검 공정거래팀 직무대리)△검사 심형석 추창현 이주현 김형아 강명훈 황영섭 송선민 김춘성 김은정 심강현<안양지청>△부장 구승모(주LA총영사관 파견복귀)△부부장 고형곤△검사 김태견 조윤철 최수경 최승환 김현수 나소라 송가형 정윤정 정세연<춘천지검>△차장 안권섭△검사 이정우 허준 정보영 이자경 임병일<강릉지청>△검사 구승기 민경원 박재성 김수길 서민우 박동준<원주지청>△부장 유동호△검사 이현진 남상오 김동민 김해슬 김다락 강인선<속초지청>△검사 권오장(춘천지검 직무대리) 최선희<영월지청>△검사 안홍균 김동휘<대전지검>△형사1부장 고경순△형사2부장 정종화△특수부장 전준철△특허범죄조사부장 김욱준△부부장 최창민△검사 조영희 오미경 김정국 김지언 이규원 장려미 김한민 이주훈 김해밝은 정윤식 박재훈 김은혜 국양근 현승록 이승훈 오광일<천안지청>△검사 강현정 이평화 이상돈<홍성지청>△검사 이수행 김윤진 박영우 김정화<공주지청>△검사 신기창 정소영(대전지검 직무대리)<논산지청>△검사 임진철<서산지청>△검사 차병곤 노영진 강민정<청주지검>△검사 손찬오 박현규(한국거래소 파견복귀) 김도연 임예진 정가진 장영일 최현주<충주지청>△검사 강현호 한대광 김민수<제천지청>△검사 송형진<영동지청>△검사 신의호<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부장 김기문△검사 김종우(법무연수원 용인분원 교수) 오종렬 유효제 이상훈 이동근 이경석 차경자 권영필 김민정(UNCITRAL,송도 파견 예정) 신헌섭 김정훈 장지영 배석희 김슬아 문태권 조혜민 송성광<대구서부지청>△검사 진혜원 이수진 최윤경 임지수 최민준 채필규 박철량<안동지청>△검사 이재원 윤오연<경주지청>△검사 박중화 이자희 홍등불 정주희<포항지청>△검사 양근욱 박경남 조지현 석동현 원상환 유승진 오세진<김천지청>△지청장 황현덕△부장 강승희△검사 박진섭 박광호 원민영 김현창<상주지청>△ 검사 임성수 도윤지<의성지청>△ 검사 유광선<영덕지청>△ 검사 박승균(대구지검 직무대리)<부산지검>△제1차장 김재구△형사2부장 박현준(헌법재판소 파견복귀)△검사 장준호(법무연수원 용인분원 교수) 신동원 김봉준 이준동 이일규 권나원 손정현 송규영 신미량 이정훈 이창희 오상연 이자영 김영식 조종민 진종규 김미선 김현웅 박경세 송윤상 최주원 이정규<부산동부지청>△부부장 구자현(법무부 법무검찰개혁단장)△검사 이광석 김은경 최유리 송혜숙 이현석 이정 신지원<부산서부지청>△검사 이은우 진아름<울산지검>△검사 홍보가 김기룡 서경원 김상준 이경식 임아랑 전효곤 정정화 최갑진 손유빈 박성현<창원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단장 임용규△부부장 전계광△검사 이희찬 이재만 박건영 성병규 한연규 한강일 이승필 한은지 이준석<마산지청>△ 검사 배관성 반영기 김호정 박윤상 정재연<진주지청>△검사 이희성 이재인 김지혜<통영지청>△검사 이형석 여한울 고두성 박아름<밀양지청>△검사 오재준 조재학<거창지청>△검사 배한진<광주지검>△특수부장 허정△부부장 김형석△검사 홍용화 황성민 장인호 김은미 신도욱 김형걸 전수진 방준성 신현만 이정민 이영진 이주현 최한얼 홍동기 김형철 권인표 오연택 박영수<목포지청>△검사 박지용 조상규 윤기형 김영준 우세호 이하영<장흥지청>△검사 김승곤<순천지청>△검사 임두환 한대웅 김미지 황성아 김상범<해남지청>△검사 오신환 민경재<전주지검>△검사 이찬규 이선영 김벼리 최준환 최영준 최대호<군산지청>△검사 박기웅 임현철 강정욱 유희경 최예원 김인선<정읍지청>△검사 정현욱 박형건 고현욱<남원지청>△검사 박가희<제주지검>△검사 권유식 박준영 박양호 이호석 정수정 박금빛 김수민 하용만◇타기관 파견 등△여성가족부 파견 전미화△여성가족부 파견복귀 안성희△국민권익위원회 파견 권현유△국민권익위원회 파견복귀 조두현△법제처 파견 공봉숙△법제처 파견복귀 유정호△금융정보분석원 파견복귀 이춘△주일본대사관 파견 김승호△주유엔대표부 파견 황우진△주LA총영사관 파견 문지선△최순실등국정농단특검 파견복귀 김영철 문지석△인천광역시 파견복귀 이승영△국회 파견 김승걸△국회 파견복귀 고진원△헌법재판소 파견 유태석 신대경△헌법재판소 파견복귀 이혜은△한국거래소 파견 김병문△UNCITRAL 송도 파견복귀 김진호◇검사 신규임용 <서울중앙지검<△검사 신충섭 박현우<서울동부지검>△검사 김재현 조윤정<서울남부지검>△검사 신가현<서울북부지검>△검사 박선영 김지혜<서울서부지검>△검사 최정수<의정부지검>△검사 정주미<고양지청>△검사 김가연<인천지검>△검사 성혜진<수원지검>△검사 봉진수 권예리<성남지청>△검사 김연중<안양지청>△검사 최혁 유소영<대전지검>△검사 정고운<청주지검>△검사 최희선 김원재<대구지검>△검사 나욱진 오정헌<부산지검>△검사 김태영<부산서부지청>△검사 이재영<울산지검>△검사 김마로<창원지검>△검사 안덕중<광주지검>△검사 서민욱<순천지청>△검사 김문주<전주지검>△검사 강병하◇신규임용 예정(4월 1일자) <서울중앙지검>△검사 구자원 손성민<서울동부지검>△검사 전경민<서울남부지검>△검사 최민혁<서울북부지검>△검사 김연재<서울서부지검>△검사 최광진<의정부지검>△검사 이거량<인천지검>△검사 이수영<수원지검>△검사 한윤석<안양지청>△검사 성찬용<춘천지검>△검사 안동찬<대전지검>△검사 김유완<대구지검>△검사 최정훈<부산지검>△검사 박종현<부산동부지청>△검사 이희욱<울산지검>△검사 장현구<순천지청>△ 검사 장기영<제주지검>△검사 윤장훈
  • “이슈 제기” “갈등 생산”… 뜨거운 국민청원

    “정부·국민 소통 한 차원 높여… 대의제 대체·국민 관심사 표출” “‘20만 추천’ 靑 답변기준 불명확… 가치관 기준 편가르기” 우려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이 26일 ‘10만건’을 돌파했다. 게시판이 개설된 지 5개월여 만이다. 하루 평균 617건의 청원이 쇄도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8월 17일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철학에 따라 국민과 직접 소통한다는 차원에서 홈페이지에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을 신설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가 공적 영역으로 옮겨 온 셈이다. 청와대는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청원에 대해 정부 또는 청와대 관계자가 답변을 하도록 해 청원이 의견 제시로만 끝나지 않도록 했다. 청와대가 직접 응답한 청원 글도 하나둘씩 쌓여 가고 있다. 현재까지 청원 6건에 대한 답변이 이뤄졌다. ‘청소년 보호법 폐지’, ‘낙태죄 폐지’, ‘주취자 감형 폐지’, ‘조두순 출소 반대’ 등이다. ‘가상화폐 규제 반대’, ‘미성년자 성폭행 형량 상향 조정’ 등 3건은 답변 대기 중인 상태다. 현재로선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21세기형 신문고’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당이나 국회 등 대의 민주주의 제도가 국민의 의견을 잘 반영하지 못하자 국민청원이 이를 대체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향수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도 “국민이 공공 정책에 대해 보다 편하고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은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대국민 ‘소통 부족’ 문제로 많은 지적을 받았던 데 대한 일종의 반사효과라는 시선도 있다. 반면 국민청원 게시판이 ‘사회 갈등의 복마전’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국민 청원이 국민 전체의 여론으로 오도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상대적으로 인터넷 접속에 익숙한 젊은층의 청원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게시판이 세대 갈등만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교수는 “국민청원에 국민의 관심사가 반영된 것은 맞지만 청와대 답변 기준이 왜 20만건인지는 명확하지 않고, 20만건이 넘는다고 해서 그것이 사회적 중론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각자 정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공간이라는 분석도 있다. 사회적 약자들의 절실한 청원이 대거 묻히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향수 건국대 교수는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에 적극 활용되는 것은 좋지만 정치적 이념이나 가치관에 따라 ‘마녀사냥’으로 활용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을 평창동계올림픽 위원직에서 파면시켜 달라는 청원은 단 3일 만에 청와대의 응답 요건인 20만건을 돌파했다. 이런 점에서 청와대가 청원에 대한 토론이나 숙의 과정을 도입해야 한다는 보완책이 거론된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행정부로 곧바로 향하는 청원에는 여러 가지 입장을 조정하는 토론 과정이 생략돼 있어 의견을 완충할 장치가 필요하다”면서 “청원에 청와대가 먼저 반응하기보다 국회나 정당과 함께 논의하는 절차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문화마당] 말이 칼이 될 때 아픔이 길이 되려면/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문화마당] 말이 칼이 될 때 아픔이 길이 되려면/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중학교에 막 들어간 무렵이었나. 우리 반에 구개구순열로 입술이 심하게 갈라진 아이가 있었다. 몇 번인가 수술을 했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들었다. 입학 초기에는 다들 서먹해서인지 별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대놓고 놀리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당시에는 구개구순열이 “얼굴에서 가장 흔한 선천성 기형의 하나로 우리나라의 경우 약 800명당 한 명꼴로 나타난다”는 사실도 몰랐다. 하긴 알았다 한들 그저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언청이”라고 부르며 따돌리기 바빴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으리라. 괴롭힘은 일상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개그 콘서트의 콩트쯤으로 인식하지 않았나 싶다. 평소에 숨소리가 들쑥날쑥한 것도, 책을 읽을 때 발음이 새는 것도, 음식물을 줄줄 흘리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흉내 내기의 대상이었다. 여럿이 있을수록 더 과장해서 웃기기 위해 노력했다. 전염병 환자 취급을 받으며 아이는 등하교도 혼자 하고 밥도 혼자 먹었다. 숙제를 함께 하거나 친구네 집에 놀러 가는 건 엄두도 못 낼 분위기였다. 여기까지도 충분히 나빴지만 더 나빴던 건 누군가 그 아이와 어울리면 싸잡아 따돌렸다는 거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을 텐데 “그러다가 너까지 전염된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조별로 과제를 수행하는 시간이면 어떻게든 같은 조가 되지 않으려 했다. 이렇게 쓰고 있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손가락질을 하지 않았을 뿐 따돌리는 집단에 서서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며칠 전 중학 시절 우리 반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영화를 관람하며 약간 놀랐다. 선천적 안면 기형을 지니고 태어난 어거스트는 아홉 해를 사는 동안 엄마가 선생님이었다. 학교에 갈 수 없었던 건 매년 크고 작은 수술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수술 후유증으로 늘 아팠던 터라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엑스박스를 할 때도 병원과 집을 벗어날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식을 언제까지나 끼고 살 수는 없었을 터,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배우도록 어거스트의 엄마와 아빠는 그를 학교에 보내기로 한다. 열 살이 되던 해에 인근의 학교로 간 어거스트가 맞닥뜨린 현실은 엄마와 아빠가 걱정하던 것보다 더 무참했다. 소년에게는 프레디 크루거, ET, 구토유발자, 돌연변이 같은 별명이 붙었다. 다행스러웠던 건 ‘우리 학교에서 나가, 이 오크족!’이라며 괴롭히는 무리를 방관하지 않는 아이들과 어거스트를 마땅치 않아 하는 학부모에게 “외모는 바뀌지 않아요, 그러니 우리의 시선을 바꿔야죠”라고 타이르는 선생님이 있었다는 거다. 무엇보다 관객을 울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판을 짜고 “자, 이쯤에서 울어 주세요” 하는 억지춘향식 전개가 아니라는 것이 가장 다행스러운 점인데 이는 어디까지나 원작의 힘이겠다. ‘원더’를 쓴 작가는 어거스트와 비슷한 여자아이를 보고 울음을 터트린 아들의 모습에 당황한 이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생략된 원작의 말미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친절이란. 참으로 간단한 일. 누군가 필요로 할 때 던져 줄 수 있는 따뜻한 말 한마디. 우정 어린 행동. 지나치며 한 번 웃어 주기.” 그 대목을 떠올리면 지금도 마음 한켠이 뜨거워지지만, 별 생각 없이 한 행동이 누군가에게 치명적인 가해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닫는 일에 게으른 나에게는 참으로 간단하게 여겨지는 친절도 판타지 같기만 하다. 이래서야 훗날 나태지옥에 떨어진들 무슨 할 말이 있겠나(한숨). 시간을 내서 영화를 한 번 더 봐야겠다.
  • ‘꿈과 열정’이 넘치는 다리 절단 5세 소녀

    ‘꿈과 열정’이 넘치는 다리 절단 5세 소녀

    지난 15일(현지시각) 외신 케이터스 뉴스 에이전시는 태어난 지 9개월 만에 한쪽 다리를 절단한 어린 소녀가 스포츠 스타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사연을 소개했다. 올해 겨우 5살밖에 되지 않은 젬마 렌프로. 그녀는 절단된 오른쪽 다리에 ‘러닝 블레이드(running blade)’를 장착한 이후로 춤, 수영, 달리기, 야구, 농구, 스케이트 보드 타기와 암벽 등반에 탁월한 소질을 보이고 있다.젬마는 미국 오하이오주 린지에서 팔다리가 기형인 채로 태어났다. 손은 3개의 손가락만 있었고 다리 쪽도 문제가 심각했다. 결국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를 절단해야만 했다. 엄마 타라마는 “아이를 임신하고 초음파 검사를 했었다. 당시엔 어떤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잘못될 거라고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아이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게 되자 그녀는 매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큰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젬마는 언제나 활기가 넘쳤고 독립적인 성향을 가지게 됐다. 몸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짜증나고 힘든 일이었지만 그녀는 잘 견뎌 나갔다.이 어린 소녀는 먼 훗날 수영이나 달리기에서 올림픽 선수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신체적 장애가 있는 운동선수를 위한 ‘인데버 게임(Endeavour Games)’에 참가하고 있다. 타라마는 젬마에게 늘 이렇게 가르친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의 부정적인 의견에 귀 기울이지 말아라. 너는 우리의 작은 별이란다”라고... 사진=Tamara Renfro(출처:Caters News) 영상=Caters Clips/유튜브
  • [이사람 e향기] 송배전 기자재 ‘퍼스트 무버’로 ‘히든 챔피언’ 꿈꾼다

    [이사람 e향기] 송배전 기자재 ‘퍼스트 무버’로 ‘히든 챔피언’ 꿈꾼다

    ‘더불어 함께 공동일터 CEO’ 정종규 성화전기공업㈜ 대표 “철탑 세우러 북으로 가자. 남북철도 열리듯이 남북전기도 열려야 할 것 아니냐. 우리 기술력으로 북한을 대낮처럼 밝히자.” 한 세대 동안 전기 송배전에 혼신의 열정을 바쳐 온 정종규(60) 성화전기공업㈜ 대표는 “통일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라며 “직원들과 부푼 꿈을 나눈다”고 말했다. “직원과 더불어 함께 잘 사는 공동의 일터를 만들고 싶다”는 정 대표. 그는 “성화전기는 직원과 그 가족, 우리 모두의 대한민국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는 중소기업의 성공을 핵심정책으로 삼고 있다. 2018년은 정부 산업정책이 중소기업 중심으로 본격 전환되는 원년이다. 중소기업들은 작지만 강한 길을 택하는 것이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해답이다. 그 대표적인 중소기업의 하나로 성화전기공업㈜를 꼽을 수 있다. 이 회사 정종규 대표는 제조업이 국가산업의 근간이라는 경영철학 아래 30여 년간 투자와 제품개발에 온 힘을 다해 왔다. 성화전기공업㈜는 1989년에 설립된 회사로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우수중소기업이다. 2017년엔 대한민국 아름다운 경영인 대상(전력산업발전부문)으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상을 받았다. 회사는 경기 김포시 대곶면 송마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회사가 한국전력이라는 공기업을 상대로 오랜 기간 동안 협력관계를 이어올 수 있었던 데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한 신제품 개발과 한전이 요구하는 제품을 신속·정확하게 납품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조직과 시스템을 보완해 왔기 때문이다. 정 대표를 만나 이 회사의 뉴 비전과 포부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창업하신 지가 어느덧 30년, 한 세대의 세월입니다. 뒤돌아 평가한다면 어떻습니까. -1989년 창사 했으니, 벌써 그렇게 되었네요. 창사 이래 국내 전력산업의 리더로서 생활 속에 가장 친숙한 전력부문에서 중추적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더불어 국내외적으로 다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산업발전을 위한 다양한 기술개발을 멈춤 없이 경주해 왔습니다. 특히 고객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지속발전 가능한 안정적인 관리체계와 재무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발전해왔다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독특한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100여명이 근무하는 중소기업입니다. 회사의 핵심부서는 기술개발, 생산, 설계인데요. 30대 중후반의 젊은이들이 7~10년 장기근속을 하고 있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있는 분들은 10년 이상 20년 장기근속하신 분입니다. 조직력이 잘 갖춰진 거죠. 권한을 주다 보니까 자기성취를 할 수 있는 창의적인 개발과 함께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 같습니다. 젊은이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다른 직장에서 일할 때 ‘권한’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뒤에서 관리와 감독받는 존재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성화전기에선 능력이 권한으로 뒷받침되고, 또 성과와 성취로 인정해 주는 ‘공동의 일터’라고들 합니다.→직원과 함께 하는 ‘공동의 일터’ 이게 가능합니까. -30년 전 말하자면 저는 맨손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온 것은 나와 함께 해온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업이란 혼자 하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야 하고, 나라에 세금도 많이 내야 합니다. 기업가란 여기서 만족을 느껴야 합니다. ‘내 것이다’ 하면서 다른 것을 보면 안 됩니다. 직원들이 능력이 있으면 회사는 잘 될 것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 함께 잘 사는 공동체라고 항상 얘기합니다. 나의 삶이 회사에 있고, 그 삶 속에서 가족의 먹거리를 해결하고, 그런 다음 가진 꿈을 펼치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너희들이 회사를 나가 창업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성화전기의 기술을 다 유출해 가도 좋다고도 합니다. 다 가져가라고 합니다. 대신 자잘한 사업가는 되지 말라. 큰 꿈을 품고 펼치라고 합니다. 공동의 일터란 ‘함께 일하는 직원’이 있기에 가능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사장님의 경영철학 내지는 좌우명, 신조는 무엇인가요. -‘애인자즉인애지(愛人者則人愛之)’입니다. ‘내가 남을 사랑하면 남도 나를 사랑한다’는 공자님 말씀인데요. 남을 사랑하는 것이 결국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란 뜻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를 ‘사람으로 인해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있다’고 약간 달리 해석합니다. 저는 ‘모든 것은 사람이 수고의 땀을 흘려야 이룰 수 있다. 저절로 노력 없이 이뤄지는 것은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인내가 중요합니다. 인내를 하자니까, 그 중심에 믿어주는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참고 견디는 힘입니다. 사랑은 사람으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인 거죠. 달리 말하면 베푸는 삶은 곧 사랑의 실천인 거고, 그러면 어떤 것이든 할 수 있습니다. 사람 중심 경영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경쟁력을 갖추는 중소기업이 가야 할 길과도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죠.→성화전기의 성장 동력이라고 할까, 대표적 기술은 무엇인가요. -철탑과 전주에 들어가는 전기 송배전에 관련된 ▲금구류 ▲지중자재 ▲철탑 및 전주 ▲전력량계의 4개 분야의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금구류와 지중자재인데요. 금구류의 경우 가공배전선로에 주상변압기 등을 전주에 부착하기 위해 사용하는 행거밴드에서부터 완철밴드·가공지선지지대·테드앤드클램프·쐐기형인장클램프 등 40종을, 지중자재는 맨홀 및 전력주 등의 벽체와 고정시켜 케이블 행거로 케이블 또는 케이블 접속함을 지지하는데 사용하는 앵글형지지대·강관형지지대·케이블행거 등 24종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럼, 신제품 개발은 어떻게 되나요. -최근에 개발한 ‘원형 합성수지 파형관’입니다. ‘원형 파형관’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지금까지는 나선형 혹은 꽈배기형의 파형관을 사용했습니다. 이 합성수지 파형관은 지중 배전선로에서 전력용 케이블, 통신용 케이블의 보호를 비롯해 케이블 교체 작업이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특히 지하매설물의 장애로 인해 선로의 굴곡개소가 많고 지반이 연약해 부등침하가 우려되는 개소에 필히 사용하는 지중자재인 거죠. →‘원형 파형관’과 기존 파형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원형 파형관은 굴곡, 휘어짐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 장애물에 대한 우회시공이 용이하고, 또 가볍습니다. 또 파상형관으로 압력에 강하며 내약품성·내후성·내식성도 양호합니다. 나아가 마찰계수가 적고 철선이 들어 있어 기존 파형관에 비해 인입이 쉬운 데다 일반 파형관보다 가볍고 매설 후 영구히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재 자체의 두께가 얇기 때문에 원재료 절감도 있어 경제적입니다. 원형 파형관은 이미 한국전력공사의 새로운 품목으로 등록되었습니다. 한전 검수합격 후 초도 납품을 하였고, 지난 10일부터 연간 단가품목으로 지정되어 첫 발주량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매우 경쟁력 있는 제품입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따라 AI 인공지능이 나오고, 전선 없는 무선화 추세인데요. 사장님은 업종의 경기전망을 어떻게 보시는가요. -전기업종은 지난 한 세대를 주름잡았습니다. 변화하는 시대 추세에 따라 전기업종도 변화해 갈 겁니다만 그렇다고 없어지는 업종도 아닙니다. IT 업종에서 하드웨어가 필요한 경우와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거꾸로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얼마 전 중국진출 바람이 불었잖습니까. 중국에 가서 하자는 제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나는 ‘한국에서 그만큼 열심히 하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 보면, 중국에서 땅을 준다, 또 뭐를 준다고 할 때 가지 않은 것이 다행입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 인력이 노조와 임금으로 사업가와 합의를 보지 못해 갈등했습니다. 합의를 못 한다는 것은 오너의 독선이고 욕심입니다. 직원과 함께 일구는 공동의 일터 정신으로 하면 됩니다. 또 대한민국 우리나라가 잘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외화를 우리나라에서 벌어야 한다는 것이죠. ‘나도 자식이 있고, 너희들로 형제들이 있지 않느냐. 나의 자식, 너희 형제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이다. 대한민국이 발전해야 나와 너, 자식과 형제들 모두가 잘 산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기술력을 갖고 발전해야 한다. 기술력이 해외로 유출되면 안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렴 괜찮다’고 한 것이죠. →논점을 좀 바꿔서, 최근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창출과 함께 규제개혁을 통해 산업육성정책을 펴고 있지 않습니까. 사장님은 전기사업분야의 규제개혁 수준을 어느 정도로 평가하시는지요. -‘규제는 없어야 한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원칙이 바로 서야 한다고 봅니다. 원칙이란 제품의 규격 기준이고, 사업자의 자격 기준 같은 겁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에서 규제개혁을 한다며 이를테면 ‘무자격자’라 할 수 있는 업체도 입찰자격을 부여한 겁니다. 전기 제품을 만들려면 첫 번째는 공장등록이 있어야 하고, 두 번째는 생산설비를 갖춰야 하고, 세 번째는 엔지니어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없어도 된다는 겁니다. 그렇다 보니 설비를 갖추고 제품 개발한 업체가 피해를 보는 거죠. 입찰이 전자입찰이다 보니까, 자격 기준을 아예 없애다 보니까 ‘유통업’도 입찰에 낙찰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말인데요. 문재인 정부는 규제와 규제개혁의 원칙부터 먼저 바로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전력 자재 입찰에 유통업체도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고요? 이해가 안 되는데요. -전력공사는 전기자재로 이뤄지고, 한국전력의 입찰로 진행됩니다. 전력과 전기자재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업연구소가 있어야 하고, 한국전력의 시험성적을 통과해야 입찰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규제철폐를 위해 이게 필요 없다고 한 겁니다. 그렇다 보니 박근혜 정부에서 미용업, 식품 유통업 이런 분들이 한국전력의 입찰을 받게 되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분들이 낙찰을 받아 우리 같은 회사에 ‘수주(?)’를 준다고 하는 거예요. 기막힐 일이 아닌가요. 정부 정책이 그렇게 바뀌었느니 한국전력도 어쩔 수 없다는 겁니다. 전력산업을 위한 제품개발과 시험성적서를 내기 위해 100억 원 가까이 투자했는데 그게 소용이 없게 된 거죠. 품질보증이 안 되는 규제개혁이었던 겁니다. →마지막으로 향후 공사 수주전망은 어떻습니까. 2015년 200억 원 매출이었는데요. 2016년 탄핵정국과 함께 큰 공사들이 중단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연 매출이 130억 원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와서야 새롭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정권 인수인계가 안 된 상태로 새 정부가 들어서지 않았습니까. 새해부터 지난 2년간 누적됐던 공사중단이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전 매출 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생각나눔] “팬덤” “우상화”…文대통령 생일축하 광고 시끌

    [생각나눔] “팬덤” “우상화”…文대통령 생일축하 광고 시끌

    ‘21세기형 팬덤일까, 20세기형 우상화일까.’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4일 66세 생일을 맞는다. 이에 지지자들이 최근 서울 지하철역의 대형 광고판에 생일 축하 광고물을 제작해 공개한 것을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일어났다. 15일 현재 문 대통령의 생일 축하 광고는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등 18개 주요 지하철역에 게시됐다. ‘열대과일애호가모임’의 이름으로 게시된 이 광고는 문 대통령이 환하게 웃는 사진과 함께 ‘1953년 01월 24일 대한민국에 달이 뜬 날/ 66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HappyMoonRiseDay #해피이니데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광고 게시물 외에도 영상 광고도 있으며 광고 비용은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지하철 광고뿐만 아니라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도 옥외 생일 광고를 추진하고 있다. ‘국경없는오소리’라는 트위터 이용자는 ‘(광고 게재) 결제 완료했고 계약서 사인을 마쳤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고는 한국시간 기준 1월 24일 0시 30분에 나간다. 세금 포함 599달러(약 63만원)가 들었다고 공개했다. 정치인, 그것도 현직 대통령의 생일 축하 광고는 전례가 없는,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보수 야당에서는 즉각 비난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문 대통령은 사생 팬들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의 대통령이 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비판했다. 정호성 부대변인도 “공적인 공간인 지하철은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대통령 팬클럽의 생일축하쇼는 팬미팅에서나 하라”라고 쏘아붙였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북한식 우상화”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정치인에 대한 지지 방식이 6070세대의 눈에 낯설다는 이유로 무조건 비판만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야당이던 시절인 1970~90년대 지지자들은 수십대의 ‘대절버스’를 타고 광장에서 자신들의 열광적 사랑을 표현했다. 문 대통령 지지자의 상당수는 2030세대다. 이들은 좋아하는 연예인을 위해 자발적 모금으로 지하철 대형 광고판에 생일 축하 광고물을 내보내는 데 익숙하다. 케이팝 아이돌 생일축하 방식이 정치인들에게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정치 분야에 대한 탈권위, 자발적 참여의 한 모습으로 아직 이런 현상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가 느끼기엔 생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지지하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선거를 앞두고는 간접 선거 운동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몽둥이 손’을 가진 5살 소년의 따뜻한 재능기부

    ‘몽둥이 손’을 가진 5살 소년의 따뜻한 재능기부

    지난 12일(현지시각) 외신 케이터스 뉴스 에이전시는 ‘몽둥이 손’을 가진 5살짜리 사랑스러운 소년의 따뜻한 재능기부를 소개했다.이 소년은 속칭 ‘몽둥이 손’이라고 불리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본인뿐만 아니라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과 성인들을 위해 3D 인쇄기법으로 제작한 손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다. 그가 만든 걸작품엔 장난감 총을 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는 기본이고, 다양한 주방 용품들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며 심지어 장애가 있는 손에 끼우는 연필 쓰기용 홀더 등도 포함돼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살고 있는 소년 캐머론 헤이트(5). 그는 1년 전 엄마 사라(32)와 함께 3D로 인쇄 기법으로 보조용 손을 만들기 시작했고 미국, 캐나다 및 일본 어린이들을 위해 44가지 이상의 장치를 만들었다.캐머론은 임신한 여성 중, 5천~5만 명 당 한 명꼴로 발생한다는 양막대증후군(amniotic band syndrome)이란 희귀 질환을 가지고 태어났다. 자궁에서 사지가 엉키고 꼬여서 손가락과 발가락이 절단되고 기형에 이르는 무시무시한 질병이다. 캐머론은 태어난 후, 손가락과 발가락을 분리하기 위해 6개월에서 9개월 간격으로 외과 수술을 15차례나 받았다. 수술 대부분은 한 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이 주먹처럼 보이는 손(Club hand)을 수술하는 것이었다.아들이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기 원했던 2016년, 사라는 아들과 함께 후 3D 인쇄제작 기법으로 손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것이 이 ‘작은 영웅’을 세상에 알리는 첫 신호탄이었다. 엄마의 도움으로 그는 장치를 조립하기 시작했고 머지않아 스스로 3D 인쇄를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아들이 가진 핸디캡들을 극복하기 위해 엄마와 아들은 ‘환상의 짝’을 이뤘다. 그리고 이들은 48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3D 인쇄기법을 배워 나갔다. 아들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엄마와 본인의 아픔을 극복하고자 했던 소년이 함께 했기에 배움의 과정은 힘듬보단 기쁨이 넘쳤다. 재능이 있던 캐머론은 이후 다른 장애 아이들을 위한 손을 만들고 인쇄하는 법을 배웠으며 본인의 손도 직접 리노베이션 하기 위해 스케치까지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Imagine Tool 5000’이라고 이름 지은 소년의 최근 작품은 손가락이나 손이 없는 어린이들에게 장난감 총, 주방 용품, 휴대전화, 연필 등을 집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엄마 사라는 “나는 내 아이가 만든 모든 것들이 자랑스럽다. 그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이런 대단한 일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아이 자신도 그런 일들을 통해 만족함을 느끼는 것을 보는 것은 너무 기쁜 일이다”라고 말했다.“우리는 한 동안 이네이블(e-NABLE: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의수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의수를 제작하고 전달하는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비영리 단체) 손을 만들어오고 있었지만, 단순한 손을 만드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연필 같은 것을 집고 싶어 한다는 욕망을 알게 됐다”며 “의수 대부분은 큰 모터의 기능으로 움직이지만, 좀 더 정교한 모터의 기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캐머론은 3D 인쇄기법을 통해 아이들이 적절한 자세로 필기도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작은 장치를 디자인했고 이를 통해 마치 손가락이 모두 있는 것처럼 연필을 잡을 수 있는 장치를 제작했다. 사라는 “내가 몇 시간 동안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기 위해 골머리 쓰면서도 정작 도화지엔 아무것도 그릴 수 없었다. 하지만 캐머론은 즉각적으로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아이는 진심으로 나보다 뛰어난 것 같다”라며 “아마도 불편한 손을 매일 사용하고 있고 그로 인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디자인하는 데 있어 어떤 것이 효과적인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인 거 같다”고 말했다.이어 “캐머론은 그림 그리는데 40분이 걸린다. 며칠 동안 수정을 거쳐 디자인 소프트웨어에 넣는다. 디자인과 제작에 일주일이 꼬박 걸린다”며 “그는 3D 디자인을 너무나 좋아한다. 3D 인쇄에 대해 끊임없이 애기할 때도 있다. 하지만 흙에서 놀고 싶어 하는 평범한 아이의 모습일 때도 종종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44개의 장치를 인쇄하고 조립했고 운송까지 마쳤다”며 “현재 우리는 6명의 어린이와 1명의 성인을 위한 장치 준비로 매우 바쁘다. 주문받은 장치들이 원활히 작동될 수 있도록 최종 점검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사라는 “과거 캐머론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너의 손을 사랑하고 부끄러워하지 말아라’라고 얼마나 많이 말했는지 모른다. 아무리 그래도 캐머론은 늘 사람들 앞에서 그의 손을 감추었다”며 “3D로 손을 만들기 시작한 이후 본인이 가지고 있는 핸디캡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했고, 나아가 그러한 차이점을 보여주는 데 있어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Caters News 영상=Caters Clip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가상통화, 투기 광풍”이란 유시민에 격하게 반박한 정재승

    “가상통화, 투기 광풍”이란 유시민에 격하게 반박한 정재승

    가상통화(암호화폐) 열풍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경고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에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가 자신의 SNS에서 유시민 작가에 대해 반론을 폈다. 이들은 지난해 tvN에서 방송한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즌1에 나란히 출연한 바 있다.유시민 작가가 12일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를 “허황된 신기루”, “17세기 튤립 버블의 21세기형 글로벌 버전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표현하면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유 작가는 암호화폐 열풍에 대해 “인류 역사에서 수없이 되풀이 됐던 투기 광풍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재 가상화폐에 대한 평가가 ‘투기자본-블록체인 산업 진흥’의 측면에서 관점이 상충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엔지니어들의 아이디어로 나타난 수많은 이상한 장난감 갖고 사람들이 도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이에 대해 정재승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에 “유시민 선생님이 (발언의 수위가 센데 비해) 블록체인이 어떻게 전세계 경제시스템에 적용되고 스스로 진화할지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라고 정면 반박했다. 그는 “암호화폐에 대한 투기는 당연히 부적절하지만, 그 거품이 꺼지고 올바른 방식으로 진정되는 경험을 우리 사회가 가져야지, 정부가 거래소를 폐쇄하는 방식은 최악의 문제 해결 방법”이라고 비판했다.정 교수는 “블록체인은 암호화폐의 플랫폼이라서, 암호화폐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블록체인 활용을 근본적으로 제한하게 된다”며 “블록체인은 그저 암호화폐의 플랫폼 만이 아니라, 향후 기업-기업, 기업-소비자 간 거래에 매우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쳐, 전세계 경제 및 금융 시스템에 큰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용산구, 혼인신고시 풍진검사 원스톱서비스 시행

    서울 용산구는 오는 15일부터 가임기여성 풍진검사 원스톱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풍진(Rubella)은 급성 피부 전염병의 하나다. 잠복기를 거쳐 식욕 감퇴, 피로감, 결막염, 두통 등 증세를 나타낸다. 임산부가 풍진에 걸리면 태아가 선천성 풍진 증후군(CRS)을 앓을 수 있다. 청각과 시각 등 감각 기관 저하, 자폐증, 발달 장애가 CRS의 주된 증상이다. 구는 풍진과 기형아 출산 예방을 위해 수년째 예비임신부 풍진검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특히 검사 대상을 주민등록상 관내 주민 중 임신계획이 있는 ‘모든 가임여성’으로 확대했다. 지난해까지는 첫아이 임신 전 가임여성과 12주 이내 첫 아이 임산부로 대상을 한정한 바 있다. 구는 또 관내 신혼부부들이 혼인신고 시 풍진검사를 바로 받을 수 있도록 원스톱서비스를 연계한다. 검사방법도 바뀌었다. 구는 당초 외부 전문업체를 통한 위탁검사를 진행해 왔으나 올해부터 보건소 검진팀이 시약을 구매, 임상병리실 면역학 장비를 통해 직접 검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구는 관련 예산을 20% 절감했다. 검사비용은 무료다. 검사를 원하는 이는 용산구 거주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만 가지고 보건소를 찾으면 된다. 검진은 연말까지 이어지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지난해 구에서 풍진검사를 받은 여성은 575명이다. 풍진항체를 가진 경우(양성)가 522명, 없는 경우(음성)가 48명이었다. 48명 중 44명이 풍진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혼인신고 시 임신 전 필수 검사인 풍진검사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며 “기형아 출산 부담을 줄이고 출산율 증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1년도 못산다던 희귀병 소녀, 16년 째 건강하게 쑥쑥

    선천적 희귀 안면 종양으로 먹거나 말할 수 없어 1년도 채 살지 못할거라던 10대 소녀가 누구보다 건강한 삶을 살고 있어 화제다.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재클린 로드리게즈(16)는 볼과 혀에 큰 종양이 형성되는 림프 기형(lymphatic malformations)을 앓고 있다. 종양 일부를 제거도 해보았지만 이내 다시 자랐다. 현재는 약물로 종양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중이다. 엄마 에블린(52)이 재클린을 임신했을 때 의사들은 “딸애가 첫 생일을 맞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딸의 삶이 매우 가엾을 것”이라며 “만약 원한다면 낙태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엄마는 출산을 감행했다. 그러나 재클린은 의사들의 예상과는 달리 테니스나 기타를 칠 수 있을 만큼 씩씩하고 건강한 10대로 자랐다. 아이패드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고 공급관을 통해 음식물을 섭취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자신의 처지를 탓하지 않는다. 물론 힘든 시기도 있었다. 사람들이 재클린을 빤히 응시하며 지적하거나 저속한말을 내뱉기도 했다. 그럴때마다 그녀를 사랑하는 친구와 가족들은 그녀가 시련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큰 힘이 돼주었다. 재클린의 꿈은 스탠포드 대학에서 간호학을 공부한 후 간호사가 되는 것이다. 그녀는 “병원에 입원했을 때 간호사들이 환자들을 돌보는 것을 보았다. 나도 누군가의 인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님이 있어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재클린의 아빠 폴 로드리게즈(60) 역시 “난 딸이 앞으로 모든 일에 성공을 거둘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많은 장애를 겪으면서도 자신감과 끈기를 잃지 않는다. 정말 자랑스럽다”며 딸을 응원했다. 사진=더선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성난 여드름, 여성의 아름다움에 한 몫하다

    성난 여드름, 여성의 아름다움에 한 몫하다

    ‘여드름은 아름답다(?)’.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여성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지난 1일(현지시간) BarcroftTV에 소개된 영상 ‘여드름은 더 이상 당신을 흉측하게 만들지 않는다’를 보면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당신의 깊은 편견에 작은 변화가 올 수도 있을 것이다.영상은 얼굴에 여드름이 가득한 앳된 얼굴의 한 소녀가 “나는 더 이상 화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화장은 단지 내 모습을 감추는 것에 불과하다”란 것으로 시작된다.미국 콜로라도주 부에나 비스타에 살고 있는 헤일리 웨이트(17)는 11살 때부터 일종의 피부질환인 낭포성 여드름으로 ‘피부와의 전쟁’을 해오고 있다. 사진을 이쁘게 찍기 위해 매번 두꺼운 화장은 필수였다. 하지만 이젠 화장을 하지 않고서도 친구를 만날 수도 있고 단체 사진을 찍을 때도 얼굴을 맨 뒤로 숨길 필요가 없게 됐다. 왜냐하면 그녀에게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 변화가 왔기 때문이다.  그녀는 “진정한 아름다움은 얼굴 그 자체 이상의 것”이라며 “과거의 본인처럼 여드름으로 고민하고 있는 많은 여성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소개한 BarcroftTV는 ‘Shake my beauty’란 영상 제작을 통해 진정한 여성의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시리즈로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플러스사이즈 발레리나’, ‘신체 기형’, ‘신장 3피트 4인치 신장’ 등 신체적 약점을 가진 여성들의 긍정적이고 자신 있는 삶을 소개해 큰 화제를 모은바 있다.  사진·영상=Barcroft TV/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文대통령의 두 가지 새해 소망 ‘한반도 평화와 국민 안전’

    文대통령의 두 가지 새해 소망 ‘한반도 평화와 국민 안전’

    이희아씨 “노래 함께 불러달라” 文대통령·김정숙 여사 함께 불러 소득 3만달러·30년만에 올림픽 李총리 “삼삼한 행정 펼치겠다”이진성 소장 “술 없는 무술년으로”무술년 새해의 첫 근무일인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신년인사회. 240여명에 달하는 참석자 대부분은 입법·사법·행정부 고위직이거나 각종 단체장, 재벌 회장 등 이른바 사회지도층 인사였지만, 여느 정권의 신년회와 사뭇 달랐던 건 평범한 이웃과 소외계층, 사회적 편견과 재해를 극복한 이들, 굴곡진 한국 근현대사의 피해자 등 시민 18명이 초대를 받은 점이다. 신년회 축하공연은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이희아(33)씨가 맡았다. 이씨는 선천성 사지기형 1급 장애인으로 양손에 손가락이 두 개밖에 없고, 무릎 아래 다리도 없다. 애초 피아노 연주와 함께 ‘어메이징 그레이스’만 부르려 했지만, 가수 강산에씨가 고열로 불참하면서 ‘넌 할 수 있어’까지 불렀다. 이씨가 “성악가인 영부인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돼 쑥스럽고 부끄럽다”면서 “무례한 멘트지만 꼭 함께 불러 달라”고 요청하자, 김정숙 여사와 문 대통령은 함께 따라 불렀다. 이씨가 ‘넌 할 수 있어’의 가사를 개사해 ‘넌 할 수 있어. 그게 바로 대한민국 평창’이라고 노래하자 큰 박수가 터졌다. 공연이 끝나자 문 대통령은 무대로 다가가 이씨를 꼭 안았다. 나이지리아 다문화가정 출신 고교생 모델 한현민군, 경북 포항 지진 피해를 겪고도 수시전형에서 합격한 여고생 김지현양, 독립운동 유공자 김자동씨, 함경남도 갑산 출신 이산가족이자 국가유공자인 김창옥씨,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추모 편지를 낭독한 뒤 문 대통령의 따뜻한 포옹을 받아 화제를 모은 김소형씨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붉은 새해를 보며 두 가지 소망을 빌었다”며 한반도 평화와 국민 안전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북한 참가로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남북평화 구축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로 연결할 수 있게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재해와 사고를 겪을 때마다 모든 게 대통령과 정부의 잘못인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나라와 정부가 국민의 울타리와 우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5부 요인의 신년인사 중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이 좌중에 큰 웃음을 선물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3%대 성장을 3년 만에 성취했다. 이 시간 현재 1인당 소득은 3만 달러에서 300달러가 모자란다”고 농담을 했다. 이어 “올봄 3만 달러를 이룩할 것이고, 30년 만에 올림픽을 주최하게 됐다. 남북 대화가 3년 만에 재개된다”며 “올해 ‘삼삼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 헌재소장은 “어제 다들 떡국을 먹었을 텐데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인 것을 알고 있는가”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을 유발하는 위험한 음식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먹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무술년인데 술 없이 지내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주요 인사들의 인사말에 이어 정세균 의장의 건배 제의에 따라 참석자들은 ‘국민에게 힘이 되는’, ‘대한민국’을 외쳤다. 초청된 인사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불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진성 헌재소장 “떡국, 세상서 가장 위험한 음식”…이낙연 총리 “삼삼한 행정”

    이진성 헌재소장 “떡국, 세상서 가장 위험한 음식”…이낙연 총리 “삼삼한 행정”

    2일 청와대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 신년회 개최총리·헌재소장 재밌는 신년인사로 참석자들 폭소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이 2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떡국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이 폭소를 터뜨렸다.이 헌재소장은 이날 신년회 자리에서 “어제 다들 떡국을 먹었을 텐데 떡국이 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인 것을 알고 있는가”라고 신년인사를 시작해 참석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 소장은 “최근 떡국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을 유발하는 위험한 음식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요 원인은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먹기 때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어차피 나이를 한 살씩 드셨는데 나이를 먹게 되면 좋은 것도 있다. 건강에 신경을 쓰게 되고, 마음이 풍성해질 수 있다”며 “올해가 무술년인데 건강에 신경 쓰기 위해 술 없이 지내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신년인사를 마무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재미난 신년인사를 전했다. 이 총리는 “연말연시에 여러 가지 뉴스가 많이 터졌는데 뉴스에 3자가 많이 들어가는 공통점이 있다”며 “지난해 우리 경제는 3%대 성장을 3년 만에 성취했다. 이 시간 현재 국민 1인당 소득은 3만 달러에서 300달러가 모자란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 총리는 “올해 봄에는 3만 달러를 이룩할 것이고, 또 30년 만에 올림픽을 주최하게 됐다. 남북 대화가 3년 만에 재개된다”며 “이 뜻을 받들어 올 한해 ‘삼삼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해 좌중에서 폭소가 터졌다. 이날 열린 신년회에는 이 헌재소장과 이 총리를 비롯해 국회와 정당·사법부·행정부·지자체·경제계·노동계·여성계·문화예술계 등을 대표하는 주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초청받았다. 문 대통령 내외가 앉은 헤드테이블에는 이 헌재소장과 이 총리 외에도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최재형 감사원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한승헌 전 감사원장,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오희옥 애국지사, 이희아 피아니스트, 송기인 신부 등이 자리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 외에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를 비롯해 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불참했다. 재계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 대표와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4대 그룹을 대표하는 임원들이 초청받았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 사령관과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도 참석했다. 240여명에 달하는 참석자 중 대부분은 사회 지도층 인사였지만,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이거나 소외계층,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초대받았다. 이날 신년회의 축가는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이희아(33)씨가 맡았다. 이 씨는 선천성 사지기형 1급 장애인으로 양손에 손가락이 두 개 밖에 없고, 무릎 아래 다리도 없다. 이 씨는 피아노 연주는 물론 직접 노래까지 했다. 애초 가수 강산에씨가 노래를 부르기로 했으나 강 씨가 갑작스러운 고열로 불참하게 돼 이 씨가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넌 할 수 있어’를 불렀다. 이 씨가 “성악가인 영부인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돼 쑥스럽고 부끄럽다”며 김정숙 여사에게 “무례한 멘트지만 꼭 함께 불러달라”고 요청하자, 김 여사는 크게 웃은 뒤 이 씨의 노래를 따라 불렀고, 문 대통령도 ‘넌 할 수 있어’를 함께 불렀다. 이 씨가 ‘넌 할 수 있어’의 가사를 개사해 ‘넌 할 수 있어 그게 바로 대한민국 평창’이라고 노래하자 큰 박수가 터졌다. 어머니 우갑선씨와 함께 초청된 이 씨가 감동적 공연을 마무리하자 문 대통령은 무대로 다가가 이 씨를 꼭 안았고, 이 씨는 문 대통령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신년회는 ‘희망’과 ‘공감’을 콘셉트로 삼아 기획됐다. 이에 따라 이 씨처럼 장애를 지녔거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국민 18명이 초청자 명단에 올랐다.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양승민 씨를 비롯해 다문화가족 출신 고등학생 모델인 한현민 군, 개띠 초등학생, 지진을 이겨내고 수능을 치러 대학에 합격한 포항 지역 고등학생 등이 특별초청 일반 국민으로 선정됐다. 또 중증장애인 일자리창출카페에 취업해 첫 월급을 받은 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자격을 포기한 홍성표 씨, 지난해 5·18 기념식 때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추모편지를 낭독한 김소형 씨, 화재 현장 3층에서 뛰어내린 5세·3세 아이를 맨손으로 받아낸 정인근 소방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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