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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불임 정복 멀지않았다/차병원「정자직접주입술」성공계기로 본 실태

    ◎정자 1마리만으로 임신가능… 성공률 35%/국내 희소·무력정자증환자 20명 혜택받아 현대 의학은 남성불임환자에게 어느 정도의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는가.생식보조기법의 발전으로 희소정자증및 무력정자증 환자도 정자직접주입술로 얼마든지 2세를 가질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국내에서도 차병원 불임연구팀에 의해 확인됨에 따라 남성불임 정복이 멀잖았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불임은 흔히 여성측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남성측 이상으로 아기를 갖지 못할 확률도 30∼40%나 된다.따라서 1년이상 임신을 못하는 부부의 경우 비용이 많이 들고 절차가 복잡한 여성측 검사에만 의존하지 말고 우선 남성측에서 원인을 찾아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남성불임의 해결책에 대한 최신 연구동향을 알아본다. ■원인=남성불임의 가장 흔한 원인은 정자수가 극히 적거나(희소정자증) 정자의 운동성이 크게 떨어져 난자와 수정능력이 없는 경우(무력정자증).정자농도가 1㎖에 2천만개,운동성이 50%이상,정상형태의 정자가 14%이상일 때 임신이 가능한데 이 중 한가지만 이상이 생겨도 불임의 원인이 된다.또 정관절제술을 받았거나 고환염등을 앓아 불임이 될 수가 있다.최근 공해나 스트레스,약물남용,흡연등으로 인해 희소정자증및 기형정자증 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남성불임에 대한 현대의술의 초점은 희소정자증과 무력정자증의 퇴치에 모아지고 있다. ■진단및 검사=남성불임의 1차 진단은 의외로 간단하다.우선 컴퓨터정액분석기를 이용하면 정자수,운동성,형태등이 7∼8분안에 나온다.검사비용도 2만원선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이 기본 검사에서 결과가 나쁘면 정관촬영이나 고환조직생검등의 특수검사로 정충의 생성여부등을 알아본다. ■해결책=남성불임의 치료는 크게 비뇨기과적 요법과 인공임신법으로 나뉜다.고환부위의 정맥이 늘어나 생기는 정계정맥류로 인한 불임은 절제술로 60∼70%가 치료된다.정관절제로 불임이 된 사람은 정관복원술을 받으면 50∼60%가 임신 된다. 인공임신의 초보적인 방법은 정자를 특수처리해 자궁이나 나팔관안에넣어주는 자궁내 인공수정및 나팔관내 인공수정.이들 방법을 몇차례 시도해도 임신이 안되면 시험관아기시술을 실시한다.임신성공률은 30∼35% 가량. 하지만 정자수가 부족하거나 정충의 운동성이 떨어져 체외수정 조차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이런 환자에게 최근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 것이 이른바 현미경미세조작술.여기에는 ▲투명대 절개술 ▲위란강내 정자주입술 ▲정자직접주입술의 3가지 방식이 있다.이 미세조작술은 남편의 정자로 임신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윤리상 하자가 없다. 투명대 절개술은 난자의 겉을 싸고 있는 투명대의 일부를 절개,정자가 진입하기 쉽게 만들어 주는 것으로 임신성공률은 10% 안팎.특수 채집된 정자를 난자의 투명대와 세포질 사이의 위란강에 넣는 위란강내 정자주입술의 임신률은 15%선.하지만 이들 방법은 상당수의 정자수와 운동성이 있어야만 임신이 가능하다.가장 최근에 선보인 정자직접주입술은 정자를 난자의 세포질내에 직접 집어 넣는 것으로 임신률이 35%에 이른다.국내에서 총 20명이 이 방식으로 임신에 성공했다.마리아 불임클리닉 임진호소장은 『정자직접주입술은 이론적으로 1마리의 정자만 있어도 임신이 가능해져 무력정자증및 기형정자증 환자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면서 남성불임 정복에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 전화 음성정보/PC의료정보/건강정보서비스 갈수록 인기

    ◎한국통신 「700」 최초… 1백여종 성업/전화/비밀보장·자기진단 가능… 직장인들 선호/PC 전화나 개인용 컴퓨터(PC)로 건강 정보를 알려 주는 의료정보서비스 시스템이 매우 다양한 형태로 대중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이들 서비스 시스템을 이용하면 병원을 일일이 찾을 필요없이 가정과 직장에서 과학적인 건강정보를 손쉽게 얻을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상담과 자가진단도 가능해 갈수록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한국통신의 「700」서비스가 개설되면서 앞다퉈 생겨난 건강음성정보는 현재 ▲서울·경기 40종 ▲부산·경남 7종 ▲대구·경북 10종 ▲광주·전남 8종 ▲대전·충남 5종등 전국에서 모두 1백여종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연세의대 윤방부교수의 가정의학정보(700­6600)와 하나한방병원의 한의학정보(6969)를 비롯,유태종박사의 건강식생활(6767),신경정신과(6699),산부인과(6601),치과(6868),피부질환(6161),암정보(6780)등.가정의학정보는 6백개의 각종 건강정보를 연령별·성별·질환종류에 따라 8가지로 분류했다.또 최근 연세대 간호정책연구소가 개설한 암 정보서비스는 암의 원인에서부터 증상,치료법,가정간호 요령까지 상세히 수록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요금은 기본 통화료에 3분당 1백50∼3백원선. 이밖에 고기형씨등 신경정신과 전문의 3명은 정신건강 무료 상담전화(498­0701 596­8444 859­9001)를 개설,스트레스·신경성 질환·우울증·정신병·약물중독증등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PC의 건강정보를 이용하는 사람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이다.PC에 모뎀을 갖추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PC건강정보는 한국통신의 하이텔과 데이콤의 천리안에 개설돼 있다.PC서비스는 건강정보 제공및 자가진단은 물론,가입자들이 건강상담을 원할 경우 철저한 비밀 보장으로 문제를 해결해줘 바쁜 직장인들사이에서 특히 각광을 받고 있다. 약사회·경희의료원,제약사가 기본자료를 제공하는 하이텔 서비스는 가입자가 통신 접속후 「동호인」란을 골라 11번 건강/의료를 선택,「가정의학」으로 들어가면 된다.최근 전문적인 의약정보외에 건강식이요법 58가지,각종 질병예방치료법 1백3가지,건강칼럼 21가지등을 보강했다.또 건강 책자 소개,생약및 인체구조기능 해설,건강상식과 약물정보등도 제공한다. 서울대,연세대,의료보험조합등이 지원하는 천리안 서비스는 월 평균 상담이 2만건을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가입자는 14번 여행/가정/의학란을 선택하면 된다.서비스 내용은 천리안 가입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자가진단」과 회원제로 운영되는 「컴퓨터클리닉」으로 나뉜다.자가진단은 컴퓨터가 묻는 질문에 대답해 가는 방식을 통해 진단이 이뤄지며 컴퓨터클리닉을 이용할 경우 담당 전문의와 개별 상담도 가능하다. 경희대의대 최현림교수(가정의학)는 전화·PC서비스 시스템이 건강정보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넓혀 가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의료 소비자가 비교적 과학적인 정보를 손쉽게 접할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스럽다』고 평가했다.다만 이들 서비스가 객관성을 지닐수 있도록 그 정보내용을 사전에 철저히 검증하는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최교수는 덧붙였다.
  • 과기원원장 심상철씨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사장 김기형)이사회는 29일 하오 서울 무역회관에서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임원장에 심상철교수(화학과)를 선임했다.
  • 재미의학자 홍완기박사/올해의 「호암의학상」 수상(인터뷰)

    ◎“암예방·치료 연구에 더욱 정진할터”/폐암·식도암분야서 세계적인 권위/「레티노이드」 항암효과 최초로 규명 『암의 예방및 치료연구에 한 눈 팔지말라는 채찍으로 받아 들이겠습니다』 지난 22일 호텔신라에서 열린 제4회 호암상 시상식에서 의학부문상을 받은 재미의학자 홍완기박사(51·텍사스의대 암센터 흉부·두경부 종양내과 과장)는 국내 의학계가 자신에게 거는 암 퇴치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 했다. 홍박사는 폐암·두경부암·식도암등 상피세포암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과 암 발생 예방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세계적인 암연구학자.그는 특히 폐암·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합성 비타민A의 일종인 「레티노이드」의 항암효과를 세계 처음으로 규명,암 발생 예방법 개발연구에 일대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또 지난 92년부터는 미국립암연구소(NCI)로부터 1천만달러(한화 80억원)를 지원 받아 5개년 계획으로 레티노이드의 약리작용과 효능을 임상에서 본격적으로 시험하고 있다. 『레티노이드는 암화단계에 들어가기 직전의 상피세포를 분화,정상세포로 돌아가게 하는 작용을 하지요.구강암의 경우 레티노이드를 투여받은 사람들의 2차암 발생률은 4배 남짓 낮게 나타났습니다』 그는 중간 연구결과를 이렇게 설명하면서 『다만 레티노이드를 많이 쓸 경우 나타나는 눈물 과다분비,기형아 출산,고혈압등의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덧붙였다. 미국 전체 암의 25%를 차지하는 폐암·두경부암·식도암은 오랫동안 복잡한 과정을 거쳐 진행하기 때문에 치료가 극히 어려워 환자의 70∼80%는 5년이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NCI는 사후치료만으로 이 3가지 상피암의 퇴치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90년 이후 예방적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후두암 치료에 있어서 선행 항암화학요법을 개발한 것도 홍박사의 중요한 업적으로 꼽힌다. 지난 67년 연세대의대를 졸업한 그는 지난 70년 도미,보스턴 재향군인병원에서 수련을 마친 뒤 75년부터 9년동안 이 병원의 종양내과과장을 거쳐 84년부터 텍사스대에서 연구생활을 해오고 있다.
  • 삼진법/「흉악범죄 3회」 종신형/국내 도입여부 논란

    상습 강력범죄로 부터 사회를 보호하기위한 삼진법(Three StrikeoutLaw)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시행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 법안의 도입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도입찬성론자들은 전과자들의 재범방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비해 반대론자들은 법관의 재량권을 제약하는 법이라고 맞서고 있다.미국의 삼진법의 주요내용과 이에대한 우리나라 전문가의 의견및 누범자실태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본다. ◎관계기관의 시각/“교화 한계… 강도 높은 제재조치 필요”/경찰/“외국법례 도입 국민법감정 고려해야”/법원 검찰통계에 따르면 지난 88∼92년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강력사건은 연평균 살인 7백83건,강도 2만5천7백38건,강간 6천63건에 이르고 있다. ○재범이상 64.9% 또 지난해 전국의 수형자 가운데 64.9%인 2만1천6백명이 재범이상의 전과자로 나타나 누범자에 의한 범죄가 절반이상을 차지,상습범죄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치안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일선경찰은 강력한 제재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있다.「삼진법」의 도입에도 찬성하는 입장이다. 경찰청의 한 간부는 『전과 3∼4범쯤 되면 별다른 죄의식 없이 범죄를 저지르며 심지어 범죄 자체를 직업으로 여기기까지 한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교화에도 한계가 있어 보다 강도높은 제재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격리제 건의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월에 검거된 강도사건 피의자 1천3백69명 가운데 초범은 61.7%인 8백44명에 그친 반면 재범이 2백8명,3범이 1백8명,4범이상이 2백9명으로 재범이상이 전체의 48.3%를 차지한다는 것. 경찰청은 누범자의 경우 장기형및 종신형등의 사회격리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이미 법무부등에 내놓고 있는 상태다. 사법부는 그러나 이에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장기적 검토과제 법원의 한 관계자는 『강력범과 누범을 가중처벌하는 법규정이 이미 마련돼있는 만큼 외국의 입법례를 도입하는데는 국민의 법감정등 모든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연구·검토해볼만한 과제』라고 말했다. 현행 형법은 누범의 경우 형을 2배로 가중할 수있도록 규정하고 있을뿐 아니라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등 특별법을 통해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범죄와 그 누범에 대해서는 더욱 엄한 처벌규정을 두고있다. 이같은 처벌조항이 있는데도 강력사건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게 사실이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는 『형사처벌은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하며 일괄적으로 종신형이라는 극형에 처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 『법관들이 판례를 통해 사회통념상 납득할수 있는 처벌기준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괄적 극형무리 지기용변호사는 『삼진법은 흉악범죄로부터 사회를 보호하는데만 치중,법관이 재량껏 판단할 여지를 없앤 것으로 구체적인 타당성이 약하다』고 지적하고 『다만 최근 날로 흉폭·대담해지는 범죄와 재범의 증가추세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형사정책 전문가들은 강력범죄를 치유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으로 전과자들이 재범을 할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적 환경과 여건을 꾸준히 개선해나가는 한편 「삼진법」과 같은 특별법의 제정을 제안했다. ◎삼진법이란/“상습범 격리” 미 가주서 첫 시행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피터 윌슨 주지사는 지난 7일 로스 앤젤레스의 할리우드경찰서에서 「삼진법」에 서명함으로써 이법은 이날부터 즉각 발효됐다. 윌슨지사가 「삼진법」서명을 할리우드경찰서에서 한것은 이 경찰서 관내가 강력범죄가 가장 많은 지역이기 때문.강력범죄가 많은 지역을 골라 서명함으로써 범죄퇴치의 의지를 보다 선명히 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포함된 것이다. 「삼진법」이란 살인 강간 무장강도등 흉악범죄를 3번째 범한 「상습범」에게는 종신형에 처하도록 한 형법이다.상습 흉악범을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시킨다는 취지에서 탄생한 법률이다.「삼진법」이란 이름은 야구에서 스트라이크를 세번 당하면 타석에서 물러나게 하는 룰에서 본뜬 것이다. 지난 3일 캘리포니아주 상원에서 29대7이라는 압도적 다수로 의결된 이법은 인권단체등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력범죄를 더이상 방치할수 없다는 사회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그러나 이날 발효된 「삼진법」은 캘리포니아 의회에 상정됐던 다른 관계법 「레이니 법안」보다는 완화된 내용이다. 「레이니 법안」은 살인 성폭행등 15개 항목에 이르는 범죄를 3번째 저지르면 어떤 경우도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으나 「삼진법」은 대상 범죄종류도 줄이고 20년 이상을 복역하면 가석방이 가능하도록 손질한 타협법안이다. ◎전문가 의견/최인변/상습강력범 출소후 관리대책 절실 미국의 삼진법은 이른바 선택적 무능화(Selective Incapacitation)라는 개념에 입각하여 특정유형의 상습범들을 장기간 사회로부터 완전히 격리하여 범죄성향이 누그러지는 연령에 이르러서 그나마 가석방을 통한 사회복귀를 허용하고 있는 상당히 강력한 형사적 제재로 볼 수 있다.즉 흉악범죄를 3차례에 걸쳐 저지르는등 이미 상습적이며 악질적인 범죄성향을 지닌 것으로 판단되는 일부 강력범들을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하여 나이를 먹게됨에 따라 그러한 범죄성향이 누그러져서 범죄에 관한한 거의 무력화된 인간이 될 즈음에 그나마 일부를 사회로 돌아올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이 한참인 때를 지나서 일정한 연령에 도달하게 되면 한때 활발했던 폭력적 범죄성향이 누그러진다는 경험적 사실과도 무관하지 않다.결국 이는 오래전부터 연구를 통해 밝혀지기도 하였지만 특히 강력범죄의 경우 전체 발생건수중 소수의 상습범들에 의해 저절러지는 범죄발생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에 대한 정책적 반격이기도 하다.또 어떤 면에서는 특정유형의 범죄에 대해 형벌을 중하게 하거나 가중시키는 방안이 갖는 효과에 대한 회의를 극복하는 보다 적극적이며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반적으로 볼때 매년 전체 범죄자중에서 전과가 있는 범죄자들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오고 있으며 이는 특히 강력범죄자들의 경우 현저하게 눈에 띈다.예컨대 주요 강력범죄인 살인·강도·강간·방화범죄자들의 경우 전과자의 비율은 지난 75년 18%였던 것이 80년 22%,84년 41%、91년에는 48%로 계속 크게 늘어났다.이러한 추세는 적어도 당분간계속될 전망이며 이는 전과자의 재범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대단히 시급한 과제임을 분명히 던져주고 있다. 이러한 골치아픈 전과자들의 상습적 재범을 억제하거나 방지하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가능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강력범을 포함한 일반 성인범죄자들이 교도소 복역을 끝내고 출소하는 경우 이들에 대한 뚜렷한 관리대책이 없는 실정이다.물론 성인범을 대상으로 한 보호관찰이 시행될 에정이기는 하나 그러한 보호관찰이 강력범들에게 어느정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선진제국에서 그 한계들이 많이 지적된바 있다.또한 우리나라의 범죄발생 양태를 보면 선진국의 경우 재산범죄가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강력범죄를 포함한 폭력성 범죄의 발생비율이 높아서 범죄발생 양태면에서도 오히려 후진국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폭력성 범죄의 비율이 사회경제적 발전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별로 줄고있지 않다는 점이다.우리나라의 강력범죄발생을 감소시키고 예방하기 위한 대책과 상습적 강력범죄자들에 대한 보다 광범위하면서도 효율적인 사후대책의 개발에 대한 검토가 대단히 시급한 실정이다. ◎미의 입법 배경/“강력범 발본”… 범죄와의 전쟁 무기로/민권단체 반대 불구,주민 적극지지로 성사 캘리포니아주가 「삼진법」을 실시하게 된것은 날로 늘어나고 있는 강력범죄를 더이상 방치할수 없다는 사회인식을 바탕으로 한 「범죄와의 전쟁」선포인 셈이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뉴욕주 다음으로 범죄가 많은 주로 이법의 시행으로 상습 흉악범들을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있다.또 캘리포니아의 「삼진법」은 다른 주는 물론 다른 나라에까지 파급될 소지를 갖고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법에 서명을 마친 피터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는 『삼진법은 주가 범죄와 맞서 취한 단호한 조치의 첫번째 단계일뿐』이라고 천명하고 있다.이법이 인간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민권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윌슨지사는 필요에 따라서는 이보다 더한 조치도 취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것이다. 이법은 오랫동안 캘리포니아 의회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최근들어 주민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예상을 뛰어넘은 29대7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통과됐다.최근들어 급속하게 늘어나는 각종범죄에 주민들이 진절머리를 내고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지금까지 캘리포니아주법은 흉악범 재범자에게 법정형량의 두배까지 선고할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나 삼진법의 시행에는 상당한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우선 예산문제가 지적되고 있다.캘리포니아 교정청에 따르면 이법 시행으로 오는 2천년까지 앞으로 7년동안 모두 10만9천여명이 종신형을 선고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현재 12만여명이 수감돼 있는 28개 교도소외에 20개의 교도소를 추가로 지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주정부는 교도소 증설에만 1백3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교도소 운영비도 현재의 연 3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이법의 찬성론자들의 입장은 또 다르다.예산이 얼마간 더드는 것은 사실이나 장기적으로는 범죄를 줄임으로써 사회전체비용은 줄어들게 된다고 반박한다.흉악범들을 사회에서 격리시켜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은 정치인의 의무이며 또한 이법은 시행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피터 윌슨지사는 강조하고 있다. 윌슨지사는 더나아가 『교도소를 더 세우는 것은 전임자들이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주립대학을 세우고 대규모 수자원개발사업을 벌였던 것과 다를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비판자들은 「삼진법」이 소년시절에 저지른 흉악범죄를 「스트라이크」에 포함시키는 것이 위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또 이법은 가정집에 침입한 「평범한」 강도도 3번째면 종신형에 처하도록해 다른 형법과의 형평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재판업무의 과중화를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랜드(RAND)연구소의 사법정의책임연구원 피터 그린우드는 「삼진법」에 소요될 모든 비용(특히 시간)을 실시에 앞서 아무도 깊이 연구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전문적 견해에 앞서 캘리포니아의 경우 주민들이 앞장서 이법을 지지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그동안 의회의 심의과정에서 앞서 지적한 문제점들이 상당부분 노출됐는 데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범죄만은 더이상 그대로 둘수 없다는 편에 확실히 서있는 것이다.
  • 「팀」 훈련에 패트리어트 투입

    ◎이 국방,국방위 답변/북,훈련량 1.5배로 늘려 국회는 23일 외무통일위와 국방위 전체회의를 각각 열어 최근 북한핵 문제로 촉발된 한반도 긴장상황의 배경과 대책에 대해 정부측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정책질의를 벌였다. 국방위에서 이병대국방부장관은 『한·미연합방위전략에는 적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보복응징전략개념이 포함돼 있다』고 전제,『북한이 도발해올 때는 한·미연합 또는 한국군 단독으로라도 강력히 응징,보복하고 도발양상에 따라서는 이를 통일수행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어 팀스피리트훈련 재개시기와 관련,『4월하순과 5월중순,6월이후등 몇개의 안을 놓고 한·미 두나라 정부가 협의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훈련에는 패트리어트미사일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번 훈련에는 동원 가능한 미군병력이 최대한 참가,지휘부기동훈련뿐 아니라 도하훈련,비상이착륙훈련등 실제전투상황에 대비한 훈련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장관은 『이번에 배치될 패트리어트미사일은 걸프전 때의 결함을 보완한 PAC­2개량형』이라면서 『우선 1개대대,6개포대,48기형(발사대)이 미국 본토에서 해상수송을 통해 도입돼 비행장·항만·지휘소등 주요군사시설에 중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패트리어트미사일은 1개대대가 북한 항공기 55대나 스커드미사일 34대와 동시에 맞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번 주한미군의 패트리어트미사일 배치는 우리 정부의 미사일 구매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외무통일위에서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일부에서 북한에 대한 채찍론도 거론하고 있지만 정부는 국제공조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끝까지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북측이 대화에 나오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의원들에게 배포한 자료를 통해 『북한이 이달들어 군사훈련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정도 늘렸다』고 밝혔다고 국방위 관계자가 전했다.
  • 기형아 유발「다운증후군」24시간내 판별 가능/고대 김영태교수 개발

    선천성 염색체 이상 질환의 하나인 「다운 증후군」(몽고증)을 24시간 안에 판별할 수 있는 산전진단법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고대 안암병원 김영태교수(산부인과)가 최근 개발한 이 진단법은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응용한 것으로 기존 양수검사등에 비해 판별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운 증후군은 사람의 염색체 23쌍(46개)중 제21번 염색체쌍의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으로 빨리 발견해 내지 못하면 기형아 출산을 막을수가 없다. 김교수는 태아에서 미량의 디옥시리보핵산(DNA)을 추출해 중합효소연쇄반응법(PCR)으로 충분히 늘린 뒤 이를 엑스선 필름에 노출,염색체쌍의 밀도를 획인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정상태아는 21번 염색체쌍의 포물선이 같은 크기로 2개,또는 이 2개가 합쳐친 크기로 하나만 나타난다.이와 달리 3개의 포물선이 보이거나 정상보다 1.3∼2배 남짓 큰 포물선과 보통 크기의 포물선이 하나씩 나타날 경우에는 다운증후군으로 판별한다는 것이다. 국내 다운증후군환자는 신생아 7백명당 1명꼴로 매년 1천명이태어나고 있다.
  • 한국통신간부 소환/직무태만 여부 수사/경찰

    서울 종로5가 지하통신구 광케이블 화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동대문경찰서는 14일 한국통신 전기관련 최고실무책임자인 서울사업본부 건설국장 조세을씨(55)를 상대로 공사감독책임및 운영상의 직무태만등 업무상 과실여부에 대해 집중수사했다. 경찰은 또 이날 통신구 담당대리 김기형씨(48)를 상대로 전기공사담당 실무자인 이광수씨(32)의 상급자로서 직원들의 분전반 교체및 증원요구등을 전달받았는지의 여부등 이번 사건과의 관련 정도를 조사하고 있다.
  • 백제인의 도기문화(백제를 다시본다:7)

    ◎7세기초 유약 입힌 녹유기 첫 등장/능산리출토 기대,뛰어난 제조술 입증/통일 신라에 이어 고려청자에도 영향/불상대좌·벼류등 많은 융제품 남겨… 동아시아 문화대국으로 우뚝 백제역사에서 사비시대(AD538∼660년)는 문화의 황금기다.부소산 남쪽에 왕궁이 건조되고 외곽에는 나성을 쌓아 왕도의 모습을 갖추었다.부여에는 정림사,익산에는 미륵사가 세워졌으며 부여릉산리에 고분이 영조된 것도 이 시기다. ○선진적 생산기법 사비시대 문화 가운데 간과할 수 없는 분야가 있다면 도기문화도 그 하나로 꼽힐 것이다.인간은 태초를 약간 비켜난 신석기시대부터 진흙을 이겨 그릇을 구워냈다.그러나 도기문화,다시 말하면 질그릇문화는 그릇의 생김새에서 찾아지는 감각적 예술성,얼마나 강한 그릇을 구워낼 수 있는가에 대한 기술성에 따라 가늠되었다.사비시대 백제인들은 뛰어난 감각과 기술을 가지고 도기문화를 발전시켰다. 사비시대 백제도기에서 주목할 그릇은 녹유기다.강도가 높은 질그릇에 녹갈색의 유약을 입힌 이 그릇은 7세기 초기에 나타난다.부여 능산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녹유그릇받침(기대)이 바로 그것이다.이 그릇은 조각으로 출토되었으나,복원작업을 거친 결과 나팔모양을 한 녹유그릇받침으로 판명되었다.이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질그릇에 유약을 입히는 기법의 도기라 할 수 있다. 이 선구적 질그릇인 녹유기는 통일신라로 이어져 널리 사용되기에 이른다.위에 톱니바퀴 모양의 장식이 있고 세로로 붙은 와선무늬 장식의 띠 사이사이에 구멍이 뚫린 그릇받침은 사비시대 백제 녹유기에 그 뿌리를 두고있다.질그릇에 유약을 입혀 녹유기를 구워내는 백제 도공들의 생산기술은 가히 선진적이었다.그릇에 유약을 입히는 시유술은 뒷날 고려청자와 같은 본격적 도자기를 생산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 익산 미륵사 절터에서도 7세기 전반쯤의 도기들과 기와편들이 많이 출토되었는데,모두 표면에 녹갈색의 녹유를 입혔다.녹갈색의 산화연을 저화도에서 입히는 방식으로 녹유를 시유했다.녹유가 시유된 기와에서 백제는 7세기 전반쯤에는 그곳 말고도 기와와 같은 도제품에 녹유를 보편화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그 녹유가 결국은 통일신라에 널리 전파되는 것이다. 백제도기나 도제품의 우수성은 생산기반시설과 견주어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7세기 전반에 과학적인 질그릇 가마를 만들었다.지난 86년 사비성 고토에서 그리 멀지 않은 청양 본의리 한 구릉에서 발견한 반지하의 계단식 등요가 그 시기의 가마다.바닥은 계단식이고 가마벽은 돌을 쌓아 만들었다.가마의 길이는 7.4m,폭 1.4m내외,천장은 가장 높은데가 1.5m에 이르고 있다. 이 가마에서는 놀라운 유물들이 출토되었다.도제의 불상대좌 조각들이 대량으로 발견된 것이다.이들 조각을 꿰맞추어 복원해 낸 대좌를 보노라면 절로 감탄할 수밖에 없다.옷자락을 펼치고 앉은 모양(상현좌)을 한 대좌는 예술품이다.옷자락이 늘어지고,또 주름이 더러 잡혀있는 이 대좌는 흙을 구워만든 딱딱한 도제품이 아니라 포근하고 부드러운 비단의 질감을 안겨주고 있다. ○높이 1m의 대작 대좌는 높이 1백㎝,너비 2백80㎝나 되는 장대한 것이어서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제작,조립하는 수법을 썼다.이 제작기법에서도 백제인들의 지혜가 엿보인다.대좌가 이렇듯 아름다울진대,대좌 위에 안치되었을 부처님은 어떤 형상이었을까.결가부좌하고 앉아 계실 백제 특유의 자비로운 부처님모습이 떠오른다. 청양 본의리 출토품 불상대좌와 관련하여 생각할 수 있는 도제유물들은 더 있다.지난 80년대 부여 정림사 절터에서 나온 도용들은 매우 주목되는 도제품으로,특히 인물상들이 이채롭다.농관,물결이 치는듯한 머리카락,깊은 눈과 높은 코 등이 서역적인 풍모를 보여준다.이들 테라코타는 사비로 도읍을 옮긴 직후인 6세기 중반에서 7세기 중반에 이르는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다.중국 북위에서 유행한 이들 유물로 미루어 백제는 활짝 열린 서해라는 해상루트를 통해 남조와는 물론 북조와도 활발한 문화교류를 해온 것으로 유추할 수 있게 되었다. 사비시대 백제의 도기와 도제품을 말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기와류다.국립부여박물관이 최근 발굴조사한 부여 정암리 기와가마터(와요지)가 기와류를 만들어 낸 대표적 유적으로 부여 시가지 남쪽 백마강 언덕에자리하고 있다.언덕의 석비레층을 파고 들어가 터널식으로 구축한 굴가마들이다.길이 4.5∼6.5m 크기의 평요 2기와 등요 2기 이외에 작업장까지 발견되었다. 이들 가마군에서는 주로 연꽃무늬 수막새를 비롯해 망새편,암수키와 등의 기와류가 주로 나왔다.그리고 상자형 전돌과 자배기,벼루 등도 출토되어 도와전류는 물론 도기류까지 생산한 중요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오늘날 국립부여박물관에서 대할 수 있는 도제유물의 얼마쯤은 정암리 가마에서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문화가 발전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사비시대가 백제문화의 황금기라면 도기나 도제품의 수요가 왕성했을 것이다.이는 백제의 도기제조술을 발전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흔히 호자로 불리는 부여 군수리 출토도기인 소변기로부터 뼈항아리 골호에 이르기까지,또 일상용기와 종교적 성물인 불상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그리고 궁궐과 사찰 건축에 따른 거대한 망새(시미)나 기와류,산경산수문전처럼 아름다운 벽돌이 있다.때로는 도기와 도제품은 껴묻거리(부장품)의기로 수요되기도 했다. ○와전토 존재한듯 백제 도기항아리는 어깨가 넓어 광견호라는 이름의 항아리.발이 셋 달린 삼발이항아리,손잡이가 달린 항아리 등 여러 기형이 있다.목이 긴 병을 비롯해 자라병이 있는가 하면 바가지모양의 도기,등잔,잔,삼발이잔,주전자,동물모양의 그릇 등 백제도기는 실로 다양한 형태를 이룬다.납작한 원형판에 마치 동물의 다리를 연상시키는 다리가 다닥다닥 이어진 사비시대의 도제품 벼루는 뒷날 통일신라와 일본에 전파된다. 이들 명품은 고대사서가 기록하고 있는 백제 기술집단의 하나인 와박사의 존재를 더욱 부각시켜준다.백제의 기술집단은 사비시대 사회가 요구하는 보다 많은 문물을 창출함으로써 백제를 동아시아의 문화대국으로 우뚝 세웠다.특히 당시 도기제조술이 이룩해 낸 백제 최초의 녹유기가 나온 능산리에서 김동용봉봉래산향로가 출토되었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도기 제조솔/질그릇 가마 과학적으로 축조/경사지 반지하식 등요… 고화도 유지 백제의 도기제조술은 아주 뛰어났다.특히 사비시대의 백제는 도기표면에 녹유를 입히는 선진기술을 습득함으로써 다른 주변국가를 압도했다. 사비시대에 해당하는 시기에 도기나 도제품을 제작한 가마터(요지)는 현재 충남 청양 본의리(7세기 전반),부여 정암리(7세기),전북 고창 운곡리와 익산 신용리(6세기 중반),전남 영암 구림리(6∼7세기)등에 남아있다.이들 가마터는 모두 80년대와 90년대 접어들어 발견되었다.사비시대 가마들은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상당히 과학적으로 축조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비시대 가마들은 거의가 경사진 언덕을 따라올라가 축조한 반지하식 등요로 이루어졌다.이는 고화도를 효율적으로 유지,보다 견고한 도기를 만들기 위한 과학적 방법이라 할 수 있다.청양 본의리 등요는 오늘날에도 사용하고 있는 재래식 사기가마처럼 계단식등요로 밝혀졌다.사비시대 이전의 가마 거의가 평요이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익산 신용리 가마는 반지하식 등요로 천장평면은 독사머리 모양을 하고 있다.이와 같은 형식은 일본의 스에무라(도읍)가마군으로 연결되었다.영암 구림리에서 발굴된 가마 역시 반지하식이고 평면은 독사머리를 했다.다만 영암 구림리 가마는 고화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창불구멍을 낸 것으로 조사되어 기능상 한단계 더 발전한 가마로 여겨진다. 사비시대 이전의 가마터도 더러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전남 승주 대곡리(3∼4세기),충북 진천 산수리(4세기)등이 이시대의 가마다.이러한 최근의 발굴자료들은 3세기에서 7세기에 이르는 동안 백제 도기가마의 변천및 발전상을 보여주고 있다.
  • 결혼 앞둔 예비신랑·신부들 건강진단 반드시 받도록

    ◎비용 15만원선… 서울대 유태우교수등에 도움말 들어보면/풍진에 걸리면 기형아 출산 가능성 높아/결핵·당뇨·간염·Rh식 혈액검사도 필수 본격적인 결혼철이 시작됐다.외국의 경우 결혼을 앞둔 남녀는 상대방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건강진단서를 주고 받는 것이 보편화됐지만 아직도 우리에게는 통념상 어색하기만 하다.더구나 우리 미혼여성들은 수백만원짜리 혼수품 구입엔 열을 올리면서도 정작 미래의 가정평온과 직결되는 자신의 건강투자에는 더없이 인색하다. 전문의들은 후회하는 결혼생활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혼전 건강진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결핵·당뇨검사,풍진·톡소플라즈마검사,간염·매독검사,냉·소변검사,혈액형검사를 필수적인 진단항목으로 꼽았다.이들 검진비용은 모두 합쳐야 15만원 안팎이어서 경제적 부담도 크지 않다.서울대 의대 유태우교수(가정의학),연이산부인과 김창규원장,영동제일병원 이규래전문의(가정의학)의 도움말로 결혼전 검진에 대해 알아본다. ■풍진·톡소플라즈마검사=가임여성이 풍진에 걸리면 태아의 기형을 초래하는 「선천성 풍진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높다.국내 가임여성과 임산부의 20%가 풍진항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태아에 풍진바이러스가 옮겨지면 백내장·녹내장·심장병·정신박약증·태아이상등의 기형이 생긴다.따라서 결혼전 반드시 검사를 받아서 항체형성이 이뤄져 있지 않으면 접종을 받도록 한다.특히 풍진 예방접종이 처음 시작된 78년 이전에 태어난 여성의 경우 임신 3개월전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비용은 6만원선. 개나 고양이,앵무새등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톡소플라즈마 검사를 받는다.애완동물의 배설물에서 나오는 톡소플라즈마균에 감염되면 태아가 수두증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혈액검사로 간단히 감염여부를 확인할수가 있다. ■결핵·당뇨검사=결핵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줄었지만 아직도 문제가 되는 만성 전염병.임신한 뒤 감염사실이 밝혀지면 장기간 약제 복용이 불가피하다.이 결핵약은 태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에 미리 감염여부를 검사해 둬야 한다.또 식생활의 서구화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당뇨병에 대한 검사도 빼놓을 수 없다.당뇨병에 걸린 여성은 거대아나 기형아를 출산하는 수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간염·매독검사=B형간염은 성접촉이나 혈액접촉을 통해 전파되므로 결혼을 앞둔 남녀 모두 검사가 필요하다.우리나라 사람의 10%가량이 간염 보균자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중 90%는 B형이다.또 신생아 1백명가운데 1.1명은 모체로부터 B형간염을 옮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접종을 받은지 3∼6개월 뒤에 꼭 항체를 측정,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면 다시 접종해야 한다. 매독은 거의 잠복성이기 때문에 자각증상이 없을 때가 많다.하지만 매독균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 감염되면 유산·조산·사산의 원인이 되며 선천성 매독아가 태어날수도 있다.따라서 조기에 감염 여부를 확인,항생제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혈액형검사=ABO식과 Rh식 검사를 모두 받도록 한다.자신의 혈액형을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게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공통된 지적이다.특히 자신이 Rh(­)인줄 모르고 임신중절수술을 받으면 사산이나 기형아 출산,불임의 원인이 된다.
  • 깨끗한 정치의 씨앗/백남치 국회의원·민자당(굄돌)

    이번 임시국회는 우리 정치사에 새 시대를 만들어 갈 옥동자를 분만했다.선거관련법등 정치개혁법안들이 그것이다. 불행한 우리 정치는 이제까지 부정시비없이 선거를 치른적이 거의 없다.선거법의 어디가 잘못되었다느니 어떻게 고쳐야 하느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선거철이면 부정이 만연하고,대책없는 논란이 무성했다.대한민국은 선거로 망할 것이라는 망국론까지 나돌았다. 수도 없는 개정작업과 논란의 격전장이었던 것이 선거를 앞둔 국회라해도 과언이 아니었고,또 개정작업을 거쳐 태어나는 아이들마다 기형아거나 곧 버려지는 기아와 같은 존재였다.이제까지 우리 국회는 국민이 마음으로 반기는 아이를 한번도 낳아 본적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임시국회의 개정작업으로 그 우려는 말끔히 씻어지게 되었다.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잉태된 깨끗한 정치의 씨가 산고끝에 옥동자로 국민 앞에 선보이게 된 것이다. 선거는 그 사회 정치현실의 단면이다.곪고 썩은 정치의 이면이 선거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법이기 때문이다.이제 문민정부 정치개혁의 성과는 깨끗하고 생산적인 선거를 통해 나타나야 한다.그러기에 이번 선거 관련 법들의 개정이 그토록 큰 의미를 갖는 것이다. 앞으로 개정된 개혁법들이 우리 정치에 몰고 올 바람은 태풍과도 같을 것이다.하지만 그 태풍은 마구 모든 것을 쓸어버리는 것은 아니다.거세지만 신선하고 온화한 바람일 것이다.그리고 통쾌한 바람이 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이다.그토록 어렵게 수십년을 기다려 얻은 옥동자를 어떻게 잘 키워 나가느냐 하는 문제가 목전에 남아있기 때문이다.잘 낳기만 하고 돌보지 않는다면 진정 훌륭한 부모라고 할수 없다.돌이켜 보면 미비한 법 못지않게 심각한 것이 지켜지지 않는 법이라는 사실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이제 어떠한 편법도,어떠한 악용도 없어야 한다.고대하던 옥동자를 얻은 마음으로 정성을 다할 일이다.이제 과거처럼 법망을 벗어난 승리란 절대있을 수 없다.
  • 민자당 조직책 10명 새로 임명

    민자당은 8일 당무회의를 열어 위원장이 없는 15개 사고지구당 가운데 10개 지구당의 조직책을 확정,발표했다. 서울의 강남을에는 정성철 정무1장관실보좌관(49),성동을에는 김학원변호사(47),송파을에는 조용직의원(54·전국구)이 각각 임명됐다. 경기의 부천 소사에는 노동운동가인 김문수씨(43·노동인권회관소장),부천 오정에는 오성계변호사(46),시흥·군포에는 이철규 경기도 기획관리실장(47)이 위원장으로 결정됐다. 이와 함께 충남 서산·태안에는 이기형국토개발연구원연구위원(46),전북 정주·정읍에는 손량변호사(54),전남 나주에는 최인기전내무부차관(50),경북 울진에는 김광원전경북부지사(54)를 각각 임명했다. 민자당은 그러나 서울의 서대문을과 서초갑,이원종청와대정무수석이 위원장직을 사퇴한 강서갑등 3개 지구당과 대구동을,전남 화순등 5개 지구당은 올 상반기까지 부실지구당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조직책을 임명하기로 미루었다. 이번 조직책 인선은 새로운 정치관계법의 시행에 따라 본격화될 정치개혁에 맞춰 이루어질것으로 보이는 민자당 인물교체의 척도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민자당이 지구당조직책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지역은 이번을 포함,5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 15대총선 민자 세대교체 “신호탄”

    ◎지구당 조기책 인선의미와 뒷얘기/강남을의 정성철씨 심사초기부터 내정/오성계변호사 지역평판 좋아 발탁 후문/나주 중량급 최인기씨 호남권 공략카드 민자당이 8일 발표한 10개 사고지구당 조직책 인선결과에 대해 다소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민자당안에서도 「물갈이」가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인선원칙은 민자당이 이미 밝힌대로 진보나 보수세력을 망라해 개혁지향적인 신인을 발굴하고 청장년층의 영입을 통해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추진한다는데 맞춰졌다. ○청장년층 대거 영입 따라서 이번 조직책인선은 올 상반기까지 마무리될 원외 문제지구당 개편과 15대총선 공천과정 등에서 엄청난 물갈이가 단행될 것임을 알리는 「예고편」으로 볼수 있다. ○…민자당의 조직책 선정은 개혁성과 참신성에 비중을 두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 특히 전문직업인과 재야가 포함된 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은 민자당의 물갈이 의지를 반영하는 대목. ○「물갈이」 의지 반영 현역 정치인이 한사람(조용직의원)뿐인 반면,한때 「극좌」로 분류되던 재야노동운동가인 김문수씨(43·전서노련의장)를 포함,변호사와 공직자등 정치신인들을 대거 발탁한 점이 이를 입증. 또 10명중 40대가 6명을 차지하는등 평균연령이 49세로 대폭 젊어진 것은 물갈이와 함께 세대교체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 「5·3 인천사태」를 주도하는등 경인지역 노동운동의 대부로 통하는 김문수씨를 발탁한데 대해 한 고위당직자는 『결코 단발성이 아니다』라고 말해 앞으로도 진보적인 인사들의 영입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 「신정치1번지」인 서울 강남을에 재야변호사 출신인 정성철정무1장관 보좌관(49)은 문민정부에 참여한 간판급 재야인사로 심사초기부터 내정단계에 있었고,노동변호사로 알려진 부천 오정의 오성계변호사(46)는 서민을 상대로 한 무료변론으로 지역여론이 좋아 당선가능성이 고려됐다는 후문. ○직능인사 수혈 모적 충남 서산·태안에 미샌프란시스코대 경제학박사출신인 이기형국토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을 발탁한 것은 정책위주의 정당운영을 위한 직능인사들을 정치권에 대거 수혈한다는 포석. 경기 시흥·군포에 시흥시장을 지낸 이철규경기도기획관리실장(47),경북 울진에 김광원전경북부지사(53)를 선정한 것은 지방화시대에 대비한 현지여론을 고려한 발탁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 전남 나주의 최인기전내무차관(50)은 중량급인사의 영입을 통해 여권의 취약지인 호남지역을 총력 공략한다는 카드. 그러나 이번 인선에서 보류된 서울 서대문을,서초을은 서울의 전략지역임에도 적임자를 찾지 못하는등 「인물난」을 반영했고 대구 동을과 전남 화순은 인물부재와 현지정서를 감안,좀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기로 결론. ○…민자당은 15개 사고지구당의 공개및 비공개신청자 74명과 함께 당조직을 통해 취합한 미신청자를 포함,광범위하게 인선작업을 벌였고 서울 강서갑은 공모직전 이원종청와대정무수석이 위원장을 사퇴한 점을 감안,인선대상에서 제외. ○적임자 못찾아 보류 하순봉대변인은 선정기준과 관련,『참신성과 개혁성,당선가능에 역점을 두었다』면서 『특히 시대적 상황과 지역정서에 부합하는 인물을 발탁하고 가급적 40대,그리고 전문직업인을 발굴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설명. 이번 인선은 문정수사무총장과 강삼재기조실장이 청와대당국자와 협의해 2배수로 압축,이를 김대표에게 보고한뒤 7일낮 문총장이 김영삼대통령의 최종재가를 받았다는 후문. 성동을에는 민주계인사인 김도현문화체육부차관이 현직에 있는 점을 감안,판사출신인 김변호사로 쉽게 결론났고 송파을의 경우 민주계측은 신문로포럼 대표인 송철원변호사를 강력히 밀었으나 김대표가 조의원을 강력히 내세워 인선에 포함시켰다는 후문. ○“깨끗한 정치” 다짐 ○…조직책에 선정된 10명의 인사들은 이날 하오 김종필대표에게 인사한뒤 기자실에 들러 각자 소감을 피력. 김학원변호사는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고 김문수씨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개혁적인 정치인은 김영삼대통령이며 과거에는 여당과 투쟁했지만 지금은 여당이라기 보다 개혁당으로 알고 입당했다』고 인사.
  • 요절시인 기형도 재평가작업 활발

    ◎5주기 맞아 선후배문인 추모문집 「사랑을 잃고…」 발간/미 발표시 16편·기씨에 관한 소설·평론 수록/“자신의 고통을 시로 승화하는데 성공”평/허무주의 천착한 시세계,사후 젊은시인에 큰 영향 지난 89년 3월 스물아홉의 나이로 세상을 등진 시인 기형도. 그의 죽음은 「요절시인」이란 명제말고도 허무주의 천착으로 집약되는 시세계로 말미암아 수많은 뒷이야기를 남기며 세인의 입에 오르내렸다. 특히 사후 출간된 유고시집 「입속의 검은 잎」은 젊은 시인들에게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고 평단에서도 그에 대한 평가가 계속되고 있다. 그가 세상을 떠난지 5주기를 맞아 선후배 문인들이 또다시 추모문집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를 솔출판사에서 펴낸 것은 이같은 평가작업의 일환.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종이들아 잘있거라,더 이상 내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빈 집에 갇혔네』(빈집) 그의 유작 「빈집」의 첫 구절에서 따 이름을 붙인 문집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는 그의 미발표시 16편과 함께 선후배 문인들이 그에 관해 쓴 시 소설 평론들을 담고 있다. 황동규 오규원 이문재외 김영승 임동확 이상희 조병준 나덕희시인이 그를 떠올리며 시를 실었고 원재길 신경숙이 그를 소재로 지은 소설을 담았다. 이외에도 남진우 장정일 이광호 이경호 성석제등이 시인 기형도와 그의 시세계를 되짚는 추모의 글로 동참하고 있다. 사실상 생전보다는 사후에 유작시집이 나오면서 새삼스레 주목받는 시인으로 부각됐던 기형도는 죽음에의 경도와 시 전반에 짙게 배어있는 허무주의가 독특한 여운을 남기며 관심을 모았었다. 이 문집에 실린 16편의 시들은 대부분 대학시절 남긴 것들로 이같은 경향을 그대로 드러내는 흐름들이다. 『가라,어느덧 황혼이다 살아있음도 살아 있지 않음도 이제는 용서할때 구름이여,지우다 만 어느 창백한 생애여 서럽지 않구나 어차피 우린 잠시 늦게 타다 푸시시 꺼질 몇점 노을이었다』(쓸쓸하고 장엄한 노래여중) 『두렵지 않은가.밤이면 그림자를 빼앗겨 누구나 아득한 혼자였다.문득 거리를 빠르게 스쳐가는 일상의 공포 보여다오.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 살아있는 그대여』(노을중) 이 추모문집은 그의 시경향을 파고듦과 함께 이같은 시작뒤에 서려있는 비밀에 접근하려 하고 있다. 살아온 그대로의 고통스런 기록으로 평가되는 그의 시를 놓고 평론가 남진우씨는 『기형도의 시세계를 삶의 비극성과 죽음에 대한 천착이라는 시각에서 단선적으로 평가하거나 신비화하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라 할 수 없다』면서 『그는 아름다운 이미지의 힘을 빌려 자신의 고통을 띄워 승화시키기 위해 시를 썼고 또 그것에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그런가하면 문학평론가 이경호씨는 『그는 앞선 세대,혹은 동시대 시인들이 보여준 시적 특징과 다른 세계에서 시쓰기의 방법론을 보여주었다』며 『80년대 전반기의 시 쓰기와 후반기,혹은 90년대의 시쓰기가 갖는 차별성을 기형도 시인의 작품세계와 연관시켜 논하는 작업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 모범수 8백35명/3·1절 가석방

    법무부는 25일 3·1절을 맞아 모범수형자 5백46명을 가석방하고 모범소년원생 2백28명및 모범감호자 61명을 가퇴원·가출소시키는등 모두 8백35명의 재소자를 석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면에는 시국사범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8일 상오10시 일제히 석방될 이들 가운데는 무기형을 선고받은 뒤 20년형으로 감형돼 15년 이상을 복역한 6명의 장기수를 비롯,기능자격 취득자 85명,기능대회 입상자 6명,고등학교 졸업자격등 검정고시합격자 8명등이 포함되어 있다.
  • YS노믹스 1년의 「명과암」(문민정부 1년)

    ◎「신경제」 궤도진입… 경기곡선 지속상승/실명제로 투명경제의 발판 구축/4년만에 경상수지 흑자로 돌려/물가대책 오락가락… 오름세 못잡고 고전 경제부처가 모인 과천 정부청사.김영삼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과천청사의 분위기는 신경제의 출범으로 긴장했던 한해 전에 비해 부드러워졌다.경제정책을 입안하는 기획원 관료들의 표정도 한결 밝다. 과천의 분위기가 밝아진 것은 문민정부가 국정의 최우선 순위로 추진한 신경제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음을 말해준다.한해 전만 해도 밑바닥을 헤맸던 경제가 지난 연말을 고비로 불황을 벗어나는 중이다. 새 정부 출범 직전인 92년 2·4분기 2.8%였던 성장률은 93년 1·4분기의 3·4%에 이어 2·4분기 4.5%,3·4분기 6.5%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해 성장률은 5.3%로 추정된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 성장률은 7%를 넘을 전망이다.이같은 불황탈출에는 엔고나 저유가 등 외부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 사실이지만 일단 불황과 고별하고 경기곡선이 상승세에 들어섰다는 기대를 부풀게한다. 경제는 정치와는 달리 통치권자가 행정부를 닦달한다고 해서 곧바로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그러나 경제대통령을 자임한 김대통령의 의욕적인 주마가편은 경제정책의 내용과 스타일을 바꿔 놓았다. 취임 초인 3월3일 청와대에서 첫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이래 격주로 경제장관회의를 열었다.열성적인 현장확인은 곧 「YS노믹스(경제학)」란 말을 낳았다.기획원 김태연차관보는 『당시는 경기가 곧장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았지만 취임 초의 1백일 계획과 신경제 5개년 계획 중 1차 연도의 성과가 최근의 경기회복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YS노믹스 1년의 성적표는 명암이 엇갈린다.정부는 지난 한햇 동안 개혁과 경기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평가한다.실명제를 비롯해 경제정의 구현을 위한 재정·세제·금융 등 경제제도 전반에 관한 획기적인 개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89년 이후 내리 적자를 보였던 경상수지가 4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또 92년 4·4분기에 마이너스 8.2%였던 고정투자 증가율이 93년 4·4분기에는 14.5%를 기록하는 등 투자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주가는 새 정부 출범 이래 지금까지 41.2%나 올랐다.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은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데다 부동산 가격의 안정,사상 최저수준의 금리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YS노믹스 1년을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들도 적지 않다.경기가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완전회복으로 간주하기에는 미심쩍고,거시지표 전반으로 볼 때는 다소 기형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물가문제는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최대의 복병이다.연초부터 치솟는 물가는 지난 1년의 경제적 성과를 물거품으로 만들 정도로 압박을 주고 있다.올들어 소비자물가는 1월 한달동안 1.3%나 올랐고 2월 들어서도 농산물과 개인서비스 요금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다. 물가가 어느 정도 오르는 것은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필요악」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현재와 같은 오름세가 지속된다면 그동안 쌓은 성장과 국제수지의 공든 탑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지난 한햇 동안우리 경제의 열쇠이자 숙제는 개혁사정과 경기활성화라는 2대 명제의 조화였다.지난 해 8월 전격적으로 단행된 금융실명제는 YS노믹스의 개혁적 측면을 잘 나타낸다.한해를 회고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경제적 「사건」이다. 전임 전두환·노태우 두 대통령이 공약을 해 놓고도 똑같이 실패한 실명제의 도입은 김대통령의 개혁의지가 없고서는 불가능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실명제의 궁극적 목표는 금융소득의 종합과세이다.따라서 성패를 따지기는 이르지만 투명한 경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선경제제도 개혁,후경기활성화」의 목표 아래 신경제 5개년 계획상의 제도개혁을 먼저 시행한 뒤 1백일 계획 같은 활성화 대책을 실시했더라면 회복의 속도는 좀 더디더라도 확고한 성장의 기반을 다졌을 것이라는 반성도 있다.산업 각 부문의 자금지원을 염두에 둔 1백일 계획으로 돈을 풀고,물가가 오르니까 다시 강압적인 방법으로 억제하는 악순환이 이를 반증한다. YS노믹스 1년은 냉정히 보면 경제논리보다는 정치논리가 우세한 편이었다.2기 경제팀장인 정재석 부총리가 보다 경제논리를 갖추고 정책의 일관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여기에서 비롯된다. 시행착오가 있었다면 지난 1년으로 족하다.지난 해의 경험은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4년의 거울이 돼야 한다.아울러 최고 통치권자가 경제팀에게 책임에 상응하는 실질적인 권한과 힘을 주고 올해 안에 2단계 경제개혁을 공고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 병원방사선 피해/실태조사 착수

    보사부는 16일 병원의 X선촬영기등 방사선 관련부서 종사자들의 기형아출산이 잇따르고 있다는 본지보도(2월16일자)와 관련,대학병원에 대한 구체적인 실태조사에 나섰다.
  • “기형아 출산” 등 피해 호소

    ◎방사선과 근무자/3개병원서 6명 신고 X선촬영기,CT단층촬영기등 치료목적의 방사선관련 기기보급이 늘어나면서 방사선관련물질및 기기가 많이 설치돼 있는 종합병원의 관련부서에 근무하는 간호사및 기사등이 방사능피폭불안에 떨고 있다. 일반적으로 방사선에 오염될 경우 유전자에 결함이 생겨 기형아를 분만하거나 암및 백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더욱이 15일 감사원 감사결과 일부유명 대학병원에서 방사선 과다방출 사실이 지적되면서 방사선피폭 의혹이 일고 있으며 그동안 일선기관에 근무하는 종사원들의 피해사례가 잇따라 신고되고 있다. 최근 S대병원 방사선과에 근무하는 S모기사(36)는 손가락과 발가락이 붙고 머리뼈가 비정상인 딸을 낳았다.S씨는 자신의 가계도등을 조사하는 한편 피폭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으나 단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또 항암요법을 많이 사용하는 내과의 수간호사도 기형아를 출산했다는 것이다. 이 병원노조관계자는 이밖에도 관련간호사및 기사들의 자녀가운데 유독 기형아 출산이 많아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이들 가운데 임신을 했거나 과민한 사람은 한달에 한번씩 혈액검사를 받고 수시로 초음파검사를 받고 있으나 암이나 백혈병은 초음파검사에도 나타나지 않아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K대병원의 경우도 최근 2∼3년사이 관련부서에 근무하는 여간호사 3명에게 잇따라 문제가 생겼다.Y모 간호사(28)의 경우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암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으며 G모간호사(32)는 혀가 없는 아이를 낳아 현재 인큐베이터속에서 기르고 있다.이밖에 또다른 간호사는 첫아이를 사산한후 계속해서 유산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J병원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빚어졌다.한 부서에 근무하는 간호사 2명이 잇따라 뇌수종에 걸린 아이를 낳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기형아등을 낳은 간호사등이 이같은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기피하고 있다는 점이다.이들은 공포에 떨면서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아기에 대한 죄책감으로 고민만하고 있다는 것.또 방사선피폭의 경우 성장하면서 암이나 백혈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당장 노출되지 않는 문제점도 있다. 특히 S대병원등 대부분의 종합병원에 설치된 방사선관련기기의 대다수가 노후화하거나 관리가 허술해 방사선허용치를 초과했을 가능성이 높은데도 이들 기기의 방사선허용기준치조차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불안을 더하게 하고 있다. 지난 90년 국립보건원이 전국 26개 대학병원에 설치된 91대의 X선및 CT단층촬영기의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중 89대가 방사선허용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이들 기기의 대부분이 아직도 교체되지 않고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S대병원측은 방사선관련시설의 경우 차폐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기 때문에 방사선피폭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병원노조등에서는 방사선은 콘크리이트벽을 투과하기 때문에 노출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특히 핵의학과·치료방사선과·진단방사선과에 근무하는 사람의 피폭가능성은 더욱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더욱이 방사선에 노출됐을때 색깔이 변하면서 노출정도를 알려주는 필름배지에 대한 검사신빙도가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학병원말고도 현재 전국 각 병원에는 X선기기등 방사선 의료기기가 모두 1만5천여대에 종사원수는 3만3백여명에 이르고 있다.
  • “「산·학·관 공통체」 확립”/김 대통령,대전·충남 순시

    ◎연구소성과 산업현장 직결되게 김영삼대통령은 14일 대전시와 충남도를 순시,새해 업무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행정은 최대의 서비스산업』이라고 전제,『각 경제주체가 창의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연구소의 연구결과가 곧바로 산업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산·학·관공동체」를 확립해야한다』고 밝히고 『기업에 대한 규제와 간섭을 풀고 지방재정을 경영차원에서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대전시의 발전방향과 관련,『21세기의 대전은 정보·과학 공급기지가 될 수 있으며 국제적인 교역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이같은 특수성을 최대한 살려 장기발전구상을 면밀하게 수립·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충남도에 대해서는 『충남의 서해안은 21세기형 신산업지대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으로 아산산업기지·보령댐 건설등은 국가발전과 직결되는 핵심사업』이라고 말하고 『이러한 여건을 최대한 살려 활력있는 지역개발이 촉진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김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남부지방의 폭설피해와 관련,『눈피해 상황을 조사해 피해복구대책을 검토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 신탁수수료 오늘 인상/0.3∼0.5%P/투신사보유주 천억 매각

    재무부는 4일 시중의 여유자금이 신탁상품으로 몰려 주가상승을 부추기는 것을 막기 위해 은행의 신탁 및 투신사의 수수료율을 소폭 인상,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또 투신사가 보유한 주당 5만원 이상의 주식 가운데 종목당 투자비율이 5%를 넘는 초과물량 1천여억원 어치를 7일부터 한달 안에 모두 팔도록 조치했다. 수수료가 인상되면 신탁상품의 연 수익률은 연 평균 1%포인트 떨어진다.은행의 신탁의 수익률은 상품별로 0.4%∼3%포인트,투신상품은 0.3∼2%포인트가 하락할 전망이다. 은행의 기업금전신탁 가입자가 은행에 내는 수수료는 가입금액의 0.5%에서 0.6%로,중도해지 수수료는 0.1%포인트 올라 해지액의 0.2∼0.4%가 된다.가계금전신탁의 중도해지 수수료율은 0.25%포인트 오른 0.75∼1%가,보수율은 0.5%포인트 오른 1.5∼2%가 된다. 투신사 단기형 수익증권의 보수료는 1천계좌를 기준으로 ▲1∼60일짜리가 4.6원 ▲61∼90일짜리 3.9원 ▲91∼1백80일짜리가 3.1원으로 오르며 ▲1백80일∼1년 미만인 중기형 수익증권의 수수료는 1천좌당 11원에서 13원 ▲1년을 초과하는 미만 장기형은 40원에서 50원으로 오른다. 투신사가 매각해야 하는 5만원 이상의 주식에는 외국인이 외국인전용 수익증권을 통해 투자한 주식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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