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형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월드컵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민원 안내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예산안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15
  • 주인 잃은 책가방·장바구니 곳곳 널려/남한강 버스참사 현장 주변

    ◎가족들 몰려 생사 확인 북새통/이웃 문병길 노부부 참변에 눈시울 3일 하오 경기 양평군 남한강 시내버스 추락사고 현장에는 버스가 들이받은 가드레일 조각들과 사고를 당한 학생들의 책가방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사고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연상케했다. ○…사고버스에는 하교길 학생들이 많이 타 「성수대교 붕괴사고」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으나 불행중 다행으로 학생들의 희생은 없었다. 소식을 듣고 양평 길병원으로 달려온 양평 여중·고 문재규 교장(61)은 『학생들이 주로 타는 버스라 희생자가 많을까 걱정했다』며 『양평여중생 2명과 여고생 4명이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그러나 사고소식을 듣고 현장에 달려온 일부 가족들은 지휘본부에 적힌 사망자 명단을 확인하고 아연실색. ○…사망자 가운데 가장 어린 변세중군(5)의 어머니 조영숙씨(34·경기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606)는 사고 직후 함께 버스에 탔던 이웃집 학생 장진영군(17·양평공고 1)의 도움으로 구조된 뒤숨진 아들을 애타게 찾아 주위의 눈시울을 적셨다. 길병원 210호실에 입원한 조씨는 아들 세중군이 지하 영안실에 안치된 사실도 모른 채 『어쩌지…어쩌지…죽었나봐』라는 말을 되뇌이며 울먹였다. 조씨의 남편 변영돈씨(36)는 임신 2개월에 사고를 당한 부인이 걱정돼 아들의 죽음도 알리지 못한 채 눈물만 흘렸다. ○…사망자 명단에는 노부부인 고화전(92·양평 강하 성덕4리 594)·나호남씨(72·여)가 나란히 적혀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1일 나씨의 72회 생일을 맞아 서울에 있는 큰아들 집에 나들이를 다녀온 뒤 이 날 양평 길병원에 입원중인 이웃 사람을 문병왔다 변을 당했다. ○…사고 버스 인양작업시기를 둘러싸고 119구조대와 경찰은 버스안에 더 이상 사체가 없는데다 물살이 세고 주위가 너무 어두워 4일 상오 인양작업을 벌이기로 결론을 내리고 사고현장에 일부 구조대원을 남겨두고 하오 10시쯤 철수했다. 사고 대책본부가 설치된 양평군청에는 사고 버스에 탔을 가능성이 많다며 7건의 실종신고가 접수됐으나 이중 2명만 신원이 파악되자 나머지 5명의 가족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이지운·강충식·정종오 기자〉 ▷사망자 확인◁ ◇양평 길병원 ▲이현슬(49·여) ▲변세중(5) ▲홍종호(70) ▲이희복(69) ▲최영순(54·여) ▲고화전(92) ▲나호남(73·여) ▲권숙자(64·여) ▲민현순(50·여) ▲민태환(47) ▲김양순(72·여) ◇경기 광주 동남의원 ▲윤순상(64·여) ◇서울 제세병원 ▲강기형(70·여) ▲함석호(75) ◇서울 강동 성모병원 ▲김성환(35·운전기사) ▲이종대(71) ▲신원미상 여자 1명 ◇경기 광주 누가병원 ▲김남태(35·여) ▲이한영(75)
  • 읍소에… 선심에… 표심끌기 유세 백태

    ◎읍소형­“낙방 인생”·“당선돼야 장가간다”/첨단형­아파트 벽에 레이저빔… 영상호보/기행형­8m 리프트 “고공 호소”/기동형­맥주박스로 즉석 연단/선심형­주민차량 세차서비스 총선전이 본격화하면서 각 후보들의 아이디어들이 백출하고 있다.저마다 한표를 더 얻기 위해 온갖 이색 선거운동 기법을 동원,『나요 나』를 외치느라 분주하다. 선거 초반부터 눈에 가장 많이 띄는 유형은 기동성을 가미한 「시선 끌기형」이다.대전 대덕의 최상진 후보(신한국당·이하 신)는 콜라,맥주박스로 즉석 거리연단을 설치해 유세를 벌인다.경기 안양 동안갑 최희준 후보(국민회의·이하 국)는 연설용 차량에 당마크와 구호를 네온으로 장식한 연설용 차량으로,밤거리 행인들의 눈길을 끈다.경기 광명갑 이덕화 후보(신)는 대형 걸게그림을 단 차량을 몰고 다닌다. 공군 조종사 출신의 충남 보령 최일영 후보(신)는 빨간마후라 노래를 변형시킨 로고송을 틀고,전북 남원의 양창식 후보(신)는 택시 4대를 임대해 기사들을 홍보반으로 활용한다. 오토바이,자전거유세도 상당수 후보들이 선호하고 있다.광주 북갑 유인 상후보(민주당·이하 민)는 50㏄ 오토바이 2대를 동원,헬멧에 명함을 붙이고 다닌다.경남 마산회원 박재혁 후보(민)는 짐칸을 단 오토바이로 골목길을 누비며 마산합포 박정규 후보(민)는 대학생 자원봉사자 20명과 함께 자전거 행렬을 이루고 있다.서울 강남갑 서상목 후보(신)는 흰 티셔츠를 입은 대학생 자원봉사자 8명의 산악용 자전거 부대를 동원한다. 첨단 전자기법을 동원한 「첨단형」도 있다.서울 강남을 이재경 후보(민)는 대형 컬러 레이저 스크린을 비추며 「섬광유세」를 벌이고 있다.서울 서초갑 김창호 후보(자)는 아파트 벽에 레이저빔으로 화상을 만드는 「액정빔 프로젝션」 유세기법을 도입했다. 기상천외한 수법으로 유권자들을 「유혹」하는 「기행형」후보들도 늘고 있다.인천 연수 홍기택 후보(무소속·이하 무)는 아파트단지에서 8m높이의 리프트에 올라 「고공유세」를 벌인다.경남 울산중 박삼주 후보(무)는 후보등록 때 현금뭉치와 돼지 저금통 6개를 들고와 선관위 관계자들을 1시간여동안 동전을 세게 하더니 확성기를 단 소형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 서울 강서을 고진화 후보(민)는 「3김정치의 외발정치」를 외치며 외발 자전거 유세를 하고 있다.경기 군포 심양섭 후보(자)는 사각꼴인 얼굴 특징을 담아 명함사진을 「사각 가면」의 명함사진을 돌린다.서울 동대문을 김성식 후보(민)는 거리에서 부딪치는 유권자에게 사진 3장을 내보이며 『하나만 골라라』고 어리둥절케 하기도 한다. 「구걸형」은 유권자들의 동정심을 파고든다.경기 고양덕양의 양길수 후보(무)는 「서울 경기고 입시실패,다시 실패,신춘문예 수십회 낙방」등 실패경력을 제시하고 있다.49살의 노총각인 경남 진주갑 김재천 후보(무)는 『당선되어야 장가간다』며 읍소한다. 온갖 서비스를 펴는 「선심형」으로 서울 노원을 박종선후보(신한국당),전북 군산을의 강철선 후보(국민회의)는 아파트 단지를 돌며 새벽 6시부터 자원봉사자 40여명을 동원,주민 차량을 세차한다.대구서을 김천희 후보(무소속)는 「넝마부대」 대학생 20여명을 이끌고 거리 청소에 열심이다.아예 「목숨」을 걸고 유권자들을 협박하는 「공갈형」도 있다.강원 속초·고성·양양·인제의 최정식 후보(국)는 『지역현안인 원전이 들어서면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할복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새벽 5시부터 목욕탕에서 「알몸유세」를 벌이는 경남 울산중 송철호후보(민)는 다소 자극적인 「선정형」이다.서울 서초갑 조소현후보(국)는 당원들이 입는 유니폼과 자신의 승용차에 고추 그림을 붙이고 다닌다.전북 전주완산 손삼 후보(신)는 미모의 여대생 10여명을 대동하고 젊은 남성표를 겨냥하고 있다.58살의 서울 마포갑 김용술후보(국)는 「스무세살 미스김이 원하는 정치인」을 외친다. 「시시비비형」은 불법 시비 마저도 홍보라는 인식이다.충남 부여 이진삼 후보(신)는 문체부 장관 때 이곳에 기증했던 말 두마리를 유세장에 동원했다가 선거법 위반 시비로 회수했다.부산의 모후보는 맹인용 점자명암 1천장을 배포하려다가 회수했고,서울 구로을 이신항 후보(신)는 점자형 인쇄물을 만들어 놓고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상태다.서울 서대문을 백용호 후보(신)는 『나의 불법행위를 고발하라』며 불법선거운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박대출 기자〉
  • 올림픽 축구(외언내언)

    19일밤 96애틀랜타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카자흐스탄전을 TV로 지켜보던 우리국민들은 경기초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경기가 시작된지 불과 2분만에 선제골을 내주었기 때문.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에서 1―1로 비겨 실망했었던 사람들은 선제골을 뺏기는 순간 TV를 꺼버리거나 채널을 돌려버렸다. 그러나 한국축구의 저력은 후반전에 되살아 났다.측면돌파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더니 14분 이기형이 오른발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고 경기종료 2분을 남기고는 우성용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B조에 속해있는 한국은 이로써 1승1무 승점4를 기록,4강문턱에 다가섰다.이제 중국의 만리장성만 넘으면 조1위나 2위로 준결승전에 오르게 된다. 고공축구를 구사하는 중국도 만만한 팀은 아니다.선수들의 평균신장이 1m80㎝가 넘고 전적은 한국과 같이 1승1무이지만 골득실차에서는 +2로 +1인 한국에 앞서 있다. 그러나 우리선수들이 제실력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물리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중국선수들은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최종예선전에서우리선수들에게 당한 악몽을 떨칠수 없을 것이다. 그해 2월1일 한국은 중국과의 예선 마지막경기에서 경기개시 휘슬이 울리자마자 노도와 같이 돌진,불과 9분만에 3골을 따내는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과시했고 이날의 승리로 바르셀로나올림픽 출전권을 거머 쥐었다. 이번 예선전에서도 4년전의 상황이 재현될 것으로 믿고 싶다.앞으로의 문제는 중국과의 대전이 아니라 일본과의 일전이다.A조에 속해 있는 일본팀의 전력은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조가 달라 일본과 만나는 경기가 준결승일지 결승전일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일본과 맞붙게 되기를 바란다.일본의 전력이 종전보다 강해졌다고는 하지만 우리선수들이 불꽃투혼으로 밀어붙이부치면 충분히 무너뜨릴수 있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일본을 통쾌하게 물리쳐 애틀랜타올림픽 본선티켓을 확보하고 그 여세를 몰아 2002년 월드컵축구도 유치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우리 젊은이들의 선전을 당부한다.〈황석현 논설위원〉
  • 철새 탐조여행 등 공익사업 활발/생보업계의 수익 사회환원 활동

    ◎노인촌·병원 건립… 소년가장에 장학금/환경캠페인 등에 지난해 937억 투입 보험업계의 공익사업은 다른 업종보다 활발하다.특히 생명보험회사들의 공익(문화)사업은 탁아소운영에서 종합병원,노인촌 건립에 이르기까지 그 폭이 넓다.생보업계의 이같은 공익사업은 생명보험의 부정적 이미지(고객자산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 수익환원에 인색한 것)를 불식시키면서 한편으론 잠재고객의 발굴이라는 전략적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생보업계의 공익사업에는 개별회사 사업과 업계 공동추진사업이 있다.이 중 개별회사의 공익사업은 일반재원에 의한 공익사업과 재평가를 재원으로 한 공익사업으로 나뉜다. 「재평가 공익사업」은 자산재평가를 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기금을 적립해 여기서 발생한 수익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일반재원 공익사업은 생보회사들의 경상비로 운용된다.「재평가 공익사업」은 삼성과 교보가 공익사업기금 4백40억원과 3백37억원을 각각 적립하고 여기에 최근 3년간의 자산운용수익률을 곱한 금액을 재평가재원으로 하여 매년 공익사업추진위의 승인을 받아 추진하고 있다.농촌문화재단 설립이나 국내창작문학발전을 위한 공익재단 설립,각종 연구 및 장학단체 지원,결식노인 중식제공,얼굴기형환자 수술지원 등이 대표적인 사업들이다. 일반재원의 공익사업으로는 노인촌과 종합병원 건립,탁아소 건립과 운영,임대주택건설,각종 사회복지단체 지원,계약자 무료종합검진,스포츠단운영,각종 문화·체육행사가 있다. 업계의 공동추진 공익사업은 협회주관으로 이뤄진다.생보협회는 91년 1월 생명보험공익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개별회사의 일반재원 공익사업을 포함,생보업계의 공익사업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92년부터 매년 전국 15개 아동복지시설에 1천만원씩을 지원했고 93년에는 15억9천만원으로 전국의 소년소녀가장과 아동복지시설의 아동 5백70명을 「소년소녀가장 장학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 중고생은 매년 신학기 학자금으로 50만원,고교졸업생은 사회정착금으로 1백50만원의 혜택을 주었다. 생보사들은 이외에도 어린이수련회,벽지어린이초청행사,철새탐조여행,환경캠페인 등 문화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생보사들은 지난 한햇동안 공익사업에 9백37억원을 투자한 것을 비롯,91년부터 지금까지 6천억원을 투입했다.
  • 왕십리 역사 사장 안기형씨

    청구그룹은 15일 계열사인 왕십리역사(주) 대표이사 사장에 안기형 (주)블루힐백화점 상임고문을 선임했다.
  • “폭탄주·2차등 과음 맙시다”/복지부 켐페인

    ◎절주 팸플릿 50만부 요식업소 배포/23일부터 술병에 경고문구도 부착 건전한 음주문화를 가꾸기 위한 「절주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절주를 권유하는 팸플릿 50만부를 만들어 오는 18일부터 전국의 의료기관과 요식업소 등을 통해 나눠주기로 했다.오는 23일부터 술병에 과음을 경고하는 문구가 부착되는 것과 보조를 맞추는 조치이다. A5용지 8쪽 분량의 팸플릿에는 적정량의 술은 정신·육체적으로 유익한 경우가 있지만,과음이나 빈번한 음주는 건강에 해롭고 가정과 사회의 불행을 초래한다는 내용이 만화로 그려져 있다. 성인 남자가 하루에 소주 4잔·맥주 6잔·양주 3잔·청주 2홉·막걸리 6홉에 해당하는 40g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몸에 해롭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속적인 과음은 저혈당증으로 인한 의식불명·골다공증·혈압상승·심부전증·지방간·간경화·간암·선천성 기형아 출산·성기능 장애 등을 초래한다는 의학적 소견도 포함됐다. 술을 마시더라도 1차에서 끝낼 것과 「폭탄주」를 삼갈 것,그리고 상대방의 주량을 인정해 줄 것 등을 권유하고 있다. 한변 술병에는 「지나친 음주는 간경화나 간암을 일으키며 운전이나 작업중 사고발생률을 높입니다」 등의 경고문구가 실린다.
  • 당·정 수도권 경제 활성화 대책 주요내용

    ◎재래식 공단 첨단산업단지로 재편/영등포 서남 생활권 도심지로 유도/구로공단 중기직접지역으로 개발/기업 이전때 용지 매입­세제 등 지원 정부와 신한국당이 10일 마련한 「수도권 산업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은 한계에 이른 개발경제형 산업배치를 첨단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융합된 21세기형 구도로 재편키 위한 청사진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우선 낙후된 공장지역 재정비를 통해 활력을 불어넣는 계획을 담고 있다.영등포 공장지대를 저공해 첨단공장이나 상업·혼합용도로 재개발하여 서남생활권의 도심지로 유도하고 구로공단을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술집약적 중소기업 집적지역으로 재개발하는 것 등이 그 예다. 교통 등 입지조건이 좋은 이들 지역에는 특히 고품질의 자본재생산 전문기업군과 고부가가치 부풉·소재 등 중소기업 전문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첨단·고부가가치 중소기업의 창업을 유도하기 위한 각종 시설개발 및 영업환경 개선방안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서울 잠실·창동·여의도에 중소기업 전시판매장을 운영하고 아파트형 공장건설을활성화하려는 것도 이를 위한 것이다.공공기관이 개발하는 공단에 일정비율의 중소기업 전용 임대공단(수도권 30만평 이상에는 5%,기타지역 1백만평 이상에 2%)을 조성토록 하고 그 용지매입비의 50%지원 및 법인세 취득세 등록세 등 지방세를 감면하는 것도 같은 취지다. 중소기업의 구조개선 사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금지원 대책도 빠뜨릴 수 없는 항목이다.인천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2000년까지 경기도 구조조정자금 및 운전자금 1조원을 조성한다는 목표아래 올해 2천개 업체 2천6백7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중 3백억원의 자본금 규모로 경기신용보증조합을 설립할 예정이다.중소기업의 전문인력 공급을 위해 서울의 5개 직업전문학교를 다기능 기술자 양성과정 대학으로 개편하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와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국제종합무역센터를,남동구 고잔동에 중소기업 종합센터를 건설하는 계획도 함께 추진된다. 「쫓아내기」 위주로 돼있던 영세공장들에 대해 「안정과 적응」 능력을 갖춘 「변모」의 기회를 대폭 마련한 것도 종합계획의 특징이다.중소기업 입지지원 특별법을 제정,주택지내 지하영세공장은 아파트형 공장을 건설,실비로 입주할 수 있게 하고 생계유지형 무등록 소기업이 공장으로 용도변경을 할 수 있는 길을 터준다는 것이다.재개발시에 아파트형 공장을 병행건설,도시영세민의 취업기회 마련과 현지정착을 돕도록 했다. 또한 공장총량 규제대상에서 제외되는 소규모 공장의 규모와 공장등록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공장의 범위를 2백㎡에서 3백㎡로 상향조정했다. 수도권내 공업을 권역별로 합리적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은 수도권 공업지도를 수정하게 하는 방대한 내용이다. 예컨대 서울·인천·안양·성남·수원 등의 재래식 공업단지를 첨단산업 단지로 재편한다.이들 지역에서 이전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시화·포승등 수도권내 국가공단이나 중소공단으로 정착할 수 있게 용지매입·금융·세제등을 지원한다. 광주·여주·양평·가평 등 자연보전권역 안에서는 첨단업종과 현지 근린공장이 입주하는 소규모 공업단지를 허용,환경보전과 주민소득 보장을 조화시키도록 했다.
  • 건영,미 부동산 개발사업 확대

    ◎하와이서 연건평 4,200평 상가 기공 건영(회장 엄상호)은 최근 미국 하와이에서 「킹 칼라카우나 나이키 타운」기공식을 갖고 미국 전역으로 주택·상가 및 상업용 부동산 개발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타운은 21세기형 유명브랜드 입점지정 플라자로 건영이 자체 개발한 건설 형태이다.건물은 하와이 와이키키 중심 상업지역에 세워지며 대지 1천3백여평에 지하 2층,지상 4층,연건평 4천2백여평 규모이다.총 사업비는 5천만달러이고 오는 97년 9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건물에는 미국 나이키사가 이미 상가 전체의 40%를 임대 완료했고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운영하는 다이브 레스토랑,리바이스,버진 레코드 등과 입점 계약을 추진중이다.
  • 뒤라스 유작 「이게 다예요」 곧 출간

    ◎8순노파가 35세연하 연인에게 남긴 글/10개월간의 일기형식 메모 묶어/죽음 앞둔 초조감·삶의 욕망 표현 지난 3일 파리의 자택에서 82세로 유명을 달리한 프랑스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때맞춰 그의 유작 「이게 다예요(C’est Tout)」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된다. 뒤라스의 이름을 듣고 그의 대표작을 선뜻 기억해낼 국내 독자는 많지 않은 게 그간의 실정.차라리 장 자크 아노감독의 영화 「연인」이라면 고개를 끄덕이며 양갈래로 땋은 머리의 프랑스소녀와 중국인 귀족간의 러브스토리를 떠올릴 법하다.뒤라스는 우리에겐 몇해전 상영된 이 영화의 원작자로 잘 알려졌고 같은 작품으로 프랑스 최고권위 공쿠르상도 받았다.그러나 이 지명도는 뒤라스를 국내에 제대로 소개하는 데 오히려 손해를 끼쳐온 게 사실.그도 그럴 것이 「연인」의 그늘에 끝없이 변화와 젊음의 추구를 멈추지 않아온 뒤라스의 실험정신 대부분이 가려져온 것이다. 실제 「연인」에서처럼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서 몰락한 명문의 딸로 불행하게 자란 뒤라스는 속 깊은 곳에 가둬둔 뒤틀린 욕망과 자의식을 글로 털어놓은 작가다.그는 심리주의·누보로망·페미니즘 등을 넘나들며 50여년간 무수한 소설·희곡·시나리오 등을 썼다.하지만 국내엔 「연인」 이외에 「모데라토 칸타빌레」 「부영사」 등 몇몇 대표작이 번역돼 나와 있을 뿐이다.또한 그는 지극히 비사회적인 작품세계와는 대조적으로 2차대전 당시 고 미테랑대통령과 함께 레지스탕스로 싸웠는가 하면 평생 굵직한 사회문제에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이같은 뒤라스가 육순을 넘긴 지난 80년 35세 연하의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얀 안드레아라는 애인을 만나 늙으막에 불꽃 같은 삶의 희열을 또한번 선사받은 것.말년의 15년간 뒤라스는 이같은 사랑의 기쁨과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사경 사이에서 숨가쁜 삶을 살았다. 「이게 다예요」는 어느덧 죽음을 예리하게 감지한 뒤라스가 지난 94년11월부터 10여개월간 얀에게 남긴 일기형식의 메모를 묶은 것.죽음 앞에서의 초조함,글쓰기와 삶에 대한 욕망,그렇지만 결국 운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으리라는 체념을 오가는 뒤라스의 의식세계가날 것으로 드러나 있다.「난 이제 더 이상 버틸 수 가 없어/이 두려움에다 무슨 이름 같은 걸 붙일 수 있으리라고는 믿지 않아.아직은」「어떻게 해야 하나 좀더 살기 위해서,또 좀더 살기 위해서」 그런가 하면 말년까지 꺼지지 않은 창작의 영감을 얀에게서 얻었음을 고백하면서 (「네가 떠났을 때,난 너에 대해 아주 격렬히 썼어­내가 사랑하는 남자에 대해.…너는 모든 것의 저자야」) 「회자정리」의 안타까운 심사를 털어놓는다.(「그냥./하늘은 텅 비어 있다./내가 이 남자를 사랑하는 것은 여러 해째다./내가 아직 이름짓지 않은 남자./나를 떠날 어떤 남자」) 이 글을 옮긴 작가겸 저널리스트 고종석씨는 「자신이 직시하고 있는 그 제한된 삶의 시공간 속에서 사랑의 최대치를 이루는 데 남은 힘을」 쏟았다고 이 기록을 남긴 뒤라스를 평했다. 뒤라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최현무 교수(서강대)는 『뒤라스는 죽음의 순간까지 쓰고 사랑한 젊음의 작가』라면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연구되고 있는 뒤라스에 대해 국내에서도 합당한 관심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동차 3사가 본 타사 경쟁차 장·단점

    ◎쏘나타Ⅲ­편의성 부족/크레도스­코너링 약점/뉴 프린스­안정성 미흡/현대 반박­4채널 4센서 최신형 ABS/파워핸들은 전자제어 방식/기아 주장­동급최대 외·내부길이 자랑/오른쪽에 엔진… 안전 극대화/대우 항변­후륜구동통한 최고 승차감/최대한 넓힌 트렁크의 편리 현대의 쏘나타Ⅲ,기아의 크레도스,대우의 뉴 프린스.국내 중형자동차 시장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들 차들에 대한 평가도 각양각색이다.자기차는 극찬을 하지만 경쟁차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짚어가며 신랄한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물론 공식의견은 아니다.하지만 영업사원들에게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그래서 영업사원 교육용 책자인 세일즈가이드는 대외비다.경쟁차의 약점이라고 판단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며 자사 자동차의 우수성을 주장하는게 세일즈 포인트이기 때문이다.경쟁사가 말하는 경쟁차의 취약점을 알아보고 이에 대한 자사측의 해명을 들어본다. 기아와 대우는 현대의 쏘나타Ⅲ에 대해 오토에어컨이 아니어서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또 전륜거 보다후륜거가 넓어 핸들 복원력이 낮다.트렁크 용량이 적어 불편하다. 독립현가장치가 지나치게 소프트하다고 말한다.그리고 엔진이 왼쪽에 치우쳐 있어 충돌시 운전석으로 엔진이 침입할 위험이 높다.엔진 타입별로 자동변속기를 사용하지 않아 변속쇼크 소음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오디오 DSP 기능이 4가지 밖에 안된다.껍데기만 바꾼 차라고 주장한다. 현대는 이에 대해 자사의 쏘나타Ⅲ가 강인함과 볼륨감,세련미의 정통 프리미엄 세단이라고 맞선다.외국의 중대형 승용차와 같은 윤거·축거로 최고의 주행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주장이다.4채널 4센서 ABS브레이크를 적용했다.유일하게 도로상황과 속도에 따라 작동하는 전자제어 파워스티어링을 달았다고 설명한다. 현대와 대우는 기아의 크레도스에 대해 외부 크기는 중형급이나 축거는 중소형급에 가까워 코너링시 불리하다고 꼬집는다.이밖에 실내를 무리하게 넓혀 뒷좌석 승객의 머리가 리어글라스에 닿는다.현가장치는 소형차에 어울리는 수준이다. 자동변속기가 엔진 타입별로 적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트렁크가 좁다.SOHC 엔진에 고속회전시 밸브의 마찰을 줄일 수 있는 로커암을 달지 않았다.DOHC 엔진은 슬립타입으로 마찰손실이 있다고 지적한다. 기아측은 이에 대해 모든 면에서 2천㏄급 세계 명차를 겨냥했다고 주장한다.동급최대의 차체길이와 실내길이를 확보했다는 점도 내세운다.이밖에 6스피커 시스템의 최고급 오디오,트랜스버스멤버가 추가된 일체프레임으로 뛰어난 안전성과 승차감,엔진을 오른쪽에 배치해 사고때 엔진의 운전석 침입방지 등을 장점으로 꼽는다. 현대·기아는 대우의 뉴 프린스에 대해 윤거 및 축거가 작아 코너링시 안전성이 없다고 비판한다.후륜구동으로 구동축이 차체 밑을 통과해 실내가 좁다.그러나 헤드룸·숄더룸·레그룸은 비슷해 기형적이라고 꼬집는다. 이밖에 ABS브레이크가 4채널 4센서 방식보다 아래급인 3채널 4센서 타입이다.RPM 감응식 파워 스티어링으로 저속 RPM에서 핸들이 무겁고 고속 RPM에서 가벼워 운전이 다소 불안하다고 주장한다. 대우는 이에 대해 기존의 우수한 승차감을 더욱 보강하여 최고의승차감을 실현했다고 반박한다.그리고 DOHC엔진은 경쟁사의 문제점을 해결한 엔진이다.엔진타입별로 전용자동변속기를 적용,최적의 변속기를 갖췄다.후륜구동방식에 의한 앞뒤 무게배분이 뛰어나 승차감이 우수하다.트렁크 공간이 넓다고 자랑한다.
  • 「과음하면 간암 등 유발…」 술에도 경고문/새달말부터

    『지나친 음주는 간경화나 간암을 일으키며 운전이나 작업중 사고발생률을 높입니다』 다음달말부터 이런 경고문이 모든 술병에 부착된다.술의 해로움을 일깨워 주는 이 글귀를 읽고 술을 마시는 애주가들의 술맛도 조금은 떨어질 것 같다. 국내 3대 주류업체인 OB·진로·조선맥주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국민건강증진법 규정에 따라 의무적으로 술병에 써 넣도록 제시한 경고문안 3개 가운데 이 문안을 최종 채택,맥주·양주·소주 등 모든 술의 상표 아래쪽에 인쇄해 넣기로 했다. 복지부가 내놓았던 나머지 두 문안은 『지나친 음주는 간경화나 간암을 일으키며 특히 청소년의 몸과 마음을 해칩니다』와 『지나친 음주는 간경화나 간암을 일으키며 특히 임신중의 음주는 기형아 출생률을 높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술이 해롭다는 점을 강조한 나머지 「섬뜩한」 느낌마저 줘 제외했다』고 말했다.
  • 태아 성감별 일제 단속/복지부/성비 불균형 부작용 막게

    보건복지부는 24일 보건소의 인력을 동원해 일선 의료기관의 태아 성감별 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의학협회 및 병원협회와 함께 분기마다 1회 이상 불시 점검도 한다. 성감별을 거쳐 여아로 판명될 경우 임신중절 수술을 하는 사례가 성행함으로써 성비의 불균형이 커지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의료법에는 태아의 성감별 행위를 한 의사에 행정처분(1차 7∼12개월 면허정지,2차 면허취소)과 형사처벌(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을 동시에 내리도록 돼있다.성감별 행위를 돕거나 직접 감별하는 조산사와 간호사는 무면허 의료행위로 형사처벌한다. 지난 90년 두차례 성감별 행위를 단속했으나 워낙 은밀하게 이뤄져,10명의 의사를 적발해 1개월의 면허정지를 내리는데 그쳤다. 성감별은 원래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상태 및 기형유무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초음파 검사와 융모막 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 중진들 “「물갈이 악역」 싫다”/국민회의 공천심사위 구성 배경

    ◎조 총장이 위원장… 김상현 의장 측근 배제 국민회의가 23일 공천심사위를 구성,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갔다. 이날 지도위원회에서 선임된 심사위원은 김영배 이종찬 정대철 박상규 김근태 부총재와 권로갑 안동선 김대식 지도위원,그리고 조순형 사무총장 등 9명이다.만장일치가 원칙이지만 심사위원 사이에 의견이 엇갈려 최종 투표에 부쳐질 사태에 대비,홀수로 선임한 것이다. 이날 선임된 위원의 면면을 보면 두가지 특징이 눈에 띈다.먼저 조순형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은 점이다.박지원 대변인은 지난 13대 평민당시절에 김영배 사무총장이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전례를 들어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하급자가 상급자들의 의견을 조정,정리하는 기형적 형태가 됐다.사무총장은 당조직상 부총재보다 하위당직이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사실상 당내 2인자인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측근이 배제됐다는 점이다.당초 김의장과 가까운 신순범 의원이나 신기하총무 가운데 한명이 선임될 것으로 관측됐다.김지도 위의장측도 이를 당연한 일로여겼다. 그러나 정작 인선과정에서 빠져 이른바 김상현,정대철,이종찬등 당내 「빅3」 가운데 김의장측만 심사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당내에서는 심사위원의 역할론을 든다.이번 공천심사위의 주역할은 호남물갈이라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수도권에서는 서울의 강동갑과 경기의 하남·광주,광명을등 3∼4지역 말고는 조직책이 공천을 신청한 곳이 대부분이어서 문제될 게 거의 없다. 따라서 공천작업이 끝나면 탈락한 호남 현역의원들을 중심으로 한바탕 소용돌이가 예상된다. 심사위에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결국 김총재와 김의장,정·이부총재,권지도위원이 참여하는 5자모임에서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이때 자연스럽게 의견을 개진해도 손해볼 게 없다는 게 김의장측의 생각인 것 같다.
  • 약골 청소년(외언내언)

    공상과학만화에서는 화성인을 머리는 크고 몸은 보잘것없는 형태로 그린다.고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지능이 만들어낸 이기 때문에 몸을 움직여야 할 필요가 없어져 그런 기형적인 체형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과학이 모든 것을 대신해줄 21세기 미래의 인간도 머리는 크고 몸은 왜소한 가분수로 예측하고 있다.근육미 넘치는 그리스·로마시대의 이상적 체형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 초·중·고생의 체질이나 체력이 10년전에 비해 크게 약화되었다는 통계가 나왔다.가령 고1 남학생의 1백m달리기가 85년 평균기록 14.1초에서 95년에는 15초로 0.9초나 늘어났다.1천m 달리기에서는 85년 3분58초보다 25초나 느려졌다는 것. 그러나 체력의 열세에 비해 체격은 10년전보다 훨씬 좋아져 남학생은 키가 평균 3.79㎝,여학생은 3㎝가량 더 커졌다고 한다.영양상태가 좋아져 덩치는 커다랗게 되었지만 큰 덩치속에 담긴 실속은 빈약해졌다는 걸 뜻한다.체력의 저하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해답은 바로 나온다.입시지옥에 얽매인 청소년이 자유롭게 기를 펴고 자랄 수 없기 때문이다.『공부만 하라』는 가정과 학교의 제도적 강요속에 체력을 키우고 다질 짬이 어느 겨를에 나올 수 있겠는가.중1·2학년 때는 그래도 농구대 밑에서 땀흘리는 아이를 볼 수 있다고 한다.그러나 중3이나 고1이 되면 입시의 멍에가 씌워져 공부 이외의 것에는 눈길을 주어서는 안된다.스포츠나 취미 같은 것은 수험생에게는 접근해선 안될 공적이다.그런 환경에서 체력이 졸아든 것은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정부의 교육개혁추진에 따라 내년부터 국·영·수 중심의 대학별 본고사가 폐지되고 봉사활동등이 점수로 반영된다.교육개혁의 취지는 말할 것도 없이 교육의 정상화다.입시로 왜곡된 교육현실을 지·덕·체라는 교육본연의 모습으로 환원시켜주자는 것이다.덩치는 커다랗고 힘은 없는 약골이 우리의 다음세대라면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다.부모의 응석받이식 자식키우기도 한몫하지 않았나 반성해볼 일이다.
  • 평양 「독도문제」에 비겁한 대응

    ◎대일수교 등 의식 원색 비난공세 자제/반정부 분위기 확산 겨냥 한국에 화살 북한도 새로운 국제해양질서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982년 12월10일 유엔이 10년에 걸친 회의끝에 해양법에 관한 국제협약(국제해양법)을 채택하자 북한은 바로 그날 가입서명을 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북한은 그러나 일찌감치 관심만 보이고 실질적인 가입절차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비준서기탁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은 현재 85개국이 당사국으로 되어 있는 국제해양법체제에는 아직 가입되지 않은 상태다. 북한은 이미 지난 77년 당시 소련과 「경제수역 및 대륙붕의 경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면서 독자적인 2백해리 EEZ를 선포했다.북한은 또 곧바로 EEZ의 보호권과 연계,안보적 관할권행사를 위한 50해리 군사수역도 설정했다. 북한의 EEZ선포는 일본이 이 해 2백해리 어업수역을 선포한 데 대해 러시아와 공동대응하는 형식을 갖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선포한 EEZ는 국제적으로 효력을 인정받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지적이다. 우선 북한과 러시아는 기선을 공개하지 않았다.국제해양법은 기선의 공표를 의무화하고 있다.특히 북한이 내부적으로 정한 기선은 원산만 쪽을 기형적으로 확대하는등 논란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과 중국 사이에는 EEZ선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당국자는 『94년 발효된 국제해양법이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하면국제사회에서 북한이 선포한 EEZ에 대해 많은 비판이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한·일간에 영유권논쟁이 빚어진 독도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표시해왔다. 일본측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망언을 되풀할 때마다 『독도는 역사적으로 공화국의 영토라는 것이 분명하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강조해왔다. 북한은 특히 지난해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일본의 독도영유권주장을 『팽창야욕을 버리지 못한 날강도놀음』이라고 맹렬히 비난하기도 했다. 북한은 그러나 올해는 한·일간의 논쟁이 최고조에 오른 지난 10일과 13일 대남 지하흑색선전방송인 한국민족민주전선방송을 통해 『무지막지한 역사위조행위』『범죄적인 영토팽창야망』이라고 비난하는 것에 그쳤다.한민전방송은 이와 함께 『남측 정부의 비굴한 대일저자세와 관련된 것』이라고 오히려 우리정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정부당국자들은 북한의 이러한 태도변화가 독도논쟁을 우리측의 과오로 몰고가 남한내 반정부분위기를 확산시키려는 전술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일본과의 국교수립등 향후 북·일관계개선을 의식,독도문제에 대해 일부러 애매한 입장을 나타낸다는 분석도 있다.
  • 임산부 음주/태아 24시간 만취상태로/미 식품의약품청 경고

    ◎알코올 1분내 도달… 치명적 피해 입혀/정신지체·기형아 등 가능성 매우 높아 임산부가 어쩌다 한번 아주 조금 마신 술도 태아에게는 치명적인 해를 입힌다. 21일 보건복지부가 펴낸 「의약품안전성정보」지에 실린 미국식품의약품청(FDA)의 「임신중의 음주」에 따르면 임산부의 혈류중의 알코올은 1분 안에 태아에게 바로 도달하며 24시간동안 태아의 체내에 머문다. 태아는 간이 충분히 자라지 않아 알코올을 처리할 능력이 없어,어머니에게 다시 돌려준다.임부가 술에서 깰 때까지 마치 스펀지가 술을 머금은 듯 취한 상태가 된다.산모가 술을 자주 또는 많이 마시는 경우 태아는 하루종일 만취상태인 셈이다. 임부가 얼마나 자주,어느 정도 마시느냐에 달려 있지만 태아알코올증후군(FAS)에 걸릴 수도 있다.FAS에 걸리면 비정상적으로 몸집,특히 머리의 크기가 작아지며 나중에도 정상적인 크기로 회복되지 않는다. 뇌의 크기도 작아 정신지체를 보이며 학습능력도 떨어진다.손과 발의 기능협조도 잘되지 않는다.눈과 코 등 얼굴도 기형이 될 수 있다.신장·심장에도 이상이 온다. 태어난 뒤에는 알코올금단증상을 경험하게 된다.이 증상은 1주일에서 길면 6개월까지 지속된다. 역학조사결과 FAS증후군은 2천명의 신생아중 1∼3백명에게서 나타나며,술을 마시는 어머니로부터 태어난 신생아는 3분의 1이 걸린다. FAS와 관련이 있는 알코올의 최소섭취량은 하루 75㎖(포도주 한잔은 15㎖)정도다.사람마다 알코올에 반응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태아가 피해를 입는 알코올의 양은 의학자도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 한미,북한 정보 놓고 공조를(사설)

    북한이 빠른 속도로 체제붕괴에 접어들고 있다는 견해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고위층 자제,외교관등 특권층에 이어 김정일의 동거녀까지 서방으로 탈출했다고 해서 그같은 시각들이 나오고 있는것 같다.특히 미 행정부가 북한이 2∼3년내 과거의 동독처럼 무너져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대비책들을 검토하고 있다는 미 언론 보도도 있어 북한 내부상황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북한이 붕괴에 직면하고 있다는 주장은 단견이라고 판단한다.북한은 김일성왕조,김일성 주체사상 아래의 사이비종교집단과 같은 기형적체제를 유지해 왔다.철저한 국제적 고립의 울타리를 높이 쌓아올린 채 대를 잇는 1인 지배로 40여년을 버텨온 것이 북한이다.민주주의나 인권에 대한 경험이나 인식이 전혀 없는 주민들이 하루 아침에 서구의 문물을 잘 알고 있던 동구에서처럼 자유민주체제를 향해 봉기하게 될 가능성은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또한 엄청난 수해가 아니더라도 항상 비참하기 짝이 없는 사회·경제 여건속에 장기간 생존해왔고그런 가운데 적화통일 전력증강에 몰두해 왔던 비상식적 존재가 북한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최근 북한을 보는 미국의 시각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미국이 새롭게 목격한 듯한 북한내 피폐상은 이미 오래전부터의 상황인 경우가 많다.또 미국의 기준으로는 도저히 전쟁수행이 불가능한 여건에서도 전쟁을 도발할 수 있는 그런 무모하고 예측 불가능한 존재가 북한이다. 그들은 핵뿐 아니라 현재 무척 어렵다는 식량사정마저도 진상을 숨긴채 전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한·미·일을 이간하려는 책략일 가능성마저 있다.따라서 보여주는 제한된 현장의 정보만으로 판단,성급히 유화책으로 나가다가는 그들의 전술에 말려드는 결과가 된다. 미국은 북한문제를 국내 정치용으로 파악할 것이 아니라 북한관련 정보들을 모두 털어놓고 한국과 함께 상황을 면밀히 분석,대비책을 세워야 할 시점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 남해 기형생굴 대량 발견/거제만 일대

    ◎유류오염 등 영향… 생산량의 10% 【부산=이기철기자】 진해와 거제만 등 남해안 양식장서 기형 변이종 생굴이 다량 발견됐다. 3일 부산 수산대 양식학과 상태계조사팀과 수산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진해와 거제만 일대의 조사에서 변이종 생굴이 생산량의 10%를 차지하고 있었다. 기형 생굴은 가늘고 긴모양으로 알맹이에 황갈색 반점이 있으며 가장자리의 검은색 띠가 없고 신선도마저 떨어져 상품가치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팀은 적조와 유류오염에 따른 자연 생태계변화로 생굴이 기형으로 성장하고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수산진흥원은 정확한 실태조사를 벌인 뒤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거대과학」에 도전한다:3)

    ◎핵연료 실험·동위원소 생산 박차/30년 국내원자력기술의 집결체… 작년 4월 가동/열출력 15㎿까지 높여 성능시험 본격화 국내 원자력계 30년 기술의 결집체인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국내 기술로 설계 건조된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가 초기 임계 1주년(2월8일)을 앞두고 출력을 바짝 높이고 있다. 『현재 출력을 15㎿까지 끌어올려 각종 성능시험을 하고 있습니다.오는 4∼5월 쯤이면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이 본격화 될 겁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하나로센터장 김병구박사는 『올해 하반기까지 정상출력 30㎿ 도달을 목표로 「하나로」출력을 높이면서 각종 부대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하나로」의 현재를 설명했다. 연구용 원자로는 열을 이용하는 발전용 원자로와는 달리 핵 연쇄반응 때 발생하는 중성자를 이용해 여러가지 과학실험과 동위원소생산을 수행하는 연구시설이다. 지난해 4월 가동식을 가진 「하나로」는 열출력(30㎿)과 중성자 강도(최대 열중성자속 5X10₁₄,1㎠ 단면을 초당 최대 5백조개의 중성자가 지나가는 강도)면에서 3백여개에 이르는 세계 연구용 원자로중 열손가락 안에 드는 성능을 갖고 있다. 『「하나로」는 핵연료 및 원자로 재료 실증실험,동위원소 생산·연구,중성자 물리 연구,산업용 반도체생산,방사화 분석등 다섯가지 큰 임무를 갖고 있습니다.연구팀은 하나로의 중성자 선원을 이용한 각종 연구를 수행하면서 5대 기능이 완전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추가장비 설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박사에 따르면 「하나로」가 지난 1년간 가장 주력한 일은 성능시험과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연구.성능시험은 원자로가 핵연료 장전에서부터 출력을 거쳐 최대 출력을 낼 때까지 원자로 안에서 일어나는 각종 변화를 측정하는 것이다. 원자로의 성능확인은 물론 각종 핵연료와 원자로설계,연쇄반응관련 특성파악에 풍부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 그 자체가 하나의 중요한 연구과정이다. 센터는 태국이 추진중인 연구용 원자로 건설사업에 캐나다와 손잡고 공동응찰할 정도로 원자로성능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상태.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연구는 하나로 이용 개발부장 박경배박사가 진두지휘하고 있다.지난해 피부암과 간암치료 효과가 큰 홀뮴 방사성 동위원소를 개발한 바 있는 연구팀은 올해는 아이오다인131,테크니슘99,이리듐192등 의료용·산업용 이용이 많은 빅3 동위원소를 비롯해 50종의 핵종을 본격 생산하기 위해 시제품을 생산중이다. 박박사는 특히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납 차폐시설인 핫셀 6실과 치료용 방사성 의약품 가공시설인 클린룸이 현재 거의 완공단계』라고 소개하면서 『오는 4∼5월부터는 동위원소를 본격적으로 공급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온 방사성동위원소 공급을 대부분 국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수출도 바라볼 수 있게 되며 무엇보다 반감기가 짧은 치료용 동위원소등을 촌각을 다투는 환자에게 즉각 공급할 수 있게 돼 국민복지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로」에는 고리발전소등 전국 원전에서 꺼낸 원자로용기 시편들도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원전에서는 원자로용기의 노화상태측정을 위해 똑 같은 재료로만든 시편을 원자로안에 넣어 두고 1년에 1개씩 꺼내 상태를 분석하는데 종전까지는 외국에 보냈던 것을 하나로의 노내 조사시험시설에서 분석하게 된 것. 「하나로」의 노내 조사시험시설은 이밖에도 오는 98년 완공을 목표로 차세대 원자로용 신소재실험,미래형 핵연료실험 장비들도 갖춰 나가고 있다. 하나로센터는 또 중성자선(N선)을 이용한 방사선 투과검사법인 N선 라디오그라피 관련장치를 올해말까지 설치,내년부터 방위산업체등에 개방할 계획이며 캠코더카메라 소자용 특수반도체 생산도 국내업체와 협의중이다.센터는 이밖에도 중성자빔 포트 1개를 뇌종양치료효과가 뛰어난 「보론중성자 포핵치료법」에 할애하는 계획도 검토중이다. 「하나로」는 원자력연구자의 염원을 담아 1천1백44억원을 투입,10년만에 완공한 거대과학시설.센터측은 「하나로」이용 연구를 극대화하기 위해 7개 대학 원자력공학과를 대상으로 이용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지난 25일에는 파리에서 열린 OECD거대과학 포럼에도 참가,연구시설의 국제적 개방의사도 밝힌바 있다.박박사는 『하나로는 앞으로 21세기형 원자력 발전로 개발의 초석이 될 뿐만 아니라 의료이용 연구등을 통해 원자력이 공포의 대상이 아닌 복지증진의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주입식 과학교육 안 된다(G7으로 가는 길:5)

    ◎실험실습 위주로 교과과정 바꿔야/체험통해 깨닫도록 실습시설 확충을/국내 과학교육원 15곳… 선진국보다 크게 부족 겨울방학인 요즈음 서울 남산에 자리잡고 있는 서울과학교육원에는 날마다 1천명이상의 초·중·고등학생들이 찾아들고 있다. 상오 10시부터 하오4시까지 문을 여는 이 교육원에서 학생들은 각종 실험기구들을 손수 조작해보며 과학의 기본원리를 깨우친다.학교에서는 비슷한 실험은 커녕 구경조차 할 수 없던 실험기구들이어서 모두가 신기하고 신이 난다는 표정들이다.그들은 이곳에서 체험으로 과학적인 사고력을 넓히고 그것을 통해 창의력을 북돋울 수 있게 된다. 이 교육원은 주입식 위주인 학교교육의 빈틈을 보완하기 위해 서울시 교육청이 세운 서울시내 단 하나의 공립 탐구학습관이다.그나마 지난 89년에야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생활과학등 각 분야에 걸쳐 초·중·고교 교과과정에 나오는 갖가지 기초과학 이론과 관련된 1백23점의 과학실습 기구들이 체계적으로 전시돼 있다.이 탐구학습 기구들은스위치를 누르면 하나의 실험과정을 순서에 따라 보여주거나 학생들이 스스로 만져보며 관찰할 수 있도록 꾸며져 학생들의 과학적인 통찰력을 키워주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이 교육관을 처음 찾아왔다는 전수화양(14·서울 W중 2년)은 『적외선을 이용한 줄 없는 하프와 나침반을 이용해 자기장 방향을 알아보는 기구가 인상적이었다』면서 『교과과정에 나오는 것이지만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전양의 말대로 대부분의 전시물은 교과과정에 들어 있으면서도 학생들로서는 처음 보는 것들이다.그만큼 우리네 학교의 실험·실습 교육이 뒤떨어져 기자재 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이래가지고는 일반 사물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는 물론,미래사회를 개척할 창의력의 신장도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 94년 한해 서울과학교육원을 돌아보고 간 학생은 모두 8만여명이고 일요일등 공휴일에도 문을 열기 시작한 지난해엔 14만여명에 이르렀다.얼핏 꽤 많은 것 같지만 그나마 이들은 혜택을 받은 쪽에 속한다.서울시내 초·중·고교 학생이 자그만치 2백20만명을 넘기 때문이다.수치로 따지면 서울시내 학생 모두가 이 과학교육원을 한번씩이라도 돌아보는 데는 최소한 15년을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계산이 된다. 미국에는 이와 닮은 과학교육기관이 인구 1백만명마다 6.1개,일본은 2.5개씩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그것도 우리보다는 훨씬 독창적이고 다양한 시설들을 자랑한다. 우리나라의 공립 과학교육원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15개 시·도에 1개씩 뿐이다.인구 3백만앞 1개 꼴이다.1천만 인구의 국제도시인 수도 서울에도 국립 1개와 기업체 부설 2개를 더해 모두 4개에 그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사설학원 「Ein­2 과학교실」은 학교교육에서 실험실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례를 잘 보여주는 곳 가운데 하나다. 「Ein…」은 초급·중급·고급등 3개 교육과정으로 나눠 저마다 34개씩 모두 1백2개의 실험과정을 가르치고 있다.과정마다 매주 90분씩 8개월만에 마친다.6명의 강사가 모두 서울대 이공계 출신으로 실험기구도 다양하며 각종시약도 1백여가지나 갖추고 있다. 이 학원은 지난 93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주로 초등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제대로 못한 실험실습 교육을 재미있게 받아들이도록 하려는 취지로 문을 열었다.처음에는 호응이 적어 경영이 안됐으나 분당으로 옮긴 94년 12월부터 학교교육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몰리기 시작해 지금은 등록학생이 4백명을 넘는다. 이 학원 최정미원장(35·서울대 미생물학과 졸업)은 『우리 학원이 논리력을 요구하는 수능시험의 영향을 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학교교육이 실험실습에 인색함은 물론 교육내용도 너무 허술함을 새삼 느낀다』면서 「던진 공이 땅에 떨어지는 이유」를 물었을 때의 대답을 사례로 들었다. 이 질문에 초급학생은 십중팔구 「힘이 떨어져서」라고 대답하고 「우주에서는 어떻게 되나」에는 극소수가 「계속 나간다」라는 대답도 한다고 했다.그러나 「우주에서는 왜 힘이 안 없어지나」라고 물으면 거의 다 고개를 갸우뚱거린다는 것이었다.물론 공이 땅에 떨어지는 이유는 앞으로 나가려는 힘이 지구의 중력과 공기저항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처럼 기초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원리의 하나를 모르고 「힘이 모자란다」는 단순한 차원에 머물고 있다가는 중력과 공기의 저항이 없는 우주에서는 물체가 한없이 움직일 수도 있다는 관성의 법칙도 제대로 깨닫기가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초등학교에서부터 「힘이 떨어져서」라는 대답이 나오면 바로 「우주에서는 어떻게 될까」를 물어 관성의 원리를 한 단계 깊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일선교사들은 최근 탐구력의 계발을 위해 교과과정을 잇따라 개편한 덕에 실험실습시간이 꽤 늘어났다는 데 이론이 없다.이는 학교교육으로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실험실습 위주의 탐구교육이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아주 고무적인 현상이라는 데도 의견이 같다.그러나 실제에 있어 형식상 시간이 늘어났을 뿐 실질적인 실험실습 교육은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솔직히 털어놓는다.우리사회에 뿌리깊은 대학입시등 상급학교 진학결과 위주의 교육성과평가 풍토와 보잘 것 없는 실험실습 기자재등 현실여건을 그 장애사유로 든다. 과학교사 경력 20년이 넘는 서울시내 한 사립중학교의 이모교사(43·여)는 『실험실습 기구가 너무 낡고 저질인데다 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번거로움이 너무 많다』고 했다.전류계만 해도 한번 쓰면 다시는 쓸 수 없게 망가지는 것이 많고 기초실험 기구인 플라스크는 눈금의 오차가 1∼2㎜에서 3∼4㎜까지 이르고 있음을 고발했다.많은 학생들을 실험실로 이동시키고 안전문제까지 신경을 써야하는 것도 보통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실험시설이 비교적 낫다는 공립중학교의 한 교사(34)는 『50여명에 이르는 과밀학급을 이끌고 실험을 제대로 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면서 『1시간 실험을 하는 데는 실제로 3시간가량의 준비가 필요한데도 다른 교육시간과 똑같은 1시간으로 계산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날 보다 많이 줄었다고는 하나 아직도 진도를 제대로 맞추는데 급급할 만큼 수업량이 많은 것도 문제라는 것이 이들의 또 다른 지적이다.『과다한 수업량 때문에 수업은 대부분 칠판앞에서 그치게 되고 뺄 수 없는 실험마저 형식적이 되고 만다』는 것이었다.실험실습으로 이뤄져야 할 교과과정마저 실험순서를 머리로 외우는 주입식 교육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서울 과학교육원의 이종면원장은 『게다가 주입식 실험실습교육이 더육 효율적으로 통용되는 입시제도가 창의력을 기르는 학교교육을 가로막는 결정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진단/이군현한국과학기술원교수/초·중·고교육 새 방향은/직접적인 탐구과제 많이 제시/「결과」보다 「과정」 중시 교육을 교육의 핵심은 두 가지다.하나는 사회인으로서 필요한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길러주는 것이요,또 다른 하나는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다.선진국 진입의 관권은 결국 학교 교육이 학생의 창의력을 얼마나 잘 키워주느냐에 달려 있다.정보화 사회에 대한 학문분야든 산업분야든 창의적 아이디어가 있어야 부가가치가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한마디로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교육제도와 교육내용이 다양해야 한다.한 예로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후원하며 매년 개최되는 과학연구논문경진대회(Science Talent Search Program)는 그동안 과학부분 노벨상 5명,필드상(수학의 노벨상) 2명등 수십명의 세계적 석학을 배출하였다.선진국의 경우에는 초등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과 제도가 실로 다양하다. 그러면 우리 교육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첫째,학교마다의 개성과 독창성이 살아날 수 있도록 종류를 다양화하고 중등학교나 대학에서의 학생선발 방법이 다양화되어야 한다.다양한 척도와 선발방법이 학교마다의 다양성과 학생의 창의성을 키울 수 있다.둘째,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교육경험을 할 수 있는 교육여건과 환경을 마련하여야 한다.예를 들어 과학고를 육성하는 것,권역별로 대학부설 영재교육센터를 설립하여 교육하는 길,학생과학연구 프로젝트 경시대회를 조성하는 일,학교의 과학교육을 과학관이나 과학교육원을 연결하여 심화학습 시키는 일,학교내에서 다양한 창의적 학습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교육하는 일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구상하여야 할것이다.셋째,결과나 내용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지금까지의 교육이 정답을 찾는 교육에 치중해 왔다면 앞으로의 교육은 틀리는 연습을 해보는 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머리로만 생각하고 계산하는 교육에서 탈피하여 직접 만나고 직접 체험해보는 탐구과제를 많이 제시하여야 한다.실제로 미래사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단순계산능력이 아니고 추리적 사고력(Reasoning Ability)이다.따라서 직접해 보는 교육이 중시되어야 하고,상급학교 진학시 학생선발 방법의 평가기준도 학생의 창의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해야 한다.넷째,애매함을 수용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마련하고 융통성을 길러주어야 한다.여기서 애매함의 수용이란 아이디어 초기형성과정에서 학생들의 생각과 의견이 존중되고,새로운 생각에 대한 비웃음이 금지되며 질문은 격려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결국 창의력이란 다른 사람이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생각하는 것이므로 이를 키우려면 토론과 개방적 분위기가 장려되어야 한다. 다섯째,공동작업과 공동연구를 장려하여야 한다.보다 큰 창의적 업적을 내기 위해서는 협력하고 협동하는 학습경험을 갖도록 하여야 한다.창조적 사고를 위해서는 지능지수(IQ)만 개발되어서는 안된다.따라서 미래의 학교교육은 감정지수 또는 적응능력(EQ)을 함께 키워주어야 한다. 여섯째,꿈과 비전을 키워주어야 한다.창의성은 행동의 긍정적 보상이 강화될 때 성장한다.성공은 얼마만한 꿈을 갖고 도전하느냐에 비례한다.그러므로 창의성을 위한 교육을 학생들에게 용기·신념·꿈·도전과 같이 정신적 힘을 길러주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마지막으로 참신하고 창의적인 생각이나 산출에 대해서 체계적인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의 용어를 빌리지 않더라도 학습자의 지적·정서적 발달은 칭찬과 격려를 통하여 자신의 행동이 긍정적 결과를 수반할 때 더욱 더 강화됨은 교육의 기본적 원리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