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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童病’ 농·수·축협 해부](2)-조합 난맥상

    농민조합원이 없는 도시농협,평야지대에 있는 임협,내륙까지 진출한 수협…. 조합원들의 권익 향상이라는 협동조합 설립 취지는 아랑곳않고 각 조합중앙회가 ‘세(勢) 불리기’ 경쟁에만 몰두,마구잡이로 회원 가입을 허용한 결과다.협동조합 개혁은 지나치게 난립하고 있는 각 지역조합들을 하루빨리 정리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조합 난맥상과 문제점 지난해 말 현재 농·축·임·인삼협 등 4개 협동조합의 단위조합은 농협이 1,249개,축협 193개 등 모두 1,600개다.그러나 이들 조합들이 지부·지점·출장소·지소 등의 이름으로 전국 각지에 세운 사무소는 농협 4,234개 등 6,000여개에 육박한다.우리나라 읍·면수(1,425개)를감안한다면 1개 읍·면에 4.2개의 조합 점포가 들어서 있는 것이다.‘한 집건너 농협,한 블록 지나 수협’이라는 표현이 틀린 말이 아니다. 이같은 난립은 각 조합들이 조합원들을 마구잡이로 가입시킨 데서 비롯됐다.따라서 조합마다 무자격 조합원들이 대거 포함돼 있을 수밖에 없다.감사원이 충북 지역의 5개 조합을 표본 감사한 결과 소를 키우지 않거나 다른 곳으로 이사하는 등 무자격 조합원이 전체의 30%를 넘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조합원 자격 기준이 뚜렷하지 않은 점도 조합 난립의 한 원인이다.축협은소를 두마리만 키우면 되고 농협은 소·돼지 등 대(大) 가축이 한마리만 있으면 된다.이 때문에 28만여명에 이르는 축협 조합원 중 74% 남짓한 21만여명이 농협 조합원으로 중복 가입돼 있다.81년 농협에서 갈라져 나올 당시 기업형 축산농가 위주로 조합을 꾸려 나가겠다는 취지는 온데 간데 없다.해마다 농민수는 줄어든 반면 조합수와 직원들은 오히려 늘어난 ‘기형적’ 성장이다. ▒대책 농·축협은 2000년까지 합병 등을 통해 조합 수를 각각 500개와 100개로 현재보다 50% 안팎 줄인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그러나 지금까지 추진된 ‘군살빼기’ 실적을 보면 아무래도 말로만 끝날 공산이 높다.농협의 경우 97년 말까지 180개 조합을 없앤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실제로는 64개만 정리한 데 불과한 사실이 이번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나기도 했다. 따라서 각조합들의 자체 구조조정에 맡길 경우 이번에도 협동조합 개혁은물 건너갈 공산이 높다.2002년까지 중앙회 통합 등의 일정을 잡고 있는 정부 방침도 시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다.서울대 鄭永一 교수는 “새정부들어 발족한 협동조합개혁위원회가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거의 1년에 이르도록 표류하고 있다”며 “신용·경제 사업의 분리와 광역 단위의 합병 등의협동조합 개혁을 더이상 늦춰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 척수장애 신입생 개강 첫날 엇갈린 경험-약학과 嚴漢千군

    “앞으로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척수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서울대에 입학한 嚴漢千군(19·약학과)은개강 첫날부터 고생을 했다. 지난 3일 오전 嚴군은 자연대 대형강의실에서 첫 강의를 듣기 위해 30분 일찍 도착했다.40도 경사의 계단은 嚴군에게 또다른 ‘장애’였다.동행한 어머니 片順子씨(46)는 체중이 90㎏이나 되는 嚴군을 업어 이동시키기는 어려웠다.옆에 있던 학생들이 휠체어를 들어줘 겨우 강의실까지 갈 수 있었다. 책상에 자리잡으려면 너무나 번잡해 휠체어에 앉은 채 뒤편 통로에서 수업을 들었다.필기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다음 수업은 100여m 떨어진 건물 4층에서 있었다.겨우 이동했지만 강의실의 책상 가운데 앉을 만한 곳은 역시 없었다. 첫날은 그럭저럭 넘겼지만 계속 같은 고생을 할 생각을 하니 걱정이 태산이다.대부분의 강의동에는 승강기가 없고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경사로도 거의 없다.더 큰 문제는 용변.장애인용 변기가 없기 때문이다.당장은 휴대용소변기에 용변을 본 뒤 버리고 있다.식사시간도 고통이다.가파른 계단을 올라 식당 안으로 들어가기도,휠체어를 타고 음식을 받기도 힘들다. 집이 김포시인 嚴군은 ‘동정맥 기형’이라는 희귀한 병으로 하반신이 마비됐다.어머니 片씨는 등교할 때부터 종일 따라다니며 뒷바라지하고 있다.片씨는 “집이 멀어 기혼자 숙소 입소를 신청했으나 미혼이어서 거절당했다”고안타까워했다. 서울대측은 嚴군이 척수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嚴군을 도울 봉사학생 선발,화장실 개량,휠체어용 경사로 확충 등을 검토중이다.
  • [‘부실重病’ 농·수·축협 해부] (1) 협동조합 실상

    협동조합의 방만하고 부실한 경영실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농협에 이어 축협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는 한계수위에 이른 이들 기관의 부실 실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굳이 감사결과를 빌리지 않더라도 협동조합을 더이상 이대로 두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전국 농어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협동조합의실상과 문제점,바람직한 개혁방안을 모색해 본다. 협동조합의 방만하고 비효율적인 경영실태는 조합의 규모나 특성과 관계없이 엇비슷함을 이번 감사원 감사는 말해준다. 우선 각 협동조합들은 당초 목적인 경제사업보다는 신용사업에 치중,농어민 지원은 제쳐둔 채 ‘돈벌이’에만 급급해 온 모습이다.특히 농협은 신용사업 부문이 지나치게 비대하다.농협중앙회의 98년 결산을 보면 신용사업 수익이 1조1,526억원으로,경제사업 수익 1,629억원의 7배에 이른다.인력도 97년말 현재 신용부문 1만2,848명,경제부문 1,773명으로 주업이어야 할 경제사업이 사실은 부업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축협의 경우 신용과 경제 두 부문이엇비슷한 상황이나 매년 신용부문의비중이 높아가고 있다. 협동조합들이 이처럼 신용부문에 치중하면서 농축수산물의 유통 개선과 영농·영어기술 개발 보급,생산자재의 원활한 공급과 판로 확대 등 경제사업부문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왜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전문가들은 전문경영인의 절대 부족과 정부 당국의 소홀한 관리감독,조합 이기주의,중앙회 기능확대,방만한 조직 등을 꼽는다.94년 협동조합법 개정으로 자율권을 대폭 부여한 것이 오히려 경영부실을 낳았다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다. 중앙회의 비대화가 초래한 협동조합의 기형적 운영은 축협의 경제사업 부문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축협은 농협과 달리 지역별 단위조합과 함께 양돈양계 낙농 등 부문별 전문조합들이 회원조합으로 가입돼 있다.그런데도 축협은 ‘목우촌’사업을 통해 이들 전문조합의 사업영역에 뛰어들어 이들과 경쟁하고 있다. 감사원 감사 결과 축협은 돈육가공,유가공 등 3개 공장에 1,206억원을 무리하게 투입,스스로 재정을 악화시키고 회원조합에 피해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감사 결과 육가공사업 8개 조합가운데 6개 조합이 문을 닫았다.“어미가새끼를 잡아 먹는 꼴”이라고 축산업자들은 분개한다. 전문경영인의 절대부족은 단위조합의 기능 약화,중앙회 비대화 등과 직결돼 있다.농협의 경우 전국적으로 1,332개 단위조합 가운데 조합장이 전문경영인인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회원이 1,000명도 안되는 조합이 300여개에 이르는 실정에서 조합살림을 제대로 이끌어 갈 인재는 기대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지난 88년 12월 농협법 개정으로 조합장과 중앙회장을 직선제로 전환한 것이 오히려 유능한 인재의 진입을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내놓고 있다. 각 조합 중앙회간의 과당경쟁도 문제점으로 꼽힌다.농협과 축협이 자체 유통조직 구축에 급급해 농축산물 유통체제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을 뿐 아니라 신용부문을 경쟁적으로 확대,조합 전체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각 협동조합의 방만한 경영을 초래한 주된 이유의 하나는 정부당국의 안이한 관리감독이다.주무부처인 농림부와 해양수산부 외에 재정경제부 감사원금융감독원 등이 검사권·감독권을 이리저리 나눠 갖고 있어 효율적이고 입체적인 관리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협동조합의 부실실태가 드러난 지금에도 농림부와 금융감독원,감사원 등 관계기관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해 하고 있다.협동조합의 총체적부실에 관계당국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陳璟鎬 kyoungho@
  • [외언내언] 햄버거·피자-이세기 논설위원

    미국 영화에 보면 범인을 추적하는 경찰관들이 경찰차 안에 앉아 햄버거나던킨 도너츠를 먹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범인이 나타나길 기다리며 시장기를 달래기 위해선 햄버거같은 패스트푸드가 제격일 것이다.패스트푸드의 원조격인 맥도널드 햄버거가 미국을 휩쓸기 시작한것은 1950년대 자동차의 물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부터다.당시 유행하던 동서횡단의 여행길에서 온더로드족(路上族)들은 그릇이나 스푼없이 차 안에서 먹을 수 있는 간편음식을 필요로 하게 됐다.따라서 햄버거는 스피드문화에 실린 현대인들을 위해 필수적으로 개발된 식품이다.우리도 전에는 가족끼리의 외식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별식으로 환영받았으나 이제는 어디서나 누구나 찾게 된일상적 식품이 되었다. 세계적으로 수만개의 체인점을 가진 유명 햄버거·피자 등에서 다이옥신과퓨란 등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이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어린이에게 위해를 줄 정도라면 우리의 위생환경이 얼마나 무방비 상태인가를 짐작케 한다.그러나 환경 호르몬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어떤가.그것이 사람에게 얼마나 해가 되는 물질인지를 아무도 체감하려 들지 않는다.세계 환경학자들에 따르면 환경 호르몬은 ‘제3의 공해’로 불리면서 ‘생태계를 흔들 수 있는 초비상 물질’로 분류된 지 오래다.사람의 몸 안에 가서 비정상적인 생리작용을 일으키면서 성장억제·생리중단·기형출산의 해독을 끼치고 면역능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미국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이번 패스트푸드에서 검출된 환경호르몬은 어린이가 빅맥 햄버거 한개만 먹어도 하루허용량을 초과 섭취하는 셈이라고 한다.우리의 경우는 오염된 지역에서 나오는 어류,육류,낙농제품에 다이옥신이 많이 농축돼 있는데도 섭취 허용량에대한 기준이 전혀 마련되어있지 않다.식품의약청에 다이옥신을 분류할 시설조차 없다니 할 말을 잃게 한다. 한때는 햄버거로 인한 어린이 비만문제가 야기돼기도 했으나 패스트푸드의다양화와 집요함은 신세대의 입맛을 바꿀 수 없게 만들고 있다.빨리 값싸게먹을 수 있는 음식이 그들의 체질이 됐기 때문인지도 모른다.국민 건강우선이라는 차원에서 먹는 음식에 관한 한 모든 규제장치가 철저히 마련돼야하는 것은 당연하다.수입식품의 통관과정과 국내식품의 유통과정 관리·단속을강화하고 환경 호르몬 물질의 하루 섭취 허용량 설정과 샘플조사를 포함한대책도 세워야 한다.국민이 어떤 음식을 먹건 보건당국의 검증에 의해 안심할 수 있도록 지켜주는 것이 그 나라 행정의 기본이다.
  • 言改連 ‘신문개혁’ 방향/언개연 성명서 전문

    민주사회에서 언론은 정보를 전달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중추입니다.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언론은 권력 및 금력과의 유착 또는 권력과금력에 대한 눈치보기 등으로 얼룩져 왔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입니다.이는 우리 언론이 출발부터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되지 않은 채 지금까지 유지돼 왔기 때문입니다. 우리 언론,특히 신문은 사주가 경영권은 물론 편집권·인사권까지 모두 장악하고 있는 등 여전히 신문사의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사주가 언론사 내의 모든 권한을 다 갖고 휘두르는 현실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경영과 편집의 분리라는 시대적 정신에 위배되는 것입니다. 우선 신문사를 개인기업이나 개인소유 재산으로 생각하고 관리해온 과거의인식과 관행부터 새시대에 맞게 바꿔야 합니다.민주주의를 운영하는 데 필수적인 공공재(公共財)인 신문은 개인 또는 재벌의 소유물이 아니라 시민과 국민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급선무인 것입니다. 또 자신의 사회적 영향력 확대라는 비언론적 가치를 추구,편집에 직·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해온 사주들은 편집권을 편집인들에게 돌려줘야 합니다.아울러 신문사에 근무하는 언론인도 언론자유 신장과 공정한 보도 및 합리적주장을 위한 체질개선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입니다. 신문분야에서는 특정의 몇몇 신문이 여론을 독과점,때로 현실을 왜곡하는기형적 여론형성구조가 만들어져 있습니다.재벌언론을 비롯한 일부 언론에서는 부당 내부자거래,탈세 등이 이루어진 것도 부인키 어려운 사실입니다.일부 신문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도를 넘어선 과당 판매경쟁,광고 강매 등 비정상적 신문시장도 하루속히 바로잡아야 합니다.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개혁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대에 언론분야에서는 여전히 구시대적 사고방식과 운영방식이 답습되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안됩니다.언론은 정보를 있는 그대로 충실히 전달하고 공론(公論)이 펼쳐지는 장(場)이 돼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언론이 제대로 기능할 수 없도록 막아온 장애물들을 치워야 합니다. 시민단체는 물론시민 모두가 신문개혁에 나섭시다.
  • 방송개혁안 최종 내용/방송개혁위 평가·과제

    ‘방송개혁’의 사령탑인 방송개혁위원회가 26일 지난 3개월의 공식 일정을 모두 끝마치고 최종안을 확정했다. 방개위는 이 최종안을 법안과 정책보고서 형태로 27일 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오는 3월2일 해체된다. 방개위는 지난해 12월 당정이 ‘통합방송법의 국회상정 유보’를 발표한 직후 출범한 ‘대통령 자문기구’이다.실제 활동기간은 두달 보름남짓하지만,방송의 독립성과 공익성을 강화하면서 전세계적인 ‘통신과 방송의 융합’추세에 대비하는 21세기형 방송토대를 구축하는데 상당히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방송규제기구인 통합방송위의 위상을 강화하고 위원구성에 시청자 대표성을 고려한 점 ▒KBS-1·2TV에 공익성을 분명히 부여한 점 ▒MBC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단계적 민영화 방침을 결정한 점 등은 큰 성과로 꼽힌다. 케이블TV-중계유선방송,방송사-노조,방송사-시청자단체 등 갈등 집단을 공론의 장에 끌어들여 어느 정도 합의를 이끌어 낸 점도 의미가 깊다. 하지만 KBS 조직효율화나 공익성 제고의 기준이나 검증과정,MBC민영화를위한 일정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앞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원론적 선언만 한 채 통합방송위로 떠넘긴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또 2차공청회 직전 방송노조연합(방노련)이 탈퇴하고 이날도 항의성명을 낸 것은위원회측이 이해관계의 조정에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방개위가 이처럼 ‘한계’를 보인 것은 실행위와 본위원회의 역할이 뒤바뀐 탓이 컸다.실행위는 이해관계를 떠나 합의를 도출해야 함에도,방노련 등 특정 목소리에 이끌려 다녔다.그만큼 개혁의 폭이 좁아진 셈이다.여기에 KBS와 MBC 등 두 지상파방송사가 자율적 구조조정안을 제출하지 않아 이 문제는전혀 논의할 수 없었다.본위원회는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이같은 주요 과제를 정면으로 다루지 못하고 ‘우회’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과제는 이번 최종 개혁안을 입법화 하는 일이다.姜元龍 위원장은 사견임을 빌려 “정부입법을 예상한다”고 말했지만 정치권은 의원입법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여야의 협상과정에서 방개위의 개혁적 성과가 퇴색되지 않도록 시민단체 등이 지속적인 관심을 쏟아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일부는 姜위원장 등방개위 인사들이 통합방송위원회에 참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李鍾壽
  • 『金대통령 국민과의 대화』신지식인운동 강력 전개

    제2건국운동의 활동 방향이 ‘신지식인 운동’으로 모아지고 있다.신지식인운동이란 21세기형 한국인을 만들기 위한 의식개혁 운동을 말한다. 신지식인 운동은 지난 3일 제2건국 한마음 다짐대회에서 처음 선보였다.당시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5명의 사례는 학력과 관계없이 한 분야에서 1인자가 된 인물들.일류대학을 졸업하거나 외국유학을 다녀온 일부 엘리트 집단이아니었다. 자신의 일터에서 ‘노하우’를 축적해 부가가치를 능동적으로 높여나가는사람은 누구나 신지식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중국 음식점 배달부,파출부,건물 청소원 등도 신지식인 대열에 들 수 있다. 새로운 분야,특정 분야만이 신지식인의 활동 무대가 아니다.모든 분야에서발상의 전환을 통해 낡은 사고를 버리고 부가가치를 높이면 신지식인이 될수 있는 것이다. 한마음다짐대회에서 소개된 李鍾閔씨(44)는 중학교 중퇴 학력이 전부지만고추맛을 조절하는 다양한 기법을 개발,연간 1억2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고추박사’.고추에 관한 한 전문가이고 신지식인이다. 힐튼호텔요리사인 朴孝男씨(38)는 각고의 노력 끝에 요리 전문가가 돼 이사직까지 오른 신지식인. 이밖에도 평범한 주부로 있다가 무심히 지나쳐 버리기 쉬운 정보를 수집,정보제공회사까지 차린 金榮信씨(42)와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우편집배원 張亨鉉씨(51) 등의 이야기는 우리나라가 미래를 향하여 한번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하는지를 말해 준다.제2건국 운동,좁게는신지식인 운동이란 국민 각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국가의 총체적인 품질개혁 운동’인 것이다. 이와 관련,李星鎬연세대 교수는 “제2건국은 그러한 국력창출을 위하여 사회 모든 분야에서 창조적 지식기반을 더욱 넓게,더욱 깊게 다지려는 데 뜻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李御寧전문화부장관도 “제2건국운동은 몇달 하다 버리는 운동이 아니라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제2건국위 등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쪽에서는 운동의 활동방향이 신지식인운동과 같은 생활개혁·의식개혁쪽으로 모아지면서 정치적 오해는 상당히불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들은 특히 행자부장관이 맡고 있는 기획단장직이 민간인에게 맡겨지면 민간 주도형 운동으로서의 성격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한다.이들은 운동을 궤도에 올려 놓기 위해 초기 단계에서 관(官)이주도해 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 복제송아지 ‘영롱이’-탄생 의미

    서울대 수의대 黃禹錫교수팀이 탄생시킨 복제 송아지 ‘영롱이’는 우리나라 생명공학 연구의 가장 큰 결실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생명공학 분야의 세계적 연구흐름인 유전자 형질전환 기술과 동물복제 기술이 함께 발전됨에 따라 우수한 형질의 가축 품종 개발 및 보급,인간 장기제공용 동물 생산 등 21세기 선도기술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롱이’의 탄생도 영국 로슬린연구소 연구팀이 ‘돌리’를 만들 때와 근본적으로 같은 방법.하지만 핵을 제거한 난자에 체세포 핵을 결합시키기 전에 세포주 수준에서 6가지 전염성 질병을 검사하고 염색체 검사로 유산과 유전성기형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세포를 미리 제거하는 더욱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다른 소에서 채취한 난자의 핵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난자 파손을 최소화하도록 개발한 스퀴징법(Squeezing Method)은 복제 성공 가능성을 한층 높인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그러나 생명복제 기술이 인간에게 적용될 경우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높아지고 있어 ‘영롱이’ 탄생을 계기로 국내에서도생명복제에 대한 논란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 농림부 올 업무계획 내용

    국내 농업부문에 있어서 올해는 제2차 농업 투융자 6개년사업이 추진되는첫 해다.92년부터 98년까지의 1차 투융자사업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따른 농업시장 개방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작업이었다면 2차 투융자사업은 2004년 농업시장의 완전 개방에 대비,경쟁력있는 농업구조를 만드는 작업이다. 농림부는 19일 ‘농업·농촌 재도약’ 10대 과제를 선정,청와대에 보고했다.45조원 규모의 2차 농업 투융자계획의 조기 확정과 농산물 유통개혁의 본격 추진,농축산물 수출 20억달러 달성,21세기형 신지식 농업기반 조성이 핵심이다.2차 투융자사업은 10대 과제에 포함돼 있으나 나머지 9개 과제를 실천하기 위한 그랜드플랜으로 볼 수 있다.예산당국과 협의해 다음 주까지 구체적 실천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역점을 두게 될 농업정책은 10대 과제를 비롯,농협 축협 등 협동조합의 구조조정,농업부문 통상협력 강화,농림분야 제2건국운동 추진으로 정리된다.10대 과제에서는 3,500만섬의 풍년농사로 쌀 수급을 안정화하고 직거래장터 20개를 추가로 여는등 농산물 직거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01년 쇠고기시장 개방에 대비해 쇠고기 유통단계를 줄이고 도축에서 포장까지 일괄 처리하는 축산물종합처리장(LPC)을 활성화할 방침이다.화학비료와 농약 사용량을 줄이는 친환경농업사업도 적극 추진한다.실업대책으로 숲 가꾸기 공공근로사업에 1,766억원을 투입,연인원 480만명을 동원하는 방안도세웠다. 협동조합 개혁도 올해 농정의 당면과제다.농협·축협 등 4개 협동조합의 중앙회를 하나로 통합하거나 신용,유통 등 기능별로 묶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오는 11월 제3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를 시작으로 본격화할 차기농산물협상에 대비,주요 선진국과의 통상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고있다. 陳璟鎬 kyoungho@
  • 설날 국내 첫 복제 소 태어난다

    국내 처음으로 체세포(體細胞) 복제를 통해 만든 복제 소(牛)가 설날(16일)을 전후해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한 농장에서 태어난다. 출산이 임박한 대리모를 정성껏 보살피며 첫 복제 송아지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는 서울대 黃禹錫교수(수의과대)는 12일 “복제된 수정란을 자궁에 이식받은 대리모와 송아지가 현재 건강상태가 모두 정상이어서 순산이 확실시되고 있다”면서 “당초 예정일(13일)보다 3∼4일 정도 늦게 복제소의 탄생을 보게될 것 같다”고 말했다. 黃교수는 지난 95년 국내 처음으로 체세포 복제기술 개발에 성공,국내 생명공학의 수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이번에 태어나는 복제소는지난해 영국 로슬린 연구소에서 복제양 돌리를 만든 것과 비슷한 방법으로태어난다. 복제송아지가 무사히 태어나면 우리나라는 돌리를 만든 영국과 소를 복제한 일본과 뉴질랜드,쥐를 복제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동물복제에 성공한 나라가 된다. 黃교수팀은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핵을 제거한 난자에 체세포 핵을 결합시키기 전에 염색체 검사를 통해 각종 유전병과 기형아 발생 및 유전에 의한 유산 가능성 등을 미리 제거했다. 더구나 이 복제소는 연간 우유생산량이 1만8000㎏으로 보통 젖소의 3배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우유 성분도 우수하며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뛰어난 젖소의 세포를 배양,그 유전자를 그대로 이어받았다.이 때문에 유전공학계는 물론 축산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黃교수는 “유전적으로 우수한 복제 소가 많이 증식되면 농가의 생산성은물론 식량증산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체세포 복제술은 유전자 조작이나 변형과 달리 세포이식을 통한 난치병 치료 뿐 아니라 인간에게 장기를 제공할 수 있는 동물을 복제해 내는 기술개발의 가능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생명공학연구의 획기적인 전기가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러나 연구팀은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버리지는 못하고 있다. 원래 복제 송아지 4마리를 임신시키는 데 성공했다가 지난해 불량 브루셀라백신 부작용으로 3마리가 유산된데다 외국에서 동물복제에 성공한 경우에도출산을 앞두고 유산되거나 탄생한 뒤 얼마 살지 못하고 죽은 예가 많기 때문이다. 黃교수는 “탄생 후 5∼7일정도 유전자를 검사한 뒤 사망위험 기간이 지나면 복제소 연구결과에 대해 공식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자유부인의 정치사회적 접근

    한 작품을 불륜의 시각으로만 접근하여 저속한 관심을 집중시키다가 정작다른 알맹이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문학사에는 자주 있다.‘자유부인’도 그렇다.교수 부부의 ‘바람기’로만 이 소설에 접근하는 풍조 때문에 ‘서울신문’에 연재될 때 분명히 있었던 한 대목을 고의로 빼버린 채 단행본을 냈어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아 잘못된 텍스트가 그대로 전수되어 시판되고 있다.문제의 대목은 아래와 같다. “국록을 먹는 공무원이 도장 하나 찍어 주고도 수천만금의 뇌물을 예사로받아먹는 이 세상에서,주인 아주머니의 화장품을 잠깐 도용하다가 불시에 나타난 손님에게 겁을 집어먹는 아이라면 그처럼 양심적인 아이가 어디 있겠는가 말이다.우리나라의 공무원들이 이 계집아이만큼만 양심적이었다면,오늘의 현실은 훨씬 명랑해졌을런지도 모를 일이다”(‘서울신문’) 1954.6.21.‘자유부인’중 ‘수지불계(收支不計)’10) 장교수의 부인 오선영이 이혼한 친구 최윤주의 집엘 들렀을 때 주인의 화장품을 몰래 바르다가 들킨 계집아이를 묘사한 장면인데,이 구절이없는 시판‘자유부인’은 어쩐지 앞 뒤 연결이 잘 안되는 어색한 부분으로 처리되어있다. 왜 이 대목이 빠졌을까.역시 권력의 작용 때문이었다.소설 연재 석달만에대학교수 모독이란 독화살을 맞은 작가에게 그 석달 뒤인 6월21일자는 위의‘공무원’ 구절 때문에 연재 중단 압력을 받게 되었다.일부 자료들은 ‘자유부인’이 이 사건으로 잠시 연재가 중단된 것처럼 다루고 있으나 이 무렵엔 6월 25일자의 ‘휴재’ 사실이 있을 뿐이다.다만 6월 24일자 광고란에 작가 명의로 다음과 같은 석명서(釋明書)가 실려있는 게 독자들의 시선에는 들어오지 않았을지 모른다. “석명서.본인은 지금 서울신문 지상에 장편소설 ‘자유부인’을 연재중이온데 해 소설 6월 21일부 제171회분 중에 “국록을 먹는 공무원이 도장 하나 찍어주고도 수천만금의 뇌물을…” 운운은,실상은 일부 부정 공무원들의 양심적 반성을 촉구하자는 의도에서 쓴 것이었으나,일단 발표해 놓고보니 표현이 조홀(粗忽)했던 관계로 전체 공무원들의 위신을 손상케 하는 의외의 결과를 초래케 되었사와심히 죄송스럽기에 자에 지상을 통하여 깊이 석명하는바입니다.단기 4287년 6월22일 우 정비석(‘서울신문’) 6.24.광고) 이 신속 정확한 문학의 굴종.이래서 위의 대목은 ‘자유부인’ 단행본 초판 때부터 빠졌고 그 뒤엔 의례히 초판본을 텍스트로 삼았기에 당연히 사라지고 말았다.그 목청 높던 문인들과 권익을 옹호한다는 각종 단체들은 이런 구절 하나를 제대로 지켜주지 못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이 사건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역추적해 보면 한국 정치사의 기형적인 한 단면을 간파할 수 있는 보너스를 붙잡을수 있다. ‘자유부인’에는 국회의원에 대한 비하나 인격모독이 필요 이상으로 심하고 빈번하게 언급되어 있다.오선영의 오빠 오병헌이 M읍 출신 국회의원인데,그녀의 시선에 조차도 올케언니는 “국회의원 마누라”로 권세욕과 물욕을겸한 속물의 전형으로 비친다.한번도 올케언니로 나오지 않고 언급될 때마다 “국회의원 마누라”다.사업가이자 오병헌의원의 돈줄인 한태석은 오선영에게 “정치말입니까? 가만히 앉아서도 정치가들을 얼마든지 움직일 수 있는데,무엇 때문에 그런 어릿광대 노릇을 한단 말입니까.내가 국회의원이 된다면한 사람 몫의 국회의원 구실밖에 할 수 없지만,뒤에 가만히 앉아서는 국회의원을 열 사람이고 스무사람이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비밀을 아셔야합니다”라고 말한다.이 말대로 오병헌은 중학교 건립같은 사회사업 조차도오로지 표 때문에 한 것으로 드러나고 만다. ‘자유부인’에서 가장 나쁘게 그려진 직업이라면 국회의원일텐데 이로 말미암은 규제조처는 전혀 없었는데,간접적으로 딱 한마디 ‘도장’ 운운 한공무원 비난 대목은 신문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문제가 되어 아예 삭제 당해 버렸다.역시 그 ‘도장’의 위력을 보여준 예라 하겠다.任軒永 문학평론가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대전시(4회)

    대전시가 세계적인 과학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대덕과학연구단지가 있고 지난 93년 엑스포가 열려 과학도시로 명성을 날렸다.지난해에는 세계과학도시연합(WTA) 결성을 주도해 국제적인과학도시로 발돋움했다.최근 영국 길포드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올해 제1회 테크노마트를 대전에 유치하는 등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WTA란 지난해 9월 대전에서 창립총회를 연 사상 첫 지방자치단체간 국제전문기구다.97년 열린 세계과학도시 시장회의가 모태가 됐다.그동안 인구 100만 이상 도시들이 모여 환경과 교통 등 대도시 문제를 다루는 메트로폴리스등은 있었지만 특정분야의 국제연합기구는 처음이다. 회원도시는 미국 더램,캐나다 캘거리,프랑스 릴르,대만 신추 등 11개국 23개시다.일본 츠쿠바와 영국 셰필드 등은 비회원도시로 참여하고 있다.대전시장이 회장이다.대륙별로 영국 길포드,캐나다 오타와칼튼,호주 입스위치의 단체장이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회원도시는 첨단과학기술과 정보를 교환하고 상호 협력해 과학도시로 공동발전을 위해 적극나설 계획이다. 그 결실이 지난달 28일 영국 길포드에서 열린 첫 집행위원회에서 나타났다.집행위는 이날 회의에서 제1회 WTA 테크노마트를 올해 11월10일부터 4일간대전에서 열기로 했다.테크노마트는 회원도시의 기업,연구소,대학 등이 참가해 첨단기술을 거래하는 국제시장이다.기술전시 및 상담회를 통해 제품거래도 이뤄질 전망이다.▒외국 첨단과학산업도시 일본 간사이는 정부와 지자체,민간단체가 공동 개발한 과학도시로 총 12개 지역으로 나뉘어 21세기 일본의 문화와 과학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더램,채플힐,랄리 등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3개 도시에 걸쳐 있는 리서치트라이앵글에서는 민간기업과 대학이 중심이 돼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다.94개의 연구개발 기관과 IBM 등 세계적인 기업이 입주해 미국의 최고 사업지로 각광받고 있다. 대만 타이페이 남쪽으로 80㎞쯤 떨어진 신추는 정부가 5년간 소득세면제와저금리융자 등 혜택을 부여하면서 신흥 국제과학도시로 떠오르고 있다.▒첨단과학산업도시 대전 국내 최고의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61개 연구소와 교육기관이 자리잡고 있다.국내 첨단과학을이끄는 1만7,000여명의 과학인력이 이곳에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특히 대덕연구단지는 정부출연 및 민간연구소 대부분이 모여 있는 한국과학의 보고(寶庫)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우수한 과학영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면서 지난 97년부터 로봇 월드컵대회를 열어 세계 과학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풍부한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뛰어나다.최근에는 특허청이정부대전청사로 입주,연구를 곧바로 독자적인 제품생산으로 이어줄 수 있는행정 여건도 마련돼 있다.벤처기업을 창업하기 위한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시는 과학기술을 생산으로 연결시킬 벤처 및 중소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WTA 사무국을 설치하는 등 과학 관련 조직을 적극 활성화해 최고의국제 첨단과학산업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시는 첨단산업 유치를 위해 대덕구 목상동 57만5,000평에 제4산업단지를 지난 92년 조성했다.지난해 11월에는 벤처기업 전용 임대공장인 ‘다산관’을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750평 규모로 4공단내에 준공했다.전국 최초로 27억여원의 공사비 전액을 시비로 투입했다.10∼11개 업체의 입주가 가능하다.현재까지 8개 업체가 입주를 마쳤고 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는 입주문의가쇄도한다. 창업주는 전직 대덕연구단지 연구원이나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다.생산 제품도 전자·통신·금속·원자력 관련 부품 등 ‘21세기형’ 고부가가치 상품들이다.유선통신장치인 광송수신기 부품을 생산하는 ㈜IT는 연말까지 100억원의 수출을 내다보고 있다. 시는 제2의 벤처기업 전용 임대공장인 ‘장영실관’을 다산관 부근에 3층규모로 짓기로 했다.창업보육센터에서 창업과정을 밟고 있는 300여명의 예비 벤처기업인들이 대부분 창업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덕단지 연구원들은 최근 과학산업단지에 벤처기업을 건립하겠다고 시에 7만8,000평의 분양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의 목표대로 연구개발과 첨단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과학도시의 면모를 갖추기에는 아직 첨단산업시설이 기대에 못 미친다. 시가 유성구 관평동 50만평에 조성중인 과학산업단지도 대행업체인 현대전자가 구조조정 등의 이유로 공사를 중단했다.2001년까지 조성될 이 공단에는신소재, 정밀전자,항공기 등 첨단업종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시민들로부터 큰기대를 받아 왔다.
  • 업무지식 활용 생산성 극대화…이사람들이‘신지식인’

    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제2건국 한마음 다짐대회에서는 21세기형 한국인으로 자신의 업무분야에서 지식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여 신지식인으로선정된 5명에 관한 영상물이 방영됐다.신지식인 운동의 사례로 소개된 이들을 소개한다. 서울 여의도에서 우편 집배원으로 일하는 張亨鉉씨(51·초등학교졸)는 24년의 집배원 생활 동안 단 한번의 배달사고도 내지 않아 동료들 사이에서 ‘컴퓨터 집배원'으로 통한다.그는 이 별명에 걸맞게 진짜 컴퓨터를 이용한 집배 활동에 나섰다. 수년 동안 독학으로 컴퓨터를 공부한 張씨는 집배원에게 가장 필수적인 지리문제를 컴퓨터로 해결하기 위해 ‘구역내 집배 정밀지도'를 만들었다.변경내용은 바로 입력할 수 있어 동료들, 특히 신입 집배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張씨는 요즘도 컴퓨터 지도를 고치고 자료를 정리하느라 새벽 1∼2시까지 컴퓨터와 씨름하고 있다. 金榮信씨(42·여·전문대졸)는 집안 일을 하며 짬짬이 모아온 신문·잡지·반상회보 등 스크랩 500여권 분량의 정보를 다른 주부들과 나누기 위해 93년 (주)한국생활정보를 세웠다. 金씨는 정보를 보다 쉽게 나누는 방법을 생각하던 끝에 97년부터는 PC통신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면서 정보제공업자로까지 나섰다. 이밖에 ‘고추박사’로 통할 정도로 고추의 수확과 매운 맛을 개량,조절하는데 성공한 李鍾閔씨(44·중학교 중퇴),장미 재배 기술 개발에 힘을 쏟아지난 한해동안 1억4,000만원어치를 일본에 수출한 洪道憲씨(49·고졸),20여년의 요리사 생활 동안 끊임없는 노력으로 새 요리를 개발한 끝에 최근 38세의 나이에 140명을 거느린 서울 힐튼호텔 조리이사로 발탁된 朴孝男씨(38·고졸)도 차례로 소개됐다.張澤東 taecks@
  • 제2건국위 한마음대회…金大中대통령 치사 요지

    우리는 오늘,나라의 근본을 다시 세운다는 숭고한 결의와 사명감을 가슴에담고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지난 정권 말기에 시작된 외환위기로 인한 경제적 파탄은 이 나라를 6·25이후 최대의 국난으로 몰아넣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무너져 내린 경제를 반석위에 다시 올려놓기 위해 우리는 폐허위에 벽돌을 한장한장 새로 쌓아올리는 심정으로 개혁을통한 구국의 길에 나섰던 것입니다.바로 오늘 우리가 하고 있는 ‘제2의 건국’운동의 시작이었습니다. ‘제2의 건국’운동의 첫번째 목표는 대한민국 건국이래 50년 동안의 적폐를 청산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본철학 아래 국정을 총체적으로 개혁하는 것입니다.두번째 목표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격변기인 21세기에 적응하기 위해 지식정보·문화관광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경제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것입니다. 총체적 개혁의 시작은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으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나라 전체를 병들게 한 정경유착과 관치금융,부정부패를 비롯한 비민주적인관행과 사회부조리,그리고 이를 당연시해왔던 의식을 바꾸지 않고서는 단 한걸음도 전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남북관계에 대한 개혁도 마찬가지입니다.소모적인 대결로 일관해 온 남북관계를 바로 세우지 않고는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남북간의 협력을 실현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난 1년동안 외환보유고 500억달러,무역수지 흑자 400억달러,그리고 외자유치 실적 89억달러라는 사상최대,사상최고의 성과를 일구어 냈습니다.우리 모두는 또한 고질화된 고비용 저효율의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각고의 고통을 나누어 왔습니다.금융·기업·노동·공공부문 등 4대개혁을 추진해왔고 이제 그 가닥을 잡았습니다. 작년이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한 개혁이었다면 올해는 개혁의 소프트웨어를발전시켜야 합니다.이제부터가 중요한 고비입니다.잘못하면 사태는 얼마든지 다시 역전될 수 있습니다.올해는 한편으로 4대개혁의 내실을 다져서 우리경제를 완전히 되살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천년을 예비하기 위한 튼튼한 지식기반 확충에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이런 국가적 과제를 앞두고 ‘제2의 건국’운동은 우선 의식개혁에 힘을 기울여야합니다.‘참여하자’ ‘바르게 살자’ 그리고 ‘다시 뛰자’라는 기치 아래 국민 모두가 국정개혁의 주체이자 경제재건의 주역이 되어야 합니다. 의식개혁은 공무원의 적극적인 참여없이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공무원은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개혁의 주체인 것입니다. 우리는 ‘제2의 건국’운동을 추진함에 있어 무엇보다 의식개혁운동을 통해 국민적 화합을 이룩해야 합니다.민족의 운명이 좌우되는 국가적 과제를 눈앞에 두고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는 나라를 다시 파멸의 위기로 몰아넣는 것입니다.우리는 지역감정을 부추기거나 이를 이기적인 목적으로 악용하는자들을 국민의 공적으로 규탄해야 합니다.저는 수십년동안 계속된 지역감정의 큰 희생자였습니다.저의 비원은 지역감정을 이땅에서 완전히 뿌리 뽑는것입니다.인사와 지역발전을 공정히 하고 모든 지역주민들을 똑같이 존경하고 사랑함으로써 이 목적을 달성할 것입니다.지역간에,계층간에,그리고 노사간에 ‘제2의 건국’을 위한 화합과협력의 시대를 이룩해 주시기를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제2의 건국’운동이 중점추진해야 할 두번째는 전국민이 21세기형 한국인이라 할 수 있는 신지식인화하는 시대를 앞당기는 것입니다.이제는 학벌이나 지연이나 인맥이 아니라 누가 고부가가치와 고효율을 창출하는 지적 생산을 해내느냐가 중요합니다.모든 사람이 신지식인이 되어야 합니다. ‘제2의 건국’운동이 성과있게 추진되기 위한 세번째 방향은 민과 관이 다같이 참여하는 민관일체의 체제를 갖추는 것입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정부는 지금이나 앞으로도 ‘제2의 건국’운동을 정치에 이용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는 것을 국민앞에 다시 한번 확실히 선언하는 바입니다.국민 모두가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의식개혁운동에 적극 참여하며 나라를 바로세우는 ‘제2의 건국’운동에 기꺼이 동참하도록 우리 모두 손잡고 나갑시다.
  • 제2건국위 한마음대회…의미와 전망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3일 열린 ‘제2의 건국 한마음 다짐대회’는 제2건국 운동이 본격적인 실천활동 단계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9,165명에 달하는 지방추진위원등 1만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행사는 ▒출범 당시 성격과 위상을 둘러싼 논란을 어느 정도 희석시켰다는점과 ▒제2건국운동 분위기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켰다는 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제2건국위는 지방 추진위 결성과정부터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영남지방을 중심으로 한 반발 분위기가 거셌던 것도 숨김없는 사실이었다.그러나 이날 행사를 기점으로 248개 지자체 중 대구광역시를 제외한 247개 단체의 조례 제정이 완료돼 전국적인 조직틀을 갖추게 됐다. 제2건국위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번 공청회에서 나타난 민의를 수렴,제2건국운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이미 제2건국위는 올해 중점 추진 7대 개혁 과제를 마련했다.이와 관련, 제2건국위측은 민관 일체로 국난을 극복하고 21세기를 대비하는 총체적 국정 개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7대 과제는 ▒정부 혁신 ▒경제살리기 ▒부정부패추방 ▒세계기준에 상응하는 기업·금융시스템 선진화 ▒창의적 인적자원 개발 ▒노사협력과 신뢰 구축 ▒남북한 화해 환경 조성 등이다.7대 과제의 내용은 국가가 IMF경제난을 넘어 21세기를 대비하는 선진 지향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부정부패를 추방해 관(官)을 개혁하고 의식을 바꾸지 않고는 안된다는 점에서 선정된 과제들이다. 이 가운데 창의적 인적자원 개발 과제에 속하는 의식개혁운동의 일환으로‘신(新)지식인 운동’이 우선적으로 추진되게 된다.이날 대회에서 張亨鉉씨(51·우편집배원·초등학교 졸) 등 5명을 신지식인으로 선정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제2건국위는 앞으로 신지식인 발굴 운동을 각종 단체와 연계,추진하면서 21세기형 한국인으로 규정한 신지식인 마인드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제2건국 운동의 핵심인 의식·생활개혁 운동은 사안별로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정부는 측면 지원활동을 벌이게 된다. 그러나 제2건국위의 항로가 그렇게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그동안 인선과정에서 문제가불거져 나온 지방추진위원들의 자질문제와 야당의 불참,정치적 이용에 대한 의구심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제2건국 운동의활착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洪性秋 sch8@
  • 2차 정부조직 개편 어떻게-외교부 통상교섭본부 과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올 초 ‘정부의 2차 조직개편^251의 핵심문제가운데 하나다. 통상교섭본부나 경제부처들 모두 통상교섭본부 설치 이후 대외통상교섭의창구가 단일화됐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경제부처와 외교부간의 주도권 다툼이 없어졌다는 것이다.예전에는 어느 부처가 대외협상을 주도할 것인가를놓고 정말 심각한 갈등이 빚어졌다.韓悳洙본부장은 작년 한·미 자동차협상타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측 책임자와 핫라인을 열어놓은 채 본부장이 전권을 갖고 협상팀을 지휘한것이 빠르고 실속있는 타결이 가능했던 주요한 배경'이라고 자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처럼 혁혁한 전과에도 불구하고 통상교섭본부의 빛을 바래게 하는 요인이 도처에 존재한다.‘머리만 있고 손발이 없는 기형적인 조직^251이란 지적이 가장 먼저 다가온다.산자부가 재계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재경부는 금융업계를 끼고 있는 데 비해 통상교섭본부는 ‘실물기반' 이전혀 없는‘나홀로' 부처다.그러다보니 실물에 근거하지 못한 ‘탁상정책'이 나올 수 있고 손발이 부족해 정책의 집행능력이 떨어질 우려도 있다.따라서 통상진흥과 통상마찰 예방,투자유치란 통상교섭본부의 임무를 고려할때 비슷한 역할을 담당하는 공기업 KOTRA를 산자부 산하에서 떼어내 편입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하지만 산자부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작년 6월에는 金鍾泌총리 주재 회의에서 KOTRA 국내조직은 산자부,해외조직은 외교부 재외공관에서 관장하는 것으로 어중간한 ‘타협'을 보기는 했다. 이와함께 통상교섭본부의 대내외적 위상이 명확하지 못하다는 점도 태생적한계다.현재 본부장의 지위는 장관과 차관의 중간.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대외경제정책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형편이다.안에서 이렇게 취급받으니 밖에서도 힘을 받기 어렵다.양자 통상장관 회담 때도 해당국이 다소 머뭇거리는측면이 있을 수 있다. 통상교섭본부장이 국내외적으로 통상의 총수가 되기 위해선 명실상부한 장관으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그래서 설득력이 있다.洪淳瑛외교부장관도 최근 ‘1부처 2장관제'를 들고 나왔지만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우군은 보이지 않는다.행자부와 경제부처,청와대 관계자까지 '우리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고개를 젓고 있는 실정이다.현재로서는 이번 정부 조직개편에서 외교부안이 반영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외교부내 통상과 정무가 ‘따로 노는' 어색함도 문제.차관이 정무만 담당하는 등 정무와 통상의 결재라인이 다르기 때문이다.정무조직이 본부장에게본부장이 장관에게 보고하기도 하지만 그냥 참고용일 뿐 의무는 아니다. 이러다 보니 부족하나마 통상교섭본부의 손발이 돼야 할 재외공관중 일부의경우,‘경제외교'란 절박한 외침이 메아리로 되돌아오는 실정이다.통상교섭 본부의 한 국장은 '투자유치 지시를 거듭해서 내리지만 재외공관중 10∼20%정도는 아직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토로한다.외교부의 구상대로 ‘차관도 본부장에게 보고하는' 결재라인의 통합이 필요한 사안. 재경부와 산자부에서 통상교섭본부로 옮겨온 50명 가운데 상당수는 재외공관 근무를 희망하고 있지만 ‘외교관' 신분이 아니어서 아직도 꿈일 뿐이다.'외교통상직'으로직렬통합이 이뤄져 통상직 공무원도 재외공관에 나갈 수있어야 ‘경제외교'가 강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秋承鎬 chu@
  • 테마기획 새해경제/”지식기반산업 육성” 특별좌담

    “정부 핵심과제 103개선정… 총 120조 투입” 21세기 우리 산업은 어떤 모습이 될까.아울러 국가발전을 이어가려면 어떤 형태의 산업구조가 필요할까.산업자원부와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말 21세기 국가발전전략으로 지식기반 신산업의 육성을 제시했다.중화학공업 중심의 발 전전략에서 지식이 핵심이 되는 지식기반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전략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일각에서는 이에 의문을 제기한다.지식기반 신산업의 개념이 모호한데다 구체적인 육성안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한다. 자칫 산업구조의 틀을 깨뜨릴 수 있으므로 중화학공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계속 견지해야 한다고 맞선다. 吳剛鉉 산업자원부 차관보와 朴勝祿 한국 경제연구원 연구위원,禹天植 한국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좌담을 통해 쟁점 을 점검하고 바람직한 산업발전전략을 모색해 본다. ?곁丁?鉉차관보 지식기반 신산업은 ‘IMF사태’ 이후 현재의 산업구조와 조 직으로는 우리나라가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현 재산업구조는 대규모 장치산업 및 대량생산 방식 중심인데다 대기업과 중소 업체의 수직체계도 경직돼 있어 지식과 정보산업을 바탕으로 21세기에 대비 하는 새로운 성장주도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겠戴?祿연구위원 그러나 신지식 기반산업은 개념이 애매하다.첨단산업 미래 산업 등 지금까지 써온 말과 구분이 잘 안되며 정부가 산업에 개입하는 근거 가 될 수도 있다.지식이나 정보를 생산요소로 중시한다는 뜻 같은데 우리 산 업사에서 기여도가 컸던 것은 지식과 정보보다는 자본과 노동이었다. ?곈宬멥擥恝П맛㎰? 산업사회에서 21세기 정보화사회로 가는 것은 필연적이 지만 70년대 중화학공업정책과 어떻게 비교할 것이냐가 관건이다.과거에는 정부정책이 단계별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앞으로는 기존 장치산업이 한계 에 부딪쳤을 때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으면 구호만 으로 끝날 수 있다.21세기 산업패러다임은 지금까지와는 분명히 다르다.중화 학공업과 다른 각도에서 면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곁漸耽煥? 지식기반산업에대한 오해는 크게 세가지다.우선 기존 장치산업 을 포기하고 지식기반산업만 육성하자는 걸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그러 나 모든 산업을 지식집약화를 통해 육성하자는 것이다.또 정부가 특정산업 육성에 직접 개입하려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개방화·국제화 체제에 서 정부의 특정산업 육성은 생각하기 힘들다.기존 대기업의 역할이 부정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하지만 좀더 전문화된 역량을 경쟁력이 있는 분야 에서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곈敾㎰? 하지만 산업기반에 대한 투자라는 면에서 오해의 소지가 없지 않다 .2002년까지 56조원을 특정산업이 아닌 기반시설에 투입한다는 것이지만 종 래의 정부정책과 다른게 뭐냐고 생각할 수 있다.주력산업이 있고 신산업도 있는 상황에서 산업별로 입체적인 정리가 필요하다.지식기반산업이 어떻게 얽혀가면서 발전할 것인가에 대해 입체적인 구도가 결여돼 다소 현실성이 없 어 보인다.정부안에서 아쉬운 것은 추가 재원이 필요할 때 영역별로 얼마를 써야 할지,돈이 들어가면 어떤 효과가 나올지에대한 분석이 안 돼있다는 것 이다. ?겠湛㎰? 정부가 5년동안 27개 지식기반산업에 집중투자한다고 했는데 과연 지식과 정보가 미래 산업구조에 적합하기 때문인지,단순히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인지 애매하다.개념이 모호하면 정책지원의 타깃이 모호해져 투자 효율 성이 떨어질 수 있다.정부가 예시한 산업은 대개 정보와 기술로 생긴 독점적 이윤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산업들이다.현재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선진국 을 따라잡는 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곁漸耽煥? 종래 산업정책과 달리 구체성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 는 발전전략으로 제시하는 유도정책 성격이 강한데다 기반구축의 정책이기 때문이다.정부가 주도적으로 지원할 핵심과제 103개는 이미 선정된 상태다. 투자와 관련,앞으로 소요될 120조원 가운데 정부부담은 40% 정도다.테크노파 크나 첨단산업단지 등 산업집적지 조성과 지식창출이나 확산 등 기반확보에 주로 쓰인다.나머지는 주로 민간기업이 투자해야 한다. ?곈敾㎰? 현재 우리나라 주력산업은 전자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이다.석유화학 이나 기계는 낙후돼 있다.이 정도로 우리나라가 다 먹고살 수는 없다.때문에 2010년쯤까지는 기존 경쟁력있는 산업이 돈을 벌면서 낙후산업을 보강해야 한다.2020년에서야 경쟁력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이 첨단과학 상품을 낳을만한 여건이 돼 있느냐 도 의문이다.세금을 걷어서 이를 육성한다면 국민여론이 극소수의 성공자 위 해 지원한다며 악화될 수도 있다. ?곁漸耽煥? 기존 주력산업이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의 많은 부분을 담당한 것 은 사실이다.그러나 앞으로 자동차 조선 등 주력장치산업의 고용과 부가가치 가 크게 증대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산업전반의 지식기반화를 통해 새로운 고용을 창출해야 한다.서비스업에서도 무수한 고용창출기회가 있고 부가가 치가 창출될 수 있다. ?겠湛㎰? 우리나라는 중화학공업을 통해 성공했다.90년대 초반 중국에 경공 업에서 추월당한 것을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 조선 철강 등에서 커버했다. 이들 산업이 97년 매출의 32%를 차지한다.그러나 이렇게 몇가지로 유지하는 바람에 경제위기가 온 것이다.증권처럼 포트폴리오(위험분산)가 필요하다.그 러나 산자부가 정한 신산업보다는 중간에 한단계가 더 필요하다.바로 자본재 산업이다.이쪽은 중국이 당분간 우리를 못 따라온다.소비재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자본재를 육성해서 신성장 산업을 찾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영상산 업과 메카트로닉스 등을 말하지만 미국영화 ‘쥬라기공원’도 영화산업 이전 에 엄청난 자본재가 투입된 것이다. ?곈敾㎰? 중국이 우리에게 안되는 것이 자동차나 반도체다.연관산업이 없기 때문에 10년안에 우리를 따라올 수 없다.마찬가지로 우리도 영화 등으로 경 쟁력을 갖출 수 없다.하루아침에 안된다.제조업이 부실하니까 서비스업을 하 자는 것은 마치 ‘공부 못하니까 운동이나 해라’는 식이 될수 있다.중간 자 본재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해답이 될수 있다.그러나 자본재 산업 육성으로 성공한 나라는 고작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정도다. ?곁漸耽煥? 지식기반산업으로 가면서 산업구조의 유연화,서비스화 등으로 제 조업을 경시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그러나 정보통신 소프트웨어나 전 자상거래 발전은 제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겠湛㎰? 전반적인 산업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드는 40조는 추가적인 돈이 될 수있다.기업·금융 구조조정을 위해 수십조원씩 들어가는 상황에서 정부가 지식기반산업의 하부구조를 육성한다는 게 얼마나 현실적일지 의문이다. ?곈敾㎰? 산업기반을 위해 쓴다고 해도 인력 기술개발 등 구체적인 항목을 제시해야 한다.정부의 가장 큰 과제는 지방으로 어떻게 돈을 보낼지다.현행 지원체계 전반을 다시 편성해야 한다. ?곁漸耽煥? 정부가 이번에 제시한 지식기반산업 발전전략은 우리 산업과 경 제가 가야 할 기본방향만을 제시한 것이다.구체화 노력은 정부와 민간이 함 께 해야 한다.지식기반산업은 공급쪽보다 수요 기반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요 를 확보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들이 절실하다. ?겠湛㎰? 과거 정부의 중화학산업정책이 성공했던 것은 규모의 경제가 큰 산 업이므로 정부 개입으로 인한 비효율성을상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앞으로 어떤 산업을 정부주도로 육성한다면 규모의 경제 효과는 없이 비효 율적으로 될 수 있으며 다른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 기반조성에만 초점을 맞추기를 바란다. ?곈敾㎰? 일본경제 침체의 근본원인은 지나치게 자기내부 완결적인 구도를 지향한 데 따른 제도의 비효율성이었다.대외연결형 발전구도가 적합하다.미 국 유럽 등지의 다국적 기업이 아시아에 진출중이다.21세기형 기반산업을 조 성하는 데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정리| 陳璟鎬 金泰均 丁升敏 kyoungho@
  • 교황요청 수락, 사형수 무기감형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멜 카내헌 미국 미주리 주지사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요청을 받아들여 28일 사형집행을 기다리는 살인범을 무기형으로 감형했다. 사형수 대럴 미즈는 이번주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었으나 교황방문때를 피하기 위해 2월 10일로 집행이 연기됐었다. 침례교도인 카내헌지사는 “교황의 개인적인 호소를 고려하고 교황에 대한깊은 존경과 그가 대표하는 모든 것 때문에 감형요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즈는 88년 미주리 서남지역에서 마약을 같이 홉입하던 동료와 그의 아내,손자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판결을 받았다. 교황은 방미중이던 27일 안젤로 소다노 교황청 국무장관을 카내헌 주지사에게 보내 미즈를 감형해 달라는 간청을 전달했었다. 바티칸 시티로 돌아온 지 수시간만에 미즈의 감형소식을 전해들은 교황은카내헌 지사의 결정을 치하하면서 만족해했다고 교황청 대변인은 전했다.hay@
  • 외언내언-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지난해 6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보기 드문 음악회가 열렸다.‘황금의 왼손’ 피아니스트 라울 소사(60)의 첫 내한 독주회였다.초대권을 발행하지 않은데다 국제통화기금 한파로 객석은 절반도 못 메워졌지만 이날 연주는 피아니스트 朴恩熙씨(한국페스티벌앙상블 음악감독)가 KBS FM의 실황중계 해설에서 말했듯이 “두 손 가진 사람이 무색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연주자로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40세때 우연한 사고로 오른손을 쓸 수 없게된 라울 소사는 좌절하지 않고 왼손으로만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로 다시 일어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고 감동적인 연주”를 들려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음악교육자와 지휘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이 라울 소사를 이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소녀 피아니스트가 등장했다.열네살의 이희아양(주몽초등학교 6년)이다.단발머리를 단정하게 옆으로 빗어넘기고 예쁜 머리핀을 꽂은 복스러운 얼굴의 그녀가 피아노 앞에 앉은 모습은 여느 소녀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그러나 엄마가 임신 사실을 모르고감기약을 먹은 탓에선천성 기형으로 태어나 손가락이 두 손 다 합쳐 4개 뿐이고 두 다리도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섯살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하루 10시간에 이르는 연습으로 전국학생음악콩쿠르에서 유치부 최우수상을 따냈고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쓰는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장애인을 위한독주회를 열어 수익금 1,000만원을 장애인단체에 기증하기도 했다.지금은 베토벤 소나타 ‘열정’에 도전하고 있다는 이양의 꿈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그 꿈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어쩌면 이양의 꿈이 좌절될지도 모른다.그러나 지금까지 이룬 것만 해도 라울 소사가 해낸 것보다 더 값진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소사를 비롯,레온 플라이셔,레오폴트 고도브스키등 왼손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얻은 이들은 원래 두 손으로 성공한 후 사고로 왼손만 쓰게 된 경우지만 처음부터 혹독한 장애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이양이 보여준 초인적 의지력은 다른 장애인들에게 더욱 큰 희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양의 인간승리 이야기 ‘네 손가락의 즉흥환상곡’(동화작가 고정욱 기록)을 초등학생들에게 읽게 하고 독후감을 모집한 서울시 교육청과 한국재활재단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형편없는 우리 사회의 비장애인들에게 이 책은 마음의 문을 열도록 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게 할 것이다.
  • ‘99년은 개혁완성의 해(4회)-언론분야

    제도적 견제가 없는 언론이 60년대 이후 독재권력을 합리화하는 권력기구로 전락하면서 언론개혁운동이 태동하였다.산발적 활동으로 큰 힘을 발휘하지못한 상황에서 언론시장 왜곡도 골이 깊어졌다.90년 이후 신문경쟁은 과열되고 방송의 폐해도 늘어났다.최근엔 일부 유력언론이 해묵은 냉전논리를 끌어와 자사 이기주의로 이용하기도 했다.게다가 IMF한파로 광고수주가 어려워진 일부 지방신문의 사이비 취재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에 38개 시민단체가 연합전선을 편 가운데 지난 해 8월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련·상임공동대표 金重培)’가 출범,본격적인 언론개혁운동에 나섰다. 金大中대통령이 지난달 기독교방송 창사기념회에서 지적한 내용이나 朴智元 공보수석의 강도높은 발언 등으로 볼때 정부도 언론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무게는 방송에 놓인다.방송개혁위원회(위원장 姜元龍)가 출범한 이후방송의 공익성에 대한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표명은 이를 뒷받침한다.이와 관련,의제설정을 끝내고 현안정리에 돌입한 방송개혁위의 발걸음은 눈길을 끈다.통합방송법 국회상정 유보에 대한 방송계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띄운방송개혁위는 ‘발등의 불’부터 끄느라 분주하다.거의 매일 실행위원회 분과 회의를 열고 관련단체를 불러 청문회를 열고 있다. 크게는 공익성 강화를 내세우고 발전·제도·기술 등 분과별 논의된 자료를 바탕으로 개혁의 틀을 다지고 있다.姜元龍위원장은 그동안 합의된 내용을바탕으로 지난 14일 개혁의 기본방향과 규제기구인 방송위원회의 위상과 직능 등을 발표했다.논란이 많은 케이블TV와 중계유선방송의 통합문제,위성방송 시작 시기 등 현안을 정리하면서 작업을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정부가 내세운 신문개혁의 줄기는 ‘시장원리’에 맡긴다는 것이다.사기업이란 측면에서 직접 메스를 대면 ‘언론탄압의 빌미’를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철저한 적자생존의 논리에 맡겨 자율성을 강조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언론시장의 비정상적인 상황을 감안한다면 너무 막연하다.嚴柱雄 언론노련정책실장은 “제작 측면에서는 여전히 자사 이기주의적 편파 왜곡보도,경영측면에선 편법대출이 횡행하는 등 기형적인 언론구조에서 무슨 원리가있느냐”면서 “이는 자칫하면 언론개혁의 선명성을 흐리게 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물론 정부로서도 강제구독이나 광고강요 등 불법적인 관행을 근절하겠다는원칙은 밝혔다.특히 ‘언론재벌’의 경우 판매망의 정상화나 소유지분을 제한하는 입법으로 개혁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도 “필요하면 언개련이 입법청원한 정간법개정안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나 학자들의 움직임은 주목에 값한다.언개련은 다양한민의를 모아 언론계 숙원이던 정간법을 지난해 11월 입법청원한 것을 비롯,방송개혁 실행위원에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신문과 방송을 아우르는 언론개혁의 전면전에 나선 상태다. 언개련의 金周彦사무총장은 “당면과제는 정간법 개정 관철과 방송개혁위활동으로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수용자 주권시대를 여는데 중점을 두고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제도개선본부에 있는 방송법 특위와 정간법특위의 활동에 무게를 두었다. 언개련의 정간법 개정안의 골자는 ●재벌언론과 언론재벌의 소유제한●경영의 투명성 확보●편집권 독립●언론중재위원회에 시민·사회단체 추천인 참가 등이다.언개련 관계자는 “소유제한 문제는 언론사 사주의 반발이 거셀것으로 보여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편집권 독립이나 공동판매제 등은 어느 정도 낙관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수용자운동은 통합방송법안에 들어있는 시청자프로의 제작방법이나 단일한시청자단체의 목소리를 담은 구체적 대안을 만들고 미디어교육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것으로 구체화했다.허울뿐인 방송사 시청자위원회의 권한과 활동을 강화한다는 지침도 만들었다. 이밖에 18일 변호사 30여명이 참가하는 ‘언론피해 법률지원본부’를 가동하고 지난 해 1월 국회를 통과한 정보공개법의 실현도 주요 사업의 하나로삼고 있다.언론개혁의 중심체로 떠오른 언개련의 활동은 주목을 요한다.李鍾壽 vi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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