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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인뉴스 첫 진행 SBS 김소원 아나운서

    평탄한 길만 골라가는 동료들을 바라보면서도 힘겨운 길을 꿋꿋이 오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이달부터 SBS 8시 뉴스 진행을 맡은 김소원(31)앵커.그는 다분히 ‘일탈적인’이미지의 아나운서다.방송 3사의 메인 뉴스 여성 앵커 가운데 유일하게 다섯 살난 아들을 둔 주부.밑바닥 리포터 생활 8년,주말뉴스진행 2년 등 입사 10년 만에야 메인뉴스 앵커에 오른 늦깎이.부담 없는(?)외모….기자출신 미모의 20대 미혼여성이라는 여성 앵커의 모범답안과는 거리가 멀다. #변칙을 싫어하는 정통파 “기본에 충실한 담백한 멘트가 제 스타일이에요.일부 앵커가 화려한 미사려구나 현학적인 한자성어·영문번역투의 멘트를 선호하는데,오히려 시청자의 귀에 더 들어오지 않죠.익숙한 전통 속담이나 시적 운율을 가미하는 것이 더 낫다고 봐요.”정확한 발음과 명쾌한 전달력이 자신의 뉴스 진행 철학이란다. “‘낙점’이란 말은 저와는 인연이 없더라구요.전 겉모습보다는 아나운서의 기본인 ‘말’에 더 충실하려 노력했거든요.2년전 주말뉴스 오디션에서 ‘오디오 평점이 최고’라는 말을 듣고 발탁됐을때 ‘내 생각이 맞았구나.’라는 생각에 기뻤어요.”무엇보다 나이들고 결혼하면 퇴물취급 받는 아나운서계의 불평등한 현실을 처음 비틀었다는 점이 만족스럽단다. 지난 97년 아나운서로는 최초로 ‘특종상’을 받은 것도 그녀의 충실한 기본기가 밑바탕이 됐다.“당시 ‘풍물기행’ 리포터로 페루에 갔다가 현지 일본 대사관 인질사건이 터졌죠.기자도 아닌 제가 직접 일주일간 취재하고 원고를 작성해 뉴스리포트를 했답니다.” 아나운서는 결코 앵무새가 아니란다.현재 그녀는 기자가 보내준 원고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손을 본 뒤 직접 뉴스멘트를 작성한다. #우직한 ‘또순이’ 지난 95년 SBS 공채5기로 입사한 그녀는 오랜 리포터 생활로 산전수전을 겪었다.“우비 입고 눈보라를 맞으며 추위에 떨 때 ‘따뜻한 스튜디오에서 뉴스를 진행하는 동료들은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근데 전 힘든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 믿었죠.”그녀의 생각은 옳았다.당시 ‘잘 나가던’동료·선후배들중 상당수는 단명해 아나운서계를 떠난 지 오래.그녀는 “제나이에 벌써 아나운서실 서열 4위라니 참 기형적인 구조죠?”라며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지난해 1월에는 몸이 안좋아 수술을 했지만 쉬지 않고 바로 출근,주말 뉴스를 진행했단다.“후유증으로 몸무게가 5㎏나 불더라구요.인터넷을 뒤져 요가를 시작,바로 감량했죠.”“지난 96년 ‘모닝와이드’시절 수중결혼식 취재가 있었어요.자원자를 뽑는다길래 손을 들었죠.사실 수영도 못하면서요.결과요? 곧바로 물속에서 기절해 난리가 났죠.(웃음)” #집에서는 빵점짜리 엄마 “지난 2일 8시뉴스 첫 방송때였어요.집에 아들 산(5)이를 봐줄 사람이 없는 거예요.방송시간은 다가오지…분장 중간중간 애볼 아줌마를 알아보다,결국 여동생을 불러 위기를 넘겼어요.”메인 뉴스 앵커로 발탁됐을때 산이로부터 “난 엄마가 뉴스 하는게 정말 싫어.”라는 말을 들었단다.‘정작 아들이 필요로 할 때 난 언제나 옆에 없었구나.’라는 자책감에 밤잠을 설쳤다고 했다.“14년째 제 뒷바라지만 하는 남편한테도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그녀는 연세대 심리학과 동기생과 8년 열애끝에 결혼한 순정파다.남편은 평범한 회사원. “확 끓어올랐다가 금세 식는 냄비 보다는 천천히 끓지만 오랫동안 열기가 지속되는 뚝배기같은 아나운서로 남고 싶어요.” 글 이영표기자 tomcat@˝
  • 소방방재청 기형적 출발

    5월 출범하는 소방방재청이 법안 통과때 치른 홍역의 여파로 기형적으로 출발할 것 같다.청장은 ‘정무직 또는 소방직 공무원으로 한다.’고 명시했지만 법규 미비로 초대 청장엔 소방직이 갈 수 없기 때문이다.또 재난재해의 효율적 대처에 대해서도 갸우뚱거리는 지적이 늘어나고 있다. 법에는 청장은 정무직 또는 소방공무원으로 하고,차장은 소방공무원 또는 별정직 국가공무원을 임명토록 명시돼 있다.또 청장과 차장 중 1명은 반드시 소방직을 임명토록 했다. 당초 정부는 ‘청장을 정무직으로 한다.’고 명시했지만 국회 처리과정에서 현재의 법안으로 바뀌었다.현직에 있는 소방공무원이 퇴직하지 않고 청장으로 진급할 수 있는 길은 열렸지만,초대 청장에는 갈 수 없게 됐다. 청장 직급은 차관급으로,정무직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또 현직에 있는 소방공무원도 옷을 벗은 뒤 정무직으로 청장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현직의 소방공무원을 임명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차관급을 청장에 임명토록 돼 있는데 정작 현행 직급엔 차관급이 없다.소방공무원법상 최고위직은 소방총감이다.경찰의 치안정감과 같은 직급이며,일반직 공무원에 견주면 1급이다.경찰은 치안정감 위에 차관급인 치안총감이 별도로 있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소방공무원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소방감(3급)-소방정감(2급)-소방총감(1급)으로 돼 있는 현행 직급을 소방감과 소방정감 사이에 2급의 소방부감을 새로 만들고 2급과 1급인 소방정감과 소방총감을 한단계씩 상향 조정하는 것이다.즉,소방감(3급)-소방부감(2급)-소방정감(1급)-소방총감(차관급)으로 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소방공무원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행자위에 계류중이다.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맞춰 소방공무원법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정부조직법만 통과됐다.결국 초대 소방방재청 수뇌부는 ‘정무직 청장에 소방직 차장’ 체제가 불가피하다. 소방방재청은 특히 제도 미비로 재난재해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개청되면 지금의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소방방재청에 설치되지만,본부장은 지금처럼 행자부 장관이 맡는 이중구조를 띠게 된다.게다가 청장이 차관급이어서 중앙부처 장관이나,민선 지자체장을 통솔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이런 점에서 재해 발생시 다른 부처를 통솔할 수 있도록 ‘지휘권’과 물자를 동원할 수 있는 ‘동원권’이 부여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외청은 대부분 대전 등 지방에 있지만,소방방재청은 서울에 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기고] 차관급 문화재청장에 거는 기대/조유전 동아대 고고미술사학 초빙교수

    16대 국회 막바지인 지난 2일 본회의에서 문화재관리국을 차관급으로 격상시키는 정부조직법 개정이 통과되었다.지난 1999년 문화재관리국이 1급 청장직급인 문화재청으로 승격했지만 그 중요성을 볼 때 최소한 차관급으로라도 격상해야 한다는 줄기찬 여론이 받아들여진 셈이다.1962년 문화재보호법이 제정된 지 42년만에 문화재의 총 관리부서 장이 차관급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으로,만시지탄이 있지만 환영할 일이다. 문화재란 과연 무엇인가? 우리가 오늘을 살면서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의 유산이자,바로 우리의 얼굴이고 자존심일 뿐 아니라 민족의 긍지이자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정체성이다.그렇기 때문에 그 문화재를 다루는 총책기관의 위상을 높여야 할 당위성은 충분히 있다.이제 요구대로 문화재청의 위상이 보다 높아졌으니 그에 걸맞게 문화재 보존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지금까지의 문화재보존 정책에서 진일보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는 말이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문화재의 복원·보존에 비중을 두어왔던 정책을 예방 우선 차원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이 말은 지금까지 남아있는 문화유산에 더이상 손상이 가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정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 문화재를 복원한다 해도 그것은 오늘날에 새롭게 만든 것이지,옛 것 그대로의 복원에서는 멀다.예를 들어 성곽을 복원한다는 계획아래 무너진 부분을 헐어내고 새롭게 쌓았다면 그것은 외형만 옛 것을 따랐을 뿐 오늘날 새로 쌓은 성곽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다음은 문화재의 활용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지금까지 많은 문화유산이 지정,보존되고 있지만 이들 유산이 극소수의 전문가들에게만 이해되고 향유되는 전유물로 남아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예를 들면 경주에서 신라시대 황룡사가 있었던 터를 발굴조사한 지 30여년에 이르고 있지만 고작 조사된 건물터에만 잔디를 심고 정비해,찾는 일부의 사람들에게만 공개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이 곳을 찾는 사람들조차 전문가의 긴 설명 없이는 유적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없다.말하자면 시각적으로 느끼게 해서 찾아드는 이들에게 이해와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유적의 중요성이 보는 사람 모두에게 이해되고,이를 통해 자긍심을 복돋우게 될 때 우리의 문화유산은 저절로 보존되어 나갈 것이기 때문에 이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로의 정책전환이 중요한 것이다.이러한 정책을 펴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가 시급히 추진되어야 한다. 첫째 전문 연구인력의 대폭적인 확보다.문화재는 한번 원형을 잃게 되면 영원히 돌이킬 수 없다.그렇기 때문에 심층적인 조사연구 없이 함부로 손을 댈 수도 없다.이를 위해서 고도의 숙련된 전문인력 양성이 따라야 함은 당연하다.즉 교육공무원이나 교도·법무행정처럼 일반행정이 아닌 특수한 문화재 직종이 필요한 것이다. 둘째 지방조직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문화유산의 관리에는 현장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지방조직이 없다는 것은 머리만 있고 몸통은 없는 기형의 형태나 다름없어 문화유산의 전국적인 관리를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 셋째 앞으로 다가올 남북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한성백제의 고도인 서울을 아우를 국책연구기관,말하자면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 설립이 시급하다. 넷째 매장문화재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개발에 수반되는 매장문화재의 파괴가 심각한 반면 민원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그러나 문화재청의 업무 폭주는 한계를 넘어선 지 이미 오래되었다.기구를 확대하고,문화재기금을 마련해서라도 이 문제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문화재청장의 위상만 높였다고 문화재의 보존정책이 진일보하지는 않는다.거듭 말하지만 위상에 걸맞은 조직과 예산이 함께 따라야만 명실공히 한 단계 높아진,새로운 문화재 정책이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조유전 동아대 고고미술사학 초빙교수 ˝
  • 문화재청, 차관청 승격은 됐지만…

    지난 2일 아침,노태섭 문화재청장은 대전정부청사를 출발하여 오전 10시도 되지 않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도착했다.문화재청을 차관청으로 승격시키는 법안의 처리 과정을 지켜보려는 것이 아니었다.천연기념물인 삽살개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설명하려는 서울행(行)이었다. 오후 2시가 되도록 문광위원들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고,결국 노 청장은 대전으로 되돌아갔다.정부조직법 개정안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예정은 되어 있었지만,문광위가 열리지 못하는 판에 본회의에서 법안이 처리된다는 생각은 애초부터 하지 않았다고 한다. 뜻밖에 대전청사 집무실에 들어서자마자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문화관광부의 외국(外局)이던 문화재관리국이 문화재청으로 독립한 1999년 이후 줄기차게 추진한 숙원사업이 결실을 이룬 순간이었다. 사실 문화재청의 차관청 승격은 여야를 막론하고 이견이 전혀 없었다.종종 정부기관과 대립각을 형성하는 문화연대 등 시민단체까지 적극 지지했고,무엇보다 많은 문화재와 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불교계가 앞장섰기 때문이다.정치권으로서는 총선을 앞두고 ‘문화유산 보호’에 앞서 ‘불교계 추스르기’를 위해서라도 반대할 수 없었다. 염원이 이루어졌음에도 3일 아침 문화재청 간부회의는 무거운 분위기였다고 한다.조직과 인원은 전혀 확충되지 않고 기형적으로 청장 직급만 올라간 터라 높아진 국민들의 기대를 어떻게 충족할지 걱정부터 앞섰다.게다가 새달 초로 예상되는 초대 차관 청장의 임명을 앞두고 노 청장의 승진설(說)에 시민단체의 외부인사 추천설,나아가 자천타천 인사들이 뛰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벌써부터 들려오기 때문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여야 공천 중간점검]여야 공천확정자 명단 (26일 현재)

    ■ 한나라당 ●서울(36) 종로(박진) 용산(진영) 광진갑(홍희곤) 광진을(유준상) 동대문갑(장광근) 성북갑(정태근) 마포갑(신영섭) 마포을(이신범) 은평갑(강인섭) 은평을(이재오) 서대문을(정두언) 양천갑(원희룡) 양천을(오경훈) 강서을(은진수) 구로을(이승철) 금천구(강민구) 영등포을(권영세) 관악갑(김성식) 서초을(김덕룡) 강동갑(김충환) 중구(박성범) 영등포갑(고진화) 동작을(김왕석) 송파갑(맹형규) 성동갑(김동성) 성동을(김태기) 중랑을(강동호) 강동을(윤석용) 서초갑(이혜훈) 서대문갑(이성헌) 강북갑(김원길) 성북을(최수영) 구로갑(이범래) 강서갑(김도현) 동대문을(홍준표) 중랑갑(곽명훈) ●부산(15) 중·동(정의화) 북·강서갑(정형근) 북·강서을(허태열) 사상구(권철현) 동래구(이재웅) 수영(박형준) 연제(김희정) 진을(이성권) 진갑(김병호) 남구(김무성) 해운대·기장갑(서병수) 금정(박승환) 사하갑(엄호성) 사하을(최거훈) 서구(유기준) ●대구(7) 서(강재섭) 달서을(이해봉) 달성(박근혜) 북을(안택수) 수성을(주호영) 북구갑(이명규) 동갑(주성영) ●인천(10) 연수(황우여) 남동갑(이윤성) 남동을(이원복) 서·강화을(이경재) 부평갑(조진형) 남구갑(홍일표) 남구을(윤상현) 계양갑(임준태) 계양을(이상권) 중·동·옹진(서상섭) ●광주(3) 남(진선수) 북갑(박영구) 북을(강경구) ●대전(6) 중(강창희) 대덕(정용기) 서갑(이영규) 동(김칠환) 유성(이인혁) 서구을(이재선) ●울산(4) 중(정갑윤) 북(윤두환) 남구갑(최병국) 동구(송인국) ●경기(36) 성남분당을(임태희) 부천원미을(이사철) 부천오정(박종운) 과천·의왕(안상수) 구리(전용원) 광주(박혁규) 연천·포천(고조흥) 가평·양평(정병국) 성남분당갑(고흥길) 성남수정(김을동) 부천원미갑(임해규) 하남(김황식) 파주(이재창) 군포(유영하) 용인갑(홍영기) 용인을(한선교) 수원팔달(남경필) 광명(전재희) 수원권선(신현태) 수원영통(한현규) 성남중원(신상진) 의정부갑(홍문종) 의정부을(정승우) 광명을(정성운) 안산단원(김형기) 안산상록(이영해) 오산(이기하) 평택을(김홍규) 동두천·양주(목요상) 여주(이규택) 남양주갑(안형준) 남양주을(조정무) 시흥갑(장경우) 시흥을(이철규) 안양동안(심재철) 화성(강성구) ●강원(8) 동해·삼척(최연희) 홍천·횡성(황영철) 원주(이계진) 속초·고성·양양·인제(정문헌) 강릉(심재엽) 춘천(허천) 영월·평창(김용학) 철원·화천·양구(박세환) ●충북(7) 충주(한창희) 청주상당(윤의권) 청주흥덕갑(윤경식) 청원(오성균) 제천·단양(송광호) 보은·옥천·영동(심규철) 진천·괴산·음성·증평(오성섭) ●충남(6) 보령·서천(김락기) 서산·태안(이기형) 논산·금산·계룡(박준선) 천안갑(전용학) 천안을(함석재) 아산(이진구) ●전북(6) 전주덕진(임종환) 군산(문장윤) 익산(공천섭) 정읍(김용관) 남원·순창(윤재건) 고창·부안(김준) ●전남(4) 여수(김상아) 나주(원종열) 담양·곡성·장성(신현종) 해남·진도(최응국) ●경북(11) 포항북(이병석) 포항남·울릉(이상득) 김천(임인배) 안동(권오을) 상주(이상배) 문경·예천(신영국) 영천(이덕모) 경산·청도(최경환) 칠곡(이인기) 봉화·울진(김광원) 영주(장윤석) ●경남(12) 창원갑(권경석) 창원을(이주영) 진해(김학송) 거제(김기춘) 남해·하동(박희태) 함양·거창(이강두) 통영고성(김명주) 마산합포(김정부) 마산회원(안홍준) 김해을(김정권) 양산(김양수) 사천(이방호) ●제주(3) 제주(현경대) 서귀포·남제주(변정일) 북제주(김동완) ■ 민주당 ●서울(23) 중(김동일) 성동(이상일) 광진을(추미애) 동대문을(유덕열) 중랑갑(김봉섭) 중랑을(김충일) 강북을(김경재) 도봉을(설훈) 노원갑(함승희) 서대문을(안완길) 마포갑(김중권) 강서갑(조재환) 구로갑(장성호) 구로을(이태복) 영등포갑(김민석) 영등포을(박금자) 동작을(유용태) 관악을(유종필) 강남갑(전성철) 송파갑(공보길) 송파을(김성순) 강동갑(양관수) 강동을(심재권) ●부산(8) 중·동(노문성) 서(정오규) 영도(이승재) 부산진을(한기승) 동래(조우섭) 남(유세욱) 해운대·기장갑(송관종) 사상(한승종) ●인천(5) 남갑(정호선) 남동갑(백종길) 부평을(조만진) 서·강화갑(조한천) 서·강화을(김철하) ●광주(1) 남(강운태) ●대전(5) 동(송유영) 서갑(이강철) 서을(송인덕) 유성(정상훈) 대덕(강희재) ●울산(1) 남(이규정) ●경기(15) 수원권선(이대의) 수원팔달(김종열) 성남중원(조성준) 성남분당을(박인수) 의정부갑(홍남용) 의정부을(김병갑) 평택을(이병진) 동두천·양주(이성수) 안산상록(김영환) 남양주(신낙균) 오산·화성(임창열) 시흥(박병윤) 하남(강병덕) 이천(이희규) 안성(이병호) ●강원(6) 원주(안상현) 강릉(선복기) 태백·정선(황창주) 속초·고성·양양·인제(송훈석) 홍천·횡성(유재규) 철원·화천·양구(이용삼) ●충북(3) 제천·단양(조두형) 청원(김기영) 보은·옥천·영동(김건) ●충남(4) 천안을(정재택) 보령·서천(박익규) 아산(이원창) 서산·태안(김형배) ●전북(4) 전주완산(이무영) 정읍(윤철상) 김제(오홍근) 고창·부안(정균환) ●전남(2) 무안·신안(한화갑) 함평·영광(이낙연) ●경북(4) 포항북(신원수) 문경·예천(함대명) 울진·봉화(조영환) 김천(배영애) ●경남(9) 마산회원(안성숙) 진주(최충경) 통영·고성(이영국) 김해(오순석) 거제(이동명) 양산(전덕용) 의령·함안(김영래) 남해·하동(남명우) 함양·거창(마장수) ■ 열린우리당 ●서울(24) 성동갑(임종석) 성북갑(유재건) 강북갑(오영식) 서대문갑(우상호) 강남갑(박철용) 강남을(이환식) 서초을(김선배) 동작을(이계안) 도봉을(유인태) 광진갑(김영춘) 중랑을(김덕규) 성북을(신계륜) 노원을(임채정) 강서갑(신기남) 강서을(노현송) 관악을(이해찬) 강동갑(이부영) 은평갑(이미경) 도봉갑(김근태) 동대문갑(김희선) 동대문을(허인회) 구로갑(이인영) 구로을(김한길) 마포갑(노웅래) ●부산(8) 중동(이해성) 사하을(조경태) 부산진갑(조영동) 사하갑(이헌만) 금정(박원훈) 수영(허진호) 해운대·기장갑(최인호) 사상(정윤재) ●대구(8) 동갑(이강철) 달성(윤용희) 수성을(윤덕홍) 남(이재용) 북을(배기찬) 수성갑(정병량) 달서갑(김준곤) 달서을(권형우) ●인천(6) 계양갑(송영길) 남을(안영근) 남동을(이호웅) 부평을(최용규) 남구갑(유필우) 부평갑(문병호) ●광주(3) 서(정동채) 북을(김태홍) 광산(김동철) ●대전(2) 서갑(박병석) 대덕(김원웅) ●울산(1) 울주(강길부) ●경기(22) 수원권선(이기우) 안양동안갑(이석현) 의정부갑(문희상) 연천·포천(이철우) 부천소사(김만수) 수원영통(김진표) 화성(안병엽) 김포(유영록) 성남분당갑(허운나) 성남분당을(김재일) 안산단원(천정배) 안양만안(이종걸) 하남(문학진) 평택을(정장선) 고양덕양갑(류시민) 동두천·양주(정성호) 부천오정(원혜영) 과천·의왕(신창현) 용인갑(남궁석) 안성(김선미) 덕양을(최성) 파주(우춘환) ●강원(1) 철원·화천·양구(정만호) ●충북(5) 청주상당(홍재형) 충주(이시종) 제천·단양(서재관) 청원군(변재일) 청주흥덕갑(노영민) ●충남(2) 서산·태안(문석호) 천안을(박상돈) ●전북(5) 군산(강봉균) 익산갑(조배숙) 전주완산갑(장영달) 남원·순창(이강래) 정읍(김원기) ●전남(3) 함평·영광(장현) 목포(김대중) 해남·진도(민병초) ●경북(6) 경산·청도(권기홍) 포항북(배용재) 포항남·울릉(박기환) 영주(이영탁) 구미갑(추병직) 구미을(조현국) ●경남(5) 창원갑(공민배) 통영·고성(정해주) 남해·하동(김두관) 거제(장상훈) 사천(한영성) ●제주(1) 제주(강창일)
  • [기고] 부안 주민투표 결과의 겉과 속/송명재 원자력환경기술원장

    원전센터 유치 반대단체인 부안반대대책위원회가 지난 14일 독자적으로 치른 원전센터 찬반 주민투표는,이미 법원에서 판결을 내렸듯이 법적으로 아무런 효력이 없는 사적(私的)인 행사에 불과하다.더욱이 이번 투표는 7개월간의 시위를 통해 형성된 일방적인 반대 분위기 속에서,그것도 대부분의 찬성측 주민과 원전센터가 건립될 위도의 주민들이 빠진 채 치러졌다.따라서 반대대책위가 72%의 투표율과 92%의 반대비율을 무기삼아 원전센터 백지화를 요구하며 정부를 압박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부안에서는 아직도 찬반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조차 할 수 없는 험악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핵은 죽음이며,원전센터는 기형아와 기형가축을 낳는 죽음의 시설이라는 등의 악의적인 유언비어가 계속되고 있다.찬성 입장을 밝히면 정부나 한수원㈜에 매수된 ‘매향노’로 낙인찍어 인터넷에 이름을 올리는 등 찬성주민에 대한 공개적인 협박과 집단 따돌림도 계속된다. 또 찬성하는 주민의 집에 빨간색 스티커를 붙이는가 하면,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투표에 불참하거나 찬성표를 던지면 철저하게 가려내 보복하겠다는 협박을 해댔다.부안 주민투표는 이런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주민투표는 어떤 사안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의사결정 과정의 한 방법이다.따라서 제대로 된 주민투표가 되기 위해서는 의견을 묻고자 하는 사안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가 주민들에게 먼저 전달되어야 한다.왜곡되고 부정적인 정보를 준 다음에 투표를 하면 당연히 그 결과 또한 왜곡되고 부정적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은 좀 나아지기는 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출처불명의 기형아 사진이 끊임없이 나돌고,흉측스러운 해골이 그려진 현수막과 노란 깃발이 부안 전체를 뒤덮었다.학교 담벼락이나 아스팔트 길 등 글씨를 쓸 수 있을 만한 곳은 모두 붉은 페인트와 하얀 페인트로 유치 찬성자에 대한 온갖 욕지거리로 도배가 됐다.일부 종교지도자들과 반핵 운동가들은 하루도 쉬지 않고 주민을 모아놓고 반핵 강의를 했고,삼보일배 등 이벤트로 매스컴을 사로잡았다.‘찬성’이라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7개월 동안 이어진 이런 상황과 분위기 속에서 투표자의 92%가 원전센터 유치 반대표를 던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이 수치를 부안주민의 진정한 민의라고 할 수가 있을까?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 서서히 유치 찬성자들이 제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원전센터의 안전성에 대해 좀 더 알아보려고 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간다.유치 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찬성단체도 생겼다.지난 7개월 동안 반대단체가 각종 왜곡된 정보로 주민들에게 반핵 의식화를 시켜왔다면 찬성 측에 대해서도 원전센터의 안전성과 지역발전상에 대해 제대로 설명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정부는 지난 4일 원전센터 부지 공모에 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전국을 대상으로 부지를 공모하되 주민 청원과 투표로 주민의사를 단계별로 수렴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하는 등 주민수용성 부분을 대폭 강화했다.부안군도 11월까지 본신청을 해야 정식 신청이 완료되는 것으로 했으며,그러지 않을 경우 유치신청은 자동 무산된다. 이제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주민 의사를 수렴하는 장치가 마련된 셈이다.앞으로 남은 일은 충분한 대화와 토론,그리고 객관성 있는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여 원전센터의 안전성과 지역발전상을 제대로 알게 한 후에 제대로 된 주민투표로 주민의 진정한 의사를 묻는 것이다.어렵더라도 제대로 된 길을 가야 한다. 송명재 원자력환경기술원장˝
  • [발언대] 음식물 중금속 대책 세워야/김희연 식약청 식품오염물질과장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식품이 중금속에 오염되어 건강에 악영향을 주지나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식품 안전성에 대한 불신은 국민의 올바른 식생활에 혼란과 혼돈을 가져다준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오염물질은 토양·공기는 물론 물고기·곡식·가축 등 자연계에 다양하게 존재한다.공장과 자동차에서 내뿜는 오염물질도 농·축·수산물에 유입되어 결국은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 독성 화학물질은 신체의 중요 장기에 영향을 미쳐 암이나 선천기형,뇌 손상 등의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중금속,환경오염 물질,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독소들과 같은 독성 화학물질의 오염정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오염물질의 위해도를 평가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중금속은 화학적으로 비중 4.0이상의 무거운 금속(납·수은·카드뮴 등)으로 생물체에 유해할 뿐만 아니라,체내에서 대사되지 않고 축적되므로 국가가 규제치를 정하여 관리한다.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미국·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오염물질에 대한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조리된 상태의 음식에서 섭취되는 중금속 양에 대한 총 식이조사를 해왔다.우리나라도 1988∼1999년 식품을 통한 중금속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납·카드뮴 등의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허용량의 30% 이하로 낮게 나타났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심각한 수준이 아니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못 된다.중금속 잔류에 대한 여러가지 연구·조사·정책 등을 범정부적이고 종합적인 체계를 수립하여 지속적으로 수행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우선 국가는 식품중 중금속 함량을 줄이는 종합적인 방안을 개발하고,국민들은 오염으로부터 환경을 지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희연 식약청 식품오염물질과장˝
  • 한시 장해도 보험금 받는다

    내년부터 영구적으로 지속되는 신체장해가 아니더라도 장해 상태가 2년 넘게 지속되는 ‘한시 장해’는 물론,통증·간질 등 신경계 손상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보험회사들이 판매하는 상해 및 질병,간병보험의 보험금 산정방식도 신체 부위별 장해 정도에 따라 세분화돼 보험금이 합리적으로 지급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17일 보험금 지급기준이 되는 장해등급 적용과 관련한 분쟁이 계속 발생함에 따라 한시적인 장해 및 신경계 손상에 의한 통증과 간질,관절수술 후 뼈에 기형이 생긴 경우 등도 보험금 지급대상에 포함시키는 개선안을 마련했다. 치료는 끝났지만 한시적으로 장해가 나타나는 한시 장해의 경우,현재는 보험금 지급대상이 아니지만 앞으로는 초기에 일정 부분을 인정해 준 뒤 2년 후 재평가를 통해 영구장해로 판정되면 나머지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간질도 발작 횟수와 호흡 장해,탈진 상태 등에 따라 장해율을 10∼70%까지 인정해 주고,신경계 손상에 의한 통증도 5% 정도 인정된다.이와 함께 팔·다리 장해를 판정할 때 운동 가능범위평가뿐 아니라 근력 약화여부 측정결과도 반영키로 했으며,치매 판정도 일상적인 기본동작 제한정도 평가 외에 기억력,판단 및 문제해결,사회활동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장해율을 40%에서 최고 100%까지 인정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아울러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장해등급 분류가 달라 생보와 손보가 동시에 취급하는 상해·질병·간병보험의 보험금 지급액이 차이가 나는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분류표를 통일시키기로 했다. 금감원은 소비자단체와 보험업계,의료계 등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5월까지 확정하고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여성전용선거구제 '위헌’ 가능성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16일 여성전용 선거구제를 도입키로 합의함에 따라 이번 총선 선거판이 다시 짜여질 전망이다.그러나 시민단체를 비롯한 일부에서 위헌 가능성을 거론하며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본회의 통과 등의 불씨가 남아 있다. 여성전용 선거구제란 여성의 정계 진출을 늘리기 위해 전국을 26개 권역으로 나눈 선거구에 여성만 입후보하게 한 뒤 대표를 뽑는 제도다.현재 여성 유권자는 50%가 넘으나 지역구 여성의원 비율은 2.2%에 불과하다. 여성전용 선거구제 도입에 대해서는 여성계 내부에서도 여성의 정계 진출에 장애가 된다는 반대입장과 유리하다는 찬성 등 논란이 있었다. 열린우리당 고은광순 당 정치개혁위원장 겸 여성중앙위원은 “여성이 국회 내에서 2.2%에 불과해 여성 의석이 30%가 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도입하자는 것”이라면서 공천을 신청한 지역구(서울 서초갑) 출마보다는 여성전용 선거구로 나갈 의사를 내비쳤다. 반면 다른 여성 핵심당직자는 “여성운동자들의 낭만적 접근과 남성들의 여성표 눈치보기가 만들어낸 기형적 제도”라며 반대했다.반대 이유로 ▲여성전용 선거구제 도입시 의석수가 299석으로 늘어난다는 점 ▲여성의 지역구 진출을 제약할 것이라는 점 ▲선거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 선거 공보나 이력서만 보고 찍는 선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 ▲헌법재판소의 선거구별 인구편차 3대1 이내를 지킬 수 없다는 점 등을 내세웠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도 반대 목소리를 냈다.참여연대는 “정치권이 여성전용 선거구제를 도입해 지역구 의석수 늘리기에 대한 국민적 비판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면서 “범국민 정치개혁 협의회가 제안한 대로 지역구 의석수를 줄이거나 동결하고 비례대표 숫자를 확대하는 한편 여성의 50% 할당을 법제화하는 방안이 혼란을 최소화하고 여성의 정치적 진출을 확대하는 합리적 대안”이라고 제안했다.경실련도 “지역구 선거구를 남성전용 선거구로 만들어 버리는 한편 여성을 제외한 다른 정치 소외계층과의 형평성을 고려하면 위헌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고령화사회 중국인들

    중국이 급속도로 고령화사회로 진입 중이다.60세 이상 고령자가 1억 4000만명으로 전인구의 10%를 넘었다.65세 이상 인구는 9400만명으로 전체의 7%를 초과했다.중국 국가통계국은 60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매년 3.2%씩 늘고 있으며,1000만명의 80세 이상 노인들이 외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70년대 말부터 추진되고 있는 ‘1자녀 갖기 운동’ 때문에 2명의 자녀(부부)가 4명의 노인(친가·처가)을 부양하는 ‘기형 구조’가 멀지 않은 장래에 실현될 조짐이다.이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는 장기적 노인복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베이징 동쪽 외곽에 위치한 싱광(星光) 노인건강회복센터.유럽식 철제 대문을 들어서면 아기자기하게 꾸민 강남풍 정원이 한 눈에 들어온다.양로원 실내에는 TV와 VCR,에어컨 등 전자제품은 물론 마작과 바둑,장기,헬스기구 등도 보인다. 이날은 와유차이(瓦有財) 노인의 80세 생일을 축하하는 파티가 열렸다.케이크를 가운데 놓고 둘러싼 많은 사람들이 손뼉을 치며 “주니성르콰일러(祝生日快樂)”를 외쳤고,와 노인은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촛불을 껐다. 싱광 노인건강회복센터는 3년 전부터 주변 노인들의 생활을 돌보며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양로원이다.이곳 노인들은 모두 14명이고 평균 연령은 75세 안팎이다.이 양로원은 사업가 량보쥔(梁寶君·35)이 755만위안(약 11억원)을 투자해 국가에 헌납했고 매년 40만위안(6000만원)을 무료로 지원한다.하지만 이런 행운의 양로원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90% 이상이 실비만 받고 운영하는 양로원이나 노인복지센터가 주류를 이룬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에 있는 산리툰(三里屯) 퉈라오쒀(托老所·양로원)는 전형적 유료 양로원.아담한 분홍색 단층 건물로 1실 3인 거주의 방 5개를 구비한 소규모 양로원이다.대문을 들어서면 30평 정도의 마당에 아령이나 간단한 운동기구들이 한 줄로 늘어서 있다.노인 1인당 비용은 480위안(7만 2000원)이고 국가에서 운영비의 절반 정도를 지급한다. 양로원 책임자인 왕칭(王靑) 여인은 “회사에서 샤강(下崗·정리해고)된 이후 3년 전부터 이곳에서 실비만 받고 일하고 있다.”며 “양로원 운영은 늘 돈이 부족해 주민위원회 의연금 등 정부 보조로 힘겹게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로원 운영에는 자원봉사자들의 지원도 큰 힘이 된다.빨래와 청소·식사는 2명의 봉사자들이 전담하고, 한 달에 한 번씩 대학생들이 대청소나 이발을 도와준다.양로원 인근 경찰병원은 2주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무료로 해준다. 이곳에 살고 있는 장후이민(張慧敏·여·65)은 “남편이 죽고 나서 자녀들이 사업에 바빠 짐이 되기 싫어서 양로원에 왔다.”며 “7년 전 방직공장 퇴직금으로 양로원 비용을 내고 있고 이곳 생활은 아주 쾌적하다.”고 대만족을 표시했다. 모두 14명이 생활하는 이곳 노인들은 아침 7시 식사 이후 1시간 가량 산책 겸 운동을 한다.다음에 TV 시청이나 마작,바둑,장기 등의 오락 이후 반드시 낮잠을 잔다. ●농촌은 노인복지의 사각지대 예부터 농촌 노인들은 ‘노후는 아들에게 의지한다.’는 관념 속에 살아왔다.하지만 개혁·개방 이후 급속한 산업화는 8억 인구의 농촌을 노인 복지의 ‘사각지대’로 만들었다.중국 농민의 1인당 1년 수입은 평균 2000위안(30만원) 안팎.가난에 찌든 젊은 농민들은 농사를 포기하고 도시로 몰려가 민궁(民工·농촌의 도시근로자)으로 변한다.농사 지을 힘이 없는 농촌 노인들이 빈 집에서 쓸쓸히 죽음을 기다리는 사례가 다반사다.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돈 한푼 없는 농민들을 위해 농민 양로를 사회 시스템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기도 했다. 일부 지방에서는 농민 양로 보험제도가 시험적으로 시작됐다.만 18세 이상 농민들은 보험에 가입할 수 있고 매년 267위안(4만원)씩 15년간 보험금을 내면 여성은 만 55세,남성은 60세 되면 매달 죽을 때까지 정기적으로 양로금을 받는 제도다. ●자본주의가 노인 경시 풍조 불러 중국에선 자식들의 봉양을 받지 못하는 외로운 노인들을 쿵차오(空巢·빈 둥지)라고 부른다.맞벌이가 보편화된 중국에서 노인들은 텅 빈 집에서 소외되기 십상.13억 인구의 노동력이 포진한 중국에서 노인에게까지 일거리가 돌아올 여력도 없어 하나뿐인 손자들을 통학시키는 일 정도가 그나마 낙이다. 최근 과거의 축구 명장 출신인 쉬푸성(徐福生·75) 노인이 베이징 거리에서 젊은 택시 운전사에게 맞아 죽은 일이 발생했다.이 사건은 전 중국에 광범위한 비판과 반성을 불렀다.일부 언론들은 “중화민족의 전통 미덕인 ‘준라오아이유(尊老愛幼·노인을 존중하고 유아를 사랑한다.)’가 땅에 떨어졌다.”고 개탄했다. 베이징대 천샤오펑(陳小鵬) 교수(철학과)는 “급속히 확산되는 자본주의·시장주의가 약자(노인)를 경시하고 학대하는 분위기로 이어졌다.”며 날카로운 메스를 가했다. ●종합 노인복지 서비스 착수 1인당 국내총생산(GDP) 1000달러(120만원)에 불과한 중국 가정에서 부담하는 ‘노인비용’은 만만치 않다.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연간 5000위안(75만원) 이하 가정이 27%이고, 5000∼1만위안(150만원)의 가정이 37%로 나타났다.양로비 지출이 1500위안(22만 5000원) 이상인 가정도 14%에 달했다.노인들의 병원비와 보건약품(보약류),보모 고용비 등으로 가장 많이 지출됐다.한편 노인들의 가정 양로 선호도가 75%에 달했다.하지만 대부분 가난한 노인들은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하는 분위기다.이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는 지난해 70억위안(1조 500억원)의 예산을 들여 2만개의 ‘싱광라오런자(星光老人家·별빛 노인의 집)를 건설했다.일종의 다기능 노인복지센터로,도시를 중심으로 각 사회구역 단위로 양로에 도움을 주고 노인들의 활동 공간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중국 정부는 지난 96년부터 양로보험제도를 실시하는 등 제도적 보완 장치를 만들기 시작했다.그러나 한정된 재원으로 급속히 전개되는 노령사회에 대비하기는 역부족이란 시각이 많다. oilman@˝
  • [자문위원 칼럼] 큰 뉴스와 좋은 정보/심재웅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부장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만으로 인간 배아 줄기세포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는 지난주 금요일의 뉴스는 국내나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소식이었다.우선 생명과학 분야에서 우리나라 과학계의 위상을 크게 높여주는 일이며,의학적으로도 각종 난치병이나 장기이식을 필요로 하는 질병의 치료에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정보통신·문화산업과 함께 21세기형 성장산업의 한 축을 이루는 생명과학산업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이런 기술의 발전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또 의학적으로나 산업적으로 실용화될 경우 관련 산업의 성장은 물론 로열티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한편 인간 배아 줄기세포의 복제는 앞으로 많은 법적·윤리적·종교적 논란을 불러올 소지도 있다.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영역에서 과학기술의 발전이 진전될수록 이런 연구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이며,법적·윤리적 규제의 범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하는 등의 논란이 예상되기도 한다. 이처럼 인간 배아 줄기세포의 복제성공이 갖는 의미의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지난 13일자 서울신문의 보도는 다소 미흡한 감이 있었다.우선 지면의 배치가 10면(사회면)으로 뒤처져 있어 뉴스의 중요성이 독자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이 뉴스가 갖는 의미가 단순한 사회적 관심사의 영역을 넘어서 의료·산업·종교 등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당연히 1면에 배치되었어야 한다. 분량과 내용 면에서도 미흡했다고 본다.2개 면을 할애하여 보도한 2월2일자의 교육감선거 관련 기사와 비교하면 분량이 너무 적은 편이다.비록 월요일자에 외신을 인용하여 해외의 과학·의학계와 종교계 등의 반응을 보도하기는 했지만 사안의 중요성에 비하여 충분했다고 보기는 힘들다.예를 들어 독자들은 이러한 생명과학분야의 개가가 향후 우리나라의 생명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나 될 것인지가 궁금하다.또 황우석 교수 이외의 연구진은 어떤 사람들인지,열악하다는 우리나라의 연구환경에서 어떻게 이런 놀라운 성과가 가능하였는지,국내 학계의 평가는 어떠한지,국내의 생명공학 연구 수준은 어떠한지에 대한 궁금증이 여전히 남아있다. 최근 기사에 대해 또 하나 지적을 한다면 사퇴한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의 후임자에 대한 13일자 5면의 기사를 들지 않을 수 없다.민경찬씨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민정수석 내정자에 대한 기사는 각별한 관심의 대상이다.그러나 이 기사는 민정수석 내정자가 대통령과 고시공부를 함께 한 동향후배라는 점과 남다른 술 실력으로 동기들의 좌장노릇을 하였다는 점만 강조하고 정작 검사와 변호사를 지낸 내정자가 과거에 어떠한 사건을 담당했는지,변호사 활동 중에 어떠한 사건을 수임했는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민정수석은 무엇보다도 법률적 경험이 충분해야 하며,공직기강의 감찰과 친인척관리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대통령의 참모로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그렇다면 내정자가 검사와 변호사로서 담당했던 사건과 직무상의 성취가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연고관계나 에피소드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즉 인사평에 관한 기사 역시 객관적인 사실을 중시해야 하며 주관적이고 인상적인 면에 대한 언급은 부차적이어야 한다고 본다.독자에게 어떤 정보를 전해줄지에 대해 좀 더 깊은 고려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부장˝
  • [기고] 공교육 경쟁원리로 정상화 해야/이기재 서울노원구청장

    13조원.지난 한 해 우리나라 초·중·고생의 사교육비 통계다.정부가 교육부문에 투자하는 한 해 예산의 절반을 상회하는 엄청난 규모다. 이런 와중에서도 전체 초·중·고생의 1% 정도가 해외유학을 떠날 만큼 ‘교육 대탈출’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최근 이런 교육현실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고교평준화 문제점을 지적하며 존폐 논란이 활발하다. 얼마 전 정운찬 서울대 총장도 “막대한 사교육비 문제를 해소하고 우수학생들에게 성공의 기회를 보장하려면 중·고교 입시를 부활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 어느 제도건 문제가 있기 마련이지만,필자가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학부모들을 만나다 보면 화두로 등장하는 것이 단연 교육얘기다. 그때마다 어떤 형태로든 30년간 시행 중인 지금의 교육제도는 보완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심각한 사교육비 부담에서 학부모들을 해방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원화되는 세계교육의 추세와는 달리,이른바 일류대학에 보내기 위한 입시교육으로 치닫고 있는 우리의 현행 교육시스템으로 과연 창의성 있는 우수인재를 키워낼 수 있는가에서다. 민주주의 사회는 개인의 능력을 인정할 뿐 아니라 개개인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현행 평준화제도는 부작용을 걱정한 나머지 이런 기초적 민주주의 원리를 간과하고,평준화란 틀 안에 학교를 획일적으로 묶다 보니 공교육이 무너진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학교 교사들의 자질이 학원강사들보다 떨어져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인가? 그건 아니라고 본다. 문제는 경쟁원리를 통한 공교육의 정상화다.우수한 학생들이 경쟁력을 높여 나가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 이를테면 학교에 재량권을 주는 등 학교간 차별화된 교육기법을 유도해 사교육비 경감과 계층간 격차를 해소하자는 것이다. 실례로 최근 서울 노원구는 ‘강북의 8학군,강북의 교육1번지’로 떠오르고 있다.이유인즉 이곳 신생 학교들이 강남 못지않게 명문대와 특목고 등의 진학률이 높다는 것이다.이런 성과는 이유야 여럿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차별화된 교육기법을 통한 학교간 선의의 경쟁,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 등이 어우러져 공교육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 지역 학교에서 나름대로 조기에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이동식 수업 등)을 마련,이를 통해 주도적으로 끌고 가다 보니 인근 학교에 영향을 주고 도미노현상이 일어난 결과다. 이는 현 제도하에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지만,분명 창의성 있는 경쟁력을 갖춘 인재육성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려면 조기에 아이들의 특기와 적성을 개발해 눈높이 교육을 실시하고, 우수 학생에겐 다양한 선택권을 주는 방식으로 경쟁이 강화된 보완적 형태의 교육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시급하다.얼마 전 교육부 장관도 이와 유사한 내용을 언급했다.또 자립형 사립고나 특목고를 새로 지을 게 아니라 현재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실업학교 등의 잘 갖춰진 유휴시설을 활용,특화된 교육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나아가 각 지역의 특색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교육자치권을 단계적으로 지자체에 넘기는 등의 정책전환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지금이 공교육을 살릴 수 있는 기회다.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쏟아붓는 막대한 사교육비를 줄이고 경쟁력을 갖춘 21세기형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적기다. 이기재 서울노원구청장˝
  • 한나라 공천심사 전면 재검토

    한나라당이 1차 공천심사가 완료된 것과 관련,비록 ‘유력’으로 분류됐다고 하더라도 공천심사 내용을 전면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소설가 이문열씨 등 외부 공천심사위원들도 별도로 긴급모임을 갖고 당밖의 민심과 외부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적극 관철시키기로 결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나라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29일 “일부 지역에서 단수 공천자로 선정된 사람들이 마치 한나라당 후보로 총선에 나설 것처럼 알려지고 있지만,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관계자는 “일부 단수 공천지역 명단이 공개된 뒤 ‘개악 공천’이라는 비판과 함께 인재부족 문제 등이 제기돼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으며,공천심사의 전면 재검토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데 당안팎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령 우리쪽에 유력한 후보가 있다하더라도 상대당의 후보가 확정되면 여론조사를 통한 가상 대결을 해보고 경쟁력이 뒤질 경우 후보를 교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여론조사 대상 지역을 대폭 확대해나가기로 했으며,당초 책정한 여론조사비용 70억원으로 부족하다는 예상에 따라 추가 소요되는 비용을 당사자에게 부담시키기로 했다. 한편 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이날 전국 227개 지역구중 공천신청한 215개 지역구에 대한 1차 심사를 완료,70명을 단수공천 유력자로 발표했다.단수공천 유력자는 지역별로 ▲서울 18명 ▲부산 5명 ▲대구 3명 ▲인천 4명▲광주 3명 ▲대전 2명 ▲경기 8명 ▲강원 2명 ▲충북 1명 ▲충남 3명 ▲전북 6명▲전남 4명 ▲경북 4명 ▲경남 5명 ▲제주 2명 등이다.1차심사 결과 서청원(서울 동작갑) 전 대표와 박종희(경기 수원장안) 김용학(강원 영월·평창) 김황식(경기 하남) 의원 등 ‘친서(親徐)’의원들은 단수공천 유력자에서 제외됐다.다음은 지역별 공천유력자 명단. ▲서울(18)=박진(종로) 진영(용산) 홍희곤(광진갑) 유준상(광진을) 장광근(동대문갑)정태근(성북갑) 강인섭(은평갑) 이재오(은평을) 정두언(서대문을) 원희룡(양천갑) 오경훈(양천을) 은진수(강서을) 이승철(구로을) 강민구(금천) 권영세(영등포을) 김성식(관악갑) 김덕룡(서초을) 김충환(강동갑) ▲부산(5)=정의화(중·동구) 정형근(북·강서갑) 허태열(북·강서을) 김진재(금정) 권철현(사상) ▲대구(3)=강재섭(서구) 이해봉(달서을) 박근혜(달성) ▲인천(4)=황우여(연수) 이윤성(남동갑) 이원복(남동을) 이경재(서·강화을) ▲광주(3)=진선수(남구) 박영구(북구갑) 강경구(북구을) ▲대전(2)=강창희(중) 정용기(대덕) ▲경기(8)=임태희(성남 분당을) 이사철(부천 원미을) 박종운(부천 오정) 안상수(과천·의왕) 전용원(구리) 박혁규(광주) 고조흥(연천·포천) 정병국(가평·양평) ▲강원(2)=최연희(동해·삼척) 황영철(홍천·횡성) ▲충북(1)=한창희(충주) ▲충남(3)=김락기(보령·서천) 이기형(서산·태안) 박준선(논산·금산·계룡) ▲전북(6)=임종환(전주 덕진) 문장윤(군산) 공천섭(익산) 김용관(정읍) 윤재건(남원·순창) 김준(고창·부안)▲전남(4)=김상아(여수) 원종열(나주) 신현종(담양·곡성·장성) 최응국(해남·진도) ▲경북(4)=이병석(포항 북구) 임인배(김천) 권오을(안동) 이상배(상주) ▲경남(5)=이주영(창원을) 김학송(진해) 김기춘(거제) 박희태(남해·하동) 이강두(함양·거창) ▲제주(2)=현경대(제주시) 변정일(서귀포·남제주) 이지운기자 jj@
  • [조성완의 생생러브] 내건 왜 이래

    누구나 고민은 있다.나라를 걱정하는 원대한 고민도 있고,저녁 반찬을 걱정하는 주부들처럼 매일 반복되는 고민도 있다.이 중 자신의 신체에 대한 고민을 따로 ‘콤플렉스’라고 부른다. 사춘기가 되면 많은 신체적인 변화가 생긴다.‘이차 성징’이라 불리는 이런 변화는 단순히 키나 체중이 늘어나는 정도가 아니라,남자는 남자답게,여자는 여자답게 바뀌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저마다 성장 속도나 한계가 다르다 보니,‘나는 왜 이럴까?’라는 고민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여자의 경우 눈에 띄게 유방과 외부 성기의 변화가 오고,호르몬 대사에 의해 수십년을 귀찮게 하는 ‘월경’이 생긴다.월경 쇼크는 그렇다 해도 유방과 성기에 대한 콤플렉스는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크기도 문제지만 모양이 맘에 안 들거나 좌우가 다른 경우도 있다.대칭형으로 만들어진 얼굴이지만 누구도 좌우 모양이 같은 사람은 없다.마찬가지로,양쪽에 있는 어느 신체기관도 정확한 대칭은 없으며,여성의 가슴도 예외는 아니다.가슴에 대한 고민은 성형외과 의사에게 맡기더라도 부끄러운 부분의 고민은 더 큰 문제가 되는데,그 중 가장 많은 것이 ‘소음순 콤플렉스’다.성인이 되면서 성호르몬에 의한 멜라닌 색소의 작용으로 이 부분이 검게 변하는 것도 꺼림칙한데 크기가 너무 크거나 좌우가 심하게 차이가 나면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다.꽉 끼이는 옷을 입어도 불편하고,목욕탕에 가는 것도 꺼려지며,무엇보다 이성에게 보일까봐 전전긍긍하게 된다. 성기에 관한 남자의 고민은 더 심각하다.몸 밖에 두드러지며,이성에게 보이는 것도 그렇지만,같은 남성들끼리 공공연하게 비교가 되기도 하니,예민한 사춘기 시절에 이런 콤플렉스가 가슴에 사무친다면 대인관계와 성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필자는 홈페이지에 고민상담란을 운영하고 있는데,매일 접수되는 수십 건의 고민 중 가장 많은 것이 남성들의 ‘성기왜소 콤플렉스’와 ‘성병’에 관한 것이다.대부분 크기가 작다거나 길이가 짧다고 호소하지만 더러는 휘거나 뒤틀린 모양이 문제가 되기도 하고,드물게는 선천적 기형으로 전혀 남자 구실을 못하는 치명적인 고민도 있다.이런고민은 개인 문제를 떠나 사회를 이끌어가는 중추적인 생산집단의 고민이라는 점에서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된다. 이런 고민은 쉽게 해결하기 어려워 상처도 깊지만 혼자 고민하는 것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우선 성장이 늦을 수 있으니 자신의 신체 변화가 거의 마무리되는 22∼23세까지는 여유를 갖고 지켜봐야 한다.또 이런 콤플렉스가 있다 해도,대부분 성기능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이성관계를 통해 오히려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도 있다.그래도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명동이윤수비뇨기과 공동원장
  • ‘부안 주민투표’ 앞두고 찬성론자 ‘e공세’

    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대책위(핵대책위)가 다음달 14일 원전센터 유치 찬반투표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에 맞서는 찬성 주민들의 ‘e(전자)공세’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26일 국무총리실(opm.go.kr)과 산업자원부(mocie.go.kr) 등 정부 관련 부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올들어 핵대책위의 주장에 반대하거나 유치를 적극 찬성하는 주민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올들어 게시판에는 찬성주민의 글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유치 반대론자들의 촛불시위 등에 가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찬성 주민들이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총리실 게시판에 글을 올린 ‘부안사랑’이라는 네티즌은 “핵대책위가 원전센터가 들어오면 부안이 망한다는 거짓을 사실처럼 주장하고 있다.”면서 “지난 2002년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시·군을 찾은 관광객은 부산기장(고리원자력) 844만여명,경주시(월성원자력) 685만여명,영광군(영광원자력) 180만여명으로,원전센터로 인해 관광객이 줄고,주민소득이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찬성표’라는 네티즌은 “부안은 현재 지역 발전 수준 평가에서 230여개 자치단체 중 200위 정도에 해당되는 상황”이라면서 “아무런 현실적 대안 없이 지역이야 낙후되든 말든 ‘아니면 말고’ 식의 행동은 이제 지양하여 부안을 1등 지자체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네티즌은 “역학조사 결과 원전센터와 기형아는 연관이 없는데도 원전센터가 들어오면 기형아가 생긴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산자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네티즌 ‘Buan’은 “진정 부안을 위한 마음이 있다면 찬반 인사가 모두 참여하는 대화기구를 만들고 이를 통하여 자유로운 토론을 거쳐 합법적인 찬반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 2억대출 20년간 月136만원 상환 모기지론 실효 의문

    오는 3월 도입되는 ‘장기주택 저당대출’(모기지론)이 서민들의 내집마련 지원과 부동산시장 안정이라는 당초 목표를 제대로 달성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거치기간이 짧아 대출 초기부터 매월 원금·이자를 함께 갚아야 돼 서민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모기지론을 일선에서 판매해야 할 은행권이 낮은 수익성과 기존시장 잠식 등을 들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택 담보로 장기저리 대출 모기지론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대출자의 부동산을 담보로 주택구입 자금을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것으로 미국 등지에 보편화돼 있다.금융기관은 대출자의 집을 담보로 한 ‘주택저당채권’을 한국주택금융공사(신설)에 넘기는 식으로 대출금을 회수하게 되며,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이 주택저당채권을 바탕으로 다시 ‘주택저당유동화증권’(MBS)을 발행,자금을 마련한다. ●2억원 빌리면 20년간 매월 136만원 상환해야 모기지론의 가장 큰 장점은 담보대출비율(LTV)을 주택가격의 70%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지난해 말 일반 주택담보대출의 LTV가 40%까지 낮아진 것을 감안할 때 모기지론을 이용하면 집값의 30%만 손에 쥐고도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그러나 거치(원금상환 없이 이자만 납입)기간이 기존 대출상품에 비해 크게 짧은 데다 거액을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으로 매월 갚아야 돼 대출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예상된다.예를 들어 서울 강북지역에서 시가 3억원짜리 32평형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모기지론으로 2억원을 대출(연리 6.8% 가정)받을 경우 20년 만기라면 거치기간 이후부터 매월 136만원을,15년 만기라면 161만원을 갚아야 한다.당초 정부는 거치기간을 두지 않으려 했으나 이런 부담을 고려,1년 정도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주택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보고 주택구입 후 4∼5년 뒤에 집을 옮기면서 그때 대출금을 갚는 투기형 대출이 일반적”이라면서 “상환방법의 선택 폭이 넓어지지 않는다면 모기지론 제도가 정착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은행,모기지론 판매에 시큰둥 은행권이 모기지론 판매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도 미지수다.현재 정부 방침대로라면 은행이 한국주택금융공사에 주택저당채권을 넘기고 받게 될 수수료는 채권금액(대출액)의 0.5%.반면 은행이 자체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판매하면 연 1.5%포인트 안팎의 예대마진(올 1월 기준)을 얻을 수 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0.5%의 수수료에서 그나마 0.2%의 업무비용을 빼고 나면 은행 수익성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이런 움직임에는 기존 주택담보대출 상품시장의 규모가 작아지는 데 대한 우려도 깔려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은행들의 모기지론 시행과 관련한 실무협의는 단 한 차례밖에 없었다.”며 “유동화계약서,전산표준화 등에 관한 은행간 합의가 필요해 오는 3월 모기지론을 판매하기까지 일정이 촉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시장이 아직 불안한 상황에서 이 제도가 시행됨으로써 오히려 주택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금융 지원이 이뤄지면 집을 장만하려는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고 이렇게되면 주택가격이 뛸 게 뻔하다.”면서 “정책에는 때가 있는 법인데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서둘러 제도를 출발시키는 것은 오해를 살 수 있으며,제도 정착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병만 고치면 ‘소의’… 사회를 치유하면 ‘대의’ 사람 고치는 ‘中醫’ 길러야죠/첫 직선 여성 의대학장 울산대 박인숙 교수

    그는 할 말은 하겠다고 했다.발로 뛰고,행동으로 실천하겠다고도 했다.봉사하겠다는 결의도 더했다.학장 선거에 나선 그는 이렇게 ‘금녀의 성(城)’을 공략해 나갔다.그리고는 마치 목마(木馬) 하나에 트로이가 무너지듯 그는 타성과 관행의 벽을 넘어 당선에 이르렀다.61.4%의 예상을 뛰어넘는 득표율,그는 우리나라 최초로 의과대학 여성 학장이 됐다. ●‘금녀의 성' 깨뜨린 철의 여인 최근 실시된 울산의대 학장 선거에서 당선된 서울아산병원 소아과 박인숙(55) 교수.그는 단순하고도 명쾌한 기질을 지녔다.그가 단순하다는 것은 생래적으로 정치적 처신을 싫어한다는 뜻이며,명쾌하다는 것은 매사에 복선을 깔지 않아 ‘예스’와 ‘노’가 분명한 원칙주의자라는 의미다.이런 기질은 그의 말에서도 가감없이 배어났다. “체질적으로 사람을 좋아하고,믿는 단순함 때문인지 선거운동 때의 분위기에 견줘 득표율이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그게 아쉽지는 않다.”고 했다.그러면서 “나를 지지했든,그렇지 않든 모든 교수들의 마음을 읽고 새로운 도약의 컨센서스를이끌어 내겠다.”는 말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당선이 주는 의미를 되새겨 보면 잠을 이룰 수 없다고 했다.“우리 교수들이 변화를 원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사실,우리 대학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의과대학은 바람직한 의료 인력의 양성과 충실한 연구 활동이라는 관점에서 문제가 많다.일선에서 뛰는 교수들이 그런 부분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나를 필요로 했던 게 아닌가 여겨진다.”고 당선의 배경을 짚었다. “선거를 거친 첫 여성 학장이라는 상징적 의미보다 우리 대학을 세계적인 의료인 양성의 요람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무겁다.스스로 하겠다고 나서서 맡은 직책 아닌가.그 동안 내가 바꾸고자 한 일,이루고자 했던 일을 못이루면 스스로 용납을 못할 것”이라는 그는 의대 교수로서 사명감을 가질 수 없는 작금의 의료 현실을 개탄했다. “사실,대부분의 교수 요원들이 진료에 내몰려 교수 역할에 충실할 수가 없다.물론 관련 연구 활동도 소홀할 수밖에 없고….이를테면 경제 논리에 매몰돼 교육과 연구의 중요성이 갈수록 희석되는 현상인데,이걸 바로잡아야 하지 않겠나.” ●의사가 병만 고치는 직업이어선 곤란 이런 그의 문제의식은 대학 졸업생에게 4년제 의대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이른바 ‘4-4제’ 교육 방식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생각해 보라.8년간 기본 공부하고 거기에다 재수라도 할라치면 1∼2년,군생활 2년,수련의 기간 등을 더하면 훌쩍 20년을 보내게 되는데,나이 40에 의사된 사람이 돈버는 일에 몰두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또 이공계는 모두 의사,인문·사회계 출신이 모두 고시 공부만 한다면 이 나라 장래는 어찌되나.”그러면서 그는 기존 학제를 유지하되 교육의 질적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학 갓 입학한 예과 2년 동안 대부분의 학생들이 놀고 지내는 게 현실이다.특히 교양과 소양에 대한 교육이나 무관심이 문제다.의사가 병만 고치는 직업인이어서야 되겠나.병만 고치는 의사는 소의(小醫)이고,사람을 고치는 의사는 중의(中醫)이며,사회를 고치는 의사를 대의(大醫)라고 한다.대의는 못되더라도 중의적 소양은 길러줘야 그게 교육 아니겠는가.예과 2년동안 문학·철학·예술 등을 공부하게 하고 의료 현장에 나서 봉사활동을 하게 한다면 아마 전혀 다른 품성과 시야를 갖게 될 것이다.” 그더러 “그러는 당신은…”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잘못이다.그는 지금도 매년 병원에서 피아노 연주회를 열어 얻은 수익금을 전액 단심실(심장의 심실이 1개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나 안면기형아 후원금으로 기부하고 있는가 하면 지난 2001년에는 10년 동안 준비해 펴낸 저서 ‘선천성 심장병’의 인세를 한국 심장재단에 전달하고 있다. 그나마 자비 출판이라 돈이 남지 않아 고스란히 사재를 털어넣은 꼴이지만 그는 이런 일을 즐거워 한다.또 중증장애인 시설인 경남 거제 애광원의 이사로 적잖은 도움을 주면서도 “주는 것보다 받는 게 훨씬 많다.”고 한다. 오는 2월에는 “내가 벌인 일 중에서 가장 크고 뜻깊은 일”이라는 ‘대한 선천성기형 포럼(KBDF)’이 창립 총회를 갖고 출범한다.선천성 기형을 가진 태아와 환자,가족들을 돕기 위한 ‘생명의 모임’이다. 그의 학장 당선을 두고 일각에서는 “행정력이 따라줄까?”하고 우려하기도 했다.그의 말마따나 지금까지 그가 감당해 본 ‘벼슬’은 병원 소아심장분과장이 전부다.“행정력이라는 게 경험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신념과 노력의 문제일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초심으로 많은 교수·학생들과 대화하면서 매사에 가장 바람직한 해법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숨진 남편과 정주영 할아버지 가장 생각나 경기여고와 서울대 의대를 마치고 미국 텍사스 베이러 의대에서 수학한 그는 이 병원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아는 사람은 아는 사실이지만,그의 남편이자 역시 이 병원 창립 멤버였던 최종무 마취과 교수는 지난 95년 교통 사고로 먼저 떠났다.겉으로는 거침없고 당당한 철녀(鐵女)지만 그의 가슴에는 누구보다 따뜻한 피가 흐르고 있다.그는 지난 2001년 자신의 저서 ‘선천성 심장병’ 출판기념식에서 단상에 올라 이렇게 말하며 오랫동안 흐느꼈다.“이 책을 펴내는 순간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나를 고국에서 공부하고 진료할 수 있게 해 주신 정주영 할아버지와 지금은세상에 안계신 남편,그리고 딸들에게 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심재억기자 jeshim@
  • [시론] 美에 할 말은 해야 서로에 도움

    15일과 16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한·미동맹 정책구상 6차회의가 개최되고 있다.그런데 정부의 대북 대미정책을 둘러싸고 정책결정 기관 사이와 그 내부에서 노선갈등이 벌어져오다 급기야 외교부 장관의 사임을 초래했다.원인은 상식에 입각한 전략이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데다 일부 외교공무원들이 본분을 잠시 잊은 데 있다. 국가관계는 ‘주고 받는’ 관계이다.따라서 국가간 우호관계가 중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형평에 맞게 주고받는’ 관행이 자리잡아야 한다.특히 민주국가들인 한국과 미국의 관계에는 국민들도 직접 개입하므로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바로 우호관계를 강화하는 길이다.이런 맥락에서 한·미간 현안인 용산기지 이전문제는 호혜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먼저 미국이 협상의 근거로 삼고 있는 1990년의 한·미 합의각서와 양해각서는 미국의 일방적인 압력하에서 체결되었고 내용이 불평등할 뿐 아니라,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조약은 국회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는 헌법 제60조에 위배되므로법적 효력이 없다.또한 9·11 이후 미국의 안보전략이 선제공격 전략으로 변했고 군사 기술혁신을 통해 원거리 기동 타격이 가능해졌으므로 북한의 보복 사정권을 벗어나는 한강 이남으로 용산기지를 이전하려는 것이 미국의 의도이므로 이전비용은 분담되어야 한다.그런데 협상과정에서 국회의원 147명이 연합사 이전을 반대하는 서명을 통해 정부의 대미 협상력을 약화시켰고,결국 정부는 17만평 제안에서 ‘20만평,숙소 고층건물 허가 및 복지시설 공동사용’ 제안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일방적인 양보를 통해 기형적으로 한·미 우호관계를 유지해 간다면 그것은 부메랑처럼 시민들의 반미감정 증폭으로 돌아와 결국 한·미관계를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이런 맥락에서 한국 국민이 미군에 의해 피해를 받고도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등의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부당한 조항들은 개정되어야 한다. 미국 지도자들 역시 일방적인 대미 양보 관행에 대해 잠시는 고맙게 여기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정부를 압박하려면 대북정책이나주한미군 재조정 문제를 거론하면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즉 우리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의견은 우호적인 태도로 적극 개진하는 것이 미국에도 대우받고 한·미관계도 굳건하게 정립하는 길이다. 특히 착각해서는 안 될 점은 한·미동맹관계 유지가 국가안보나 자주,번영 등 국가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여러 전략 방안 중 하나라는 것이다.즉 아주 좋은 한 수단이지 그것 자체가 국익이나 국가목표는 아니다. 물론 한·미관계가 비우호관계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은 국익 수호 차원에서 당위적이라 볼 수 있다.그러나 한·미관계가 중요하다고 하여 다른 국익을 희생하면서까지 미국에 잘 보이려 하는 것은 어리석으며,더구나 취지와 달리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한·미관계를 해칠 수도 있다. 한·미협상 및 외교부 파문과 관련,국익 극대화를 위한 역할 분담의 필요성이 대두된다.먼저 정부와 사회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정부가 큰 틀의 한·미 우호관계 유지를 위해 양보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언론,지식인,시민단체들이 논리적으로 반대의견을 개진함으로써 정부의 협상력을 키워 주어야 한다.또한 국가 최고 지도자들이 한·미 우호 동맹관계를 강조하고 큰 틀의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면,실무 협상가들은 한·미간 국익 차이를 기탄없이 지적하고 적극적으로 우리의 국익을 대변해야 한다.이를 위해 정부는 이번 외교부 파문을 좋은 계기로 삼아 개인의 세계관이나 이익을 접고 국익 극대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협상가들을 존중하는 인사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박관용 국회의장에게 듣는다/“대선수사 처벌보다 정치투명화 계기로”

    인터뷰 김영만 편집국장 지난 97년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선출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당 재정위원 ㄱ씨가 대형 가방을 들고 당시 박관용 사무총장실을 찾았다. “판사출신 후보가 돈이 있겠습니까.용돈으로 쓰십사하고 준비해왔습니다.” 박 총장은 ㄱ씨를 이회창 후보 방으로 안내해 말씀 나누시라하고 사무실로 돌아왔다.3∼4분이나 지났을까 ㄱ씨가 상기된 표정으로 다시 박 총장 방으로 들어왔다.가방을 든 채로였다. “후보가 ‘당 후원금으로 내라’고 할 줄 알았는데 ‘돈 쓸 일 없으니까 도로 가져가라’고 했다는 소릴 듣고 일났구나 했다.후보가 돈을 모르면 사무총장이 그 일을 해야 하는데 나도 돈에 대해서는 결벽증이 있는 사람이라….” 박 총장은 후보와 마주 앉았다. “후보께서 돈을 모르시는데 저도 모릅니다.그런데 그리되면 선거를 못합니다.사무총장을 바꾸십시오.” “박 총장,걱정 마소.돈 안 쓰는 선거가 될거요.” 박 총장과 이 후보의 사흘간의 밀고 당기기 끝에 당시 당 총재였던 김영삼 대통령은 강삼재씨를 총장으로 임명한다.국회의원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9일 박관용 국회의장을 국회서 만났다.인터뷰를 하고 있던 시간에 열린우리당의 정대철 의원이 긴급체포됐고,김영일 의원 등 대선자금 연루의원 전원에 대해서도 사전영장이 청구됐다. “이회창씨는 돈을 내려면 화를 내는사람이오.가장 깨끗하다 할 사람의 선거 뒤끝이 이 정도라.대선자금 문제는 너나 할 것없이 무의식중에 지녀온 ‘잘못된 관습’같은 겁니다.너무 일반화된 분위기였어요.지난 대선에서 정치자금 뒷돈 받았다고 이 사람들 다 형무소 보내면 그 전 후보들이나 대통령들은 도대체 어떤 처벌을 받아야 하나?” ●대선자금 무의식중 지녀온 ‘잘못된 관습' 이날 체포됐거나 영장이 청구된 사람 대부분은 한차례 국회가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던 사람들이다.국민감정과는 별개로,국회의 수장으로서 심사가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회기중 불체포 특권은 회기동안 보호하자는 취지인 만큼 회기가 끝났으면 체포할 수 있어요.그러나 관습같았던 대선자금을 무한정 파헤치고 국회의원을 무조건 구속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 않아요.투명한 정치를 제도화하는 계기로 삼는데 초점을 맞춰야지.검찰이 맑은 정치를 만드는 선을 넘어서 한도 끝도 없이 파고 든다면 다른 목적,총선 물갈이 같은 목적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법 정신으로야 박 의장의 말이 백번 옳다.그러나 국민감정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어 보인다.그래선지 박 의장은 자신의 생각을 밝히되 목소리를 높이지는 않았다. 의장에게 묻고 싶은 이야기는 네가지 였다.불법 대선자금 관련 국회의원의 처리문제가 하나고,한·칠레 FTA비준안 처리가 두번째였다.한나라당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물갈이 바람,총선에 대한 대통령의 개입논란 등이 다음 관심사였다. ●무조건 구속 검찰권행사 반성기회 가져야 국회는 지난 8일 오후 FTA비준안 처리를 세번째 시도하고도 처리에는 실패했다.농촌의원 50여명이 단상을 둘러싸고 ‘농촌 수호’를 외쳤다.박 의장은 농촌의원들의 뜻이 정 그렇다면 다음달 9일에 다시 상정하되 대신 그날은 의사진행이 어려울 경우 ‘국회 경호권’을 발동하겠다고 예고했다.농촌의원들은 “그 때는 그래도 좋다.”고 두번이나 동의했다. 그러나 4월 총선을 앞둔 농촌출신 의원들의 상황은 절박하다.비록 경호권을 발동해도 좋다고 했다지만 선거가 두달 남은 2월 국회에서의 저항은 더 거세질 것임이 불보듯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FTA 비준안은 통과시켜야 된다고 생각해요.농촌의원들 입장도 이해해요.어느 나라나 다 마찬가집니다.그러나 한국의 지도자라는 사람들,정부가 하는 짓거리를 보면 국회의장 혼자 왜 이러나 싶을 때가 있어.통과시키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내 행동이 정말 옳은지 한달 동안 정부를 좀 지켜봐야겠어요.” 박 의장은 정부·여당에 대해 “미치겠다.”고 했다.지난해 늦봄부터 선거가 가까워지면 어려우니까 농민단체를 설득하고,농촌을 과감하게 지원하라고 촉구했는데도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농민단체를 만나고,국회도 방문하지 않았던가. “그거,만나라 만나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만난거에요.피동적으로 만나놓고는 대통령으로서 ‘할 일 다했다’는 식 아닙니까.열린우리당은 여당이에요.비준안 통과를 위해 아무런 노력도 않고 있다가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의장에게 와서는 ‘존경합니다’‘청사에 길이 남을 겁니다’하고 치켜세우는 인사치레나 하고….” 박 의장은 지금 한나라당에 몰아치고 있는 물갈이론의 단초를 제공한 사람이다.지난해 관훈토론회에서 꼭 그런 답을 하지 않아도 될 질문에 답하면서 “다음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작심한듯 말을 했었다. “지난 80년대 신군부와 함께 새 민간인 세력이 대거 의회에 충원된 이후 24년간 그 세력이 유지돼 왔습니다.나도 그 세력의 일원이에요.그동안 헌정중단같은 강제 물갈이가 없었기 때문에 의회가 꽉 찼어요.너무 늙었어.머리만 있고,허리와 발은 없는 기형적인 몸이 된 겁니다.연령상의 물갈이가 필요하게 됐고 이제 그 시기가 된겁니다.” 하지만 박의장은 지금과 같은 폭력적인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토를 달았다.스스로 물러가겠다는 사람은 높이 평가하지만 토론과 이해속에서 이뤄져야지 일방적으로 몰아내는 ‘강요된 은퇴’는곤란하다고 했다. “시작은 다소간 폭력적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요.대선자금도 마찬가지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희생양도 필요하다는 것을 역사에서 배우지 않습니까.” “그래서 늘 개혁이 혁명보다 어려운 것 아닙니까.당 내부에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흐름,압력,분위기를 당이 수용하는 형식이 됐어야한다는 겁니다.밤새 토론을 해서 공통분모를 만들어내는 것,그런 것이 정치의 묘미고 지도력이라는 겁니다.” 박 의장은 나아가 나이가 들었다고해서 무조건 몰아내고 신세대,젊은이만 소중하고 옳다는 흐름도 옳지 않다고 했다.노장청이 어우러지고 영속과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어야 발전이 있다는 것이다.그는 월드컵 4강의 신화도 히딩크의 경험과 노련한 주장 홍명보,발로 뛰는 박지성 이천수가 어우러져 가능하지 않았느냐고 풀이했다. “대통령의 총선개입이 계속 이슈가 되지 않겠습니까.대통령도 할 수 있다는 논리도 틀린 것은 아니고,그래서는 안 된다는 논리도 있고….” “여러 이야기가 있겠지만 대통령은 총선에 개입않는 것이상식이고 관행이에요.국민정서나 관행이 대통령은 나라의 최고어른이고 어른은 부정선거 하지 마라 공명선거 해라 이런 역할을 해야지,누구를 당선시키고 누구를 낙선시켜라 이런 역할하는 것은 국민들이 어른에 거는 기대와는 다른 거에요.미국은 어쩌고 하지만,미국에서 하는 거 우리나라에서 못하는 것 많잖아요.길거리에서 진하게 키스하는 것만 해도 그렇지 않습니까.” ●노장청 함께하고 영속·변화 동시 진행돼야 대통령의 신임을 총선에 결부시킬 수 있느냐는 문제에 대해 박 의장의 목소리가 가장 높았다. “우리는 2중적으로 주권을 위임해요.2중적 정통성이라고도 하고.대통령 선거에서 일부를 위임하고 대통령이 천사일 수가 없으니까 국회의원 선거에서 나머지를 위임해서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겁니다.이런 장치를 하나로 묶자는 게 총선에서 신임을 결부시키는 것인데 기본 원리,원칙에 관한 문제입니다.” 박 의장은 때문에,대통령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만약 그렇게 하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 했다.자신은 이미 대통령 중심제에서 신임투표는 헌법위반이므로 거둬들일 것을 충고했다고 전했다.
  • 보육업무 못하는 복지부 ‘보육·아동정책과’

    ‘이름만 보육·아동?’ 보건복지부의 ‘보육·아동정책과’가 간판으로 내건 과(課) 명칭과는 달리 기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보육’ 업무는 없고,‘아동’ 업무만 담당하고 있다.‘보육·아동’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실제로는 아동정책과인 셈이다. 이렇게 된 것은 지난달 23일 복지부가 맡고 있던 보육업무를 여성부로 이관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이 국회에서 부결됐기 때문이다. 보육업무가 여성부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했다가 난데없이 무산되자 복지부는 일단 과장급 팀장을 둔 ‘보육TF팀’을 부내에 만들어 업무공백을 피하기로 했다. 보육TF팀은 현재는 복지부 소속이지만 정부조직법이 통과되면 조직과 인원이 모두 여성부로 넘어가게 된다.어정쩡한 입장인 셈이다.더구나 복지부 자체의 조직개편에 따라 가정·아동복지과는 이미 보육·아동정책과로 명칭이 바뀌었다.하지만,부내에 ‘보육TF팀’이 생겼기 때문에 보육업무는 맡고 싶어도 맡을 수가 없는 이상한 형국이 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조직법이 부결되면서 (보육)업무가 붕 뜨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취해진 일”이라면서 “당분간은 과도기적인 형태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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