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행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역주행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천안함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로이터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1월 매출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09
  • 변 찍어먹으려고 엉덩이 만진 고등래퍼의 추락

    엠넷 ‘고등래퍼’로 유명한 래퍼가 ‘남성 아동 추행’ 혐의로 법정에 나와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를 주장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래퍼 A씨는 27일 전주지법 제11형사부(노종찬 부장판사) 법정에 출석했다. A씨 변호인은 법정에서 “피고인은 당시 범행 이유에 대해 ‘변을 찍어 먹으려고 엉덩이를 만졌다’는 이해하기 힘든 진술을 했는데 이는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자신이 (음악적으로) 재기 불능 상태라고 판단해 고향인 전주로 내려왔고, 이후 정신병력 탓에 거리에 옷을 벗고 누워있는 등 기행을 저질렀다”며 “연고도 없는 해운대까지 택시를 타고 가 범행한 것”이라고 거듭 심신미약 상태였음을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중증 정신장애 판정을 받아 정신병원에 70여일 동안 입원했었던 사정을 비춰보면 이 사건 범행도 심신미약 상태에서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고 변론했다. 변호인은 “여성의 신체를 움켜쥐거나 때리는 등의 추행과는 질적으로 다른 비교적 경미한 범행인점을 감안해 피고인이 재기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A씨도 최후변론을 통해 “피해자와 가족에게 상처를 주게 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재기할 기회를 준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음악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해 부산시 해운대 일원에서 B(9)군의 신체 일부를 접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주변의 신고로 경찰까지 출동했다. 피해 아동은 “엉덩이를 살짝 스쳤다, 닿기만 했다”고 진술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과거 고등래퍼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으며 유수의 유명 연예인들과 음악 작업을 함께 하기도 했다. A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초 열린다.
  • ‘고등래퍼’ 출신 래퍼, 남아 추행 혐의로 재판…“심신미약 상태” 주장

    ‘고등래퍼’ 출신 래퍼, 남아 추행 혐의로 재판…“심신미약 상태” 주장

    한 경연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린 래퍼가 ‘남성 아동 추행’ 혐의로 법정에 섰다. 27일 래퍼 A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전주지법 제11형사부(노종찬 부장판사) 법정에 출석했다. A씨 변호인은 법정에서 “피고인은 당시 범행 이유에 대해 ‘변을 찍어 먹으려고 엉덩이를 만졌다’는 이해하기 힘든 진술을 했다”며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고인은 자신이 (음악적으로) 재기 불능 상태라고 판단해 고향인 전주로 내려왔고, 이후 정신병력 탓에 거리에 옷을 벗고 누워있는 등 기행을 저질렀다”며 “이어 연고도 없는 해운대까지 택시를 타고 가 범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해 6월 중증 정신장애 판정을 받아 정신병원에 70여일 동안 입원했다”며 “이러한 사정에 비춰보면 이 사건 범행도 심신미약 상태에서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고 변론했다. 변호인은 마지막으로 “여성의 신체를 움켜쥐거나 때리는 등의 추행과는 질적으로 다르고, 비교적 경미한 범행”이라며 “현재 새 앨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피고인이 재기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A씨도 최후변론을 통해 “피해자와 가족에게 상처를 주게 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재기할 기회를 준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음악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초 열린다. A씨는 지난해 부산시 해운대에서 B(9)군의 신체 일부를 접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주변의 신고로 경찰까지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아동은 “엉덩이를 살짝 스쳤다, 닿기만 했다”는 수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과거 고등래퍼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바 있다.
  • 코로나로 멈춘 노래자랑… 다시 움직이는 96세 송해

    코로나로 멈춘 노래자랑… 다시 움직이는 96세 송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방송가도 차근차근 방청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 나이로 96세, 국내 최고령 방송인 송해가 코로나19에서 회복하고 5월부터 다시 전국 팔도 현장을 찾는다. KBS는 26일 5월부터 ‘전국 노래자랑’ 현장 녹화를 하기로 결정했으며, 다만 구체적인 지역과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국 노래자랑’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20년 3월부터 현장 녹화 대신 스페셜 방송을 해왔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뮤직뱅크’ 등도 방청객 모집을 재개할 예정이다. ‘불후의 명곡’은 오는 25일부터, ‘가요무대’는 다음 달 2일,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10일, ‘열린음악회’는 17일부터 방청객과 함께 녹화를 진행한다. MBC는 ‘복면가왕’, ‘쇼! 음악중심’, SBS는 ‘인기가요’ 등 주요 음악 프로그램에 대한 방청객 모집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재개하는 방향으로 내부 논의를 하고 있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현재 촬영지를 섭외 중이며, 7월에는 새로 촬영한 분량을 방영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 노래자랑’을 진행해왔던 송해는 지난달 18일 백신 3차 접종까지 맞은 상태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에 전념했다. 이후 건강을 회복하고 지난 9일 녹화부터 ‘전국 노래자랑’ 녹화부터 정상적으로 참여했다.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다슈르의 굴절 피라미드/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다슈르의 굴절 피라미드/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

    스네페루가 메이둠에서 선왕의 피라미드를 이어서 짓는 것과 함께 다슈르에서 건설하기 시작했던 자신의 피라미드도 처음에는 외부 경사각이 메이둠 피라미드와 같이 50도대 초반으로 맞춰져 있었다. 이 피라미드가 절반 정도 완성됐을 때 메이둠에서 피라미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건축가들은 지나치게 가파른 피라미드의 경사각 때문에 붕괴가 일어났다고 진단했고, 그 진단을 토대로 다슈르 피라미드의 설계가 변경됐다. 약 54도의 경사각으로 지어지고 있던 피라미드 상단부의 경사각이 43도로 낮춰진 것이다. 이렇게 하면 피라미드 상부에 걸리는 하중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이것이 피라미드의 붕괴 가능성을 낮추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건축가들은 판단했던 것 같다. 실제로 오늘날 이 피라미드 내부에서는 균열 흔적을 다수 발견할 수 있는데, 그런 균열들도 건축가들이 피라미드의 설계를 변경하게 하는 배경이 됐을 것이다.결국 다슈르 피라미드는 외부 경사각이 한 번 꺾인 독특한 모습으로 완성되게 됐다. 이중의 경사각을 갖고 있는 이 피라미드는 오늘날에는 ‘굴절 피라미드’라고 불린다. 유례가 없는 아주 특별한 형태로 만들어졌지만, 굴절 피라미드도 높이가 105m에 이를 정도로 거대하다. 그런데 피라미드의 주인인 파라오 스네페루는 이 기이한 형태의 피라미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처음부터 그는 자신의 피라미드를 온전한 사각뿔 형태로 만들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건축가들은 다시 새로운 피라미드를 지어야만 했다. 그들은 파라오의 속내를 알게 된 순간에는 틀림없이 절망했겠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건축가들은 다시 계획을 세워 작업을 시작했다. 대신 새로운 피라미드는 처음부터 50도대의 경사각을 포기하고 40도대의 경사각을 갖고 있는 형태로 설계됐다. 요컨대 굴절 피라미드 상단부의 경사각이 새롭게 지어지는 피라미드에 적용된 것이다.
  • 운명으로 여긴 조선… 베델, 기꺼이 항일 불구덩이에 뛰어들었다[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운명으로 여긴 조선… 베델, 기꺼이 항일 불구덩이에 뛰어들었다[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15개국 417명 안장 양화진 묘원 봄의 묘지는 아름다워서 슬프다. 물오른 푸나무들을 스치고 윤택하게 부풀어 오르는 대기를 헤치며 묘지를 산책한다. 만개한 꽃과 묘비의 빛깔이 선명하게 대비된다. 제아무리 화려한 비석도 정교한 조화도 풀꽃 한 송이의 생기를 이기지 못한다. 죽음은 어떻게든 아름다울 수 없다. 살아 있는 자들이 기억하는 만큼만 죽은 자의 삶이 아름다워질 뿐이다. 운명이라는 말이 거창하다면 그저 인연이라고 하자. 어떤 필연적인 우연, 우연적인 필연이 인연이 돼 이방인들을 여기로 데려왔는지 모른다. 서울지하철 2·6호선 합정역 7번 출구를 나오면 절두산 성지와 양화진 묘원을 소개하는 입간판이 보인다. 당산철교를 사이에 두고 왼편이 신유박해로 순교한 가톨릭 성인들을 기념하는 절두산순교성지, 오른편이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이다. 1890년 양화진에 처음 묻힌 외국인은 J W 헤론이었는데, 그는 호러스 알렌을 이은 광혜원 원장으로 전염병 환자들을 돌보다가 자신도 이질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삼복 중의 죽음이라 외국인 묘지가 있는 인천 제물포까지 시신을 옮길 수 없어 양화진에 매장한 것이 외인묘지의 유래가 됐다. 현재 15개 국적 417명이 안장돼 있는데 그중 선교사는 6개국 145명이다. 선교사들 외에는 한국에 살던 외국인과 가족들, 해방 후에는 주로 미군들이 묻혔다. ●베델 묘비엔 치열했던 항일과정 빼곡 여기 누운 이들은 시쳇말로 객사를 한 셈이다. 하나 어디에서 살든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삶의 진폭은 달라질지니, 이곳의 주인들은 먼눈과 너른 보폭으로 낯선 세계에 다다른 모험가들인 게다. 쫄보인 나는 그저 묘비에 새겨진 이방인들의 이름들을 읊조리며 발소리를 눅여 걷는다. 봄의 묘지는 그들이 떠나간 세상의 평화를 모사한 듯 적막하다. 2019년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서울신문에서 기획 시리즈를 준비하던 중 베델을 주인공으로 한 해외소설 두 편을 발굴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가 쓴 ‘황제 납치 프로젝트’(1912년 출간·원제 ‘The cat and the king’)와 ‘황제의 옥새’(1914년 출간·원제 ‘The Great Cardinal Seal’)는 현재까지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하는 단 두 편의 해외 소설이다.“그래도 지금 서울 어딘가에 있을 이 친구의 묘비에는 이런 말이 쓰여 있을 것 같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힘과 의지만으로 조선인을 위해 싸웠다’.”(‘황제 납치 프로젝트’ 중에서) 과연 묘비명은 작가의 상상대로일까? 베델의 묘소는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A구역 두 번째 자리에 있다. ‘대한매일신보사장대영국인배설지묘’가 새겨진 묘비와 함께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은 독립유공자 표지가 있다. 묘비는 1910년 일제가 칼과 망치로 비문을 훼손하는 바람에 1964년에야 언론인들이 성금을 모아 새로 세웠다. 비문은 ‘시일야방성대곡’으로 유명한 황성신문 주필 장지연이 썼던 것을 복원했는데, 언론인의 붓은 작가의 펜과 달리 선명하고 건조하다. 베델이, 1904년부터 1909년까지, 영국에서 일본을 거쳐 조선에 와서, 신문을 만들어 일제 침략 정책에 저항하다가, 옥고를 치른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일목요연하다. 여전히 ‘왜’는 알 수가 없다. 1904년 러일전쟁을 취재하기 위해 종군기자들이 조선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체험과 모험과 커리어 확보 등 갖가지 목적을 가진 그들의 취재 포인트는 백인종과 황인종, 서양과 동양의 대결에서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는 것이었다. 삶터를 전쟁터로 내어 준 한국인들은 주인공은커녕 조연조차 못 되는 엑스트라였다. ‘독일인 부부의 한국 신혼여행 1904’라는 여행기를 남긴 저널리스트 루돌프 차벨의 눈에 한국인들은 이렇게 보였다. “생활신조는 ‘되도록 돈은 많이, 일은 적게, 말은 많게, 담배도 많이, 잠은 오래오래’였다. 때로는 거기에 주벽과 바람기가 추가되었다.” 구제불능의 게으름뱅이! 무능한 나라의 가난한 백성들은 그토록 한심해 보였다. 이보다 더 날카롭고 사나운 시선도 있다. “백인 여행자가 처음으로 한국에 체류할 경우 처음 몇 주 동안은 기분 좋은 것과는 영 거리가 멀다. 만약 그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두 가지 강력한 욕구 사이에서 씨름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것이다. 하나는 한국인들을 죽이고 싶은 욕구이며, 또 하나는 자살하고 싶은 욕구다. 개인적으로 나라면 첫 번째 선택을 했을 것이다.” 28세에 종군기자로서 북상하는 일본군 대열에 합류했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급진적인 사회주의자 잭 런던의 눈에 한국인은 살인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였다. ‘소설 자본론’이라고 평가되는 ‘강철군화’를 읽은 독자에게 런던의 글은 놀라움을 넘어 당혹스럽다. 물론 작가라는 작자들이 모두 인류애의 화신일 리 없고 반드시 인간적으로 훌륭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런던은 노동계급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로 큰돈을 벌어 자신이 증오하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대성공을 거둔 모순에 빠져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작 4개월의 체험으로, 형편없는 도로와 불결한 환경이 아무리 지긋지긋했대도,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일부 한국인만을 만난 상태에서 한국인들의 유일한 장점이 ‘짐을 지는 것’이라고 단정 지은 부주의와 편견은 좀처럼 이해해 주고 싶지 않다. 한층 더 나쁜 것은 뛰어난 재능을 지닌 작가다운 수려한 문장과 생생한 묘사다. 나쁠 때도, 혹은 나쁠수록 더욱 강렬한 ‘잘 쓴’ 글의 해악이라니!●수송공원에 대한매일신보 사옥 터 당산철교 아래로 이어진 절두산순교성지에 이르러 다리쉼을 한다. 믿음을 위해 목이 잘린 사람들과 수백 년 후까지 그들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사람들의 머리 위에도 ‘왜’라는 물음표가 떠 있다.전날 조계사 뒤편 수송공원에서 베델의 일터였던 대한매일신보 창간사옥 터 표석을 보고, 일민미술관 5층에 있는 신문박물관에서 대한매일신보 보관물을 관람했다. 무심한 돌로 기념하는 자리, 아무리 ‘역사의 그릇’이라지만 빛바랜 종잇장으로 남은 신문 조각을 위해 베델이 목숨을 바쳤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한심하다 못해 살인 충동까지 불러일으켰던 사람들을 다르게 보기 위해서는 마음눈이 필요하다. 베델은 그것을 가지고 있었다.“서울 용산에서 한 조선인이 어린아이를 업은 부인을 데리고 일본군 병영을 지나갔다. 이때 한 일본 군인이 장난삼아 이들에게 총을 쐈다. 탄환이 여인의 옆구리를 관통해 아이 엄마가 즉사했다. 아이의 한쪽 손도 산산조각이 났다. 아이 아빠가 일본군 병영에 뛰어들어가 장교에게 항의했지만 되레 길거리로 쫓겨났다.”(코리아데일리뉴스 1907년 9월 3일자 기사) 우리의 일상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 보이지 않는 노동이 있다. 하대와 멸시를 넘어서 투명인간처럼 취급당하는 열외의 존재들이다. 그들은 연민과 동정을 기반으로 한 박애와 인류애, 그러니까 오직 ‘사랑’을 통해서만 ‘발견’된다. 그리고 그 사랑의 추썩임이 보상 없는 일에 기꺼이 뛰어드는 도화선이 된다. ‘왜’라는 질문에 대한 서양 작가의 대답은 이러하다.“우리(베델과 가상의 소설 주인공)는 러일전쟁이 끝난 뒤부터 ‘조선의 형제’를 자처한 일본이 대한제국에 지른 불에 심하게 데었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불속으로 뛰어들 생각이다. 또 한 번 크게 다칠 테지만 그래도 괜찮다. 우리는 우둔하지만 행복하고 유쾌한 개니까. 그 불이 너무 매혹적이어서 가만 보고만 있을 수 없으니까.”(소설 ‘황제의 옥새’ 중에서) 소설가
  • 삼성 창업주 발자취 대구에서…관광재단 ‘대구인물기행’ 운영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체취를 대구에서 만나 보세요.’ 대구관광재단은 21일 지역 출신의 역사적 인물들을 통해 대구의 숨은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 ‘대구인물기행’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가투어, 근대미술의 거장 이인성을 통해 지역 미술과 색감을 만나 보는 미술투어, 서양음악가 박태준의 음악 세계를 느껴 보는 음악투어, 이상화의 문학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문학투어 등 네 가지 테마 코스로 구성된다. 다음달 시작해 6월 초까지 진행된다. 기업가투어에서는 대구를 대표하는 여러 기업은 물론 삼성의 역사도 만나 볼 수 있다. 삼성의 모태인 삼성상회 부지부터 삼성창조캠퍼스까지 둘러본다. 대구 오페라하우스 야외광장에 있는 이병철 회장의 동상도 보게 된다. 프로그램은 2시간 30분∼3시간짜리 투어와 청라언덕에서 펼쳐지는 연극 ‘박태준과 동무생각’ 관람을 포함한 전일 투어로 나눠 진행된다. 특히 6월 둘째 주에는 전일 투어에 더해 지역의 음식과 자연까지 체험할 수 있는 1박 2일 코스도 마련된다.
  • 3초 만에 매진된 창덕궁 달빛기행, 그래도 예매 기회는 있다

    3초 만에 매진된 창덕궁 달빛기행, 그래도 예매 기회는 있다

    돌아온 ‘창덕궁 달빛기행’이 3초 만에 매진되며 여전한 인기를 보여 줬다. 이번 달빛기행에는 희정당 권역이 새로 추가되면서 고궁의 밤을 더 풍요롭게 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21일부터 창덕궁 달빛기행을 진행한다. 본격적인 개방을 앞두고 19일 취재진과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초청해 100분 정도에 걸쳐 펼쳐진 사전 공개 행사를 가졌다.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에 이날 참가자들이 모이자 수문장이 “문을 여시오”라고 크게 외쳤다. 한동안 밤의 풍경을 감추고 지냈던 창덕궁이 천천히 환하게 드러났고, 관람객들은 청사초롱을 들고 안내를 따라 천천히 이동했다.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이 펼쳐지는 창덕궁의 모습에 외국인 관람객들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금천교를 지나 진선문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고궁의 속살이 드러난다. 어둑어둑해지는 하늘 아래 인정문이 불을 환하게 밝히고 있었고, 관람객들은 인증샷을 찍으며 인생에 몇 없을 특별한 순간을 기념했다.인정문을 지나 인정전에 다다르면 왕이 밤늦게까지 나랏일을 살피던 풍경을 상상할 수 있다. 인정전 내부에는 옥좌와 일월오봉도, 근대에 설치된 서양식 조명도 볼 수 있다. 웅장하고 근사한 풍경에 취재진은 물론 관람객들도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인정전을 지나면 이날 처음으로 공개된 희정당의 야경이 나타난다. 희정당은 왕의 비공식적인 집무실로 1917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1920년 경복궁의 강녕전을 옮겨 재건했다. 최근 2년여에 걸쳐 희정당·대조전 영역의 전등과 전기시설을 현재의 안전기준에 맞게 보수⋅재현하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냈다.근대식으로 재정비된 건물답게 희정당의 야경은 다른 건물들과는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건축 양식도 색다르고 서양식 샹들리에로 꾸며진 응접실도 볼 수 있다. 희정당과 함께 처음 공개된 대조전 역시 관심을 끈다. 희정당을 지나 문살의 무늬가 서로 다른 낙선재의 문들을 구경하고 나면 상량전에서 울려 퍼지는 대금 소리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쉽게 들을 수 없는 전통의 소리를 듣다 보면 달빛 아래 고풍스러워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후원으로 들어서면 달빛기행을 상징하는 부용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부용지에 다다르면 규장각 앞에서 관람객을 기다리던 왕과 왕비, 신하들이 움직인다. 내시 역할을 맡은 연기자가 “주상전하 납시오”라고 외치면 왕과 왕비가 천천히 관람객들을 향해 걸어온다. 조선 시대에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대면이지만, 지금은 왕과 같이 기념사진을 남길 수도 있는 시대가 됐다.부용지부터는 국악의 향연이다. 가야금 연주가 들리는 부용지를 지나 애련정에 다다르면 가곡이 들린다. 계속 끝까지 지켜보면 부르시는 분들이 힘들 수 있으니 맛보기를 마쳤으면 자리를 비켜주는 것도 예의가 될 수 있다. 애련정도 기존에는 그냥 지나치던 공간이지만 가곡 공연을 추가했다. 모든 관람을 마치면 이제 마지막으로 연경당에 다다르게 된다. 연경당은 아버지 순조에 대한 효명세자의 효심이 담긴 공간으로 궁궐 내에 사대부집과 유사한 형태로 지어진 주택이다. 효명세자는 후원에서 사색하는 시간을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고종과 순종대에 이르러 연회를 베풀고 외국 공사들을 접견하는 연회 공간으로 주로 활용됐다.마지막으로 준비된 공연은 박접무와 봄 산조춤이다. 오늘로 따지면 금수저 엄친아인 효명세자는 예술에도 재능이 많아 박접무를 만들었는데, 오늘날까지 전해오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루이 파블로스키군은 부모님과 함께 달빛기행을 만끽하고는 “사람들이 나와서 춤췄다”면서 “공연이 가장 좋았다”고 웃었다. 프랑스 출신의 아버지 로헝 파블로스키씨도 “정말 우아하고 놀라웠다”며 고궁의 밤을 거닌 소감을 전했다.공연을 마치면 100분에 걸친 시간여행이 진짜로 끝나게 된다. 관람객들은 안내를 받아 돈화문에 다다르게 된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오는 6월 12일까지 목∼일요일에만 진행된다. 관람료는 3만원으로 예매는 진작에 마감됐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있다. 궁중문화축전 기간인 다음 달 12~22일에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축전 기간 관람권은 29일부터 판매되며, 관계자에 따르면 3초 만에 마감되느라 클릭이 빠른 사람만 볼 수 있는 불행을 막기 위해 접수를 받아 랜덤으로 추첨할 예정이다.
  • “3주 만에 또…” 하와이서 폭행혐의로 체포된 에즈라 밀러

    “3주 만에 또…” 하와이서 폭행혐의로 체포된 에즈라 밀러

    워너브러더스의 DC코믹스 히어로 캐릭터 ‘플래시’로 얼굴을 알린 할리우드 스타 에즈라 밀러가 미국 하와이에서 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밀러는 하와이주 하와이섬(빅아일랜드)의 한 주택에서 열린 모임에서 떠나달라는 말에 격분해 의자를 던져 사람을 다치게 해 체포됐다. 하와이 경찰에 따르면, 26세 여성이 밀러가 던진 의자에 이마를 맞고 약 0.5인치(1.3㎝)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밀러는 오전 1시 30분쯤 체포됐다가 추가 조사 전까지 일단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밀러는 앞서 지난달에도 하와이에서 난동을 피우다 체포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하와이 힐로의 한 노래주점에서 욕설을 하며 노래를 부르는 한 여성의 마이크를 붙잡고, 다트 놀이를 즐기는 다른 남성에게 달려드는 등 행패를 부렸다. 당시 밀러는 보석금 500달러(약 60만원)를 내고 풀려났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 하와이의 한 부부가 자신들의 침실에 밀러가 침입해 협박하고 지갑과 여권을 훔쳐 갔다고 주장하며 밀러를 상대로 접근금지명령을 신청하기도 했다. 그는 앞서 2020년에도 아이슬란드 술집에서 여성의 목을 조르는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돼 논란에 휩싸였다. 이처럼 반복되는 밀러의 기행과 불법적인 행위에 그가 출연한 작품에도 비상이 걸렸다. 워너브라더스는 이달 초 긴급회의를 열고 밀러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하기로 밝혔다. 한편, 밀러는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저스티스 리그’ 등에서 플래시 역을 맡아 유명세를 얻었다. 그가 단독 주연을 맡은 영화 ‘플래시’도 내년 개봉 예정이었으며, ‘해리포터’의 파생작(스핀오프) 시리즈 ‘신비한 동물사전’에도 출연했다.
  • [TV 하이라이트]

    [TV 하이라이트]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전남 고흥, 봄을 맞아 조개들이 활짝 피어오르고 있다는 득량만. 도시에선 나름 날개 달고 살았다는 종인씨가 딸과 함께 남편의 고향으로 날아왔다. 9년 전, 코끝에 먼지 한 톨만 들어가도 재채기하던 종인씨였다. 숨 쉴 곳을 찾아봤지만 종인씨와 아이들을 지킬 수 있던 것은 오직 자기 손으로 만든 음식뿐이었다. 친정엄마로부터 전수받은 깊은 손맛으로 항아리 속을 채운 장독의 개수는 무려 150여개. 종인씨는 그 넘치는 사랑을 이제 시골에서 풀어놓기로 했다. 오늘은 딸 혜윤씨가 종인씨의 손맛을 배우기로 했다. 산으로 바다로 이리저리 손 인사하는 나물을 캐는 참맛부터 뿌리 깊은 정성으로 빚어진 고추장까지, 봄날 두 여인이 만드는 가장 푸른 밥상을 만나 본다.
  • [보따리]교통사고 전신마비로 보험금 2억… 모녀의 ‘빼앗긴 10년’ 진실은

    [보따리]교통사고 전신마비로 보험금 2억… 모녀의 ‘빼앗긴 10년’ 진실은

    23회 : 허위 전신마비 행세로 보험사기 10여년만에 덜미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2007년 4월, 당시 26세였던 B(41)씨는 꽃다운 나이에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일을 겪게 됐습니다. 지인이 운전하는 승용차 조수석에 탑승해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지요. 사실 사고 자체는 가벼워보였습니다. 지인이 적신호에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간 거리가 짧아 미끄러지면서 신호대기 중이던 앞차를 들이받은 접촉사고였으니까요. 양쪽 차량 운전자 모두 별다른 상해를 입지 않았고, 수리비도 크지 않아 그대로 지나가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B씨는 이후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B씨는 ‘척수공동증’이라는 진단을 받은데 이어 2011년 7월 ‘사지마비로 독립적인 일상생활 동작 수행 및 보행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게 됐습니다. 소견서에 따르면 B씨는 혼자서 배뇨 및 배변조차 불가능한 상태였지요. 작은 사고가 너무나 큰 비극으로 되돌아온 셈입니다. 병원에서는 경미한 척수공동증이 이렇게까지 심해진 것을 의아해했지만, 불행이란 본디 예고 없이 찾아오는 법이니까요. 경미한 접촉사고, 결국 사지마비... 보험금 2억 수령 1급 장해판정을 받은 B씨는 같은해 8월 한 보험사로부터 약 1800만원의 보험금을 받는 등 10월까지 보험사 3곳에서 모두 2억 1674만 4878원을 지급받았습니다. 하지만 평생 온몸을 쓰지 못하고 살아가야 하는 대가라고 하기엔 턱없이 적은 금액이었지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B씨의 치밀한 연극이었던 겁니다. 의료진마저 속여넘긴 B씨 사기행각의 배후에는 어머니 A(70)씨가 있었습니다. 10여년 동안 보험설계사로 일했던 A씨가 자신의 보험 지식을 이용, 딸의 사고를 재료 삼아 거짓 비극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두 사람은 허위로 2억원을 가로챈 것도 모자라 2009년과 2011년 다른 보험사에서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자 되레 보험사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혼자 화장실쓰다 걸리는 등 수상한 정황... 애인과 여행도 10년 넘게 이어진 거짓말은 여기저기 흔적을 남겼습니다. B씨는 2014년부터 3년 동안 입원생활을 했는데, 중간 중간 병원을 옮겨다녀야 했습니다. 혼자 화장실에 앉아있는 모습이 발각되거나, 멀쩡히 돌아다니다가 간호사에게 모습을 들켜 후다닥 침대로 뛰어올라가는 등 수상한 정황에 병원에서 강제 퇴원 조치를 당한 탓입니다. 혼자서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한다던 B씨는 2016년 6월 채팅앱을 통해 남자친구 C(38)씨를 사귀기도 했습니다. 이후 두사람은 2017년 10월 KTX를 타고 함께 부산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기까지 했지요. C씨는 B씨의 정체를 까맣게 몰랐던걸까요? 그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입원 중이던 B씨가 목욕하고 걸어나오는 모습이 발각되자 같은 병실을 사용하던 환자에게 입막음의 대가로 50만원을 제안한 게 바로 C씨였거든요. 병원 원무직원에게 간호기록지를 삭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고요.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된 B씨 일당. 재판에서는 B씨가 그네를 타는 장면, 집 앞에서 오른발을 들어올린 뒤 신발끈을 묶는 장면, 양손에 재활용 분리수거 상자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는 장면 등 태연히 일상생활을 하는 모습이 찍힌 증거 자료가 제출됐지만, 여전히 B씨 모녀는 “실제 전신마비였지만 최근 호전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호전된 것” 반박에도... 법원 징역 3년 선고 법원은 두사람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고소영 판사는 지난 2월 A씨와 B씨에게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각각 징역 3년을 선고했습니다. 남자친구 C씨에게도 사기방조 혐의로 벌금 500만원이 부과됐고요. 재판부는 “보험사기 범행은 보험제도의 목적을 해치고 일차적으로는 보함회사에게 피해를 입힐 뿐 아니라 다수의 선량한 보험가입자들에게 보험료 인상이 초래되는 등 부차적인 피해를 유발해 보험이 갖는 사회적 기능을 저해할 우려가 있어 비난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세 사람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입니다. 김희리·홍인기 기자
  • 윤석열 당선인, ‘유퀴즈’ 출연…당선 이후 첫 예능

    윤석열 당선인, ‘유퀴즈’ 출연…당선 이후 첫 예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한다. 13일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유퀴즈’ 녹화를 진행 중이다. 윤 당선인은 2차 내각 인선안을 발표한 이후 녹화 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당선인은 SBS ‘집사부일체’ 대선주자 특집에 출연한 바 있다. 이후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도 출연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한편, tvN ‘유퀴즈’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유재석과 조세호가 MC를 맡는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 창덕궁 달빛기행 14일부터 예매 시작… 희정당도 새로 개방

    창덕궁 달빛기행 14일부터 예매 시작… 희정당도 새로 개방

    ‘창덕궁 달빛기행’이 새로운 관람구간과 함께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오는 21일부터 6월 12일까지 매주 목~일요일에 창덕궁 달빛기행을 운영한다고 12일 전했다. 하루 4회, 회당 25명씩 입장 가능하다. 달빛기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을 거닐며 고궁의 고즈넉한 밤을 즐길 수 있는 행사로 13년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야간에 개방하지 않았던 희정당 권역을 포함한 새로운 관람구간을 선보여 색다른 행사가 될 전망이다. 1917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1920년 재건된 희정당은 업무보고, 국가정책 토론 등 왕의 집무실로도 활용된 공간이다. 문화재청은 최근 2년여에 걸쳐 전기시설을 현재의 안전기준에 맞게 보수했고, 그 결과 이번에 야간에 불을 밝힌 희정당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1920년대 당시 희정당을 밝혔던 각종 근대식 조명과 화려한 샹들리에, 재정비된 근대식 응접실을 접할 수 있어 이번 달빛기행을 더 특별하게 만들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낙선재 후원 내 상량정에서 대금 연주, 애련정에서 가곡 공연, 연경당에서 효명세자를 주제로 한 전통예술공연 등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올해 달빛기행은 14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인 2장까지 사전 예매할 수 있다.
  • [대만은 지금] 대만, 부동산투기 조장 과태료 ‘10배’ 확대 법안 추진…최대 21억원

    [대만은 지금] 대만, 부동산투기 조장 과태료 ‘10배’ 확대 법안 추진…최대 21억원

    대만 행정원이 지난 7일 부동산투기 조장을 억제하기 위한 방침으로 벌금을 최대 5000만 대만달러(약 21억원)으로 늘리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대만 경제일보, 자유시보 등이 전했다. 이번 수정된 법안은 투기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 계약 교환 관련 전매 제한, 부동산 거래법 위반 신고 포상금제도, 민간법인 주택매매 규제, 분양주택 계약해지 관련 조항이 포함됐다. 특히, 투기행위에 대해 처벌이 더욱 엄중해진 부분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대만 정부는 투기행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부동산 허위정보의 유포행위가 거래가격에 영향을 미치거나 허위정보로 거래를 공모해 투기 조장을 한다거나 시장거래 질서에 영향을 미치거나 재판매를 독점해 이익을 취하는 행위 또는 다른 방법으로 부동산 거래 가격에 영향을 미치거나 과대광고로 부동산 시장을 조작하는 행위 등이 포함됐다. 이를 위반할 경우 거래 수에 따라 100만~5000만 대만달러의 처벌을 받을 수 있고, 이후 이를 시정하지 않았을 경우 계속 처벌 받을 수 있다. 분양 또는 신축 주택 매매에서 매수인은 배우자, 직계 가족을 제외한 제삼자에게 양도나 매매할 수 없다는 조항도 생겼으며 이는 최대 300만 대만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부동산 불법 거래 관련해 증거가 있다면 당국에 신고할 수 있다. 불법이 사실로 판명이 나면 신고자는 과금의 일정 비율을 보너스로 받게 되는 포상금제도 마련된다. 그 외 회사 등 민간법인이 주거용 주택을 살 수 있으며, 인허가를 받아야 하며 취득 후 5년 간 양도 등을 제한한다. 이와 관련해 건설업계에서는 ‘위헌’일 수 있다며 과거 헌법 해석 등을 내세워 ‘인민의 재산권’, ‘계약의 자유’는 준수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부의 입장을 찬성하는 이들은 계약의 재판매를 제한하거나 개인 법인의 주거용 부동산 구매를 허용하는 법률 개정은 모두 투기 방지 및 시장 질서 유지와 같은 공익을 기반으로 하기에 괜찮다는 입장이다. 대만 내무부는 이번 행정원 심의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과태료 상한선을 5000만 위안 확대 등은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이라고 밝혔다. 저금리 환경 속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불어닥친 지난 2년간 대만내 부동산 시장은 신축 주택을 위주로 분양권 투기 붐을 불러일으켰다. 7일 대만 시사잡지 원견은 서울과 경기도 격인 타이베이시와 신베이시의 지난 20년간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에 대해 전했다. 2002년 타이베이시와 신베이시는 각각 6.01배, 6.15배였으나 2021년 15.86배, 12.13배로 늘어났다.
  • 베델로 왔다가 ‘배설’로 묻힌 영국인… 그는 왜 대한독립을 외쳤나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베델로 왔다가 ‘배설’로 묻힌 영국인… 그는 왜 대한독립을 외쳤나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매혹과 공포 공존한 이방인 향한 시선 ‘한민족은 단일민족’이라고 배웠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을 보면 신기해하고 길에서 마주치면 주춤하거나 흘깃거리던 때가 언제인가 싶다. 세상이 바뀐 건 확실하다. 텔레비전만 틀면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는 외국인들이 등장해 퀴즈를 풀고 노래도 하고 전통시장과 오지 마을까지 간다. 여전히 외부자의 입을 통해 듣는 한국 사회의 이모저모에 부끄러워하거나 뿌듯해하는 시선이 교차하지만, 회회아비가 쌍화점에서 만두를 팔던 고려 이래 도래자(渡來者)가 보통 사람들과 가장 밀착해서 살아가는 시대는 지금이 아닌가 싶다. 낯선 존재, 이방인에 대한 감정에는 매혹과 공포가 공존한다. 외부와의 접촉이 제한됐던 전근대에 이방인은 수준 높은 문명의 전파자로서 경외의 대상이었다. 신라의 왕이 된 박·석·김이 알에서 태어났다는 난생신화는 새로운 세력에 대한 경계심을 풀고 매혹의 빛을 더하는 신비의 장치였다. 반면 19세기 중반 조선은 “양이가 침범하여 싸우지 않으면 화친을 하는 것이고, 화친을 하면 나라를 팔아먹는 것이다”라는 기치를 드높인 난공불락 국가였다. 서양 오랑캐, 양이(洋夷)로도 모자라 서양 귀신, 양귀(洋鬼)라는 비속어가 공공연해질 정도로 이방인에 대한 공포가 컸다. 대한제국, 이름은 드높았으나 위상은 그에 반비례했던 때에 세계를 향한 문은 열렸다기보다 ‘벌려’졌다. 불가항력적인 개방의 회오리바람을 타고 돈과 명예와 이국적인 문화 향유와 귀족 같은 생활과 열등한 인종을 문명화시키는 사명감 등등을 좇는 이방인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외교관과 선교사와 대한제국의 고문(顧問)부터 박물학자와 여행가와 도굴꾼까지, 제각기 품은 욕망에 따라 할딱할딱 숨이 넘어가기 직전인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랐다. 경멸과 연민, 그 또한 매혹과 공포만큼이나 간극이 컸다.●머나먼 브리스틀에서 온 한 남자 세계 지도에서 잉글랜드 남서부의 작은 도시 브리스틀을 찾아본다. 과거 대영제국의 무역 거점이자 노예무역의 전초기지였던 그곳은 현재 인구 46만명으로 제주시나 경기도 파주 정도의 규모다. 서울에서 가려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비행기로 13시간 이상 걸린다. 낯설고 머나먼 그곳에서 태어난 한 사람이 1904년 대한제국에 닿았다. 영국인 어니스트 베델(Ernest Thomas Bethell)로 태어나 배설(裵說)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땅에 묻혔다. 국한문·한글·영문 3종을 동시에 발행한 최초의 신문인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창간한 베델은, 한국의 독립과 언론 자유를 위해 싸운 공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받았다. 보도문이나 기사문을 쓰는 기본 원칙인 육하원칙은 ‘누가,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왜’이다. 37년이라는 길지 않았던 베델의 생애에 대해서는 바로 이 지면, 대한매일신보의 후신인 서울신문에 수차례 특집·기획기사가 나간 바 있다. 기사를 통해 육하원칙 중 다섯은 상세히 밝혀져 있을진대, 4월 7일 신문의 날을 기억하며 베델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동안 내가 품었던 의문은 ‘왜’라는 마지막 수수께끼였다. 왜, 무엇 때문에, 그는 한국인들을 도왔을까? 스스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라고 독려하며 응원했을까? 돈벌이로 삼는 대신, 구경거리로 여기는 대신, 경멸과 혐오 대신, 값싼 동정을 베풀고 등 뒤에서 비웃음을 흘리는 대신.꽃샘잎샘이 알알한 날, 특별한 이방인을 만나는 여행길에 올랐다. 집을 나서기 전 지도를 펴 놓고 방문할 순서를 정하는데 아무래도 동선이 꼬인다. 삶의 궤적을 좇자면 집터를 확인하고 일터에 들렀다가 사망지와 박물관을 방문하는 순서가 좋을 듯한데, 걸어서 움직이기에는 지하철역 근방에서 시작하고 끝나는 게 맞춤하다. 하긴 언제라고 마음먹은 대로 삶의 행보가 딱딱 맞아떨어지던가? 아버지의 사업을 돕기 위해 일본에 갔던, 축구를 좋아하는 천생 영국인이 생뚱맞게 종군기자가 돼 조선에 왔다가 신문을 창립하고 항일운동을 벌인 것처럼 말이다. 급발진하는 운명의 수레바퀴는 애당초 안전 운행의 용도로 만들어지지 않았으니, 무릇 인생길이 꽃길보다는 울퉁불퉁 돌길이거나 질퍽질퍽 진창길에 가깝기 때문이다.●베델 만나러 가는길… 홍난파 가옥도 서울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3번 출구로 나와 길을 건너 사직터널 위로 난 오르막길을 따라가면 1933년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홍난파가 소프라노 이대형과 재혼해 새살림을 차린 붉은 벽돌집이 나타난다. 이 집에 사는 동안 홍난파는 수양동우회 사건에 연루돼 고문을 받은 끝에 전향했고, 이후 대동민우회에 가입해 친일 행적을 이어 가다 1941년 고문 후유증으로 죽었다. 선과 악, 옳고 그름을 두부모 베듯 자를 수 있다면 좋으련만 인간이란 그런 존재가 아니다. 누군가에게 홍난파는 나라 잃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진 ‘봉선화’와 ‘고향의 봄’의 작곡가일 테고, 누군가에게는 친일파 ‘모리카와 준’일 테다. 그런가 하면 시시비비에 염증이 난 누군가는 열여덟 살의 홍난파가 처음 쓴 곡이자 한국 최초의 야구 응원가인 ‘야구가’로 그를 기억할지 모른다. ‘배팅 들고 썩 나서니 원 스트라이크. 다시 한번 갈겨 보아라, 홈런으로. 세컨드야 주의해라 공 굴러간다. 어화 홈인이로다!’ 홍난파 가옥을 끼고 돌면 오래된 빌라들 사이로 한양도성의 복원과 함께 주변을 정비해 만든 월암근린공원 입구가 나타난다. ‘어니스트 베델 집터’ 표석은 인터넷 지도의 표시와 다르게 공원으로 들어오는 오르막길 왼편, 성벽 아래쯤에 자리하고 있다. ‘어니스트 베델 집터: 1904년 조선에 온 영국인 베델(한국명 배설, 1872~1909)은 이해 7월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하여 항일 언론 활동을 힘껏 지원하였다. 이곳은 그가 조선에 와서 정착해 사망할 때까지 가족과 함께 산 한옥 터이다.’●국적·인종 떠나 ‘양심적 삶’ 오롯이 조선인들을 선동했다는 치안 방해 혐의로 열린 재판의 결과가 6개월 근신에 그치자, 영일동맹으로 일본과 한편이었던 영국은 기어이 국채보상운동 의연금을 유용했다는 공금 횡령 혐의를 덧붙여 베델에게 3주간의 실형을 선고한다. 조선에는 영국인을 구금할 시설이 없어 선편으로 중국 상하이까지 실려가 수감 생활을 한 베델은 급격히 건강이 나빠진 채 돌아왔다. 베델의 생애를 연구해 온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명예교수에 따르면 베델의 집에는 다른 외국인들이 살던 서양식 가옥이 갖추고 있던 전기와 수도 시설이 없었다. 서울역 연세재단빌딩에 있던 세브란스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기 위해, 베델은 병원 가까운 호텔에 방을 얻고 ‘홍파동 2-16번지’ 집을 떠난다. 그리고 살아서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베델이 마지막 시간을 보낸 정동 애스터하우스 호텔 터에는 농협중앙회 본점이 자리하고 있다.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은 뒤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한가로이 오가는 거리에서 1909년 5월 1일 조선인들에게 둘러싸인 채 죽어 간 서른일곱 살 젊은 영국인의 흔적은 찾을 길 없다. 화단에 지지대를 짚고 위태롭게 서 있는, 수령이 오백 살은 족히 돼 보이는 아름드리 회화나무는 혹시 기억하려나. 영국인도 한국인도 아닌, 그저 양심적인 한 인간이었던 그가 마지막 가쁜 숨을 몰아쉬며 동지인 양기탁의 손을 잡고 남긴 짧은 유언을. “내가 죽더라도 대한매일신보는 영원히 살아남게 해 한국 동포를 구해 주오!”(㉻에 계속) 소설가
  • 유시민 ‘한동훈 무혐의’ 관련 질문에 “놀라운 일 아냐”

    유시민 ‘한동훈 무혐의’ 관련 질문에 “놀라운 일 아냐”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공판기일에 출석하며 한 검사장이 이른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을 두고 “놀라운 일은 아니겠죠”라고 말했다. 7일 유 전 이사장은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정철민 판사 심리로 열리는 이 사건 공판기일에 출석하면서 검찰이 한 검사장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린 데 대한 입장을 묻자 “뉴스를 안 봐서 몰랐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전날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이선혁 부장검사)는 ‘채널A 사건’으로 검언유착 의혹을 받아 강요미수 혐의로 고발된 한 검사장을 “확립된 공모공동정범에 관한 법리, 증거 관계상 공모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수사 2년 만에 무혐의 처분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이사장은 “제가 관여할 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한 검사장이 자신을 상대로 제기한 5억원의 손해배상소송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도 “모르죠. (의견은)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019년 12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와 이후 언론인터뷰 등에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본인과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로 지난 5월 재판에 넘겨졌다. 한 검사장은 유 전 이사장이 언급한 시기에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맡고 있었다. 이후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는 2020년 8월 유 전 이사장을 고발했다. 유 전 이사장 측은 지난해 1월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자신의 주장이 허위였음을 인정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푸틴이 용납한 극우 정치인이자 ‘광대’ 지리놉스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푸틴이 용납한 극우 정치인이자 ‘광대’ 지리놉스키

    러시아의 극우 민족주의 정치인 블라디미르 지리놉스키 자유민주당 당수가 코로나19와 투병 끝에 6일(현지시간) 75세로 눈을 감았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 의장은 이날 하원 전체 회의 도중 “힘겹고 오랜 투병 끝에 블라디미르 지리놉스키가 숨졌다”고 전했다. 지리놉스키는 지난 2월 초부터 코로나19의 변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폐의 70% 정도가 손상되면서 인위적 혼수 상태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여덟 차례나 백신 접종을 했다고 자랑해 온 그는 몇 주 전 폐렴으로 입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하원에 조전을 보내 “지리놉스키는 러시아의 가장 오래된 정당(자유민주당) 가운데 하나를 창설하고 끊임없이 이끌면서 러시아 의회주의 정착과 발전에 많은 일을 했고, 항상 열띤 토론에서 애국적 태도와 러시아의 이익을 견지했다”고 애도를 표했다. 소련 붕괴 직전인 1989년에 창당된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을 이끌며 대선에만 여섯 차례 출마한 지리놉스키 당수는 과격하고 거친 발언과 기행을 일삼는 ‘괴짜 정치인’으로 유명했다. 1990년대부터 러시아 자유민주당 당수이자 하원의원으로 활동해 오는 동안 의회 회의나 공개 토론회 등에서 반대 진영 인사나 정치인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몸싸움을 벌여 수시로 구설에 올랐다. 국제 사회에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사건은 TV 토론 도중 정적인 보리스 넴초프(2015년 2월에 암살)의 얼굴에 주스를 끼얹은 일이었다. 그는 자유민주당이 1993년 총선에서 23%의 득표율로 선두를 차지하면서 한때 강력한 대권 주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잇따른 과격 발언과 기행으로 낙인 찍히면서 인기를 잃었다. 그는 지난 2013년 이슬람권인 러시아 남부 캅카스 지역의 높은 출산율을 비판하며 세계적 평균보다 훨씬 많은 10~15명의 자녀를 낳는 캅카스 주민들의 출산율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듬해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행보에 개입하는 데 반대하는 자국 시위대를 ‘비애국자이자 정신이상자들’이라고 몰아세웠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공군기들과 미사일을 받아들인 발트해 국가들과 폴란드를 융단 폭격해 지구 상에서 쓸어버려야 한다고 막말을 퍼부었다. 과격한 주장은 이후로도 계속되며 보수 민족주의 성향 유권자들의 인기를 누렸으나 폭넓은 대중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그는 늘 한창 때라며 자신을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깊이 이해하며 많은 것을 예견하는 사람”이라고 떠벌였다. 영국 BBC는 광대 같은 그의 극우 민족주의 사상이 러시아인들을 충격으로 몰아넣기도 했지만 즐겁게 만들어주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1990년대 초반 그는 “러시아 병사들이 인도양의 따듯한 바닷물에 군화를 닦을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러시아가 결국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날짜까지 꼽았는데 이틀 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당시 그의 말이다. “2월 22일 오전 4시 (우리의 새로운 정책을) 여러분은 실감하게 될 것이다. 난 2022년이 평화롭길 바란다. 하지만 난 진실을 사랑한다. 난 70년 동안 진실을 얘기해 왔다. 평화롭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가 다시 위대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실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은 2월 24일이었다. 지리놉스키는 2018년 BBC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라고 주장했다. “그건 우리 영토다. 우리 국민들이다. 우리 나라의 일부다.” 푸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행보를 보면 머릿속에 비슷한 생각이 자리하지 않을까 싶다. 정치 경력 내내 다른 나라들을 위협했다. 발트해 국가부터 독일, 일본, 중동 국가 등 다채로웠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는 소련 정부가 공인한 유대인 문화조직을 운영했다. 정치펑론가 콘스탄틴 에거트는 고인을 “크렘린의 ‘포켓 민족주의자’(푼돈 꺼내 쓰듯 편리하게 이용해 먹는다는 뜻인 듯)이자 스캔들 메이커”라고 표현했다. 그는 1993년 지리놉스키의 성공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초래한 ‘야만적 개화주의’의 전조였음을 뒤늦게 깨닫는다고 털어놓았다. 2018년 대통령 선거에서 그는 고작 5.6% 득표에 그쳤다. 러시아 야권을 대표하는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인기에 밀려서였다. 2018년 한 존경 받은 러시아 언론인이 12년 전에 고인으로부터 그루핑을 당했다고 폭로했는데 지리놉스키의 아들이 나서 중상이라고 반박했다.
  • 3세 아들 통장 만들어 5000만원 중고거래 사기 친 20대 아빠

    3세 아들 통장 만들어 5000만원 중고거래 사기 친 20대 아빠

    대전중부경찰서는 5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사기행각을 벌인 20대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1년여간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13곳에서 휴대전화, 시계, 가전제품 등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피해자들이 돈을 보내면 연락을 끊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이같은 수법으로 102 차례에 걸쳐 가로챈 돈은 모두 5200만원에 이른다. 같은 범죄로 처벌 받은 전력이 있는 A씨는 자기 명의의 통장을 사용하기 어렵게 되자 3살짜리 아들 명의로 계좌를 개설해 입금을 받았고, 경찰 조사를 받는 중에도 범죄 행각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도박자금을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의 여죄를 캐고 있다.
  • [나우뉴스] “집요한 성관계 애원” 40대 韓 여성, 팀 쿡 애플 CEO 스토킹

    [나우뉴스] “집요한 성관계 애원” 40대 韓 여성, 팀 쿡 애플 CEO 스토킹

    팀 쿡(61)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토커는 한인 여성이었다. 2020년 말부터 팀 쿡을 스토킹한 줄리 리 최(45)씨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법원에서 앞으로 3년간 팀 쿡에게 접근하지 않기로 애플 측과 합의했다. AP통신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카운티 고등법원 심리에서 최씨가 팀 쿡 근처 180m 이내 접근금지명령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접근금지명령 유효기간은 3년이다. 법원은 최씨에게 애플 직원 및 애플 사유지에 대한 접근 금지도 함께 명령했다. 트위터나 이메일 등 전자적 수단을 통한 대화 시도와 총기 소지도 금지했다. 버지니아주 맥린에 사는 최씨는 심리 후 별다른 언급 없이 법원을 떠났다. 법원 밖에서 사진을 찍는 기자들에게 화가 난 듯 손만 휘저은 후 사라졌다. 애플 측 변호인도 이날 합의에 대한 설명을 거부했다. 애플이 법원에 제출한 증거에 따르면 최씨는 2020년 말부터 팀 쿡을 쫓아다녔다. 애플은 CEO 보호를 위해 지난해 팀 쿡 경호 비용으로 63만 달러(약 7억 6000만원)를 지출했다. 하지만 CEO에 대한 스토킹 강도가 점점 세지자 회사가 나서 지난 1월 최씨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다. 애플은 소장에서 최씨가 팀 쿡을 상대로 ‘변덕스럽고,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최씨가 팀 쿡을 사적으로 만나기 위해 미 대륙을 가로질러 애플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로 이동, 팀 쿡 사유지에 2차례 침입하는 등 기행을 일삼았다고 호소했다.실제로 최씨는 팀 쿡이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임에도 200통 넘는 이메일을 보내 끈질기게 잠자리를 요구했다. “더는 이렇게 살 수 없다. 당신과 성관계를 갖고 싶다”고 집요하게 애원했다. 시킨 대로 권총을 샀다며 장전한 총과 총알 상자를 사진으로 찍어 팀 쿡에게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본사 애플파크 근처에 있는 팀 쿡 콘도까지 찾아갔다. 같은 해 10월에는 팀 쿡 집에 2차례 침입, 자신을 만나주지 않으면 폭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난동을 피웠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최씨의 차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운전면허 만료 사실을 확인하고 차량을 견인하는 것으로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최씨의 스토킹은 계속됐다. 팀 쿡 성을 따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줄리 리 쿡’으로 바꾼 최씨는 팀 쿡의 글마다 댓글을 달며 괴롭혔다. 최씨는 트위터에서 자신이 팀 쿡의 혼외자 쌍둥이를 낳았지만 둘 다 죽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팀 쿡을 사칭한 사업도 시도했다. 최씨는 사무실 주소를 애플 본사로 한 가짜 회사를 설립하고, 팀 쿡을 회사 임원으로 등록했다. 그러다 막판에는 “다 잊고 용서하겠다”며 팀 쿡에게 5억 달러(약 6000억원)를 요구했다. 애플 고소로 두 달 만에 열린 법원 심리에서 가해 여성 최씨는 일단 접근금지명령에 동의했다. 만약 이를 어기면 최씨는 형사처벌 후 수감될 수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양수경, 죽은 친동생 아이들 입양

    양수경, 죽은 친동생 아이들 입양

    가수 양수경이 자녀들의 근황을 공개했다. 1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 146회에서는 영원한 디바 가수 양수경이 전라남도 순천 식도락 여행에 함께했다. 이날 허영만은 양수경의 세 자녀의 근황을 물었다. 양수경은 지난 2009년 여동생의 죽음 이후 여동생의 두 자녀를 입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수경은 “제가 낳은 아이는 하나고 동생이 가버리고 아이가 둘이 있는데 아이들 클 때까지만 내가 키우겠다(고 했다). 얘네가 엄마도 갔는데 나까지 없으면 혼란스러우니 내가 키우겠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에서 양수경은 “큰 아이는 요리하고 둘째는 대학 다니고 막내는 음악 쪽 일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서 아이 셋을 키우기 힘들었을 것 같다는 말에 “그래서 늘 미안한 마음이 있다. 부모로서 아이들이 힘들 때 제가 옆에 없었던 게 미안하고. 건강하게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1965년생 한국 나이 58세인 양수경은 1998년 유명 음반제작자 故 변두섭 회장과 결혼했으나 2013년 6월 사별했다.
  • 양수경, 조카 입양 후 근황 “부모로서 늘 미안”

    양수경, 조카 입양 후 근황 “부모로서 늘 미안”

    가수 양수경이 자녀들의 근황을 전했다. 1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는 가수 양수경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허영만은 양수경의 세 자녀의 근황을 물었다. 양수경은 과거 “제가 낳은 아이는 하나고 동생이 가버리고 아이가 둘이 있는데 아이들 클 때까지만 내가 키우겠다(고 했다). 얘네가 엄마도 갔는데 나까지 없으면 혼란스러우니 내가 키우겠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양수경은 “큰 아이는 요리(분야에서 일을) 하고, 둘째는 대학 다니고, 막내는 음악 쪽 일을 한다”고 말했다. 혼자서 아이 셋을 키우기 힘들었을 것 같다는 말에 그는 “그래서 늘 미안한 마음이 있다. 부모로서 아이들이 힘들 때 제가 옆에 없었던 게 미안하고. 건강하게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양수경은 1998년 유명 음반제작자 故 변두섭 회장과 결혼했으나 2013년 6월 사별했다. 2009년 여동생의 죽음 이후 여동생의 두 자녀를 입양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