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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음으로 모스크바강에 빠지기도/옐친의 기행

    27일 모든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모스크바에서 사라져 건강을 둘러싼 갖가지 추측을 낳게하고 있는 옐친 러시아연방대통령의 공직생활중에 있었던 기행들은 다음과 같다. ▲미국순방중 과음 이탈리아의 한 신문은 옐친이 미국순방도중 과음했다고 주장했으며 프라우다도 이를 인용보도.옐친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쓰레기 같은 짓』이라며 술독에 빠졌던게 아니라 시차로 고생했을 뿐이라고 설명.(89년9월) ▲술에 취해 강물로 풍덩 옐친이 물에 흠뻑 젖은채 모스크바의 경찰서에 나타나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자신을 모스크바강에 던졌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됨.(89년9월28일)옐친은 이틀후 그런 일이 없다고 변명. ▲감기핑계로 보름간 자취 감춰 공식석상에서 사라졌다가 15일뒤 한 집회에 나타나 그동안 감기로 고생했다고 설명.(89년10월1∼15일) ▲교통사고로 정례행사 불참 모스크바에서 교통사고로 오른쪽 엉덩이와 머리를 다쳐 수주동안 정례행사에 불참.(90년9월21일) ▲심장질환으로 공석에서 사라져 확인안된 심장질환으로 3일간 공식석상에서 사라짐.(91년9월18일) ▲설명없이 모든 약속 취소 이틀간의 약속을 모두 취소하고 아무 설명없이 모스크바를 떠남.그의 대변인은 약속취소가 건강때문이 아니라 유엔안보리정상회담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92년1월27일)
  • 기업 돈 받는 입후보자 엄단

    ◎금융기관 대출압력 발본… 적발땐 모두 구속/대검,정치자금 부조리 집중단속 검찰은 20일 오는3월 하순으로 예정된 제14대 국회의원총선거를 앞두고 입후보자들이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는 일이나 정치자금모금을 빙자한 사기행위등 선거관련부조리를 집중단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선거자금의 조성을 위해 시가보다 훨씬 비싼 값으로 부동산을 사게하는등 탈법적인 부동산처분행위와 압력행사·금품제공등 부당한 방법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행위에 대해 엄중한 단속을 벌여 불법적인 선거자금의 유입을 차단할 방침이다. 대검찰청은 이날 상오 전국 50개 일선지검및 지청·특수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공직및 사회지도층비리 특별수사부장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시달하고 적발된 사람에 대해서는 소속 정당이나 지위를 막론하고 모두 구속수사토록 시달했다. 정구영검찰총장은 이날 훈시를 통해 『올해는 제14대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등 양대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러 민주주의의 기틀과 통일의 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감으로써 어려움에 처한 경제를 회복해야 할 중대한 시기』라고 전제하고 『전국 검찰은 국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양대선거가 깨끗하게 치러질수 있도록 심기일전의 각오로 선거관련 부조리를 척결하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선거를 앞두고 공직사회의 기강이 해이해질 우려가 높다고 보고 공직자들의 직무유기와 공무상기밀누설행위등을 철저히 엄단하는 한편 선거분위기에 편승한 불법호화건축,부동산투기,사이비언론사범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지역사회에서 지탄을 받고 있는 공직자와 사회지도층 인사들에 대해서는 기획수사차원에서 공·사생활 전반을 철저히 내사,범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엄중처벌할 계획이다.
  • 천씨 1주기,후학들 펴내/「천관우 산문전」(화제의 책)

    「천관우 산문선」 언론인과 사학자로서 큰 발자취를 남긴 고천관우씨의 산문집.지난해 1월14일 작고한 고인의 1주기를 맞아 56년부터 84년 사이 신문·잡지 등에 실렸던 글 76편을 한데 모았다. 고인의 전집을 기획하고 있는 후학 몇이서 전집간행에 앞서 고인의 1주기를 기념해 펴낸 것으로 비록 소책자이지만 지은이의 대가적 편린들을 엿보게 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제1부 시상·수필편에는 「나의 학문의 길」등 40편을,제2부 기행문편에는 「남한강 천삼백리」「8월의 동해안」「그랜드 캐년」등 국내외 기행문 36편을 실었다.심설당 4천원.
  • 무역마찰 피하는 통상정책(대만 경제기행:하)

    ◎“미 압력에 선수”… 일부시장 미리 개방/미국서 금 대량수입 흑자폭 축소/수출지역 다변화… 화교 적극 활용 대만은 외국과의 무역마찰을 피하는데도 남다른 재주를 갖고 있는 것같다.한국이 1백억달러의 무역적자에 허덕이면서도 아직 미국의 시장개방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대만은 우리와는 반대로 1백억달러가 훨씬 넘는 무역흑자를 내고도 별다른 압력을 받지 않고 있다. 물론 우리보다 시장개방의 폭이 훨씬 넓다.각종 외제차량이 길거리를 누비고 백화점에는 수많은 서방 유명상표들이 눈에 띈다.하지만 대만주민들은 한국인들처럼 과시적인 소비를 하지 않는다.꼭 필요한 물건들만 사기때문에 시장은 많이 개방돼 있어도 외제상품이 날개돋친듯 팔려나가지는 않는다. 대만사람들은 선수를 잘친다.미국에서 어떤 상품에 대한 개방압력이 들어올 기미가 보이면 우선 조금씩은 열어준다. 시장다변화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대만의 대미수출시장의존도는 85년 약50%에서 이제 32%로 줄어들었고 대신 EC(유럽공동체)의존율은 10%에서 18%로 올려놓았다.이같은 발빠른 변신은 전세계 구석구석까지 퍼져있는 2천8백만 화교들을 적절히 잘 활용한 때문이기도 하다.우리 나라처럼 곳곳에 지사·지국을 설치하기 보다는 화교들을 잘 이용해 비용절감에 노력한다. 8백억덜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 관리도 별다른 부작용없이 추진해오고 있다.미국과의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현금과 다름없는 금을 미국에서 대량 수입했다. 대만경제가 잘되어가고는 있으나 그렇다고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가장 고질적인 문제가 공해다.기업에 너무 많은 자유를 주다보니 돈이 많이 드는 공해방지에 신경을 안쓴다는 것이다.그래서 대만에서는 밤에 별을 구경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한국에 비해 대만경제는 확실히 잘 뻗어나가고 있다.정치상황이나 자원부족 문화적 측면등 여러분야에서 우리와 비슷한 처지이면서도 우리보다는 훨씬 앞서나가고 있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경제문제가 잘 안풀리면 으레 대만에서 뭔가 교훈을 찾으려한다.기업체는 물론 정부기관이나 연구소 언론계인사들은 벌써 10여년전부터 교훈을 찾아 대만을 드나들었다.대만경제의 장점을 배운다는 것은 물론 좋은 일이다.문제는 대부분의 한국인이 심지어는 개별적으로 찾아오는 같은 직장사람들마저 개방압력 대처방안·중소기업육성정책·노사분규대책등 모두 똑같은 질문만 한다는 사실이다.
  • 자기 스스로 책임지는 사회(대만 경제기행:중)

    ◎철저한 정경분리… 구제도 특혜도 없다/수출 90%가 중소기업제품… 노사분규 없어/증권·부동산투기로 망해도 정부원망 안해 「자기 스스로 책임지는 사회」 대만에는 구제금융제도가 없다.매월 6백∼7백개의 기업이 도산해도 정부는 전혀 신경을 안쓴다.자유경쟁에서 패배한 기업이 탈락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때문이다. 그 대신 정부가 기업에 간여하거나 특혜금융을 주어 어떤 기업이나 특정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일도 없다.이익이 남을 곳이면 기업이 알아서 들어가고 손해볼 것 같으면 스스로 빠져나온다. 개인사업이든 기업경영이든 모두가 스스로의 책임하에 판단하고 추진한다.망해도 실패의 책임을 정부에 돌리려하지 않고 자신이 모든 책임을 감수한다.이같은 기업풍토는 국민당정부가 대만으로 옮겨온 이래 철저한 정경분리를 실시해온 때문이라고 대북주재 김홍지한국무역관장이 말했다.그래선지 한국에서와 같은 준조세부담이 거의 없다.비자금 구좌를 별도로 가질 필요도 없어 보인다. 금리정책도 완전 자율화다.은행에는 돈이 넘쳐 기업체들이 돈을 쓰도록 권유하러 다니는게 은행원의 주요 업무라고 한다.이는 저축률이 30%를 넘는데도 최근들어 기업의 설비투자가 부진하기 때문이다.이익이 남을 확실한 전망이 서지 않으면 무턱대고 투자하지 않는게 중국인의 기질이기도 하다. 대만경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중소기업이 많다는 사실이다.약8만개의 전국 공장중 대부분이 중소기업에 속하며 올 수출예상치 7백30억달러의 90%가 이들 중소기업들에 의해 달성된다. 대만에 노사분규가 거의 없는 것도 중소기업위주이기 때문이다.특히 직장이동이 자유롭다.그래서 회사가 푸대접하면 노사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다른 직장으로 옮겨감으로써 자신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다는게 중화경제연구원 단기박사의 설명이다. 회사조직이 가족·친지들로 구성된데다 종업원들도 현지 지방사람들을 주로 쓴다.그러니 모두가 친·인척,친구,동창들로 얽혀 있어서 격렬한 구호나 회사기물을 때려부수는 따위의 과격행동이 어렵다고 한다. 중국인들은 사치를 모른다.그래서 겉모습이 번지르한 공장이 거의 없으며 한국에서처럼 호화로운 사장실을 구경하기도 어렵다. 대만정부는 회사설립 절차도 아주 간단하게 규정하고 있다.한국에서처럼 관청 수십군데를 돌며 도장을 받아야 허가가 나오는게 아니다.그래서 혼자 또는 부부가 경영하는 회사도 많고 자기 아파트에 전화와 팩시밀리만으로 무역회사 간판을 내걸기도 한다. 이런 나라에서도 87년부터 시작된 민주화 바람과 더불어 아파트가격이 3배나 뛰고 1천포인트이던 주가가 1만2천포인트까지 폭등하는 기현상을 보이기까지 했다.그러나 자유경쟁에 맡겨두자 지난해까지 모든게 정상으로 돌아왔다. 증권열기로 회사를 그만둔채 객장을 지키던 근로자 약 10만명이 다시 직장으로 돌아왔다.이들은 월급이 전보다 줄어들었어도 아무 불평없이 일을 한다.당시 회사돈을 몽땅 증권에 투자했던 꽤 많은 중소기업체들이 문을 닫았다.하지만 정부를 원망하지는 않는다.모두가 자기 잘못으로 생겨난 일은 자기 스스로 책임지는 사회풍토 때문이다.
  • 분당시범단지 1차아파트 미입주/4백26가구 투기여부 조사

    ◎건설부,세무조사도 병행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분당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1차 입주대상 2천4백76가구 가운데 아직도 입주하지 않은 4백26가구에 대해 전매 등 투기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6일 건설부에 따르면 이들 미입주 4백26가구중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택의 미처분 등으로 입주를 못한 선의의 미입주자가 있는 반면 전매 등으로 입주를 하지 못한 투기행위자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색출해 내기로 했다. 건설부는 이를위해 이들 미입주 가구에 대해 주택전산조회 등을 통해 현재의 주택소유 현황및 직업을 파악하고 제출된 입주계획서와 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하는 등 가능한 방법을 동원,전매 등 투기행위 여부를 가려내기로 했다. 건설부는 특히 필요할 경우 국세청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자금출처조사 등 세무조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 “동양의 유대인”… 중국인의 상가(대만경제기행:상)

    ◎“출혈경쟁 막자”… 「기업공조」 활발/“모험보다 실리”… 신기술 공동개발/품질다양화로 선진국시장 공략 10년만에 다시 찾아온 대만은 겉으로 보아 크게 달라진게 없었다.기껏해야 대북시내에 자가용과 공기오염이 다소 늘었고 허름한 공장들이 좀더 많이 눈에 들어올뿐 기자가 기대했던 시내의 으리으리한 빌딩군이나 교외의 말끔한 공장들은 찾기 어려웠다. 대만인들은 1인당국민소득 1만달러를 눈앞에 두고도 역시 실속위주의 검소한 생활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 대만중앙은행은 지난 12월말로 외환보유고 8백억달러 돌파를 발표했다.91년 무역수지는 한국과는 정반대로 1백3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불과 2∼3년전 한국신문에서도 관심있게 보도됐던 이곳의 아파트값 폭등과 증권파동,범죄율 급증 등의 사회불안요인은 90년에 완전히 잡혔다고 대한무역진흥공사 대북주재원들이 전했다. 한국이 아직도 민주화의 후유증을 벗어나지 못한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무역적자와 투기열풍,각종 사회혼란에 휩싸여 있는동안 대만은 어느새 안정궤도에 접어든 것이다. 그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는 우리기준으로 보아 「지독하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중국인들의 돈에 대한 강한 집착 때문일 것 같다. 한국기업의 최대 약점중의 하나는 담합이 잘 안된다는 점이다.현대나 삼성 대우등 재벌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공동기술개발에 나섰다는 얘기는 있을 수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다. 이 점에서 대만기업인들은 우리와는 판이했다.신기술의 주요 핵심부품은 공동으로 개발하는게 보통이다.업자들끼리 돈을 모아 이곳 공업연구소 등 믿을만한 곳에 부품개발을 의뢰한다.그런 다음 여기서 개발된 핵심부품을 기초로 각 기업들은 서로 다른 모양과 다양한 기능을 자체기술로 개발해 시장에 내놓는다.예를 들어 VCR(녹화기)를 처음 개발한다면 가장 어렵고도 핵심부품이 되는 레코딩 헤드만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나머지 기능의 부품은 자체개발하거나 시장에서 사서 각자 서로 다른 모양의 VCR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는 대만기업들이 대부분 중소기업들이기 때문에 엄청난 신기술 제품개발비를 마련하기 어려운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국인 특유의 실리주의와 담합력 때문에 가능할 것 같다. 이들은 물건을 파는 데도 철저히 담합하는 경향이 있다.어떤 외국인 바이어가 한국에 들러 한 업체를 방문한후 다른 업체로 가면 가격이 낮아진다.그 다음 업체는 더욱 낮아져 결국에는 원가이하로도 살 수 있게 된다. 한국인들의 제살깎기 출혈경쟁은 최근의 바나나수입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너무 유명하다.하지만 중국인들은 다르다. 최근에는 레이저 디스크 분야에서 일본이 앞서가지만 대만인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외국의 특수 첨단기술도 합동으로 수입해 들여온후 이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각계각층에 따라 서로 다른 기호에 맞추어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으며,이 방면에서는 대만의 중소기업인들이 남다른 기동성을 갖고 있다고 이곳 중화경제연구원의 단기박사는 지적했다. 대만기업들은 실패할지도 모르는 첨단기술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기보다는 안전과 실리위주로,비록 선발주자가 시장을 석권한 가운데서도 품질다양화라는 무기로 시장 한 귀퉁이를 비집고 들어간다는얘기이다.
  • 경매사기 피해 늘어 100억대/시장·시의원등도 당해/검찰,본격수사

    【의정부=한대희기자】 속보=대규모 경매부동산사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의정부지청 형사1부(한성영검사)는 21일 지재철씨(45·의정부경찰서 보안과 경장)등 2명이 범인 최충호씨(48·인천시 남구 주안5동 18)로부터 2억2천만원을 사취당했다고 고소함에 따라 지씨등을 소환,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또 최씨가 최근 의정부시 가릉동 283에 살고 있는 부인 신모씨(36)에게 『현재 미국 댈라스에 있다』고 전화한 사실을 밝혀내고 인터폴을 통한 최씨의 신병인수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최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중에는 경기도내 시장·시의회의원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액도 당초 알려진 50억원의 2배에 이르는 1백억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씨는 지난 86년부터 지난 11월말까지 의정부법원 주변에서 토지경매 등 부동산 브로커를 하면서 「경매부동산을 싼값에 경락시켜 비싼 값에 되팔아 주겠다」며 사기행각을 벌여 왔었다. 최씨는 특히 이 과정에서 「배당금」「계모임」「피라미드식 공동출자」형식으로 지역사회 유력인사들을 끌어들여 왔다는 것이다.
  • 신임 두 경제장관에 듣는다

    ◎한봉수 상공/수입대체산업 집중육성 할터”/“수출장애요인 제거에 최우선” 『수출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정책의 주안점을 둘 생각입니다.특히 수출장애요인을 제거하는데도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신임 한봉수상공부장관은 최근의 수출부진을 의식한 듯 첫마디부터 수출을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상공부장관을 맡게된 소감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상공행정의 중책을 맡게돼 어깨가 무겁다.미력하지만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다. ­앞으로 상공행정의 주안점은 어디다 둘것인지. ▲상공정책은 크게 생산과 수출 두가지로 분류된다고 본다.또 이들 두부분은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본다.수출은 생산된 제품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때만 가능하다.따라서 이같은 제조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고 강력한 지원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수출을 늘리기 위한 복안은. ▲수입증가의 이유를 정확히 분석하고 첨단기술개발을 통해 수입대체산업을 집중육성할 계획이다.그리고 중소기업을 발전시키는데도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 ­무역흑자에서 적자로 반전된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기업이나 정부등 특정부문에 책임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수출은 한나라의 모든 경제적역량이 집결돼 나타나는 결과라고 본다.정부와 기업 모두 함께 뛰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일 무역적자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데. ▲무역적자의 주범인 대일역조 시정을 위해 적자요인을 제대로 파악한뒤 필요한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매사에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이 있는 법이다.어두울때 실망하거나 밝을때 교만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조화있게 상공행정을 펴 나갈 계획이다. ◎서영택 건설/“국토효율 이용·땅값안정 역점”/“국세청과 협조,투기행위 근절” 서영택 신임 건설부장관은 19일 『정부의 기본적인 경제운용의 기본틀속에서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지가안정·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루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부동산투기억제면에서 건설부와 국세청업무는 상통하는 부분이 많은데앞으로 부동산 정책은 어떻게 펴나갈 계획인가.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고 땅이란 것은 한정돼 있는 것 아닌가.좁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극대화하려면 땅이 투기의 대상이 돼서는 결코 안된다. 특히 토지가 재산가의 재산증식수단으로 이용돼서는 곤란하며 실수요자의 이용을 극대화해야 한다. 앞으로 건설부시책도 이같은 기본방침으로 추진하겠다. ­건설부 행정은 생소할텐데 마음에 두고 있는 기본시책 방향은. ▲모든 경제문제는 국제화·개방화에 맞춰 효율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 경제 운용의 기본틀을 지키면서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땅값을 안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쨌든 국민이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세무행정에 밝은 분이 장관이 돼 벌써부터 부동산업자들이나 건설업체들이 앞으로 부동산경기가 계속 침체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는데. ▲그동안 건설부등 관계부처와의 협조로 주택가격과 땅값이 많이 안정됐다.모든 것이 관계부처가 충실히 협조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국세청장 재임중 재벌기업 등의 부의 변칙상속을 막는데 힘썼는데 26년간 세무관료직을 떠나는 감회는. ▲그동안 도와줘서 대과없이 떠나게돼 고맙다.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국세청에서 보냈는데 섭섭한 마음이 없겠는가. 어려운 시기에 능력에 비해 또다시 큰 책무를 맡은 것같다. 공직을 천직으로 택한이상 국민에게 마지막으로 봉사하는 기회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
  • 분당아파트/전매 첫 적발

    분당 시범단지 민영아파트 당첨자로서는 처음으로 전매자가 적발돼 당첨이 취소되고 재당첨금지와 함께 사직당국에 고발됐다. 건설부는 10일 분당 신도시아파트 실입주확인조사 결과 한신아파트 1백13동 1303호(32평형)의 당첨자 이종남씨(47·경기도 성남시 서현동 87)가 당첨된 아파트를 프리미엄 2천7백만원을 받고 전매한 사실을 적발,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건설부는 이 아파트의 전매를 알선한 부동산중개인 이기웅씨(성남시 중원구 판교동 41·삼성공인중개사사무소)에 대해서는 영업허가취소와 함께 부동산중개업법 위반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명단을 통보,과거 이같은 투기행위를 한 사실이 있는지의 여부와 탈세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도록 했다.
  • “아시아의 맹주로”(진주만 50돌:하)

    ◎「신대동아 공영권」 야망 “꿈틀”/폭탄 대신 상품·자본… 무차별 경제공습/아주국들 “일 침략 잊지말자” 잇단 집회 일본의 진주만기습 50주년을 맞아 당사자인 일본과 미국은 서로 다른 입장이긴 하지만 이 사건을 교훈으로 삼자는 각종 행사들로 요란하다. 당시 패전국이었던 일본은 세계최대의 경제대국으로 부상,정치대국으로까지의 꿈을 펼치고 있고 승전국이었던 미국은 재정적자의 늪에서 허덕이며 세계지도국의 위치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전전긍긍하는 처지가 됐다. 그러나 막상 양국 이익대결의 전장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던 아시아각국의 입장에서 이날을 맞는 느낌은 착잡하기만 하다.특히 36년간 일제의 지배를 받았던 한국은 물론 일본군의 군화발에 짓밟혔던 중국·대만·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홍콩등 동남아국가들은 초대경제력을 지닌 일본이 군국주의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떨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아시아국가들에서는 진주만기습 50주년을 계기로 이 사건이 더이상 일본과 미국의 문제로 국한돼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활발히 제기되고 있다.이 사건은 결국 일본이 한반도와 중국에 제한돼 있던 전선을 동아시아전체로 확전을 개시한 이른바 대동아공영권 전략의 신호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일·미관계에만 초점이 주어져 상대적으로 본질문제인 일본의 아시아침략은 축소 왜곡돼 왔다는 것이다. 당시 한반도와 만주를 점령,식민지화 하고 중국침략전쟁을 수행하고 있던 일본은 41년 12월 8일(한국시간)새벽 진주만공습 1시간전에 이미 홍콩의 카이탁공항 폭격을 시발로 홍콩침공에 들어갔고 또 진주만공습 20분후에는 말레이반도 동안의 코타바루 상륙과 함께 싱가포르를 공습,본격적인 동남아침공을 개시했다.당시 인구80만중 불과 수개월 사이에 항일화교용의자라는 이유로 5만명이 학살됐던 싱가포르는 8일 대대적인 「함락50주년기념식」을 열어 일본침략의 교훈을 재확인하고 확고한 국민의식을 고양토록할 계획이다.또한 4년 가까운 일본의 점령하에서 아사자까지 속출할 정도로 극도의 식량부족과 헌병대의 탄압에 시달렸던 홍콩주민들은 최근 「홍콩보상협회」를 설립,『홍콩침략50주년을 맞아 일본정부는 후안무치한 사기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비난과 함께 당시 일본군이 물자조달을 위해 홍콩에서 발행했던 군표에 대한 보상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들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이날을 일본과 미국만의 날로 몰고 가려는데 아시아국가들의 불만이 있는 것이다.더욱이 일본인들은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식민지배와 침공에 대한 한마디 사과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진주만기습에 대해서도 『덫은 미국이 놓고 걸려든 것은 일본』이라며 쉽사리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또 태평양전쟁은 아시아인들의 서구식민지배로부터의 해방을 위한 전쟁이었다는 궤변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국가들의 일본에 대한 불만과 증오에 관계없이 일본은 이미 아시아국가들에 깊숙히 침투해 있음을 부인할수 없다.군화발과 폭격기 대신 무차별한 일본상품과 자본·기술의 공격은 대부분의 국가를 「일본」앞에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세계 총GNP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의 금년도 무역흑자는 8백5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사상최초의 5년 연속호황이라는 최고의 호경기를 맞고 있다.또 소련의 붕괴로 세계의 질서구축을 정치와 경제의 두기둥으로 미국과 함께 나누어 지게된 일본의 입장에서 21세기를 향한 신아시아주의 즉 「신대동아공영권」구축의 필요성은 그 어느때보다도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EC(유럽공동체)가 EFTA(구주자유무역연합)와 통합,유럽19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최대의 경제공동체인 EEA(구주경제지역)로 재편되고 또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그에 버금가는 북미경제권을 구축하자 일본은 아시아경제권을 하나로 묶는 이 신대동아공영권을 형성하려는 의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미 아시아대륙이 ▲NICS(신흥공업국)4국 ▲ASEAN(동남아국가연합)제국 ▲중·소등 사회주의 지역등 3개의 광역경제권으로 각각 일본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이들을 일본을 중심으로 하나로 묶는데는 그리 어렵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제는 아시아 광역경제권이 대일의존도가 높은 종속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한국을 비롯한 신흥공업국들은 물론 아세안 제국도 대일무역에서 엄청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결국 일본은 50년전 무력에 의한 아시아공격과는 달리 자본과 기술로 아시아를 종속적 경제권으로 만드는데 성공한 것이다. 진주만기습 50주년을 맞아 아시아국가들은 이를 계기로 보다 철저하게 50년전 일본의 아시아침략이 규명되고 그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그러지 않고는 제2의 진주만기습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 외언내언

    우리나라에서 맨처음으로 한시를 국역한 책이 「분류두공부시언해」.줄여서 「두시언해」라고들 부른다.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를 번역한 것으로 국어 국문학적인 의의가 큰 시집이다.◆원나라 때 편찬된 「찬주분류두시」를 원본으로 삼아 두보의 시 1천6백 47편과 다른 사람의 시 16편을 기행·강하·문장등 52부로 분류하여 수록했다.책이름에 「분류」가 붙는 것은 그 때문.「두공부」의 공부는 두보가 공부원외낭벼슬을 지냈음에 연유한다.초간본은 1481년(성종12년)에,중간본은 1632년(인조10년)에 나왔다.◆초간본과 중간본의 간격은 1백51년.그런데 중간본이 초간본을 그대로 복간한 것이 아니라 교정하여 펴냈다는 점에서 가치를 지닌다.15세기의 국어와 17세기의 국어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가령 초간본에는 반치음을 사용하고 있고 자음접변 현상이 뚜렷하지 않으면서 구개음화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이에 비해 중간본에는 반치음이 없어지고 자음접변이나 구개음화 현상이 나타난다.어휘도 어휘려니와 국어의 음운 변천 과정을 알려주는 중요한 문헌이다.◆그런 점에서 「두시언해」는 초간본과 중간본을 대조하여 보는 학문적 흥미가 있다.어떻게 달리 표기되고 있는가 하는.한데,중간본은 규장각도서 등 여기 저기에 완질이 흩어져 있으나 초간본은 전25권중 1·2·4·5·12의 5개권이 빠진 채였다.그중의 12권이 이번에 새로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다.고유어가 듬뿍 들어있는 15세기 표기의 국어국문학 보고.잃어버린 어휘가 얼마나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해진다.◆이제 결권은 1·2·4·5권.발견하지 못해 그렇지 어딘가에 처박혀 햇볕 볼날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귀중한 자료의 발견을 국어국문학계와 함께 기뻐한다.
  • 분당 21일 2차 입주

    지난 9월말부터 분당시범단지 아파트 1차분 2천4백76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데 이어 오는 21일부터는 2차분 2천5백50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 정부는 이번에 입주가 시작되는 2차분 아파트에 대해서도 당첨자·계약자·실입주자의 동일인 여부 확인을 비롯,전매·전대등의 투기행위를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다.
  • 「피라미드식 판매」 주부회원 모집/3천3백명에 18억 사취

    ◎유령 수입회사대표등 3명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27일 주식회사 디피 코리아 대표 이재억씨(28·서울 양천구 신정4동 965)와 상무 정종석씨(31·서울 영등포구 신길5동 444의 30)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위반(사기)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등은 지난 5월20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908의 13 재우빌딩 2층에 주식회사 디피 코리아라는 유령 수입회사를 차려놓고 벨기에제 피부보호제 「더마프로텍트」를 독점수입,회원들에게 싼 값에 판매한다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통해 선전한뒤 이를 보고 찾아온 이모씨(40·주부)등 3천3백40명으로부터 회원 가입비조로 1사람에 55만원씩 지난 8월말까지 모두 18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회원들에게 『다른 회원 2명을 새로 가입시켜 회비를 내고 물건을 사게 하면 9주간에 걸쳐 6백98만5천원의 수당을 나눠 지급하겠다』고 속여 한 회원이 다른 회원을 모집케하는 속칭 「피라미드 방식」을 통해 가입회원수를 늘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선전과는 달리 일반 시중수입상을 통해 「더마프로텍트」 3천여병을 구입한뒤 이를 회원들에게 판매,이같은 사기행각을 믿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 외언내언

    「용감한」이라는 뜻을 갖는 「몽」과 「사람」이란 뜻을 갖는 「골」이 합쳐진 나라이름이 「몽골」.수도 「울란 바토르(호토)」도 「빨간 영웅의(도시)」라는 뜻이다.◆나라 이름이나 수도 이름에서 벌써 전사의 냄새가 풍긴다.8백년전 칭기즈칸(성길사한)이 세운 몽골제국의 위용이 연상되는 이름.강성해진 몽골제국은 주변국을 공략하고 우리 고려조 또한 침공을 받는다.국호를 원으로 고친 쿠빌라이칸(세조)때는 아주 복촉된 상태.일본이 원구라 부르는 일본침공에는 피폐해진 고려군도 동원된다.두번의 원정 모두 「가미가제(신풍)」라 불리는 계절풍 때문에 실패했지만.◆세계의 3대 인종군이 코카소이드와 네그로이드와 몽골로이드.엉덩이에 이른바 몽고반점이 있는 우리도 물론 몽골로이드이다.특히 우리 한국사람은 몽골사람들과 외모가 많이 닮았다.멀리 거슬러 오를 때 피가 같았던 것임을 한눈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현상.언어에도 공통점이 있고 전해진 민속 가운데도 여러 모로 유사점이 많기까지 하다.지난해 3월 수교이후 많아진 기행문들에도 그것은 나타난다.◆그동안 지구촌의 대결구조 속에서 우리와는 소원한 상태에 있던 나라가 몽골이다.특히 그들은 북한과 「형제국」의 우의를 이어 오는 관계.그러나 지구촌의 해빙무드따라 우리와도 길을 트게 되었다.지난 22일 그 나라의 오치르바트 대통령이 3박4일 여정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것도 그 일환.노태우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경제협력에의 길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세계 10대 자원국인 이 나라와 우리의 기술이 손을 잡으면 서로 이익이 될 것이다.◆한국사람 같다는 인상을 남긴 오치르바트 대통령이 이한한다.기쁜 마음의 귀로이기를 바란다.다힌 올즈야 바야르타이(또 만나십시다,안녕히 가십시오).
  • SNC의장/시아누크공

    ◎70년 실권뒤 북경·평양등서 망명생활/민정수립땐 국가원수로 추대 확실시 내전에 시달려온 캄보디아의 평화정착을 위해 구성된 캄보디아 최고민족회의(SNC)의장을 맡은 노로돔 시아누크공(68)은 지난 41년부터 70년 친미군사쿠데타로 권좌에서 쫓겨날 때까지 캄보디아를 통치해왔던 국왕. 그는 지난 70년3월 론놀의 우익쿠데타로 축출됐다가 이 정권을 무너뜨린 크메르 루주가 정권을 장악하고 있던 기간(1975∼78년)잠시 수도 프놈펜에 복귀한 것을 제외하고는 북경·평양·파리 등지를 전전하면서 20여년간 망명생활을 해왔다. 국왕에서 국가주석으로,죄수에서 망명게릴라지도자로의 변신을 거듭할 수 밖에 없었던 시아누크의 50년 정치역정은 캄보디아의 근세사 바로 그 자체였다. 일관성없는 태도,때로는 병적으로 자기 중심적인 기행등이 캄보디아 비극의 원인을 제공해 왔다고 비판받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캄보디아의 얽히고 설킨 분쟁당사자들,그리고 이들을 배후에서 지원하는 외국세력들 모두로부터 전후캄보디아를 맡을 유일한 인물이라는 일치된 평가를 받고 있다.
  • 작가 외길… 대중성·작품성 조화 추구

    ◎타계한 정비석씨의 생애와 문학세계/세태 변화 리얼하게 묘사… “이야기꾼”/서울신문 연재 「자유부인」,장안 화제로/“문학은 재미·진실 담아야” 평생 지론 실천 19일 80세로 타계한 소설가 정비석씨(본명 정서죽)는 평생을 글쓰기에 몸바친 문단의 거목. 그는 순수·통속으로 확연히 갈라진 이분법적인 문단풍토에서 대부분의 작가들이 대중작가라는 오명을 두려워 해 주저하고 있던 부분에 용기있게 뛰어들어 우리 소설의 새 지평을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그는 「성황당」「제신제」등 토속적 삶을 예술성 짙게 표현한 작품에서부터 「자유부인」「노변정담」등 세태를 묘파한 작품들,「연산군」「민비」「명기열전」등의 역사 대하소설에 이르기까지 각기 성격을 달리하는 분야에서 수많은 명편들을 남겼다.또한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까지 실렸던 금강산 기행문 「산정무한」처럼 뛰어난 수필을 쓰기도 했다. 특히 그를 기억되게 하는 것은 세상의 명리를 좇지 않는 그의 후덕한 인품과 문학의 길을 외곬으로 지켜온 치열한 작가정신.그는 문단의인기작가 또는 원로작가로서 어울리는 많은 공직을 마다하고 오직 작품 창작에만 몰두하여 왔다.『작가란 마지막 순간까지 글을 써야지요』라며 7순이 넘기까지 펜을 놓지 않았던 그의 자세는 지금도 수많은 후배작가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1911년 평북 의주 태생으로 일본대학 문과를 중퇴한 정씨는 36년에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졸곡제」,3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성황당」이 당선되면서부터 소설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초기 작품들에서 밀도있고 예술성 짙은 본격문학을 지향했던 그는 해방후부터 대중적인 통속성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데 이는 「문학은 문학성과 대중성을 조화해야 한다」는 그의 문학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제게 있어 문학이란 진실을 담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대중문학은 문학도 아니라는 편벽된 논의는 하루속히 불식되어야 할 것입니다』 평소의 지론처럼 그는 직접 작품으로써 대중과 엘리트문학인 사이의 벽깨기를 실천했다. 그가 54년 서울신문에 연재한 장편소설 「자유부인」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6·25후 미국 문화의 유입으로 인한 사회적 퇴폐풍조를 배경으로 가정을 뛰쳐 나온 대학교수의 부인이 남편의 제자와 일으키는 「춤바람」을 다룬 이 작품은 발표당시 『낙양의 지가』를 올리고 정씨를 일약 베스트셀러작가로 부상시켰다.또한 이 작품은 당시 서울대 법대 황산덕교수,홍순엽변호사,그리고 작가인 정씨 사이에 이른바 「자유부인 논쟁」을 불러 일으켰었는데 격렬한 논쟁을 벌였던 황교수와 정씨가 이젠 모두 고인이 되고 말았다. 「자유부인」의 대중적 성공은 단순히 애정이나 통속성에 머물지 않고 해방 후 서구 자유주의 물결로 조성된 사치와 허영의 풍속도를 묘파한 세태 풍자에 있었다는 것이 문단의 평가다. 그는 또 73세 때인 84년에 「소설 손자병법」을 발간,국내 출판사상 첫 1백만부 판매 기록을 세우는 대중적 성공을 다시 한번 거두었다.그의 「소설손자병법」은 책으로선 국내에선 처음으로 TV에 광고되는 기록도 세웠으며 이후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온 고전의 현대적 국역물의 효시가 됐다.문단 일각에선 그의 대중적 성공을 그의작품을 평가하는 증표로 삼기 전에 바른 삶과 지혜를 제시하는 방편으로서의 고전 새로 읽히기의 의미,견실한 전업작가로서의 정씨의 삶에 대해 보다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평소 그와 절친한 교유를 가졌던 시인 구상씨는 정씨를 『붓 하나로 일생을 산 결곡한 분이었다』며 『신문소설의 대가로 시대 풍조를 예민하게 묘파한 작가였다』고 회고한다.
  • 검사 행세 공갈단 두목등 둘 추가 검거/국회의원도 협박 돈 뜯어

    【광주=한대희·김동준기자】 검사 검찰수사관사칭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18일 이 사건의 주범으로 수배됐던 주범 「대한청소년선도복지회」회장 심길웅씨(57·전과12범 서울 구로구 시흥3동 806의 1)와 울산지부 소장 황건수씨(42)등 2명을 추가로 붙잡아 가짜신분증 발급경위·사기행각등에 대한 집중수사를 벌이고 있다. 심씨는 이날 상오10시쯤 서울 구로구 독산동 981의 12 S피혁사 안에서 자신이 만든 가짜 대검찰청 차장검사 신분증을 내보이며 회사간부를 만나려다 수상히 여긴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여자수사관 행세를 하며 유흥업소 등에 나타나 「미성년자 고용실태」등을 조사하면서 금품을 뜯는등 죄질이 나쁜 김성자씨(29·여·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손현리 200)와 김진수(27·서울 강동구 길동 240)박창현씨(47·서울 성동구 응봉동 10의 30)등 3명을 구속수감하고 심씨등 나머지 12명은 조사가 끝나는대로 19일중 사법처리키로 했다. 경찰조사 결과 심씨는 탈세혐의가 있는 부산M회사를 찾아가 이회사대표 김모씨(39)로부터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고 「잘봐주겠다」며 2백50여만원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심씨등 이들 일당이 가짜 검사행세를 하면서 지난해 11월 대구시 달서구 농공지구 대단위 주택단지조성사업과 관련,토지개발공사 대구지사장 전모씨를 비롯,국회의원 C모씨 전 경찰간부 옥모씨등 유명인사 10여명에 대한 비리첩보 보고서등도 작성,이를 근거로 금품을 뜯어온 사실을 밝혀냈다.
  • 자금난 속의 꺾기규제(사설)

    기업의 자금난이 심각한 상황에 있고 강제성예금인 이른바 꺾기가 더욱 기승을 부림에 따라 은행감독원은 강도 높은 꺾기행위 규제에 나섰다.은감원은 꺾기행위에 대해서는 종전처럼 시정조치에 머물지 않고 해당은행 임직원의 해임권고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꺾기행위의 이유가 어디에 있든 그같은 행위는 없애야 마땅하다.그것이 불공정한 거래형태일뿐 아니라 금융질서,나아가서는 경제질서를 시작부터 왜곡시키면서 오히려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힘있는 기업은 꺾기를 피해갈 수 있는 루프홀이 있고 그렇지 못한 기업에는 천정부지의 금리부담을 주고있어 불공정한 경쟁을 강요하는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 꺾기행위의 실상이다. 기업하지 않는 사람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자금난이 극심한 것은 사실이다. 시중실세금리가 20%이상의 높은 수준에서 내려올줄 모르고 있고 이것이 4·4분기는 물론이고 내년에도 낮춰지리라는 가망도 안보인다. 정부나 한국은행 등에서는 자금난완화와 관련,통화지표등 전반적인 개선책을 강구중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물가등을 고려한 경제상황에서 획기적인 개선책도 쉽지 않은것 같다.그런 가운데 꺾기마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이것을 방관만 하고 있다면 답답한 정책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의 자금난은 여러곳에서 찾을 수 있다.예상보다 높은 경제성장,기업투자의 확대속에서 일부는 과잉투자의 요인도 있을 수 있고 기업자금조달의 큰 창구인 증시의 침체,수출둔화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재정지출확대로 인해 통화량증가 속에서 민간여신은 늘 수가 없다는 것도 자금난의 한 요인이다. 지금 이같은 원인을 한꺼번에 해결,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는 여유도 없다.우선 과도한 꺾기를 규제,금리의 악순환적 상승을 막는 것이 급하다.그 다음으로 현재의 통화수준이 적정규모인지를 깊이 있게 따져야 한다. 통화논쟁만 수없이 되풀이 되어왔지 아직까지 아무런 방안도 없었던 것이 통화정책이었지 않은가.그 다음으로 돈값을 현실적으로 인정해주는 금리자유화 작업이 있어야한다.다행히 이점에 있어서는 연내 일부 장기수신금리를 자유화한다는 방침을세워놓은 터이나 차질없이 시행돼야 한다. 기업들은 자금난에 허덕여 수없는 도산이 진행되고 있다.그중에는 당연히 도태되어야 할 한계기업도 있으나 많은 기업의 흑자도산이 우려되고 있다.주변상황을 방치한채 꺾기만을 규제한다면 규제도 되지 않을 뿐아니라 더 큰 부작용만 초래한다. 우리기업의 만성적인 자금초과수요와 지금과 같은 고금리아래서 규제만이 능사가 아님을 금융정책당국자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기업도 마찬가지다.지금의 자금난은 기업 스스로가 몰고온 부분이 적지않음을 인식,과잉투자,방만한 기업경영은 하루빨리 불식돼야 한다.그렇지않고는 아무리 꺾기를 규제하고 통화량을 늘린다해도 만성적인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
  • 기업 부동산투기 소득 중과세/국세청

    ◎위장거래·자금출처등 조사/2천7백여 기업 부동산거래 전산 관리 정부는 11일 재벌기업들이 과다한 부동산을 매입,제조업보다 부동산투기로 불로소득을 올리는 것을 막기위해 앞으로 재벌기업이 부동산을 거래할 경우 거래사유와 위장여부,자금출처등을 철저히 조사,투기소득에 대해서는 세금을 중과하고 탈법사실이 밝혀질때는 형사고발키로 했다. 국세청은 이를위해 전국 5백25개 주요기업집단의 2천7백개기업의 보유부동산현황,거래상황,소유자등을 전산관리하여 거래가 있을때마다 조사반을 투입,업무용위장 타인명의사용등 투기혐의가 드러나면 양도소득세 증여세등을 무겁게 물리기로 했다. 국세청의 한 고위관계자는 『기업이 기술개발이나 경쟁력향상등 본연의 기능을 통해 영리를 추구하지 않고 막대한 자금을 동원,마구잡이로 땅을 사들여 부동산투기를 일삼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국세청의 모든 능력을 동원하고 내무·건설 등 관계부처의 협조를 얻어 재벌기업의 부동산투기행위는 근절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앞으로 재벌기업의 부동산거래에 대해서는 업무용으로 매입했더라도 기업소유주 개인의 종합소득세조사와 기업의 법인세조사등을 통해 부당이득을 가려 철저히 추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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