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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뜨고 볼수 없는 해외스타 횡포

    라틴팝 스타 리키 마틴이 내한공연차 서울에 도착한 지난24일 오후.그의 한국내 홍보를 맡은 음반사 소니코리아측은 부랴부랴 기자들에게 전화를 돌렸다.다음날 정오로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하기 위해서였다.“(가수가)피곤해서 도저히 기자회견장에 나갈 수 없다고 한다”는 게 이유였다.소니코리아측은 “지난해 내한공연 때 손상된 (리키 마틴의) 이미지를 회복시키려고 어렵게 주선한 자리였는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그의 2박3일 체류일정에 한국음반사가 들인 경비는 3,000만원가량.리키 마틴은 지난해 10월 내한때 매끄럽지 못한 공연으로 관람객들의 원성을 크게샀었다. “해외스타들의 ‘매너’가 수준 이하다” 요즘 공연계 안팎에서 이런 볼멘소리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최근 해외아티스트들의 ‘횡포’사례가 리키 마틴 말고도 여럿 있는 탓이다. 지난달 인기그룹 ‘마이클 런스 투 록’은 서울공연을 느닷없이 취소했다.“10월로 공연을 연기했지만 성사될 지는 미지수”라는 게 공연을 주선한 EMI측의 해명이다.취소이유는 더욱 아리송하다.“투어공연을 하기로 한 동남아 몇개국 중 하나가 빠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난 2월 그룹 ‘보이즈 투 멘’이 왔을 때도 마찬가지.한 멤버는 허리부상을 이유로 아예 입국도 하지 않은데다 반주테이프에 맞춰 공연하다 관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결국 기획사가 입장료를 돌려주는 웃지못할 결과를 빚었다. 주가높은 아티스트일수록 ‘까탈’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메일로 후식메뉴까지 주문하는가 하면,식중독 예방주사를 맞는 극성을 떨기도 한다.지난해 내한한 가수 머라이어 캐리는 과일쥬스 농축액의 농도와 생수의 상표까지 지정했다. 외국인 스타의 꼴불견은 클래식계도 뒤지지 않는다.독창회를 위해 입국한 세계적 소프라노 제시 노먼은 지난 26일기자회견에서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했다.“흑인 성악가로 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없느냐”는 첫 질문이 껄끄러웠는지 노먼은 각종 질문에 단답식으로 간단하게 대답해 기자들의 머쓱하게 만들었다. 그는 방한 일정을 묻자 “28일 공연이 끝나면 30일 일본으로 떠난다”고 했고,공연장인 예술의전당에 대해아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이런 모습은 1회공연에 1억3,000여만원의 개런티를 받는 프로의 자세는 아니라는게 공연계의 지적이다. 지난해 11월 내한공연한 캐슬린 배틀의 안하무인도 입방아에 올랐다.오만함과 기행(奇行)으로 악명 높은 그녀는 호텔방 배정 등에서 트집을 잡았다.리허설 취재도 방송사 1곳에만 허용했다.그나마 “이 장면을 찍어라,이장면은 안되니 카메라를 치워라”는 등 끊임없이 간섭했다.그러나공연의 질은 실망스런 수준이었다는게 관객의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이같이 해외스타들이 수억원의 몸값만 챙기고 무성의한행태만을 되풀이하는 데 대해 “기획사들의 무분별한 스타 유치경쟁을 지양해야 할 것”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공연계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허윤주 황수정기자 rara@
  • 한국화가 이호신‘산수와 가람의 진경전’

    풍수 금언 중에 등섭지로(登涉之勞),즉 ‘산을 넘고 물을 건너는 수고를 마다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반드시 바로 딛고 서서 그 땅을 느껴야 풍수를 이해할 수 있다는 얘기다.한국화가 현석(玄石) 이호신(44).“이 땅에서 나고 자란 은혜를 생각하며 우리의 삶과 가치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그가 이를 직접 실천해 그림으로 보여준다.25일부터 5월15일까지 서울 소격동 아트스페이스서울과 관훈동 학고재 화랑에서 동시에 열리는 ‘산수와 가람의 진경’전이 그 현장이다. 작가는 이번에 선보일 50여점의 수묵화를 그리기 위해 운수승처럼 고단한 발품을 팔았다.그 자체로 ‘불국정토’인 경주 남산을 시작으로 땅끝마을이 지척인 해남 달마산 미황사에 올랐고,단군성지를 머리에 이고 있는 강화 마니산정수사를 찾았다.관음성지인 양양 오봉산의 낙산사에서는눈부신 동해의 일출도 만났다.배낭 속에 붓과 묵즙을 넣고 전국 40여 고찰을 누비며 가람의 진경을 담았다. 이호신의 작품은 무엇보다 산을 전체로서 조망하는 구도를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산천은 둥지이고 가람은 그 둥지에 싸인 알”이라고 작가 스스로 표현했듯이 그가 그리는 가람의 모습은 대자연의 품에 푹 안겨 안온하고 푸근하다.이러한 조화로운 화면구성은 고원법이니 심원법이니평원법이니 하는 기존의 고정된 관점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가능한 것.그는 하늘 위에서 비스듬히 내려다보는 조감도의 투시법을 즐겨 사용한다. 이호신의 그림은 육안으로는 물론 항공사진으로도 제대로 보기 힘든 전경을 한 눈에 보여준다.절 안팎 뿐만 아니라 산세까지 잡아내는 구도는 호방한 필치와 함께 웅장한 맛을 전해준다.온 우주를 담은 듯한 대작 ‘천축산 불영사’가 그 대표적인 작품.산 위의 부처바위가 아래 연못에 비쳐 잠긴 불영(佛影)이 한 폭의 설법도를 연상케 한다.화엄사 개울 건너 지장암에서 바라본 ‘지리산 화엄사’도 눈길을 끌 만하다.멀리 화엄사 풍경이 보이고 전경에는 올벚나무가 화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해 극적 대비를 이루는 작품이다.그의 작업에 대해 미술사가인 강우방 이화여대 교수는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의 맥을 잇는이호신은 시대에 맞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작가”라며“서양의 겉멋을 모방하지 않고 객기를 부리지 않는 자세가 본받을 만하다”고 극찬한다. 이호신은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했지만어느 한 선생을 사사한 적이 없다.자연만이 그의 스승이다.그는 자연과 예술이 가장 절묘하게 어우러진 곳으로 산사를 꼽는다.산사에 뜨는 별과 달,새벽예불과 범종소리,일출과 일몰,물소리 바람소리가 다 그림 스승이다.“어느덧 사찰기행은 내 화업의 한 줄기가 됐다”고 고백하는 작가는“좋은 산수는 그 자체로 법열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밤새 맑은 이슬을 낳아 청신한 내음을 돌려주는 전나무 숲,바랑 하나 달랑 걸머지고 오솔길을 오르는 산승이 있는 그의 ‘능가산 내소사’ 그림은 곧 영혼의 쉼터다. 김종면기자 jmkim@
  • 홍용선화백‘인도 히말라야 기행전’

    한국화가 일사(一沙) 홍용선 화백(59·홍익대 미술교육원 교수)이 인도의 이국풍정을 화폭에 담았다.5월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태평로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열리는 ‘인도 히말라야 기행전’에 내놓을 작품은 모두 43점.지난 3년동안 세 차례 인도와 히말라야 등지를 여행하면서 본 인도 사람들의 전형적인 삶의 모습과 표정,자연풍경을 그렸다.‘인도의 한낮’‘야무나강과 타지마할’‘오차의 고성에서’‘카주라호의 달빛’‘타르사막의 석양’‘자이살메르풍경’‘조드푸르의 오후’ 등이 대표작.여행객들의 점경(點景,풍경화 등에서 정취를 내기 위해 그려 넣는 사람이나 동물 혹은 물건)을 적절히 도입해 현장감을 살렸다. 순백의 눈빛이 강렬한 ‘히말라야를 위하여’시리즈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이 히말라야 연작은 지난 90년 ‘중국기행 풍경화’ 작품전에서 보여준 계림의 곧추 선 산의 모습과 이강 주변의 몽환적인 절경을 떠올리게 한다. 전시회에 맞춰 ‘산처럼 물처럼 바람처럼’이라는 인도 화문집도 낼 예정이다.(02)724-6314.
  • [씨줄날줄] 100만원 소동

    요즘 장안에서는 ‘100만원 소동’이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대학로 일대의 말단 관공서나 공공기관을 찾아 100만원 봉투를 살그머니 놓고 사라지는 기행이 반복되면서세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주인공은 170㎝ 키에 40대 후반의 중년신사.지난 달 5일종로구 혜화동사무소에 불쑥 나타나 ‘수고한다’며 음료수한 박스와 100만원의 현금봉투를 놓고 휙 가버렸다.이후 경찰서 교통계,소방파출소,건강보험공단 지사,지하철역,수도사업소 등으로 이어졌다.이같은 사실이 처음 알려진 17일에도 종로구청 총무과에 100만원과 케이크 상자를 놓고 갔다. 세인들의 반응은 즉각 주인공의 신원과 배경에 모아졌다. ‘100만원의 행각’에는 틀림없이 투명하지 못한 사연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많은 듯 하다.어떤 인연으로 무언가 신세를 졌던 것을 뒤늦게나마 갚고 있을 것이라는 발상이다. 남모르는 선행이나 봉사에 익숙지 못한 우리로서는 먼저 떠오르는 생각의 틀이다. 그러나 그가 찾은 곳이 권력이나 특혜와는 거리가 먼 말단기관이나 부서들로 정실과는 무관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않다.일상적인 생활에서 한순간 고마움을 느꼈던 기관들을찾아 격려의 뜻을 표했을지도 모른다는 설명이다. 억측의 혼돈속에 하나의 상황이 보태졌다.3월초에 이어 4월에도 기인의 방문을 받았던 동대문경찰서가 추적에 나서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살며 영등포구에서 철물공장을 운영하는 40대 중반의 모씨를 찾아냈다.그리고 당장 되돌려주지못했던 한차례의 100만원을 반환하고 영수증까지 받았다. 그러나 정작 주인공은 언론과의 접촉을 거부하면서 일련의기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심지어 동대문경찰서 사안마저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추이는 더 두고 봐야 할테지만 숨기려던 신분의 윤곽이 드러났고 보면 이제는 세상의 시선을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같다. ‘100만원 소동’에 문제가 있다면 규명해야 할 것이다.또개운치 못한 의도를 노렸다면 여론의 질타를 받아 마땅할것이다.하지만 흐뭇한 사회분위기를 만드는데 남모르게 보탬이 되고자 했다면 본인의 뜻을 받아들여 익명성을 보장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이쯤해서관심은 갖되 주인공을 모른 척해주는 것도 괜찮을 것같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풍수지리로 풀어본 延·高大문화

    연세대는 상대,고려대는 법대가 강한 이유는 풍수지리학적으로 이미 결정난 것? EBS는 오는 26일 오후8시30분 부터 30분동안 ‘최창조의풍수기행­용호상박 연세대와 고려대’를 통해 우리나라 양대 사학인 고려대와 연세대의 풍수지리학적 속성을 살펴본다. 한국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일본의 게이오와 와세다로불리며 각별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연세대와 고려대. 그러나 최고 명문 사학으로 100년이 넘게 굳건히 자리를지켜온 두 학교는 전통적으로 판이하게 다른 성격을 보였다. 선후배간의 끈끈한 결집력을 과시하며 막걸리로 문화로 대표되는 고려대.‘고려대 여자는 제 3의 성(性)’이라는 유머가 있을 정도로 남성적인 문화를 과시한다. 반면 연세대는 집단보다는 개인적 행동에 가치를 두고 있으며 80년대 자유의 상징이던 맥주문화로 대표된다.또 연세대는 2001년 신입생의 남녀 비율이 5.5:4.5로 고려대의 7:3에 비해 여학생이 많은 편이다. EBS는 이같이 재미있는 특징을 알기 쉽게 풍수지리학적으로 설명한다. 지리상으로 연세대는 서대문 너머 연희동에,고려대는 동대문 너머 안암동에 위치한다.우백호 연세대와 좌청룡 고려대의 형국이다. 풍수지리학적으로 청룡은 해가 뜨는 형상으로 제왕,출세,관운,남자를 상징하며,백호는 서쪽으로 해가 지는 형국으로 재화,출산,수확,출산,여자를 상징한다.따라서 고려대가 법대쪽이 우수하며 연세대가 상대쪽이 우수하리라는 땅의 운명적 속성을 파악할 수 있다.연세대의 여성적 성격과 고려대의 남성적 성격도 유추할 수 있다. EBS ‘최창조의 풍수기행’은 단순히 땅의 속성을 풀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땅의 기운이 학생들과 졸업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다각적인 분석도 시도한다.현재 정·재계 인사들의 출신대학을 분석한 자료를 제시하고,학생들의옷차림과 식생활 습관에 초점을 두기도 한다. EBS 우제호(禹濟浩) 담당 PD는 “여학생이 치마 입는 비율이 연세대가 고려대보다 높았다”면서 “직접 촬영을 하다보니 두 대학의 분위기가 생각보다 훨씬 달랐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노래하라, 산과 들의 서정을”

    한국의 실경산수를 이야기하면서 오용길(55·이화여대 조형예술대 교수)을 빼놓을 수는 없다.그의 작업 역정은 우리실경산수화가 변화, 발전해온 궤적과 거의 일치한다. 숱한화가들이 너나 없이 서구적 조형세계로 줄달음쳤어도 그는오로지 실경이라는 화두만을 부여안고 현대미술의 격랑을헤쳐왔다. ‘현대성의 유혹’을 이기고 실경의 세계에 든 지 20여년. 비록 고루하다는 말을 들을지라도 그는 지금도 여전히 실경산수의 영토를 지키고 있다.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20∼26일)과 청작화랑(20일∼5월4일)에서 동시에 열리는 ‘오용길 개인전’은 바로 작가의이러한 존재의의를 확인해주는 자리다. 오용길은 두드러진 명승이나 특별한 풍광만을 그리지 않는다.전국의 산과 들이 모두 그림 소재다.전남 구례 산동마을의 노란 산수유꽃,쌍계사 입구의 화사한 벚꽃,광양의 청매실농원….이런 것들을 카메라에 담거나 스케치를 한 뒤 아주 사실적인 기법으로 감동을 재현해낸다.이번에 선보이는‘봄의 기운’‘북한산 여름’‘가을서정’‘밤의 도동항’‘울릉도기행’‘정선기행’ 등이 그런 작품들이다. ‘봄의 기운’은 이른 봄 남도의 산골에 흐드러지게 핀 산수유꽃을 그린 것이고,‘북한산의 여름’은 북한산의 암골미(岩骨美)가 솔숲과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울릉도의 우람한 바위산이 달빛에 일렁이는 구름과 조화를 이룬 ‘밤의도동항’도 눈길을 끄는 작품.1,000호 크기의 ‘울릉도 기행’과 함께 구도의 웅장함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대작이다. 오용길 그림의 생명은 편안한 서정성에 있다.수묵담채의화면은 늘 밝고 경쾌하며 화려하다.이른바 졸(拙)하다거나소박함과는 거리가 있다. 이에 대해 미술평론가 김상철(공평아트센터 관장)은 “가벼운 장식취미로 흐를 여지가 다분하지만 그의 그림은 의외로텁텁하고 질박하며 명징하다”고 평한다. 오용길은 객관적인 자연을 그리되 “내 방식대로 관찰하고표현한다”는 점에서 퍽 주관적인 그림을 그리는 작가다. 단순히 실경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주관적으로이상화한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종종 실제보다 더 형형색색으로 보인다.“전통산수화에서는 자연을정신적인 귀의처로 이해하고 그렸지만,이제는 자연이 하나의 주변환경으로바뀐 만큼 동시대에 맞는 화법이 필요하다”는 게 작가의말.그는 머리 싸매고 보지 않아도 되는,감성적으로 와 닿는 ‘쉬운’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기 작품을 찾는 것 같다고 했다. “나의 그림은 사생의 맛을 강조하다보니 기발함이나 독창성의 면에서는 ‘서운한’ 점이 많을 것입니다.어떨 땐 그림의 객기도 부려보고 싶지만 잘 되지 않는군요.” 김종면기자 jmkim@
  • “함평 나비축제 보러 열차 타고 오세요”

    전남 함평 ‘나비축제(5월 5∼8일)’에 맞춰 철도청이 나비열차를 운행한다.또 축제를 소재로 ‘나비처럼 날다’를쓴 소설가 정준씨가 동행하는 나비 문학기행도 마련된다. 함평군은 철도청과 함께 5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동안 ‘2001 나비축제’ 전용 관광열차를 운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당일치기 코스는 5,6일 오전 7시20분 서울역을 출발,낮 12시12분 함평 학교역에서 행사장까지 버스로 이동하며 아침 9시 행사시작 전에 돌머리 해수욕장에서 갯벌체험을 하고 상사화로 이름난 해보면 용천사도 관람한다.문의 (061)320-3224. 함평 남기창기자 kcnam@
  • 실적없는 회사 주식공모 사기

    인터넷과 일간지에 허위광고를 해 12억여원의 주식모집사기행각을 벌인 기업주가 검찰에 고발됐다.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0일 비상장·비등록법인인 I사와 이 회사 대표 조모씨를 주식모집 사기및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의무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의결했다. I사는 지난해 3월 출판 및 영어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나 자본금이 5,000만원에 불과하고 매출실적이 거의 없는데도 설립 직후부터 일간지와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자본금 5억원,매출액 95억원,순이익 16억원 등으로 허위표시했다.또 대표이사 학력과 납품계약,증권사와의 주간사 계약등을 허위 기재했다. 이같은 허위 광고에 속아 주식모집에 응한 투자자는 566명,주금납입액은 12억4,490만원에 달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진료비 부당청구 병원 폐쇄””

    앞으로 진료비를 부당청구하는 ‘악성 의료기관’에 대해 폐원 등 강력한 행정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부장관은 29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21세기 경영인클럽 주최로 열린 조찬 강연에서 “허위 부당청구는 부당청구가 아니라 사기행위다.이는 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이 깜짝 놀랄만한 강력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또 논란을 빚고 있는 목적세 신설 발언과 관련,“보험료 수입만으로는 보험재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힘들다는 판단 아래 담배·술 등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의료기관·약국의 세원을 목적세로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해 여건이 성숙되면 목적세 신설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주사제 사용 빈도가 높은 항생제,해열진통소염제,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호흡기관용 약제 등 4가지 유형에 대한 세부 심사지침을 마련,이 지침에 위반되는 급여비 청구에 대해서는 청구금을 전액 삭감할 방침이라고 밝혀 의사협회와 갈등을 빚고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자연과 꿈·문화 그리고 기차 여행

    세상이 디지털화되면서 생활이 많이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그 대가로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가장 견디기 어려운 것은 바로 삶의 리듬이 자연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이리라.그러기에 주말만 되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너도나도 강과 숲과 바다를 찾아 이 답답한 대도시를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겠는가?세상이 아무리 변하더라도 역시 인간은 자연의 품을 떠나서는 행복해질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지리산 자락을 감도는 섬진강의 물빛이 날로 푸르러지면서 아늑한 강 마을 산등성이마다 매화꽃이 한창인 요즈음,화사하고 은은한 매화 향기 속에서 그동안 잊고 살았던 고향의 봄을 만끽하려는 도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그 중에는 철도에서 지난 3월20일부터 3월31일까지 운행하고 있는 ‘섬진강 매화꽃 기차여행’에 참가한 여행객들도 많다. 며칠 전 철도청 홈페이지를 통해,한 주부로부터 ‘참으로환상적인 여행을 하고 나서…’라는 편지를 받았다. 객차내에서 통기타 가수의 즉석 이벤트며,섬진강을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와 청매실농원에서의 매화꽃 산책 등을 통해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한동안 철도관광은 정신이 없을 정도로 빠른 가라오케 음악에 온몸이 땀 범벅이 되면서까지 몸을 뒤흔들어대는 바로 그 재미(?)가 없으면 안 통했던 적이 있었다.그러나 이제는 기차여행 그 자체만으로도 고객은 환상적인 여행을체험하고,또 그런 관광상품이 연일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끌고 있다.관광의 패러다임이 변한 것이다. ‘정동진 해돋이 열차’,‘환상선 눈꽃열차’,‘밀레니엄청룡열차’ 등 자연과 꿈·감성을 찾아가는 기차여행이 잇따라 선풍을 일으키면서,철도는 우리나라 관광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데 크게 일조를 하였다.디지털 문명의 이기속에서도 자연과 동화되어 삶의 여유를 찾고자 하는 고객의 기호에 맞는 일종의 ‘맞춤상품’으로 관광문화의 패턴 자체를 바꾸어 놓은 것이다. 금년부터는 이전보다 한 차원 높인 새로운 철도여행 상품을 속속 개발하고 있다.3월의 ‘섬진강 매화꽃 기차여행’에 이어,4월에는 고창 선운사의 봄 향기를 찾아가는 ‘선운사 동백꽃 기차여행’이 기다리고 있다.이 여행은 고창주변의 문화유적지 답사,도솔계곡과 선운사의 동백,구시포갯벌에서의 산책 등으로 마련되었다.또한, 가정의 달인 5월에는 ‘나비문학 기행’이라는 주제로 청소년의 야외체험 학습기회가 될 ‘함평 나비축제 기차여행’을 기획하고있다. 자연의 품속에서 우리의 문화를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면서,세대를 뛰어넘는 꿈과 감성을 찾아가는,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기차여행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정종환 철도청장
  • 관광단지 개발시 민간업자 토지 강제수용권 허가

    규제개혁위원회는 21일 관광단지 개발시 민간 개발자의 토지 강제수용을 허가하는 내용의 관광진흥 관련 규제 합리화방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민간개발자들은 관광단지 사업부지 내 사유지의3분의 2 면적을 매입할 경우 나머지 3분의 1에 대해서는 토지수용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공공법인이나 지자체가 개발권자일 경우 토지수용권을 부여했으나 민간 개발자에게는 이를 인정하지 않아형평성 논란을 빚어왔다. 또 현재 지정·고시된 전국 9개 관광단지 중 원주 월송관광단지,평창 봉평관광단지 등이 토지매입 문제로 개발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규제개혁위는 이어 여행업자의 계약 및 약관 위반에 따른소비자 피해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고의 또는 사기행위 등에의한 계약 및 약관 위반시 영업정지, 등록취소 등 행정처분을 할 수 있는 근거조항을 마련하고 이런 내용의 약관이나계약서를 소비자에게 의무적으로 고지하도록 했다. 규제개혁위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관광진흥법을 올상반기에 개정하고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조속히 정비한다는방침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일본인 ‘악학궤범’ 3책 한국 기증

    일본인 다나베 히데오(田邊秀雄·88세)씨가 ‘악학궤범(樂學軌範)’ 3책과 ‘진작의궤(進爵儀軌)’ 1책,옛음반 43점을 19일 도쿄 주일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에 기증한다. 이번에 기증하는 책과 음반은 그의 부친인 다나베 히사오(田邊尙雄)씨가 1920∼1930년대 수집한 것이다. 히사오씨는 음악학자로 1921년부터 한국 등을 찾아 일기형식으로 기록한 글들을 ‘조선·중국음악조사기행’이라는 책으로 펴냈고,이 책은 지난해 말 한국에서도 번역되어 나왔다. 특히 조선총독부가 창경궁 동물원과 이왕직아악부 가운데 하나를 없애려고 하자 “동물은 나중에라도 들여오면 되지만동양문화의 보배를 없애는 것은 인류문화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설득하여 아악부를 존속토록 하는데 역할을 했던인물로 알려진다. ‘악학궤범’은 1493년(성종 24년) 성현(成俔) 등이 악보와악서 등을 정리하여 편찬한 것으로,이번에 기증하는 책은 1743년(영조 19년) 간행 목판본을 베낀 필사본이다. ‘진작의궤’는 1828년(순조 28년) 순조비 순원왕후(純元王后) 김씨의 40세 생일을 맞아 거행된 궁중 연회의식을 기록한 책이다. 함께 기증될 음반은 김계선(金桂善) 지용구(池龍九) 이화중선(李花中仙) 심상건(沈相健) 등 당시 유명한 명인·명창을망라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이 자료들을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에 넘겨주어 연구자료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미망인에 가슴떨리는 사랑이…SBS ‘이별없는 아침’

    공중파 3사 아침드라마들이 봄맞이 새단장에 한창이다.지난달 MBC ‘내 마음의 보석상자’,KBS-2TV ‘꽃밭에서’에 이어 SBS도 뒤늦게 물갈이에 나섰다.‘용서’ 후속으로 12일첫 전파를 탄 ‘이별없는 아침’(정지우 극본·김수용 연출,월∼토 오전8시30분). 방학특수가 끝난 3월은 실상 아침드라마 비수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어차피 부담감도 줄어들기 때문일까.3사 공히‘시청률보다 건전한 드라마문법’을 앞세운 가운데 SBS는특히 건강성에 두번세번 방점을 찍어보였다.아무래도 전작에 쏟아진 비난을 의식하지 않을수 없을터.‘용서’는 아침드라마로는 유례없이 시청률 20%대를 넘나들었지만 신분상승욕에 빠진 악녀의 물불 안가리는 기행을 그려 시청자단체들로부터 저질드라마로 낙인찍혔다. ‘…아침’은 일단 세파에 굴하지 않는‘억새풀 캐릭터’정인(송채환)을 내세워 차별화 한다는 전략.오랜 투병끝에퇴원,제주도 여행길에 오른 그날밤 남편은 정인과 아이를호텔방에 남겨둔채 자살한다.담당의사 찬영(선우재덕)으로부터 뒤늦게 남편이 폐암이었다고전해듣는 정인.“왜 내게먼저 말해주지 않았냐.모든 사람이 선생님처럼 의지가 곧진않다”,절규하는 정인의 잔상에 찬영은 가책에 빠지고…. 12일 방송분은 정인-찬영 관계가 드라마 굵은축이 될걸 암시한다.세 동생과 아이를 챙기느라 슬퍼할 겨를도 없이 생활전선에 뛰어든 정인을 지켜보며,정혼자 현수(최수린)를제쳐두고 찬영의 마음은 그리로만 흐른다. 여기에 정인 동생들이 엮어나가는 이런저런 사랑방정식이교차된다.만년 고시준비생 정우(안정훈)를 하냥 감싸는 교사 지혜(유서진)의 지순한 사랑법,아르바이트로 야간대학다녀도 한점 구김살없는 정서(김민선)에 이끌리는 젊은 통계학 교수 민규(김정현),하지만 결국 아버지대의 악연을 알게되는 로미오와 줄리엣식 운명….신인 발굴의 장으로 아침드라마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SBS측 호언답게 참신한 얼굴들이 전진배치된게 눈에 띈다. 하지만 그 참신성이 드라마 얼개에까지 이어지진 못한 느낌이다.사랑으로 변질된 연민이거나,로미오와 줄리엣이거나간에 기실 새로울게 없는 관계구도들인데다 첫회부터 자살 등충격적 사건과 넋두리들을 숨돌릴틈없이 쏟아내 얼을 빼놓는다.‘강도높은 자극’ 선호는 제작진들의 시청률 강박을어쩔수없이 드러내는 대목.‘…아침’이 끝까지 초심에서일탈하지 않으면서도 손수건을 쥔 주부들을 아침 브라운관앞에 불러들이는 두마리 토끼잡이에 성공할지 두고볼 일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조계종 “”방생문화 개선””

    불교의 대중적 의식의 하나로 자리잡은 방생(放生) 행사가보다 차원높게 변신할 전망이다.대한불교 조계종은 최근 포교원을 중심으로 방생의 시행방향과 개선점에 대한 종단 내부의 의견수렴을 끝내고 그 내용을 ‘환경·인권·생명 방생프로그램’이란 책자에 정리,이를 전국 사찰에 배포하며 홍보활동에 들어갔다. 이처럼 조계종이 현재의 방생‘문화’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게 된 것은 현재의 방생이 다분히 일회성의 기복적인 행사에머물고 있다는 지적에서 비롯됐다. 이 지적은 불교계가 방생 행사를 우리사회의 첨예한 현안인환경오염과 인권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교계 안팎의 강한 여론으로 이어졌다.조계종의 새방생 프로그램은 이를 적극 수용한 것으로 사찰과 신자들의호응이 기대되고 있다. 방생은 불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생명존엄을 실천하는 출발점이며 자비의 구체적 실천형태로 인정돼온 행사.그러나 사회 일각에선 물고기를 강이나 바다에 풀어주는 방생법회가오히려 ‘살생법회’가 되거나 자연 생태계를 훼손한다는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외래어종을 방생해 토종어종의 멸종위기를 맞거나 한 겨울에물고기를 풀어줘 죽게하는 등 폐단이 많아 불교계 내부에서도 개선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조계종은 따라서 “지금 행해지는 방생에선 본뜻인 생명을살리고자 하는 정신이 실종됐다”며 방생이 단순히 생명을풀어주는 데서 벗어나 환경,인권,생명존중의 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개선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처럼물고기 등을 방생할때 수중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문가 조언을 거칠 것과 방생후 주변 환경정화 활동을 반드시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제 생명의 존엄성 실현을 위해서라도 이웃 배려가 적극필요하다며 식민지 정신대 문제와 민주주의 실현과정에서나타난 양심수·정치수배자 문제 등 그동안 사찰에서 도외시해온 부분까지 방생활동의 영역에 넣어 각종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책자에 소개된,각 사찰과 신자들을 위한 사회측면의 방생 프로그램을 보면 우선 환경쪽에선 사찰생태 문화기행과 환경생태 기행을 통해 환경보호에 앞장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또 인권 분야에선 정신대 할머니와 장기수·양심수 문제및사형제도 폐지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가져 다른 종교단체와 연대해나갈 것을 권고하고 있다.종군 위안부 할머니와재소자를 위한 ‘나눔의 법회’,어린이들에게 인간존엄을 깨우치게 하는 인권교육 프로그램 진행이 그것이다. 이밖에 생명과 관련해선 장기기증을 비롯해 죽음을 앞둔 환자간병,헌혈,치료비 지원,장례봉사 등 생명존엄을 느낄 수있는 실천프로그램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3월의 문화인물 성리학자 강항

    ‘3월의 문화인물’에 조선중기 문인으로 일본에 성리학을전한 수은 강항(睡隱 姜沆·1567∼1618)이 선정됐다.강항은정유재란때 왜군에 포로가 된 뒤 승려 후지하라 세이카(藤原惺窩)를 통하여 성리학을 전파,일본이 문예중흥기를 여는 단초를 제공했다.일본의 지리와 풍물,군사시설 등을 적은 장문의 보고서 ‘적중봉소(賊中封疎)’를 선조에게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전남 영광군 불갑면 유봉리에서 강극검(姜克儉)의 셋째아들로 태어나 일찍부터 놀라운 문재(文才)를 보였다. 27살에 과거에 급제하고 31살때 분호조청(分戶曹廳)의 종사관으로 군량을 모으다 고향 앞바다 논잠포에서 왜 수군에 붙잡혀 일본으로 끌려갔다.3년 동안의 억류생활 끝에 귀향한뒤에는 벼슬을 마다하고 고향에서 후학을 가르치며 나머지생을 보냈다. 문화관광부는 그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영광문화원및 영광내산서원보존회와 함께 일본유적지 답사기행과 국제학술대회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 관훈클럽 언론인 16명 저술지원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이사장 金永熙)은 21일 2001년도 상반기 언론인 저술지원 대상자 16명을 선정,발표했다.▲金鍾斗 경향신문 여론독자부장-중국의 해양전략 ▲姜錫珍 대한매일 전국팀 팀장-재일동포의 아이덴티티(번역) ▲崔英勳 동아일보 국제부 차장-방어적 개념의 명예훼손 소송 ▲權五文 세계일보 문화부 전문위원-디지털시대의 문화인식 ▲辛容寬 조선일보 국제부 기자-우리시대의 작가 ▲高鍾寬 중앙일보 정보과학부 차장-전환기의 의료 ▲鄭義吉 한겨레 국제부 기자-세계화 게임 ▲徐華淑 한국일보 여론독자부장 외3명-한국사회 이상과 현실 ▲洪崙杓 일간스포츠 야구부장대우 외1명-한국씨름의 변천과정 ▲全成鈺 연합뉴스 호남취재본부 차장-판소리 답사 ▲李度京 KBS 제작본부 TV센터 PD-미디어 리얼리티(번역) ▲左承勳 제민일보 제2사회부 차장-제주습지기행▲金永模 한국기자협회 회장-저널리즘 ▲金碩洙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장-심의결정집 ▲南時旭 언론인-새로운 취재보도방법 ▲金大成 전 한국일보 편집위원-고대문자와 민족의정체성
  • 남북 여성단체 첫 교류행사

    김윤덕(金胤德) 한국여성지도자연합 총재 등 이 단체 소속여성계인사 10명이 오는 20∼27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여성 하나되기’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북한으로 떠난다. 여성지도자연합은 16일 “북한 조선여성협회(회장 洪仙玉)의 초청을 받아 방북하게 됐다”면서 “남북 여성 하나되기행사에서는 남북한 여성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토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북은 지난해 6·15 남북공동선언 뒤 국내 여성계가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남북한 여성단체 교류행사 가운데 처음으로 성사되는 것으로 방북자들은 남녀 겨울용 내의 3만벌을북한에 전달할 예정이다.
  • 영덕 강구항 별미기행

    “자∼아∼아∼아아아” 먼동이 터오는 지난 3일 아침,경북 영덕의 강구항에 입찰시작을 알리는 경매인의 구호소리가 요란하다. 영덕 앞바다 왕돌잠에서 4시간을 달려온 대게잡이배 주변에 사람들이 그득하다.대게의 상품성을 열심히 훑는 장사꾼의눈썰미와 외지인들의 막연한 호기심이 교차한다. 다리 하나라도 잃을세라 조심스레 배에서 올린 대게를 포구 길바닥에 쫘악 펼쳐놓고 경매인이 왼쪽부터 가리킨다.“제일 큰 것 두마리” 경매에 응한 사람들은 행여 남들에게 들킬까봐 애써 감춘채 경매인에게 수신호를 보낸다. “6만5,000원.다음,좀 작은 것 열두마리”◆한마리 6만5,000원! 그 비싸다는 영덕대게가 6∼10월의 금어기를 거친 뒤,일년중 살이 가장 튼실하게 오른 제철을 맞았다.쫄깃한 속살은 물론,찬 밥을 넣어 10번은 비빌 수 있다는 게뚜껑밥은 군침을 흘리게 만든다.영덕대게가 대게 중의으뜸인 것은 역시 향.그윽한 뒷향이 입안에 오래 남아있다. 비싼 것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맨 오른쪽에 늘어 서있는 같은 모양의 대게는 달랑 3,000원.외지인들은 어안이 벙벙하다.소위 ‘물게’를 가려내는 경매인의 눈썰미가 대단하달 수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 대게유통업자 이찬우씨는 “살이 꽉 찬 ‘박달대게’를 최상품으로 치는데 100마리 잡았을 때 2∼5마리 정도”라며 “그래서 ‘영덕대게 도소매해 돈 번 사람 없다’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그는 곧바로 도소매업자조차 진품 영덕대게를제대로 가려내지 못해 속아 사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대게에 관한 진실과 거짓 대게는 흔히 ‘큰 대(大)’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게 아니다.이 게의 발이 대나무처럼 곧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본에 주로 수출하는 걸로 대개 알고 있느나 왠걸,우리가되레 수입한다.흔히 ‘빵게’라 불리는 암게를 잡지 않는 일본인들의 준법정신에 새끼게 양식까지 성공했기 때문이다.그물 등 어구를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도 큰 몫을 했단다.출어때 가지고 나간 그물은 비록 망가지더라도 바다에 버리지 않고 반드시 되가져 와야 한다.바다밑에 가라앉은 그물은 게등 어류의 서식지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대게만 1만5,000t을 포획한다.우리는 겨우 300t에그치고 있다.국내 수요를 대기도 급급하다. 지난 99년 한일어업협정으로 독도 근처의 대화퇴어장을 넘겨준 것이 결정타였다.그래서 금어기에는 대화퇴산을 수입해 먹는다. 쪄냈을 때 위아래가 모두 붉은 빛을 띠는 홍게에 비해 대게는 아래가 허연 빛깔을 띤다. 마침 포구에서 막쪄낸 홍게를 먹어보니 영덕대게와 맛차이가 별반 없다.향기는 조금 떨어졌다.식었을 때는 맛차이가확연하단다.이곳 사람들은 “막 쪄냈다면 굳이 뭐하러 대게먹느냐”고 한다. 대게의 뚜껑은 가로가 세로보다 더 긴 것으로 알고 있으나가로 세로가 신기하게도 똑같다.9㎝미만인 것을 포구로 들여오거나 빵게를 잡았다가는 그대로 ‘빵’(감옥)에 간다. ◆봄내 ‘물씬’ 해안도로 강구항은 일제때부터 영덕대게 집산지로 이름났다. 태백산맥과 똑같은 형태로 동해 바닷속 깊숙이 산맥같은 바위덩어리가 있고,이 가운데 영덕 앞바다 것을 왕돌잠이라 불렀다.이곳 깨끗한 모래바닥에 대게들이 산다.요즘 영덕대게와 한판 원조싸움을 벌이고 있는 울진대게역시 이곳에서 잡힌다 하니 ‘게들이 웃을 일’이다. 남획에다 그물 등 어구를 함부로 왕돌잠 부근에 버리고 오는 어민들 탓에 대게들이 독도쪽으로 많이 빠졌다.그래서 한때 이곳 경매장에선 1㎏짜리 대게가 7만원을 호가하기도 했단다.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로 뜬 이곳 강구항에는 갯내음 못지않게 돈냄새가 풀풀 난다.이곳의 다방만 60여곳.웬만한 도시 뺨치는 규모다.브라운관을 통해 보던 호젓한 포구를 그렸다가는 실망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조선시대부터 영덕대게를 드시고 싶어하는 임금님입맛을 맞추기 위해 벼슬아치들이 대게를 구하러 왔다갔다했다는 축산항과 강구항을 오가는 해안도로 21㎞를 훑는 재미는 쏠쏠하다.특히 영덕대게를 처음 진상했던 곳으로 알려진 차유마을 앞에 새로 만든 해상공원은 거친 바다와 봄기운,등대 등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손색없다. ◆‘대게만 있나’ 포항 구룡포와 함께 또하나의 원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게 과메기.옛날 선비들이 과거 보러갈 때 나뭇가지위에 던져놓았다가 낙방하면 내려와 술안주로 삼았다는청어 ‘숙성회’.찬 겨울바람에 얼렸다 녹였다 하면서 만든이 안주감은 긴 겨울밤 출출한 속을 채우는 훌륭한 먹거리였다.과메기 생산 일성수산 (054)733-0600 청어가 요즘은 잘 안잡혀 주로 꽁치로 만든다.포항쪽이 기온이 올라가 과메기 산지로선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원조싸움의 골자.이밖에 오징어,물가자미,쥐치 등에 배와 야채를썰어넣은 뒤 육수와 초장을 부어 버무려낸 물회와 내장째 삶아낸 어린 오징어,흑산도 돌문어 등이 또한 입맛을 돋운다. 낚시터횟집 (054)732-5520 서울의 왕돌잠 광화문점(02-738-3331)과 여의도점,경기도성남시 분당점에서 영덕대게를 즐길 수 있다. ◆가는 길=두갈래 길을 생각할 수 있다.중부고속도로로 안동에 이른 뒤 진보를 통해 동해안 7번국도를 타는 것을 생각할 수 있지만 경부고속도로로 경주와 포항에 이른 뒤 영덕으로 빠지는 게 더 쉽다.둘다 6시간은 각오해야 한다.포항에서영덕가는 버스는 수시로 있고 포항공항에서도 강구행 버스가 있다. 포항의 또다른 자랑거리,내연산 입구에서 나와 강구항에들어서기 직전에 개인박물관으로선 꽤 규모가 큰 경보화석박물관이 있어 어린이와 함께 들를 만하다.(054)732-8655영덕 글 임병선기자 bsnim@
  • 검·경 ‘인터넷 범죄’ 대대적 단속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7일 정보통신부와 법무부,검찰과경찰에 인터넷의 반사회적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교육부와 문화관광부,청소년보호위원회도 청소년에게 건전한 생사관을심어주기 위한 프로그램 마련과 상담 업무 강화에 전력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달 안에 대검찰청 컴퓨터수사과와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 산하에 각각 ‘인터넷 범죄센터’를 설립,자살·음란·도박·폭발물 관련 사이트 등에 대한 감시에나서 범법 혐의가 있는 사이트 운영자들을 사법처리하기로했다. 아울러 해킹이나 바이러스 유포,전자상거래 사기행위,사이버 공간의 명예훼손 등도 단속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도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윤리위에 현재 개설된 반사회적 사이트의 강제폐쇄를 의뢰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터넷의 특성상 사이트 개설이 쉽고 외국에 있는서버를 이용할 경우 강제폐쇄도 여의치 않아 이같은 대책이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홍환 조현석기자 stinger@
  • 이인제 최고위원 농촌 민심 기행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6일 새해 들어 첫 ‘민심기행’에나섰다. 이날 낮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은 뒤 곧바로 폭설로 피해를 본 충남 당진군 정미면 수당리를 방문,직접 삽을 들고 농민들과 함께 3시간 동안 비닐하우스를 복구했다.저녁에는 주민 40여명과 사랑방좌담회를 갖고 민심을 들었고,농가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긴 시간 동안 농촌 현안을 협의했다.이 최고위원은 앞으로 ‘민심기행’을 강화할 예정이다.그의 당진 방문에는 민주당 원유철(元裕哲)·전용학(田溶鶴)·정장선(鄭長善)·문석호(文錫鎬)·이희규(李熙圭)의원과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긴 송영진(宋榮珍)의원이 동행했다.이 최고위원 계열인 송 의원은 자기 지역구(충남 당진) 행사이기 때문에 참석했다고 한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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