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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2) 고달픈 나그네의 휴식처,주막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2) 고달픈 나그네의 휴식처,주막

    김홍도의 그림(1) ‘주막’이다. 짚으로 엮은 지붕 아래 왼쪽에는 주모가 구기로 술독에서 술을 떠내고 있고 옆에는 치마꼬리를 잡고 칭얼대는 어린 아들이 있다. 오른쪽에는 패랭이를 쓴 사내가 격식 없이 만든 밥상을 앞에 놓고 그릇을 기울여 마지막 한 술의 밥을 뜨고 있다. 국에 만 밥인가, 아니면 물에 만 밥인가. 이 사내가 쓴 패랭이는 대를 가늘게 쪼갠 댓개비로 갓 모양으로 엮은 모자다. 패랭이는 원래 여러 계층의 사람이 두루 쓰는 것이었지만,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대개 천민이나 보부상이 썼다. 보부상이 쓰는 패랭이에는 목화송이를 달지만 이 사내는 그것이 없다. 아마도 이 사내는 여행 중인 천민일 것이다. ●기둥에 초가지붕만 얹은 옥외공간이 ‘정석´ 패랭이 쓴 사내의 뒤에는 망건도 하지 않은 맨 상투의 사내가 입에 짧은 곰방대를 물고 주머니를 열고 있다. 아마도 밥을 먹은 돈을 내려나 보다. 한데 이 사내 역시 배꼽까지 내놓고 있는 것을 보아서 당연히 양반은 아니고, 패랭이 쓴 사내와 거의 대차 없는 신분일 것이다. 주모가 있는 곳 뒤에 창 같은 것이 보인다. 아마도 그것은 건물일 터이다. 그것은 김홍도의 또다른 그림(2) ‘주막’에서도 볼 수 있다. 역시 주막 그림인데, 건물이 확실히 보인다. 갓을 쓴 양반이 마당에서 상을 차리고 밥을 먹고 있는 중이다. 다시 김홍도 그림(1) ‘주막’으로 돌아가자. 지금 주모가 있는 곳은 기둥에 초가지붕만 얹은 반 옥외 공간이다. 그리고 그 밖에 싸리로 엮은 담이 빙 둘러쳐져 있다. 이것은 익히 알고 있듯 주막이다. 이밖에 주막집 그림이 몇 점 남아 전하는데, 이 그림처럼 아주 간단한 형태를 띠고 있다.TV의 사극을 보면 주막집이라면 초가집이 몇 채가 있고, 가운데 마당이 있어 평상을 군데군데 펼쳐 놓고는 술손님을 받는다. 한데 그런 형태의 주막집이 어디서 유래했는지 나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주막은 조선전기에 이미 있었다. 임진왜란 전을 살았던 유희춘은 1574년 경연에서 선조에게 이런 말을 하고 있다.“경기도 일대의 숯막(炭幕)은 여행하는 사람들이 숙박하는 곳인데, 도둑들이 쳐들어가서 협박하고 그 집을 불태웁니다. 서울 안에서도 밤에 또한 도둑이 많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전부터 주막은 여행자들의 숙박처였던 것이다. 재미난 것은 여기서 주막을 숯막(炭幕)으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주막은 숯을 굽는 곳이었던가? 이덕무의 ‘서해여언(西海旅言)’이란 기행문에 그 해답이 있다.“술과 숯은 발음이 서로 비슷하므로 술막(酒幕)이 와전되어 숯막(炭幕)이 된 것이다.” 술막이 숯막이 된 이유다. 조선전기 주막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좀 한심한 수준이었다. 윤국형이 쓴 ‘갑진만록’에 이런 기록이 나온다. “중국은 방방곡곡 점포가 있고 술과 음식, 수레와 말을 모두 갖추고 있다. 비록 천리 먼 길을 간다 해도 단지 은자 한 주머니만 차고 가면 자신이 필요한 모든 것을 구할 수 있으므로 그 제도가 아주 편리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백성은 모두 가난하여 시전이나 행상 외에는 물건을 사고파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오직 농사로만 살 뿐이다. 호남과 영남의 대로에 주점이 있기는 하지만, 여행하는 사람이 도움을 받는 것은 술과 물, 꼴과 땔나무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길을 떠나는 사람은 반드시 여행에 필요한 물건을 싣고 가는데, 먼 길일 경우 말 세 마리에 싣고 가까운 길이라도 두 마리 분량은 되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괴로워한 지가 오래다. 경리(經理) 양호(楊鎬, 임진왜란 때 참전했던 명나라 장수)가 우리나라에 와서 중국을 모방해 연로에 점포를 개설해 그 지방 사람들이 물건을 대도록 했으니 정말 좋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습관을 바꾸기 어렵고 재력이 미치지 못하여 사람들이 그렇게 하려고 들지를 않았다. 수령들은 책임을 면하기 위해 중국 장수들이 지나갈 때면 관에서 물건을 갖추어 길옆에 진열하여 사고파는 듯 보여주다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 거두었으니, 도리어 아이들 장난만도 못한 짓이라, 중국 사람들에게 비웃음 사고 말았으니, 한심한 일이다.” 주막이란 술이나 물, 꼴, 땔나무를 공급할 뿐이고, 먹을 양식과 이부자리 같은 것은 여행객이 모두 갖추어가지고 떠났던 것으로 보인다. 주막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것은 역시 임진왜란·병자호란 이후다. 전쟁의 상처가 가라앉고, 대동법 같은 상업을 자극할 수 있는 법령의 제정과 일본과 중국을 잇는 중계무역의 발달, 그리고 농업에서 발생한 잉여 등이 상업을 자극하자, 물자의 이동이 보다 활발해졌던 것이고, 이에 여행객에게 술과 음식, 그리고 숙박을 제공하는 주막들이 제법 번성하게 되었던 것이다. 예컨대 김창흡은 1702년 호남 일대를 여행하는데, 천안의 주막에서 아침을 먹고는 주막에서 여행객들에게 팔기 위해 늘어놓은 떡과 술을 보고 곡식을 쓸데없는 데 허비하는 해로움을 알았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으로 주막이 술과 떡으로 행인을 유혹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임진왜란 끝난 뒤 본격 성업 이제 직접 주막을 이용한 사람의 기록을 보자. 평민들이야 기록을 남길 리 만무하니, 양반 두 사람의 경우다. 신정(申晸,1628∼1687)은 1671년 9월1일 암행어사로 임명된다. 하지만 임무 수행지가 영남으로 정해진 것은 14일이었고, 그는 그날 출발한다. 그의 암행어사 수행 일기인 ‘남행일록(南行日錄)’을 읽어보면 주막에서 잔 기록이 나온다. 그는 15일 숙소를 새벽에 출발하여 지금의 판교 주막에 도착하여 아침을 먹는다. 점심은 용인 어증포 주막에서 먹고, 그 날 밤은 금량역(金梁驛)에서 잔다. 역에서 잔 것은 그가 암행어사였기 때문이다. 그는 민간에서 여러 날 묵는다. 그러다 20일에 조령 고사리(高沙里) 주막에서 아침을 먹었고, 점심 때는 다시 용추의 주막에 들른다. 송상기(宋相琦,1657∼1723)는 신임사화 때 소론의 탄핵을 받아 1722년 1월 전라남도 강진으로 귀양을 가는데, 이때의 기록이 ‘남천록(南遷錄)’이다. 그는 1월2일 한강을 건너 과천에서 하루를 자고,3일 정오에 미륵당 주막에 도착하여 밥을 먹고, 그 날 밤은 수원에서 잔다. 이후 간간이 주막에 들른 이야기가 나온다.8일에는 이산(尼山)의 수령 윤의래가 경천(景天)의 주막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그 날 이산의 주막에 도착했다고 한다. 또 9일에는 오목(五木) 주막을 지나다가 우연히 상경하는 이보혁을 만나 주막에 들렀고,10일에는 참례(參禮) 주막으로 송사윤이 찾아왔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경우를 보면 잠은 주막 아닌 민가에서 잘 수도 있지만 식사는 주막에서 해결하는 것이 보통이었던 것이다. ●도적 출몰 잦아 골머리 앓기도 주막은 교통의 요지에 있기 마련이고, 그곳에 들르는 사람은 상인이나 공무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에 강도가 노리는 곳이기도 하였다.‘영조실록’ 32년 윤9월 5일조에 의하면, 창과 칼로 무장한 도적이 성환(成歡) 주막에 돌입해 사람을 해치고 공주와 영동에서 상납하는 군포전(軍布錢)을 빼앗아 갔다고 하니, 그 사정을 알만 하지만 주막은 그 이름대로 역시 여관업이라기보다는 우선 술집이다. 여행객들이 한 잔 술로 피로를 푸는 것, 그것이 바로 주막의 본 면목이다. 조선 후기에 와서 사람들이 명승지를 찾는 유람이 유행하자 자연히 그런 곳에는 주막이 성행했다. 정조의 문체반정에 걸려들어 곤욕을 크게 치렀던 문인 이옥은 1793년 8월22일 민원모, 김려, 김선 등 친구들과 북한산으로 놀러가자는 계획을 세운다. 가기 전에 세 가지 약속을 하는데, 좋은 경치를 만나면 시를 지을 것, 산행을 할 옷차림을 하고 장비를 갖추었으니(장비래야 지팡이지만) 뛰든 구르든 어디를 가도 무방하지만 절대로 백운대는 올라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조건이 하나 더 붙는다.“산골짜기나 개울가에 다행히 주막이 있거든 술이 붉은지 누런지 묻지 말 것이며, 맑은지 걸쭉한지 묻지 말 것이며, 술 파는 여자가 어떠한지 묻지 말 일이다.…술을 마시기는 하되 석 잔에 이르는 것을 일절 허용하지 않는다.” 탐승을 떠나기 전에 주막에서 술 마실 것부터 걱정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지 않은가.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미술·재테크 등 인터넷으로 배우세요”

    “이제는 인터넷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누리세요.” 중랑구는 다음달 2일 ‘중랑구 사이버평생학습센터’(lifelong.jungnang.seoul.kr)를 개설해 본격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24시간 열린 온라인 학습교육시스템에 11개 분야 110여개 강좌를 갖춰 남녀노소 누구나 맞춤형 교육을 즐기도록 만든 공간이다. 일본, 중국, 베트남에서 온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배우기 강좌를 비롯해 어린이를 위한 초등영어, 단계별 교육이 가능한 외국어 프로그램 등 언어 분야를 충실하게 꾸몄다. 또 ▲주부들의 최대관심사인 재테크와 건강 강좌 ▲교양을 쌓기 위한 세계문화와 미술기행 ▲정보화, 자격증 시대에 발맞춘 컴퓨터,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취미활동을 위한 바둑, 역학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이와 함께 회원용 블로그, 가족카페, 간단한 회화 익히기, 테마별 요리백과 , 주간 생활 매거진 읽을거리도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사이버평생학습센터가 단순한 학습공간을 뛰어넘어 정보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활성화할 것”이라면서 “이용자 요구를 반영한 인기·추천 강좌, 구민이 참여하는 이벤트 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풍성한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YTN 스페셜(YTN 오전 10시40분) ‘카 셰어링’이라는 렌터카 서비스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집카’. 인터넷 혹은 전화로 사용 시간대와 현 위치를 알려주면 고객의 가장 가까운 곳에 주차된 차를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신속히 연결해주는 신종 렌터카 서비스이다. 집카는 자동차 이용자의 비용 절감과 주차난 해소에 기여한다는데….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사해의 진흙 마사지는 피부에 최고라고 알려져 있다. 사해 해변도로를 달리다 보면 국왕 압둘라가 요르단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칭송한 자연계곡 와디 무지브가 나타난다.‘요르단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광대하고 아름다운 이 길을 모세도 따라 걸었다고 한다. 신의 계곡의 웅장함에 취해본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0분) 모두가 성형미인이라고 주장하는 9명의 미남, 미녀들이 미모와 환상적인 몸매를 공개한다. 이들 출연자 중에 진짜 성형미인은 단 3명. 나머지는 모두 한 번도 성형을 하지 않은 100% 자연 미인들이다. 전문가도 가리기 힘든 성형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논리와 직감의 한판 불꽃튀는 대결을 지켜본다.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보국은 혼자 있는 수현에게 자신이 한강필보다 회사경영도 더 잘 할 수 있어 10년 뒤에는 자신의 회사가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서는 수현 같은 여자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수현은 자신의 마음을 돌려놓을 자신이 있으면 한번 해보라며 자신있게 응대한다.   ●시사기획 쌈(KBS1 오후 10시) 각방을 쓰며 식사는 물론이고 대화조차 하지 않는 70대 부부. 성격 차이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이들은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랑의 기술’을 전혀 모르는 우리나라의 전형적 노년층의 모습을 대변한다. 고령화와 핵가족화에 따라 노년기에 겪는 부부갈등이 심각하다. 그 양상과 원인을 짚어보고 대안도 찾아본다.   ●클래식 오디세이(KBS2 밤 12시45분) 국내에서보다 세계무대에서 더 많이 이름을 알려나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유영욱. 최근엔 베토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도 우승하는 등 부단한 노력으로 빛나는 열매를 따고 있는 그를 만나본다. 클래식 전문 리포터 양경원이 홀트 일산복지타운 ‘영혼의 소리로’의 장애인 합창단을 만나본다.
  • [케이블·위성방송]

    ●앨리스TV 07:00 시티헌터 09:00 이레자이온 10:00 날아라 슛돌이 12:00 이브의 선택 5% 15:00 댄스 위드 미 17:00 다섯은 너무 많아 22:00 로드투웰빌 ●MBC드라마넷 08:50 우리 결혼했어요 11:25 무한도전 15:10 식신원정대 16:20 스포트 라이트 19:10 이산 21:50 네버엔딩 스토리 23:00 우리 결혼했어요 ●이데일리TV 10:00 줌인 TV부동산 11:00 느렌드 매거진 18:00 펀 타임 펀드 19:00 줌인 TV부동산 21:00 재무설계 10가지 법칙 22:00 고수열전, 스탁크래프트 ●WOW 한국경제TV 07:00 와우 메디컬 센터 1∼4부 13:00 창업정보센터 16:00 부동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18:30 대박타임 24:00 주식 알아야 번다 ●히스토리채널 08:00 아시아 건강기행, 자연으로 치유한다 09:00 리얼격투, 스트리트 파이터 13:00 세상을 바꾼 사람들 20:00 세기의 살인마 21:00 히스토리 스페셜 ●중화TV 09:00 집중조명 중국경제 10:10 심정밀마 12:00 중국소수민족미인 13:00 못말리는 가족 15:00 쉘 위 댄스 22:00 대기영웅전 01:00 오락폭풍 ●한방건강TV 09:00 세계 대체 의학을 찾아서 12:00 한방 건강상담 15:00 생긴대로 건강법 18:10 TV 시간여행 21:20 좋은 사람 좋은 만남 01:00 헬로 즐거운 지구촌 ●EBS플러스1 07:00 EBS 탐스런(종합) 한국지리, 사회·문화, 윤리 09:3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과학, 사회 11:10 EBS수능특강 선택(종합) 고3 물리Ⅰ, 화학Ⅰ, 생물Ⅰ, 지구과학Ⅰ 14:30 EBS수능특강(종합) 고3 수리영역 수학Ⅰ(1)(2), 언어영역(1)(2) 18:10 EBS수능특강 외국어영역(1)(2) ●EBS플러스2 09:20 어린이 역사드라마 점프(1)(2) 10:40 춤추는 소녀 와와 11:10 청소년 드라마 비밀의 교정 12:30 클래식 명곡 감상(재) 15:00 EBS 초등 친절한 선생님(재) 사회 3-1, 과학 3-1 16:00 EBS 초등 친절한 선생님(재) 사회 4-1, 과학 4-1 19:00 모여라 딩동댕 21:00 매직 중학 영문법(재) 23:00 중학영단어 30일 완성 01:00 해외다큐멘터리
  • 토지박물관대학 답사팀 중세도시 피엔차를 가다

    토지박물관대학 답사팀 중세도시 피엔차를 가다

    |글 사진 피렌체 서동철특파원|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방의 중세 도시 피엔차에는 들머리에 ‘꽃축제’를 알리는 황토빛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아닌 게 아니라 5월의 토스카나는 꽃세상이었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높고 낮은 구릉에 끝없이 펼쳐진 연초록빛 목초지에는 노란 유채꽃과 흔히 개양귀비로 불리는 붉은 파파베리, 하얀 케모마일이 다투어 피어났다. 사실 꽃에 비유한다면, 이 도시는 이름 모를 들꽃이라고나 해야 할 만큼 소박하다. 그럼에도 불과 세 시간 전, 바티칸의 시스티나성당에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만났던 답사팀에도, 피엔차의 아기자기한 골목은 영화 ‘서편제’에 나온 청산도의 보리밭 돌담길처럼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알고 보니 피엔차는 당대 최고의 인문학자로 꼽혔다는 교황 피우스 2세(재위 1458∼1464년)의 고향으로, 광장을 중심으로 주요 건물을 배치하는 르네상스의 인본주의적 설계개념을 처음으로 적용한 도시라고 했다.199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것도 뒤늦게 알 수 있었다.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의 토지박물관대학 이탈리아 답사팀은 이처럼 일반적인 패키지 여행과는 다른 길을 갔다.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7박8일동안 남부의 소렌토와 나폴리를 거쳐 로마, 시에나, 피렌체, 베네치아를 돌아보는 얼개는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토지박물관이 의도한 대로 방문한 도시에서 무엇을 보았는지는 많이 달랐다. 일반적인 여행코스가 베수비오 화산재에 묻혔던 폼페이에 이어 나폴리 시내를 관광하는 데 그친다면, 답사팀은 나폴리국립고고학박물관을 찾아 폼페이에서 출토된 유물을 확인하고 나폴리를 중심으로 하는 이탈리아 남부지역의 역사를 돌아보는 식이었다. 베르니니와 티치아노, 카라바조의 걸작이 즐비한 로마의 보르게세미술관과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비롯한 르네상스 회화의 정수를 모아놓은 피렌체의 우피치미술관, 벨리니와 틴토레토, 롱기 등 베네치아 화가의 명작을 고스란히 담아놓은 베네치아아카데미미술관도 답사코스에서 빠지지 않았다. 토지박물관대학은 토지박물관이 있는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를 중심으로 이미 굳건히 뿌리를 내린 사회교육 프로그램이다. 이탈리아 답사에는 김일현 경희대 건축대학원 교수를 초청하여 더욱 깊이있는 여행이 될 수 있었다. 베네치아건축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이 대학에 협력 교수로 재직했던 김 교수는 방문지에 피엔차를 포함시킨 데서 알 수 있듯 답사에 ‘도시 기행’의 성격을 불어넣어 이탈리아의 문화와 예술은 물론 건축을 통하여 복잡한 역사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주었다. ●14개의 탑이 독특한 분위기 연출 12세기 말 자치권을 가진 자유도시로 번영을 누렸다는 산지미냐노도 그랬다. 전성기의 산지미냐노에는 높이 50m 안팎의 탑이 72개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유력한 집단의 대결구도가 형성되면서 힘을 과시하는 수단이었다는 것이다.1348년 피렌체에 정복된 이 도시에는 아직도 14개의 탑이 남아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피렌체의 산티시마 안눈치아타 광장에 있는 옛 시립고아원(Ospedale degli Innocenti) 건물도 둘러볼 수 있었다. 같은 도시에 있는 ‘꽃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의 돔을 만든 건축가 필리포 블루넬레스키(1377∼1446년)가 설계한 이 건물은 르네상스 형식을 갖춘 최초의 건물로 평가되고 있다고 했다. 이탈리아 국민들이 로마나 피렌체 같은 대도시와 산지미냐노나 피엔차같은 중소도시를 가리지 않고 옛 모습을 철저하게 보존하려 애쓰고 있음을 확인한 것은 또 하나의 수확이었다. 마지막 날, 여행의 감회를 밝히는 자리에서 한 참가자는 “자랑스러운 문화재를 갖는 데는 고통이 따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 집안에도 수원 화성의 문화재 보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른이 계시지만, 양보할 수 있도록 설득해 보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답사팀을 이끈 조유전 토지박물관장은 “이번 답사에서는 여행문화의 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문화재 보호에 대한 자각을 불러일으키는 성과가 나타났다.”면서 “공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박물관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었다.”고 자평했다. dcsuh@seoul.co.kr
  • 반달곰과 함께하는 특별한 여행

    눈으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자연 환경을 체험해 환경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생태관광’(Eco-tourism)이 도입된다. 환경부는 자연친화적인 관광 프로그램을 탐방객들에게 제공하는 ‘국가생태관광사업’을 이달 말 지리산, 태안해안, 오대산 등 3개 지역 국립공원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생태관광사업은 국립공원별로 특성에 맞는 관광프로그램을 만들어 탐방객들에게 해설, 강의, 체험 등의 이벤트를 제공한다. 환경부는 2010년까지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누는 생태관광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는 첫 프로그램으로 지리산국립공원에서 ‘반달가슴곰과 함께 거닐어 보아요.’라는 제목의 시범사업이 1박2일 일정(5월24일,6월7일,6월21일 등 3회)으로 진행된다. 또 태안해안국립공원(6월14일,6월21일 등 2회)과 오대산국립공원(6월14일,6월22일 등 2회)에서도 1박2일형 또는 당일형으로 ‘우리들의 특별한 여행’,‘오대산 신앙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역사기행’이 각각 운영된다. 지리산 생태관광에 참여하면 환경부의 종(種) 복원 사업과 반달곰의 특성, 반달곰 보호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야생동물 발자국 관찰 체험을 할 수 있다. 태안해안 생태관광에서는 갯벌의 효용과 서식 생물을 익히고 신두리 사구를 둘러볼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의 관련 창을 클릭하거나 해당 국립공원의 관리사무소에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세계 시민이 바로 우리 국민”

    “세계 시민이 바로 우리 국민”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17일 오후 올림픽 공원에서 백만인걷기모금운동본부(대회장 최불암)가 주관하는 ‘제1회 다문화가족사랑 걷기모금 축제’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의 명예대회장으로 위촉된 김 여사는 격려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는 외국인 100만인 시대를 맞이했다.”면서 “세계 시민이 우리 국민이 되고 우리 국민이 세계 시민이 되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개방화, 세계화 시대에 맞는 마음가짐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특히 “한국의 아이를 낳아 행복을 키우고 힘든 일을 통해 한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여러분 모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여러분들이 이방인이 아니라 대한민국 가족으로 잘 적응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1만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기부금 마련을 위한 걷기행사에 참가한 후,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투호던지기 등 전통놀이를 함께 즐겼다. 또 결혼 이민자들의 출신국 국기를 함께 그리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케이블·위성방송]

    ●채널CGV 07:00 도망자 09:50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12:00 슈렉2 14:10 맨 인 블랙2 16:50 누가 그녀와 잤을까 19:10 용쟁호투 22:00 혜성충돌 ●MBC드라마넷 08:50 우리 결혼했어요 11:25 무한도전 15:10 식신원정대 16:20 스포트 라이트 19:10 이산 21:50 네버엔딩 스토리 23:00 우리 결혼했어요 ●이데일리TV 10:00 줌인 TV부동산 11:00 서바이벌 인생역전 18:00 이데일리 머니 플러스 19:00 머니 인사이드 21:00 뮤직시티 23:00 트렌드 매거진 ●WOW 한국경제TV 07:00 와우 메디컬 센터 1∼4부 13:00 창업정보센터 16:00 부동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18:30 대박타임 24:00 주식 알아야 번다 ●히스토리채널 08:00 아시아 건강기행, 자연으로 치유한다 10:00 세상을 바꾼 사람들 14:00 현대문명 놀라운 이야기 20:00 세기의 살인마 21:00 히스토리 스페셜 ●온스타일 08:00 럭셔리가십 10:00 프렌즈8 12:00 스타일 매거진 14:00 도전, 슈퍼모델 19:99 고스트위스퍼러 20:00 싱잉 인 더 스카이 22:00 탑셰프2 ●한방건강TV 09:00 세계 대체 의학을 찾아서 12:00 한방 건강상담 15:00 생긴대로 건강법 18:20 TV 시간여행 21:20 좋은 사람 좋은 만남 01:00 헬로 즐거운 지구촌 ●EBS플러스1 09:3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과학, 사회 11:10 EBS수능특강 선택(종합) 고3 물리Ⅰ, 화학Ⅰ, 생물Ⅰ, 지구과학Ⅰ 14:30 EBS수능특강(종합) 고3 수리영역 수학Ⅰ(1)(2), 언어영역(1)(2) 18:10 EBS수능특강 외국어영역(1)(2) 19:50 잊혀져 가는 것들Ⅱ(재) 22:00 오답노트(재) ●EBS플러스2 09:20 어린이 역사드라마 점프(1)(2) 10:40 춤추는 소녀 와와 11:10 청소년 드라마 비밀의 교정 12:30 클래식 명곡 감상(재) 15:00 EBS 초등 친절한 선생님(재) 사회 3-1, 과학 3-1 16:00 EBS 초등 친절한 선생님(재) 사회 4-1, 과학 4-1 19:00 모여라 딩동댕 21:00 매직 중학 영문법(재) 23:00 중학영단어 30일 완성 01:00 해외다큐멘터리
  • [15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고려청자가 워싱턴 DC에 있는 미국 최대의 박물관 스미스소니언에서 첫선을 보였다. 전남 강진에서 발견된 청자들이 이곳저곳에서 비색의 은은함을 뿜어내고 있다. 관람객들은 직접 청자를 만들어 보이는 도공들의 손놀림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자신들이 청자를 직접 만드는 것처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미스터리 특공대(SBS 오후 11시15분) 경북 영덕 7번 국도 앞에 자리잡은 흉가,‘영덕 귀신의 집’. 흉가의 미스터리를 밝히기 위해 그곳으로 미스터리 특공대가 MT를 떠났다. 흉가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사이, 대원들은 기이한 현상들을 경험하게 된다. 과연 대원들은 영덕 흉가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을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예로부터 향, 맛, 약 등으로 봄의 팔방미인 대접을 받아온 쑥. 늘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으면서도 약효나 성분이 뛰어난 약초이다. 쑥뜸을 이용한 여성질환 및 습진 치료, 피로회복제, 입욕제, 천연화장품 등등 너무나도 다양한 쑥의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고 쑥을 이용한 건강생활 노하우도 엿본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20분) 첫째 민혁이가 대장이 되어 동생들에게 각자의 할 일에 대해 지침을 준다. 또 고사리 같은 손으로 동생들을 씻기고 집안도 정리한다. 때로는 동생들이 말을 안 들어 속상하기도 한 민혁이는 엄마의 마음을 더 빨리 이해하며 철이 들었다. 그런 아이들을 지켜보는 엄마는 아이들이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미안할 때가 많다.   ●스포트라이트(MBC 오후 9시55분) 태석의 지시로 우진은 테이프를 찾기 위해 경찰들에게 협박까지 한다. 이때 GBS와 앙숙인 명성일보에서 서장 폭행사건이 기사화된다. 우진은 이형사에게 장진규의 소재와 그의 인터뷰 테이프를 교환할 것을 제안한다. 우진은 쓰레기통을 뒤져 부서진 테이프를 들고 태석에게 보고한다.   ●세계 테마 기행(EBS 오후 8시50분) 10세기를 전후해 과테말라와 벨리즈 그리고 멕시코에서 발생한 마야문명, 그 마야 문명이 아직까지 살아 숨 쉬는 곳 치아파스 지역. 멕시코 마야 문명의 핵심지였던 팔랑케에서 마야인들의 흔적을 느끼고, 마야인들의 숨결이 아직도 땅 속 어딘가에 숨어 있다는 ‘라칸돈’ 정글로 탐험을 떠나본다.
  • [13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2 오후 8시20분) 서른 두 살, 다른 사람들은 신혼을 꿈꾸거나 꿈을 마음껏 펼칠 나이지만 지연씨의 삶은 다르다. 지연씨에게는 오형제가 씩씩하고 밝게 자라는 모습이 하루를 살아가는 희망이고, 아이들은 반듯하게 키워내는 것이 목표다. 지연씨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오형제들의 아빠없는 빈자리를 꿋꿋하게 채워나간다.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수현은 사람을 고용해 강필의 뒤를 몰래 체크하게 한다. 보국이 회사로 수현을 찾아오자 수현은 견적서가 나오면 다시 연락하라고 한다. 한 회장은 수현과 강필을 불러 미국의 홈쇼핑회사에서 스카우트한 사람이라며 보국을 소개한다. 한 회장은 수현과 강필, 보국이 함께 기업혁신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하는데….   ●걸작 다큐멘터리(KBS1 오후 11시30분) 지상에는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며 번성하는 숲이 있다. 동토지대에서는 침엽수가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는데, 먹이가 부족한 침엽수림에서 사는 동물은 많지 않다. 낮이 길어지면 활엽수가 왕성한 성장을 시작한다. 활엽수는 추운 겨울에 대비해 활동을 멈추고 잎을 떨어뜨리기 시작한다.   ●일일드라마 애자언니 민자(SBS 오후 7시20분) 원자의 약점이 방귀라는 걸 알게 된 기자는 일부러 민자와 달건 앞에서 원자의 군기를 잡는 것처럼 행동한다. 잠시 후 기자는 민자에게 어머니 복희 생신을 어떻게 차려야 할지 자신도 돕고 싶다고 말하고, 민자는 말만 들어도 고맙다며 이것저것 마련할 생신상 음식들을 들려준다.   ●세계 세계인 (YTN 오후 9시30분) 영국의 건설회사가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최초의 집을 지었다. 이 주택은 친환경 건물이 갖추어야 할 조건을 대부분 갖추고 있다. 집안의 모든 시설은 자연 에너지를 이용한다. 또 탄소 비율이 낮은 목재와 가벼운 합판으로 지어졌으며 천장과 바닥, 벽에는 축열재가 사용됐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데킬라 할리스코는 ‘데킬라’ 술의 원산지이다. 멕시코의 상징이 되버린 `데킬라´는 오직 데킬라 할리스코 지역에서만 자라는 용설란으로만 만든다. 이 작은 시골 마을에서 전 세계 데킬라의 100%를 생산한다. 농장의 농부들과 함께 땀 흘려 일한 후 맛 보는 데킬라 한잔의 달콤 쌉쌀함을 함께 느껴본다.
  • 맛난 산나물 쌈에 삼겹살 먹고, 얼레지 된장국으로 요기하는 곳

    맛난 산나물 쌈에 삼겹살 먹고, 얼레지 된장국으로 요기하는 곳

    봄철이면 향긋한 나물반찬이 그리워진다. 일반적으로 들녘에 피어나는 들나물을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나물 향은 산나물이 최고이다. 특히 강원도 깊숙한 곳에서 채취되는 나물을 최상으로 친다. 그중에서도 강원도 홍천의 응곡마을(일명 통바람골, 내면 명개리)은 요즘 보기 드문 오지마을 중 하나다. 깊은 산속에는 당귀, 곰취, 산마늘이 텃밭에서 자라나 향내를 풍기고 산속에는 보랏빛 얼레지가 지천으로 피어난다. 귀하디 귀한 야생화도 만발하는 곳. 마을 사람들은 힘겹게 나물을 뜯어와 말리면서 나무 장작을 지펴 고기도 구워 먹고 순 연한 얼레지를 삶아 된장국을 끓여 요기를 한다. 그곳에서 맛보는 음식은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이다. 강원도 오지의 야생화 마을 구름도 쉬어간다는 운두령 고갯길을 넘고 내면을 거쳐 구룡령을 앞두고 우측 오대산 쪽으로 차를 돌려 가다 왼편에 ‘입산금지’라는 현수막을 기점으로 비포장 임도길을 만난다. 초보자라면 눈여겨보아도 지나칠 그런 장소다. 필자도 오래전 갈천약수터에서 만난 약초꾼의 정보로 알게 된 곳이다. 그해 3번이나 찾아가 어렵사리 취재를 했었지만 목적 없으면 또 잊어버리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초봄, 오랜만에 이곳을 다시 찾는다. 마을 표시 하나도 없는 울퉁불퉁한 비포장 길이 4km 정도. 여전히 마을까지 들어가는 길은 길다. 임도 초입의 잘 지어놓은 집 한 채를 지나면 이내 민가는 끝이 난다. 하늘 향해 쑥쑥 뻗어나간 소나무 숲길을 지나고 몇 개의 개울을 잇는 다리를 건너고 시원한 계곡길을 따라 지리할 정도로 한참을 가야만 민가 한 채가 모습을 드러낸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띄엄띄엄 텃밭 주변으로 민가가 둥지를 틀고 있는 모습에서야 겨우 사람 사는 곳이라는 곳을 알게 되는 곳. 바로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응곡마을이다. 뒷산에 매가 사는 골짜기(응곡산)라는 뜻을 지닌 ‘응곡마을’의 지도상의 실제 표기는 응복산(1359.6m)으로 되어 있으며, 통바람골, 약수골로도 불린다. 현재 이 마을에는 9∼10집이 살고 있는데 토박이들은 아니고, 10∼20여 년 전부터 이곳에 둥지를 튼 사람들이다. 대부분 겨울철에는 뿔뿔이 헤어졌다가 봄철 얼레지꽃이 피어나면 다시 모여든다. 마을을 찾아간 그날, 동네사람들과 산나물을 뜯으러 산으로 올랐다. 골짜기를 거슬러 능선을 따라 1시간여 정도 오르면 간간히 야생화들이 반긴다. 노랗게 피어난 ‘괭이눈’과 ‘꿩의 바람꽃’ ‘댓잎 현호색’, 노랗게 종 모양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백두대간 능선 아니면 볼 수 없는 ‘한계령풀’이 눈 속에 들어온다. 누가 일부러 이렇게 아름다운 화원을 만들어낼 수 있단 말인가. 그렇게 귀하다는 한계령풀이 노란 꽃밭을 만들고, 그 사이 얼레지의 보랏빛 꽃들이 합세해 더욱 빛이 난다. 이처럼 응곡마을은 산나물을 뜯어 생계를 잇고 있는 몇 안 되는 강원도 전형적인 오지마을이다. 감기 바이러스조차 침범할 수 없다는 맑은 이곳에 물질적인 이기를 벗어 던지고 잠시 속세의 끈을 놓아버린다. 장화 신고 계곡을 건너 찾아간 명개약수터 그리곤 명개약수터로 향한다. 처음 명개약수터를 찾기 위해 준비해 두었던 장화를 꺼내 신고 개울을 건넌다. 물살이 세서 결국 양말까지 다 젖어 버린다. 사람들이 찾은 흔적이 역력한데도 이상하게도 계곡에는 징검다리를 만들어 놓지 않았다. 아는 사람들만 찾아오라는 뜻인 듯하다. 물을 건너가면 소로(우측길로 가면 안 된다)가 나온다. 계곡 옆길로 난 길이라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길이다. 가래나물, 팥고비, 풀고비, 당귀싹, 화살나물, 골담초 등등, 나물 새순이 뾰족하게 올라오고 애기괭이눈과 꽃잎에 점이 박혀 보기 쉽지 않다는 ‘긴개별꽃’도 눈에 띈다. 산나물과 야생화를 관찰하면서 10분 남짓 올랐을까? 자그마한 폭포를 앞두고 약초꾼이 지어놓은 천막이 나선다. 켜켜이 장작을 쌓아놓고 부엌과 방을 들여놓고 뒤켠에는 연통도 있다. 분명히 사람이 살았음직한 나물꾼의 천막은 당시에도 이곳에 있었는데, 여전히 사람은 만날 수 없다. 자연은 참으로 신비하다. 계곡 옆에 이런 철분 약수터가 어떻게 생겼는지 생각할수록 오묘하다. 붉은 물 사이로 뽀르르 기포가 올라온다. 물 위에 떨어진 낙엽을 걷어내고 손으로 물을 마신다. 강한 철분 맛보다 톡 쏘는 탄산 맛이 느껴져 설탕만 넣으면 사이다와 같다. 어쨌든 이 약수를 통상 명개약수라고 하는데 통바람약수라고도 부른다. 그래서 산 이름도 약수산이다. 약수산을 둘러싸고 남으로는 명개약수, 서쪽으로는 삼봉약수, 북으로는 갈천약수, 동으로는 불바라기약수가 있다. 약수가 여러 곳에서 나온다고 하여 부른 듯하다. 직접 만든 아궁이에 산나물을 삶아 말리고, 지친 몸 술 한잔으로 풀어내고 다시 마을을 찾은 것은 나물 삶는 모습을 보기 위함이다. 필자가 맨 처음 만났던 노인부부가 사는 곳으로 향한다. 할아버지(68세)가 나물을 삶는 동안 할머니(69세)는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한다. 커다란 무쇠솥이 두 개, 고기도 구워 먹고 화로로 쓰는 널찍한 양철통이 한편에 놓여 있고, 산물을 끌어다 쓰기 때문에 수도꼭지는 잠그지 않은 채로 졸졸 물이 흘러내린다. 무쇠솥에 물을 한 가득 넣고 군불을 지핀다. 자그마한 풍무를 돌려가면서. 가스레인지 위에는 구수한 된장국이 부글부글 끓는다. 하루 종일 나물 뜯느라 지친 몸을 얼레지 된장국에 찬밥을 넣고 김치 한 가지로 때우는 것이다. “하루 정도만 우려내면 돼. 미역국처럼 맛이 좋아서 꼭꼭 얼려 두었다가 자식들에게 주지.” 겨울이면 춘천에 살다가 봄철 나물 뜯으러 온다는 할머니는 인심 좋게 된장국 한 그릇을 퍼준다. 그 맛이 얼레지 묵나물보다 훨씬 좋아서, 슬그머니 욕심이 생긴다. 뜯어오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그때 아랫집인 통바람 산장에서 찾는다. 삼겹살 파티가 한창인 모양이다. 풍성한 식탁엔 고기에 직접 재배했다는 표고버섯과 막 뜯어낸 곰취와 참나물, 산마늘 쌈이 차려져 있고, 여름까지 먹는다는 묵은 김치와 된장, 굵은 소금장이 있다. 막 지은 밥과 꽁치조림까지 곁들여지는 동안 마을 사람들은 계속 찾아든다. 매캐한 연기를 뿜어내면서 밤이 이슥할 때까지 술판을 벌인다. 이곳에서 먹는 반찬은 이 세상 어느 곳보다 맛있고 정겹다. 아직까지 이런 곳이 남아 있다니. 이것을 관광상품화 한다면 덜 힘겹게 살텐데…. 언제 이곳을 다시 찾을지 모르지만 해마다 봄철 산나물이 쏟아져 나올 때면 늘 마음은 이곳으로 다가서 있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유난히 하늘에 떠 있는 달빛이 환하다. 글·사진 이신화 《여행지 맛집 967》의 저자, www.sinhwada.com ※ 여행 포인트 얼레지는 일명 가제무릇이라 불리기도 하며 고산지대의 숲속 음지에 자라는 백합과의 다년생 초본이다. 높이 25센티 정도 자라고 4월에서 6월에 자주색꽃(흰색 변이도 있다)이 핀다. 잎이 얼룩덜룩하여 얼레지라 이름 붙였다고 하며 꽃말은 ‘질투’ 또는 ‘바람난 여인’이라고 한다. 얼레지는 씨앗이 발아하여 꽃을 피우기까지 7년 이상이 걸린다고 하니 생계가 아닌 이상 보호해야 할 식물이다. 그저 눈으로 보는 것으로 족하고 필요하다면 주민들에게 사오면 될 일이다. 꽃 피는 시기도 주민에게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 가는 요령 영동고속도로-속사IC-운두령 고개 넘어 창촌 방면으로 난 56번 국도 이용-창촌-구룡령 가는 길에 우측 명개리로 들어가는 446번 지방도로 우회전. 다리 앞에서 왼편 비포장길로 좌회전(팻말이 없다)-비포장길 따라 올라가면 바위로 입구를 막아놓은 장소가 명개약수터 가는 길목이다. 이곳에서 개울을 건너 맨 처음 물줄기를 따라 곧추 올라가면 된다. 비가 많이 오면 물살에 덮여 찾지 못한다. 마을은 길 따라 10여 분 올라가면 된다. 숙박정보 응곡마을의 통바람 산장(011-9795-1684)이 있으며 기타 삼봉 자연휴양림(435-8535-6, 홍천군 내면 광원리)이나 속사의 자연속으로(334-0770, www.naturalpension.com) 펜션이 좋다. 럭셔리한 인테리어와 아기자기한 소품과 편안한 구조가 눈부시다. 월간 <삶과꿈> 2008년 5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케이블·위성방송]

    ●WOW 한국경제TV 07:00 와우 메디컬 센터 1∼4부 15:00 웰빙 투자시대 16:00 우리아이 똑똑한 부자 만들기 17:00 대박타임 23:30 대토론회 자본시장 빅뱅 ●히스토리채널 08:00 아시아 건강기행, 자연으로 치유한다 09:00 꿈꾸는 사람들의 바이오그래피 13:00 세상을 바꾼 사람들 20:00 세기의 살인마 21:00 히스토리 스페셜 ●앨리스TV 07:00 루팡 3세 스페셜 09:00 이레자이온 10:00 날아라 슛돌이 12:00 이브의 선택 5% 15:00 꼬마유령 캐스퍼 17:00 주드 로의 첫사랑 ●MBC드라마넷 08:50 우리 결혼했어요 11:25 무한도전 15:10 식신원정대 16:20 스포트라이트 19:10 이산 21:50 네버엔딩 스토리 23:00 우리 결혼했어요 ●이데일리TV 10:00 줌인 TV부동산 11:00 서바이벌 인생역전 18:00 이데일리 머니 플러스 19:00 머니 인사이드 21:00 뮤직시티 23:00 트렌드 매거진 ●중화TV 09:00 집중조명 중국경제 10:10 심정밀마 12:00 중국소수민족미인 13:00 못말리는 가족 15:00 쉘 위 댄스 22:00 대기영웅전 01:00 오락폭풍 ●한방건강TV 09:00 세계 대체 의학을 찾아서 12:00 한방 건강상담 15:00 생긴대로 건강법 18:20 TV 시간여행 21:20 좋은 사람 좋은 만남 01:00 헬로 즐거운 지구촌 ●EBS플러스1 07:00 EBS 탐스런(종합) 한국지리, 사회·문화, 윤리 09:3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과학, 사회 11:10 EBS수능특강 선택(종합) 고3 물리Ⅰ, 화학Ⅰ, 생물Ⅰ, 지구과학Ⅰ 14:30 EBS수능특강(종합) 고3 수리영역 수학Ⅰ(1)(2), 언어영역(1)(2) 18:10 EBS수능특강 외국어영역(1)(2) 19:50 잊혀져 가는 것들Ⅱ(재) ●EBS플러스2 09:20 어린이 역사드라마 점프(1)(2) 10:40 춤추는 소녀 와와 11:10 청소년 드라마 비밀의 교정 12:30 클래식 명곡 감상(재) 15:00 EBS 초등 친절한 선생님(재) 사회 3-1, 과학 3-1 16:00 EBS 초등 친절한 선생님(재) 사회 4-1, 과학 4-1 19:00 모여라 딩동댕 23:00 중학영단어 30일 완성 01:00 해외다큐멘터리
  • ‘오월의 희망으로 세상을 보라’

    5·18민주화운동 28돌 기념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8일 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오월의 희망으로 세상을 보라’는 슬로건 아래 국민 참여를 극대화하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이번 행사는 ▲정신 계승과 문화예술행사 ▲교육행사 ▲시민참여행사 ▲국제연대 등 7개 분야 60여개 세부행사로 나뉘어 치러진다. 주요 현장인 옛 전남도청과 금남로 일대에서 9일 기획전과 영화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도청 하룻밤 체험(17∼18일),28주년 부활제(27일) 등도 예정돼 있다. 시민군 항쟁지도부가 위치했던 ‘도청 하룻밤 체험’ 행사에는 전국에서 2000여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망월동 묘역에서는 ‘광주 사발통문을 날리다’를 주제로 만장전과 깃발설치전(9∼27일)이 열린다.금남로에서는 17일 오후 3시부터 ‘다시 서는 금남로’를 주제로 5·18 전야제가 열리고, 다음날인 18일 오후 2시부터는 5월 정신 계승 국민대회와 시·도민 대동한마당이 펼쳐진다. 9∼18일 2차례 열리는 ‘5·18 역사기행’은 광주의 5월 현장을 찾아 떠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옛 전남도청을 출발해 ‘화려한 휴가’ 세트장과 상무대 영창, 망월묘역 등을 한번에 둘러볼 수 있다. 광주 주요 도심과 공원 등지에서는 ‘찾아가는 영화제’가 열리고 ‘5·18 주먹밥 나눠먹기’‘차량시위 재현’‘2008 난장·人·Free’ 행사 등이 이어진다. 전국적으로도 관련 행사가 줄을 잇는다. 부산민주공원에서는 8일 부산시민한마당이 펼쳐진다.10일 목포역 광장에서 열리는 기념 행사,12일 경북대의 정신계승 대구경북 행사,13일 전북대와 전주시청의 28주년 기념문화제 등이 잇따라 열린다. 기념행사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국민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 위주로 짰다.”고 설명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누드 브리핑] 서초구에 주부모니터 경계령

    구정 감시에 주부들이 한몫하면서 ‘주부경계령’이란 말도 들린다고 하네요. 곧은 성격의 이호조 성동구청장이 배꼽 때문에 난감한 처지가 된 사연이 궁금합니다.●주부 240명이 물가 등 감시 “서초에 가면 주부를 조심하라.” 서초구가 구정의 각 부문에 지역의 주부를 중심으로 한 구정감시단을 운영하면서 공무원들 사이에 이런 ‘농반진반의 괴담’이 돈다고 합니다. 서초에서는 소비자 물가부터 불법 쓰레기투기, 불친절 공무원 등에 대한 감시에 주부모니터 요원 200명이 활동하고 있는데요.8일부터는 마을버스 문제를 감시할 주부 40명이 추가로 투입된다고 합니다. 서초 지역에서 운행 중인 마을버스는 총 143대인데요. 주부들은 탑승객으로 가장해 마을버스를 탄 뒤 차량의 청소 상태부터 운행 실태까지 점수를 매겨 구청에 제출합니다. 운전자들이 불친절한 언행을 사용하는지, 신호위반 등의 난폭운전을 하지는 않는지, 배차간격을 지키고 안내방송은 실시하는지 등을 살피는 것이지요. 이제 모니터요원만 240명에 이르고 있으니 ‘주부경계령’이 떨어질 만도 합니다.●훈장형 청장님과 배꼽 댄스 이호조 성동구청장은 직원들에게 단정한 복장을 유난히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옷차림은 입는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기 때문에 옷은 반듯하게 입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지요. 그런 그에게 배꼽 노출 패션이란 그야말로 상스러운 행동이 아닐 수 없겠지요. 그런데 구민 걷기대회가 열린 지난 4일 곤란한 일이 터졌습니다.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열린 축하행사에 20대 여성들로 이루어진 밸리댄스 동호회가 출연했는데, 공교롭게도 이 구청장의 눈앞에서 배꼽을 훤히 드러낸 채 정열적인 춤사위를 선보였던 것이죠. 1000명이 넘는 구민들이 참석한 자리라 박차고 일어설 수도 없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 정면을 응시하기도 어려운 노릇이었을 텐데요. 훈장님 같은 이 구청장은 연방 헛기침을 하면서 먼 산만 바라보았다고 구청의 ‘참새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노근 구청장 ‘1인 3역’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늘 바쁩니다. 요즘은 한 발짝 더 나아가 혼자 3역을 한다고 합니다. 구청장 업무를 꼼꼼히 살피는 것 외에도 박사 과정을 차질없이 밟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작가 영역까지 넘보고 있지요. 그야말로 주경야독입니다. 이 구청장은 경기대에서 매주 화·수요일 저녁에 수업을 받습니다. 또 이달 말까지 기행문 ‘운주사 기행열전’을 출고하기로 하고 틈틈이 글을 쓰고 있지만 출판사와의 약속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고 하네요. 성격상 구청장의 현장 방문도 적지 않은 편이라 몸이 세 개라도 부족하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잠을 줄이는 방법을 택했다는데요. 직원들은 일도 좋고, 공부도 좋지만 건강을 너무 소홀히 한다고 걱정이 많습니다.시청팀
  • [08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테마 기행(EBS 오후 8시50분) 니제르 강가에 위치한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젠네는 진흙으로 세운 도시다. 흙으로 지은 전 세계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다운 젠네 대사원을 비롯해 빽빽하게 들어선 진흙집, 진흙으로 염색한 천, 진흙으로 빚은 도자기 등 젠네의 독특한 진흙 문명을 연극인 최종원과 함께 살펴본다.   ●온에어(SBS 오후 9시55분) 우려했던 승아의 비디오 사건이 터지자 기자들이 몰려든다. 야외촬영마저 불가능한 상황이 되자 영은은 대본수정에 들어가고 승아는 촬영장에서 밝은 척하려고 애쓰지만, 스태프들은 승아가 비디오가 있다는 사실을 감추려고 연기를 한다고 생각한다. 기준은 상우를 찾아가 승아 비디오의 실체를 캐묻는데….   ●인간극장(KBS2 오후 8시20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보따리 장사를 하던 억척스러운 옥녀씨에게도 어려운 일이 있다. 아이에게 사투리나 맞춤법, 영어를 가르쳐야 할 때마다 난감해지곤 한다. 요즘은 오히려 엄마 아빠를 가르쳐 주는 똑똑한 아들 윤석이. 이르면 손자를 봤을 수도 있는 나이지만 학봉씨와 옥녀씨 부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한국 역사 왜곡 논란을 불러온 소설 ‘요코 이야기’가 한 동포의 노력으로 미국 학교 교재에서 퇴출된다. 한국인이 피난길에 일본인을 성폭행하고 폭력까지 행사했다는 소설이 버젓이 실려 있는 것을 보고 고등학교 교장부터 만난 김도원씨는 교육구에 찾아가 책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따지며 항의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50대가 넘어서면서 생기기 시작한다는 노인 냄새는 노인들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노인들의 몸 냄새는 다른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여 대인관계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적신호가 되기도 한다. 몸 냄새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병원에 누워 있는 형철을 본 용대는 큰 충격에 빠진다. 벤치에 앉아 영미와 형철의 과거 모습을 회상하며 괴로워하고 있던 용대는 병원으로 들어오는 영미를 목격하고 다시 한 번 참담한 심정에 빠진다. 기철을 만난 영미는 형철이 회복하는대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며 그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전부라고 말한다.
  • [케이블·위성방송]

    ●XTM08:00 미스포터 10:00 로보캅2 12:00 푸싱 데이지 4,5,6 15:00 향수 21:00 판타스틱4 23:00 연애의 목적 01:30 피와 뼈   ●WOW 한국경제TV07:00 와우 메디컬 센터 1∼4부 15:00 웰빙 투자시대 17:00 주식 알아야 번다 19:00 출동 펀드 구조대 20:30 국민주식고충처리반 24:00 직업방송 강좌●히스토리채널08:00 아시아 건강기행, 자연으로 치유한다 09:00 꿈꾸는 사람들의 바이오그래피 13:00 세상을 바꾼 사람들 20:00 고대사 21:00 세기의 살인마   ●MBC드라마넷08:50 일요일 일요일 밤에 11:25 무한도전 15:10 식신원정대 16:20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 19:10 이산 21:50 네버엔딩 스토리 23:00 우리 결혼했어요●건설부동산TV08:00 공인중개사 세법 09:00 내집 마련 리포트 10:10 부동산 경매 실전테크 11:30 뉴타운 개발 계획 12:30 포커스 분양정보 14:00 TV보며 10억 만들기   ●EBS플러스107:00 EBS 탐스런(종합) 한국지리, 사회·문화, 윤리09:3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과학, 사회11:10 EBS수능특강 선택(종합) 고3 물리Ⅰ, 화학Ⅰ, 생물Ⅰ, 지구과학Ⅰ14:30 EBS수능특강(종합) 고3 수리영역 수학Ⅰ(1)(2), 언어영역(1)(2)18:10 EBS수능특강 외국어영역(1)(2)19:50 잊혀져 가는 것들Ⅱ(재)22:00 오답노트(재)●EBS플러스209:20 어린이 역사드라마 점프(1)(2)10:40 춤추는 소녀 와와11:10 청소년 드라마 비밀의 교정12:30 클래식 명곡 감상(재)15:00 EBS 초등 친절한 선생님(재) 사회 3-1, 과학 3-116:00 EBS 초등 친절한 선생님(재) 사회 4-1, 과학 4-119:00 모여라 딩동댕21:00 매직 중학 영문법(재)23:00 중학영단어 30일 완성   ●중화TV09:00 집중조명 중국경제 10:10 심정밀마 12:00 중국소수민족미인 13:00 못말리는 가족 15:00 쉘 위 댄스 22:00 대기영웅전 01:00 오락폭풍한방건강TV09:00 세계 대체 의학을 찾아서 11:00 명사특강 13:00 헬로 즐거운 지구촌 15:00 생긴대로 건강법 18:20 TV 시간여행 21:20 좋은 사람 좋은 만남
  • 여성 폭행으로 체포

    미프로농구(NBA) 출신의 영원한 사고뭉치 데니스 로드맨(47)이 여성을 폭행해 경찰에 체포됐다 보석으로 풀려났다. 로드맨은 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의 센트럴시티 호텔에서 여자를 폭행해 팔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AP통신이 2일 보도했다. 그러나 곧바로 5만달러(약 50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203㎝의 그리 크지 않은 키에도 불구하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시카고 불스 등에서 활약하면서 1992년부터 1998년까지 7년 연속 리바운드왕에 오르며 마이클 조던(45), 스코티 피펜(43) 등과 ‘시카고 왕조’를 구축한 인물. 두 번이나 올해의 수비수 상을 받은 그는 모두 5차례 우승 반지를 끼었지만 기량보다 기행과 스캔들로 악명을 떨치는 ‘악동’이었다. 2003년 초에는 당시 약혼녀의 입술이 부풀어오를 정도로 두들겨 패기도 했고 전 부인 미셸 모이어는 숱한 구타 때문에 이혼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한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중국 현대영화 배경 답사 중국문화와 중국인 해부

    베이징 올림픽이 100일도 남지 않은 지금, 중국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하지만 피상적인 관찰이나 비판이 대부분이어서 중국문화와 중국인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는 아직도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욱연 서강대 중국문화전공 교수가 쓴 ‘중국이 내게 말을 걸다-이욱연의 중국 문화기행’(창비 펴냄)은 그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책은 ‘패왕별희’‘붉은 수수밭’‘색, 계’ 등 중국 현대영화 16편의 배경이 된 장소 13곳을 여행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물론 내륙 오지인 양쯔강 일대 펑제현까지, 때론 육로로 때론 뱃길로 구석구석 훑고 다녔다. 저자는 “중국은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체면이고 한솥밥문화”라고 말한다. 체면이 한국인에게 겉치레와 같다면, 중국인에게는 목숨과도 같다는 것. 한 예로 베이징 KFC가 마케팅 차원에서 무료 도시락을 나눠줬다가 오히려 비난을 받은 것도 중국인을 거지 취급해 체면을 깎았기 때문이다. 훠궈(샤부샤부)와 찌개라는 한솥밥문화 역시 한국인은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넣어 찌개를 끓여 먹지만, 좀더 개인적인 성향의 중국인은 자기 취향에 따라 재료를 넣어 먹는다. 영화를 비평하며 중국 현대사를 꼼꼼히 짚어낸 점도 돋보인다. 이를테면 ‘송가황조’를 통해 2차에 걸친 국공합작, 쑨원과 장제스의 파란만장한 정치일기를 조명하는 식이다.2006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자장커의 ‘스틸 라이프’에선 시장경제시대 중국의 그늘이라는 의미를 되짚어내기도 한다. 각 지역의 역사적 맥락과 거주자들의 기질을 연계해 살펴보는 것은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베이징 사람들은 역사의 중심에 선 도시의 주인답게 정치 이야기를 즐긴다. 외세의 지배와 반환을 겪은 홍콩은 정거장과 같은 곳으로 이곳 사람들은 떠돌이 의식이 강하다. 그래서 홍콩은 ‘중경삼림’‘첨밀밀’에서 보듯 “연애는 해도 결혼은 못하는 도시”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1만 8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01일 TV 하이라이트]

    ●사미인곡(KBS1 오후 7시30분)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먹고 살기 위해 안해본 일 없이 성실하게 살아온 홍희덕씨. 비정규직의 부당한 처우를 온몸으로 겪으며 노동운동에 눈뜨게 됐다. 초졸 출신의 평범한 가장이 노동운동가가 되고, 급기야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노동자들의 대변자가 되기까지 그의 도전기를 들여다 본다.   ●세계 테마 기행(EBS 오후 8시50분) 프랑스 식민지 시절 서구인을 위한 휴양지로 개발되어 지금은 베트남 최고의 해변으로 유명한 냐짱. 하지만 그 이면에는 베트남 문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염전과 어시장에서 고된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삶의 터전으로서의 베트남은 어떤 모습일까. 베트남 사람들의 시선과 희로애락을 엿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해외에서 유일하게 한국의 전통음악을 가르쳐온 미국 UCLA 한국 음악과가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예산 삭감과 기부금 부족으로 폐쇄 위기에 처해 있다. 한국 네티즌을 중심으로 모금운동이 펼쳐지고 있지만 학과 존속을 위해서는 20억원 정도의 돈이 필요하다.   ●불만제로(MBC 오후 6시50분)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저가 소파. 세련된 디자인과 부담없는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런데 이런 저가소파의 내장재가 폐자재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제보에 사실확인에 나선다. 학교 매점에서 쉬는 시간마다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햄버거. 학교 매점 햄버거의 실체를 밝힌다.   ●김미화의 U(SBS 오후 1시10분) 긴 머리와 덥수룩한 수염.‘주사마 빈 라덴’이라는 별명과 함께 ‘기인’이라 불릴 정도로 독특한 생활방식을 가진 51세 노총각 주재현. 영어 선생님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특이한 차림새. 일에 몰두하여 바깥 생활도 하지 않는 그의 남다른 일상을 만나본다. 또 그의 독특한 영어교육법도 들어본다.   ●아빠 셋 엄마 하나(KBS2 오후 9시55분) 사라졌던 하선은 어이없는 곳에서 발견되고, 세 남자는 활동량이 많아진 하선을 안전하게 키우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동안 하선에게 한 발 물러서 있던 수현 역시 하선을 키우는 데 재미를 붙이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서서히 빠져들게 된다. 하선이 때문에 원고를 망친 광희는 연재를 못하게 되는데….
  • [케이블·위성방송]

    ●중화TV 09:00 집중조명 중국경제 10:10 심정밀마 12:00 중국소수민족미인 13:00 못말리는 가족 15:00 쉘 위 댄스 22:00 대기영웅전 01:00 오락폭풍 ●한방건강TV 09:00 세계 대체 의학을 찾아서 11:00 명사특강 15:00 생긴대로 건강법 18:20 오감 만족 기혈순환 마사지 21:20 좋은 사람 좋은 만남 ●MBC드라마넷 09:00 일요일 일요일 밤에 11:40 무한도전 15:10 식신원정대 16:20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 19:00 이산 21:25 무릎팍 특집 22:35 우리 결혼했어요 ●건설부동산TV 08:00 공인중개사 세법 09:00 내집 마련 리포트 10:10 부동산 경매 실전테크 11:30 뉴타운 개발 계획 12:30 포커스 분양정보 14:00 TV보며 10억 만들기 ●시네마TV 07:00 임모탈2 09:00 다이노토피아 11:00 스컬스 15:00 유닛 시즌2 17:00 니벨룽겐의 반지 20:00 은신협 01:00 다크컨페션 ●EBS플러스1 07:00 EBS 탐스런(종합) 한국지리, 사회·문화, 윤리 09:3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과학, 사회 11:10 EBS수능특강 선택(종합) 고3 물리Ⅰ, 화학Ⅰ, 생물Ⅰ, 지구과학Ⅰ 14:30 EBS수능특강(종합) 고3 수리영역 수학Ⅰ(1)(2), 언어영역(1)(2) 18:10 EBS수능특강 외국어영역(1)(2) 22:00 오답노트(재) ●EBS플러스2 09:20 어린이 역사드라마 점프(1)(2) 10:40 춤추는 소녀 와와 11:10 청소년 드라마 비밀의 교정 12:30 클래식 명곡 감상(재) 15:00 EBS 초등 친절한 선생님(재) 사회 3-1, 과학 3-1 16:00 EBS 초등 친절한 선생님(재) 사회 4-1, 과학 4-1 19:00 모여라 딩동댕 20:30 무한상상 분자의 세계 21:00 매직 중학 영문법(재) 23:00 중학영단어 30일 완성 ●WOW 한국경제TV 07:00 와우 메디컬 센터 1∼4부 15:00 웰빙 투자시대 17:00 주식 알아야 번다 19:00 출동 펀드 구조대 20:30 국민주식고충처리반 24:00 직업방송 강좌 ●히스토리채널 08:00 아시아 건강기행, 자연으로 치유한다 09:00 꿈꾸는 사람들의 바이오그래피 13:00 세상을 바꾼 사람들 20:00 고대사 21:00 세기의 살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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