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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8시30분) 민족도 국적도 다른 100여명의 ‘아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올해도 아시아 10개 국가에서 1000여명이 오디션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거쳤다. 한국은 특히 19명이나 선발돼 가장 많은 단원을 배출한 나라가 됐다. 아시안 유스 오케스트라는 다음달 1일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순회공연에 나선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섬의 중앙부, 해발 1400m 고원에 위치한 수도 안타나나리보. 유럽의 여느 도시 못지않게 아름다운 이 도시는 1895년 프랑스군에 정복되어 프랑스의 도시계획에 맞춰 건설됐다. 안타나나리보 언덕의 골목골목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유럽식 건물들은 아픈 역사의 유산이다.   ●애자언니 민자(SBS 오후 7시20분) 민자는 애자를 통해 채린이 아버지마저 친아버지가 아닌 사실을 눈치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더구나 이 모든 일을 세아가 꾸몄다고 하자, 민자는 아무리 세아가 친언니 채린을 몰라본다 해도 그럴 수 있느냐며 한탄한다. 애자는 민자에게 이럴 바에는 채린과 세아에게 서로 친자매라고 털어놓자고 말한다.   ●코끼리(MBC 오후 7시45분) 해영과 함께 수영장에 가기로 한 채아, 현지, 세영 자매는 불현듯 수영장에 가기로 약속한 날이 돌아가신 친엄마의 기일임을 알게 된다. 세 자매는 어떻게든 해영의 마음이 상하지 않게 약속을 깰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데, 해영은 오히려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것 같은 딸들의 모습에 속이 탄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20분) 작곡가 사무실을 찾아간 찬경씨. 평소 존경했던 작곡가여서 칭찬해줄 거라 기대를 했건만, 찬경씨의 노래를 듣더니 따가운 충고만 쏟아내는 게 아닌가. 속상한 찬경씨는 집에 돌아와 엄마의 손을 잡고 푸념한다. 그래도 남들이 뭐라 하든 상관하지 않기로 하고, 강변에서 발성연습을 하며 다시 각오를 다잡는다.   ●사미인곡(KBS1 오후 7시30분) 두 살 때 뇌성마비로 하반신 장애가 된 김음강씨. 음강씨의 도움 없이는 씻지도 눕지도 못하는 아내 지숙씨.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지만, 그녀는 자신의 장애가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음강씨는 자신의 인생에 버팀목이 되었던 지숙씨에게 뭔가 큰 기쁨을 주기 위해 지난 4월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 [15일 TV 하이라이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30분) 평소에는 마냥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3살배기지만 외출만 하려고 하면 180도로 돌변하는 아이. 집 밖을 나가지 않겠다고 생떼를 부리는 ‘방콕 공주’는 엄마가 외출복만 입어도 울고불고 난리법석을 떤다. 외출이 싫다고 필사 저항하는 독특한 3살배기를 엿보고 해결방법을 모색해 본다.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3년 전, 남편 정용씨와 나영, 재호를 가슴으로 품게 된 엠마씨. 다문화 재혼가정이기에 어색함을 이겨내기는 첫 만남에서부터 쉽지만은 않았다. 그런 그녀가 다문화 인형극을 통해 달라졌다. 남편의 배려와 함께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연 아이들. 날마다 웃음꽃 피어가는 엠마 가족의 행복한 오늘을 들여다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단체생활과 협동심을 중요시 여기는 일본의 유치원. 일본의 어린이들이 유치원에서 배운 연극을 부모님과 선생님 앞에서 선보인다. 해마다 열리는 연극축제일이 가까워지면서 아이들은 연습에 한창이다. 축제는 크게 뮤지컬과 연극으로 나뉘는데 일본 민간설화가 가장 인기가 있다.   ●클래식 오디세이(KBS2 밤 12시45분) 현악 4중주단 ‘노부스 콰르텟’. 멤버 전원이 국내외 다양한 입상 경력과 해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 실력을 갖추고 있다. 각자는 또 솔리스트로도 큰 활약을 하고 있다. 이들은 실내악 활성화에 자극제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친다. 네 명이 하나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노부스 콰르텟’의 음악이야기를 들어본다.   ●춘자네 경사났네(MBC 오후 8시20분) 태삼의 생일잔치에 초대를 받은 주혁은 결국 참석하지 못한다. 미안하다며 참석 못하게 된 이유를 나중에 밝히겠다는 주혁에게서 정연은 석연치 않음을 느낀다. 한편, 복심을 비롯한 식구들은 태삼의 생일잔치에 온 대팔에게 호의적으로 대한다. 태삼이 대팔에게 삼숙과 진지하게 교제해 볼 것을 권유하는데….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마다가스카르 서부의 조용한 해안가 마을 모론다바. 마을엔 바오밥 나무를 그리는 화가와 바오밥 나무로 표현하는 조각가가 있다. 주민들은 바오밥 열매로 음료와 기름을 만들고 줄기로는 밧줄을 만든다. 주민들에게 바오밥은 단지 기이한 모양의 일개 나무가 아니라, 삶을 지탱해주는 커다란 존재와 다름없다.
  • 3년 발품 들인 국토백과전서

    3년 발품 들인 국토백과전서

    1964년 ‘사상계’ 신인문학상 수상과 함께 등단한 소설가 박태순(66)은 타고난 여행문학 작가이다. 국토기행(紀行) 문집으로 ‘작가 기행’ ‘국토와 민중’ 등을 펴냈고, 역사인물기행 ‘인간과 역사’, 한국기층문화 기행 ‘사상의 고향’ 등을 발표했다.1991년에는 서울신문에 중국기행 ‘신 열하일기’를 연재했다. 작가들에게 여행은 사실 떼내버리기 힘든 몸속의 장기 같은 것이긴 하지만 도대체가 그의 타고난 여행벽은 세월의 무게조차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아직까지 왕성하다. ●인문지리·사회상·인물 등 아울러 작가는 3년 전 또다시 배낭과 펜을 챙겨들고 나섰다. 이번에야말로 국토문화대계, 국토백과전서라고 할 만한 살아 움직이는 국토인문학의 결과물을 내놓자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발벗고 길에 나서는 일’과 ‘문닫고 글과 씨름을 벌이는 작업’에 꼬박 3년 동안 외곬으로 매달렸다. 최근 출간된 ‘나의 국토 나의 산하’(전3권, 한길사 펴냄)에는 이처럼 그가 발벗고 길에 나서서 찾아낸 우리 국토 39군데의 진면목이 고스란히 실려 있다. 작가의 기존 기행문집과 마찬가지로 자연예찬이나 주관적인 감상문 형태의 여행기와는 사뭇 다르다. 국토의 인문지리와 사회변동 양상, 그 역사속의 인물과 문학까지 아우르는 일종의 국토백과전서라고 할까. “백두산은 오늘의 한국인들에게 과연 무엇일까. 앞전도 아닌 뒷전에서 알현하는 송구스러움을 뭐라 여쭐지 참으로 민망하다. 이육사의 ‘광야’를 떠올리며 나는 고개를 숙인다.‘모든 산맥들이/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나는 초라하고 남루하며 궁색하다.…시인은 나를 꾸짖는다. 너는 이 산을 오른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실인즉 범하고 있는 게 아닌지 느끼기나 해보는가.”(제1권 113∼114쪽,‘거대한 뿌리 백두산’ 가운데) 기행문들은 성격에 따라 세 권에 나뉘어 수록돼 있다.‘나의 국토인문지리지’라는 부제가 붙은 1권은 청계천, 백두산, 지리산, 임진강 등을 탐방한 내용을 토대로 거대담론으로서의 ‘서사국토’를 담고 있다. “오오 거리는 나의 모든 설움이다”로 마무리되는 김수영의 시 ‘거리’를 텍스트 삼아 청계천을 산책한 작가는 도시화(복개)와 역도시화(복원)를 거듭한 ‘천변풍경’을 보여주면서 그 안의 사람들을 ‘고독한 군중’으로 명명했다. ●지리산 등 39곳 진면목 재발견 2권 ‘시인의 마음으로’에서는 국토가 들려주는 미시담론을 알록달록 색깔있게 들려주고 있다.‘무진기행’ 등의 문학작품이나 옛 선비들의 문예기행을 뒤좇아 국토의 동남해안-중남해안-서남해안으로 이어지는 작가의 순례기행에서는 우리 국토의 맛깔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마지막 3권 ‘인간의 길 시대의 풍경’에서는 동해안 종단기행과 중부내륙 횡단기행의 두 코스를 따라가며 길에서 건져 올린 인간과 시대, 길과 풍경에 대한 생각들을 담았다. 작가는 종횡무진 발품을 판 이번 국토기행에서 과연 새로운 무엇을 발견했을까. 작가는 “국토 언어는 기본적으로 희망의 언어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국토체험의 의미를 ‘부드러운 국토의 발견’으로 요약했다. 국토를 알면 알수록 자신의 인생이 충실해지고 생활이 넓어진다는 작가는 도시문학, 농촌문학, 향토문학, 역사문학이 있는 것처럼 ‘국토문학’이 당연히 있어야 하고, 이번 작업은 ‘국토기행문학’의 형태일 수 있다고 했다. 책 속에는 ‘장승’ ‘초가’ 등 민속적 피사체에 천착한 베테탕 사진작가 황헌만씨가 작가와 함께 다니며 촬영한 국토사진들이 함께 수록돼 있다. 각권 1만 80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휴가 경제적인 경북 농촌서 보내세요”

    ‘올여름 휴가는 홀가분한 고향에서.’ 농촌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여름휴가철을 맞아 고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휴가 부담을 느끼고 있는 도시민 불러들이기에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8일부터 서울 지하철에 ‘여름 휴가 경북에서 보내기’ 홍보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홍보활동은 인천∼의정부, 천안∼남양주 구간을 운행하는 서울지하철 1호선 차량(10량)의 전동차 내·외부에 경북지역 여름철 주요 관광지 및 축제, 체험관광 상품, 특산물 등을 소개하고 있다. 홍보는 다음달 말까지 계속된다. 경북도와 23개 시·군 직원 등 100여명은 지난 9일 서울 용산 지하철역에서 경북관광 홍보 지하철 시승식을 가진 뒤 종로3가에서 인사동까지 ‘경북에서 여름나기’ 가두 홍보 캠페인을 했다. 경북도와 시·군들은 휴가 시즌인 7∼8월 월 2회씩 서울역과 인사동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서 ‘가자, 경북으로 여름휴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관광객 유치 특별 이벤트를 개최하기로 했다. 안동시도 최근 전국 향우회가 발행하는 소식지에 김휘동 시장 명의의 ‘고향에서 휴가 보내기’ 기고문을 게재하는 등 향우회를 통한 피서객 유치에 나섰다. 상주시는 지난달 전국 향우회원 등 1500여명에게 ‘고향 사랑 휴가 보내기 운동’ 서한문을 보냈다. 또 24개 읍·면·동의 새마을운동 단체 등이 관광지 및 마을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예천군 역시 이번 주중 전국 향우회 회원 5500여명에게 고향에서 휴가를 보내 줄 것을 권유하는 서한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또 12개 읍·면 도로변 등에 출향인들의 고향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 이밖에 문경시와 경주·김천·영주시, 영양·봉화·울진군 등도 출향인과 대구은행 등 기업체를 대상으로 ‘농촌에서 고향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특히 문경시 등 도내 8개 시·군은 올해 문화의 밤, 별밤 여행, 별빛 체험·청량산 야간기행 등 테마가 있는 각종 체험 행사를 마련해 피서객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곽진욱 경북도 관광마케팅사업단장은 “경북의 여름은 깨끗한 산과 물 등 청정자연과 넉넉한 고향 인심이 있다.”면서 “올여름 휴가는 경북에서 적은 비용으로 온 가족들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기도는 ‘지분쪼개기’ 제한

    경기지역에서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지분쪼개기 방법으로 분양권을 받기 어렵게 된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의회는 지난 7일 본회의를 열고 지분쪼개기를 통한 분양권 부여 제한 규정을 담은 ‘경기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는 서울시 의회가 9일 재개발지역의 아파트 분양권을 노린 근린생활시설(상가)의 지분쪼개기에 대해 분양권을 제한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한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주목된다. 의원발의로 개정된 이 조례가 경기도에 통보돼 다음주 공포, 시행되면 도내 재개발사업지구 등 도시정비지구내에서 분양권을 노린 지분쪼개기 등 편법 투기행위가 어렵게 된다. 개정된 조례는 ▲하나의 주택 또는 한 필지의 토지를 여러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경우 ▲단독 주택 등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고 공동주택을 건축하는 경우 재개발사업 등을 시행하더라도 1개의 분양권만을 인정받게 된다.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고 공동주택을 건축하거나 빈터에 다세대 주택을 지은 경우에도 분양권이 1개만 인정된다. 개정안은 다만 해당 공동주택의 주거전용면적이 정비사업으로 신축되는 공동주택의 최소 주거전용면적보다 클 경우에는 이같은 분양권 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개발사업을 예상해 단독주택을 헐고 여러 명이 소유권을 갖는 다세대주택을 짓더라도 이 다세대 주택 거주자들은 재개발사업으로 건축되는 공동주택의 분양권을 1개만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주거전용면적이 65㎡인 다세대 주택 거주자는 재개발사업을 통해 건축되는 새로운 공동주택 중 주거전용면적 65㎡ 이하 주택이 있을 경우 ‘다세대 주택 1곳당 분양권 1개’ 규정에 관계없이 분양권을 받을 수 있다. 도는 다세대주택 거주자 가운데 분양권 1개를 누가 받을 지 등에 대해서는 재개발사업조합 등이 ‘정관’으로 정하도록 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는 지난해 4월9일 개정되면서 그동안 다가구·단독주택을 다세대주택으로 바꾸거나 한 필지의 토지가 여러 개의 필지로 나뉜 경우 등에 대해 분양권을 1개로 제한해 왔다. 도의회 관계자는 “경기도내 곳곳에서 뉴타운 사업이 추진되면서 지분 쪼개기가 마구잡이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러한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조례를 개정하게 됐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책꽂이]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실계보(박영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태조에서 순종까지 왕, 왕비, 후궁, 세자, 종친, 공주, 부마, 외척 등 조선왕실을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를 총망라했다.1만 8000원.●근대 중국사상사 약론(천샤오밍 등 지음, 김영진 옮김, 그린비 펴냄) 경학, 불학, 서학으로 이어지는 중죽 근대 사상사의 변화흐름을 압축해 짚었다. 근대 중국 사상가들의 발자취도 재평가했다.2만 7000원.●양승국 변호사의 산이야기(양승국 지음, 백산서당 펴냄) 북한산 인수봉에서부터 백두산 천지, 중국 황산, 히말라야 설산까지. 산행길의 단상을 담은 24편을 묶었다.2만원.●세계의 수도 베이징(조관희 지음, 창비 펴냄) 황궁에서부터 뒷골목 후퉁까지 베이징의 구석구석을 뒤지며 중국의 역사, 문화, 풍습, 제도에 대해 귀띔하는 기행서. 지은이는 상명대 중문학과 교수.1만 8000원.●일생에 한번쯤은 파리지앵처럼(황희연 지음, 예담 펴냄) 영화잡지 편집장 자리를 박차고 300일 동안 세계 곳곳을 누빈 30대 직장인의 배낭여행기.1만 3000원.●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정혜윤 지음, 푸른숲 펴냄) 베스트셀러 ‘침대와 책’의 저자가 신경숙, 정이현, 공지영, 김탁환, 은희경 등 ‘탐서가’ 11명과 인터뷰하고, 그들이 아끼는 책을 통해 다양한 가치관을 엿보는 에세이.1만 2000원.●내 아이, 그만하면 충분하다(웬디 모겔 지음, 안승철 옮김, 궁리 펴냄) 임상 심리학자가 자녀를 현명하게 홀로서기 시킬 수 있는 방법을 부모들에게 귀띔한 책. 부모를 위한 토론지침이 부록으로 달렸다.1만 3000원.●홍성욱의 과학에세이(홍성욱 지음, 동아시아 펴냄) 현대사회에서 과학이 왜 중요하고, 바람직한 과학기술 발전의 조건은 무엇이며, 시민사회를 위한 과학기술은 어때야 하는지 두루 고찰했다. 대운하, 광우병 등의 이슈와 관련해 우리시대 과학의 역할 성찰.1만 3800원.●내 감정 사용법(프랑수아 를로르 등 지음, 배영란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영화와 문학작품들을 인용하며 분노, 시기, 기쁨, 슬픔 등 인간의 8가지 기본감정에 대해 설명했다.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고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제언.1만 7000원.●철학이란 무엇입니까(강영안·표정훈 대담, 효형출판 펴냄) 서강대 철학과 강영안 교수와 그의 ‘열혈’제자인 작가 표정훈이 10여시간 동안 묻고 답한 철학 이야기. 철학개론서로도 손색없다.1만 4000원.●일등이 되려면 반드시 읽어야 할 마케팅이야기 넷(강동남 지음, 글창 펴냄) 롯데백화점 주요 지점의 점장을 지낸 저자가 매출혁신을 이룬 매장들의 실제사례를 통해 들려 주는 마케팅 노하우.1만 2000원.
  • [여행·레저 단신]

    # 2억 경품 이벤트 세계투어(www.segyetour.com)는 26일까지 ‘7070 2억 경품 이벤트’를 벌인다.1400명의 고객에게 총 2억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하는 이번 이벤트는 70만원 이상(1인당) 해외 패키지 여행 상품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당첨자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 한여름밤의 꿈∼별빛 기행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6일 ‘김천 별빛 기행’ 행사를 벌인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www.visitkorea.or.kr에서 퀴즈 이벤트에 참여하면 된다. 신청은 20일까지. # 국내 최대 펭귄수조 탄생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11일 국내 최대규모 펭귄수조 ‘펭귄들의 상상놀이터’를 오픈한다. 전시종은 남아메리카의 페루와 칠레해안에 서식하는 훔볼트 펭귄 20마리. 이외에도 산호초어류, 가오리 등 어류도 함께 전시해 볼거리를 더한다.(02)6002-6200. # 해적 다이빙 쇼 서울랜드는 스릴만점 스턴트 쇼 ‘해적 다이빙쇼’와 50m 높이 ‘대포분수 쇼’, 스프링클러가 사정없이 물을 뿜어내는 ‘워터존’ 등 쿨∼한 여름 이벤트를 마련했다.12일∼8월24일.(02)509-6000.
  • [07일 TV 하이라이트]

    ●뉴스Q-2부(YTN 오후 4시30분) 지난해 5월 상암동 DMC단지 새 청사 이전을 계기로 `영화문화의 센터´로서 새로운 위상을 다지고 있는 한국영상자료원 조선희 원장을 만난다. 필름보관고, 영화라이브러리, 시네마테크, 영화박물관을 두루 갖춘 한국영상자료원은 모든 한국영화를 보존·복원하고, 그 자료들을 학계와 일반인들에게 서비스할 계획이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세계에서 화산이 가장 많은 나라 인도네시아.400여개의 화산 가운데서도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불의 신이 살고 있다고 믿는 브로모 화산에서 영화감독 박영훈이 여행을 시작한다. 새벽 3시. 사위가 고요하던 산간 마을은 브로모 화산의 일출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광객을 태운 지프들로 들썩이기 시작한다.   ●애자언니 민자(SBS 오후 7시20분) 세아는 애자에게 자신의 앞길을 막은 채린을 때려도 시원찮은데 왜 말리냐고 소리치고, 애자는 그러면 안된다며 채린과 잘 지내라고 말한다. 하지만 세아는 애자에게 채린이 부잣집으로 시집가게 되었으니 잘 보이고 싶으냐고 말대답 한다. 한편, 세아는 민자에게 앞으로는 채린이 때문에 상처받지 말라고 조언한다.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소희정은 민정을 찾아가 수현이 강필의 아이를 가졌다고 말하고 민정은 당황한다. 뒤늦게 찾아온 영미와 송씨는 수현의 임신사실을 확인시키고 그만 돌아가자며 민정을 데리고 나오지만, 민정은 강필을 두고 갈 수 없다며 집으로 돌아간다. 집으로 돌아온 강필은 민정에게 아이때문에 돌아서진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고향을 추억하며 듣는 맑고 고운 우리 가요.`푸르른 날의 추억´을 주제로 멀리 고향으로 추억 여행을 떠난다. 첫 무대에서는 이육사의 시를 생각나게 하는 `청포도 사랑´을 설운도가 부른다.`두메산골´,`물새 우는 강 언덕´,`고향은 내 사랑´,`강촌에 살고 싶네´를 배일호, 최진희, 김용임, 주현미의 목소리로 들어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아시아 최초의 MOMA(뉴욕현대미술관) 초빙 큐레이터 이원일. 이원일이 세계적 큐레이터가 되는 방법에서부터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자신이 보여주고픈 주제, 미술관의 꽃이라 불리는 큐레이터의 역할에 대해 얘기한다. 이원일이 기획했던 작품들 가운데 자신의 색깔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을 영상으로 본다.
  • 윤정희, ‘조강지처클럽’ 후속 ‘가문의 영광’ 주인공

    윤정희, ‘조강지처클럽’ 후속 ‘가문의 영광’ 주인공

    배우 윤정희가 SBS 주말드라마 ‘조강지처클럽’ 후속으로 방송되는 ‘가문의 영광’(극본 정지우ㆍ연출 박영수)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가문의 영광’은 핵가족 시대에 살아가는 종가집 식구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윤정희는 여주인공 하단아역을 맡았다. 극중 하단아는 종가집의 외동딸로 스무 살에 명문 종가의 종부로 혼인을 했지만, 신혼여행길에 교통사고로 죽은 남편을 가슴에 품고 사는 여인으로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인물이다. 그동안 ‘하늘이시여’, ‘행복한 여자’등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인기행진을 벌였던 윤정희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다시 한번 시청률 퀸의 자리에 도전할 계획이다. 한편 윤정희는 드라마에 앞서 오는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공포영화 ‘고死; 피의 중간고사’를 통해 첫 스크린에 데뷔, 극중 이범수(창욱 역)와 부딪히며 사사건건 대립하는 까칠한 신입 영어교사 ‘소영’역을 맡아 전작들과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윤정희는 “올해는 첫 영화 출연과 드라마 등 어느 때보다도 자주 인사 드리게 될 것 같다. 영화와 드라마 모두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SBS 주말드라마 ‘가문의 영광’은 오는 9월부터 ‘조강지처클럽’ 후속으로 방송된다. 사진=웰메이드스타엠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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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서가 한국전쟁의 상처 덧냈다

    ‘국어교과서가 한국전쟁의 상처를 더 덧냈다.’ 한성대 한국어문학부 김동환 교수가 ‘한국전쟁, 국어교육, 국어교과서’라는 논문에서 제기한 혐의(?)다. 그의 글은 한성대 사회과학연구소 부설 전쟁과평화연구소 연구진이 펴낸 책 ‘전쟁의 기억 냉전의 구술’(도서출판 선인)에 실렸다. 김 교수는 1955년 시작된 1차교육과정기부터 2001년 시작된 7차교육과정기까지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한국전쟁 관련 작품들을 구체적인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른바 ‘교과서 작품’들은 전쟁을 ‘사화(私化)’하거나 ‘특정 집단의 이야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그 예로, 이은상의 기행수필 ‘피어린 육백리’나 유치진의 희곡 ‘청춘은 조국과 더불어’에는 민족 현실로서의 한국전쟁은 보이지 않고 추상화되고 파편화된 전쟁의 단면만이 개인의 목소리를 통해 드러날 뿐이다. 대표적 친일문인인 유치진은 이 교과서 작품을 계기로 연극계의 주도권을 잡는 아이러니까지 연출한다.“한국전쟁기의 교육 및 교과서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급조된 것으로 ‘친일 경력의 세탁’이나 ‘반공 이데올로기의 터 닦기’역에 충실했다.”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여기에는 군정기부터 이어져온 ‘국정(國定)교과서’의 ‘정권의 교과서 관여 방식’이 크게 작용했다. 인적 구성이 그러하다. 단독정부기의 교과서 필진에는 친일인사가 대거 참여했다. 김동인 모윤숙 이무영 노천명 이헌구 서정주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교과서 내용에 즉각 영향을 미쳤다. 김 교수는 실제로 단독정부기 교과서에서는 친일문제가 희석되고 학교와 교과서가 본격적으로 반공의 보루가 됐다고 비판한다. 당시 문교부장관이었던 안호상의 글이 네 편이나 교과서에 실린 게 그 예.‘일’‘학생과 사상’‘일과 행복’‘삶의 목적’ 등의 글은 모두 이승만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할 것을 주창한다. 김 교수는 “공산주의가 이념 그 자체로 논의나 부정의 대상이 된 게 아니라 통치를 위한 적대 이념’으로 군림했다.”고 지적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CEO칼럼] 금지된 절경(絶景)/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CEO칼럼] 금지된 절경(絶景)/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미국 아칸소주에서 왔다는 윌리엄, 일리노이주 출신인 제니퍼,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프랑스, 스페인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젊은이들을 만났다. 지난 15일 금강산에서다. 비슷한 일에 종사하는 80여명의 동료들과 함께 1박2일의 일정으로 금강산을 찾았다는 이들은 온정각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6월의 햇살을 즐기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옥류관에서 마주친 몇몇은 냉면그릇을 앞에 두고 서투른 젓가락질이 재미있는 듯 웃음을 그치지 못하기도 했다. 또 어떤 일행은 ‘금강산 국제관광특구’라고 새겨진 기념비 앞에서 번갈아가며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어 보였다. 이들 금강산의 외국인들은 특별히 새로울 것도 없는 금강산의 일상이 된 지 이미 오래다.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가 미국인에게 금지된 세계의 절경(絶景) 5곳을 뽑았는데, 그 중 첫 번째로 금강산이 꼽혔다고 한다.‘환상적인 절경을 자랑하는 때 묻지 않은 영적 휴양지임에도 불구하고, 악명 높은 감시체제 때문에 대다수 미국인들이 현실적으로 가기 어려운’ 여행지가 바로 금강산이라는 것이다. 세계적인 절경으로 뽑힌 것을 기뻐해야 할지, 아니면 금단(禁斷)의 구역으로 낙인찍힌 것을 슬퍼해야 할지 어중간하다. 생각난 김에 이런저런 자료를 뒤적거려 보니 지난해 금강산을 다녀간 외국인이 3700여명이다. 단연 미국인이 제일 많아 거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약 100여개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이다. 올해는 5월까지만 해도 이미 2300여명을 넘었으니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보다 조금 더 늘어날 듯싶다.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총 193만여명의 관광객 중에서 1만 5000명 정도가 외국인인데, 이 정도면 ‘금지된 여행지’치고 적은 숫자는 아닌 듯하다. 금강산에 다녀온 일부 외국인들에게는 다소 행동의 제약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 불편하고 또 때로는 불만인 모양이다.3년 전 쯤 미국의 어떤 자유기고가는 그의 기행문에서 금강산 관광을 Don‘t Do it! Tours, 말 그대로 ‘하지마 관광’으로 묘사한 적도 있었다. 일부 군사적으로 민감한 구역에서의 사진 촬영을 제한하고, 주민들의 생활공간에 관광객의 출입을 규제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국제적인 유명 관광지에 비해 다소 까다로운 점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특수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이를 감시와 통제로 몰아붙이기 전에 관광객들이 지켜 줘야 할 에티켓 정도로 너그럽게 생각해 줄 수는 없는지 하는 생각도 든다. 미국의 대표적인 신문 중 하나인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5월16일자 주말섹션에서 ‘색다른 나라의 도보여행(Road Trip in a Strange Land)’이라는 제목으로 금강산의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상세하게 소개한 적이 있다. 자신의 승용차를 직접 운전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금강산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을 일러 주기도 하였다. 금강산에 직접 가보지 않은 많은 사람들은 금강산이 어서 빗장을 열고 세계인의 관광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금강산의 빗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열려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할 것이다. 이제는 금강산을 ‘금지된 절경’으로 닫아 버린 우리 마음의 빗장을 열 순서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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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플러스1 07:00 EBS 탐스런(종합) 한국지리, 사회·문화, 윤리 09:3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과학, 사회 11:10 EBS수능특강 선택(종합) 고3 물리Ⅰ, 화학Ⅰ, 생물Ⅰ, 지구과학Ⅰ 14:30 EBS수능특강(종합) 고3 수리영역 수학Ⅰ(1)(2), 언어영역(1)(2) 18:10 EBS수능특강 외국어영역(1)(2) 19:50 잊혀져 가는 것들Ⅱ(재) ●EBS플러스2 09:20 어린이 역사드라마 점프(1)(2) 10:40 춤추는 소녀 와와 11:10 청소년 드라마 비밀의 교정 12:30 클래식 명곡 감상(재) 15:00 EBS 초등 친절한 선생님(재) 사회 3-1, 과학 3-1 16:00 EBS 초등 친절한 선생님(재) 사회 4-1, 과학 4-1 19:00 모여라 딩동댕 21:00 매직 중학 영문법(재) 23:00 중학영단어 30일 완성   ●MBC드라마넷08:50 우리 결혼했어요 11:25 무한도전 15:10 식신원정대 16:20 스포트라이트 19:10 밤이면 밤마다 21:50 명랑 히어로 23:00 우리 결혼했어요●애니원08:30 도라에몽 11:00 신나는 과학 어드벤쳐 아하 그렇구나 14:00 포켓몬스터AG 18:00 포켓몬스터AG 21:00 파워레인저 매직포스 22:30 윙스 프렌즈   ●온스타일08:30 섹스&시티 10:00 프렌즈8 12:00 스타일 매거진 14:00 도전 슈퍼모델10 15:00 립스틱 정글 19:00 스타일 핫 20:00 싱잉 인 더 스카이●한방건강TV10:00 좋은사람 좋은만남 11:00 브라보 웰빙 라이프 13:00 한방주치의 365일 15:00 생긴대로 건강법 19:00 행복한 출산을 위한 임산부 체조   ●앨리스TV08:00 미녀삼총사 13:00 분노의 트랙터 15:00 한중일 문화 삼국지 17:00 블루히트 21:00 막돼먹은 영애씨 22:00 범죄인간 23:00 로드하우스   ●WOW 한국경제TV07:00 와우 메디컬 센터 1∼4부11:00 이시각 뉴스 13:00 창업정보센터 16:00 부동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18:30 대박타임 22:30 한밤의 증시카페●히스토리채널08:00 아시아 건강기행 자연으로 치유한다 09:00 리얼격투, 스트리트 파이터 13:00 세상을 바꾼 사람들 20:00 세기의 살인마 22:00 히스토리 스페셜
  • ‘물돌이’가 만든 풍요의 땅 경북 영양 삼지마을

    ‘물돌이’가 만든 풍요의 땅 경북 영양 삼지마을

    전북의 ‘무진장’(무주·진안·장수)에 흔히 비유되는 경북의 오지가 이른바 ‘BYC’(봉화·영양·청송)다. 구주령과 황장재, 창수령 등 높은 산마루에 갇혀 있는 영양은 그 중 한 곳. 한국전쟁이 발발한 줄도 모르고 있다가 시장에 장보러 나온 주민을 통해 그 소식을 들었다는 수비면 오무마을로 상징되는 대표적인 오지다. 시인 조지훈, 소설가 이문열 등 걸출한 문인들을 낳아 문향으로도 불리는 이곳에 삼지(三池)마을이 있다. 이제껏 삼지마을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본 사람이 많지 않아 세상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비단조개를 닮은 독특한 풍광이 압권인 삼지마을을 다녀왔다. ●빼어난 조형미… 조개 뚜껑 열면 인어가 튀어 나올 듯 사물은 종종 바라보는 높낮이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비춰지곤 한다. 삼지마을이 그렇다. 평탄한 길에서 보는 일상적인 모습도 아름답지만, 공중에 뜬 새의 시각으로 바라볼 때 더없이 빼어난 조형미를 자랑한다. 구도의 완벽함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미술가의 정교한 작품을 보는 듯도 하다. 마을 인근 산자락에서 본 마을 풍경은 딱 비단조개의 형상이다. 뚜껑을 열면 비너스를 닮은 인어가 긴 머리 휘날리며 튀어 나올 것만 같다. 삼지들녘을 씨줄날줄로 휘돌아 간 마을길은 경계선 역할을 담당하며 주변과 완벽하게 분리되는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사람이 거주하기 훨씬 전 삼지마을은 안동 하회마을이나 예천 회룡포 등과 같은 물돌이동이었다. 일월산에서 발원한 대천(大川·현재의 반변천)이 옥산(玉山·현재의 코끼리산)에 부딪혀 마을을 돌아나가며 그림같은 물돌이동을 만들어 놓았다. 세월이 흘러 산은 물에 길을 터줬고, 마을에는 더 이상 물이 돌지 않았다. 그 자리가 뭍이 되면서 삼지들녘이 형성된 것. 현재는 원댕이못(元塘池)과 탑밑못(塔底池), 바대못(坡大池) 등 세 연못이 남아 그 시절을 웅변하고 있다. 삼지마을이란 이름은 바로 이 세 연못에서 비롯됐다. ●낙향한 선비들이 숨어살던 곳 영양군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런 지형을 학술적으로는 곡류단절지라고 하는데, 풍경이 수려하고 토지가 비옥해 조선시대 선비들은 이런 곳을 택해 낙향하는 경우가 흔했다. 영양의 옛 지명이 ‘선비들이 숨어살기 좋은 곳’이란 뜻의 고은(古隱)이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군지(群誌) 등에서는 이 마을에 처음 정착한 사람을 한양의 세도가 조원이라고 적고 있다. 그의 입향 이후 삼지마을은 한동안 한양 조씨 집성촌을 이루기도 했다. 조원의 후손 조임이 한양 조씨 종택인 월담헌(月潭軒)을 축조하면서 지은 ‘월담헌기’를 보면 그가 이곳 풍경에 얼마나 심취했는지 여실히 드러난나.“이런 경치는 백리, 이 백리를 가더라도 구하기 어려운데 이같이 가까운 곳에서 얻게 되었으니 조물주가 공교로움을 다하고 기이함을 나타내어 백년을 감추어 두었다가 오늘이 오기를 기다린 것이다.” ●삼지마을을 보는 몇가지 방법 삼지들녘은 높낮이를 달리하며 한 바퀴 돌아봐야 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영양읍내에서 삼지2리 이정표를 보고 삼지마을로 향하다 곡식 저장창고 뒤편으로 돌아가면 높다란 언덕이 나온다. 이곳이 첫 번째 전망 포인트. 모양새가 한반도 지형을 닮은 탑밑못과 정자 등 가장 수려한 삼지2리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삼지2리 마을 위쪽 여기산 중턱의 연대암이 두 번째 전망 포인트다. 일월산의 올톡볼톡한 산마루가 감싸고 있는 듯한 삼지들녘 풍광이 빼어나다. 삼지2리에서 하원리 방향으로 가다보면 원댕이못과 만난다. 이곳은 평지에서 보는 게 외려 낫다. 새벽안개가 연못을 감쌀 때면 뒤쪽의 초록 융단이 깔린 듯한 코끼리산과 어우려져 선경을 펼쳐낸다. 삼지들녘 한가운데 솟아 있는 코끼리 산에 오르면 바대못과 영양 읍내가 조망된다. 예전엔 올톡볼톡한 모양새가 옥구슬을 꿴 듯하다 해서 ‘옥산’이라 불렸다.8월이면 각 연못에서 연꽃이 펴 아름다움을 더한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전언이다. 군은 2010년까지 삼지마을에 삼지연꽃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연꽃을 중심으로 한 생태테마공원이다. ●많은 문인 배출한 문학의 고장 영양은 다수의 문인을 배출한 ‘문향(文香)의 고장’이다.‘승무’‘봉황수’ 등 주옥같은 시로 사랑받고 있는 조지훈, 최초의 시 전문지 ‘시원’을 창간한 오일도,‘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저자 이문열 등이 이곳 출신이다. 이들의 생가와 문학관 등을 찾아 문학기행을 떠나도 훌륭한 테마여행이 될 듯하다. 일월면 주실마을은 조지훈의 생가와 시비, 문학관 등이 있는 곳. 영양읍 감천마을에서는 오일도 시인의 어린시절을 느껴볼 수 있다. 청송과 이웃한 석보면 두들마을에서는 소설가 이문열의 문학이력을 되짚어볼 수 있다. 전통 음식과 예절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프로그램들도 마련돼 있다. 글 사진 영양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 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서안동나들목→34번 국도→월전→31번 국도→영양→삼지2리 표지판→삼지마을. 영양군청 문화관광과 680-6067. ▶잘 곳 : 영양에서 구주령을 넘어가면 한화리조트 백암온천이 나온다. 국내 최고의 수질로 정평이 나있다. 지하 400m에서 용출되는 원천도 볼거리. 객실 1박과 조식(2명), 온천사우나(2명)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를 이달 말까지 주중 7만 2000원, 주말 8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787-7001. 검마산자연휴양림(682-9009)도 깨끗하다. ▶맛집 : 최초의 한글요리책과 동명인 두들마을 ‘음식디미방’에서는 책에 나오는 요리법대로 만든 한정식을 선보이고 있다.2만∼5만원. ▶주변 볼거리 : 입암면 연당리의 선바위와 남이포는 영양의 상징과 같은 곳. 남이포 뒤편의 서석지는 보길도의 부용원, 담양의 소쇄원과 더불어 한국 3대정원으로 꼽힌다. 수비면 수하계곡은 수달과 은어가 뛰논다는 울진 왕피천의 상류. 계곡 안쪽에 반딧불이 천문대가 있다. 무속인들이 ‘접신(接神)의 땅’이라 부르는 일월산은 차로도 오를 수 있다.
  • [17일 TV 하이라이트]

    ●난 네게 반했어(KBS2 오전 9시) 국장은 효진을 찾아와 새로운 거래를 제안하면서도, 민서와 지나치게 가까이 지내지 말라는 경고성 발언을 날린다. 덕배와 점순은 장고 끝에, 겹사돈 문제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우진을 사윗감으로 받아들이기로 합의한다. 한편으로 지훈과 우정이 식을 올릴 때까지 기조에겐 비밀로 해달라고 우진에게 당부한다.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수현은 한 회장을 먼저 만나, 강필이 자신을 누군가 감시하고 있다는 강박감에 쫓기는 데다 한 회장도 자기 뒤를 감시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귀띔한다. 그 말을 들은 한 회장이 흥분하자 수현은 자기가 다 알아서 처리할 것이니 신경쓰지 말라고 말한다. 수현은 한 회장을 찾아온 강필을 만나 설득하려고 하는데….   ●YTN 스페셜(YTN 오전 10시40분) 네덜란드에서 만들어져 유럽 전역으로 퍼진 신조어,‘아이엠 가초드’. 교통단속에 걸렸다는 뜻인 이 말은 다름아닌 ‘가초미터’라는 한 자동차 단속기 회사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이 회사는 뛰어난 기술력과 철저한 품질관리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자동차 단속기 시장을 석권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5분) 갱년기는 여성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의욕과 자신감 상실, 무기력증, 성기능 장애 등의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면 한번쯤 의심해봐야 할 남성 갱년기. 실제 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의 64%가 이런 경험을 하고 있다. 남성 갱년기에 대해 알아보고, 적절한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식객(SBS 오후 9시55분) 생선의 경매 상황을 살피던 오숙수는 마음에 드는 생선이 없자 박 선장에게 직접 낚싯대를 잡으라고 명령한다. 일본 대사관 행사를 봉주에게 맡긴 오숙수는 성찬을 조리사로 승격시킨다. 한편 성찬이 좋아하는 모습을 못마땅해 하던 민우는 행사장에서 성찬이 실수로 칼집을 떨어뜨리자 그걸 수풀 속으로 차버린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알렉산더 대왕의 후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럽인의 외모를 닮은 칼라쉬족들이 살고 있다. 모계중심 사회인 칼라쉬족은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내에서도 유일하게 자신들만의 전통 문화와 종교를 고수하고 있는 종족이다.5월은 칼라쉬족의 축제 기간으로, 그들의 고유문화를 한눈에 엿볼 수 있다.
  • [케이블·위성방송]

    ●채널CGV 08:00 리틀맘 스캔들 10:00 짱구는 못말려 12:00 프린세스 다이어리2 14:10 터미널 16:50 조폭마누라2 19:10 아라한 장풍대작전 ●MBC드라마넷 08:50 우리 결혼했어요 11:25 무한도전 15:10 식신원정대 16:20 스포트라이트 19:10 이산 21:50 명랑 히어로 23:00 우리 결혼했어요 ●애니원 08:30 도라에몽 11:00 신나는 과학 어드벤처 아하 그렇구나 14:00 포켓몬스터AG 18:00 포켓몬스터AG 21:00 파워레인저 매직포스 22:30 윙스 프렌즈 ●채널 동아 10:00 마법의 미녀 삼총사 12:00 올인 17:00 레이첼 레이의 미니쿡 19:00 도전 꿈을 향해 20:00 손태영의 라이프 매거진 23:30 러브 서바이버 ●한방건강TV 09:00 세계 대체 의학을 찾아서 12:00 한방 건강상담 15:00 생긴대로 건강법 18:10 TV 시간여행 21:20 좋은 사람 좋은 만남 01:00 헬로 즐거운 지구촌 ●WOW 한국경제TV 07:00 와우 메디컬 센터 1∼4부11:00 이시각 뉴스 13:00 창업정보센터 16:00 부동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18:30 대박타임 22:30 한밤의 증시카페 ●히스토리채널 08:00 아시아 건강기행 자연으로 치유한다 09:00 리얼격투, 스트리트 파이터 13:00 세상을 바꾼 사람들 20:00 세기의 살인마 22:00 히스토리 스페셜 ●EBS플러스1 07:00 EBS 탐스런(종합) 한국지리, 사회·문화, 윤리 09:3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과학, 사회 11:10 EBS수능특강 선택(종합) 고3 물리Ⅰ, 화학Ⅰ, 생물Ⅰ, 지구과학Ⅰ 14:30 EBS수능특강(종합) 고3 수리영역 수학Ⅰ(1)(2), 언어영역(1)(2) 18:10 EBS수능특강 외국어영역(1)(2) 19:50 잊혀져 가는 것들Ⅱ(재) ●EBS플러스2 09:20 어린이 역사드라마 점프(1)(2) 10:40 춤추는 소녀 와와 11:10 청소년 드라마 비밀의 교정 12:30 클래식 명곡 감상(재) 15:00 EBS 초등 친절한 선생님(재) 사회 3-1, 과학 3-1 16:00 EBS 초등 친절한 선생님(재) 사회 4-1, 과학 4-1 19:00 모여라 딩동댕 23:00 중학영단어 30일 완성 01:00 해외다큐멘터리
  • 환경TV ‘사막의 신비’ 탐험

    메마른 불모지로 보이는 사막에도 생태계의 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사막에서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동식물들의 현주소를 보고 싶다면 15일 오후 2시10분 환경TV에서 방영되는 ‘세계의 자연기행-사막의 신비’를 기억해야 하겠다. 아프리카 나미비아 나미브 사막의 혹독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은 생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뜨거운 모래로부터 몸을 멀리 떨어지도록 하는 데 효과적인 장다리벌레의 긴 다리, 밤이 될 때까지 낮 동안 모래 속에서 생활하는 도마뱀의 생활 습성 등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하다.
  • [09일 TV 하이라이트]

    ●YTN스페셜(YTN 오전 10시40분) 스위스 제네바 시계거리는 세계 각국에서 시계를 사러 몰려든 관광객들로 늘 북적인다. 이 곳에 늘어선 매장 가운데서도 유독 눈에 띄는 곳이 하나 있다. 다른 매장들이 열심히 호객을 하고 있는 모습들과는 달리 이 곳은 철저히 폐쇄적이다. 이 매장에 들어가려면 경비원의 확인을 거친 뒤 이중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17세기 네덜란드인의 이주 이후 치열한 인종간의 갈등이 시작된 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백인과 흑인간 갈등의 역사로 점철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현재 그 아픔을 딛고 찬란한 무지개의 나라로 거듭나고 있다. 시나리오 작가 심산이 케이프타운에서 인류의 흔적이 새겨진 마로팽까지 남아프리카를 안내한다.   ●도쿄 여우비(SBS 오후 9시55분) 수진이 떠나기 전, 현수는 수진의 손을 잡고는 일본의 풍습대로 가슴에서 단추를 잡아뜯어 그녀의 손에 꼭 쥐어준다. 한편, 가게로 돌아온 현수는 수진과 함께 살고 싶었던 스시집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 사실을 알게 된다. 상길이 자신에게 사기를 치고 계약한 것이고, 상길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올해 만 스무살. 성년이 된 이예슬양은 16살 때 뇌종양 진단을 받고, 그로부터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여러 번의 종양제거 수술 후에도 예슬양은 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다른 부위에서 새롭게 자라기 시작하는 또 다른 종양 때문이다. 스무 살 `지팡이 소녀´ 예슬양의 사연이 애틋하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덥고 땀이 많이 나는 계절이면 되살아나는 질환, 무좀. 피부백선이라고도 불리는 무좀은 곰팡이균에 의한 감염성 피부질환으로 국내 인구 6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는 흔한 병이다. 손과 발뿐만 아니라 몸의 어느 부위에라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여름철 불청객 무좀퇴치법에 대해 알아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55분) 아프가니스탄 취재 사진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보도 사진가 정은진씨를 만나본다. 부모를 속이고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가기까지의 사연, 테러의 공포와 동양여성에 대한 차별을 이겨내야 했던 이야기. 아프간 한국봉사단 납치 사건 당시 탈레반 대변인과 통화했던 긴박했던 순간 등을 털어놓는다.
  • [기고] 간판을 본다는 것

    2000년 ‘예술의전당’에 있는 디자인 미술관에서 ‘간판을 보다.´라는 전시를 기획했다. 간판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전시였다. 당시 제목을 고민하다 결국 ‘간판을 보다.’로 결정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적절했다는 생각이 든다. 간판이란 말 자체가 ‘보는 판’이라는 뜻이다. 때문에 간판을 본다는 것이 어쩌면 무의미한 동어반복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거기에는 이미 문제의식이 반영돼 있었다. 간판을 본다는 것은 단순히 이집 간판, 저집 간판 하는 식으로 개별적인 간판을 구경한다는 뜻이 아니었다. 우리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일상 환경으로서 간판이 갖는 의미를 본다는 것이었다. 또 이러한 응시를 통해 우리의 삶과 문화를 조명해 보자는 취지였다. 결국 간판을 본다는 것은 우리 자신을 본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후 8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간판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커지고, 간판문화연구소와 같은 민간연구소도 생겨났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 간판은 더이상 무관심한 현상이 아니라, 의식적인 대상이 됐다. 나아가 매우 중요한 사회적 의제로 자리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이야말로 간판을 더욱 제대로 봐야 할 때이다. 때문에 8년 전에 가졌던 문제의식을 되돌아본다. 간판은 우리 일상 환경의 일부이다. 그러나 일상은 일종의 무의식으로서, 좀처럼 의식되지 않는다. 반면 우리의 이성과 감성을 지배하고, 우리를 일정한 방향으로 변화시킨다. 그렇다면 간판이라는 환경은 우리의 이성과 감성을 어떻게 지배하고, 우리를 어떤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는가. 공동체의 붕괴와 조화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파편화, 끊임없는 경쟁과 불신, 무한한 양적 성장주의, 미적 감수성의 처절한 부재. 이처럼 간판은 우리 사회의 무례와 문화적 불감증을 보여주는 ‘종합선물세트’이다. 우리는 이같은 환경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그러한 환경에 함몰되어가고 있다. 사람이 간판을 만들지만, 간판도 사람을 만들기 때문이다. 간판에 대해 다각적인 측면에서의 비판이 가능하겠지만, 무엇보다 간판이 드러내는 문화적 감수성의 마비 상태에 대해 강력한 비판이 필요하다. “장님으로 태어났다가 지금 이 순간 눈을 뜨고 처음으로 세상을 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말이다. 아무런 선입견 없이 세상을 ‘날것’ 그대로 보고 싶은 욕망이 잘 드러난다. 그러나 아무런 선입견 없이 세상을 맨눈으로 본다는 것이 가능한가. 어쩌면 불가능할 수 있지만, 세상을 살다보면 가끔 어떤 대상을 태어나서 처음 본 것처럼 불현듯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없지 않다. 우리 사회의 간판이 그런 것 아닐까. 우리는 마치 장님으로 태어났다가 지금에야 눈을 뜨고 간판의 ‘폭력’을 발견한 것처럼 놀라고 있는 것 아닐까. 물론 간판은 언제부터인가 계속 존재해 왔고, 어느날 갑자기 생겨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간판의 존재를 깨달았을 때, 간판은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에서 밤새 슬금슬금 다가와 포위해 버린 점령군과 같다고 표현한 안개처럼 이미 우리를 포위한 뒤였다. 그렇게 간판은 한국 사회를 점령했다. 이것이 우리가 간판을 보아야 하는 이유다. 이제서야 간판이 보이는가. 최범 간판문화연구소장
  • 夜~好 그곳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夜~好 그곳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여행은 밤에도 멈추지 않는다. 은은한 경관 조명이나 교교한 달빛 아래 낮보다 빼어난 자태를 뽐내는 여행지가 적지 않다.‘꿈결 같은 야간 여행´에 걸맞은 여행지를 모았다. # ‘별 헤는 밤´ 경기 양주 송암천문대 송암천문대는 스페이스센터와 천문대, 호텔급 숙소 등을 갖추고 있는 천문테마파크다. 첨단우주체험기기로 가득 차 있어 낭만과 즐거움을 찾는 연인, 가족 모두에게 제격인 별 여행지. 천문테마파크 너머 북한산까지 이어진 능선 위로 총총하게 박혀 있는 별들이 더할 수 없이 아름답다. 천문대 아래 스페이스 센터에는 사계절의 별자리를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플라네타륨과 우주공간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시뮬레이션 그래픽으로 관찰할 수 있는 챌린저 러닝센터 등이 갖춰져 있다. 개관시간 주중 오전 11시∼오후 10시, 주말은 오전 10시∼오후 10시. 천문대 이용권+케이블카 왕복 탑승권+플라네타륨 관람권 어른 2만 6000원, 청소년 2만 3000원.3인 가족은 패밀리티켓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6만 1000원. 양주시청 문화체육과 031)820-2121, 송암천문대 894-6000∼2. # ‘천년의 도시´ 전북 전주 한옥마을 한옥마을은 1930년대 일본인의 세력 확장에 반발한 인사들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촌을 형성하면서 시작됐다. 이 일대 한옥군은 주변 일본 가옥들과 대조를 이루는 한편, 화산동 선교사촌 등 서구식 건물들과 어우러지며 기묘한 도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해질 녘 한옥마을 야경 탐방에 나서면 호젓하게 도보여행을 즐길 수 있다. 경기전을 기점으로 도보로 10분 거리에 풍남문, 전동성당, 오목대 등의 볼거리는 물론 감칠맛 나는 오모가리탕 집들이 늘어선 가리내길 등 전주를 대표하는 맛집들이 늘어서 있다. 덕진공원 야경도 빼놓으면 서운하다. 여름이면 연꽃이 만발해 전국의 사진작가들을 불러모은다. 전주시청 문화관광과 063)285-5151, 전주한옥마을 282-1330. # 화려한 신라의 달밤 경북 경주 경주 야경의 백미로 꼽히는 임해전지(안압지)와 월성, 계림, 첨성대 등은 국립경주박물관과 대릉원 사이 7번 국도 1.5㎞ 구간에 모여 있다. 천천히 걸어도 20분 정도면 닿는 거리. 저마다의 야경도 화려하거니와 이들을 자연스레 이어주는 산책로 또한 무척 운치가 있다. 임해전지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 공연이 펼쳐진다. 신라문화원에서 마련한 ‘달빛·별빛 역사기행’도 인기 프로그램. 매월 보름을 전후한 토요일에 경주시 유적지를 둘러본다.14일,21일 출발. 참가비는 별빛 1만 4000∼1만 6000원, 달빛은 1만 6000∼1만 8000원. 경주시청 문화관광과 054)779-6061, 신라문화원 774-1950. # “밤이 멋져부러∼” 전남 여수 수많은 섬과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이 어우러지며 빼어난 자태를 자랑하는 여수는 밤만 되면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고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야경의 하이라이트는 유람선 투어. 해맞이 포인트로 유명한 오동도의 음악분수대 앞에서 출발해 자산공원∼해양공원∼돌산대교∼국동 어항단지를 1시간가량 돌아본다.10월 말까지 운항한다. 여수의 또 다른 관광명소인 진남관은 충무공 이순신이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사용하던 곳. 단층 목조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향일암은 한국 4대 관음기도처 중 한 곳. 암자 내 울창한 동백나무숲과 아열대 식물이 금오산 주변 기암괴석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항아리 속처럼 오목한 방죽포 해수욕장도 가볼 만하다. 여수시청 관광진흥과 061)690-2037. # 달빛 아래 젖는 효심(孝心) 수원 화성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수원시 화성은 조선 22대 임금 정조의 지극한 효심이 배어 있는 곳.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 가까이에서 어머니 헌경왕후(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살기 위해 2년8개월에 걸쳐 축성했다. 저녁이 되면 수원화성 전체가 은은한 조명 속에서 한껏 매력을 드러낸다. 특히 정조의 어좌가 있었던 방화수류정의 용연은 ‘용지대월(龍池待月)’이라 해서 수원8경의 하나로 꼽힌다. 하늘에 뜬 달이 용연과 술잔에 비치고, 다시 그 달들이 연인의 눈동자에 뜬다는 것.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무예 24기 시범, 장용영 수위의식 등 다양한 상설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창룡문 근처에 활쏘기체험장, 용차탑승장 등이 있다. 활쏘기 체험은 초등학교 1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다.1순(5발)당 1000원. 용차는 연무대앞과 팔달산 강감찬 장군 동상 앞을 순환하는 코스로 운영된다.1500원. 수원시청 문화관광과 031)228-2068, 수원시화성사무소 228-4410∼4, 수원시티투어 256-8300. # 야(夜)한 곳 찾아가는 여행상품 ▲‘감춰진 보석 김천! 별빛기행’은 김천시에서 지난달 31일 처음 시작한 야간 프로그램. 해 지는 직지사 경내를 둘러보는 산사체험과 경쾌한 음악 분수쇼를 즐길 수 있다. 솔항공여행사 02)2279-5959. ▲‘야(夜)∼한 밤에 섬&크루즈’는 퇴근 후 데이트를 즐기고픈 커플들을 위해 저녁시간대에 유람선을 출발시킨다. 인천 연안의 고즈넉한 섬, 세어도에서의 도보 데이트와 서해 야경을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현대마린개발 032)885-0001. ▲‘별 따라 소리 따라 남도 선비여행’은 첫날 전남 장흥 천문문학관에서 별 헤는 밤을 체험하고, 이튿날 밤 목포 루미나리에 거리 야경을 감상한다. 롯데관광개발 1577-3700.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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