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표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수교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한의사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구형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교육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28
  • 여 경선 하루앞 표정/ 개혁주자 “”벌써 포기할수야…””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 순회경선 시작일(9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첫 경선지인 제주도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경선 직전 김근태(金槿泰) 고문의 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양심고백과 개혁후보 연대론,선호투표제 중요성 부각 등 변수들이 돌출하면서 초반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한화갑(韓和甲) 고문이 7일 금품선거 의혹을 주장하고 나서는 등 혼탁양상도 보인다. ◆개혁후보 연대론=7일 천정배(千正培)·임종석(任鍾晳)의원 등 일부 개혁파 의원들은 ‘7명의 대선후보 가운데개혁파 비주류로 분류되는 노무현(盧武鉉)·정동영(鄭東泳)·김근태·한화갑 고문 가운데 한 사람에게 표를 몰아줘선두권인 이인제(李仁濟) 고문에 맞서자.’는 요지의 연대론을 제기했다.현실적으로 후보 단일화가 어렵다면,‘선호투표제’에 따라 2순위 기표라도 개혁후보를 찍도록 결의하자는 주장이다.정치권에서는 이를 사실상 ‘노 고문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논리로 해석했다.나머지 3명의 후보가 이날 즉각 정색을 하며 반대하고 나선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한 고문측은 “최근 몇몇 언론의 선거인단 여론조사에서노 고문이 약진하자 연대론이 나오는 모양인데,아직 의향을 밝히지 않은 선거인단이 훨씬 많기 때문에 속단하기는이르다.”고 말했다. 정가에서도 7명의 후보가 각자의 정치적 생명을 위해 중간에 사퇴하지 않고 끝까지 갈 것이란 관측이 더 많은 편이다. ◆선호투표의 중요성=일부 여론조사 결과,어느 후보도 과반수 득표를 할 수 없을 것으로 나타나자 과반 미달시 표계산법인 선호투표제가 관심으로 떠올랐다.특히 일부 중위권 후보 진영에서는 하위권 후보를 상대로 ‘2순위 기표득표 전략’까지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심고백의 파장=김근태 고문의 양심선언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도 주목거리다.득표전략상 김 고문에게는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게 당내의 대체적인 평가인 것 같다.또 이인제 고문의 경우 “지원세력으로 간주되는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이번에 야당의 ‘화살’을 맞으면서 타격을 입었다.”는 주장이 상대진영에서 나온다. ◆혼탁조짐=다른 후보에 대한 비난을 좀처럼 자제해왔던한화갑 고문이 이날 “제주·울산지역에서 모 후보가 금품을 살포한 물증이 있다.”고 발끈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지방선거 D-100/ 수도권 승패 ‘大選 가늠자’

    6·13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16명의 광역자치단체장과 232명의 기초단체장,600여명의 광역의원,3400여명의 기초의원 등 총 4300여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12월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여야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이번 선거에서 눈여겨 볼 대목을 점검한다. ■이것이 관전 포인트. [지역감정의 변화] 망국병이라 할 지역감정이 어느 정도 표심(票心)을 좌우하느냐가 정치발전 측면에서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다.이른바 ‘3김(金)시대’의 퇴조와 더불어 지역주의가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지만 아직속단은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당선자 수와 별개로 영·호남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득표율이 과거 선거와 비교해 어떻게 달라지느냐도 중요한 관전포인트이다. [수도권의 향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곳은 여야가가장 심혈을 쏟는 지역이다. 이곳의 향배가 지방선거 전체의 승패로 간주될 정도다.특히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살고있고,지역색이 혼재돼 있는 수도권 지방선거 결과는 대선의향배를 점칠 수 있는 풍향계이기도 하다. 지난 98년 2기 지방선거때 수도권은 민주당(서울·경기)과자민련(인천) 등 공동여당이 광역단체장을 석권했었다. 그러나 이후 공동정권 붕괴와 최근의 권력형 비리에 따른 민심 동요 등을 감안할 때 민주당은 98년과 같은 압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2곳 당선이면 좋고,최소한 1곳만은 차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한나라당은 최근의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3곳에서 모두 승리,이른바 ‘이회창(李會昌)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이 수도권 3곳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정국은 정계개편의 소용돌이로 빨려들 공산이 크다.4월 전당대회에서선출될 민주당 대선후보가 누구이든 그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다른 정파·후보와의 연대를 향한 이합집산이 급류를 탈 가능성이 높다. [자민련의 충청권 수성] 자민련의 아성인 대전,충남북을 다른 거대정당들이 얼마나 파고드느냐가 관심이다.현재 자민련은 광역단체장의 경우 3곳 모두를 차지하고 있다. 기초단체장에 있어서도 대전의 5곳 전체와 충남 11곳(총 15곳),충북 5곳(총 11곳)의 단체장이 자민련 소속이다. 그러나 최근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가 한나라당으로의이적을 심각히 검토하고 있는데다 각 기초단체에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거세게 공략하고 있어 수성이 여의치만은않은 실정이다. [박근혜 바람과 TK의 향배] 대구·경북지역은 당초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됐으나 최근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탈당으로 관심지역으로 떠올랐다.지방선거 전에 박 의원이 중심이 된 정계개편이 이뤄진다면 그 파괴력 정도에 따라 향배가 달라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전국 표밭 분위기. D-100일 시점에서 관찰되는 전국 표밭의 공통적 표정은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떡먹을 사람은 김칫국부터 마시는’ 형국이다.출마자들만 요란스러울 뿐 정작 유권자들은 지극히 냉담한 대조적인 모습이다. [호떡집에 불난 출마자들] 이미 6·13을 겨냥한 입지자들의표밭갈이가 본격화됐고 암투도 치열하다. 현직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수성을 위해,도전자들은 성을함락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경로당,영농현장,시장,결혼식장,상갓집,공원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최근 각급 학교에서 있은 졸업식은 이들에게 아주반가운 운동장소였다. 물론 이에 따른 행정공백도 심각한 실정이다.주민에게 다가가는 현장행정을 한다는 미명 아래 현직들이 행정은 뒷전인 채 표밭 다지기에만 몰두하기 때문이다. [제철 만난 선거꾼들] 대구 A구청장은 최근 불쑥 사무실을찾아온 40대 중반 남자로부터 권유를 받았다.자신에게 믿을만한 확실한 무더기표가 있으니 미리 인사나 하라는 것이었다. A구청장은 정중히 사양했으나 “나를 박대한 대가로낙선하게 될 것”이라는 협박성 발언을 들어야 했다. 요즘 현직 단체장과 출마예정자들의 주변에는 이처럼 ‘확실한 뭉치표가 있다.’ ‘상대 약점은 내가 잘 안다.’며선거꾼들이 몰려들고 있다.선거는 아직도 3개월여가 넘게남았지만 선거꾼들은 벌써 제철을 만난 듯 설치고 있는 것이다. 선거특수를 겨냥한 급조 단체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있다.‘○○지방자치연구소’,‘○○발전동우회’‘○○산악회’등 이름은 거창하지만 모두가 출마예정자들이 선거를겨냥해 급조한 단체나 모임들이다. 모정당 대구 중구청장 후보경선에 참여했던 대의원 김모(44)씨는 “정당생활 7년만에 처음 현직 단체장후보로부터 당원 대접을 제대로 받았다.”고 말했다. [냉담한 유권자들] 정치권의 정파주의적 행태와 잇따르는게이트 파문,체감경기 불황 등의 탓인지 주민들의 선거에대한 반응은 거의 ‘얼음’같다.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 대한 관심도 선거가 생활권으로 파고들지 못하는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사는 주부 구모(38)씨는 “나뿐만아니라 이웃 주민들도 아직 누가 시장이나 구청장 후보로거론되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지방선거가 주민들의 관심을 끌 이슈를 제공하지 못한 것이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최대 승부처 서울 예선부터 '열기'. 올해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 대비,여야의 당내 ‘예선전’이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민주당]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어느 후보보다 지지도 면에서 우위를보여온 고건(高建) 현 서울시장이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구청장 등의 재추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불출마’ 의사를 고수하면서 3선의 이상수(李相洙)의원과 재선인 김민석(金民錫) 의원이 당내 경선 출마를 선언,각축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측은 누가 후보가 돼도 힘겨운 승부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시장이 “민주당 인기가 급락하고서울지역 각종 선거에서 한나라당 강세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여론조사는 몰라도 본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들어재출마를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때문에 민주당 지도부는 여전히 고 시장에 강한 미련을 두고 막판 영입을 시도하려는 기류가 남아 있다. [한나라당] 오는 18일 경선을 앞두고 홍사덕(洪思德)의원과이명박(李明博) 전 의원이 불꽃튀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서울지역 대의원 상대 당내 여론조사에선 홍 의원이 4% 포인트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기존 대의원을 상대로 한 것으로,오는 7일까지 선거인단 1만 1000명이 새로 구성된다는 점에서향배를점치기가 쉽지 않다. 당내에선 홍 의원이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우세를 보이는반면 이 전 의원은 강북지역에서 우위에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홍 의원은 소장층 위원장과 젊은 대의원들에게 보다 넓은 지지세를 확보한 반면 이 전 의원은 구 여권 지구당위원장 및 중장년층 대의원들을 기반으로 조직력에서 앞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춘규 진경호기자 taein@ ■선거법 위반 사례. 경기도 K시 단체장은 연초 자서전 4000여권을 주민들에게무상으로 배포했다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돼 선거법 위반혐의로 당국에 고발조치됐다. 지방의 한 광역단체장은 지난해 7월 재임기간중 치적이 담긴 서한문을 직원들에게 대거 발송했다가 과도한 홍보물을찍어낸 혐의로 경고를 받았다. 제3회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선관위에 적발된 선거법 위반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2회 지방선거가 끝난 지난 98년 6월이후 올 2월말까지 선관위에 집계된 선거법 위반사례는모두 2621건에 이른다고 중앙선관위는 4일 밝혔다. 선관위는 이 가운데 혐의가 무거운 62건은 고발하고,28건은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또 878건은 경고,1648건은주의조치를 각각 내렸으며 5건은 유관기관에 넘겼다. 위반 유형별로는 시설물이나 인쇄물 관련 위반이 955건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금품이나 음식물·교통편의 제공 602건,신문·방송 등 부정이용 358건,홍보물 발행 257건 등의순이다.또 집회 모임 등 이용(112건),허위 학·경력 게재(153건),의정활동 관련(48건),사이버 이용(28건) 등이 뒤를이었다. 신분별로는 광역단체장 위반사례가 21건,기초단체장이 382건으로 현직단체장 위반사례가 403건을 차지했다.또 단체장을 제외한 현직 공무원의 위반사례도 200여건이나 돼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의 줄서기 행태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일정 때문에 지방선거의 분위기가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자원봉사자를 비롯,최대한의 인력을 투입해 선거법 위반사례를 집중단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교육 단신

    ■학부모역할훈련 교실 열어. 서울 양천구 한빛종합사회복지관은 학부모를 위한 부모역할훈련,독서지도,부부 행복찾기,초등학생 자기표현훈련 교실등을 마련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비용은 각 8회 6만원.(02)690-8762. ■공동구매로 교복 값 하락. 새학기를 맞아 서울과 경기 일대 중·고교 349곳의 교복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20% 떨어졌다.이는 각 학교마다 실시된 교복 공동 구매운동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YMCA가 지난 8∼22일 12개 백화점에서 판매중인 3개 브랜드의 교복 값을 조사한 결과,동복 1세트가 13만5000∼20만9000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5만원 가량 낮아졌다. 그러나 공동구매 가격인 8만5000∼11만1000원보다 여전히 50∼100%가 비싸 교복가격의 값이 더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지적됐다. ■인삼 전문가과정 개설. 중앙대는 다음달부터 산업경영대학원에 인삼 최고 전문가과정을 국내 최초로 마련한다. 인삼산업연구센터 등에서 전문가들을 초빙해 1년동안 인삼재배,가공,유통,수출 등의 과정을 가르친다.(031)670-4680
  • 국회 장기표류 조짐

    여야의 극한 발언과 이에 따른 대립으로 2월 임시국회가나흘째 파행을 겪으면서 장기 표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야는 21일 총무회담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이날로 예정됐던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은 무산됐고,지난 18일부터 시작된 국회 대정부 질문은 첫날 정치분야 질문에서의 극한 발언으로 나흘간 파행을 겪다 결국 단 한 차례의 정부측 답변도 없이 끝났다. 여야는 이에 따라 국회 파행의 책임을 상대측에 떠넘기며비난전에 돌입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대정부 질문 무산에반발,향후 상임위 활동과 법안심사 등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일절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국회의 정상화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이에 민주당측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송석찬(宋錫贊) 의원의 대정부 질문을 폭력을 써서 저지한 데서 이번 파행사태가 빚어진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진경호 이종락기자 jade@
  • 설특집/ TV프로(12일)

    *** 열린 대화로 세대간 벽 허물기. ◆3대 토크,세대공감(EBS 오후 7시25분) 각 세대를 대표하는 15명을 초대해 앙케이트 형식으로 꾸미는 프로그램.원종배 아나운서가 진행한다.불과 10∼20년전만해도 집안의중심은 제일 나이가 많은 연장자.따라서 윗어른으로 인해모든 집안의 대소사가 결정됐다.그러나 자기표현에 당당한 신세대들에게 옛날식 효를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잘못된효과를 부를 수도 있다고 한다.출연자들이 세대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열린마음을 보여주는 코너다. ***‘세계속의 한국음식' 현지리포트. ◆지글지글 맛있는 코리아 세계를 간다(KBS1 오후 9시50분) 12,13일 이틀에 걸쳐 한국음식의 맛과 멋을 소개하는 자리.몇 년전만 해도 낯설기만 했던 한국음식이 지금은 세계 먹거리 유행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한다.독특한 향과 양념의 맛을 거부하던 외국인들이 매일 한국음식을 먹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다.한국 음식이 누구나 한번쯤 먹어보고 싶어하는 최고의 음식으로 자리잡기 까지의 과정을생생한 현지 리포트로 접근한다.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씨의 삶. ◆거인들의 저녁식사(푸드채널 오후 2시30분)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를 초대해 독특한 한복 만들기를 위한 그녀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을 알아본다.이영희씨는 설 등의 명절,경조사 등 특별한 날에만 입는,불편한 옷으로 여겨지던 한복을 실용적이면서 아름답게 디자인해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한 중심인물.마흔이라는 늦은 나이에 한복 공부를 시작한 고생담과 함께,학생들 사이에서 ‘튀는 교수’로 불리는 사연 등 에피소드들을 듣는다.
  • 떳다방/ ‘수십억 실탄’ 20~30평대 집중공략

    지난해 말부터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이상 폭등한배후에는 떴다방 업자들의 농간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국세청과 수사기관이 떴다방 업자들과 이들에게 돈을 대주는 전주들에 대한 조사에 나서면서 집값 폭등세는 한풀 꺾였으나 실수요자를 가장한 떴다방 업자들의 횡포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주택 분양업체와는 악어,악어새 관계를 맺고 있는 떴다방 업자들의 ‘작전’ 등 실태를 해부한다. ■실태 해부. ‘떴다방을 움직이는 전주(錢主)를 잡아라!’. 국세청이 떴다방(이동중개업)의 돈줄로 알려진 ‘전주’를찾아내기 위해 조사인력을 대거 투입한 가운데 수사당국도떴다방 업자들의 불법행위와 아파트 분양권을 둘러싼 각종비리에 대해 내사에 들어갔다. 올초 서울 강남구 도곡동 A주상복합아파트의 모델하우스(양재동) 현장.선착순 분양 계약일이 1주일이나 남았지만 대형 떴다방 3개 업소가 주변을 선점,아르바이트 학생(일당 10만원) 10여명을 풀어 24시간 줄을 서게 했다.하루 뒤에는떴다방에서 자체 발행한 대기표가 장당 20만∼30만원에 거래됐다.3일 뒤에는 경비용역(일당 15만원)이 등장했고 대기표 가격은 100만원 이상으로 뛰어올랐다.분양 계약일인 1월7일 오전.대기표 장당 가격이 최고 450만원까지 치솟았다. 일부 복부인들은 떴다방에 나붙은 대기번호표 중 마음에드는 번호표를 수백만원에 사기도 했다.이날 분양 예정된 394가구(선착순 분양)는 6시간만에 계약이 완료됐다. 28일 현재 33평형 기준으로 프리미엄은 3500만∼5000만원. 떴다방이 만들어놓은 ‘작품’이었다. 엄밀히 따지면 이같은 행위는 불법이다. IMF 이후 정부가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미등기 전매제도’를 허용하면서눈감아주고 있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떴다방을 중심으로 한 신흥 전주 및 작전세력들이 개입,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떴다방 업계의 마당발로 알려진 오모(43)씨는 “전매제도허용이 실수요자는 손해를 보고 전주들의 주머니만 부풀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초래했다.”면서 “한 곳에서만 10억원을 벌었다는 전주도 더러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떴다방 주변에도 작전세력이 몰려들고 있다.이들은 점조직 형태로 떴다방 3∼4개씩을 거느리며 서울,일산,의왕,죽전 등 수도권일대를 무대로 치고 빠지는 작전을 펼친다.고용한 정보원들을 풀어 역정보를 흘리는가 하면 여러 곳에 동시다발적으로기동타격대를 투입하기도 한다. 작전세력의 주요 공략대상은 수요가 많은 20∼30평형대 아파트.투자클럽을 결성,수십억원대의 ‘실탄’을 확보한 뒤서울 강남 등 요지,30평형 이하,200가구 미만 등의 조건을갖춘 분양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인다. 작전은 아무나 구사하는 게 아니다.▲순간 자금동원력이 10억원을 넘어야 하고 ▲업계 경력이 10년 이상이어야 하며▲물건을 보는 안목도 있어야 한다.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가 미래의 주거형태로 인기를 끌면서시공사-분양팀-전주,시공사-전주로 연결되는 새로운 커넥션도 생겨나고 있다. 경기도 분당을 중심으로 떴다방을 운영하는 이모(35)씨는“로열층 분양권은 사전에 빼돌리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저층 분양권만 선착순으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모델 하우스를 개장하기에 앞서 시공사측이 부동산 업자들을 비공식으로 초청,사전 분양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관련법규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분양신청에서 탈락하더라도 바로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살게 아니라 입주 6개월∼1년 전쯤 매입하면 분양권의가치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김문기자 km@ ■사채업자들 '선두권'. 최근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휘몰아친 집값 이상 폭등의 배후에는 떴다방의 전주들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업자와 떴다방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전주들의 ‘얼굴’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미등기 전매,매물 감추기 등 주택시장의 단기 교란작전에는 사채업자들이 맹활약했으나 1∼2년 전부터 ▲서울 강남의 신흥 부동산 갑부 ▲벤처 재벌 ▲국내 대리인을내세운 일본계 자금 등이 주요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서울의 아파트 동시 분양에서는조폭들이 대거 몰려들어 청약권을 싹쓸이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강남 대치동의 H부동산 관계자는 “사채업자,조폭과결탁한 일부 떴다방이 청약권을 싹쓸이해 실수요자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도 명동과 강남의 사채업자들이 전주 그룹의선두권에 포진해 있다.오피스텔 등 일반 부동산은 5∼10년정도 투자금이 묶이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나 아파트 분양권은 단기간에 치고 빠지는 작전을 구사할 수 있어 사채업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신흥 졸부들은 서로 사고 파는 자전거래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이들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노른자위’ 지역에 투자를 반복하면서 집값 폭등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벤처 재벌과 국내 대리인을 앞세운 일본계 자금은 원룸과오피스텔 시장이 활성화된 테헤란로와 논현동을 무대로 움직이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패가망신' 어느 주부의 고백. 박모(41·서울 서초구 반포동)씨는 대학 졸업 직후 회사원인 남편과 결혼,세 자녀를 둔 평범한 가정주부다. 박씨가 떴다방 업자들의 꾐에 빠져든 것은 지난해 6월. 집안 일을 끝낸 박씨는 같은 동네에 사는 신모(여·39)씨와함께 청약예금 통장을 들고 인근의 아파트 모델하우스로 구경을 갔다. 혹시 당첨되면 분양권을 전매해 약간의 이익을챙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였다.그러나 경쟁률이 100대 1에 가까웠고 분양가도 생각보다 비싸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때 박씨를 유심히 지켜보던 떴다방 업자 유모(42·서울강남구 대치동)씨가 접근,“통장 예치액의 두배를 줄테니통장을 넘기라.”고 말했다.청약통장 매매가 범죄행위라고생각하지 않았던 박씨는 500만원짜리 청약예금통장을 1000만원에 팔았다. 유씨는 박씨에게 청약통장 매매를 알선해주면 건당 20만∼30만원을 주겠다고 유혹했다. 남편의 월급 외에는 별다른 수입이 없었던 박씨에게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다.박씨는 동네 주부들을 비롯, 친구와친지들을 상대로 청약통장 매매알선에 나섰다. 박씨는 떴다방에서 사들인 분양권을 되팔아주면 건당 30만∼50만원을 주겠다는 유씨의 제의를 받고 분양권 매매에도뛰어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박씨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떴다방 업자들과 복부인들은 가만히 앉아서도 큰 돈을 만지는데 자신은 하루종일 다리품을 팔아봐야 푼돈이나 챙긴다는데 생각이 미쳤던 것이다. 때맞춰 박씨의 남편은 회사에서 중간정산한 퇴직금 수천만원을 받았다.박씨는 큰 돈을 벌어보겠다는 욕심에 남편의퇴직금을 이용,청약통장은 물론,아파트 분양권 매매에까지독자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부족한 돈은 모델 하우스 주변의 사채업자에게 융통했다.하루 10∼15개의청약통장을 사고 팔 정도로 사업은 번창했으나 베테랑인 떴다방 업자들에게 번번이 당해 실제 소득은 별로 없었다. 박씨는 최근 당국이 떴다방 업자들에 대해 철퇴를 가하면서 떴다방의 통장 알선책 20여명과 함께 주택건설촉진법 및부동산중개업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박씨는 남편퇴직금은 물론, 그동안 빌린 사채로 인해 집까지 날리고 법정에 서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강남과 수도권 신도시 등에서 박씨와 같은 사례가 자주 생겨나고 있다.”면서 주부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문기자.
  • [소수당 대표에게 듣는다] 장기표 푸른정치연합 대표

    가칭 푸른정치연합 장기표(張琪杓) 대표는 27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집권세력의 일원이 되는 정치세력이 되겠다.”면서 “우선 이번 지자체 선거에서 최소 5명이상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출마시킨 뒤 대선까지 여세를 몰아나가겠다.”고 말했다. 는 이어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정치권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상황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내 길을 가겠지만,뜻이 맞는 세력과 새 정당을 건설하는 길도 열려 있다.”고 말해 향후 여건이 조성된다면 개혁신당 창당을 이끌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자신 있나. 세가 약하지만 정책으로 승부를 내겠다. 국민의 60%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한다. 또한 70%가 대선의 판이 새로 이길 원하고 있다.원내 진입할 지지를 확보할 자신이 있다.‘작지만 빛나는 세력’이 될 것이다. ■‘정책’만으로 선거에 이길 수 있나. ‘현 정치풍토상정책만으로는 안된다.’는 인식에 도전한다.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은 많지만 나라를 경영할 방안을 놓지 못하고 있다.나는 새로운 국가운영 방안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혹자는 ‘누구는 정책을 몰라서 안하나.’고 말하지만 현 정치권의 인물들은 정말 모른다. 농업문제만 해도 그렇다. 분야에 폭넓은 지식을 갖춘 대중(金大中) 대통령마저 얼마전 국무회의에서 ‘농업을 살릴 지혜를 짜내라.’고 지시했다. WTO체제는 10년전에 들어섰다. 아직까지 대처방식을 모른다니…. 한나라당도 비난만 할 뿐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다. 신문·TV의 후보 인터뷰를 봐도 누가 누구를 만나고,누구를 지지하는지 등 온통 가십거리만 관심사다. ■언론에도 문제가 있다는 얘긴가. ‘3김 언론’이 문제다. 나라를 망쳐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3김에 대해 시시콜콜하게,과도하게 보도를 하고 있는 언론이 3김 언론이다. 또한 일부 언론은 사회 구도를 보수와 진보로 나눠 은연중에 진보는 ‘사회주의 또는 시대착오적’인 세력으로 등식화하고 있다. 이제는 진보·보수를 나누는 잣대 자체가 과거의 것이 되었다. 지난 시대 상식적 의미에서의 진보는 사회주의였다. 1989년 동구 사회주의의 몰락으로 이런 개념은 사라졌다.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전략은. 모든 선거에 후보를 내겠다. ‘저런 후보를 냈나.’하는 소리를 듣지 않을 것이다. 정치는 전부아니면 전무이다. 당장 지자제 선거에서 훌륭한 후보 5명만 확보하면 16곳에 모두 후보를 낼 만큼 사람이 모이게 마련이다. 지금까지 꾸준히 지방을 돌며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소수정당은 오는 8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개혁세력과의 연대는. 지난해 가을 여야를 포함,범개혁세력내에서 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었다. 지금은 (개혁인사들이) 각 당에서 나름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때가 아니지만 여야 전당대회 이후 뭔가 변화가 올 가능성이 크다. ■개헌론은 어떻게 보나. 지금 정치권은 우리 사회의 어려움을 왜곡하고 있다. 레임덕 때문에 중임제 개헌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이는 정치권의 무능을 호도하는 것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개헌론자이긴 하지만,접근 방식은 다르다. 특정지역의 제왕적 대통령이 안 나오도록 하는 권력독점과 지역주의를 해결하는 방식이어야한다. 그런 면에서는 권력분립형 정·부통령제가 적절하다. ■향후 일정은. 29일 춘천을 시작으로 부산·광주·대전·대구 등 20여곳에서 ‘국민과의 대화’ 행사를 갖고 정책을 알려 나갈 것이다. 3월중 정식으로 창당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우리 정책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푸른정치연합 홈페이지 www.greenpol.or.kr) 우리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서민대중의 인간적 삶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당이다.그 동안의 시장경제가 자본주의 시장경제였다면,이제는 자아실현이 가능한 ‘민주 시장주의’를 해야 한다. 여기서 21세기를 주도할 개인의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고 효율성과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대담 구본영차장. 정리 이지운기자 jj@ ◆인터뷰 뒷얘기. 장기표 '푸른정치연합'대표와 긴 시간 대화를 나누기는 10여년 만이었다. 지난 90년 겨울, 엇비슷한 연배의 동료 기자들과 함께 당시 민중당 정책위원장이었던 그를 만난 기억이 있다. 강산이 바뀔 만큼 긴 세월이 지난 뒤 27일 다시 그와 마주앉았다. 여전히 그는 자신만만하게 열정적으로 자신의 논리를 설득하려 했다. 해사한 얼굴에서도 오랜 수배생활과 5차례의 투옥이라는 풍상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래서 인터뷰 도중 짐짓 그의 심사를 긁어 보았다. '새카만 운동권 후배들도 금배지를 달고 다니는데 아직 '백수'로 지내는 게 속상하지 않느냐.'고. 90년대 초반 그와 함께 '재야의 트로이카'로 불리던 민주당의 김근태 상임고문과 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가 대선 후보반열에 오를 만큼 '거물 정치인'으로 컸기에 던진 질문이었다. 그의 답변은 의외로 솔직했다. “”이념과 목표가 없었다면 지금까지 버텨내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이 되는 게 아니라 집권세력의 일원이 되어 정책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애써 강조했다. 그가 인간으로서 겪고있는 고뇌의 일단을 엿볼 수 있었다. “”정말 집권세력의 일원이 되고싶다.는 포부와 함께 “”작지만 빛나는 세력이 되겠다.””는 그의 다짐에서 한국정치의 희망과 한계가 동시에 읽혀졌다. 구본영기자
  • 기업들 이색면접·연수 늘어

    톡톡 튀는 인재를 뽑기 위해 독특한 면접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신입사원 연수도 단순 합숙훈련에서 벗어나 자율 현장실습이나 장거리 행군 등 이색적인 방법을 동원한다. 최근 신입사원을 채용한 국민카드는 ‘자기PR’라고 불리는그림면접을 실시했다. 적색·흑색·청색 사인펜으로 A4용지한 장에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사물이나 동물을 그리는 것이다. 구직자의 창의력과 자기표현력을 알아보기 위해서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샘표식품은 최근 신입사원 선발때 서류전형을 통과한 100여명을 대상으로 사흘동안 요리면접을 실시했다.요리를 알아야회사의 최대고객인 주부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회사측은 4명이 한 조를 이뤄 요리를 하기 때문에 공동체 정신이나 리더십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일제당은 대졸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1일까지 커피숍,백화점,떡집 등에서의 자율적인 현장교육을 하고 있다. 신입사원들이 정한 연구주제에 맞는 장소에서 현장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한화그룹은 177명의 신입사원을대상으로 한 연수교육에서3박4일 동안 177㎞를 행군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생존경쟁이 치열한 사회생활을 시작한 만큼 인내와 극기를 배워야한다는 취지에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民主 홀로서기 절반 이뤘다

    민주당이 7일 국민참여경선제,집단지도체제 도입을 뼈대로하는 당 쇄신안과 정치일정을 확정한 것은 지난해 11월 8일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이후 2개월 가까이해온 ‘홀로서기’ 노력이 성공한 의미가 있다. 논의과정에서는 전당대회 시기와 지도부 구성 등 쟁점을놓고 당권파,비당권파가 극심한 대립양상을 보여 분당(分黨)사태를 우려하는 지경까지 가기도 했다.하지만 이날 당무회의에서 대타협안을 만세삼창 속에 만장일치로 통과시킨것에서 볼 수 있듯이,당화합을 위한 전화위복의 전기로 활용했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쇄신안 중 집단지도체제,상향식 공천,국민참여 예비경선 등을 도입한 것은 지난 30여년간 계속된 ‘3김식 1인지배’,지역정당·금권정치의 틀에서 벗어나 합의에 의한민주적 리더십을 핵심으로 한 새로운 정치의 패러다임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는 민주당 쇄신안이 다른 정당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없다는 의미도 된다.실제로 한나라당에서도 최근들어 민주당 쇄신의 영향을 받아 국민경선제,당권·대권 분리 등의논란이 이는 등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60여명의 당무위원들이 서로에게 덕담을 주고받으며,기립박수를 치는 데서 감지되듯이 민주당은 이날 일단 만족스러운 분위기에서 쇄신안과 정치일정에 합의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제부터 더 자주 고비를 맞을 것 같다. 우선 국민참여 경선제,권역별 투표제,선호투표제 등을 시행하기 위한 대의원과 일반국민 선거인단 선정과정에서 계파별 이해가 엇갈려 충돌이 일 수 있고 ‘시행착오’도 적잖을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쇄신과정에서 조성된 제 정파간갈등을 치유하는 게 지상과제다. 이춘규기자 taein@ ■국민참여 경선제란. 민주당이 차기 대선후보 선출을 위해 처음 도입한 ‘국민참여 경선제’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민주당 당원이 아닌 일반국민도 민주당 후보 선출과정에서 투표할 수 있나.] 그렇다.민주당은 대선후보 선거인단 7만명 가운데 절반인 3만5,000명을 일반인으로 구성키로 했다.나머지 1만5,000명은 대의원,2만명은 일반당원으로 구성한다. [일반인이 투표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다음달 중순쯤 민주당이 언론매체 등에 ‘일반 선거인단 공모’ 광고를 낼 때응모하면 된다.응모자 모두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건 아니고,무작위 추첨으로 당선된 사람만 투표할 수 있다.선거인단 규모는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정해진다. [투표는 언제.] 지역별로 다르다.민주당은 전국을 16개 시·도로 나눠 1주에 3개 지역씩 차례로 후보 연설회 및 투표를 실시한다.인구가 적은 제주도에서 3월초 시작해 울산 광주 대전 충북 강원 충남 전북 전남 대구 인천 경북 경남 부산 경기 등을 거쳐 마지막날인 4월20일 서울에서 지역투표및 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연다. [개표는 언제.] 각 지역마다 투표가 끝나는 즉시 공개하며,4월20일 서울에서 최종 누계를 발표하면서 1위 득표자를 후보로 선발한다. [1위 후보자가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하나.] 아니다.대신,이미 투표한 내용을 토대로 계산을 다시 해 과반수 득표자를 만드는 오스트레일리아식 ‘선호(選好)투표제’를 민주당은 도입했다. 선호투표제란 투표자가 출마한 후보 모두를 지지하는순서대로 기표하는 방식이다.예컨대 후보가 5명이라면 투표자는선호도에 따라 1∼5위까지 순위를 기표한다.투표 완료후 1순위 표만 계산해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꼴찌인 5위후보의 2순위 표를 나머지 네 후보에게 나눠주고,그래도 안되면 4위 후보의 2순위 표를 1∼3위 후보에게 나눠주는 방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與 대선후보·대표 겸임금지

    민주당 정치일정 및 쇄신안 가운데 이견이 남아 있던 상당부분이 6일 심야까지 열린 상임고문단회의에서 속속 타결됐다.전당대회 시기 등 나머지 이견을 보인 대목은 7일당무회의에서 ‘당쇄신 특대위’의 의견을 대체로 반영하는 선에서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끝내 합의가 무산될 경우에는 부분적으로 표결도 이뤄질 전망이다. ●대선후보 권한= 한화갑(韓和甲)고문과 쇄신연대측이 대선후보에게 지방선거대책기구 구성·운영의 전권을 부여하는 것에 강력 반대,지방선거대책기구는 대표가 당지도부와협의해 구성하도록 했다.지방선거대책기구 구성을 지도부가 주도,‘제왕적 후보’ 논란 및 후보의 책임시비를 피해가기 위해서다.다만 대선 때는 대선후보가 선거대책기구구성 전권을 갖도록 했다. ●최고위원제도 유지와 대표= 지도체제 논란과 관련,최고위원직을 유지키로 했다.경선에 대표와 후보의 중복 출마를하도록 합의했다.다만 대선후보와 대표는 겸임을 못하도록 했으며,경선에서 한 사람이 대선후보와 대표에 동시 선출될 경우엔 대표경선 2위자가 대표를 맡도록 했다.특히 공정경선을 위해 대표가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려고 할때는 경선 3개월 전에 대표직을 사퇴하도록 합의했다. 대표의 권한에 대해서도 합의점 찾기에 적지않은 애로를겪었지만 최고위원 2명의 지명권을 주고,상임위원장과 간사 후보에 대한 거부권을 갖게 하는 등 특대위안보다 강화키로 했다. ●선호투표제 도입= 경선에서 1위 득표자가 과반수를 얻지못했을 경우,최하위 득표자의 표(2순위 기표)를 상위 투표자들에게 나눠줌으로써 과반수 득표를 만드는 결선투표 방식의 하나인 선호투표제를 도입키로 했다.지난달 31일 주류측에서 이를 채택하지 말자는 권고안을 제기,비주류의반발을 부르자 지난 4일 조세형(趙世衡)특대위원장이 “다시 도입하자”는 절충안을 내 채택된 것이다. ●미타결 쟁점= 회의에서 4월20일 대선후보 경선안이 다수로 나와 이 안을 7일 당무회의에 제안,이견이 없을 경우통과시키되 이견이 있으면 표결키로 했다.그러나 한화갑고문진영이 4월20일안의 문제점을 지적,이의를 제기키로해 추가토론과 표결이 예상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2002문화계 새인물,새지평] 김명섭 한신대교수

    가느다란 미풍이 끝내 온 숲을 흔들어댈 수 있다.2002년을맞는 문화계 곳곳에서 우리 눈에 익숙한 문화의 여러 모양새와 알맹이를 바꿀 잠재력의 인물들이 大바람의 씨앗을 키우고 있다.우리 문화의 외적 형상을 변화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내적 지평의 새 땅을 일굴 기대주들을 분야별로 소개해본다. ***“美 주도 세계화 탈피 우리의 눈으로 보자”. “언제까지 미국정치학회의 한국지부 노릇만 할 것인가.미국이란 ‘제국’의 확장에 복무하는 국제정치학 인식틀에서 벗어나 우리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지난해 소장학자로서 여러 학문 분야를 넘나드는 방대한 지식과 독창적인 시각이 번득이는 저서 ‘대서양문명사’를 발표해 지성계를 강타했던 김명섭 한신대 국제관계학과 교수(39).그가 이 땅에서 태어난 국제정치학자로서 이제부터 ‘한국적 국제정치학’을 수행할 것을 소명으로 선언하고 나섰다. “요즘 인문학의 위기를 이야기하는데 인문학의 위기가 왜나왔는가.우리 인문학이 우리의 문제를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 아닌가.국제정치학도 우리 중심이 돼야 한다.미국이라는 제국적 중심에 우리의 지적 역량이 이용당하고있다.”김 교수는 ‘대서양문명사’는 우리 중심의 글쓰기에 앞서우리 시각의 글읽기가 이뤄져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말한다.최근 학자들의 ‘탈식민주의적 글쓰기’주장은많았지만 의외로 우리 시각에서 서양을 읽어내려는 작업은없어 ‘탈식민주의적 글읽기’를 먼저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는 국제관계를 분석하되 역사적 사실에서 통찰력을 얻는거시적 접근법을 사용한다.‘대서양문명사’에서 그가 내린결론은 특정 강대국의 개별적 표준이 국경을 넘어 시대를 압도하더라도 끊임없는 자기 쇄신을 통해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중심으로 동심원적 구조의 세계화를 기해 간다면 약소민족공동체에게도 생존의 길이 있다는 것이다.페르시아라는 대국의 도전에 직면했던 아테네,로마 지배하의 유대,이슬람문명권의 도전에 맞섰던 베네치아 등은 각각 민주주의와 기독교문명,그리고 실용주의라는 자기쇄신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세계화를 달성한 사례로 본다. 그렇다면 미국 주도의 세계화 상황에서 한국이 치고 나갈 ‘자기표준’은 어떤 것들이 될 수 있을까.김 교수는 “환경,평화,여성문제등 여러 분야에서 독자적인 창조력을 발휘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그러나 최근 동향을 보면 디지털TV의 예처럼 지나치게 미국적 표준을 따라 가려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고 한다.김 교수는 “이제 미국으로부터는 냉전시대와 같은 전략적 배려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유럽과 중국 등 여러 세력을 지렛대로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또 요즘 국제흐름을 읽는 데 있어 386세대들의 맹목적인 친중국 심리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낸다.80년대 세대들이 당시 반미 문제의식의 결과로 친중 성향을 갖고 있으나 중국도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국가일 뿐임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한국의 아이덴티티는 과거와 같이 앞으로도 중국과의 ‘구별’에서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단언하는 그는“최근의 달라이 라마 방한 불발은 주권행사와 관련된 중대한 문제로 앞으로 중국이 커 갈수록 비슷한 문제가 많이 발생하게 될것”이라면서 이러한 중국문명권과 미국문명권의충돌은 향후 지역 헤게모니 문제와 관련,핵심 과제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분석에 따라 올해 그가 손댈 작업은 미국과 중국의패권경쟁 시대에 바람직한 남북한 협력관계의 창출방안을 태평양문명의 시각에서 도출하는 것이다.또 EU로부터 ‘EU와남북한’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 조직을 요청받았는데 2003년 열릴 이 회의는 네덜란드와 EU의 통합모델을 한반도문제의대안으로 인식하고 있는 그에게는 올해의 또다른 중요 과제가 될 것이다.그는 또 방송통신대에서 역서 ‘거대한 체스판’(브레진스키 저)을 주제로 TV강의를 하게 되는데 이 또한그를 설레게 하는 일이다.‘젊은이들에게 세계를 읽을 수 있는 힘을 키워 주는 것이 세계화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그에게 이번 공개강의는 좋은 기회의 창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 교수에게 새해는 여러 학문간의 경계만을 허무는 것이 아니라 학문과 대중과의 간격도 허물어 시대인들과 소통하는의미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 ◆김명섭 한신대교수 약력. 1963년 출생/연세대 정치외교학과 학사 및 석사/프랑스 팡테옹 소르본 대학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논문 ‘지배를 위한통합:트루먼 행정부의 세계전략과 삼각적 지역체제의 기원’)/서울대 지역종합연구소 특별연구원/한신대 국제관계학과교수(현재)/저서 ‘대서양문명사’,공저 ‘80년대의 한국사회’‘해방전후사의 인식(4·6권)’ ,역서 ‘거대한 체스판’ 등/논문 ‘제국정치학과 국제정치학:한국적 국제정치학의 모색’‘남북한 관계에 대한 문명론적 조망’ 등. 신연숙기자 yshin@
  • 소수 진보정당들의 행보/ 사회당·민노총과 통합 추진

    올해는 그동안 기존 정치권의 틈바구니에서 제대로 두각을드러내지 못했던 소수 진보정당들에 새로운 기회와 도전의시기가 될 전망이다. 지방선거와 대선이라는 양대 선거를 앞두고 우리 사회 내부의 진보세력 통합 요구가 어느 때보다 거세기 때문이다. 특히 20,30대 개혁성향 젊은 유권자를 중심으로 여야 정치권의 구시대적 정치행태를 외면하고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은 소수 진보정당에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본격적인 진보정당으로 자리잡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세력은 민주노동당과 사회당,내년 4월 창당을 준비중인 푸른정치연합 등이다. 민주노동당(대표 權永吉)은 이번 지방선거를 ‘제3의 정치세력 형성’을 위한 적기로 보고 울산 지역 등의 광역단체장 선거를 통해 정치적 입지확대를 모색키로 했다. 민주노동당은 양대 선거에서 진보진영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모든 진보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사회당,민주노총,전국연합 등과 통합을 추진하고있다.이를 위해통합 주체들을 대상으로 범진보진영 단일후보 선출과 완전 개방형 예비선거제 등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자본주의 반대, 북한 조선노동당 반대’를 기치로 내건사회당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원내진출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이번 양대 선거를 현실정치 참여의 교두보로 삼고있다.1월 중앙위원회를 소집,진보세력 통합 방향과 전망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마지막 재야’로 불리는 장기표(張琪杓) 신문명연구원장의 푸른정치연합 창당 움직임,환경연합과 녹색연합이 주도하는 녹색당의 등장 가능성 등도 올해소수정당 행보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장기표씨 “푸른정치연합 창당”

    장기표(張琪杓)신문명연구원장은 17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푸른정치연합’ 창당을 선언했다. 장 원장은 창당선언문에서 “지역주의와 부패특권의 구시대 정치를 청산하고 국민화합과 정책경쟁,최소 비용의 새시대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정치개혁 국민운동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면서 부패정치 척결,소모적 정쟁 자제,현장봉사 정치 등을 다짐했다. 홍원상기자
  • 美카지노 도박 진실을 밝힌다/ 로라최 일문일답

    대한매일은 11월28일자에 이어 로라 최의 인터뷰를 다시싣습니다.이번에는 일부 재벌 총수를 비롯한 기업가,연예계인사 등 사회지도층의 미 라스베이거스 원정도박 실태를 로라 최의 육성증언을 통해 알려드리려 합니다. 대한매일은이번 보도를 통해 로라 최를 미화하거나,특정인을 매도할의도가 없음을 밝힙니다.미국 시민권자인 로라 최가 이번사건과 관련해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에 앞서 단독인터뷰를 제안해왔고,대한매일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이에 응했습니다.그와의 인터뷰 결과 그동안 피상적으로 알려져 왔던 일부 부유층,졸부들의 외화유출 및 도박행태가 보다 생생하게 드러났습니다.우리나라가 정말 깨끗한 국가가되고 한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일이 근절되어야 한다는 판단에서 기사화를 결정했습니다.로라 최는 관계자들의 실명을 거론했으나 29일자 보도는 익명으로 처리했습니다. 97년 미 라스베이거스 원정도박 사건에는 재벌총수와 기업인들,연예인들,전직 국회의원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이들은 하룻밤 사이 수십만달러에서 수백만달러를 날리고그 빚을 갚기 위해 국내법을 위반,외화를 불법 반출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로라 최는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고객들 열이면열 다 돈을 잃는다”며 “내가 미라지 호텔 매니저로 있는동안만 한국 고객들이 수천만달러의 돈을 도박으로 날렸다”면서 “라스베이거스 전체로 볼때 수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증언했다. 로라 최는 “일부 큰손들은 미라지 호텔 이외에 P,M 등 대형 도박장을 번갈아 이용했고 비밀리에 돈을 세탁,미라지가운영하는 은행을 통해 도박빚을 갚았다”고 밝혔다. [검찰에 진술했던 재벌 고객들도 많은데] 대전의 D백화점 O회장도 큰손이었다.95년부터 미라지에서 도박을 했는데 700만달러 정도 도박을 했다.내가 미라지 호텔을 그만둘 때 70만∼80만달러의 도박빚이 있었다. K종금 회장인 K회장도 거물이다.내가 호텔을 그만둘 때 50만달러의 빚이 있었다.3∼4년에 걸쳐서 300만달러 정도 도박으로 날렸고 현금을 많이 가져온 것이 기억에 남는다.미국으로 빼돌린 재산이 많은 것으로 안다.현재 인터폴에서사기·배임 등의 혐의로 쫓고 있는 인물이다. [검찰 수사 당시 다른 재벌들의 이름도 많이 거명됐는데] K그룹 L회장도 주 고객이다.‘애담’이란 가명을 썼는데 주로 크리스마스 전후로 왔다.94,95,97년에 온 것으로 기억한다. 돈을 잘 갚아 미라지 고객 수금원장에 나타나지 않았다.한때 돈이 남아 3만5,000달러 정도를 L회장 계좌에 입금하기도 했다.홍콩 지사에서 갚은 것으로 안다.80만달러 정도 도박한 것으로 안다. SS그룹의 당시 L부회장도 주요 고객이었다.L씨는 95년부터8차례 정도 왔다. 1년에 2∼3차례 왔고 한번 오면 3박4일정도 머물렀다.120만달러 정도 도박을 했다.K그룹 L회장과도 함께 도박을 했다.L부회장은 형과 함께 두차례 정도 와서 거액의 도박을 하기도 했다. [다른 유명인사는 누구인가] 유명 골프선수의 아버지인 K씨는 셀 수 없이 미라지 호텔에 드나들었다.지금까지 빌려준돈이 150만∼200만달러에 달한다.97년 7월 사건이 터진 이후에도 도박을 했다.심지어 구속에서 풀려난 이후 ‘내가아는 형이 검찰의 고위간부다.까불지 말라’는 등의 전화를걸기도 했다. [일부 인사들은 미국 이외에 다른 나라의 도박장에도 출입한다고 하는데]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하는 L씨의 경우 300만달러 이상을 미라지에서 도박으로 날렸다. 도박빚을 갚지않기 위해 나를 검찰에 밀고한 인물이다.그는 라스베이거스이외에 필리핀 비밀 도박장도 자주 다닌 것으로 안다.미라지 호텔에 6억원 정도 도박빚을 졌는데,96년 9월쯤 필리핀도박장에서 돈을 따 갚은 적도 있다. [정치인들은 없었나] 전직 국회의원을 지낸 C씨와 당시 제주시의원인 K씨가 있었다.C씨는 10만달러 정도였고,제주도땅부자로 알려진 K씨는 120만달러 정도 도박을 했다. [고객들 중 땅부자들도 많다고 했는데] 80살이 넘은 K씨나토지와 상가를 엄청나게 갖고 있는 C,J씨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이들 세 명은 늘 함께 도박을 했는데,K씨의 경우 145만달러 정도 날렸다.다른 두 사람은 각각 40만달러 정도 도박을 했다. [한국 고객들은 주로 무슨 게임을 했는가] 바카라 게임을좋아했다.바카라는 다른 게임보다 센 게임이다.큰 판일 경우 최소 베팅액이 10만달러이다.3박4일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도박을 했고 대부분 한국으로 돌아가는 항공기에서 잠을잤다. 한국 졸부들의 행태는 가관이다. 일부는 10만달러를 잃고비행기표 값으로 1만2,000달러를 요구하고 날린 도박돈 일부를 돌려달라고 떼를 쓰는 고객들도 있었다. [도박빚은 어떤 경로로 입금되는가] 두가지 방법이다.나와마카오 리 등 미라지 담당자들이 한국에 가서 수금을 하거나 고객들이 직접 돈을 보내는 방법이다. 직접 돈을 보낼 경우 미라지 호텔이 운영하는 멀코(Mirco)은행 계좌로 들어온다.한국에서 부치는 경우는 거의 없고대부분 홍콩이나 일본은행에서 왔으며,거의 100% 돈세탁을거친 불법자금으로 봐도 무방하다.수십만달러를 ‘도박빚’을 갚는다는 명목으로 한국에서 반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수금하는 경우는] 한국에서 수금한 돈은 갖고 나갈 수가 없다.한국 내 은행에 친인척 또는 가까운 사람의명의로 입금을 시켰다가 고객들이 미라지 호텔에서 달러로동일액을 갚으면 국내 은행계좌에서 고객이 돈을 출금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유령회사를 차려 외환을 반출하는 방법도 있다는데] 미국LA 소재 한국 무역회사의 계좌에 무역자금으로 한국에서 돈을 송출,도박빚을 갚는 방법도 있다.주요 고객이었던 K씨의경우 1만달러 이상의 돈이 반출될 경우 승인을 받아야 하는국내법(외환거래법) 때문에 미국에 있는 수십명의 지인에게9,900달러씩을 보내는 방법을 쓰기도 했다. [고객들에게 주는 신용대출 한도액(마커)의 기준은 무엇인지] 고객들의 기존 도박액수와 신용도에 따라 달라진다. 예컨대, 30만달러의 마커를 받으려면 적어도 30만달러 이상의도박을 했다고 보면 된다.즉,신용대출액만큼의 현금을 추가로 날린 것이다. [한국 도박꾼들이 돈을 따는 경우도 있는가] 모두가 잃는다고 봐야 한다.100% 돈을 잃는다.간혹 따는 경우도 있지만 2∼3개월 후에 다시 와서 그 이상을 잃고 간다.한국 고객들대부분 가졌던 돈이나 딴 돈을 잃고 신용대출받은 돈까지다 날린다.고객들 대부분 재벌이나 나이트 클럽 사장,레코드 회사 사장 등이 많았다.쉽게 버는 사람들이 대부분 쉽게돈을 썼다. [유명 가수나 매니저 등 연예계 인사들이 도박을 했다는검찰 기록이 있는데] Y엔터테인먼트의 B대표의 경우 6∼7차례 미라지 호텔에 와서 150만달러의 도박을 했다.코미디언J씨의 경우 45만달러로 기억한다.S레코드사 L사장도 7차례쯤 와서 50만달러 이상을 도박으로 날렸다.이외에 다른 레코드 사장들도 주요 고객이었다. 작곡가 겸 가수로 알려진 C씨나 가수 Y씨 등도 도박을 했다.하지만 10만달러 미만의 비교적 적은 액수였다. [재벌 2세들의 행태는] 2세들이 술먹고 노는 것은 이해하지만 너무 방탕하다는 생각이 든다.수천달러짜리 와인을 주저없이 주문하고 하룻밤에 수십만달러 많으면 100만달러 이상을 도박으로 날린다.내가 이런 말을 하면 뭐하지만,재벌 2세들은 머리가 좋을지 모르나 부모한테 물려받은 돈을 어떻게 쓸지를 모르는 것 같았다. 한번은 모 재벌 2세의 부탁으로 아버지인 창업주 한분을안내한 적이 있다.그분은 LA에 왔다가 세계적으로 유명한현지 골프장에 들렀다.어렵게 사업을 한 분답게 검소한 몸가짐과 생활태도가 인상적이었다.그분은 “내아들이 얼마나 도박으로 잃었으면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아마 자기 아들이 도박으로 날린 돈을 알면 기절했을 것이다. 특별취재반
  • 정치 뉴스라인

    ●한나라당내 소장파 의원 모임인 ‘미래연대’는 당내 공직선거 후보 경선과정에서 금품수수 행위를 처벌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당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안을 마련해 5일,21일 공청회 등을 거쳐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국회법 개정안에는 교차투표 보장과 국회의장의 당적이탈의무화 등을 담았다. ●민국당에서 탈당한 장기표(張琪杓)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4일 개혁신당인 ‘국가복지당’(가칭)을 내년 봄에 창당할 것이라고 밝혀 최근 정국상황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있다. 장 원장은 이날 노동계인사와 환경운동가,진보정치인 등과 함께 국가예산의 50%를 사회보장기금으로 활용하고 ,권력을 분점하는 정·부통령의 지도체제를 지향하는 정당을창당할 뜻을 밝혔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빠르면 연말쯤 경제정책과 비전을 담은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이 총재는 저서에서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고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한 측근이 밝혔다.이 총재의 경제관련 저서 출간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경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 20세기 건축산책-김석철 지음 / 생각의 나무

    지난 97년 건축에 대한 관심을 훌쩍 키운 책 두 권이 나온 적이 있다. ‘세계건축기행’(창작과 비평사)과 ‘천년의 도시 천년의 건축’(해냄)이었다.둘을 동시에 출간했던 건축가 김석철씨는 “건축은 한 시대 한 사회의 상형문자”라는 상징적화두로도 눈길을 끌었다. 그가 이번엔 ‘20세기 건축기행’(생각의 나무)을 들고 ‘건축 사랑’ 설계에 나섰다. 이 책은 지은이가 건축 잡지 3곳에 연재한 ‘건축가 탐구’ 가운데 12인의 건축가를 골라 집중 조명했다. 그가 20세기 건축여행의 안내자로 내세운 사람들은 ‘19세기와 20세기를 잇는 다리’로 본문에서 격찬한 오토 바그너를 비롯,안토니오 가우디,찰스 레니 매킨토시,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발터 그로피우스,미스 반 데어 로에,르 코르뷔지에 등 건축사의 한 획을 그은 ‘예술적 장인’들이다.이들은 “개개인을 소재로 해도 한권의 책을 엮을 정도”라는지은이의 말대로 20세기 인류문화유산을 건축한 대가들이다. 이들의 삶과 작품을 다루되 지루한 연대기를 쫓아가는게아니라 지은이의 감상과 개인적인 기억담,체험 등을 맛깔나게 버무려 살갗에 와닿는다.예컨대 가우디의 작품을 30년전 첫 감동과,20년전 무력감,10년 전의 자연스런 편안함 등으로 비교하면서 설명하는 대목은 지은이의 삶이 녹아 있는 감상문이다.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작품 ‘낙수장’과 ‘구겐하임 미술관’이 그에게 “수학과 철학의 길을 버리고 건축의 길을 걷도록 했다”고 토로하며 추억도 들추어낸다.여기에 ‘콘크리트와 철골’로만 인식되던 건축에 숨결을 불어넣었던 애정 넘치는 감탄조의 표현과 화려한 문체도 여전해 다시 독자들을 ‘건축 속으로’ 푹 빠지도록 유혹한다. 이번 산책의 목적은 과거를 돌아보는데만 있지 않다.온고지신(溫故之新)이란 말도 있듯 저자는 지난 세기의 건축을세운 대가를 돌아보며 다가올 세기의 ‘건축 밑그림’을 그리겠다는 의도를 내비친다.그저 이름값 때문에 12명을 고른게 아니라 ‘자연과 하나가 된 건축과 도시’라는 공통점때문이다.서문에서 “좋은 글은 알지 못하던 세계에 발을 딛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대로 ‘21세기 건축’이란 건축물을 보여주는 조감도를 그리고 있다.아울러 지은이는 우리 건축계의 숙제도 은근히 제시한다.멕시코의 루이스 바라간과 한국의 대표적 건축가 김중업을 넣은 것도 이런 취지를 반영한다. 그는 “우리 문명과 자연에 대한 시각 어휘(건축물)를 우리의 형이상학과 조형 의지로 보여줄 수 있는건축가가 나와야 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과제로 “끊임없는 지구화와 자기 정체성의 확보,오늘 우리가 처한 당대의 자기표현”을 꼽는다.9,800원. 이종수기자 vielee@
  • 2001 길섶에서/ 자기표절

    ‘나태한 젊음보다 부지런한 노년이 낫다’고 한다.연륜에따라 더 원숙해지거나 나이에도 불구하고 신선함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한 소설가가 나이 들면서 새로운 경지의 작품을 계속 발표하는 것을 보면 경이롭다.젊은 시절보다 더유려한 글로 다양한 소재를 감동있게 그려낸 작품을 읽노라면 그의 지칠 줄 모르는 탐구력과 정열이 부러워진다. 예술가는 20대에 걸작을 생산하고 이후에는 하향세를 걷거나 젊은 시절 작품을 재탕하는 일도 없지 않다고 한다.20년이고 30년이고 비슷한 그림을 계속 그리는 화가도 적지 않다. 이를 ‘꾸준한 탐구’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일종의 재탕이자 ‘자기표절’이라고 할 수도 있다. 창의성 없이 자신의옛지적(知的) 상품을 계속 우려먹고 있는 것이다. 남의 작품 표절뿐만 아니라 자기표절을 줄이려면 얼마나많은 독창성,천착과 노력이 필요할 것인가.다작(多作)을 경계하고 늙어서는 절필(絶筆)한 원로 수필가는 아마도 자기표절을 경계한 것이리라. 이상일 논설위원
  • 美테러 대참사/ 테러조직 보스턴서 1년여 활동

    뉴욕타임스와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13일 연방수사국(FBI)이 뉴욕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 여객기 두대의 납치범 용의자로 지목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아드난 부카리와 아미르 압바스 부카리형제,그리고 아랍 에미리트(UAE)출신의 모하메드 아타(33)와 사촌형제인 마르완 알셰히(26) 등의 미국 잠입경로를 상세하게 보도했다.다음은 이들의잠입경로. ◆납치범들 미국 메인주에 집결=부카리 형제 등 용의자 5명은 모두 미국 플로리다의 여러 비행학교에서 항공기 조종훈련을 받은 인물들이다.용의자들은 캐나다와 접경 지역인 메인주의 뱅고르에 집결,여객기와 렌터카를 이용해 보스턴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카리 형제는 지난달 말까지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집을빌려 살았다.부카리 형제가 살던 집 주인은 “부카리 형제가 8월말에 이사갔고,옆집에 살던 사우디의 조종사도 부인,자녀들과 함께 지난 주말 이사갔다”고 말했다.FBI는 이옆집 사우디 조종사가 워싱턴이나 뉴어크에 추락한 항공기의 납치범일 것으로 보고 있다. 부카리 형제는 사건발생전 보스턴의 로건국제공항에서닛산 자동차를 렌트해 메인주의 포틀랜드로 이동한 후,이곳에서 11일 오전 6시 US에어 5930편으로 로건공항에 도착,무역센터에 처음 충돌한 아메리칸항공 소속 F11편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FBI는 포틀랜드 공항 주차장에서 렌터카를 발견하고,렌터카 사무실의 카메라 녹화기록을조사중이다. FBI는 탑승객 명단과 공항 주차장에 버려진 렌터카인 은청색 닛산 알티마 승용차를 빌린 사람의 이름을 대조,이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납치 용의자 7명의 항공권이 하나의 신용카드로 결제됐다는 중요한 증거도 확보됐다.납치범들중 두 명은 선편으로캐나다 노바스코샤에서 미국으로 잠입한 것으로 보여 FBI가 입국경로를 추적중이다. 한편 용의자 5명은 지난 주말 미국 메인주의 뱅고르에 도착한 것이 확인됐다.이들은 벵고르에서 승용차를 빌리고 3,000달러를 주고 휴대전화를 샀다.이들은 현장에서 벵고르공항에 전화, 보스턴행 비행기를 예약하려 했으나 자리가없어 대신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통해 보스턴행 비행기표 2장을 예약했다.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한 나머지 3명은 메인주 잭만이라는 곳을 거쳐 렌터카로 보스턴으로 이동했다. 앵거스 킹 메인주지사는 포틀랜드 공항을 거쳐 보스턴으로향한 두명은 뉴저지주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최대 50명이며 비행기 납치범들중최소한 3명은 미국에서 비행훈련을 받았다.용의자중 1명은플로리다 데이턴비치의 엠브리 리들 항공대학교에서 비행술을 배운 알리 무하메드 알-다르마키며 다른 용의자 2명의 신원은 모하메드 아타와 마르완 알셰히이다. ◆일부는 독일에 거점=독일 경찰도 이날 이번 테러 공격의용의자 2명이 함부르크에 거주했다는 FBI의 제보에 따라함부르크 인근 지역의 아파트와 주택 등 4곳을 수색,2을체포했다고 밝혔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엔슈트라스 거리의 한 아파트를 빌린 UAE출신의 아타와 알셰히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플로리다에 살며 비행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아타가 빌린 미쓰비스 세단에서는 아랍어로 된 비행교본이발견돼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독일 연방검찰은 “올초부터 해외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과 연대해 상징적인건물을 파괴하는 특수한 방식으로 미국에 대한 공격을 수행할 목적으로 함부르크에서 조직이 창설되고 있다는 혐의가 있었다”고 말했다.연방검찰은 이번 테러공격에 가담한용의자들중 3명은 함부르크공대에서 전자공학을 배웠다고밝혔다. ◆보스턴 일대에 점조직 활동=FBI에 따르면 보스턴 인근스프링필드와 워체스터 지역에서는 테러 점조직 하나가 1년 넘게 활동해온 것으로 확인돼 보스턴이 플로리다와 함께 이들의 미국내 주 활동근거지로 드러났다. 김균미기자 kmkim@
  • “면접땐 자신감이 최고”

    ‘자신감’이 취업면접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나타났다. 22일 인터넷 채용정보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에 따르면 1,346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구직자가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한 방법’에 대해 조사한 결과,‘자신감있는 태도’라는 답이 전체 22%로 가장많았다.‘확실한 의사전달과 자기표현’(15.3%)·‘밝고단정한 용모와 태도’(15.0%)·‘적극적인 면접자세’(13. 7%) 등이 뒤를 이었다.반면 수년전만 해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던 ‘성실한 자세’나 ‘겸손하고 예의바른 자세’는 각각 6.4%,5.9%에 머물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씨줄날줄] 상팔자

    개 팔자가 상팔자(上八字)인 세상이다.멍멍 짖는 소리로 개도 사람에게 자신의 뜻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일본의 한 장난감 회사가 개의 감정을 전자음성으로 전달받을 수 있는 통역장치를 개발해 내년부터 팔기로 했다고한다.값이 우리 돈으로 13만원이나 되는데도 개발회사는 벌써부터 떼돈을 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우일귈’이란 장치로 개의 갖가지 소리를 분석해서 욕구불만,자기표현,경고,행복,슬픔,요구 등 6가지로 정형화해말로 들려 준다는 것이다.심지어 ‘외로워요.놀아 주세요’라는 감정까지 전달된다고 한다.만물의 영장으로 태어나서도 말을 못해 뜻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디 한둘인가. 팔자 좋은 개 얘기라면 우리도 빠지지 않는다.부유층의 애완견들은 빵 한조각을 먹어도 아무거나 먹는 게 아니다.그때 그때 입맞이나 컨디션에 따라 스스로 골라 먹는다고 한다. 이 견공(犬公)들이 여름 피서철을 보내는 행태를 보면 어이가 없어진다.주인들이 피서를 떠날 때면 개들은 ‘애견 호텔’로 보내진다.호텔 생활은 아침 산책으로 시작되어 저녁 산책으로 마감된다.무료하지 않도록 하루 종일 클래식이나 발라드풍의 음악을 들려 준다.하루에 4만원짜리 디럭스급이면비디오나 텔레비전이 추가돼 하루하루를 더욱 신나게 해준다.환경 변화에 적응이 어려운 개들이라면 호텔 대신 민박을선택하기도 한다고 한다.주인집과 분위기가 비슷한 가정집에 맡겨져 휴가철을 보낸다는 것이다.하루에 한번씩 공놀이를해주는 서비스는 기본이다.비용이야 ‘애견 호텔’의 일반급인 하루 2만원 내외이지만 극진한 대접은 호텔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개고기를 즐겨 먹는다 해서 세계 동물애호가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우리다.특히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서구 몇몇 나라 시민단체들이 극성스럽게 보채고 있다.극단적인 사례를 부풀려 개를 무차별 학대하는 나라로 몰아 세우는 그들이 귀족 못지 않게 살아가는 우리 애완견을 보면 무어라 할지 궁금해진다. 전국에서 가족과 숙식을 함께 하며 애완견을 키우는 가정이 열집에 한집꼴이라고 한다.개로 태어나 ‘사람답게’사는셈이다.예전에도 정승집 개는 죽어서 조문을 받았다고 했다. 어떤 주인을 만나느냐에 따라 극과 극을 달렸다.하기야 인생살이도 인연 맺기에 따라 극단을 오고 가지 않던가. 정인학 논설위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