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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전국동시지방선거, 상시 선거로 바꿔 보자/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전국동시지방선거, 상시 선거로 바꿔 보자/박현갑 논설위원

    “7장의 투표용지에 사람인자 도장을 정당 기호 따라 기계적으로 찍었어요. 누가 누군지 몰라서요.”“시장이랑 구청장은 골라 찍었고 교육감은 그냥 익숙한 이름에 눌렀어요. 나머지 4장은 아예 안 찍었구요.” “선거공보물을 열어 보니 비례대표를 제외하고도 후보자가 무려 24명이더군요. 유권자에게 학습을 강요하는 7장의 투표용지는 고문이었습니다.” 지난 13일 끝난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자들의 얘기다. 중앙선관위는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우리 동네’라며 ‘1인 7표제’ 홍보에 열을 올렸으나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은 곤혹스러웠다. 지방선거는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교육감, 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 광역 및 기초의회 비례대표 등 7명의 선출직 공직자를 뽑는 선거다. 한 선거구당 수십 명에 달하는 후보들이 나오면서 유권자들은 대선, 총선 때보다 더 많은 선거 정보를 소화해야 한다. 선관위가 후보자 선택을 돕기 위해 선거 공보물을 가정으로 배달해 주나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선거 공보물에는 후보자의 재산·병역·전과·납세 등에 관한 정보와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이 담겨 있다. 살펴보면 후보자의 됨됨이와 공약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거의 두꺼운 책자나 다름없을 정도로 분량이 많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은 국회의원 후보들까지 챙겨야 한다. 생업에 바쁜 서민들로서는 외면할 수밖에 없는 선거 자료다. 선거가 끝났는데도 우편함에 선거 공보물이 고스란히 꽂혀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은 이번 선거에 투입되는 예산이 1조원을 넘는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투표율 60.2%로 제1회(1995년) 지방선거(68.4%)를 제외하곤 가장 높았다. 하지만 정당 이름만 보고 연달아 기표하는 이른바 ‘줄투표’가 허다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이번엔 더 그랬다. 한반도 평화 모드에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은 사라졌다. 4년 뒤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또 하게 된다. 유권자들이 내 고장 일꾼을 꼼꼼히 살펴보고 뽑을 수 있도록 공약에 대한 관심과 후보 자질에 대한 평가를 소홀하게 하는 현행 선거 방식을 바꿔 보자. 전국동시선거가 아닌 상시 선거 체제로 바꾸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재보궐 사유가 생길 때마다 해당 지역별로 선거를 하자는 것이다. 일본 광역 및 기초단체장 재보궐 선거처럼 재보궐선거 당선자에게 잔여 임기가 아닌 전체 임기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공직선거법을 바꾸면 된다. 현재 재보궐선거는 당선자에게 전임자의 잔여 임기만 보장한다. 같은 선거 비용을 들이면서 반쪽자리 공직자를 뽑는 것은 예산 낭비다. 낮은 투표율에서 드러나듯 유권자 참여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후보 감별이 쉬워진다. 한 선거구에서 2명 이상의 선출직 재보궐 사유가 생길 경우는 흔치 않은 만큼 뽑아야 할 공직자는 한 명으로 줄 게다. 반쪽짜리가 아닌 온전한 공직자를 골라야 한다면 후보 면면을 충분히 살펴보고 한 표를 행사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상시 선거 체제로 바뀌는 것으로, 동시선거에서처럼 특정 이슈에 따라 각 지역 현안이 파묻히는 게 아니라 지역 현안을 놓고 각 정당과 후보자가 표심 경쟁을 벌이는 효과가 생길 것이다. 다만 동시선거 때보다 선거 관리 비용이 더 소요되는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 이 문제는 재임 중 비리로 당선 취소가 돼 재보궐선거를 하게 될 경우 그 원인 제공자 및 소속 정당에게 선거 비용을 부담시키는 방안으로 해결할 수 있다. 공천 과정에서부터 책임 정치를 정당에 요구하는 것이다. 아울러 각 정당은 후보에 대한 검증 미흡으로 재보궐선거를 하게 된 경우 후보를 내지 않는 합의도 필요하다. 재임 중 불거진 문제로 재보궐선거를 하게 된 경우에 후보 공천을 금지한다면 정치 참여라는 민주성을 훼손할 수 있겠으나 공천할 때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문제로 보궐선거를 하게 된 경우라면 논란이 되지 않을 것이다. eagleduo@seoul.co.kr
  • “나 건들지마”…표범에게 꼬리 흔들며 반격하는 왕도마뱀 (영상)

    “나 건들지마”…표범에게 꼬리 흔들며 반격하는 왕도마뱀 (영상)

    자신보다 몸집이 훨씬 큰 아기 표범을 상대로 사력을 다해 싸운 도마뱀의 영상이 화제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잠비아 중남부 카푸에시 카잉구 사파리 로지에서 아기 표범과 왕도마뱀(monitor lizard)이 길 위에서 싸움을 벌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아기 표범이 왕도마뱀에게 살금살금 접근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표범이 앞발로 도마뱀을 여러차례 제압하려하자, 도마뱀은 자신이 곤경에 처했음을 인식하고 포식자를 퇴치하기 위해 양 옆으로 자신의 꼬리를 세차게 흔들어댔다. 뒤로 돌아선 상태에서 도마뱀은 꼬리로 몸부림치며 선전을 펼쳤지만 잔뜩 굶주린 아기표범을 상대하기에는 충분하지않았다. 몇 초 뒤 표범과 마주한 도마뱀은 이전처럼 꼬리로 표범 얼굴을 때렸지만 결국 목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몇차례 뺨 세례를 맞은 아기 표범은 도마뱀을 입에 물고 수풀 속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이를 촬영한 관광객 코스타는 “다른 관광객들과 사파리 여행 중에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는 것을 보았다. 도마뱀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강력한 무기를 사용했으나 소용 없었다. 살아남지 못했을 테지만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왕도마뱀이 가진 가장 위험한 무기 중 하나가 바로 꼬리”라며 “근육으로 이루어진 꼬리에 맞으면 심하게 다칠 수 있다. 왕도마뱀은 적이나 사냥감과 싸울 시 꼬리를 격렬하게 휘두른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불편 넘어 치욕감”… ‘불친절한’ 투표소

    “불편 넘어 치욕감”… ‘불친절한’ 투표소

    유권자 축제로 끝난 지방선거에서 장애인 유권자들은 불편을 넘어 ‘치욕’과 ‘모멸’을 경험해야 했다.서울 강남구에 사는 1급 시각장애인 A씨는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 13일 투표장에서 길을 잃었다. 임시로 마련된 투표소 점자유도블록이 A씨를 건물 밖으로 인도해 버린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건물에 진입했지만, 아무런 인기척도 느낄 수 없었다. A씨는 결국 “여기 누가 와서 좀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쳐야 했다. 그제서야 투표 관리원이 달려왔다. 관리원은 A씨를 기표소로 안내했지만, 보폭을 맞추는 배려까지는 하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질질 끌려가는 모양새가 됐다. A씨는 “수군대는 소리가 다 들렸다”면서 “아주 치욕스러운 투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충북 음성에 사는 B씨는 지적장애 2급 아들과 기표소에 들어가려다 제지당해 투표소 관계자들과 한참 승강이를 벌였다. 공직선거법 157조 6항에 ‘시각 또는 신체 장애로 인해 자신이 기표할 수 없는 선거인은 그 가족 또는 본인이 지명한 2인을 동반해 투표를 보조하게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지만, 선거관리원이 이를 모르고 있었다. 관리원은 두 부자를 멀뚱멀뚱 세워 놓고 중앙선관위에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 빨리 투표하고 나가려던 다른 시민들은 시간이 지체되자 짜증 섞인 수군거림과 따가운 눈총을 쏟아냈다. B씨는 “나도 모멸감을 느낄 정도였는데, 아들은 어떻겠느냐”면서 “관리원이 해당 법 조항을 몰랐다는 것은 선거 준비에서 장애인을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 준다”고 말했다. ●엘리베이터 없는 2층 이상 236곳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에서 14일 사전투표·본투표 기간에 장애인 유권자 투표 경험을 수집한 결과 전국에서 이런 제보가 100여건이나 쏟아졌다. 아예 투표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제보도 잇따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본투표장 1만 4134곳 중 236곳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2층 이상에 위치했다. 한 장애인 유권자는 “휠체어로 3층에 올라갈 방법이 없어 동행인이 낑낑대며 나를 끌고 올라가야 했다”고 전했다. 또 점자기표용지에는 정당이 없는 교육감을 제외하고 모든 후보자의 기호만 점자로 표기돼 있어 많은 시각장애인이 불편을 겪었다. 장애인이 후보의 기호를 달달 외워 오지 않는 한 제대로 투표를 할 수 없는 셈이다. 장애인 단체들은 모든 투표소에 장애인을 위한 투표 시설을 마련하고 기표 용구를 개선하는 내용이 담긴 선거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장애인 투표 위한 선거법 개정을” 김성연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은 “장애인차별금지법에는 장애인 유권자에게 선거를 위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게 돼 있지만 정작 공직선거법에는 점자공보물 제공만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법적 강제 조항이 없다 보니 획기적인 변화가 불가능한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101살 할머니도, 외국인노동자도… “한 표가 세상 바꾼다”

    101살 할머니도, 외국인노동자도… “한 표가 세상 바꾼다”

    ‘투표소 인증샷’ 하나의 문화로 MB 옥중 투표·박근혜는 포기 투표소에서 촬영 후 적발 소동 불법 선거도박 정황 포착 내사 “나를 대신해 제대로 일할 것 같은 사람을 찍었습니다. 주권재민(主權在民)이지 않습니까.”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3일 전국의 유권자들은 각자의 의미를 담아 한 표를 행사했다. 소중한 권리 이행을 기념하며 투표소 안내판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행위는 이제 하나의 투표 문화로 자리잡았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한 최광휘(46)씨는 “서울시장에게 시를 운영할 권리를 준 사람은 바로 나”라면서 “믿음이 가는 후보를 찍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교동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 입구에서는 한 노부부가 누구를 찍을지를 놓고 옥신각신했다. 할머니가 “○번 찍어”라고 하자 할아버지가 “내 마음대로 찍을 거야”라고 되받았다. 간호조무사인 조윤정(24)씨는 밤샘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관악구 대학동의 투표소를 찾았다. 조씨는 “투표로 세상이 바뀌는 것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잠이 쏟아지는 것을 무릅쓰고 나왔다”고 말했다. 교육열이 높은 곳으로 알려진 강남구 대치동의 유권자들은 서울교육감 선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단대부고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만난 김모(43)씨는 “전교조 친화적인 후보냐 아니냐가 선택의 기준이 됐다”고 전했다. 국내로 이주해 국적을 취득한 유권자들도 주인 의식을 발휘했다. 이모(71·여)씨는 “중국에서 온 이주민들의 일자리를 늘려 주겠다고 약속한 후보를 찍었다”고 귀띔했다. 인천에 사는 회사원 김모(30)씨는 “마땅히 지지하는 후보가 없어 투표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이라는 정치인의 막말에 화가 나 투표장에 나왔다”고 했다. 울산 중구 우정동 제3투표소에서는 1917년 7월생인 김두애(101) 할머니가 주변 사람으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받지 않고 직접 한 표를 행사했다. 김 할머니는 “이게 마지막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거소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선거권이 없는 청소년들은 “선거연령을 낮춰 달라”고 촉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른들끼리만 하는 선거는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국YMCA와 ‘18세 참정권 실현을 위한 6·13 청소년모의투표 운동본부’는 같은 장소에서 만 18세 미만 청소년만 참여할 수 있는 서울시장·서울교육감 선거를 진행했다. 각종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충남 서산의 한 투표소에서는 한 50대 남성이 투표지를 촬영하다 적발됐다. 이날 오전 10시 35분쯤 서산 인지면 차동초등학교에 마련된 제3투표소의 기표소 내에서 ‘찰칵’ 소리가 들렸고, 선거 관리 직원이 A(58)씨를 적발했다. A씨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투표지 사진은 삭제됐고, 그 표도 무효 처리됐다. 울산 중구에서도 40대 여성이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다 적발됐다. 공직선거법 제166조의2는 기표소 내 투표지 촬영을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지방선거 결과를 둔 불법 도박 사이트가 운영되는 정황을 포착하고 충북경찰청에 내사를 지시했다. 해당 사이트는 일부 광역단체장 선거에 돈을 걸어 결과를 맞히면 배당률에 따라 배당금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팀·전국종합 jiye@seoul.co.kr
  • 기호 없는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후보 이름 정확히 알고 기표해야

    기호 없는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후보 이름 정확히 알고 기표해야

    6·13지방선거 투표장에 들어선 유권자는 투표용지를 모두 7장 받게 된다. 광역시·도 단체장부터 시·군·구 의원까지 뽑아야 할 지역 대표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가장 헷갈리는 건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다. 다른 투표용지와 형태가 많이 달라 자칫 방심하면 원치 않는 후보에게 기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교육감 투표용지에는 후보자 이름만 적혀 있을 뿐 기호가 없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정당 공천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추첨에 의해 교육감 후보자별 기호가 부여됐는데 운 좋게 기호 1번이 된 후보가 당선되는 일이 생겨 ‘로또 선거’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때문에 2014년 지방선거부터 아예 기호를 없앴다. 대신 기초의원 선거구에 따라 투표용지에 서로 다르게 이름을 배열하는 ‘교호순번제’가 도입됐다. 예컨대 서울 마포 지역인 염리동과 아현동 투표소에서 배부하는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의 경우 후보자 이름 배열 순서가 각기 다르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지지하는 교육감 후보의 이름을 잘 기억했다가 기표해야 한다. 또 후보자 이름이 세로 방향으로 나열된 다른 투표용지와 달리 교육감 투표용지는 가로로 나열돼 혼동을 줄 수 있다. 글 사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안양시장 자유한국당 후보에 사전투표 인증…선관위 조사

    안양시장 자유한국당 후보에 사전투표 인증…선관위 조사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지난 8일 경기 안양시장 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이필운 후보 지지 모임 단체대화방에서 투표 인증 사진이 공유돼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최대호 안양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10일 안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필운 후보 측이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내용과 사진을 공개했다. 정기열 총괄선대본부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필운 후보의 한 지지자는 사전투표소와 이필운 후보에게 기표한 투표용지를 촬영한 사진을 단톡방에 올렸다. 당시 단톡방에는 285명이 참여하고 있었다. 투표용지를 촬영해 공유한 지지자는 “사전투표 지인들 모시고 잘했습니다. 청렴 시장님 이필운 파이팅입니다!”라고 했다.다른 이들이 “투표용지 촬영한 거 올리지 마시고, 다운로드하여 돌리지 마세요. 신고되면 벌금형을 받으실 수 있어요”라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최대호 후보 캠프는 이러한 내용을 안양시 동안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공직선거법에는 기표소 안에서의 촬영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고 있다. 동안구 선관위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으며 조사가 마무리 단계”라면서 “곧 수원지검에 고발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9대 대선 때에도 특정 후보에 기표한 투표용지를 촬영해 SNS에 올린 20대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표용지가 너무 많아서”... 유권자 ‘신중 또 신중’

    “투표용지가 너무 많아서”... 유권자 ‘신중 또 신중’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전국 곳곳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일찌감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투표용지 7장을 받아든 대부분의 유권자는 꽤 긴 시간 기표소 안에 머물며 신중한 선택을 이어갔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동시에 치러진 서울 노원병, 서울 송파을, 부산 해운대을, 인천 남동갑, 울산 북구,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갑, 충남 천안병, 전남 영암·무안·신안, 경북 김천, 경남 김해 지역 사전투표소에선 투표용지 1장을 더 제공했다. 광주 서구갑에서도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졌지만 광역의원 후보 단수 출마로 무투표 당선자가 나오면서 7장의 투표용지를 배부했다. 최대 8장을 한 움큼 손에 쥔 유권자들은 투표 자체도 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충남 천안시 한 선거구민은 “표를 일일이 하나씩 확인하는 게 좀 오래 걸리더라”며 “연세가 드신 어르신의 경우 혼란스러워 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후보들 자신도 비슷한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사전투표를 마친 뒤 “의외로 투표용지가 많아 약간 헷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렇지만 국민께서 다음 세대의 삶과 운명을 결정하는 선거에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자유한국당 대전지역 구의원 한 후보도 “도장 자국이 번질까 봐 계속 힘을 주고 찍었더니 손가락이 은근히 아프다”면서도 “이름은 사실상 보지 못하고 기호만 보고 찍을 것 같아 앞으로 유세 전략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고 했다. 몇몇 유권자는 투표를 마치고 나서도 기표소로 다시 들어가 광역단체장, 교육감,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후보 이름 옆에 제대로 도장을 찍었는지 점검했다. 전남 영암군 삼호읍 복지회관에서 사전투표를 한 조모(46·여)씨는 “이름을 들어본 적 없는 사람도 있어 제대로 선거를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귀띔했다. 광주 북구 용봉동 사전투표소에서는 유권자가 투표용지 한 장을 흘리고 가는 등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광주시민 박모(61·여)씨는 “투표용지가 많아 몇 장은 솔직히 맞게 찍었는지 모르겠다”며 “로또, 복불복 선거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알 것 같았다”고 말했다.법정 선거일인 오는 13일에도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힘들어할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이 나왔다. 경남 김해을 선거구 아파트에 사는 80대 할아버지는 “집으로 온 공보물 숫자도 33장이나 돼 다 읽지 못했다”며 “투표장에선 제대로 기표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충북 제천에 사는 70대 유권자는 “후보가 몇 명씩 되는 상황에서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투표를 아예 하러 가지 않는 상황도 나올 법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투표소 앞에 큰 글씨로 투표요령에 대한 안내문을 그림과 함께 붙여뒀으면 좋겠다는 건의도 있었다. 울산 북구 선관위 관계자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까지 있다 보니 아무래도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배부할 때도 혹시라도 빠뜨리는 용지가 없도록 꼼꼼히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층제(광역·기초 구분 없는 하나의 구조) 특별자치단체인 세종시와 제주도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4∼5장의 투표용지를 받았다. “이게 전부 5만원짜리 지폐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고 웃으며 사전투표 소감을 전한 세종시 한 대학생은 “5만원보다 더 비싼 한 표 한 표라고 여기고 신중히 찍고 투표함에 넣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전투표소 찾기... 선관위 홈페이지 방문 또는 포털 검색으로 가능

    사전투표소 찾기... 선관위 홈페이지 방문 또는 포털 검색으로 가능

    6월 8일 오전 6시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오는 6월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6월 8일, 9일 오전6시~오후6시 양일간 전국 3000여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선거대상은 현재 19세 이상인 국민(1999.6.14이전 출생)이며, 외국인도 일정 조건을 갖추면 투표할 수 있다.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지역구광역의원, 비례대표광역의원, 지역구기초의원, 비례대표기초의원, 교육감 등 7개 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며, 총 7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다.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와 달리 재외투표, 선상투표를 실시하지 않는다. 사전투표소의 정확한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이외 포털사이트에서 ‘사전투표소’ 검색 후 시/도, 구/시/군, 읍/면/동을 입력해 확인할 수 있다. 투표 방법도 간단하다. 사전투표소를 찾아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명허증,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부증 중 하나를 제시하면 선거인 명부 확인 뒤 투표용지와 우편 봉투를 지급받는다. 이후 수령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서명을 하거나 전자지문을 찍는다. 기표소에서 기표를 마치면 투표용지를 우편봉투에 넣어 투표함에 넣는다. 본인 주소지에서 사전투표를 한다면 우편봉투 없이 투표용지만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시작…가까운 투표소 찾는 방법은?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시작…가까운 투표소 찾는 방법은?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사전투표가 8일부터 이틀간 전국 투표소 3512곳에서 진행된다. 오는 13일 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는 8일과 9일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별도 신고 없이 미리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소에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 가운데 하나를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자신이 속한 선거구 밖에서 사전투표를 할 때는 기표한 투표용지를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c.go.kr)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선거정보’에서 검색할 수 있다. 아울러 선거구별 사전투표 현황은 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http://info.nec.go.kr)에서 1시간마다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 북미회담 뚫고 20% 넘을까

    내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 북미회담 뚫고 20% 넘을까

    지난 ‘촛불’ 대선때 26%로 최고 與쏠림 ‘기울어진 운동장’ 등 영향 역대 최저치 우려 섞인 전망도 유권자 70.9%가 “반드시 투표” 셈법 다른 여야 투표율 제고 총력 文대통령 이어 추미애도 9일 투표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8~9일 이틀간 진행된다. 선거가 거듭될수록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서 이번 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19대 대선의 26.06%를 뛰어넘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전국 3512개 사전투표소에서 8~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분증을 지참하면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거인은 모두 7장의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투표해야 한다. 자신의 선거구 밖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유권자는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받아 투표용지에 기표한 후, 회송용 봉투에 담아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선거구 안에서 투표하는 사람은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한 뒤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관심의 초점은 사전투표율이 20%대를 넘을 수 있을지다. 2013년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전국 단위로 이뤄진 큰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은 꾸준히 상승했다. 2014년 6·4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11.49%, 2016년 20대 총선은 12.19%, 2017년 대선 때는 26.06%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방선거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아 사전투표율이 최저치를 나타낼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선거 전날인 12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려 이쪽으로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데다 여야가 팽팽한 접전을 보이지 않고 여당으로 판세가 쏠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앙선관위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최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0.9%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응답률(55.8%)보다 15.1% 포인트나 증가했다. 특히 30대의 증가율(30.5% 포인트)이 높았다. 중앙선관위 고위 관계자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높은 이유는 19대 대선을 이끌어 낸 촛불집회로 국민의 정치 참여 의식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취업 문제 등으로 고민이 많은 젊은층이 일찌감치 투표로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보이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어느 정당에 유리한지는 정당마다 셈법이 다르다. 30대 유권자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성향을 보이자 젊은층의 지지가 많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에서는 사전투표율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전투표제가 처음 실행된 이래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8일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라 사전투표율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도 8일,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9일 사전투표를 해 분위기를 띄울 계획이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부터 일찌감치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해 왔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다음날 본 투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전투표 8~9일…사전투표율 20% 넘을까

    사전투표 8~9일…사전투표율 20% 넘을까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8~9일 이틀간 진행된다. 선거가 거듭될수록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서 이번 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19대 대선의 26.06%를 뛰어넘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전국 3512개 사전투표소에서 8~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분증을 지참하면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거인은 모두 7장의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투표해야 한다. 또 자신의 선거구 밖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유권자는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받아 투표용지에 기표한 후, 회송용 봉투에 담아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선거구 안에서 투표하는 사람은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한 뒤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관심의 초점은 사전투표율이 20%대를 넘을 수 있을지다. 2013년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전국 단위로 이뤄진 큰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은 꾸준히 상승했다. 2014년 6·4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11.49%, 2016년 20대 총선은 12.19%, 2017년 대선 때는 26.06%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방선거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아 사전투표율이 최저치를 나타낼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선거 전날인 12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려 이쪽으로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데다 현재까지 여야가 팽팽한 접전을 보이지 않고 여당 쪽으로 판세가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앙선관위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최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0.9%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응답률(55.8%)보다 15.1% 포인트나 증가했다. 특히 30대의 증가율(30.5% 포인트)이 높았다. 중앙선관위 고위 관계자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높은 이유는 19대 대선을 이끌어 낸 촛불집회로 국민의 정치 참여 의식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사전투표제가 처음 실행된 이래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8일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라 사전투표율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어느 정당에 유리한지는 정당마다 셈법이 다르다. 30대 유권자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성향을 보이자 젊은층의 지지가 많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에서는 사전투표율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문 대통령에 이어 9일 사전투표를 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으면 진선미 의원 등 5명의 여성 의원이 머리를 파랗게 염색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도 지난달부터 일찌감치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해 왔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다음날 본 투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교육감 깜깜이 선거 막자] 무상급식… 세월호 참사… 공약보다 이슈로 당락 결정되는 후보들

    [교육감 깜깜이 선거 막자] 무상급식… 세월호 참사… 공약보다 이슈로 당락 결정되는 후보들

    “우리 교육감 후보가 누구지?” 오는 13일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는 2010년 이후 3번째로 전국 모든 광역 시·도에서 동시에 열리는 직선제 선거다. 하지만 여전히 유권자들은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지난달 11~12일 실시한 여론조사(KBS·한국일보·한국리서치 공동조사)에서 ‘서울교육감 후보로 누가 적합한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41.9%에 달했다.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내 지역에 교육감 후보로 누가 출마했는지도 모르는 유권자도 수두룩하다. 역대 교육감 선거는 후보가 누구인지, 어떤 공약을 내놨는지 제대로 모른 채 투표 용지에 기표하는 ‘깜깜이 선거’로 점철됐다. 헌법상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에 따라 정당 공천이 없다는 점도 유권자들의 선택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였다. 정당 공천이 없기 때문에 교육감 첫 선거였던 2010년에는 선거 기호를 추첨 방식으로 배정했는데, 운 좋게 기호 1번을 배정받은 후보자에 유리한 ‘로또 선거’라는 지적이 나왔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교육감 선거는 당시 사회 이슈나 각 진영 후보 단일화 여부 등 변수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경향이 높았다”고 말했다. 첫 교육감 선거에서는 무상 급식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이명박 정부 3년차에 야권이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진보 성향의 교육감은 17곳 지자체 중 6곳에서 승리하는 기대 이상의 결과를 냈다. 무상 급식이 대세로 흘러가면서 “무상 급식 교육감은 야당 후보”라는 인식이 번진 덕분이었다. 2014년 6월 교육감 선거에서는 그해 4월에 일어났던 세월호 참사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아이들을 위해 현 교육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모두 17개 자리인 전국 시·도 교육감 중 13석을 진보 성향 후보가 차지했다. 시·도 광역단체장에 당선된 진보 성향 후보(9명)보다 많았다.깜깜이 선거로 인해 정책보다 정치적 성향이나 외적 요인으로 당락이 좌우되다 보니 후유증도 심했다. 지금껏 직선제로 당선된 교육감 후보는 모두 34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13명(38.2%)이 형사처벌됐다. 7명은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100만원 이상의 처벌을 받았고, 임기 중 당선무효 처분을 받은 경우는 3명이다. 2명은 임기 뒤 형이 확정돼 당선무효는 피했고, 2명은 재판 중 스스로 사퇴했다. 선고유예를 받은 교육감은 2명이었다. 윤 실장은 “두 번의 교육감 선거를 치르면서 선거로 당선된 후보들이 연이어 송사에 휘말리고, 유권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선거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더 떨어졌다”면서 “이번 교육감 선거 역시 각 후보의 역량이나 교육 정책 등 본질적 문제보다 외부 이슈나 정치적 상황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In&Out] 보험금 청구, 언제까지 발품 팔아야 하나/조남희 금융소비자원장

    [In&Out] 보험금 청구, 언제까지 발품 팔아야 하나/조남희 금융소비자원장

    “혹시 삐삐(무선호출기)와 시티폰을 아시나요?” 공중전화밖에 없던 시절 옆구리에 차고 있던 삐삐에서 진동이나 소리가 울리면 공중전화로 뛰어갔다. 이미 공중전화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삐삐 호출에 연락하려고 줄을 길게 서 있었다. 1997년 3월 ‘시티폰’이 등장했다. 그러나 시티폰은 공중전화 반경 100m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었다. 이후 휴대전화가 본격 도입되면서 시티폰은 출시 1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어 휴대전화는 스마트폰으로 진화했고 지금은 블록체인폰도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공중전화와 삐삐만 있던 시절과 같은 일이 요즘에도 있다. 가족 중에 질병으로 입원이나 수술을 하고 보험금을 청구해 본 사람은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다. 우선 퇴원 후 보험금을 받기 위해 보험회사에 필요한 서류를 전화로 문의한다. 진단서와 진료비 영수증, 입퇴원 확인서 등을 떼러 병원을 다녀온다. 병원 원무과에서 대기표를 뽑아 기다리다가 몇 통이 필요할지 몰라 필요한 서류보다 더 발급을 받는다. 이게 끝이 아니다. 보험금 청구서를 작성하고 보험회사에 직접 방문해 서류가 미비할까 걱정하며 담당자에게 제출한다. 요즘은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보험회사에 직접 방문해 제출하는 대신 등기우편, 팩스, 이메일, 스마트폰의 사진전송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보험회사를 직접 방문하는 것보다는 편리하지만 예전 시티폰과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지금은 방대한 데이터로 무장한 인공지능(AI)이 인간 바둑 최고수를 넘어서고, 무인자동차가 도로를 달리고,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지점 없는 은행, 택시 없는 택시회사, 호텔 없는 숙박회사 등이 성공을 거두는 시대다. 이런 환경에서 종이로 된 서류를 병원에서 발급받아 보험회사에 직접 또는 우편 등으로 제출하는 일이 계속되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사회적 비용 감소와 소비자 편익 증가 측면도 고려해 보자. 국세청은 2006년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총 473만명의 영수증 수집시간 절약 효과 등을 3000억여원으로 추산했다. 2015년 보험금 청구건수는 2400만건이 넘는 만큼 보험금 청구를 연말정산 수준으로 간소화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1조원이 훌쩍 넘는 비용이 감소한다. 추가로 보험금이 소액이어서 보험금 청구 자체를 하지 않았던 소비자들은 잊었던 보험금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환자의 요청을 받은 병원이 보험회사로 보험금 청구 관련 서류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보험금 청구 간소화 서비스는 보건당국, 금융당국, 의료기관, 보험회사 등으로 책임과 이해관계가 나뉘어져 누구도 손대지 않는 공유지의 비극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컨트롤타워’의 역할이다. 여러 관계 부처, 이해 관계자들을 조정해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보험금 청구 간소화 서비스를 시급히 시행해 주길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고자 한다. 수천만명의 불편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한비자 오두(五蠹)편에 송나라 농부의 우화인 수주대토(守株待兎)가 나온다. 나무 그루터기에 부딪쳐 죽은 토끼를 잡은 후 또 그와 같이 토끼를 잡을까 하여 쟁기를 버리고 온종일 토끼만 기다리는 농부를 비웃는 이야기다. 즉 과거의 일이 오늘도 또 일어나리라고 생각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농부의 어리석음을 풍자한 것이다. 이제 어리석은 농부가 변화하는 현실을 깨달아 낡은 인식을 타파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영수증 만지지 마세요”

    영수증을 맨손으로 만지면 환경호르몬의 체내 농도가 2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경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마트에서 일한 지 평균 11년 된 중년 여성 계산원 54명의 소변 내 ‘비스페놀A’(BPA) 농도를 측정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환경’ 최신호에 발표됐다. BPA는 사람의 내분비 시스템을 교란하는 환경호르몬이다. 불임과 유산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물질은 주로 플라스틱과 에폭시, 레진 등의 원료 물질로 물병과 스포츠 용품, 캔의 코팅제 등에 사용된다. 마트의 영수증이나 대기표에 쓰이는 ‘감열지’에도 이 성분이 사용된다. 연구팀은 계산원들이 장갑을 끼지 않고 이틀 연속으로 영수증을 만졌을 때와 같은 기간 장갑을 끼고 영수증을 만졌을 때의 BPA 소변농도를 분석했다. 맨손으로 영수증을 만졌을 때 소변 중 BPA 농도는 0.92ng/㎖로 업무 전(0.45ng/㎖)의 2.04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반면 장갑을 끼고 일했을 땐 업무 전(0.51ng/㎖)과 업무 후(0.47ng/㎖)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최 교수는 “계산원이 장갑만 착용해도 BPA 노출을 대부분 줄일 수 있다”며 “종이 영수증을 받지 말고 불가피하게 받더라도 바로 폐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야구장 달구고, 야쿠르트 아줌마 달리고 ‘50% 이상’ 투표율 띄워라

    야구장 달구고, 야쿠르트 아줌마 달리고 ‘50% 이상’ 투표율 띄워라

    “지방선거 투표율을 올려라.”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표율 올리기’는 한국은행의 ‘물가안정’이나 다름없는 지상명제다. 다음달 13일 열리는 제7회 지방선거는 선거 하루 전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과 선거 다음날인 14일 러시아월드컵 개막 한가운데 끼며 과거보다 투표율이 저조하지 않을지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북미 정상회담·월드컵 사이 투표율 올리기 고심 이 때문에 중앙선관위와 각 지역선관위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지방선거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방선거 투표율은 2006년 4회 선거부터 50%대 투표율을 이어 오고 있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50% 이상’ 투표율을 기록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6회 지방선거 때 투표율은 56.8%로 1995년 1회 지방선거(68.4%)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각 지역 선관위의 투표율 캠페인은 ‘동네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지방선거의 취지에 맞게 지역민과 밀접한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스포츠행사를 활용한 선거캠페인이 지역선관위별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최근 ‘국민 스포츠’인 야구 경기장에서는 선관위의 선거 캠페인 행사가 자주 열리며 야구팬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 프로야구 1, 2위를 다투는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대전 경기장에서는 선관위 캐릭터가 경기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 시작 전 이벤트로 선거 참여를 의미하는 ‘참참이’와 바른 선거를 의미하는 ‘바루’가 각각 시구와 시타를 맡았다. ●캐릭터 시구·퀴즈·선거 체험부스 등 아이디어 톡톡 5회 말이 끝난 ‘클리닝 타임’(5회를 마치고 어수선한 마운드를 정비하는 시간)에는 장내 아나운서가 관중에게 선거 관련 퀴즈 이벤트를 통해 선거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한화이글스와 대전선관위가 함께 기획한 행사였다. 인천선관위는 오는 27일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의 경기 때 김대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 시구자로 나서 선거 참여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날 경기에는 경기장 내·외부 시설물, 전광판 등에 선거참여를 호소하는 각종 행사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서울선관위는 지난 19일 서울신문 주최 하프마라톤대회를 통해 선거캠페인을 벌였다. 마라톤은 중앙선관위 내 체육동아리 ‘공명이 마라톤클럽’에 직원 500여명이 가입해 있을 정도로 선관위 내 인기종목이다.최근 부산에서는 투표참여 홍보 문안을 부착한 요구르트 배달용 탑승카인 ‘코코’가 도심 곳곳을 활보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부산선관위와 한국야쿠르트 부산지사의 협업으로 동네 구석구석을 누 빌 수 있는 ‘코코’를 활용한 선거 캠페인을 전국 최초로 시작한 것이다. 특히 ‘야쿠르트 아줌마’의 친근한 이미지도 선거 캠페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부산선관위의 설명이다. ●지역 명물·명소와 협업 지역 표심 잡기다른 지역선관위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투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충북선관위는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담을 때 쓰는 카트에 홍보문안을 부착하기도 했다. 집집마다 우편과 택배를 배달하는 우체국은 지방선거 캠페인의 훌륭한 파트너가 되고 있다. 경남선관위와 충북선관위는 우체국 택배 차량과 오토바이에 선거 홍보 깃발을 부착해 6월 지방선거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각 우체국의 현금인출기 상단에도 투표참여와 정책홍보 메시지가 담긴 홍보문구가 부착된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지역특산품을 활용한 선거캠페인도 눈에 띈다. 대전지역의 대표적인 빵집인 성심당은 최근 동그라미에 사람 인(人)자를 새긴 기표봉 모양을 형상화한 ‘아름다운 선거 빵’을 새롭게 출시했다. 대표상품 튀김소보로 포장지에는 지방선거 홍보문구를 게재해 판매하고 있다. 대전선관위는 19대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 때 대전을 대표하는 곳으로 성심당 매장이 소개될 만큼 전국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점 등에 착안해 성심당과 함께 선거캠페인을 벌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부산선관위도 ‘부산어묵’을 대표하는 삼진어묵 상품 포장지에 선거정보 문구를 게재하기로 했다. 앞서 부산선관위는 삼진어묵과 부산 아쿠아리움, 어린이 체험관 ‘키자니아’(부산점) 등과도 공동 홍보사업을 추진하기로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경북선관위는 선거 홍보물과 커피, 기표봉 모양의 과자를 함께 나눠 주는 ‘투표 트럭’을 운영하고 있다. 투표 트럭은 경북대 등 지역대학가와 안동하회마을, 체육관 등을 순회하며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70% “투표할 것”… 6회 때보다 15%P 높아져 기대 한편 중앙선관위는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7일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 응답자의 70.9%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6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조사 결과(55.8%)보다 15.1%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투표 의향을 밝힌 응답자 중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30.3%에 달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 실시 등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투표율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안 받는 게 최선” 영수증 만지면 환경호르몬 체내 축적 2배

    “안 받는 게 최선” 영수증 만지면 환경호르몬 체내 축적 2배

    영수증을 맨손으로 만지는 것만으로도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BPA)의 체내 농도가 2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BPA는 인체에 들어가면 내분비 시스템을 교란하는 환경호르몬 중 하나다. 주로 플라스틱과 에폭시,레진 등의 원료물질로 물병, 스포츠용품,캔의 코팅제 등에 쓰이지만, 마트의 영수증이나 대기표 등에 쓰이는 감열지에도 이 성분이 사용된다. 체중 60㎏인 성인의 비스페놀A 하루 섭취 허용량은 3㎎ 정도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최경호 교수팀은 마트에서 일한 지 평균 11년 된 중년 여성 계산원 54명을 대상으로 영수증(감열지) 취급에 따른 소변 내 비스페놀A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런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 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 최신호에 발표됐다. 마트에서 쓰이는 감열지는 롤 형태의 종이에 염료와 현상제를 미세하게 같이 부착한 형태다. 평상시에는 투명하지만 인쇄할 부분에 열을 가하는 헤드를 거치면 염료와 현상제가 서로 합쳐져 화학반응을 하고, 열을 가한 부분만 검은색 등으로 변색한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계산원들이 장갑을 끼지 않은 채 이틀 연속으로 영수증을 취급했을 때와 같은 기간 장갑을 끼고 영수증을 취급했을 때의 비스페놀A 소변농도를 비교했다. 이 결과 업무 중 맨손으로 영수증을 취급했을 때의 소변 중 비스페놀A 농도(ng/㎖)는 0.92로 업무 전의 0.45보다 2.04배 수준으로 상승했다.반면 장갑을 끼고 일했을 때의 비스페놀A 농도는 업무 전 0.51, 업무 후 0.47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비스페놀A와 당뇨병의 상관성도 관찰됐다.영수증에 노출된 비스페놀A 농도가 높은 계산원은 공복 인슐린 수치와 인슐린 저항성이 함께 높아진 것이다. 최경호 교수는 “영수증을 직업적으로 취급하는 계산원이 장갑만 착용해도 BPA 노출을 거의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비스페놀A 영수증의 위해성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해외에서는 로션을 바른 손으로 영수증을 만지면 더 잘 흡수된다거나, 손을 통해 비스페놀 성분이 흡수되면 체내에 더 오래 잔류한다는 등의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때문에 일부 업체에서는 BPA 성분을 대체하는 BPS 영수증이 등장했다.하지만 BPA가 아니더라도 비스페놀 계열의 영수증은 비슷한 수준의 위해성이 검출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최 교수는 “문제는 BPA 성분을 대체하는 것만으로는 인체에 대한 위해성을 줄이기 힘들다는 점”이라며 “요즘은 스마트폰이 영수증을 대체하는 추세인 만큼 가급적이면 물건을 산 다음에 종이 영수증을 받지 말고, 불가피하게 받더라도 바로 폐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각나눔] 이런다고…쓰레기 없어질까요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환경부담금을 부과할지를 놓고 제주도가 시끄럽다. 외지 이주민 유입과 관광객 폭증으로 쓰레기가 폭증하는 등 환경적 수용능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입도세 성격의 관광객 환경부담금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게 찬성론자들의 논리다. 공항 이용료와 같이 비행기표를 살 때 원천적으로 세금처럼 부과하자는 것이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제기된 이 이슈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일단 제주지사에 출마한 예비후보 대부분은 환경부담금 부과에 찬성한다는 입장이여서 오는 7월 출범하는 민선 7기에는 환경부담금 부과 여부에 대한 정책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자유한국당 김방훈, 녹색당 고은영, 무소속 원희룡 후보는 환경부담금 도입에 찬성한다는 입장이며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만 조세 저항 등을 이유로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녹색당 고 후보는 관광객 1인당 3만원을 징수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환경부담금 부과 금액도 제시했다. 제주CBS 등이 지난 20일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제주도민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77.3%가 관광객 환경부담금 부과에 찬성했다. 반대는 17.7%에 그쳤다. 제주발전연구원이 2016년 5월 ‘공영관광지 요금 현실화 방안 연구용역’에서 제주방문 관광객 307명을 대상으로 ‘(가칭)환경보존기부금 부과’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69.7%(211명)가 ‘찬성’이라고 답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연구용역에서 환경부담금 찬성 관광객 중 38.3%가 부과금액은 1000∼2000원 미만이 적정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환경부담금 도입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담금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법률 개정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법을 개정해 정부로부터 제주도가 과세권을 이양받거나 관광진흥기금 부과 대상으로 포함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의 20% 이상이 관광객으로 인한 것이여서 원인자 부담 원칙 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는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환경부담금 징수는 전국적인 관점에서 보편 타당성을 확보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주 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은 지난해 2월 (사)제주학회에 발표한 ‘제주 입도세 또는 관광객 환경부담금 논의 고찰’이라는 연구 논문에서 “제주 제2공항과 탑동 신항만 건설사업 등 자연환경에 대규모 영향을 주는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개발주의적 제주도정의 태도부터 바뀌어야만, 환경 보전을 위해 외부 방문객으로부터 비용을 받는 행위가 논리적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의근 제주 국제대 교수(관광경영학)는 “싱가포르는 제주 면적의 3분의1에 불과하지만 인구는 550만명이고, 관광객은 연간 1700만명인 관광도시인데도 하수처리 문제, 쓰레기 문제, 교통체증 문제 등 환경문제의 심각성은 부각되고 있지 않다“며 “환경부담금 징수도 한 방법일 수 있으나 환경문제는 관광객만이 아닌 모두의 문제여서 70만명에 달하는 제주도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환경오염에 대한 저감 대책과 재활용 방안 등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美 래퍼, 자신의 곡 때문에 해고당한 알바생에게 ‘통큰 임금’ 건네

    美 래퍼, 자신의 곡 때문에 해고당한 알바생에게 ‘통큰 임금’ 건네

    미국의 한 래퍼가 자신의 노래 때문에 해고당한 바리스타에게 ‘통큰 임금’을 전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허프포스트US 등 미국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유명 래퍼인 영 돌프(Young Dolph)로, 그는 최근 마이애미에서 열린 한 음악페스티벌에 게스트로 참석한 뒤 무대 로 특별한 초대 손님들을 불러 올렸다. 무대로 오른 사람들은 듀크대학 학생인 브리트니 브라운과 케빈 시먼스로, 이 두 학생은 돌프의 노래를 자신들이 일하는 카페에서 틀었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교내에 있는 커피전문점에서 바리스타로 아르바이트 하던 브라운과 시먼스는 돌프의 2016년 발표곡인 ‘겟 페드’(Get Paid, ‘돈 또는 임금을 받다’의 뜻) 등 여러 가수의 곡을 선곡해 카페에 틀어놨는데, 당시 카페에 들렀던 학생처장이 해당 노래가 못마땅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브라운은 학생처장이 두려워 곧바로 노래를 끈 뒤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학생처장에게 무료 머핀을 권했다. 하지만 학생처장은 카페에 대한 불만을 듀크대 카페사업 담당자에게 말했고,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소식을 접한 카페 대표가 브라운과 시먼스를 카페에서 해고했다. 이 같은 소식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소식을 접한 돌프는 “학생들에게 이기적인 행동을 가르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비난했다. 돌프는 두 학생을 위해 비행기표를 직접 구매하면서까지 마이애미의 음악페스티벌에 초대했다. 그리고 무대에 오른 뒤 “(해고당한) 두 사람이 새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까지 도움이 좀 되라고 2만 달러를 드립니다”며 그 자리에서 한화로 약 2150만원에 달하는 현금다발을 건넸다. 다만 돌프가 각각의 학생에게 2만 달러를 준 것인지, 두 사람에게 합쳐서 2만 달러를 준 것인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듀크대 학생처장과 해당 카페 대표는 논란이 불거지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나섰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北개방 기대에…中 단둥 집값 들썩

    北개방 기대에…中 단둥 집값 들썩

    등기소 하루 대기표 200장 발급 분양주택 이틀 새 50%이상 급등 中 위챗 통해 北 투자 안내 확산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의 개방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지면서 중국에서 대북 투자가 과열 현상을 빚고 있다고 관찰자망 등 중국 언론들이 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북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북·중 접경 도시인 단둥의 등기소는 하루에 대기 번호표를 200장씩 발급하고 점심때에도 30~40명이 기다릴 정도로 거래가 폭발했다. 특히 아직 개통하지 않은 신압록강대교와 북한의 홍콩과 마카오로 불리는 황금평, 위화도와 접한 단둥신구 지역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단둥신구에서 1㎡당 3500위안(약 59만 5000원)이던 분양주택은 이틀 만에 1㎡당 5500위안으로 값이 뛰었다. 북·중 접경 세관 창고 근처의 한 주택값은 지난달 1㎡당 4500위안에서 5000위안으로 10%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신압록강대교는 2014년 10월 중국의 주도로 이미 완공됐지만, 북의 핵실험에 따른 북·중 관계 교착 등의 사정으로 개통이 미뤄지고 있다. 중국인들이 많이 쓰는 메신저 위챗을 통해서는 북한 부동산 투자 안내가 인기리에 퍼지고 있다. 이 안내서는 평양, 남포, 개성, 신의주, 함흥, 나선특별시, 청진 등을 유망 투자처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남포는 북한의 상하이와 같은 항구도시로 제조업 기반이 튼튼하다며 북한에서 집을 사려면 먼저 고려하라고 설명했다. 이미 중국 부동산 중개업소는 ‘3만 8000위안(약 640만원)만 내면 조선 별장은 당신 것’이란 광고 문구를 만들어 놓고 북한의 개혁·개방만 기다리고 있다. 북한 주택의 가격은 평양 기준 1㎡당 600달러(약 64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중국 학계에서는 현재 북한의 상황을 40년 전 개혁·개방을 시작한 1978년 중국과 비교하는 분석이 많다. 중국 경제전문가 우샤오보는 위챗을 통해 북한은 풍부한 광물자원이 있고 중국은 항만, 도로, 교량 등 인프라에 우선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개방은 랴오닝, 지린, 헤이룽장 등 중국 동북 3성에 새로운 기회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중국도 개혁·개방 25년 만인 2003년에야 부동산 투자 열기가 일었다며 북한의 불확실한 정치적 상황과 신변 안전 등을 우려한 경고의 목소리도 높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무법변호사’ 이준기 “첫 촬영 부담, 최민수 선배 꿈 꿨다”

    ‘무법변호사’ 이준기 “첫 촬영 부담, 최민수 선배 꿈 꿨다”

    ‘무법변호사’에서 법과 주먹을 겸비한 조폭 출신 변호사 ‘봉상필’ 역은 배우 이준기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무법변호사’ 측이 주인공 이준기의 1문 1답을 공개했다. 이준기는 극 중 무법변호사 ‘봉상필’ 역을 맡아 법과 무법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는 과정을 통해 안방극장에 호쾌한 액션과 핵사이다 쾌감을 선사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준기는 첫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진민 감독과의 재회에 대해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에서 감독님을 다시 만나면 내 잘못된 습관이 바로잡히고 매너리즘이 깨질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그 시기가 되어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된 것 같다”며 인터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여전히 강하고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 특유의 연출 스타일이 좋다. 항상 무언가를 뽑아낸다는 것에서 김진민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크다. 그만큼 철저히 준비해오는 분이고 에너지가 대단하다”며 김진민 감독을 향한 신뢰와 애정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준기는 드라마 속 대규모 액션 스케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 작품들에서 액션신을 많이 해왔었는데 이번 ‘무법변호사’에서는 변호사이면서 무술을 하는 캐릭터라 “현실적인 액션으로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매 촬영 때마다 무술 감독님과 많이 고민하고 있다. 기존에 보던 무술 스타일과 확연히 다를 것”이라며 머지않아 본 방송을 통해 선보일 이준기표 액션을 예고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또한 이준기는 극 중 꼴통변호사로 찰진 호흡을 예고하고 있는 서예지(하재이 역)에 대해 “예지씨 성격 자체가 밝을뿐더러 현장에서 촬영 진행이 빠듯하거나 많은 것을 해내야 할 때 지칠 법도 한데 항상 웃고 전체 스태프들과 어울리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하재이 캐릭터의 당찬 카리스마와 매력이 점점 예지씨 몸에 배는 것 같아 옆에서 그녀의 연기를 지켜볼 때마다 상당히 놀랍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이혜영 선배님에 대해서는 “이혜영 선배님의 전작 ‘마더’를 봤다. 디테일한 연기를 해내시는 분이라 내가 조금만 긴장을 놓치면 잡아 먹힐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며 “선배님 촬영장에 자주 찾아 가는데 지금까지 내가 이혜영 선배님께 보여드린 건 재롱밖에 없다.(웃음)”고 밝혀 두 사람의 맞대면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최민수 선배님에 대해서는 “첫 신부터 서로 착착 감기는 느낌이 좋았다”며 “그 전까지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엄청났다. 선배님을 찾아가 ‘요즘 선배님 꿈밖에 안 꿉니다’라고 말씀 드리니 ‘걱정하지 말고 네가 가는 대로 내가 받쳐줄게’라고 하셨다. 제가 느낀 팽팽하고 쫀쫀한 긴장감을 시청자 여러분들이 느끼면 좋을 것 같다”며 최민수와의 연기 합을 기대하게 했다. 끝으로 이준기는 ‘무법변호사’를 기다리는 시청자들께 “현장에서 최고의 열정을 뽑아내도록 하겠다. (시청자 분들이) 그 열정을 선물같이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해 다가올 본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 tvN 새 토일드라마 ‘무법변호사’는 ‘라이브’ 후속으로 오는 5월 12일 토요일 밤 9시 첫 방송 예정이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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