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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신부(’94예산 부처별 쓰임새:3)

    ◎정보통신 기술개발 3천11억 지원/집배원 처우등 우정개선에 8억 체신부가 내년에 신경을 쓰는 사업은 그동안 위성통신 등 첨단 정보 통신사업에 밀려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우정분야이다. 체신부는 대국민서비스 부처임을 감안,국민 실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우체국 신설과 우편집중국 증설,우편차량 확보 등 우편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에 역점을 둬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물론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정보통신 기술개발과 전산망 확충을 위한 지원에도 큰 변화는 없다. 내년 예산(안)규모는 정부 전체예산(47조4천4백억원)의 3.4%인 1조6천1백33억원.이는 통신사업특별회계 1조5천3백40억원,체신보험특별회계 7백93억원,정보통신진흥기금 2천4백61억원으로 집행되며 지난해에 비해 18·5%가 늘어난 것이다. 우선 4백11억원이 배정된 우체국 신설은 신도시와 도시주변 신흥생활권,대학·관공서,아파트단지·도서·벽지 등을 중심으로 73곳이 새로 세워진다. ○신도시 등 73곳 설립 이렇게 되면 인구 1만2천5백명,면적 27.8㎦당 우체국이 하나씩 있게 된다.그러나 이는 만국우편연합(UPU)의 권고기준(인구 3천∼6천명,면적 20∼40㎦당 1곳)에는 아직 못미쳐 우체국신설을 이후에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편물 분류 자동화를 위한 서울 구의동 제2우편집중국(95년 완공예정) 건설 및 부산우편집중국 부지매입에는 2백23억원과 98억원이 각각 쓰이며 우편차량 1백29대,우편배달용 이륜차 2천대 구입비용으로 36억원을 확보했다. 이와함께 우편업무 전산화에도 지난해 24억원 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44억원을 배정,주전산기 2대와 감독국용 하드웨어 1백20대,단말기 1천6백대를 도입하고 국제소포 취급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UPU서울총회(8월22∼9월14일,한국종합전시장)에 76억원을 배정,행사 유치를 계기로 우정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체신전신망 대확충 은행전산망 공동이용등 체신금융 전산화 소요경비로는 3백2억원이 책정됐다. 이는 우체국전산망과 은행전산망을 서로 연결,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우체국 온라인망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것으로 내년에 금융단말기 1천64대,현금자동지급기 3백90대등 전산시설이 확충된다.또 지폐계산기 48대,자동주화포장기 23대,통장정리기 15대,고객순번대기표시기 15대등 금융장비를 더 도입할 계획이다. 전파이용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63억원을 투자,전파연구시설을 보강하고 업무전산화를 확대할 방침이다. 체신부는 우편과 체신금융등 고유업무 못지않게 정보·통신정책의 기능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21세기 정보화사회에 대비키 위해서는 첨단기술개발과 정보화 토대 마련,통신사업 경쟁체제구축,국제 통신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능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술개발 지원에는 통신사업특별회계에서 5백50억원을 출연한다.또 정보통신진흥기금 2천4백61억원은 정보통신기술개발및 국책연구개발사업에 1천5백25억원,제조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금 5백억원,국산 주전산기 보급확대 지원금 2백40억원,정보통신설비 구입 및 시설지원금으로 1백96억원이 각각 지출될 예정이다. 그러나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이같은 투자액은 미·일·EC(유럽공동체) 등 선진국에비해 보잘것 없는 수준으로 획기적인 향상을 위해서는 예산및 범국가적 차원의 정책지원을 대폭 늘려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직원 수당·직급 상향 체신부는 이밖에 집배원과 별정우체국 직원의 수당과 직급을 상향 조정하는 등 처우개선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따라 집배원의 상시 출장비를 시 이상지역의 경우 현재 하루 3천3백원에서 4천원으로,나머지 지역은 3천원에서 3천5백원으로 각각 올리고 도급 및 주재집배원의 수수료를 월 50만1천8백원에서 67만6천원으로 35% 인상할 계획이다.또 별정우체국의 사무보조원과 집배원 2,3종 2백61명의 직급을 사무원과 집배원 1,2종으로 상향조정하는데 6억5천만원이 예산으로 잡혀있다.
  • 선체 결함여부 조사

    【부안=조승용기자】 27일 새벽 재인양된 서해훼리호가 이날 하오 1시쯤 군산외항으로 옮겨졌다. 사고배는 선미쪽 아래에 매달린 2개의 스크루에 모두 인근 어장에서 사용중인 것으로 보이는 1∼2㎝ 굵기의 밧줄이 여러겹 엉켜있는 것으로 확인돼 스크루 정상작동 여부가 사고원인 규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선박은 28일 하오 사고선박의 건조회사인 대양조선소 선가대로 옮겨질 예정이다. 한편 사고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합동수사본부(본부장 명로승 전주지검차장검사)는 사고배가 조선소로 옮겨지는대로 선실내부의 구조변경과 선미쪽의 모래자갈 적재여부 등에 대해 1차검증을 실시한뒤 29일 이기표교수(서울대 조선공학과)등 조선·해양전문가,유가족대표등 6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반과 함께 선체결함 여부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선관위 대선·총선일 법정화 제안/15대 대선 97년12월19일

    ◎총선 96년4월6일 실시/통합선거법 심의안,선거운동 대폭 자유화 중앙선관위(위원장 윤관)는 20일 대통령·국회의원 선거일의 법정화,지방의회의원및 지방자치단체장선거의 동시실시,각급 선거의 선거운동기간 단축,선거비용과 수입의 공개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통합선거법 제정심의안을 마련했다. 선관위는 이날하오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통합선거법 제정의견을 최종 확정,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심의안은 선거시기에 관한 소모적 논쟁을 막기위해 대통령·국회의원선거를 비롯,지방의회및 지방단체장 선거등 각급 선거의 선거날짜를 법정화했다. 이와관련,선관위는 대통령선거일의 경우 임기만료일전 70일후 첫번째 금요일로 했으며 국회의원과 지방의회의원 선거일은 임기만료일전 60일이후의 첫번째 금요일로 제안했다. 이럴 경우 15대 대선은 14대 대통령의 임기만료일이 98년2월24일인만큼 97년12월19일에 실시되며 15대 총선은 14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96년5월29일에 끝나므로 96년4월6일에 실시된다. 선관위는 또 첫 실시되는 지방단체장 선거일을 95년5월12일로 하고 2대지방의회의원 선거를 이날 동시실시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재선거나 보궐선거도 매년 상반기(4월)와 하반기(10월)로 두차례 나눠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심의안은 동시실시를 위해 현재 붓두껍 기표식 투표방법대신 기계식 기표와 전산식 집계방식도 사용할수 있도록 했다. 선거운동방법과 관련,선거법에 허용된 선거운동외의 모든 행위를 금지하는 포괄적 금지방식 대신 선거법에 금지된 방법외에는 모두 허용함으로써 선거운동을 대폭 자유화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이와 함께 선거홍보물 제작과 우편배달비용의 국고부담등 선거공영제를 확대하고 선거비용지출 뿐만아니라 수입내역에 대해서도 공개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선관위는 그러나 선거권 연령은 현행 20세를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다.
  • 마스코트/꿈돌이모형 50종 관마다 상징물이…

    ◎우주아기요정 모습… 꿈과 희망 상징/꿈돌이/선경 「핸디」·쌍용 「투디」·기아 「차돌이」/관상징물 꿈돌이는 93대전엑스포를 상징하는 공식 마스코트.전세계에 알려진 꿈돌이 외에 대전엑스포장 안의 전시관들은 저마다 다양한 마스코트와 캐릭터·로고를 제작해 선전효과를 최대한 높이고 있다. ○어린이사랑 한몸에 보는 사람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친근감을 느끼게 만든 이들 상징물의 경우 현대사회에서 자주 사용되는 「자기표현」방식이다.이제는 기업은 물론이고 정부와 공익단체들까지 재미있는 마스코트와 로고로 정부시책과 공공캠페인에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열심이다. 대전엑스포와 같이 한시대의 첨단문명을 알리는 큰 잔치에 엄청난 돈을 들여 참가한 정부와 기업들이 마스코트와 로고에 많은 신경을 쏟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 대전엑스포조직위원회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꿈돌이는 친근한 우주아기요정을 형상화한 모습.88서울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가 한민족의 영물 호랑이를 우화적으로 표현한 데 비해 꿈돌이는 먼 미래를지향하는 우리 과학기술의 염원을 나타낸다.우리민족과 더불어 살며 온갖 조화를 부려갈 꿈돌이는 21세기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과학적 상상력은 물론 꿈과 희망을 던져주는 이미지다.세모형 머리에 뾰족한 귀와 눈만 가진 순진한 얼굴모습이 재미있고 별하나가 달린 머리와 몸통 주위를 도는 파란색 띠는 외계인의 신비함을 느끼게 한다. 대전엑스포 디자인실이 외부용역업체와 협력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꿈돌이는 만화영화 주인공으로도 인기다.엑스포 만화영화 「꿈돌이」는 국내 텔레비전 방영시 어린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데 이어 미국 최대방송국인 ABC가 「트윙클」이란 이름으로 방영하고 있다.또 국내 처음으로 세계 80여개국에 판매되는 등 대전엑스포 홍보의 숨은 공신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엑스포장 곳곳에 세워지고 그려진 꿈돌이는 관람객들에게 「이곳이 바로 대전엑스포장」이라는 실감을 분명하게 전하는 역할도 한다.엑스포조직위는 90년생인 마스코트 꿈돌이와 별도로 입과 손을 그려넣어 동작과 성격표현이 자유로운 「꿈돌이캐릭터」 50종을 최근 개발해 공연행사용 인형및 옥외 상징물등에 폭넓게 활용할 방침이다. ○풍부한 상상력 표현 국내 대기업들의 전시관 역시 독특한 고유 캐릭터·로고·마스코트등으로 자기네 전시관의 특성을 알리고 있다.선경 이미지네이션관은 「핸디」라는 캐릭터로 전시관이 추구하는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나타낸다. 핸디의 특징은 단순한 디자인물에 그치지 않고 공상만화영화의 주인공으로 설정된 점.핸디는 우주선 갤럭시아호의 보조항해사.쾌활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사고도 많이 일으키지만 온갖 위험이 도사린 우주공간을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해 헤쳐나간다.이미지네이션관은 독특하게 이지적인 선장 「오라클」,정보관리사인 여자승무원,주방장등의 보조캐릭터도 등장시키고 있다.전문광고업체가 선경의 의뢰로 만들었다. 쌍용이 만든 지구관은 쌍용그룹의 고유 마스코트 「투디」를 내세웠다.투디는 옛날부터 동양에서 길조의 영물로 여겨지는 용을 친밀하고 명랑한 사람형상으로 나타낸 것.지구 환경파괴및 오염에 대한 경고가 목적인 지구관의 건립의도에 맞춰 엑스포기간중 환경보호의 첨병역할을 담당한다. 기아자동차관은 파란 자동차경주복에 경주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흑백체크문양 스카프를 두른 「차돌이」가 상징한다.자동차제작용 첨단로봇을 의인화한 차돌이는 승리와 불같은 추진력을 상징한다. 테크노피아관의 이름에서 딴 「테키」와 「테니」는 럭키금성의 첨단기술 및 미래과학기술상을 홍보할 우주소년소녀 마스코트.머리에 달린 두 안테나와 눈을 덮고 있는 안경은 우주와의 교감을 의미한다.전자·컴퓨터이미지를 띠는 뾰족뽀족한 선의 단순한 형태로 동작과 표정이 자유롭게 변형되도록 디자인됐다.테키와 테니는 테크노피아관의 각종 공연에 움직이는 마스코트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이밖에 각 시·도관,미국등의 국제관등도 각자 전시관의 주제와 특색을 알려주는 상징물을 여러종류 내놓았다.결국 수백가지의 마스코트와 로고·캐릭터들이 선보여지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서로간의 교류를 부드럽고 원활하게 하는 이들 상징물의 발전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외신기자 취재열기/50여개국 3백여명 석달간 속보경쟁 개막 초읽기에 들어간 93대전엑스포장에 벌써부터 외신기자들의 취재열기가 뜨겁다. 개막을 3일 앞둔 4일 대전엑스포장에는 이미 20여개국에서 1백여명의 외신기자들이 몰려 취재에 열중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대회본부에 취재등록을 마친 외신기자수는 50여개국 90여개 언론매체 3백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대부분 오는 11월7일까지 머물며 이번 엑스포에 대한 모든 것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이다. 대회본부측은 엑스포기간 2천5백여명의 외신기자들이 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은 취재진을 파견한 나라는 미국과 일본이다. 일본 NHK방송의 경우 국내 현지고용원과 국내제휴사의 지원인력을 제외한 본사 파견취재단의 인원만도 20여명에 이른다.또 AP·AFP등 유명통신사도 10여명규모의 취재단을 파견하고 있다. 외신기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대회준비상황과 우리의 기술수준.선진국이 아닌 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엑스포라는 이유로 모두들 「돋보기」를 들이대고 샅샅이 취재하고있다. AP통신의 켈리 튜니기자는 『짧은 기간에 대회준비를 훌륭히 해낸 데 놀랐다』면서 『친절한 안내와 상설전시관등의 각종 쇼가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의 엑스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도 인민일보와 신화통신을 중심으로 치밀한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다.
  • 탑승자 기록 미비…희생자 집계 혼선/보잉737기 참사 뒷수습 현장

    ◎군경·공무원·주민 혼연일체… 온정 실감/사망확인에 “울음보”… 분향소 이외로 썰렁 명백한 인재였다.그러나 생존자를 구조하고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현지 주민,공무원,군인이 보여준 눈물겨운 노력은 인정을 실감케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생존자와 사망자가 한데 있는 병원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사고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내달려온 가족들의 통곡과 안도의 한숨이 엇갈렸다.그럼에도 전국 곳곳에서는 이들을 도우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은 하루였다. ▷대책본부◁ ○…이균범전남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대책본부는 27일 상오 2시30분쯤 임시대책위가 구성된 해남 화원동국민학교에서 사고수습대책을 발표,장례절차및 보상등에 관해서는 유족들과 충분히 협의해 추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고문의 안내를 위해 전남경찰청상황실(062)222­0812,해남군청상황실(0634)35­4106,해남경찰서상황실(0634)35­0112 등 3대의 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추락현장 근처에 임시로 안치됐던 사체 49구 가운데 47구가 이날 12시30분부터 헬기에실려 목포 유달경기장으로 옮겨졌으며 이중 2구는 유족들에게 인계됐다. 대책본부는 신원이 확인된 사체는 광주지역 병원으로 이송하고 미확인 사체는 목포지역 병원으로 옮길 계획이었으나 해남지역의 기상상태가 좋지않아 일단 목포 유달경기장으로 이송한뒤 유족들의 희망에 따라 인계키로 했다. ○…김포공항 국내선청사 2층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측은 당초 알려진 탑승자수와는 달리 탑승신고가 되지 않은 어린이 4명이 더 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자 신원파악을 하느라 갈팡질팡. 본부측은 10여명의 직원이 사고현지 대책본부와 전화를 통해 상황을 보고 받으며 어린이의 신원파악을 위해 성인의 성을 비교,가족들을 찾기위해 비행기표에 적힌 전화번호를 사용하기도. 이에대해 항공관계자들은 비행기에 탈때 표를 사지 않는 어린이들이라도 출발직전 파악하는게 상례인데 이번의 경우를 보면 아시아나가 평소에 마치 여객기를 시내버스운영하듯이 해온게 아니냐며 일침. ○…황인성국무총리는 27일 추락사고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군·경·공무원들을위로 격려한뒤 전남도에 설치된 「사고수습 대책본부」에 성금 5백만원을 기탁했다. 한편 강영기광주시장도 전남도 수습대책본부를 방문,사상자 위로금으로 1천만원을 전달했다.또 정시채의원등 민자당 소속8명의 의원들도 이날 사고 현장을 들러본후 성금 2천만원을 수습대책본부에 기탁했다. 한편 이날 이해구내무,이계익교통부장관등이 잇따라 화원동국교를 방문,사체운구 상황을 점검하고 유족들을 위로. ▷영안소◁ ○…사망자들의 임시분향소가 마련된 화원동국교에는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부,전남 여성단체연합회원등 각종 사회단체에서 구호의 손길을 펼치며 유족들을 위로. 이들은 신원확인을 하느라 26일밤부터 끼니를 거른 유족들에게 준비한 식사와 음료수등을 제공하며 울부짖는 유족의 두손을 꼭 잡고 눈물을 글썽이며 슬픔을 나누기도. ○…영안소가 마련된 화원동국교에는 이날 사고소식을 듣고 서울등지에서 달려온 가족·친지들이 사망자를 확인한뒤 울음바다를 이루는등 아수라장. ○…아시아나항공은 27일 상오 서울 중구 회현동 본사에마련했던 사고대책본부를 폐쇄해 김포공항 사고대책본부로 일원화하고 강서구 마곡동 승무원 훈련원과 사고 현지인 해남동국교에 분향소를 각각 마련.그러나 대부분의 유가족들이 해남현지로 내려가고 사전준비소홀로 유족들에게 알려지지않아 승무원훈련원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찾는 사람이 거의없고 아시아나항공 직원들만이 분향소를 지켜 더욱 썰렁한 분위기. 한편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금호그룹 전직원들은 사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시한다는 뜻에서 이날부터 「근조」라고 쓰인 검정 리본을 가슴에 달고 근무. ○…사고 항공기에 탑승했다 부상당한 여승무원 김정아씨(24·서울 강서구 방화2동)와 같은 이름을 갖고 있는 여자승무원이 아시아나항공에 2명이나 더 있어 이들은 밤새 안부를 물어오는 전화 때문에 진땀. ○…사고기장 황인기씨(48)와 이종극씨(39)등 사체 3구가 이날 하오8시20분쯤 항공편으로 유가족과 함께 도착한 뒤 신촌 세브란스병원등 3곳에 안치됐다. 이에 앞서 김중한씨(30)등 사체 3구는 육상교통을 이용,서울로 옮겨졌다.기장 황씨의 사체를 세브란스병원에 안치한 유가족들은 『승객들에게 죄송하다』면서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 휴가길 일가 6명 참사/40여명,사고기 출발직전 예약취소

    ◎여승무원 입사후 첫탑승서 사고도 26일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사고에서는 출발직전 예약을 취소하거나 항공권을 환불해 참사를 모면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일가족이 탔다가 변을 당하는등 안타까운 사연도 많아 희비가 엇갈렸다. ○…나정기씨(46·약사·서울 구로구 오류1동 31의5)의 경우에는 이날 어머니 최금식씨(72)등 자신의 가족과 동생 홍기씨(44·약사·경기도 광명시 철산1동 주공아파트)가족등 9명이 전남 홍도로 2박3일의 일정으로 여름휴가를 가기위해 비행기를 탔다가 변을 당했다. 약사가족들인 이들중 이날 밤까지 나씨의 맏딸 윤숙양(17·영등포여고1년)과 홍기씨의 부인 원미숙씨등 3명만이 구조되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씨와 어머니 최씨,동생 홍기씨,그리고 홍기씨의 아들 윤성군과 딸 윤희양등 나머지 6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탑승객중 가족단위로 가장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었다. 나씨집에 4년째 세들어사는 김애희씨(32·여)는 『이날 낮 12시쯤 휴가를 간다며 집을 좀 봐달라고 했다』면서 『한식구처럼 지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승무원 김정아양(23)은 지난 3월 단국대를 졸업한 뒤 아시아나항공에 입사,승무원 수습교육을 거쳐 이날 목포취항에 첫 탑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아시아나항공 733편 목포행 여객기를 타려다 예약을 취소하는 바람에 사고를 모면한 사람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목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인 안동순씨(39·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아파트 123동208호)는 이날 사고비행기를 타고 대학교 회의에 참석하려고 비행기표까지 사 놓았으나 공항에 도착한 뒤 표를 환불하는 바람에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게 됐다. 이밖에 11명이 예약을 취소해 화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시아나항공측은 비행편을 변경한 승객까지 합치면 약 40여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 비행기표 구입 쉬워진다/내년부터 은행·자판기 통해 판매

    내년부터 비행기표도 자판기를 통해 살 수 있고 가까운 우체국이나 은행에서도 손쉽게 항공표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그동안 비행기표를 사기 위해 일일이 여행사나 공항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하던 불편이 줄어드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14일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항공권 판매망을 크게 늘리기로 하고 현금 자동 지급기와 같은 항공권 판매기를 내년 중 호텔등 공공장소에 설치하기로 했다. 지하철 정액권처럼 일정한 금액의 항공카드(선불카드)를 구입,이를 판매기에 넣고 원하는 행선지를 누르면 즉석에서 표가 나온다.2∼3일 뒤의 표도 살 수 있어 예약의 번거로움도 없다.판매기는 주로 지하철역,호텔,고속버스터미널 등 공공장소에 설치되며 당분간 국내선 항공표만 판매할 예정이다.선불카드가 아닌 신용카드로 표를 살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우체국과 시중은행에서도 국내선 항공표를 살 수 있게 된다.내년 상반기 서울에서 시범적으로 판매한 뒤 하반기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국제선의 경우 노선결정 과정이 복잡해 2∼3년 뒤로 늦추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밖에 오는 10월부터 국내 및 국제 노선 모든 항공기에 처음으로 무선전화기와 팩시밀리를 설치,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국제선 전화요금은 1통화에 5천∼1만원,팩시요금은 3천∼6천원 선이다.
  • 실형복역 장기표씨/서울대 재입학신청

    지난해 10월 북한간첩 이선실사건과 관련해 불고지죄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1년형을 받고 복역중인 전민중당 정책위원장 장기표씨(47)가 지난달 서울대 법대에 재입학을 신청한 것으로 9일 밝혀졌다. 장씨의 재입학 신청은 현재 서울대 법대 교수회의를 통과해 학장회의의 최종심의만을 남겨두고 있다. 학장회의에서 장씨의 재입학이 허용되더라도 장씨는 대법원에서 형이 최종확정된 후 오는 10월말쯤 출소하게돼 내년에야 수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씨는 재학중 6학기에 1백12학점을 취득해 앞으로 38학점만 더 따면 졸업이 가능해 내년초 재입학을 할 경우 지난 66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이래 29년만인 오는 95년 봄 학사모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장기표씨는 1년형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이규홍부장판사)는 17일 북한 대남공작원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민중당정책위원장 장기표 피고인(46)에 대한 항소심선고공판에서 장피고인에게 국가보안법 위반(불고지)죄를 적용,원심대로 징역 1년을 선고했다.
  • 연극계의 무서운아이들 극단 「작은신화」·「한강」

    ◎의욕에 찬 실험무대 호평/창작극 「Mr.매킨도·씨!」「잠적/토템」 공연/Mr.…/첨단과학시대 인간소외 풍자/잠적…/강요된 절망·희망 정면대비 극단 작은신화와 한강의 연극 「Mr.매킨도·씨!」와 「잠적/토템」. 6월 한달동안 서울의 대학로에서 열리는 「사랑의 연극잔치」에서 젊은 극단 작은신화와 한강은 실험성 번뜩이는 이들 작품을 통해 기성연극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있다. 한국연극협회에 가입하지않은 「비제도권」극단인 이들 작은신화나 민족극단체인 한강은 바로 「공동작업」「집단창조」라는 연극 본래의 목적을 철저하게 실천하고 있는 「연극계의 무서운 아이들」이다. 극단 작은신화가 오는 28일까지 바탕골소극장(745­07 45)에서 공연하는 「Mr.매킨도·씨!」는 컴퓨터로 대변되는 최첨단 기계·정보사회에서 더욱 심각해질 인간소외를 풍자한 연극이다.관료주의와 도덕의 타락을 희화화한 이탈리아 극작가 다리오 포의 「대천사는 핀볼게임을 하지 않는다」에서 「현실­꿈­현실」이라는 틀거리와 일인다역의 연기표현방식,현실에대한 포의 작가정신과 사회인식을 수용했다.그러면서 내용은 93년 서울 땅에서 부딪치는 우리의 문제로 완벽하게 재창조했다. 사무자동화에 따라 컴퓨터로 업무처리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평범한 직장인 Mr.매킨도.그는 자신도 모르는새 고용주에 의해 컴퓨터시스템 확률개념의 인간반응을 예측하는 모의실험대상으로 선정된다.개인의 의지나 선택과는 상관없이 첨단문명에 의해 조종되길 거부하고 반란하는 그를 현대판 돈키호테로 비유한 이 작품은 미래사회에 대한 매우 시니컬한 시각을 담고있다.1시간40분동안 25회나 정신없이 장면이 전환되는 이 작품은 특히 찰리 채프린의 영화「모던 타임스」를 연상케하는 등장인물들의 무언극이 상당히 인상적이다.소외된 인간의 모습과 도시인의 일상을 최대한 대사를 배제하고 움직임과 소리로 대치시킨 부분은 대사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한편의 연극에 너무 많은 생각을 집어넣으려한 것이 다소 관객을 부담스럽게 만들지만 오랜만에 보는 재미있고 힘찬 연극이다.최첨단 그래픽언어인 매킨도시의 경음에서 제목을 따온 이 작품은 최용훈씨가 연출했다. 오는 13일까지 예술극장 한마당(743­12 66)에서 공연되는 극단 한강의 「잠적/토템」은 「희망과 절망」을 다룬 두편의 창작극이다.「잠적」은 강요된 절망적 상황속에서도 소중한 꿈을 지켜나가는 해고된 여성근로자들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그리고있다.반면 「토템」은 원시인들이 동굴안에서 부대끼며 사는 모습을 우화적으로 그려 꿈을 버린 사람들의 모습이 얼마나 비참한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두 작품 모두 「꿈을 잃어버린 사람은 살아갈 수 없다」는 인생의 당연한 명제에 서로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 클린턴,백악관지원 “사정”/“회계위조” 여행담당 7명 해고

    ◎행정효율 높이기 대개혁 일환 선거자금모금법 개정,로비활동규제 등 일련의 정치개혁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클린턴 미대통령은 19일 백악관의 여행담당직원 7명 전원을 일괄 해고,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백악관의 디 디 마이어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의 여행관련부서 직원 전원을 해고했다고 밝히고 이들이 회계위조를 했거나 영수증관리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연방수사국(FBI)이 이들의 부정행위를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의 여행담당부서는 주로 백악관관리들이나 백악관출입기자단이 대통령을 수행할 때 이들에게 일반상업용 비행기를 전세내 수송편의를 제공하는 업무를 담당해왔다. 클린턴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백악관당국은 피터 말위크 회계회사에 의뢰,백악관내부 회계업무에 관해 처음으로 정기점검을 시켰는데 그 결과 이같은 부정·부조리행위가 밝혀진 것이다. 1차 조사결과 이들은 백악관출입기자들에게 전세비행기표의 값을 바가지 씌워 각 언론사에서 받아냈을 뿐만아니라 기자들이 빌린 전세기에 백악관관리들을 무임탑승시킨 뒤 이들 관리들의 비행기값을 별도 신청해 가로챈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어대변인은 또 이들의 근무상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은 1주일에 다른 사람들보다 하루가 더 적은 4일근무를 하고 있었으며 겨우 4명정도면 할 수 있는 일을 7명이 해왔다고 설명했다. 클린턴대통령은 그동안 기회있을 때마다 행정개혁,예산절약을 강조해오면서 범정부적인 행정효율성 제고를 위한 대대적인 개혁작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미 앨 고어 부통령을 총책임자로 임명한 바 있다.백악관당국은 이번 여행부서의 관리 문제점도 행정효율성제고 차원에서 조사된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출입기자들을 등쳐먹은 여행부서직원들은 거의가 레이건대통령시절부터 백악관에 근무해온 10년 이상된 관리들인데 「권부의 성역」에서 감시를 받지 않고 제멋대로 해먹다가 이번에 들통이 난 것이다.
  • 투표결과 해석싸고 보·혁 공방/국민투표이후 러 정국 전망

    ◎대통령 권한강화 헌법초안 공개/옐친/인민대회소집해 결과 독자선언/보수파 25일 막이 오른 국민투표는 보리스 옐친대통령에 대한 신임여부를 포함,보수파와 개혁파간의 권력투쟁으로 얼룩진 러시아 정국의 향배를 가름하게 된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러시아 유권자들은 전국 10만여개 이상의 투표소에서 현지시간으로 상오 7시부터 하오 10시까지 실시되는 이번 투표에서 ①옐친대통령에 대한 신임여부 ②옐친대통령의 사회·경제정책에 대한 지지여부 ③조기 대통령선거 지지여부 ④조기 의회선거 지지여부등 4개문항을 각각 적은 컬러 투표용지에 기표한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국민투표에서 자신에 대한 신임은 어렵지 않게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러시아의 심각한 경제난을 감안할때 그의 경제개혁과 관련한 ②항은 통과가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국민투표 문항이 서로 연관성이 있으면서도 그 내용 자체가 모호한데다 헌법재판소가 가결요건을 각각 달리 적용했기 때문에 투표결과에 대한 해석을싸고 옐친진영과 의회간 일대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23일 이번 국민투표에서 신임을 받으면 보수파에 대한 자신의 승리로 간주,경제개혁을 보다 확고히 추진함은 물론 헌법을 개정해 강력한 대통령통치체제 확립·양원제 국회구성등 그가 이미 제시한 정치개혁에도 본격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옐친의 정적이자 보수파 지도자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회)의장은 투표 다음날인 26일 임시 인민대표대회를 소집,투표결과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을 내리겠다고 선언함으로써 보혁갈등이 오히려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현 최고 입법기구를 해산하고 대통령의 정치경제적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신헌법 초안 요지를 공개했다. 러시아 정부 공보실이 배포한 신헌법 초안 발췌록에 따르면 양원제 상설의회인 연방의회가 인민대표대회와 상설 최고회의로 구성된 현행 2중 입법기구를 대체하게 된다.대통령은 특히 자신이 임명한 총리가 의회의 동의를 얻는데 실패하거나 「국가권력 위기가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해결될수 없을 경우」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할 권리를 갖도록 돼있다.
  • 유권자 1억6백만명에 7일간 투표/25일 실시 러 국민투표 절차

    ◎옐친신임 등 4항 답변… 철저한 비밀투표/최종집계 새달 3일에나… 국방낭비 시비 발렌틴 티모닌 러시아중앙선관위부위원장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궁금증을 자아냈던 25일 국민투표의 투·개표 절차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우선 이번 선거에 임할 전체 유권자수는 1억6백70만명.투표시간은 25일 상오7시(모스크바시간)부터 하오10시까지.다만 시베리아등 투표소까지 나오기 힘든 일부 오지지역유권자들에게는 1주일의 여유를 더준다. 투표함은 모두 4억개로 이미 현지우송이 완료됐다.투표당일 유권자들은 각각 색깔이 달리 인쇄된 4장의 투표용지에 찬반을 표시하게 된다.투표용지는 유권자수를 1억7백만명으로 잡고 한사람당 4장씩 모두 4억2천8백만장이 준비돼있다.여분으로 10%가 추가 인쇄돼있다. 질문은 각장별로 ▲러시아연방 보리스 옐친대통령을 신임하는가 ▲대통령과 정부가 1992년 이후 추진해온 사회·경제정책에 동의하는가 ▲대통령조기선거가 필요한가 ▲인민대표대회 조기선거가 필요한가등의 순으로 돼있다.4장 모두 기표할 의무는 없고 하고 싶은 곳에만 기표하면 된다. 투표장엔 각정당·노조연합·사회단체대표가 참관한다.선관위원장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총리가 외무부에 의뢰,유엔을 비롯 각 국제기구에 선거감시단파견을 요청해 놓았다.유권자들은 일단 신분확인 뒤 선거인명부에 사인하고 참관인의 확인을 거친 뒤 투표용지를 받아 장막이 쳐진 비밀기표소 안에서 기표후 투표함에 넣는다.과거 소련시절엔 찬성,반대투표소가 양쪽에 따로 마련돼 있었지만 지금은 비밀투표원칙이 철저히 지켜진다. 투표완료뒤 즉시 개표준비에 착수하게 되는데 『러시아는 대국이기 때문에 최종개표집계는 5월3일에야 나올 것』이라는 게 티모닌부위원장의 설명이다.대강의 윤곽은 투표3일뒤인 28일쯤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개표는 일단 투표함이 러시아내 89개 지방공화국·자치지역·자치구 수도에 설치된 개표소로 이동된뒤 시작된다.여기서 나온 개표결과는 모스크바 중앙선관위에 보고돼 집계된다.개표방식은 컴퓨터집계가 아닌 특수개표기로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기계인지는 알려지지 않고있다. 이번 국민투표에 드는 총경비는 최고회의에서 배정한 2백억 루블.21일 헌법재판소의 「양다리 걸치기식」판결등으로 인해 이번 국민투표로 정국타개의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들이 많다.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 불필요한 국력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게도 됐다.
  • 도예가 황종례씨(이세기의 인물탐구:23)

    ◎예술혼 담긴 「귀얄문양」 대가/탁월한 기품·여성스런 섬세함 한획으로 표출/망망대해·일렁이는 갈대숲 등 깊은맛 일품/32세 “늦깎이” 입문… 남을 의식않고 제작에만 몰두 벽제의 하늘은 아름답다.청자의 비색처럼 영롱하다.산자락에 걸친 구름은 분청사기의 문양인듯 엇비슷 비껴있다.이곳이 바로 현대도예에서의 일인자 위치를 지키는 도예가 황종례씨의 작업실이다.절간같은 고요,사람의 기척이라곤 별로 없이 작가 혼자서 흙으로 성형하고 소성한 도예에 그림을 그릴 뿐이다. 그가 벽제에 온것은 72년 초봄이다.그때까지만 해도 진흙구덩이가 푹푹 패이는 삭막한 황무지였으나 도심에서는 가마를 가질수가 없어 일찌감치 이곳 정착을 서둘렀다. 그리고 드넓은 터에 장작을 때는 흙가마와 기름을 때는 현대식 가마를 갖추었다.그로서는 가마를 갖게된 이상 더 바랄 것이 없었다.그동안 축적한 것을 이뤄나가면 그만이다. 새벽 6시면 그는 벌써 작업실로 내려온다.직접 흙을 반죽하고 까다로운 여러 공정을 거쳐 유약칠과 채식에 들어가 한 획으로 문양을 넣기 시작한다.물론 널리 알려지다시피 그의 도예에서의 특징은 귀얄문양이다.그는 이 과정에서는 거의 몰아의 경지다.느긋하고 너그러워 호들갑스러운 데가 전혀 없으나 이때만은 비호처럼 날쌘,귀신같은 솜씨를 발휘한다.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그 순간을 포착하기 힘들다.그때도 그의 얼굴표정에는 온화한 여유가 만만하다. 처음에는 힘없는 붓이 자꾸 흙에 달라붙어 기면의 흡수에 비해 둔한 붓놀림이 따르지 못하자 유화붓을 쓰거나 강도가 센 페인트 붓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귀얄만으로 능란하게 그림을 구사하게 되었다. 귀얄문의 특징은 그릇의 표면이나 내면에 속도감있게 붓자국을 내며 돌리지않으면 습기있는 기면이 당장 흡수해버리기 때문에 단숨에 그릴 수 있는 기량과 기술이 필요하다.그릇의 한면을 한동안 응시하다가 미리 구상해두었던 그림을 일순간에 성립하는 식이다. ○분청사기에서 힌트 옥색하늘이 아득히 푸르르고 망양한 바다와 바람에 일렁이는 갈대숲,희미한 새벽 서광과 붉게 타는 낙조등 도예기가 보여주는 회화세계는 화선지에서와는 다른 그나름대로의 참신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다.안료의 농도에 따라 얼마든지 절묘한 표현을 자유자재롭게 만들어 나갈수 있는 것도 한 장점이다. 물론 이런 필력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그는 60년대 초부터 청전 이상범에게 붓놀림과 먹의 농담이용법,옥산 김옥진에게 사군자,오당 안동숙에게 풀 나무 산과 바위를 사사하면서 수년간 자기표현을 위한 기초적 탐색을 감행해 왔다. 그의 귀얄무늬는 물론 분청사기에서 쓴 귀얄문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고려상감(상감)같은 상감을 이용한 화장법을 거쳐 분청사기의 귀얄무늬를 추상적 회화로 모색해 나갔다. 그 시절의 그런 그릇에 왜 귀얄 붓자국을 썼는가,시간틈틈이 골동품가게나 박물관을 기웃거리며 관계서적과 도록을 빌려다가 밤을 지새워 연구하기도 했다. 발이나 호·기에다 투각수법의 무늬로 부분장식을 표현하거나 단일색인 소문백자의 경우엔 부드럽게 흐르는 몸체에서 무한한 품위가 배어나왔다. 더구나 화사기에서 쓰이던 회청·회회청의 코발트색깔은 지금도 창조하기 힘든 기발한 색조임에 스스로 탄복해 마지 않았다.꽃잎흩날리는 비화문이며 풀잎 나뭇잎 얼킨 초엽문의 활달한 율동감,살얼음이 깨어진 듯한 빙렬등은 현대도예에서도 시도해 봄직한 분방한 방법임에 틀림 없었다. 황종례의 그릇의 형태는 비교적 큼직하고 대담한 편이다.쑥쑥 뻗은듯 휘어진 곡선을 지니면서 탁발한 기품과 여성적인 섬세함을 담고 있다.너무 작아 조잡하거나 너무 우람하여 넘치지 않는다.야무진 티나 인위적인 기교는 없다.꾸미지않은 순결함속에 오랜 전통을 바탕에 둔 든든한 경륜의 실력이 이를 보는 사람들에게 안심과 환희를 안겨준다. 도예의 기물이 지닌 근본적인 문제들을 파악하자 이번엔 좀더 새로운 세계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시도에 앞장 섰다.무한한 가능성에 비해 시간이 짧기만 했다. 몇사람 되지않는 창작도예에서 「독자성」을 두루 인정받고 있으면서도 그는 『도예의 길은 멀고 그리고 어렵다』고 말한다. ○성취가 일생 과제로 고전하여 어렵게 이룬것만큼 높이 평가되지 않는데 대한 불만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도무지 그런 울결(울결)과 방종에서 벗어나 흔연한 자세다. 남에게 관심을 갖거나 남을 의식하지도 않는다.그런 자자분한 세상사에 눈돌릴 겨를이 없다.예술가의 자세란 작품에 밀착하여 새 세계에 도전하는 일,그리고 성취만이 평생의 과제이며 목적이다. 그는 인건비등으로 다투는등 사람들에게 시달리기도 싫어 인부들과 손을 끊고 몇년전부터는 흙만드는 일을 직접하고 있다. 12번째 개인전을 연후 수많은 해외전시에 참가,틈틈이 86년 13번째의 개인전을 앞두고 준비해온 1천여점의 작품을 하루 아침에 망친 사건이 있었다. 어느때보다 실험작품이 많아 스스로 기대에 부풀었던 그는 눈앞이 캄캄했으나 「허허!」 한바탕 웃는 것으로 이를 단념해 버렸다.이미 끝난것에 집착하는 것은 시간낭비에 지나지 않았다. 원인은 간단하다.필요한 양을 정확하게 혼합하는 과정에서 인부들이 물과 흙의 분량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이를 지켜보지못한 자신의 불찰로 돌렸다.광주나 이천에 나가면 만들어진 흙을 얼마든지 사다 쓸수 있는것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직접만들어 쓰려다가 생긴 이 낭패가 그로서는 여간 섭섭하지 않았다. 그후론 아직 결혼전인 차남(영학씨·조각·상명여대 출강)이 어머니를 돕고 있다.엎친데 덮친격으로 같은 시기에 그의 도예일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주던 부군 이진우박사(전 영동피부과 제일의원)가 몸져 눕는 바람에 한동안 간호에 매달리느라 이럭저럭 작업을 미룰수 밖에 없었다. 황종례씨는 고려청자의 재현이라는 전통도예를 가업으로 가진 황인춘씨를 부친으로 역시 원로 도예가인 황종구씨(전 이대교수)가 그의 오빠다. 어릴때 영등포 대방동에 있던 그의집 과수원속에 부친의 가마가 있었고 그는 그릇을 빚고 건조시키고 조각하고 백토칠에다 다시 이를 벗겨내고 유약등 까다로운 작업을 지켜보는 유년시절에도 하나의 사기나 파와(파와) 한쪽을 어루만지면서 몸속으로 흘러들어오는 옛 고려왕조·이조왕조의 생활이 따뜻하게 전해졌다고 기억한다. 그후 국민학교 1학년때 조선총독부에 의해 가족이 강제로 개성에 이주,일인들이 선죽교부근에 마련해준 연구소에 살면서 호수돈여고에 다녔다. 미대진학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던 그에게 스승이던 유달영선생의 가르침은 「버려진 제것에 대해 눈뜨라」는 것이었고 특히 졸업을 앞두고 「청년이어 일어나라」는 교훈은 그에게 「나도 무엇인가 나의 일을 하겠다」는 의욕을 심어주었다. 집안형편이 극도로 어려웠으나 그는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서울에 있는 이대미술학부에 진학,어릴때 손바닥 감촉으로 느꼈던 사기의 온기를 못잊어 대학졸업 9년만인 32살때 뒤늦게 대학원에 들어가 도예를 전공했다.그때도 부군이 그의 협력자가 되어주었다. 대학원 졸업전인 61년에 첫 개인전,청자의 태토에 백토로 분장하고 그곳에 단숨에 귀얄문을 그려내는데 매력을 느낀것은 68년 6번째 개인전때부터다. ○“독보적 존재” 평가 「청·백자의 선이 아무리 탁발하다 해도 이를 단순히 재현하는데 그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조작적이고 기교적이 아닌,이른바 이조자기에서 볼수 있는 대중적이고 서민적인 멋』을 담아 새롭게 선보였다. 실내장식품에 지나지 않던 도예를 널리 일상생활에 참여시킨일종의 도예의 활성화 시도였다. 『몇 안되는 창작도예를 만드는 도예가중에서 독자적인 색유사용으로 새 경지를 개척해 왔다는 점에서 황종례는 현대도예에서 단연 독보적 존재』라는게 미술평론가 박래경씨의 평이다.1천여점 작품실패로 9년간 미뤘던 13번째 개인전은 오는 13일 신세계 미술관에서 열리게 된다. 흰색으로 시작됐던 그의 귀얄문은 더욱 다양한 아름다운 색깔로 변모되었고 매끄러운 표면은 입체감과 함께 품위있는 추상회화로 조형효과를 이뤄내고 있다. 청자빛 하늘과 파도치는 바람,흩날리는 꽃잎등 조선시대의 사람의 감정과 미의식을 담은 그의 현대적도예 세계는 그의 성격처럼 온유하고 따뜻하여 번거로움과 무질서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인정과 사색,그리고 은은한 기쁨을 넉넉하게 뿌려주는 안식의 경지다. □연보 ▲1927.12.9 서울출생 개성호수돈녀고 26회 졸업 ▲1945.∼1950.5 이화여자대학교 예림원 미술학부 서양화과(학사) ▲1959.9∼1962.2 이화녀자대학교 대학원(도예전공·석사) ▲1963∼19 81 이화녀자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 출강 ▲1965.3∼1966.2 상명녀자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조교수 ▲1975.3∼현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예미술학과 교수 ▲1961.12 도예개인전(서울중앙공보관) ▲1963.10 도예개인전(〃) ▲1964.11 도예개인전(신문회관) ▲1966.5 도예개인전(신문회관) ▲1967.8 도예개인전(미팔군전시장) ▲1968.8 도예개인전(일본,경도 조화랑) ▲1971.9 도예개인전(신세계백화점 전시장) ▲1975.4 도예개인전(신세계미술관) ▲1978.9 도예개인전(신세계미술관) ▲1981.1.20 도예개인전(미국 뉴욕) ▲1982.1.29 도예개인전(미국 로스앤젤레스) ▲1984.4.24∼4.29 도예개인전(신세계미술관) ▲1961∼1983 대한민국 미술전 출품 ▲1968.7∼1981 대한산업디자인전 초대작가(디자인 포장센터)심사위원 ▲1973 한국현대도예작가전 초대전(신세계미술관) ▲1975 전국공예가 초대전(미술회관)문예진흥원 주최 ▲1976 여유도예전 초대전(신세계미술관) ▲1977 역대 국전수상작품전(국립현대미술관) ▲1979 한·중·일 국제도예전 초대출품(일본명고옥) ▲1979 한국도예가회 창립전(신세계 미술관) ▲1979 한국미술전람회(뉴질랜드) ▲1980.9.27 한국도예가전 회원전 2회(신세계미술관) ▲1980 국전 초대출품(국립현대미술관) ▲1980.7.10∼7.16 도예2인전 일본 매일신문사 주최(일본 동경도 대환백화점) ▲1981 한국도예가회 회원전 3회(신세계미술관) ▲1982.3.6 도예2인전(일본 구주 복강시) ▲1983 도예2인전(일본 대판시) ▲1984.3.15∼3.20 도림전 출품 ▲1981 서울신문사 도예공모전 초대출품 ▲1981∼1990 현대도예전 일본 순회전(10연간) ▲1982 제1회 대한민국미술제 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1982 서울신문사도예공모전 초대출품·심사위원,한미수교 100주년 기념출품(미국) ▲1982 한국현대도예가 회원전 9회(신세계미술관) ▲1983 한독수교 100주년기념출품(독일) ▲1983 서울신문사 도예공모전 초대출품 ▲1968.8 국제미술교수협회 주최 도예세미나(일본,경도) ▲1975.5 한국도예특강 초대(일본 요업시험소) ▲1980.2 자유중국 교육시찰 ▲1983.8.2∼8.20 한일교류전 출품및참가(일본 구주) 대한산업미술가협회 주최 ▲1983.12 MBC초대전 출품(MBC별관 전시관) ▲1986.9 한국현대도예가회 일본 전시 ▲1987.6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출품 ▲1987.8 대한산업미술가협회 출품및 참가(일본 구주) ▲1987.9 서울신문사주최 도예공모전 심사및 초대출품 ▲1989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및 운영위원장 ▲1988 대한산업미술가 협회 이사장 역임 ▲1990 서울현대도예비엔날례 초대출품 ▲1991 대한민국 미술협회 부이사장 ▲1992 서울 공예대전 출품 ▲1993 벨기에 앤트워프 박물관 주최 ▲1993.3.26 한국도예문화 특별전 출품 ▷작 품 집◁ 황종례 도예작품집(미진사간) ▷수상◁ 국무총리상·국전 초대작가상·대한민국 문화예술상 ▷현재◁ 경희대 수원캠퍼스 출강·대한미술산업가협회 회원·한국도자기문화진흥협회이사
  • 끊임없는 고객만족 창출/김주혁 해태백화점 대리(일터에서)

    몇해전만 해도 백화점은 젊고 아름다운 여성에게는 선망의 직장이었다.그러나 요즘은 이 곳에도 3D 기피현상이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다. 공휴일에도 늦잠 한번 즐길 수 없는 평일 휴무조건,생기 넘치는 자기표현의 기본요소인 긴 머리와 액세서리,개성적인 화장을 허락하지 않는 엄격한 매장통제,마네킹처럼 미소지으며 온종일 서서 근무하는 고단함 등등….감수성이 예민한 젊은 판매사원들에겐 이들 모두가 선뜻 포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같은 불이익은 고객의 더큰 만족을 위해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백화점 사원으로서 내가 갖는 직업의식이다.매스컴의 광고홍수 속에 노출된 고객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한다.이들은 저마다 상당한 수준의 상품지식과 독특한 패션감각을 갖추고 있다.고객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판매사원도 변화해야 한다.피곤한 얼굴로,혹은 무표정하게 서있기 보다는 볼거리,살거리의 테마를 쉼없이 구상하고 찾아서 실천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고객이 보여주는 다양한 변화 가운데 한가지 피부에 와닿는 것이있다.그것은 고객이 느끼는 만족의 정도가 점차 상품의 품질이나 가격보다는 시간에 더 크게 좌우되는 추세라는 점이다.신속한 응대와 상품이 전달되는 타이밍의 만족이 판매전략의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따라서 단순히 상품을 파는데 그치지 않고 고객에게 보다 많은 여유시간을 재창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화려한 디스플레이와 깔끔한 몸놀림으로 끊임없이 허리숙여 고객을 매장 앞으로 인도하는 에스컬레이터가 돼야 한다.우리의 급여는 회사가 그냥 주는 것이 아니다.상품을 사가는 고객이 한푼 두푼 모아 우리에게 지불한 것이다. 강물은 결코 혼자 흐르지 않는다.돌,나뭇가지,기름진 흙을 온통 끌어안고 흐른다.백화점은 하나의 가정이 되고 고객은 한 식구가 되어 강물처럼 함께 흐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민주 오늘 총무경선

    민주당은 18일상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총무를 완전 자유경선으로 선출한다. 민주당은 17일 총무단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무기명 기표방식의 1차투표에서 재적의원(95명)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자 2명을 결선투표에 부쳐 다수 득표자를 당선자로 하는 내용의 원내총무선출준칙을 확정했다.
  • 정치참여 싸고 내부갈등 조짐/문민시대의 재야 진로설정 고심

    ◎“전국연 해체… 제도권 참여” 주장/일부 강경파선 대중운동 고집/시민단체 활약에 위축… 노선투쟁 장기화 예고 재야및 운동권이 대선이후 활동공간이 좁아져 진로모색에 고심하고 있다.운동권의 구심점인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은 오는 21일 전체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최근 중앙집행위원회회의를 여는등 단체 안팎에서 잇따라 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운동권의 진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현재 운동권내부에서 일고있는 논의의 초점은 앞으로 운동권의 정치세력화를 통한 영향력확대를 어떻게 꾀할 것인가와 대선이후 급속히 활성화되고 있는 시민운동단체들의 대중운동에 대응,운동권의 입지를 어떻게 넓힐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현재 정치세력화에 대해서는 두가지 입장으로 나뉘어 있다. 하나는 「전국연합」을 해체하고 정당수준의 재야정치조직인 「정치적 국민운동체」를 만들자는 의견이다. 해체된 「민주대개혁과 민주정부수립을 위한 국민회의」의 집행위원장이었던 김근태씨 그리고 장기표·이우재씨등이 주장하는 이 입장은전국연합이 운동권단체들의 연합체수준이기 때문에 정치적 대응에 탄력성이 없고 각계 인사를 포용하는데 한계가 있어 재야활동가·야당인사·학계·직장인 등을 망라할 수 있는 정치조직을 만들어 제도권에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입장은 이후 민주당과의 연대까지 염두에 두고 있어 흔히 「민주연합당」노선이라고 불린다. 또 하나는 현재 운동권의 역량이 대선이후 급격히 쇠퇴해 있고 문민정부의 성격도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에 우선 전국연합을 중심으로 운동권의 단결을 유지하며 밑으로의 대중운동을 강화해가자는 것. 주로 「전국연합」내의 강성단체들인 「전교조」·「전총련」등이 주장하는 이 입장은 시민운동에 대응하여 지역단위의 주민연대운동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정치적 활동적 강화는 「전국연합」상층부인사들에게 신축성있는 활동을 펼 수 있는 상대적 자율권을 주어 해결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러한 운동권 내부의 논의는 올 상반기내 계속될 전망이며 하반기중 구체적인 가닥을 잡을 것으로보인다. 현재 운동권내부에서는 앞으로 지역단위에서의 탁아소운영,농산물판매등 자매결연사업과 선전활동등을 통해 대중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현실 「제도권」정치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데는 일단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앞으로 대규모집회나 문민정부에 대한 「타도투쟁」은 상당기간 동안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문민정부의 출현으로 정치적 영향력이 급격히 줄었고 대중운동의 영역마저 시민운동에 거의 주도권을 빼앗겨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재야및 운동권은 문민정치시대에 대한 평가를 둘러싸고 또 다시 기나긴 내부논쟁과 이합집산을 거듭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대의원숙소 돌며 심야까지 득표전/민주 전당대회전야 표정

    ◎“새 야당시대 개막”… 「1차과반수」 다짐/이기택/“9개 시 도 지부장 지시… 승리를 확신”/김상현/“청년·여성층 중심 지지세 급상승” 주장/정대철 대표 1명과 최고위원 8명을 뽑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앞둔 10일 3명의 대표후보,11명의 최고위원후보는 각각 지방에서 올라온 대의원을 상대로 밤을 새워가며 지지표 「지키기」와 「뺏기」에 막바지 안간힘을 쏟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역정당」이라는 오명에서 탈피,국민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야권재편의 계기라는 점에서,또 이번에 선출되는 지도부가 당안팎으로 밀려오는 개혁의 파고를 넘어야하는 이중과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하룻동안에는 「용팔이사건」연루설등 상대후보를 헐뜯고 비난하는 막판 흑색공방이 거듭돼 과열양상이 절정에 달했다. 대표경선은 이기택대표의 1차과반수 통과여부가,최고위원경선은 누가 탈락3인에 끼일 것인가가 최대관심사로 떠올랐다.어느 후보도 당선에 자신감을 갖는 후보가 없을 정도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대표경선에 나서는 이기택·김상현·정대철후보는 이날 상오 각각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당대회에 임하는 입장을 피력한뒤 전국에서 상경한 대의원들을 상대로 막바지 득표활동을 전개. 가장 먼저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최고위원은 『15개 시도지부 가운데 9개 지부의 위원장이 본인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만큼 승리를 확신한다』면서 『대표가 되면 계파를 초월한 당 운영을 통해 수권정당으로 이끌겠다』고 다짐. ○…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내일 전당대회가 끝나면 새로운 야당시대가 개막된다』면서 『최선을 다했으므로 오직 대의원들의 심판에 맡기겠다』고 언급. 이대표측은 최고위원출마자 가운데 김원기 김영배 권로갑 한광옥 김정길 노무현후보를 밀기로 최종확정한뒤 올림픽유스호스텔과 서초동교육문화회관등 1백여곳의 숙소에 자리잡은 자파대의원들에게 사발통문을 전달. ○…정최고위원은 『이번 대회는 우리당이 무기력한 현상태를 유지하는냐 아니면 신명나는 새출발을 해나가느냐의 기로가 될 것』이라면서 『초반에 열세를 보였지만 청년층과여성대의원을 중심으로 지지세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주장. ○…이날밤 각 진영은 마지막 득표전에서 감정싸움까지 하는등 불협화음을 노출. 정후보는 이·김 두 후보측이 지방에서 상경한 대의원의 숙소를 미리 지정,접근을 차단당하자 홍영기전당대회준비위원장을 찾아가 강력하게 시정을 촉구한뒤 이날 하오10시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하고 자택으로 귀가. 정최고위원측은 『이런 식으로 전당대회가 진행되면 돈 많은 후보만이 당선될 것』이라면서 『대회가 끝난 뒤에 갖가지 후유증이 터져나올 것』이라고 경고. ○…이날 하오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의장에 김말용 현의장과 중앙위의장에 김형광현의장을 재선출하기로 합의. 이날 회의에서는 또 1차 투표에서 대표당선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최고위원당선자만 먼저 발표한뒤 정회없이곧바로 대표선출을 위한 2차투표에 들어가기로 결정. 투표에 앞서 실시되는 후보의 연설은대표의 경우 15분,최고위원의 경우 10분씩 하기로 합의. ○…김덕규사무총장과 홍영기전당대회준비위원장을 비롯한 전당대회준비위원 30여명은 이날 하오 대회장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식순에 따른 예행연습을 갖는등 최종 마무리작업을 완료. 전당대회는 11일 상오8시50분에 시작,상오10시부터 대표및 최고위원후보자의 합동연설회를 가진뒤 하오1시부터 투표에 들어갈 예정. 최고위원의 선출은 1차 투표로 당락이 결정되나 대표선출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차투표에 들어가게 돼 하오 늦게야 결과가 나올 전망. 이번 전당대회에서 특이한 점은 정당의 경선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컴퓨터개표방식. 이는 대학입시에서 사용하는 OMR카드에 수성잉크를 묻힌 붓두껍으로 기표하는 방식으로 기표된 투표용지를 다발로 묶어 컴퓨터에 입력하면 30분만에 6천명에 가까운 대의원의 투표결과가 나와 종전보다 5∼6시간을 단축시킬 수있게 된다고. 한편 전당대회준비위원회측은 컴퓨터 개표결과의 공정성에 대한 세후보측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8일 하오 각후보측의 참관인이 참석한 가운데 당사에서 컴퓨터개표의시범을 보인뒤 『개표결과에 무조건 승복하겠다』는 각서를 받았다.
  • 「간첩단사건」 1심선고형량 불복/검찰,피고 30여명 항소키로

    서울지검 공안부는 1일 「남한 조선노동당」간첩단 사건과 관련,1심선고공판을 끝낸 관련 피고인 58명 가운데 이 단체 총책 황인오피고인(37)등 주모자급과 1심 선고형량이 구형량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피고인 30여명에 대해 항소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사형이 구형됐으나 무기징역 또는 징역 15년이 각각 선고된 황피고인등 이 사건 주모자급에 대해서는 전원 항소키로 하는 한편 오는 4일 선고예정인 이철우피고인(32·징역 12년구형)등 2명에 대해서도 선고결과에 따라 항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조무하피고인(42·장기표씨 부인)등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해서는 피고인들의 항소여부 등을 지켜본 뒤 이번주중에 결정키로 했다.
  • “보안법 신중적용” 달라진 법원/간첩단사건 1심재판 끝내

    ◎58명중 22명 집유선고… 형량 낮아져/수사기록 수용 탈피,독자판단 나서 26일 장기표 전민중당정책위원장에게 법원이 징역1년을 선고함으로써 남로당사건이후 최대규모인 「남한조선노동당」사건 관련자 대부분에 대한 1심재판이 마무리됐다. 당초 이 사건 관련 구속자는 64명이었으나 지난달 14일 서울구치소에서 자살한 전민중당고문 권두영씨(63)와 군사법원으로 넘겨진 이철씨(28·군의관)등 2명을 뺀 62명이 서울형사지법에서 재판을 받아왔으며 이날까지 ▲무기징역 4명 ▲징역5∼15년 12명 ▲징역5년미만 20명 ▲집행유예 22명등 58명이 형을 선고받았다. 이번 사건은 북한이 95년 적화통일을 목표로 총리급공작원 이선실을 직접 보내 각계의 진보적 인사를 포섭,친북지하당및 합법정당건설을 기도했다는 충격과 함께 남북대치상황속에 탈냉전을 맞이한 우리나라 법원이 간첩단관련자에 대한 처벌수위를 어느선에 맞출것인지를 놓고 관심의 대상이 돼왔다. 이번 사건을 배당받았던 4개 재판부는 김락중일당이 북한공작원들과 수십차례 접촉하고 거액의 공작금을 전달받아 합법정당건설을 꾀해온 것과 황인오(36·중부지역당총책)등 남한조선노동당 관련피고인들이 이선실의 지도아래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학생·노동운동가등을 망라하는 지하당을 구축,활동해왔다는 검찰의 공소사실 대부분을 받아들였다.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수호라는 사회방위적 입장에서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죄와 국가기밀의 탐지·수집죄등을 적용,엄벌해야 한다는 검찰논고의 당위성도 인정했다. 법원은 그러나 김락중피고인에 대한 양형과정에서 공개된 학술논문과 일반적 정치·사회상황에 관한 정보는 「중대한 국가기밀」로 볼수 없으며 국가안위를 외형적·물리적으로 침해했다는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검찰구형량인 사형을 무기징역으로 낮추고 노중선피고인(52·전평화통일연구회사무총장)에게도 같은 이유로 집행유예(구형량 10년)를 선고,석방하는등 국가안보의 개념을 매우 좁혀 해석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더욱이 서울형사지법 합의22부등 일부재판부는 「남한조선노동당」은 잘못된 명칭이라는 피고인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민족해방애국전선」으로 조직명을 바꾸어 판결하고 합의21부는 이선실을 간첩으로서의 실체는 인정하되 북한내 당서열등 구체적 정황부분에 대해서는 증거로 삼을 수 없다고 밝히는등 안기부를 비롯한 수사기관의 기록을 거의 그대로 수용했던 과거 간첩단사건과는 달리 독자적·객관적으로 실체를 판단하려는 태도를 뚜렷이 했다. 물론 검찰이 법원 판결을 놓고 『현실을 모르는 안이한 판결』이라며 항소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고 변호인측에서도 불고지죄와 국가기밀의 적용범위등에 대해 법원이 낡은 판결을 되풀이했다는 반응인 만큼 아직 이번 사건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끝났다고는 볼수 없다. 그러나 「법관은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한다」는 법언을 강조하며 범죄동기·행위·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담당판사들이 자평하는 이번 판결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남북관계의 진전및 국가보안법개폐논란과 함께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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