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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표결은 무기명 투표로”

    ◎김수한 의장,백지·기권투표 부정적 입장 김수한 국회의장은 지난달 28일 김종필 총리임명동의안의 표결처리 방식에 대한 여야간 논란과 관련,“국회법상 규정은 무기명 투표로,국어사전이나 헌법학 원론에 무기명 투표란 비밀투표의 전형으로 돼 있으며 공개투표의 대응방식으로 누가 누구에게 투표했거나 하지 않았는지 제3자가 알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 등의 규정에 따르면 투표는 의장의 명에 의해 직원이 투표방법을 설명한 다음 중앙통로를 중심으로 좌우 교대로 앞 의석부터 호명하면 의원은 투표용지 배부소에서 투표용지와 명패를 받아 투표소에서 기표한 다음 발언대 앞에 가서 먼저 명패함에 명패를 넣은 뒤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돌아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한나라당이 검토중인 기권방식이나 백지투표 등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주목된다.
  • 총리인준 표결방법 법리논쟁

    ◎한나라당선 백지투표·출석기권중 택일 검토/국회관계자 “무기명투표정신 위배” 유권 해석 2일로 예정된 김종필 총리 임명동의안의 국회 처리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까.국회법은 112조5항을 통해 ‘인사에 관한 안건은 무기명투표로 표결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의원 개개인이 투표용지에 가부를 적어 투표하는 방식을 뜻한다. 한나라당이 이 테두리안에서 ‘집단기권’을 성사시킬 수 있는 방식은 대략 두가지로 정리된다.우선 백지투표다.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에 들어가되 가부를 적지 않고,백지상태로 투표함에 넣는 방법이다.다른 하나는 아예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지 않는 ‘출석기권’방식이다.그러나 여권은 “백지투표나 출석기권 등 누가 봐도 명백하게 기권임이 드러나는 것은 무기명투표 원칙에 어긋난다”(국민회의 박상천 총무)고 나서 ‘법리논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법리해석에 관한한 국회 사무처 관계자 등 전문가의 견해는 여당측에 다소 유리한 쪽이다.김수한 국회의장도 1일 “무기명 투표란 투표내용을 제3자가 알지 못하게 하는것”이라고 말해 한나라당이 출석기권 방식을 택할 경우 수용하지 않을 뜻임을 밝혔다.여권은 한나라당 일각에서 ‘기표소내 1∼2초간 잠시 머물기’아이디어가 나오는데 대해서도 “기표소에 들어가자 마자 나오는 식은 무기명 투표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 총리인준 표결 양측 전략·정국 전망

    ◎여 “설득”­야 “결속” 총력체제/통과땐 여­정국주도 야­계파간 갈등 증폭/유회된면 서리체제 출범… 긴장 고조될듯 2일의 김종필 총리 임명동의안 국회 처리를 앞두고 여야는 일요일인 1일 ‘반드시 통과’와 ‘기필코 부결’을 관철시키기위해 긴박한 하루를 보냈다. ▷국민회의·자민련◁ 국민회의는 총무단회의와 긴급간부회의를 잇따라 소집,표결대책 등을 논의하는 한편 한나라당 의원들을 상대로 한 막판 설득에 안간힘을 쏟았다.상오 국회에서 열린 총무단 회의에서는 한나라당이 백지투표 등 ‘변칙’을 시도할 경우,투표를 중단시키기로 하는 등 적극 대처키로 결정했다.이와 함께 실질적인 무기명 투표가 이뤄질 것에도 대비,한나라당 의원들의 성향을 최종 점검했다. 자민련의 움직임은 더욱 절박했다.소속의원 전원이 지연,학연,상임위,경력 등을 온갖 연고를 동원해 밤 늦도록 한나라당 의원 설득에 진력했다.한 중진의원은 “최소한 한나라당 의원 20명의 동조만 얻으면 인준안이 무사히 통과될 전망”이라며 “이를 위해 집권경험이 있는 재선급 이상 중진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자민련은 부총재급 의원들을 조장으로해 소속의원들을 기표소조,투표함조,명패함조 등 3개조로 편성해 본회의장에 투입,한나라당의 변칙투표를 적극 저지하기로 했다. 여권은 다만 실질적인 무기명 투표가 이뤄지고,그 결과 인준안이 부결될때는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는 방침도 마련했다.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의원들의 자유투표에 의해 인준안이 부결되면 이에 승복하겠다는 것이 우리 당과 김종필 총리지명자의 공개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종필 총리 임명동의안’을 반드시 부결시킨다는 강경 전략을 조금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어떤 표결방식을 선택할 것이냐에 대한 최종 결정만 남은 분위기다. 1일 총무단을 비롯한 지도부의 방침은 명패만 명패함에 넣고 투표용지를 아예 투표함에 넣지 않는 ‘기권’쪽으로 기울고 있다.투표용지를 백지상태로 투표함에 넣는 백지투표도 함께 검토했으나 유·무효 시비에 휩싸여 사태의 본질이 흐려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여당에서 ‘기권’을 문제삼아 물리력을 동원하면 즉시 본회의장을 빠져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상득 원내총무는 “명패만 넣고 투표용지를 넣지 않아 기권처리되더라도 무기명투표원칙에 전혀 어긋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지도부는 ‘기권투표’를 전제로 소속 의원들의 행동지침이나 본회의장 인원배치 전략도 이미 다 수립한 상태다.지도부는 그러나 백지투표에 대해서도 지난 88년 12월 강영훈 총리출범당시 현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끌던 평민당과 통일민주당이 ‘백지투표’를 실시,유효성이 인정된 전례를 들어 유효한 카드로 남겨놓고 있다는 후문이다.막판 당내 의견수렴과정에서 ‘내부결속력’에 대한 확신이 설 경우 여당쪽이 요구하는 ‘무기명비밀투표’를 전격 수용하는 방안도 ‘제3의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 ▷표결 전망◁ 정국의 향방을 가를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종필 총리 인준동의안 처리결과는 3갈래로 생각할 수 있다.김총리 인준안이 통과되면 여당의 정국주도력이 높아지는 반면 한나라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간 갈등이 심화될 것이다.부결된다면 집권 초기의 정부·여당은 큰 타격을 입고 내각제개헌은 사실상 물건너가리라 예상된다.지금으로서는 한나라당의 ‘기권전략’과 여당의 물리적 저지로 본회의가 유회되는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있다.이때 여권은 김총리서리체제를 가동할 것이며 여야간 긴장의 파고는 거세질게 틀림없다.
  • 3당 총무 ‘표결 방법’ 해석 논란

    ◎여 “비밀투표” 야 “의원 재량” 주장/‘공개 투표·기권은 불법’ 주장에 ‘적법성 판단은 의장 권한’ 대응 국민회의,자민련,한나라당 등 여야 3당은 27일 총무회담에서 김종필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대회전’의 일자를 다음달 2일로 확정했다. 문제는 이날 여측인 박상천 국민회의·이정무 자민련 총무와 야당인 한나라당 이상득 총무가 구두로 합의한 “국회법에 따른 처리”를 어떻게 해석하는가 하는 점이다.박·이총무는 무기명 비밀투표가 합의사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이상득 총무가 회의도중 이한동 대표에게 전화로 확인받은 사항이라는 것이다. 박총무는 회동이 끝난뒤 기자들에게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법전을 펼쳐 보이며 “국회법 114조에 의원이 기표소에 들어가 본인 의사에 따라 가,부를 표시하거나,기권하도록 표결방법을 규정하고 있다”면서 “출석을 확인하는 명패는 명패함에,투표용지는 투표함에 넣는 것까지 자세히 명문화돼 있다”고 설명했다.박총무는 이에따라 ▲기표소에 들어가지 않은채 백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거나 ▲기권의지를 국회의장이나 다른 의원이 알도록 표시하는 행위는 명백한 공개투표로 불법이라고 주장하며,한나라당측의 불법투표를 물리적으로 봉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상득 총무는 “무기명 투표는 맞지만 구체적인 투표방법은 헌법기관인 의원 개인이 결정할 문제”라면서 “특히 기표소 안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무효인지는 의장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로 자민련측은 “부결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국민회의 박총무는 “부결되면 김지명자보다 김대중 대통령에게 더 큰 타격”이라면서도 “적법하게 투표한뒤 결과에 승복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원칙론’을 제기했다. 이날 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이상득 총무는 국민회의측이 한나라당 의원들의 투표성향을 분석,보고하도록 소속의원들에게 지시한 것과 관련,“협박 리스트나 만들고…”라며 심한 불쾌감을 표시했다.그러나 박총무는 회의가 끝난뒤 기자들에게 “공개적으로 파악을 요청한 것이어서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보고결과 반대가 훨씬 많았고,찬성하겠다고 밝힌 인사 가운데도 실제 투표에서는 반대할 사람이 많다”고 밝혔다.
  • ‘내부 반란표’ 전전긍긍/한나라당 본회의 1시간전 의총 소집

    ◎‘JP 지지자’ 투표 불참 유도 등 모색 한나라당이 급박하다.25일 ‘김종필(JP)총리 인준 동의안’의 국회 처리를 하루 앞두고 ‘전의’가 팽팽하다.투병중인 최형우 의원을 빼면 소속 의원들은 모두 160명.국민회의,자민련,국민신당,무소속 의원을 합친 133명보다 27명이 많다.숫자상으로는 한나라당의 당론대로 동의안이 부결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실상은 간단치 않다.변수는 두가지.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출석률과 내부 반란표다.출석률이 140명선으로 떨어지고 일부 반란표가 현실화되면 당론을 관철시킬 수 없다는 계산이다.때문에 지도부는 25일 본회의 한시간전인 하오 1시 의원총회를 소집,출석률을 최대한 높이기로 했다.해외 체류나 입원중이던 황우려 서상목 조중연 의원 등도 참석의사를 밝혀왔다.필요하면 의총을 지연,본회의 개회를 늦춰서라도 사람수를 채운다는 전략이다.지도부는 인준안 거부에 필요한 마지노선을 150명으로 잡고 있다. 내부 반란표는 치밀한 사전전략으로 최소화시킨다는 복안이다.‘JP총리안’을 심정적으로 지지하는 인사들은 박세직 이신행 정재문 현경대 김종호 의원 등 5명정도로 알려져 있다.지도부는 그러나 그동안 분석결과 ‘숨은 반란표’가 최대한 17명선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막바지 정지작업 중이다. 두가지 변수를 토대로 지도부가 구상한 최선의 전략은 정상적인 비밀투표로 동의안을 부결시키는 방안이다.지난 22일부터 당 소속 의원들의 바닥여론을 분석한 결과 ‘JP총리’에 대한 정서가 “예상보다 훨씬 냉랭했다”고 한다.“자유투표에 맡기더라도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도 저변의 기류를 감지한 결과다.그러나 무더기 ‘반란표’ 등 돌출변수들이 위험요소다. 때문에 지도부는 차선책으로 당내 ‘JP총리 지지자’의 투표 불참을 유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출석인원이 줄면 인준 거부에 필요한 과반수의 기준도 낮아져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당론과 소신사이에 고민하는 ‘JP총리 지지자’에게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더욱 확실한 ‘제3의 안’은 명패만 받고 기표하지 않은채 투표용지를 바로 투표함에 넣는 백지투표 방안이다.투표에는 참여하되 과반수가 넘는 무효표로 동의안을 부결시키는 전략이다.지도부는 어떤 방식을 택하더라도 ‘이변이 없는 한’ 당론 관철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한나라 총리인준 미묘한 기류

    ◎대세는 인준 거부… 소신판 행동 주목/일부계파 여권과 물밑 접촉설 등 뒤숭숭 JP(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총리 인준동의안의 처리를 놓고 한나라당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물론 대세는 인준 거부다.초·재선의원과 수도권 출신의원들은 대다수 인준반대론자들이다.개인적으로 인준에 찬성하지만 당론이 결정되면 따르겠다는 의원도 적지 않다. 그러나 3월 전당대회를 겨냥한 당권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각 계파보스나 중진들간에 미묘한 흐름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때문에 20일 당론을 확정키 위해 열리는 의원총회에서는 난상토론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현재 국회의원 전체 숫자는 의원직을 상실하거나 사퇴한 4명을 뺀 295명이다.한나라당이 162명이고 국민회의와 자민련 121명,국민신당 8명,무소속 4명 등이다.인준안은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된다. 따라서 148명이 의결정족수고 이 숫자가 채워지지 않으면 인준안은 의안으로 무작정 계류될 수 밖에 없다.한나라당의원을 뺀 모든 의원이 참석하면 133명,15명이 부족하다.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본회의장에 전원 불출석,인준안을 자동계류시키거나 전원 출석후 백지투표로 인준을 거부할 수 있다. 문제는 본회의장 입장시 일사분란한 당론표출이 가능하겠느냐는 점이다.언론과 많은 국민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일부 의원이 기표소에 들어가기는 무척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탈당이나 출당을 각오한 ‘소신파’의 행동을 물리적으로 막기는 어렵다.바로 이 점에 착안,일부 계파는 여권과의 물밑접촉을 통해 인준안 찬성에 따른 댓가를 챙기면서 ‘역모’를 꾀할 가능성이 있다.실제 당내에서는 특정 계파를 겨냥,이런 소문이 나돌고 있다.물론 상당수 계파보스들은 집안단속에 분주하다.그럼에도 이같은 얘기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은 한나라당 난맥상의 ‘증좌’일수 밖에 없다.이래저래 인준안을 처리하는 25일은 한나라당의 운명을 좌우하는 날이 될 것 같다.
  • 달러만 된다면 모두 모은다

    ◎이번엔 다이아몬드… 신세계백 1,000여명 몰려 이번에는 ‘다이아몬드 모으기’. 13일부터 다이아몬드 모으기 행사를 시작한 신세계 백화점에는 행사 첫날인 이날 예상보다 훨씬 많은 1천여명의 고객이 몰렸다.신세계는 하루 감정할 수 있는 인원인 100명만 접수하고 나머지는 대기표를 줘 돌려보냈다.신세계와 보석 수출입업체인 폴리젬은 신세계 본점에서 전문감정사들이 다이아몬드를 즉석 감정한 뒤 시중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현금으로 매입,전량 수출할 예정이다.신세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판매업체인 이스라엘의 JIP사가 이미 전량 매입할 의사를 알려왔다고 전했다. 매입대금으로 40억원을 준비한 신세계는 이 돈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대기표를 받은 고객에 한해 23일부터 3월3일까지 다이아몬드를 추가 구입키로 했다.이달 말쯤 2차 행사도 갖는다.
  • IMF와 한국사회/정진성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굄돌)

    아들을 미국으로 조기유학 보낸 어느 엄마와 전화로 수다를 늘어놓는 중이다.IMF때문에 학비가 올라 큰일이라는 말,그래도 작년 9월 학교 방침에 따라 일년치를 미리 내 당장은 괜찮은데,올 9월까지는 환율이 안정되어야 하리라는 등의 이야기 끝에 그가 하는 말에 가슴이 답답해졌다. 겨울방학에 집으로 아이를 나오게 했는데,서울서 사가지고 간 비행기 왕복표의 남은 부분을 사용하지 못해 미국서 다시 표를 샀다고 한다.전에는 가능했는데 이번에는 되질 않으니,아마도 한국 유학생에 한해 ‘IMF 규정’이 생긴 모양이라는 푸념이다.비행기표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를 따져 보지도 않고 이 시시콜콜한 일에,논리적으로 뻔히 모순되는 일에,IMF가 칼을 휘두렀으리라 스스로 생각하고 수그러진 져 버린 것이었다.가뜩이나 아이를 보내놓고 미국이라는 나라에 위축된 터였다. 지난 연말 불어닥친 IMF 파고는 높은 물가와 언제 실직을 당할지 모를 위험에 우리 모두를 몰아넣었다.그러나 이러한 경제적 위기 이면에 보다 심각하게 도사린 현상은 모처럼 회복하기 시작한 우리 국민의 자신감이 일시에 땅에 떨어져 버린 사실이다.미국과 독일 그런 나라들이 돈을 내놓아 만들었다는 IMF는 점령군이 되어 우리의 의식에 진주해 버렸다.이러한 의식은 우리 사회를 무기력하게 만들어 이 난국을 헤쳐갈 힘을 잃고 주저앉게 할 지도모를 일이다.정말 심각한 위기는 그러므로 이 심리적·사회적 위기에 있다. 우리 정부는,미국과 독일과 IMF가 무소불위의 군림자가 아니라 우리가 당당히 맞서 협상하는 우리의 카운터파트일 뿐이라는 인식을 국민이 갖도록 하는 데 보다 큰 힘을 기울여야 한다.다시 뛰자는 사회 곳곳에서의 외침이 활력을 가질 수 있도록,우리의 자존심을 회복시킬 방안을 찾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안치득 실장(세계 최고에 도전한다:5)

    ◎‘컴퓨터동화상 대화’ 가능한 새 기술 연다/컴퓨터·방송·통신 하나로 결합 양방향 통신/새로운 차원의 DVD디지털 서비스에 사용 몇년 뒤에는 TV방송에 등장하는 인물들 가운데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만을 부각시키고 다른 사람들은 마치 조연인 것처럼 영상을 조작할 수 있다. 또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대화할 날도 얼마남지 않았다. 한마디로 컴퓨터에 고속의 동영상 전송기능이 추가돼 원하는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주고 받을 수 있으며 영상이미지 조작도 가능하다. 동영상을 빠른 속도로 보내기 위해 지금까지 개발된 기술은 MPEG­2(동영상 압축및 복원 표준기술­2)가 가장 우수하다. ○새 영상신호 압축 기술 이 기술은 영상정보를 수십분의 일의 비율로 압축,디지탈비디오디스크(DVD) 플레이어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으로 기존의 TV나 디지털TV에도 적용해 쓸 수 있다. 그러나 컴퓨터와 방송,통신을 하나로 결합해 마치 마주보듯이 양방향으로 대화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다루기 편한 형태로 모든 정보를쉽게 가공하려면 지금까지 개발된 영상신호 압축기술을 뛰어넘는 차원의 새로운 영상기술이 필요하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 최근 전세계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분야가 MPEG­4다. 안치득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영상통신실장(42)은 96년말부터 MPEG­4에 매달 려 일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외국에서 핵심기술을 돈주고 사와서 상품을 제조,판매하는 방식으로 경제를 발전시켰으나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안실장은 “중국,동남아 등 주변국들의 제조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시의적절한 원천기술을 확보하지 않으면 살아나지 어렵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최근 디지털 영상기기들은 과거와 비교할 때 가격이 크게 내리고 기능은 매우 향상됐다.또 멀티미디어 데이터베이스 응용 분야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또한 컴퓨터 애니메이션 등과 같이 컴퓨터에 의한 합성AV(synthesized Audio Visual)프로그램의 증가 등으로 기존 영상기술의 핵심기능인 압축부호화 기능 뿐만 아니라 3차원편집,물체분할,내용인식 등 새로운기능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다양한 틀과 개방형 도구들이 필수적인 것이 돼가고 있다. 디지털 통신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런 개방형 도구들은 통신망을 통해 송신측에서 수신측으로 직접 전달할 수 있다. MPEG­1,MPEG­2와 같은 현재의 영상압축기술은 영상에 담긴 내용과는 무관하게 단순히 압축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영상물에 담긴 내용을 이해하지도 않고 구별하지도 않으면서 화소를 직접 처리하는 방법은 미래의 통신,방송,영화,영상오락물 등이 요구하는 다양한 기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 MPEG­4 영상기술은 사람,책상,전등 등 영상의 내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를 부호화하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다. ○기존 영상 압축 부호화 이 기술은 이동통신 등 초저속 전송에서부터 초고속 전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상응용분야에서 융통성있게 사용될 수 있다. 응용분야가 넓은 것이다. 먼저 상영시간이 2시간안팎인 영화를 압축해 저장할 수 있는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와 고선명TV를 포함한 디지털 서비스에 사용될 수 있다. 또한주문형 비디오 ,재택구매,대화형TV,인터넷서비스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밖에 전자출판 및 광고 등의 영상자료 생성,영상전자우편,영상전화나 영상회의같은 대화형 대면통신 이용,원거리 영상감시 등에도 쓸 수 있다. MPEG­4 적용대상분야는 또한 멀티미디어 방송,멀티미디어 교육 및 게임,가상통신 등도 포함된다. ○원거리 영상감시 가능 외국의 MPEG­4 연구는 미국의 경우 대단히 많은 수의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표준화 활동에 임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및 인트라넷 분야의 석권을 노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통신서비스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AT&T,모토로라 등은 MPEG­4 연구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도 MPEG­4 전분야에 걸쳐 마쓰시타,도시바,샤프,NTT 등 관련 업체들이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외에 삼성,대우,현대,LG 등이 MPEG­4를 연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들은 비디오 및 오디오 부호화 이외의 시스템 분야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할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실장은 “이 문제를 극복하려면 우리 연구원과 기업들 간에 상호 협조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MPEG­4가 실용화되면/CD­DVD의 저장량 크게 늘어나/동영상 배경 마음대로 조작 가능/한 채널로 수백개 프로 동시 송출 동영상 압축 및 복원기술인 MPEG­4가 실용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먼저 동영상을 매우 효율적으로 압축하게 돼 CD나 DVD의 저장량이 엄청나게 늘어나게 된다.따라서 이 기술이 실제로 적용되면 CD 등의 용량을 개선한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PC모니터상의 동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배경도 마음대로 조작,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게 된다. 현재의 통신선로를 통해서도 동영상을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 MPEG­4는 동영상을 수백분의 일의 비율로 압축할 수 있어 현 통신설비를 확장하지 않고도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KBS,MBC 등 TV에 이 기술이 적용되면 한 채널로 수백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송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거둘 수 있는 수입대체 효과는 최소7천5백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 쇼핑도 생동감있게 할 수 있다.현재의 인터넷 쇼핑은 고객이 살 물건을 평면적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이 기술이 실용되면 물건의 앞뒤,좌우,위아래를 입체적인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카메라를 사고자 할 때 카메라를 돌려가면서 볼 수도 있고 카메라 크기를 줄였다 늘였다 할 수도 있다. 또한 주택분양 안내를 받을 때 마치 견본주택을 방문하듯이 인터넷을 통해 현관문을 열고 전등을 켜 보고 장롱속을 살펴보고 수도꼭지 등을 틀어 볼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세계 각국의 문화유적지를 실제 가본 것처럼 맛볼 수 있다. 만약 바티칸의 베드로 성당을 가 보고 싶다면 먼저 마우스로 성당을 눌러안으로 들어간다.그다음 통로를 따라 둘러보면서 문화재들을 구경할 수 있다. MPEG­4가 실용되면 한 마디로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게 돼 지구촌 어디에 있더라도 말과 글,화면을 동시에 보면서 통신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MPEG이란/CD나 인터넷 동영상 압축·복원/차세대 오디오비주얼 서비스 지원 MPEG이란 Moving Picture Experts Group의 약어로 우리말로는 동영상전문가그룹으로 불린다. 이 그룹의 임무는 동영상을 부호화하는 방법의해 표준을 정하는 것이다. 이 그룹은 91년에 MPEG­1기술을 완성했고 94년에는 MPEG­2를 실질적으로 마무리했다. MPEG­1은 1.544Mbps이하의 통신시설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CD나 인터넷상의 동영상을 압축·복원하는 기술이고 MPEG­2는 DVD 등의 컴퓨터 멀티미디어 서비스,직접위성방송·CATV·고선명TV 등의 방송서비스,영화나 광고편집 등에서 현재 널리 이용되고 있다. MPEG­4는 MPEG­2와 비교할 때 압축률이 훨씬 더 높고 응용분야도 더욱 광범위하다. MPEG­4는 다양한 형태의 차세대 오디오비주얼(Audio­Visual)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컴퓨터의 대화형 기능과 통신의 전송기능을 결합,통신·방송·영화·게임 등에서의 AV데이터(Audio Visual Data)를 포함한 멀티미디어 데이터의 표준을 제정하는 기술이다. MPEG­4 표준안은 인터넷 등 유선망과 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망 등 무선망에서의 멀티미디어통신,컴퓨터,방송,영화,교육,오락,원격감시 등의 분야에 응용될 전망이다. MPEG­4는 오는 11월 제1차 버전 표준안 완성을 목표로 우리나라를 비롯,미국,일본,유럽 등에서 표준화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약력 △서울대 공대 전자공학과 졸업 △서울대 대학원 전자공학과 석사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연구원 △국산 전전자교환기 개발 참여(스위칭 기술담당) △미국 플로리다대 전자공학과 박사 디지털TV 및 HD(고선명)TV의 압축 및 복원을 위한 기술 개발 △한국동영상부호화전문가그룹(MPEG)의장(현) △한국국제표준화기구 및 한국국제전기표준화회의 의장(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영상통신연구실장(현)
  • 한국은 다르다/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 칼럼)

    어느날 사업을 하는 친구가 내게 물었다.한국이 진짜 위기냐고.언론에 의해 부풀려진 하나의 쇼가 아니냐고. 한국위기를 믿지못하겠다는 태도따위는 사실 우리 러시아인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것이다.언론들은 매일같이 서방에서 돈을 빌어다 쓰는 옐친정부를 비난한다.그렇지만 러시아의 저명한 칼럼리스트들은 “한국은 다르다”고 지적한다.이들이 주장하는 요지는 이렇다.“한국은 매우 경쟁적이고 건전한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한국이 차관을 쓰더라도 이는 하나의 일상적인 과정일 뿐이다.한국정부는 돈을 빌리지만 제때에 갚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대외이미지 긍정적 모스크바 관측통들이 느끼듯 한국의 상황은 물론 좋은 것만은 아니다.하지만 위의 반응들은 러시아인들이 한국에 대해 매우좋은 인상과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이러한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근로자의 근면성,기술자·엔지니어들의 숙련된 기술력이 한국을 그렇게 보게 만들었다. 또 한국의 사업가들이 그렇게 만들었고 한국상품의 품질이 한국을그렇게 생각하게 만들었다.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는 세계인이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미국과 중국,프랑스 이집트 아르헨티나 호주 등지에서 한국은 손재주좋고 근면한 국민을 가진,강력한 산업기반을 가진,역동적인 농업생산력을 가진 성공적인 국가로 꼽힌다.이러한 강점때문에 재정위기가 닥쳐도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위기를 극복하는데 이전에 심어놓은 이미지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국제은행들이 한국에 돈을 빌려줘도 좋다는 확신을 갖기 때문이다.국제투자가들은한국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있고 긍정적인 이미지는 국제투자가들이 한국의 미래에 대해 걱정을 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한국에 대한 이러한 이미지는 세계도처의 바이어들이 ‘달러절상’을 이유로 한국으로 몰려들고있는 것만 봐도 증명이 된다. 러시아 바이어들은 서울행 붐을 이뤄고 있으며 2월 한달동안 비행기표가 이미 동이 났다.일본 중국 싱가포르와 그밖의 아시아국가들로 가던 행렬이 대신 한국으로 이어지고 있다.한국의 경제치유에 도움이 될 것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한국낙관론’에 대한 두번째 이유는 지도력의 질적변화에 있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재야와 노동운동단체로부터 이전보다 훨씬 강도높은 지지를 끌어내고 있다.이는 노동자가 쉽게 사라질 ‘상실의 시대’에는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다.경험많고 박식하며 철학이 있는 새 대통령당선자를 맞은 것도 똑같은 정도의 의미가 있다는 얘기다.김당선자는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톱클라스의 경제브레인들과 행정가들 때문에 ‘위기선’을 잘 운항해 나갈 것이다. ○김 당선자 위기돌파력 신뢰 그에 대한 해외에서의 훌륭한 평판들도 한국이 국제공동체의 신뢰를 얻는데 여간 도움이 되지않을 것이다.이를 토대로 얻어내는 차관들,국제적인 충고들은 한국경제 회복에 필수적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김당선자는 수년간 미국에서의 망명생활중 미국정치인,사업가·은행가등과 교류하며 ‘미국인맥’을 만들어 놓았다.일본 독일 영국 중국 그리고 세계 도처에도 비슷한 인맥군을 형성해놓았다.러시아로 치면 그는 금세기 최고지도자로 간주될 정도의 ‘진짜영웅’이나 다름없다. 한국경제가 최단시일내 회복될거라는 세번째 근거는 한국이 비교적 건전하고 경제적인 틀을 갖췄다는 점이다.첨단산업기반과 국제적인 경제조직을 보자.텔레비전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서부터 승용차 유조선에 이르기까지 톱브랜드의 한국제품은 셀 수 없을 만큼 많다.지구상에서 한국만큼 제조품이 톱브랜드에 올라와 있는 국가가 과연 얼마나 될까.많지 않다. ○21세기 경제대국 떠오를것 어려울 때라 하더라도 한국기업들은 활발한 수출입활동은 물론 국제시장에서의 투자도 모색한다.러시아신문을 보면 한국 대기업의 활동은 다른 경쟁국이나 다른 경쟁회사 이상으로 자주 이슈화된다.국제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산업기반은 국제적인 수요에 잘 응하고 있다는 것이다.결론은 명확하다.한국은 재정위기를 극복하자마자 최고수준의 경제발전국으로 약진한다고 본다.2010년에 한국이 세계5,6위 경제대국으로 다시 설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이웃 강대국들이 한국을 약탐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머물 것이라고 본다.이제 한국의 새 지도력은 한국이 그렇게 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현재의 금융위기는 주변이 변하고 있다는 한 증거일 뿐이다.현재의 한국의 위기는 한국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먼저 포착됐다. 증권시장에서의 혼돈과 공포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아시아 거의 모든 국가에 퍼진 현상이며 지구촌 곳곳의 증권시장으로 치닫고 있다.뉴욕과 런던 파리와 러시아 중남미권 등 거의 모든 국가가 이러한 공포감을 겪고 있다.다소 역설적이지만,그래서 세계의 모든 정부가 한국구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한나라의 어려운 경제상황은 이제 모든 국가의 이익에 영향을 끼친다.한국이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마감할 때까지 모든 국가들이 한국을 도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한국은 사실 걱정할 게 없다.
  • 미,대한 금융지원 재개 움직임 안팎

    ◎“김 당선자 신뢰구축” 태도 급진전/월가 6개 은행 부채상환 연기도 전향 검토/국제금융계 대외신인도 제고 기폭제 될듯 【뉴욕〓이건영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에 대한 조기 금융지원 발표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미국정부와의 확고한 신뢰가 구축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 월가의 한국지원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24일 미국의 뱅크 아메리카 등 6개 은행이 대한 금융지원에 나설 뜻을 밝힌 것은 한국 금융위기의 돌파구가 마련돼 대외 신인도가 제고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들 6개 은행은 조만간 한국의 자금지원 재개와 함께 일부 부채의 상환을 연기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금융계의 한국에 대한 자금지원 재개는 한국 금융위기 해결의 최대관건이었다.이들 6개 은행들이 월가의 대표적 은행들이라는 점에서 국제금융계의 대한 지원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 은행들의 한국 지원분위기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IMF 협약 이행태도가 확실해진 2∼3일전부터 월가에서 감지되기 시작했다.현재 대표적 움직임은 상당수 은행들의 한국 기업·은행들에게 빌려준 빚의 상환 연기검토. 이에 가장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뱅크 아메리카는 “우리는 빚이 상환되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부채상환 연기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뱅크 아메리카는 9월30일 현재 한국에 단기대출 6억1천3백만달러,중·장기대출 9천6백만달러를 빌려주고 있다. 이들 6개 은행들의 선도로 시간이 다소 지나면 월가의 부채상환 연기 추세가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금융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미 금융당국자들도 최근 미 은행들에게 한국에 대해 장기적 안목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유하고 있을 정도다.특히 일본에서 한국의 부채를 연기해 주는 은행들이 늘고 있는 것도 월가의 파급효과를 촉진할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 은행들의 두번째 움직임은 한국의 기업들과 은행들이 안고 있는 빚을 정부차원의 빚으로 변형시키려는 노력이다.이는 80년대 중남미의 금융위기당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정부가 사용했던 방식으로 부채상환협상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한국정부가 이들 기관의 부채를 보증해 주겠느냐는 것.국가가 부채를 보장할 경우 엄청난 차익을 노리는 국제투기꾼들의 투기표적으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IMF의 이번 조기 금융지원은 특히 미국의 클린턴 행정부가 한국의 차기정부에 대해 전폭적인 협력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외교전문가들은 평가한다.미국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김대중 당선자가 시장경제를 준수하고 IMF와의 약속을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공약과 한국의 위기가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안된다는 자체 판단 때문이라고 이들은 분석한다.
  • 다른종이에 기표뒤 도주/투표용지 2장 기표 적발

    18일 상오 10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대교주유소 제1투표구에서 30대 남자가 선관위로부터 교부받은 투표용지 대신에 다른 종이에 기표해 투표함에 넣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한나라당 투표참관인 최영희씨(43)는 “한 남자가 투표소에 들어와 다른 투표용지에 기표해 투표함에 넣는 것을 발견하고 서기에게 말하는 순간 그대로 투표소 밖으로 달아났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투표가 8분 가량 지연됐으며 강남구 선관위는 곧바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이날 상오 11시쯤에 서울 양천구 신월4동 제3투표소 한빛복지회관 지하 1층에서 차용제씨(33)가 투표용지 2장을 받아 모두 기표한 뒤 투표함에 넣으려다 국민회의측 선관위원 조삼의씨(55)에게 적발됐다. 차씨는 “투표용지가 1장인줄 알고 받았는데 기표소에 들어가보니 2장이어서 2장 모두 기표했을뿐”이라고 주장했다.
  • 신분증 꼭 지참… 손도장 날인 가능/투개표 어떻게

    ◎투표함 3분의 2 이상 도착하면 개표 18일 대선 투표시간은 상오 6시부터 하오 6시까지.하오 6시까지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를 할 수 있다.반드시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공무원증 등 4가지 가운데 하나를 지참해야 한다. 투표소에 들어가면 얼굴과 신분증의 사진,그리고 선거인명부를 대조해 본인 여부를 확인한다.본인임이 확인되면 선거인명부에 도장 또는 손도장(지장)을 찍는다. 신원 확인이 끝나면 투표구위원장 앞으로 가서 투표용지를 교부받는다.투표용지에 투표구위원장의 도장이 찍혀 있지 않으면 투표구위원장에게 도장을찍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도장이 찍혀 있지 않으면 무효 처리된다. 투표용지를 받은 뒤에는 투표용지의 일련번호가 적힌 번호지를 떼어 번호지함에 넣고 기표소에 들어가 기표하면 된다.반드시 정해진 기표용구로 기표를 해야 하며 투표지는 접은 상태로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개표는 개표장에 투표함이 모두 도착된 뒤 도착순위에 따라 한다.일부 투표함의 도착이 늦어질 때는 전체 투표함의 3분의 2 이상이 도착되면 개표를 할 수 있다.보통 하오 8시30분∼9시 사이에 시작된다. 개표는 수작업으로 진행된다.전산작업으로 할 경우 후보별 득표를 조작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선거법이 전산개표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개표상황은 팩시밀리를 통해 시·도 선관위에 보고되며,시·도 선관위는 개표결과를 중앙선관위에 전산망과 팩시밀리를 통해 이중으로 보고한다. 개표사무원은 행정공무원·법원공무원·교원·금융기관 직원 등으로 구성되며 행정공무원은 전체의 3분의 1을 넘을수 없다. 개표참관인은 각 후보가 8명씩 선정한다.후보별로 4명씩 교대로 개표장 안을 돌면서 개표 전 과정을사진 또는 비디오로 촬영할 수 있다.
  • 국민화합으로 시련 극복/최홍운 논설위원(서울논단)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이 미증유의 위기상황을 맞아 온 국민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 허리 띠를 졸라매며 달려가고 있다.정부는 정부대로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금융기관과기업들은 나름대로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노동자들 역시 임금인상 요구 대신 생산성 향상 등 회사살리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시민단체들도 벼랑 끝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근검·절약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고사리 손의 어린이들까지 부족한 외화모으기에 동참하고 있다.여기에 종교지도자들도 국민정신개혁으로 힘을 한데 모아 이 난국을 극복하자고 호소하고 나섰다.그야말로 나라를 구하자는 대열에 모든 국민이 동참했다. ○구국대열에 전국민 동참 그 결과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던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주가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4년만에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아무리 혹독한 시련이 닥치더라도 우리는 얼마든지 헤쳐나갈수 있는 저력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그렇다고 아직 위기를 탈출한 것은 물론 아니다.이제 시작이다.아직도 얼마나 많은 난관이 우리 앞에 가로놓여 있는지 두렵기 까지 하다.그러나 우리의 본래 모습과 생활자세를 되찾아 살아간다면 얼마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퍼킨스 교수는 한국인을 다음과 같이 평가한 바 있다.즉 자기훈련에 대한 높은 가치부여,기강있는 근로자세,변화에 대한 높은 적응력,가정과 직장 및 조직체에 대한 충실성 등을 한국인의 특성으로 평가했다.우리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이런 자세와 의지를 갖고 살았다.지난 77년미국의 뉴스위크지는 “이 세상에서 제일 부지런한 사람은 일본인인데 이들을 오히려 게으르게 보이게끔 할 수 있는 국민은 한국인이다”고 지적할 때만 해도 그랬다. 그런 특성을 지닌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기적을 이룩했다.근검·절약을 실천했고 서로 위하고 힘을 합쳤기 때문에 가능했다. ○해외 비판 새겨들었어야 외국언론의 평가가 차갑게 돌아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89년 부터다.그해 9월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는“한국 국민들이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고 했고 그 두달후 프랑스의 피가로지가 “한국은 이제 아시아의 용이 아니라 한마리의 지렁이로 전락했다”고 혹평했다.그 즈음 한국을 가리켜 ‘떠오르는 태양’으로 치켜세우며 일면 감탄,일면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던 일본 언론도 노골적으로 빈정대기 시작했다.아사히(조일)신문이 발행하는 주간지 ‘아에라’는 “한강변의 기적은 결국 종이 호랑이였음이 판명됐다”고 조롱했다. 우리는 이미 그때 정신을 차렸어야 했다.외국에서는 우리의 실상을 정확하게 들여다 보고 있었으나 우리만 환상에 젖어 있었던 것이다.91년 11월11일자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너무 일찍 너무 부자가 됐다’는 제목으로 당시 한국사회의 과소비풍조를 냉소적으로 표현했다.즉 “한국 국민들이 쇼핑을 통해 그들의 경제적 성공을 축하하고 있다 ”면서 “서울 강남의 한백화점의 경우 한개에 1백40만원인 어린아이용 침대와 3백30만원 짜리 일제 골프세트,심지어 50만원 짜리 팬티가 팔리고 있다”고했던 것이다. 그 4년뒤인 96년 9월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국사람들은 이제 월풀 냉장고를 들여놓고 맥도널드 햄버거를 먹으면서 리바이스 청바지를 입고 에스테로 더 화장품으로 치장한 뒤 포드승용차를 타고 돌아다닌다”고 꼬집었다. ○아직도 정신못차린 족속들 지금은 어떤가.모두들 경제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이 시간에도 일부 부유층에서는 한벌에 1억원이나 하는 수입 밍크코트와 3천만원 짜리 수입카펫,2백만원 짜리 프랑스산 코냑,2천7백만원 짜리 일본산 진주반지가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여기에 실제 해외여행을 하지 않으면서 비행기표를 산뒤 미달러를 환전해 되파는 수법으로 환차익을 챙기는 신종 얌체족이 있는가 하면 IMF시대를 핑계로 값싼 수입품을 부도난 우수중소기업제품으로 둔갑시켜 비싸게 파는 얄퍅한 상혼도 활개치고 있다고 한다.생필품 사재기와 매점매석행위도 매국행위이긴 마찬가지다. 우리는 지금 벼랑 너머로 떨어지느냐,아니면 이 위기를 탈출하는냐 하는 절박한 시점에 서 있다.마음을 모아 힘을 합한다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그 저력을 발휘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우리는 할 수 있다.
  • 서울신문 음식쓰레기 50%줄이기캠페인/신입사원 연수교재에 실렸다

    ◎서울­도쿄 배출량 기사 등 상세 소개/‘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려’에 14쪽 분량… 심각성 일깨워 최악의 경제난으로 범국민적인 내핍 생활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각 중소기업체에서 신입사원 연수교재로 사용하고 있는 책자에 서울신문사에서 벌이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50%줄이기’캠페인의 내용이 상세히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교재는 중소기업은행 감찰반장 구자갑씨(53)가 지난달 15일 펴낸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직장생활의 길잡이’란 책.4·6판 150쪽 분량인이 책은 현재 중소기업은행을 비롯,서울과 창원지역 등의 중소기업체 신입사원 연수교재로 4천여권이 팔렸다. 이 책자의 110쪽∼123쪽은 ‘식탁과 경제 그리고 환경보전’항목으로서 신입사원들에게 음식물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동참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일본 도쿄와 비교한 서울신문 9월6일자 기사 전문 및 서울신문사와 환경부가 공동주관한 ‘음식쓰레기 50% 줄이기표어 공모전’의 우수작 13개를 모두 실었다. 구씨는 이 책에서 “우리는 한해 8조원어치의 음식을 쓰레기로 버리면서 수입해 먹는 음식값과 그 이자까지를 자손들에게 엄청난 외채로 대물림하며 흥청거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외식을 많이 하는 직장인들의 잘못된 식생활 문화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신입사원시절부터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씨는 이와 함께 식생활개선국민운동본부(본부장 김병권)가 제작한 ‘양곡낭비 줄이기 홍보용 스티커’를 교재속에 넣어 배포하고 있다. 이 책은 1부에 ‘신입사원 시절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2부에 ‘직장생활의 기본’3부는 ‘인생설계와 노후대비’ 등 구씨의 경험이 소개돼 있다. 구씨는 72년 중소기업은행에 입사,서울 압구정동 및 경남 창원 지점장을 거쳐 현재 본사 감찰반장으로 근무하고 있다.지난 91년 ‘직장인의 자기혁신 소프트’를 펴낸뒤 지금까지 7권의 경영서적을 저술했다.
  • 중국 티벳 라싸 포탈라궁:하(세계 문화유산 순례:53)

    ◎불상·경전 가득… 세계적 ‘불교 박물관’/백궁과 홍궁엔 방 모두 1천여개/산자와 죽은자 함께 거처하는 궁전/네팔 등 라마불교 신도들 줄이어 참배 포탈라는 산자와 죽은자가 함께하는 궁전이다.그래서 달라이 라마는 죽어서도 생전에 살던 포탈라를 떠나지 않았다.이들 산자와 죽은자를 같이 경배하기 위한 순례객의 발길이 늘 포탈라로 이어졌다.티벳은 물론 사천성과 네팔,스리랑카 등에서 온 라마불교 신도들로 붐비는포탈라.달라이 라마가 앉았던 의자에 입맞추는 순례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달라이 라마가 살아서 쓰는 궁전은 백궁이다.백궁은 ‘최상의 행복궁’이나 ‘영원한 생명의 궁’ 따위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달라이 라마는 백궁 가장 높은 층인 ‘영원한 생명의 궁’에서만 잠을 잤다.백궁의 금정에 올라 바라보는 히말라야는 신비로웠다.투명한 코발트 색깔과 어울린 만년설 산자락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종교적 심성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포탈라에는 다른 불교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영탑전이 있다.영탑은 달라이 라마의 시신을 모신 탑인데,전각안에 봉안되었다.화장한 뒤 뼈만 모아 넣어두거나 약품처리한 시신을 그대로 넣어두는 경우도 있다.홍궁맨 뒤쪽 아래층의 영탑전에는 5세와 7∼9세,13세 등 다섯 달라이 라마의 영탑이 자리했다.그중에 5세와 13세의 영탑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달라이 라마 시신 모여 그 화려한 5세 달라이 라마의 영탑은 죽은지 5년뒤인 1690년에 조성되었다. 영탑은 기단에 호리병을 올려놓은 것 같은 모양이다.14.85m에 이르는 탑신은 동과 은으로 만들고 황금칠을 올렸다.주옥과 산호 따위의 보석을 군데군데 박아놓아 야크기름이 타는 불빛을 찬란하게 반사했다.은이 1만량,황금이11만9천량이 들어갔다는 기록이 있다.13세의 영탑은 1934년에 완성되었으나 역시 찬란했다. 영탑전은 홍궁 다른 공간에도 하나가 더 있다.그 자라는 홍궁 후문께 서편강당 뒤쪽이다.달라이 라마 5세와 10세,11세와 12세의 영탑이 두 방에 봉안되었다.그런데 영탑전과 이웃한 서편강당에서는 1959년까지만해도 달라이 라마의 음성이 들렸다.그 음성은 바로 포탈라에 사는 수백명 승려들에게 들려준 달라이 라마 14세의 설법이었던 것이다. ○황금 11만9천량 사용 포탈라에서 만난 젊은 라마승은 영어로 이런 말을 했다.“이 강당에서는 59년 이후 어떤 행사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말하자면 모든 것이 정지돼 있는 장소다”라고….그래도 포탈라에는 방마다 촛불이 꺼지지 않았다.달라이 라마는 없지만 라마승과 순례자들이 켜놓은 촛불은 그냥 타고 있었다.그렇듯 몸을 불 사르는 촛불에서 오늘의 라마불교를 다시 보았다. 달라이 라마 14세가 망명한 1959년 이후 변화한 공간은 또 있다.백궁의 동쪽 정원이다.운동장처럼 넓은 이 정원에는 절기가 바뀔 때마다 승려와 티벳사람들이 천여명씩이나 몰려들었다.그러면 달라이 라마가 의례히 백궁 발코니로 모습을 드러냈다.종교의식을 베풀고나서 민속놀이를 즐기는 군중들을 격려하기 위해서였다.그 정원이 지금은 빈뜰로 남아있다. 백궁과 홍궁을 합뜨려 포탈라는 1천개가 넘는 방을 갖추었다.이 가운데 일반에게 공개하는 방은 30여개 뿐이었다.동쪽 정원에서 3층 정도의 계단을 올라가서 만난 달라이 라마 집무실도 그런 비공개 공간의 하나다.달라이 라마가 정무와 종무를 본 집무실은 명상의 공간이기도 했다. 백궁의 여러방은 ‘영원한 덕의 장소’니 하는 따위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그 여러방을 잇는 복도와 회랑에는 티벳사와 티벳불교사,역대 달라이 라마의 일생을 담은 벽화들이 가득했다.그리고 방마다에는 달라이 라마들이 앉았던 자리를 보존한 가운데 달라이 라마들의 소상을 세워두었다.한쪽 벽에는 닫집을 만들어 불상을 모셨다.또 다른 벽에는 경전함을 덧대어 천정 꼭대기 까지를 불경으로 채웠다.이들 경전은 티벳어,몽골어,만주어 등 소수민족 언어로 되어있다. ○30여개 방만 일반 공개 그 어마어마한 장서들은 라마불교권 학승들을 포탈라로 불러들였다.포탈라로 와서 먼지를 털어가며 경전을 넘기는 학승 모두가 불심에 흠뻑 젖은채 삼매경에 빠져있다.포탈라를 가리켜 흔히 세계적 불상박물관,또는 세계적 불교박물관이라 하는 까닭을 알만 했다.그것은 티벳불교가 정치를 손에쥔 종교였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어떻든 포탈라 홍궁에는여러 부처 이름을 딴 방도 곳곳에 널려있다.미륵보살전이나 천수관음보살전,관음보살전과 만다라전이 그것이다.이들 불전에서는 야크기름을 태우는 불빛속에 순례자들의 참배가 계속되었다.그 많은 부처의 상중에서도 티벳불교의 핵심은 관세음보살상이다. 그러나 관음보살전 규모는 의외로 적었다.3구의 관음보살상 가운데 한구는 키가 1m 남짓했는데 7세기쯤에 만들었다고 한다.금물을 입힌 단향목불상이다.티벳인들은 이 보살상은 누가 만든 것이 아니라 저절로 관세음보살 모양을 하게 된 것으로 믿고 있다. ◎여행가이드/해발 3,700m… 두터운 옷 준비를 티벳은 3천∼7천m에 이르는 고산지대다.포탈라궁이 있는 라싸도 해발 3천700m나 된다.건강한 사람도 도착 첫날은 아무일도 하지 말고 호텔방에서 누워쉬어야 할 정도다. 티벳 여행의 적기는 7·8월 두 달이다.9월부터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산소의 양도 10%가량 줄어들기 때문에 여행길이 더욱 고통스럽다.고산지대임을 고려,두터운 옷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외국인의 티벳행은 현지 정부의 허가증이 있어야 비행기표를 살 수 있다.사천성의 성도에서만 라싸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다.반면 일주일에 하루(보통 일요일) 2∼3편씩 라싸에서 북경을 가는 비행기가 운행되지만 북경에서 라싸행은 없다.북경-성도 비행기는 왕복기준 2천3백위안이고 성도에서 라싸까지는 2천4백위안이다.북경서 라싸가는 비행기만도 4천7백위안(49만원상당)이 든다. 공까공항에서 라싸와 제2도시인 르카차 등으로 다니는 버스가 있다.포탈라궁은 티벳의 주요 여행코스다.매일 오전만 개방한다는 사실에 맞추어 여행계획을 짤 필요가 있다.
  • 정치·경제·사회·문화­21세기를 대비한다

    ◎정치/정당조직 혁신… 고비용정치구조 바꿔야 우리 국민들은 흔히 안되는 일을 ‘정치탓’으로 돌린다.“정치만 잘하면 경제도 이렇지는 않을텐데…”,“정치때문에 사회가 어지럽다”는 식이다.그런 발상 아래 70년대 유신,80년대초 군사정부 등 정치를 행정의 하위개념으로 놓았던 적도 있다.그러나 ‘탈정치’의 시절은 역사적 암울기로 평가받는다.역시 정치는 필요한 것이다.다만 ‘행태’만 고치면 된다. 정치가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안좋은 만큼 항상 ‘정치개혁’의 논의는 있어왔다.최근에도 통합선거법을 만든지 얼마안돼 다시 정치개혁입법이 국회를 통과했다.그를 둘러싸고도 ‘개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치개혁의길은 멀고 험난한 것 같다.교수나 정치권 주변 인사들이 ‘21세기 정치개혁’의 요체로 꼽는 것은 ‘국회의 활성화’다.국회가 민의의 전당으로 제대로 기능해야한다는 얘기다.입법과정이 투명화되어야 한다.입법이외의 국민 고충도 국회에서 수렴,행정·사법 등 다른 기관으로 전달되는게 필요하다.지금의 국회의원은 심하게 말하면 ‘소속 정당의 결정을 수행하는 거수기’다.어떤 법안이 통과되는지 모르면서 당명에 의해 찬성과 반대를 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입법활동의 실명화’와 ‘크로스 보팅’을 제안한다.법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개개의 국회의원이 무슨 역할을 했고,어떤 입장을 취했는지를 기록으로 남겨두자는 것이다.그런 기록들이 선거과정에서 유권자에게 선택의 판단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또 소속 정당을 떠나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소그룹연대가 만들어져 활발한 토론을 벌이는 풍토가 조성되어야한다.정권을 좌우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당명을 어기기 힘들겠지만,다른 민생문제는 크로스 보팅을 허용해야 한다.국회의 활성화와 함께 중요한 것은 정당구조의 혁신적 개편과 돈안드는 선거의 정착이다.고비용 정치구조의 주범은 상시 설치되어 있는 지구당과 다수 사무처요원을 가진 중앙당 등 정당조직이다.이러한 정당조직은 선거때마다 엄청난 비용을 요구한다.정경유착의 폐해를 피할수 없다.정치학자들은 중앙당의 과감한 축소와 상설지구당의 폐지를 주장한다.그러나 선거때면 조직의 효율성이 돋보이는 상황에서 쉽게 지구당을 포기하기 힘들다.처음에는 법으로 강제하는 도리밖에 없다.21세기에 들어서면 ‘3김정치’로 대변되는 카리스마적 보스정치는 상당부분 퇴조하리라 예상된다.정당의 중앙당조직도 ‘하의상달’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 ◎경제/정부기능 대폭 민간이양… 경쟁력 부축을 작금의 경제 어려움은 구조적인 취약성에서 비롯된다.다가오는 21세기에 대비,경제활력을 회복시키고 경쟁력을 갖추려면 시장경제원리에 바탕을 둔 구조개혁이 지속 추진돼야 한다. 우선 정부부터 달라져야 한다.시장 개입을 최소화하는게 바람직하다.정부의 집행기능도 민간이 더 잘할수 있다면 민간에 맡기거나 민간 경영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당연히 정부가 할 일이라고 생각될만한 일을 선진국에서는 민간에 아예 넘겨 버리거나 위탁하는 경우가 많다.각 분야의 유능한 민간인들을 공무원으로 채용해 행정서비스를 크게 향상시키는 것도 방법이다.공무원의 인사와 보수제도도 경쟁과 효율을 촉진시키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지방에 더 많은 권한을 주어 외국과 같이 지방이 경제발전의 중심이 되도록 해야 한다.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이 촉진되도록 해야 한다.써야 할 곳은 많아지는 만큼 재정지출의 구조를 보다 효율화시키고 재정운영방식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세제의 효율성과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세목의 통폐합 등 세제개혁과 세정의 합리화가 절실하다.제도적으로는 금융부문이 변해야 한다.최근의 금융불안에서 보듯 금융산업은 대단히 취약하다.경제의 바탕을 이루는 금융산업이 취약해서는 경제가 튼튼해질 수 없다.98년말로 다가온 금융산업의 완전개방을 앞두고 우리 금융산업이 외국의 금융기관과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금융기관간서비스 경쟁을 촉진해야 하며 자율화에 걸맞게 감독기능도 정비해야 한다.금융기관의 경영을 최대한 자율화하고 진입과 퇴출도 쉽게해야 한다.기업도 의식을 바꾸어야 한다.차입을 통한 사업확장과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다각화,경쟁제한적인 행태를 과감히 벗어던져야 한다.지배 대주주의 법적 지위와 책임도 명확히 해야한다.기업의 담합행위를 없애고 경쟁을 촉진시키는 시장구조를 갖도록 해야 한다. 근로자와 경제사회 제도 역시 새로워져야 한다.성장둔화와 기업간 경쟁심화 등으로 고용여건은 과거보다 훨씬 어려워질 것이다.이제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고용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그에 대비해 스스로의 능력과 기능발전에 전념해야 한다. 전직·재취업 훈련과 함께 노동시장에서의 구인및구직 정보망 등 고용안정기능을 대폭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사회/전인교육 강화… 물질만능주의 불식해야 21세기 사회개혁을 위해 가장 필요한 덕목은 성숙한 시민의식이다.이는 민주주의의 기본 윤리인 준법정신과 질서의식으로 요약된다. 현재 우리의 시민의식은 ‘과거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멀었다’는 자조섞인 소리를 듣는다.이 역시 기본적인 시민 질서의 부재와 ‘원리 원칙’의실종에서 기인한다. 예컨대 쓰레기 하나를 줍는 작은 정성들이 모여 ‘시민 의식’이라는 거대한 산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연세대 김호기 교수(사회학)는 “지난 1일 축구한·일전이 끝난뒤 경기장의 쓰레기를 말끔하게 치운 시민 의식은 우리가 계속 지켜나가야 할 본보기”고 말했다.지난 95년 일본 고베 지진때 일본인들이 보여준 질서 의식도 본받아야 하는 좋은 사례다. 사회 전반에 만연한 인명경시 풍조와 물질 만능주의를 불식해야 한다.사치성 과소비는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해 우리 사회를 갈수록 정이 없는 ‘이익사회’로 몰아가고 있다.경제적으로는 선진국 진입의 길목에서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나친 입시열풍과 과다한 사교육비는 우리 사회가 만들어 놓은 학벌 중시풍토가 낳은 부산물이다.재정경제원과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연간 사교육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에 가까운 13조5천억원이다. 이러한 비생산적인 교육 풍토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교육을 내실화하고 전인교육을 강화해야 한다.학부모들도 ‘남들이 하니까 나도 과외를 시켜야 한다’거나 무턱대고 일류 대학에 보내야 한다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 공동체의식개혁국민운동협의회 서성철 사무차장은 “21세 중심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생활 현장에서 시민의식을 배울수 있도록 어렸을 때부터전인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개혁의 주체는 정부가 아니라 국민이라는 점을 자각하고 스스로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화/새로운 미디어예술 종합지원책 시급 흔히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로 예고된다.이미 각국은 문화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정책·전략을 개발하거나 실행단계로 접어들고있으며 우리나라도 ‘문화비젼 2000’ 등 국가차원에서의 구체적인 계획을제시,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문화의 세기’에 중심국가가 되기위한 우리의 개혁과제는 무엇인가.무엇보다도 ▲창조적 인간을 위한 문화교육제도 실현 ▲문화예술창작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지원강화 ▲문화의 산업화와 다양한 지방문화 활성화에 따른 전국토의 균형적 발전 ▲지방·지역문화의 육성진흥을 통한중앙집권적 역사의 개선 등을 들 수 있다. 여기에는 문화의 상호공존 원칙아래 건전한 시민사회 요소들이 강조돼야 하고 세계시민으로서의 역할과 책임감을 심어주며 한민족의 자긍심을 세계속에서 인정받을수 있도록 하는 제도마련이 전제돼야 함은 물론이다. 우선 문화교육제도 실현은 가장 중차대한 문제.새 시대가 인간의 창조적 능력을 중시할 때 인간교육을 위한 문화교육은 가장 절실한 문제다.총체적 기획력과 함께 자기표현력을 높일수 있는 효과적인 문화교육 과목의 필수화가 따라야 한다.문화 향유자로서 자기표현과 창조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또한 시급하다. 문화예술 창작과 관련된 비영리조직 지원도 실질적인 문화부양책으로 강조되는 부분.이같은 비영리조직 지원은 사회공헌보다는 사회투자로 인식돼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이와함께 새로운 미디어예술을 지원할 종합진흥책 수립이 필요하다.뉴미디어예술이 미래 문화예술의 총아로 부각되면서 이미 이 분야의 전쟁은 치열한 상태다. 따라서 새로운 미디어예술을 지원할 문화예술 창작지원책의 획기적 전환이 필요하다.
  • 한은,상한폭까지 치솟자 허탈/금융당국·은행 표정

    ◎“불확실한 요인 수두룩… 긴 싸움 시작됐다”/창구직원 “외국 나가 신용카드 써라” 권유 외환시장이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국내 외환시장은 환율의 가파른 상승으로 ‘1달러=1천원 시대’에 대한 우려감에 휩싸여 있다. ○…한은은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약효’를 발휘,30일에는 외환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개장 8분만인 상오 9시38분쯤 환율이 상한폭까지 치솟자 허탈해 하는 모습.외환당국은 그동안 미 달러화에 대해 가수요가 붙은 상황에서의 시장개입은 별 효과가 없다는 점을 강조해 왔으나 워낙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급기야 외환보유고를 시장에 풀어 개입.한 관계자는 “하루 이틀새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동남아 시장동향과 국내 증시,대선정국 등 불확실한 요인이 워낙 많아 한시도 마음놓을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따라서 당분간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중·장기적인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마련하는 ‘긴 싸움’이 시작됐다고 부연. ○…외환당국은 원화 환율의 적정선에 대해 얘기하지는 않고 있으나 현 수준이 적정선보다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외환당국은 특히 30일에도 법정 상한가를 기록할 경우 31일에는 기준환율이 ‘1달러=1천원’을 돌파하게 돼 심리적인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우려.일부 시중은행 환전창구는 이날 상오 대고객 현찰 매도율이 999원을 넘어서면서 외환시장이 연 3일째 마비상태에 빠져들자 달러 매각을 아예 중단,고객과 마찰을 빚기도.한일은행은 이날 상오에는 1천달러 미만까지만 환전에 응했으며 그것도 여권 이외에 비행기표나 회사 출장명령서 사본 등의 증빙서류를 제시하는 경우에 한해 환전해줬다.창구직원들은 “외환사정이 너무 안좋아 어쩔수 없다”며 가급적 외국에 나가 신용카드를 이용할 것을 권유. ○…서울은행은 이날 환율시장이 개장직 후 마감되자 각 지점에 달러 매도주문을 건별로 보고해 승인을 받아 매각토록 지시.본점 창구 직원들은 달러매입 요청에 대해 “외환시장이 일찍 문을 닫아 환율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달러 사정이 좋지 못해 어쩔수 없다”며 고객들에게 이해를 당부.외국환은행들은 그러나 이날 상오 10시55분부터 외환거래가 재개되자 실수요증빙서류가 없어도 환전해 주는 등 불안한 와중에서도 정상적으로 영업.조흥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의 수출네고물량이 시장으로 나오면서 거래가 재개됐다”며 “당국의 종용으로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외화자금이 공급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언급.
  • 내년 추석연휴 항공권 예배/전화 폭주 컴퓨터 다운 소동(조약돌)

    ○…21일 하오 3시부터 내년 추석연휴(10월3∼6일) 비행기표 예매를 시작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전화와 PC로 주문을 받은 지 10분만에 예매가 폭주,컴퓨터가 ‘다운’되는 소동. 두 항공사는 순간적으로 5만여통의 예매 전화가 걸려 전화가 불통되었고 과부하를 견디지 못한 주 컴퓨터가 멈춰버렸다고 설명. 예매 전화는 대한항공이 200회선,아시아나가 180회선을 이용하고 있어 결국 이때 전화를 건 사람 가운데 불과 0.76%만이 접속에 성공,예매한 셈.〈김경운 기자〉
  • 1원짜리 소동(외언내언)

    천덕꾸러기 1원짜리 동전이 괴력을 발휘했다.수천명 시민을 주말 새벽 서울 종로거리의 한 컴퓨터 체인점앞으로 불러모았고 1천여명 전투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까지 빚었다. 소동이 빚어진 것은 이 체인점이 개업 경축행사로 컴퓨터 주변기기와 시티폰,스와치 시계 등을 동전 1원에 팔겠다고 광고한 때문.이 밖에도 노트북 컴퓨터와 호주 왕복비행기표가 경품으로 내걸렸고 권장가 3백52만원짜리 노트북 컴퓨터를 불과 99만9천원에 판다는 광고가 덧붙여졌다.이 바람에 1만명 가까운 젊은이들이 몰려들었고 한꺼번에 200여명의 고객 밖에 감당할 수 없는 업소측이 당황,행사를 연기하는 바람에 항의시위까지 벌어졌던 것. 업소측은 “1원짜리 하나로 종로통이 발칵?”이란 제목에 방석모를 쓴 전경들의 사진을 담은 광고를 냈는데 그것이 적중,현실로 나타난 셈이다.이렇게 엄청난 호응은 예상치 못했다는 업소측은 은근히 공짜 좋아하는 세태에 원망어린 시선을 보냈지만 사전대비의 소홀로 고객을 우롱한 결과에 대한 책임은 면치 못하게 됐다. 80년대 ‘양배추인형’이나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형되는 ‘트랜스포머’ 장난감이 미국 어린이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었을때 밤샘까지 한 수천명 고객이 몰려들어 서로 밀치는 바람에 점포가 부숴지고 사람이 다치는 사태가 미국 전역에서 빚어진 일이 있었다.업자에겐 치솟는 상품의 인기를 생산이 따르지 못해 빚어진 ‘행복한’ 사태였다. 그러나 이번 종로통 사태는 선의로 볼 수 없는 것이 이들의 개업행사가 상거래의 기본틀을 벗어난 것이기 때문이다.한정판매에 내건 상품은 2천600여점이지만 소소한 문방구류를 빼고 관심을 끈 물건은 탁상용 컴퓨터와 노트북 컴퓨터 50여개,시티폰 100개,스와치 시계 50개에 불과했다.하지만 많게는 2백40여만원이나 싼 컴퓨터,1원에 준다는 시티폰,스와치때문에 수천명 고객이 몰렸던 것이다. 이익을 최소화해 싸게 팔겠다는 정상적 발상이 아니라 선착순으로 몇사람에게 2백만∼3백만원의 엄청난 혜택을 주겠다는 상도덕에 벗어난 불공정 경쟁,깜짝쇼를 벌인 것이라는 지적이다.어떻게든 관심을 끌면 다라는 식의 광고는 대히트를 했지만욕만 먹은 희극적 비극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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