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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위원선거 졸속 우려/법규정 개정 늦어져 선거일정조차 못잡아

    ◎일부지역선 벌써 불법·과열 운동도 교육위원 선거를 앞두고 관련 규정과 시행규칙의 개정이 지연돼 졸속선거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출마 예정자들이 벌써부터 선거인단인 학교운영위원회 대표들을 접촉하는 등 과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5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대통령령인 ‘교육위원 및 교육감 선출 등에 관한 규정’의 개정이 당초 예상보다 열흘 이상 늦어진 오는 14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부터 교육위원은 학교운영위원회 대표들이 직접 뽑는다. 전국의 교육위원 정수는 234명에서 146명으로 줄었으며,입후보자는 600만원의 기탁금을 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표방식 등에 대해 논란이 있어 입법예고 과정에서 시일이 오래 걸렸다”면서 “오는 14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는 통과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당초 오는 6일로 잡았던 선거공고일을 15일 이후로 미루는 등 각 시·도교육청이 선거일정을 전면 재조정키로 했다. 교육위원 선출의 법정시한은 다음 달 21일이며,오는 9월1일 임기가 시작된다. 한편 교육부는 사전선거및 과열선거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교육감및 교육위원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불법선거 운동을 엄단키로 했다. 특히 교육위원과 교육감 후보 출마 예정자들이 선거인단인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을 찾아다니거나 학교를 방문하는 행위등이 적발될 경우 즉각 사법당국에 고발키로 했다. 현행 선거법상 교육위원과 교육감 후보는 정해진 소견발표회 및 선거공보 발송외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게 돼있다. 교육부는 불법선거 운동을 하다 적발된 후보는 고발 조치하고 검찰과 경찰에 엄정한 엄정한 수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징역 또는 1백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화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방교육자치가 제대로 실현되려면 교육위원,교육감 선거부터 깨끗하게 치러져야 한다”며 “정부와 시·도교육청,선거인단이 합세해 후보들의 불법선거 운동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리투표 11명 구속영장/전남 완도경찰서

    【완도=南基昌 기자】 전남 완도경찰서는 8일 6·4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을 높이려고 기권자표를 대신 투표한 朴문수씨(57·완도군 노화읍 방서리) 등 11명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지난 7일 긴급 체포한 朴씨와 공무원 金옥렬씨(54·노화읍 넙도출장소 소장)등 3명 외에 나머지 8명의 신병을 이날 확보,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4일 노화면 노화읍 넙도 제5 투표소에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기권자표 96표 가운데 30표를 단독 출마한 도지사와 군수에게는 모두 기표했으며 광역의원 후보 2명에게는 15표씩,기초의원 3명에게는 10표씩 기표한 혐의다.
  • 기권자 용지 30장 대리투표/묵인한 공무원 등 검거/전남 완도

    【광주=崔治峰 기자】 전남 완도경찰서는 7일 6·4 지방선거때 기권자의 표를빼내 특정후보에게 기표한 뒤 투표함에 넣은 朴文洙씨(60)와 이를 묵인해 준노화읍 넙도출장소장 金玉烈씨(54) 등 3명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긴급체포 했다. 朴씨는 지난 4일 하오 4시30분쯤 완도군 노화읍 넙도 제5투표소에서 기권할 것으로 보이는 유권자들의 투표지 30장을 빼내 군수에 단독출마한 車官薰 후보(58)에게 기표한뒤 도의원후보 2명과 기초의원후보 3명의 참관인들에게 나눠준 혐의다. 경찰은 표를 넘겨받은 참관인들이 후보별로 도의원은 15장씩,기초의원은 10장씩 나눠 기표했다는 朴씨의 말에 따라 투표관계자 10명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 “아무나 찍었다” 제비뽑기 주권행사/6·4선거 투표 양태

    ◎투표장서 즉석 선택… 찍고나선 기억도 못해/시·구의원 더욱 심해 기초선거 폐지론까지/“선거법 후보 중심으로 개정해야” 한목소리 “아무나 찍었어요” 사상 유례없는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6·4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후보의 얼굴은 물론 이름조차 모르고 투표한 사례가 잇따랐다. 찍고 나서도 누구에게 표를 던졌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유권자들이 있는가하면 투표장에 들어가기 직전에 벽보를 보고 즉석에서 후보를 고르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단체장 후보는 어느 정도 알겠는데 광역·기초의원 후보는 모르겠다는 유권자들이 많았다. 후보자의 자질을 모르면서 제비뽑기식으로 아무에게나 표를 던지느니 차라리 포기하겠다며 광역·기초의원 기표란을 공란으로 비워둔 투표자도 상당수에 이르렀다. 이같은 곤혹스러움을 반영하듯 투표장에 나온 유권자들은 대부분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었으며 20∼30대는 이따금씩 눈에 띌 뿐이었다. 시민단체들과 일부 유권자들은 “이럴 바에야 유권자들이 관심조차 갖지않는 기초의원은 없애는 것이 좋지않겠느냐”면서 지방자치제도의 전면적인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관계자는 “후보를 모르는 상태에서 투표하는 것을 방지하려면 후보들이 자신을 잘 알릴 수 있도록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李中寧씨(29·회사원·서울 강북구 미아동)는 “시·구의원 후보가 전혀 생소해 붓뚜껑 가는대로 찍었기 때문에 누구를 선택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단체장 선거를 함께 하지 않았다면 투표장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車錫昊씨(30·회사원·강남구 대치동)도 “시장과 구청장은 소신을 갖고 선택했으나 시의원은 누구를 찍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張斗植씨(38·회사원·관악구 신림동)는 “구의원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사는 후보에게,시의원은 학력과 경력에서 나와 두가지 이상 공통점이 있는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朴모씨(35·회사원·서울 성북구 안암동)는 “기초의원 후보의 면면을 몰라 기표소 안에서 잠시 망설였지만 아무렇게나 찍기에는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면서 “결국 고심 끝에 기초의원 투표를 포기했다”고 말했다.曺모씨(55·여·서울 성동구 금호동)도 “아무나 찍는 게 더 위험하다고 생각해 시·구의원은 어느 후보에게도 표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韓모씨(45·회사원·서울 동작구 노량진동)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관심조차 갖지 않는 시·구의원선거는 폐지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 투표 어떻게 하나/기초­광역의원,기초­광역長 두차례 나눠

    ◎용지마다 색깔 달라… 1장에 1명만 기표 6·4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는 같은 투표소에서 기초·광역의원과 기초·광역단체장으로 나눠 2차례 투표를 하게 된다.투표시간은 4일 상오 6시부터 하오 6시까지다.특히 상오 10∼11시,하오 5∼6시는 혼잡하므로 이 시간대를 피하는 것이 좋다. ▷사전 준비◁ 집을 나서기전 우편으로 배달된 투표 안내문을 읽고,투표 장소와 선거인 명부에 등재된 번호를 숙지한다.또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여권 경로우대증 장애인수첩,기타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붙어 있는 증명서)을 챙긴다.이번 선거부터는 서명이나 손도장을 찍기 때문에 도장은 필요가 없다. ▷본인 확인◁ 유권자는 투표소 입구에 마련된 명부 대조석에서 선거인명부등재번호 또는 주소를 알려주면 투표종사원이 본인 여부를 확인해 준다.확인이 끝나면 선거인 명부에 서명 날인하거나 손도장을 찍는다. ▷1차 투표◁ 명부 대조석 옆에 설치된 제1투표용지 교부석으로 가 광역의원투표용지(하늘색),기초의원투표용지(계란색) 2장을 받는다.투표용지 귀퉁이에 붙어 있는 일련번호를 떼내 번호지 함에 넣고 기표소에 들어가 1개 투표용지에 원하는 후보 1명에게 기표를 한다.기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접어 밖으로 나온 뒤 투표용지와 같은 색깔의 투표함에 넣는다. ▷2차 투표◁ 1차투표를 마친 뒤 2차투표용지 교부석에서 광역 자치단체장 선거 투표용지(백색)와 기초자치단체장 투표용지(연두색) 2장을 받아 1차투표와 같은 요령으로 투표를 한다.
  • 투표용지 색깔/투표용지 색깔 4종류(선거법 가이드)

    ◎유권자 혼동 주의해야 6·4 지방선거에서는 시·도지사를 뽑는 광역 자치단체장선거,시장·군수·구청장을 선출하는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광역의원 및 기초의원선거 등 4개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에 선거별로 투표용지의 색깔이 각각 다르다.유권자들이 주의를 하지 않으면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전국 1만6,161개 투표구에 투표용지 모형을 일제히 공개했다.광역자치단체장 투표용지는 백색,기초자치단체장은 연두색,광역의원은 하늘색,기초의원은 계란색이다.정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경우 정당별 기호는 그대로 둔채 성명란과 기표란에 ‘후보자 없음’이라는 표기를 인쇄,혼동을 방지했다.
  • 부재자투표 오늘부터 사흘간

    ◎居所 투표 용지 선거일까지 선거구 도착해야/일반 부재자는 상오 10시∼하오 4시 거주지서 6·4지방선거 부재자 투표가 28일부터 사흘동안 전국 414개 부재자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번 부재자 투표에는 부재자 투표를 신고한 80만9,593명 가운데 사망자 43명과 자격미달 142명,선거권이 없는 79명을 뺀 80만9,329명이 투표에 참가할 수 있다. 집이나 근무지에서 투표를 하는 거소투표를 신고한 6만1,894명은 선거일인 6월4일 하오 6시까지 투표용지가 도착할 수 있도록 용지를 받은 즉시 기표를 해 우편으로 발송해야 한다. 거소 투표자의 대상은 오지나 함상,산꼭대기의 군인 유권자,거동이 불편한 장애자 등이다. 일반 부재자 투표자는 상오 10시부터 하오 4시까지 거주지 인근에 설치된 부재자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면 된다. 투표소하러 갈 때는 우편으로 배달된 큰 봉투와 회송용 봉투,투표용지가 들어 있는 속봉투와 투표용지,신분증을 갖고 가야 한다.신분증은 주민등록증외에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여권 장애인 수첩,사진이 붙어있는 공공기관발행증명서 등이다.
  • 전국 233개 우체국서 항공권 예매 서비스/아시아나 29일부터

    오는 29일부터 우체국에서도 비행기표를 살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19일 전국 시·군·구 단위 233개 우체국에서 29일부터 항공권 예매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여행객들은 우체국에 신설될 ‘다기능 창구’에서 항공권을 구입한 뒤 여행 당일 공항탑승수속 카운터에서 탑승권과 바꾸면 된다.당분간 국내선 구간에만 적용되며 단체 승객권은 살 수 없다.
  • 한국의 로렌초/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말 많은 문화계에서 그는 가장 존경 받는 어른 가운데 한분이다. 악기은행을 만들어 과다니니 바이올린,마치니와 롤카 첼로등 명기(名器)를 젊은 음악도들에게 공짜로 빌려주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연주가들에겐 몇년씩 항공권(우대항공권)을 무료 제공한다.또 줄리아드등에서 공부하는 한국학생들에게 연간 3만달러가 넘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의 ‘우대항공권’ 혜택을 받은 음악가는 30여명으로 지휘자 鄭明勳,피아니스트 白建宇,소프라노 曺秀美 등 유명 연주자들은 대부분 그 수혜자다.한 사람 몫의 좌석을 차지하는 덩치 큰 악기를 운반해야 하는 첼리스트에겐 비행기 표를 2장씩 지급할 만큼 섬세하기도 하다.주변에서는 이 비행기표 값만해도 5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문화예술에 대한 그의 이같은 후원은 아무 조건 없이 생색 내지 않고 이루어 진다.그래서 문화계 밖에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현악4중주단을 창단,한국의 대표적인 실내악단으로 키우고 세계 45개 도시에서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품격있는 향토문화전문지를 20여년째 발간해 오고 있고 학술상·예술상도 제정했다.미술관을 마련하고 그 미술관에서 음악회를 열기도 한다. 서울시청이 새 청사를 짓고 옮겨 가면 그 자리에 음악당을 지어 서울시에 헌납하겠다는 아름다운 꿈을 지니고 있고 회갑을 넘긴 나이에 피아노와 첼로 레슨을 받은 젊은 정신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금호그룹 명예회장인 그가 예술의 전당 이사장으로 선임됐을 때 “국민의 정부 인사중 가장 멋진 인사”라는 평가가 문화계 일각에서 나온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朴晟容씨가 4일 예술의 전당에 3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 아래서 시들어 가는 문화계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70년대 건축가 고(故) 金壽根을 ‘한국의 로렌초’로 소개한 바 있다.공간 사랑을 중심으로 한 그의 문화예술 후원 작업을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황금기를 이룬 메디치가의 로렌초에 비유한 것이다.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가업을 굴지의 기업으로 키운 후 동생에게 맡기고 문화예술 후원자로 나선 朴회장은 90년대의 로렌초인 셈이다.
  • 같은 정당 후보 같은 기호 쓴다

    ‘6·4 지방선거’부터 국민회의와 자민련·한나라당 등 의원 20명 이상인 원내교섭단체는 의석비율로 통일된 기호가 배정된다.현재의 의석분포라면 한나라당 후보는 기호 1,국민회의 후보는 기호 2,자민련 후보는 기호 3이 된다.선관위는 이처럼 의석수에 따른 정당별 통일기호를 배정하도록 선거법을 개정한 것은 유권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실제로 그동안 선거에서는 기호가 한나라당 1,국민회의 2,자민련 3이라는 고정관념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기표하고,뒤에 잘못을 깨닫고는 투표용지를 새로 발부해 달라고 요청하는 유권자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한편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국민신당은 고유번호가 배정되지 않는다.또 정당공천을 받지 않는 기초의원 후보들은 1·2·3이 아닌 후보 이름의 가·나·다 순에 따라 가·나·다 기호를 사용하게 된다.
  • 비행기표 은행서도 산다/국민銀­아시아나 제휴

    ◎영화·연극티켓도 판매 은행에서도 비행기표를 살 수 있게 됐다.영화나 연극 입장권도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9일부터 서울지역에 있는 영업1부와 압구정동,여의도지점 등 49개 지점에 아시아나항공 예약시스템과 연결한 항공권 예매 자동발매기를 설치해 운용한다고 발표했다. 국내선 항공권의 예약 및 발권,마일리지 조회,보너스클럽 회원가입 등의서비스를 제공한다.신용카드나 직불카드를 이용해 고객이 원하는 화면상의 메뉴를 선택하는 터치 스크린방식.영화,연극,각종 공연 입장권과 하이텔 이용권도 판매한다.
  • ‘컨템포러리 댄스 98’ 공연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이 20일 하오 7시30분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올해 공식활동의 문을 여는 ‘컨템포러리 댄스 98’ 공연을 갖는다.공연 레퍼토리는 저마다 색깔이 다른 최혜정·안성수·안애순씨 등 중견안무자 3인의 현대무용 세 작품. 첫 무대에서는 지난 연말 무용극 ‘수퍼스타 예수 그리스도’에서 마리아역으로 열연했던 최씨가 현대인의 기쁨과 슬픔,사랑과 갈등 등 인간 존재의 근본문제들을 장은정·김혜숙·김정은 등 5명의 춤사위에 담아 표현한 ‘남남’을 선보인다. 두번째 작품은 안성수씨의 ‘정중한 인사’.안씨는 국내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뒤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전혀 생소한 춤꾼으로 변신한 이색경력의 소유자.7명이 출연하는 ‘정중한 인사’는 무대에 선 무용수들의 자기표현 방식에 촛점을 맞춘 작품으로 미국 현대무용의 주특기인 리드미컬한 춤사위가 강조된다.이달들어 손인영(12∼13일 문예회관 대극장)·안은미씨(19∼22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등 뉴욕을 무대로 활동해온 무용가들의 춤무대가 잇따르고있다는 점에서 좋은 비교무대로 삼을 수 있다.문의 3708­9128.
  • 기호와 현대예술/움베르토 에코 지음(화제의 책)

    ◎‘기호란 무엇인가’ 일반적 정의 기호학의 인식론적인 틀을 엄격한 메타기호학적 관점에서 고찰한 이론서.‘열린 작품’과 ‘해석의 한계’의 저자이기도 한 에코가 이 책에서 시도하는 것은 ‘기호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이다.에코는 기호학에 객관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이론적 틀의 필요성과 언어학적 제국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즉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결정하는 기호들 중에는 언어 기호 이외에도 각종 소리와 사물,그림,몸짓을 시니피앙(기표,기표)으로 갖는 기호들이 있는데, 기호학은 바로 이런 기호현상의 스펙트럼을 총체적으로 정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코는 소쉬르를 시발점으로 하는 유럽의 기호론과 퍼스로 대표되는 미국의 기호학을 접목시킨 학자이기도하다.이러한 이론적 바탕을 토대로 에코는 맹목적인 구조주의의 본질을 파헤치면서 구조의 열림 내지 부재를 역설한다. 이 책에서는 우선 기호학의 근간이 되는 ‘사물’과 ‘기호’와의 관계또는 시니피에(기의,기의)와 시니피앙의 관계를 다룬다.나아가 이런 기호들이 어떻게 메시지를 만들고 다양한 이데올로기와 설득의 기법을 통해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분석한다.그렇다면 한 단어의 시니피에란 무엇인가.기호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것은 ‘문화적 단위’에 불과하다. 특정한 문화에서 단어는 문화적으로 정의되고 구분되는 실체에 불과하다.이 책에서는 이러한 문화적 단위들이 하나의 의미단위로서 어떻게 기호학적으로 정의되고 체계로 통합되는가를 검토한다.한편 에코는 구조주의 인류학의 대표자인 레비스트로스를 비판하면서 모든 구조는 임시적인 수단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요컨대 20세기를 특징짓는 예술들은 바로 이러한 임시성을 인식하고 새로운 코드를 발견하려는 시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김광현 옮김 열린책들 1만7천원.
  •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김영만 경제부장(데스크 시각)

    ○여론 눈총 견딜수 있을까 한나라당이 김종필 총리서리 임명동의안에 대해 비밀을 보장하는 재투표를 하는 것은 꼭 손해 보는 장사인가. 재투표를 해서 동의안이 가결되면 거야의 구심력은 순간에 와해되고,정계개편이 뒤따르며,결국 소야가 되리란 것이 한나라당이 상정하는기분 나쁜 시나리오다.좁게는 김총리서리 동의안의 가결이 현 지도부의 책임을 묻게 돼 당지도부의 교체를 가져온다는 우려도 있다.이래저래 고양이가 되는 위험을 감수하느니 종이호랑이처럼 비치긴하지만 지금의 대치상태를 그냥 가져가자는 것이 한나라당 의원들과 지도부의 계산이다. 얼마나 힘이 있는 호랑인지 시험되지 않고,이 상태를 유지할 길만 있다면 한나라당의 계산은 맞다.불행한 것은 IMF(국제통화기금)사태로 인해 국민과 여권이 현재의 어정쩡한 모습을 오래 참지 못할 것이란 데 있다.결국 한나라당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재투표도 않고,서리도 중도하차하지 않는 이상정국은 정계개편을 통해 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적극적인 사고전환 필요 우선은 국난 앞에서 변칙투표로 정부의 정상출범을 막는 것에 대한 여론의 손가락질을 견디기 어렵게 될 것이다.한나라당으로서는 임진란이나 6·25때도 정쟁은 있었고,기표소에까지 들른 지난번 투표행위도 예전 야당과 비교하면 크게 발전된 것이라고 억울해 할지 모른다.실제 그런 측면이 없지않다.그러나 실직자가 2백만명을 넘고 국민모두가 짜증스러운 지금은 전쟁보다 어렵다.여권은 경제상태가 호전되지 않은 이유를 야당의 비협조에서 찾을 것이다.예전의 야당이 변칙투표가 가능했던 것은 소수가 갖는 메리트였을 뿐이다.다수당인 한나라당에게는 해당되지 않음을 이해해야 한다. 두번째는 칼자루를 쥔 여권이 여소야대를 여대의 형태로 바꿀 능력을 가졌다는 점이다.오랫동안 집권 해 온 한나라당 사람들은 많은 약점을 가졌다.더 나아가 5·16을 기획하고,사선을 몇차례씩 넘어 공동집권한 현재의 여권세력은 의지와 정치력에 있어 한나라당보다 한 수 위에 있을 수 밖에 없다.여대로 바꾸는 것은 집권세력의 마음에 달린 일이다. 상황이 이럴진대 한나라당은 재투표를통해 정국을 정면돌파하는 발상의 전환을 해봄직하다.거기서 더 좋은 길이 나올 수도 있다.사고의 적극성에 따라서는 한나라당 입장에서 재투표를 해볼만한 다섯가지 이상의 가치나 이유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총리인준을 놓고 무기명비밀투표에 응하는 자체가 국정경험을 가진 새로운 야당상을 심는 결과를 얻을 것이란 점이다.야당의 유일한 재산은 여론이다.예전 야당과의 차별화,즉 완전한 무기명 비밀투표에 응하는 것은 여론을 업는 지름길이 된다. 두번째는 재투표에서 이길 경우다.종이호랑이가 산 호랑이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고,정국주도권을 잡아 여당과 동등한 입장에서 정국을 운영하는 결과를 얻게 된다.다수이되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지 못해 북풍같은 사활이 걸린 사건에도 효과적인 대응을 못하는 현재의 상황과 비교해 봄직하다. ○검토해볼 5가지 문제 세번째는 설령 투표에서 지더라도 체제를 정비할 적절한 시간을 얻는 이익이 있다.자신의 실력을 확실하게 파악하게 돼 ‘동군’위주의 새 진용을 짜든,보수당의 기치를 내걸든 현재의 어정쩡한 상태보다 나아 보인다.종이호랑이보다는 단단한 고양이의 모습이 6월 지방선거에서 유리할 것이란 점도 염두에 둘만하다.앉아서 정계개편을 당하는 것보다 진검승부를 건뒤 정계개편에 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도 유리해 보인다. 네번째는 소속의원들이 사정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통과되면 통과돼서 좋고,지면 체제를 정비해 야무진 대항체제를 갖추게 된다.어떤 결과든 현재보다는 사정당국의 사정욕구를 제어하기가 쉬울 것이다. 다섯번째는 총리인준 문제로 인한 ‘경제부진 책임공유’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누구나 희생양을 찾는다.한나라당의 정국운용방식은 새정권 출범후의 경제부진까지 함께 책임지게 만들고 있음을 생각해야한다. 새정권의 출범인 만큼 총리지명자가 마음에 덜 들어도 인준에 협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한나라당이 나름의 이유를 들어 도저히 어떤 사람과는 같이 못가겠다면 그것까지 비난하긴 어렵다.그러나 그 방법은 무기명비밀투표로서만 정당성을 얻을 수 있다.또한 이를 통한 의사표현이 새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도의가 아닌가 싶다.
  • 여·야 ‘인준정국’ 끝없는 힘겨루기/타협·절충없는 임시국회

    ◎여 “재투표” 야 “개표” 맞서 난항/추경안 처리문제도 장기표류 조짐 마주보고 달리던 열차가 충돌 직전에 멈춰섰다.한나라당 단독 소집요구로 6일 열린 제190회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물리적 충돌은 가까스로 모면한 것이다. 그러나 여야 대결 국면이 해소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김수한 국회의장이 사회권 행사를 자제,본회의가 자동 유회됐을 뿐이다. 임시국회의 파행의 근인은 지난 2일 표결이 중단된 총리인준 문제다. 한나라당은 적법한 표결인 만큼 투표함 개함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반면 국민회의­자민련은 일종의 암호투표인 만큼 무효화 선언후 재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비의 밑바닥에는 각 정파간 이해가 자리잡고 있다.즉 연립여당내의 한 축인 자민련이 ‘JP총리’로 내각제로 가는 레일을 깔려는 입장인 반면 향후 정국에서 DJP단일화의 위력을 줄이려는 게 한나라당의 셈법이기 때문이다. 당초 이번 임시국회의 쟁점은 크게 4가지였다.즉 ▲총리인준안 투표함 개봉여부 ▲추가경정예산안 ▲지방선거출마자의 공직사퇴시한 연장 ▲국회 상임위 조정 등이 그것이다. 한때 총리인준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사안에선 타협의 기미가 엿보였다.여당측은 한승헌 감사원장서리의 인준과 상임위 조정 문제를 먼저 처리하고,총리인준문제는 냉각기를 갖고 정치적 협상으로 해결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김종필 총리 인준안을 둘러싼 여야간 사활을 건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바람에 여타 현안은 논의에조차 들어가지 못했다.여야가 이해를 같이하는 단체장후보의 의원직 사퇴시한 문제도 결국 6일 최종 데드라인을 넘겼다. 한나라당도 추경감액예산 편성문제를 우선 논의하는 등 ‘정경분리의 원칙’을 한때 검토했다는 후문이다.여론을 의식한 결과다.그러나 이 또한 북풍조작 수사가 정치권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자 물건너 가버렸다.한나라당이 새로이 ‘전의’를 다졌기 때문이다.때문에 이날 임시국회의 파행은 경색정국이 장기화로 가는 예고편이다.이로 인해 추경예산안 처리문제마저 장기미제로 남을 것으로 우려된다. 더욱이 북풍조작 문제 등으로 전선이 확대될참이다.여당측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다짐하고 있고,정계개편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의심하는 한나라당은 국정조사권 발동으로 맞설 태세다. 때문에 당분간 극적인 돌파구가 없는한 의정의 파행이 계속될 것이라는 불길한 전망이 우세하다.그것도 국회라는 ‘링’과 그 바깥을 넘나드는 대치정국의 지속이다.
  • 여야 격돌 투표 중단/자정 넘겨 산회

    국회는 2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김종필 총리지명자와 한승헌 감사원장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총리인준 투표도중표결방식을 둘러싼 여야 격돌로 총리인준이 결국 무산됐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기표소에는 들어갔으나,기표는 하지 않는 변칙적인 표결방식으로 사실상 백지투표를 실시하고 있다며 투표를 실력저지했다. 이에 따라 본회의는 한차례 정회와 투표 속개를 되풀이하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특히 이날 밤 김수한 국회의장이 투표종료를 선언하려 했으나 여당의원들이 단상을 점거함으로써 더이상 의사를 진행시키지 못했으며 결국 자정을 넘겨 폐회됐다. 김의장은 여야 양쪽의 투표함과 명패함 보존신청 요구를 받아들이고 산회선언을 함으로써 앞으로 투표의 유효여부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재적의원 294명가운데 289명이 참석,총 201명이 투표를 끝냈다.한나라당은 전체 소속의원 161명중 여당측이 저지하기 전까지 155명이 투표를 완료했다. 그러나국민회의는 79명중 40명이 투표를 마쳤고,국민신당과 무소속 의원6명이 투표에 나선 반면 자민련은 김종필 총리지명자를 제외한 42명이 본회의장에 출석했으나 한명도 투표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권이 금명간 고건총리의 제청으로 조각을 완료한뒤 김종필 총리서리체제를 출범시킬 계획이어서 여야 관계가 급격히 경색되는 한편 여소야대 정국은 정계재편의 가능성이 고조되는 등 중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 투표시작 10분만에 “백지다…”/여·야 몸싸움 발단 순간

    ◎자민련 부총무들 기표소 달려가 야 투표저지/여 “원천무효” 야 “즉각 개표” 맞서 타결점 못찾아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벌어진 백지투표 시비는 여야가 사전에 철저히 준비한 듯 조직적으로 전개됐다.한나라당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기표소에 머무는 시간에 차이를 둬 여당의 감시를 벗어나려 했고,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들은 조별로 기표소와 투표함을 장악,한나라당의 투표를 원천봉쇄했다. 시비는 하오 3시45분 김수한 국회의장이 투표시작을 선언하면서 곧바로 벌어졌다.호명 순서에 따라 기표소로 들어간 한나라당 의원들이 바로 되돌아 나오는 등 백지투표의 기미를 보이자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부총무들이 “백지투표는 무효”라며 일제히 기표소로 달려가 저지에 나섰다.또 국민회의 남궁진 박광태,자민련 구천서 이인구 의원 등은 의장에게 몰려가 투표 중단선언과 재투표를 요구했다. 국민회의 한영애,자민련 이인구 의원 등은 투표함을 감싸 안거나 깔고 앉아 투표를 차단,이에 항의하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고성의 설전을 주고 받았다.국민회의 박광태,자민련 이긍규 의원과 한나라당 김무성 김문수 의원간에는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다.여당의 저지에 막힌 백승홍 이우재 의원 등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부표를 찍은 투표용지를 보여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소란이 계속되자 김수한 의장은 투표가 진행중인 상태에서 하오 4시 “이런 상황에서 투표가 어렵다”며 정회를 선언했다.이에 한나라당측은 “김의장은 어느 나라 국회의장이냐,아프리카 의장이냐”며 거세게 항의했다.여야간 실랑이는 잠시후 김의장이 여야 총무들에게 정상적인 투표 진행을 당부하고 회의를 속개한 뒤에도 계속됐다. 여야의원들의 아우성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여야3당 총무들은 본회의장내에서 긴급 회담을 가졌으나 “바로 개표하자”는 한나라당 주장과,원천무효를 주장하는 여당측 의견이 맞서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 투표중단사태속에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불법적인 백지투표는 사실상 집단 강압에 의한 공개투표로서 즉각 재투표가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맞서 한나라당맹형규 대변인은 “여당측이 총리서리체제로 가기 위해 의도적으로 투표를 저지했다”면서 “이에 따른 향후 정국의 파행은 여당에 책임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 예술종합학교 13세 첼리스트 고봉인군(세계 최고에 도전한다:9)

    ◎97차이코프스키 청소년 콩쿠르 1위/입문 3개월만에 미 인디애나음대서 독주회/96년 서울시향과 협연­이화 경향콩쿠르 1위/“첼리스트겸 하버드대 인류학 박사 요요마 같은사람 되고 싶어요” “무대에 서서요?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여기 온 사람들에게 나눠줘야지 하고 생각하지요.1등해야 하지 않느냐고요? 너무 기대하고 잘하려 하면 오히려 잘 안될 때가 많잖아요” 커다란 안경을 쓰고 짐짓 어른스럽게 말하는 고봉인군.고작 열세살 먹은 어린 첼리스트다.만화영화 주인공처럼 초롱초롱한 눈매의 봉인이가 지난해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에서 열린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콩쿠르에서 1등했을때 기뻐한 것은 봉인이네만이 아니었다.일찌감치 봉인이를 ‘될성부른 떡잎’으로 점찍었던 선생님들,음악계 사람들은 물론이지만 첼로 배우는 친구들이 더욱 반기고 부러워했다.악기하다 조금만 재능이 보이면 유학 보따리 싸기 바쁜 터에 봉인이는 3년간 국내서만 공부해 여건 좋다는 외국아이들을 다 제쳤기 때문이다. ○첼리스트 정명화씨가 소개 봉인이라고처음부터 국내에 ‘눌러앉기’가 그리 쉬웠던 건 아니다.지난 95년 3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예비학교 시험 초등부 첼로부문에서 유일하게 뽑혀 첫 학기를 다닐 때만 해도 갈등이 많았다. 레슨 한번 받겠다고 대전 집에서 서울 학교까지 일주일에 한번씩 기차타고 왔다갔다하는 봉인이를 지켜보며 엄마 백승희씨는 애처로움을 떨칠 수가 없었다.아빠 근무지를 따라 미국서 살때 월반할 정도로 공부도 잘하던 아이였는데….음악을 계속 시킨다 해도 본고장 미국으로 도로 데려가야 하는 것 아닐까.갈등하던 백씨를 붙든 이는 첼리스트 정명화씨였다. 예술종합학교 시험때 봉인이를 ‘발견’한 정씨는 조바심내는 백씨를 “공부는 기초가 잘돼 있으니 나중에 다시 시작할 수 있다.하지만 이런 음악적 재능을 개발도 안해보고 썩힌다면 너무 아깝잖느냐”고 달랬다. 그리고 예술종합학교 장형원 교수를 소개해 줬다.그에게서 체계적 레슨을 받으면서 봉인의 숨은 음악성도 단비맞은 풀포기처럼 차츰 선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봉인이는 음악성도 뛰어나지만성취욕과 집중력이 대단하다.이미 자기표현,자기 음악세계를 갖추고 있는 조숙한 아이인데다 머리도 명석하다.예민하고 섬세한 데가 있으면서도 워낙 침착해 자기와의 싸움을 잘해낼 거라 믿는다”(장형원 교수). 봉인에겐 첼로를 쥐어주며 연습하라고 채근한 사람은 없었다.봉인이 내면의 선천적 음악성이 스스로 첼로에게 다가가게 했다.첼로를 처음 들은 건 맨하탄서 살던 6세때.피아노를 전공한 엄마가 사다준 카잘스 연주의 ‘베토벤소나타’ 음반을 통해서였다.그리곤 어느날부턴가 “첼로를 배우게 해 달라”고 엄마를 조르기 시작했다. “첼로가 뭔지도 모른 채 들었어요.굵직한 저음이 그렇게 멋있을 수 없더라구요.몸집 큰 악기라 더 좋았지요” 그러나 엄마는 난처했다.누나가 바이올린 시작한 지 6개월쯤 지난 때였다.원래 누나한테 음악을 시키고 싶었던 터라 봉인이 뒷바라지까지는 힘에 부쳤던 것.엄마는 탁 털어놓고 말했다.“지금 돈이 없단다.아빠 직장따라 인디애나로 이사 가면 시켜줄게” 결국 봉인이는 초등학교 2학년인 8세때 처음 첼로 활을 쥐게 됐다.미식축구며 보이스카웃 활동 등에 몰려다니는 틈틈이 동네학원에서 말 그대로 취미수준의 레슨을 받았다. 활달하고 과학에 소질있고 유달리 꼼꼼한 편이지만 또래처럼 개구장이 소년이던 봉인이가 첼로의 문 안으로 성큼 들어선 건 이듬해인 94년.누나를 인디애나 음대 여름음악캠프에 등록시킨 엄마가 맡길 데 마땅찮은 봉인이를 함께 끌고 들어간 게 계기가 됐다. 전문레슨과 곳곳에 널린 음악적 자극 속에서 봉인이는 정작 누나를 제치고 두각을 나타냈다. ‘늦깎이’ 입문에다 공부도 짧았는데 껑충껑충 발전하는 속도에 선생들이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여기서 3개월 배워 10월 인디애나 음대에서 독주회를 열 정도였다. ○러 전문가 “선천적 음악성” 그해 12월 4년반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귀국,95년 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한 봉인이는 96년 4월 서울시립교향악단 협연 오디션 합격,5월 이화 경향 콩쿠르 첼로부문 1등 등 잠재력을 잇달아 폭발시켰다.배운 기간도 짧은데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콩쿠르에 참가하기로 한 건 이런 괄목상대할 성장을 눈여겨본 선생님들의 채근 때문이었다.그해 3회째를 맞은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콩쿠르는 역사는 짧았지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의 청소년부문이라는 명성때문에 만만찮았다.봉인이는 경험이나 쌓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출전했다. 1차예선에서 봉인이는 41명중 40번째 순서를 뽑았다.한명이 몇곡씩을 릴레이로 연주하는 터라 봉인이가 무대에 나설 때쯤 객석은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이 지루함을 뚫고 박수가 터져 나왔다.41명중 봉인이만 유일하게 박수를 받았다.연주장을 나서니 사인해 달라며 수첩을 내미는 어른들이 있었다.국내에서 따라갔던 관계자들이 이때 이미 “네가 일등이다”고 입을 모았다.“길지도 않은 경력으로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선천적 음악성을 타고났다”는 게 현지의 평이었다. 그런 칭찬들에 묻혀 막상 봉인이는 지극히 어른스럽다. “그런데 연주자는 자기 자신에게 만족을 못하는가 봐요.연주 끝나면 모자란 점,아쉬운 점만 떠올라요.저는 늦게 시작해서 고치기 힘든 습관이 많은 편이예요.콩쿠르 가서 다른 연주자들을 들어보면 제가 부족한 걸 잘할 때 부럽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다른 아이들 같으면 백지위에 한창 미래를 그렸다 지웠다 할 나이.봉인이의 꿈은 이미 세계적 첼리스트로 결정돼 버린걸까. “꿈이요.레슨 때문에 많이 빠지는 학교를 친구들처럼 맨날 다니고 싶어요.그리고 저는 요요마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젊을 때부터 실력있는 첼리스트였지만 하버드대학에서 인류학 박사를 따기도 했거든요.첼로도 좋지만 과학실습도 좋아하고 아버지처럼 의학을 연구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그중 뭘 선택할지 이 모든 걸 다하게 될지 그건 아직 모르죠” ◎‘예술의 산실’ 한국예술종합학교/입학자격 음악적 재능만 기준 ‘절대평가’/93년 개교… 정원 따로 없고 실기위주 지도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예종) 음악원 예비학교에는 정원이 따로 없다.한두명일 때도 있고 해에 따라 아예 안 뽑고 넘어갈 수도 있다.오로지 음악적 재능만 기준삼는 ‘절대평가’를 고수해 왔기 때문.일단 뽑히면딴 데 신경쓸 필요없는 고밀도 음악공부가 보장된다. 93년 7월 예비학교가 개설됐을 때 주위에서 반신반의한 것은 실기만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예종 방침에 대한 반발의 연장선상이었다.공부는 집어치우고 예능만 배운다니 그래서 사람이 되겠는가.이같은 한국적 우려가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5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동안 예비학교 학생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바뀌었다.각종 콩쿠르 상위입상자 명단에 예비학교 꼬리표가 줄줄이 따라붙으면서부터였다.국제 기악,무용 콩쿠르 입상자 가운데도 학교 아이들이 끼어들기 시작했다. 이것은 교육자,공연관계자 등은 물론 음악을 지망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까지 신선한 자극이 됐다.남의 땅에 건너가 김치와 된장찌개 향수에 시달릴 필요없이 한국에서도 국제적 음악가가 될수 있다는 것.그야말로 꿈같은 이상이었다.그런데 예비학교 학생들이 다른 나라 아이들을 눌렀다는 소식이 전해오면서 이것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다가왔다.지금은 콩쿠르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토종 국내 경력으로만 된 연주회 팸플릿을 뿌리며 세계무대를 누비지 말란 법이 있겠는가. 예종 이강숙교장은 “적어도 타성에 젖은 한국 예술교육을 반성하게 하고 몇몇 기관이 안일하게 독점하던 예술교육에 경쟁을 불러들였다는 점만은 예종 교육의 분명한 성과”라고 말했다. 예종 음악원이 대학과정이라면 예비학교는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한다.학교공부는 알아서 해결하고 일주일 하루 레슨을 포함,음악공부만 철저히 시킨다. 예비학교 주임 김대진 예종 교수는 음악 인재들이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며 함께 발전하도록 도와주는 환경을 강점으로 꼽았다.“이론수업을 실기에 연계시키는 교육,경험을 쌓게 하는 공개발표회가 학교의 특성입니다.스스로 생각하고 자라날 수 있게 음악적 상상력 키우기에 역점을 두죠” 이교장은 “아이들이 음악속에서 마음껏 헤엄치며 음악을 모국어처럼 체화하도록 돕는 게 예비학교의 임무”라고 말했다.
  • 투표함 속 201표 유·무효 공방

    ◎여 “회기 넘기면 무효” 야 “진행된 투표 휴효”/백지투표는 “불법” “기권의미” 해석도 각각 2일 하오 김종필 국무총리지명자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국회본회의장에서 충돌을 벌인 여야는 이날 이뤄진 표결의 유·무효 등을 놓고 적법성 논쟁도 벌였다. 이날 투표를 마친 의원 197명의 표가 유효한지를 두고 여야 모두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했다.여당측은 “회기를 넘기면 투표행위 자체가 자동무효”라고 주장했다.자민련측은 “의원들 호명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측은 이상득 총무는 “자정을 넘기도록 의장이 투표종결을 선언하지 않으면 계류된다는 설과 자동적으로 종료한뒤 개표 결의안을 내는 두가지 설이 있다”면서 이미 진행된 투표가 어떻든 유효하다고 합법성을 강조했다. 그런 가운데 이날 밤 10시 김수한 의장은 3당 총무회담을 소집한뒤 11시까지 투표를 마친뒤 국회를 다시 소집해 개표하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사실상 한나라당의 손을 들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함께 여당측 일각에서는 김수한 의장이 투표개시 후 40분만에 일시정회를 선언한 것과 관련,“투표행위중 정회하면 자동적으로 무효가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국회 사무처에서도 이에대한 명확한 유권해석을 하지 못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은 또 한나라당 의원들의 임명동의안 투표가 불법공개라고 주장하며 무효를 선언했다.여당측은 8대 국회때인 72년 7월31 백두진 국회의장 사퇴권고결의안 투표때도 일부 의원이 기표소에 들어가는 척 하다가 나와서 백지투표한 것에 대해 재투표를 실시한 바 있다는 선례를 들었다.이에따라 박광태 의원 등 여측 감표위원 4명은 재투표를 실시하도록 공식요구했다. 이에대해 법사위원장인 한나라당 변정일 의원은 “기표소에 들어가 가를 찍든 부를 찍든 자율에 맡긴 정상적 투표”라면서 “유·무효 논란은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변의원은 “설혹 백지투표를 했더라도 기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총리 인준안 표결 무산 이모저모

    ◎‘백지’ 논란에 투표 중단… 결국 폐회/여,투표함 육탄장악… 정회소동·단상 점거/청와대,김 실장·문 정무 국회 보내 상황 파악 김종필 국무총리지명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2일 열린 189회 임시국회 본회의는 여야 의원들의 충돌로 정회를 거치며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를 맞은뒤 자정을 넘겨 폐회됐다. ○한때 순조롭게 진행 ▷본회의◁ ○…김지명자 임명동의안 표결이 시작된 것은 하오 3시42분.김수한 의장이 임시국회 회기를 이날까지로 선포한뒤 곧바로 김지명자 임명동의안을 상정했다.정호영 의사국장의 호명에 따라 여야 의원들이 투표용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국민회의 남궁진·유선호 의원,자민련 구천서·이긍규 의원 등 여측과 한나라당 김문수·이재오 의원 등 한나라당 부총무단은 각각 눈에 불을 켜고 투표감시에 들어갔다. 투표시작뒤 10분만에 여야의원의 충돌이 발생하자 김의장은 몇차례에 걸쳐 “본회의가 TV를 통해 전국에 중계된다”면서 “질서를 유지해달라”고 호소했으나 장내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자 4시5분 장내정리를위한 일시 정회를 선포했다.정회가 선포되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제히 “정상적으로 투표했는데 이게 뭐냐”고 반발했으며,여당측 의석에서는 “잘했어”라는 고함이 터져나왔다.김의장은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한나라당 이상득 총무를 불러 순조로운 투·개표가 이뤄지도록 협조를 당부한뒤 곧바로 투표재개를 지시했다.이에따라 대부분의 한나라당 의원을 포함한 201명이 투표를 했으나 여당측의 저지로 투표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이날 밤 늦게까지 대치를 계속했다. ▷총무회담◁ ○…국민회의 박상천 자민련 이정무 한나라당 이상득 총무는 하오 10시15분부터 30여분동안 국회의장실에서 김수한 의장의 주재로 절충점을 모색했으나 서로간의 이견을 재확인했다.여야 총무간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속에 회담이 결렬되자 김의장은 3당 총무들에게 “투표종료선언을 하겠다”고 통보한뒤 본회의장으로 직행,“의원들은 11시까지 투표를 마쳐달라”고 말해 이날 투표과정에 하자가 없었음을 시사했다.회담직후 박총무는 의장실을 나서면서 “그러면 지금까지 우리를 속인게 아냐”라며 고함을 지르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한나라당 이총무는 “여당측이 오늘 투표가 무효라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김의장이 최종 결심을 굳힌 것 같다”고 말했다.김의장은 본회의장으로 들어섰으나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들이 단상을 점거,결국 개표는 이뤄지지못했다. 이날 회담에 앞서 김의장은 기자들에게 “이유가 어떻든 국회와 정치권이 송구스러울 뿐”이라며 “국회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한데 대해 의장으로서 미안한 감을 금할 수 없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원천무효·재투표 주장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나라당의 표결를 백지투표로 간주,원천무효를 선언한 채 ‘재투표‘를 요구하고 나섰다.정동영 대변인은 “수십명의 한나라당의원들이 기표소를 거치지도 않고 곧바로 명패와 투표용지를 투입했다”며 “이는 겉으로 국민의 눈을 현혹시킨 조직적인 백지투표에 틀림없다”며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감표위원으로 참여했던 국민회의 박광태 자민련 김범명 의원 등 4인은 보도자료를 통해“한나라당 원내총무단에서 백지투표를 지시했다”며 자신들이 불법투표 의원으로 적발했다는 명단을 공개하는 등 파상공세에 나섰다. 청와대측도 움직이기 시작했다.김중권 비서실장과 문희상 정무수석도 여야대치가 지속되던 하오 6시45분쯤 국회를 찾았다.김실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고 문수석과 박상천 총무와 3인 회동을 통해 입장을 정리,곧바로 의원회관에 대기중인 김종필 명예총재를 향후 대책을 숙의했다. ○투개표 저지행위 규탄 ▷한나라당◁ ○…여당측의 저지로 투표상황이 중단되자 “고의적인 투·개표 저지 행위”라며 정상표결을 촉구했다.한나라당은 특히 하오 9시 현재 투표수가 한나라당 155명,국민회의 40명,비교섭단체 6명 등 모두 201명이지만 자민련 소속 의원들은 한명도 투표하지 않았다는 국회 집계를 들어 “자민련이 처음부터 투표의사없이 투·개표행위를 저지하려 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투표에 불참한 한나라당 의원은 전체 161명 가운데 6명인 것으로 밝혀졌다.김수한 국회의장과 와병중인 최형우 의원,‘JP총리지지파’인 김종호 박세직 이신행 의원 등이 투표를 하지 않았고 ASEM준비위 참석때문에 뒤늦게 본회의장에 도착했다가 자민련 의원들의 제지를 받은 이홍구 고문도 투표를 하지 못했다. ◎총리인준 무산 과정 ▲국민회의 하오 1시10분,자민련 1시30분,한나라당 1시40분 의원총회. ▲하오 3시20분 김수한 국회의장 본회의 개의선언. ▲하오 3시23분 김종필 총리인준동의안 상정. ▲하오 3시25분 5분자유발언. ▲하오 3시42분 김의장 투표선언.정호영 의사국장 호명시작. ▲하오 3시50분 자민련의원들 의사진행 봉쇄 시작. ▲하오 3시55분 국민회의 자민련 양당의원 한나라당 투표행위 제지시작. ▲하오 4시5분 김의장 정회 선언. ▲하오 4시8분 속개 선언. ▲하오 6시45분 김중권 비서실장 국회방문. ▲하오 10시15분 3당총무 절충(국회 의장실),김의장 하오 11시 투표 종료선언 방침 통보. ▲하오 11시 김의장 여당의원들에 밀려 하단 후 오세응 부의장 의장석 착석. ▲하오 12시 자동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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