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판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로마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광명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재건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불신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44
  • 복잡한 안전 시스템이 대형사고 위험 키운다

    복잡한 안전 시스템이 대형사고 위험 키운다

    어느 날 오전 당신은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배우자가 커피를 담은 유리 주전자를 불 위에 올려놓은 채 먼저 집을 나갔다. 커피는 말라 버렸고, 주전자에는 금이 갔다. 아침마다 꼭 커피를 마셔야 하는 당신은 찬장을 뒤져 드립식 커피메이커를 찾아낸다. 물이 끓자마다 급히 커피를 들이켠 뒤 서둘러 집을 나선다. 하지만 주차장에 가서야 차와 아파트 열쇠를 집에 놓고 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보조 열쇠가 있지만 며칠 전 친구에게 맡겨 놓았다. 결국 옆집 할아버지의 차를 빌리기로 하지만 고장나 수리를 맡겨 놨다는 대답을 듣는다. 남은 수단은 대중교통뿐. 이웃 할아버지는 파업으로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고 알려 준다. 콜택시를 불러 보지만 택시는 오지 않는다. 파업으로 택시 수요가 치솟은 탓이다. 면접관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어렵게 면접 날짜를 미뤘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진 않겠지만 당신이 합격할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 찰스 페로 예일대 사회학과 교수는 1979년 3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에서 발생한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이렇게 비유했다. 겹겹의 안전장치가 있었지만 사소한 문제가 공교롭게도 한 번에 겹치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사고를 줄이고자 만든 안전장치들이 시스템을 복잡하게 만들어 사고위험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예컨대 스리마일 섬의 원전에선 냉각수를 거르는 여과장치에 불순물이 섞여 터빈이 멈췄고, 이 상황을 대비해 만든 비상 급수 펌프마저 이틀 전 보수 작업 뒤 실수로 밸브를 닫아 놓은 상태였다. 밸브가 닫힌 것을 알려 주는 계기판은 우연찮게 가려져 있었다. 초기 대응은 늦어졌고 미국 전역은 한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다. 앞선 사례에서 보조 열쇠는 ‘여분경로’, 이웃 할아버지의 차는 ‘비상수단’ 등으로 치환할 수 있다. 면접장에 가지 못한 ‘사건’의 원인을 커피 주전자를 불 위에 올려놓거나 열쇠를 집에 두고 나온 ‘인간적 실수’로 본다면 스리마일 섬 원전 사고조사위원회의 입장도 그런 맥락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웃 할아버지의 차가 고장난 상황을 ‘기계 고장’으로 연결시킨다면 원전 운영사였던 메트로폴리탄 에디슨도 그런 입장이다. 열쇠를 안에 둔 채 잠긴 문이나 가용 택시의 부재를 탓한다면 ‘시스템 설계’를 문제 삼은 원자력규제위원회와 생각이 같은 셈이다. ‘환경’(버스·택시 부족)이나 ‘절차’(일찍 일어나지 않은 것, 유리 주전자에 커피를 데운 것)를 탓할 수도 있다. 스리마일 섬 사고와 관련해 미국에선 5년 만에 10권의 책과 100여편의 논문이 쏟아졌다. 저자는 대형 사고를 무조건 ‘인재’로 돌리는 시각에는 반대한다. 시스템 자체가 가져오는 위험이 더 크다는 판단에서다. 과학과 산업기술의 발달은 복잡한 시스템 사회를 가능케 했지만 역설적으로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대형 사고의 위험을 키웠다.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원전, 핵무기, 석유화학공장, 위험물을 실은 항공·해운, 우주 탐사, 유전자 재조합 등이 그런 것들이다. 심지어 댐마저도 ‘환경 재해’와 맞물릴 때 시스템적인 재앙을 몰고 온다. 페로 교수는 시스템이 복잡하고 상호 연관성이 높아 겹겹의 안전장치를 둘러도 언젠가는 피할 수 없는 사고를 당한다며, 이를 ‘정상사고’(Normal Accidents)라 불렀다. 스리마일 섬 원전 2호기 사고, 영국 플릭스버러 화학공장 사고(1974년) 등이 사례로 꼽힌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제기된 위험을 안고 살거나 아니면 시스템을 폐기하거나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기획은 페로 교수가 원전사고조사위로부터 스리마일 섬 원전 사고의 조직분석을 의뢰받으면서 시작됐다. 원전에서 출발해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모든 시스템적 사고들을 망라했다. 1984년 초판 출간 당시 책은 ‘대형사고 연구’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책 서문에선 “향후 10년 안에 원전의 노심 융해로 대기 중에 방사능 물질이 확산되는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공교롭게도 2년 뒤 우크라이나공화국의 수도 키예프시 남방 130㎞ 지점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그런 인간이 만든 시스템은 또 얼마나 불완전하고 불안한 것인가. “인류는 자신이 이룩한 진보의 무게에 반쯤 짓눌려 신음한다”는 철학자 베르그송의 말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70년대 최고인기 ‘달려라 번개호’ 재현

    70년대 최고인기 ‘달려라 번개호’ 재현

    ’100% 손으로 만든 경주차 번개호 ‘ 1970년대 최고의 인기를 끌며 방영된 고전 애니메이션 시리즈 ‘달려라 번개호’의 자동차가 실물로 제작돼 화제다. 아르헨티나의 자동차 튜닝전문업체 콘래드클래식이 100% 수작업으로 번개호를 만들어 최근 공개했다. 번개호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번개호’ 마니아 고객의 주문으로 만들어졌다. 1980년대 인기를 끈 르노의 쿠페 푸에고가 기본 골격으로 사용됐다.콘래드클래식은 자동차의 천장을 완전히 뜯어내 오픈카로 변신시켰다. 이어 철판작업으로 번개호의 차체모양을 만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콘래드클랙식은 만화영화, 정교하게 만들어진 번개호 미니카 등을 참고해 사이즈를 맞췄다. 외부작업이 끝난 뒤에는 내부작업에 착수, 계기판과 핸들까지 만화영화에 나오는 것과 똑같이 제작했다. 완성된 자동차는 화이트 페인트로 옷을 입히고 보닛에는 대형 M자를 새겨넣었다. 양쪽 문에는 5번을 찍어 번개호를 완성했다. 번개호 제작을 지휘한 자동차전문가 알레한드로 콘래드는 “만화영화에 나오는 자동차를 만든다는 게 매우 흥미 있는 일이었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재미 있게 일을 했다.”고 말했다. 사진=콘래드클래식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제주도 - 정부 풍력자원 이용부담금 도입 갈등

    제주도가 풍력자원 이용부담금 제도 도입을 추진하자 정부가 풍력발전 활성화에 걸림돌이 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제주도는 풍력자원을 공공자원으로 관리, 개발하고 전기판매수입의 일정액을 징수하는 ‘풍력자원 이용부담금’ 제도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전기판매수입의 일정 범위에서 ‘풍력자원 이용부담금’을 부과·징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제주특별법에 규정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앙 정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발전용수나 원자력 발전, 화력발전 등 지역의 부존자원에 과세하는 지역자원시설세 과세대상에 풍력발전까지 확대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산업부는 발전사업자에게 풍력자원 개발대금을 부과하는 것은 풍력산업 활성화 정책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주도는 풍력자원 이용 부담금을 풍력분야에 재투자하면 풍력산업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도는 최근 국무총리조정실 주관으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 제도개선 과제회의에서도 풍력자원이용부담금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중앙정부에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또 제주출신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지난해 9월 풍력자원 개발대금의 부과, 징수 등을 규정한 제주 특별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해 놓고 있다. 하지만 산업부는 최근 제주도의회가 풍력발전지구 지정 시 사전 도의회 동의를 의무화한 ‘제주도 풍력발전사업 조례안’을 통과시키자 제주도에 ‘재의 요구’를 지시하는 등 풍력산업에 대한 규제 등에 반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제주특별법에 풍력자원의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며 “풍력자원을 지역자원시설세 과세대상에 포함시키기 위해 중앙정부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더 뉴 K5 타보니

    더 뉴 K5 타보니

    K5의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더 뉴 K5’는 현대기아차가 중형 세단 시장에서 수입차 공세를 방어하기 위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출시 행사에서 관계자들은 엔저를 등에 업고 할인 공세에 나서고 있는 토요타 캠리 2.5 등과 비교해 모든 면에서 경쟁력이 월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도 여전해 더 뉴 K5는 외형상 크게 변한 것은 없다. 전면 라디에이터그릴이 세련돼졌고, LED(발광다이오드) 램프 4구를 사각형으로 배치한 아이스큐브 안개등과 연비 향상을 노리고 리어콤비네이션 램프에 변화를 준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완벽한 외관에 맞춰 실내를 고급스럽게 만드는 데 주력했다. 일단 4.3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적용해 한층 커진 계기판이 시원하고, 운전 중 오디오 등 조작을 쉽게 하기 위해 버튼 배치를 달리했다. 몸을 감싸 지지 기능을 높인 시트도 커브길에서 안정감을 줘 만족스러웠다. 더 뉴 K5에서 특히 주안점을 둔 것은 소음 감소다. 이전보다 1인치 늘어난 18인치 알로이 휠과 타이어, 넓어진 브레이크 디스크로 주행 시 노면 소음이 크게 줄었고 승차감도 부드러웠다. 시속 80~100㎞에선 엔진 배기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고 실내 잡음도 없었다. 작은 소음 하나도 잡아내기 위해 바닥재와 이중접합 유리를 사용한 효과가 톡톡했다. 제동력 또한 보강돼 급제동을 해도 부드러운 편이다. 다만 순간적으로 가속 페달을 밟을 때 속도가 올라가는 반응이 다소 느리고 힘에 부치는 듯 엔진 배기음도 커졌다. 특히 오르막길에서 가속 페달을 밟아도 쭉 뻗어 올라가는 맛은 떨어졌다. 공인 연비는 2.0 가솔린 자동변속을 기준으로 ℓ당 11.9㎞로 이전보다 개선됐다. 자동변속기 기준 가솔린 2.0이 2195만~2785만원, 터보 2.0 GDi가 2795만~2995만원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삼성 신경영 20년] 휴대전화·가전·반도체 등 20종 ‘월드베스트’

    [삼성 신경영 20년] 휴대전화·가전·반도체 등 20종 ‘월드베스트’

    1993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의 핵심은 일류가 되기 위한 ‘질적 성장’이었다. 그후 20년, 삼성은 휴대전화, 가전제품, 반도체, 건설, 중공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 20종을 ‘월드 베스트’(세계 1위) 반열에 올렸다. 6일 삼성에 따르면 간판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11개의 월드 베스트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TV는 2006년부터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TV의 시장점유율은 27.4%에 달한다. 몇년 새 급성장하며 삼성전자의 핵심 먹거리가 된 휴대전화는 지난해 처음 애플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25.1%로 세계 1위가 됐다. 월드 베스트 중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것이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1992년 세계 최초로 64메가바이트(MB) D램을 개발한 이후 21년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아이서플라이 조사를 보면 2011년 기준 삼성전자 D램의 점유율은 매출 기준 42.3%에 달한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스마트 카드 칩 등 각종 핵심부품들도 세계 1위다. 전기 분야도 삼성전기가 반도체용 기판으로 2005년부터 왕좌를 지키고 있으며, 삼성코닝은 액정표시장치(LCD)용 기판 유리, 삼성SDI는 리튬이온 2차전지를 월드 베스트 반열에 올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드릴십은 1996년 처음 세계 1위에 올라 올해 1분기에는 42%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LNG(액화천연가스)선, 셔틀탱커, 부유식 원유생산저장 하역설비(FPSO)도 세계 1위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전문가 “北, 알카에다 등에 무기 공급”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권력승계 이후에도 알카에다 등 전 세계 테러 조직을 상대로 군사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국방정보국(DIA)에서 선임 정보분석가로 활동했던 브루스 벡톨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29일(현지시간) 워싱턴 헤리티지재단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이 과거 냉전시대에 구축했던 네트워크를 이용해 여러 국가와 테러 단체들을 상대로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스리랑카의 타밀타이거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소말리아의 알샤바브, 이란혁명수비대(IRGC), 알카에다 등을 예로 들었다. 한반도 전문가로 통하는 벡톨 교수는 “테러 단체에 대한 북한의 지원은 무기판매, 훈련, 건축 등을 망라한다”면서 “헤즈볼라에 대해서는 직접 혹은 이란이나 시리아를 통해 무기를 판매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7년에는 100여명의 헤즈볼라 사령관들이 북한에서 훈련을 받았고, 북한은 헤즈볼라를 위해 엄청난 규모의 지하시설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면서 “이런 지원은 수익성이 높은 데다 현금이 직접 흘러들어 오기 때문에 김정은 정권에서도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은 시리아에 대해 화학무기 시설, 대포, 스커드 미사일 등 많은 무기를 지원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밝혀 최근 국제사회에서 논란이 된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에 북한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미국은 1998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지만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인 2008년 북한이 테러 단체와 연계된 확실한 증거가 없다며 명단에서 제외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특허 보호 잘 받으려면 출원서 작성할 때부터 발명자가 적극 나서야

    “어렵게 한 발명을 보호받으려면 발명자가 특허출원서 작성 때부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특허 분쟁을 판단하는 특허법원 판사들이 이공계 대학생 등 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특허’ 관련 특강을 했다. 과학기술인들이 연구성과를 내고도 특허를 받는 과정에서 제도 및 절차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무효화되는 사건에 대한 아쉬움에서 시작했다. 발명이 보호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되는 ‘특허청구범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허법원은 29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교수와 학생, 연구소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미래를 여는 과학기술인을 위한 찾아가는 특허교실’을 가졌다. 주제는 ‘좋은 특허 이야기’와 ‘좋은 특허 만들기’다. 현직 판사가 진행하는 좋은 특허 이야기는 등록된 특허가 무효 또는 유효로 되는 기준을 사례 중심으로 설명했다. 좋은 특허 만들기는 발명자가 신경써야 하는 분야를 담고 있다. 특허청구범위의 중요성은 지난해 발생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얇게 만드는 슬림 에칭 기술을 보면 알 수 있다.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 등 전자제품의 패널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로, 그해 장영실상을 수상하는 등 신기술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특허청구범위에 유리기판의 수와 유리기판의 대략적인 기울기, 에칭액 분사 장치 등만 적시했을 뿐 에칭액의 액적(액체의 부피) 등 핵심 기술을 뒷받침하는 기술을 생략했다. 결과적으로 특허로 보호받을 수 없게 됐다. 곽부규 판사는 “강한 특허, 좋은 특허 창출을 위해서는 논란의 근원이 되는 애매모호함이 없어야 하고 발명자와 출원대리인 간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美 원정출산 논란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美 원정출산 논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39) 대한항공 부사장이 미국 하와이에서 첫 출산을 한 것으로 드러나 ‘원정출산’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자식에게 미국 국적을 자동으로 취득하게 해 줄 목적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것 아니냐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2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부사장은 지난 주말 현지 병원에서 아들 쌍둥이를 출산했다. 조 부사장은 앞서 지난 3월 20일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 로스앤젤레스 윌셔그랜드호텔 재개발 및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총괄담당으로 전근 발령을 받아 미국에서 근무 중이다. 대한항공은 원정출산 논란에 대해 “미국에서 근무하다 출산했으나 한국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불과 출산 두 달 전 미국 발령을 받은 점과 회사 보직을 받아 업무차 하와이에 갔다가 출산한 것이 알려지면서 회사 차원에서 원정출산을 도운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인터넷과 트위터 등 SNS에는 ‘출산을 2개월 남겨둔 임신부를 왜 LA로 발령 냈나’, ‘숙모는 조세피난처에 재산 은닉하고 조카는 원정출산하고’, ‘아들 쌍둥이가 병역의무를 하는지 지켜봅시다’ 등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대한항공의 해명은 오히려 논란을 부추긴 꼴이 됐다. 조 부사장은 2010년 10월 초등학교 동창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원장과 결혼했다. 현재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과 객실승무본부장도 함께 맡고 있다. 하와이에 체류하던 지난 4월 ‘라면 상무’의 승무원 폭행 사건이 터지자 사내 게시판에 “사회적 계몽 효과를 보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올해 1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조 부사장은 지난 10일 동생인 조원태 부사장, 조현민 상무와 함께 아버지로부터 대한항공 주식을 증여받아 나란히 지분 1.06%씩을 보유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2주 동안 자동차 엔진에 갇힌 고양이 ‘무사귀환’

    차 엔진 속에서 살아남은 억세게 운 좋은 고양이… 영국 매체 미러(Mirror)는 27일(현지시간) 한마리의 고양이가 주인의 자동차 엔진에 2주간 갇혀 있다가 운 좋게 살아남았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버킹엄에 사는 줄리 탠슬리(40)은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기 위해 차를 몰고 시내로 나가는 중이었다. 이때 갑자기 대시보드(dashboard. 운전석 정면의 계기판)에 경고등이 켜졌다. 탠슬리는 차에 문제가 발생한 것을 직감하고 차에서 내려 보닛을 열었다. 그 순간 놀랍게도 보닛 안에서 냉각수 호스를 씹고 있는 고양이를 발견하고 아연실색했다. 고양이는 2주간 음식을 먹지 못해 살이 많이 빠져 수척한 모습이었다. 고양이는 냉각수 호스에서 나온 액체를 뒤집어쓰고 있었지만 다행히 큰 상처는 없었다. 탠슬리가 이 고양이를 엔진 속에서 구출하는 데 약 45분이 걸렸다. 탠슬리는 “고양이가 어떻게 그곳에 들어갔는지 전혀 모르겠다.”며 “이 차를 그동안 아무런 사고없이 잘 이용하고 있었다. 경고등이 켜지지 않았으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모른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진 링크=클릭 인터넷뉴스팀
  • [엔저 가속화 파장] 한일 갈등속 日기업 對韓투자 지속

    한국과 일본이 역사인식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에도 일본 기업들의 한국 투자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무역협회 일본지부와 코트라 도쿄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한국 투자는 전년 대비 98.4% 늘어난 45억 달러(약 5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일본의 대기업인 도레이, 스미토모화학, 일본전기초자(NEG), 테이진, FCC 등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현재 투자를 고려 중인 다른 일본 기업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국 관계가 풀릴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부터는 일본 기업의 투자액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글로벌 소재기업인 도레이는 지난 4월 3일 경북 구미에서 자회사 도레이첨단소재의 고성능 탄소섬유 1호기 공장 준공식에 이어 2호기 기공식을 가졌다. 스미토모화학은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에 3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용 터치센서 패널 생산능력을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세계 3위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제조업체인 일본전기초자도 지난해 5월 5억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지난 1월 추가로 5억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일본의 대형 화학기업인 테이진은 SK케미칼과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하나인 폴리페닐렌 설파이드(PPS)사업을 위한 합작회사를 오는 7월에 설립할 예정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명사가 걸어온 길] (9)평생을 민중의 아이콘으로 살다 백기완(하)

    [명사가 걸어온 길] (9)평생을 민중의 아이콘으로 살다 백기완(하)

    백기완(80)의 마음은 찰랑거린다. 가득 차서 찰찰찰 흘러넘친다. 부조리에 대한 울분만은 아니다. 그는 “혁명이 늪에 빠지면 예술이 앞장서는 법”이라고 했다. 시와 이야기, 영화를 빼놓고 백기완의 삶은 성립하지 않는다. 시집만 네 권을 썼다. 그는 “샘물이 콸콸 넘쳐서 메마른 땅을 적시듯, 엄마가 우물에서 뜬 물동이 찰찰 넘치듯 찰랑찰랑 넘치는 것이 시인의 마음”이라고 했다. 첫 시는 어린 시절 냉이의 싹을 보고 썼다. 나물 캐던 어머니는 “비바람을 이기고 살아남는 목숨들, 너무나 수북해 보듬어 주고 싶은 싹에는 손을 대는 게 아니다”라며 싹은 뽑지 않았다. 시심(詩心)이 싹텄다. 그는 “그런 걸 보고 어떻게 시가 안 나오겠느냐”고 했다. 예술을 향한 그의 사랑은 민초(民草)에 대한 사랑만큼 깊다. 찰랑거림의 시작은 이야기다. 이야기는 그의 민중 미학을 이루는 알맹이다. 그도 자신이 이야기꾼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좌중은 그의 이야기에 발을 동동 구르며 자지러지거나 왈칵 눈물을 쏟아낸다. 그 화산 같은 입심의 근원은 무엇일까. “어렸을 때 우리 집은 하루가 멀다 하고 쌀이 떨어졌어요. 아무리 밥 달라, 떡 달라 해봐야 어떡해요, 쌀이 없는데. 할아버지는 왜놈들한테 매를 맞고 돌아가셨지요. 쫄딱 깨진 아픔과 배고픔에 내가 만날 우니까 엄마랑 할머니가 달래느라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그래서 그의 이야기는 배고픈 민중을 닮아 있다. 학교에서 배운 글보다는 거리에서 체득한 말에 가깝다. 이야기의 주체도 ‘머리’가 아닌 ‘몸’이다. 몸으로 사는 민중을 이해하지 않고 그의 민중 미학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가진 거라고는 알통밖에 없는 무지렁이 민중들이 뭘 흘려요. 땀밖에 흘릴 게 더 있겠어요. 흘린 땀은 땅으로, 자연으로 갑니다. 흘러서 넘치는데 네 것 내 것이 없지요. 자본주의 문명이 몸으로 일한 사람들의 열매까지 뺏어 먹는 것과는 달라요. 땀 흘리는 사람들은 병들고 배고파서 죽고 약 올라서 죽고 대들다가 반역자로 몰려서 죽어요. 이런 민중들이 꾸는 꿈을 ‘바랄’이라고 합니다. 이 바랄의 세계가 이야기입니다. 온몸으로 일구지 않으면 바라던 사람이 죽는 게 바랄이에요.” 그가 땅과 대륙을 자주 입에 올리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땅은 민중들의 한 자락 꿈인 동시에 몸으로 일구는 대상이다. 민중은 땅을 일구듯 이야기를 일군다. 장준하 선생과 문익환 목사는 백기완을 두고 “대륙적 정서를 가졌다”고 평했다. 그는 ‘저치 가는 이야기’를 했다. “옛날에 아무리 일을 해도 살 수 없는 무지렁이들이 거역의 등불을 치켜들었습니다. 조정에선 그 들불을 끄려고 오랑캐를 끌어들였지요. 뿔대 돋힌 젊은이 6만명이 오랑캐를 물리치고 같이 압록강을 건너가요. 이 땅별(지구)을 손아귀에 넣으려고? 아니에요. 그 자리에 사랑과 나눔과 영원을 상징하는 진달래와 밤나무, 은행나무를 심으면서 가요. 남이 뚝 자른 손바닥만 한 땅에서 서로 죽기 살기로 싸우고 그 안에서도 ‘나는 몇 평이다’, ‘나는 몇 뙈기다’ 하면서 ‘짜나리’(좀팽이)처럼 배배 꼬지 않아요. 그 넓은 대륙의 마음이 ‘저치’예요.” 민중은 몸으로 이야기한다. 그는 이야기의 고유한 성질로 ‘말림’을 꼽았다. 말림은 소리꾼이 몸짓으로 상황을 연출하는 ‘발림’과 가깝다. “소설은 머리로만 쓰지만 이야기는 온몸으로 한다. 본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소설과 이야기를 비교하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하다”는 설명을 덧붙인다. 말을 잇는 그의 목소리가 격해진다 “내가 지금 이야기하는 게 어때요? 눈빛도 이상하고 손가락도 막 움직이고 발가락도 쑤시고. 어떻게 보면 깡패 같기도 하고 우악스럽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춤추는 것 같기도 하고. 온몸으로 이야기하는 것, 그게 말림이에요. 말림은 듣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환경에 따라 달라져요. 뼈대는 그대로지만 정서는 달라지는 거예요. 뒷골목에서 이야기하느냐 시장 바닥에서 이야기하느냐, 듣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게 민중들의 이야기예요.” 백기완은 “재워주고 밥 준다는 사람에게 이야기를 해주면서 젊은 시절을 보냈다”고 했다. 주머니 가벼운 사람들이 모이는 서울 명동의 뒷골목에서 이야기판을 벌이며 술을 얻어 마시기도 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이심이 이야기’를 여러 번 되풀이했다. “전쟁이 끝난 뒤 이기주의와 정신적 허무주의가 판을 쳤다. 그 막판에 ‘용이냐, 이심이냐’를 들이대고 싶었다”고 했다. “이심이는 착하고 힘없는 바닷물고기예요. 힘센 물고기들에게 부대끼다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맞아요. 용왕을 찾아갑니다. 용왕은 ‘힘센 놈이 힘없는 놈을 먹는 게 용궁의 법도’라며 ‘저놈 잡으라’고 내쫓아요. 오갈 데 없어진 이심이는 목숨을 걸고 싸우기로 하지요. 싸우다 보니 온몸에 쇠비늘이 하나둘 생겨나요. 다시 용왕에게로 쳐들어가니 어이쿠 놀란 용왕이 팍삭 상어로 변해 버려요. 그 대단한 줄 알았던 용왕이 고작 상어라니…. 용왕을 물리친 이심이는 힘없는 물고기들을 위한 ‘벗나래’(세상)를 만들고 함께 살아갑니다.” 그는 “썩은 수챗구멍에서 구슬이 생기기만을 기다리며 용꿈만 꾸는 것은 출세주의의 환상”이라면서 “그 환상을 깨부수고 부정과 싸우는 이심이에게서 배우자는 이야기”라고 덧붙인다. 모질게 고통받다 벼랑 끝에서 삶을 이겨 낸 장산곶매의 또 다른 변주 같다. 민중은 그의 영화에서도 중요한 소재다. 그가 영화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영화야말로 오늘의 종합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단돈 만원’, ‘대륙’, ‘쾌지나 칭칭나네’ 등 영화 대본도 3편 썼다. 그가 영화에 처음 눈을 뜨게 된 계기도 민중의 활력 때문이었다. “1954년 경기도 여주에 농민 운동을 하러 갔어요. 농부들하고 열심히 일을 하는데 웬 아낙네가 딸이랑 절구질을 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고. 아낙은 서른 서넛, 딸은 열일곱이나 되었을까. 둘 다 젖가리개가 없어요. 어머니는 서른서넛밖에 안 돼도 그때는 애 키운 뒤니까 젖이 출렁출렁, 딸은 탱탱하고 포동포동해요. 둘이 번갈아가면서 쿵, 쿵, 쿵, 쿵 맞절구질을 하는데, 그 역동성에 깜짝 놀랐어요. 쿵, 쿵 절구를 찧을 때마다 출렁이는 음악적인 그림. 내가 그 모습을 잡아야 한다고 그랬어요. 이 땅의 농기구가 움직이는 모습을 다 영상으로 꾸려보자 했는데 그때 뭐 카메라가 있어 필름이 있어 돈이 있어. 그래서 대신 ‘농민’이라는 시를 썼어요.” 1965년 한·일 협정 때도 백기완은 영화를 만들 생각을 했다. 독립군을 도와 일제에 맞서 싸우다 숨진 어린 엿장수 이야기였다. 그때만 해도 드물었던 16㎜ 카메라를 동성영화사에서 빌렸다. 백기완은 “어떤 놈이 술 먹겠다고 카메라를 몰래 가져가 술집에 잡혀먹는 바람에 영화를 만들지 못했다”고 했다. “그렇게 영화의 꿈은 깨졌지만 지금도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젊었을 때는 배는 고프고 할 게 있나, 나 혼자 영화 이론 책을 뒤적거리고 그랬어요. 다시 영화를 만든다면 ‘들쑥이’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들쑥이는 열일곱 먹은 어여쁜 춤꾼인데 깡패들이 잡아다 양놈한테 팔아버리려고 하거든. 순결을 지키려고 끝까지 싸우다가 두 다리가 부러져요. 그래도 ‘짓밟혀도 일어나 이 세상을 휘젓는 춤을 다시 빚으리라’ 하며 온몸으로 춤을 춰요. 지금도 떠올리기만 하면 눈물이 나는 실화예요. 사람의 몸짓, 말림이 뭔지 보여주려고 해요. 지금은 몸이 아니라 다 돈으로 움직이잖아. 들쑥이의 일생을 영상 언어로 꾸리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버릴 수가 없어요.” 길을 돌아 영화에서 시로 다시 온다. 백기완은 “참된 예술은 찰(시)밖에 없다. 영화는 찰을 오늘의 예술로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백기완의 예술 세계에서 시와 이야기와 영화는 환상(環狀)을 이룬다. 그는 “시는 걸레 짜듯 쥐어짜는 게 아니다. 사람의 역사적 삶에서 나온다”고 했다.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시’라는 말을 압니까. 시라는 말도 모르고 써본 적도 없어요. 민중들은 사는 게 괴로워요. 혼자만 울어요. 샘물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샘이 곧 자기 땀샘이라. 자기가 보여요. 뭔가 퍼뜩 끓어 넘쳐요. 그게 시예요.” 그가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은 감옥에서였다. “배알이 튕겨져 나올 만큼 모질게 맞았다”는 차디찬 옥에서 무슨 뜨거운 것이 그리 넘쳤을까. 그는 “굳이 가장 아끼는 시를 말하라면 감옥에서 군사 양아치들한테 매를 맞고 죽음의 숨결을 먹으로 삼아 썼던 ‘묏비나리’와 별 볼품은 없지만 ‘아, 나에게도’를 꼽겠다”고 했다. 백기완은 온몸을 들썩이며 감옥에서 처음으로 쓴 시를 읊었다. 모이면/ 논의하고 뽑아대고/ 바람처럼 번개처럼/ 뜨거운 것이 빛나던 때가 좋았다 (중략) // 추렴거리도 없이 낚지볶음 안주 많이 집는다고/ 쥐어박던 그 친구가 좋았다/ 우리는 두려운 것이 없었다/ 헐벗고 굶주려도/ 결코 전전하지 않았다 (중략)// 그렇다 내 이십대 초반/ 민족상잔 직후의/ 강원도 어느 화전민 지대였지/ 열 여섯쯤 된 계집애의/ 등허리에 핀 부스럼에서/ 구데기를 파내주고/ 우리는 얼마나 울었던가 (중략)// 백번을 세월에 깎여도/ 나는 늙을 수가 없구나/ 찬바람이 여지없이 태질을 한듯/ 다시 끝이 없는 젊음을 살리라/ 구르는 마룻바닥에/ 새벽이 벌겋게 물들어 온다 (‘젊은 날’ 중) 그는 오랜 시간의 인터뷰 중 몇 번이나 시를 읊고 노래를 부르고 눈물을 글썽였다. “아, 나에게도 회초리를 들고 네 이놈 내려칠 어른이 한 분 계셨으면”(‘아, 나에게도’) 하고 외기도 했다. “사람은 늘 그리움으로 산다. 어떻게 하면 사람다운 사람이 되고 사람 이상의 사람이 되느냐 하는 그리움이 예술이고 문화”라는 말도 덧붙인다. 이야기를 마치는 그의 마음은 가만히 찰랑인다. “내 이야기를 듣고 발을 구르던 젊은이들이 지금은 다 뭘하는지…. 내가 죽는다 산다 해도 전화 한 번 없네. 그런 면에서 보면 내 이야기꾼의 삶은 실패라고 볼 수도 있겠지. 그러나 나는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좋은 이야기를 하고 그걸 듣는다고 꼭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 가슴에 심어주는 게 중요하지 반드시 성공하는 게 중요한 것은 아니에요. 거두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의 역사는 아닙니다. 심어주는 것 자체가 성공의 역사라고 믿는 것, 그게 진보 사상이고 이야기예요.”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주요 작품 <시집> 1982년 젊은 날 1985년 이제 때는 왔다, 해방의 노래 통일의 노래 (공저) 1989년 백두산 천지 1996년 아, 나에게도 <극본> 1994년 단돈 만원 1995년 대륙 1996년 쾌지나 칭칭나네 <이야기·소설> 1991년 이심이 이야기 2004년 장산곶매 이야기 2009년 따끔한 한 모금 2012년 하얀 종이배 (시나리오 작업 중)
  • 영광의 굴비 굴비의 영광

    영광의 굴비 굴비의 영광

    젓가락질이 쟀다. 석쇠 위 굴비가 노릇노릇 구워지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렸으니 그럴 만도 했다. 성질 급한 누구는 아예 젓가락을 내던지고 양손으로 머리와 꼬리를 붙들고 수박 먹듯 훑었다. 그 맛있는 게걸스러움에 혹했는지 너도나도 개구쟁이마냥 낄낄대며 따라했다. 굴비 한 두름이래야 순식간이었다. 다른 곳도 아닌 영광에서, 그것도 영광굴비였으니 당연했다. 영광스러운 첫인상이었다.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는 점은 더 영광스러웠다. 굴비만으로 완전한 영광 영광군 문화관광해설사 정애임 선생은 “신령 령, 빛 광, 천년의 빛 영광은 지명 그대로 신령스럽고 정신이 살아 있는 고장”이라고 운을 뗐다. 장단이라도 맞추려는 듯 겨울 끝자락에 보슬비가 눈처럼 흩날렸고 희끄무레한 안개는 풍경을 수묵담채화로 그려냈다. 신령스러운 빛으로 지명과 딱 들어맞는 정감을 연출한 것이다. 아무리 그렇다한들 굴비의 영광, 영광의 굴비만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찌뿌드드한 하늘과 으슬으슬한 날씨 탓도 컸다. 그랬으니, 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에 들러 직접 굴비를 엮고 한 두름씩 들고 나가 석쇠에 구워 먹을 때의 행복감이 컸을 수밖에…. 새참에 이어 저녁에는 보리굴비, 고추장굴비까지 모조리 맛보고, 다음날 아침에는 조기매운탕도 곁들여 굴비구이를 탐했다. 부드럽고 짭조름한 맛이 먹고 또 먹어도 물리지 않았다. 어찌됐든 영광은 굴비다. 구태여 ‘어찌됐든’이라고 토를 단 이유는 영광은 굴비로서 완전한 동시에 굴비만으로는 온전히 표현되지 않아서다. 굴비로서 완전한 영광은 굳이 부연 설명할 필요도 없겠다. 굴비는 조기를 소금에 절여 말린 것이다. 그 명칭의 유래는 고려 16대 국왕 예종(재위 1105~1122년)때까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딸을 왕비로 들여 권세를 누렸던 이자겸이라는 외척세력가가 있었는데 반란을 모의했다가 적발돼 영광 법성포로 귀양을 오게 된다. 이곳에서 굴비를 맛본 것인데 그 맛이 너무나 기가 막혔다. 왕에게도 진상하고 싶을 정도였는데 자칫 용서를 빌거나 아부하는 뜻으로 비쳐질까 싶었다. 그래서 ‘굽히지 않겠다’는 뜻을 담아 굴비屈非라고 써서 올렸다는 이야기인데,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조기를 말리면 구부러지는데 이 모습을 보고 ‘구비仇非 조기’라고 부르던 게 굴비로 변했다는 설도 있으니 이래저래 사연 많은 굴비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굴비가 먹여 살린다는 법성포항 풍경 2 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에서는 굴비에 대한 기초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직접 엮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체험비는 5,000~7,000원 3 노릇노릇 막 구워낸 영광굴비 맛은 가히 일품이다. 식당에서는 굴비정식 메뉴를 4인이 먹을 수 있는 ‘한 상’ 기준으로 팔기도 한다. 식당에 따라 다르지만 굴비백반은 1인당 1만5,000원선, 굴비정식은 2만5,000원에 판매한다 “법성포에는 파리 한 마리 없어요” 단지 그런 연유 때문에 영광굴비가 유명한 것은 아닌가 보다. 예전에야 법성포 앞 칠산바다에서 산란을 위해 북상하던 조기가 엄청 잡혔다지만 지금은 조기들의 이동경로가 바뀌어 그렇지만도 않다. 그래도 영광굴비의 명성에 변함이 없는 이유는, 그만의 맛이 있고 그 맛을 빚어낸 환경이 특별하기 때문인 것 같다. 굴비구이를 사이에 두고 겸상한 정기호 영광군수는 영광굴비 자랑과 영광굴비를 만들어낸 법성포 사랑이 대단했다. “옛날부터 법성포 앞 칠산바다에서 조기가 많이 잡혀서 굴비 만드는 전통과 역사가 깊어요. 그냥 간을 하고 말리는 것도 아닙니다. 영광에서 생산하는 천일염으로 ‘섶간’을 하고 법성포의 천혜의 해풍과 햇빛으로 말려 영광굴비가 탄생하는 것이죠.” 섶간은 영광굴비의 전통적인 염장 방식이다. 다른 곳에서는 염수에 조기를 담가 간을 하지만 영광굴비는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한 마리 한 마리 간을 하고 재웠다가 염도가 낮은 염수에 세척한 뒤 엮어 말린다고 한다. 그냥 염수에 간을 한 굴비를 이곳 사람들은 ‘물굴비’라고 하대하는 이유다. 자랑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법성포는 굴비 생산에 지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도 최적의 자연조건을 갖췄어요. 신기하게도 법성포에는 파리가 한 마리도 없다는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물망을 치지 않아도 사시사철 위생적으로 말릴 수 있는 환경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법성포 굴비거리를 걸어 보니 파리는 전혀 눈에 띄지 않았고, 수백 수천개의 굴비두름은 그대로 바람과 햇살을 맞고 있었다. 겨울이니 그렇겠거니 싶었다. 쉬이 믿겨지지 않는 ‘파리 전무’의 진실은 언젠가 한여름에 찾아가 확인해 볼 요량이다. 1, 2, 3 영광은 신안과 함께 천일염 생산지로 유명하다. 영광굴비는 이곳에서 생산된 소금으로 섶간을 한다 바람과 햇살과 천일염이 만들다 대신 영광의 천일염 생산현장은 직접 확인했다. 영광은 신안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천일염 생산지다. 16km에 이르는 갯벌과 오뉴월의 따뜻한 햇볕, 4월부터 불어오는 북서풍인 하늬바람이 빚어낸 소금이다. 염산 지역의 영백염전을 비롯해 백서영농조합법인, 황통영농조합법인 등의 대규모 염전이 영광 갯벌 천일염의 명성을 쌓고 있다. 염전 수만 해도 120여 개에 이른다. 도자기판 염전으로 유명한 영백염전에서는 현대화된 시설을 통해 최상의 품질로 태어나는 천일염의 생산과정과 현장을 체험했다. 이 천일염 역시 영광 법성포 굴비의 맛을 빚는 요소 중 하나이니 황금만큼 귀한 소금이다. 비굴해지더라도 먹고 싶고 다시 먹고 싶어서인지 영광굴비는 비싸다. 법성포에서도 한 두름(20마리)에 싸게는 2만원, 비싸게는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시세차익을 노린 가짜 영광굴비가 판을 치는 것도 다 높은 몸값 때문이다. 영광굴비는 조기 중에서도 참조기만을 사용하는데 비슷하게 생긴 부세, 보구치, 수조기, 꼬마민어 등으로 만든 가짜 영광굴비에서부터 중국산 조기로 만든 가짜까지 파다하다. 일반적으로 굴비 머리에 다이아몬드 모양이 있으면 진짜라고 알고 있는데, 유사조기들도 마찬가지여서 위험이 따르는 상식이라고 한다. 어디서 잡혔는지는 진실을 알려주지 않으면 사실상 확인할 길이 없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가짜에 대처하는 자세 진짜 영광굴비는 어떻게 구별할까? 하도 가짜가 판을 치니 첨단기술까지 동원됐다. 고유인증번호는 물론 생산지와 생산자 정보 등을 담은 QR코드를 부여한 것이다. 대략 10만원 이상의 중고가 제품의 경우 뚜껑을 열면 진품 영광굴비임을 알리는 음성 녹음이 자동으로 흘러나온다. 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이 알려주는 진품 구별법은 이 진품인증태그를 확인하는 것이다. 특품사업단 건물은 굴비 박물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직접 구매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굴비 엮는 체험도 할 수 있으니 ‘영광굴비투어’의 출발지로 삼아도 좋겠다. 여기서 구입하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도 없겠다 싶어 4만원짜리 영광굴비 한 두름을 들고 왔더니 한동안 밥상머리 즐거움이 컸다. 법성포 굴비거리를 걷노라니, 영광 법성포의 바람과 햇볕을 머금고 이곳의 방식대로 탄생한 굴비라면 어디에서 잡혔든, 어떤 조기로 만들어졌든 그 나름의 가치가 있지 않은가 싶었다. 방점은 어디까지나 영광 법성포에 찍혀야 마땅하다는 생각에서였다. 단, 속이지도 속지도 말아야 하겠지만…. ●영광 볼거리 영광에는 굴비 말고도 다양한 매력이 곳곳에 숨어 있다. 우선 문화관광해설사 정애임 선생이 뗀 운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정신이 살아 있는 신령스러운 빛의 고장 영광’이라는 표현 속에는 영광이 품은 종교적 색채가 묻어 있다. 3대 종교가 깃들여져 있는 곳 다시 법성포다. 영광 법성포는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가 384년에 백제에 불교를 전파하면서 최초로 발을 디딘 곳이다. 법성포의 법法은 불교를, 성聖은 성인인 마라난타를 뜻한다고 한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는 법성포를 통해 백제불교를 전한 마라난타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거대한 야외 박물관이다. 석가모니의 출생과 고행까지의 과정을 23개의 원석에 간다라 조각기법으로 음각한 부용루를 비롯해 간다라 유물전시관, 탑원, 4면 대불상이 들어서 있다. 부용루를 거쳐 4면 대불상이 있는 정상까지 오르면 호젓한 경치가 펼쳐진다. 마라난타가 제일 처음 지은 사찰이 바로 ‘불갑사’다. 불佛은 불교를, 갑甲은 처음, 으뜸을 뜻하니 절 이름에도 이런 의미가 담겨 있다. 불갑사도 불갑사이지만 이곳에서 9월경에 열리는 상사화(꽃무릇)축제도 유명하다. 상사화의 꽃말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다. 잎이 진 뒤에야 꽃이 피니 서로 영원히 만나지 못한 채 사무치게 그리워만 해서다. ‘화엽 불상견 불상초花葉 不相見 相思草’의 한이 서린 꽃이다. 상사화 3대 군락지는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고창 선운사인데 이곳의 규모가 가장 크다. 그래서 9월 상사화 꽃이 피면 불갑사 인근은 그야말로 빨간 융단이 깔린다고 한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 뒤편으로는 숲쟁이꽃동산이 조성돼 있는데 이곳도 봄이면 꽃이 만발하고 활엽수림이 싱그러워 호젓한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1 칠산바다를 따라 조성된 노을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노을전시관이 있다. 바다를 감상하며 노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2 마라난타가 최초로 세운 절인 불갑사. 불갑사 주변은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여서 9월에는 빨간 융단이 깔린다 3 원전에서 나온 온배수를 활용해 운영되고 있는 에너지아쿠아리움. 기대보다 규모가 크고 수중생물도 다양하다 원자력에서 노을까지 영광은 원불교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원불교 창시자 박중빈 교조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영산성지를 비롯해 박중빈의 생가 터, 기도를 올렸던 바위 등이 영광에 남아 있다. 기독교 정신도 깃들여져 있다.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교회 탄압에 맞서 신앙을 지키다 순교한 신자들이 염산교회에 77명, 야월교회에 65명이나 된다. ‘기독교인순교지’는 이들 순교자들을 기리고 있다. 이 밖에도 원자력 발전의 원리와 안전성 등을 홍보하는 ‘원전홍보전시관’과 원전 온배수로 꾸민 ‘에너지아쿠아리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9번째로 선정된 바 있는 ‘백수해안도로’, 해변을 따라 조성된 ‘노을산책길’과 ‘노을전시관’, ‘불갑저수지 수변공원’, ‘가마미해수욕장’ 등이 굴비 너머의 다채로운 영광을 채색하고 있다. 모든 관광지가 무료입장이니 이 또한 영광의 매력이다. 여행의 피로는 노을전시관 인근에 있는 ‘영광해수온천랜드’에서 칠산 바다를 조망하며 온천욕으로 풀 일이다. 글·사진 김선주 기자 취재협조 영광군 www.yeonggwang.go.kr travie info 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 법성포 내 400여 개 굴비생산업체들로 구성됐다. 영광법성포굴비의 가공, 보관, 유통,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원업체가 생산하는 제품에 한해 전남품질인증마크가 부착된다. 굴비의 생산과정과 요리법을 홍보하고 있으며 엮기 체험과 구매도 가능하다. 주소 전남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1-2 문의 061-356-1657 백제불교최초도래지┃주소 전남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812 문의 061-350-5999 영광해수온천랜드┃주소 전남 영광군 백수읍 대신리 764 문의 061-353-9988 불갑사┃주소 전남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8 문의 061-353-8258 에너지 아쿠아리움┃주소 전남 영광군 홍농읍 계마리 514 문의 061-357-2405 영광 노을전시관┃주소 전남 영광군 백수읍 대신리 764 문의 061-350-5600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시건방춤 추는 ‘젠틀맨’ 싸이 “최선의 곡… 망해도 상관없다”

    시건방춤 추는 ‘젠틀맨’ 싸이 “최선의 곡… 망해도 상관없다”

    “역시 싸이다.” 가수 싸이(박재상·36)의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공개 이틀째인 15일 유튜브 조회수 4천만 건에 육박했다.또 노래도 10여개국 아이튠즈 순위에서 단번에 1위에 오르는 등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9시 유튜브 등 온라인에 공개된 이 뮤직비디오는 15일 오전 현재 3천945만 건을 기록 중이다. ‘강남스타일’의 기록을 앞선, K팝 사상 최단기록을 세우면서 돌풍을 예고했다. 뮤직비디오 공개 이후 음원 ‘젠틀맨’은 세계 각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순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말춤’에 이어 섹시한 ‘시건방춤’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지난 13일 오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첫선을 보인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강남스타일’에 나왔던 코믹함과 야릇함을 오가는 B급 유머에 놀이터, 수영장, 헬스클럽 등지에서 사람들을 골탕 먹이는 짓궂은 중년의 악동 모습을 선보였다. ‘21세기판 놀부’를 보는 듯하다. 유재석, 노홍철, 하하 등 ‘무한도전’ 맴버 7명이 모두 등장해 폭소를 자아냈다. 수영장에 누워 있는 남자들 위에서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춤을 추는 아슬아슬한 장면은 ‘강남스타일’에서 여성들 다리 사이로 기어가는 장면을 연상시켰다. 싸이는 이날 공연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젠틀맨’의 안무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히트춤인 ‘시건방춤’을 내 몸에 맞게 바꿨다”고 소개하면서 “‘젠틀맨’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곡이고 선택”이라고 말했다. 미국 음악전문지 빌보드는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대해 “‘강남스타일’의 이면을 보는 것 같이 매우 유사한 스타일”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재미가 덜하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콘서트에서 뮤직비디오를 본 프랑스인 엠버 타오라 짐머(20)는 “‘강남스타일’보다 더 중독성이 있다. 유럽에서 이번에도 성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3시간 이상 이어진 공연은 북한의 위협으로 인한 긴장감도, 일상에 치인 스트레스도 한방에 날릴만큼 통쾌했다. 5집 타이틀곡 ‘라잇 나우’로 포문을 연 싸이는 ‘국민 응원단장’답게 “한국, 뛰어!”를 외치면서 분위기를 달궜고 관객 4만 5000여명은 흰색 야광봉을 흔들며 공연장을 흰색 물결로 뒤덮었다. 데뷔곡 ‘새’와 히트곡 ‘연예인’ 등 파워풀한 곡과 ‘예술이야’와 ‘내 눈에는’ 등 미디엄 템포의 댄스곡을 적절히 분배했다. 팝스타 비욘세를 패러디한 ‘싸욘세’로 분장해 ‘싱글레이디’를 부르며 자신의 특기인 코믹 댄스를 선보였다. 공연의 백미는 싸이의 공중 장면이었다. ‘낙원’을 부르면서 비둘기 날개 모양의 모형에서 등장한 싸이는 와이어에 매달려 순식간에 1, 2층 객석 앞까지 다가가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공중에서 관객들과 합창하는 꿈을 꿨다는 싸이는 ‘거위의 꿈’을 부르다가 감격에 겨운 듯 눈물을 쏟았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젠틀맨’을 걱정하시는데 내가 언제부터 그렇게 해외를 나갔나. 이렇게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니 망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신곡 ‘젠틀맨’을 부르자 관객들은 후렴구인 “아임 어 마더 파더 젠틀맨”을 따라하며 엉덩이를 좌우로 흔드는 ‘시건방춤’을 추면서 흥을 돋웠다. 공연장에는 AP·AFP·로이터통신, 미국 ABC TV·뉴욕타임스, 영국 BBC·가디언, 일본 요미우리 신문 등 해외 매체가 대거 찾았다. 관객층은 국적과 나이를 불문하고 다양했다. “사회적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는 신나는 공연이었다”(채정숙·54), “신곡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텐데 당당한 무대를 선보여 좋았다”(김보라·31)는 관객들의 평이 이어졌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빙판길서 8살 딸에 시속 100km 운전시킨 황당 아빠

    빙판길서 8살 딸에 시속 100km 운전시킨 황당 아빠

    조수석에 앉아 8살 짜리 딸에게 빙판길을 시속 100km로 운전하라고 다그친 아빠의 동영상이 공개돼 비난이 일고있다. 특히 뒷좌석에 탑승한 엄마가 말리기는 커녕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자랑스럽게(?) 인터넷에 올려 네티즌들을 더욱 황당하게 만들었다. ’세계 최악의 아빠’라는 타이틀로 인터넷에 유포된 이 영상의 주인공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사는 드미트리 미홀치크(28)와 딸 카리나(8). 아빠가 딸에게 직접 운전을 가르치는 내용을 담은 이 영상은 딸이 아우디를 몰고 눈쌓인 도로를 질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빠는 계속 딸에게 “겁먹지 마라. 70km 밖에 안됐다. 속도를 올려 100km로 가라. 계기판을 보지말고 길을 보며 운전하라.”고 8살 아이에게 믿기힘든 주문을 쏟아낸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마치 뇌가 없는 아빠같다.” , “불쌍한 아이는 죄가 없으며 부모가 문제”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파문이 확대되자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현재 사건을 조사중”이라면서 “부모가 미성년자에게 운전을 시킨 것은 물론 6분 이상 안전벨트도 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입에 알 넣어 키우는 ‘부성애 물고기’ 포착

    대세 예능 ‘아빠 어디가’의 물고기판? 입에 부화하기 직전의 알을 잔뜩 넣어 키우는 ‘아빠 물고기’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호주의 사진작가 니콜라스 테리(51)가 뉴사우스웨일스 연안에서 포착한 이 물고기는 농어목 동갈돔과의 카디날피시(cardinal fish)다. 카디날피시는 ‘마우스브리더’(Mouth Breeder)라 부르는 특별한 번식습관을 가졌다. 마우스브리더는 암컷이 산란한 뒤 그 알을 자신의 입에 계속 물고 있으면 수컷이 다가와 알들을 수정시키고, 암컷은 수정된 알들이 부화해 어느 정도 성장할 대까지 입에 물고 보살피는 방식이다. 카디날피시의 경우 일반 마우스브리더 물고기들과 달리 수컷이 알을 입에 품고 보호한다. 알을 포식자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다. 수컷은 알을 입에 넣고 있는 내내 입을 벌리고 있어야 하는데, 이는 방대한 양의 알에게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알의 30%가량은 실수로 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콜라스 테리는 “한밤 중 다이빙 촬영에서 돌 아래에 있던 카디날피시 수컷을 발견했다. 입 안에는 부화하기 직전의 알이 가득했다.”면서 “해양생물의 특별한 번식과정을 눈으로 확인하게 돼 매우 신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카디날피시는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면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 해양생명체 중 하나다. 수온이 올라갈수록 산소공급이 어려워져 호흡에 문제가 생기고, 이 때문에 더 많은 알을 입에 품고 부화시키는데 불편을 겪기 때문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친구 장례식 마치고 대신한 슬롯머신서 ‘78억 잭팟’

    친구 장례식 마치고 대신한 슬롯머신서 ‘78억 잭팟’

    절친한 친구의 장례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노인이 카지노에서 무려 7백만 달러가 넘는 잭팟을 터뜨려 화제가 되고 있다. 마치 세상을 떠난 친구가 전해준 ‘선물’ 같은 이 이야기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빌럭시의 한 카지노에서 벌어졌다. 이날 오후 미시간주에 사는 타일러 모리스는 생전 절친하게 지내던 친구의 장례식을 마친 후 헛헛한 마음을 달래며 자가용을 몰고 장거리 귀가길에 올랐다. 그러나 귀가 중 우연히 한 카지노 리조트를 지나가게 됐고 멈추라는 강한 느낌을 받았다. 카지노의 슬롯머신은 생전 친구가 매우 좋아하던 게임이었기 때문. 친구 대신 게임을 해주자는 심정으로 모리스는 슬롯머신을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난 잭팟이 터졌다. 상금을 알리는 계기판에 찍힌 숫자는 ‘7,217,175.15’로 우리 돈으로 무려 78억원. 모리스는 “게임 중 세상을 떠난 친구가 나를 지켜보는 것 같았고 잭팟이 터지자 축복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며 눈시울을 붉혔다. 모리스의 부인도 “멀리서 열리는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새 자동차까지 할부로 구입했는데 바로 갚을 수 있게 됐다.” 면서 “돈으로 집도 고치고 자식들을 위해 쓰겠다.” 며 기뻐했다.  인터넷뉴스팀 
  • 민간 발전회사, 전기판매가 상한선 둔다

    한국전력이 민간 발전회사로부터 구입하는 전력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제도가 도입된다. 민간 발전사들이 전력난을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민간 발전사들은 강력 반발했다. 28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거래소 산하 규칙개정위원회는 이날 실무협의회를 열고 한전이 최근 전력거래소에 제출한 ‘연성 정산상한가격’ 도입 방안에 대한 제도를 도입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대해 민간 발전사들은 규칙개정안을 철회해달라는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하며 반발했다. 협회는 “지난해 민간 기업의 수익이 많아진 것은 원전 고장 등 비정상적인 전력수급상황에서 일시적인 현상인데 규제는 말이 안 된다”며 반대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빼돌린 자재 재구매·보증서 위조·하청업체 투자… 영광원전 ‘비리 백화점’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부품 납품 과정은 온갖 비리의 온상으로 드러났다. 납품업체는 품질보증서를 위조하고, 원전 직원들은 자재를 빼돌린 뒤 이를 재구매하거나 담합 입찰을 눈감아 준 대가로 금품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직원은 납품회사 주식에 투자해 차익을 남기는 등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석우)는 24일 한수원 영광원전 직원 11명과 납품업자 8명 등 모두 19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가운데 한수원 소속 조모(52) 과장 등 영광원전 직원 2명과 W사 이모(48) 대표 등 납품업자 6명 등 모두 8명을 사기와 사문서위조·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 영광원전 직원 이모(42) 과장과 업자 정모(36)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영광원전 근무 당시 업자로부터 금품 55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월성원전 직원 송모(48)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수배하고, 소액의 금품 등을 받은 영광원전 직원 김모(36)씨 등 7명에 대해서는 비위 사실을 기관통보했다. 영광원전 조 과장은 2008년 9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납품업자 2명으로부터 납품관련 편의를 제공해 주는 대가로 4800만원을 받고 업자와 공모해 5300여만원 상당의 전자회로기판 4개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K(48) 과장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출 계약으로 원전 관련 회사 주가가 상승할 것을 예상해 납품업자 명의로 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매입한 뒤 2개월 뒤 되팔아 420만원의 차익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직원은 평소 친분이 있는 특정 업체에만 ‘가 견적서’ 제출을 의뢰하는 방법으로 사실상 이 업체가 낙찰을 받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금품을 수수했다. 일부 직원은 실제 납품되지 않은 부품을 마치 입고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거나 수의계약 제도를 악용해 특정 업체에 4900만원 상당의 자재를 구입하기도 했다. 또 이번에 적발된 납품업자들은 정상적인 품질보증서 발급 시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품질검증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납품업자 이모(36) 대표는 2008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미국 품질보증기관의 품질보증서 75장을 위조해 4억 90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업자들도 미국 품질보증서를 위조하거나 입찰 담합에 가담하는 한편 한수원 직원과 짜고 영광원전 자재를 빼돌리고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미검증 부품 859개를 추가로 밝혀내면서 최종 미검증 부품은 377개 품목, 1만 396개로 늘어났다. 납품업자와 직원들은 특히 원전 내 허술한 자재관리 시스템을 악용해 자재를 빼돌리거나 입찰 때는 서로 짜고 낙찰자를 내정하는 등 담합을 일삼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수원은 이번 사건을 통해 구조적인 납품 문제가 드러나자 대폭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저중력 시트·동급 최고 연비… 계기판엔 결빙도로 경고까지

    저중력 시트·동급 최고 연비… 계기판엔 결빙도로 경고까지

    닛산의 신형 알티마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추락한 자존심 회복을 위한 비장의 카드로 선보인 뉴알티마가 매달 200여대씩 팔리면서 닛산이 살아나고 있다. 5세대 뉴알티마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선보인 것이나 업그레이드된 성능에도 가격을 3000만원대 초반으로 잡은 것은 한국닛산이 이 모델에 모든 것을 걸었다는 의미이다. 뉴알티마는 외관 디자인부터 달랐다. 차체가 이전보다 커져 가족용 세단으로 부족함이 없어 보였고, 스포츠카 ‘370Z’의 부메랑 모양 헤드램프를 장착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운전석에 앉자 ‘저중력 시트’가 온몸을 감싸주는 듯한 느낌이다. 골반에서 가슴까지 나선형으로 몸을 지지해 피로를 줄일 수 있는 ‘중립적인 자세’를 만들어 준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 이해가 된다. 2.5ℓ 휘발유 엔진과 차세대 익스트로닉 무단변속기(CVT)를 탑재해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24.5㎏·m의 성능을 발휘하는 알티마 2.5는 복합연비 기준으로 12.8㎞/ℓ로 동급 최고를 자랑한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시원하고 부드럽게 나아간다. 출력과 토크가 향상돼 이전 모델보다 더 좋아진 가속력을 느낄 수 있었다. 또 CVT 특유의 답답한 가속력도 완전히는 아니지만 많이 개선됐다. 직선로에서 깊게 가속페달을 밟자 속도계의 바늘이 160~180㎞까지는 가뿐히 올라갔다. 또 채 녹지 않아 미끄러운 눈길을 여러 곳 지나는 동안 계기판 중앙의 화면에는 ‘결빙 도로 주의’ 표시가 뜬다. 운전자를 위한 배려이다. 시속 120㎞ 이상으로 달려도 소음과 진동이 거슬리지 않았다. 더욱 넉넉해진 크기와 날렵한 디자인, 뛰어난 주행성능과 연비 등 패밀리 세단으로서는 무난했다. 하지만 헤드램프를 제외하면 5세대 알티마만의 독특함이 없다는 것과 가격을 낮췄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쏘나타보다 500만~1000만원 비싼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삼성·LG ‘곡면 올레드TV’ 세계 최초로 내놨다

    삼성·LG ‘곡면 올레드TV’ 세계 최초로 내놨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휘어진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선보였다. 세계 TV 시장 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일본·중국 업체들과 차별화되고 앞선 기술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과 LG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3’에서 나란히 곡면(曲面) 올레드 TV(55인치)를 공개했다. 휘어진 올레드 TV는 두 회사가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이 제품은 TV 전체를 원통의 일부처럼 휘어지게 설계했다. 평면 패널을 사용한 TV와 달리 외곽부의 ‘인지도 감소 현상’(시야각 끝 부분의 인지도가 중심부보다 떨어지는 현상)이 적어 생생하고 입체적인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자연경관처럼 규모가 크고 웅장한 장면에서는 아이맥스 영화를 보듯 실제 그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임장감)을 준다. 아이맥스 스크린(가로 22m·세로 16m 이상 초대형 스크린)의 양끝이 안쪽으로 휘어져 있는 것도 같은 이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곡면 패널을 사용하면 어느 위치에서나 시청자의 눈과 TV 화면 사이의 거리가 같아져 편안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CES 전시장에 3차원(3D) 입체영상 기능이 지원되는 곡면 올레드 TV 1대를 전시했다. LG전자도 자사 부스 앞에 시네마3D 기능을 탑재한 곡면 TV 3대를 나란히 설치, 대형 영화관에서처럼 곡선 형태가 드러나게 했다. 올레드는 액정표시장치(LCD)의 액정과 달리 스스로 빛을 낼 수 있어 발광다이오드(LED)나 형광등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광원이 필요없다. 이 때문에 ‘플렉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소재로 알려져 있다. 곡면 올레드TV는 ‘플렉시블 TV’로 진화하는 과정의 첫 단계라 할 수 있다. 특히 곡면 TV는 패널뿐 아니라 회로 기판 등 부품들도 모두 휘어지게 만들어야 해 평판 TV에서는 쓰지 않는 최첨단 기술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곡면 올레드 TV는 ‘혁신 제품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CES 2013에서 새 이슈를 만들어 낼 ‘구세주’가 될 전망이다. 삼성과 LG는 이 제품을 올해 안에 상용화해 평판 올레드 TV와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실감나는 영상을 제공하는 제품인 만큼 가격은 평판 TV보다는 비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출시한 LG전자의 55인치 평판 올레드 TV 가격은 1100만원이다. 라스베이거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