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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발 떨어진 아베노믹스

    일본의 집권 자민당 내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내 소모임인 ‘아베노믹스를 성공시키는 모임’이 전날 개최한 회의에 의원 42명이 참가해 소비세 재인상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2년 12월 아베 정권이 출범한 이후 주요 정책을 둘러싸고 자민당 내 반대의 움직임이 이처럼 분명히 나타난 것은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지난 4월 소비세를 5%에서 8%로 올린 영향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내년 10월에 소비세율을 10%로 인상하게 되면 일본 경제가 급속히 후퇴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새달 발표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등을 보고 연말 재증세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지만 총리 주변에서는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태다. 이날 회합에 참가한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 자문인 혼다 에츠로 내각관방참여는 “아베노믹스의 효과를 소비세 증세의 악영향이 상쇄하고 있는 와중에 다시 증세를 단행하는 것은 위험이 커서 2017년 4월까지 인상을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임의 회장인 야마모토 고조 중의원 의원은 “아베 총리가 판단을 잘못하지 않게 일본 경제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자민당 내에서 이처럼 반대 목소리가 분출되는 것은 최근 경기 지표가 악화되면서 정권 지지율의 기반이 되는 ‘아베노믹스’가 위기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일본의 실질경제성장률은 지난 4월 소비세 인상 전에 이뤄진 사재기 등의 여파로 연율 -7.1%까지 떨어졌으며 8월 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4.7% 감소해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반복했다. 또 2014 회계연도의 상반기(4∼9월) 무역 적자는 4271억엔(약 53조 5101억원)으로 1979년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각부는 지난 21일 아베 정권 들어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경기판단을 하향 조정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하루에 기출 한 문제씩 답안 연습… ‘압축 진술’ 중요

    하루에 기출 한 문제씩 답안 연습… ‘압축 진술’ 중요

    판사들의 재판 업무를 보조하거나 등기, 경매 업무 등을 담당하는 법원직 공무원 가운데 5급 사무관을 뽑는 법원 행정고등고시(이하 법원행시) 2차 시험이 오는 31일~11월 1일 치러진다. 형법, 민법, 행정법,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 등을 치르는 법원행시는 사법시험만큼이나 어려운 데다 일반 공무원들이 가져야 하는 업무수행 능력과 함께 법조문 해석·수행 능력 등 전문성까지 평가한다. 게다가 소수 인원만 선발하기 때문에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까다로운 시험으로 유명하다. 2차 시험에는 지난 8월 치러진 1차 시험에 합격한 85명(법원사무직렬 69명, 등기사무직렬 16명)이 응시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1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유예제도가 없어지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선택형 필기시험인 1차 시험과는 달리 2차 시험은 논문형 필기시험이다. 법원사무직렬은 행정법, 민법(친족상속법 제외), 형법,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을 치르게 되고 등기사무직렬은 행정법, 민법(친족상속법 제외), 상법(총론, 회사편), 민사소송법, 부동산등기법을 본다. 시험을 코앞에 두고 ‘합격의 법학원’의 도움을 받아 대비법을 짚어봤다. 1차 시험이 순발력을 필요로 한다면 2차 시험은 인내를 필요로 하는 시험이다. 사법시험 2차에 합격할 정도의 공부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본서나 판례, 문제집을 통째로 암기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2차 시험은 논문형 시험이기 때문에 ‘아는 것과 아는 것을 표현하는 것은 다르다’는 말이 그대로 적용된다. 이주송 합격의 법학원 강사는 “단문의 경우에는 모든 부분을 빠짐없이 서술할 수는 없다. 논점이 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판례 위주의 서술을 하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강사는 “사례형의 경우 판례의 견해대로 결론을 도출하고 장황한 서술보다는 논리적 흐름이 중요하기 때문에 분량보다는 압축진술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절대적인 양보다는 관련 쟁점을 어느 정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써낼 수 있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이를 위해서는 남은 기간 동안 과거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하루에 최소 한 문제씩이라도 답안지를 직접 작성해 보고 문제점을 교정해 나가는 학습을 이어가야 한다. 학설의 경우 과감하게 핵심 키워드만 기재하고 판례도 너무 많은 분량이 아닌 3~4줄 분량으로 요약해 놓는 것이 좋다. 지난해 수석합격자인 김민희씨도 기본적인 주제에 집중해 미리 목차를 잡고 답안작성 요령을 익혔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조언했다. 김씨는 “5과목 모두 중요 판례를 위주로 암기했다”며 “민법과 형법은 단문이 나오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전체적인 틀을 잡는다는 생각으로 답안지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집중했고 행정법과 형사소송법, 민사소송법은 사례 문제뿐 아니라 단문 목차 및 내용을 암기했다”고 전했다. 과목별 대비법을 살펴보면 행정법은 지난해 시험에서 사례형 대신 모두 단문으로만 4문제가 출제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주송 강사는 “기본적으로 사례형까지 서술할 수 있도록 개념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론, 행정절차, 행정구제법, 각론 등에서의 핵심 사안 등을 답안지에 써내려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강사는 사인의 공법행위, 재량행위에 대한 사법적 통제, 행정조사, 무효와 취소의 구별기준 및 실익, 처분의 법적개념, 이유제시의무, 청문절차, 정보공개청구 등을 핵심 개념으로 꼽았다. 민법의 경우 올해도 지난해처럼 기본적인 쟁점과 판례를 바탕으로 사례형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김중연 강사는 “민법은 금전채권 관련 중요제도를 중심으로 개념을 되짚어보면서 매매와 임대차, 소멸시효와 상계, 변제 등을 훑어볼 필요가 있다”며 “물권자를 확정하는 작업 등 전반적인 물권시스템과 계약의 구속력을 실효시키는 방안으로서의 무효와 취소, 해제 등에 대해서도 쟁점과 판례 중심으로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사소송법의 경우 증서진부확인의 소, 기판력의 객관적·주관적·시적 범위, 부대항소, 불이익변경금지의 원칙, 예비적 반소 등 핵심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다. 형법은 최근 몇 년 동안 사례형으로 2문제가 출제되고 있고 형사소송법은 지난해 사례형 1문제(50점)와 단문 2문제(20점, 30점)가 출제됐다. 특히 형법과 형사소송법은 시험을 치르는 해에 등장한 최신 판례가 그대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2013~2014년 판례는 반드시 숙지해야 하고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중심으로 최근 3년 동안의 판례도 정리해야 한다. 오제현 강사는 “형사소송법에서 단문에 출제되었을 경우에도 평상시 사례형 문제에 대비했던 논점을 부각시켜 답안지를 채워나가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며 “증거법이나 각종 형사 관련 제도의 취지 등도 사전에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서 발암물질”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내부에서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트리클로로에틸렌(TCE)과 납 등의 발암물질이 검출돼 실태 조사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입수한 삼성전자서비스의 162개 센터에 대한 ‘2010년 작업 환경 측정 자료’에 따르면 서비스센터 내부에서 발암물질인 TCE와 납, 생식 독성 유발 물질인 톨루엔 등이 검출됐다. 2005년 태국 이주노동자들의 ‘앉은뱅이병’ 발병 원인 물질인 노말헥산과 이소프로필알코올(IPA) 등도 나왔다. 이에 대해 당시 삼성전자서비스는 발암물질 검출량이 유해 기준치 미만으로 나타났음에도 사용이 허가된 물질인 IPA와 땜납(무연납)을 제외한 모든 물질을 전량 폐기토록 지시했다. 실제로 센터들은 2010년 이전에 사용하던 시너, TCE와 같은 전자기판 세척제를 IPA로 변경한 데 이어 납땜 수리에 쓰이던 유연납도 무연납으로 바꿨다고 의원실은 전했다. 의원실은 또 한편으로 여전히 상당수의 센터에서 호흡용 보호구 등의 보호장치 없이 유연납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IPA를 장기간 신체와 접촉할 경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는 ‘무연납 사용 시 호흡용 보호구 지급’이 명시돼 있지만 현장에서 무시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서비스의 한 관계자는 “2010년도에 IPA 이외의 물질이 검출된 적은 없다”면서 “유연납을 쓰는 것도 엔지니어들이 개인적으로 사서 쓰는 것이고, IPA는 지난 4월부터 친환경 접착제로 변경해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게 봤다!”…비행기 뒤덮은 게 무리에 이륙 지연

    “게 봤다!”…비행기 뒤덮은 게 무리에 이륙 지연

    미국의 한 국내선 여객기가 ‘게’ 때문에 지연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고 미국 뉴욕주에서 발간되는 일간지 뉴스데이가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영항공사인 US항공의 라구아디아 공항에서 샬럿 공항으로 향하는 여객기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작은 게 무리 때문에 지연 소동을 겪었다. 원래 6시 59분에 출발해야 했던 이 비행기의 화물칸에는 작은 게 무리를 넣은 컨테이너가 실려 있었는데, 게들이 출발 전 컨테이너에서 ‘탈출’해 승객들이 탑승하는 좌석까지 ‘진출’한 것이 문제였다. 승객들은 발아래에서 기어 다니는 작은 게 떼에 놀라 비명을 질렀고, 승무원들은 이를 진압하고 제 시간에 비행기를 이륙시키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결국 승무원들은 비행기 이륙 준비를 중단하고 ‘게 잡기’에 돌입했고, 이 때문에 승객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US항공 이륙을 수 시간이나 지연시킨 게 무리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으며 다만 승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물 때문에 비행기가 지연되거나 대형사고의 위험에 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호주에서는 화물기 조종사가 비행 도중 계기판 뒤에서 뱀이 나오는 끔찍한 상황에 놓인 바 있다. 당시 조종사가 뱀을 발견한 뒤 회항하는 동안 뱀은 조종사의 다리를 타고 기어 다녀 대형사고의 위험까지 갔었지만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사건은 마무리 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구불구불’ 굽은 길에 강한 차

    ‘구불구불’ 굽은 길에 강한 차

    미니(Mini)는 애플의 아이폰과 닮은 점이 많다. 두 브랜드 모두 마니아층이 두텁다. 대화면이 대세인 시대에 고집스럽게 4.7인치 화면을 고집해 눈과 손을 수고스럽게 한 아이폰처럼 미니 역시 앙증맞은 디자인을 위해 실내도 트렁크 공간도 일정 부분 포기해 왔다. 이런 고집스러움이 결국 ‘시대의 아이콘’으로 추앙받는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점 또한 닮은꼴이다. 전혀 다른 제품군에 속하지만 양사 모두 사용자의 재미를 강조한다. 심지어 최근 두 브랜드 사이에 부는 변화의 바람도 닮았다. 더욱 큰 것을 요구하는 대중의 수요에 미니는 몸집을 키운 컨트리맨을, 최근 애플은 5.5인치 대화면 제품인 아이폰6 플러스를 출시했다. 사실 기존 마니아들로서는 배신이다. 몸집을 키운 양사의 제품이 나왔을 때 비난과 찬사가 뒤섞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게 컨트리맨이 나온 후 4년. 기존 미니 이상의 멋과 재미를 살려 한국 땅에 상륙했다는 신형 컨트리맨 ‘뉴 미니 컨트리맨 쿠퍼 SD 올포’를 타고 서울에서 강원도 횡성까지 약 360㎞를 달려 봤다. 우선 ‘뉴 미니 컨트리맨 쿠퍼 SD 올포’란 긴 이름을 풀어 쓰자면 ‘고성능 디젤 4륜구동 모델’ 정도라고 보면 된다. 시동을 켜자 디젤 특유의 엔진 소리가 실내로 들어온다. 미니 모델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조용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가속 페달을 밟자 동급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과 비교할 때 경쾌하게 치고 나간다. 고속도로에서 운전자를 포함해 3명을 태우고 운행했지만, 저속부터 고속까지 디젤의 힘 좋은 토크가 느껴진다. 이런 특징은 같으면서도 다른 엔진 성능에서 찾을 수 있다. 신형 컨트리맨은 기존 모델과 같은 2ℓ 디젤엔진을 사용했지만 최고출력은 기존 112마력에서 143마력으로, 최대토크는 27.5㎏·m에서 31.1㎏·m로 높였다. 무엇보다 강점은 곡선 구간에서 발휘된다. 강원도 횡성에서 둔내로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6번 국도를 달리자 신형 컨트리맨의 힘은 빛났다. 기존 미니보다 높아진 차체에서 풍기는 인상과 달리 굽은 경사길을 안정감 있고 쉽게 빠져나간다. 미니의 특성인 민첩한 핸들링에 SUV 차량의 단점인 롤링(차체가 좌우로 기우는 현상)을 줄여 날렵하게 곡선 구간을 빠져나간다. 여기에 미니를 빼어 닮은 단단한 서스펜션은 SUV이지만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이 엿보인다. 미니 최초의 4륜구동 모델이란 것도 장점이다. 출발할 땐 앞바퀴와 뒷바퀴에 5대5로 구동력이 나뉘지만 이후 바퀴를 돌리는 힘은 도로 사정과 차량의 속도에 따라 맞춰 영리하게 변한다. 타이어의 속도와 미끄러짐 등을 감지해 앞뒤로 힘과 제동력을 적절히 배분하도록 설계한 덕이다. 전자식 4륜구동인 덕에 도로에 적응하는 속도도 빠른데 언제 빙판이나 빗길을 만날지 모르는 한국 도로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는 대목이다. 눈에 띄는 아쉬움도 있다. 신형 모델로 변하면서 커져 버린 중앙 속도 계기판 때문에 각종 조작 버튼의 위치가 내려지고 상대적으로 작아져 운전 중 조작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흡사 운전 중 전자계산기 버튼을 누르는 기분이다. 일부 마니아들의 불만에도 아이러니하게 최근 미니 브랜드는 컨트리맨이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컨트리맨 출시 이후 2년 사이 세계시장에서 미니 브랜드의 판매는 30%나 증가했다. 넓은 공간을 중요시하는 한국시장의 반응은 더 폭발적이어서 무려 90%란 신장세를 보였다. 이쯤 되면 덩치를 키워 실용성을 강조한 컨트리맨은 적어도 대중성에선 기존의 미니를 압도한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컨트리맨 속에 기존 미니의 장점들을 속속들이 담아내고 있다. 컨트리맨이 이야기하는 듯하다. “나도 사실 미니야”라고.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홍콩 뒤덮은 ‘우산혁명’… 21세기판 톈안먼 사태 우려

    홍콩 뒤덮은 ‘우산혁명’… 21세기판 톈안먼 사태 우려

    친중파 홍콩 수반을 뽑는 홍콩행정장관직선제법 철회를 요구하는 홍콩인들의 대규모 시위인 ‘센트럴을 점령하라’가 당국의 무력 진압 시도로 ‘21세기판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톈안먼 사태는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과 시민들을 당국이 무력으로 진압한 유혈 사태를 말한다. 현재 홍콩 시위도 톈안먼 사태 때처럼 학생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29일 홍콩 명보 등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전날 밤 10시쯤 정부청사 인근에 몰려 있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액을 분사하고 곤봉을 휘둘러 최소 26명이 병원에 실려 갔다. 홍콩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한 것은 2005년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당시 한국 농민들의 항의 시위 이후 처음이다. 신문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 “최루액을 맞은 시위대 중 상당수가 두 손을 들고 투항 의사를 밝혔으나 총을 찬 무장 경찰들은 아무 설명 없이 시위대를 몽둥이로 때리거나 방패로 밀어붙였다”고 비판했다. 시위대 사이에서는 계엄 임무를 맡은 인민해방군이 인근 선전(深?)에서 대기 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무장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 총알을 발사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타이완 중앙통신사는 “학생연합회 측이 28일 밤 철수령을 내린 것은 당국이 고무총알을 발사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시위대 중 상당수가 경찰의 최루액을 막기 위해 우산을 펴고 저항하는 모습을 두고 외신들은 ‘우산 혁명’ 이라며 홍콩인들의 민주화 운동을 치켜세우고 있다. 홍콩 경찰 측은 “지난 이틀간 시위대에 총 87발의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안전을 우려한 자진 철수령에도 불구하고 도심 점거 시위가 29일에도 지속되면서 홍콩의 절반이 마비 상태에 빠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위대 점거 지역을 지나는 버스 200여대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홍콩섬 서부 지역 초·중·고등학교들이 자진 휴업했다. 시위대가 점거한 지역에 있는 17개 은행의 29개 지점도 휴업했다. 홍콩 교육·노동계는 당국의 무력 사용에 파업으로 맞서겠다고 밝혔고, 범민주파 의원들은 홍콩행정장관 탄핵안을 제기했다. 중국 내 한 민주 인사는 “당국의 무력 진압은 항쟁 경험이 없는 홍콩 젊은이들에게 무력감을 주는 대신 그들을 급진적으로 만들 뿐”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은 이날 “홍콩 내에서 법치를 파괴하고 사회 안녕을 훼손하는 위법행위를 강력 반대한다”고 경고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홍콩 당국에 사실상 강경 대응을 주문한 것이어서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19일 오후 2시… 21세기판 ‘브레이브 하트’ 운명 갈린다

    19일 오후 2시… 21세기판 ‘브레이브 하트’ 운명 갈린다

    ‘21세기판 브레이브 하트’는 재현될 것인가. 스코틀랜드 독립 전쟁인 배넉번 전투 발발 700주년에 켈트인의 운명을 다시 한번 결정지을 날이 밝았다. ‘브레이브 하트’는 1314년 일어난 배넉번 전투를 다룬 영화다. 1707년 잉글랜드에 병합된 후 307년 만에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을 묻는 역사적인 주민투표가 18일 오전 7시(현지시간)를 기해 일제히 시작됐다고 BBC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투표는 오후 10시까지 15시간 동안 스코틀랜드 전역의 2608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유권자들은 ‘스코틀랜드는 독립국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단일 문항에 찬성 또는 반대 의견을 기표했다. 16세 이상 스코틀랜드 주민 441만명의 97%인 428만여명이 유권자 등록을 마쳤으며, 이 가운데 18%인 78만 9000명이 이미 부재자 투표를 했다. 투표율은 8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여론 조사기관들의 최종 여론조사에서는 독립 반대 여론이 2~4%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모두 다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보여 예측불허의 상황이다. 개표는 투표 종료 후 각 지역의 투표함을 32개 개표센터로 옮겨 진행한다. 센터별로 19일 오전 1시부터 개표 결과를 발표하지만 확실한 윤곽은 오전 6시(한국시간 오후 2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찬반 운동 진영은 투표 당일에도 캠프 인력을 총동원해 전화와 가정방문, 이메일과 트위터 메시지 등으로 부동층 잡기에 안간힘을 썼다. 찬성 운동을 이끄는 앨릭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글래스고 남부의 라나크셔와 에든버러 북부 퍼스를 돌며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 그는 영국 정부가 “우리는 영국과의 분열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낫고 조화로운 관계를 원하는 것”이라고 외쳤다. 이에 맞서 반대 진영의 고든 브라운 전 총리는 글래스고에서 “스코틀랜드는 스코틀랜드민족당(SNP)의 것이 아니다. 침묵하는 다수는 더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 투표를 독려했다. 새먼드 수반과 브라운 전 총리는 각각 에버딘셔 스티리첸과 북동부 파이프의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독립 찬성 진영의 표밭으로 알려진 동부도시 던디의 SNP 본부 사무소는 17대의 버스를 이용해 독립 지지자들을 투표소까지 데려다 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곳의 독립 반대 진영 사무실은 지난 16일 오후 5시에 이미 문을 닫았고, 17일에도 단 두 명의 직원만이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도시들은 던디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파이프에서는 독립에 반대하는 자유민주당이 300~400명의 운동원을 동원해 투표자들을 투표소까지 인솔했다. 이 지역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멘지스 캠벨 전 자유민주당 대표는 “많은 지지가 속속 감지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유권자가 영국에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1973년 북아일랜드의 연방 분리 및 아일랜드 귀속 여부를 둘러싼 주민투표가 실시됐으나 부결된 바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아이폰6 본체 영상 유출…5.5인치 명칭은 ‘아이폰 에어’?

    아이폰6로 추정되는 본체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IT제품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러시아 기반의 유튜브 채널 로지드키드(Rozetked)는 1일 아이폰6의 4.7인치 버전을 분해·조립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아이폰6는 기존 아이폰5S와 크기와 하드웨어적인 면에서 비교된다. 분해 장면에서는 기판이 포함돼 있지만 베터리가 없어 구동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 아이폰6는 전작보다 두께가 더 얇아지는 것이 확실 시 되면서 볼륨 버튼이 원형에서 수직의 막대 모양으로 바꿔 있다. 하단 스피커 구멍 역시 기존 유출 정보대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지금까지 유출된 부품을 입수해 조립한 것이라고 로지드키드는 전하고 있다. 또한 아이폰6의 5.5인치 버전은 명칭이 ‘아이폰 에어’가 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고 또 다른 유튜브 채널은 공개하고 있다. 애플은 오는 9일(현지시간) 아이폰6와 첫 웨어러블 기기인 아이워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신작 발표회가 다가올수록 유출 사례가 많아지는 것은 애플의 치밀한 전략인 것일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써니 실제 키, 멤버들과 비교하니..

    써니 실제 키, 멤버들과 비교하니..

    ‘써니 실제 키’ 소녀시대 멤버 써니의 실제 키가 화제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 ‘롱다리 숏다리’ 특집에는 이종격투기선수 최홍만, 배구감독 김세진, 아나운서 도경완, 소녀시대 써니, 방송인 홍진호, 개그맨 황현희가 출연했다. 이날 현장에는 키재기판이 등장했고, 출연진이 키 측정에 나섰다. 측정 결과, 써니의 키는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프로필 그대로 158cm였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써니 실제 키, 윤아+수영 깔창 끼는 이유? ‘다른 멤버들과 비교하니..’

    써니 실제 키, 윤아+수영 깔창 끼는 이유? ‘다른 멤버들과 비교하니..’

    ‘써니 실제 키’ 소녀시대 멤버 써니의 실제 키가 화제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 ‘롱다리 숏다리’ 특집에는 이종격투기선수 최홍만, 배구감독 김세진, 아나운서 도경완, 소녀시대 써니, 방송인 홍진호, 개그맨 황현희가 출연했다. 이날 현장에는 키재기판이 등장했고, 출연진이 키 측정에 나섰다. 측정 결과, 써니의 키는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프로필 그대로 158cm. 이에 써니는 기뻐하며 “나 너무 억울했다. 인터넷을 봤는데 네티즌들이 나를 155㎝인줄 알더라”고 투덜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써니 실제 키를 접한 네티즌은 “써니 실제 키..진정한 포켓걸”, “써니 실제 키..수영 옆에 서기 싫겠다”, “써니 실제 키..써니 너무 귀엽다”, “써니 실제 키..소녀시대 멤버들이 키가 크구나”, “써니 실제 키..깜찍하다”, “써니 실제 키..써니는 키 작은 게 더 어울린다”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소녀시대 멤버 중 가장 단신인 써니는 이날 “키가 큰 멤버들도 비율이 좋아 보이기 위해 깔창을 낀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래서 날 포함한 단신 멤버 태연, 티파니, 효연, 제시카는 더 높은 깔창을 껴야만 했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chkim@seoul.co.kr
  • 써니 실제 키, 155cm로 알고 있었는데..

    써니 실제 키, 155cm로 알고 있었는데..

    ‘써니 실제 키’ 소녀시대 멤버 써니의 실제 키가 화제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 ‘롱다리 숏다리’ 특집에는 이종격투기선수 최홍만, 배구감독 김세진, 아나운서 도경완, 소녀시대 써니, 방송인 홍진호, 개그맨 황현희가 출연했다. 이날 현장에는 키재기판이 등장했고, 출연진이 키 측정에 나섰다. 측정 결과, 써니의 키는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프로필 그대로 158cm로 나왔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써니 실제 키, 소녀시대 멤버들과 비교하니..

    써니 실제 키, 소녀시대 멤버들과 비교하니..

    ‘써니 실제 키’ 소녀시대 멤버 써니의 실제 키가 화제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 ‘롱다리 숏다리’ 특집에는 이종격투기선수 최홍만, 배구감독 김세진, 아나운서 도경완, 소녀시대 써니, 방송인 홍진호, 개그맨 황현희가 출연했다. 이날 현장에는 키재기판이 등장했고, 출연진이 키 측정에 나섰다. 측정 결과, 써니의 키는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프로필 그대로 158cm였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써니 실제 키, 소녀시대 중에선 가장 작지만..

    써니 실제 키, 소녀시대 중에선 가장 작지만..

    ‘써니 실제 키’ 소녀시대 멤버 써니의 실제 키가 화제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 ‘롱다리 숏다리’ 특집에는 이종격투기선수 최홍만, 배구감독 김세진, 아나운서 도경완, 소녀시대 써니, 방송인 홍진호, 개그맨 황현희가 출연했다. 이날 현장에는 키재기판이 등장했고, 출연진이 키 측정에 나섰다. 측정 결과, 써니의 키는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프로필 그대로 158cm였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써니 실제 키, 알고 있는 키와 다르다?

    써니 실제 키, 알고 있는 키와 다르다?

    ‘써니 실제 키’ 소녀시대 멤버 써니의 실제 키가 화제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 ‘롱다리 숏다리’ 특집에는 이종격투기선수 최홍만, 배구감독 김세진, 아나운서 도경완, 소녀시대 써니, 방송인 홍진호, 개그맨 황현희가 출연했다. 이날 현장에는 키재기판이 등장했고, 출연진이 키 측정에 나섰다. 측정 결과, 써니의 키는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프로필 그대로 158cm였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써니 실제 키, 소녀시대 최단신

    써니 실제 키, 소녀시대 최단신

    ‘써니 실제 키’ 소녀시대 멤버 써니의 실제 키가 화제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 ‘롱다리 숏다리’ 특집에는 이종격투기선수 최홍만, 배구감독 김세진, 아나운서 도경완, 소녀시대 써니, 방송인 홍진호, 개그맨 황현희가 출연했다. 이날 현장에는 키재기판이 등장했고, 출연진이 키 측정에 나섰다. 측정 결과, 써니의 키는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프로필 그대로 158cm였다.연예팀 chkim@seoul.co.kr
  • 써니 실제 키, 깔창 끼는 키 큰 멤버들?

    써니 실제 키, 깔창 끼는 키 큰 멤버들?

    ‘써니 실제 키’ 소녀시대 멤버 써니의 실제 키가 화제다.지난 2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 ‘롱다리 숏다리’ 편에는 재기판이 등장했고, 출연진이 키 측정에 나섰다. 측정 결과, 써니의 키는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프로필 그대로 158cm였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써니 실제 키, 팬들이 아는 것 보다 크다?

    써니 실제 키, 팬들이 아는 것 보다 크다?

    ‘써니 실제 키’ 소녀시대 멤버 써니의 실제 키가 화제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 ‘롱다리 숏다리’ 현장에는 키재기판이 등장했고, 출연진이 키 측정에 나섰다. 측정 결과, 써니의 키는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프로필 그대로 158cm였다. 이에 써니는 기뻐하며 “나 너무 억울했다. 인터넷을 봤는데 네티즌들이 나를 155㎝인줄 알더라”고 투덜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국민 아기띠 ‘에르고베이비’, 오는 28일 베이비페어 참가

    국민 아기띠 ‘에르고베이비’, 오는 28일 베이비페어 참가

    프리미엄 유아동 브랜드를 공식 수입하고 있는 ㈜이폴리움은 그 동안 엄마들의 러브콜을 받아왔던 에르고베이비 아기띠를 비롯해 누들앤부, 스와들디자인, 야마토야, 이탈트라이크, 뽀드미엘 등 대표 브랜드를 가지고 지난 1월에 이어 2번째로 베이비페어(Baby Fair)에 참가한다. 오는 2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제26회 코엑스 베이비페어에 자사 쇼핑몰인 ‘디밤비’ 타이틀로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는 지난 1월 처음 베이비페어 참여 이후 엄마들의 반응이 뜨거워 부스를 보다 넓히고 다양한 제품 군을 갖춰 두 번째로 선보이는 것이다. 디밤비(dibambi)는 이번 베이비페어를 통해 아기띠 브랜드인 에르고베이비 아기띠를 엄마들에게 특별 프로모션가로 제공할 예정이며, 에르고베이비만의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랩 캐리어(Wrap carrier)와 스와들러(Swaddler) 또한 직접 시연하며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베이비페어에서는 에르고베이비 단품 구매 시 최대 40%, 2종 이상 구매 시 추가 5% 할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베페 매거진 할인쿠폰 사용 시 추가 5천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모든 캐리어 구매 고객에게는 3만3천원 상당의 인기 제품인 베이비머핀 쿨시트가 선물로 증정되며, 6만원 상당의 2014 FW 신제품인 베이비머핀 워머를 18,000원 특별가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디밤비 부스 방문 예약 이벤트를 통해 디밤비가 특별 제작한 디밤비 모빌을 증정하고, 베이비페어 앱 다운 시 키재기판 증정, 20만원 이상 구매 시 D보틀을 증정하는 풍성한 사은품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폴리움 디밤비의 박람회 부스는 삼성동 코엑스(COEX) Hall A, H-120이며, 자세한 내용은 디밤비 공식브랜드몰(www.dibambi.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미래를 창조하는 학과]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 반도체시스템과

    [미래를 창조하는 학과]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 반도체시스템과

    지난 14일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반도체시스템과 실습실.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반도체 생산장비가 즐비하다. 인체에서 발생되는 먼지의 외부유출을 막고 반도체 집적회로에 악영향을 미치는 정전기를 방지하는 방진복을 입어야만 출입이 가능하다. 마치 최첨단 반도체 생산시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방학 중이지만 ‘클린룸’으로 불리는 이곳에서 김상용 학과장과 학생 10여명이 우주복처럼 생긴 방진복을 입고 자격증시험 준비에 한창이다. 수업내용은 웨이퍼 박막 평탄화 장비의 운용방법. 집적회로 기판인 웨이퍼의 표면 평탄화는 반도체의 집적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공정이다. 김 학과장은 “학교와 학생들이 똘똘 뭉쳐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최근 우리 과 출신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 수석으로 입사하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반도체시스템과가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2월 졸업생 취업률은 무려 93%. 취업률 상승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전국 폴리텍대학 142개 학과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취업률이 높다 보니 전체 학생 140명 가운데 30%가 4년제 대학을 다닌 경험이 있거나 졸업한 학생들이다. 4년제 졸업생 상당수가 취업을 못하는 현실이 계속돼 취업률이 높은 2년제 현장실무중심 교육기관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한 학기 수업료는 2년제 일반대학의 4분의1 수준인 113만원이다. 이상현(26)씨는 광주지역 명문인 조선대 전자공학과 3학년을 중퇴하고 입학했다. 친구 등 주변에서는 만류했지만 취업을 못해 방황하는 선배들의 뒤를 따라가기 싫었다. 이씨는 “지방대를 나오면 취업이 어렵고, 공무원 시험도 경쟁이 치열해 폴리텍대학을 선택하게 됐다”면서 “대기업 입사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시스템과가 이처럼 성장하기까지는 학교의 노력이 컸다. 취업을 위해 기업체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판단,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총 34개 반도체 기업들과 산학연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과 교과과정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원 현장연수, 맞춤형 채용, 향상훈련 등 긴밀한 산학협력 유대관계를 구축했다. 기업의 숨소리까지 듣겠다는 열린 자세로 교과과정을 자문하고, 교수가 직접 현장에서 기술을 익혀와 기업에 맞는 맞춤형 인재로 교육하다 보니 명실상부한 충북의 반도체 전문인력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산학연계는 취업률이 올라갈 뿐 아니라 기업체로부터 고가의 반도체 장비를 지원받는 계기가 됐다. 65억원 상당의 클린룸 장비 등으로 생산현장과 같은 교육환경을 구성, 학생들의 실기능력을 끌어올렸다. 인재 유치와 기업 맞춤형 취업동아리 운영도 큰 힘이 됐다. 교수들은 입시 철이면 고교를 다니며 학과 설명회를 하고 학생 유치에 주력, 내신 2·3등급의 우수학생들이 지원한다. 높은 취업률과 맞춤형 교육에 교수들의 노력까지 더해 평균 경쟁률은 7대1을 넘는다. 신입생들은 ‘기업 맞춤형 취업동아리’에서 1학년 때부터 입사희망 기업을 정해 맞춤형 스펙 쌓기에 전념한다. 지난해 삼성, LG, SK하이닉스 등 진입장벽이 높은 대기업에 졸업생의 절반에 해당하는 28명이 들어갔다. 이들은 입사 뒤에도 우수 신입사원으로 선정돼 기업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교수들의 변화도 취업률 상승에 한몫했다. 우선 기계, 자동화, 전기에 집중돼 있던 전공 교과과정을 반도체 진공, 설계, 디스플레이로 분산시켰다. 이어 직접 반도체기업으로 현장연수를 나가 실무기술을 익혀 학생들을 가르쳤다. 신입사원의 자세로 반도체 제조공정 실무를 배우고, 설계 프로그램을 익히며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 국내 유수의 반도체기업 경력자를 전임교수와 산학겸임교수로 임용해 핵심 반도체기술을 가르치고, 현장 전문가를 외래교수로 위촉했다. 청주캠퍼스 이현수 학장은 “반도체산업이 향후 충북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청주에 있는 SK하이닉스와 좀 더 긴밀한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어 졸업생들이 충북 경제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동양 불완전판매 배상 23%뿐… 반발 거세

    동양 불완전판매 배상 23%뿐… 반발 거세

    금융감독원은 ‘동양 사태’ 피해자의 평균 배상 비율을 22.9%로 확정했다. 또 분쟁조정을 신청한 피해자 1만 6000여명 가운데 1만 2000여명을 불완전판매 피해자로 인정했다. 이들은 동양증권으로부터 배상금 625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평균 배상 비율이 낮고, 비율도 15~50%로 차등 적용해 피해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동양 사태 피해자들은 불완전판매가 아니라 사기판매여서 집단소송과 함께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양 사태의 책임과 관련, 금융 당국의 업무 태만을 지적한 감사원 지적 사항이 향후 법정에서 얼마나 유효할지 관심을 모은다. 금융감독원은 31일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상정안건 3만 5754건 가운데 2만 4028건(67.2%)을 불완전판매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불완전판매가 인정된 투자자는 분쟁조정을 신청한 1만 6015명 중 1만 2441명(77.7%)이다. 동양증권이 이들에게 지급해야 할 손해배상액은 모두 625억원이다. 피해자별 배상 비율은 15~50%로 정해졌고, 평균 배상 비율은 22.9%다. 불완전판매 피해자들은 기업회생절차에서 법원이 인가한 회생계획에 따라 발행회사로부터 피해액 5892억원 가운데 3165억원(53.7%)을 변제받고, 이번 분쟁조정으로 동양증권에서 625억원의 손해배상을 받는다. 총투자액의 64.3%인 3790억원을 회수하는 셈이다. 금감원은 동양증권이 동양시멘트와 동양레저 등 동양 계열사의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부당 권유와 설명 의무 위반 등의 불완전판매가 있었다고 확인했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투자자별로 배상 비율의 차등을 둔 것은 불완전판매의 정도, 투자자 연령, 투자 경험, 투자 금액, 회사채와 CP 간 정보 차이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양 피해자들은 금감원의 분쟁조정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는 명백한 사기판매이며 금융 당국의 업무 과실이 있기 때문에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성준 투기자본감시센터 사무처장은 “금감원도 1만 2000여명의 불완전판매 피해자를 인정했다”면서 “이 정도의 불완전판매가 있었다는 건 동양증권이 정상적인 회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상 범죄 집단으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금감원도 공범 내지는 방조 책임이 있는 만큼 함께 처벌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 관계자는 “동양 사태는 대국민 사기 사건으로, 조정 비율을 피해액 100%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분쟁조정위 결정 사항은 통지 후 20일 이내에 분쟁조정 신청자와 동양증권이 모두 조정 결정을 수락해야 중재가 성립된다. 양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결국 소송으로 판가름 난다. 동양 사태는 투자자 4만 1000여명이 동양 계열사 CP와 회사채에 투자해 1조 7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던 초대형 금융 사고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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