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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V ‘게임 체인저’ 르노삼성 XM3가 온다

    SUV ‘게임 체인저’ 르노삼성 XM3가 온다

    국산 최초 쿠페형 SUV ‘프리미엄 디자인’1.3 가솔린 터보·1.6 가솔린 2종 출시준중형급이지만 가격은 소형급보다 저렴판매 가격은 1795만~2695만원 책정 르노삼성자동차의 야심작 ‘XM3’의 실물이 마침내 공개됐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르노삼성차는 21일부터 XM3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공식 출시일은 다음달 9일이다. XM3는 SUV와 세단의 장점을 결합한 쿠페형 SUV로 지난해 3월 서울모터쇼에서 ‘XM3 인스파이어’라는 이름의 쇼카로 처음 공개됐다. 르노삼성차는 XM3의 디자인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프리미엄 디자인 SUV’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XM3는 소형이 아닌 준중형 SUV다.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가 경쟁 모델이다. 차체 길이는 4570㎜로 4480㎜인 현대차 투싼보다 90㎜, 4495㎜인 기아차 스포티지보다 75㎜ 더 길다. 축간거리도 2720㎜로, 2670㎜인 투싼과 스포티지보다 50㎜ 더 길다. 그러면서도 놀라운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사전계약 가격 범위는 1795만~2695만원으로, 소형 SUV인 기아차 셀토스(1965만~2865만원)와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1995만~2830만원)보다도 200만원 안팎 저렴하게 책정됐다.XM3 전면은 르노삼성차의 정체성을 뚜렷이 보여준다. 르노삼성차 특유의 디자인 콘셉트의 ‘C자형’ LED 주간 주행등과, 탁월한 시인성으로 안전성을 높인 LED 퓨어 비전 헤드라이트가 적용됐다. 트렁크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루프라인은 역동적인 모습을 표현한다. 실내에는 지도가 표현되는 10.25인치 전자식 계기판과 ‘이지 커넥트 9.3’이라고 명명된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익숙한 고객이라면 가로형보다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더욱 편하게 느낄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를 편하게 감싸는 시트에는 고품질 재질이 사용됐다.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에도 소프트 폼 재질이 적용됐다. 트렁크 용량은 513ℓ로 동급 최대 수준이다.파워트레인은 1.3 가솔린 터보와 1.6 가솔린 엔진 2종으로 출시된다. 르노와 다임러가 함께 개발한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 ‘TCe260’에는 게트락 7단식 습식 EDC가 조합된다. 1.6GTe 엔진에는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CVT)가 장착된다. 여기에 언더 커버를 적용해 노면 소음 유입을 최소화했다. 에어로 다이내믹 성능을 개선하면서 연비도 한층 향상됐다. 아울러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패들시프트, 전좌석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가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된다. 최상위 RE 시그니처 트림에는 이지 커넥트 9.3 내비게이션, 10.25인치 맵 인(Map-in) 클러스터, 오토홀드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김태준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은 “SUV가 대세로 자리 잡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선 새로운 스타일의 SUV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XM3는 기존 SUV의 틀을 넘어 ‘이제까지 없던 시장’을 창조해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XM3의 색상은 솔리드 화이트, 클라우드 펄, 메탈릭 블랙, 어반 그레이, 마이센 블루, 샌드 그레이, 하이랜드 실버 등 7가지다. 가격 범위는 TCe260 2175만~2695만원, 1.6GTe 1795만~2270만원으로 책정됐다. 구체적으로 TCe260 모델에서 LE 2175만~2225만원, RE 2395만~2445만원, RE 시그니처 2645만~2695만원이다. 1.6GTe 모델은 SE 1795만~1845만원, LE 2020만~2075만원, LE 플러스 2220만~2270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生의 막바지에서 민족 문화의 시작을 고민하다

    生의 막바지에서 민족 문화의 시작을 고민하다

    “생과 죽음이 등을 마주 댄 부조리한 삶. 이것이 내 평생의 화두였으며, 생의 막바지에 이르러 죽음 아닌 탄생의 이야기를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올해 여든여덟. 그의 말마따나 ‘생의 막바지´에 있는 한국의 지성 이어령 박사의 책이 새로 나왔다. 신간 ‘너 어디에서 왔니´(파람북)는 그의 삶의 대미를 장식할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 첫 번째 책이다. 주제는 ‘탄생’으로, 문화 유전자가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을 지배하는 비밀을 담고 있다는 내용이다. 저자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사실에 질문을 던지고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고, 동서양을 누비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다니며 답을 찾아낸다. 예컨대 태명에 관해 설명할 때, 과거 태명 ‘개똥이’와 요즘 태명 ‘쑥쑥이’ 등을 비교한다. 태명은 한국에만 있는 풍습인지 궁금증이 생긴 저자는 인터넷을 검색해 영국에서 거주하는 주부의 블로그에서 이야기를 가져오기도 한다. 서양 문화권에는 원래 태명이 없었지만, 초음파 촬영 기술이 발전하면서 ‘요다’나 ‘타이거’와 같은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태중 아이를 한 살로 보는 우리식 관점을 통해 우리가 태아에 유독 관심이 많고, 태명에도 집착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한국인 특유의 ‘연결’을 강조한다. 아기를 안고 자며, 포대기로 업고 다니는 등 최대한 엄마와 밀착함으로써 엄마 배 속의 환경과 일체가 되려 하는 것이라는 주장으로 이어진다.‘굶는 건 참아도 궁금한 건 못 참는다´는 저자는 자신을 ‘21세기의 패관(稗官)’이라 자청한다. 술청과 저잣거리, 사랑방을 드나들며 이야기 꾸러미를 기록으로 챙겨온 조선시대 패관처럼 온갖 텍스트와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를 채록해 재구성했다. ‘꼬부랑 할머니’ 동요를 시작으로 모두 12개 고개를 넘으며 이야기판이 벌어진다. ‘태명 고개’를 시작으로 ‘배내 고개’, ‘출산 고개’, ‘삼신 고개’, ‘기저귀 고개’, ‘어부바 고개’, ‘옹알이 고개’, ‘돌잡이 고개’, ‘세 살 고개’, ‘나들이 고개’, ‘호미 고개’, ‘이야기 고개’마다 3~5개 이야기(꼬부랑길), 모두 53개의 꼬부랑길로 구성했다. 첫 저서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를 시작으로 지난 60년 동안 무려 100여권의 저서를 냈지만, 이번 책은 특히 힘들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지난 10년 동안 무리한 집필로 머리 수술을 받았고, 암 선고를 받은 뒤 두 차례 큰 수술을 겪은 후 나온 산고의 결과다. 한편, 저자는 후속으로 ‘알파고와 함께 춤을’, ‘젓가락의 문화 유전자’, ‘회색의 교실’(가제)을 올해 안에 출간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LGD 차량용 플라스틱 올레드 ‘눈 편한 디스플레이’ 인증

    LGD 차량용 플라스틱 올레드 ‘눈 편한 디스플레이’ 인증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플라스틱 올레드(P-OLED) 패널이 글로벌 기술평가 기관인 TUV 라인란드로부터 ‘눈 편한 디스플레이’ 인증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차량용 패널이 눈 편한 디스플레이 인증을 획득한 것은 업계에서 처음이다. P-OLED는 유리 대신 플라스틱 소재를 기판으로 사용해 뛰어난 화질을 유지하면서 운전자의 시야에 맞게 휠 수 있어 디자인 활용도가 높은 패널이다. LG디스플레이의 P-OLED는 빛 반사도, 블루라이트 방출량, 화질 등 세 가지 항목의 인증 테스트를 받았다. 그 결과 햇빛 등 외부 빛이 반사돼 눈부심을 유발하는 빛 반사도 테스트에서는 최대 0.22%의 반사도를 기록했다. 기준치인 1%보다 70% 이상 줄어든 수치다. 야간 운행 때 눈 피로를 유발하는 블루라이트 방출량은 23%가량으로 기준치인 50%를 크게 밑돌았다. 차량용 액정디스플레이(LCD) 블루라이트 방출량의 3분의1 수준이다. 화질 테스트에서도 색 재현율, 명암비, 밝기 등 모든 분야에서 기준치를 충족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부터 구미 사업장에서 차량용 P-OLED 양산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차량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올해 11만대에서 2026년 460만대까지 연평균 80%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겉은 강렬하게, 안은 세련되게… ‘4세대 쏘렌토’의 진화

    겉은 강렬하게, 안은 세련되게… ‘4세대 쏘렌토’의 진화

    보석 모티브로 앞면 호랑이 눈매 형상화 기아자동차가 다음달 출시를 앞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4세대 쏘렌토의 내외부 디자인을 17일 공개했다. 2014년 3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됐다. 기아차가 중형 세단 K5에 이어 SUV에서도 대박을 터트릴지 주목된다. 신형 쏘렌토는 ‘정제된 강렬함’이라는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전면부에는 기아차의 상징인 ‘타이거 노즈’(호랑이 코)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다. ‘크리스털 플레이크’(수정 조각)라고 이름 지어진 그릴 디자인은 얼음과 보석의 결정을 모티브로 한다. 주간주행등은 강렬한 호랑이의 눈매를 형상화했다. 후면부 램프는 기존 가로 형태에서 세로 형태로 바뀌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조금 비슷하다. 차량 내부는 ‘기능’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디자인됐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는 K5처럼 같은 눈높이로 이어졌다. 세로 형태의 송풍구는 위아래 두 갈래 방향으로 나뉘어 있다. 변속기는 다이얼 방식의 전자식 변속기(SBW)를 채택했다. 은은한 빛깔의 크리스털 라인 무드 라이팅도 인상적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라이드온] 강렬한 외관, 탁월한 주행 성능… 소음까지 잡았다

    [라이드온] 강렬한 외관, 탁월한 주행 성능… 소음까지 잡았다

    독일 폭스바겐의 최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3세대 신형 투아렉이 글로벌 출시 2년 만에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m의 고성능 준대형 SUV로 메르세데스벤츠 GLE, BMW X5, 아우디 Q7, 볼보 XC90, 제네시스 GV80과 동급이다. 판매 가격은 8890만~1억 90만원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신형 투아렉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주행 시간은 강동구의 한 카페까지 30분 정도로 그렇게 길지 않았다. 시승 모델은 3.0ℓ 6기통 TDI(디젤) 모델이었다. 엔진 성능이나 정숙성은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탁월했다. 특히 이중 접합 유리를 적용하지 않고도 외부 소음을 완벽히 차단하는 기술은 놀라웠다. 직선을 활용한 외부 디자인에서는 독일차 특유의 자신감이 느껴졌다. 10.3㎞/ℓ의 복합연비도 고성능 SUV치고는 나쁘지 않은 수치였다. 1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하나로 연결된 ‘이노비전 콕핏’은 시원시원했다. 공기조절장치 버튼도 터치식 디스플레이 안으로 들어갔다. 다만 수입차 특유의 부정확한 내비게이션은 다소 아쉬웠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현존하는 SUV 가운데 가장 강력한 91.8㎏·m의 최대 토크에 421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4.0ℓ 8기통 디젤엔진 모델을 올해 상반기 내에 출시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은평, 승용차 마일리지 제도 신규 가입자 모집

    서울 은평구는 ‘승용차 마일리지’ 제도의 신규 가입자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승용차 마일리지 제도는 전년도 주행거리 대비 연간 자동차 주행거리를 줄이면, 감축 정도에 따라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제도로 연간 실적에 따라 최소 2만~최대 7만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 지방세 인터넷 납부시스템(ETAX)를 통한 자동차세 납부, 모바일 도서·문화 상품권 교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가입 대상은 서울시 등록 12인 이하 비사업용 승용·승합차 소유자로, 1인이 여러 대 차량 가입도 가능하다. 가입은 홈페이지(http://driving-mileage.seoul.go.kr)나 모바일 신청 또는 가까운 구청·동주민센터에 방문하여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후 차량 번호판 사진과 계기판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가입이 완료된다. 앞서 지난달 ‘서울시 에너지절약 마일리지 지원에 관한 조례’가 시행됨에 따라 승용차 요일제 신규가입 등은 중단됐다. 요일제 폐지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6개월간의 유예 기간 동안 기존 요일제 회원 혜택은 유지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승용차 마일리지 제도는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저감과 대기질 개선에 기여함은 물론, 마일리지도 챙길 수 있는 1석 2조의 이점을 가진 작은 시민실천 운동인 만큼 주민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살짝 누르기만 했는데도 표면정보 파악하는 전자피부 개발

    살짝 누르기만 했는데도 표면정보 파악하는 전자피부 개발

    국내 연구진이 톡하고 누르기만 했는데도 압력을 가한 물체의 표면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는 전자피부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실감소자원천연구본부, 서울대 전자컴퓨터공학부, 소프트로보틱스연구센터(SRRC) 공동연구팀은 미세한 압력변화를 감지해 압력을 가한 물체의 3차원 표면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는 초고감도 투명압력센서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기존에 개발된 전자피부나 압력센서는 전극을 십자 패턴으로 만들어 맞닿는 부분의 압력에 따라 전도도가 달라지는 소자를 넣었기 때문에 미세 압력변화를 감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전도성 고분자 나노와이어와 나노셀룰로스 친환경 나노소재를 섞은 복합소재와 양자점 발광소자를 사용해 접촉부분이 발광하는 형태의 감도를 높이면서도 압력분포를 즉시 파악할 수 있는 소자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특히 나노와이어끼리 접촉이 많아지면 전도도가 높아진다는 특성을 이용해 접촉량이 늘리기 위해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 수준인 1㎛(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센서를 만들었다. 두께 1㎛에는 100개의 나노와이어층이 쌓여들어가 있다. 또 전기를 가하면 발광하는 양자점 발광소자를 올려 압력이 가해지면 빛을 내도록 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센서는 투명하고 가로, 세로 각각 100㎜, 두께 2㎛로 압력이 가해지면 압력을 받은 부분이 즉시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이번에 개발한 센서는 민감도가 기존 전자피부보다 20배 정도 높아 사람의 맥박은 물론 바늘 끝으로 미세하기 누르는 압력까지도 감지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복합소재의 색깔이 투명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기판에 올릴 수 있어 활용도도 높은 편이다.이번 기술에 활용된 소재들도 저렴하고 친환경적이어서 사람의 신체에 적용해도 무해하며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 장시간 사용해도 성능이 안정적으로 지속되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초고감도 센서를 활용해 나뭇잎의 잎맥 형상, 손가락 지문모양과 깊이 등 아주 작고 세밀한 패턴이 있는 물체표면들까지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초고감도 센서를 얇게 만들어 피부에 직접 붙이면 맥박이 뛰는대로 빛이 발생해 신체정보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으며 로봇에 부착할 경우는 사람과 비슷한 정도의 촉감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익 ETRI 실감소자원천연구본부장은 “이번에 개발한 초박형 압력 센서는 생체인증, 웨어러블 기기, 로봇 팔, 터치형 디스플레이, 의족이나 의수, 전자제품 등 압력 센서가 활용된 분야에 폭넓게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ESS 화재로 영업이익 급감한 LG화학, 올해 목표 매출액은?

    ESS 화재로 영업이익 급감한 LG화학, 올해 목표 매출액은?

    LG화학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0%나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지난 4분기에는 ESS 충당금 3000억원을 반영하면서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5조 3000억원이다.LG화학은 연결재무재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8956억원으로 전년보다 60.1% 감소했다고 3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3761억원으로 전년보다 75.2% 떨어졌다. 특히 4분기는 영업손실 275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28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 역시 성장했다. 그럼에도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은 ESS 화재 충당금 3000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간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도 전지 사업의 성장세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면서도 “ESS 관련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전사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는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하기도 했으나 석유화학의 계절적 비수기와 시황 악화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전지 부문의 자동차전지 손익분기점에 준하는 실적 달성 등으 성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올해 35조 3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보다 23.4% 증가한 수치다. 시설 투자는 13.0% 감소한 6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ABS·PVC 등 제품의 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 등에 따라 추가적인 시황 악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중국 사업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배터리 부문 분사와 관련해서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밝히면서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회사는 “사업가치 제고 뿐만 아니라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사업에서는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첨단소재 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생명과학 부문에서는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와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에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온열기가 전립선 치료에 효능? 의료기기 허위·과대 광고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지난해 하반기 6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무료체험방 형태의 의료기기 판매업체 779곳을 점검해 지도한 결과 모두 23건의 거짓·과대광고 등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단속된 내용은 ‘근육통 완화 및 혈액순환 개선’으로 허가받은 의료기기를 ‘혈관 속 지방 배출, 파킨슨 예방’으로 광고하는 등의 거짓·과대광고 8건, 공산품에 ‘목디스크 개선, 거북목 교정 등’의 의료용 목적을 내세워 의료기기로 착각하게 하는 오인광고 5건, 판매업자가 휴·폐업 신고를 누락해 소재지를 알 수 없는 사례 10건 등이다. 적발 건수는 2018년 9건에서 지난해 23건으로 급증했다. 예를 들면 개인용저주파자극기를 판매하면서 혈당, 콜레스테롤, 비만, 변비, 소화불량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거나 개인용 온열기에 대해 기관지, 갑상선, 전립선, 허리디스크에 효능이 있다고 선전하는 사례 등이다. 식약처는 소비자들이 의료기기를 구매할 때 반드시 ‘의료기기’라는 표시와 함께 포장 등에 기재된 제조·수입업자의 상호와 허가번호, 사용 목적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지역 보건소장이 발행하는 ‘의료기기판매업신고증’이 게시된 업체에서 구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료기기란 질병, 상해 또는 장애의 진단, 치료, 경감, 처치 등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기구, 기계, 장치, 재료를 말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자단체와 적극 협력해 무료체험방의 불법행위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료기기의 허위·과대광고로 문제가 생기거나 피해를 입었을 경우 부정불량 의료기기 신고 전화(1577-1255)를 이용하면 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주택거래허가제 같은 초법적 발상으로 집값 못 잡는다

    부동산 문제로 온 나라가 벌집을 쑤신 듯 시끄럽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그제 “부동산을 투기적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에게는 매매허가제까지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정부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의 박선호 1차관은 어제 주택거래허가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신년사에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선 “현재 대책이 시효를 다했다고 판단되면 더 강력한 대책을 끝없이 내놓겠다”고 강조한 터라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강 수석이 청와대에서 경제 문제를 담당하지는 않지만, 이런 중요한 발상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무책임하게 발언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자고 일어나면 치솟는 서울의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데 반대할 국민은 없다. 문제는 수단이다. 부동산매매허가제나 주택거래허가제는 ‘토지 공개념’에 기반한다. 노태우 정부는 지난 1989년 택지소유상한제 등 ‘토지 공개념 3법’을 도입하려다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결국 폐지됐다.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03년에도 주택거래허가제 도입을 검토했으나 위헌 논란에 막혔다. 시장경제를 왜곡시키고 국민의 재산권과 거주이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무리 집값 안정이 중요하다고 해도 초법적, 위헌적 수단까지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현 정부는 출범 이후 모두 18차례의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평균 두 달에 한 번꼴이다. 고강도 규제를 담은 ‘12·16 대책’이 나온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9억원 이하 집값이 뛰고 전셋값이 상승하는 풍선 효과를 낳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청약 시장도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기판으로 변질됐다. 최근 인천 부평구의 한 무순위 청약에선 경쟁률이 무려 3만 66대 1까지 치솟았다. 무순위 청약은 미계약 물량이 대상이니 본청약보다 경쟁률이 높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묻지마 투자’의 전형이라고 할 상황이다. 부동산 정책의 중요성을 인정하더라도 정부가 규제 만능주의에 빠진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부동산 정책은 정부가 이기느냐, 시장이 이기느냐의 대결이 아니다. 부동산 대책의 출발점을 투기세력이나 가격에 맞춰서는 안 된다. 정책의 오류를 되짚어 봐야 한다. 내집 마련 기회가 사라질까 속이 타들어 가는 국민 입장에서는 수요를 억제하는 고강도 대책이 아닌 공급에 초점을 맞춘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한진 갈등, 기내식사업 넘기고 봉합하나

    한진 갈등, 기내식사업 넘기고 봉합하나

    항공사업 경쟁력과 직결… 진통 클 듯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결정할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을 잃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를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킨 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넘기는 것으로 ‘남매 갈등’을 봉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조 전 부사장은 KCGI, 반도건설 등 한진칼 지분을 가진 ‘외부자들’과 접촉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진그룹 총수일가 사정에 밝은 한 재계 관계자는 16일 “오너 일가 갈등을 봉합할 방법으로 거론되는 것은 역시 계열분리”라면서 “호텔사업을 (조 전 부사장에게) 넘기는 것은 어느 정도 합의가 됐지만, 조 전 부사장이 특별한 애착을 가진 기내식기판사업본부를 넘기는 것을 두고 총수일가 내 여러 고민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런 고민을 하는 이유는 한진그룹 주주들의 최근 심상치 않은 움직임 때문이다. 반도건설은 지난 10일 대호개발 등 3개 계열사가 가진 한진칼 지분을 6.28%에서 8.28%까지 늘렸다.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전격 선언도 했다. 단일 주주로는 가장 많은 지분(17.29%)를 확보한 KCGI도 유튜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총수일가를 압박하고 있다. 외부 압박이 거세진 가운데 조 전 부사장이 최근 이들과 서울 모처에서 만나 한진그룹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주총회 셈법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의 이런 행보에 대해 재계는 ‘협상력을 키우려는 시도’라고 해석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호텔·기내식 등 원하는 사업을 얻어내기 위해 다른 주주들과도 적극적으로 동반 연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최종결정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업에 주력하는 조 회장으로서는 호텔사업을 넘겨도 크게 무리가 없지만 기내식사업은 결이 다르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에서 보듯 항공사업의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한때 자신에게 ‘반기’를 들었던 조 전 부사장이 주요사업에 함께하는 것이 조 회장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만일 별도 법인 독립이 된다면 대한항공, 진에어와 계약을 맺고 기내식과 기내판매 물품 등을 공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굽 높은 하이힐에 밟혔을 때 압력은 어느 정도일까

    굽 높은 하이힐에 밟혔을 때 압력은 어느 정도일까

    IBS 나노의학연구단, 사람 발걸음부터 미세세포 움직임 인식가능한 촉각장치 개발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발걸음부터 미세한 세포 움직임까지 인식할 수 있는 3차원(3D) 촉각인식장치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연구단, 연세대, 한양대, 카이스트 공동연구팀은 큰 힘부터 초미세 압력까지 모두 감지해 낼 수 있는 고감도 촉각 인식장치와 압력을 감지할 수 있는 발광물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나노 레터스’ 15일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피부에 닿아 느껴지는 감각인 촉각은 압력, 온도, 통증 등을 느낄 수 있도록 돼 있다. 최근에는 온도, 소리, 빛 등을 피부로 감지할 수 있는 다양한 인식 장치개 개발되고 있다. 특히 3D 촉각인식 장치가 주목 받고 있는데 이 장치는 센서를 조밀하게 배열함으로써 정밀한 촉각을 감지할 수 있다. 문제는 센서간 거리가 가깝게 만들어야 하다보니 조밀하게 배열하는 것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호 간섭현상 때문에 오작동 되는 경우도 있다.연구팀은 압력에 따라 두께가 변하는 물질을 이용한 트랜지스터 센서를 개발해 센서간 간섭 없이 조밀한 배열이 가능토록 하고 세밀하게 감지할 수 있게 만들었다. 센서를 기판에 배열하는 식이 아니라 트랜지스터 자체를 압력센서로 작동하도록 한 것이다. 연구팀은 사람 머리카락 단면보다 작은 면적에 가로, 세로 각각 20줄씩 400개의 센서를 배열한 3D 촉각 인식장치를 개발하고 장치가 잘 작동하는지를 실험했다. 연구팀은 50㎏의 사람이 직경 2㎝ 크기의 굽을 가진 구두를 신고 인식장치를 밟았을 때 굽에 가해지는 압력의 면적과 세기가 실제 인식되는지와 사람 심장세포의 움직임을 측정한 결과 사람 심장세포 하나가 움직일 때 압력은 구두 굽이 가하는 압력보다 1만분의 1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했다.여기에 연구팀은 촉각을 느끼면 스스로 빛을 내는 화학물질을 결합시켜 촉각을 시각화하는 일종의 공감각화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박장웅 IBS 연구위원(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은 “이번 연구는 매우 작은 크기의 물체 압력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시각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심장 박동, 혈압 등 인체신호를 모니터링하는 장치를 개발하고 신체정보를 빅데이터로 만들어 인공지능 진단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진그룹, ‘기내식사업’ 넘겨서 ‘남매 갈등’ 봉합할까

    한진그룹, ‘기내식사업’ 넘겨서 ‘남매 갈등’ 봉합할까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결정할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을 잃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를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킨 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넘기는 것으로 ‘남매 갈등’을 봉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조 전 부사장은 KCGI, 반도건설 등 한진칼 지분을 가진 ‘외부자들’과 접촉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진그룹 총수일가 사정에 밝은 한 재계 관계자는 16일 “오너 일가 갈등을 봉합할 방법으로 거론되는 것은 역시 계열분리”라면서 “호텔사업을 (조 전 부사장에게) 넘기는 것은 어느 정도 합의가 됐지만, 조 전 부사장이 특별한 애착을 가진 기내식기판사업본부를 넘기는 것을 두고 총수일가 내 여러 고민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런 고민을 하는 이유는 한진그룹 주주들의 최근 심상치 않은 움직임 때문이다. 반도건설은 지난 10일 대호개발 등 3개 계열사가 가진 한진칼 지분을 6.28%에서 8.28%까지 늘렸다.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전격 선언도 했다. 단일 주주로는 가장 많은 지분(17.29%)를 확보한 KCGI도 유튜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총수일가를 압박하고 있다. 외부 압박이 거세진 가운데 조 전 부사장이 최근 이들과 서울 모처에서 만나 한진그룹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주총회 셈법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의 이런 행보에 대해 재계는 ‘협상력을 키우려는 시도’라고 해석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호텔·기내식 등 원하는 사업을 얻어내기 위해 다른 주주들과도 적극적으로 동반 연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최종결정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업에 주력하는 조 회장으로서는 호텔사업을 넘겨도 크게 무리가 없지만 기내식사업은 결이 다르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에서 보듯 항공사업의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한때 자신에게 ‘반기’를 들었던 조 전 부사장이 주요사업에 함께하는 것이 조 회장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만일 별도 법인 독립이 된다면 대한항공, 진에어와 계약을 맺고 기내식과 기내판매 물품 등을 공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광주과기원, 맨 눈으로 볼 수 없는 보안용 편광 디스플레이 개발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광운대 전자공학부 공동연구팀은 육안으로는 볼 수 없지만 특정 방향의 빛(편광)을 쬐어주면 보이는 초박막 편광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 최신호에 실렸다. 기존 편광 디스플레이는 나노기둥을 정렬하기 어려워 수 마이크로미터(㎛) 면적으로 만드는데 그쳤고 소재가 딱딱해 다양한 표면에 사용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자기정렬형 나노기둥을 유연기판 위에 센티미터(㎝) 크기의 면적에 비스듬한 형태로 넓게 증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기술은 광학보안 기술 활용 이외에도 표면에 물이 닿았을 때 감춰진 패턴을 드러내게 만들 수도 있어서 환경 오염 감지용 센서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듀폰, 천안에 공장… 日 수출금지 부품 생산한다

    듀폰, 천안에 공장… 日 수출금지 부품 생산한다

    日 의존도 88%… 내년부터 조달 가능 반도체 핵심소재, 脫일본화 본격화세계 최대 종합화학기업인 미국 듀폰이 일본의 3대 수출 규제 품목 중 하나인 EUV용 포토레지스트(극자외선용 감광제) 생산공장을 우리나라에 짓는다. 반도체 기판에 발라 패턴을 형성하는 공정에 쓰이는 포토레지스트는 일본산 수입 의존도가 90%에 육박하는 반도체 핵심 소재다. 이르면 내년부터 듀폰의 국내 공장에서 포토레지스트 조달이 가능해 탈일본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성윤모 장관은 8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존 켐프 듀폰 사장과 만나 포토레지스트 개발·생산시설을 충남 천안에 짓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듀폰은 내년까지 2800만 달러(약 324억원)를 투자하겠다는 신고서를 코트라에 제출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핵심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공급 안정을 위해 듀폰과 접촉하며 투자 유치를 협의했다고 한다. 듀폰도 차세대 제품과 기술 개발, 다양한 공급처 확보를 위해 한국 투자를 결정했다. 듀폰은 1998년부터 천안에 공장 2개를 짓고 반도체 회로기판용 소재·부품을 생산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일본도 우리 정부의 움직임을 포착했는지 지난해 12월 포토레지스트에 대해선 수출심사 방식을 개별심사에서 특정포괄허가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완화했다. 고순도 불화수소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까지 합쳐 일본이 수출 규제에 나선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 소재 중 규제가 완화된 건 포토레지스트가 유일하다. 우리가 공급선을 다양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수출을 규제하면 자국 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 기업은 2018년 기준 포토레지스트의 88%를 일본에서 수입해 조달했다. 성 장관은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완화를 양국 수출 갈등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으로 보기 어렵다”며 “앞으로도 핵심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공급선 다변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켐프 사장은 투자신고서를 제출하는 자리에서 “한국 내 포토레지스트 주요 수요 업체들과 제품 실증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듀폰의 공장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하고 임대료 감면 등 인센티브를 준다는 계획이다. 성 장관은 또 한국에 관심이 있는 미국 투자가를 대상으로 원탁회의(라운드 테이블)를 주재하고 우리나라의 투자 매력을 소개했다. 한국과의 협력이 유망한 투자 분야로 수소경제, 반도체, 스타트업을 제안했다. 김정화 산업부 투자정책과장은 “소재·부품·장비와 신산업 분야의 유망 외국 기업에 대해선 선제적으로 투자 인센티브를 제안하고 협상하겠다”며 “현금 지원도 확대하는 등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듀폰, 천안에 공장… 日 수출금지 부품 생산한다

    듀폰, 천안에 공장… 日 수출금지 부품 생산한다

    日 의존도 88%… 내년부터 조달 가능 경쟁국 제치고 정부·지자체 원팀 협상세계 최대 종합화학기업인 미국 듀폰이 일본의 3대 수출 규제 품목 중 하나인 EUV용 포토레지스트(극자외선용 감광제) 생산공장을 우리나라에 짓는다. 반도체 기판에 발라 패턴을 형성하는 공정에 쓰이는 포토레지스트는 일본산 수입 의존도가 90%에 육박하는 반도체 핵심 소재다. 이르면 내년부터 듀폰의 국내 공장에서 포토레지스트 조달이 가능해 탈일본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성윤모 장관은 8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존 켐프 듀폰 사장과 만나 포토레지스트 개발·생산시설을 충남 천안에 짓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듀폰은 내년까지 2800만 달러(약 324억원)를 투자하겠다는 신고서를 코트라에 제출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핵심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공급 안정을 위해 듀폰과 접촉하며 투자 유치를 협의했다고 한다. 듀폰도 차세대 제품과 기술 개발, 다양한 공급처 확보를 위해 한국 투자를 결정했다. 듀폰은 1998년부터 천안에 공장 2개를 짓고 반도체 회로기판용 소재·부품을 생산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일본도 우리 정부의 움직임을 포착했는지 지난해 12월 포토레지스트에 대해선 수출심사 방식을 개별심사에서 특정포괄허가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완화했다. 고순도 불화수소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까지 합쳐 일본이 수출 규제에 나선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 소재 중 규제가 완화된 건 포토레지스트가 유일하다. 우리가 공급선을 다양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수출을 규제하면 자국 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 기업은 2018년 기준 포토레지스트의 88%를 일본에서 수입해 조달했다. 성 장관은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완화를 양국 수출 갈등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으로 보기 어렵다”며 “앞으로도 핵심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공급선 다변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켐프 사장은 투자신고서를 제출하는 자리에서 “한국 내 포토레지스트 주요 수요 업체들과 제품 실증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듀폰의 공장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하고 임대료 감면 등 인센티브를 준다는 계획이다. 성 장관은 또 한국에 관심이 있는 미국 투자가를 대상으로 원탁회의(라운드 테이블)를 주재하고 우리나라의 투자 매력을 소개했다. 한국과의 협력이 유망한 투자 분야로 수소경제, 반도체, 스타트업을 제안했다. 회의에는 반도체장비·자동차부품·수소경제·풍력발전 등 10개 기업이 참석했으며, 특히 한 수소차 관련 소재 기업은 한국에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등 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화 산업부 투자정책과장은 “소재·부품·장비와 신산업 분야의 유망 외국 기업에 대해선 선제적으로 투자 인센티브를 제안하고 협상하겠다”며 “현금 지원도 확대하는 등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마이크로 LED’ 공개 날, 단 한번도 TV 언급 안 한 삼성

    ‘마이크로 LED’ 공개 날, 단 한번도 TV 언급 안 한 삼성

    “TV라는 틀에 가두지 않겠다”는 의지 QLED TV와 투트랙… LG와 경쟁 가열TV 이야기가 안 나온 TV 신제품 공개 행사였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에 기반한 스크린 ‘더 월’ 신제품 공개 행사가 진행되는 40여분 동안 TV라는 단어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스크린의 비율, 화질, 크기 등을 ‘소비자 맞춤’으로 제작할 수 있는 마이크로 LED 스크린의 가능성을 TV라는 틀에 가두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호텔에서 ‘삼성 퍼스트룩 2020’ 행사를 열고 2020년형 신제품인 가정용 ‘더 월’을 세상에 내놨다. 1년 전에 처음 공개했던 ‘더 월’은 146인치, 219인치, 292인치로 출시돼 가정용으로 부적합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75인치, 88인치, 93인치, 110인치 등 비교적 작은 스크린을 출시할 예정이다. 제품군을 다양화해 본격적으로 시장을 넓혀 가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이미 주력으로 내걸고 있는 QLED TV에다가 마이크로 LED를 추가해 ‘투트랙’으로 스크린 시장을 끌고 가게 됐다. 이날 2020년형 올레드(OLED) TV를 공개하며 48인치 제품도 새롭게 추가한 LG전자와의 ‘TV 기싸움’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 LED 스크린은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m) 단위의 LED를 회로기판에 촘촘히 배열해 만든 제품이다. LED 조각을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패널을 만들기 때문에 스크린의 형태나 해상도, 비율 등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제작할 수 있다. 초기 단계라 일반 TV 모양으로 출시된 것이지 앞으로 마이크로 LED 시장이 커지면 정사각형 모양의 스크린, 액자 크기의 스크린 등도 등장할 수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마이크로 LED 등을 원하는 곳에 설치하기 쉽도록) 전원 코드가 없는 스크린도 이미 개발했다. 그런데 아직 효율이 안 나오는 것이 문제인데 확실한 것은 미래에는 전력 코드를 없앨 것”이라며 “내 방 사이즈, 가구 등과 어울리는 스크린을 가져다 놓고 싶은 욕구를 총족시키기 위해 마이크로 LED가 나왔다. 마이크로 LED는 오늘도 변하고 있고, 내일은 더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 강남3구·용산 초고가 아파트 5가구 중 1가구 ‘LTV 40%’ 넘었다

    [단독] 강남3구·용산 초고가 아파트 5가구 중 1가구 ‘LTV 40%’ 넘었다

    금융감독 소홀한 지방 상호금융권 연결 정부 규제망 피해 사업자대출 편법 악용 30억짜리 집 팔면 수수료 3000만원 챙겨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에 사는 A씨는 지난해 6월 같은 단지 아파트 한 채를 36억원에 샀다. 서초구는 투기지역이라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이 40% 이하로 제한된다. 하지만 A씨는 새 아파트를 담보로 집값의 65.7%인 23억 6458만원을 대출받았다. 보험사에서 12억 7458만원(35.4%), 대구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10억 9000만원(30.3%)을 빌렸다. 은행 관계자들은 A씨가 새마을금고로부터 사업자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데 썼을 것으로 추정했다. LTV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사업자 대출이 초고가 아파트 구입 통로로 악용되고 있었다. 6일 서울신문이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 초고가 아파트 10개 단지의 지난해 1~10월 실거래 598건을 조사한 결과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5가구 중 1가구는 LTV 40%를 초과했다. 법인을 뺀 195가구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는데, 38가구(19.5%)가 LTV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LTV가 88.0%인 가구도 있었다. 등기부등본에 나온 근저당권 최고 채무액을 시중은행에서 빌렸다면 대출액의 110%, 2금융권과 SC제일은행 등에서 빌렸다면 120%로 잡아 대출액을 추산한 결과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정상적인 주택담보대출로는 LTV 40%를 넘길 수 없다. 2017년 ‘8·2 부동산 대책’에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 대해 LTV 규제를 40% 이하로 강화해서다. 집값을 잡으려는 정부의 LTV 규제가 무력화된 이유는 사업자 대출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9·13 대책’부터 주택임대사업자에게도 LTV 40% 규제를 적용했지만 임대업 외 업종은 사업자 대출에 LTV 규제가 없다”며 “금융사가 사업 목적 자금이라고 판단하면 LTV 40% 초과 대출을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이런 편법 악용 가능성을 알고도 손을 쓰지 않아 대출로 얼마든지 서울 초고가 아파트를 살 길을 열어 준 셈이다. 이 수법은 주로 강남과 용산의 부동산중개업자나 은행 자산관리사(PB)가 투기꾼이나 우수(VIP) 고객에게 소개한다. 특히 1금융권이 아닌 지방 새마을금고나 단위농협, 신협, 산림조합 등을 알선한다. 새마을금고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아닌 행정안전부의 감독을 받아 관리가 허술하고, 금융당국의 레이더망이 지방 상호금융권까지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다. 은행 관계자는 “중개업자는 이런 수법으로 30억원짜리 집을 팔면 매도자와 매수자로부터 0.5%씩만 받아도 직장인 연봉인 3000만원을 챙긴다”며 “지방 2금융권은 이런 식으로 대출 실적을 올리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은행 PB들이 직접 지방 상호금융권을 알선해 주지는 않지만 이런 수법을 컨설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LTV 40% 초과 가구가 대출을 받은 금융사를 보면 중복 대출을 포함한 총 48건 중 23건(48.0%)이 상호금융권이었다. 새마을금고가 15건(31.3%)으로 가장 많았고, 신협이 6건(12.5%), 2금융권인 단위농협과 산림조합이 각 1건(2.1%)이었다. 상호금융사 소재지는 지방이 13곳(56.5%), 서울 강남·용산 외 지역이 8곳(34.8%)으로 총 21곳(91.3%)이나 됐다. 특히 대구 소재 새마을금고 대출이 8건, 서울 금천에 있는 금천신협 대출이 5건이나 됐다. 이 13건 대출 모두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아크로리버파크와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티지 3개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났다. 반포동의 몇몇 부동산중개업소에서 대구 새마을금고와 금천신협에 대출을 알선했을 가능성이 높다. 상호금융중앙회 관계자는 “일부 지방 지점이 대출 실적을 올리려고 위험을 감수하며 사업자 대출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앙회 차원에서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총 208가구(법인 포함)의 은행별 대출액을 보면 SC제일은행이 374억 4108만원(51건)으로 가장 많았다. 새마을금고가 320억 8083만원(28건), 국민은행 143억 8309만원(21건), 우리은행 135억 8090만원(23건), 기업은행 118억 7345만원(15건), 신협이 105억 6000만원(10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조사 어떻게 10개 단지 선정… 598건 실거래 조사 ‘금수저 갭투기판 된 강남 아파트’의 데이터 분석은 KB국민은행이 시세 파악을 위해 선정하는 ‘선도 아파트 50’ 중에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거쳐 지역 및 가격, 아파트 특성별 대표성을 갖는 초고가 아파트 10개 단지를 선정해 표본을 정했다. 표본 단지는 서울 강남구(래미안대치팰리스1차·압구정 신현대·개포래미안블레스티지) 3곳, 서초구(반포아크로리버파크·래미안퍼스티지·신반포3차·반포자이) 4곳, 송파구(잠실 리센츠) 1곳, 용산구(서빙고 신동아) 1곳 등이다. 지난해 1~10월 10개 단지에서 총 598건의 실거래가 있었고, 부동산등기를 모두 발급받는 방식으로 매수자의 연령과 대출 현황, 국적 등을 파악했다. 598건의 실거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들여다본 부동산등기는 약 8000건에 이른다.
  • 10개 단지 선정… 598건 실거래 조사

    ‘금수저 갭투기판 된 강남 아파트’의 데이터 분석은 KB국민은행이 시세 파악을 위해 선정하는 ‘선도 아파트 50’ 중에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거쳐 지역 및 가격, 아파트 특성별 대표성을 갖는 초고가 아파트 10개 단지를 선정해 표본을 정했다. 표본 단지는 서울 강남구(래미안대치팰리스1차·압구정 신현대·개포래미안블레스티지) 3곳, 서초구(반포아크로리버파크·래미안퍼스티지·신반포3차·반포자이) 4곳, 송파구(잠실 리센츠) 1곳, 용산구(서빙고 신동아) 1곳 등이다. 지난해 1~10월 10개 단지에서 총 598건의 실거래가 있었고, 부동산등기를 모두 발급받는 방식으로 매수자의 연령과 대출 현황, 국적 등을 파악했다. 598건의 실거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들여다본 부동산등기는 약 8000건에 이른다.
  • [단독] 31세 혜선씨, 대출없이 27억 집 샀다… 생활비는 ‘아카·엄카’로

    [단독] 31세 혜선씨, 대출없이 27억 집 샀다… 생활비는 ‘아카·엄카’로

    3040 금수저 ‘불패신화’ 강남·용산 선호 혜선씨 집 4개월 만에 6억 6000만 껑충 2살 민석이, 23억 아파트 지분 17% 보유 “핵심은 절세… 은행 VIP들 방법 잘 찾아” 자사고 옥죄자 학군 좋은 대치동 상한가 “학제개편·대출규제, 금수저에겐 새 기회”아파트. 사전적 의미는 ‘한 건물 내에 독립된 여러 가구가 거주할 수 있도록 지은 5층 이상의 공동주택’이다. 좀 덧붙이면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주택 형태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아파트는 단순히 ‘주거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어디에 사세요”라는 질문의 답에 따라 사회·경제적 신분이 드러난다. ‘부의 승계’와 ‘자산 증식’의 중요한 매개체이기도 하다. 서울신문은 5회에 걸쳐 강남3구로 상징되는 한국 부동산의 현실과 문제점, 대책 등을 짚어 본다. #1. 1988년생 김혜선(가명)씨는 지난해 6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14층) 아파트를 27억 4000만원에 구입했다. 부동산등기에는 대출 기록이 없었다. 아크로리버파크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의 수혜 단지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10월 34억원에 거래가 이뤄져 전용 3.3㎡당 1억원을 찍었다. 김씨가 아파트를 매입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6억 6000만원이나 뛰었다. #2. 2018년에 태어난 이민석(가명)은 두 살이지만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전용 124㎡(18층)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1976년생인 그의 아버지는 지난해 6월 이 아파트를 23억원에 대출 없이 매입해 지분을 본인 47%, 부인 36%, 민석 17%로 나눠 가졌다. 민석이가 아파트 지분을 취득하면서 증여받은 금액은 산술적으로는 3억 9100만원으로 약 6200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당시 시세대로 전세 8억원을 끼고, 조부로부터 2000만원(증여세 면세 기준)의 현금 증여를 받았다면 민석이가 이 아파트 지분을 사면서 낸 증여세는 약 3100만원으로 줄어든다. 6일 서울신문이 지난해 1~10월 서울의 초고가 아파트 10개 단지에서 실거래 598건의 부동산등기를 확인한 결과 미등기와 법인 매입 등을 뺀 505건의 소유자 891명(공동소유 포함) 중 30~40대 비율은 69.3%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49.1%)보다 20.2% 포인트 높은 것이다. 30~40대가 지난해 서울 초고가 아파트를 쓸어 담았다는 뜻이다. 1987년생 캐나다 국적인 A씨는 20억 3000만원에 용산 서빙고 신동아(전용 140㎡)를 샀고, 1988년생 B씨는 부모와 공동명의로 잠실 리센츠(59㎡)를 14억 4500만원에 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강남과 용산의 초고가 아파트를 사들였을까. 전문가들은 ‘익숙함’과 ‘강남불패 신화’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실제 개인 매수자 891명 중 518명(58.1%)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출신이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원래 강남과 용산의 부촌에 살던 금수저들이 자신들에게 익숙한 곳에 집을 산 것으로, 이 동네는 이미 그들만의 리그가 됐다”고 분석했다. 개발사 관계자는 “강남의 금수저 30~40대는 어렸을 때부터 강남에 살면서 부모들이 부동산으로 자산을 늘리는 것을 눈으로 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면서 “강남 집값은 계속 오른다는 신화가 누구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매수자 대부분이 30~40대인 까닭은 뭘까. 전문가들은 ‘증여세’가 결정적이라고 본다. 서초구의 한 세무사는 “강남·용산 같은 부촌은 50대부터 증여를 시작하는데, 여기서 핵심은 증여세를 어떻게 줄이는가로 보면 된다”면서 “30~40대의 경우 경제 활동을 하기 때문에 부모로부터 받는 증여액을 줄이기가 수월하고, 대출원리금 상환을 부모가 해 줘도 자신이 하는 것으로 속이기 쉽다”고 말했다. 초고가 아파트 구매자 중 20대(9명)와 미성년자(2명) 비율이 1.2%에 그친 것도 탈법·편법적인 증여가 쉽지 않아서다. 이는 전국 평균 20대·미성년자 거래(4.7%)의 4분의1 수준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VIP 고객의 핵심 상담이 절세”라면서 “은행에서 탈법적인 방법을 알려 주지는 않지만 알아서들 잘 한다”고 귀띔했다. 실제 강남·용산의 금수저들은 결혼하고 독립한 이후에도 ‘아카·엄카’(아빠·엄마 신용카드)로 생활하는 게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정부가 현실을 모른 채 정책을 펴다가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투기를 부채질 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정부가 자립형사립고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 고교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학군 지역으로 분류되는 강남 대치동의 래미안대치팰리스 1차는 30~40대가 매수자의 90% 수준이었고, 전셋값도 껑충 뛰고 있다. 대치동 부동산 중개업자는 “금수저 사이에선 학제 개편과 대출 규제가 ‘또 다른 기회’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면서 “분양가 상한제 이후에 신축 가격이 뛰는 것도 대표적인 풍선효과”라고 비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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