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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억소리 지원금 vs 곡소리 기탁금… 청년 정치, 출발선이 다르다

    [단독] 억소리 지원금 vs 곡소리 기탁금… 청년 정치, 출발선이 다르다

    청년 정치가 진짜 청년들의 목소리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기성 정치의 ‘들러리’로 전락하는 악순환은 선거 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 홀로 감당하기 버거운 선거비용 탓에 평범한 청년들은 정당 지원 없이는 제대로 된 선거운동을 펼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낙선한 청년 후보들을 위한 ‘안전망’도 거대 정당 외에는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라 청년 정치는 기성 정치에 쉽게 동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12일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의 ‘제21대 총선 주요 정당 선거비용 수입 및 지출 보고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에게 선거지원금 52억 7700만원을 지급했다. 21대 국회에선 원외 정당이 됐지만 총선 당시 제2야당으로 비례대표선거 투표용지에서 첫 번째 칸을 차지했던 민생당은 28억 3900만원을 지원했다. 이어 정의당이 27억 9800만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11억원을 후보자에게 지급했다. 각 정당이 후보자 선거지원금으로만 수십억원을 투입할 수 있는 바탕은 상당 부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급하는 국고보조금에 있다. 지난 총선 당시 각 정당의 선거비용 수입 중 국고보조금 비율을 보면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80.0%)이 가장 높았다. 이어 민생당(69.7%),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55.0%), 민주당(46.9%), 통합당(48.9%), 정의당(35.0%)이 뒤를 이었다.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국고보조금이 큰 정당 후보에게 집중되는 것이다. 선거 과정에서 이미 정치자금 규모만큼 격차가 크게 벌어진 후보들은 선거일 밤 받아 드는 성적표에 따라 부담이 경감 혹은 가중된다. 현행 선거비용 보전 제도는 15% 이상 득표를 하면 선거비용 제한액 내에서 쓴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해 준다. 득표율 10%를 넘기면 절반을 보전받는다. 이에 따라 지지 기반이 있는 거대 양당은 후보자를 낸 대부분 지역구에서 선거비용을 보전받지만, 소수 정당 후보들은 선거비용 보전을 기대하기 힘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벌어진다.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선 국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기성세대에 비해 인지도가 낮고 지역의 인간관계 폭이 좁으며 큰돈을 들일 여력도 적은 청년 후보에게는 기탁금을 낮춰 주거나 선거비용 보전 기준을 낮추는 방식으로 국가가 재정적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래야 정치권도 기득권 틀을 깨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고 4차 산업혁명 등으로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맞춰 갈 수 있다”고 제언했다. 선거가 끝난 후에도 청년 정치인 앞에 펼쳐지는 길은 천지 차이다. 금배지를 단 당선자가 4년간 탄탄대로를 걷게 되는 건 당연하지만 낙선자도 소속 정당에 따라서는 제도권 안에서 ‘정치 스펙’을 쌓을 기회를 잡게 된다. 청년 후보 대부분이 당선된 민주당에서는 초선임에도 당내 직책을 맡은 경우가 있다. 환경운동가이자 변호사 출신인 이소영(35) 의원은 원내부대표를, 소방관 출신 오영환(32) 의원은 재해대책특별위원장을 맡았다. 민주당이 ‘청년’과 ‘창업’에 주목하며 영입했으나 총선에 불출마한 조동인(31) 미텔슈탄트 대표는 최근 국무총리실 산하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으로 발탁됐다. 통합당 지역구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병민(38) 전 후보와 김재섭(33) 전 후보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지근거리에서 활약하고 있다. 박진호(31) 전 후보는 원내대표실 부실장에 발탁돼 주호영 원내대표를 보좌한다. 재선에 실패한 김수민(34) 전 후보는 당 홍보본부장을 맡아 국민의힘 당명·당색 개정 작업을 이끌었다. 반면 꽂아 줄 낙하산 자리도, 월급을 주는 당직도 없는 소수 정당 청년 낙선자 상당수는 생계를 위한 생활전선에 다시 뛰어들었다. 소속 정당이 없는 이가현(28) 전 후보의 경우는 더욱 기댈 곳이 없다. 이 전 후보는 선거 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폭력예방교육 강사로 활동하며 생활비를 벌고, 지역에서는 주민자치회 청년활동가로 일하며 어르신들을 만난다. 또 서울 동대문갑의 지역 활동가들과 함께 젠더 감수성 교육, 인권 교육 등을 준비하며 청년·여성 정치의 꿈을 가다듬고 있다. 이 전 후보는 “1500만원이라는 기탁금부터가 나 같은 정치 신인에겐 공중에 폭발해 버리는 헌납금이었다”며 “기득권 양당 정치의 벽을 깨려면 기탁금 하향을 통한 후보 난립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세제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청년 정치인을 위한 선거법 또는 정당의 당헌·당규 개정 등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청년들이 제도적 개선에만 목매지 말고 자기 지역에서 봉사하며 기초의원부터 도전할 필요가 있다”고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 오 연구원은 “청년 정치인과 청년 정당이 뚜렷한 어젠다를 갖는 동시에 지역 현안과 주민들을 파악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며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고 주민들을 설득하는 힘을 가질 때 거대 양당에 지친 민심의 흐름이 청년들에게 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단독] 민주당 2억 vs 무소속 4500만… 청년 정치, 출발선부터 달랐다

    [단독] 민주당 2억 vs 무소속 4500만… 청년 정치, 출발선부터 달랐다

    지난 4·15 총선에 도전했던 청년 정치인들은 소속 정당 유무와 규모 등에 따라 사용한 선거 비용이 5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대 정당의 청년 후보들은 당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 비교적 풍부한 자금으로 다양한 선거 운동을 펼친 반면 군소 정당이나 무소속 청년 정치인들은 최소한의 비용만으로 선거를 치렀다. 거대정당 후보, 로고송·문자발송 다채로운 선거운동 서울신문이 12일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및 각 후보를 통해 입수한 ‘4·15 총선 정치자금 수입·지출 내역서’를 분석한 결과 서울 동대문을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청년 정치인 장경태(37) 의원은 2억원이 넘는 돈을 선거 기간 동안 썼다. 후보 등록 기탁금 1500만원과 선거사무소 임차비 등 기본적인 지출 외에도 연설·대담과 선거로고송 인격권료 등에 464만원을 들였다. 전화·이메일·문자메시지 등의 발송에도 3037만원을 썼다. 장 의원은 이와 관련 “당에서 2000만원의 청년후보지원금과 5000만원의 대출제도를 시행했다”며 “제가 총선기획단 위원으로서 제안해 시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도봉갑에서 낙선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청년 정치인 김재섭(33) 비상대책위원은 총 1억 8200만원을 지출했다. 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했던 무소속 이가현(28) 전 후보는 4597만원을 썼다. 기본적인 지출인 후보 등록 기탁금 1500만원, 선거사무소 보증금 1000만원, 공보물 제작 700만원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외 선거사무원·회계책임자·디자이너 등 3명에게 월 75만원씩 지급한 3개월치 월급이 총 675만원, 현수막 제작·설치 85만원, 선거운동복 16만원, 선거벽보 10만원, 낙선 현수막 5만원 등이었다. 이 전 후보는 “다행히 대부분 후원금으로 충당할 수 있었지만, 정치 신인에게는 무모한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무소속 후보는 1500만원 기탁금이 전체비용 1/3 청년 정치가 진짜 청년들의 목소리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기성 정치의 ‘껴묻거리’로 전락하는 악순환은 선거 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 홀로 감당하기 버거운 선거비용 탓에 평범한 청년들은 정당 지원 없이는 제대로 된 선거운동을 펼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낙선한 청년 후보들을 위한 ‘안전망’도 거대 정당 외에는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라 청년 정치는 기성 정치에 쉽게 동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의 ‘제21대 총선 주요 정당 선거비용 수입 및 지출 보고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에게 선거지원금 52억 7700만원을 지급했다. 21대 국회에선 원외정당이 됐지만 총선 당시 제2야당으로 비례대표선거 투표용지에서 첫 번째 칸을 차지했던 민생당은 28억 3900만원을 지원했다. 이어 정의당이 27억 9800만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11억원을 후보자에게 지급했다. 각 정당이 후보자 선거지원금으로만 수십억원을 투입할 수 있는 바탕은 상당 부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급하는 국고보조금에 있다. 지난 총선 당시 각 정당의 선거비용 수입 중 국고보조금 비율을 보면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80.0%)이 가장 높았다. 이어 민생당(69.7%),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55.0%), 민주당(46.9%), 통합당(48.9%), 정의당(35.0%)이 뒤를 이었다.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국고보조금이 큰 정당 후보에게 집중되는 것이다. 선거비용 보전 기준 ‘15%룰’ 탓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 선거 과정에서 이미 정치자금 규모만큼 격차가 크게 벌어진 후보들은 선거일 밤 받아 드는 성적표에 따라 부담이 경감 혹은 가중된다. 현행 선거비용 보전 제도는 15% 이상 득표를 하면 선거비용 제한액 내에서 쓴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해 준다. 득표율 10%를 넘기면 절반을 보전받는다. 이에 따라 지지 기반이 있는 거대 양당은 후보자를 낸 대부분 지역구에서 선거비용을 보전받지만, 소수정당 후보들은 선거비용 보전을 기대하기 힘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벌어진다.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선 국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기성세대에 비해 인지도가 낮고 지역의 인간관계 폭이 좁으며 큰돈을 들일 여력도 적은 청년 후보에게는 기탁금을 낮춰 주거나 선거비용 보전 기준을 낮추는 방식으로 국가가 재정적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래야 정치권도 4차 산업혁명 등으로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맞춰 갈 수 있다”고 제언했다. 안전망도 거대정당 낙선자만… “청년에 지원 필요” 선거가 끝난 후에도 청년 정치인 앞에 펼쳐지는 길은 천지 차이다. 금배지를 단 당선자가 4년간 탄탄대로를 걷게 되는 건 당연하지만 낙선자도 소속 정당에 따라서는 제도권 안에서 ‘정치 스펙’을 쌓을 기회를 잡게 된다. 청년 후보 대부분이 당선된 민주당에서는 초선임에도 당내 직책을 맡은 경우가 있다. 환경운동가이자 변호사 출신인 이소영(35) 의원은 원내부대표를, 소방관 출신 오영환(32) 의원은 재해대책특별위원장을 맡았다. 통합당 지역구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병민(38), 김재섭(33)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지근거리에서 활약하고 있다. 박진호(31) 전 후보는 원내대표실 부실장에 발탁돼 주호영 원내대표를 보좌한다. 반면 꽂아 줄 낙하산 자리도, 월급을 주는 당직도 없는 소수정당 청년 낙선자 상당수는 생계를 위한 생활전선에 다시 뛰어들었다. 소속 정당이 없는 이가현(28) 전 후보의 경우는 더욱 기댈 곳이 없다. 이 전 후보는 선거 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폭력예방교육 강사로 활동하며 생활비를 버는 한편 지역 활동가들과 함께 젠더 감수성 교육, 인권 교육 등을 준비하며 청년·여성 정치의 꿈을 가다듬고 있다. 이 전 후보는 “1500만원이라는 기탁금부터가 나 같은 정치 신인에겐 공중에 폭발해 버리는 헌납금이었다”며 “기득권 양당 정치의 벽을 깨려면 기탁금 하향을 통한 후보 난립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세제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청년 정치인을 위한 선거법 또는 정당의 당헌·당규 개정 등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청년들이 제도적 개선에만 목매지 말고 자기 지역에서 봉사하며 기초의원부터 도전할 필요가 있다”고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 오 연구원은 “청년 정치인과 청년 정당이 뚜렷한 어젠다를 갖는 동시에 지역 현안과 주민들을 파악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 번 고배에도… ‘세대교체’ 꿈꾸는 녹색당·미래당 정치판 세대교체를 호소하며 4·15 총선에 뛰어들었던 녹색당과 미래당은 거대 정당이 만든 ‘꼼수’ 비례위성정당의 등장으로 또 한 번 고배를 마셨지만 보다 젊은 진보정치를 위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녹색당 비례 2번으로 총선에 나섰던 김혜미 청년녹생당 공동운영위원장은 “비례후보만 낸 정당은 마이크 유세를 할 수 없는 것이나 청년에겐 부담이 되는 높은 기탁금 등은 여전히 소수정당에 불리한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당내 당인 청년녹색당은 최근 한국형 그린뉴딜을 공부하는 세미나를 여는 등 당의 선명성을 드러낼 수 있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연기된 정의당·미래당·진보당 등과의 청년 정치인 간담회도 준비 중이다. 비례 1번으로 출마했던 김소희 미래당 공동대표는 생계를 위해 비정규직 사무보조로 일하면서 미래당 4기 공감학교 ‘찐심원정대’ 준비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래당이 내년 서울·부산시장 후보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정례적인 전국 화상회의 등을 통해 당 분위기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청년층은 기성세대와는 문화, 소통방식이 다르다. 자체적으로 운영될 때 리더십과 능력을 키울 수 있다”며 청년 정치를 위한 독립된 조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매일신보에 난 동아일보 창간 광고/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매일신보에 난 동아일보 창간 광고/손성진 논설고문

    무단통치로 조선인의 반발을 불렀다고 판단한 일제가 3·1운동 이후 채택한 통치 방식이 이른바 문화통치다. 문화통치의 일환으로 조선일보, 동아일보, 시대일보 등의 신문과 개벽, 신천지, 조선지광 등의 잡지 발행이 허가됐다. 1920년 4월 1일 자인 동아일보 창간 광고가 매일신보에 실렸다. 조선일보가 발행 초기에 친일파 송병준이 판권을 소유하는 등 애초에 친일지로 출발했다면 동아일보는 민족지를 표방했다고 한다. 그러나 동아일보 창간 광고에 실린 초창기 간부들의 이름을 보면 반일 민족지였다고 보기도 어렵다. 초대 사장 박영효는 알다시피 갑신정변의 주역으로 1939년 사망할 때까지 일제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경성방직 사장, 중추원 고문 등 여러 직책을 맡으며 일제에 협력했다.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분류돼 있다. 편집감독이라는 자리에는 유근과 양기탁의 이름이 쓰여 있다. 유근은 황성신문을 창간해 항일 논지를 편 당시 원로 언론인이었고 양기탁 또한 영국인 베델과 함께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하고 주필을 맡아 항일의 필봉을 휘두른 언론인이자 독립운동가였다. 감독이라는 직책은 고문격으로 역할이 제한적이었을 것이다. 편집국장 이상협은 일제강점기 언론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수학한 그는 매일신보에서 기자 수업을 받았고 편집국장과 발행인, 편집인 등을 맡았다. 동아일보 창간 멤버로 들어가 편집국장, 발행인 겸 편집인 등을 지냈다. 이후 그는 조선일보 이사·고문으로 한국 최초의 신문 시사만화 ‘멍텅구리’를 연재하게 하였고 지면을 쇄신했다. 1926년에는 중외일보를 창간하고 1933년 다시 매일신보에 입사, 1940년 9월까지 이사로 일하며 제호 변경을 주도했다. 20여년 동안 여러 신문에서 일한 신문 제작의 귀재였던 이상협은 일제를 비판하는 글을 쓰기도 했지만, 매일신보에서는 총독 정치를 홍보하고 언론 통제 정책에 협조하며 전쟁 동원에 앞장섰다. 1949년 반민특위에 구속됐다가 풀려났다. 주간(主幹) 장덕수는 2·8독립선언에 가담하기도 한 독립운동가였지만 친일로 전향했다. 논설반 기자(논설위원) 진학문은 1937년 만주국 내무국 참사관에 임명된 후 친일활동을 했고 1945년 조선총독의 자문기구인 중추원 참의에 임명됐다. 김명식은 일본 유학 중에 2·8독립선언에 참여하고 신간회 제주지회장을 맡은 공훈을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고 박일병도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로 애국장을 받았다. 친일파와 반일파가 섞여 있었던 셈이다. sonsj@seoul.co.kr
  • 기부자 예우 조례 확산… “공공시설 혜택·명예의 전당 설치”

    기부자 예우를 위한 조례 제정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충북도 기부자 예우 및 기부심사위원회 운영 조례’를 제정한다고 5일 밝혔다. 도의회는 오는 23일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한다. 조례안은 기부자 예우와 기부심사위원회 설치 운영 등을 주요 내용을 하고 있다. 도에 수재의연금이나 행정물품 등을 제공한 기부자는 도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초청되고 도지사 표창장 및 감사장을 받는다. 도가 운영하는 공공시설 이용 시 입장료, 관람료, 주차요금 할인 혜택도 받는다. 도지사는 특정 장소 또는 인터넷에 기부자 명예의 전당을 설치하고 업적 등을 게시할 수 있다. 또한 도에 기탁하는 금품 접수, 기부자 예우 범위 및 방법, 기부문화 확산 정책 등을 심의하기 위한 기부심사위원회가 설치된다. 도 소속 3급 이상 공무원, 도의원, 외부 인사 등 총 15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도지사가 맡는다. 위원 임기는 2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도의회 관계자는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조례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광역단체가 기부자 예우 조례를 만드는 것은 17개 시도 가운데 충북이 14번째다. 앞서 서울, 경기, 부산, 광주, 경북, 전남 등 총 13곳이 조례를 제정했다. 부산시는 연말쯤 기부자 명예의 전당 건립에 나서기로 했다. 시청 청사 자투리 공간에 전당을 만든 뒤 매년 10명 내외 인원을 선정해 문패형 이름표를 1년간 전시할 계획이다. 이름표는 전시 후 당사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기초단체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충북 지역 11개 시군 가운데 청주, 음성, 제천, 충주 등이 조례를 만들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단독] ‘한가위의 기적’처럼 깨어난 라면 형제… 전국서 2억 온정 모였다

    [단독] ‘한가위의 기적’처럼 깨어난 라면 형제… 전국서 2억 온정 모였다

    배고파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화상을 입고 지난달 16일 중환자실에 누워 있던 인천의 어린 형제가 마침내 의식을 되찾아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인천 미추홀구 관계자는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날 오전 가족을 통해 추석 연휴인 지난달 30일 형인 A(10)군과 동생 B(8)군이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았고, 지난 2일 일반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형은 현재 의식이 또렷하고 대화할 수 있는 상태까지 회복했지만, 동생은 아직 몸이 굳어 있어 한쪽만 계속 응시하는 수준으로 대화까지는 할 수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들 형제는 사고 후 11일 만인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눈을 떴으나 이후 대화 등 제대로 된 반응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형제의 회복은 전국 각지에서 답지하고 있는 온정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언론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형제의 치료비에 사용해 달라며 곳곳에서 성금이 모였다.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에는 지난달 28일 기준 시민 750명이 1억 2800만원을 지정 기탁했다. 서울에 있는 비영리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군 형제에 대한 후원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기준 시민 1000여명이 4500만원가량을 기부했고, 10명이 계좌 자동 이체를 통한 정기 후원을 하기로 했다. 학산나눔재단 관계자는 “형제가 완전히 깨어난 뒤에도 각종 치료비와 수술비가 계속 들어갈 것 같아서 미추홀구와 합의 끝에 별도의 모금 기한은 정하지 않았다. 받은 기부금과 사용 내역은 추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형제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쯤 인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이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어 의식을 못 찾고 있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보호자가 없는 집에서 끼니를 스스로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 정치판 세대교체 못 하고… 이젠, 생계전선 ‘사투’

    [단독] 정치판 세대교체 못 하고… 이젠, 생계전선 ‘사투’

    총선 2030 낙선자 31명 중 9명 ‘소득 0’“생계용 구직 땐 정치서 멀어져” 한숨만지난 4·15 총선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청년 정치’였다. 여야는 2030 청년 후보들에게 기탁금 지원, 공천 할당 등을 약속하며 ‘정치판의 세대 교체’를 부르짖었다. 그러나 국회 입성에 성공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청년 정치인은 극소수였다. 새 정치, 새 대한민국을 꿈꾸다 고배를 든 청년 후보들은 총선 후 6개월이 지난 지금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서울신문은 낙선 청년 후보들이 처한 현실과 그들의 고민, 또 꿈에 대해 3회에 걸쳐 짚어 본다. 5일 서울신문이 총선에 출마했던 주요 정당의 2030 지역구·비례 낙선자 총 31명의 근황을 조사한 결과 이 중 22명은 소속 정당의 당직을 갖고 정치 활동을 계속하고 있었다. 고정수입이 있는 낙선자는 21명, 없는 낙선자는 9명이었다. 1명은 수입 유무 등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당직이 있는 2030 낙선자 중 소속 정당으로부터 활동비 등을 지원받는 경우는 8명에 불과했다. 김병민·김재섭 전 후보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의당 박예휘 전 후보는 부대표, 기본소득당 신지혜 전 후보는 대표직을 맡았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지역위원장(당협위원장) 명함만 가진 ‘생존형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 중에는 다른 경제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입을 선거 과정에서 진 빚을 갚거나 현재 정치 활동에 쏟아붓는 경우가 많았다. 변호사, 약사 등 전문직은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편이다. 정치 활동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정규직 근무가 어려운 탓에 일부는 배달 라이더나 택배 상하차 등 시간제 근로를 하며 정치 활동과 생계 사이에서 고민했다. 경기 수원무 후보로 나섰던 정의당 이병진(36) 전 후보는 “선거에 나갔던 청년 정치인이 정치 활동을 계속하려면 평범한 직장에서 일하기가 쉽지 않다. 생계 때문에 직장을 구하게 되면 결국 정치 활동에서 멀어진다”며 청년이 정치에 도전하는 것이 녹록지 않은 현실을 털어놨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단독] 아프니까 청춘이다? 2030 청년들의 ‘낙선 후유증’

    [단독] 아프니까 청춘이다? 2030 청년들의 ‘낙선 후유증’

    지난 4·15 총선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청년 정치’였다. 여야는 2030 청년 후보들에게 기탁금 지원, 공천 할당 등을 약속하며 ‘정치판의 세대 교체’를 부르짖었다. 그러나 국회 입성에 성공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청년 정치인은 극소수였다. 새 정치, 새 대한민국을 꿈꾸다 고배를 든 청년 후보들은 총선 후 6개월이 지난 지금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서울신문은 낙선 청년 후보들이 처한 현실과 그들의 고민, 또 꿈에 대해 3회 걸쳐 짚어 본다. 5일 서울신문이 총선에 출마했던 주요 정당의 2030 지역구·비례 낙선자 총 31명의 근황을 조사한 결과 이 중 22명은 소속 정당의 당직을 갖고 정치 활동을 계속하고 있었다. 고정수입이 있는 낙선자는 21명, 없는 낙선자는 9명이었다. 1명은 수입 유무 등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당직이 있는 2030 낙선자 중 소속 정당으로부터 활동비 등을 지원받는 경우는 8명에 불과했다. 김병민·김재섭 전 후보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의당 박예휘 전 후보는 부대표, 기본소득당 신지혜 전 후보는 대표직을 맡았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지역위원장(당협위원장) 명함만 가진 ‘생존형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정치 활동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정규직 근무가 어려운 탓에 일부는 배달 라이더나 택배 상하차 등 시간제 근로를 하며 정치 활동과 생계 사이에서 고민했다. 배달하다 어깨 골절… 배달노동자 조직화 꿈유례없는 장마에 전국이 비로 물들었던 지난여름, 정의당 김지수(27·서울 중랑갑) 전 후보는 몰고 가던 배달 오토바이가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에 어깨가 골절됐고 한 달 넘게 일을 쉴 수밖에 없었다. 정의당 당직자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김 전 후보는 그동안 모은 돈과 실업급여를 밑천 삼아 지난 총선에 뛰어들었다. 당의 청년 지원 덕분에 사재를 탈탈 터는 일은 없었지만, 선거운동에 전념한 몇 달간 생활비가 문제였다. 낙선 직후 곧장 배달 일에 나선 이유다. 김 전 후보는 “생계가 큰 어려움이라 정치 활동과 어떻게 병행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지역구 안에서 배달 노동자를 조직화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후보는 차기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제도권 정치에 도전할 계획이다. “당에 진 빚이 많다”는 그는 당 혁신위원회에서 청년정의당을 만든 것을 큰 변화로 꼽으면서 청년 문제에 당이 더 깊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기대했다. 테니스 코치 복귀… 제2의 조두순 없게 목소리 낼 것총선 당시 ‘체육계 미투 1호’로 주목을 받았던 김은희(29) 전 후보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들어와 비례 23번을 받고 낙선했다. 김 전 후보는 “비록 떨어졌지만 저로 인해 용기와 희망을 가진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웃었다. 그는 낙선 직후 아이들에게 테니스를 가르치는 일에 곧바로 복귀했다. 지역구 후보에 비하면 선거비용 지출이 적었지만, 선거운동 기간에 코치 일을 완전히 쉬었던 것이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당분간 생업에 집중하고 싶다는 김 전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당직을 맡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간접적으로나마 당과 소통을 이어 가면서 특히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정치권 움직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김 전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된 조두순 출소를 거론하며 “제 사건의 가해자도 몇 년 후면 출소를 한다. 두려움을 안고 살고 있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마하려고 개인사업 접었는데… 코로나로 재개 난망석사과정을 밝고 있는 통합당 경기 남양주을 김용식(33) 전 후보는 현재 수입이 전무하다. 당협위원장과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전략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활동비는 따로 없다. 선거 전에는 개인사업을 하다가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모두 접었다. 지금은 그때 받은 권리금 등으로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31.43% 득표율을 얻어 선거비용의 대부분은 보전받았지만 그 역시 생활비 지출은 부담이라고 했다. 다시 생활 전선에 뛰어들 준비를 해왔지만 코로나19가 변수였다. 장사가 안 돼 망하는 자영업자가 속출하는 현실에서 당장 사업을 시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전 후보는 청년 정치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그는 “어디에서든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과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며 “젊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보수의 가치와 이념도 대한민국의 소중한 한 축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프리랜서 불안정한 수입에도… 세입자 위한 정치 계속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출마했던 권지웅(32) 전 후보는 시민단체 빌려쓰는사람들 대표로 시민운동을 이어 가고 있다. 시민단체 활동으로는 충분한 수입을 얻기 어려워 프리랜서 일까지 찾았다. 다만 청년이나 주거 관련 프로젝트에서 생기는 활동비 등이다 보니 소득이 안정적이지는 않다. 권 전 후보는 그럼에도 세입자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정치권에 계속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달팽이유니온 활동을 오래 해 오면서 청년 주거권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그는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 중에는 당대표 후보들에게 1인가구 세입자 특별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권 전 후보는 “청년 정치는 젊어서가 아니라 소외받는 목소리를 다루기에 유의미한 것”이라면서 “여전히 중앙정치권에서는 1인가구 세입자 같은 문제들이 쟁점화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년이랑 좋은 점은 더치페이… 험지에서 봉사할 것민주당 지역구 청년 후보 중 유일하게 낙선한 경북 경주 정다은(34) 전 후보는 법정선거비용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득표율 15%에 불과 0.28% 포인트 미달하면서 선거비용 절반을 부담해야 했다. 비싼 대가를 치르긴 했지만 총선을 통해 지역 특색과 선거의 변수 등을 몸소 배웠다고 한다. 두 아이의 엄마인 정 전 후보는 참교육학부모회 활동을 이어 가는 한편 경주 지역위원장도 맡고 있다. 정 전 후보는 금전적 부담에 대해 “청년이라 좋은 점은 회의 끝나고 더치페이를 요구할 수 있고, 외부에서 찬조금 요구도 들어오지 않는 것”이라며 웃었다. 정 전 후보는 “지역위 운영 및 활동 경비 등 부담은 있는데 남편이 도와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험지인 경주에서 계속 정치를 하는 이유를 묻자 정 전 후보는 “민주당이 인정받으려면 다른 지역보다 이곳에서 더 노력해야 한다”며 “지역에서 진정으로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단독] 의식 찾은 ‘라면 형제’ 일반병실로… 형은 대화하기도

    [단독] 의식 찾은 ‘라면 형제’ 일반병실로… 형은 대화하기도

    ‘각계 온정 때문인가’ 배고파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화상을 입고 10여일 중환자실에 누워있던 인천 어린 형제가 마침내 의식을 되찾아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인천 미추홀구 관계자는 5일 “오전에 형제의 어머니와 통화한 결과 지난 달 30일 형(10살)과 동생(8살) 모두 의식을 되찾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형제의 어머니(30)는 그동안 언론의 과도한 취재경쟁과 관심을 부담스러워 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형제는 추석명절 연휴 첫날 의식이 완전히 깨어나 지난 2일 일반병실로 옮겼다. 형은 의식이 많이 또렷해져서 대화가 가능하고, 동생은 화재 당시 연기를 많이 흡입해 고개짓은 하지만 아직 대화는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형제의 회복은 전국 각지에서 답지하고 있는 온정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언론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형제의 치료비에 사용해 달라며 곳곳에서 성금이 모였다.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에는 지난달 28일 기준 시민 750명이 1억2800만원을 지정 기탁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도 소속 지역위원장, 시·구의원, 당원 등이 모은 성금 1064만원을 형제의 치료비로 써 달라며 학산나눔재단에 기부했다. 형제가 다니던 학교에는 인천시교육청 직원들이 모은 성금 1463만원을 지난달 말 전달됐다. 서울에 있는 비영리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군 형제에 대한 후원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기준 시민 1000여명이 4500만원 가량을 기부했고,10명이 계좌 자동 이체를 통한 정기 후원을 하기로 했다. 지정 기탁은 기부자가 기부처와 기부 금품의 용도를 정해 기부할 수 있는 절차다. 대다수 후원자는 A군 형제의 치료비로 기부금을 써 달라고 했다. 학산나눔재단 관계자는 “형제가 완전히 깨어난 뒤에도 각종 치료비와 수술비가 계속 들어갈 것 같아서 미추홀구와 합의 끝에 별도의 모금 기한은 정하지 않았다”며 “받은 기부금과 사용 내역은 추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형제는 지난 달 14일 오전 11시 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 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이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어 의식을 못찾고 있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학교를 가지 못하고 보호자가 없는 집에서 끼니를 스스로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는 언론보도에 온국민이 슬픔에 빠졌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온정의 손길 뚝…소외계층시설 썰렁한 추석 보내나

    온정의 손길 뚝…소외계층시설 썰렁한 추석 보내나

    추석 명절 연휴가 다가왔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가 침체돼 지역 소외계층에 대한 기부와 봉사활동 등 온정의 손길마저 끊기고 있다. 소상공인 등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일반인들의 후원이 줄고있어 사회복지시설들은 올해는 추석을 설렁하게 보내게 됐다. 25일 노숙인 무료급식소와 자활시설,청소년 쉼터 등을 운영하는 성남 중원구 소재 사회복지법인 안나의집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후원이 작년 대비 20% 정도 감소했다. 안나의집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과일이나 떡, 빵 등 후원물품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코로나19로 힘들어져서 인지 올해는 예년 같지 못하다”면서 “자원 봉사는 지원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지만 정부의 코레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하루에 15명 정도 사전 예약을 받아서 봉사를 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오후 방문한 안나의집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출입이 불가하다’는 안내문이 을씨년스럽게 놓여 있었다. 기부단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이와 관련된 지정기탁성금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일반성금이 줄어드는 추세이고 이로 인하여 일반성금으로 모금회가 진행하는 취약계층 등 복지사각지대 지원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 성금은 비지정 성금이고, 지정성금의 경우는 모금액의 100%가 지정처로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 노인 등 관련 복지시설을 향한 온정의 손길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광주시 장애인 담당자에 따르면 “최근 관내 장애인 시설들은 드러내놓고 어렵다고 하지는 않지만 모두들 힘들어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코로나19로 시설들이 코호트 격리를 하는 등 어려운 가운데 추석 명절 전 온정의 손길도 줄면 이중고가 우려된다”며 안타까워했다 한 장애인 시설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 쌀과 과일 등 기부가 조금씩이라도 들어왔는데 올해는 뚝 끊겼다”며 “코로나19 장기간 이어지면서 모두가 힘든 모양”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글·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폐암 말기’ 80대, 평생 모은 기초수급비 2000만원 기부

    ‘폐암 말기’ 80대, 평생 모은 기초수급비 2000만원 기부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80대 노인이 평생 모은 기초생활수급비 2000만원을 기부했다. 24일 용산구에 따르면 보광동에 사는 이남선(82)씨는 지난 17일 용산복지재단에 현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 이씨는 친동생과 함께 수십년을 보광동에서 살다가 최근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친동생은 재작년 세상을 떴고, 그동안 혼자 살던 이씨는 병세가 깊어지면서 남은 돈을 의미 있게 쓰기로 결심했다. 이씨는 그동안 도움을 받은 보광동주민센터의 복지 담당 공무원에게 뜻을 전달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이씨는 전 재산 중 병원비와 전세금을 빼고 남은 돈 전부를 기부했다. 재단 관계자는 “기초생활수급비와 교회 후원금을 모은 건데 생활비를 빼고 꼬박꼬박 저축해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의 사연을 들은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 23일 이씨가 입원한 한남동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을 찾았다. 성 구청장이 “고맙습니다. 어르신 마음 저희가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치료 잘 받으시고 일어나세요”라고 말하자, 이씨는 “그동안 많이 도와줘서 오히려 제가 고맙다. 기부한 돈은 좋은 데 써달라”고 답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 이웃돕기 성금 2000만원 기탁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 이웃돕기 성금 2000만원 기탁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이 추석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성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 이 성금은 2010년 지방선거와 관련, 정 구청장이 반환해야 할 선거비용보전액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되돌려주는 것이다. 정 구청장은 24일 오전 11시 50분 구청장실에서 강학봉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에게 성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정 구청장이 2018년 지방선거(동구청장) 출마 당시 “구청장 재임기간 내 선거비용보전액 반환금 8294만원 중 50%를 반환하겠다”라고 밝힌 약속에 대한 후속 조치다. 정 구청장은 2010년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같은 해 12월 9일 당선무효(대법원 확정판결) 되면서 선거비용보전액 8294만원을 반환해야 했다. 하지만, 재산 부족 등으로 강제징수 기한 5년을 넘긴 후에도 반환하지 못했다. 정 구청장은 “법적인 선거비용보전액 반환 의무가 사라졌지만,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려고 2018년 7월 구청장 취임 이후 모아 온 성금을 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며 “구청장 임기 내에 약속한 50%를 모두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구청장은 선거비용보전금 반환과는 별도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청장 급여 반납에 동참해 성금 1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SK E&S, 코로나 극복 지원 40억 출연

    SK E&S, 코로나 극복 지원 40억 출연

    SK E&S가 지역사회 코로나19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40억원의 상생협력기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SK E&S는 23일 서울 SK서린사옥에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한 ‘지역사회 코로나19 극복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민간기업이 협력재단과 손잡고 진행하는 최초의 전국 단위 지원사업이다. SK E&S는 지원 대상 업체를 직접 선발하고 협력재단은 기금 활용 검토와 집행을 담당한다. SK E&S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물품 및 금전 기부, 봉사활동, 취약계층 고용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는 소상공인 32곳과 사회적기업 49곳을 선발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14일 임대료가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인건비도 지급될 예정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삼성,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제공… 수해지역엔 무상 수리 서비스

    삼성,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제공… 수해지역엔 무상 수리 서비스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해야 한다. 이번 일로 고통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강조한 나눔의 정신은 올해 코로나19, 집중호우 등 국가적 재난 위기 상황이 닥칠 때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으로 현실화됐다. 삼성은 지난달 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 지역의 병상 부족이 문제로 떠오르자 사내 연수원 두 곳을 생활치료센터로 내놨다. 지난달 초에는 장기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의 복구를 도우려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30억원을 기탁했다. 특히 올여름 수해 현장에서 삼성은 침수된 전자제품 무상 점검 서비스, 이동식 세탁차량 지원, 사랑의 밥차 지원, 수해지역 복구용 건설 중장비 지원 등 다각도의 지원으로 피해 주민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주민인 김명식(63)씨는 “예상치 못한 수해로 주민들이 정말 힘들어했는데 삼성전자서비스에서 찾아와 삼성 제품뿐만 아니라 AS를 받기 힘든 회사의 제품들까지 점검해 줘서 마을 주민들이 모두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등 삼성 4개 계열사 직원 450명은 지난달 중순 수해 지역 주민들의 삶터를 다시 복구하는 데 땀을 쏟았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차질을 빚고 있는 청소년 교육 현장을 대상으로 ‘온택트´ 방식의 사회공헌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9월부터 경기도 화성, 오산, 평택 등 반도체 사업장 인근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반도체과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현대중공업, 어려운 이웃에 5500만원 선물 기탁

    현대중공업, 어려운 이웃에 5500만원 선물 기탁

    현대중공업이 추석을 앞두고 울산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550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과 위문품을 전달했다. 조용수 현대중공업 전무는 22일 울산 동구청장실에서 정천석 구청장과 강학봉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에게 ‘추석 명절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온누리상품권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 85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동구노인복지관, 울산참사랑의집 등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30개소를 방문해 과일과 참기름, 쌀 등 1200여만원 상당의 위문품도 전달했다. 조용수 전무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따뜻한 추석명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1995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26년째 설과 추석을 앞두고 지역 내의 소외계층에 위문품을 전달해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라면 화재’ 인천 초등생 일주일째 의식불명…“돕겠다” 후원 잇따라

    ‘라면 화재’ 인천 초등생 일주일째 의식불명…“돕겠다” 후원 잇따라

    보호자가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불로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가 일주일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빌라 화재로 크게 다친 초등생 A(10)군과 B(8)군 형제는 이날도 서울의 화상 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형제는 심한 화상뿐 아니라 화재 당시 검은 연기를 많이 흡입한 탓에 자가 호흡이 힘들어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 형제와 어머니는 기초생활 수급 가구로,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생계·자활 급여 등을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A군 형제 치료비 등을 기부하는 온정의 손길과 후원 문의가 관계 기관에 이어지고 있다. 후원을 주관하는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에는 지난 17, 18일 이틀 동안 시민 140여명이 A군 형제에게 3000만원가량을 기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들이 “병원 치료비로 써달라”며 적게는 1만원, 많게는 1000만원까지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산나눔재단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십 통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며 “기부금이 기금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되지 않도록 미추홀구와 협의해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A군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한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외출한 엄마가 없는 집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 A군 형제와 어머니는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로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매달 수급비와 자활 근로비 등 160만원가량을 지원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탁현민 “BTS가 보낸 2039 선물, 내가 부탁한 것”

    탁현민 “BTS가 보낸 2039 선물, 내가 부탁한 것”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9일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 행사 연출을 맡은 소회를 밝혔다. 탁 비서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2039년 제20회 청년의 날을 연출할 연출가에게”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청년의 시작 나이 ‘19세’를 상징하는 19년 후의 미래에 보내는 것. 탁 비서관은 “어려운 일을 맡게 된 당신에게, 같은 일을 했던 사람으로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아마도 쉽지 않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섣부른 충고와 위로는 세대 간의 거리를 더 실감하게 해줄 것만 같고, 청년들의 콘텐츠만으로 기념식을 채우자니 ‘청년의 날’이 청년만을 위한 날이 되는 것이 맞는지 싶은 생각도 들 것”이라면서 “한 세대도 그 안에서 수십, 수백가지의 생각들로 나뉘기 마련이고 대체 무엇이 오늘날 청년의 메시지라고 확신하여 드러내기도 어려울 것이다. 이른바 시대정신도 바람부는 그 안에 있을 때는, 그 시대에 있을 때는 저는 잘 몰랐다”고 고백했다. 탁 비서관은 “그래서 1회 청년의 날을 연출했던 나는 고민이 많았다”라며 “2020년에 나는, 어떤 ‘공정’으로 인해 어떤 ‘불공정’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이 고민스러웠고 어느새 중년의 나이를 넘어서면서 다음 세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있을지 몰라도 이해는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내 청년의 시절과 생각을 떠올려 보려 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아니 고백하자면, 나는 그러지 않았던 것만 같았다”면서 “나는 다 잘했던 것만 같고, 나는 그렇게 까탈스럽지 않았던 것 같고, 나는 그렇게 불만이 없었던 것 같고, 나는 그렇게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던 것 같았다. 물론 그것은 분명치 않은 기억이었다”고 털어놨다. 탁 비서관은 “아, 어떤 사람이 자신의 과거를 기억할 때, 자신이 거쳐온 세월의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입장과 사고에 맞추어진 ‘생각’을 기억하는 것이었다”면서 “그래서 부탁했다. 2020년 가장 위대한 성과를 이루어낸 청년들인 방탄소년단에게 미래의 청년들에게 지금의 심정을 담담히 말해달라는 것과 함께, 올해 태어나 앞으로 19년 후에 청년이 될 다음 세대의 청년들에게 ‘기억할 만한 무엇’ ‘들어볼 만한 무엇’ ‘되새겨 볼 만한 무엇’을 남겨달라고 말이다. 고맙게도 방탄소년단은 그 세 가지를 한 박스에 넣어 전달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청년리더’로 대표연설을 한 후 19년 후에 공개될 ‘2039년 선물’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 선물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기탁돼 2039년 제20회 청년의 날에 공개된다. 탁 비서관은 “그 박스는 아마 지금 당신의 앞에 놓여 있을 것이다. 이것은 19년 전 청년들이 2039년 청년들에게 주는 선물이지만 제1회 청년의 날을 연출한 나의 선물이기도 하다”라며 “어떤 기획을 해야 할지 고민스러울 연출가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쪼록 이 과거로부터 온 메시지들이 유용하게 활용되었으면 한다. 2020년과 2039년의 차이가 엄청나다면 그 간극의 의미를 알려주어도 좋을 것 같고, 만약 그 차이가 크게 없다면 어떤 세대이든 그 시절의 ‘정신’이라는 것이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연출하는 당신에겐 아마도 고마운 일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나 때는 행사를 잘해도 욕먹고 못 하면 더 욕먹었던 기억이 있다. 건투를 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제1회 청년의 날 행사를 열고 청년들에게 촛불정신의 근간인 ‘공정’을 국정운영의 최상위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포토] 청와대 ‘청년의 날’ 기념식 참석한 방탄소년단

    [서울포토] 청와대 ‘청년의 날’ 기념식 참석한 방탄소년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이 열려 방탄소년단으로부터 19년 뒤에 공개될 ‘2039년 선물’을 받고 있다. 이 선물은 미래의 청년세대를 위해 전달한다. 이날 전달된 선물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기탁되어 19년후 제20회 청년의 날에 공개될 예정이다. 2020.9.19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BTS 오늘 文대통령 만난다…‘청년대표’ 연설

    BTS 오늘 文대통령 만난다…‘청년대표’ 연설

    빌보드 핫 100차트에서 3주 연속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기록을 세우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늘(1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만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녹지원에서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방탄소년단은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린 청년리더’로 참석해 대표연설을 한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달 5일 시행된 청년기본법에 따라 ‘첫 정부 공식 기념식’으로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매 순간 역할을 다한 대한민국 청년을 청와대로 직접 초청해 청년세대에 대한 예우를 갖추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청년 문제와 고민을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담았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는 슬로건으로 개최되는 기념식은 △오프닝 공연 △기념 영상 △유공자 포상 △청년 연설 △2039년 전달식 △대통령 기념사 △기념 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오프닝 공연은 가수 김수영이, 기념 공연은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맡는다. 기념 영상에서는 김태호·나영석 PD와 여군 최초 소장 진급자인 강선영 항공작전사령관, 최혜림 SBS 앵커가 청년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년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힘써온 유공자 12인 중 4명에게 훈·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이 청년대표 연설을 통해 화려한 아이돌이 아닌 청년의 한 사람으로 개개인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고 청년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를, 기성세대에게는 지지와 격려를 당부한다. 방탄소년단은 19년 후에 공개될 ‘2039년 선물’을 미래의 청년세대를 위해 전달한다. ‘19년’은 ‘청년기본법’에 의거한 청년의 시작 나이 19세를 상징한다. 이날 전달된 방탄소년단의 선물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기탁돼 2039년 제20회 청년의 날에 공개될 예정이다. 정부는 제1회 기념식을 시작으로 해마다 주목받는 청년의 작품, 의미있는 물품, 메시지 등을 기탁받아 19년 후 미래 청년세대에 공개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방탄소년단의 연설에 이어 문 대통령이 기념사를 통해 제1회 청년의 날을 축하한다. 행사에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애써온 청년에 대한 소홀함이 없도록 다양한 연령과 지역, 직군의 청년을 초청한다. 청년기본법에 따라 공모로 구성된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과 5당 청년대표, 청년기본법 제정을 위해 앞장선 활동가와 유공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한 청년들이 참석한다. 또한 군인, 경찰, 소방관을 비롯해 다문화 교사, 헌혈 유공자, 프로게이머, 유튜브 크리에이터, 해녀, 장애 극복 청년, 청년 농업인, 디자이너, 운동선수, 문화예술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청년들이 함께한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조치를 위한 사전·사후 방역 및 발열검사 등 철저한 예방조치 하에 진행된다”라며 “기념식을 안전하게 개최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진을 추가 편성한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라면 형제 돕고 싶다” 문의 쇄도…1700만원 모금

    “라면 형제 돕고 싶다” 문의 쇄도…1700만원 모금

    초등학생 형제 아직도 의식 못 찾아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발생한 불로 중태에 빠진 초등학생 형제를 돕겠다는 문의가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후원을 주관하는 학산나눔재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라면 화재’ 사고로 중태에 빠진 초등학생 형제를 돕겠다고 나선 40여명으로부터 약 1700만원이 모금됐다. 기부금은 적게는 1만원 미만부터 많게는 1000만원까지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 측은 사고 발생 뒤 하루 평균 50~60건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민원인 중에는 “당장이 아니라도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면서 방법을 문의하는 이도 있었고, 어떤 이는 “지속적으로 형제를 꾸준히 후원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 측은 모금액을 후원 용도별로 분류해 형제에게 직접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우선 사용처가 지정되지 않은 기부금은 형제의 치료비로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되, 나머지 사용처가 지정된 금액은 용도에 맞게 전달할 방침이다. 다만 최악의 경우 형제의 상태가 악화할 경우 기부금 반환도 검토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형제들을 돕고 싶다는 후원인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용도에 맞게 형제들에게 오롯이 후원금이 쓰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엄마가 집을 비운 상황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 이날 한때 형제가 의식을 되찾았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형제 모두 심각한 화상뿐만 아니라 화재 당시 검은 연기를 많이 흡입해 자가 호흡이 힘든 상태여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 이들 형제에 대한 지정 기탁 문의는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032-230-1420)으로 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순진리회 본부도장 ‘사랑의 쌀’ 기탁

    대순진리회 본부도장 ‘사랑의 쌀’ 기탁

    경기 여주시 강천면 소재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은 한가위를 맞이하여 관내 저소득층과 풍성한 추석을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여주쌀 20kg 100포(700만원 상당)를 강천면에 기탁했다고 18일 밝혔다. 종단대순진리회는 매년 설 명절과 추석 명절에 백미를 기탁하여 관내 저소득층을 위한 후원사업을 수년째 이어가고 있으며, 지역사회 저소득층 및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역복지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 김욱 선감은 “추석 명절을 맞아 이웃들과 함께하는 마음을 담아 준비하게 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맞이하는 명절이고, 모두가 힘든 상황”이라며 “이럴 때 일수록 관내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그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한 시기이다.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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