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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역」선거운동 16일로 단축

    ◎합동연설 폐지… 투표구당 개인연설 1회 허용/민자,개정안 마련 민자당은 22일 광역지방의회선거의 후보등록기간을 현행 5일에서 2일로 줄이고 선거운동기간도 18일에서 16일로 단축하는 내용의 지방의회선거법 개정안을 마련,23일 여야총장회담에서 야당측에 제시키로 했다. 민자당의 선거법 개정안은 또 합동연설회를 폐지하는 대신 투표구당 1회씩 개인연설회를 허용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으나 야당측이 이에 반대할 경우 2회의 합동연설회만 허용하는 현행법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개정안은 헌법재판소가 위헌판결을 내린 광역의회 후보의 기탁금의 경우 현행 7백만원에서 4백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선관위가 제시한 선거비용예탁제도도 수용하고 있다. 이밖에 ▲포괄적 선거운동 금지규정을 일부 고쳐 직계존비속의 선거운동을 가능케 했다.
  • 정상 가동 4일… 두산전자 페놀누출 원인분석

    ◎눈가림 시설개체에 또 한 번 경악/조업재개에 급급,졸속보완 드러내/“재발방지 최선” 공언이 공언으로 낙동강에 페놀을 유출해 온 국민의 분노를 사게 했던 두산전자 구미공장에서 22일 낮 또다시 페놀 누출사고가 발생하자 대구시민들은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두산전자의 이번 페놀누출사고는 지난달 16일 발생됐던 1차 사고로 조업정지명령을 받고 그 동안 1개월 가까이 시설보완 등의 정비기간을 거쳤는데도 조업재개 4일 만에 재발됐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측면에서 볼 때 이번 사고는 두산측이 국민들의 건강을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가를 여실히 증명하고도 남음이 있다. 더욱이 1차 페놀사건 이후 구미환경출장소는 두산전자 조업재개 준비작업 기간 동안 제2의 페놀누출사고를 막기 위해 4명의 직원을 두산전자에 상주시켜 시설대체 및 보완작업을 지도·감독했으며 지난 18일 조업재개 이후부터는 2교대로 페놀처리시설을 24시간 점검한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번 페놀누출사고로 구미환경출장소의 발표는 거짓말이었음이 확인됐으며 관이 업체에 밀착돼 자신들의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사고는 지하가 아닌 지상에 연결된 파이프 이음새가 파열됐고 그것도 밤이 아닌 대낮에 페놀원액이 사고지점에서 흘러나와 공장과 인도 2m를 지나 맨홀을 통해 하수구로 10m 정도를 흐를 때까지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페놀누출사고는 심한 악취 때문에 한 공원이 발견해 신고함으로써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결국 두산전자에서 한 달이 조금 넘은 기간에 똑같은 사고가 재발됐는데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지난번 사고는 지하에서 발생했으나 이번 사고는 지상에서,그것도 주간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만약 야간에 또는 지하 매설된 파이프에서 발생됐다면 엄청난 피해를 냈을 것이 분명하다. 아무튼 이번 사고는 대구 부산 창원 마산 등 영남지역 1천3백만 주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고 불안과 불편을 안겨주었던 두산전자가 영리에만 급급한 나머지 완벽한 대비책을 강구하지 않고 조업을 재개한 데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특히 두산전자측은 지난번 1차 사고 이후 공급라인을 지상에 설치하고 저장탱크를 증설하는 데만 급급하고 가장 중시해야 할 파이프라인의 시설보완을 소홀히 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페놀이 유출됐을 경우 하천으로 유입되기 전에 1차 차단할 옹벽시설을 갖추지 않은 것도 실책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즉 시설보완을 완벽하게 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출차질만 의식,서둘러 조업을 재개시킨 것이 이번 사고의 요인 중의 하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간단한 시설,간편한 계기 한두 개만 설치해도 부자가 울리든가 또는 적색신호등이 켜져 기계실 또는 사무실이나 작업장에서 페놀원액이 누출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두산전자는 이 같은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엄청난 양의 페놀원액이 누출,길바닥에 질퍽하게 깔려 맨홀로 흘러가는 것조차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구미환경지청은 제2의 사고를 낸 두산전자에 대해 22일 하오 6시 조업정지처분을 내린 후 『옹벽 등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페놀원액이 사고로 누출되더라도 낙동강으로만은 유입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한 후 이 같은 조치가 선행될 때까지 조업중지를 해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는 두산전자가 또다시 페놀을 누출할 것을 전제로 한 임시조치이지 항구적인 조치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난달 페놀오염으로 엄청난 정신적 물리적 피해를 본 대구시민들은 제2의 페놀누출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두산전자의 형식적인 시설보완과 환경당국의 수박 겉핥기 식의 보완점검을 성토하며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도록 촉구했다. □페놀파문 일지 ▲3월14일=하오 10시부터 두산전자 구미공장에서 페놀원액 30t 낙동강지천인 옥계천으로 방류 ▲16일=대구 다사수원지에 페놀도착 ▲18일=낙동강 하류에도 페놀검출돼 부산·마산·창원으로 확산 ▲21일=대구시민,수도료 납부 거부결의 및 두산제품 불매운동 시작. 검찰,이법훈 두산전자 구미공장장 등 6명 구속 ▲22일=대구시,두산전자에수돗물 피해보상청구 결정 환경처,김시헌 대구지방환경청장 직위해제 정구영 검찰총장,한강 등 16대강 폐수방류업체 단속지시 ▲23일=전국에서 두산제품 불매결의 박용곤 두산그룹 회장 수질개선비 2백억원 정부에 기탁 ▲24일=검찰,대구지방환경청 공무원 7명 등 15명 구속 ▲25일=노 대통령 주재 수질대책회의 개최
  • 인천투금등 5개 금융기관에 「광주보상금」 1억 기탁 강요

    ◎인천시,경기은행 통해 요청 【인천=이영희 기자】 인천시가 광주민주화운동 보상지원금 명목으로 인천투자금융·경기은행 등 관내 5개 민간금융기관에 거액의 보상지원 기탁금을 요청,물의를 빚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경기은행이 간사역을 맡아 경기은행·인천투자금융·한일투자신탁·중부생명보험·경인리스 등 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5개 금융기관에도 광주민주화운동 지원보상금 1억원을 모아 기탁토록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기은행은 경기은행 5천만원,인천투자금융 2천만원,중부생명보험과 경인리스가 각 5백만원씩 기탁액을 배정,시에 납부하도록 의뢰했다. 그러나 인천투자금융·한일투자신탁 등 일부 금융기관이 기탁책정액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기탁금 재조정을 요구하며 반발,경기은행만이 지난 3월 단독으로 5천만원을 시에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 「광역」 선거 겨냥,표밭일구기 주력/여·야의 임시국회 전략 점검

    ◎환경·물가대책제의,정책정당 과시/민자/대여 강공으로 양당구도 정착 모색/신민/“격돌 파고만 높을뿐 미약한 결실” 우려도 19일부터 열리는 제1백54회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 각당은 나름대로의 이미지 제고와 신뢰회복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여야는 이미 지난 6일 여야 중진회담을 재개,각종 현안법안 절충에 나서는 등 과거 어느 국회 때보다 의욕을 보이고 있어 상당한 활기 속에 국회가 운영돼 나갈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국회는 6월 광역의회선거를 겨낭한 「정당간 예비유세장」의 성격을 띨 수밖에 없어 여야 격돌의 파고만 높을 뿐 실질적인 결실은 미약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연일 국회대책회의를 갖고 있는 민자당은 신민·민주당 등 야권이 이번 임시국회를 6월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대여공세의 「선전장」으로 활용키 위해 어느 때보다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고 각 상위별로 현안을 분류,사안의 성격에 따라 강·온 전략을 신축성 있게 구사할 방침. 민자당은 환경·농어촌대책,도로·교통대책 등 민생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정책대안을 제시,집권 여당의 정책개발 능력을 국민들에게 확인시키는 반면,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법 등 개혁입법안의 처리문제는 그 동안 여야 협상과정에서 대폭적인 양보를 한만큼 지금까지 정리된 여권안을 중심으로 대야설득에 주력키로 입장을 정리. 특히 개혁입법안처리와 관련,국회운영의 양대 지주 중 한쪽인 신민당이 신당통합과정에서 재야를 흡수한 사실을 부각시키기 위해 강경일변도로 선명성을 내세울 경우 이에 강공으로 맞서 경찰법과 같이 여당 단독으로 처리할 것은 처리하고 나머지는 다음 국회로 이월시키는 등 「분명한」 태도를 견지한다는 계획. 요컨대 정치성 쟁점에 대해서는 시시비비를 가려 논리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민생관련사안은 정부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아래 정책비전을 제시할 경우 광역선거를 앞둔 정당간 「홍보공방」에서 크게 손해볼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6월 광역선거 역시 정당대결보다는 인물본위의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회에서는 목소리 대결보다는 정책대결로 야권을 압도,향후 선거전 때 여권후보를 측면지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복안. 민자당은 특히 민생문제와 관련,낙동강페놀오염사태 등으로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된 환경대책과 물가안정,농어촌구조 조정 및 복지대책 등을 중점강조부문으로 선정,연일 당정협의를 갖는 등 정책개발에 골몰. 환경문제와 관련,환경범죄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정과 함께 수질환경보전법·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을 금명간에 마련,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예정. 민자당은 또 농어촌문제는 그 동안 3차례의 정책토론회와 농촌현지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농어촌종합대책 마련을 서두르는 한편 법률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사안에 대해서는 입법화작업을 서두를 계획. 15일 당내 상위별 간사모임을 주재한 김종호 원내총무는 『야당의 요구를 최대한 수렴,원만하게 국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지만 정치공세일변도로 나올 경우 원칙론에 입각,집권당의 의연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설명. ○…신민당은 6월 광역선거 결과가 향후 대권레이스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이번 4월 임시국회에서는 민자·신민 1 대 1 구도를 정착시키는데 주안점을 둘 전망. 이 같은 맥락에서 신민당은 이번 임시국회를 통해 개혁입법 등에서 어느 정도 여당과 타협점을 도출해 여야 정치권의 정국주도 능력을 과시하고,다른 한편으로는 대여 강공책으로 일정수준의 여야 대결분위기를 조성,이를 광역선거에 고스란히 연결시키는 양면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관측. 이 같은 양면전략을 통해 여야 1 대 1 구도를 복원하는 것이야말로 광역선거 등 일련의 선거국면을 앞두고 신민당이라는 새 당명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켜 대여경쟁차원에서도 유리할 뿐만 아니라 민주당 등 군소야당의 부상을 견제하는데도 효과적이라는 판단. 당 간판 교체 후 처음 열린 15일 당무회의에서 ▲상공위·수서사건 등 「공안통치」의 진상규명 및 공개 ▲물가·주택·환경오염·농정문제 등에 대한 비판과 대안제시 ▲개혁입법관철 등을 이번 임시국회의 3대 목표로 설정했지만 사안에 따라 대여공세의 강도와 전술을 달리 구사할 계획. 즉 상공위·수서·낙동강페놀오염사건 등에 대해서는대여공세의 톤을 높여 대결분위기를 증폭시키는 한편 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중립화법 등 이른바 개혁입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양보를 하더라도 합의를 도출시켜 대국민 이미지 제고라는 「실리」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신민당이 여야 의사일정협상에서 ▲수서문제 ▲페놀오염사건 등을 대정부 질문의 특별의제로 추가하자고 고집하고 있는 반면 내부적으로는 국가보안법의 경우 현행법 폐지 후 「민주질서보호법」으로의 대체입법 제정이라는 종전의 강경기조에서 대체입법 포기를 시사하는 등 다소 후퇴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 다만 앞으로의 선거국면에 직접 영향을 미칠 선거법 협상에서는 일단 ▲개인연설회 허용 ▲지자제선거에서 비례대표제 도입 등 신민당에 유리한 방안으로 대여협상을 시도해본 뒤 여의치 않을 경우 위헌판결이 난 ▲기탁금제 ▲농·축·수협 조합장의 출마금지 조항 등 최소한의 손질만 하고 현행법의 골격을 유지한다는 복안. 한편 법적으로 원내교섭단체가 아닌 소야인 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의 분위기가민자­신민 구도로 흐르는 데 다소간의 쐐기를 박기 위해 대정부질문,의사진행 발언,상임위에서의 「폭로전」을 통해 나름대로 선명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 특히 정치자금법 협상의 결과가 향후 당의 존립 자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대정부질문에서 의석비 뿐만아니라 광역의회선거 득표율에 따라 군소정당에도 차등적으로 정치자금을 배분해야 한다는 제안을 할 예정.
  • 지방의회선거법 개정협상/여야,금주부터 본격착수

    ◎유권자 접촉기회 확대 절충/후보들 「지상토론」 허용 추진 여야는 오는 6월 실시되는 시도 광역의회의원선거를 앞두고 현행 지방의회의원선거법에 규정된 선거관련 조항이 너무 규제성격이 강해 정당이 직접 개입하는 선거에 적합하지 않다는 정치권의 지적에 따라 개정방향 논의를 위한 협상을 이번주부터 본격화하기로 했다. 지방의회의원선거법 개정을 전담하는 민자·신민 양당 사무총장은 이에 따라 이번주부터 임시국회 개회일인 19일까지 공식·비공식 회합을 통해 개정방향에 대한 절충을 벌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여야는 지방의회의원선거법 개정방향과 관련,정당의 적극 개입으로 우려되는 불법·과열선거를 막기 위해 우선적으로 정당개입 허용범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에 협상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여야 사무총장은 앞으로 일련의 회합에서 현행 선거법이 후보자와 유권자의 접촉을 지나치게 차단하고 있는 점을 감안,후보자들을 사전에 유권자에게 충분히 알릴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예정이다. 민자당은 이 같은 방안의 하나로 지역신문을 통한 후보자 지상좌담과 함께 장기적으로 유선TV 토론회 개최 등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함께 현수막·벽보 등에 선거구를 표시,유권자의 후보자 식별을 용이하게 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또 현행 선거법에 정당공천 후보자의 경우 자신의 선거사무소·운동원 외에 정당의 선거사무소·운동원을 둘 수 있고 후보자의 소형인쇄물 외에 정당차원의 인쇄물을 배포할 수 있는 관계규정이 무소속 후보자에게는 불리한 조항이라는 여론에 따라 무소속 후보의 상대적 불리조항에 대한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정당활동을 제한하는 처사라고 맞서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민자당은 특히 무소속 후보자의 기탁금(7백만원)이 과도하게 책정,국회의원선거법과의 균형이 맞지 않고 무소속 후보자의 출마규제로 연결돼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취지의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을 계기로 기탁금을 대폭 하향조정키로 했다. 이에 대해 신민당은 기탁금액을 법에 규정하지 않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규칙으로 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중앙선관위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개정의견서를 통해 기탁금제 폐지 및 「선거공영비용예납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여야는 지방의회의원선거법 협상과정에서 중앙선관위의 개정의견을 가능한 한 참작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개인연설회의 허용,포괄적 제한조항의 삭제 등에 있어 많은 논란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 개인연설회 허용여부가 쟁점/지방의회선거법 개정과 여·야 입장

    ◎여,불법만연 우려 정당유세에 반대/야선 “선거운동 과도한 제한 없애자” 오는 6일 실시되는 광역의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방의회선거법이 어떻게 손질될 것인지가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정당간여가 철저히 배제된 기초의회의원선거와는 달리 광역의회의원선거의 경우 정당활동이 허용된만큼 여야 모두 개혁입법 처리 못지않게 상당한 체중을 싣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3월의 기초의회의원선거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반영한 지방의회선거법 개정의견을 지난 11일 국회에 제출,선거관리업무의 현실적 어려움을 지적함에 따라 당초 이번 임시국회에서 헌법재판소가 위헌결정을 내린 후보자의 기탁금제도 및 농·수·축협 조합장의 입후보 허용문제만을 개정하려던 민자당과 신민당은 법 개정의 중요성을 인식,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민자당은 지방의회의원선거법 개정과 관련,헌법재판소 결정내용과 같이 「반드시 개정해야 될 조항」뿐만 아니라 선관위의 개정의견을 참작,여야간에 합의개정이 가능한 대목의 우선순위를 선정,협상에 임한다는 전략이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공명선거 분위기를 그대로 지속해나간다는 전제 아래 광역선거 후보자의 대유권자 홍보방법 확대 등 건전한 선거운동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반면 신민당은 선관위 의견을 대폭 수용,법 개정에 그대로 반영하되 다만 정당의 색채를 보다 뚜렷이 할 수 있는 정당연설회의 허용문제까지도 넣어야 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기탁금제의 경우 선관위는 이를 폐지,후보자가 납부한 금액의 범위 안에서 선거비용을 쓰고 정산하는 「공영비용 예납제」의 도입을 제안하고 있지만 민자·신민 입장은 이와는 약간 다르다. 공명선거를 위해서는 오히려 기탁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민자당은 기탁금을 2백만∼3백만원으로 하향조정하는 선에서 매듭짓도록 희망하고 있으며 신민당은 위헌결정을 감안,아예 법조문에서 삭제해버리고 선관위의 규칙으로 정하자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또 선거운동의 포괄적 제한규정을 삭제하자는 선관위 의견에 대해서도 민자당은 선거가과열되고 각종 기상천외한 불법선거운동방법이 동원될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신민측은 현행 선거법이 선거운동을 너무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는 데다 선거에 관한 자유로운 의견개진마저 일체 금지하고 있어 이의 근거규정인 포괄적 제한조항을 삭제,금지되는 선거운동방법만을 나열한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바꾸자는 입장이다. 그리고 개인연설회의 허용여부도 민자당은 합동연설회를 개최하는 것 못지않게 선거관리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금품살포 등 부정선거운동이 횡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개인연설회 채택을 반대하고 있다. 민자당은 또 경실련 등 시민단체가 후보자를 추천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다. 이러한 시민단체가 법적인 보장을 받을 수 없는 데다 정당법상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는 유일한 단체는 정당밖에 없다는 주장이며 또한 시민단체의 초청에 의한 후보자간 토론도 이들 단체의 공정성 여부에 문제가 있는만큼 이를 허용할 수 없다는 게 민자당의 생각이다. 이와 함께 전화를 통한 선거운동 방법도 현실적으로 규제하는 데 어려움이 많지만 타후보에 대한 온갖 흑색선전이 난무한다는 점에서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신민당은 개인연설회와 전화를 통한 선거운동의 허용,시민단체의 후보자 추천 등에 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여야협상 과정에서 최대의 논란거리가 될 것 같다. 민자당 일부에서는 특히 지난 기초선거에서도 후보자들의 이력표기에 허위가 많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광역선거에서 후보자들이 허위사실의 경력을 표기할 경우 당선무효 또는 등록무효시킬 수 있도록 하자는 「강경책」을 제시하고 있으나 국회의원선거법에도 유사한 규정이 없다는 난점 때문에 법조문화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신민측은 또 이번 협상에서 관권·행정선거 및 금권선거의 원천적인 예방조항을 포함시키자는 입장이나 입법화보다는 구두선에 그칠 공산이 크다. 그렇지만 민자·신민 양당은 유권자에게 후보자들의 면면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현행법상 투표일 4일 전에 보내게 돼있는 선거공보의 발송을 최소한 일주일 전에 이뤄지도록 합의할 가능성이 높으며 지역신문의 후보자간 지상좌담토론 및 유선방송을 이용한 후보자간 토론 등의 허용에도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수막이나 선거벽보 등에 선거구를 표시,유권자의 후보자 식별을 용이하게 하는 문제도 쉽게 합의될 것으로 보인다. 여하튼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방의회선거법은 어떤 형태로든 개정의 모습을 띠겠지만 여야의 첨예한 이해가 대립된 대목의 경우 계속 논란거리로 남아 다음 국회로 이월될 것 같다.
  • 광역선거 기탁금제 폐지/정당 단합대회 소속당원만 참석토록

    ◎선관위,지자제선거법 개정 의견 중앙선관위는 10일 하오 전체회의를 열어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의 정당의 활동한계를 명확히 하고 정당 후보자와 무소속 후보자간의 선거운동기회를 균등히 하는 내용의 지방의회의원선거법 개정의견을 확정,11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중앙선관위가 이날 마련한 지방의회의원선거법 개정의견에 따르면 정당개입이 허용된 광역선거에서 정당의 창당 및 개편대회·당원단합대회는 허용하되 소속당원만 참석하는 행사로 국한하고 국회의원의 귀향보고회와 사랑방좌담회는 금지토록 하고 있다. 또 정당 후보자와 무소속 후보자의 기회균등을 위해 정당의 선거사무소 및 연락소는 설치할 수 없도록 하고 정당기관지의 특집판 발행 및 가두배포를 금지토록 하고 있다. 선관위는 이와 함께 헌법재판소가 위헌판결을 내린 기탁금제도를 폐지,「공영비용예납제」를 도입하는 한편 선거분위기의 활성화 및 후보와 유권자간의 접촉기회 확대를 위해 광역의 경우 읍·면·동당 개인연설회 2회씩을 허용하도록 건의하고 있다.
  • 선관위,개정의견 요지

    ◎개인연설회 읍·면·동단위 2회로/선거관련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 중앙선관위가 11일 국회에 제출할 지방의회의원선거법에 대한 개정의견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선거운동의 기회확대 및 기회균등 보장. ▲후보자 가족(부모·배후자·자 및 형제자매)은 선거사무원으로 등록않더라도 선거운동 허용. ▲정당의 각급 당부 책임자 이외에는 기자회견·기자간담회 등 언론을 이용한 선거운동내용의 발표를 금지. ▲정당의 선거사무소 및 연락소는 무소속 후보자와의 기회균등을 위해 폐지. ▲합동연설회는 선거구당 1회씩으로 하고 개인연설회(광역은 읍·면·동당 2회,기초는 투표구당 1회)를 허용. ▲사회단체는 관할선관위에 신고 후 공명선거활동 허용. ◇정당활동의 한계명확화. ▲정당의 각급 당부가 주최하고 소속당원만 참석하는 공식 정당집회만 허용하고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사랑방 좌담회 등 당원개인활동은 금지. ▲창당대회·개편대회·합당대회·후보자 지명대회·당원단합대회는 허용하되 소속당원만 참석 허용. ▲국회의원 및 지방의회 의원의 귀향보고회와 정당의 대중집회 금지. ▲당원단합대회는 읍·면·동당 1회씩만 허용. ▲정당 기관지의 후보자를 위한 특집판 발행 배부 및 가두살포 금지. ◇헌법재판소 결정사항 관련조항 정비. ▲기탁금제도를 폐지하고 선관위가 선거비용예납액을 결정하고 후보자가 낸 금액의 범위 안에서 선거비용을 쓰고 정산하는 「공영비용예납제」를 도입. ▲농·축·수협조합장 및 상근임직원과 이들 조합의 중앙회 및 연합회의 상근임직원의 입후보 허용. ◇금지·제한규정의 조정. ▲정당의 선거대책기구는 중앙당에만 허용하되 활동범위를 명시. ▲무소속 후보자의 특정정당 소속 또는 추천내용 표방금지. ▲선거운동용 자동차나 선박에 선거벽보·인쇄물·현수막 게시첩부 허용. ▲정지된 자동차 위에서의 선거운동 허용.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는 허용하되 결과의 공표는 금지.
  • 백화점,자선바자 내세워 「위장세일」

    ◎할인판매때 안팔린 재고처리에 악용/불우단체 기탁금 매출액의 10% 미만/대형점들,올들어 20여건 개최 최근 들어 유행병처럼 열리고 있는 대형 백화점들의 자선바자회가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백화점의 매출목표 짜맞추기와 거래선들의 재고처리 등으로 악용되고 있어 일종의 위장세일이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4분기 동안 롯데백화점 4회,신세계백화점 3회,뉴코아백화점 및 한양유통 각 1회 등 대형 백화점이 개최한 각종 자선바자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0여 건에 달할 만큼 러시를 이뤘다. 그러나 대부분의 바자회가 월간 매출실적 맞추기 인상을 짙게 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기탁기금이 외부로 거의 공개되지 않고 있고 매출액 대비기금 비율 또한 수익금의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명분을 앞세운 백화점들의 장삿속이라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2월 설날 특별행사 직후에 불우 무의탁노인 돕기 비자회를 통해 거둔 2억2천여 만 원의 매출 가운데 3천5백만원을 기탁했으며 타이틀이 걸린 이벤트행사가 없었던 지난달에는 소년소녀 가장돕기 등 2건의 바자회를 개최해 6일간의 행사당 매출액 5억원 이상씩을 올리고도 10%도 채 안 되는 기금을 관련단체에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신세계 등 나머지 백화점들도 대부분 백화점 자체 예산은 한푼도 출연치 않고 자선바자회 행사의 판매이익률인 10% 미만의 범위내에서 기탁기금 액수를 정하고 있어 소외된 계층을 돕는다는 명분 아래 개최되는 바자회가 백화점 납품 제조업체들의 상품재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열리는 정기바겐세일을 이름만 바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자선바자회에 출연되는 상품은 바겐세일과 가격인하 등을 통해 40∼50% 정도씩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도 처분되지 않은 재고상품이 대부분으로 바자회 행사장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60∼70%의 할인율로 판매되고 그래도 처분되지 않은 상품은 마지막으로 상표없이 도매시장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어 자선바자회가 거래선들의 떨이판매장으로 악용될 소지를 안고 있는 것이다.
  • “금강산·DMZ 남북공동개발 추진을”/「7차경제계획」 정책토론

    ◎“정당보조는 유권자 1인당 5천원꼴로/집단이기주의 극복 도울 제도개혁 시급” 정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정의에 입각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선거자금을 정부가 부담하는 공영제를 도입하고 정치자금도 국고에서 지원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통일을 앞당기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해 남북한이 참여하는 비무장지대 개발계획·금강산 공동개발계획과 같은 공동 프로젝트의 추진이 바람직스러운 방안으로 제시됐다. 경제기획원과 국민경제제도연구원이 8일 7차 경제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마련한 「제도개혁과 가치관 분야 정책협의회」에서 주제를 발표한 한상진 서울대 교수와 강광식 정신문화연구원 교수는 이같은 내용이 7차계획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상진 교수=현재 우리사회엔 개인적 집단이기주의를 넘어선 사회적 공익을 신장할 수 있는 가치관의 확립과 정치에 대한 신뢰감이 하루 빨리 회복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제도개혁과 함께 사회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특히 정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당이 정책정당으로 발전하는 데 필요한 경비를 국가가 합법적이고 공개적인 방법으로 지원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방법의 하나는 정부가 재정지출로 충당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법인이나 개인이 일정한 한도내에서 정치기탁금을 내게 하되 이에 대해 면세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국고에 의한 정치자금 보조는 매년 유권자 1인당 4백원에서 7차계획기간중엔 5천원 수준까지 높일 수 있다고 본다. 정치자금은 어떤 영향을 받지 않고 떳떳하게 쓰여져야 하기 때문에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시민운동의 지원을 위해 「시민기금」의 설치도 검토되어야 한다. 시민기금은 국고나 주요기금의 출연금으로 구성하되 운영은 정부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시민기구가 맡아야 한다. ▲강광식 교수=지금까지 우리가 추구해온 성장과 발전정책은 남북 분단을 전제로 한 것이었으나 이제는 통일에 대비,남북한 전역을 포괄하는 민족사회전체를 겨냥하여 좌표를 설정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따라서 앞으로는 서해안개발계획과 같은 국토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함에 있어서 한반도 전역에 걸친 국민생활권 형성이란 관점에서 유기적인 연계성이 견지되도록 개발계획을 조정하고 재평가해야 한다. 예를 들면 비무장지대 개발이나 금강산개발계획과 같은 남북한 공동 프로젝트추진은 정세진전 여하에 따라 매우 현실적이고 의미 깊은 전략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시베리아 자원개발과 같은 국제적인 프로젝트에 남북한이 함께 참여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또 남북한 공동체 형성과 민족사회건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금을 조성하는 계획도 아울러 추진해야 한다. 이 기금은 기존의 세원을 통합조정하는 방식으로 조달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상징적 의미도 크다.
  • “광역선거 전초전”… 「표밭갈이」 공방 예고

    ◎여·야의 임시국회 전략과 전망/여·야 모두 정치 신뢰회복 중압감/정치자금·보안법등 타결을 모색/「페놀오염」·「수서사건」 야서 강공 펼듯 19일부터 열리는 제154회 임시국회는 그 동안 위축·실추된 여야의 정치력이 과연 얼마큼 복원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심판장이라고 할 수 있다. 여야 모두 「뇌물외유사건」 및 「수서사태」 등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만큼은 여느 때와는 달리 생산적인 결과를 산출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여야는 이번 임시국회를 6월중 실시되는 광역의회의원선거의 전초전으로 인식하고 있는 데다 지난 기초의회의원선거에서 국민들이 보여준 일종의 「정치적 냉소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는 절박한 입장이어서 오랜만에 정치현안에 대한 뜨거운 공방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임시국회는 일단 안기부법,국가보안법,경찰법 등 개혁입법과 국회법,지방의회선거법,정치자금법 등 각종 정치풍토 개선방안 그리고 추경예산 통과 등을처리하는 「실무형 국회」로 규정지을 수 있다. 먼저 정치풍토 개선 관련법안은 국민들의 비판적인 여론을 감안한 때 여야가 쉽게 합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나 개혁입법은 중요대목에 관해 여야간 입장차이가 여전해 회기내 처리 자체가 쉽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더구나 평민당측이 개혁입법처리의 불발을 광역의회선거에서 집권여당의 「비민주화 작태」라고 몰아붙이는 등 선거전략으로 삼으려 할 경우 합의도출은 더욱 어려워진다고 볼 수 있다. 국가보안법의 경우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반국가단체의 개념을 재정리하고 찬양·고무·회합·통신죄를 목적범에 한정키로 하는 등 여야간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이뤄놓고는 있지만 평민당측이 계속 「민주질서보호법」이라는 대체입법 형태로 존치시킬 것을 고집,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안기부법은 국회내에서 정보위원회를 설치,안기부를 국회의 통제 아래 두고 시·도 지부를 축소하는 대목에 관해서는 의견이 접근됐지만,안기부의 수사권 축소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간 접점 찾기가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또 경찰위원회 구성방식 및 경무관 이상에 대한 경찰위원회의 임명동의권문제 등을 난제로 남겨놓고 있는 경찰법은 여권이 7월1일 경찰청 독립을 앞두고 단독으로라도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있어 평민당측과 큰 마찰을 빚을 조짐이다. 그렇지만 이 같은 입장차이에도 불구,개혁입법에 대한 입법처리는 이번 국회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여야,특히 평민당측이 깊이 인식하고 있고 생산적인 국회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심적 부담감을 감안하면 여야간 절충에 의한 합의점이 도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는 달리 국회법은 국회의원 윤리강령 실천규범의 이번 회기내 처리가 확실하고 지방의회선거법도 헌법재판소가 위헌으로 판결한 후보자 기탁금 문제와 농·수·축협 조합장의 피선거권문제 등에 대한 조항을 여야 합의로 개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향후 정치일정 전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정치자금법,국회의원선거법 등은 이번 국회보다는 광역선거 이후 여야간에 본격적인 협상을 전개할 수밖에 없어 다음국회로 과제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여야간 관련법안의 처리 못지않게 이번 국회에서는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수서사태,공안통치 배격 등 예민한 문제가 주로 평민당측에 의해 「뜨거운 감자」로 등장할 것 같다. 특히 신민주연합당과 통합,새롭게 출범하는 평민당측이 새 당명인 「신민당」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기회로 이번 국회를 활용할 속셈이어서 이들 문제에 대한 평민당의 집요한 정치공세는 강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민당측이 이번 본회의 대정부 질문 항목에 수질오염 문제와 수서사건을 특별히 추가 채택하자고 줄곧 주장하고 있는 것은 이번 국회에 임하는 평민당측의 이 같은 자세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민자당은 이러한 평민측 공세에 대해 우선 수질오염사건의 경우 정부에서 환경개선을 위한 중장기대책을 이미 마련한 만큼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수서문제는 이미 검찰수사가 종료된 마당에 굳이 이 문제를 꺼내봤자 평민당측도 연루돼 있으므로 다같이 피해를 입는다는 측면에서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그리고 공안통치 배격 대목에 대해서는 그간 평민측의 주요 공세목표가 됐던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이 월계수회 고문직을 사퇴,사실상 정치 2선으로 물러났다는 점을 강조,평민측의 예봉을 피해나간다는 계산이다. 이밖에 이번 국회에서는 또 걸프전비 추가부담금 2천1백억원(2억8천만달러)에 대한 1차 추가경정예산도 무난히 처리될 전망이다. 결국 이번 임시국회는 여야 모두 개혁입법 등에 대한 당3역 협상을 위해 개회일을 4일간이나 늦추는 등 겉으로는 성실한 협상태도를 보이려고 노력은 하고 있으나 소기의 성과를 거둬 정치권의 대국민 불신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국민들이 갈망하는 깨끗한 정치풍토 구현을 위한 어떠한 실천적 행동을 보이지 않을 경우 정치권은 또다시 국민의 불신을 받는 깊은 수렁으로 빠질 우려도 없지 않다. 어쨌든 이번 국회가 낙동강 페놀오염사건 등의 예민한 정치현안을 모양새 있게 처리,정치적인 역량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 「고향에 나무심기」 6년째/경북출신 재일교포,모국 가꾸기 정성

    ◎86년부터 돈모아 군마다 식수/93년에 「기념동산」 조성계획도 「고향동산에 나무를 심자」 일본에 살고 있는 경북도민 회원들의 고향동산가꾸기 식수행사가 올해로 6년째 계속되고 있다. 일본 도쿄도민회(회장 천수명) 회원 39명과 지바도민회(회장 조주칠) 회원 13명 등 52명은 7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아곡리 뒷산 3㏊에 잣나무 4천5백그루를 심었다. 이들 교포들은 지난 86년 식목일을 맞아 칠곡군 동명면 덕명동 청소년 야영장 주변 산 5㏊에 잣나무 1천그루를 기념식수한 것을 시작으로 87년과 88년 달성군 옥포면 기세리에서,89년은 고령군 고령읍 헌문리에서,그리고 지난해는 선산군 도계면 도계리 산 5㏊에 잣나무와 리기다소나무를 심은 데 이어 올해로 6년째 고향마을을 찾아 「망향의 나무심기」 행사를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고향동산 건립기금」 모금운동을 벌여 첫 방문 때인 86년 1천만원을 식수성금으로 경북도에 기탁하는 등 매년 1천만∼2천만원씩의 성금도 내놓고 있다. 이들은 또 오는 93년까지 2억여 우너의 기금을 모아 국공유림 20∼30㏊를 교포들의 향수를 달래는 경북도민회 고향동산으로 가꿀 계획으로 있다 고향동산을 가본 이후 이들 교포들은 이곳에 정자도 짓고 등산로도 만들어 고향을 찾아온 재일교포들의 휴식처가 되도록 할 계획. 양양군이 고향인 도쿄도민회 천 회장(69)은 『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하지 않은 사람은 흙냄새 구수한 고향땅에 나무심는 기쁨을 알 수 없을 것』이라며 기력이 다할 때까지 이 식목행사에만은 꼭 참가할 생각이라고 했다. 교민들의 식수행사가 끝나자 경북도는 현장에서 막걸리 파티를 열어 이들의 향수를 달랬다.
  • 개혁입법 절충 싸고 신경전 예상/여­야 중진회담 어떻게 될까

    ◎“광역선거 전 숙제 풀자” 분주한 발걸음/보안·안기부법 입장 엇갈려 난항 예고/정치자금·국회법은 의견접근… 합의 기대 여야가 4일부터 당3역으로 구성된 중진회담을 가동,개혁입법과 정치풍토쇄신 관련법 협상에 나섬으로써 과연 생산적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첫 중진회담에서는 총장·총무·정책위의장이 각각 분야별 법안을 책임지고 각개 격파식 절충을 벌이기로 결정,일부 법안에 대해서는 합의점 도출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여야가 현안 법안타결을 위해 중진회담을 가동했다는 것은 일단 정치복원을 위한 긍정적 신호탄이란 해석. 상공위 외유사건과 수서사건으로 국회와 정치권의 신뢰가 크게 실추된 상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민적 관심사인 개혁입법 처리와 정치풍토쇄신 관련법 문제를 논의할 필요성이 절박하게 제기되었던 것. 지난달 여야는 기초지방의회선거를 앞두고 공명선거협의회를 가동했으나 정치공방의 구태만 다시 보였을 뿐이란 지적. 이 때문에 이번 중진회담이 「모양갖추기」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높으며 여야 모두 상당한 부담을 안고 회담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 특히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가 끝나면 바로 6월 광역의회 선거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여야는 어떻게든 현안 법안절충을 매끄럽게 끝내려는 의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 정당공천이 허용돼 있는 광역선거가 현재처럼 정치권의 무기력증 상황에서 치러진다면 여야 어느 쪽이고 유리할 게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며 이런 공동인식 아래 여야 화해무드가 어느 때보다 조성되고 있는 상황. 또 내년초 14대 총선과 그에 앞선 공천절차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임시국회는 사실상 13대 국회의 최대 숙제라 할 수 있는 보안법·안기부법 등 개혁입법 처리의 마지막 기회라는 관측도 대두. ○…여야는 이날 중진회담에서 ▲총장들이 정치자금법·국회의원선거법·지방의회선거법 개정방향을 ▲총무들이 국회법 개정 문제를 ▲정책위 의장들은 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법 등 개혁입법 처리문제를 분담해 절충키로 했으며 필요하면 전체회의도 병행키로 합의. 이들 법안중 정치자금법·국회법 등은 여야간 어느 정도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어 절충 가능성이 높은 상태. 즉,정치자금법은 국고보조금을 상향조정하고 지정기탁금 일부를 타정당에 배분하는 방안을 놓고 집중절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국회법도 의장의 권한강화 부분을 뺀 나머지는 타협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 지방의회선거법은 헌법재판소가 위헌판결을 내린 후보의 기탁금 액수를 하향조정하고 농·수·축협조합장의 피선거권을 인정하는 원칙적인 수준에서의 개정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 그러나 문제는 역시 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법 등 개혁입법 절충이며 상당한 난항이 거듭될 것으로 관측. 보안법의 경우 민자당이 일부 조항 개정을 주장하고 있는 데 반해 평민당은 「민주질서보호법」으로 대체입법하자는 입장이어서 근본적인 시각차가 있는 상황. 따라서 어느 한편의 극적 양보가 없는 한 보안법 및 그것과 연관된 안기부법의 합의처리가 어려운 상태. 민자당은 개혁입법 중 경찰법은 단독처리도 불사한다는 확고한 입장이나 보안법·안기부법의 경우는 아직 처리방침을 못 정하고 있다. 평민당은 자신들의 뜻대로 개혁입법 처리가 안될 경우 다시 이들 법안을 미제로 남겨둠으로써 광역의회선거에서 여당에 대해 개혁의지 부족을 공격하는 자료로 삼는다는 전략도 구상중. 민자당은 이 때문에 보안법·안기부법 절충이 끝내 안될 경우 단독처리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하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중진회담에서 여야 당3역들은 개혁입법 처리를 놓고 초반부터 날카로운 설전을 전개해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 평민당의 조세형 정책위의장은 민자당의 김윤환 총장이 회의에 다소 늦게 참석한 것을 힐난하자 『우리는 개혁입법 처리를 3년이나 기다렸는데 5분도 못 기다리느냐』고 응수. 이에 김 민자당 총장이 『개혁입법이 처리되지 못한 책임은 야당측에 더 있다』고 되받자 평민당의 김영배 총무는 『유신·5공 당시의 악법으로 통치를 계속하면 그때와 지금이 다를 게 뭐 있느냐』며 『이번 회담이야말로 정부·여당이 개혁의지가 있느냐를 가름하는 최후의 심판장』이라고 강조. 그러나 이날 회담발표를 맡은 김종호 민자당 총무와 김영배 평민당 총무는 『개혁입법·정치풍토쇄신법에 대해 개별 및 전체협상을 병행,최대의 성의로써 합의점 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으며 『중진회담의 가동시기는 이번 임시국회 회기말까지』라고 설명. 이날 회담에서는 또 최근 사회적 물의를 빚은 낙동강 식수오염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한 환경관련법과 노동조합법·노동쟁의조정법·의료보험법·통신비밀보호법·보안사관계법 등도 의제로 삼기로 하는 등 중진회담이 폭넓은 현안을 다루는 장인 점을 강조했으나 이들 법안의 구체적인 절충은 해당 상임위에 일임키로 결정.
  • 비례대표·합동연설회 최대쟁점/「지방의회선거법」 여야 개정협상 전망

    ◎소선거구제 고수·운동기간 단축/민자/정당참여 확대·연설 활성화 요구/평민/기탁금 조정등 위헌판결부분 손질에 그칠지도 3·26 기초의회선거에서 1라운드의 대회전을 치른 여야는 오는 6월 초순경으로 예상되는 광역의회선거에서의 재격돌을 앞두고 후보자 물색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지방의회의원선거법 개정을 위한 협상을 꾀하고 있어 협상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여야는 벌써부터 본격적으로 광역의회선거에 대비,당체제정비에 나서는 한편 당 3역간의 중진회담 재개를 시도하는 등 선거법 개정에 의욕을 보이고 있어 내주초부터는 협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그러나 선거법 협상과 관련,몇몇 핵심사안에 대해서는 각당간의 시각차가 현격한데다 여야 모두 이번 광역의회선거를 14대 총선 등 향후 정국흐름을 주도할 계기로 판단,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방향으로 틀을 짜겠다는 속셈이어서 협상전망은 극히 불투명하다. 특히 3·26 기초의회선거에서 참패한 야권은 광역의회선거에서 만큼은 특유의 「바람작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선거법을 개정,국면전환을 시도해야 자신들의 입지가 확보될 수 있다고 보고 강공드라이브를 구사할 것으로 전망돼 협상초반부터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선거법 협상에서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선거구제도 변경문제 ▲선거운동방법 개선 ▲선거기간단축 ▲선거구 재조정 등으로 압축된다. 선거구 제도변경과 관련,여권에서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1구 2∼5인제의 중대선거구로 변경하는 방안이 청와대를 중심으로 검토됐으나 이는 앞으로의 국회의원선거구 조정 및 선거제도변경 등과 맞물려 있어 이번 선거법 협상에서 본격 거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김대중 평민당총재도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현행 소선거구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고 민자당내에서도 당내에 구성돼 있는 정치제도개선특위에서 중장기적으로 검토,앞으로의 정치제도개선협상때 제기돼야 할 문제로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지자제협상때 선거구제도와 함께 논란이 됐던 비례대표제 도입문제 역시 평민당측이 기초선거에서 여성 및행정실무경험을 가진 전문인력의 진출이 극히 저조했던 점을 상기,이번 광역의회선거에서 도입돼야 한다는 논리를 또다시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비례대표제 제기 당시 분석됐듯 평민당측이 「지역당」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이 제도의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여권이 평가하고 있어 이번 협상에서 수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정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선거운동방법에 대해서는 평민당측이 지난 기초의회선거에서 정당참여 내지는 지원의 봉쇄로 선거다운 선거분위기가 끝내 살아나지 못했던 점을 감안,정당참여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합동연설회는 물론 개인연설회도 허용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호별방문금지 제도는 금권살포의 소지를 없앤다는 측면에서 계속 존치돼도 무방하지만 정당의 소형인쇄물 종류 및 배포방법 규제 등을 대폭 완화해 「얼굴없는 선거」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선전벽보·현수막·선거공보 등의 조항도 지난 기초선거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토대로 후보자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접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민자당은 합동연설회는 기초·광역의회선거에서 모두 폐지하는 대신 개인연설회를 제한적으로(2회) 허용할 수 있다는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자당은 특히 내년 상반기에 실시될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는 조건으로 기초선거에서는 선거기간중 당원단합대회 등 사실상 정당간여가 가능한 부분까지도 금지하는 한편 합동연설회의 폐지 등을 강력하게 제기할 것으로 전해져 여야간에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된다. 선거운동기간과 후보등록기간의 경우 민자당은 현행 18일과 5일에서 10∼14일과 3일로 각각 단축할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평민당측이 선거운동제한규정의 완화를 전제조건으로 수용의사를 비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헌법재판소에서 이미 위헌판결을 받은 농·수·축협조합장의 지방의원 출마금지와 기탁금 제도조항에 대해서는 개정이 불가피해 이 부분의 개정에는 별다른 논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선거일 공휴일 지정문제도 이번 선거법 개정협상에서 거론될 것으로 보이지만 광역의회선거일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문제는 극히 지엽적인 것으로 여야 모두 인식하고 있어 6월 광역선거의 공휴일 지정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법 협상 및 4월 임시국회에서의 법개정작업은 여야간에 설전만 거듭하다 위헌조항의 부분적인 손질만 거친뒤 현행 선거법대로 광역의회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을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없지 않다. 기초의회선거에서 공명선거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성공을 거둔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여권으로서는 과열·혼탁이 스며들 소지가 있는 야권의 주장을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 연말 선거법을 제정해 놓고 광역의회선거를 한번도 해보지도 않은채 선거법을 뜯어 고치겠다고 나서는데는 여야 모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정가 주변의 공통된 시각이다. 결국 4월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 개혁입법과 지자제선거법 처리과정에서 여야 어느쪽이 국민들에게 설득력 있는 논리와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느냐에 따라 협상의 성패가 판가름날것으로 보인다.
  • 5차례 검표에도 동점… 연장자에 행운/기초의회선거 개표하던 날

    ◎「사퇴담합 물의」 고창선 평민후보가 이겨/드라마 「한지붕 세가족」 윤통장,당선 기염/광주선 「전교조 돌풍」… 평민후보를 압도/왕년의 「스마일투수」,야구선배에 “완승” ○…전북 순창군 구림면에선 오기덕(46)·김옥남 후보(60)가 동점으로 나타나 다섯 차례에 걸쳐 검표를 했으나 끝내 동점으로 확인돼 연장자인 김시가 당선. 김씨는 『오씨를 지지해준 유권자의 뜻을 저버리지 않기위해서라도 고장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 ○옥중당선 모두 5명 ○…유권자들에게 돈봉투를 돌리다 전국에서 부정선거 1호로 구속된 서진건씨(52·울산 무거동)를 비롯,선거법 위반으로 구속중인 신택수(46·청주 가경·복대동) 오찬성(51·수원 팔당동) 박완희(58·대구 신평동) 진세재(45·전북 고창) 후보 등 5명이 옥중당선. 서씨는 옥중당선소식을 전해듣고 『한때의 잘못으로 물의를 빚었음에도 당선돼 유권자들에게 더욱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최선의 노력으로 유권자들에게 보답할 각오』라며 당선소감을 피력. 또 평민당계열의 고창 진후보는 민자당계열 이백룡 후보(55)와 억대후보 매수사건을 폭로,화제가 됐던 인물로 이후보 보다 3백59표를 더 얻어 당선. 신씨는 4천5백73표를 얻어 충북지역에서 최고득표. ○“황색돌풍보다 세다” ○…평민당의 아성인 광주·전남지역에서 평민당 내부공천자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전교조 출신 5명의 후보가 평민당 내부 공천자를 압도하며 모두 당선돼 황색돌풍보다 강한 「전교조태풍」을 일으켰다. 광주에서 출마한 4명의 전교조출신 후보중 서구 화정2동의 김택중 후보(37·전 광주 광덕고 교사)를 비롯,봉선동 김화진(33·전 봉선중 교사),방림2동 윤봉근 후보(34·전 동아여중 교사)가 모두 평민당 내부공천자를 제치고 1위로 당선됐고 화정3동 김성채후보(43·전송원고 교사)는 평민당 내부공천자에 이어 2위로 당선. 또 전남지역에서 출마한 유일한 전교조출신 후보인 목포시 죽교1동의 오영석 후보(43·전 목포여상고 교사)는 평민당 내부공천자를 낙선시키며 시의회에 진출,전교조의 세를 과시. ○재검표서 당락 역전 ○…경남창원시 소계동 선거구에서는 개표가 끝난 상황에서 낙선된 후보자가 이의를 제기,당락이 뒤바뀌는 이변을 연출. 27일 상오 5시30분부터 시작돼 40여분만에 완료된 이 선거구 개표에서 당초 김충관 후보가 1천11표를 얻어 차점자인 오동환 후보를 6표차로 누르고 당선되는 듯 했으니 오후보가 선관위원장의 날인이 대리인란에 찍힌 투표용지 24장을 무효표로 처리한데 이의를 제기,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재검표한 결과 3표를 더 얻어 역전. 창원시 선관위는 『유권자의 기표잘못이 아닌 선관위의 사무착오이므로 무효처리된 24장의 투표용지는 유효하다』고 유권해석. ○“궂은일은 모두 내가” ○…서울 시흥4동에 출마한 MBC탤런트 윤석오씨(43)가 당선의 영광을 차지. MBC 일요아침드라마 「한지붕세가족」에서 통장으로 출연중인 윤씨는 당선소식을 듣고 『민원창구개설,상하수도 및 쓰레기수거문제,TV시청난 해소 등 우리지역의 숙원사업을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다짐. ○…군산상고 야구의 9회말 역전신화 주인공인 「스마일피처」 송상복씨(36)가 이번 기초의회 선거에서 같은 야구인인 군산시 야구협회장 강선국씨(58)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 야구의 고장 군산에서 야구인 2명이 함께 출마,경합을 벌여 관심이 고조됐던 군산시 오룡동 선거구에서 총투표자수 2천5백78명 가운데 64.6%인 1천6백66표를 얻어 당선된 송씨는 『지난 72년 9회말 역전드라마를 연출했을 당시의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 ○흑산도 “마지막 개표” ○…폭풍주의보로 투표함 회송이 지연됐던 전남 신안군 흑산면 선거구의 개표가 28일 상오 0시30분께 완료돼 평민당 출신 문승채 후보(45)가 총 2천8백62표 가운데 6백14표를 얻어 최연동 후보(53)를 21표차로 따돌리고 당선. 흑산면 선거구는 5명의 후보가 끝까지 당락을 결정하기 힘들 정도로 시소게임을 벌여 모두 50여표차로 검표돼 치열한 경합을 그대로 반영. 당초 흑산면 선거구 개표는 투표일인 지난 26일 하오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서해 남부해상에 내련진 폭풍주의보로 투표함을 실은 배가 이틀째 발이 묶여 있다.27일 낮 12시께 주의보 해제와 함께 흑산도 예리항을 출발,하오 10시10분께 개표장소인 신안군청에 도착. ○부자가 나란히 승리 ○…「행동하는 신세대」를 표방하며 도내 최연소로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선거구에서 출마했던 황영철 후보(25)가 양아버지와 동반 당선돼 이채. 65년 7월13일생인 황씨는 지난 2월 서울대 정치과를 갓 졸업하고 이번 지자제 선거에 출마했는데 그동안 선거운동 과정에서 ▲주민과의 공개토론회 ▲청소년 상담실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거는 한편 주민의 신뢰를 받는 젊은이임을 강조해 왔다고. 황씨는 또 자신을 어릴때부터 돌봐 준 양아버지 엄경식씨(56)와 같은 홍천읍 선거구에서 동반 출마해 1·2등으로 나란히 당선됐다. ○장애인 “눈물의 승리” ○…지체장애자로 인천시 남동구 만수1동 선거구에서 출마한 김경학씨(33·만수 주공임대아파트 7단지 5동 1005호)는 당선이 확정된 27일 『사회에서 냉대받는 장애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눈물어린 당선소감을 피력. 지체장애인협회 인천시사무국장이며 「함께사는 사회」 수석자문위원인 김씨는 생활보호대상자이자 왼쪽다리가 없는 불구. 만주주공 7단지 임대아파트 주민들의 성금으로 후보기탁금 2백만원을 마련했다는 김씨는 『소외계층을 더욱 철저히 소외시키는 우리사회의 구조적 병폐를 이번기회에 고쳐보겠다』고 기염. ○6촌동생,형님 눌러 ○…부산 강서구 가락동에서는 이번 선거에 집안의 6촌간에 대결을 벌여 배병희씨(45)가 6촌형인 배병관씨(48)를 3백여표 차로 누르고 당선. 이 마을은 30년전 지방의회 의원 선거때도 4촌간이 출마,경합을 벌였던 곳으로 당선된 병희씨는 『이 때도 부친이 승리했었다』면서 『이번 대결이 집안 싸움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어디까지나 동네발전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을 뿐』이라고 소감을 피력.
  • “51표 당선”… 전국 최소득표/기초의회 투개표 이모저모

    ◎투표함 다른 개표장소로 옮겨져 소동/「낙도 1표」 수송에 특별선박까지 동원/개표장 향하던 해군함정 심한 풍랑에 회항 ○차점자와 7표 차이 ○…전국에서 유권자가 가장 적은 초미니선거구인 민통선북방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 유곡리 선거구에서 이희석씨(52·농업)가 함께 출마한 두사람을 아슬아슬한 표차로 따돌리고 전국 최소득표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씨는 투표율 93.8%(유권자 1백46명)를 보인 이번 선거에서 투표자 1백37명 가운데 37.2%인 51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된 것. 차점자인 장진혁씨(35) 보다 7표를 더 얻어 군의회의원의 영예를 안은 이씨는 『우선은 그동안 소원해진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며 『전국에서 가장 작은 선거구에서,가장 적은 득표로 당선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씨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을 포함한 두 후보가 기탁금외에는 일체의 운동비도 쓰지 않았다며 자신이 『전국에서 가장 돈을 쓰지 않고 깨끗한 선거로 당선된 사람』이라고 자랑을 하기도. 이씨는 민통선북방인 유곡리마을을 안보관광권으로 개발하고 하나뿐인 국민학교의 교사수를 늘리며 하루 5차례 운행하는 버스를 증회운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당초의 공약을 재다짐. ○열쇠두고와 지연돼 서울 성동구 왕십리동 무학여고에 개표소를 설치한 성동을 선관위는 부재자 투표함을 개함하려고 했으나 담당 직원이 내봉함 열쇠를 성동구청 선관위 사무실 금고속에 두고 오는 바람에 8시40분쯤에야 비로소 부재자투표 집계를 시작. 개표가 시작되자 관램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개표 종사원들의 손놀림을 지켜보다가 개봉된 부재자투표용 봉투의 내봉이 밀봉된 상태가 아닌 것이 송정동 제3 투표구에서 간혹 발견되자 『아직도 선거에 익숙하지 못한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한마디. ○…이날 하오6시45분쯤 경남 의령군 궁유면 압곡리 매곡부락 앞길에서 투표함 수송 차량인 경남5 가1123호 버스(운전사 이경호·37)가 제1 투표소인 궁유국민학교와 제2 투표소인 다현리 신기마을회관에 들러 투표함 2개를 싣고 제3 투표소인 평촌리 평촌국교로 가다 술에 취해뛰어든 전차수씨(47·농업)를 치어 그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구속후보 옥중당선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중인 대구시 동구 신평동 선거구 박완희후보(58·상업)가 경쟁상대인 김기학후보(48·신창상사대표)를 여유있게 젖히고 옥중당선. 현금 43만원과 1천2백원짜리 쟁반 8백여개를 유권자들에게 돌리다 대구지검에 적발돼 지난 23일 구속된 박후보는 이날 개표결과,유효투표수 1천82표중 5백90표를 얻어 김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이 확정됐으나 법원의 판결에 따라 당선이 무효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 남편의 당선소식을 전해들은 부인 박춘자씨(56)는 『평소에 남편이 주민들로부터 인심을 잃지 않아 구속이라는 불리한 여건에도 당선된 것이 아니냐』며 당선이란 낭보에 이은 남편의 조속한 석방을 기원. ○50분 늦게 개표시작 ○…26일 하오8시쯤 서울 서대문갑 선관위 개표장소인 서울여상에서 개표키로 한 전체 38개 투표함 가운데 창천동지역 4개 투표함이 서대문을 선관위 개표장소인 명지고로 잘못 운반돼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함을 찾아오느라 소동. 이날 사고는 창천동지역 투표함을 수거한 선관위 직원들이 서대문갑 선관위 개표장소를 잘못 알로 명지고로 투표함을 운반해 일어난 것. 이 바람에 이들 4개 투표함은 50여분이 지난 하오8시50분쯤에야 서울여상에 도착,뒤늦게 개표업무가 진행. ○검표서 표차 벌어져 ○…이날 하오7시40분부터 시작된 전남 장성군 북일면 개표결과 두 후보가 1표차를 보여 2번에 걸친 검표끝에 무려 48표 차이가 나자 희비가 교차. 1차 개표결과 김병호후보(66)는 1천6백26명의 투표자 가운데 7백98표를,이우규후보(57)는 7백97표로 1표차를 보여 재검표한 결과 김후보는 8백22표,이후보는 7백74표로 48표차를 보인 것. ○…야구의 고장 전북 군산시에서 야구인 2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요룡동 선거구에서는 고교야구시절 「스마일피처」로 명성을 날렸던 송상복씨(36)가 1천6백66표를 얻어 8백45표를 얻은 군산시 야구위원장 강선국씨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 송씨는 『9회말 역전승을 이루어 냈던 투혼을 되살려 열과 성을 다한 결과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된것 같다』면서 『앞으로 군산시발전과 야구중흥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 ○…전남 신안군은 여객선운항 노선이 없는 지도면 대포작도 등 관내 48개 섬지역에 행정선이나 민간소유선박을 동원,유권자 1천4백여명을 실어나르는 등 분주한 모습. 특히 신안군 장산면 장도의 경우 유권자가 이희태씨(54) 1명뿐이지만 군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특별선박을 동원,이씨를 투표소까지 수송. ○…이날 하오 전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되고 초속 14∼16m의 강풍과 3∼4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전남과 경남·제주도내 일부 섬지방에서 선박으로 옮겨질 투표함이 개표장으로 가지 못했다. 투표함이 개표장으로 가지 못한 지역은 전국에서 14개 선거구에 모두 90개의 투표함으로 전남 신안군 흑산면내 11개,여천군내 6개,완도군내 34개,진도군내 17개,고흥군내 5개 등이며 경남 통영군 욕지도내 6개,한산면내 1개,제도주 추자도 5개,우도 2개 등이다. 이에따라 이들 지역의 투표함은 27일 하오 늦게쯤 개표장에 도착,추가개표가 실시될예정이다.
  • 국회의원선거법 개정… 여야의 계산

    ◎“정치판 다시 짜기”… 선거구 조정 신경전/깨끗한 선거풍토 정착에 주안/여,시·도단위 광역화·정당투표제등 구상/평민선 명부식비례제 도입,혼합식 제의 여권내부에서 국회의원선거구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정국 구도정립과 관련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민자당이 국회의원선거법 뿐만 아니라 광역의회선거에 앞서 지방의회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면서 그 이유로 들고있는 돈안드는 깨끗한 선거풍토의 정착이다. 그러나 그것은 대외적 명분으로 이해되며 각종 선거법개정,특히 선거구제를 바꾸겠다는 것은 정치판을 다시 짜보겠다는 것은 의도까지 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국회의원선거구제 변경을 둘러싸고 여야간 뿐만 아니라 여권내 각 계파간에도 날카로운 신경전이 전개되는 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민자당이 당국회의원선거법 개정소위(위원장 이자헌의원)를 통해 검토하고 있는 선거구제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 진다. 첫째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방안이다. 소선거구제를 고수하면서도 인구과다지역을 분구해 지역구수를 늘리거나 아니면 지역구를 줄이고 전국구를 늘리는 방법도 있다. 지역구를 늘리는 경우는 지난 13대 총선에의 분구 인구기준 33만을 30만으로 하향조정하고 1개 선거구가 3개 이상의 시·군으로 이뤄진 경우를 분구대상으로 해 25∼30개의 지역구를 더 만드는 방안이다. 민자당은 당초 지역구 수를 증가시킬 경우 전국구를 축소한다는 생각이었으나 정치지망생증가에 따라 전국구의석을 줄이기 힘들게 됐다는게 최근의 판단이다.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지역구수를 현행 2백24개에서 2백개 정도로 줄이고 전국구를 75석에서 1백여석으로 늘려 독일식 정당투표제를 도입해 전국구 의석을 배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둘째는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중·대선거구제는 1구 2인 선출제와 일본식 3∼5인 선출제중 후자에 보다 중점을 둔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즉 1구 3∼5인 선출의 지역구 제도에 독일식 정당투표제에 의한 비례대표선출이 혼합형태가 강구되고 있다. 셋째는 국회의원 선거구를 전국이나 시·도단위로 광역화하는 것이다. 이는 유권자들은 특정 후보에 대한 투표는 않고 정당투표만 하며 각 당의 비례대표 명부에서 정당득표율에 따라 국회의원이 선출되는 방식이다. 민자당은 어떤 방식의 선거구제를 택하든 전국구 배분에 야당 프림미엄을 인정,안정과반수 획득이 가능토록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 3가지 방안을 놓고 민자당내 민정·공화계 지도부는 지역구 중선거구제와 전국구 정당투표제의 혼합형태를 선호하는 듯한 인상이다. 반면 민주계는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면서 일부 지역구 분구를 주장하고 있고 청와대측은 『돈안드는 선거구제를 강구하라』면서 비교적 중립입장을 취하고 있다. 중선거구제와 정당투표 비례대표제 혼합형태를 주장하는 인사들이 궁극적으로 의도하고 있는 것은 내각제개헌의 재추진과 의원들에 대한 통제권강화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다당제를 만들어낼수 밖에 없는 중선거구제는 각 당간 연합·연립을 활발하게 할 것이며 결국 내각제로 가기 쉬워지는 길이 되리라는 것이 정가의 일반적인 지적이다.또 정당투표식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국회의원의 절반가량을 중앙당이 지명한 후보명부에서 선출케 된다면 이들 의원에 대한 공천권자의 통제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 틀림없다. 김윤환총장·박철언의원 등 민정계 실세들이 중선거구제와 정당투표식 비례대표제를 최초로 거론했던 것도 이같은 맥락을 꿰뚫어본 다목적 포석으로 보여진다. 중선거구제는 14대 총선전후 내각제 재추진을 위해,정당투표제는 강력한 공천권확보로 노태우대통령의 집권후반기에 예상되는 권력누수현상을 막기위해 각각 필요한 장치로 거론되었다고 이해된다. 특히 공청권행사부분은 14대 국회에 자기 세력을 다수 진출시키려는 박철언의원의 목표가 투영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삼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계는 중선거구제의 경우 자신들의 공천권행사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보고 소선거구제 고수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같은 입장차이 때문에 의원선거구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재연을 우려,김윤환총장은 중·소선거구제 사이에서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쪽으로 돌아섰고 박철언의원도 정당투표제 등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14대 총선은 현행 소선거구제의 골격아래 치러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유력해지는 상황이며 민주계의 조기전당대회 소집요구와 맞물려 오는 7∼8월께 선거구제를 이슈로 민자당내에서 격론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평민당측은 아직 국회의원선거구제에 대한 명확한 당론은 확정짓지 않은 상태이나 지난 2월 임시국회대표연설에서 김대중총재가 국회의원의 반은 소선거구제,나머지 반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통해 선출하자고 제의한 바 있어 개정자체에는 찬동하고 있다. 어쨌든 국회의원선거구제는 각 정당이나 정파의 이해가 너무 첨예하게 대립된 문제여서 단시일내에 결론이 나기는 힘들것이라고 예상된다. 앞으로 민자당이 선거운동방식을 중심으로 광역지방의회선거법 및 국회의원선거법 개정논의에 불을 붙이면서 선거구제문제는 광역의회선거가 끝난뒤 본격 거론될 것이란게 일반적 관측이다. 우선 4월 임시국회에서는 광역의회선거법을 ▲선거운동기간을 현행 18일에서 12일 정도로 단축▲합동유세폐지 및 개인유세허용 ▲광역의회후보자기탁금 7백만원의 하향조정 등의 방향으로 개정하자는 민자당안을 놓고 여야협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6월 광역의회선거는 일단 현행법대로 소선거구제하에 치른뒤 7일 임시국회나 9월 정기국회에 가서야 국회의원선거구제 변경,또 그에 따른 광역의회선거구 조정문제에 대한 협상이 본격화 될 것 같다.
  • “지역­비례 혼합선거제 바람직”/「정치풍토쇄신 대토론회」중계

    ◎정치자금 비공개는 정경유착 요인/선거공영제 확대… 국고보조 늘려야/국회상임위 월 1∼2회 정례화 필요 민자당이 1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정치풍토쇄신을 위한 제도개선 대토론회」는 윤근식 성균관대교수,박세일·박동서 서울대교수의 주제 발표를 들은뒤 토론을 벌였다. 다음은 주제발표 및 토론요지이다. ○선거제도 개혁 선거개혁 논의의 기본방향은 국민 대표적 의회주의로부터 대중 민주주의적인 정당 국가에로의 발전에 두어야 된다. 따라서 대립적인 사회 세력간에 타협할수 있는 정당들의 「전국구 구속명부식 비례선거제」의 혼합 형태가 좋다고 본다. 그 구체적인 방안은 의원수 반은 정당들의 구속명부식 비례선거제에 따라 선출하고 반은 다수선거제에 따라 직접 선출하며 이 경우 무소속 후보는 지역구에 출마할 수 있으나 전국구에서는 배제되도록 한다. 유권자들은 인물 선거권과 비례선거권 2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 비례선거권에 따른 의석배분은 정당별 지역단위 전국구 명부에 따라 배분토록 하며 인물선거권의 경우는 단순 다수선거제에 따르도록 한다. 다수선거제에 따른 지역구 선거는 인구 비례에 따라 1∼4인 선출 방법을 생각할 수 있으며 이는 대도시에서 새로운 정치 세력의 의회진출을 가능케 할 것이다. 다수선거제는 선거권의 등가성이 전제되어야 하며 우리나라의 기존 선거법에는 이러한 원칙이 문제된 적이 없으나 독일의 선거법은 각 지역구의 인구 편차가 3분의 1을 넘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당들의 구속명부식 비례제와 관련해 당의 중앙집권화 문제가 제기될 수 있으나 이는 다수선거제 옹호의 근거가 되기 보다는 정당의 민주화 문제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정치자금 제도개혁 정치자금의 비공개성·과다성·불평등성은 여러가지 정치·경제적 역 기능을 수반한다. 첫째는 금권정치의 팽배로 경륜과 인품보다는 자금동원 능력이 큰 사람들이 정치를 지배하게 된다. 둘째는 정치의 독점화 경향으로 평화적 정권교체가 사실상 어렵게 되어 자금동원이 용이한 집권당이 장기 독점하게 되고 진보적 이념 정당의 성장이 봉쇄한다.셋째는 금권의 정치권력화 경향이다. 즉 금권정치는 불가피하게 재계하는 특정 이익 집단의 영향력을 크게 증대시켜 사실상의 독점적 이익을 반영하게 된다. 정치 자금의 공개화(양성화)및 합리화(적정화)를 위해서는 여섯 분야에서의 개혁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경제에의 국가간섭과 개입이 무조건 선이라는 사고에 벗어 나야 한다. 둘째 선거공영제를 확대함으로써 음성적 정치자금이 선거결과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셋째 국고보조를 현재보다 최소한 10배는 늘려 국회의원수 보다는 정당별 득표수에 보다 비중을 두어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정 기탁금이 여당에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50%는 본인 의사에 따라,나머지는 득표비례에 따라 기타 정당에 배분하는 방안도 고려되어야 한다. 넷째 정당별·개인별 수입과 지출의 규모와 내역을 자세히 공개토록 유도하는 제도적 장치가 강구되어야 하며 이를위한 금융실명제도입이 시급하다. 다섯째 국회와 정당의 자정노력 강화와 여섯째 기업과 국민의 의식개혁 운동도 요청된다. ○책임정치·국회기능 국회활동에 있어 참여·토론의 기회를 확대하키 위해 1인당 발언시간을 짧게 하되 여러 사람이 토론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1문1답식의 내실있는 회의 진행을 기해야 한다. 또 본 회의에서의 발언자수제한을 철폐,교섭단체별로 시간을 할당하며 소수 의견의 본회의 보고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폐회중에도 여야 협상을 지속하고 상임위는 월 1∼2회 정례회의를 개최해 안건을 제때 처리하고 상임위 법안의 축조심사 절차를 의무화 해야 한다. 안건을 둘러싼 이권 개입을 배제키 위해 뇌물과 정치자금을 명확히 구분하며 의원이 등록한 사유재산을 필요할 경우 관리자외의 사람도 열람이 가능토록 하고 이들 문제를 다루기 위해 국회법에 근거를 둔 비상설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상임위소위의 상설화와 함께 법조문 작성을 지원하는 법제실을 국회내에 설치하고 상임위에서 의안심사시 유능한 외부 전문가를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예산심사 절차도 결산에 보다 많은 시간이 할애되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야하며 표결제도에 있어 자유 의사투표와 함께 안건에 따라 호명표 결제를 실시해야 한다. 국회의 운영질서 및 교섭단체간 협상을 촉진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의 지위가 보강되어야 한다. ○주요 토론 내용 ▲나석호 전 국회의원=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서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한 선거구에서 4∼5인씩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해야하며 비례대표제도 사표방지를 위해 비례방식을 「의석」에서 「득표」로 바꿔야 한다. 또 지구당 및 시·도지부를 없애고 중앙당의 규모를 현재의 5분의1 정도로 축소,정치에 드는 비용을 절감해야하며 국회의원들은 지역사업의 경우 지방의원들이 전담처리하도록 해 오로지 국정에만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 선거를 철저한 공영제로 운영,정부가 모든 것을 관장해야하며 선거구에 드는 비용도 국고에서 전액부담 하도록 해야한다. ▲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5·6월 실시예정인 광역의회선거는 4월 임시국회에서 지방의회 선거법이 개정된 뒤에 치러져야 한다. 그리고 선거에서는 특정계층만이 당선되어 권력을 나눠가져서는진정한 정치개혁이 힘든 만큼 그동안 소외받던 계층인 여성·청년·근로자 등 신진세력의 의회진출을 당 차원에서 도와야 한다. 정치발전의 필수적인 요소가 당내 민주화 실현인데 이를 위해서는 현재 극히 일부 지도부 인사에 편중돼 있는 공천제도의 개선과 지방정치 활성화 차원에서 지구당의 육성·발전이 바람직하다. ▲이해찬 평민당의원=국회의원 연설패턴을 본회의 중심에서 상임위 중심으로 바꿔야만 하며 가급적 TV생중계 등으로 의원들의 국정활동을 그대로 알려야 한다. 이럴때만 금권선거를 막는 묘책이 나올 수 있다. 국회의원에게 볍률상 지급되는 정치자금은 연간 3백억원인데 이는 국가 총예산 25조여원의 0.08%로 정치를 책임지고 있는 의원들에게는 너무 적은 액수이다. 따라서 의정 활동비를 대폭 늘려야 하며 같은 맥락에서 정치자금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특히 정치에 드는 비용은 지지자·국민들이 공동 부담하는 체제로 바뀌어야 하며 여기에는 부담자들의 익명성 보장과 세금감면 혜택이 뒤따라야 한다.
  • 후보 「담합사퇴」 일제 내사/검찰/금품수수·협박 드러나면 구속

    ◎전국서 1백15명 등록취소/어제까지 대검은 16일 시군구 의회의원 입후보자들이 금품을 받거나 협박에 못이겨 사퇴하는 경우가 드러나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관련자들을 엄단하라고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후보등록을 마친뒤 곧바로 사퇴한 입후보자들의 사퇴경위 등에 대해 전면내사에 나섰다. 검찰은 16일 하룻동안 16명이 사퇴한 것을 비롯,이날까지 모두 1백15명 이상의 입후보자가 사퇴한데는 담합 등에 의한 사전조정의혹이 짙다고 보고 후보사퇴지역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입후보등록을 사퇴할 경우 기탁금 2백만원을 손해보는데도 사퇴하는 후보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2백만원 이상의 금품이나 협박 등 압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의회의원 선거법 제156조와 제161조는 금품을 주거나 협박을 통해 후보의 사퇴를 강요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백만∼5백만원의 벌금을 물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번 선거일 공고이후 모두 22명의 선거사범을 지방의회의원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1백5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검찰이 지난 1월 지방의회의원 선거사범에 대한 단속에 나선뒤 모두 1백69건이 불법선거운동사례가 적발돼 32명이 구속되고 1백83명이 입건됐다.
  • 책 읽듯 연설… 청중들 박수 드물어(지자제표밭)

    ◎“승산없다”… 후보등록 끝나자 곧바로 사퇴/선거비용 아껴 장학금 2천만원 만들고/“주민 위해 목숨 바치겠다”… 「결사공약」도 ○…15일 하오2시 강원도 속초시 교동 옛 속초중학교 교정에서 열린 교동선거구 합동연설회장에는 쌀쌀한 날씨인데도 4백여명의 유권자들이 모여 「시의회의원」으로 나선 후보자들의 연설내용을 귀담아 듣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세련되지 못했다” ○…충북 괴산군 괴산읍 동인국교에서 열린 괴산읍 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허영득(43·회사원) 이상규(55·약사) 남기원씨(56·농업) 등 3명의 후보는 운동장에 모인 3백여명의 주민에게 어려운 농촌현실과 낙후된 지역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역설. 그러나 후보들은 허용된 연설시간을 절반도 못채우고 책을 읽어 내려가듯이 연설원고를 낭독한 뒤 하단,유세가 세련되지 못했다는 평을 듣기도 했는데 주민들도 환호나 박수없이 덤덤한 표정으로 이들의 연설을 청취. ○…전북도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무주군 안성면 기초의회의원 후보유세장인 신안성국교에는 영하의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3백여명의 주민들이 나와 3후보의 유세를 끝까지 진지한 자세로 경청. 첫 등단한 김혁태후보(43)는 단상에 오르기 전에 유권자들 앞에 나가 운동장에 넙죽 엎드리며 큰절을 올린다음 현정권의 농촌문제 실정 등을 낱낱이 열거하면서 『불의와 타협않고 소외받고 고통받는 약자들의 편에서 고민하는 야권인사를 뽑아줘야 한다』고 깨끗한 한표를 호소. ○…경북 칠곡군 약목면 선거구에 입후보한 신기식(50) 박종태(44) 김동우씨(49) 등 3명은 선거비용을 절약,2천만원을 장학기금으로 면에 기탁하기로 합의. 이들은 15일 약목면사무소에 모여 유권자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해 현수막 게시와 합동연설회는 갖되 개인홍보물을 제작·배포하지 않고 선거사무실을 해체하는 등 일체의 선거운동을 하지 않기로 한 것. ○불상사없이 종료 ○…15일 하오 경기도 하남시 신장2동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주변에는 경기도 광주경찰서 소속 경찰관 50여명이 배치돼 주차단속과 연설장의 폭력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큰 불상사 없이 첫날유세를 종료. ○선후배 “공명” 다짐 ○…신장2동 합동연설회는 이날 하오3시 신장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유권자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35분동안 열렸다. 신장2동 시의원 후보자인 조동휘씨(56)와 이광지씨(52) 등 2명은 그린벨트·농산물·주택·교통 등 주로 지역개발과 주민의 복지문제에 중점을 두고 연설. 국민학교 선후배사이인 두 후보는 공명한 선거를 위해 선의의 경쟁을 다짐. ○…기초의회의원 후보등록 마감이후 경남도내 선거구에서는 사퇴자가 계속 속출. 울산시 남구 선암동에 출마한 유진수씨(35·한국노총 울산시지부장)가 14일 승산이 없다는 이유로 사퇴한데 이어 15일에는 김해시 서부동에 입후보한 홍현표씨(47)가 집안사정을 이유로 사퇴. 이에따라 울산 선암동의 양종배씨(44)와 김해 서부동의 강복희씨(37)가 무투표당선. 이로써 도내 무투표당선자는 48개 선거구의 49명으로 늘어났다. ○…모든 후보자들이 합동연설회의 일정이 잡히는 등 본격적인 유세전에 대비하느라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 중원구 판교동선거구 출마자인 신현만(37) 나철재(50) 한규동씨(56) 등 3명의 후보는 판교동 동장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공정선거를 치르자고 결의. 이들은 또 17일 있을 합동연설회 장소인 낙생국교의 운동장이 지반이 고르지 못해 청중들의 불편을 고려,후보자 3인이 각각 25만원씩 갹출,지반정리작업을 벌이기로 합의. ○통장사퇴 말안해 ○…강원도 태백시 문곡동에서는 이 지역 통장 8명 전원이 2명의 후보중 전영복씨(48·새마을금고 이사장)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1일과 12일 사이에 일제히 사표를 제출했으나 시는 말썽을 우려해 이 사실을 상급기관에 보고하지 않은 상태. ○…후보등록이 끝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 기초의회 의원입후보자들은 정치적 구호보다는 생활공약을 너나없이 내놓아 선거분위기가 제법 활기. 광주의 한 후보는 선거벽보에 「피와 땀을 주민에게 바치겠다」고 했고 다른 후보는 「주민을 위한 일이라면 목숨을 바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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