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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정치기탁금/88년 이후에 82억원

    지난 88년 이후 증권사들이 낸 정치기탁금은 모두 82억2천3백50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특히 지난 89년 4월 1일 종합주가지수가 최고를 기록한뒤 증시가 침체에 빠진 뒤에도 증권사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및 민자당(전민정당)등 정치관련단체에 기탁한 금액은 72억2천6백50만원에 이르렀다. 증권사별로 보면 대신증권이 16억2천5백39만원,대우증권 7억5천1백76만원,럭키증권 6억6백26만원,동서증권 6억2천8백86만원 등의 순이었다.
  • 더이상 「비리·탈선의 얼굴」될수 없다/「자정의 깃발」든 지방위원들

    ◎불필요한 민원인과 접촉 삼가/자질향상위한 교양교육 수강/계획된 외유·야유회 자진취소/경비절약 이웃돕기성금 기탁 최근 일부지방 의회의원들이 각종 비리와 관련,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회 의원들 사이에 이미 계획된 해외여행이나 야유회 개최 계획등을 취소하는가 하면 민원인들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삼가는등 자성·자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일부의원들은 주민들을 위한 봉사기회를 좀더 넓히기 위해 각종 경비를 절약,장학기금으로 내놓고있다. 광주·전남지방 의회의원들은 최근 있은 영광군의회의원 뇌물수수사건을 계기로 지방의회의원윤리요강을 강화해 비위사건에 연루된 의원에 대해서는 의원직을 사퇴시키고 제명조치까지 취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 순천시의회는 당초 의원들의 친목·단합을 위해 갖기로 했던 야유회를 『주위의 분위기로 보아 적절치 않다』면서 취소했다. 지역주민에 대한 지방의원들의 봉사활동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수원시 연무동 기초의회의원 이병홍의원(47·한국타이어 정보시스템부장)은 『직장에 계속 나갈 경우 시간이 없어 주민들을 위해 제대로 봉사할 수 없다』면서 다니던 직장을 사직,퇴직금 가운데 2천만원을 장학기금으로 내놓고 「1억원의 장학기금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총 44명의 의원중 4분의1이나 되고 의원이 각종 비리에 관련되었던 경기도 성남시 의회 손영태의장등 12명의 의원들은 동료의원들의 잘못을 사죄하는 뜻에서 불우이웃돕기성금 2천7백50만원을 모아 오성수시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의원들은 스스로 자질향상을 위한 노력도 많이하고 있다.일부 지방의회에선 각 상임위원회별로 예산심의방법이나 도시계획관계등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
  • 선거제도등 연구 세미나 지상중계

    ◎“「돈안드는 선거」위해 소선거제 피해야”/정치자금 공개로「밀실정치」를 없애도록/전국구 의석은 정당득표율 따라 배정 92년의 총선거·대통령선거 등 일련의 선거국면을 앞두고 「돈 안쓰는 선거」,「깨끗하고 공정한 정치자금의 모집과 분배」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강대사회과학연구소가 개최한 「한국의 선거제도와 정치자금에 관한 연구」세미나는 그런 뜻에서 일반의 큰관심을 모았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박동서교수(서울대)가 기조강연을 한데 이어 양건(한양대·선거제도) 송복(연세대·정치자금) 이갑윤교수(서강대·의회 및 정당제도)등이 주제발표에 나섰고 남재희(민자)박상천(신민)김광일(민주)장기표씨(민중)등 여야정치인이 토론에 참여,학문과 현실의 「만남의 장」을 이루었다. 발표내용은 8월말부터 본격화될 여야의 선거법및 정치자금법협상에 중요한 지침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이날 연사들의 기조강연및 주제발표내용 요지는 다음과 같다. ▲박동서교수=금년 정기국회는 모든 국민이 염원하는 돈 적게 드는 선거제를 법제화하는 절호의 기회이다. 흔히 소선거구제보다 중선거구나 대선거구제가 비용이 적게 든다는 선입관을 앞세워 최근 대선거구제논의가 제기되고 있으나 어떠한 성격의 중·대선거구냐에 따라 문제가 달라질 수 있다. 국회의원선거의 경우 양당제와 정국안정을 기한다는 의미에서 소선거구제에다 정당별 득표수에 따른 비례대표제를 적용하고,지방의회선거의 경우에는 대도시부터 중선거구제를 선택함으로써 정국안정보다는 대표성을 높였으면 한다. 기탁금제도는 출마자숫자를 억제하는 식으로 운용해서는 안되며 선거비용의 일부를 예납하는 방식으로 전환시키면서 국고와 예납액으로 우선 선거홍보물작성과 발송비용 등에 충당해야 한다. ▲양건교수=소선거구제는 소수대표의 기회를 막고 득표율과 의석점유율 사이에 심한 비비례성을 드러낸다. 특히 소선거구제하에서는 진보적 이념정당의 의회진출도 기대하기 힘들뿐 아니라 지역당구조의 시정과 「돈 덜드는 선거」라는 측면에서도 소선거구제는 바람직하지못하다. 전국구 의석배분기준이 지역구에서의 당선의석수로 되어있으나 전국구제의 주요취지가 지역구선거결과의 불합리성을 조정하는데 있다면 그 배분기준은 정당별 득표율이어야 한다. 지역구선거의 의석은 전의석의 2분의 1로 하고 소선구제를 취해야 한다. 지역구후보자에 대한 투표와는 별도로 정당투표를 행하는 두가지 제도를 실시해야 한다. 비례대표제를 위한 정당명부는 도단위로 작성하되 각 정당에 대한 의석배분은 전국단위로 해야한다. 정당명부의 작성과정에서 후보자선정을 위한 당내 민주주의적 절차를 거치도록 법률로 의무화한다. ▲송복교수=현실정치에서 정치와 돈의 관계는 실물경제에서 경제와 돈의 관계만큼 깊다고 할수 있다. 문제는 「어떻게 정치비용을 낮출 것인가」와 「어떻게 정치비리를 없앨수 있는가」이다. 다시말해 정치자금의 수지현황,즉 정치자금이 어떻게 모아지고 사용됐는지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를 명백히 밝힘으로써 정치자금의 사물화를 막고 정치의 비밀화를 방지할수 있다. 이를위한 단기대책으로는 ▲국고지원방식개선 ▲기탁금제개선 ▲후원회육성 등을 들 수 있으며 장기대책으로는 ▲경제계 의존성 탈피 ▲국민의 도덕성고취 ▲금융실명제실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갑윤교수=선거제도의 개정을 논의하면서 소선거구제의 문제점을 중·대선거구제나 비례대표제가 해결할 수 있는가를 검토하기전에 선거제도의 변화가 정당정치를 비롯한 전반적인 정치과정과 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를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간의 차이는 알려져 있는 것만큼 크지않으며 대표율왜곡과 지역정당의 문제점을 개선하는데는 비례대표제가 더 나은 제도로 생각된다.그러나 민자당의 이해관계와 선거제도개정에 대한 여론을 생각한다면 다른 제도의 변화와 연결되지 않은 비례대표제로의 개정가능성은 작다고 할 수 있다.
  • 정치자금 배분 개선/혁신정당 육성 노력/김영삼대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20일 『선관위에 비지정 기탁된 정치자금을 민자·신민·민주등 3개 정당에만 배분토록한 것은 잘못이며 제도적·법적 개선을 통해 혁신정당이 육성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민중당의 이우재상임대표와 이재오사무총장을 면담,이같이 말했다.
  • 정치자금 50억/금융단서 기탁

    은행연합회를 비롯한 5개 금융단체는 9일 정치자금 50억원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비지정 기탁했다.
  • “내고장 대학 키우자” 10억 희사

    ◎대전 정원건업 김달수씨,재정난 한남대에 건설업체 사장이 대학에 학교 발전 기금으로 써달라며 10억원을 기탁했다. 대전 정원건업 대표 김달수씨(53·대전시 중구 대흥동 516의1 정원빌딩)는 6일 상오 대전시 한남대(총장 이원설)에 중소기업 경영센터를 건설하는데 써 달라며 10억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김씨는 이날 경제발전에 꼭 필요한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이지역 사학인 한남대에 중소기업 경영센터를 짓고 싶다며 대학의 취약한 재정상태를 고려,기금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한남대측은 김씨의 기금으로 학교내에 건평 1만8천1백50㎡의 지하1층 지상3층 건물을 건립,중소기업 창업및 개발관련 자료실등으로 사용키로 하고 설계에 들어갔다. 한편 김씨는 지난 81년 초부터 익명으로 불우학생을 돕는등 선행을 게속해온 사실이 최근에 밝혀진 독지가이다.
  • 건대사건 계기로 본 비리실태·문제점

    ◎고질적 입시부정… 대학당국 불신 심화/84년이후 총 20개 대학서 1천5백여명/사학선 재정난 구실로… 「빙산의 일각」추정/방치땐 위화감 증폭… 합법적 재원확보 길 열어야 유승윤재단이사장등 학교책임자 6명의 구속을 부른 건국대부정입학사건은 그동안 항간에서 추측되던 대학들의 입시부정실태가 생각보다 훨씬 고질적임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건이다. 과거의 입시부정사건이 거의 대부분 일부 실무자들의 손에 의해 부분적으로 저질러진 것으로 결론지어진 것과는 달리 재단이사장과 총장·부총장 등 대학의 최고책임자들이 모두 한통속이 되어 4년동안이나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부정을 저질러왔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연초에 터졌던 예·체능계 입시부정사건을 부도덕한 일부 인사들의 개인적 비리정도로 이해하던 대부분의 국민들 사이에는 일과성 분노가 아닌 대학자체에 대한 극도의 냉소적인 불신풍조가 심화되고 있다. ○인기학과 5천만원 또 부의 편재에 의한 계층간의 위화감이 가뜩이나 심각한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마당에 『실력이 없어도 돈만 있으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는 그릇된 금전만능주의 풍조를 새삼 반증해준 셈이 돼 국가적 차원의 역기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게 일고 있다. 더욱이 사립대학의 입시부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건국대의 경우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 또한 적지않아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실제로 건국대의 한 관계자는 『다른 대학들도 우리대학처럼 비공식적인 기부금 입학을 시켜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84년이후 교육부와 검찰수사 등을 통해 확인된 입시부정사례는 20여개 대학에서 1천5백여명선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입시관리가 대학에 맡겨진 88학년도부터 2년동안 집중적으로 12개 대학에서 5백30여명이 부정·특혜입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주우석대가 86년부터 3년동안 2백23명(24억원),동국대가 89년에 46명(21억원)을 부정입학시켰으며 지난해에는 한성대가 33억원을 받고 신입생의 13%인 94명을 부정입학시켰었다. 건국대사건을 살펴보면 지난 87년과 88년의 학내소요사태등으로 학교재정이 거의 바닥나 공사중이던 「상허도서관」(89년 완공)의 건립비용 1백억원 가운데 학교측 부담금 30억원을 충당하기 위해서 저질러진 것으로 돼있다. 유이사장은 이를 위해 87년12월초 김삼봉 재단관리이사(63)및 권영찬총장(63),윤효직서울캠퍼스부총장(56),한성균충주캠퍼스부총장(60)등과 만나 기부금입학자를 모집하기로 결정하고 재단이 기부금의 접수와 관리를,학교가 학부모 선정과 서류변조등 행정절차를 맡기로 하는등 역할을 분담했다. 이 자리에서 인기학과는 5천만원,비인기학과와 충주캠퍼스는 2천만∼2천5백만원으로 하는등 기부금 액수도 정했다. 이에따라 학교측은 윤·한 두 부총장책임아래 교직원들을 통해 불합격자의 입학원서등 관계서류를 검토한뒤 재력이 있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학교측이 직접 연락한 경우말고도 학교로 돈을 싸들고 찾아온 학부모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돈을 우선해 결원을 채우다보니 당연히 예비합격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합격순서가 엉뚱하게도 성적조작을 통해 돈많은 가정의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말았다. 이는 한마디로 대학관계자들의 교육적 양심이 무디어질대로 무디어졌음을 뜻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이들이 이처럼 교육자의 양심마저 외면하고서라도 대학운영비를 마련할 수밖에 없었던 사학의 극심한 재정난을 거론하는 이들도 있다. 관례화되다시피한 사립대학의 입시부정을 막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실적으로 재원확보 수단이 전무한 사립대학의 재정확보를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게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 사건에서 드러났듯이 공공연한 비밀로 돼 있는 기여금 입학제의 긍정적인 검토와 함께 기업과 대학을 연결시키는 산학협동체제도 보다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다. ◎교육계의 목소리 ○이은진 외국어대 교무처장/부끄러운 일… 도덕성 회복 시급 ▲이은진 한국외국어대 교무처장=같은 사학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 부끄럽게 생각하지만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사학재정난이 입시부정을 하게 한 큰 원인이 된 만큼 이번 기회에 정부에서 사학의 심각한 재정압박을 해소할 수 있는 전향적인 대책마련이 있어야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 우선 그동안 논의가 중단됐던 기여금입학제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재검토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이 제도를 양성화시켜 부각되는 문제점을 보완·개선하는 것이 부정이 개입할 여지를 보다 줄이는 방법이라고 본다. ○원길린 대학교육협 사무총장/정원외 기부금입학 허용을 ▲원길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사무총장=현재 우리나라 대학은 재정이나 학사행정이 정상으로 운영되고 있지 못하다. 기부금입학제가 허용되지 않는 상태에서 설립자에게 계속 투자를 강요할 수는 없다. 대학을 설립한 재단은 국가와 사회에 재산을 기탁한 것으로 봐야하는데 계속해서 투자만 해야하는 것이 우리 사학의 현실이다. 대학교 총장과 재단이사장 등이 입시부정사건으로 구속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교수들을 존경하고 따르겠는가. 국가 백년대계라는 교육학적인 입장에서 다시는 교직자들이 구속되는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되겠다. 기부금입학제를 정원외에서 허락함으로써 대학 재단의 어려움도 덜고 양질의 교육환경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송봉섭 교육부 대학행정심의관/대학 자율로 재발방지 나서야 ▲송봉섭 교육부대학행정심의관=건국대 입시부정같은 대형 사학비리가 근절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학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의 한 사람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아직 검찰의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부의 공식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국민들의 질책을 받지 않도록 재발방지책 마련에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할 줄 믿는다. 잘못된 것을 엄격히 잡기 위해 교육부의 감사조직 기능도 활성화해 나갈것으로 본다. 그러나 정부의 지시에 의한 일시적인 개선보다는 대학스스로가 재발방지를 위한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더 좋은 것으로 본다. 사학운영에 관한 미비점에도 문제가 있겠으나 더 큰 문제는 사학의 재정난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는 실정을 감안,보다 효율적인 방안이각계의 의견수렴으로 도출됐으면 한다. ○허태진 교총 교육정책연소장/대학의 권위·위상 스스로 파괴 ▲허태진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장=사학의 재단이사장과 총장·부총장등 대학의 최고책임자들이 연루된 구조적인 비리가 그동안 드러나지 않고 대학사회에 상존해 왔다는 사실에 더 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다. 이는 결국 대학인 스스로가 대학의 권위와 위상을 무너뜨리는 행위이며 대학자율의 걸음마 단계에서 타율적 감시를 자초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같은 입시부정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학인의 양심의 회복과 도덕적 각성이 앞서야 된다고 생각한다. 대학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에 재정확보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기여금 입학제를 도입하게 되면 더 큰 비리의 악순환이 예상된다.
  • 순직철도원 유족에/이건희회장 금일봉

    이건희삼성그룹회장은 27일 철도건널목을 지키다 순직한 철도원 김상배씨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금일봉을 신영국철도청장에게 기탁했다.
  • 선관위 국회의원선거법 개선 토론회/“유권자 접촉기회 대폭 확대”

    ◎포괄적 금지규정 삭제… 규제 최소화/선거비용 공개 허위보고땐 당선 무효 중앙선관위는 25일 국회의원선거에서 선거운동의 기회를 대폭 확대하는한편 공명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내용을 골자로한 국회의원선거법 개선시안을 마련했다. 선관위는 이날 하오 국회의원선거법 개선에 관한 토론회를 갖고 자체 선거제도·관리연구반이 성안한 시안을 발표하고 학계·언론계·정치권등 각계의 입장을 수렴했다. 선관위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각계 의견을 참작,최종 개선안을 마련해 오는 8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선관위의 이 국회의원선거법개선안은 올정기국회에서 여야선거법협상의 가장 중요한 참고의견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임좌순중앙선관위 선거국장의 주제발표및 각계 인사들의 토론내용은 다음과 같다. ◇임좌순선거국장=선거법에 규정된 방법 이외의 방법으로는 선거운동을 할수 없도록 한 포괄적 제한금지규정을 폐지한다. 개인연설회·후보자초청 토론회및 전화에 의한 선거운동과 공개된 장소에서의 개인면접에 의한선거운동의 허용을 통한 후보자와 유권자의 접촉기회를 대폭 확대한다. 개인연설회의 개최횟수는 선거운동기간·선거비용제한 등과 관련해 선거구내의 투표구 수에 해당하는 횟수로 제한한다.합동연설회는 후보자전원이 참석한 경우 선거구 단위로 1∼2회 개최하되 개최비용은 선관위가 부담한다. 사전선거운동기간을 의원의 임기만료일전 1백80일로 법정화해 일반정치 활동과 사전선거운동의 한계를 명확히 한다. 정당이 후보자를 추천하고 지지하는 활동은 후보자의 선거운동방법 범위 안에서 하도록 한다.이에 따라 당원단합대회나 당원연수회를 현실화해 후보자별 기회균등과 당원단합대회 등의 옥외개최를 동시에 충족되도록 개인연설회에 통합 운영한다. 선거비용 입·지출보고서는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공보에 게재하고 당선자의 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된 것이 확인될 경우 당선무효토록 조치한다. ◇김진배전국회의원=선거법상의 규제는 최소화하고 이 규제마저 어겼을 때는 어김없이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따라서 개인연설회·초청토론회·전화선거운동·호별방문을 금지하지 말고 현행선거법에 규정된 선거비용 지출에 대한 규제 뿐만 아니라 수입부분에 대해서도 엄격한 통제가 따라야 한다. ◇김동환변호사=실효성에 의문이 있는 기탁금제도는 폐지하고 선거비용을 최소화해 기회균등과 공평성을 보장하기 위해 비용예납제 채택이 바람직하다.후보자의 인품은 선거공보로 고지가능하며 연설회의 군중은 지지자들을 동원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개인연설회는 불필요하다. ◇박윤흔경희대교수=전화에 의한 선거운동은 전화의 공기성·은밀성에 비춰 부적합하다.선관위의 감시·단속및 예방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일부 직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강구해야한다. ◇양건한양대교수=당선무효사유의 확대는 바람직하며 당선무효사유가 되는 형량의 하한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이청수KBS해설위원장=개인연설횟수를 투표구수대로 허용하는 것은 방송등 언론매체를 통한 선거운동의 길이 열릴 경우 횟수를 줄여야 한다. 선거운동원에게 선거용 신용카드를 발급해 일정한도 내에서 운동경비로 사용하는 방법도 검토할 수 있다.
  • 대구 실종어린이 부모들,전세금 빼 현상금/경찰,전면 재수사

    【대구=김동진기자】 대구 성서국교생 5명 집단실종사건이 4개월째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어린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동네 인근 산에 대한 산악수색을 다시 실시하는 등 원점에서 전면 재수사에 나섰다.한편 실종어린이들의 부모들은 9백만원의 현상금을 마련,경찰에 기탁했다. 달서경찰서는 20일 상오9시부터 경찰관 3백여명을 동원,어린이들이 실종됐던 마을 인근의 와룡산 일대에 대한 정밀 재수색작업을 실시했으나 찾지 못했다. 한편 5명의 실종어린이 부모들은 살고 있는 방세를 빼내는 등으로 9백만원을 마련,경찰에 현상금으로 기탁하면서 아이들을 찾아줄 것을 호소했다. 이로써 이 사건과 관련한 현상금은 당초의 배인 1천8백만원으로 늘어났다.
  • “선거운동 「포괄적 금지규정」개정을”/신민주최 선거제도개선 공청회

    ◎정당별 득표율 기준 전국구 의석 배분 바람직/기탁금제 폐지·선거공영제 확대해야 신민당은 20일 프레스센터에서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현행 선거법및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을 벌였다. 이날 공청회에 참가한 9명의 토론자들은 현행 선거법의 포괄적인 선거운동 금지규정을 고치고 돈이 들지않는 선거를 위해 선거공영제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참가자들은 또 선서구제채택문제에 있어서는 소선거구제와 중대선거구제로 의견이 갈렸으나 주로 비정당인들은 선거과열을 막기위해 중대선거구를 선호한 반면,정당인들은 현행 소선거구제를 보완·유지하기를 원했다. 다음은 토론자들의 발표요지이다. ▲조세형신민당정책위의장=현행 선거구는 도시·농촌간 인구편차가 심해 표의 등가성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이를 시정하기 위해선 개별선거구의 인구증가에 따라 분구문제를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인구등가성의 대원칙아래 분구문제를 검토해야 할것이다. 따라서 현행 소선거구제의 수정·보완은 반드시 필요하며특히 제1당에 프리미엄을 주고 있는 현행 전국구 배분비율은 정당별 득표수비율에 따라 공정히 배분되어야 한다. ▲장기욱민주당인권위원장=한국적 상황에서는 소선거구제를 통한 양당제가 확립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현행 소선거구제는 전국구 비례대표제에 문제가 있다.지역구 의석수가 제1당인 정당이 과반수의석 확보에 실패했을 경우에도 전국구 의석의 2분의1을 제1당에 배분함으로써 득표율과 의석수사이에 엄청난 괴리가 생기고 있다. ○연기명투표 바람직 ▲장기표민중당정책위원장=선거구제는 중대선거구제가 좋으며 이 경우 후보정당의 연기명 투표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정한 선거운동이 보장되도록 하기위해 입후보자와 유권자의 만남이 보장돼야 하며 선거공영제가 실시되어야 한다.또한 개인연설과 호별방문이 허용돼야 하며 정당의 선거운동도 제도화돼야 한다. ▲박동서한국의회발전연구회이사장=선거권은 우선 19세로 인하하고 앞으로는 18세까지로 점차 내려야한다.국회의원 선거구는 소선거구제와 정당별 득표를 기준으로한 비례대표제로 하되 후보자의 기탁금 액수를 점차 낮추어 궁극적으로는 기탁금제를 완전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좌순중앙선관위선거국장=현행 선거법의 포괄적 제한 금지규정을 폐기,선거운동의 기회를 확대하고 선거기간중 정당활동의 한계를 명확히 해야한다. 또한 공소시효를 1년으로 연장하는등 위법행위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고 유효투표수의 일정비율(10%)을 득표한 후보자의 공영비용은 국고에서 부담하는 예납금제를 실시하고 선거비용의 효율적 규제를 위한 수입명세서 제출및 허위보고서 처벌규정을 신설해야 한다. ○이익집단 참여 보장을 ▲조성준한국노총홍보실장=정치적 이익집단의 선거참여 자유가 보장돼야 하며 선거구제는 1인2투표제를 실시,지역선거구 후보와 정당의 정책후보에게 각각 투표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효재한국여성단체연합회장=여성의 정치진출이 저조한 것은 여성운동의 미성숙외에도 현행 정치제도가 집권여당,돈많은 사람,남성,기득권집단 등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무소속후보와 정당후보의 차별은 민주적 정치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때문에 정당및 무소속후보간의 차별을 폐지하고 중대선거구제도의 선거구조정과 정당연기명 비례대표제 도입을 통해 선거제도가 다양한 정치적 이해와 요구를 포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양건경실련선거법연구위원장=현행 소선거구제는 지역감정심화와 선거과열로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으나 일본식의 중선거구제 역시 문제점이 많아 현행 선거구제를 보완·유지하는 것이 차선책이다. ○개인연설 허용돼야 ▲강문규시민연대회의공동대표=헌법이 보장한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신장하기 위해 개인연설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개정이 이루어져야 하며 무소속후보도 단합대회를 개최할 수 있어야 한다.
  • 정치자금법 협상/회기내 타결 난망/여·야,이견 못좁혀

    민자당의 김윤환,신민당의 김봉호사무총장은 18일 비공식접촉을 갖고 정치자금법개정문제를 논의했으나 지정기탁금제 폐지여부와 국고보조금의 상향조정문제등 쟁점부분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야총장들은 이에따라 19일 상오 다시 만나 이문제를 논의키로 했으나 양측의 현격한 의견차로 미루어 이번 임시국회회기내에 정치자금법개정안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접촉에서 김민자총장은 국고보조금 상향조정과 관련,현재 유권자 1인당 4백원인 보조금을 6백원으로 올리되 선거가 있는 해에는 2백원을 특별보조금으로 추가 지급토록 하자고 주장한 반면 김신민총장은 2백원의 특별보조금은 물론 유권자 1인당 보조금액을 8백권으로 인상하자고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또 지정기탁금제 개선과 관련,신민당은 『기탁금의 20%를 지정정당에 우선배정하고 나머지는 국고배정비율에 따라 나누자』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민자당은 현행제도 고수를 주장했다.
  • TV유세·신문광고 허용 검토/비용은 정부·자치단체서 부담

    ◎35만명 기준 11개 분구안 유력/민자,선거법개정 적극 추진 민자당은 여야총재가 16일 청와대회담에서 선거공영제확대에 합의함에 따라 국고지원에 의한 TV유세및 신문광고허용 등을 포함한 선거법개정을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민자당은 민방이나 케이블TV 등을 통해 입후보자들이 10분씩 경력과 정견을 발표토록 하며 그 비용은 정부및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방안을 여야협상을 거쳐 추진해나가겠다고 김윤환사무총장이 17일 밝혔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현행 합동연설회를 폐지하는 대신 개인연설회의 허용 ▲선거운동원수의 대폭 축소 ▲18일의 선거운동기간을 16일로 단축함으로써 선거비용을 절감하는 방안 등을 강구중이다. 김총장은 또 정치자금의 양성화문제와 관련,무역협회·전경련 등 협회나 금융단체에서 여당에 기탁하는 정치자금은 무지정기탁금으로 돌려 일정 몫을 야당측에 분배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장은 선거구제변경에 대해 ▲소선거구제 분구인구기준 35만명을 유지해 11개 선거구를 나눠주는 방안 ▲30만명으로 낮춰 23개 선거구를 증구하는 방안 ▲1구 6∼9인선출의 대선거구제 등 3개 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11개 분구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 “돈 안드는 선거로 정치발전 이룩”/여야 총재회담

    ◎공영제확대등 제도개선 합의/내각제문제 상호 입장 타진/균형있는 인사정책… 지역감정 해소/유엔총회 동행 의견접근 노태우대통령은 16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대중신민당총재와 조찬을 겸한 여야총재회담을 갖고 오는 9월 남북한이 동시가입하는 유엔총회에 함께 참석키로 일단 의견을 모았다. 노대통령은 이날 김총재에게 『9월 유엔총회에서는 우리가 유엔에 가입하는 역사적인 자리가 된다』고 말하고 『이같은 역사적인 순간을 대통령과 야당총재가 자리를 같이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유엔참석동행을 제의했다. 이에대해 김총재는 『개인적으로 유엔동행을 찬성한다』고 일단 동의를 표시한 뒤 『당론을 물어 최종적인 답변을 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손주환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신민당의원들은 회담후 노대통령과 김총재의 유엔동행참석을 대부분 지지하고 있어 당론으로 채택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선거구제 및 선거운동방법개선문제에 대해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를꾀하고 정치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어떤 제도가 합당한지 논의할 필요가 있으며 중·대선거구제의 채택이든 현행 소선거구제의 보완이든 현재의 폐단을 개선토록 노력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노대통령은 『선거운동방법도 성숙된 국민의식과 변화된 사회상에 걸맞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개인연설회의 확대,TV·신문 등을 통한 유권자와의 접촉확대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내각제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누었으며 노대통령은 김총재가 국민이 원한다면 내각제를 실현시키겠느냐고 물은데 대해 『김총재가 정치권의 합의와 국민적 합일점을 찾으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 볼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내각제추진의사를 묻는 김총재의 질문에 처음에는 『국민 대다수가 내각제를 원하지않는 상황에서 내각제 개헌은 할수도 없을 뿐아니라 추진해서도 안된다는 나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내각제개헌문제는 정치권 보다는 국민의 의사가 더 중요하며 더 이상의 논의는 혼선만 초래할 뿐』이라고 기존 입장을 밝혔다. 김총재는 국회로 돌아와 기자들과 만나 내각제개헌과 관련해 노대통령으로부터 어떠한 감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노대통령이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추진은 안하지만 그럴 환경이 조성되면 개헌을 추진할 심정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그러나 『내각제개헌에 반대하는 우리당과 나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국민이 원한다면 내각제개헌에 동의하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국민이 그렇게 원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노대통령은 정치자금법 개정문제와 관련,▲선거공영제 확대를 위한 선거비용의 국고부담 확대 ▲선거때 정당에 대한 국고지원금 추가 배분 ▲지정기탁금제도도 야당에 몫이 돌아가도록 당에 검토토록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지역감정해소를 위해 인사정책의 균형을 꾀하겠다고 말하고 『여야가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도 동행 추진 노태우대통령이 오는 9월하순 유엔총회기조연설을 위해 유엔을 방문할때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 김대중신민당총재 등 여야대표의 동행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호민자당원내총무는 16일 노대통령이 청와대회담에서 김총재에게 유엔동행을 제의한 것과 관련,『김총재 뿐만 아니라 김대표도 동행하게 될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노대통령과 함께 여야대표가 나란히 유엔에 참석할 경우 통일문제에 관한한 여야가 따로 없다는 초당적 지지입장을 국제적으로 분명히 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치자금 50억/곧 비지정 기탁/재계,광역선거전 모금

    재계는 지난달 실시된 광역의회 선거 이전에 정치자금으로 거둔 50억원을 곧 중앙선관위에 기탁대상 정당을 정하지 않고 기탁키로 했다.
  • “지역감정 여·야가 함께 풀자”/청와대회동서 오고간 얘기들

    ◎총선일정등 논란은 정국안정 해쳐/노/TV·라디오 우리만이라도 개방을/김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총재가 16일 청와대회동에서 나눈 대화내용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남북한교류◁ ▲김총재=TV·라디오를 남한만이라도 일방적으로 개방하고 재야·학생단체의 방북을 허용하는 것이 좋다. ▲노대통령=재야 및 학생단체가 정부승인을 얻고 방북하는 문제를 긍정검토하겠다. 평화시 및 평화공원조성문제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 ▷유엔가입◁ ▲노대통령=유엔가입의 역사적인 순간인 9월 유엔총회에 대통령과 함께 야당총재도 참석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대외적으로 초당외교를 과시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북한에 대해서도 유엔에 관한한 정부와 야당이 단결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김총재가 나와 동행하는 것이 어떠냐. ▲김총재=개인적으로 찬성하지만 당론을 물어 최종적인 답변을 드리겠다. ▷남북한 정당교류◁ ▲김총재=정부는 체육·종교·문화·여성·경제 등 모든 교류를 적극 권장하면서 정당간의 교류만은 아직도 추진하지 않고 있다. ▲노대통령=북한이 지난해 1월부터 남북국회회담준비접촉에도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당간 접촉을 허용할 경우 남북국회회담은 완전히 폐기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정부간 교류에 지장없는 것을 전제로 점진적으로 교류문제를 검토하겠다. ▷선거제도 개선◁ ▲김총재=선거공영제를 실시해서 돈 안쓰는 선거를 해야한다.또 선거운동의 자유는 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선거공영의 비용은 국고지출을 주로 하되 입후보자도 어느 정도 납부케 할 수 있다. ▲노대통령=선거제도 변경문제는 기본적으로 여야가 협의해 결정할 사안이다.다만 앞으로 중첩된 선거일정을 감안할때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는 국민의 바람이며 국정부담을 줄이는 길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정치발전차원에서 합리적인 제도창출에 노력해야한다. 중·대선거구제로의 개선이든 소선거구제의 보완이든 현행제도의 폐단을 개선하는 쪽으로 여야가 중지를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 선거운동방법도 성숙된 국민의식과 변화된 사회상에걸맞는 방향으로 개선돼야겠다.특히 개인연설회의 확대,TV·신문을 통한 유권자와의 접촉확대가 바람직하다.현행합동연설회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으며 아울러 공정한 경쟁을 벌일수 있도록 선거공영제가 확대돼야 한다고 본다. ▷정치자금 분배◁ ▲김총재=여당의 정치자금독점은 여야의 동반자관계는 커녕 야당의 존립조차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정당에 대한 국고지급액수를 대폭 늘리고 선관위기탁금제도를 없애거나 비지정기탁으로 해야한다. ▲노대통령=선거공영제 확대를 위한 선거비용의 국고부담증가는 있을수 있으나 정당운영자금을 국고에서 보조하는 것은 위헌시비가 제기될 소지가 있으며 따라서 대폭증액은 국민적 거부감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다만 선거때 국고지원금을 각 정당에 추가배분하는 문제를 검토하도록 당에 지시하겠다.후원회제도의 운영도 야당에 도움이 되도록 돕겠다.지정기탁금제도도 야당에 몫이 가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내각제개헌◁ ▲김총재=국민들 사이에서는 과연 내각제개헌이 완전히 포기되었는지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 ▲노대통령=지난 5월28일 밝힌대로 지금 국민대다수가 내각책임제를 원하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내각제개헌은 할수 없을 뿐만아니라 추진해서도 안된다는 나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 이 문제는 정치권보다 국민의사가 더 중요하며 더이상의 논의는 혼선을 초래할 뿐이다. ▲김총재=대통령께서는 임기중 내각제개헌을 국민이 원한다고 볼때 이를 실현시킬 것인지 안할 것인지 분명히 해달라. ▲노대통령=김총재가 내각제개헌에 대한 정치권의 합의와 국민적 합일점을 먼저 찾으라.그때가서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 ▷정치일정◁ ▲김총재=국회의원선거는 마땅히 지난 13대와 같이 4월에 실시되어야 한다.1월에 실시하면 5월말 13대국회 임기가 끝날때까지 무려 4개월동안 국정의 공백이 생긴다. ▲노대통령=정부여당으로서 내년선거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있으므로 아직까지 구체적인 검토를 해보지 않았으나 선거비용을 줄이고 국정운영부담을 더는 방향으로 선거일정을 잡는 것은 필요하다.선거일정의 조기논의는 시기적으로 부적절하고 국민정서에도 맞지않다.그리고 국회의원선거와 단체장선거는 법에 시행일정이 명기돼있다. 법이 정해놓은 것 이상의 분명한 일정이 있을수 없다. ▷지역감정 해소◁ ▲김총재=인사와 지역개발정책상의 차별을 철폐하는 동시에 대통령이 앞장서는 범국민적인 지역대립해소운동을 전개,인간적인 차별까지로 확대된 현실을 바로 잡아야한다. ▲노대통령=지역감정해소문제는 나의 선거공약에도 포함돼있다.최근 실시된 두차례의 지방의회선거에서도 나타났듯이 정치인들이 오히려 이를 부추기는 경향이 없지않다.앞으로 지역간 인사정책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계속 노력하겠다.지역감정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여야가 함께 모색해나가자. ▷구속자 석방◁ ▲김총재=구속중에 있는 정치범을 석방해야 한다.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안기부법을 개정하는 것은 물론 명실상부한 경찰중립의 결단을 내려야한다. ▲노대통령=재야인사 석방문제는 정치적으로 다룰 사안이 아니다.법질서를 파괴한 형사범에 대해서는 공정한 재판에따라 법적으로 처리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 합의이고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농축산물 개방◁ ▲김총재=농축산물 개방에 따른 국민들의 피해가 막심하다.이에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농민들이 믿을 수 있게 세워 발표해달라. ▲노대통령=한미정상회담에서 농축산물개방과 관련,압력을 받은 일이 없다.쌀시장개방문제는 지금까지의 입장을 고수하겠다.
  • 여야 새 동반관계의 구도조정/노 대통령­김대중총재 회동의 함축

    ◎일방적 주장없이 정치현안 두루 타진/“전제붙인 내각제”… 행간에 여운 남기고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신민당총재의 16일 청와대회담은 정국운영이나 국정의 현안에 관해 여야가 입장을 정리하고 동반자관계를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성과를 거두었다. 여야총재가 이같이 서로의 입장을 타진하는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주장을 펴거나 대립하는 일없이 『두분간의 개인적인 신뢰관계가 변함이 없음을 확인했다』(손주환청와대정무수석)는 것은 바로 앞으로 상당기간 여야관계가 순탄하리라는 예측을 낳게하고 있다. 이날 여야총재회담에서는 향후 여야관계나 정치일정과 관련하여 두가지의 함축성 있는 이벤트를 발견할 수 있다. 하나는 노대통령의 오는 9월 유엔참석에 김총재가 사실상 동행을 수락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각제 개헌문제에 관해 김총재가 먼저 거론한 것은 물론 노대통령에게 뭔가 긍정적 답변을 유도하려는 듯한 「가정법 질문」을 했다는 것이다. 노대통령과 김총재의 유엔동행참석은 초당적 외교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측면외에 국내정치상황에 미치는 상징적 효과가 매우 클 것이다. 「차기」와 관련하여 김총재와 경쟁관계에 있는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의 국내외적 이미지에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고 노대통령과 김대중총재의 「밀월관계」로 국민들의 눈에 투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각제개헌문제는 김총재가 「완전포기」여부에 대한 의문 형식으로 먼저 제기했고 노대통령은 『지금 국민대다수가 내각책임제를 원하지 않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내각제 개헌을 할수도 없을 뿐 아니라 추진해서도 안된다』는 기존입장을 반복하며 『더이상의 논의는 혼선만 초래한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자 김총재는 『국민이 원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가정법을 동원한 질문을 했고 노대통령은 이에 『김총재가 내각제개헌에 대한 정치권의 합의와 국민적 합의점을 찾아보라.그러면 그때가서 생각해 볼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두 사람간의 내각제에 관한 이같은 대화의 행간에는 광역선거결과 지역적 한계성을 절감한 김총재의 속마음 한구석엔 「내각제」의 「방울」을 달수는없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희망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배어있다. 노대통령의 말속에도 『우리는 내각제에 관해 손을 털었으니 생각이 있으면 스스로 「환경」을 만들어 보라.그러면 재고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이는 노대통령이나 김총재가 모두 『내각제에 미련을 가지고 있다』『상황변화가 오면 할수 있는 것 아니냐』는 속마음의 일단을 엿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총재의 「가정법」질문이 대여교란성인지 아니면 내각제에로의 변신을 위한 전주곡인지는 아직 분간하기 어렵다. 그러나 김총재가 노대통령으로부터 「내각제 권유성」답변을 유도한 것은 내각제 절대반대의 종전입장을 선회하기위해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려는데서 나온것이 아닌가하는 관측을 낳고있다. 노·김회담에서 신민당으로서는 선거제도개선과 정치자금 배분에서 「작은 선물」을 얻었다. 선거법개정과 관련하여 노대통령은 「개인연설회의 부활」「TV·신문등을 통한 유권자와의 접촉확대」등이 바람직하다고 밝힘으로써 신민당측의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또 정치자금문제에 대해 『선거시에는 국고지원금을 정당에 추가 배분하고 지정기탁금제도 야당몫이 돌아가도록 하며 후원회제도의 운영도 야당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혀 정치자금배분에 있어 동반자관계를 약속했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는 향후 정치일정과 관련,어떤 구체적인 구도를 찾지 못함으로써 계속 불투명한 상태로 지속될것 같다. 김총재가 14대총선을 내년 4월에,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5∼6월에 할것을 제의했으나 노대통령은 정치일정의 조기논의불가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11일 김영삼대표에게도 「정치일정논쟁중지」를 지시한 노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은 집권후반기의 안정된 통치권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여권의 차기대권후보지명전당대회나 총선일정등은 오는 정기국회후반에나 가야 공개적으로 논의될것 같다. 노대통령과 김총재의 이날 회담은 광역선거이후 흐트러진 여야관계를 복원하는데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날 회담에서 진지하게(?) 거론된 내각제 의견교환이 양금구도의 변경이라든가민자당내 계파간의 역학관계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는 지금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 여·야 정치자금법 절충 안팎

    ◎야당 불이익 배려,「지정기탁금」보완/경제단체등 「비지정」총액 최대한 늘려/의석없는 군소정당에도 국고서 보조/국고지급 증액은 조세부담 늘어 비난 소지 이번 임시국회의 최대쟁점으로 부각됐던 정치자금법개정문제를 놓고 민자·신민 양당이 15일 실무협상에서 국고보조금 배분비율,지정기탁금제 폐지여부 등에 원칙적인 의견접근을 봄에 따라 회기중 처리가 확실시 된다. 여야는 이날 협상에서 기존의 입장에서 각각 한발씩 양보,국고보조금 배분비율의 경우 원내교섭단체가 구성된 민자·신민 양당이 우선 16∼17%정도 차지하고 의석을 갖되 교섭단체가 구성되지 않는 민주당에 대해선 5∼6%를 배분하는 선에서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민중당처럼 광역의회선거에 참여,유효투표의 0.5%이상을 얻은 정당에 대해서도 군소정당 육성의 차원에서 1%씩 배분하고 국고보조금중 잔여분은 의석비율 및 13대총선에서의 득표율에 따라 배분키로 원칙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까지 민자당은 현행 정치자금법의 배분비율이 과거 4당시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4당의 기득권을 보호하는 측면에서 기형적으로 제정됐다는 인식아래 교섭단체 구성정당에 각 10%,국회의원 5인이상인 정당에 5%,잔여분에 대해서는 의석수·총선득표비율·광역의회선거득표율에 따라 민자 62.3%,신민 27.9%,민주 9.6%,민중 0.2%로 수정하는 개정법안을 지난 5월의 임시국회에 제출했었다.반면 신민당은 원내교섭단체가 구성된 민자·신민 양당에 우선적으로 20%씩 배분하고 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에 대해 일률적으로 1%씩 배분하는등 민자 63.6%,신민 32.5%,민주 1.9%,민중 1%,공명 1%씩 배분하는 대안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여야실무협상과정에서 신민당안을 채택할 경우 민주당이 현행 11%에서 1·9%로 줄어들게 돼 민주당의 극심한 반발을 초래하게 될 뿐만 아니라 민자·신민 양당의 「야합」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국고보조금을 지금보다 최소한 50% 올리는 전제아래 민주당에 배분되는 총액을 현재보다 삭감하지 않는 선에서 타협했다는 후문이다. 이와함께 여야간에 가장 첨예하게 맞섰던 지정기탁금문제와 관련,현행대로 지정기탁금제를 존속시키되 야당의 상대적인 불이익을 감안하여 전경련등 경제단체에 국고배분비율에 따라 나눌 수 있는 비지정기탁금 총액을 최대한 늘린다는 내용으로 합의를 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초 신민당은 비지정기탁금이 6공들어 전무한 반면 민자당이 「독식」하는 지정기탁금은 연간 3백여억원에 이르는 등 정치자금의 불공평한 공급을 들어 ▲후원회 모금한도 증액대신 지정기탁금폐지 혹은 ▲지정기탁금중 일부를 국고배분비율에 따라 나눠가질 것을 요구했었다.이에대해 민자당은 지정기탁금은 당재정위원들이 조세감면을 위해 선관위를 통해 내는 것이기 때문에 기탁자의 의사에 반해 타당에 배분할 수 없으며 지정기탁금제를 폐지하고 비지정기탁금제만 채택하는 것은 「정치자금의 양성화」라는 시대적 추세와 어긋난다고 주장,이같이 합의했다는 게 여야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다른 쟁점인 국고보조금 인상비율에 대해서는 민자당이 현행 유권자 1인당 4백원에서 6백원으로 인상할 것을 주장한 반면 신민당은 1천원에서8백원으로 한발 물러섰으나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해 양당의 사무총장 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민자당은 지난 89년 국민 1인당 1백원(국고보조금 25억원)을 90년 4백원(1백7억원)으로 1백%이상 인상했음에도 다시 1년만에 8백원이상으로 늘어 국고보조금이 2백억원을 넘는 것은 국민감정에 어긋날 뿐더러 국고지원금은 정당의 경상비 등으로 최소화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이에반해 신민당은 국회상공위 뇌물사건,수서사건 이후 정치권의 자정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려면 정당운영에 필요한 기본경비는 국가에서 부담해야 하며 특히 광역의회선거과정에서 그동안 관행이 돼온 「특별당비」마저 법의 제재를 받는 현실을 감안하면 국고보조금의 대폭적인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고보조금문제가 양당의 사무총장에게 넘겨질 경우 「국고보조금을 유권자 1인당 4백원으로 인상하되 총선및 대선등 정당의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해에는 1백억원정도 추가로 특별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선에서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신민 양당은 이같은 합의내용을 16일의 최종 실무협상에서 확정한 뒤 정치자금법개정안을 공동으로 마련,이번 회기중 처리한다는 방침이나 개정안이 지나차게 민자·신민 양당의 기득권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돼 있어 현재보다 지분이 현저히 줄어드는 민주당을 비롯한 기타 군소정당의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또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도 불구하고 국고보조금의 대폭증액이 핵심내용인 이번 개정안은 정치권이 자정노력은 방기한 채 이를 국민의 조세부담에만 의존한다는 비판도 적잖게 일 것으로 관측된다.
  • 보조금 배분등 절충/정치자금법 협상 속개

    여야는 15일상오 국회에서 정치자금법개정을 위한 실무협상을 재개하고 국고보조금의 상향조정폭및 배분방식과 지정기탁금제도의 개선방안등에 대한 절충을 벌인다. 민자당의 장경우 김근수의원과 신민당의 조희철 조찬형의원등 실무협상팀은 이날 국고보조금의 인상및 배분방식에 대해 집중적인 협상을 벌일 예정인데 유권자 1인당 1천원씩으로 인상할 것을 고집해왔던 신민당이 8백원으로 하향조정할수 있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6백원씩의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민자당측과의 절충결과가 주목된다. 또 배분방식과 관련,당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정당에는 1%씩만을 할당하자고 주장해온 신민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했더라도 5석이상을 가진 정당에는 5%씩 배분하자는 민자당안과 의견을 같이하고 있어 타결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 총선일정등 정국향방 “탐색대좌”/내일 노­김 회동 무슨얘기 오갈까

    ◎북미순방 설명… 민생정치 주문 예상/노/대권의식… 여권기류 적극 타진 시도/김 16일 청와대에서 조찬을 함께 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신민당총재회동은 앞으로의 정국상황변화와 정치일정추진에 대한 탐색전이 될 것 같다. 노­김회동과 관련,청와대당국은 노대통령의 북미순방결과설명과 함께 통일외교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것이라며 광역선거를 치르고난 뒤 정치권이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측의 이같은 설명은 노­김회동에서 향후의 정치일정이라든지 차기 대권경쟁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언급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미리 예고하는 것이다. 이번 노­김회동의 전반적인 흐름은 김총재의 적극적인 의사타진에 대해 노대통령의 소극적인 원론대응으로 일괄될 것으로 관측된다. 어쨌든 두 사람사이에 오갈 대화의 메뉴는 대체로 4가지로 나눠 생각해 볼수 있다. 첫째는 내각제개헌등 권력구조개편과 여권의 후계구도에 관한 사항을 들수 있다. 김총재로서는 자신의 차기대권전략이 여권의 내각제완전포기여부와 김영삼대표가 과연 여권의 대권후보로 되느냐에 따라 달라져야하기 때문에 이번 대좌를 통해 노대통령의 심중을 떠볼 것이다. 야당일각에서 남북한유엔가입에 따라 헌법3조 영토조항(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고 『민자당이 14대총선에서 압승한다면 신민당은 내각제개헌을 반대하지않을 것』(박영녹최고위원 12일 외신간담회)이라는 등 「광역선거」패배후 뭔가 개헌의 시동을 걸기위한 애드벌룬을 떠올리는듯한 움직임은 매우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내각제개헌 부추진의사」를 이미 밝힌 선에서 더 속마음을 보이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김총재의 흉중을 간파하려 들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노대통령으로서는 정국운영과 관련,민자-신민의 양당체제 즉 양김구도로 정국을 끌어나가는데 전혀 이의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은 있다. 이같은 관측은 『현재 자연스레 형성된 양김구도는 그대로 존중되어야하며 그같은 구도를 인위적으로 변경해서는안될것』(손주환청와대정무수석)이란 말에서 유추할 수 있다. 둘째 정치자금법및 국회의원선거법개정방향,그리고 14대총선등 정치일정에 관한 사항이 논의될 것으로 짐작된다. 김총재로서는 공명선거를 위해 정치자금이 공정하게 배분되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정기탁금제 폐지및 무지정기탁금제정착 ▲국고보조금의 증대및 제1·2당에 대한 지원비율확대를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목에 대해 노대통령은 선거비용을 줄이기 위해 여야가 철저한 선거공영제와 함께 개개인의 이해관계나 당리당략을 떠나 선거구제를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해줄 것을 권유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총재는 선거구제 변경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한편 여기에 덧붙여 현행 전국구를 전국득표비율에 의한 비례대표제 도입을 희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결론은 선거법관계는 여야가 충분히 협의해나간다는 선에서 그칠 것 같다. 14대총선및 자치단체장선거의 시기등 정치일정에 관해 김총재는 4월총선,5월 단체장선거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대통령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좀더 두고 생각해보자』는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노대통령이 12일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치일정에 관한 논쟁을 중지하라』고 엄명한 사실에 비추어 자신의 복안을 피력할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 노대통령이 「4월총선」에 대해 가타부타 의사를 나타낼 수 없는 것은 「4월총선」은 곧 2월께에 여권대권후보지명전당대회를 개최한다는 정치일정 수순을 밝히는 것과 다를바 없기 때문이다. 셋째 통일문제,지역감정해소를 위한 여야의 초당적 협력및 공동노력이 비중있게 거론될것으로 보인다. 13일 국회본회의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여야만장일치로 「유엔헌장수락동의안」이 통과된 분위기가 앞으로의 대북및 통일정책 추진에도 계속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할 것같다. 김총재가 「유엔가입」찬성연설을 통해 정부와의 사전협의를 전제로 방북의사를 밝힌 점에 비추어 이에 관한 노대통령의 반응을 타진할 것으로 보이나 노대통령으로서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피력할 것으로 짐작된다. 넷째 원만한 임시국회운영과 함께 정치권이 민생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주도록 노대통령이 요청할 것 같다. 이번 임시국회는 「밀월관계」로 불릴 만큼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어 사회간접자본투자등 추경도 원만히 처리될 것으로 전망되나 노대통령은 다시 한번 생산적인 원운영을 당부할 것같다. 이번 노­김회동은 여권이 김총재를 중심으로한 신민당을 「광역참패」에도 불구하고 정국운영의 파트너로 공인한다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차기대권경쟁이나 정치일정에 관한 어떤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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