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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외무위·내무위·환경노동위·통과위(국정감사 중계)

    ◎아태재단 기금조성 싸고 설전/수도권 매립지 예산낭비 집중 추궁/KIST 국가예산 과다수령 등 따져 ▷통일외무위◁ ○…외무부에 대한 14일 국정감사에서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이사장으로 있는 ‘아·태재단’의 기금조성 방법 등을 둘러싸고 여야의원이 격렬히 맞서 10분간 정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은 “외무부는 등록단체인 아·태재단을 감독·감사할 권리가 있다”면서 “오익제 전 국민회의 상임고문이 월북하기전 아·태재단과 전화통화한 기록을 제출하고,아·태재단의 기금과 외무부에 신고한 액수에 차이가 나 이를 정치자금을 사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또 신한국당 조웅규의원은 “김이사장의 재단출연금이 15억1천5백만원이라고 하는데 이 돈은 과연 어디에서 생겼는지 외무부는 확인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반면 김상우 의원 등 국민회의 의원들은 “아·태재단은 순수 민간단체로 국회 피감대상이 아니며 원치않는 경우 자료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면서 “정치적 의도에서 나온 질문”이라고맞섰다. 이에 대해 유종하 외무장관은 “통외위 의원들이 의결할 경우,국회법에 따라 관련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내무위◁ ○…중앙선관위에 대한 국회 내무위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비자금 문제에 대한 공방을 벌이며 어휘 하나하나를 놓고 예민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공방은 국민회의 추미애 의원이 “마치 깡패들이 업소들을 돌아다니며 월정금을 걷는 것 같이 지정기탁금 문제가 심각한데 제1야당 총재가 몇억원을 받았다고 논란할 자격이 되느냐”고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문제를 거론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신한국당 의원들은 추의원의 발언을 즉각 반격했고,이재오 의원은 발언신청을 통해 깡패 운운한 발언의 속기록 삭제를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자 국민회의 김옥두 의원은 “추의원이 지정기탁금 문제를 지적하는데 어휘를 문제 삼으면 회의진행이 원만치 않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강삼재가 하고 있는 작태는 어떻게 할 것”고 지원에 나섰다. 이에 이택석 위원장은 “정치현안이 민감하지만 의원들이 스스로 어휘선택을 잘해 회의를 품위있게 유지해야 한다”며 원만한 회의를 위해 여야의원들이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 질의자인 신한국당 강성재 의원은 “할말이 많으나 의원끼리 서로 지나치게 불편하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은근히 추의원의 발언을 견제했다. 국민회의 김총재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은 “지금 여당의 폭로는 증거도 없는 허위날조로 명예훼손이며,이는 선거법 위반혐의가 있는데 선관위가 이를 조사할 용의가 있느냐”고 흥분을 삭이지 못했다. ▷환경노동위◁ ○‥환경관리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수도권매립지 및 중소기업 환경오염방지시설 설치자금 운영실태를 집중 추궁했다. 김문수의원(신한국당)은 “동아건설이 지난 92년 1공구 수도권쓰레기 매립을 시작하면서 다짐롤러 등 불필요한 장비구입과 설계변경 등으로 30억원 이상의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이해찬의원(국민회의)은 “환경관리공단이 중소기업 환경오염방지시설 융자금을 특정업체에 최고 50억원까지 특혜융자,융자금이 조기에 바닥나는 등 융자업무가 투명하게 집행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이유를 따져물었다. 김일주의원(자민련)은 “양질의 쓰레기소각로 개발과 정상적 관리를 위한 성능검사기준의 강화가 필요하다”며 대책을 물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는 공단측의 국감자료 제출거부로 한차례 정회가 선포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통과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감사에서 국민회의 정호선의원은 “KIST 등 25개 정부출연 연구소가 95,96년 2년동안 자체수입을 줄여 편성한 뒤 정부출연금을 과다하게 수령하는 방식의 편법을 써 모두 9백99억원의 국가예산을 남용했다”고 주장. 신한국당 박성범의원은 “21세기에는 정보통신산업에 이어 생명공학 분야가 연평균 20% 이상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첨단 기술산업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현재 국내 생명공학 기술수준은 미국·일본·유럽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면서 생명공학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대책이 무엇이냐고 추궁.
  • 노벨경제학상 폐지론 또 들먹

    ◎“노벨유서 언급 안돼” 한림원 폐지 촉구/재단선 위신추락 등 우려 수용에 갈등 【스톡흘름 DPA 연합】 오는 14일의 노벨경제학상 발표를 앞두고 스웨덴 한림원이10일 경제학상 폐지를 강력히 촉구,경제학상 폐지론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한림원 회원들은 기자들과 만나 “알프레드 노벨의 유서에는 경제학상이 언급돼 있지 않다”고 지적,경제학상을 주고 싶으면 노벨상과 별도로 다른 곳에서 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노벨경제학상 철폐 촉구서를 노벨재단에 제출한 바 있는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69년 뒤늦게 생긴 노벨경제학상이 1901년 제정된 ‘권위있는 평화·의학·물리학·화학·문학상의 둥지에 끼어든 뻐꾸기 알’이라고 주장해왔다. 노벨재단은 스웨덴 리크스방크 은행이 창립 300주년을 맞아 경제학상을 제정,상금(금년의 경우 1백만달러)을 재단에 기탁하는 조건으로 이 상을 노벨상에 편입시키자고 제의했을때 이에 동의했다. 경제학상은 이같은 태생적 문제점 뿐만아니라 수상자들의 편중성 때문에도 공격의 표적이 돼왔다.역대수상자 38명중 3분의 2가 미국인이고 모두가 남성이며 대부분은 보수적 경제학자들이다. 노벨경제학상 존폐와 관련,노벨재단은 어려운 기로에 서있다.재단은 노벨상의 유일한 근거는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유언이라는 관점에서 환경상과 음악상을 추가하자는 제의를 거부해 왔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재단은 한번 내린 결정을 번복함으로써 돌아오는 위신추락을 수용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 이회창 총재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안팎

    ◎“김 대통령에게서 인계받은돈 없어”/대선비용 법정한도 5백억원이내 꼭 준수/나부터 화장해 묘지부족문제 해결하겠다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6일 관훈클럽이 주최하는 대통령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정치·경제·외교 안보 현안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두시간여동안 70여건의 송곳 질문에 일문일답식 토론,치열한 논리싸움으로 토론장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이총재는 그러나 시종 또박또박한 말투로 패널들의 질문을 받아 넘기며 일부 질문자의 논리적 허점을 지적하는 등 자신감과 여유를 보였다. 이총재는 특히 묘지부족 문제가 제기되자 “우리 세대는 나부터라도 화장을 하겠다”고 말해 방청객의 관심을 끄는 등 분위기를 주도했다.토론자가 건강상태를 묻자 “키는 작지만 체질은 매우 강건하다”고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토론 전반부에는 질문자가 이총재의 ‘아킬레스건’인 장남 정연씨의 병역문제와 관련,“장남과의 편지를 공개하면서까지 병역문제에 대응해야 하느냐”고 캐묻자 “장남의 심정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서였다”며 여러차례 양해를 구했다.지지율 하락세에 대해서는 “병역문제에 대해 정직과 성실을 어기지 않았다는 점이 국민들에게 알려지면 자연스레 회복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총재는 정체성 시비와 관련,“국민대통합 정치는 스페인이나 남아공의 ‘무지개 연합’ ‘용서와 화해의 정치’에서 시사점을 얻었다”면서 “개혁과 보수의 조화와 통합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분명히 했다. 이총재는 이어 대선 법정한도비용인 5백억원 규모내에서 대선을 치를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절반이라도 가급적 가장 적은 돈으로 치르고 싶다”고 말해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김영삼대통령의 정치자금 대목에서는 “청와대에 들어간뒤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실제로 그것을 지킨 것으로 안다”면서 “나도 김대통령으로부터 한푼도 인계받은바 없다”고 못박았다.지정기탁금제 폐지나 개선용의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여당에만 정치자금이 간다고 했지만 요즘에는 사람들이 김대중 총재를 시간맞춰 기다린다는 소문도 도는데 그런 얘기는 맞지 않다”며 응수했다. 경제나 안보문제에서도 답변이 막히지 않았다.봉급생활자와 사업소득자의 징수 불균형에 대해 “사업소득자의 탈루소득을 철저히 밝혀내 세액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강삼재 사무총장과 이해귀 정책위의장,신경식 대선기획단 홍보위원장 등 소속 의원·지구당 위원장 40여명 등 2백여명이 방청석에서 토론을 지켜봤다.
  • 지정기탁금 30% 의석비 배분/정개특위 합의

    ◎후보TV토론 1대1방식으로 신한국당 목요상·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원내총무와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의 김중위 위원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기탁하는 지정기탁금의 경우 전액 지정 정당에 배분토록 돼 있던 것을 70%는 지정한 정당에 전달하고 나머지 30%는 의석비율에 따라 배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관련기사 6면〉 여야 3당 총무는 지난달부터 계속된 협상을 통해 선관위의 정치자금법 개정의견을 반영,이같은 개정방향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신한국당의 한 관계자가 6일 밝혔다. 여야는 또 대통령 후보간의 TV 합동토론회는 1:1 방식으로 하되,대상자 선택과 질문자 숫자 및 선정 방법 등은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3당 총무와 김위원장은 7일 계속될 협상에서 대규모 옥외집회를 배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당연설회 개최 방식을 개선할 예정이다.
  • ‘연합공천 국고보조’ 새쟁점/정치개혁협상 안팎

    ◎대규모 옥외집회 제도적 차단/TK토론회 등 막판 줄다리기 국회 정치개혁입법특별위원회가 10월들어 한두가지씩 합의결과를 내고 있다. 우선 가장 큰 쟁점이 되어온 지정기탁금제도 개선과 관련,“기탁된 정당에 70%를 전달하고,나머지 30%는 정당 의석비율에 따라 배분한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정의견의 정신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신한국당 목요상·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원내총무와 김중위 특위위원장은 당초 이번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인 지정기탁금 문제는 협상의 마지막 과제로 돌렸지만,협상 중간 중간에 비공식 협의를 거쳐 이같이 합의했다고 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물론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은 여전히 지정기탁금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지만,내심 선관위 개정의견 정도만 해도 야당측으로서는 큰 진전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 지정기탁금 개선 방향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그밖의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접근이 가능한 범위내에서의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정당연설회는 고비용 정치의 표본으로 지탄 받아온 대규모 옥외집회를 차단하는 방향으로 7일 계속되는 협상에서 합의될 것으로 보인다.신한국당은 아예 옥외집회를 금지하자는 주장이고,국민회의는 연설회 숫자를 30회 이내로 줄이되,옥내외 제한은 두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다.양측 모두 현재로서는 대규모 군중집회로 세를 과시하는 무리수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이를 제도적으로 방지하는 장치는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에서는 2개 이상 정당이 대통령후보를 연합공천하면,후보를 양보한 당에도 국고보조금을 줘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중이다.신한국당에서는 선거비용을 국고에서 보조해주는 취지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발상이라며 받아들일수 없다는 태세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또 연합공천의 경우 공천하는 정당명을 선거홍보물에 병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으며,신한국당은 한 후보의 홍보물에는 한 정당만이 표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해외부재자 투표권 부여와 ▲TV 합동토론회 개최 ▲노조의 정치 자금 기부,선거운동 참여 ▲여론조사 공정성 보장 장치 마련 ▲대통령 선거운동 금지 명문화 등이 계속 협상과제로 남아 있다.
  • 속셈은 김 대통령 대선중립 유도/DJ 6자회담 제의 배경

    ◎여권후보 프리미엄 해제/대선 다자구도 고착 복안 2일 상오 국민회의 정례 간부회의 브리핑중 발표내용이 오락가락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대통령과 유력대선후보 5명간의 6자회담 제안방침을 발표하던 유종필 부대변인이 ‘윗선’의 지시로 이를 무효화했다가 다시 발표한 것이다. 이날 해프닝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민회의는 4자회담을 추진할 참이었다.김대중총재가 최근 부산·경남지역 방문중 이를 간접 제안했던 것이다.김대통령과 여야 교섭단체 3당대표간에 교착상태에 빠진 정치개혁입법 협상과 공명선거 방안을 논의하자는 명분이었다. 당초의 4자회담 구상을 수정한데 대해 국민회의측은 현실론을 들었다.즉 “이인제 전 경기지사나 민주당 조순 총재 등 선거당사자를 배제하고 공명선거 문제 등을 논의할 수 없지 않느냐”(조세형 총재대행)는 것이다. 김총재는 이미 김대통령과의 단독회동 희망을 몇차례 표명한 바 있다.그러나 청와대측은 이에 화답하지 않았다. 때문에 6자회담 제의는 여타후보들을 들러리 세워서라도 김대통령과 만나겠다는 적극적 의사표시로 받아들여진다.김총재의 한 핵심측근도 “어차피 회담 성사의 주체는 김대통령이므로 우리는 4자회담이든 6자회담이든 상관없다”고 속내를 내비쳤다.요컨대 4자회담이든 6자회담이든 상품의 포장만 다르지 핵심은 김대통령과 김총재의 직접대좌라는 얘기다. 이처럼 김총재측이 대선을 앞두고 청와대회동에 집착하고 있는 이면에는 대세를 굳히기 위한 셈범이 깔려있다.이른바 ‘김심’의 중립화를 요구하겠다는 것이다.여야간 쟁점인 지정기탁금제 폐지 등을 관철시킴으로써 이회창 후보의 ‘여권 프리미엄’을 무장 해제시키는데 일차적 목표가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다른 부수효과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여타후보간 다른 목소리를 노출시켜 대선 판도를 자신에 유리한 다자구도로 고착시킨다는 것이다.현재 여론조사상 하위권 후보간의 상호 견제 유도로 선거전을 ‘도토리 키재기’ 싸움으로 몰아가겠다는 의중인 셈이다.
  • 백혈병 사망 ‘시인교사’/퇴직금 전액 장학금 기탁(조약돌)

    ○…제주시 오현고 교사로 재직중 지병으로 숨진 김영흥 교사(56·시인)의 유족들이 최근 고인의 뜻에 따라 퇴직금 5천만원을 학교측에 장학금으로 기탁,뜨거운 감동을 주고 있다. 한복집을 운영하는 미망인 고정자씨(52)는 “남편이 숨지기 전 어려운 학생을 위해 장학사업을 펴고 싶다는 뜻을 밝혀 장학금을 기탁한다”고 말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학으로 대학을 마친 김씨는 지난 76년부터 교직에 봉사해왔으며 90년 계간지 ‘시조문학’에 추천시인으로 등단,창작활동을 벌이면서 시집 ‘부재증명’을 남겼다. 김씨는 93년 만성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4년여 투병생활을 하다 지난 7월 타계했다.〈제주=김영주 기자〉
  • 정개특위 시한연장 의결/국회 본회의/새달 20일까지 활동 계속

    국회는 29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운영위에서 회부한 정치개혁특위 활동을 20일 연장하는 내용의 활동시한 연장안건을 상정,의결했다. 이에 따라 정치개혁특위는 10월20일까지 활동을 계속한다. 이와함께 국회 농림해양수산위는 이날 농업의 국제경쟁력 제고와 농산물의 환경친화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환경농업 육성법’ 제정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농업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재해대책특위도 전체회의를 열어 내무,농림,해양수산 등 관련부처로 부터 올해 재해구호 대책 등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이에 앞서 정치개혁특위 김중위 위원장과 신한국당 목요상,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이날 상오 국회 도서관에서 만나 지정기탁금제와 TV 합동토론회 도입 등 쟁점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 기탁금·대통령선거운동금지 여야 서로 양보해 타협이뤄야

    ◎홍사덕 정무 특강 홍사덕 정무1장관은 25일 “여야간 진행중인 정치개혁입법 협상에서 여당은 지정기탁금제를 양보하고 야당은 대통령의 선거운동 금지조항을 포기하는 선에서 타협을 이뤄야 한다” 말했다. 홍장관은 이날 한양대 행정문제연구소 초청 특강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공정한 선거 의지는 단호하며 대선이 끝난뒤 또다시 과거 문제에 얽매여 시간을 보내면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 대선 사조직 신설 전면 금지/여야 3당 합의

    ◎여론조사 규제강화 등선 이견/정개위활동 내달까지 연장 여야3당 총무와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 김중위 위원장은 25일 상오 여의도 63빌딩에서 이틀째 비공개 4자회담을 갖고 사조직 신설과 기존 유사조직의 금품·향응을 통한 선거운동을 전면금지키로 했다. 김위원장과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이날 회담을 마치고 “대선 후보자를 위해 연구소와 동호회,산악회,향우회,조기체육회 등 명칭을 불문하고 사조직이나 외각조직을 구성할 수 없도록 했다”며 “이들 사조직이 유권자에게 금품·향응을 제공하거나 후보자에게 금품을 요구할 경우도 중형으로 처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는 이외에 ▲대선기탁금(현행3억원)의 5억원 상향조정 ▲국회의원 선거구 당 3개로 현수막 축소 ▲신문광고 70회·방송광고 20회 이내 제한 및 전액 국고보조 ▲방송연설 11회·경력방송 8회 ▲선거법과 일반형법의 분리처벌 ▲동일 모양과 색상 표지물을 이용한 집단·조직적 선거운동 금지 등에 합의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발표시 모집단 수의 상향조정과 설문내용공표 등의 규정강화를 놓고 이견이 맞서 합의도출에 실패했다.지정기탁금 폐지여부와 합동연설회 신설 및 정당연설회 개최방식,TV토론회 개최방식,노조의 정치자금기부 허용여부 등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야는 미합의 쟁점사항의 일괄타결을 위해 특위활동 시한은 내달 10일 이후까지 연장키로 했으며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날 합의내용을 추인할 예정이다.
  • 선거 여론조사 엄격 규제/대선후보 기탁금 5억으로

    ◎정치개혁특위 4자회담 앞으로 대선 후보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사설기관의 여론조사 행위가 선거법상 엄격한 규제를 받게 된다. 여야 3당 총무와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 김중위 위원장은 2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4자회담’을 열어 사설기관의 여론조사가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했을 경우 형사고발을 통한 처벌이나 행정조치를 가능토록 하는 조항을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 신설키로 합의했다. 여야는 또 대선후보의 기탁금을 현행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여야는 사조직을 이용한 대선 운동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선거운동을 위한 사조직및 유사 조직의 신설을 불허하고 기존 사조직의 경우 금품이나 향응 제공 등의 선거운동을 일체 금지하는 조항을 명시키로 했다. 여야는 후원회 등 행사에서 떡이나 김밥 등 식사는 한사람에 5천원 미만,다과는 2천원 미만으로 한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선거사범의 공소시효는 현행 6개월을로 묶어두기로 했으며,선거범죄와일반형사범죄가 경합할 경우에는 분리선고를 하기로 했다. 여야 총무들은 25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4자협상을 재개,▲지정기탁금 폐지여부 ▲합동연설회 신설 및 정당연설회 개최방식 ▲TV토론회 개최방식 ▲노조의 정치자금기부 허용여부 등 미타결 쟁점에 대한 절충을 벌일 예정이다.
  • 정치개혁입법 일괄타결 추진/특위활동 마감

    ◎여,지정기탁금제 폐지 수용 용의 국회 정치개혁입법특별위원회는 22일 선거관계법 및 정치관계법 소위원회를 열어 미합의 쟁점에 대한 절충을 벌인뒤 그동안의 활동보고서를 내고 활동을 모두 끝냈다. 이에 따라 여야 3당총무와 김중위 정치특위위원장은 오는 24일 다시 만나 미타결 쟁점에 대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신한국당 목요상 총무는 이날 “다른 쟁점사항이 모두 타결된 상태에서 지정기탁금 문제가 걸림돌이 된다면 타협점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최대 쟁점사항인 지정기탁금제에 대한 기존의 폐지불가 입장을 재검토할 뜻을 밝혔다. 목총무는 이어 “연말 대선을 앞둔 개혁입법 타결의 시급성을 감안,정치개혁특위 활동시한인 오는 30일까지 일괄타결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TV 합동 토론회와 옥외 정당연설회 등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 ‘사조직 선거운동금지’ 합의 진전/여야 정치개혁협상 중간 점검

    ◎여,TV합동토론·옥외연설회는 불가입장 국회 정치개혁입법특별위원회가 22일 보고서를 내고 활동을 마감했다.특위는 이날도 선거관계법 및 정치관계법 소위원회를 열어 미합의 쟁점에 대한 절충을 벌였으나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다.이제 3당 총무들에 의한 ‘정치적 타결’만이 남은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한국당 목요상 총무는 이날 “지정기탁금 문제가 걸림돌이 된다면 타협점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쟁점사항인 지정기탁금제에 대해 기존의 폐지불가 입장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총무는 그러나 야당이 요구하는 대선후보의 TV합동토론회와 옥외 정당연설회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 두 문제와 지정기탁금 문제는 정치개혁입법과 관련,현재 여야가 가장 현저한 시각차이를 보이고 있는 사안들이다. 협상이 곧 ‘주고 받기’라고 한다면 앞으로 돌파구가 마련될 단초는 일단 제공된 셈이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로 예정된 김중위 특위위원장과 신한국당 목요상·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 등 3당 총무의 회동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일이 없지 않느냐’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특위가 도출한 합의 가운데는 몇몇 눈에 띠는 사안이 있다.선거관계법 소위에서 여야는 먼저 먼저 대선후보와 연설원의 TV·라디오 방송연설 횟수를 현행 각 7회에서 11회로,한국방송공사(KBS)가 주관하는 대선후보의 TV·라디오 경력방송 회수를 현행 5회에서 8회 이상으로 늘리는데 합의했다. 또 사조직의 선거운동 금지를 명문화하고,자필서신,자동송신장치,유니폼을 이용한 선거운동도 못하도록 했다. 선출직 공무원과 공직출마자들에 대한 관혼상제 기부금액을 2만원 이하로 상시 제한하기로 하는데도 합의했다. 그러나 정치관계법 소위에서는 국고금 가운데 100분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정책개발비에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데만 합의를 본 정도다.
  • 정국주도권 회복 노린 승부수/이 대표 3당대표회담 제의 배경

    ◎정치개혁협상 전기 마련… 개혁이미지 회복/대선국면 DJ와 양자대결로 압축 희망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20일 여야 3당 대표회담을 전격 제의한 것은 정국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한 노림수로 여겨진다.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여야간 정치개혁입법 협상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라며 대표회담 제의배경을 밝혔다. ○이 대표 지론과 상통 여야간 난항을 겪고 있는 정치개혁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개혁 이미지를 회복하겠다는 계산이다.이는 고비용 저효율 정치구조의 타파라는 이대표의 지론과도 맥을 같이 한다. 그러나 지정기탁금제 등 핵심사안에 대해 여야가 워낙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3당 대표회담을 통해 정치개혁협상이 급진전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르다.당장 여야 3당 총무와 정치개혁입법특위 위원장이 참여하는 4자회담에서의 절충이 우선이다. ○이 전 지사 추월 노려 때문에 정치관계법 개정협상 타결을 위한 이대표의 3당 대표회담 제의는 현실적인 효율성보다는 공세적 이슈를 선점하려는 정치적인 효과를 겨냥한측면이 강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대표는 3당 대표회담을 정치권 쟁점으로 부각시키면서 이인제 전 경기지사나 민주당 조순 총재를 정국흐름의 축에서 ‘소외’시키고 대선 국면을 ‘이회창대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양자 구도로 몰고 가려는 속내를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이는 추석 연휴 이후 지지율 회복세를 가속화시켜 이 전 지사를 추월하려는 부수효과도 노린 것이다. 이에 대해 야권은 “이대표의 다목적 포석에 들러리가 될 수 없다”며 소극적 반응을 보였다.국민회의측은 지정기탁금제 등 여당의 기득권 포기를 전제한 ‘조건부 수용’의사를 밝혔고 자민련은 거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야권은 소극적 반응 정동영 대변인은 “여당이 적극적인 개혁의지를 보여 협상이 급진전되면 마무리 단계에서 대표회담을 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여당의 태도 변화를 선행조건으로 제시했다.박지원 총재특보는 “이대표가 개혁의지를 보이지 않고 불쑥 회담을 제의한 것은 인기도 하락을 비켜가려는 당리당략적인 의도”라고 꼬집었다.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현재 정치특위에서 협상을 진행시키고 있으므로 일단 정치특위에 맡겨야 한다”면서 “아직은 3당 대표가 나설 시기가 아니다”라고 이대표의 제의를 거부했다.
  • “북 동포에 조금이나 도움을…”/개인성금 1억원기탁 주수일 장로

    ◎“모른척 지나게 되면 죄 짓는것 같아” “6.25때 월남한 선친의 고향이 황해도 사리원이어서 북한에는 친·인척이 많습니다.북한에 식량이 없어 주민들이 굶어 죽는다는 말을 듣고 성금을 내야한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한국대학생선교회(대표 김준곤 목사) 출신들의 모임인 나사렛형제들의 전 중앙회장을 역임한 주수일 장로(57·온누리교회)는 최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상임대표 서영훈)에 개인 성금으로는 가장 많은 1억원를 기탁했다. 주장로는 “기독교인으로 고통받는 동포들을 모른 척하고 지나는 것은 죄를 짓는 것같은 생각이 들어 성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공대 섬유공학과 출신으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주장로는 “지난 4월 1억원을 내기로 하느님께 서약한뒤 불황으로 기업경영이 어려워 자금마련이 쉽지 않았지만 사재를 팔고 소비를 줄여 5개월만에 성금을 마련했다”며 “이 돈이 굶주리는 북한동포들에게 식량으로 전달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열의있게 사회선교를 하고 있는 나자렛형제들 회원 320명도 주장로와는 별도로 1억1백만원의 성금을 모아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본부에 성금을 전달했다.
  • 이회창 대표 “3당 대표회담 갖자”/정치개혁협상 타결 논의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20일 여야간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의 현안 협의를 위해 이달 안으로 여야 3당 대표 회담을 개최할 것을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에 공식 제의했다.〈관련기사 5면〉 이대표는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정치권 최대 현안인 정치개혁협상이 지지부진해 협상 시한인 9월말까지 매듭지을 수 있을지 우려된다”면서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금명간 3당 대표회담을 열어 정치개혁에 관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3당 총무와 특위위원장의 협상으로 타결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 단계에서 제대로 처리되기 어렵다면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며 배경을 밝혔다. 이대표는 또 “대통령후보로서 금명간 공신력있는 병원의 종합건강진단을 토대로 한 건강지수와 세금 납부 상황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대표의 3당 대표 회담제의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지정기탁금 문제 등에 대한 여당의 기득권 포기가 우선돼야 한다”며조건부 수용 또는 거부의사를 밝혔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표회담이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전제,“그러나 우선 이대표는 원내총무와 당소속 특위위원들에게 협상에 적극적인 의지로 임하도록 지시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도 “현재 정치특위에서 협상을 진행시키고 있으므로 일단 정치특위에 맡겨야 한다”며 이대표의 제의를 사실상 거부했다.
  • 대선후보 기탁금 6억원으로 증액/정개특위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19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대통령선거 후보자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현행 3억원인 대통령선거 후보자 기탁금을 6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신문광고 횟수를 현행 150회 이내에서 70회 이내로 축소키로 하고 신문광고 비용을 전액 국고에서 보전키로 했다.TV토론은 중앙의 공영방송사가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를 선거운동기간중 3회이상 개최,보도토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 이회창식 대통합정치 틀 제시/이 대표 회견에 담긴 뜻

    ◎3김구도 청산·선거혁명 호소/화합·통합 이룰 세대교체 강조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10일 기자회견 기조연설문은 ‘권력분담’이 핵심이다.국무총리와 국회의장,집권당 대표에게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분담,대통합 정치의 틀을 짜겠다는 의미다. 인사권과 조각권을 가진 책임총리제의 도입,국회의장 당적이탈,여당대표의 당 운영권 보장 등 이대표의 구상은 ‘3김정치 청산’이라는 대명제를 바탕에 깔고 있다.기존 정치권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대통합’과 ‘대개혁’이라는 ‘이회창식’ 정치를 펼쳐 보이겠다는 복안이다.선거방식과 정치자금의 개혁을 통한 “원죄없는 선거혁명”을 주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대표는 기조연설문에서 “대통령 1인에 의한 통치의 시대가 아니라 권력주체들이 함께 협력하고 책임지는 조화와 통합의 정치시대가 되어야 한다”면서 “가신정치와 붕당정치의 시대를 마감하고 저 자신 어떠한 계파나 세력도 구축하지 않겠다”고 천명,‘권력분담’의 당위성과 의지를 피력했다.이대표는 특히 연말 대선을 ‘분열과 대립의과거정치’와 ‘화합과 통합의 미래정치’와의 대결로 규정,정치적 세대교체의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이대표의 ‘권력분담론’은 당내 비주류와 영입대상 외부 인사들을 겨냥한 당내용 성격도 띠고 있다.책임총리와 국회의장,당 대표 등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자리’를 매개로 화해와 통합의 진용을 짜겠다는 복안이다.당내 비주류측에게는 합류의 명분을 제공한 셈이다. 그러나 이대표의 기조 연설 내용은 다분히 선언적인 의미로 구체적인 정치개혁과 통합정치의 방안을 제시하는데는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다.특히 당초 야당측의 요구사항인 ‘지정기탁금제 폐지’를 수용하는 내용을 담았다가 전날 심야회의에서 급히 누락된 점이나 이인제 경기지사가 요구한 ▲대권과 당권 분리 ▲집단지도체제 도입 등에 대해 뚜렷한 견해를 밝히지 않은 점 등은 ‘기득권’을 털어 버리지 못한 이대표의 한계를 드러낸 대목이다.
  • 정책대결·후보흔들기 공방 뜨거울듯/대선전초전 정기국회 여야전략

    ◎신한국­색깔공세 자제… 개혁입법 매듭 주력/국민회의­수권정당 모습 보이기… 공세 폭 고심/자민련·민주선 대선구도 변화노려 강공 별러 10일 개회된 제185회 정기국회는 말할 것도 없이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전초전이다.따라서 통상적인 ‘격돌’을 넘어서는 ‘충돌’이 적지 않으리라는 것이 국회주변의 시각이다. 당장 지정기탁금 등 여야의 이해가 직접적으로 걸려 견해차이가 큰 정치개혁입법을 30일까지 마무리해야 한다.10월1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는 정치공세가 공개적으로 허용된 자리다.정부안보다 크게 늘리자는 신한국당의 새해 예산안 증액주장도 야당으로 부터 ‘선심성’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터다.이처럼 충돌 가능성은 곳곳에 널려있다. 그러나 막상 정기국회의 문이 열린 이날 여야가 보여준 자세를 보면 겉으로는 전을 말하면서도 내용적으로는 화에 치우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신한국당 목요상 원내총무는 일단 “야권이 이회창 대표를 공격해오면 정면으로 맞서 싸우겠다”고 ‘날’을 갈았다. 그러나 정작 이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정책차원이 아닌 인신공격성 성명발표를 지양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야당에 대해서도 같은 요구를 했다.아들의 병역문제 등을 다시 거론할지도 모르는 야권에 대해 공개적으로 휴전을 제의한 셈이다. 공세의 선봉장에 서 온 국민회의도 박상천 총무의 말처럼 “용공음해 등 저쪽(여권)에서 먼저 싸움을 걸어오면 단호히 대처한다”는 입장은 분명하다.그럼에도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칼집에서 칼을 빼야할지 조차 망서리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 당직자는 오히려 “이번에는 우리가 ‘준여당’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여론조사에서 나타난 DJ(김대중 총재)의 지지율이 선두권인 점을 감안할 때 국민들에게 전통적 야당 스타일의 파상공세보다는 수권태세를 갖춘 정당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자유총연맹 등 이른바 관변단체에 대한 예산을 대폭 늘렸음에도 예산심의 과정에서 어떻게 보폭을 잡아야 할지 애를 먹고 있다는 후문이다. 문제는 오히려 자민련과 민주당에서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자민련은 JP(김종필 총재)가 ‘기존 대선구도 흔들기’를 통해 상황변화를 노리는 만큼 여당의 실정을 부각시키고 이후보를 둘러산 추가의혹을 공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민주당은 민주당 대로 조순총재를 등에 업고 그동안 국회 운영과정에서의 소외감에 대한 ‘한풀이’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여야 대선 D­100 레이스

    ◎신한국­카운트다운 일자판 제막/국민회의­공약 발표 등 발빠른 행보/자민련­“JP로 단일화해야” 결의/민주­“총재중심 단합” 내실다져 여야 4당은 9일 대선 ‘D-100’을 맞아 새롭게 필승 각오를 다지고 향후 전략을 점검하는 등 총력체제 구축에 힘쓰는 모습이었다.이를 위해 각종 이벤트성 행사를 갖고 분위기를 띄우거나 대민접촉을 강화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신한국당은 이달말 이회창 대표의 총재직 승계가 확정됨으로써 당이 보다 활발하게 이후보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새로운 각오을 다지는 모습이었다.이 때문인지 10일 예정인 이대표 기자회견 내용에 온통 관심이 쏠렸다. 당 지도부는 먼저 당사 1층 출입구에서 ‘대선 카운트다운 일자판’ 제막식을 거행하는 것으로 출발점을 삼았다.이대표를 비롯,강삼재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과 대선기획단 각본부장,중앙당 상근 당직자들이 참석해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대표는 이 자리에서 “모두가 합심 단결해 대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당직자들을 격려했다.이어 당대표실에서 대선기획단 간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강총장은 대선기획단 본부장단 첫 회의를 갖고 이대표와 당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계획 등 다각적인 전략을 점검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민주당 등 야3당도 이날 공약 발표 및 대선기획단 구성 등 표밭을 향한 행보에 속도감이 붙는 모습이었다. 한발 앞서 대선준비체제에 들어간 국민회의는 상오 국회의원 소회의실에서 가정주부,농어민,자영업자,노인 등 4개분야에 대한 민생공약을 발표하고 소속의원들의 민생현장 방문결과 보고대회를 열었다.이는 후보경선 이후 내홍을 겪고 있는 여권과의 차별성을 보이면서 ‘수권정당’으로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김총재가 이날 하오 경기도 안산 소재 (주)동서기공에서 ‘가아그룹 협력회사 비상대책위’사장단과 간담회를 가진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국민회의는 이와 함께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에 대한 공세도 병행했다.이대표가 지난 88년 중앙선관위원장 재직시 야당에 불리한 지정기탁금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의 정치자금법 개정의견을 국회에 낸 사실을 ‘발굴’,“지정기탁금제도를 현행대로 유지하려는 여당의 입장을 바꿔야할 것”이라고 공세의 고삐를 다시 죈 것이다. 자민련은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이틀째 의원세미나를 열고 당의 결속을 바탕으로 한 대선승리를 다짐했다.소속의원 전원 명의로 ‘50년만의 역사적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단일후보는 김종필 총재로 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국민회의와의 단일화 협상 이후 가라앉은 당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표정이었다. 민주당도 이날 상오 마포당사에서 조순 총재 주재로 총재단회의를 열어 대선기획단을 발족키로 했다.그러나 구체적인 참여인사의 인선은 추석 이후로 미룬채 총재단 명의로 적극적인 외부인사 영입과 총재중심 당운영을 결의하는데 그쳐 후발주자로서의 취약점을 숨기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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