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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自力 구조조정 호기로 삼자/沈相達(기고)

    최근 이른바 ‘신3저’ 현상으로 경제분위기가 그동안의 비관론에서 다소 희망적인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하지만 희망적인 것은 구조조정을 우리 힘으로 마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것 뿐이다. 국내적으로 외환시장이 안정되고 구조조정의 방향 설정 또한 잘됐지만,외부상황이 과거 3저때와 같이 그렇게 많이 좋아지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실질적인 구조조정이 많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고 있음에도 기업·금융부문의 잠재적 부실이 아직 정리되지 못해 금융경색이 지속되고 있다. 이를 반영해 무디스와 같은 신용평가기관은 한국의 금융기관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지 않고 있다.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해외 경기침체가 심화될 경우(이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 우리는 또 한 번의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을 수 있다. 구조조정에 마무리라는 것은 없다. 하지만 이를 ‘경제위기의 재발을 막고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건설적인 질문으로 생각해 본다. 먼저 기업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Debt Workout(기업회생 절차)’의 확립이 필요하다. 기업,채권자,정부 간의 손실부담 방법에 대한 명확한 규칙과 기업주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투명하고 신속한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이 과정에서 부실해지는 금융기관의 자본을 재구축하기 위하여 현재 계상돼 있는 규모보다 더 큰 추가적 공적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부실 발생에 대한 책임배상과 금융기관의 자구노력 등을 전제로 지원하여 국민의 세금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발생한 비용이고 또 미룰수록 규모가 더 커진다는 점에서 추가자금의 부담이 불가피한 점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의 보다 솔직한 대(對)국민 설득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정부개혁이 병행돼야 한다. 이는 구조조정비용에 대한 국민의 동의를 얻어내는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구조조정과 경기조절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정적자가 고착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절실하다. 정부의 재정악화가 예상되고 정부의 재정능력을 시장이 의심하기 시작하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최근 남미 국가들이 경험하는 금융위기는 시장이 이들 정부의 재정능력을 의심하면서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OECD “日 경기침체 심화”/올 GDP -2.6% 성장 전망

    【파리 AFP 연합】 일본 경제는 올해 국내총생산(GDP)기준으로 2.6%의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한 뒤 내년에도 0.2% 성장을 기록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8일 예상했다. OECD는 이날 발표한 일본경제 잠정 전망보고서에서 “일본 경제는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소폭의 수출증가세와 정부의 경기진작대책이 내년에 경제활동을 안정시킬 가능성이 있으나 매우 제한적인 범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는 이어 일본의 올해와 내년 실업률이 각각 4.2%와 4.7%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GDP 대비 부채비율도 올해 99.5%에서 내년에는 107.8%로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 시중 돈 제2금융권에 집중/금리인하 영향 한달새 28조원 몰려

    ◎공사채형 수익증권 하루 1조 폭증/CP 매출 급감… 투기성 변질 우려 금리인하가 지속되면서 시중 여유자금이 투신사 등 제2금융권을 옮겨다니는 투기성 자금으로 변질되고 있다.특히 기업의 운전자금으로 활용되는 기업어음(CP)매출은 급감한 반면 단기수익을 보장하는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하루에 1조원 이상씩 느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추석연휴가 끝난 뒤 10월 중 금융기관에 새로 유입된 자금은 총 30조6,847억원이다.은행에 2조3,531억원이 들어온 반면 투신사 21조3,224억원 등 제2금융권에는 28조3,326억원이나 몰렸다. 특히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22조2,766억원이 팔려 공휴일을 빼면 하루에 1조원 이상씩 팔렸다.종금사가 발행하는 자발어음도 고수익을 보장,7조24억원어치가 팔렸고 증시 고객예탁금도 ‘신3저’에 따른 주가 회복세에 힘입어 8,023억원이 늘었다. 은행의 경우 안정성과 고금리를 보장하는 저축성예금만 6조7,256억원이 늘었을 뿐 2금융권보다 금리가 다소 낮은금전신탁이나 요구불예금은 각각 1조2,858억원,2조8,686억원이 줄었다. 기업어음의 판매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8,177억원이 줄었고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과 신탁형 저축도 실적배당 방침에 따라 각각 1,015억원,8,527억원씩 줄었다. 올해 전체로는 은행이 2조7,744억원 준 반면 투신사는 95조6,71억원이 늘었다.종금사와 증권사는 37조여원,11조여원이 각각 줄었다. 금융계 관계자는 “투신사로 자금이 몰리고 있으나 금리인하가 펀드에 반영되면 고객들이 대거 환매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 경우 신설투신사들은 유동성 부족을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지자체 빚 18조원 돌파/1인 부채 제주 116만원 최다

    ◎산하기관 합치면 24조/한해 이자부담만 1조원 넘어 전국 16개 시·도와 232개 시·군·구의 부채는 지난 6월 말 현재 18조5,58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액수는 올해 지방자치단체 예산 57조7,553억원의 32%에 해당한다. 이같은 사실은 행정자치부가 26일 국회 행정자치위 소속 한나라당 李允盛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혀졌다. 지자체 부채는 지난해 말 19조711억원보다는 2.6%인 5,127억원이 줄어든 것이나,94년말의 12조9,651억원에 비하면 43.1%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은 한해에 이자만 1조원 이상을 지급해야 하는데다,특히 올해 들어 경기침체에 세수까지 격감하고 있어 재정을 심각하게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조3,420억원으로 가장 많고,부산이 1조9,600억원,대구가 1조7,550억원,경남이 1조5,900억원,경북이 1조2,242억원,인천이 1조495억원 등 6개 광역단체가 1조원을 넘었다. 서울은 9,219억원이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부채는 공사·공단 등 별도 법인 형태의 산하기관이진 빚 5조5,995억원을 합치면 24조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특히 서울은 지하철공사 등의 부채가 4조8,900억원에 이르러 본청 부채의 5.3배에 달하고 있다. 한편 올해 들어 자금조건도 악화되어 연리 10% 이상의 고금리 부채 비율이 96년에는 7.31%였던 것이 10%로 급증했다. 특히 부산은 10%의 고금리 부채가 8,881억원으로 전체 부채의 45.32%다. 이에 따라 부채의 평균이자율은 연 6.43%로 지난해에 비해 0.2% 포인트 상승했다. 지자체 총부채를 기준으로 환산한 주민 1인당 부채는 제주가 116만원으로 가장 많고,대구가 72만8,600원,광주가 70만9,650원,서울이 56만2,590원,대전이 48만2,160원이었다.
  • 지구촌 실업대란… 노동자 33% 실직

    전세계의 실업자 숫자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국제노동기구(ILO)는 최근 발표한 ‘98·99년 세계고용보고서’에서 전세계 노동력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억명이 실업자이거나 불완전고용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1,000만명은 순전히 올해 아시아 금융위기로 실업자 신세가 됐다.또 1억5,000만명은 하루하루 끼니 때우기조차 불가능한 완전실업자로 분류됐다. 지금 세계가 경험하고 있는 실업은 금융위기로 더욱 심화돼 골이 깊어졌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의 실업난 현주소를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해본다. ◎日의 실상과 대책/실업률 2차대전 이후 최악/9월까지 1만5,000기업 파산 ‘사상 최고’/정부 1,000억엔 들여 ‘고용네트워크’ 구축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의 실업률은 다른 경제 지표가 그렇듯 2차대전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일본 총무청이 2일 발표한 8월의 완전 실업률은 4.3%.숫자로는 297만명.‘거품 경제’가 한창이던 90년의 2.1%보다 두배가 넘는다. 이들 가운데 올들어 경영이 악화되면서 구조조정이나 도산으로 해고된 사람이 91만명에 이른다.자그마치 3명 가운데 1명은 올해에 직장을 잃은 셈이다.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파산한 기업은 올들어서만 9월까지 1만5,000건에 달했다.사상 최고치다. 문제는 높아만 가는 실업률이 이쯤에서 진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금융기관의 대대적 구조조정이 예정돼 있고 기업 도산도 줄지 않을 전망이다. 최악의 사태를 예견이라도 한듯 일본인들이 느끼는 고용불안은 심각하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10명중 7명이 고용에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전국의 직업 안정소에는 일자리를 다시 구하려는 사람들로 연일 장사진을 친다는 소식이다.도쿄의 번화가인 신주쿠(新宿)나 우에노(上野) 등에는 ‘홈리스족’들이 점점 늘고 있다.실업수당을 지급받는 사람도 올해 100만명을 돌파,정부의 실업기금도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 다급해진 일본 정부는 1,000억엔을 투입해 ‘고용 네크워크’를 구축키로 했다.또 주택건설을 늘려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당장 뾰족한 성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예전의 안정권에 이르려면 적어도 2∼3년은 걸릴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국의 실업대책/정부,職訓費로 年 22억弗 투자/직업은행 전국에 1,800곳… 원하는 정보 제공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9월의 미국 실업률은 4.6%.8월보다 0.1% 포인트 늘기는 했지만 눈길을 끌지는 못한다.미국은 실업률이 5% 미만이면 안정권으로 판단한다. 어느 정도의 실업자는 현실적으로 불가피하기도 하지만 실업 그늘을 쉽게 걷어낼 수 있는 사회적 장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비록 일자리를 잃었더라도 40% 가까이는 2주일이면 곧바로 다시 다른 직장을 찾아낸다.실업이 취업으로 곧바로 복원된다. ‘실업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추는 두개.하나는 직장문화로 요약해볼 수 있다.일단 직장에 첫 발을 들여놓으면 직장은 해당 분야에 계속 일할 것으로 판단되는 대상자들에게 많은 기술과 경험을 쌓게 해준다. 이는 업무 능률을 높여 줄뿐만 아니라 그 자리를 그만둔 뒤에도 익힌 기술을 응용해서 전문가로 자립할 수 있게 해준다.다른 일자리를 찾는 데 결정적인 방향키가 된다.새내기 직장인의 훈련비용은 겉으로 사용자가 부담하지만 실제로 정부가 댄다.미국 정부는 매년 22억달러를 쏟아붓는다. 실업에 대비한 안전장치는 또 있다.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위해서는 ‘미국 직업은행(Job Bank of America)’이 위력을 발휘한다.60년 전에 만들어져 전세계 직업 은행의 모델이기도 한 JBA는 무슨 직업이든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보수,원하는 분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누구나 쉽게 접근하게 해준다. 미 전역에 1,800여곳,각 주에 평균 36개의 사무실을 운영하는 직업은행은 원하는 모든 기업과 컴퓨터로 연결돼 일자리가 나거나 충원되는 상황을 자세하게 보여준다.말 그대로 완벽한 직업은행이 되어 구직을 안내하고 주선해주고 있다. ◎동남아 실업률/연말 10% 넘는 국가 속출 예상/印尼­하루 수천명 해고/泰­한달 1,000개 기업 도산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최근 30년이래 최악의 실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90년대 초반만해도 동남아 국가 실업률은 3%선.금융위기로 실업자가 폭증하며 연말이면 실업률이 10%를 넘어서는 국가도 속출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지원을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실업률은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하루에도 수천명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는 소식이다. 연말쯤이면 10명중 1명이 일자리 없는 사람이 된다는 추정이다.인도네시아 정부는 각종 규제를 철폐해 외국 자본을 유치하고 지하 자금을 양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실업 대책에 안간힘이지만 결과는 불투명하다. 태국도 형편은 비슷하다.한달 평균 1,000개의 기업이 무너지면서 최근 50년이래 최악의 실업에 허덕이고 있다.올 연말의 실업률은 9%선을 넘어설 전망. 태국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지원받은 7억달러를 몽땅 투자해 개인 창업을 지원하고 부녀자의 직업훈련 등 고용 창출을 위한 12개 프로그램을 시행키로 하는 등 안간힘이다.그러나 실업률을 끌어내리는데는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필리핀도 어렵다.실업률이 자그마치 10%선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말레이시아 역시 6∼7%로 고 실업률에 몸살을 앓을 것이다. 이웃의 형편이 이렇고 보면 홍콩이라고 실업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실업률이 15년만의 최고치인 5%까지 뛰어 올랐다.경제사정이 비교적 안정된 싱가포르도 4%를 넘어서 내년에는 7%선까지 치솟을 전망이다.문제는 비방.뾰족한 처방이 없다는 게 아시아 국가들을 더욱 애태우게 한다. ◎유럽의 실업률/룩셈부르크 2.2% 최저… 스페인 18.7% 최고/EU 15개국 평균 10%… 내년 고용상황 더 암울 유럽은 전통적으로 실업률이 높은 경제권이다.사회보장제도가 잘 구비돼 있는 탓에 실업자들이 취업에 목을 매달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실업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지불해야 하는 실업수당이 늘어 세금이 증가하기 때문이다.이번 독일 총선에서는 실업자감소 방안과 함께 실업수당 감축안이 공약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유럽연합(EU)의 15개국 실업률은 평균 10%.내년 1월 단일통화로 ‘유로’를 쓰기로 한 11개국의평균실업률은 11.1%나 된다.룩셈부르크가 2.2%로 가장 낮고 스페인이 18.7%로 가장 높다. 국제노동기구(ILO)는 9월에 발표한 ‘세계고용보고서’를 통해 옛 소련 블럭에서 독립한 폴라드 등 동유럽 국가의 평균실업률은 9% 이상이라고 밝혔다. EU통계국은 유럽연합의 실업자를 8월 말 기준으로 1,680만명 정도로 보고 있다.ILO는 연말이면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불완전취업자와 자발적 시간제근로자를 제외해도 1,800만명 이상으로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고용상황은 더 암울하다.경제대국인 일본과 아시아,러시아,중남미의 경기침체로 수출 전망이 어둡고 경제성장이 악화돼 고용사정이 더 나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유럽도 세계 경제위기 여파가 미치면서 저성장에 따른 고실업의 고통에 몸살을 피할 수 없을 것같다. ◎실업이란/일하고 싶으나 일자리가 없는 상태/일할 뜻 없으면 실업률 통계서 제외 일을 하고 싶으나 일자리가 없는 상태를 말한다.이른바 비자발적실업을 가리킨다.특히 일할 능력과 의사를 갖고 있으면서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을 ‘완전실업자’라고 한다. 실업에는 노동시장이 원활하지 못해 생기는 계절적 실업과 마찰적 실업, 산업구조 재편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실업이 포함된다. 일할 의사가 없어 일자리가 없는 자발적 실업은 비경제 활동 인구로 분류돼 실업률 통계대상에서 제외된다. 흔히 실업이라고 할 때에는 완전 실업을 의미한다.또 실업과 취업을 가리는 기준으로는 1주일에 1시간만 일해도 취업자로 간주하는 국제노동기구(ILO)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실업률이 5%라함은 일자리가 없어 1주일에 1시간도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100명 중 5명이라는 뜻이다.
  • KDI ‘남북경협 10년 평가·과제’ 토론회 요지

    ◎남북 경협 北 군비 통제와 연계 필요/對北 3원칙 실행방안 미비로 한계 북한은 동아시아 외환위기로 인해 올 상반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일본 등 3대 교역국과의 교역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29.6%,3개국에 대한 수출은 40.3%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북 경제협력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부문의 군비통제와 병행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2일 주최한‘남북경협,지난 10년의 평가와 향후 과제’란 주제의 정책토론회에서 연구원들은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高日東 연구원◁ ‘북한 경제의 최근 상황과 향후 전망’=북한은 올들어 자립경제와 중공업 우선주의를 재천명하는가 하면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등 의도적으로 긴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조치들은 벼랑끝 외교를 통해 실리를 얻고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북한체제의 근본적인 위기는 심화되는 경제난에서 비롯된다. 90년대 들어 북한은 구 소련의 해체 등으로 인해 경제 침체가 가속화되는양상을 보여왔다. 북한은 93년 12월 농업,경공업과 무역제일주의를 채택했으나 핵문제 대두, 김일성 사망과 홍수피해 등으로 3대 제일주의는 사실상 실패했다. ▲농업=기후나 토양 등 자연조건으로 볼 때 북한은 식량의 자급자족이 불가능하다. 다만 최근의 식량위기는 외화가 부족,식량을 수입할 수 없는 데 따른 것이다. 기본적으로 북한의 식량문제는 산업부문의 재건이나 대외경제관계의 회복 등 전반적인 북한경제 재건계획과의 연계하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산업=90년대 북한 산업의 급격한 붕괴는 생산시설과 부품,원료와 에너지 등 제반 생산요소들을 의존해온 구 소련과의 경제관계 단절 때문이다. 또 산업구조는 투입요소 다(多)소비형인데다 중공업에 치중되어 있다. ▲대외경제관계=95년 이후 나진·선봉지역을 중심으로 투자가 늘었다. 그러나 동아시아 외환위기로 인해 북한 전체 교역액의 75%가 집중된 동아시아의 경기침체로 북한은 큰 타격을 입었다. ▲대안과 정책적 시사점=북한은 심각한 경제난으로 인해 개혁을 추진할 수 없는 형편이다.북한의 중공업 우선정책은 불가능하다.가동률이 20% 안팎으로 떨어진데다 산업시설이 급속히 노후화돼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유일한 탈출구는 외자유치를 통해 수출을 지향하는 것이다. ▷林源赫 연구원◁ ‘남북경협의 제약요인과 활성화 방안’=숱한 논의에도 불구,남북경협이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는 본질적 문제에 대한 검토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남북관계의 이중성=남북경협이 침체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적대적 요소와 동반자적 요소가 병존하는데 따른 것이다. 북한 정권이 변하지 않는 한 남북경협은 최소한으로 제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어왔다. 그러나 남북한 경제력 격차가 더 벌어질 경우 북한의 대외의존도를 높이게 되고 한반도 문제가 국제화돼 한민족 주도에 의한 통일은 요원해질 가능성이 있다. ▲대북정책의 문제점=정부의 무력도발 불용,흡수통일 배제,교류협력 증진 등 3대 대북원칙은 손색이 없다. 다만 정부가 실행원칙으로 내세우는 정·경분리와 상호주의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미비해 한계가 있다.북한의 도발수준이 낮을 경우 정치·군사적 사안이 경제적인 사안과 연계되지 않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 상호주의 원칙도 개별 접촉에 대한 건별·사안별 상호주의인지 아니면 선 양보,후 대가라는 장기적인 상호주의인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대안과 과제=인천∼남포구간 운임이 부산∼함부르크간 운임과 비슷할 정도로 비싸 남북교역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필요하다. 남북경협은 하나의 북한정권이 다수의 남한 기업을 상대로 진행되는 점에서 정치적 사안에 의해 영향받을 뿐 아니라 북한측이 독점적 지위를 활용할 우려도 많다.
  • 日 ‘거품경제’ 원인 규명 착수/경제기획청

    ◎“6개월간 집중분석… 失政 재발 방지” 【도쿄 AFP 연합】 일본도 지금의 경제위기의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2차 대전이래 최악의 경기침체를 야기한 구조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다. 경제기획청은 20일 앞으로 6개월동안 지금의 경제위기를 몰고온 최근 10년동안의 ‘거품경제’의 전개상황을 심층적으로 연구키로 했다. 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 경제기획청 장관은 “우선 ‘거품경제’의 효과와 몰락,그후의 경제 조정 과정등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다시는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을 것이며 이 연구가 다른 국가에도 참고가 될 수 있는 국제지침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미국 대기업이나 부동산을 속속 매수하고 닛케이 평균 주가지수가 3만8,900엔대까지 치솟는 등 ‘거품경제’가 정점에 달했다. 그러나 거품이 빠지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악성 부실채권으로 금융기관들이 궁지에 몰리고 닛케이 지수도 1만3,500엔선을 맴도는 등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 경기부양·실업대책 겉돈다(사설)

    정부가 경기활성화와 실업대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는데도 일선 행정기관이나 금융기관 창구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 대책들이 겉돌고 있다.당국은 돈은 풀고 금리를 내렸다고 하지만 중소기업과 가계는 돈을 대출받을 수가 없다. 金大中 대통령은 20일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경기부양대책과 실업대책이 겉돌고 있다”며 경제장관들을 강도 높게 질책했다.金대통령은 “장관들은 왜 보고만 받고 있느냐”며 “안이한 생각을 버리고 당장 중소기업과 소비자가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쓸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자금과 금융자금을 확대 공급하고 금리인하를 위한 갖가지 대책을 발표했다.그러나 시중에는 여전히 돈이 돌지않고 있다.은행이 시중에 돈을 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은행에는 돈이 넘치고 있는데도 기업들은 돈가뭄에 시달리는 신용경색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은행은 한국은행에서 중소기업에 대출해주라고 빌려준 돈까지 동원해서 돈놀이 하고 있는 충격적인 일도 서슴지 않고 있다.한국은행이 최근 연 3%짜리 중소기업대출자금 1조원 이상을 풀었지만 이 자금이 당초 목적대로 중소기업에 나가지 않고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 채권(RP)매입에 사용돼 돈이 한은으로 다시 환류되었다고 한다.은행이 한은을 상대로 돈놀이를 하는 기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은행금리가 떨어졌다고 하나 예금과 대출간 금리차가 4∼5% 포인트에 이르고 있고 새로운 수법의 꺾기가 생겨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고금리에 시달리고 있다.은행이 중소기업에 대출을 해주면서 600원짜리 자기은행 주식을 5,000원에 떠맡겨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주식을 사고 나면 실제금리는 훨씬 높아진다.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이같은 한심스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모르고 있는가. 10조원이나 투입되는 실업대책도 마찬가지다.일선 행정기관은 막대한 실업대책비를 받아 공공취로 사업이나 하는 것이 고작이다.당국은 취로사업으로 국민세금만 낭비할 것이 아나라 직능별로 전문적인 전업훈련 교육을 통해서 실업자들이 재취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는가. 이런 상황에서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기여도가 53%에 달하는 민간의 소비마저 꽁꽁 얼어 붙어 경기침체가 가중되고 있다.경제부처 장관들은 경기부양대책과 실업대책을 내놓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일선기관에서 어떻게 시행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등 현장중심의 책임행정을 펴야 할 것이다.한가지 대책이라도 실효성있게 추진하라.
  • 올 겨울 독감 극성 부릴듯/라니냐현상 10년주기 대유행시기 겹쳐

    ◎고열·오한·기침 등 동반/이달말까지 꼭 예방접종/어린이·노약자 특히 조심해야/외출후 손·발 씻고 양치를 라니냐 현상으로 겨울이 유난히 춥고 일찍 오고 겨울철 질환인 독감도 더욱 극성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0년주기로 찾아오는 독감의대유행 시기가 올해로 맞아떨어져 독감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북삼성병원 등 일부 종합병원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시작했으며 한국관광공사 등 일부 기업에서도 직원들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하는 시기는 12월에서 2월까지. 현재 독감에 대한 예방백신이 개발돼 일반 병,의원이나 종합병원 내과,가정의학과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이 백신은 맞은뒤 2주일정도 지나야 면역효과가 충분히 발휘되기때문에 독감이 유행하기 전이지만 벌써부터 서두르고 있다. 적당한 백신 접종시기는 이달말까지. 겨울철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 달라 폐렴 등 합병증을 일으켜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매년 2만명이,일본도 지난해 겨울에만 300명 이상이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독감 예방백신의 효과는 70∼80%.한번 맞고나면 3∼6개월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때문에 지난해 접종했더라도 올해 다시 맞아야한다. 60세이상 고령자와 12세 미만의 어린이 등은 예방접종을 받는게 좋으며 만성기관지환자,심장병 환자,대사이상 환자,임산부 등도 미리 주사를 맞는게 바람직하다. 또 다른 사람에게 전염 우려가 높은 의료종사자나 노인보건시설 근무자,저항력이 약한 수험생 등도 백신접종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감기가 심해지면 독감이 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데 감기는 콧물,재채기 등 주로 코와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반면,독감은 감기의 원인 바이러스중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첫날부터 섭씨38도가 넘는 고열과 오한 기침 전신근육통 등을 동반하는 증상이다. 현재 시중에서 접종하고 있는 예방주사는 인플루엔자에 대한 백신이다. 감기의 원인인 리노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약은 아직 성공하지 못한단계로,따라서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감기에 대해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감기는 누구나 한두번쯤은 걸린 경험이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특효약이 없는 셈이다. 치료방법이라고 해야 그때그때 대증요법으로 열이나 기침 등의 증세를 완화시키는 수준에 그치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평소 보온을 잘하고 충분한 영양섭취와 수면을 취해 몸의 저항력을 길러놓되 감기 바이러스는 주로 사람의 손이나 신체적 접촉을 통해 전염되므로 귀가하면 손발을 깨끗이 씻고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을 자주 만지지 않도록 한다. 감기증상이 2주일 이상 지속될때는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폐렴이나 결핵 폐암 등 다른 질환일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검진을 받도록 한다. ◇도움말=서울대병원 내과 이춘택 교수,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권오정 교수
  • 불황속 기업 접대비는 ‘호황’/작년 3조5천억… 4년새 두배

    ◎국세청 국감 자료/93년부터 5년간 12조7천억 ‘펑펑’ 국내 기업들이 지난 93년 이후 5년간 접대비로 13조원 가까운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96년 이후에도 접대비 지출이 계속 늘어난 반면 사회단체 등에 내는 기부금은 크게 줄어들었다. 18일 국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93∼97년 기업들이 기밀비 교제비 사례금 등 접대비로 사용한 돈은 12조7,277억원으로 집계됐다. 접대비 규모는 93년 1조7,524억원이었으나 94년 1조9,923억원,95년 2조5,186억원,96년 2조9,656억원,97년 3조4,988억원으로 늘어 불과 4년 만에 두배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97년에는 접대비가 전체 기업 외형의 0.4%를 차지했다. 기부금은 93년 1조4,695억원에서 94년 2조140억원,95년 2조7,044억원으로 늘었으나 경기침체로 기업의 소득이 줄면서 96년 2조323억원,97년 1조8,784억원으로 감소했다.
  • 전자출판물 정체 현상 뚜렷/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결산

    ◎경기침체 영향 아시아권 참여 크게 줄어/한국 2008년 IPA총회 유치 큰 성과 세계 최대의 도서전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시회가 지난 12일 폐막됐다. 이번 도서전의 가장 큰 특징은 경기침체의 영향이 뚜렷이 반영된 것. 지난해 58개 출판사가 참여한 일본은 52개로,중국은 31개사에서 26개로 감소했다. 인도네시아는 9개에서 2개로 격감했다. 빈 전시공간이 곳곳에 눈에 띄었고 참관인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뤼디거 위센바트 도서전 대변인도 “미국,캐나다,영국의 참여열기가 높아진 반면 아시아권과 영국을 제외한 유럽권의 열기가 많이 식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도서전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은 경기침체 외에도 최근 본격화한 온라인 도서 열풍도 한몫을 했다. 즉 통신기술의 비약적 발전에 따라 각국 출판사들이 인터넷이나 전자우편으로 출판정보를 얻고 저작권 계약도 체결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미래의 시장으로 각광을 받아왔던 전자출판물의 정체현상이 두드러진 것. 지난해 420여개 출판사가 참여한 전자출판관에는 240여개만 모습을 보여 관심도가 크게 떨어졌다. 전자출판물에 대한 과잉열기가 걷힌데다 경기위축의 여파로 출판사들이 새로운 시장보다는 안전한 시장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문서적이 전반적으로 퇴조하고 실용서들이 대거 그 자리를 메운 것에서도 시장성이 작은 고급문화보다는 대중성이 강한 생활문화에 초점을 맞추려는 출판사들의 투자심리를 읽을 수 있다. 시리즈물을 내던 상당수의 출판사들이 단권 위주로 전략을 바꾸고 제작비가 많이 드는 아동물도 감소추세로 돌아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저작권 전문가 신일호씨도 대형 출판물보다 잔잔한 도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도 출판과 경제의 함수관계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도서전에 우리나라는 30여년만에 처음으로 국가관을 개설하고 2008년 국제출판협회(IPA) 총회를 유치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 美 금리 추가인하/넘어진 亞경제 다시 일어선다

    꺼져가던 아시아에 희망의 불씨가 피어올랐다.1년 넘게 지속돼온 아시아 금융위기는 신용경색에 따른 실물경제의 붕괴와 실업자 급증,그리고 유일한 성장 견인차인 수출의 발목을 잡는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했다. 돌파구를 쉽사리 찾지 못해 ‘중산층 국가’라는 아시아의 꿈은 악몽으로 끝나는 듯 보였다.그러나 거대한 수출시장인 일본이 개혁작업에 본격 착수,국내소비 진작에 나선 데 때맞춰 미국이 금리를 추가로 내려 ‘회생’의 서광이 비치고 있다.아시아 경제의 ‘어제’와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조망해본다. ◎일본/금융개혁·경기부양으로 ‘견인차’ 역할.엔고 유지… 미 수요 늘어나 회생의 호기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은 아시아 경제부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전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일본이 경제회생의 첫 관문에 들어섰다. 국회에서 금융안정화 법률이 모두 정비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60조엔을 투입,금융체질 개선에 나선다.내달초엔 30조엔의 경기부양책을 내놓는다. 총액 90조엔 규모의 ‘매머드급’ 대책은 일본은 물론 한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경제 살리기에 더할 수 없는 호재(好材)다. 일본이 단행할 금융개혁이 허약한 체질을 근본부터 개선하는 것이라면,경기부양책은 바뀐 체질에 새로운 혈액과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금융개혁은 60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되 금융기관을 크게 ‘파산 전(前),파산 후(後)’로 구분,살릴 은행은 살리고 가능성이 없는 은행은 정리하는 게 골자다. 파산을 막기 위한 금융기능 조기건전화 계정에 25조엔,파산한 금융기관 처리를 위한 금융재생 계정에 18조엔,예금자보호를 위한 계정에 17조엔이 투입된다. 더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추가인하,세계경기가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일본 경제회생에는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엔 고(高’)를 유지시켜 일본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측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미국의 수요가 늘어나 일본으로서도 좋은 기회다. 높은 금리를 쫓아 미국으로 옮겨가는 자본이동에도 제동이 걸려 일본이 1∼2년안에 경제를 회생시킨다는 꿈같은 목표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동남아/수출·투자유치 늘어날듯… 주가 회복세.불안 상존… “성장 더딜것” 비관적 전망도 동남아시아 경제는 더이상 나빠질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다.일부에서는 변화가 있다면 경기가 회복되는 것뿐이라고 말한다.그러나 선진국의 투자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동남아 경제가 아직도 추락할 여지가 많단다. 동남아에서는 먼저 주식시장이 결딴났다.3년 전과 비교해 말레이시아의 증시 규모는 2,230억달러에서 680억달러로,인도네시아는 910억달러에서 130억달러로 줄었다.은행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30∼40%에 이르는 나라가 허다하다. 헐값에 기업체와 부동산을 내놓았지만 외국자본은 정정 불안,기업관행의 불투명성 등을 이유로 ‘아직도’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적어도 지금은 투자를 않겠다는 생각이다.미국 자본의 경우 85%가 수익율은 낮지만 안전한 유럽행을 택했다고 있다. 또 통화절하를 업고 수출시장을 기웃거려보지만 미국,유럽은 값싼 아시아상품을 외면하기 일쑤다.같은 아시아권 내에서도 일본 중국 등에 밀린다.동남아국가연합(ASEAN) 역내 수출시장 사정은 더 나쁘다.교역이라는 말 자체가 무색할 정도다. 때문에 외국 전문가들은 앞으로 동남아의 성장은 더 많은 고통 위에 매우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홍콩 굴지의 SG증권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태국도 GDP가 2000년이나 돼야 4.7%의 성장율을 기록할 것이면서도 경제 규모는 95년 수준으로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이 단행한 추가 금리인하는 비관적 전망을 일단 유보하게 한다.인플레 억제에서 경기침체 방지로 정책을 바꾸었다는 신호다.금리를 낮춰 위축된 민간소비와 기업투자를 촉진하겠다는 속셈이다.수출과 투자유치를 늘릴 수 있는 호기다.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자본이탈 가속… 타국과 달리 앞날 암울.원화절하 부담 줄었지만 수출 불투명 중국이 아시아 경제의 ‘버팀목’역할을 해준다면 상황 호전의 시기는 앞당겨진다.대답은 ‘글쎄올시다’이다.반대가 될 공산도 높다.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중국발(發) 외환위기’까지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 위안(元)화의 평가절하. 미국의 잇단 금리 인하로 ‘달러 저(低),엔 고(高)’현상이 본격화돼 위안화절하의 부담은 줄고 있지만 수출회복 여부는 미지수다. 98년 상반기 수출증가율은 7.6%.지난해 하반기(17.2%)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중국이 선택할 길은 한가지.평가절하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것 뿐이다.중국의 한 경제 전문가는 1달러당 8.9위안인 중국 통화의 가치가 2000년쯤이면 12위안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돈이 빠져 나가고 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부실한 금융권과 경제기반이 못 미덥고 통화가치마저 하락할 조짐을 보이자 중국을 뜨고 있다.올 상반기 외국인의 투자액은 205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3%나 줄었다. 중국 정부는 부실 금융기관을 폐쇄하고 중앙은행 개혁안을 내놓는 등 ‘단속’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것 같다.영국의 신용평가기관 톰슨 뱅크워치사는 중국의 4대은행을 비롯,20개 국영은행의 신용등급을 낮추는 등 찬물을 끼얹었다.‘폐쇄경제’로 되돌아가는 고육책을 쓰게 될지도 모를 형편이다. ◎‘암흑기’ 1년/빈곤계층 2,000만명 늘고 실업률 폭증.아세안 신규투자 34% 감소·수출 위축 16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금융위기는 아시아 경제를 침몰시켰다.각국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파업 등 저항에 부딛혀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자연스레 외국 투자가들의 발길은 끊겼다.올 9월까지 동남아국가연합(ASEAN)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6%나 줄었다.베트남은 58%나 감소됐다.‘아시아의 자존심’ 싱가포르조차 올해의 외국인 투자 목표치를 48억달러로 잡고 있다.지난해에는 52억달러나 됐다. 유일한 돌파구인 수출도 생각만큼 되지 않고 있다.ASEAN의 경우 상반기중 수출은 3,516억달러로 6.3% 증가했으나 오히려 하반기중에는 제자리 걸음에 그칠 전망이다.93년부터 96년사이 연평균 16.5%씩 늘어 났었다. 금융위기가 계속되는 동안 아시아에서는 2,000만명이 새로 빈곤층으로 전락했다.8월말 실업률은 지난해의 2∼3배 수준.경제 성장은 엄두도 못낸다.간신히 경제후퇴를 모면할 싱가포르를 빼면 최고 20%까지 뒷걸음칠 전망이다. 아시아 경제 위기를 푸는 열쇠는 일본이 쥐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일본은 뒤늦게나마 개혁작업에 착수했다.때맞춰 미국은 금리를 추가로 내려 큰 힘을 보태고 있다.관심있게 지켜 볼 일이다. ◎‘아시아 경제 전망’ 말… 말… 말 세계 석학과 경제·정치 지도자들의 아시아 경제위기에 대한 분석과 전망은 아시아인들에게 희망과 절망을 번갈아 가져다준다. ▲도밍고 시아손 필리핀 외무장관=아시아 경제위기에서 비롯된 정치적 변화는 또 한번의 동아시아 아시아 기적을 창출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14일 싱가포르 제7차 동아시아 경제포럼서) ▲홍콩 드레스너 클라인워스 벤슨(DKB)은행보고서=세계적인 수요 감소현상이 발생,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기반이 더 붕괴될 것이다.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에서 저성장 징후는 뚜렷하다.(13일 발표) ▲휴버트 나이스 국제통화기금(IMF)아·태담당 국장=내년 상반기에 바닥을 친 뒤 하반기에 플러스 성장으로 복귀할 것이다.각국이 취약한 정책과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회복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13일 동아시아 경제정상회담서) ▲IMF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불황을 보였다.그러나 한국 태국 등에서 거시경제 부분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구조개혁 여부에 따라 전망은 달라질 것이다.(1일 공개)
  •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외채이자부담 8억달러 줄듯

    ◎수출 활력… 외자유치도 숨통 트여 지난 달 29일에 이어 16일만에 전격 단행된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는 수출과 금융시장 등 우리 경제 전반에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엔고 강세가 지속되면 미국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또 미국금리와 함께 동반하락하는 유로달러 금리인하로 우리나라의 외채이자 부담도 연간 7억6,000만달러 줄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금융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번에 연방기금 금리 뿐만 아니라 재할인 금리까지 인하한 데 특히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행 安炳讚 해외조사실장은 “미국이 보다 강력한 금융완화 수단인 재할인 금리를 내린 것은 경기침체를 막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며 “세계경제 전반의 심리적 불안을 해소시킴으로써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 경제의 당면 과제인 외자 유치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국금융연구원 車白仁 박사는 “우리의 해외신인도는 일단 바닥을 친 뒤 완만하지만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상태”라며 “미국 달러 약세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갈곳을 찾지 못하는 돈 중 일부가 국내로 흘러들어 올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브라질 등 중남미의 금융불안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동남아 신흥시장에서 어느 정도 차별성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외자유치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車 박사는 그러나 “이같은 효과는 크지 않기 때문에 미국 금리인하를 외자유치로 직접 연결짓는 것은 단견”이라고 지적했다.
  • 증시 외국인 매수로 회복 기미/‘신3저’ 등 해외여건 크게 개선

    ◎지난달부터 순매수로 돌아서/제일·서울銀 해외매각도 호재/美 헤지펀드 동남아서 ‘워밍업’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수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증시를 빠져나갔던 해외자금이 9월 말부터 다시 밀려오고 있다. 구조조정이 일단락된데다 ‘신 3저’ 등 해외여건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회생의 걸림돌이자 실마리이기도 한 기아자동차와 제일·서울은행의 해외매각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9월부터 외국인 투자는 순매수로 돌아섰다=지난 2월 2조2,64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외국인 매수세는 하향곡선을 그렸다. 특히 기업과 은행퇴출이 가시화되는 6월에는 3,33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9월 말 정부가 금융 구조조정에 재정자금 50조여원을 지원하고 5대 그룹의 구조조정에도 고삐를 죄자 9월에는 1,133억원,10월에는 14일까지 2,58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국내·외 증시여건이 호전되고 있다=구조조정 이외에 기아차와 제일·서울은행 해외매각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2차 입찰까지 국내 ‘3파전’으로 치러져 동반부실이 우려됐던 기아차 매각이 포드사의 가세로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크게 줄고 있다. ■투기성 단기자금의 유입도 예상된다=국제금융의 큰손들은 한국이 ‘이머징 시장’으로는 상대적으로 낫다고 평가한다. 러시아나 동남아에서 큰 손실을 본 미국의 헤지펀드들도 한국에 투자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과 경기침체 등을 우려,일부 헤지펀드들이 빠져나가기도 하지만 증시에 뛰어들 준비세력이 더 많다. ■장미빛 전망은 조심해야 한다=이들은 국내 증시가 탄력을 받으면 종합주가지수 400선 돌파는 시간문제라고 말한다. 올초 유입된 해외 연·기금 등 장기투자자들은 꼼짝도 않고 있다. 다만 기아차가 국내 자동차사에 인수될 경우 헤지펀드들이 단기차익만 챙기고 등을 돌릴 수도 있다. 이 경우 주가는 다시 주저앉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재 증시 기상도는 ‘맑음’이다.
  • 소비 심리 아직도 ‘겨울’/3분기 소비자 동향 조사

    ◎생활고 체감 “더욱 심화”/향후 6개월 전망도 비관/“교육비부터 절약” 53% 정부의 잇딴 내수진작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침체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덜 먹고,안쓰겠다’는 초긴축 소비기조가 요지부동이다. 15일 한국은행이 지난달 7∼19일 전국 2,182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98년 3·4분기 소비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생활형편 CSI(소비자동향지수)’는 45가 나와 6개월전보다 더욱 큰 생활고를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CSI가 100을 넘으면 생활형편이 좋아진 가구가 나빠진 가구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향후 6개월에 대한 ‘생활형편전망 CSI’도 57에 머물러 최소한 내년 1·4분기까지는 과거 6개월보다 열악한 여건에서 살아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이같은 비관은 소득이 적을수록,학력이 낮을수록 더욱 심했다. ‘현재 생활형편’에 대해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계층은 30,소득 100만∼200만원은 45로,200만∼300만원은 54로,300만원 이상은 57로 각각조사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앞으로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향후 6개월 동안의 소비를 지난 6개월보다 한층 줄이겠다고 답했다. ‘소비지출계획 CSI’가 연령과 학력,직업,소득수준 등을 막론하고 모두 65∼78 사이로 나와 전체 평균이 73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는 △교육비 등 서비스 소비(53%)를 우선적으로 줄이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2%) △의복·신발 등 준내구재(19%) △가전제품 등 내구재(6%) 순이다.
  • 金 대통령 訪日 경제 외교/金都亨 산업연구원 연구위원(특별기고)

    최근 한·일 경제관계는 국교 정상화 이후 최대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양국 교류에 주축이 되어온 기업인들은 자국 경제의 장기침체속에서 과잉 설비인원 조정에 눈코 뜰새 없다. 이런 사이에 양국간 무역과 투자가 동반추락하고 있다. 내 코가 석자라 상대방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탓인지 지금까지 제대로 상호 협력체제를 구축하지 못했다. 그뿐인가. 두 나라는 아시아 금융위기와 함께 여태까지 동북아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칭송되어온 아시아적 가치가 전면부정되는데도 시원한 반론조차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金大中 대통령은 취임후 미국 방문에 이어 두번째로 방일을 추진,정상회담을 통해 일본이 미국과 함께 우리의 맹방임을 세계에 확인시켰다. 특히 양국이 과거보다 미래에 비중을 두고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의 기틀을 마련한 것은 현재의 아시아권 경제위기를 감안하다면 더할 나위없이 큰 의미를 지닌다. 과거사 문제는 경제교류에도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쳐온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대통령은역사의 두려움을 직시하는 용기와 서로의 변화된 모습을 올바르게 인식하면서 미래의 가능성에 희망을 걸자고 역설했다. 과거의 오랜 응어리를 걷어내는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으로서 세계가 이를 주시했다. ‘보통국가’를 지향해온 경제대국 일본으로서도 국제사회에서 체면을 세울 수 있게 된 만큼 큰 외교적 성과인 셈이다. 공동선언문 작성은 최근의 국제적 유행같지만 일본은 이번에 과거사에 대해 반성,이를 문서화했다. 필자는 일본기업이 경제적 이유 말고 반일감정 때문에 한국진출이 어렵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 이제 우리가 좀더 관용을 베풀고 그들 스스로 말을 아끼고 행동을 자제한다면 한·일협력기업의 경영진 상호간 그리고 노사간 신뢰에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그리고 일본의 30억달러 자금협력은 지난번 단기외채 연장협력에 이어 신용경색과 수출용 원자재난 해소,한·일합작기업 자금난 해소는 물론 일본의 대(對)개도국 지원의 큰 틀을 짜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과거엔 ‘일본자금’하면 모두가 자기들 기계를 팔아먹으려는 것이거니 했었다. 모두 여유가 없었고 제대로 쓸 줄 몰랐던데서 온 오해와 불신 때문이었다. 그동안 양국협력 실무자들의 인내와 노력으로 비연계성 융자비중을 늘렸고 한·일 합작업체가 4억달러 정도라도 자금지원을 받게 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 이들의 한국 영업실적이 개선되면 우리의 대외신용도가 개선되고 해외 잠재투자가를 유인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지금 아시아전역이 신용공황에 휩싸여 ‘일본 자금’을 애타게 기다리는데 유독 한국에만 지원해야 하느냐는 소위 ‘특정성’ 문제도 있었다. 그래서 일본내애서 급거 아시아개도국 300억달러 지원 기금안이 등장했던 것이다. 따라서 따지고 보면 그러한 일본의 국제적 공헌의 일부는 우리가 유도한 셈이다. 일본의 무역수지 흑자를 활용하는 방안을 유도한다는 방일의 큰 목표는 달성됐다고 볼 수 있다. 우리에 대한 제2선 자금협력도 이런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내년 하반기 이후 수입선 다변화 제도 폐지와 함께 일제 고급 소비재와 대중문화가 서서히 우리 안방을 차지할 염려도 있다. 지나칠 때는 사전제어할 수 있도록 이번 합의를 기초로 정부간 또는 민간 협의 채널을 가동하고 이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일이다.
  • 가정경제가 흔들린다/가계대출연체 2조 돌파

    ◎대출총액 감소불구 연체율 사상 첫 10% 넘어/경기침체 따른 실업증가·가계소득 감소 여파/자영업자 연체도 급증… 부실채권 확산 우려 가계대출 연체율이 사상 처음 10%를 넘어섰다. 경기침체와 구조조정 여파로 실업자가 늘고 가계소득은 줄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한국은행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신한은행 등 7대 시중은행의 지난 8월 말 현재 가계대출(주택자금 제외) 잔액은 20조9,693억원으로 전달보다 3,719억원이 줄었다. 그러나 연체 대출금 총액은 전달보다 3,078억원 늘어난 2조1,041억원으로 2조원대를 처음 돌파했으며,지난 해 말(1조88억원)의 2배를 웃돌았다. 이에따라 가계 대출금에서 연체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율인 연체비율은 지난 해말(4%)의 2.5배를 웃도는 10.03%에 달했다. 가계대출 연체비율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는 7%선을 유지했으나 7월에는 8.42%로 뛰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종전에는 경기침체와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증가 및 가계소득 감소 여파로 일반인들의 가계대출 연체가 주를 이뤘으나최근에는 자영업자들도 일반가계의 소비위축에 따른 수입감소로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연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권은 지난 해까지도 5% 미만이었던 연체비율이 10%를 넘어섰고 앞으로도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실업자 양산과 소득감소가 예상되는 점을 들어 가계대출 부문의 부실채권이 더욱 늘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자금압박 亞 국가 IMF서 지원을(해외사설)

    세계는 지난해 가을 국제통화기금(IMF)연례회의가 열린 이래 엄청나게 변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 입안자들은 현실감각이 없었다.세계는 신흥시장에 대한 과도한 투자로 인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한때 위험이라고는 없다고 믿던 투자자들과 은행들은 곳곳에서 위험에 봉착해 있다. 국제적으로 신용경색이 만연,많은 사람들이 돈을 꾸지 못해 쩔쩔매고 있다.클린턴 행정부는 이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급격한 외채 환수로 위기에 직면한 나라들에 새로운 자금을 융통하자는 클린턴의 안은 이번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도 검토됐던 사안이다.여기에는 대부분의 나라들이 다함께 효과적인 대응을 해야 성공할 수 있어 위험 부담은 있다. 연차총회는 IMF가 처방을 내린 아시아국가들이 예상만큼의 회복을 보지 못했다는 대목에서 출발했다.오히려 예측 못한 부작용으로 치료의 효능을 떨어뜨렸다.아시아 문제는 효율적으로 자금운용을 하지 못하는 민간부문에 지원자금을 쏟아붓는 우를 범해 더욱 어렵게 됐다.그 결과 심각한 경기후퇴가 나타났으며 IMF는 기금부족을 겪게 됐다. 지금 투자자들이 보는 위험은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의 기업과 은행들이 채무를 갚을 능력이 없고 그 때문에 세계경제가 디플레이션과 경기침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대목을 의미한다. 해결방안은 바로 부채를 재조정하는 방법으로 찾아야 한다.즉 돈을 무턱대고 빌려준 채무자에게도 벌금을 물리는 방안이다.경제란 필요한 개혁이 취해질 때 계속해서 움직이는 것인만큼 IMF가 이 작업을 주도해야 한다.그 혜택은 어려움을 겪는 나라에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클린턴의 해결방안에,개혁은 이뤘으나 아직도 자금 압박을 받는 나라에 IMF가 자금을 지원해줄 수 있는 안도 포함해야 한다.IMF의 금융지원 조건에 대한 조정도 필요하다.클린턴 행정부의 180억달러 지원계획은 조정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다.하원은 빠른 시일내에 이를 승인해야 한다.
  • 한국출판유통·송인·학원서적/유통업체 ‘신빅3’ 부상

    ◎보문당 등 대형도매상 부도후/출판업계 구조조정 가속화 지난 2월을 전후한 대형 출판업체의 연쇄부도 이후 출판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랭킹 1,2,7위인 보문당,송인서적,고려북스 등 대형 서적도매상이 부도로 잇따라 무너지면서 출판유통업계에 회오리바람이 몰아쳤기 때문이다. 우선 두드러진 현상은 군웅할거체제에서 3각체제로 재편되고 있는 것. 부도전 3위였던 한국출판유통이 1위로,10위권이었던 학원서적이 3위로 부상한 가운데 송인이 회생,2위에 오르면서 ‘빅3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1위였던 보문당은 재기가 어려운 실정. 부도 수습과정에서 덤핑거래 등 영업질서를 어지럽혀 온 사실이 드러난데다 사태수습에도 성의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는 달리 송인의 회생은 대조적이다. 한고서적과 합병한 송인은 모든 재산을 내놓고 빚청산에 나서는 등 자구노력을 벌여 제2탄생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한양출판판매와 합병한 한국출판유통은 연쇄부도터널을 통과하면서 국내 최대의 출판유통회사로 발돋음,월40억원의 거래를 보이고 있다. 또 송인 20억원,학원 10억원 등 3사가 전체 거래물량의 80%가량을 차지,자연스레 대형업체 중심의 구조조정이 된 셈이다. 고려북스도 대주주 9억원,소액주주 1억원 등 10억원의 자본금으로 공공성을 가진 도매상으로 새출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진정국면에도 불구하고 출판유통업계의 불안요소는 여전하다. IMF체제에 따른 경기침체로 요즘도 많은 출판사가 문을 닫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올 7월 초판도서는 2,002종. 전년동기 대비 16.8% 줄었다. 8월에는 지난해 2,386종에서 1,626종으로 무려 31.8% 감소했다.
  • 홍콩 기업 파산율/올 사상최고 예상

    【홍콩 AFP 연합】 홍콩 특별행정구의 올해 기업 파산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선데이 모닝 포스트지가 11일 정부 통계를 인용,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97년의 파산명령이 총 639건이었던데 반해 올해는 8월말까지 488건의 파산명령이 내려져 있으며 연말까지는 최소 73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한달 평균 61건의 파산율로 지난 8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다. 아시아 경제위기로 타격을 입은 홍콩은 15년만의 경기침체로 기업 파산율과 함께 실업률도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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