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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위원 칼럼] 제자리걷는 부산 아시안게임

    영화 전 과정을 부산에서 촬영한 곽경택 감독의 ‘친구’가 기록적인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개봉 열흘만에 관객수가 200만명을 돌파,‘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의 기록을 가볍게 넘어서더니 350만명 동원 축하잔치를 가졌다는소식이다. ‘친구’는 아마도 항도(港都)부산이 가장 아름답게 묘사된 영화로 남을 듯싶다.자갈치시장을 가로지르며 질주하는청춘군상은 묘한 지역정서와 맞물려 더욱 큰 향수를 불러일으킨다.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서 바다와 하나가 되어 뛰어놀던 유년시절의 묘사는 부산이라는 공간이 영화의 ‘운명적’배경이 되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사계절 영상도시를 꿈꾸는 부산시민들이 기뻐할 일은 또있다.연쇄방화범과 이를 쫓는 소방관의 혈투를 다룬 영화‘리베라메’가 최근 백상예술대상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과작품상, 최우수 남우상(최민수)을 수상하는 개가를 올렸기때문이다.이 영화도 부산시 산하 부산영상위원회(BFC)가 촬영 장소와 편의를 전폭 지원한 작품이다.이들 작품 말고도‘부산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이 남녘의화사한 꽃소식과함께 줄줄이 북상 대기중이다. 이처럼 ‘메이드 인 부산’영화가 성공을 거듭하고 있는데비해, 부산아시안게임 준비는 경기장의 공정 부진과 운영비부족, 마케팅사업의 지지부진 등으로 총체적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500여일 남짓 앞두고 도처에서 잡음만 들려와 아시안게임의 앞날이 걱정스럽다. 더욱이 월드컵 개최연도와 겹치는 악조건 속에서 치러진다. 이런 현안들이 산적한 가운데 조직위원회 한기복 사무총장이 누적돼온 부산시 및 지역 정치권과의 갈등,과도한 업무등으로 인한 건강악화로 사표를 제출한 채 한달 이상 업무복귀를 거부하고 있다.때마침 김운용 위원장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출마를 선언,아시안게임 업무 추진에 심각한 공백상태가 초래되고 있다. 아시안게임을 이끌어갈 선장과 항해사가 한꺼번에 이탈하는 ‘난파선’을 지켜보는 부산시민들이 착잡해 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이 때문에 조직위의 내·외부 업무가 혼선을 빚어 남북분산 개최,프레대회 등 뭐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다.기념주화발행 등 각종사업도 겉돌고 있다는 것이다. 대회 준비 관계자들은 턱없이 부족한 예산과 정부의 미온적 재정지원,그리고 일반국민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사기가극도로 저하돼 있다.대회 직접운영비 2,688억원 중 800억원은 국내외 경기침체 탓으로 충당 방법이 막막하다.정부는월드컵에는 시설비 명목으로 1,800억원을 지원했지만 부산아시안게임에는 겨우 190억원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특별지원을 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시민모금운동 등을 대대적으로 전개해야 하나 지역사회단체에서도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실정이다.이런상태가 계속되면 개최도시 부산의 자존심은 물론 나라 체면도 말이 아닐 게 분명하다. 누구를 탓하기에는 시일이 촉박하다.아시안게임은 35억 아시아인의 종합축제이자 부산항 개항이래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다.대회유치 당시의 감격을 되살려 성공적인 개최로 부산발전을 앞당겨야 할 것이다. 어렵사리 꽃피운 ‘시네마 도시’부산의 이미지를 아시아‘친구’들에게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윤청석 위원 bombi4@
  • 無職청년 100만 넘었다

    ‘책상물림’의 형식적 교육은 취업을 보장하지 못한다.이는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청년실업’을 양산하는 주된 이유가 되고 있다. 3년 전에 대학을 졸업한 A씨(28·93학번)는 현재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그는 한번도 구직활동을 한 적이 없어 공식적으로는 실업자가 아니다. 대졸자 B씨(26·여) 역시 2년 전 사회에 나왔지만 전공(불문학)을 살린 일자리를 찾지 못해 6개월 전부터 정보통신(IT) 관련 직업훈련 학원에 다니고 있다.“벤처 기업이 선호하는 ‘전문인력’이 아닌 까닭에 실업자 생활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장래를 불안해했다. 우리 청년층 가운데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서 직업이 없는유휴인력이 105만4,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청년실업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양상이다.20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열린 ‘청년실업의 원인과 대책 정책토론회’에서 전병유 박사팀은 “남자는 15∼29살,여자는 15∼24살로 나눠 분석한 결과 전체 청년층 인구의 12.2%가 일하지 않는 유휴인력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공식 실업상태에 있는 청년이 33만3,000명,교육훈련을 받지도 않고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청년이 72만1,000명으로 집계됐다.특히 고졸자의 경우 실업자가 20만3,000명,비경제활동 인구가 48만4,000명 등 모두 68만7,000명으로 전체 청년층 유휴인력의 66%에 달했다. 노동연구원측은 “청년 실업자 증가의 근본적 원인은 경기침체에 앞서 교육시장의 인력양성 체제가 노동시장의 수요구조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모순 때문”이라며 “노동시장의 수요자 중심적인 직업훈련 시스템을 구축하지않는 현재의 교육체제를 개혁하지 않을 경우 청년실업 문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노동전문가와 전경련측 등은 교육시장 개혁방향으로 ▲산학협동체계 구축 ▲수요자 중심적 직업훈련 시스템 구축 ▲학교·노동시장 전환과정의 유연화 등을 제시했다.학교와기업간 효과적인 연계 프로그램 개발,교과과정 개편,특수목적고 확대 등의 대책 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다.대학의 학과별 취업률을 공개,경쟁 시스템을 구축하고 ‘중앙산학협동위원회’(가칭)를 활용하는 등 미시적 정책 전환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내우외환 경제 구조조정이 藥

    내우외환이 겹친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해법(解法)은 신속한 구조조정이다.회사채 신속인수 대상 기업과 현대건설 등이 구조조정을 해야환율과 물가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는 것이다. 통화·재정지출의 추가확대는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지적했다.추가적인 재정지출 확대를 경계하면서,의료보험 재정보전을 위한 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거시지표의 명과 암=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당초 2.5∼3%에서 1.5∼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일본의 성장률도2%에서 1%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여기다 국내금융시장이 불안하고 대규모 부실기업 정리는 늦어지고 있다. 미국의 정보통신(IT)산업이 하반기에 회복세를 나타내면우리나라 성장률도 2·4분기 4.0%,3·4분기 4.1%에서 4·4분기에 5.6%로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경상수지 흑자기조,단기외채에 비해 충분한 외환보유고,신축적인 환율조정등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거시정책 해법=경기지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압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은 당분간 현재의 금리수준을 중심으로 ‘미세조정’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KDI는 밝혔다.금융시장에서 통화당국의 물가안정 의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지 않도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재정수지를 균형 또는 흑자로 유지하는 재정정책을 펴면서 단기적인 경기침체에 대해서는 세수 및 사회보장급여의 신축적 변동(재정의 자동안정화 기능)을 통해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김준일(金俊逸)거시경제팀장은 “경기상황 악화로 실업률이 다소 증가하지만 자연실업률(4% 내외)을 크게 상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실업률 하락을 막기 위한 실업억제 대책보다는 경제의 구조적인 고용흡수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속한 구조조정=출자전환으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현대건설은 영업부문의 현금흐름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중장기적인 살 길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현대건설의지난해 매출액은 6조3,849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243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회사채 신속인수 대상 기업에게는 ‘선(先)지원,후(後)구조조정’의 방식이 아니라 인력감축 등의 구조조정 전제조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KDI는 지적했다.부실기업을 경제성원칙에 따라 신속히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jhpark@
  • 美금리인하 국내 영향

    해외악재에 시달려 온 우리 경제가 모처럼 해외호재를 만났다.실물지표가 심리지표 회복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미국 금리인하가 적지않은 ‘경제 활성제’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하지만 미국이 두 차례나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한 사실은 그만큼 미국경기의 심각성을 반증하는 것으로 장기호재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증시에 직접 영향=한국개발연구원(KDI) 신인석(辛仁錫)박사는 “워낙 한국증시와 미국증시의 연동성이 강해 1차적인 효과는 증시를 통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전세계 경기부양 효과로 국내 투자심리 호전과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유입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콜금리가 5.0%로 미국보다 0.5%포인트 높아 금리차를 노린 국제자본의 유입가능성도 높아졌다. ◇달러강세 꺾여=엔·원화 기지개 외환당국의 물량공세로수세에 몰리던 달러 가수요는 미 금리인하 조치로 ‘KO펀치’를 맞았다.이재욱(李載旭)한국은행 부총재보는 “미국의 계속된 금리인하는 달러강세가 꺾일 것임을 의미한다”며 “당장 엔화 가치가 달러당 122엔대 강세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도미노현상으로 원화환율의 상승추세도 완연히 꺾였다. ◇금리하락 효과는 제한적=국고채·회사채 등 국내 시장금리는 원화환율과 미 금리하락에 동조돼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도이체방크 서울지점 신용석(申容錫)부지점장은 “시장참가자들 사이에 금리수준이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워낙 강해 미국처럼 큰 폭의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다만 바닥을 확인하고 재반등하려는 기세를 억제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금리 동반인하 가능성은 희박=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경제동향팀장은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시중 유동성이풍부한 상황에서 콜금리를 내리면 단기자금의 부동화현상을 더욱 부추기게 된다”면서 콜금리 인하에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신인석 박사도 “물가불안을 감안할 때 현수준유지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한국은행 역시 2·4분기 물가상승률이 연 5%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과,저금리 기조에대한 우려 목소리도 높아져 콜금리 인하 가능성은 희박하다. 안미현기자 hyun@
  • 재경·국방위 표정

    18일 국회 재경위에서는 정부의 환율·금리정책의 적정성과허술한 물가관리 대책 등이 도마에 올랐다.국방위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당면한 경제난을 감안한 듯 군 전력증강사업의경제적 추진을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재경위 재경위는 “(한마디로)경제가 어렵다”는 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 총재의 보고로 시작됐다.여야 의원들은 환율·금리정책 및 물가관리 대책 등을 물고 늘어졌으나 대안제시는 저마다 달랐다. 한나라당 나오연(羅午淵)의원은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금리인하 정책에 회의를 보였다.이어 “경기침체 속에 물가는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을 보이고있다”고 우려했다. 같은 당 안택수(安澤秀)의원도 이에 동조하면서 “금리는 내리더라도 단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강운태(姜雲太)의원은 “현행 수준 유지”를강조했다.같은 당 박병윤(朴炳潤)의원은 “현재의 물가상승현상은 원가 상승에 따른 것인 만큼 돈을 풀어도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전 총재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아직 이르다”고 답한 뒤 “현재로서는 금리의 추가인하 필요성 여부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 모두 이달 첫주 나타난 환율 급등이 누그러진 데대해서는 한국은행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러면서도 급등 재발 가능성을 우려하며 적정환율 유지 대책을 촉구했다.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의원은 “과도한 환율상승 방지를 위해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민주당 정세균(丁世均)의원은 “환율과 관련된 부처내 혼선이 없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전 총재는 환율 안정시점을 묻는 의원들에게 “빠르게안정세로 돌아서고 있어 외부적 조건에 큰 변동이 없다면 상반기내에 안정세로 돌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방위 경기침체가 군 전력증강사업의 발목을 잡은 느낌이었다.여야 의원들은 차세대전투기(F-X)사업 등 주요 전력증강사업과 관련,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제현실을 고려해 재검토 내지 일부 사업의 연기를 촉구했다. 민주당 장영달(張永達)의원은 환차손을 우려,대형공격헬기(AH-X)사업의시행 연기를 주장했다.장 의원은 “예산편성 당시 1달러당 1,100원이던 기준환율이 1,300원선이 된 만큼 전력 증강사업비 1조7,152억원을 기준으로 3,000여억원의 환차손이 예상된다”면서 “사업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는 이 사업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강창성(姜昌成)의원도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10조원 어치의 무기도입 사업을 한꺼번에 강행하는 것은 과욕인 만큼 패트리어트 미사일 사업(SAM-X) 등전력증강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은 “차세대전투기 사업 선정에서 기술도입 문제를 포기하는 것은 항공방위산업의 종속을영속화하는 동시에 관련 방위산업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기술도입과 연계를 주문했다.민주당 유삼남(柳三男)의원도 “21세기 국책사업으로 정부가육성하고 있는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기술도입 면허생산방식을 채택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양극화’아파트 분양시장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굳어져가고 있다. 건실한 건설업체가 공급하는 중·소형 아파트는 인기가‘상한가’인 반면 입지여건이 떨어지거나 대형인 아파트는 소비자들이 찾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고,올들어 세차례 실시한 서울시 동시청약 결과에서도 그대로 재연됐다. ◇강남,중·소형 아파트 불티=서울 3차동시분양 청약(서울 1순위 청약기준)결과 20평형대 청약경쟁률은 6.5대 1,30평형대는 8.4대 1을 기록했다.반면 40평형대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4.3대 1에 그쳤다.강남구 청담동 한신 30.7평형,서초구 서초동 SR개발 23.8평형,성동구 성수동 롯데 24평형 등은 수십대∼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1,2차 동시분양에 이어 여전히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었고,평균 청약경쟁률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이다. 지명도 있는 건설업체의 중·소형 아파트는 웬만한 입지여건만 갖춰도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역세권 20∼30평형대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있는 것은 실수요자들이 임대수요가 많은 지역을 골라 청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중·소형 아파트 인기는 당첨자 발표 이후까지 이어지고 있다.대형 아파트와는 달리 웃돈까지 붙어 분양권이 거래될 정도다. ◇변두리,대형 아파트 외면=대형 평형과 지명도가 떨어지는 중소업체 아파트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 대림아파트,중화동 동구 햇살아파트,목동 미래원아파트.목동 호영아파트 등은 3순위 청약까지도 미달됐다.수요자들이 입주 때까지 안전한 집을 골라 청약하려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분양가 인하,선(先)착공 후(後)분양 등의 전략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지못했다.입지여건이 떨어지고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도 원인이었다.미달을 면한 일부 대형 아파트도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1,2차 동시분양 아파트 가운데 40평형 이상은 분양권 거래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양극화 현상 고착=부동산 전문가들은 ‘중·소형 인기,대형 찬밥’현상이 당분간 계속될것으로 전망했다.경기회복이 더딘데다 가수요가 사라지면서 청약패턴이 실수요자중심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 임대사업 활성화로 중·소형 아파트 인기는 식지 않을 전망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소득세↓ 소비세↑…세수에도 양극화 나타나

    세수(稅收)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세청이 16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세수실적은 16조6,010억원으로 세입예산 대비 진도율이 18.8%에 달했다고 밝혔다.지난해 같은기간의 세수실적은 15조8,116억원,진도율은 18.3%였다. 세목별로 보면 특별소비세·주세(22.2%),교통세(22.1%),부가가치세(21.4%)의 진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소득세는 17.3%,법인세는 9.8%로 저조했다. 이는 경기침체의 와중에서 소득증가율보다는 소비증가율이 높아 관련 세수가 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세청은 “올해 세입예산은 지난해 실적보다 2.2% 증가한 88조5,124억원이나 최근 경기둔화 등을 고려할 때 세입예산 확보가 쉽지만은 않다”며 “치밀하고 체계적인 세수관리로 세입예산을 차질없이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또 “지난 2월8일 시작된 서울소재 신문 17개사,방송 5개사,통신 1개사 등 23개 언론사,관련기업 및 주식이동 등에 대한 세무조사는 당초대로 5월7일 끝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선화기자 pshnoq@
  • 실업자 IT분야 교육 강화

    2월에 5%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이 3월 들어 4%대로 다소 떨어졌지만,실업자는 여전히 100만명을 웃돌고 있다. 미국·일본경제 등 대외변수를 비롯해 국내 경기상황도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올해 고용전망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당초 예측대로 경기가 회복돼 5∼6%성장률을 유지한다면,연평균 실업률은 3%대로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경기침체가 장기화돼 경제성장률이 4%이하로 떨어지게되면 연평균 실업률도 4%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따라서 정부는 이미 1·2월에 두 차례 밝혔듯이 실업난속에서도 인력난에 시달리는 정보통신(IT)분야에 대한 실업자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실업률을 낮추는데 실업대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16일 차관회의에서도 이같은 기조를 유지하면서 그동안 밝혀온 실업대책의 구체적인 시행시기 등을 결정했다.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40∼50대 실업자 지원대책] 5월부터는 장기실업자가 점포를 낼때 기존에 근로복지공단에서 빌릴수 있는 5,000만원외에 추가로 최대 1,500만원을 저리로 지원받게 된다.지원기간도 3년에서 6년으로 연장했다. 6월1일부터는 40∼50대 실직자를 대상으로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주는 소요비용의 2분의1에서 3분의1을지원받는다. [‘눈높이 취업’ 유도] 6월1일부터 실업자가 인력난을 겪는 중소제조업체에 취업하면 실업급여의 잔액을 모두 지급받는다. 현재는 잔액의 절반만 받았다.실업난 속에서도 구인·구직자간 눈높이 차이로 비어있는 일자리가 7만개가 되기 때문에 중소제조업체로 취업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서다. [실업대책 현장점검 강화] 이달중에 전국 320개 직업훈련기관에 대해 일제점검을 벌이고,시민단체까지 참여한 ‘다중감시체제’를 구축한다. 점검결과 문제가 드러난 부실기관이나 훈련수당 등을 부당하게 받은 사람은 검찰고발을 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정부, 민자유치사업 보조금 확대

    정부는 재정 건전화를 위해 거시경제 전망, 재정수지 및국가채무 관리방안 등을 담은 중기 재정 계획을 3년마다수립·운용키로 했다. 또 정부투자기관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를 토대로 오는 7월부터 공기업 사장들의 연봉에 차등을 두고 경영 실적이저조한 사장은 해임하는 등 인사상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정부는 민자유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정부의건설 보조금 예산을 올해 3,100억원에서 내년에는 1조원으로 확대해 SOC 투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16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의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은 “21세기 지식정보화와더불어 사는 사회 구현을 위해 새로운 재정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2003년 균형 재정을 달성할 수 있도록 기존 세출의과감한 구조조정과 재정시스템 혁신에 역점을 두겠다”고말했다. 정부는 균형 재정을 위해 오는 2003년부터 적자보전용 국채발행을 중단하고,추경편성 요건을 대규모 자연재해, 심각한 경기침체 등으로 제한한 재정건전화특별법을 4월 임시국회에서 제정키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기존 세출구조 과감히 개선

    16일 기획예산처의 청와대 업무보고는 재정의 건전·투명·효율성 확보와 공공부문 ‘상시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2003년 ‘균형재정’을 달성하기 위해 기존의 세출구조를 과감히 뜯어고치고 공공부문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국가 전체의 경쟁력 향상에 중점을 뒀다. ●재정 건전성 확보=2003년부터 적자보전용 국채발행을 중단하기로 했다.4월 임시국회에서 재정건전화 특별법을 만들어추경편성 요건을 대규모 자연재해,심각한 경기침체 등으로제한하고 세계잉여금도 국채상환 및 지방교부금 산정에 우선 사용할 계획이다. 통합재정수지에 지방정부와 모든 기금도 포함시키고 예산의 불법 집행에 대한 ‘시민 시정요구제도’를 도입하도록 예산회계법을 고치기로 했다. 주요 재정사업의 사전·사후관리를 강화,두뇌한국(BK)21사업 등 20개 사업을 선정해 상반기에 현장점검 및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기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내년에 2조∼3조원의 흑자를 거두기로 했다. ●효율적인 재정운영=연구·개발(R&D) 및 정보화 사업에 대한 부처별·지역별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사전심사제도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다양한 지원시책에도 불구하고 효과가미흡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정보기술(IT)·생명공학(BT)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특화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때 지역낙후도 등을 반영해 낙후지역 개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생산적 복지의 일환으로 기초생활보호 대상자의 근로소득에 대해 소득공제를 해주고 정부의 일자리 제공을 거부할 때는 각종 급여중단 등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공공부문 개혁=공기업 경영혁신을 위해 오는 6월까지 공기업 사장의 경영계약 이행 실적을 평가해 7월부터 평가 결과에 따라 공기업 사장의 연봉을 차등화하고 해임 등 인사조치하기로 했다. 또 6월까지 건강보험공단·마사회 등 9개 정부산하기관에대해 첫 경영진단을 실시,경영혁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외부회계 감사제도가 의무화되지 않은 비상장 공기업도 자발적인 외부회계감사를 유도하기로 했다.공기업 조직·기능의슬림화와 운영시스템 개선 등 자율개혁 지침을시달하고 이행상황을 철저히 점검·평가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전자입찰제를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고 내년까지 주민등록·부동산·자동차·기업·세금 등 5대 분야에대해 안방 민원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홍역환자 매일 150명씩 발생”

    지난해 11,12월에 이어 올 1월까지 기승을 부렸던 홍역이한풀 꺾였다가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국립보건원 이종구 방역과장(의사)은 “홍역환자는 지난3월 개학후 2주간 하루 평균 60명쯤 발생했으나 요즘에는 매일 150꼴로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홍역이 돌면 아이들을 둔 부모들의 심정은 혹시나하는 걱정을 지울 수 없다.그러나 대비만 잘하면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고 전문의들은 말하고 있다. 이병훈 소아과 원장(45·서울 노원구 상계동)은 “홍역은오늘 예방접종하면 내일 다른 사람들과 접촉해도 될 만큼간단히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병에 걸렸을 경우 즉시 병의원을 찾아 치료하면 폐렴,중이염 등의 2차 감염없이 1∼2주 뒤 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역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형식으로 알아본다. ●예방접종 언제하나 홍역,볼거리,풍진 등 3가지를 한꺼번에 막아주는 홍역혼합백신(MMR)은 생후 12∼15개월에 1차접종하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4∼6세에 재접종해야한다. ●감염경로는 홍역환자의 기침,재채기때 나오는 바이러스가 공기중에 머물러 있다가 다른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손발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있으나 대부분 공기를 통해 전염된다.예방접종이 안된 상태에서 홍역에 걸린 가족과함께 생활하면 90%이상 감염된다. ●증상은 높은 열과 함께 콧물이 나오고 기침,재채기를 하게 된다.입안에 반점이 생기고 이어 귀뒤에서부터 목,몸,팔다리 순으로 붉은 반점이 돋는다. ●어른도 걸리나 어렸을 때 1차접종을 했더라도 10년후 접종자 가운데 10%쯤은 면역력을 상실,감염될 수 있다.1차접종도 받지 않은 성인이라면 감염가능성이 훨씬 높다. 홍역환자와 접촉이 잦은 소아과 의사나 전공의가 감염되는사례도 종종 있다. 유상덕기자
  • 마이너스 금리시대

    실질 금리가 ‘제로(0)’ 아래로 떨어져 ‘마이너스(-)금리시대’로 접어들었다.물가는 뛰고 금리는 계속 떨어진 여파다.저금을 하면 할수록 손해라는 인식이 자칫 소비를 부추겨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5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2·4분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5%를 웃돌 전망이다.한은은 3월부터환율이 크게 상승한 데다 지난해 4,5월의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였던 반사효과까지 겹쳐 2·4분기 물가상승률이 5%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은행권 수신금리는 계속 하락,2월중 평균금리가 연5.43%였다.3∼4월에도 금리인하가 이어져 평균금리는 더내려갈 것으로 보인다.평균수신금리가 5.43%지만 이자소득세(16.5%)를 뗀 세후이자는 4.53%대에 그쳐 물가상승률(5%)을 밑돈다.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물가가 3·4분기에는 4%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는 일시적 현상으로 봐야 한다”면서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마이너스를 벗어난다 하더라도 여전히 ‘실질금리 제로시대’다.이 경우 돈을 갖고 있으면 있을수록 손해이기 때문에 저축성향이 떨어져 소비와 물가 오름세를 부채질하게된다.자금이 증시로 옮겨갈 가능성도 높지 않다.소득 재분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서민층과 중산층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금리생활자들은 더욱 타격을 입는다. 그렇다고 금리를 올리자니 경기위축이 우려돼 금융당국은 정책의 딜레머에 빠져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자소득에 대한 기대는 이제 일정부분 포기해야 한다”면서 “포트폴리오 전략을 다시 짜다양한 재테크 수단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김순규 신임 예술의전당 사장 인터뷰

    “산꼭대기의 깨끗한 물이 아래로 흐르듯 예술의전당의고급문화가 사회 저변층 구석구석까지 적시는 대중문화가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신임 김순규(金順珪·54) 예술의전당 사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경기침체 이후 공연예술에 대해 대중들의 관심이부족해지고 있다”면서 “예술의 전당의 공연이 대중에게다가갈 수 없다면 그 존재의 의미를 잃는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고시 10회 출신인 김사장은 지난 1972년 문화공보부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하면서 문화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91년에는 예술진흥국장으로 있으면서 오페라 하우스 완공 과정을 감독했고 99년 문화부 차관으로 재직하며 예술에전당에 4개의 예술단체가 옮겨가는 데 앞장섰다. 이런 인연으로 예술의전당에 대한 김사장의 애착은 남다르다. 그는 또 “재정을 정부의 예산에만 의존하다보면 공연의활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재정자립도는 확보할 것”이라면서 “공연의 수준을 떨어뜨리면서까지 상업성에 연연하지는 않겠다”는 경영방침을 소개했다. 아울러 “예술의전당을 오페라,뮤지컬 등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문화를 소화하는 세계적 문화센터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이송하기자 songha@
  • 올 IT투자 27% 증가 전망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은 오히려올해 IT(정보기술)분야의 투자를 대폭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가 최근 제조업,금융업,전자상거래 부문의 업종별 매출액 상위 200대(응답기업 197개)기업을 대상으로설문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업체의 올해 IT투자규모는 2조8,21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최근 세계적 시장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세계 평균IT투자증가율 9%(미국 및 일본 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인데다 올해 국내 IT산업의 성장둔화를 예상한 각 연구기관의 전망을 뒤엎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조사대상 중 IT 투자확대를 계획한 업체는 68%인 133개로 ▲수익성 증가 예상(26.8%) ▲공격적 경영(26.2%) ▲내수증가 예상(12.3%) ▲수출증가 예상(10.2%)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대로 나머지 32%(64개 업체)는 ▲수익성 감소 예상(21. 8%) ▲불확실한 경기전망(18.8%) ▲내수침체 예상(15%) ▲구조조정(13.5%)등을 우려해 투자를 줄이겠다고답했다. 업종별 투자증가율은 전자상거래 부문이 48.43%로 제조업(21.47%)과 금융업(28.58%)을 앞지르고 있어 e-비즈니스인프라의 투자가 활성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IT산업의 미래성장을 확신하는 업체들이 경기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국내외 IT업계의 치열한 각축장이 될 것으로예상된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정부,국내 경기침체막기위해 예산 49조 2분기 집중투입

    정부는 최근 국내경기의 급격한 침체를 막고 하반기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2·4분기에 49조1,000억원의 예산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1%나 늘어난 것이다. 정부는 또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은 지양하면서 상반기에는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경기의 체질강화에 주력하고,오는 6월쯤 거시경제정책 변경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진념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2일 과천 청사에서 ‘최근의 경제동향 설명회’를 가진 뒤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1·4분기 39조9,000억원을 포함,상반기에 올해 예산 160조3,000억원(특별회계포함)의 55.5%인 89조원을 배정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배정됐던 73조8,000억원보다 15조2,00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駐日대사 소환 양국 반응-일본

    일본 언론들은 10일 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의 소환을한국내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일시 귀국용’으로 치부,비중있게 다루지 않았다.대신 국제관계와 경제분야에서 일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감안할 때최 대사의 소환은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을 조기에 수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내 야당의 공세가 거세고 한국민들의 반일감정이 확산되자 내년 대선을 앞둔 현 정권과 여당의 ‘선명성’ 경쟁이 최 대사의 소환으로 이어졌지만 한국 정부는 일본과의 관계 악화를 바라지 않는다고 전했다.그래서인지 일본의 어느 신문도 최 대사의 소환과 관련한 사설을 싣지 않았다. 아사히(朝日)신문이 1면에 최 대사 소환 소식을 취급했으나 소환이 아니라 ‘일시귀국’이라고 강조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의 말을 소개하는 데 그쳤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야당 등의 강한 비판에 직면한한국정부가 주일대사 귀국이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실제로일본과의 관계악화를 피하려는 조치”라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한국의 경기침체와 대북문제 등은 일본의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며 한국 정부는 이같은 점을 고려하면서 교과서 문제에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케이(産經) 신문은 “일본과의 관계 악화를 피하려는한국 정부의 고육책”이라며 “한국의 여야 의원 모두 한국의 ‘저자세’ 외교를 질타한 데 대한 배려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내년 대선을 앞둔 김대중 정권이 일본에 유연한 노선을 걷기는 힘들 것”이라며“집권 여당도 여론에 기대어 대일 강경론에 동조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 BBC 방송은 9일 일본이 잔혹한 식민통치의 피해를 당한 이웃 나라들에게 실질적인 사과를 하지 않아 역사 교과서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한국과 중국을 자극하고있다고 전했다. 백문일기자 mip@
  • 벤처 “해외로 뻗어야 산다”

    ‘해외진출로 재도약의 날개를 달아라’ 올들어 벤처업계의 해외시장 공략이 거세다.적극적인 해외마케팅을 통한 수출은 물론,현지법인 설립·외자유치 등다양한 해외진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벤처캐피털의 투자활동과 내수시장이 위축되면서 해외판로를 개척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수출 청신호 벤처기업의 수출실적은 올들어 증가 추세다.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벤처기업의 올 1∼2월 수출은 7억175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늘었다.이는 같은 기간 총 수출증가율(5.3%)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에서 3%로 높아졌다. 주요 수출품은 무선통신기기(1억213만달러)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6,007만달러),컴퓨터(4,629만달러) 등 전자 및기계류가 많았다. ■국내 투자유치는 악화 코스닥시장의 침체로 벤처투자를위한 국내 창업투자회사 설립 및 창투조합 결성 움직임이둔화되고 있다.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 1·4분기 새로 등록된 창투사는 2개사로 지난해(29개사)보다 크게 줄었다. 창투조합 결성도지난해 1·4분기 48개에서 올해는 14개에불과했다. 중기청측은 “경기침체가 지속된다면 창투사 및창투조합 활동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수출만이 살 길 기술력있는 정보기술(IT)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출활동이 가속화되고 있다.e헬스케어 업체 메디다스는 중국에 인터넷 종합병원 ‘건강샘’ 서비스를 수출,올해말까지 6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전자혈압계 개발업체 세인전자는 올해 50개국을 대상으로100만대 이상의 혈압계를 수출, 세계시장 점유율을 10%로올릴 계획이다.디지털방송 솔루션업체 아이큐브는 일본에디지털영상 편집기를 수출,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유·무선 통신장비 제조업체 영우통신도 8월말까지 일본에 광중계기 등 이동통신용 장비를 1,500만달러 어치 수출할 계획이다. 게임개발업체 판타그램은 PC용 게임 ‘킹덤 언더 파이어’를 14개국 언어로 번역,미국·유럽 등 32개국에 90억원어치 수출했으며,게임업체 액토즈소프트도 온라인게임 ‘천년’을 중국에 수출,7억원 규모의 로열티 수입을 올릴계획이다. ■해외법인 설립 붐 셋톱박스 개발업체 휴맥스는 미국 등4개 현지법인을 통해 적극적인 현지화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초고속 인터넷폰 서비스업체 앳폰텔레콤은 미국 LA에현지법인 ‘앳폰글로벌’을 설립,미국시장에 진출했다.회사측은 유럽 등 5개 지역에 추가로 현지법인을 세울 계획이다.이밖에 반도체용 석영용기 생산업체 원익은 미국 GE사로부터 독일 현지의 석영용기 제조공장을 인수,현지법인화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시행착오 줄여야 전문가들은 해외진출이 성공하려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선두업체에 대한 ‘벤치마킹’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벤처기업협회 유용호(柳龍昊) 사무국장은 “그동안 해외진출 업체들이 현지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면서 “각 나라에맞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현지화 작업과 교포업체 등과 연합한 강력한 네트워크 구축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설] 개혁입법 회기안에 매듭을

    국회는 이번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대정부질문을 벌이는데 이어 상임위 활동에 들어감으로써 돈세탁방지법, 부패방지관련법,국가인권위원회법 등 이른바 개혁 3법의 입법을 포함한 주요 현안들을 본격적으로 다루게 됐다. 이번 국회는 ‘4·26지방 재·보선’을 앞둔 가운데 민주·자민련·민국당 등 3당 정책연합을 모색하는 공조의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또 그동안 여야할 것 없이 산발적으로 제기되어 온 개헌 논의를 둘러싸고 각 정파별,의원별 입장과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데다 한나라당은 건강보험 재정위기와 현대건설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강력히 추진해 국회가 순조롭게 운영될지 벌써부터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지난달 합의한 대로 개혁 3법은 이번 회기중에 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것이다.특히 돈세탁방지법은 여야가 이미 정치자금을 처벌 대상에포함하기로 한 만큼 더이상 머뭇거려서는 안된다.야당은금융정보분석원을 위원회 형태로 구성,국회나 변협에서 중립인사로 위원을 추천토록 하자고 주장하고있고 여당은이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남용’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는 선에서 접점을 찾아야 한다.부패방지관련법의 경우도 야당은 상시 특검제를 포함하자고 하는 반면 여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이 경우에도 ‘부패방지위가 고발한 고위공직자가 무혐의 처리될 경우 부패방지위가 재정신청을 할 수 있는 보완장치’ 등을 마련하는 수준에서 충분히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국가인권위원회법은범죄행위의 범위,대상 권리의 범주 등 몇가지 부분에서 여야가 이견을 보여 추가적인 심의가 필요하지만 회기내 입법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밖에 약사법,국가보안법,국회법 등도 여야간에 현격한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쉽게 처리될지는 불투명하다.약사법은 일반주사제를 의약분업에 포함할 것인가,아니면 제외할 것인가를 싸고 여야간에 논란이 되고 있으나 의약분업은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교섭단체 정족수를 현행 20석에서 14석으로끌어내리는 등의 국회법개정안이나 남북화해시대에 걸맞게관계조항을 철폐하는 등의 국가보안법개정안은 정당별 이해관계나 이념적 노선의 차이 때문에 쉽게 매듭지을 수 없다면 다소 시간적 여유를 갖고 계속 심의해 나가면 될 것이다. 여야는 국내 경기침체와 미·일 금융시장의 불안 등 나라안팎의 사정이 매우 어려운 이 때, 불필요한 힘겨루기를해서는 안될 것이다.국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가시적인성과가 구체적인 입법으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혁 3법부터 회기내에 처리해야 할 것이다.
  • 올 쇠고기 자급률 38.6%

    지난해 수입산 쇠고기 소비량이 23.9% 증가해 쇠고기 자급률이 52.8%로 떨어졌다. 농림부가 8일 내놓은 ‘쇠고기 수급실적과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쇠고기 소비량은 40만2,400t으로 전년보다 2.4%증가했다.이 가운데 국내산 소비량은 21만2,400t으로 11.4%감소했으나 수입산은 19만t으로 23.9% 증가했다. 관계자는 “한우 사육두수가 계속 줄고 수입쇠고기 시장개방으로 국내산 고급육과 경쟁이 가능한 냉장육의 수입이 늘어나 대체적으로 수입산 쇠고기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고말했다. 올해 쇠고기 수요량은 경기침체와 광우병·구제역 여파 등으로 1.8% 증가에 그친 41만t으로 전망됐다.특히 국내산 소비는 지난해보다 25.5% 떨어진 15만8,200t인데 비해 수입산은 오히려 32.4%가 늘어난 25만1,600t으로 예상돼 쇠고기자급률은 38.6%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농림부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쇠고기 분쟁 판정결과에 대해 제소국인 미국·호주와 이행협의를 한 결과 이행기간을 WTO상소기구의 보고서 채택일로부터 8개월로 하기로합의했다고 밝혔다.이에따라 우리나라는 보고서가 채택된지난 1월10일로부터 9월10일까지 쇠고기 구분판매제 폐지에따른 보완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얻게 됐다. 김성수기자
  • 취업 비수기에도 길은 있다

    ‘비수기에도 뽑는 기업은 있다’ 기업들의 하반기 공채와 신입사원 교육이 끝나면서 본격적인 취업 비수기가 찾아왔다.경기침체로 취업난이 계속될전망이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는 일. 인터넷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www.incruit.com)에 따르면 비수기에도 신입사원을 뽑으려는 기업들이 취업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국내 기업 은행을 비롯,정보통신·화학·무역업체 등이이달말까지 최대 70여명까지 모집한다.신한은행은 12일까지 전문대졸 이상 전담텔러 10여명을 모집한다.한미약품은13일까지 대졸 이상 영업·연구직 사원 70명을, 유한킴벌리는 11일까지 마케팅·전산업무에서 대졸 신입·경력사원15명을 모집한다. 녹십자도 10일까지 인사담당 직원을 뽑는다. 대우전자는 10일까지 해외영업직 경력사원을 모집하며,에어텍정보통신은 19일까지 품질관리·국내영업 등에서 경력사원 10여명을 뽑는다.해태유통은 10일까지 회계 및 매장관리직 사원을,동국무역도 대졸 이상 수출영업직 사원 10명을 찾고 있다. 이밖에 대상 건강사업본부는 13일까지 고졸이상 여성 텔레마케터를 모집하며,캡스도 13일까지 고졸이상 경리·회계직 여직원을,엘지생활건강 뷰티센터는 30일까지 전문대졸이상 뷰티메니저 5명을 뽑을 계획이다. ■외국 기업 외국계 업체들은 채용인원이 소수지만 수시채용이 많아 도전해 볼만 하다.AIG생명은 28일까지 개인재정관리사 3명을 모집하며,한국알파라발은 조선관련 기자재영업·설계 및 품질관리자 10명을 뽑는다.한국얀센은 13일까지 영업직 신입사원 10여명을 모집한다. 한국까르프는 10일까지 사무직 직원을 채용하며,FKL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은 프로그래머 5명을,로레알코리아는 수출입관련 영업직 사원 5명을 모집할 예정이다.모토로라코리아는 3년 경력의 엔지니어 개발자를 모집한다.이밖에 아남르그랑은 27일까지 전자회로설계 및 배선기구 판촉직 사원 5명을,지멘스는 20일까지 엔지니어 출신 경력사원을 모집할 예정이다.인크루트 이민희(李敏熙)팀장은 “비수기에는 원하는 분야에서 파트타임이나 계약직 경험을 쌓는 것도 좋다”면서 “하반기 채용이 늘어나면 근무경험자가 우대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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