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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수출, 돌파구 없나

    지난달 물가가 급등한 데 이어 수출마저 뒷걸음질을 치고있어 국가경제가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4월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감소해 두달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벌였다.효자 품목인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실적은 무려 30% 이상 떨어졌다.그런데도 정부의 상황인식이 안이한 것같아 안타깝다.“하반기 이후 미국·일본 경기가 회복되면 수출도 정상궤도에 올라설 것”이란 당국의진단은 너무 소극적인 인상을 준다. 물론 최근의 물가불안과 수출부진이 미국·일본 경기침체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는 점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그렇더라도 수출이 한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40%인 점을 감안할 때 외생변수만 막연히 호전되기를 기다린다는 식의 대처방안은 적절하지 않다.정부는 “우리가할 수 있는 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적극적인 의지와자세를 보여야 한다.우선 단기적으로 수출 기업체에 대한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예컨대,수출환어음(D/A)의 한도를 확대하고 부가세를 환급하거나해외 현지 금융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 정부가 지난달 3일 경제장관 간담회에서 확정한 무역사절단 파견 등의 수출 마케팅 대책을 앞당겨 시행할 필요가있다.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시장 다변화와 품목 다양화가 선결 과제이지만 이들은 단기간에 결실을 거두기 어려운 사안이다.따라서 하루라도 빨리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로 편중된 수출시장을 중남미 중동 서남아시아로 확대하는작업에 나서기 바란다.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경제의 블록화 추세에 제때 대처하지 못할 경우 만성적인 수출 감소뿐 아니라 국제 교역시장에서 외톨이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통상마찰이 잦은 철강·석유화학·전자·석유·자동차 부문은 주요 해외기업과 전략적으로 제휴하는 방안을모색해야 할 것이다.
  • 4월 수출 9.3% 감소…두달째 줄어

    세계적인 경기둔화와 정보기술(IT)제품의 수요위축 등으로 수출이 두달째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집계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은 122억6,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가 줄었다. 이에 따라 수출은 99년 2월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지난달(-1.8%)에 이어 두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수입도 112억1,5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6%가 줄어 4월 무역수지는 10억5,3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로써 1∼4월 중 무역수지는 32억3,800만달러의 흑자를냈다. 4월 수출감소율이 지난달보다 5배 이상 높아진 것은 미국·일본의 경기침체로 IT산업과 내수위축이 지속되면서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33%의 감소율을 기록한데다 섬유류철강 석유화학제품 등 주요 품목이 수요부진과 수출단가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아세안국가(-20.6%) 일본(-8.9%) 유럽연합(EU·-2.3%)지역의 수출부진이 심화된 반면 중동(28%) 중국(23.2%) 중남미(16.5%)지역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호조세를 보였다. 수입의 경우 국내 경기침체와 수출경기 위축으로 원자재가 -20%,자본재가 -23.4%의 하락세를 보인 반면 소비재 수입은 10.1%가 증가,소비심리 회복조짐이 뚜렷했다. 김상렬(金相烈) 산자부 무역정책심의관은 “최근의 수출부진은 우리 제품의 경쟁력 약화보다는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것”이라며 “수출이 어려운상황 속에서도 4개월 연속 안정적인 무역수지 흑자를 내고 있어 올해 목표한 100억달러 무역흑자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中企육성 지원 대폭 확대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이 대폭 강화된다. 서울시는 중소기업 육성자금의 지원 대상과 범위를 종전보다 크게 확대하고 절차도 간소화하는 내용의 대책을 마련,이달 하순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는 공장과 사업장 설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부지 매입비와 공장 건축비,사업장 임차비 등을 최고 50억원까지 지원하는 제도가 신설된다.아파트형 공장 입주자에 대한 지원한도도 2억원에서 최고 8억원까지 늘어난다. 또 영등포와 홍릉·월곡,성동지구 등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에 벤처기업 집적시설을 조성할 경우 최고 200억원까지 지원하고 중소기업협동조합,공공기관,법인,3개 이상의중소기업 연합체가 판로와 입지,기술,경영분야 등의 공동사업을 추진할 경우 100억원까지 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생산설비 이전 지원사업의 대상지역을 ‘북한’을포함한 지방이나 해외까지 늘리기로 했으며,지원업종도 제조업에서 제조업 관련 지식서비스산업 등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종전에 자금신청 후 20일 가량 걸리던 융자추천 기간을 심의위원회를 생략함으로써 10일 이내로 줄이는등 지원절차도 대폭 간소화했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econo.metro.seoul.kr)나 시 중소기업과(3707-9355∼6)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는 중소기업 융자지원과 관련,지난달부터 특별경영안정자금과 운전시설자금의 대출금리를 연 0.5%포인트씩 낮춰 운용하고 있으며 금리운용 방식도 변동금리제를적용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대출금리 인하조치로 현재까지 3,700개 업체가 혜택을 입었으며 연말까지는 5,200개 업체가 총 182억원가량 이자부담을 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월드 Digest/ ‘적자’모토로라 경영진 막대한 보너스 구설수

    스코틀랜드 공장을 폐쇄할 정도로 경영난에 처한 세계 굴지의 휴대폰 제조업체 모토로라가 최근 최고 경영진(CEO)에게 엄청난 액수의 보너스를 지급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영국 BBC방송 등은 29일 모토로라측이 크리스토퍼 갈뱅회장과 로버트 그로니 사장 등 최고경영진 5명에게 모두 250만파운드(47억여원)가 넘는 보너스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회사측은 “보너스는 전년도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급이며회사가 어렵더라도 능력있는 경영진을 잡아두기 위한 세계적 추세”라고 해명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올 1·4분기에 15년만에 처음으로 영업손실을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4분기때 주당 20센트의 이익을 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올 1·4분기에는 주당 7센트의 적자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물론 이같은 영업손실이 모토로라만의 문제는 아니다.시스코 시스템즈,루센트 테크놀로지,야후,인텔 등 다른 하이테크 기업들도 세계경기 침체로 몸살을 앓고 있기는 마찬가지다.하지만 이들 기업은 모토로라와는 다른 방식으로수익악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1억5,700만달러(2,000여억원)를 벌어들였던 시스코 시스템즈의 존 챔버스 회장은 최근의 실적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자신의 연봉을 1달러로 낮췄다.컴퓨터 제조업체휴렛팩커드의 칼리 피오리나 회장도 지난해 하반기 받기로했던 상여금 62만달러를 반납했다. 어쩌면 이미 재벌이 돼 있을 이들 CEO에게 한해 연봉이나상여금은 큰 액수가 아닐 수도 모른다.그렇지만 이들은 대량 감원으로 땅에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경영의지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먼저 희생을 감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모토로라의 수익부진을 세계 경기침체로만 설명하지 않는다.이보다 노키아,에릭슨 등 경쟁 휴대폰 업체들의 디자인 및 기술개발과 통신기술 전환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점을 주원인으로 꼽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구제역 덕분? 파리·모기 줄어

    농촌에서 파리나 모기 등이 크게 줄었다.구제역 예방을위한 소독 때문이다. 전남 나주·영광·함평 등 축산지역 농가들에 따르면 구제역 발병 가능성이 높은 3∼4월 들어 7만1,000여 농가에서 매일 1∼3차례씩 축사 안팎을 특별 소독하고 있다.소독약은 사람과 동물에는 해가 없지만 살균과 살충 효력을 지니고 있다. 이로 인해 축사 주변 웅덩이 등에 알을 낳는 파리와 모기등의 유충이 박멸되고 있다.해충이 옮기는 가축 질병도막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소 120여마리를 키우는 유권중씨(42·영광읍 신월리)는 “지속적으로 소독을 하면서 가축의 성장을 더디게 하는 나르닐병 등을 옮기는 매개체인 파리와 모기를 찾아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돼지 1만5,000여마리를 키우는 김수남씨(48·나주시 노안면 육곡리)는“각종 바이러스가 사라져 돼지 설사나 기침 등의 질병에따른 약값이 절약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구제역과 관계없이 9월까지 축사나 주변에 대해 연막이나 분무 소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떨고 있는 印尼 와히드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대한 제2차 불신임안 표결을 하루앞둔 29일 인도네시아 정국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와히드 지지자들은 의회가 불신임안을 표결할 경우 의회를점거하고 자살 항전을 벌이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는 것이다. 와히드 지지자 3만여명은 이날 자카르타 종합경기장 인근에서 열린 이슬람 집단 기도회에 참석,와히드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며 세를 과시했다. 경찰은 친 와히드계와 반 와히드계 사이의 충돌을 우려,2만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삼엄한 경비를 폈으나 군중 외곽에서 화염병 2개가 터져 8명의 참가자가 부상했다.와히드 지지자들은 이날 이같은 테러행위는 집회를 중단시키기 위한반대세력의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와히드는 연설에서 지지자들에게 소요 행위를 일으키지 말고 집회 후 평화적으로 해산하도록 촉구했다.또 30일 열리는 의회 총회도 TV로 지켜볼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와히드의 부패 스캔들과 인도네시아 경기침체가 계속되자 반 와히드계는 탄핵지지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히고있다. 현재 와히드가 연루된 스캔들은 브루나이 국왕이 아체 지역의 부흥사업을 위해 사용하라며 전달한 200만달러에 대한유용 의혹인 ‘브루나이 게이트’와 와히드 전속 마사지사의 후생복지자금 350억루피아(약 43억원) 유용 의혹인 ‘블록 게이트’ 등 두가지. 인도네시아 국회는 지난 2월1일 열린 1차 불신임안 표결도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때문에 국회가 30일 2차 불신임안을 통과시킬 경우 와히드 탄핵을 위한 국민협의회(상원으로 국가최고기관) 특별회의 개최가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양측간 출동 가능성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되는 일 없는 比아로요

    필리핀 정국이 혼미하다.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의 지지시위로 정국이 불안한 가운데 수년간 계속된 경기침체도 나아질기미가 없다. 5월에는 총선까지 예정돼 있어 혼란상태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마닐라에서는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주 체포된 에스트라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쿠테타설이 난무하고 있다.이에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28일 “군대가 헌법에 도전하는 모든 행위에 반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에스트라다는 이날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전국적 규모의 반정부 시위를 ‘비폭력적’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29일에는마닐라의 한 쇼핑몰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30여명이 부상하는 등 필리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있다. 에스트라다 수감으로 촉발된 이번 정치위기는 아로요 정권출범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에스트라다의 지지자 대부분은 빈곤층이다.필리핀은 전체 국민의 30∼40%가 빈곤층이다.이들은 에스트라다가 학생과 중산층에 의해 축출된 뒤에도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 정권 안정을위해 에스트라다 지지층, 즉 빈곤층을 줄이는것이 아로요 대통령에게 절대적 과제지만 최근 시위로 더욱어려워졌다. 정치 위기가 페소화 가치와 주식시장에 영향을주기 시작했다. 경제는 실업률과 물가 상승,전 정권들이 남긴 대규모 재정적자 등으로 둔화되고 있다.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총선은 현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중간평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아로요 대통령의 지지도는 지난 3월 48%에서 최근 22%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에스트라다를 마닐라 외곽감옥으로 이감시켜 시위를 누그러뜨리려는 필리핀 정부의 시도가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설] ‘구조조정 특별법’에 거는 기대

    정부가 ‘구조조정 특별법’의 제정을 추진하는 것은 기업·금융개혁의 시급성에 비춰볼 때 매우 의미있는 행보이다. 상시(常時) 구조조정시스템을 제도화하여 부실징후 기업을조기에 가려냄으로써 공적자금 등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공적자금이 들어간 금융기관을 조기에 민영화하고 은행 부실채권 비율을 연내에 5% 이하로줄인다는 방침도 구조조정의 고삐를 다시 옥죄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우리는 먼저 당정이 최근 금융·기업 구조조정과 경제체질 강화를 당면 최우선 목표로 제시한 것은 올바른 정책 선택이었다고 평가한다.사실 작금의 경제정책은 눈앞 위기를 모면하려는 데 급급한 나머지 금융시장 정상화와 기업체질 강화라는 당초의 목표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없다.따지고 보면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투자심리가 위축된것은 대증요법에 치중한 정부 정책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5%로 대폭하향 조정하면서 그 주요 원인으로 기업·금융개혁 부진을지목했다.미국·일본 경기침체라는 외생변수에다 기업·금융개혁 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겹쳐 시장 신뢰와 국내 수요기반이 약화됐다는 지적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기업·금융개혁과 경기부양은 반드시 상충되는 과제라고생각하지 않는다.그렇더라도 구조조정의 원칙을 저버리면서까지 경기부양에 연연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한국 경제는 금융·기업부실을 조기에 털어내지않을 경우 진짜 위기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현대건설·현대전자 등 현대문제 처리가 채권단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있는 데다 대우자동차 해외매각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정부는 부실기업 처리를 서둘러 매듭지어 대외 신인도가더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정치권은 기업부실이 금융부실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구조조정 특별법’의 법제화에 초당적인 협력을 아끼지말아야 한다.상시 구조조정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해야 시장의 불안 심리를 하루라도 빨리 잠재울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 공장가동률 두달째 상승

    전국 산업단지공단의 평균 공장가동률이 지난 2월에 이어 두달째 상승했다. 27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전국 25개 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경기동향을 조사한 결과 3월의 평균 공장가동률은 83.3%를 기록,전달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산업단지 공장가동률은 지난해 10월 86.1%를 기록한 뒤경기침체에 따른 내수부진과 수출감소 등으로 3개월 연속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2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가동률이 상승한 것은 조선경기 호황에 따른 안정적인 수주물량확보로 선박용 엔진의 생산이 호조를 보이고 항공기와 자동차부품의 생산량이 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단지별로는 여천(95%) 온산(88.6%) 울산(84.2%) 등이 평균치(83. 3%)를 웃돌았으며 창원(82.9%)과 구미(80.3%)는 평균치를밑돌았으나 전달보다는 각각 2.8%포인트와 1.7% 포인트가높아졌다. 함혜리기자 lotus@
  • [씨줄날줄] 기록문화

    선사시대 이후 인류 역사는 기록의 역사다.기록을 잘 남긴 역사는 후세에 가르침을 준다.역사는 기록 때문에 두려운 것이며 역사 앞에 설 때 누구든 경건해지는 것이다. 작년 3월에 설립된 국내 유일의 서울 명지대학교 ‘기록과학대학원’은 ‘기록 후진국’인 우리나라의 기록문화에대한 인식 제고와 정착을 위해 본격적인 채비를 하고 있다.최근 제2대 대학원장으로 취임한 박희종(朴熙宗)교수는 올봄 3학기를 맞아 50명의 재학생을 ‘현대판 사관(史官)’으로 육성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현재의 특수대학원 지위를 앞으로 전문대학원으로 확충·전환하는 한편 기록 작성·관리·열람·전시를 망라하는 전문적인 ‘기록 관리인’을 양성하는 기관으로 우뚝 서겠다는 것이다. 사단법인 한국국가기록연구원도 작년에 이어 오는 6월25일부터 8월까지 충북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제2회 한국시민기록문화전을 개최한다.이번 문화전은 역시 청주에서 개최되는 제5회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자문회의(6월27∼29일)를 기념해 열리게 되며 주제는 ‘삶,사랑 그리고기록’으로 정했다고 한다.일반 시민들의 가족·친구·이웃에 대한 사랑이나 일에 대한 열정을 담은 ‘소중한 개인기록’을 공모해 전시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기록문화가 뒤떨어져 있다.피비린내 나는 조선시대의 사화(士禍) 때문에 어떤 가문에서는 기록을 남기지 말라는 유언을 후손들에게 했다고도 한다.그래서 그런지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도 민감한 현안이 걸린 회의일수록 기록 없이 회의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이승만 대통령 시대의 외교문서는 거의가 대통령의 사신(私信)으로 처리되다시피 했고 이 때문에 당시 대외 교섭기록의 상당부문은 멸실되고 말았다.박정희 대통령 시대의 안가(安家)정치도 관계자 증언 이외는 기록으로 남겨지지 않았다. 조선시대의 정사를 기록하는 사관들은 임금의 기침소리까지 다 적었으며 이들이 기록한 사초(史草)는 임금이라 할지라도 열람할 수 없을 정도로 엄격히 다루었다.개인이든나라든 기록을 소중히 여기고 이 기록을 통해 역사를 축적하고 전진시켜 나가야 한다.특히 공직자로서 국사에 종사했던 사람들은 공직경험을 회고록 형태든,참회록 형태든관계없이 기록으로 남겨 우리 사회가 함께 공유하도록 하는 기록문화를 키워 나가야 한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경기 바닥다지기 ‘파란불’

    소비가 회복기미를 보이고,산업생산이 올들어 석달째 상승세를 이어가 경기둔화가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3월중 경상수지 흑자는 18억1,000만달러로 99년 11월(20억2,000만달러)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하지만 기업투자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산업생산 호조=26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중 소비동향을나타내는 도·소매판매는 지난해 3월보다 3.7% 증가해 2월의 1.6%보다 높아졌다.박화수(朴華洙)경제통계국장은 “자동차판매가 할부판매 등으로 2월 -6.2%에서 0.2%로 활발했고 대형할인점,백화점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생산은 반도체,운송장비의 증가세가 유지되고 컴퓨터 생산이 회복돼 6.2%의 증가율을 보였다.올들어 1,2월의 조업일수 등을 감안할 때 생산이 3개월째 6%내외의 비슷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의 설비투자는 마이너스 5.1%로 지난해 11월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설비투자는 지난해 10월 22. 2%였으나 11월 들어 -1.1%로 감소세로 반전된뒤 계속되고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는 -1.6%로 전달의 -1.8%보다 0.2%포인트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기록했다.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7로 전달 97.8보다 0.1◇국제수지 호조 지속=한국은행에 따르면 1·4분기 경상수지 누적흑자는 31억6,000만달러.한은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흑자(11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흑자의 덕을 톡톡히 봤다.3월중 무역흑자가 20억8,000만달러로 전달(10.1억달러)보다 2배 뛰었다.하지만 이는세계경기침체로 수출입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환율상승 등의 여파로 수입축소 규모가 더 컸던 데서 연유한다.정국장은 “무역규모가 줄면서 흑자가 증가하는 것은 경제규모의위축을 뜻하기 때문에 바람직스럽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환율상승 탓에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줄고 외국인의 한국여행은 늘면서 여행수지가 모처럼 흑자로 반전했다.2,000만달러 흑자로 11개월만이다. 소득수지는 4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외국인에 대한 배당지급 증가가주요인이다. 자본수지 적자폭도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 조기상환 등으로 3월에 14억8,000만달러,1·4분기에 37억1,000만달러 누적적자를 기록했다.외국인 직접투자가 2월보다 2억6,000만달러 늘어났지만 증권투자자금이 4억7,000만달러 유입에서 3월에는 8억3,000만달러나 빠져나갔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대한포럼] 홀대받는 우리말 우리역사

    ㉮중학교 1학년생 네명이 칠판에 편지를 ‘부치다’라는단어를 받아쓰는데 맞게 쓰는 학생이 없다.기분이 ‘언짢다’는 말을 쓰랬더니 ‘언짠다’‘언짠타’‘얹잔다’로 갖가지다. ㉯어린이 351명에게 “신라 김유신장군과 일본만화 주인공디지몬이 싸울 때 누가 이기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320명(91.2%)이 디지몬의 손을 들어주었고 김유신을 원한 어린이는 31명이었다. ㉮는 지난 18일 방영된 TV뉴스의 한 장면이다.수도권 중학교에서 1학년 담임교사가 아이들의 맞춤법 수준에 놀라 매일 다섯문제씩 받아쓰기 시험을 치는데,만점은 한두명이고한두 문제 맞는 학생이 많다고 한다.우리글을 6년 넘게 배운 중학생이 철자법도 모른다고 나무라고 끝낼 일인가. ㉯는 다음날인 19일자 일부 신문에 보도된 내용이다.울산의 어린이극단이,‘김유신과 디지몬이 대결해 김장군이 일본의 왜곡된 문화상품인 디지몬을 몰아낸다’는 줄거리의인형극을 기획했다.극단이 공연에 앞서 아이들에게 설문조사를 하자 결과가 그처럼 나왔다.극단대표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과관련해 우리 역사의 우월함을 알리고자 했는데…”라며 당황했다고 한다. 위의 두가지 삽화를 보고 놀랐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사실 그는 우리 것을 그다지 사랑하는 이가 아니다.우리말글(국어)과 우리역사(국사)는 오래 전부터 홀대받아 왔고그 결과가 이제 불쑥불쑥 드러난다는,그 사실을 모르고 지냈다는 ‘자백’일 뿐이기 때문이다. 우리 말글 홀대는 여러가지로 입증된다.최근 서울대는 신입생을 비롯한 재학생의 국어 수준이 대학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할 만큼 낮다는 사실을 확인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또래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다는 서울대에서 재학생 국어 실력이 그 정도라면 다른 집단은 언급해 무엇하겠는가.문제는 ‘그 정도’실력만 갖고도 서울대 입학이 가능해진 우리사회의 국어 푸대접에 있다. 대학입시에서만이 아니다.지난주 행정자치부는 7급공무원임용시험에서 필수인 국어과목을 폐지한다는 방침을 공표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5급시험(고시)에서는 진즉에 폐지됐으므로 7급시험에서까지 국어과목이 없어지면 간부 공무원 채용에서 국어능력 평가는 아예 사라지게 된다. 국사 쪽을 보아도 나을 게 없다. 초등학교 입학에서 고교졸업까지 12년 동안 국사 시간은 300시간밖에 되지 않는다. 그나마 고교 2년 때 배우는 근현대사는 12가지 선택과목 가운데 하나여서 실제 학생들이 우리역사를 배우는 양은 너무적다. 대학에서 교양국사가 필수과목에서 선택으로 바뀐 지는 10년이 넘었고 각종 국가시험에서도 국사는 오래 전에빠졌다. 교육의 주목적 가운데 하나가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키우는 일이다.우리 말글과 역사가 진학·취업에 도움되지않는 실정에서 학생·취업희망자가 관심 갖기를 바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자라나는 세대가 우리 말글·역사를 알고 애정을 갖기 원한다면 사회가 해줄 일은 간단하다.우리 것에 능숙한 사람에게 그만큼 더 이득을 주는 것이다. 말글과 역사는 민족의 정체성·주체성을 버텨주는 두 기둥이다.진부하기조차 한 이 말을 다시 끄집어내는 까닭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를 우리가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우리는일본의 역사왜곡에 다같이 분노하며 수정할 것을 촉구한다. 그러나 밖을 향해 고함치는 이 순간에도 안에서는 민족정기가 솔솔 빠져나간다는 사실을 모른다. 일본의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우경화가 심상치않게 전개되는 시기다.일부에서는 나라를 빼앗긴 20세기 초의 역사상황을 떠올리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그같은일이 또 발생할 리야 물론 없을 것이다.그렇더라도 우리는말글·역사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부흥시켜 우리사회 내부를단단히 다져나가야 한다. 제 나라 말과 역사를 업신여기는민족은 살아남지 못한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278억 사기대출 8명 구속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李德善)는 미분양 아파트와 상가를대신 팔아주는 조건으로 건설회사로부터 임시 분양을 받은뒤 건물 감정가를 부풀려 금융권으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아가로챈 이모씨(42)와 허위 감정서를 작성해준 J감정평가법인 부장 유모씨(46) 등 8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김모씨(44·여) 등 2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이씨 등은 지난 3월 경기도 파주시 H상가 4,5층을 실제 분양가 41억여원의 3배인 120억원에 분양받은 것처럼 감정평가서와 분양계약서를 작성,은행에 제출한 뒤 이를 담보로 50억원을 대출받는 등 지난해 8월부터 186차례에 걸쳐 8개시중은행 등 금융권에서 278억여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이씨 등은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로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자 건설업체 H사로부터 아파트 등을 분양가의 60∼70%에임시 분양받은 뒤 속칭 ‘바지’로 일컬어지는 명의상 피분양자를 내세워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아 H사에 분양대금을지급하고 나머지 돈을 챙겼다. 장택동기자 taecks@
  • 오페라의 검은 여왕 ‘제시 노먼’

    ‘오페라의 검은 여왕’ 소프라노 제시 노먼이 28일 오후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슈베르트 등 독일과프랑스의 낭만시대 가곡들을 들려주는 독창회를 갖는다. 180㎝ 키와 130㎏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성량과 풍부한 표현력은 빼놓을 수 없는 그녀의 매력.캐슬린 배틀,바바라 헨드릭스와 함께 세계 3대 흑인 소프라노중 한 사람으로 프랑스 장자크 베넥스가 감독한 영화 ‘디바’의 실제모델로도 유명하다. 깊고 묵직한 울림과 밝음과 어둠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목소리를 가졌다해서 ‘대양(大洋)’,또는 ‘검은 대륙’이라는별명도 얻었다. 지난 45년 미국 조지아주에서 보험 중개인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4살부터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를 부른 ‘노래의 신동’이었다. 어린 시절의 우상은 흑인 성악가였던 마리안 앤더슨.15살때 그녀의 이름을 딴 마리안 앤더슨 콩쿠르에 참가했으나 낙방의 고배를 마신 뒤 체계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해 성악공부에 열중했다. 하워드 대학,피바디 음악원,미시간 대학 등을 거쳐68년 뮌헨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국제 무대에서 혜성으로 떠올랐다. 69년 베를린 도이치 오퍼가 공연한 바그너 ‘탄호이저’에서 엘리자베스 역으로 데뷔했고 코벤트 가든,라 스칼라 등의 무대에서 맹활약해 오페라의 여왕에 등극했다. 수많은 신기록의 소유자이기도 하다.84년 코벤트 가든으로부터 15만 달러의 출연료를 받았는가하면 86년 잘츠부르크공연에서는 무려 55분간 커튼 콜을 받기도 했다.또 음악가들이 단 한번만이라도 서 보기를 꿈꾼다는 미국 카네기홀에서40회 공연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수년전부터 오페라 무대에 서는 횟수를 대폭 줄이고 가곡에 열중하고 있다. 올해는 연초 카네기홀에서 열린 가곡 독창회를 시작으로 전세계 투어에 들어갔다.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독일과 프랑스의 낭만시대 가곡들. 마크 마커엄의 피아노 반주로 슈베르트의 ‘뮤즈의 아들’‘실을 잣는 그레첸’‘마왕’,풀랑의 ‘파리로의 여행’,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체칠리에’등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 개런티는 국내 최고 수준인 10만불(1억3천여만원).예술의전당은 그동안 IMF등 경기침체 탓에 엄두를 못내다 지난해 3월 계약을 맺었다.총 2,600여 좌석표 가운데 현재 200여장이 남았다.(02)580-1300허윤주기자 rara@
  • 인터넷 채용박람회 봇물

    경기침체 여파로 실업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채용정보 업체들이 앞다퉈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개최,구직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특히 예년과 달리 대기업들의 공채계획이 불투명하거나대거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자 소규모 수시채용 업체들이한자리에 모이는 인터넷 채용박람회에 구직자들의 관심이집중되고 있다. ■온라인 취업문 ‘활짝’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검색포털 심마니와 함께 다음달 25일까지 ‘10만 일자리찾기 캠페인’(jobexpo.jobkorea.co.kr)을 갖는다.구직자와 구인업체가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업체들이 소정의 이용료를 내면 인터넷 채용부스를 설치할 수 있다.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23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대졸 미취업자와 전역예정 장교들을 위한 ‘제3회 인터넷채용박람회’(jobfair.incruit.com)를 개최한다.전역예정장교들을 위해 군부대에서도 취업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참가업체들의 채용공고는 각 대학 취업상담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회사측은 350여 업체와 80만 구직자들이 참가,10여만명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헬로잡(www.hellojob.com)은 다음달 2일부터 한달간 대한상공회의소·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 등과 공동으로 ‘e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대기업 및 중소기업 3,000여개가참석하며,유료회원 업체일 경우 무료로 인터넷 채용부스를제공한다. 휴먼피아(www.humanpia.com)와 잡링크(www.joblink.co.kr)도 오는 5∼6월 중 대규모의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캐리어써포트(www.scout.co.kr)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함께 다음달 2일부터 한달간 300여 업체가 참석하는 ‘장애인 채용박람회’(www.withwork.co.kr)를 갖는다. 중증 장애인을 위한 온라인 상담서비스와 장애인 채용 활성화 캠페인도 추진할 계획이다. ■온라인 채용 늘듯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99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1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을 조사한 결과,인력채용 경로로 ‘인터넷’(24.5%)이 ‘학교추천’(18.9%)보다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신규채용 방식으로는 70.3%가 ‘상시 및 수시채용’을 선호했고,연간1∼2회 정기채용은 11.2%에 불과해 인터넷을 통한 수시채용이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크루트 이민희(李敏熙) 팀장은 “업체들의 채용방식이대규모 공채에서 수시 소수채용으로 바뀌면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오프라인 방식보다 저렴한 온라인 채용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구직자들도 많은 업체들의 채용소식을 한꺼번에 접하고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채용박람회가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IT산업 올 72%성장 전망

    제조업 등 굴뚝산업들의 경기침체와는 대조적으로 국내 정보기술(IT)산업은 올해에도 지난해에 비해 무려 72%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e비즈니스 평가 및 컨설팅 전문회사 비즈아이닷컴(www.Bzeye.com)이 22일 국내 IT관련 322개 기업들의 매출전망 등을토대로 발표한 ‘2001년 한국 IT산업 성장전망 및 산업 매력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IT산업은 올해 72.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회사측은 미국 IT기업인 시스코와 텍사스주립대의 조사방식을 적용,IT산업을 크게 기반구조·응용·중개자·전자상거래 등 4가지 계층으로 나눴다. 인터넷회선서비스(ISP)를 비롯,네트워크 장비·서버·통신장비·부품소자·반도체 설계 등을 포함한 기반구조 계층은올해 성장률이 47%로 전체 IT성장률을 밑돌 전망이다. 반면 유·무선웹 및 교육·광고·결재·보안·고객관리 등각종 솔루션 업종인 응용계층의 경우 73.3%의 예상 성장률을 보였으며,커뮤니티·경매 등 중개자 계층은 86.9%,게임·쇼핑몰 등 전자상거래 계층은 88.1%의 고성장률을 보일것으로 예측됐다. 계층별 주요업종의 예상 성장률을 보면 기반구조에서는 서버가 155%로 가장 높았으며,부품·소자(61.3%) ISP(50%) 반도체 설계(42.7%) 네트워크장비 제조(30.9%) 통신장비 제조(26%)의 순이었다. 응용 계층의 경우 컨설팅이 170%로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됐으며,이어 데이터(150%) 고객관리(109.3%) 음성데이터통합(94.4%) 네트워크통합(92.1%)의 순이었다. 중개자 계층에서는 정보중개(178%) 경매(173.3%) 커뮤니티(111.6%)등의 예상성장률이 높게 나타난 반면,포털서비스는13.3%로 가장 낮은 예상성장률을 보였다. 전자상거래 계층은 여행예약(170%)이 가장 높았으며,B2C(기업·소비자간) 쇼핑몰(116.8%) 콘텐츠 제공(81.7%) 인터넷방송(57.5%) B2B(기업간) 쇼핑몰(52.0%) 등으로 나타나다른 계층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성장률이 예측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중국·아프리카 대체시장 잡아라”

    ‘틈새 수출시장을 공략하라’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로 수출전선에 냉기류가 돌자 중국중동 아프리카 등 대체 틈새시장을 겨냥한 민·관의 수출증진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외교통상교섭본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22일 모로코,알제리,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등 4개국에 아프리카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사절단을 파견했다. 사절단은 황두연(黃斗淵) 통상교섭본부장,김영수(金榮洙)중기협회장,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과 현대자동차 효성 두산중공업 삼성전자 LG전자 SK 등 주요 대기업 관계자,케드콤 등 중소기업 40여개 관계자들로 구성됐다.사절단은다음달 초까지 현지 관련업체들과의 개별 면담,기업인 회의,정부기관 방문을 통해 아프리카 기업들과의 교역 및 신규협력사업을 모색하고 자원·수산·관광·사회간접자본시설투자 분야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가능성을 타진할계획이다. 이어 오는 24일에는 장재식(張在植) 산업자원부 장관과 재계 인사들로 된 통상사절단이 중국에 간다.장 장관은 25일주룽지 중국총리를 만나 양국간 우호적인 통상협력 관계를재확인하고,교역 확대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도 오는 27∼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지역 수출확대 전략회의를 갖는다.오영교(吳盈敎)사장 취임후 처음 열리는 이번 지역 전략회의에서는 베이징 홍콩 타이베이 등 중국지역 9개 무역관 관계자들이 모여 수출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삼성물산도 27일 상하이에서 정우택(鄭遇澤) 상사부문 사장 주재로 중국지역 전력회의를 가질 예정이며,다음 달 중순에는 배종렬(裵鍾烈) 대표이사 사장이 홍콩과 중국을 방문해 관계 및 재계 인사와 면담할 예정이다.한국무역협회김재철(金在哲) 회장도 5월 중 중국을 방문,서부지역 진출확대를 위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의 내수위축으로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며 “대체시장으로 평가되는 중동유럽연합 중국 등지에서의 통상사절단 활동이 수출확대에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청약통장 가입자 올 10만명 줄어

    청약통장 가입자가 10만명 가량 줄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는 369만937명으로 작년말 379만1,328명보다 10만391명(2.6%)감소했다.반면 청약통장 보유자의 예금총액은 작년말 14조1,752억6,000만원에서 14조3,497억5,000만원으로 늘었다. 통장 가입자가 준 것은 부동산 경기침체로 신규 가입이감소한 반면 해약자가 는데다 최근 청약통장을 사용한 경우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류별로는 청약예금 153만3,205명,청약부금에 183만2,146명,청약저축에 32만5,586명이 각각 가입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경제회복 곳곳 ‘복병’

    우리 경제가 회복하는 데 걸림돌이 될 국내외 변수는 무엇인가. 전문가들은 외부변수로 단연 미국과 일본경제의 회복 시기를 꼽는다.우리 경제는 수출의존적이기 때문에 미·일의 경기침체는 국내경제성장 둔화와 직결된다.국내적으로는 현대및 대우의 구조조정 문제가 최대 불안 요인이다. ■해외변수는 미국발 경기둔화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경제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세계적인 금융기관들의 이익을대변하는 국제금융연구소(IIF)는 미국경제가 침체국면에 있으며,세계경제는 1973년 석유파동 이후 최대의 위험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준일(金俊逸) 거시경제팀장은 22일“미국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는 것은 경제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방증이며,금리를 0.5%포인트 내린 것도 성장률이 예상치를 훨씬 밑돌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경제성장의 둔화로 우리 경제의 올 하반기 회복도 낙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경제가 올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전망도 없지 않다. 한국은행 조승형(趙昇衡) 동향분석실장은 “부시행정부는 감세정책을 통한 소비심리 회복과 금리인하를 통한 투자확대라는 양면작전을 펴고 있어 경기회복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현대경제연구원 허찬국거시경제실장은 “미국경기는 하반기에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경제상황은 심각하다.경제성장률은 금융기관 부실채권처리 문제로 우리보다 구조조정이 더딘 데다 정치적 리더십 부재 등으로 1%대나 그 밑이 될 전망이다. ■국내변수는 최대 복병은 구조조정의 부진이다.현대건설·현대전자 등 현대의 처리가 채권단간 이견으로 다시 불투명해지고 있다.대우자동차를 GM에 매각하는 문제도 해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구조조정의 부진으로 금융시장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안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인위적으로 계속 끌고 가야 하느냐”고 반문했다.동원경제연구소 동향분석실 김광열(金光烈) 수석연구원은 “올해 우리 경제는 성장률,실업률,물가상승률이 모두 4%대인 ‘트리플 4’를 기록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물가 오름세도 무시할 수 없다.한은 관계자는 “물가상승률이 높아 걱정”이라면서 “물가가 뛰면 경제성장을 부추기는 데 제약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환율도 안심할 수 없다.한은은 지난 5일 이후 외환보유고로 환율방어에 나섰으나 지난주부터는 사실상 시장개입을중단했다.급등락에 대한 속도조절(Smoothing operation)이목표였기 때문이다.한은이 멈칫하자 지난 22일에는 15원 오른 달러당 1,313원으로 마감,이내 1,300원대로 뛰었다. 오승호 박정현기자 osh@
  • [편집위원 칼럼] 제자리걷는 부산 아시안게임

    영화 전 과정을 부산에서 촬영한 곽경택 감독의 ‘친구’가 기록적인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개봉 열흘만에 관객수가 200만명을 돌파,‘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의 기록을 가볍게 넘어서더니 350만명 동원 축하잔치를 가졌다는소식이다. ‘친구’는 아마도 항도(港都)부산이 가장 아름답게 묘사된 영화로 남을 듯싶다.자갈치시장을 가로지르며 질주하는청춘군상은 묘한 지역정서와 맞물려 더욱 큰 향수를 불러일으킨다.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서 바다와 하나가 되어 뛰어놀던 유년시절의 묘사는 부산이라는 공간이 영화의 ‘운명적’배경이 되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사계절 영상도시를 꿈꾸는 부산시민들이 기뻐할 일은 또있다.연쇄방화범과 이를 쫓는 소방관의 혈투를 다룬 영화‘리베라메’가 최근 백상예술대상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과작품상, 최우수 남우상(최민수)을 수상하는 개가를 올렸기때문이다.이 영화도 부산시 산하 부산영상위원회(BFC)가 촬영 장소와 편의를 전폭 지원한 작품이다.이들 작품 말고도‘부산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이 남녘의화사한 꽃소식과함께 줄줄이 북상 대기중이다. 이처럼 ‘메이드 인 부산’영화가 성공을 거듭하고 있는데비해, 부산아시안게임 준비는 경기장의 공정 부진과 운영비부족, 마케팅사업의 지지부진 등으로 총체적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500여일 남짓 앞두고 도처에서 잡음만 들려와 아시안게임의 앞날이 걱정스럽다. 더욱이 월드컵 개최연도와 겹치는 악조건 속에서 치러진다. 이런 현안들이 산적한 가운데 조직위원회 한기복 사무총장이 누적돼온 부산시 및 지역 정치권과의 갈등,과도한 업무등으로 인한 건강악화로 사표를 제출한 채 한달 이상 업무복귀를 거부하고 있다.때마침 김운용 위원장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출마를 선언,아시안게임 업무 추진에 심각한 공백상태가 초래되고 있다. 아시안게임을 이끌어갈 선장과 항해사가 한꺼번에 이탈하는 ‘난파선’을 지켜보는 부산시민들이 착잡해 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이 때문에 조직위의 내·외부 업무가 혼선을 빚어 남북분산 개최,프레대회 등 뭐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다.기념주화발행 등 각종사업도 겉돌고 있다는 것이다. 대회 준비 관계자들은 턱없이 부족한 예산과 정부의 미온적 재정지원,그리고 일반국민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사기가극도로 저하돼 있다.대회 직접운영비 2,688억원 중 800억원은 국내외 경기침체 탓으로 충당 방법이 막막하다.정부는월드컵에는 시설비 명목으로 1,800억원을 지원했지만 부산아시안게임에는 겨우 190억원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특별지원을 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시민모금운동 등을 대대적으로 전개해야 하나 지역사회단체에서도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실정이다.이런상태가 계속되면 개최도시 부산의 자존심은 물론 나라 체면도 말이 아닐 게 분명하다. 누구를 탓하기에는 시일이 촉박하다.아시안게임은 35억 아시아인의 종합축제이자 부산항 개항이래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다.대회유치 당시의 감격을 되살려 성공적인 개최로 부산발전을 앞당겨야 할 것이다. 어렵사리 꽃피운 ‘시네마 도시’부산의 이미지를 아시아‘친구’들에게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윤청석 위원 bomb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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