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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작은 정부’ 의 부작용 논란

    공무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공무원이란 직업은 생각보다인기직종이 아닌 것같다.어느 나라 정부나 ‘작은 정부’의 깃발을 드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여기에 깔려있는 인식은이렇다.“공무원들은 쓸데없는 규제로 국민을 불편하게 한다.따라서 공무원을 줄이고 규제를 없애자” 그런데 최근 이런 통념과 정반대로 ‘작은 정부’와 지나친 규제 완화가 문제라는 역설적인 주장이 나왔다.미국 연방항공청이 우리나라를 2등급인 ‘항공안전위험국’으로 판정한 원인과 관련해서다.즉 3년전 정부 조직개편때 건설교통부 항공국의 전문인력을 18명에서 6명으로 축소하고 규제완화차원에서 ‘정비규정심사지침’등 8개 항공안전 지침을 폐지한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공무원이 줄어들다보니 ‘시급한 현안’이 아닌 안전 업무는 뒷전으로 밀리고 안전지침마저 없어져 미국의 항공안전 감독 기준에 미달했다는 주장이다. 물론 한국 정부를 망신시킨 당사자는 주무부서인 건설교통부 당국자들이다.‘작은 정부’와 규제완화 문제가 자칫 당국자들의 면피용으로 악용돼서는 안된다.다만 항공안전 위험국이 된 것은 근본적으로 정부 탓이란 점에서 ‘작은 정부’방침과 규제완화 정책의 문제점을 검토해볼 가치가 있다. ‘작은 정부’방침이 아이러니컬한 것은 거의 모든 정권이 이를 지향했지만 성과는 ‘별로’였다는 점이다.6공과 문민정부 모두 정부조직 축소와 공무원 감원을 시도했다.그러나 조직축소는 부분에 그치고 공무원은 20%나 급증했다.현정부는 지방공무원 20%선,국가공무원 2.8%를 각각 줄여 주로 하위직과 지방직 공무원만 잘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부처 분할로 장관급 등 고위직 자리는 오히려 늘었다는 평가다. ‘작은 정부’정책이 대체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원인은 무엇일까.행정학 이론대로 ‘늘 불필요한 일을 만들어내는 공무원의 속성과 반항’때문인지,아니면 정부개혁의추진력 약화 때문인지는 명확치 않다.일을 실질적으로 줄여주지는 않고 공무원과 정부 조직을 줄이려는 명분에만 집착한 결과가 아니었을까 되짚어 볼 대목이다.실제로 한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걸핏하면 정부 관리가 통계자료를 요구하는바람에 시간을 빼앗긴다고 불평했다. 정부가 스스로 처리할 일을 산하 단체,기업 또는 금융감독원 등 반(半)공조직에 맡기는 경우는 흔하다.공무원들은 일손이 달릴 경우 자신의 업무를 하부 기관에 떠맡기든가,당장 급하지 않은 일을 미루거나 소홀히 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불필요한 잡무와 규제·관리를 철폐·축소하거나아니면 공무원 증원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우리나라 공무원 숫자가 외국보다 적다고 하지만 공공연한 증원은 사회분위기상 어려워 슬그머니 사람을 늘리는 변칙이 그래서 나온다.잡무축소는 절실한데도 아주 미진한 분야다.수개월전기획예산처 전 차관은 공무원들이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보내고 결재단계도 불필요하게 많다고 지적했다.여기에다 청와대,국회 등 상급기관에 설명하고 형식적인 회의에 참석하느라 시간을 뺏긴다.‘작은 정부’는 외형적인 조직과 공무원 감원만이 아니라 고위층부터 전시성 행사와 회의를 줄여야 달성 가능하다.공무원이 너무 바쁘면 항공안전같이 당장 급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중요한 일이 밀려날 가능성이높아진다. 규제 완화가 능사는 아니며 선별하는 것이 필요하다.3년전 소형주택 건축 의무비율을 폐지해 소형주택 공급난을 빚었고 항공안전지침 폐지가 초래한 부작용을 요즘 겪고 있지않은가. 적어도 국민의 복지와 안전 및 경쟁촉진 등과 관련된 규제는 유지하거나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그런 원칙이 서지 않으니 섣부른 규제완화의 부작용으로 시달리는 것이다.그렇지 않아도 최근 경기침체를 ‘규제’탓으로 몰아붙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이런 주장에 말려 이것저것 다 풀어주다나중에 감당못할 일을 당할까 우려된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전문가 긴급진단 “조급한 경기부양 말아야”

    경제전문가들은 경기침체의 원인으로 세계적인 정보통신(IT)산업 불황과,이에 따른 수출·투자의 부진을 꼽는다.이들은 그러나 단기간내에 우리 자력으로 이같은 부진 요인들을 해소할 수 있는 뚜렷한 방안이 안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세계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沈相達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너무 조급하게 대처하지 말고 좀 더 지켜볼 필요가있다.”(金秉柱 서강대 국제대학원장)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태로 빠져들고 있는 우리 경제의문제점과 처방에 관한 경제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본다. ◆수출분야=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 연구위원은 “세계경기가 반등할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며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것보다는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고 기존의 정책을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黃仁星)수석연구원은 “틈새시장 등 업종별지역별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제안했고,한화경제연구소 사공은덕(司空恩德) 경제연구팀장은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저금리 감세 등의 정책효과가 연말쯤이면 어느 정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LG경제연구원 김기승(金基承) 연구위원은 “수출시장이 미국과 IT분야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중국 등 시장을 적극 개발해 완충분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분야=김병주(金秉柱)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은 “정부가 한나라당의 감세 주장에 맞서 시간적으로 파급효과가 빠른 재정확대를 선택한 것은 방향을 제대로 잡은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러나 “내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지금부터너무 지나친 경기확장 정책을 썼다가는 과열만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다.KDI 신인석(辛仁錫) 연구위원도 “수출이부진한 상황에서 투자증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조급하게 서둘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범식(金凡植) 수석연구원은 “투자관련각종 규제 완화를 통해 위축된 기업가 정신을 고양해주고투자관련 세제,금융지원 확대 등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기승 연구위원은 “구조조정이 빨리 이뤄져부실기업이 정리돼야 한다”며 “그래야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없어지고 신용경색 문제가 해결돼 기업의 설비투자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IT분야=삼성경제연구소 고정민(高精敏)수석연구원은 “기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사양사업 부분을 정리·이전하고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의 경영이 필요하다”며 “미래를 대비해 불황속에서도 연구 개발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연구원은 “가능성이 많은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공은덕 팀장은 “지난 99년과 2000년에 이뤄졌던 IT에대한 과잉설비가 아직 남아있고 수요를 창출할 새로운 기술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기업과 은행의 IT화는 계속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연말부터 IT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현 주현진기자 jhpark@
  • 美 21일 추가 금리인하

    뉴욕 증시가 추가적인 금리인하로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월가의 분석가들은 “약간의 반등세가 있을 지 모르나 국면전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21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0.25%포인트 내려도 오래전부터 예견된 사항이라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본다.다소 오르더라도 금리인하 때문이 아니라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메시지를 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월가는 금리변동보다 달러화 추이와 이번주 말 발표될 7월중 내구재 주문동향 등에 관심을 표명한다.국제통화기금(IMF)이 14일 ‘베이지 보고서’를 통해 달러화 급락을 경고한이후 국제 통화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증시 전략가들은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환차손을 우려한외국의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고 주식의 신규매입도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1997년 아시아에 외환위기가닥쳤을 때 국제 투기자본이 환차손을 피해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간 것과 같은 이치다. 투자자들은 소매판매와 기업의 자본지출이 뚜렷하게 나아지지 않는 한 기업들의 실적은 나아지지 않고 경기회복도 더딜 것으로 예상한다.따라서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며 소비동향과 그린스펀 의장의 추가 금리인하 시사 등 앞으로의 경기부양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가의 증시전략가들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에 등록된 주요 기업들의 이익이 3·4분기 13.4%,4·4분기 1.1% 각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91년 이후로 4·4분기 중기업이익이 하락한 적은 한 번도 없다.USA투데이도 20일자보도에서 뉴욕증시가 일본식 장기침체로 빠져들 위험을 경고했다. 그러나 불룸버그통신은 과거 미국 증시의 변동상황을 바탕으로 내년 뉴욕 증시가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73년 석유위기 당시 S&P지수는 17%,74년 30% 폭락했다.그러나 이듬해인 75년에는 32% 올랐다.대공황기인 1929년∼32년,2차대전 직전인 1939년∼41년에도 S&P지수가 3년 연속 떨어진 적은없다고 덧붙였다.지난해 10%,올해는 지금까지 12% 떨어져 내년에는 급등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50대 국가요직 탐구] (18)산자부 무역투자실장

    요즘 과천 정부청사에서 가장 좌불안석인 사람은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일 것이다.우리 경제성장의 견인차인 수출과 외국인 투자가 수개월째 사상 유례없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역투자실장은 수출과 외국인 투자의 전망과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추진하는 최고 실무 책임을 맡고 있다. 세계 경기의 침체로 올들어 수출과 외국인 투자가 지극히부진,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78년 100억달러,95년 1,000억달러 수출 달성의 주역이다.통상교섭본부가 설치되기 전에는WTO(세계무역기구) 가입,대미 자동차 협상 등 우리나라의굵직한 대외 통상업무를 담당해왔다.99년 이후부터 통상업무 대신 외국인 투자 유치업무를 맡아 2년만에 지난 37년동안의 투자액(335억달러)을 웃도는 386억달러를 유치,외환위기 극복에 기여했다. 상공부 시절에는 상역 차관보,이후에는 제 1차관보로 불렸으며 통상산업부 시절에는 통상무역실장으로,산업자원부로개편된 뒤에는 무역정책실장을 거쳐 무역투자실장으로 명칭이 바뀌었다.현재는 수출입 동향분석 및 전망,장·단기 무역진흥시책 수립·추진 등을 담당하는 무역정책심의관실과통상 및 투자업무를 담당하는 국제협력투자심의관실을 관장하고 있다. 무역투자실장은 김철수(金喆壽)·신국환(辛國煥) 전 장관등 장·차관급을 다수 배출한 산자부 내 최고의 인재배출자리로 꼽힌다.김 전장관은 통상마찰의 파고가 높던 80년대 중반 6년간 장기 재임하면서 수출증대와 통상질서와의 조화를 꾀했다.이후 특허청장,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사장을 거쳐 상공자원부 장관으로 재직 시 우리나라의 WTO가입을 직접 서명했으며 이후 WTO사무차장으로 선임돼 국제적인 통상맨으로 활약했다. 수출정책이 경제정책을 이끌던 시대에 상역국장과 제 1차관보로서 수출드라이브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던 신국환 전장관. 그는 민간기업과 정계를 거쳐 지난해 산자부 장관을역임,과거의 실무경험과 디지털시대의 패러다임을 적절히융화하는 정책을 구사했다. 박운서(朴雲緖) 전 차관은 통상의 산 증인으로 꼽힌다.통상국장 당시 미국의 컬러TV 반덤핑 문제를 해결한 그는 제1차관보 재임시엔 우루과이라운드 타결현장에서 협상의 주역으로 활약했다.업무에 대한 열정과 저돌적인 자세로 외국 통상실무자들로부터 ‘타이거 박’으로 불렸다. 미 하버드대학 경제학박사답게 냉철한 판단력과 명석한 분석력을 지닌 한덕수(韓悳洙)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사는 뛰어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통산부 차관을 거쳐 초대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고속승진을 거듭했다.오영교(吳盈敎) 전 차관은 과거 수출진흥과장 시절인 80년대 후반 사상 처음 무역수지 흑자를 일궈냈다.무역정책실장 재직시 외환위기를 맞아 98년 390억달러 흑자를 달성한 그는 현재도 KOTRA 사장으로 수출일선에서 활약 중이다.조환익(趙煥益) 전 차관보는 미국 상무관 등 통상분야의 경력을 바탕으로 막대한 무역흑자 유지에 기여했다. 김칠두(金七斗) 현 실장은 지난 5월 보임받은 뒤 미국과일본의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한국근로자 직장 충성도 ‘최고’

    ‘한국의 근로자들이 직장에 가장 충성한다?’ 아시아권내 근로자들의 ‘직장에 대한 충성도’를 조사한결과 한국이 최고를,홍콩이 최저를 기록했다고 홍콩 소재전문조사기관인 아시아 마켓 인텔리전스(AMI)가 19일 공개했다. AMI는 지난 3월 한국,중국,홍콩,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타이완,태국 등 아시아 주요 9개국에서 모두 1,679명의 근로자를 면접·비교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국과 타이완의 노동자가 직장에 대한 애착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 반면 홍콩은 조사국 가운데 충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홍콩의 경우 응답자의 26%만이 직장에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으며 3분의 1은 이직을 고려하고 있거나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직장을 추천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도 직장 애착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직장에 대한 충성도가 가장 낮았던 싱가포르는 지난해에 비해 고용 사정이 악화돼 직장에 대한 애착이 상대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싱가포르는 경기침체로 인해 올해에만 2만명이 직장을 잃을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동미기자 eyes@
  • 깊어지는 경기침체 버팀목이 없다

    경기 침체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조금만 지나면 나아지리라던 경제는 갈수록 내려앉고 있다.미국경제 회복 시기가 늦어지고,수출은 34년만에 최악의 상황이다.산업생산이감소되고 소비자 체감경기마저 7개월만에 감소세로 반전됐다.내리막길에 있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없는 형국이다. ◆실업률 높아지나=국책·민간연구기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가용자원을 모두 투입한 잠재성장률 5∼6%에 훨씬 못미치는 것이다.성장률 둔화는 실업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거시경제팀장은 “연간 성장률을 4%대로 유지해야 내년 이후 안정성장이 가능하지만 9월부터 수출이 살아날 가능성이 없다”며 실업자 증가 가능성을 우려했다. 하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최경수(崔庚洙)연구위원은“제조업 부분에서 경제가 좋지 않지만 고용조정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실업자가 증가할 가능성은 있지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실업률 증가보다는 오히려 소득 불균형 현상이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있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거시경제실장은 “내년에는내외 여건이 나아지고 선거와 월드컵대회 등으로 침체 국면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시장은 좋아=거시지표는 악화되고 있지만 지난주말종합주가지수는 580선을 유지하는 등 금융시장은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다.미국 달러화의 약세현상으로 국내에 자본 유입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KDI 심상달(沈相達)연구위원은 “달러 약세는 당장은 수출에 악재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 달러화의 거품이 걷히고 미국경제의회복시기를 앞당겨 우리의 수출에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대책은=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수출과 투자가 지난해 경제를 주도했으나 올해는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1단계 비상대책에 들어갔다.추경예산과 금리인하가 주요 내용이지만 추경예산은 아직도 국회에서 심의조차 안된 상황이다.2단계 비상대책은 2차 추경편성과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의 2%로 늘리는 것이다재경부 관계자는 “2단계에 돌입할 지 여부는 경제지표에따라 전반적인 공감대가 형성돼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오존, 여름 천식 주원인 ‘급부상’

    “예전에는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만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는데 올해는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한 여름인데도 숨이 차서 잠도 못 잘 지경이에요.” 최근 천식으로 병원을 찾은 가정주부 K씨(39)는 진찰대에앉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최근 대기 오염으로 해마다 도심의 오존 농도가 높아지면서 여름철 천식환자가 늘고 있다. 천식은 감기 같은 바이러스 질환에 걸리거나,실내 공기가나쁘거나,차고 건조한 공기에 많이 노출되는 겨울철에 증상이 악화되는 특징을 갖고 있으나 최근에는 계절과 무관하게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천식의 새 원인은 오존= 이재영 을지대학병원 천식 및 알레르기 클리닉 교수는 “해마다 여름철에 천식 발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있다”면서 “여름철 천식 악화나 발작이 흔치않던 예전에는 그 원인이 주로 곰팡이 등에 있다고 보았으나 여름철 천식 환자가 늘면서부터는 대기오염에의한 오염 물질,특히 오존을 천식 발작의 새롭고 중요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1 환경백서에 따르면 0.12ppm이상일 때내려지는 오존주의보가 서울에서 96년 11건이던 것이 지난해에는22건으로 두 배가 증가했고 전국 21개 도시의 오존주의보발령회수 역시 98년 24회에서 지난해는 38회로 급증해 오존 오염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높은 오존 농도와 호흡기 장애= 호흡기는 항상 대기에 노출돼 있어 오존에 의한 손상을 가장 많이 받는 기관이다. 정상인도 오존농도가 단기간동안 0.1ppm이 넘으면 눈,코,목 등을 자극받아 운동 신경 기능 저하,학습능력의 감소,기침,호흡 곤란,흉부 압박감 같은 호흡기 자극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천식 환자에게 오존은 대기 오염물질 중 가장 질병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기관지 상피세포에 손상을 주고 여러 종류의 염증 세포들을 기관지에 불러모아 염증을 악화시키는 한편 폐기능도 떨어뜨린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지난 98년 국제학회에 보고된 연구들은 12시간동안 오존의 평균농도가 증가되는 경우 천식 소아환자가 흡입성 기관지 확장제를 더욱 많이 사용하게 되며 오존농도가 높은 날에천식 발작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37%나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이 여름철 장마가 걷힌 뒤에는 오존 오염이더욱 심해진다.강한 햇볕 아래 기온이 높아지고 바람마저없는 날이면 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질소화합물과 탄화수소 화합물이 일정 온도에서 자외선에 의해 광화학 반응을일으켜 높은 농도의 오존이 생성되면서 인체에 유해하게 작용하거나 독성을 갖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이교수는 “천식 및 호흡기 질환자와 노약자,어린이들은대기 중 오존의 농도가 높은 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햇빛이 강한 오후에 외출을 삼가고 항상 오존 주의보에 관심을기울여야 한다”면서 “천식은 심할 경우 생명에도 위협을주는 질환인 만큼 만일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곤란,기침 같은 천식 증상이 심해지면 빨리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유상덕기자
  • “中 급속 경제성장 아시아엔 毒”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이 경기침체에서 허덕이는 아시아 국가들에겐 약이 아니라 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IHT)은 19일 “한때 아시아경제 위기의 구원자로 인식됐던 중국이 이제는 오히려 회복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유는 12억 인구의 거대 시장 중국이 아시아 국가들의경제성장 토대가 된 전자 전기 등 업종 전 부문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값싼 인건비와 혁신적인 제도 등으로 외국투자자본이 모두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앞두고 내수 시장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자본투자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지난 7월 외국인 직접 투자 계약 건수는 전달에 비해 2배가 늘었다.총 외국인 투자액 규모는 3,500억 달러에 달한다.90년대 초반 동아시아권에 진출해 있던 외국 자본이 남아시아와 중국에 옮겨간 비율은7대 3. 이제는 아시아 투자 외국자본의 70%가 중국으로 들어가고 있다. 타이완 싱가포르 등에선 타격의 징후가 벌써 나타나기시작했다.지난 20년간 PC 제조 분야에서 연 20%성장해온 타이완의 경우 지난해 중국에 자리를 넘겨줬다.아시아 4룡뿐아니다. 지난 20년간 미 다국적 기업의 주생산기지였던 말레이시아는 미 기업들이 속속 중국으로 옮겨갈 채비를 함에 따라 비상이 걸렸다.미 ON반도체의 경우 2002년까지 전공장을 중국 쓰촨(四川)성으로 옮길 계획이다. 미국·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기업 위원회 어니스트 바우어 회장은 “ASEAN경제 통합체 출범 등 보다 매력적인 투자 환경을 만들어내지 않는 한 외국 자본은 중국으로 모두 몰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한광장] 기업활력 살려야 경제 산다

    수출의존 비율이 높은 우리 경제의 대외환경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지난 3월 이후 연속 4개월째 수출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그나마 올들어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지출도3·4분기 이후에는 위축될 조짐이다.당연히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경기진작을 위해 전방위의 경기활성화 대책을 내놓았으나 정책 내용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수출증대를 외치지만 미국 경기의 회복을 기다리는 수동적인정책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마치 하늘만 바라보는천수답(天水畓)을 가진 농심(農心)과 같다. 내수 진작을 위한 추경예산과 감세는 여야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으며,설령 의견접근이 이루어진다 해도 이들 정책은 미래의 자원을 오늘 미리 끌어다 쓰는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단기적인 경기부양은 현상을 다소 진정시킬수는 있을지언정 경제를 근본적으로 강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또한 경제의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의저금리 정책은 투자와 소비를 촉진시키지 못한 채, 물가상승 압력을 높여 자원배분의 왜곡을가져올 공산이 크며 금리생활자의 생계를 위협할 뿐이다. 최근의 경기침체의 가장 큰 문제는 극심한 투자부진이다. 투자는 미래의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경제활동이기 때문에투자부진은 소비위축과 수출부진보다 더욱 경계해야 한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이미 지난해 4·4분기이래 올 2·4분기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이런 와중에 창사 이래 최대 영업실적을 올린 현대자동차가 지난 15일 긴축경영을발표했다.하반기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삼성,LG,포철에 이은 현대자동차의 선제적 긴축경영으로 이들 그룹의설비투자 조정이 불가피해져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심리가더욱 얼어붙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투자는 기대심리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경기침체기일수록 투자지출은 비관적 전망이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 ‘머피 법칙’의 지배를 받기 쉽다.따라서 경기활성화 대책의 초점은 투자심리를 진작시켜 투자를 촉진하는데 맞춰져야 한다.지난 7월 삼성경제연구소가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활동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투자부진요인으로 경기침체 이외에 기업활력 부족,투자재원조달 애로,정부규제 등이 지적됐다.투자촉진을 위해서는투자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이들 ‘구조적’ 애로 요인에 정책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 투자재원조달 애로와 관련하여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은행권의 대출 양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작년말 대비 기업대출 증가율은 2.2%인 반면 가계대출 증가율은 17.5%에 이른다.물론 기업의신용위험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대출이 이토록 부진한 것은 은행들의 신용위험 관리 역량이 향상되지 않았거나 은행과 기업 관계가 아직도 정상화되지 못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따라서 경제활성화 대책은 기본적으로 구조조정의 토대위에서 추진되어야 한다.또한 투자촉진을 위해서는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에 보다 많은 경제자유를 허용해야 한다.규제완화는 기본적으로 시장경제로 가는 길이지 기업에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다.최근 진념 부총리의 발언으로 화제가되었던 ‘한국보다 더 자본주의적인 중국’도 그 요체는중국의 실사구시(實事求是)적 경제관과 기업인에 대한 우대,그리고 중국관료의 전문성과 서비스 정신에 기초한 기업지원을 의미한 것이다. 투자촉진의 관건은 기업 스스로 기업활력을 되찾는 것이다.미래를 투시하며 모험을 무릅쓰고 시장 기회를 찾아내는 ‘기업가 정신’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무장하는 것이며,기업가 정신은 경기침체기에 더욱 필요한 것이다. 우리 경제의 유일한 탈출구는 단기적인 경기부양이 아니라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기업가 정신과 기업활력을 회복하고 경제의욕을 되찾는 것이다.끝없는 정쟁과 잦은 정책변경으로 국민의 경제의욕을 떨어뜨리고 기업의 발목을잡는 풍토에서는 기업의 활력이 되살아 날 수 없다.긍정적기대가 성공을 낳는 경험법칙을 ‘샐리 법칙’이라고 한다. 요즘 같은 때일수록 이같은 성공예감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조동근 명지대 투자정보 대학원장
  • 타이완 올 마이너스 성장

    타이완 정부는 미국과 일본의 경기 회복 지연 등에 따른수출부진과 내수감소로 올해에 전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17일 밝혔다. 행정원 주계처(主計處)를 책임지고 있는 린츠앤은 이날경제전문가들의 분기회의를 마친 뒤 2·4분기의 급격한 경기침체로 인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3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린은 2·4분기 성장률은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국내투자감소와 소비침체 등으로 인해 마이너스 2.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지난 52년 분기별 통계를 작성한 이후 2·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설명했다. 린은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과 지속적인 일본 경제의 침체로 빠른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한다”면서 3·4분기 성장률도 마이너스 2.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4.4분기에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여 경제성장률도 2.38% 성장세로 돌아설것으로 내다봤다.타이완은 지난 1·4분기에 1.06% 성장세를 기록했다. 타이베이 교도 연합
  • 제조업체 순이익 49% 급감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에 상장 제조업체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줄었다.코스닥에 등록된 비금융 기업들은 순이익이 무려 84.3%나 감소했다. 증권거래소는 16일 12월말 결산법인 521개사(제조업 504개,금융사 17개)의 상반기 실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상장사 전체의 매출액은 269조3,648억원으로전년 동기보다 4.45% 증가하는데 그쳤다.순이익은 9조2,260억원으로 31.12% 감소했다.특히 제조업체의 당기순이익은 48.88%나 감소했다. 그룹별로는 현대가 1,900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금호는 437억원,한화는 402억원의 적자를 각각 냈다. 순이익은 삼성그룹이 31.40% 준 것을 비롯해 포항제철 73. 28%,롯데 11.90%의 감소율을 보였다. 그러나 현대자동차그룹의 당기순이익은 96.27% 늘었다.LG(순익 증가율 84.06%),SK(4.56%) 등도 순이익이 증가했다. 제조업 전체의 부채비율은 136.52%로 1년 전의 140.79%보다 4.27%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이 발표한 코스닥등록 12월결산 비금융업 521개사에 대한 상반기 분석결과에 따르면 총 매출은16조3,6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늘어났다.그러나 순이익은 84.3%나 감소해 수익성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육철수기자 ycs@
  • 공정위, 백화점·할인점 불공정행위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17일부터 백화점과 할인점 등 19개 대형유통업체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일제조사에 들어간다.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와 매출부진이 이어지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이 구매력을 이용해 입점·납품업체에게 각종 비용부담을 강요하는 사례가 늘어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말했다. 공정위는 다음달 8일까지 서면조사를 벌인 뒤 다음달 17일부터 현장조사에 들어간다. 조사대상 백화점은 롯데,현대,신세계,뉴코아,갤러리아,그랜드,삼성플라자,한신코아,LG,대구,동아 등 11곳이다.할인점은 이마트,마그넷,킴스클럽,농협 하나로마트,삼성홈플러스,월마트,LG마트,메가마켓 등 8곳이다. 공정위는 조사에서 홍보·판촉행사를 하면서 납품·입점업체에 각종 비용부담을 떠넘기거나 매입단가를 일방적으로 인하하는 행위 등을 중점 조사한다. 박정현기자
  • 8·15 경축사 분야별 점검

    ■경제분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중산·서민층의 생활안정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최근 전·월세값 급등으로 가중되고 있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 8조4,000억원을 들여 시중 집세의 절반만 부담하는 국민임대주택 20만가구를 3년동안 짓겠다는 내용 등이 핵심이다. 이는 기존 계획물량 10만가구보다 10만가구가 늘어난 것이다.외환위기 극복과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경제적인 고통을 겪었던 서민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가을 정기국회에서 세제개편을 통해 봉급생활자의 소득공제를 확대해 세부담을 줄이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기침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이미 정부에서 여러 차례밝힌대로 내수진작을 통한 경기활성화로 방향을 잡았다.미국과 일본 등 세계경제가 동반침체하는 등 대외여건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에서 추락하는 우리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수단은 내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원인으로 국내의개혁부진도 한 가지 요인이라는 점을 지적했다.“튼튼한 경제체질을 갖추기 위해 개혁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 유일한대안”이라고 밝힌데서 알 수 있듯 향후 구조조정의 고삐는늦추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 9·10일 여·야·정 경제정책협의회에서 논의된 ‘30대 기업집단 축소’등기업규제 완화와 관련해서는 기업경영의 투명성 확보와 연계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對北정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 앞부분에서 소강상태의 남북관계를 언급함으로써 이를 타개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경축사에 담긴 김 대통령의 한반도 정세인식은 크게 세가지로 정리된다. 우선 대북 햇볕정책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점이다. 김 대통령은 “햇볕정책은 한반도 주변 4개국을 비롯해 전세계의 지지를 얻고 있다”면서 햇볕정책만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통일을 이끄는 유일한 대안임을 거듭 확인했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김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대북(對北)대화 노력을 당부했다.“미국은 북한과의대화재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바란다”고 짤막히언급했지만 상당한 함의(含意)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도 “6·15 남북공동선언을 준수하고 이미 합의된 사항들에 대한 계속적인 추진의 책임을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과의 대화 재개에도 좀더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그동안 직접적으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촉구하던 것과 달리 이번 경축사에서는완곡하게 ‘합의사항 이행’을 주문한 점이다.이는 북미 관계가 개선되지 않고는 남북관계가 정상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상황 인식과 함께 향후 북미 관계 개선에 우리의 외교역량을 결집할 것임을 예견케 한다. 진경호기자 jade@. ■對日관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일관계의 복원 의지를 천명함에 따라 향후 한·일간 관계개선 추이가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일본내 일부 세력의 과거사 왜곡움직임에 유감을 표명하며,한·일 양국간관계 발전을 위한역사인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이 “역사 문제는과거 만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문제”라며 “확실한 역사인식의 토대 위에 양국관계가 올바르게 발전되어 나갈 것을바란다”고 언급한 대목에서 이같은 뜻이 읽혀진다. 김 대통령은 특히 “가해사실을 잊거나 무시하려는 사람들과 어떻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으며,미래를 안심하고 같이살아갈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 우리 국민이 갖는 심정”이라며 일본의 보수 우경화 경향을 바라보는 우리 국민의 우려를 가감없이 피력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 문제에는 “양식있는 많은 일본국민이 우려하는 것을 보았다”며 우회적인 유감 표명에 그치는 등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올바른 역사 인식이 양국관계 발전의 기본 전제라는 원칙을 거듭 확인하면서, 최악의상황을 막기 위한, 일본 정부의 양식있는 조치를 간접 촉구한 것이다.이는 한·일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고,지난 98년 ‘21세기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정신을 되살리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일본 정부에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민주·인권. 개혁 완성과 함께 민주·인권국가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줄곧 노력해온 지향점이다. 김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도 이 점을 분명히 해 임기마지막까지 민주·인권국가를 완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것으로 보인다. 경축사를 낭독할 때도 이 부분을 힘주어 강조,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정부는 국민의 인권과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는 데앞으로 추호의 흔들림도 없을 것”이라고 말한 데서도 김대통령의 비장한 각오을 읽을 수 있다. 사실 김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룩한 것만으로도 이 분야에관한 한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많은 업적을 남겼다.전교조와 민주노총 등 모든 노동운동을 합법화 시켰고,합법적인시위·집회·파업의 자유도 보장했다.모성 보호 3법 제정등 여성의 권리를 전례없이 발전시킨 것도 주목할만하다. 이와 함께 인권위원회법을 제정하고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과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관한법률을 제정한 것도 큰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대통령도 “권위있는 국제인권기구는 이미 한국을 미국과 유럽국가에 버금가는 민주인권국가로 인정,발표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국민의 정부가 언론자유를 최대한 보장한 것 역시 빼 놓을수 없는 대목이다.일부 언론과 야당에서 ‘언론탄압’ 운운하고 있지만 억지주장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제조업체 순익 36% 격감

    12월 결산 상장사들은 올해 상반기에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줄었다.특히 제조업은 36.7%나 감소했다.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상반기 순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20.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경제연구소는 15일 KOSPI 200 종목을 중심으로 한 12월 결산법인 230개사와,코스닥 주요 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 을 분석,이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전반적으로 부진=상장사의 당기 순이익은 8조9,1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0%(이하 전년 동기대비 증감률) 줄었다.이중 제조업 221개사의 순이익은 36.7% 감소한 6조9,548억원이었다. 매출액은 219조5,601억원으로 8.2% 늘었다.영업이익은 6.4% 감소한 18조2,281억원,경상이익은 14.7% 줄어든 12조9,757억원이었다. 코스닥기업들의 순이익은 5,300억원으로 20.3% 줄었다.경상이익은 3.7% 감소한 8,691억원,영업이익은 5.6% 늘어난 1조1,711억원이었다.매출액은 16.7% 증가한 13조1,070억원으로 집계됐다. ◆내수업종 웃고,수출기업 울었다=경기침체로 대부분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다.그러나 내수위주인 제약·비금속광물·운수장비·유통·통신·기계·은행업종 등에 속하는 기업들은 매출 및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제약업은 의약분업 실시에 따른 판매가의 정상화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비금속광물은 제품단가 인상으로,운수장비는 고가제품 판매확대와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호조의덕을 봤다. 유통업은 할인점 부문이 호조를 주도했다.통신업은 단말기 보조금 폐지의 혜택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업종은 자산증가에 따른 이자수익과 각종 수수료가 증가해 영업이익 72%,경상이익이 8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요 기업 성적표=현대자동차가 북미수출 호조와 내수 증가에 힘입어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올렸다.현대자동차는상반기에 자동차 80만2,000대를 팔아 11조9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영업이익은 중대형 승용차,RV(레저용)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호조와 원화약세에 힘입어 1조1,096억원을 기록했다.순이익도 지난해 전체 순이익의 91.4% 수준인6,105억원이었다. SK텔레콤은 시장점유율 제한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영업수익이 2조9,156억원을 기록했다.2분기 중 유지수수료 등 영업비용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전체적인 마케팅비용은 19% 감소했다. 한국통신은 초고속 인터넷부문에서의 급신장(국내시장 점유율 49%)에 힘입어 매출액 5조7,485억원(12.9%증가)을 달성했다.영업권 상각비용과 금융비용 증가로 순이익은 28.3% 감소했지만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상과 전력소비의 증가로 매출액이10.1% 증가했다.연료비 증가,환율 영향,자산매각 이익의 감소로 영업이익은 28.6%,경상이익은 22.2% 각각 줄었다. 포항제철은 국내외 철강경기 악화와 제품가격 하락으로 매출액이 4.8% 감소한 5조5,795억원을 기록했다.영업이익은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30.3% 감소한 7,348억원이었다.환율상승에 따른 외환환산 손실도 증가(1,081억원)했다. 육철수기자 ycs@
  • “국민은행株 사두면 돈된다”

    증시의 상승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삼성·대우·LG·대신·현대 등 5대 증권사들이 15일향후 안정적 수익을 가져다 줄 투자유망 종목들을 추천했다.증권사들의 투자유망 종목중 국민은행은 4개 증권사로부터 추천받아 눈길을 끈다.주택은행과의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고,국민카드로부터 지분상 큰 평가익을 낼 수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SK텔레콤·다음·엔씨소프트·팬택·삼성증권·LG건설 등은 2개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경기가 곧 바닥을 치고 회복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점이 고려됐다.SK텔레콤은 비경기 관련주라는 점에서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소프트웨어 선도업체로 경영능력과 연구개발 능력이 뛰어나 유망종목에 포함됐다.팬택은 중국 이동통신 단말기시장 진출로 전망이 밝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다음은 2,900만명 이상 회원수를 갖고 있어 코스닥 지수 상승시 선도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이버쇼핑 매출 2분기 11% 늘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쇼핑몰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13일 ‘전자상거래 통계조사 결과’를 통해 사이버 쇼핑몰 운영업체는 2·4분기 1,998개로 1·4분기 1,915개보다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7,078억원에서 7,901억원으로 11.6% 늘었다.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는 5,253억원에서 5,878억원으로 11.9%가 증가했다. B2C 매출액이 소매업 총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에서 1.7%로 높아졌다. 6월말 현재 사이버 쇼핑몰 운영업체중 온라인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8.9%로 지난 4월 29.6%,5월 29.1%에 이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오프라인 업체의 진출이 활발한 것으로나타났다. 김성수기자 sskim@
  • 독자의 소리/ 서민 목죄는 월세 기준 마련을

    은행 금리가 계속 내려가면서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대거 전환하고 있다.집 주인들은 이자 수입이 줄어 월세로바꾸는 것이다. 그러나 서민들은 갑작스레 전세가 월세로 바뀌면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예컨대 3,000만원짜리 전세를 월세로 바꾸면,연리 8%정도의 이자로 계산해 월 20만원 정도월세를 받는 게 적당하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이건 은행 이자와 달라 세금을 한푼도 공제하지 않은 금액이어서 실수익률은 10%의 은행금리와 맞먹는다. 지금 전세입자들은 공공물가 인상에다 경기침체까지 겹쳐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하루하루를 불안하게 지내는 사람도 많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수수방관하지 말고,서민들의 피부에와 닿는 적극적인 행정지도를 펴야 한다. 월세 수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든지 해서,집 없는 사람들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할 것이다. 이대영[부산시 해운대구 반송3동]
  • 올 경제성장률 3.8%도 힘들듯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해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 3.8%도 달성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오는 22∼23일쯤 발표할 예정인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당초 전망치 3.3%에 미치지 못할것이 확실시된다고 12일 밝혔다. 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가 지난 9일 ‘2·4분기 성장률2%대 추락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데 이어 나온 이같은전망으로 연간 성장률 목표달성도 어렵게 됐다. 전총재는 경상수지 흑자목표도 예상보다 20억달러 감소할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한은의 당초 전망치는 130억달러였다. 한은은 미·일 경기부진에 따른 수출침체로 경기상황이악화되자 성장률 전망치를 2·4분기 3.3%,3·4분기 3.0%,4·4분기 5.1%,연간 3.8%로 하향조정했었다. 안미현기자
  •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 축소키로

    내년부터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 방식이 자산순위 기준에서자산규모 기준으로 바뀌면서 현행 30대 그룹에서 20대 그룹정도로 축소 운영된다. 정부와 여·야 3당은 9∼10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경제정책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3개항의합의문을 발표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규제대상 대기업의 기준을 자산순위 상위 30개 그룹으로 정하고 있으며,정부는 이를 자산규모 3조∼5조원 이상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중이다.이 경우 규제대상 그룹수는 20개 안팎으로 줄게 된다. 여·야·정 3자는 합의문에서 공정거래법을 원용해 대기업에 관한 각종 규제를 두고 있는 여타 개별법령에 대해서도본래의 취지에 맞게 개선하는 등 대기업에 관한 규제를 대폭 풀기로 했다. 또 집단소송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되 소송남발로 인한 기업활동 위축을 막기 위한 보완장치를 두기로 했다. 여·야·정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세계의 경기침체와 국내경기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추진하고,수출과 투자촉진 등 경제활성화 대책을 상호보완적으로 추진해나가기로 했다.이를 위해 재정과 세제,통화신용정책의 경기대응 기능을 강화하고 국회에 계류중인 민생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정은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내에서‘세원은 넓히고 세율은 낮춘다’는원칙 아래 국민세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세제개편을 추진하기로 했으나,구체적인 감세 규모는 합의를 보지 못했다. 김성수 홍원상기자 sskim@
  • 2분기 中企 생산·판매 호전

    중소기업의 올 2·4분기 경영상황이 전 분기보다 좋아졌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전국 1,300여 중소 제조업체를대상으로 2·4분기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생산 및 판매실적에 대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각각 104.5,108.9로 기준치(100)를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BSI가 100을 넘으면 실적이 전 분기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이며,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1·4분기 중소제조업체의 생산·판매실적 BSI는 각각 80.8,80.3이었다.기협중앙회측은 “선진국의 경기침체에 따른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소비심리와 도소매 판매가 다소 회복된 데 따른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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