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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토론이 슈뢰더 살리나, 마지막 토론서도 신뢰감 더 얻어

    독일 총선을 2주 앞두고 치러진 여야 총리 후보간 마지막 TV토론에서도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우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저녁 8시30분부터 1시간 15분동안 진행된 2차 TV토론회 직후 여론조사기관 인프라테스트 디맵이 시청자 평가를 실시한 결과 슈뢰더 총리에게 더 신뢰감이 갔다는 응답자가 50%에 달했다.반면 슈토이버 후보에게 신뢰를 느꼈다는 응답자는 28%에 불과했다. 이날 사민당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기민·기사당의 에드문트 슈토이버 바이에른 주총리는 다소 맥빠졌다는 1차 TV토론 평가를 의식한 듯 초반부터 상대의 정책을 격렬하게 비판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8월 초만 해도기민·기사당연합이 6∼8% 정도 사민당을 앞섰으나 지난 6일 양당의 지지율이 39%로 1년만에 같아진 것으로 나타나 이번 TV토론이 부동표의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이날 토론에서도 그동안 총선전에서 핵심 이슈로 꼽힌 실업문제를 포함한 경제난과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주로 다뤄졌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혀 온 슈뢰더 총리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자 슈토이버 후보도 견해를 바꿔 반대한다고 밝혔으나 공개적인 반대는 독·미간 우호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8월 실업자수가 400만명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지난 4일 발표됨에 따라 슈토이버 후보는 “실업자수를 350만명 이하로 줄이겠다던 98년 총선 때의 약속을 슈뢰더 총리가 지키지 못했다.”며 공격했다.이에 슈뢰더 총리는 실업문제는 세계경기침체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슈뢰더 총리가 유럽 대홍수때 위기대처능력을 보여주면서 지지율이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1차 토론때와 판세는 많이 달라졌지만 총선 결과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실업문제,기업파산 등 독일 경제난이 이번 총선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월드 비즈뉴스/ 그린스펀 치적 공방, 고금리정책 적절여부 논란

    미 증시가 9·11테러 1주년과 12일로 예정된 미 의회 청문회 증언을 앞두고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이는 미 증시뿐만은 아니다.세계경제 전체가 그린스펀이 현 세계경제를 어떻게 해석하는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경제가 90년대 후반 이후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맞으면서 16년째 미국의 ‘경제대통령’으로 군림해온 그린스펀은 미국 경제의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미 경제를 강타한 테러와 미 경제가 안고 있던 ‘신경제의 거품’의 붕괴가 겹치면서 미 경제는 ‘더블 딥’과 일본 같은 경기침체를 우려할 정도로 나빠지기 시작했다.지난 1년간 미 주식시장에서 무려 7조달러가 물거품으로 날아가면서 미 경제의 거품이 그린스펀이 유지해온 고금리정책에서 비롯됐으며 금리인하의 시점을 놓쳐 현재와 같은 불경기를 초래했다는 비난이 제기되기 시작했다.이같은 비난을 놓고 그린스펀에 대한 옹호론자들과 비난론자들은 격렬한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문제의 초점은 그린스펀이 취해온 고금리정책이 과연 적절했는지,또 지난해부터 시작된 금리인하 정책이 너무 뒤늦은 것은 아닌지라는 두 가지다. 20년 가깝게 지속된 미 경제의 놀라운 호황이 ‘신경제’에 대한 기대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볼 때 신경제가 지지부진한 지금 정보화시대에 있어 신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린스펀이 비난을 받는 것은 일견 타당하다고 할 수있다.그러나 지난 20년 가까운 호황기에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겪지 않고 꾸준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그린스펀이 추진한 고금리정책이었던 것 또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세계 최강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그린스펀의 공이 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린스펀 역시 12일 청문회에서 자신의 고금리정책이 아니었다면 미국 경제는 지금보다 훨씬 심한 침체에 허덕일 것이라는 취지로 자신의 정책을 옹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8일 그린스펀 의장이 2004년 6월까지인 임기가끝나면 FRB 의장직에서 사임할 것이며 마틴 S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로저 W 퍼구슨 FRB 부의장,글렌 허바드 백악관 경제자문협의회 의장 등이 그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반도체협회 20돌’ 이윤우회장/ “반도체 매년 두자릿수 성장”

    “반도체 산업이 전세계적으로 격변기를 맞고 있고,업계 재편 과정에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국가 핵심산업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윤우(李潤雨·56)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 네트워크 총괄사장은 ‘반도체산업 20주년’을 하루 앞둔 8일 반도체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사장은 1968년 삼성전관(현 삼성SDI)에 입사,75년 삼성이 반도체 산업에 뛰어들면서 삼성전자로 옮겨 줄곧 외국 경쟁업체와의 치열한 반도체 기술개발 경쟁을 주도해온 ‘반도체 신화의 산증인’이다.그는 “20년동안 반도체산업은 한국의 국가 핵심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앞으로도 매년 두자릿수 성장이 가능한 유망산업인만큼 10년 이상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만치 않아 보이는 중국의 도전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대세에는 지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그는 “중국 반도체는 말은 많은데 실체가 없다.”면서 “반도체는 대규모 투자,고급 인력,연구·개발의 3박자가 맞아야 하기 때문에 중국이 따라오는데는 시간이 걸릴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반도체 경기에 대해서도 쾌도난마식의 해석을 내놓았다.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것이다.그는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져들면서 기업들이 정보기술(IT)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가 좋아지기 전에는 반도체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달초 인텔의 최고경영자 크레이그 버렛도 비슷한 언급을 한바 있다. 이사장이 제시한 ‘터닝포인트’는 내년 상반기 이후다.99년 이후 미국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PC 세대교체를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통상 3년인 교체주기가 연말로 지난다는 것.결국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어떤 식으로든 대규모 PC 수요가 생긴다는 얘기다. 그러나 반도체 가격 추이가 양극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우리 업체들이 메모리 분야의 DDR D램이나 비메모리 분야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렇다면 ‘반도체 신화의 산증인’인 이사장이 꼽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역사적 순간은 언제일까? “74년 처음으로 웨이퍼 공장을 짓고 사업을 시작했을때,83년 VLSI 사업에 본격 착수했을때,그리고 92년 독자적인 기술로 64메가D램을 개발,양산해서 세계정상에 올랐을 때입니다.” 그는 반도체 산업 성장의 ‘1등공신’으로 고 이병철(李秉喆) 삼성회장을 꼽았다.엄청난 누적적자에도 불구,비전을 갖고 투자를 계속해 지금의 성장을 일궈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울공대 재학시절 앤디 그로브 인텔 회장이 쓴 책에 매료돼 반도체에 집착하게 된 이사장은 삼성 입사후 평직원때 반도체 사업 진입을 제의한 당사자로서 92년 이후 10년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역설적으로 ‘단순한 것이 가장 좋다.(Simple is the best)’는 신념과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국내 반도체산업 20년 - 수출량 260억弗로 26배 ‘껑충' 반도체 산업은 정보기술(IT)화를 촉진하며 한국 수출경쟁력의 원동력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1985년 10억달러였던 반도체 수출은 2000년 260억달러로 무려 26배나 늘어났다.단일품목으로 전체 수출의 9.5%를 차지했다.주식시장에 등록된 반도체 관련 업체만 해도 60여개사에 달한다. ◇메모리 세계 최강- 지난 82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당시 현대전자)가 양산체제를 구축한 뒤 한국 반도체는 메모리 분야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지난해 기준으로 세계시장의 25.4%를 차지했으며,D램 부문은 삼성전자 27.0%,하이닉스 14.5% 등 한국업체가 세계시장의 절반 가량을 석권하고 있다. ◇치열해진 경쟁시장- 반도체 시장은 지난 95년부터 2000년까지 연평균 8.4%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2006까지 12%의 고속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비메모리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미국은 민·관 공동의 세마테크 프로젝트를 통해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다.일본도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책에 힘입어 기술표준화,공정·장비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조조정·기술개발 당면과제-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비메모리 설계능력을 향상해야하며 포스트 D램 시대에 대비한 나노 공정기술 및 장비·재료 개발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또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적합한 투자환경 조성 및 수출·마케팅 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오늘 반도체 유공자 훈·포장 산업자원부는 9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1층 대연회장에서 각계 주요 인사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산업 20돌 기념식을 갖고 이문용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을 비롯한 유공자에게 정부포상을 한다. 다음은 주요 수상자 명단. ◇동탑산업훈장 이문용(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석탑산업훈장 박영준(서울대 교수)◇산업포장 정수홍(PKL 사장),오춘식(하이닉스반도체 전무)◇대통령표창 위명진(풍산마이크로텍 사장),김주헌(신성ENG 사장),최순주(KEC상무) 정은주기자 ejung@
  •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성공비결 “”스타벅스 안거치면 집에 못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맥도널드와 코카콜라에 이어 커피 전문 소매점인 ‘스타벅스(Starbucks)’가 미국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대도시 어디를가나 ‘녹색 바탕에 흰색’의 스타벅스 둥근 간판은 맥도널드의 노란색 로고 ‘M’처럼 미국의 상징물이 됐다.지난 99년 세계무역기구 시애틀대회 때는반세계화 시위대의 공격목표가 되기도 했다. 워싱턴 시내에서는 한 두 블록을 사이에 두고 경쟁하는 스타벅스 체인점을쉽게 볼 수 있다.백악관으로부터 걸어서 10분 거리인 K가에는 한 블록을 마주하고 2개의 스타벅스 매점이 들어섰다.외국 대사관들이 즐비한 매사추세츠가의 듀퐁 서클에는 4개의 간판이 걸렸다. 8월 말 현재 북미지역에 4502개,유럽·아시아에 1269개 등 전세계에 5771개의 점포망을 갖고 있다.하루 평균 3∼4개씩 점포가 늘고 있다.이 추세대로라면 3년내에 점포 수가 1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로 소매점들의 매출이 정체를 빚는 가운데 스타벅스만 8월 중 매출이 7%나 늘었다.올해 예상 매출은 30억달러.8월중 순이익은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25%나 는 2억 7000만달러였다.120개월 연속 순이익 7% 성장의 대기록도 세웠다.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스타벅스를 지나치지 않고서는 사무실이나 쇼핑점,집,주유소 등을 가지 못하게 한다는 전략이 주효했다.이른바 소비자의 길목을 지킨다는 것.이동인구가 많은 교차로나 지하철 역 주변,상업지구에는 3∼4개씩 점포를 세운다.서로 경쟁하는 게 ‘제살깎기’처럼 보이지만 창업자인 하워드 슐츠 회장(51)은 “그것이 바로 스타벅스의 전략”이라고 강조한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의 초창기 시절인 90년대 초 밴쿠버에 점포를낼 때다.내부수리를 위해 잠시 문을 닫은 점포를 모르고 주변에 훨씬 큰 스타벅스를 개장했다.모든 점포를 직영하는 스타벅스 본사에선 난리가 났다.예상대로 먼저 연 점포의 매출은 감소했다.그러나 1년이 지나면서 첫번째 점포의 매출이 정상을 되찾았고 두번째 점포도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슐츠 회장은 이후 회사의 명운을 ‘점포의 집중배치’에 걸었다.과거 코카콜라나 펩시가 자동판매기를 근처에 추가로설치해도 단위당 매출이 줄지 않은 점을 간파했다.수요는 얼마든지 창출할 수 있다는 생각에 거리 곳곳에 간판을 내걸었다. 무엇보다도 광고효과가 뛰어났다.지난 17년간 광고비는 2000만달러로 유명자동차회사가 일년에 쏟아붓는 5000만달러에는 훨씬 못미치지만 스타벅스를 모르는 소비자는 더이상 없다. 슐츠 회장은 1971년에 세워진 스타벅스에서 일했다.원두커피만 팔게 아니라 커피 수요의 다양화에 맞춰 전문 체인점을 차리자는 그의 제의에 경영진이 반대하자 1984년 독립,이탈리아식 커피점을 차려 성공했다.1987년 스타벅스가 매각의사를 밝히자 과감히 인수,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다양한 크기로 팔기 시작해 인기를 끌었다.가격은 1.68∼5달러 사이. 10년새 판매 품목은 15개에서 30개로 늘었고 펩시와 아이스크림 회사와도제휴,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선불카드를 도입,7000만달러의 현금을 확보하는 수완을 발휘하는가 하면 인터넷이나 전화로 미리 주문하는 고객 서비스체제도 갖췄다. 스타벅스는 국내시장에 만족하지 않는다.이번주 푸에르토리코에이어 이달에 멕시코에 첫 매장을 연다.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베네수알라 등 커피의본고장인 중남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미국시장이 포화상태여서가 아니라 수익성이 높은 세계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인 2명 가운데 1명은 매일 커피를 마시며 4명 가운데 1명도 하루 이틀걸러 즐긴다.최근 일본의 점포당 매출은 미국을 2배 가까이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햄버거와 콜라에 이어 커피의 미국화가 머지않았다는 지적이다.다만 해외매장은 현지 소매점들과 공동운영돼 이익률은 미국에 못미치고 있다. mip@
  • “한국 노동시장 유연성 높여야”

    한국이 일본과 같은 복합불황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경제유연성을 높여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4일 내놓은 ‘해법없는 일본경제의 교훈’보고서에서 “일본은 노동비용 상승에 탄력적인 고용정책을 펴지 못한 탓에 장기침체 늪에 빠졌다.”면서 “한국은 유연한 노동시장을 구축하고 부실기업 퇴출제도를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실업보험제도 개선과 고용차별 철폐,나이 기준의 일률적인 인력감축관행 개선 등 유연한 노동시장 구축에 필요한 하부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노동인력이 감소할 것에 대비해 50%에도 못미치는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치인 6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찬국(許贊國) 선임연구원은 “노사화합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노동시장이 경직되고 체질개선이 불가능하다.”면서 “일본기업은 고용구조를 개선하지 못해 부실화됐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1960년대 초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고용안정을 보장하는 대신 경제운용의 초점을 성장에 맞추기로 합의했다.이후 재계에 고용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정착되면서 고용조정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정은주기자 ejung@
  • 강릉·김해등 특별재해지역 선포 긴급복구비 1500억 지원

    정부가 이달 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과 제15호 태풍 ‘루사’ 피해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키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장기 침수된 3개 지역과 이번 태풍피해 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종합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필요하면 추경도 제출하는 방향으로 하고 국회의 협력을 얻어 시간을 놓치지 말고 신속하게 대처하기 바란다.”고 내각에 지시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번 호우로 장기침수됐던 경남 김해·합천·함안지역과 이번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강릉지역 등이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또 “자연재해대책법의 입법예고기간이 4일 끝나는 대로 5일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관련법의 시행령 개정안을 상정·심의하고,관계부처는 시행령 통과 전에 만반의 사전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한치의 착오가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우선 ‘루사’로 인한 피해복구를 위해 장례위로금,침수주택수리비등 긴급복구비로 1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피해을 입은 업체당 최고 10억원의 복구자금을 지원하고,이미 대출받은 정책자금에 대해서는 피해업체가 원할 경우 상환 기일을 최장 1년6개월까지 연장해 주기로 했다. 오풍연 조현석기자 poongynn@
  • 韓銀 ‘금리인상’ 내부 논란

    한국은행 내에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쪽이 힘을 얻고 있다.그러나 신중론도 적지 않아 9월 12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가 초미의 관심사다. 30일 한은에 따르면 두차례에 걸친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남지역의 아파트 값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다른 지역의 아파트 값이 오르거나 상가 등으로 확산될 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한은 간부들은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편다. 한 금융통화위원은 “정부대책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값이 오르면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박 총재와 금통위원들은 최근 비공식 모임을 갖고 아파트 값 폭등에 깊은 우려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간부도 “부동산 값이 계속 오르면 인플레 심리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 대응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금리인상론을 폈다.그는 “부동산 값이 진정될 지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가을 이사철과 추석을 앞두고 있어 값이 오를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직원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금리인상론을 펴는 이들은 금리인상 시점을 놓치면 부동산 값 폭등 현상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일본이 80년대 말 부동산 버블(거품)에 제때 대응하지 않았다가 장기침체를 겪고 있는 사실을 교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금통위원은 “최근들어 미국 금융불안이 진정되고 있으나 미국경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신중론을 폈다.부동산 버블(거품)을 진정시키려다가 경제 전체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을 각 부문별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주중 윤진식(尹鎭植) 재경경제부 차관,유지창(柳志昌) 금융감독위 부위원장,박철(朴哲)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석하는 금융정책협위회를 갖고 통화정책 대응을 비롯한 부동산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책을 써라, 출세길이 열린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실직자가 넘쳐나는 무한 경쟁시대다.경기침체로 실적이 악화되고 잇따라 터진 기업회계 스캔들과 경영진의 내부자거래 등으로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도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바비인형으로 유명한 세계1위 장난감회사 마텔의 회장이던 질 배러드는 3년 만에 쫓겨났고 코카콜라의 M 더글러스 아이베스터도 2년 만에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올들어 회사를 떠난 미국의 CEO는 315명이나 된다.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없는 요즘,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미국의 경영책임자들이 이색적인 생존전략을 제시해 관심을 끈다. ‘책을 써라,출세길이 열린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에티엔 아이그너의 마이클 P 캔제미(53) 회장은 9년전 ‘회계감사관리:회계부서 업무 가이드’라는 책을 썼다.캔제미 회장은 “회계업무에서 촉망받는 사원이 될 수 있도록 조언하기 위해” 책을 썼다고 하지만 이 책 한 권이 아이그너 그룹의 번성을 가져왔다.아이그너의 경영진이 전문서적을 출간했다는 사실은 회사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고 사업협상에서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당신이 경영관련 서적을 썼다는 걸알면 사람들은 당신을 달리 보게 됩니다.”책은 비록 3000부 정도밖에 팔리진 않았지만 캔제미 회장은 그 책 덕분에 기업경영의 전문가로 인식됐다.캔제미 회장은 이같은 점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세기의 경영인으로 존경받는 잭 웰치는 저서 ‘잭,배짱으로 밀고나가기(한국판 제목:끝없는 도전과 용기)’로 많은 돈을 벌었다.하지만 이름이 덜 알려진 대부분의 경영인 작가들은 돈도 돈이지만 책이 가져다 줄 명성에 더 관심이 많다.책을 출간하면 종종 강연자로 초빙되고 회사 내에서도 주목받기가 훨씬 쉽기 때문이다.전자출판권으로 부수적인 수입도 챙길 수 있다. 미국 뉴저지의 출판산업 연구그룹에 따르면 이러한 이점들 때문에 1995년부터 2000년 사이에 출판된 경영 관련 서적은 2만 7000권에 이른다.한해 판매액도 6억 1700만달러에서 10억달러로 증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저술활동을 무모한 시도로 여기기도 한다.많은 사람들이 메이저출판사에서 책을 내고 싶어 하지만 대부분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현실 때문이다.유명 출판사인 존 윌리 앤드 선즈는 매년 1000여건의 제안을 받지만 막상 출판되는 경영전문서적은 100∼200권에 불과하다.맥그로 힐 출판사 역시 2000여건의 문의를 받지만 제목을 달고 빛을 보는 서적은 200권 미만이다. 또 빡빡한 일정에 쫓기는 경영 책임자가 책을 쓴다는 것 자체가 만만치 않다.회사일을 소홀히 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어 업무시간에 원고를 쓸 수도 없다.책을 내더라도 혹평이라도 받으면 오히려 경력에 치명적인 흠집을 낼수도 있다. 하지만 저서를 낸 경영인들은 이같은 위험부담에도 불구,저술작업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며 적극 권한다.미국 가전제품회사 월풀의 낸시 테넌트 스나이더(45) 부사장은 ‘가상팀 정복하기:전략,도구,기술’이라는 책을 데보라 L두알테와 공동으로 저술하면서 지적으로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말한다. 저술활동은 회사에서 승진하는 데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컨설팅 회사인 캡 제미니 언스트 앤드 영에서 근무하는 폴 M 콜리(43)는 ‘고객관리:성장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라는 책을 쓰고 최근 국제세일즈부 책임자로 승진했다.저작권을 회사에 넘겨주는 대신 콜리는 업무시간에 책을 썼다.콜리는 책이 출판되기도 전에 상사들에게 능력을 인정받았고 회의에 강연자로 초청되기 시작했다. 물론 책 한 권의 효과가 언제까지나 지속되는 건 아니다.이들은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선물·옵션시장 ‘이상 열기’

    #1=지방에 사는 A씨는 얼마전 쓰라린 일을 당했다.주식투자 해보겠다고 수백만원을 들고 나간 아내 앞으로 3억 5000만원을 물어내라는 증권사 통보가 날아든 것.A씨의 아내가 뛰어든 것은 옵션을 매도한 뒤 매수하면 증거금을 예탁해야하는 조건이 상쇄돼 소액으로 수십억대까지 계좌를 부풀릴수 있는 속성을 이용한 거래.옵션 매수·매도 포지션(거래)을 함께 사들여놓고 어느 한쪽에 ‘대박’이 터지길 노리는 것으로,지난달 구속된 옵션사기단이 써먹은수법이기도 하다.온갖 증권사들과 중재에 실패하고 증권거래소로 흘러든 A씨는 “한탕 잡아보려다,유일한 재산인 과수원까지 고스란히 날리게 됐다.”고 한숨지었다. #2=일산의 B씨는 그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밤잠을 설친다.잘만되면 한몫 챙길 수 있다는 주위 얘기만 믿고 옵션에 ‘몰빵’을 넣었다가 크게 물리고 말았다.분명히 고위험 가능성을 주지시켰다는 증권사 직원에게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며 핏대를 올렸다.하지만 증권사 직원이 꺼내주는 약관을 받아든 그는 입을 다물수 밖에 없었다.옵션의 리스크를 경고하는 문구가 줄줄이 적혀있는 아래 사인은 분명 그의 필체였다. 주식시장이 장기간 옆걸음치자,돈벌 곳을 물색하던 개인투자자들이 선물·옵션시장으로 대거 몰려들고 있다.증시관계자는 “한건 크게 올리고 떠나겠다는 ‘잭팟 심리’가 만연,대박기회에 뒤따르는 고위험을 염두에 두지 않는 게 문제”라고 말한다.여기에 중소 규모 증권사들이 생존 활로찾기의 하나로 선물·옵션투자자에 대한 마케팅 공세를 강화,투기심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미들,선물로 옵션으로= 지난해말 거래량 기준으로 우리나라 옵션시장은 세계1위,선물은 3위다.개인투자자 비중은 꾸준히 증가,최근엔 60%를 넘나들고 있다. 미래에셋투신운용 이종우(李鍾雨)투자전략센터 실장은 “세계 어디에도 우리만큼 개인들이 겁없이 파생상품시장에 덤벼드는 곳이 없다.”고 말한다. 주식투자 수익은 어쩔수없이 장의 흐름에 좌우되지만 선물·옵션은 장의 방향을 예측하는 싸움이기 때문에 주가의 등락과 관계없이 수익을 낼수 있다.거래대금의 15%만 증거금으로걸고 이론적으론 수천,수백배 이익도 올릴 수있다.삼성증권 전균(全均)과장은 “주식시장이 장기침체에 빠져들면서 원금을 거의 까먹은 개인들이 손해를 일거에 만회할 방법을 찾다보니 선물·옵션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약세장 끝머리의 전형적 징후”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주식원금 날리는 게 고작인 현물시장과 달리,선물·옵션은 한번 방향을 잘못 읽으면 원금의 몇십배,몇백배를 물어내야 하는 일도 생긴다.거래소 관계자는 “제로섬 게임인 옵션시장에서 수천 배를 건진 행운아가 있다는 건 그만큼 토해낸 피해자도 있다는 얘기”라고 경고했다. ●중소 증권사들,선물·옵션으로 틈새공략= 선물·옵션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중소 증권사들은 아예 선물·옵션의 전략상품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지난해 동양증권이 시작한 선물·옵션 수수료인하는 대형증권사로까지 번져동원·우리증권 등도 잇달아 선물·옵션 수수료 인하를 선언하고 나섰다.한증권사 관계자는 “미래에셋,키움닷컴,대신 등은 증권사 수익에서 선물옵션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20∼40%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선물·옵션전용 HTS(홈트레이딩시스템·집에서 단말기로 하는 거래) 제공,투자설명회,투자대회 등도 줄을 잇고 있다. D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선물·옵션 육성전략은 증권 업황의 악화속에 대형사들 틈바구니에서 생존하려는 중소형 증권사들의 고육지책란 것.하지만 또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개미들을 투기판으로 오라고 부추기는 양상”이라고 꼬집었다. ***시장 역행하는 투자는 금물 ●선물·옵션 투자,이것만은 주의하자= 개미들의 투자금액은 대부분 5000만원 이하로 나타났다.자금이나 정보에서 기관,외국인에 상대가 안된다.증시전문가들은 “웬만큼 한다고 해도 선물·옵션시장을 기웃거리지 않는 게 상책이지만 꼭 들어오려면 이것만은 짚어두라.”고 말한다. 첫째,선물·옵션은 ‘레버리지 효과'로 손실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수도 있다.자금력에서 기관들보다 뒤지는 개인들이 무모하게 시장 반대편에 서선 안된다.이상기후가 나타나면 과감하게 손절매하라. 둘째,주권은 회사가 영업을 하는한 살아있지만 선물·옵션은 3개월,1개월마다 만기가 돌아온다.1개월이면 거래일 기준으로 18일 정도.초단기이기 때문에 방향을 잘못 읽으면 그냥 망한다.시장사이클을 잘 분석하는 사람이 살아남는다. 셋째,지점 직원과 반드시 상담하고 업무규정,투자설명 등을 숙지하는 것은기본.고수들은 프로그램 업데이트에 돈을 물쓰듯 한다.늘 공부하라. 넷째,HTS를 너무 믿지 마라.정보에서 소외된 ‘홀로 투자’는 패망의 지름길이다. 다섯째,증권사 직원이 아닌 이를 주의하라.객장에 나와 있는 독립 투자상담사들은 단기간에 고수익을 보여주려 위험투자를 서슴지 않는다. 손정숙기자 jssohn@ ■옵션이란 주식을 사고(콜) 팔(풋) 권리(옵션).A전자 주식이 100원이고 이 주식이 한달뒤 110원이 되는 게 예상된다(시간가치 제외)고 하자.‘콜옵션’을 사두면 한달뒤 이 주식을 현재가(100원)에 살 수 있다.110원짜리를 100원주고 사둔셈이니 ‘살 권리’(110원짜리 콜옵션)를 산 쪽(매수자)에선 10원이 이익이지만 권리를 판 쪽(콜옵션 매도자)에선 10원을 손해보는 셈이다.이때 권리를 사는 쪽에서 파는 쪽에 10원을 지불해야 하는데,이를 프리미엄 가격이라 한다.예를 들어 한달 뒤 100원짜리가 130원이 됐다면 콜옵션 매수자는 프리미엄가격(10원)을 뺀 20원의 이익을 얻게 된다. 반대로 100원짜리가 80원으로 떨어지면 콜옵션 매수자는 매매 권리 자체를 포기할 수 있다.이 때는 프리미엄가격만 손해보면 된다. ■선물이란 증권거래소 종목 가운데 200개를 골라 지수화한 KOSPI 200의 미래가치를 사고파는 거래.갑이 을에게 한달뒤 만기가 돌아오는 KOSPI 200을 90.5포인트에 팔았다고 하자.한달뒤에 지수가 100포인트까지 오르면 갑은 100을 받을수있는 상품을 90.5에 팔게되니 9.5포인트가 손해요,을은 반대로 9.5포인트 만큼 이익이다.포인트당 50만원씩이므로 갑은 475만원을 잃고 을은 475만원을 벌어들이게 된다. 손정숙기자
  • 亞 지도자중 최고연봉자 홍콩의 둥젠화

    (홍콩 연합) 아시아에서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지도자는 홍콩의 둥젠화(董建華·사진) 행정장관인 것으로 나타났다.둥젠화 장관의 연봉은 19일 현재 62만 5641달러(약 7억 5000만원)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40만달러(약 4억 8000만원)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26만 2000달러(약 3억 1440만원)보다 훨씬 많았다. 고촉통(吳作棟) 싱가포르 총리는 2000년까지만 해도 10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았으나 지난해 경기침체를 이유로 60만달러로 감봉당해 2위에 머물렀다. 한편 아시아에서 연봉을 가장 적게 받는 지도자는 베트남의 천득렁 대통령으로 연봉이 1650(198만원)달러에 불과했다.
  • 김대통령 오늘 업무재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오전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업무를 재개한다. 지난 13일 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퇴원,관저에서 치료를 받으며 요양한 지 6일만이다. 김 대통령은 오후 수해대책 관계 장관 회의를 주재하는 데 이어 퓰러 아시아 재단 회장도 접견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김 대통령은 기침만 조금 하는 등 감기 증세가 거의 나았다.”면서 “앞으로 일정을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풍연기자poongynn@
  • FRB 금리유지 결정/ 美 “경기 더 불안땐 금리인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3일 단기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되 경기약세 기조를 분명히 밝혔다. 경기가 나빠지면 즉각 인하하겠다는 사인을 보내 금리를 내리지 않고도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묘수’를 내놓았다.그러나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기대했던 월가는 실망물을 쏟아냈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4%,나스닥종합지수는 2.9% 각각 떨어졌다. FRB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1.75%로 결정한 뒤 성명을 통해 “지금 같은 금리 수준은 기업 환경을 점차 개선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하다(낮다).”고 말했다. 성명은 그러나 기업의 회계 스캔들과 증시 불안으로 총수요 증가율이 둔화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경기 약세가 확대될 위험이 가중됐다고 지적했다.FRB는 지난 6월 회의에서 경기 약세를 거론하지 않고 기업 스캔들과 증시 침체에 따른 미 경제의 불확실성만 강조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FRB의 중립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경기 약세에 대한 우려로 반전된 것으로 해석한다.다시 말해 증시 침체가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음을 FRB가 처음으로 시인한 셈이다. 금리를 내리지 않은 것은 최근 증시가 폭락세에서 벗어난 데다 경기 지표마저 들쭉날쭉이어서 9월24일 FOMC가 열릴 때까지 경기를 예의주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당초 예상치 2.3%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1%에 그쳤고 7월 신규 채용 근로자 수도 6000명에 불과,경기가 재하강하는 ‘더블 딥’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7월 중 소매지출은 1.2% 증가,미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가 건재함을 과시함으로써 ‘더블 딥’ 논란은 쏙 들어갔다. 다만 이같은 증가가 자동차 회사의 무이자 할부판매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 신뢰도가 개선됐는지 여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자동차 부문을 제외하면 소매지출 증가율은 0.2%다. 때문에 FRB는 최근 경기 지표가 일회성 결과인지 아니면 경기침체의 추세를 반영하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을 가능성이 높다. 섣불리 금리를 인하했다가 경기가 당장 침체에 빠졌다는 잘못된 인식을 시장에 심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FRB가 경기 약세 기조를 천명한 만큼 연내 추가금리 인하는 확실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리먼 브러더스는 FRB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 포인트인하,단기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1%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와코비아 은행의 선임 경제학자 존 실비아는 “FRB가 연내 추가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높였다.”며 “경기 지표가 다음달에도 나쁘게 나오면 금리인하 조치는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1월3일 기습적인 금리인하처럼 9월24일 이전에 FRB가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mip@
  • 전국 레지오넬라균 비상, 대형건물 냉방시설등 114곳서 검출

    병원,백화점,호텔 등 대형건물의 냉방시설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대거 검출돼 전국에 레지오넬라증 비상이 걸렸다.특히 영국과 일본 등에서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집단발생,사망자까지 나온 상황이어서 주의가 요망된다. 국립보건원은 13일 지난 6∼7월 두달간 전국 대형건물과 분수대,온천수 등3149개 시설물에 대해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 114곳에서 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균이 검출된 곳 중에는 서울 강북삼성병원,광주 현대병원,충남 아산보건소등 의료기관 20여곳을 비롯,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 유명백화점,서울 올림피아파크텔,부산 부산관광호텔 등 다중 이용시설이 포함돼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대형건물 냉방기의 냉각탑수나 샤워기,수도꼭지,분수대,분무기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비말(飛沫)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수돼 전파되는 제3군 법정전염병.균에 감염되면 2∼11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목이 아프고 고열과 설사,두통,마른 기침 등의 증세를 보이며 특히 50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폐질환자,암환자 등 면역력이약한 사람이 폐렴으로 발전할 경우 치사율이 최고 39%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원은 특히 일부 대형건물에서는 살균소독과 세정작업 등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검사기준인 100㎖당 1000마리 이상의 많은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보건원은 각 시·도에 레지오넬라증 집단발생이 우려되는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에 대해 소독 등 예방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주로 미주지역과 호주,유럽,아프리카 등에서 발생하며 미국에서는 해마다 8000∼1만 8000여명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내서는 지난 84년 7월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냉각탑수 오염으로 22명의 집단환자가 발생한 적이 있다. 레지오넬라균 검사 현황과 조치결과는 국립보건원 홈페이지(www.nih.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주석기자 joo@
  • 위기의 월스트리트 세사람에 시선 집중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월가의 시선은 지금 세 사람에게 집중됐다.경제 대통령으로 통하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코카콜라의 이사로서 스톡옵션의 비용처리를 관철시킨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회계개혁을 주도하는 하비 피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다. ◇경제 대통령- 늘 붙어다니는 애칭이지만 증시가 폭락하면서 그에 못지 않은 비판을 들었다.1999년 초부터 이자율을 올렸다면 2000년 신경제의 거품 붕괴를 최소화했을 것이고 지난해 경기침체의 골도 덜 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월가에서는 그의 사임설마저 솔솔 나온다.76세라는 고령에다 경기가 재하강하는 ‘더블 딥’ 논란속에도 그의 입김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회계 스캔들로 증시가 폭락할 때 월가는 투자자들을 진정시키기 위한 ‘그린스펀식 조언’을 고대했다.그러나 의회 증언에서 그는 경영자들의 ‘전염성 짙은 탐욕(infectious greed)’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기업비리를 질타,투자심리를 더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러나 FRB의 관계자들은 그린스펀이 2004년 6월까지 임기를 채울 것으로 믿는다.건강에 문제없고 본인 스스로도 중도사퇴할 뜻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워싱턴 포스트도 상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공화계 후계자를 승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의장으로서의 임기가 끝난 뒤 후계자가 지명되지 않으면 FRB 이사로서 2006년 1월까지 계속 FRB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에 대한 환상은 많이 가셨지만 월가의 기대는 아직도 크다.당장 13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그린스펀이 경기 약세기조를 시인하고 단기금리를 재인하할 지 월가는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자의 귀재- 버핏의 투자전략은 간단하다.현금이 많은 기업에 투자하라,그리고 남들이 움추릴 때 사고 사려고 할 때 팔라는 것이다.버핏은 그동안 텔레콤과 같은 첨단 기술주는 쳐다보지도 않았다.신경제의 붐으로 주가가 치솟을 때도 코카콜라나 질레트,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과 같은 기업이나 부동산에 투자했다.기술주는 돈되는 장사가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버핏은 텔레콤과 에너지 분야에 거액을쏟아붓고 있다.지난주 자신이 운영하는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천연가스 공급업체 다이너지의 파이프라인 사업을 9억 2800만달러에 사들였다.투자사실이 전해지자 이 업체의 주가는 즉각 50% 이상 뛰었다.자금난을 겪고 있는 통신업체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의 채권을 사려 한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회계 스캔들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손을 빼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버핏은 최근 매수에 적극적이다.게다가 수익성이 불투명한 텔레콤주와 에너지 관련주에 집중하고 있다.이유는 너무 싸다는 것.주가가 90%까지 폭락한 경우도 허다하다.그러나 월가의 분석가들은 버핏을 따라하지 말라고 경고한다.350억달러의 재산을 지녀 빌 게이츠에 이은 세계 제 2의 갑부에게 수억달러의 투자는 결코 ‘위험한 도박’이 아니라는 것. ◇기업 집행자- 피트 위원장은 스스로를 ‘거친 경찰관(tough cop)’이라고 지칭했다.회계개혁법안의 통과로 기업들의 ‘저승사자’로 군림하게 된 그는 민주당의 사임 요구에도 아랑곳 않는다.부시 대통령의 신임을 바탕으로 FRB 의장처럼의회에 장관급으로의 승진을 요구할 만큼 뱃심이 두둑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14일까지 상장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와 재무담당 대표(CFO)에게 회사의 재무상태를 보증하라고 명령하면서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회계비리에 연루되면 형사처벌을 받기 때문에 회계장부에 서명한 CEO들은 현재까지 일부에 불과하다. 과거의 회계관행까지 꼼꼼히 따지게 마련이며 그러다 보면 잘못된 비리가나올 수 있기 때문에 월가는 14일을 전후해 회계 스캔들이 더 불거질 것으로 본다.때문에 피트 위원장의 말 한마디에 관심을 기울이며 SEC의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mip@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주부에게 배우는 나라살림

    국가재정과 가정경제는 규모를 비교할 수 없을지라도 한정된 재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따라서 주부들의 가계살림을 통해 바람직한 국가재정 운영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먼저 바람직한 가계살림 모습은 빚을 지지 않고 사는 것이다.소비수준을 소득수준보다 낮게 유지해 현재의 소비는 물론 미래 소비에도 대비하는 것이다. 현명한 주부는 가정의 수입 범위 안에서 현재의 소비수준과 미래에 대비한 준비를 병행함으로써 질병,일시적인 실직 등 돌발적인 어려움에 슬기롭게 대처한다.반면 카드 빚을 통해 분수에 넘치는 생활을 하면 신용불량 등으로 일상생활조차 영위하기 어려워진다. 마찬가지로 빚을 내어 꾸려가는 나라살림도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 이런 점에서 유럽경제 통합을 위한 ‘마스트리히트(Maastricht) 조약’에서도 ‘재정적자는 GDP 대비 3% 이하,국가채무는 GDP 대비 60% 이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90년대 이후 늘어나는 재정지출에 필요한 재원조달을 위해 국채발행을 지나치게 확대한 결과,재정적자가 누적되고 경기침체가 반복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97년말 IMF 외환위기 당시 종전의 튼튼한 재정여건에 힘입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고,그 결과 경제활력을 조기에 회복해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 현명한 주부가 가진 살림의 지혜 가운데 계획적인 지출을 통해 한정된 수입을 중요도에 따라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의·식·주,문화생활 중 어느 부문에 많이 지출하느냐는 소득수준 및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어느 경우든 사전에 계획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물건을 사기 전에 구입 필요성과 지출계획을 꼼꼼히 따지는 경우와 필요성유무와 상관없이 충동구매하거나 세일이라면 무조건 사는 주부를 비교할 때 누가 더 바람직한 소비생활을 하는지는 명약관화하다. 국가재정 운영에서도 단기적인 인기영합적인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해 왔던 중남미 국가들은 주기적인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반면 철저한 투자 우선순위 분석등을 통해 지출 효율성 제고노력을 기울여온 영국,스웨덴 등 선진국은 경제안정기조를 회복할 수 있었다. 또 계획적인 지출과 함께 적은 비용으로 보다 질 좋은 상품·서비스를 구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이런 점에서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의 접속횟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은 반가운 일이다. 나라살림 운영에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집행실적 점검과 환류기능(feed-back) 활성화 및 성과주의 예산제도 확산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빠듯한 봉급생활자일수록 살림을 보다 계획적으로 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해야 하듯이 대외여건 변화에 민감한 우리 경제의 경우 재정이 최종적인 경제안정장치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재정건정성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향후 재정운영은 외환위기 이후 늘어난 재정적자와 국가채무 관리를 위해 재정건전성 회복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는 한편 중기재정계획 수립 등을 통해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 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
  • 한국에 美경제는 무엇?/ “美경제 재채기에 한국 독감”

    미국 경제에 따라 우리나라 증권시장이 흔들리면서 덩달아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그러면서도 우리 경제 여건은 미국보다 좋으니 ‘걱정할 것없다’는 반론도 제기된다.우리 경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미국 투자자금의 성격,경제여건과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 등을 긴급 진단해본다. ■對美수출과 한국경제성장 미국 경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적이고 절대적이다.미국 경제상황에 따라 우리 수출과 경제성장률이 출렁이는 현상은 불가피하다. 미국 경제가 나빠지면 미국내 소비가 위축되고 이는 우리의 대미(對美) 수출감소로 이어진다.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거시금융팀장은 “미국내 금융자산의 가치하락으로 소비가 감소하면 우리의 미국 수출도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미 수출이 전체 경제성장의 4% 견인= 지난해 수출이 국내 경제성장에 미친 영향(경제성장기여율)은 20.9%다.수출에 의한 경제성장률(0.6%)을 전체경제성장률(3.0%)로 나눈 것이다.경제성장의 5분의 1을 수출이 떠맡았다는 얘기다. 지난해 대미 수출(312억달러)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수출의존도)은 20.7%.대미수출이 전체 경제성장에 미친 영향은 4.3%(경제성장기여율×수출의존도)라는 계산이 나온다. 2000년 수출의 경제성장기여율은 37.6%,99년은 15.6%였다.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경제가 성장할수록 내수규모가 커져 수출에 의한 경제성장기여율은 보통 떨어지는 추세를 나타낸다.”고 말했다.표면적으로 본다면 미국 수출의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문제는 미국에서 수출 흑자의 대부분을 올리는 편중된 무역구조에 있다. ◇대미 무역흑자가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95% = 지난해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93억 4100만달러.같은 기간 대미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88억 3500만달러다.전체 무역흑자액의 95%를 미국시장에서 거둬 들였다는 얘기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98년 24억달러,99년 45억달러,2000년 84억달러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1620억∼1650억달러,수입은 1520억∼1550억달러로 전망된다.무역수지 흑자는 70억∼100억달러로 예상된다. 한마디로 미국 무역에서 돈을 벌어 다른 나라에서 물건을 사들이는 구조이다.따라서 미국 수출에서 제대로 흑자를 못내면 만성적인 적자 구조로 돌아선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미국경제 침체하면 수출·성장률 타격 = 미국의 경기침체로 대미 수출이 둔화되면 올 목표치인 6%대성장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감기에 들 수 밖에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무역연구소 김극수(金克壽) 동향조사팀장은“지난해 워낙 나빴던 하반기 수출과 비교하다 보니 올 하반기에는 두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경제가 더블딥까지는 안가겠지만 현재 상황만으로도 대미 수출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이래 저래 대미 수출이 우리 경제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 ■美펀드규모와 영향력/ 美펀드 4000억弗 세계금융시장 ‘큰손' 미국주가가 폭락하면 아시아권 시장도 파장을 피해가기란 쉽지 않다.이런 동조화의 매개 고리로 최근 유력하게 떠오른 것이 미국 주식형 뮤추얼 펀드에서의 환매요구다.미국 투자자들이 주가폭락을 견디다 못해 중도 환매를 요구하면 상대적으로 덜 얻어맞은 한국 등에서 주식을 팔아 돈을 빼줘야 하고덩달아 우리 증시도 미끄러지게 된다는 논리다.이처럼 미국의 해외 직·간접 투자자금은 자국증시 동향을 세계시장에 전파하는 공명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국 해외투자자금,규모와 종류는?= 미국의 해외투자자금 규모를 정확히 추산하긴 어렵지만 미국내 펀드 유·출입 현황을 조사하는 AMG데이터서비스의 통계자료로 유추해볼때 4000억달러(약 500조)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인터내셔널펀드(미국을 제외한 세계증시에 투자)의 자산 규모는 2429억 달러이며 글로벌펀드(미국과 국제증시에 절반씩 투자)는 1297억 달러인 반면 이머징마켓펀드(신흥시장 투자)·유럽펀드의 자산규모는 각각 348억,440억 달러였다.AMG데이터 자료가 미국내 펀드의 60∼70% 정도만 포함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투자액은어림잡아 6000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미국 투자자금,국내에서 유럽,이머징 마켓으로= 올해와 지난해를 비교해 보면 미국 투자자들이 미국시장을 포기하고 해외로 향하는 추세가 뚜렷하다(표참조).지난해 155억달러였던 전체주식형 펀드 순유입액이 올해는 7억달러에 그쳤다.반면 주로 유럽지역에 투자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내셔널펀드와 이머징펀드,아시아-퍼시픽펀드는 뚜렷한 증가세였다. 미래에셋증권에서 AMG데이터를 맡는 안선영 연구원은 “미국 투자자들이 자국 일변도에서 유럽·신흥시장으로 분산 투자하고 있는 투자패턴의 변화가 읽힌다.”면서 “다만 지난달 24일까지 5주간 주식형펀드에서 355억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증시자금의 규모가 줄고 있어 뚜렷한 추세가 되려면 국제증시가 회복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국내이탈 어떻게 봐야 하나= 우리증시는 세계시장의 10% 가량을 차지하는 이머징마켓 중에서도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크다.때문에 최근 외국인 순매도 공세가 이들의 이머징마켓 투자전략에 대한 수정을의미하는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일본·타이완 등 다른 아시아권 역시 주식을 던지고 빠져나가는 미국 투자자들로 환율급등,주가급락 등의 현상을 겪고 있다.SK증권 오상훈 투자전략팀장은 “우리시장에서의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1∼2% 낮아지고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기세력이 등장하는 등 중장기 펀드 위주이던 시장구성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이는 외국인들이 우리시장을 포기했다기보다는 세계적으로 국제자본의 이동규모 자체가 축소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주가와 펀더멘털의 관계/ 펀더멘털 좋은 한국의 주가 수급·美금융불안에 저평가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과 주가와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통상 펀더멘털이 튼튼하면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경제의 주변 여건이 좋으면 주가가 그만큼 상승할 여력이 크다는 얘기다.펀더멘털은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재정수지 경상수지 경기종합지수 등의 각종 경제지표를 통칭해 일컫는 말. 이같은 일반론이 항상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펀더멘털이 괜찮은 데도 주가가 하락을 거듭하기도 하고,더러는 주가하락으로 자산이 감소해 튼튼한 펀더멘털을 약화시키기도 한다. 1929년 10월 24일의 미국 대공황은 공급과잉에 따라 향후 펀더멘털이 허약할 것이란 예상이 나돌면서 주가가 이보다 앞서 폭락했다.펀더멘털의 악화가 주가폭락의 요인이었다. 87년 10월19일의 미국의 블랙먼데이때는 펀더멘털이 좋은 데도 주가가 무너졌다.지수차익거래에 따른 대규모 프로그램 매매로 하루에 다우지수가 500포인트(2500→2000) 급락했으나,곧 회복됐다. 일본은 미국과 달리 주가하락이 펀더멘털 약화로 이어진 케이스다.90년 10월1일 도쿄 주가대폭락(일본의 블랙먼데이)이 있기 전만 해도 일본 정부와 경제전문가들은 성장률 인플레이션 소비 설비투자 등 어느 지표를 봐도 일본 경제는 ‘세계 최강’이라고 호언했었다. 그러나 닛케이 평균주가는 90년 4월2일 8002엔 7센트로,89년말의 정점에서28.05% 하락했다.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10월1일에는 2만 221엔 86센트로,7월17일의 정점(3만 3172엔 28센트)보다 39.1% 급락했다. 당시 일본 경제학자들은 대폭락의 배경을 엔·주식·채권 등의 ‘트리플 저(低)’에 따라 주식·채권을 판 자금이 해외로 유출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서구 학자들이 주식·부동산 버블의 붕괴로 받아들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후 주가하락은 부동산가격하락,금융·부동산 자산의 가치하락,소비수요 감소,생산·설비투자 감소 등으로 이어졌다.은행도 부동산투기를 위해 돈을 꿔간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로 잇따라 무너졌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일본이 겪었던 불황의 공통점은 펀더멘털보다 주가가 고평가된 데서 찾는다.다만 미국은 부동산 거품이 일본에 비해 덜하고 금융시스템도 잘 갖춰져 차이가 크다고 말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미국발 금융불안 외에 시장의 자체적인 수급불균형이라는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도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더블딥 美경기 이중바닥 우려 확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경기가 다시 하강하는 이른바 ‘더블 딥’ 논란이 재연되면서 미 증시가 5일 곤두박질쳤다.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2% 하락,8043.63으로 마감했다.나스닥종합지수는 3.4% 빠진 1206.01로 1200선에 턱걸이,5년만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8월들어 3일 연속 내리막길을 달려 7월24일 이후 반등을 시도하던 월가에 찬물을 끼얹었다.부정적인 경기지표에다 기업실적에 대한 불투명성,회계 스캔들의 여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부정적인 경기지표-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7월 중 비제조업 지수가 6월 57.2에서 53.1로 떨어져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발표했다.지수가 50을 넘으면 서비스 부문의 활동이 나아지고 있음을 뜻하지만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한 55에 미치지 못했으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서비스 부문은 미 경제규모 10조 4000억달러 가운데 4조 3000억달러를 차지하며 전체 일자리 중 82%를 제공한다.ISM은 지난주 제조업활동지수가 6월 56.2에서 7월 50.5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달31일 2·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된 2.3%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1%라고 발표,1일증시폭락의 빌미를 제공했다.2일에는 노동부가 7월 중 실업률이 5.9%로 변화가 없으나 신규 채용된 근로자 수가 6000명에 그쳤다고 밝혀,‘더블 딥’ 논란을 가중시켰다.전문가들은 새로 채용될 근로자 수를 6만명 정도로 예측했다. ◇회계 스캔들 여파- 파산보호를 신청한 통신회사 월드컴과 글로벌 크로싱 등에 연루된 금융기관들의 투자등급이 떨어지면서 주가폭락을 부채질했다.리만 브러더스는 시티그룹과 JP모건 체이스의 주식등급을 ‘강한 매수’에서 ‘보합’으로 한 단계 낮췄다.두 은행은 엔론의 회계조작과 관련,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월가의 텔레콤 분석가인 수전 칼라는 “사람들이 ‘더블 딥’을 걱정하기 시작하면서 회계 스캔들에 노출된 텔레콤 주식들을 많이 팔고있다.”고 지적했다. 회계개혁 차원에서 기업의 최고경영진들이 14일까지 재무상태를 보증토록 명령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지시는 투자심리를 불안케 하고 있다.기업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지만 지난 2일까지 최고경영자(CEO)와 재무담당대표(CFO)가 재무보고서에 서명한 경우는 900여 대상기업 가운데 제너럴 일렉트릭(GE),펩시,페더럴 익스프레스(페덱스) 등 25개사에 불과하다.CEO들이 형사처벌을 우려해 재무제표를 꼼꼼히 따지는 탓도 있지만 일부 기업들의 경우 드러나지 않은 회계부정이 14일을 전후해 노출될 수도 있다.때문에 월가는 14일을 하반기 증시의 갈림길로 본다. ◇더블 딥의 가능성- 캔자스의 투자운용회사 ‘와델 앤드 리드’의 헨리 헤르만 수석 투자가는 “통계수치로만 볼 때 미 경기는 침체에 근접했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기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금은 더블 딥을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메릴린치의 수석 경제학자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떨어지겠지만 침체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다른 경제학자들도 하반기 미 경제성장률을 0.5% 포인트 낮춘 2.5% 안팎으로 예상하지만 경기는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최근 발표된 경기지표와 주식가치의 하락은 개인소비와 기업투자를 위축시킬위험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더블 딥의 가능성을 경고했다.IMF는 소비자와기업의 신뢰도가 흔들리거나 금융시장의 유동성 문제가 생기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다시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FRB는 “경기회복이 위협받는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13일 예정된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금리의 가능성을 일축했다.다만 인플레이션보다 경기약화쪽으로 미 경제가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해 추가 금리인하의 가능성은 열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mip@ ◇더블딥(double dip)이란: 경기가 일시 회복했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 경기하강을 일컫는 신조어.최근 미국 경제는 침체에서 벗어나 플러스로 반전한 이후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즉 경기침체의 골을 두번 지나야 비로소 완연한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W자 모양의 더블딥으로 불린다.
  • ‘6%대 성장’ 경제정책 틀 유지

    정부는 미국의 지난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의 절반 수준인 1.1%에 그친 것과 관계없이 경제성장률 목표치 6%대를 수정하지 않는 등 현행 경제정책의 틀을 바꾸지 않기로 했다.7월 수출이 20%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이 우리경제에 큰 타격을 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책당국자들은 미국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여부에 대해 확실한 진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 정책 변화의 여지는 없지 않다. 재정경제부 김영주(金榮柱)차관보는 1일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미국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약간 우세한 것 같다.”면서 “민감하게 대응할 경우 우리경제에 미칠 심리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정책기조를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강형문(姜亨文) 부총재보도 “우리나라의 경우 7월 수출 증가율이 높은 데다 산업용 전력소비량과 고속도로·철도 화물수송량,백화점·할인점 매출이 좋다.”면서 “미국경제의 불확실성을 지켜봐야 하지만 우리경제에끼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지난달 중순 수출·내수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채산성은 악화됐으나 현행 환율수준은 감내할 수 있다는 업체가 많았고,투자에 대비한 여유자금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면서 “한은 전망치인 6.5%의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경부 경제정책국의 A과장은 “미국 경제의 회복속도나 강도가 기대만큼 크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미국 경제의 더블 딥이 가시화했다고 볼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이어 “3분기와 4분기에도 플러스 성장이 이어지면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는 이어지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A과장은 따라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재정은 ‘중립’,금리는 ‘부양과 중립의 중간’쯤 되는 정책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때문에 신축적인 통화공급 및 저금리 기조,부분적인 경기부양책을 계속 구사해야 한다.”고 밝혔다.정부는 8월중 거시경제점검회의나 경제장관간담회 등을 열어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이지만 뚜렷한 정책기조의 전환 선언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같은 경제정책국의 B과장은 미국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현실화된 것으로 진단했다.B과장은 “1분기 5%대였던 성장률이 2분기에는 2%를 밑돌았기 때문에 더블딥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다만 “1분기에는 일시적 재고조정에 의해 성장률이 높아졌으나 2분기에는 소비자의 최종 수요반등이 나타나지 않아 성장률이 다시 떨어진 것”이라면서 “더블딥이라고 해서 미국이 다시 장기침체로 돌입한다고 볼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백악관은 연간 3%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연방준비위원회(FRB) 역시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승호 김태균기자 osh@
  • 美 2분기 성장률 1.1%, 예상치 훨씬 밑돌아 “”소비·투자감소 원인””

    미국은 지난 2·4분기 동안 1.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미 상무부는 31일(현지시간)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치(2.2%)를 훨씬 밑도는 1.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날 미 상무부는 1999년부터 지난 1·4분기까지의 GDP 증가율 수정치도 발표했다.이에 따라 지난 1·4분기 경제성장률은 6.1%에서 5.0%로 줄었다. 이 수정치에 따르면 2001년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각,지난해 GDP 증가율이 0.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해는 3분기 연속 GDP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역사적인 기준에서는 경기침체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969년과 1970년의 경기침체기에는 GDP가 0.6% 줄어들었었다. 그러나 2·4분기 경제성장률이 1·4분기의 5.0%에 비해 급격한 감소세를 기록,미 경제가 경기회복의 추진력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경기침체는 미 경제활동의 3분의2를 떠받치는 소비의 감소와 기업들의 투자감소가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경기회복에 확신을 잃은 소비자들이 생필품 소비를 줄여 2·4분기 동안 소비지출은 1.9% 느는 데 그쳤다.투자감소 수치는 1·4분기보다는 줄어들었고,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는 2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흥청망청’ 개인파산자 급증, 개인신용회복 지원 공청회

    우리나라 개인신용불량자는 지난 1999년을 고비로 생활이 어려워 빚을 지는‘생활고(苦)’형에서 앞뒤 안가리고 돈을 쓰는 ‘과다소비형’으로 바뀌는 것으로 지적됐다.이에 따라 경기확장기에 오히려 신용불량자가 늘어나는 전형적인 미국형으로 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다소비형 신용불량자를 막기 위해 소비 패턴을 건전하게 바꾸는 등의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금융연구원 김동환(金東煥) 연구위원은 3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개인신용회복 지원제도 도입 공청회에서 “여러 지표로 볼 때 우리나라 개인신용불량자는 생활고형에서 과다소비형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99년 이후 실업률과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는데도 가계대출과 신용불량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가계대출이 생산적 용도보다 소비쪽으로 흘러간다는 얘기다. 성장률이 10.9%였던 99년에는 신용불량자가 6.5% 증가했고 2000년에는 성장률 9.3%에 신용불량자 증가율 0.7%,지난해에는 3.0% 성장률에 신용불량자 증가율 8.9%를 각각 기록했다.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에는 실업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6.7%로 낮았으며 신용불량자는 53.8%나 증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신용불량자는 생활고형인 일본형과 비슷한 형태에서 과다소비형인 미국형으로 바뀌고 있는 조짐”이라고 지적했다.미국에서는 경기침체기보다는 확장기에 신용불량자가 증가하고 있다.미국 경제가 확장기였던 80년대 파산자는 106% 증가했으나 90∼92년의 침체기에는 37%,92∼97년의 확장기에는 80% 늘었다. 일본에서는 신용불량자가 확장기보다 침체기에 많아 생활고형을 띠고 있다.확장기였던 85∼91년 64% 증가했으나 침체기(91∼93년)에 87%,확장기(93∼97년)에 65%,침체기(97∼2000년)에 97% 각각 증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개인신용불량자를 구제하는데 생활고형 파산자를 우선 구제해야 하지만 과다소비형 파산자를 예방·계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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