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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디스 ‘2단계 하향’ 안팎 ‘北核 뒤통수’ 맞은 신용등급

    11일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한꺼번에 두 단계나 낮춤으로써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무디스의 발표 직후 주가와 환율이 요동치는 등 국내 금융시장에는 불안심리가 그대로 반영됐다.특히 이번 무디스의 조치는 출범 보름여를 앞두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정부에 상당한 부담을 안기게 됐다. ●“뒤통수 맞은 기분” 재정경제부 당국자는 무디스의 발표 직후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고 말했다.지난달 말 방한했던 무디스 실사단이 한국 신용등급을 조정할 뜻이 없다고 밝혀온 상황에서 한꺼번에 두 단계나 하락했기 때문이다.재경부는 실사단의 의견이 미국 본사에서 제대로 수용되지 않은 결과로 보고 있다.하지만 토머스 번 국가신용등급 담당 부사장이 이달초 “북한과 미국의 갈등으로 한국은 앞으로 5년간 연간 1000억달러의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것을 감안하면 정부가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보았다는 지적도 있다. ●‘긍정적’→‘부정적’ 이번 무디스의 조치가 Aaa,A1,Baa3 등 21개로 세분화돼 있는신용등급 자체를 떨어뜨린 것은 아니다.통상 실제 등급조정 전후에 하는 ‘신용등급전망’(outlook)만 바꿨다.지난해 11월15일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한 단계 올렸다가 불과 3개월만에 ‘안정적’을 건너뛰고 ‘부정적’(negative)으로 두 단계나 강등시켰다.등급전망이 의미를 갖는 것은 등급을 올리고 내리는 신호등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무디스는 지난해 3월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3로 올리기 4개월 앞서 ‘긍정적’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이번에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북핵이 가장 큰 이유 무디스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관련)행동 및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등급 하향조정의 이유로 들었다.최근 제기했던 여중생사망 관련 반미감정과 차기정부 경제정책의 불확실성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재경부 관계자는 “새 정부가 안보환경 악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면 외환위기 이후 보여왔던 성공적인 경제성과를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대목은 다행스럽다.”고 말했다.그러나북핵 문제가 우리나라가 어떻게 해볼 여지가 별로 없는 ‘경제외적인 요인’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 크다는 주장도 있다. ●경제부담 가중될 듯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으로 외국으로부터의 차입금리 상승 등 우리경제가 안아야 할 부담은 한층 높아지게 됐다.외국인 투자유치가 어려워지고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해외자금 조달 금리가 높아져 기업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우려된다.무디스의 발표가 있은 뒤 홍콩과 싱가포르 시장에서 2008년 만기 10년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스프레드)는 7bp(0.07%) 올랐다.스프레드가 7bp 오르면 연간 1억달러 정도 금융비용이 더 든다.특히 기업들은 한반도 주변의 불안한 상황이 지속돼 신용등급 전망 하향이 이어질 경우 외화유출과 주가하락 등 금융시장 경색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기업들로서는 ‘현금 보유’에 나설 수밖에 없어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신용평가기관도 낮출까 무디스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 등 다른 신용평가기관은 한국 신용등급에 손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S&P는 이날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며 북한 핵문제를 감안해도 적절하다.”고 밝혔다.피치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당분간 현행 A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그러나 북핵 문제가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이런 언급은 언제든 번복될 수 있는 상황이다.피치 관계자는 “북핵과 관련된 긴장이 심각한 수준까지 높아지면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에 대한 견해의 수정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유가 1달러 오르면 성장률 0.1%P 하락

    설상가상(雪上加霜).우리 경제의 현실이다.국제유가 30달러 시대에 접어들면서 거시지표가 위협받고 있다.여기다 무디스의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의 여파로 11일 하루동안 환율은 급등하고 주가가 떨어지면서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경상수지 적자우려 1월에 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간신히 적자를 면했던 무역수지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吳文碩) 상무는 “무역수지는 적자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재정경제부가 예상한 소비자 물가는 3%,경상수지는 20억∼30억달러 흑자.배럴당 국제유가(두바이산) 22∼24달러를 근거로 한 전망이었기 때문에 30달러시대를 맞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유가는 연평균 27∼28달러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가 시대의 경제흐름은 경상수지 악화→물가상승→수요급감→경기침체→경제성장률 둔화다.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연구위원은 “유가가 1달러 오르면 성장률은 0.1%포인트 하락하게 된다.”며 성장률 둔화를 우려했다. 한국은행이 올 성장률을 5.7%에서 5.5%로 0.2%포인트 낮춰잡았지만 실제로는 0.4%포인트 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 30달러 시대가 지속되면 우리 경제는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고에너지 산업의 재편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물가상승으로 인한 인플레도 우려된다.정부는 앞으로 성장과 물가라는 두마리 토끼를 좇을 게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는 기로에 서 있다.오문석 상무는 “정부는 물가와 성장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면서 동시에 적절한 정책조합을 해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안한 금융시장 “좋은 뉴스가 하나도 없다.” 금융시장의 반응이다.유가 상승이 환율에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무디스의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이 환율상승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 여파로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이 16.9원이나 급등했다. 이날 환율 1209.2원은 지난해 12월13일 1200원이후 2개월만에 최고치다.환율은 지난 5일 이후 잇따라 35원이나 올랐다. 그러나 무디스사 전망 변경의 핵심인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 경우 전망이 호전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이런 금융여건이 얼마나 오래갈지 관심사다.그때까지 금융여건이 살얼음판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기자 hpark@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③ ‘코리안리’박종원 사장

    국내 유일의 재보험사 ‘코리안리’는 외환위기가 덮친 1998년 회계연도(3월 결산법인으로 99년 3월 종료)에도 소폭 순익을 기록한 이래 지속적 순익 증가세를 다져왔다.하지만 올 한해 어느 때보다 안팎의 도전이 거셀 전망이다.외국계 보험사 위버그 핀커스가 호시탐탐 재보험시장 잠식의 기회를 노리는 게 직접적 위협이라면,국내경기를 불황으로 몰아넣을 글로벌 경기침체 조짐은 시장 파이 자체를 줄이는 업종 위험으로 떠오르고 있다.하지만 98년 부임이래 민영화된 ‘코리안리’의 변화를 주도해온 박종원(朴鍾元·59) 사장은 “오히려 회사 체질을 업그레이드 시킬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난해 3월 종료된 회계연도에서 681억원으로 피크에 오른 순익이 이후 꺾이는 추세다. 지난번 실적이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탓이다.경기회복세를 타고 회수불능으로 여겨진 미구상채권이 집중적으로 회수돼 순익 증가율이 급커브를 그렸다.그러나 전체적인 트렌드로는 회사 이익구조가 순탄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올 회계연도에도 500억원 이상 순익이예상된다. ●외국계 보험사 위버그 핀커스가 직접투자를 통해 국내 재보험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차렸다.과점의 열매를 누려온 회사로서 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대비중인지? 우리의 국내 재보험시장 점유율은 68%에서 꺾이지 않고 있다.외국사들이 넘볼 수 없는 아성은 40여년간 쌓여온 자료축적 덕분이다.우리는 국내 거의 모든 물건들에 대한 위험분석 자료를 독점하고 있다.정보력이 없는 외국계 보험사들은 위협이 못된다. ●지난해 현금 20%,주식 5% 등을 배당해 주주를 중시하는 배당정책의 면모를 보여줬다.이는 경영자의 철학인가? 공기업 시절엔 연구개발(R&D) 투자,채무청산 등이 급선무였지만 탄탄한 순익 기조로 전환되고 난 지금은 주주,종업원 등에 이익의 일정부분을 환원하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2000년 이후 배당성향 30% 유지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실적이 우량한데도 지난해 4만 7000원대에서 고점을 찍은 주가는 최근 2만원대 아래를 맴돌고 있다.자체 판단 적정 주가수준은. 비상위험준비금을 포함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에 불과,보험사 평균수준(0.7∼0.8)보다 현저하게 저평가된 상태다.이 기준으로 볼 때 3만 5000∼4만원은 돼야 한다고 본다. ●경기전망 악화는 회사에 또 다른 도전이 될 전망인데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 신시장을 개척하고,개척이 덜된 분야에도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고 본다.급속히 커지고 있는 배상책임보험시장 등은 전자의 예이며,3년간 재보험 수주를 5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늘린 농수협 공제 등은 후자의 예다.항상 새 위험을 발굴하고 적시에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사업개발부를 신설했고,백화점식 위험분류를 추진중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올 성장률 5.5%로 하향조정/韓銀, 발표 한달만에 0.2%P 내려

    한국은행이 6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5.7%로 전망한 지 한달여 만에 5.5%로 전격 하향조정했다. 이라크전쟁 불안감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데다 소비·투자심리 위축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2·4분기에는 경기침체 현상마저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국제유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 급등도 우려되고 있다. 금융통화위원장인 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유가상승과 선진국 경기둔화,환율 하락 등 당초 예상보다 여건이 악화돼 올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5.7%에서 5.5%로 낮춰 잡았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26달러를 예상했으나 31달러로 올랐고,선진국 성장률도 0.2%포인트가량 하향조정됐으며,달러당 환율전망치도 1220원 예상에서 1170∼1180원대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박 총재는 “상반기 성장률은 5.5%보다 낮아 경제침체 현상이 나타나겠지만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이날 발표한 월간경제동향 보고서에서“소비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서비스생산 증가세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총재는 정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기부양책과 관련,“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은 역효과만 초래할 것”이라며 “이라크전쟁 발발에 대한 불안으로 전세계 경기가 좋지 않은데 우리나라만 경기를 부양시키면 무역수지 적자 등의 역조현상이 빚어질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1월중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지적하고 “한은은 전쟁이 끝난 뒤 소비와 투자가 되살아날 경우에 대비해 지금부터 물가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통위는 이날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거래 금리)를 4.25%로 유지하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재경부 거시경제기조 큰 틀 유지 “인위적 경기부양 당분간 안해”

    정부는 미국·이라크 전쟁 가능성에 따른 유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거시경제기조를 ‘경기중립’에서 ‘경기부양’으로 전환할 것이란 일부의 예상과 달리 향후 수개월내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은 동원하지 않을 방침이이다.특히 최근 급랭하고 있는 소비심리 위축에 대해서도 ‘우려할 만한’ 단계는 아닌 것으로 분석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4일 “미·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 대외적으로 불안하고 국내적으로 소비심리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상황은 지난해부터 예상해왔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심각하게 걱정해야 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설사 경기진작을 위해 각종 정책적 수단을 동원한다 하더라도 저금리·부동산값 하락 등을 감안할 때 약발을 받을 가능성도 거의 없어 보인다며 인위적인 경기부양설을 일축했다.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경기부양을 고려하지도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소비심리의 급격한 위축은 지난해 내수진작에 따른 소비가 너무 과열된 탓이 컸다.”며 “소비심리 위축을경기침체 우려로 해석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고 말했다.최근의 소비심리 위축은 지난해의 소비과열에 따른 거품 제거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민총생산(GDP)대비 소비지출 비중(100기준)은 73∼74에 달해 미국(69.3·2001년 기준),일본(56.4·〃) 대만(63.6·〃)에 비해 너무 과열된 것으로 분석됐다.그 전에는 60대를 유지했었다.이에따라 재경부는 GDP대비 소비지출 비중이 60대까지 떨어져야 부양조치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재경부는 다만 앞으로 산업활동동향 등을 봐가며 각종 지표 전망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경우에는 재정을 가급적 조기에 지출하는 방법으로 경기활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국민은행장 김정태 도박/바닥 증시에 1조 투자 모험

    바닥 증시에 1兆투자 모험 ‘9·11' 때도 5000억 투입 2500억 수익 대박 터뜨려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이 또다시 주사위를 던졌다. 국민은행은 4일 ‘실신’ 상태인 국내 주식시장에 1조원 안팎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근 주가가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이라크전쟁 발발 가능성 등 각종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금융업계는 김 행장의 ‘또다른 도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 행장은 2001년 9·11테러 직후 남들이 외면하는 추락 증시에 5000억원을 과감하게 투자했다.여기서 무려 50%의 수익률인 2500억원을 은행에 벌어주게 만들어 ‘타고난 승부사’라는 별칭을 얻었다.특히 대부분 은행이나 생명보험사들이 거의 투자용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은행의 행보는 ‘튀고’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의 이번 1조원 주식투자가 추락증시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일각에서는 김 행장 특유의 ‘장사꾼 기질’과 정치적 감각이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대북지원 뒷거래 의혹에 경기침체까지 겹쳐 있는 상황에서 뾰족한 증시부양조치가 없어 고심중인 정부에 ‘선도 금융기관’의 면모를 보여주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행장은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580선까지 떨어지는 등 바닥에 근접하고 있어 저가매수 기회를 살피고 있다.”면서 “투자규모는 1조원 이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주가가 더 떨어져봤자 하락률은 20% 안팎일 것”이라면서 “최악의 경우 1조원을 투자해도 손실은 2000억원이며 이 정도는 국민은행이 감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구체적인 주식투자 규모와 매수시기는 시장상황을 좀 더 주의깊게 살펴본 뒤 결정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9·11테러때 1조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발표했으나 실제 투자한 돈은 5000억원이었다.이 가운데 4000억원어치는 모두 팔아 현금화했다.현재 1000억원어치의 주식이 남아 있다.지금까지 벌어들인 돈은 약 2500억원.이 덕분에 주가가 20% 이상 떨어진 지난해에도 국민은행은 평균 40%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고수익률의 비결은 주가가 480∼550선으로 낮을 때 주식을 쪼개 사들여 지난해 3월,9월,11월 등 반짝 강세를 보일 때마다 역시 쪼개 팔았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지역별 설 民心기자 방담/””인사 탕평.경제 회복 급하다””

    ◆수도권·충청 ‘경제문제 해결과 능력위주의 인사’. 취임을 앞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쏟아진 국민들의 주문은 이렇게 요약된다.설연휴 기간,대한매일 기자들이 전국 각지의 ‘귀향 사랑방’에서 채집한 민심이다.‘설 민심’을 기자 방담으로 풀어본다. -서울에선 노무현 당선자에 대해 호감과 기대감을 갖고 있는 주민들이 대체로 많았습니다. 그러나 설 연휴를 즈음한 불경기를 체감해서인지 실물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느낌입니다. -수도권 신도시와 경기도 지방도시도 엇비슷한 반응입니다.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더 나아질 것도 없지만 잘못 뽑았다고 실망할 이유도 아직 없다.”며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TV 등을 통해 당선자의 활동 모습에 친숙해지면서 “우려한 만큼 과격하지 않은 것 같다.”,“서민적인 모습이 괜찮더라.”는 등 달라진 호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선 개표 직후 일제히 방송된 노 당선자의 홍보 프로그램을 보지 않았다는 사람들도 지난달 31일 노 당선자와 권양숙 여사가 SBS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한 모습을 관심있게 시청했다는 대답을 제법 많이 했습니다. 경기도 포천의 50대 이상 연령층의 경우 노 당선자가 ‘진보적인 위험 인물’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찍지 않았으나 지금은 그런 의식이 희석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문제입니다.갖가지 불만도 쏟아졌습니다.경기도 광명에서 개인택시를 모는 50대 운전기사는 “이번 설 연휴가 2∼3년 동안 최악의 불경기”라면서 “별다른 기대감도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서울 구로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40대 여성은 “언론에 노 당선자의 근황이나 인수위 기사가 너무 많이 나오는데 특별한 감흥이 없다.”면서 “새 정부가 시급히 손 볼 일은 불경기를 푸는 것뿐”이라고 주문했습니다. -대체로 부유층이 많이 사는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 주민들은 불경기를 직접 호소하지는 않았으나 “노 후보의 당선 이후 경제위기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난 것 같다.”면서 최근 주가하락으로 낙담한 이들을 예로 들었습니다. 분당에서 강남으로 출퇴근을 하는 40대 남성은 “차기 정부의 취약성은 경기 침체와 대미 외교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역감정 해소 문제도 우리 사회에선 중요한 문제입니다.“노무현 후보의 당선으로 지역감정이 사라졌다고 보십니까.”라고 물었더니 “나아질 것이 뭐가 있겠느냐.”라는 부정에 가까운 대답을 많이 들었습니다.경기도 수원에 사는 50대 남성은 “김대중 정권 때에는 지역차별을 너무 의식해 오히려 능력이 있으면서도 역차별을 받는 일이 많았다.”면서 인천·경기 등 수도권 인재들도 두루 등용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시했습니다. -충청권의 서민층은 대선 당시 노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대체로 많은 편이었습니다.반면 부유층에선 “정치에 관심없다.”는 식으로 즉답을 피하는 경우가 흔했지요. -하지만 한편으론 노 당선자의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공약 탓인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희망의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정국의 핫이슈인 2억달러 대북송금에 대해선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북한에 소떼를 몰고 간 것과 무엇이 다르냐.”면서 “한나라당이 집권을 해도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는 대답이 많아 흥미롭더군요. 아마도 고 정 회장의 서산 농장이 충청권에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면 노무현 새 정부가 국정조사 등을 통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습니다. ◆영남·강원 -영남권에서는 ‘비(非) 노무현’ 성향이 여전히 강하더군요.“노 당선자가 TV에 나오면 채널을 돌린다.요즘 뉴스도 잘 안 본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이런 부류의 유권자들은 노 당선자를 여전히 불안하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채널을 돌린다.”고 한 부산의 50대 자영업자는 “앞으로는 ‘노(盧)’를 지지할 생각”이라면서도 “마음에 안 드는 점이 많다.”고 인상을 찌푸렸습니다.“믿음이 가지 않는다.불안하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언론을 통해 전달된 인수위와 정부간,인수위 내부의 불협화음도 이런 인식의 형성에 영향을 끼친 듯합니다. -경남의 한 시골마을의 60대 노인도 “이제는 노 당선자를 지지하려고 해.그런데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불안해….”라고 하더군요. 경북의 한 60대 도민은 “노 당선자의 말(공약을 지칭)이 조금씩 바뀌는 것 같아 걱정된다.”고도 했습니다. -경남의 한 공단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배성춘(41)씨는 “지역에서 전폭적 지지를 보낸 후보가 2차례나 떨어진 데 대한 불안감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노 당선자에 대한 인식의 변화도 엿보입니다.호감도가 높아지진 않았지만,뉴스를 안 볼 정도의 거부감도 없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증언이었습니다.변화라고 할 수 있죠. -대구의 60세 자영업자는 “처음에는 (TV에서 당선자의) 얼굴을 보기가 싫었지만,서민적인 모습이 차츰 익숙해지면서 이제는 그냥 본다.”고 말했습니다. 30대의 자영업자와 회사원도 “그저 습관적으로 본다.”며 적극적인 거부감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대통령이 될 사람이니 지지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상당한 것 같아요.“바꿀수도 없고…,힘은 몰아줘야지.”라고 한 유권자도 많았거든요. -상대적으로 강원지역은 기대감이 큽니다.“이번에는 ‘찬밥신세’ 면하나….”하는 정서라고 봐야죠. -‘인사에서의 소외’가 원인인 듯합니다.역대 정권에서의 ‘피해의식’이 표출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인사문제에 관한 한 피해의식은 영남권이 더 강한 편입니다.그렇기에 ‘공평한 인사’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대통령의) 친인척 비리에 신물이 난다.검증된 인사를 배치해야 한다.(60대·경북)” “도와준 사람 쓰는 건 인지상정이지만 능력없는 사람 갖다 놓으면 또 망한다.(39세·대구)”고들 지적했습니다. -경제에 대해서는 비관론도 많았지만,막연한 낙관론이나 기대감도 강하게 표출됐습니다. 특히 지역경제 발전에 대한 바람이 높았는데,아마도 노 당선자가 내건 ‘지방분권화’에 대한 기대 심리 때문일 것입니다. -대구의 한 40대 중소 상공인은 노 당선자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출하면서도 “지방분권화에 역점을 둔다고 한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대북 문제도 큰 현안입니다.특히 설 기간 내내 ‘현대상선의 2억달러 대북 송금’과 ‘통치권 논란’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명백한 실정법 위반인 만큼 철저히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밀실 뒷거래 지원을 비롯한 각종 비리를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고요.향후 여야 관계가 원활하지 못할 수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강원 지역에서도 이 문제만큼은 비판적인 시각이 강했습니다. 정리 김경운·이지운기자 kkwoon@kdaily.com ◆호남·제주 -노 당선자에 대한 호감은 호남과 제주 지역의 민심이 대체로 비슷했습니다.두 곳 모두 노 당선자의 지지 기반이었죠. -광주에선 지난해 3월 민주당 경선 당시에도 노 후보를 지지했다는 것에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반면 김 대통령에 대해선 의외로 여러 가지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광주 양동시장에서 30여년간 좌판을 운영하는 60대 여성은 “김 대통령이 더 잘 해서 끝냈으면 노 당선자에게도 좋았을 텐데….”라면서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호남지역의 젊은층은 대북 2억달러 지원에 대해 “김 대통령이 노 당선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권 막판에 털어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나름의 해석을 내렸습니다.또 전남 순창의 40대 남성은 “통치권 차원에서 남북관계를 위해 한 일이라면 관계 인사들을 사법처리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습니다.반면 광주의 40대 대학교수는 “남북문제를 떠나 현대상선이 대북지원을 하는 바람에 그 영향으로 발생한 부실을 투자자들이 떠안아야 한다면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전남과 광주 주민들은 대선 당시 노 당선자를 95% 이상 지지했던 자신들의 모습이 다른 지역에 어떻게 비춰졌는지 궁금해 하더군요.그러면서 “우리는 민주당을 보고 찍은 것이 아니라 노무현의 개혁성과 사람 됨됨이를 보고 투표했다.”고 말했습니다.“노 당선자가 영남 출신이 분명한 데도 찍은 것은 5·6공 세력에 대한 반감이 뿌리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북 주민들은 “노 당선자를 좋아하긴 하는데 김대중 정부와는 달라야 한다.”고 말하더군요.김대중 정부가 전남과 광주에는경제적 혜택을 주었으나 전북은 소외시켰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선지 차기 정부에 대해서도 경제적 기대감은 별로 크지 않았습니다.다만 행정수도가 전북과 가까운 곳으로 옮기면 반사이익이 클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은 전남·광주 주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별반 좋아진 것이 없는데 노무현 정부라고 뾰족한 수가 있겠느냐.”고 했습니다. -호남 주민들은 자신들이 노 당선자의 든든한 후원자라는 생각이 깊은 탓인지 기대감보다는 주문이 많았습니다.광주의 한 대학생은 “서민 대통령 당선자인 만큼 학벌철폐와 지방대 육성 공약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전북 남원의 60대 남성도 “김대중 정부가 잘 하고도 인사 정책에 왜 실패했는지를 뼈저리게 따져봐야 한다.”면서 노 당선자에게 측근과 친·인척 관리를 각별히 당부했습니다. -제주 민심은 ‘인간 노무현’에 대해선 기대감이 있으나 ‘민주당=호남당’이라는 고정관념 탓인지 민주당 출신 당선자라는 사실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다만 수도권 주민들처럼 경제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제주시의 한 여대생은 “김대중 정부 때 오히려 빈부격차와 지역경제간 차별이 심했다.”면서 “취임 직후부터 경제회복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서귀포시의 50대 주부는 “북한에 2억달러를 지원하는 것도 반대하지 않으나 우리 경제부터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 설이후 주택시장 전망/내년 상반기까지 집값 안정세

    본격적인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값이 5주 연속 떨어지고 있다. 이같은 집값 약세 장세는 설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예년 같으면 설 이후 본격적인 봄 이사를 준비하는 관계로 집값·전셋값이 오르고 거래도 활발해지는 양상을 띠었었다,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주택시장의 투자 열기가 예전만 못할 뿐만 아니라 정부의 강력한 투기억제 대책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다만 저금리 기조가 올해도 계속된다면 집값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집값 하향안정세 오래갈 듯 부동산전문가들은 올해를 단기 급상승에 따른 조정국면으로 내다봤다.따라서 집값 하락세는 최소 6개월에서 최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金善德) 소장은 “경기 회복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수요가 워낙 약세여서 쉽게 회복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특히 올 공급물량이 하반기에 몰려 있기 때문에 집값 하락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金炫我) 박사도 “상반기는 유가불안,북핵문제,수급불균형 해소 등 악재가 많다.”며 “실물 경기가 회복되는 4·4분기부터 주택수요가 살아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金榮進) 사장은 “설 이후 소폭의 상승세도 예상되지만 대세는 아니다.”라며 “내집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라면 하반기가 주택 구입의 적기”라고 설명했다. ●집값 하락폭 어느정도 될까. 집값의 하락안정세가 지속된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동의한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金聖植) 연구위원은 “주택시장이 아무리 침체기라도 외환위기 이후와 같은 집값 폭락사태는 없을 것”이라며 “더구나 저금리 기조가 올해도 지속되면 2∼3%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 소장도 “부동산시장이 현재 악재로 넘쳐나고 있지만 그래도 저금리가 마지막 버팀목을 하고 있다.”면서 “집값 변동률은 대략 1∼2% 하락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반면 닥터아파트 곽창석(郭昌石) 이사는 “집값은 오르기는 쉬워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며 “하반기 집값 반등을 예상하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수는 없나. 부동산시장이 정부의 주택정책에 민감한 만큼 새정부가 어떤 정책을 펴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상황들을 고려하면 투자 열기를 지피는 정책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경기회복이 올 부동산시장을 가늠하는 ‘키워드’다.미·이라크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면서 경기회복이 빨라진다면 주택시장의 회복 속도도 그 만큼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경기가 하반기에도 계속 바닥에 머물 경우 이는 부동산시장의 장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朴在) 연구위원은 “올해 부동산시장은 어느 해보다 변수가 많다.”면서 “새정부의 주택정책,금리,미·이라크전,주식시장,북핵문제 등에 따라 집값 반등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골프 외유 사상최대/작년 93,135명 70% 늘어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골프를 즐긴 여행객이 10만명에 육박,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세관에 골프채 휴대품 반출신고를 하고 해외에 나간 사람은 9만 3135명으로 전년의 5만 4697명에 비해 70.3%나 증가했다.2000년(4만 940명)보다는 127.5% 늘었다. 오승호기자 osh@
  • 이스라엘 총선 실시/샤론총리 리쿠드당 낙승 예상

    |카이로 연합|아리엘 샤론 총리가 이끄는 극우 리쿠드당의 낙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임기 4년의 크네세트(의회) 의원 120명과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이스라엘 총선이 28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 전국 7700여개 투표소에서 시작됐다. 투표는 이날 밤 10시 종료되며 TV와 라디오 방송들은 개표 결과 공식 발표에 앞서 전화와 출구조사로 개표 결과를 예상 보도할 예정이다. 비례대표제에 따라 치러지는 총선에는 이스라엘 전체 660만 인구 가운데 470만명이 유권자 등록했으며,27개 정당들이 입후보했다. 이번 총선은 지난 7년새 4번째 실시되는 것으로 장기화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이스라엘 국내 경기침체 등 불안한 정치,경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노동당의 거국연정 이탈로 앞당겨진 총선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 위협과 3년째로 접어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역내 정세 불안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치러진다. 샤론 총리의 리쿠드당은 선거 직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동당과 시누이,샤스당 등 야당들을 가볍게물리치고 원내 제1당 확보가 예상되지만 향후 거국연정 구성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망했다.
  • 說·說 끓는 디플레論

    경제 불확실성 증폭이 원인 美선 ‘멀티 딥' 주장도 제기 국내 발생가능성 거의 없어 최근 미국의 대(對)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세계경제의 디플레(경기침체속의 물가하락)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또다시 커지고 있다.전쟁이 발발하더라도 장기전으로 돌입할 경우 불안은 가중될수 밖에 없고,반대로 전세계적인 반전 분위기와 미국 내부의 전쟁연기론 등에 힘입어 미-이라크전쟁이 지연되더라도 사정은 비슷하다는 관측이다.세계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조기에 걷히지 않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그러나 국내에서 디플레 발생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Global) 디플레이션 도래(?) LG경제연구원은 27일 ‘글로벌 디플레이션의 가능성과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디플레 현상이 1998년 이후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나타나고 있으며,최근들어 중국의 물가가 하락하고 주요 선진국의 물가상승률도 둔화되면서 ‘글로벌 디플레이션’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미국 등이 중국의 값싼 물건을 사들이면서 자국의 물가하락을 초래하는 ‘중국발 디플레’도 걱정스런 대목이라고 지적한다. ●일부에서는 더블딥(Double Dip)등도 거론 미국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정치적 긴장 고조와 경기침체로 디블딥(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다 다시 침체하는 현상)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또 경기가 회복과 침체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멀티 딥’에 빠졌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내 영향은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미 경제의 디플레나 더블딥 발생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다소 무리한 전망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LG경제연구원 임일섭(林一燮)책임연구원은 “미국의 물가하락이 곧바로 국내의 물가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국내에 디플레나 더블딥과 같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전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겨울철 임신부가 꼭 알아야할 건강수칙

    춥고 건조한 겨울엔 평소 건강한 사람도 몸관리에 소홀하면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쉽다.하물며 홀몸이 아니고 면역력도 약한 임신부는 기나긴 겨울 보내기가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임신부들은 감기나 독감은 물론,낙상,가려움증 등에 매우 취약하다.또 임신시 잘 나타나는 고혈압은 일반인에 비해 훨씬 더 무섭다.겨울철 임부들이 주의해야 할 건강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고혈압과 임신중독증 임신에 의해 어떻게 고혈압이 유발되는지는 아직 잘 밝혀져 있지 않다.그러나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초산부,십대 임신,쌍태아를 임신한 35세 이상의 임부,영양상태가 불량하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임부 등에게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문제는 고혈압이 있는 임부는 혈압이 정상인 임부에 비해 유병률과 사망률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또 임신하면 혈압이 자주 높아지고,겨울엔 혈압 상승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중 혈압이 140/90㎜Hg 이상으로 2회 이상 측정되거나,임신 3개월 이전의 혈압보다 수축기 혈압이 지속적으로 30㎜Hg 이상 증가할 때,또는 이완기 혈압이 15㎜Hg 이상 증가해 있다면 고혈압으로 진단된다.임신에 의해 유발된 고혈압은 임신성 고혈압과 자간전증,자간증으로 나눌 수 있는데,임신성 고혈압은 분만 6주 이내에 저절로 없어진다. 문제는 흔히 임신중독증으로 불리는 자간전증,그리고 자간전증이 더 심해져 나타나는 자간증이다.자간전증은 임신 20주 이후에 혈압이 오르면서 심한 부종이 나타나는 증상.급격히 체중이 증가하고 단백뇨가 나타난다.자간전증이 심해져 자간증으로 악화하면 간질 때 볼 수 있는 경련과 혼수상태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응급조치를 하지 않으면 산모나 태아가 사망할 수도 있다. 현재로선 정기검진을 통해 자간증을 조기진단하고,적극 관리에 나서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예방을 위해서는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이와 함께 음식 칼로리를 줄이고 단백질,식물성 지방,칼슘 등을 많이 섭취하고 염분 섭취는 줄이는 식사를 해야 한다.또 피로하지 않을 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시해뚱뚱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감기나 독감은 예방이 최선 보통때는 감기나 독감에 걸려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되나,임신중엔 약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다.심하지 않을 때는 휴식과 충분한 수분섭취,레몬차 등 민간요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거나,아스피린,기침약 등을 경우에 따라 사용하면 된다. 심할 때는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임신초기를 피해 의사의 지도를 받아 적절한 약제를 복용해야 한다.임신 3개월 이후엔 독감 예방접종을 해도 태아에게 무해하다.따라서 약에 대한 거부감으로 혼자 끙끙 앓기보다는 의사 지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올바른 자세로 낙상 방지 임신이 진행될수록 균형잡기가 어려워져 낙상을 당하기 쉽다.특히 겨울엔 추위 때문에 온몸의 근육이 수축돼 균형잡기가 더 어려워지고 길바닥도 얼어붙어 미끄러져 넘어지기 십상이다. 따라서 가능한 한 똑바로 서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균형을 잡는 데 중요하다.즉 머리를 들고,턱은 수평을 유지하도록 하며,가슴을 활짝 펴서 어깨의 방향이 뒤쪽으로 향하게 하면서 팔을 편안하게 늘어뜨린다. 복부 근육은 척추 근육을 똑바로 펼 수 있도록 단단하게 유지하고 허리를 과도하게 젖히지 말아야 한다.신발은 굽이 낮고 사이즈가 넉넉한 것을,옷은 얇은 것을 여러겹 입어 체온조절을 쉽게 하도록 한다. ●긁어도 해결되지 않는 가려움증 임신중 가려움증으로 고통을 겪는 임부가 의외로 많다.임신에 의해 담즙 배출이 줄어들면서 간에 담즙이 남아있게 돼 가려움증이 생긴다.임신 초기부터 전신이 가렵기 시작하다가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진다. 가려움증을 예방하려면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옷을 얇게 입고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한다.목욕은 미지근한 물과 중성비누로 가볍게 샤워하는 것으로 충분하며,샤워후 보습제나 오일을 발라주면 증세 호전에 도움이 된다.임신 초기 고온 사우나는 태아의 세포분열을 방해해 기형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도움말 이인식 장스여성병원 원장,정승용 종로S&U피부과 원장) 임창용기자 sdragon@
  • 기업들 新세계화 전략/값싼 고급인력 찾아 세계 뒤진다

    미국 기업들이 세계화 경영전략에 따라 값싼 해외 고급인력의 현지 채용을 늘리면서 미국내 화이트칼라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신호(2월3일자)는 ‘새로운 지구촌 직업이동’이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에서 기업의 주요사업 부문 해외 이전이 미국 등 선진국과 개도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20년전 개도국으로의 생산시설 이전으로 시작,단순 서비스업무의 이전에 이은 회계·재무·정보기술(IT)·소프트웨어 개발·금융·건축·설계 등 화이트칼라 직종의 해외이전이 시작됐다. ●싼 고급인력 찾아 밖으로 미국과 유럽,일본의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인도와 중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우고 있다.컴퓨터와 IT지원 등 사무지원 분야를 아예 인도로 옮기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를 둔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지난해 전체 기술·사무지원 직원 2만 5000명중 3700명을 감원했다.감원인원의 3분의1을 인건비가 미국의 20%인 인도에서 현지 채용할 계획이다. 고급 전문인력과 최첨단통신망을 갖춘 인도와 중국,필리핀,동유럽,러시아,멕시코,코스타리카,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미국과 유럽·일본 기업들의 새 사무지원본부(백 오피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이들 국가들은 의사소통에 불편이 없을 정도의 외국어 실력을 갖춘 인력이 풍부하고 임금은 직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미국의 5∼20%에 불과하다.제너럴 일렉트릭(GE) 의료부문 글로벌담당 부사장 디 밀러는 “화이트칼라직 해외 아웃소싱의 최대 장점은 세계 최고 인력을 적은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IT산업 연구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의 존 매카시 연구원은 “개도국으로 화이트칼라 직종의 대이동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2015년까지 최소한 미국내 화이트칼라 일자리 330만개가 줄어들고,임금 1360억달러가 해외 고용인력에게 지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시적 현상인가,지구촌 차원 구조조정인가 화이트칼라군의 해외 이전은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비용절감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일까.전문가들은 이같은 분석도 가능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지구촌 차원의 산업 구조조정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뉴욕시립대 로버트 립시 경제학 교수는 “현재 해외로 이전되는 직종은 개도국들에 넘겨주고 미국은 상대적으로 경쟁 우위에 있는 다른 영역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일상적인 사무업무와 엔지니어링 분야는 개도국으로 이전하고 미국은 노동력과 자본을 고부가가치 산업과 최첨단 R&D분야로 재배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화이트칼라 직종의 해외 이전으로 미국내 종사자들은 직장을 잃거나 연봉이 깎이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아직 그 정도는 미미하지만 보잉과 뉴저지 주정부처럼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기업들의 해외이전 대상 사업과 해외인력 채용분야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주한 외국기업 연구소 ‘밀물’첨단분야 잇단 개소 美·유럽·日등 124개

    ‘국내기업 연구소는 썰물,외국기업 연구소는 밀물’ 정보기술(IT)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국내기업 부설연구소 설립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반면 주한 외국기업은 첨단분야를 중심으로 잇따라 연구소를 세우고 있다. 24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국내기업 부설연구소는 모두 9705개로 지난해 1530개 늘어났다. 신규 연구소는 2000년에 2604개가 늘어난 것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01년 2200개가 줄었다.이는 연구소 증가를 주도하던 벤처업계가 장기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기업이 국내에 설립한 부설연구소는 모두 124개이며,이 가운데 40여개가 2000년 이후에 설립됐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을 포함한 전기·전자계열 기업(39.5%)이 가장 많다.화학계열(33.1%),기계계열(17.0%)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기업(38.7%),유럽기업(37.1%),일본기업(16.1%) 순으로 나타났다. 정은주기자 ejung@
  • 유로화 강세 유럽경제 위협

    이라크전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유로가 달러화 대비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22일(현지시간) 런던 금융시장에서 유로화는 전날의 1유로당 1.06달러에서 0.01달러 오른 1.07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기축통화로 자리잡은 것이 유럽권에는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다.22일 독일은행협회는 유로 가치의 강한 상승이 유럽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특히 가파른 상승은 침체에 빠져 있는 경제계를 더욱 낙담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기업 실적에 악영향 지난 1년 동안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25%나 뛰었다.외환딜러들은 1유로당 1.1달러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유로화 강세 기조가 당분간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동안 유로화나 유로 통용 이전의 유럽 각국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면 유럽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여왔다.특히 최근에는 유럽 경제가 침체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그 영향이 더 클 전망이다. 유로화의 강세는 유럽권 상품의 경쟁력을약화시켜 수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ABN암로에 따르면 유럽 기업들이 북미 시장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은 전체 수익의 36%다.반대로 미국 상품들은 유럽 시장내에서 가격이 인하되는 효과도 가져와 유럽 기업들의 역내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리인하 가능성 대두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렸다.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의 유럽담당 경제분석가인 마이클 딕스는 “유로화의 강세가 금리인하의 이익을 거의 상쇄시켰다.”며 “ECB가 금리를 더 인하하는 것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HSBC의 로버트 완데스포드 연구원도 “유로화의 환율이 오르고 마이너스 성장 위험이 고조되고 있어 ECB의 금리인하는 단지 시간문제에 불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잇단 경기침체 발표 최근 들어 유럽 지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하나같이 우울하다.지난해 독일의 경제성장률은 93년 이후 9년만에 최저치인 0.2%를 기록했다.지난달 실업률은 4년 6개월만에 최고치인 8.5%였다.그동안 경제학자들의 우려에서 벗어나 있던 영국에서도 지난해 11월 무역적자가 1967년 이후 최고치인 39억 8000만파운드를 기록했다. 문제는 당분간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세계 경제 침체는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베네수엘라 파업과 이라크 전쟁 가능성으로 지난달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유가는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는 있다. 그러나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22일 현재 여전히 34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는 등,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선물영향 완화 PR매매 감소/ 증시에 봄?

    선물을 흔드는게 현물? 증시가 장기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주가지수가 선물지수의 등락에 따라 오르내린다는 ‘왝더독’(Wag-The-Dog)이란 용어가 투자자들에게도 친숙해졌다.하지만 최근들어 선물시장이 현물을 흔드는 왝더독이 완화되는 조짐이어서 주목되고 있다.현물지수가 선물지수의 급락을 막는 버팀대로 작용하는 경우도 관찰되고 있다. ●“선물의 현물 영향력 줄어들었다.” 선물지수가 떨어지면 이에 영향받은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프로그램(시장상황에 따라 컴퓨터가 기계적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것) 매도물량이 쏟아져나와 주가지수를 끌어내린다는 것이 왝더독의 논리다.그렇지만 최근에는 선물시장의 현물에 대한 영향력이 눈에 띄게 주춤해지고 있다. 선물지수가 흔들려도 이에 연동돼 시장에 쏟아져나오는 프로그램 매도물량의 규모가 줄고 있다.올해 장 개장일부터 지난 9일까지 2000억∼3000억원을 넘나들던 프로그램 매물의 규모 자체가 10일 이후 1000억원대 안팎으로 축소됐다. 이처럼 현물시장이 나름의 지지력을 보여주면서장중 현·선물이 주고받는 역학관계도 달라지고 있다. SK증권 황승완 연구원은 “과거 외국인 등이 투기적 선물매도에 나서면 현물시장은 직격탄을 맞아 하염없이 추락했지만 최근엔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주가가 장중 저점을 깨고 내려가기 전 되튀어올라오면서 오히려 선물매도에 나섰던 세력의 환매(되사기)를 불러들이는 현상이 지난 15일 이후 하루걸러 되풀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왝더독 완화,반등장의 신호탄인가? 매수주체가 실종된 채 프로그램 매매만 남았다는 시장에 이같은 왝더독의 완화가 반등장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를 추세적 현상으로 꼽기 위해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황승완 연구원은 “21일까지만 해도 이같은 현물지수의 버티기를,630선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 장세 돌파를 위한 에너지 비축으로 보는 기대심리가 컸다.”면서 “그러나 22일에는 거래량없이 지수 630선이 깨지는 ‘삼각수렴패턴’이 나타남에 따라 왝더독이 증시의 방향성을 어떻게 가를지 좀더 지켜봐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물로 쏟아져나올 수 있는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한때 7000억원 수준에 육박하던 것이 최근에는 사상 최저치 수준인 2000억원대로 내려 앉았다.”면서 “왝더독의 약화는 현물의 체력보강이라기 보다는 쏟아낼 물량 자체가 적어진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유효할것 같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노무현시대의 개혁-재벌] ⑤ 재벌 功도 있다

    재벌개혁이 거론될 때마다 대기업이 한국의 경제성장에 미친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변호론도 존재한다.특히 오너의 책임있는 의사결정과 연관기업간 시너지 효과의 배가 등 운영방식에 있어서는 재벌식 기업구조가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일각에서는 재벌을 무조건 해체하거나 붕괴토록 추진하는 것은 나름대로의 강점과 이익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 일본의 소니,닌텐도,혼다,도요타,캐논 등은 세계시장에서 일본을 대신해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기업으로 꼽힌다.세계 1위 업체를 자랑하는 이들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로 일본은 장기적 경기침체 상황에도 세계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한국에서는 삼성,현대,LG 등 재벌기업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세계 1∼3위의 메모리 반도체·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DVD·휴대전화기 제조업체로 꼽히며 10대 다국적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LG전자,삼성SDI 등도 전자레인지,에어컨,LCD 시장에서 자사제품을 세계 1위에 등극시키면서 한국의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한몫했다. 지난해 열린 제1차 한상대회에 참석했던 카자흐스탄 도스타홀딩컴퍼니 최유리 회장은 “세계 유수기업으로 꼽히는 삼성,LG 등이 카자흐스탄에 진출하면서 고려인의 위상뿐만 아니라 한국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면서 “이같은 대기업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는 중소기업의 세계 진출을 수월하게 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각화 사업구조의 효율성 재벌의 다각화된 사업구조는 나름대로 경제적 효율성을 갖고 있다.각 계열사로부터 자금과 인재를 모아 신규사업에 투자하거나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계열사를 지원함으로써 기업정상화를 꾀할 수 있었다. 외국 선진기업과의 경쟁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던 때에는 이같은 재벌의 탄탄한 자본력과 기술력이 세계로 진출하는 경쟁력으로 꼽히기도 했다. 경영노하우를 공유하거나 그룹 단위의 광고를 통해 해외에 기업이미지를 심는 데에는 재벌식 사업구조에서만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다. ●오너의 책임있는 의사결정 현대중공업이 울산의 도크 확장공사사업을 추진,세계 최대의 도크를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과감한 의사결정이 있었다. 삼성전자가 엄청난 적자에도 불구하고 256KD램 반도체칩의 생산을 이어가기로 결정,결국 세계 1위의 메모리반도체 회사가 된 것도 고 이병철(李秉喆) 창업주의 판단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같이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재벌의 경영구조에서는 가능하다. 물론 역기능도 있다.그룹 총수가 자동차에 대한 애착으로 사내외의 반발을 무릅쓰고 자동차산업에 진출,그룹 전체가 휘청거리는 위기를 맛본 것이 단적인 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경제의 큰 흐름을 판단하고 재빨리 밀어붙일 수 있는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면서 “특히 시장선점이 경쟁력인 기업간 전쟁에서는 오너가 위험부담을 안고 과감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최고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박근용 팀장은 “과거 창업자 기업,폐쇄기업 때에는 오너에게 책임있는 결정을 유도하는 순기능이 있었다.”며 “그러나 재벌 총수가 고작 5∼6%의 지분을 가진 지금의 재벌구조에서는 오너가 책임있는 결정을 하거나 위험부담을 떠안는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여경기자 kid@kdaily.com ◆재계 방어논리 재계는 재벌이 한국 경영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자생적 조직이라고 한결같이 주장한다.또 세계시장에서 선진 기업과 경쟁해온 한국 재벌은 어느 기업조직보다 효율적이고 투명하다고 강조한다. 공병호 경영연구소 소장과 김정호 자유기업원 부원장은 ‘재벌-신화와 현실’이라는 저서에서 “재벌의 일반적 상징인 특혜의혹,문어발식 다각화,소유·경영의 미분리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단언했다.심지어 재계 안팎에서는 “재벌이 망하면 한국경제가 죽는다.”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정부 특혜의 산물? 해방 이후 일본인 소유재산의 특혜성 불하와 대기업 도산 방지 정책 등이 대표적 특혜로 지적되지만 이는 재벌만 누린 것이 아니라고 재계는 강변한다.거의 모든 사업분야가 보호관세와 비관세장벽의 보호를 받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재벌이여신규제를 집중적으로 받으면서 은행·방송·중소기업 진출길이 봉쇄됐다고 호소한다. ●문어발식 다각화 다각화란 자기가 필요로 하는 것을 스스로 생산해 쓰거나 파는 체제를 말한다.그러나 거래비용이 비싼 국내 기업환경에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다각화가 필수적이었다고 재벌들은 입을 모은다.계약이나 거래보다 조직을 통한 업무성과 달성 방식이 더 효율적이었다는 것이다. ●높은 부채비율 높은 부채비율은 주식시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경제나 산업화 초기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재계는 설명한다. 미국과 영국의 경우 주식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낮지만 독일은 주식시장 규모가 작아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높은 부채비율은 재벌 탓이 아니라 주식시장이 덜 발달했기 때문이라는 게 재계의 논리다. ●낮은 수익률과 무모한 투자 재계는 일부 재벌의 무모한 투자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는 표정이다. 재벌들의 몇몇 대규모 투자가 실패로 끝난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사업이 실패했다고 해서 재벌을 수익률이 떨어지는 기업조직으로 매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투자란 모험이기에 실패할 때도 있고 성공할 때도 있기 때문에 실패만 갖고 투자의 무모성 여부를 논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논리다. ●소유와 경영의 미분리 재계는 대부분의 재벌기업들이 지배주주인 창업자나 가족들이 경영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족경영이 반드시 비효율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지배주주나 가족들은 지식이나 재능이 부족할지 모르지만,전문경영인보다 회사를 더욱 아끼고 책임경영을 더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은주기자 ejung@
  • 獨 정부개혁 보고서 논란

    “독일이 당면한 총체적·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관료제도 개혁이 불가피하며 이에 따라 경찰과 군,사법부,재무부만 공무원으로 규정하고 나머지 부서는 공무원서 제외하는 등 혁명적인 새 관료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와 독일 사회에 논란이 예상된다. 19일 연합뉴스가 베를린발로 전한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20일자) 보도에 따르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 관료제도개혁위원회는 20일 사실상 ‘관료제도의 종언’을 고하는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페르 슈타인브룩스 주지사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혁 방안은 독일의 복지사회체제 개혁과 관련해 격렬한 충돌과 대대적 토론을 불러일으킬 게 확실하다고 슈피겔은 말했다. 위원회는 이 보고서에서 독일 관료제도는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며,공무원들에게 근무 경력이 높을수록 봉급 등에서 혜택을 주는 제도를 없애고 공무원 노조와 사용주인 정부가 중요한 사항들을 공동으로 결정하는 제도를 민간 경제계 수준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뿐만 아니라 성과급 제도를 강화하는 한편 공무원도 ‘해당 사업장의 경영상황’에 따라 해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위원회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공식적으로는 국가·주 공무원 신분에서 제외되는 교사들에 대해서도 학생들로부터 평가를 받도록 해야 한다는 등 그야말로 ‘혁명적인’ 제안들을 담고 있다. 헤센주 기센 시장을 지낸 하르트무트 바우머 개혁위원은 이에 대해 “민간기업의 경영 방법을 한층 더 본받아야 한다.”며 보고서 내용을 두둔했다. 슈피겔은 이 보고서가 슈타인브룩스 NRW 주지사에게 제출되지만,이같은 연구를 처음 의뢰한 사람은 볼프강 클레멘트 연방정부 경제·노동장관이라고 밝혔다.클레멘트는 지난해 9·22총선 당시 NRW 주지사였으나 재집권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경제부와 노동부를 통합해 ‘슈퍼부서’인 경제·노동부를 만들면서 장관으로 발탁됐다. 신자유주의적 사고 방식에 기초한 이같은 개혁 방안은 독일이 사회민주적 복지국가를 선호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큰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심각한 경기침체로 유럽과 세계경제의 근심거리가 되는 등 수모를 겪고 있는 독일 경제의 근본적 개혁이 당면 과제로 떠올라 중·장기적으로는 보고서 내용 중 상당부분은 정책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각종 특전을 누리면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해온 독일의 관료제도는 이미 독일 내에서 개혁의 주요 대상으로 꼽혀왔다.특히 일반 기업 근로자들이 자신의 소득에서 매달 일정액을 떼내 노후연금보험료를 내는 것과 달리 공무원들은 국가재정에서 노후연금보험료를 대납해와 국민들의 큰 불만을 사왔다. 보고서의 내용들은 단순히 관료제도 개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일 사회복지체제의 근본을 흔드는 데까지 이어질 수 있어 이를 둘러싼 논란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코피 잦은 아이들 폐를 다스리시오 /한방으로 본 원인·예방

    특별히 건강에 문제가 없는데 아이가 코피를 자주 흘리면 부모로서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꼭 큰 병으로 인한 코피가 아니더라도,코피를 자주 흘리면 체력은 물론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고,자연스럽게 학습능력도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언제 코피를 많이 흘리는 걸까.코피는 대부분 콧속 점막 주위의 벽 부위에서 난다.이 부위는 코의 중심으로,벽 부위에 혈관이 몰려 있을 뿐만 아니라 코 점막과 가까워서 살짝 부딪히거나 재채기 또는 코를 심하게 풀어도 피가 나온다. 특히 코가 건조한 경우 코를 후비면 쉽게 피가 나오며,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잦은 경우도 코 점막 염증으로 코피가 나기 쉽다.따라서 기후가 건조한 환절기,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한의학에서 보는 코피 한의학에선 코피를 뉵혈(血)이라고 부른다.코는 폐의 기관에 속하는 장부로 보고,코피는 폐의 이상 증세로 보는 것이다.즉 습관적인 코피는 몸의 열기가 폐로 몰려서 열이 위로 상승하면서 터져나오는 증상이다. 구체적으로 풍열(風熱)이 폐를 손상시켰을 때,열에 의해 독이 내장에 쌓인 경우,위장이나 간에 열이 쌓인 경우,기혈(氣血)이 허약한 경우에 코피가 나오게 된다.풍열이 원인일 때는 코피와 함께 편도가 붓거나 기침을 하는 등 감기 증상을 동반한다. 위장에 열이 있을 때는 잇몸에서 피가 나고,입냄새 및 변비 증세,갈증이 함께 나타난다.이때 적절한 한방 약을 처방하면 위장의 열을 내려서 코피는 물론 입냄새와 변비도 함께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간에 열이 있으면 어지럼증을 호소하고,화를 잘 내며 산만한 행동을 보인다. ●코피 대처는 이렇게 당황하지 말고 아이를 편안히 앉힌 뒤 머리를 앞으로 숙여 피가 흘러내리도록 한다.목이나 가슴 부위를 느슨하게 해주고,입안의 혈액을 삼키지 않도록 한다.이때 고개를 뒤로 젖히면 피가 목구멍으로 넘어가거나 기도를 막을 수 있고,폐로 들어가 폐렴,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코피를 멎게 하려면 코뿌리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거나 콧망울 양쪽을 엄지와 검지로 지그시 눌러주면 된다.또 합곡,상성,소상혈 등을 눌러줘도 폐의 열을 내려지혈 효과가 있다.합곡은 엄지와 검지가 갈라지는 부위,상성은 이마 윗부분에서 머리 중앙으로 손가락 한 마디 떨어진 곳,소상은 엄지 손톱의 바깥 모서리 부분이다. ●예방 및 민간요법 평소 코를 후비는 아이는 습관을 교정해주어야 한다.겨울철 코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실내 습도를 60% 정도로 유지하고 코를 세게 풀지 말아야 한다.코딱지가 많이 생기는 경우 무리하게 떼내지 말고 면봉에 물을 묻혀 살살 닦아내야 한다.면봉으로 바셀린을 점막에 발라주어도 도움이 된다. 민간요법으로 우엉 30g,연근 30g,배 반쪽을 갈아서 즙을내 마시면 코피 예방에 좋다.연근은 성질이 차고 맛이 달아 열을 내리는 작용이 있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우엉은 탄닌과 철 성분이 지혈에 도움을 준다.(도움말 구은정 꽃마을한방병원 한방소아과장) 임창용기자
  • 기침소리 들으면 병 보여요/우리아이 아픈 곳 알려주는 신호

    ‘손님이 기침을 하면 수저를 놓아라.’란 서양 격언이 있다.기침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으니 기침하는 사람에게 주의깊게 마음을 쓰라는 교훈이 담겨 있다.특히 어린 아이가 심하게 기침하는 것을 보는 부모 마음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기침은 왜 나오는 것일까? 기침은 호흡기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리는 신호다.병은 아니지만 폐나 기관지의 세균·분비물·먼지 등 이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호흡기의 방어작용인 것이다. 을지대병원 소아과 김중표 교수는 “아이가 기침을 하면 서둘러 기침약을 먹일 게 아니라 먼저 몸에 이물질이 들어갔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기침 소리가 어떠한지,어느 정도인지,얼마나 지속되고 언제 주로 기침을 하는지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기침은 감기의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모세 기관지염이나 폐렴·후두염·천식과 같은 기관지염의 대표적 증상이기도 하다.질환마다 기침의 증상·정도·상태 등이 제각각이므로 잘 관찰하면 어느 정도 질병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컹컹’ 개 짖는 듯한 소리를 낼 때는 후두를 포함한 호흡기 윗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후두염에 걸린 경우가 대부분.후두 기관지염에 걸리면 이같은 기침소리와 함께 숨이 차고,숨을 들이쉴 때 그르렁거리면서 꺽꺽 소리를 내기도 한다.심하면 목소리가 쉬기도 한다.낮엔 아무렇지도 않다가 밤이 되면 더욱 심해진다.2∼3일간 심하다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좋아지지만,목쉰 소리는 상당기간 지속된다. 호흡 곤란이 심하면 창문을 열어 시원한 공기로 환기하고,찬 공기나 가습기를 틀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욕실에 뜨거운 물을 틀어놓고 한참 수증기를 쐬도 도움이 된다. 쌕쌕거리며 기침할 때는 모세 기관지염에 걸린 경우가 흔하다.그 중에서도 특히 6개월 안팎 유아에게 흔한데,작은 기관지(모세기관지)까지 균이 침투하여 염증이 생긴 것이다.보통 감기보다는 폐렴으로 넘어가기 쉬우므로 치료에 신경써야 한다. 모세기관지염에 걸린 아이는 가래가 끓고 콧물이 나며,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쌕쌕거리는 소리와 함께 기침을 심하게 한다.심해지면 호흡곤란을 겪는데,산소부족으로 얼굴빛이 파래지거나 숨이 차서 물도 못 마실 정도라면 즉시 산소공급 등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쌕쌕거린다고 모두 모세기관지염은 아니다.쌕쌕거리는 기침이 밤에 심해지고 자꾸 반복될 때,찬공기를 들이마시거나 운동후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엔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천식이 심하면 숨쉬기 어렵고 갈비뼈 사이가 쑥쑥 들어가기도 한다.천식은 모세기관지염 증상과 매우 비슷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기도 기관지염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기도 기관지염에 걸린 아이들의 목을 손가락으로 눌러 기관에 자극을 주면 쇳소리를 내며 기침을 한다.특히 밤엔 잠을 못 잘 정도로 기침이 심해지기도 하나 열은 많이 나지 않는다.기침소리만으로 감기와 구분하기 쉽지는 않다. 가래 없이 가볍게 하는 기침을 흔히 마른기침이라고 한다.감기 바이러스가 인두에 염증을 일으키면 마른 기침과 함께 콧물이 난다.또 전신이 쑤시면서 미열,또는 고열이 나다가 목이 빨갛게 붓는 급성 인두염에 걸리기도 한다.감기와 마찬가지로 안정과 휴식을 취해야 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감기가 나은 후에도 한동안 아이의 호흡기가 민감해져 조금씩 기침하기도 하는데 별로 걱정할 일은 못된다. 축농증에 걸리면 밤낮 구분없이 기침을 심하게 한다.2살 이상된 아이가 10일 이상 기침을 하고 누런 코가 계속 나오고 코막힌 소리를 하면 축농증일 가능성이 크다.특히 아침에 심해져 가래와 구역질이 동반된 기침을 하기도 한다.만성 축농증이 되면 코가 목 뒤로 넘어가 기관지에 염증을 일으키고,만성 기관지염이나 기관지 확장증의 원인이 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기관지 아래의 폐 자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열·기침·콧물을 동반하고,악화하면 심한 감기나 모세기관지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기침을 할 때마다 맑은 가래가 나오기도 하는데,억지로 참지 말고 기침으로 가래를 뱉어내는 게 좋다.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 가볍게 넘어가지만,세균이 원인이면 그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생후 7개월에서 5세까지 잘 걸리며,돌 전후 아이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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