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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총재 성장률발언 경솔”정부 “무책임한 일” 강한 유감

    현 경기침체 상황과 해법을 놓고 정부와 통화당국이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다.정부는 6일 한국은행 박승(朴昇) 총재의 발언에 대해 ‘경솔’‘무책임’ 등 표현을 동원하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박 총재가 한 ‘내핍을 해야 한다.’‘올해 경제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 등 발언에 대해 “경솔했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이라크 전쟁 위기와 북한 핵문제 등 대외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불투명해 경기 하락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것은 정부도 인식하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해도 중앙은행 총재가 국민들에게 무작정 참고 견디라고 요구하며 불필요하게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것은 부적절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라 밖의 경제외적 요인이 현 상황의 이유이기 때문에 뚜렷한 정책수단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듯이 발언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도 했다.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박 총재의 ‘성장률 4% 하락’ 발언에 대해 “한은 총재가 성장률 하락 전망을 직접 언급하는 것은 가뜩이나 부진한 투자를 더욱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정부는 성장률 전망치를 자주 수정하지 않는다.”며 “연초 전망한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수단을 동원해야 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부산 산부인과서 신생아 9명 집단폐렴

    산부인과에서 신생아 9명이 집단 폐렴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6일 부산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부산시 부산진구 개금동 모 산부인과병원에서 신생아 9명이 기침과 콧물,고열을 동반한 폐렴증세를 보여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폐렴증세를 보인 신생아 9명 가운데 4명은 퇴원했고 5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1명은 패혈증으로 밝혀졌다. 보건당국은 산부인과 병원이 건물내 2개층을 산후조리원으로 운영하면서 신생아실을 공동으로 사용해 방문객이나 가족들로부터 감염된 신생아가 다른 신생아들에게 원인균을 옮겨 집단 발병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산부인과에 대한 위생점검에 나서는 한편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사설]썰물 주가 심상치 않다

    국내외 경제여건의 악화로 주가가 추락,증시 붕괴의 우려를 낳고 있다.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어제 연중 최저치와 사상 최저치로 떨어져 증시가 기업의 자금조달창구로서의 기능과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잃고 있다.코스닥시장은 자칫 일반투자자들의 심리적 공황상태로까지 번질 기미마저 보여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주가 하락세는 증시 주변의 불확실성과 경기상황에 대한 불안감에서 비롯되고 있다.무엇보다 미·이라크 전쟁에 대한 리스크와 정찰기 사건으로 고조된 북·미 위기사태 지속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미국 등의 주가하락세와 선진국의 경기침체와 같은 외생적 변수도 단기간에 사라질 것으로 보이지 않고 있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코스닥 시장에서 보듯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탈 현상이다.한·미관계에 연계된 헤지펀드의 자금회수라는 일각의 분석도 있지만 외국인들이 가계대출 및 금융기관 부실화를 우려하며 한국경제의 위기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는 상황에 유의해야 한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에다 환율상승 및 수출급감 등의 국내 요인도 증시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새 정부와 대기업들의 불편한 관계도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경제의 펀더멘털이 아직 양호하고 풍부한 시장의 유동성을 감안하면 그리 비관할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정부는 증시의 공황상태를 막기 위해 무엇보다 불투명성을 조기에 제거하고 투자심리를 회복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 나가야 한다.경기둔화를 더디게 할 재정집행과 IT산업의 구조조정 등 코스닥시장의 환경개선에 주력해야 할 때다.
  • [LOOK아시아]1부 新장보고 루트 르포 (9) 떠오르는 베트남,타이완

    |하노이·호치민·타이베이 김성수특파원|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는 퇴근시간인 저녁 6시가 되면 오토바이부대가 줄지어 몰려나와 도로를 가득 메운다.아오자이를 곱게 차려입은 젊은 아가씨부터 점잖게 양복을 빼입은 회사원까지 베트남인들은 누구나 오토바이를 탄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과 5년전만해도 자전거가 훨씬 눈에 많이 띄었지만 요즘은 자전거를 탄 사람들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베트남은 공식통계로는 1인당 GDP(국내 총생산)가 400달러로 아직은 ‘최빈국(最貧國)’에 속한다.최근 들어 값싼 중국산 오토바이가 500∼700달러에 팔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가구당 1대씩은 거의 오토바이를 보유하고 있다.그만큼 베트남인들의 생활은 하루가 다르게 나아지고 있다.해마다 5∼7%의 고성장을 이어가는 경제력이 밑바탕에 깔려있음은 물론이다.‘도이모이’(쇄신)로 알려진 과감한 개방정책의 결과로 물밀듯 들어온 외국인투자가 직접적인 원동력이 됐다.성실한 민족성에 타고난 ‘손재주’를 앞세워 컴퓨터 조립 등 제조업도 활황세를 보이고 있고 IT(정보기술)산업도 초보단계지만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가전제품,컴퓨터,자동화기기 등을 생산하는 베트남 산업부 산하 국영업체인 VEIC는 이미 VTB,BELCO,GPC 등 90%에 달하는 자체 브랜드로 내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13개의 계열회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만 1억달러를 기록했다.이 가운데 수출이 2000만달러였다. ●IT산업 급신장세 하노이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난 이 회사 응우엔 비엣 훙 이사는 “LG,삼성 등 한국기업에 비해 브랜드 파워는 떨어지지만 품질에서 큰 차이가 없고 가격이 10∼15%가량 싼데다 애프터서비스도 잘 되기 때문에 베트남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더 찾는다.”고 자랑했다.그는 그러나 “아직 IT분야에서 소프트웨어 분야는 베트남보다 한국이 15∼20년 앞섰고,원거리통신은 10년 이상 앞섰기 때문에 한국업체와 합작등을 통해 베트남내의 IT수요를 충족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8년 설립된 국영업체인 FPT는 베트남 최대의 인터넷서비스업체다.자체 브랜드의 컴퓨터를 생산하고,정부기구나 외국계회사를 대상으로 한 SI(시스템통합)사업도 같이 하고 있는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8000만달러에 달한다.HP,MS,시스코 등 세계 굴지업체로부터 프로젝트를 따낼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자신감을 보인다. 이 회사의 황 티 반 칸(여) 하노이 지사장은 “지난해 베트남의 인터넷 가입자수는 25만 2000명으로 1.26%대의 인터넷 이용률을 보이고 있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IT시장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IT강국인 한국과 앞으로 기술·인적 교류가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IT산업이 유망사업으로 부각되면서 월급도 많지 않느냐고 묻자 옆에 앉아 있던 직원 응우엔 드응 링은 유창한 영어로 “아직 은행원만은 못하지만 적어도 농부보다는 더 받는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실제로 IT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공중화장실 안내문은 5개국어로 돼있는 데 한국어,일본어는 없지만 베트남어는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베트남인은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노이 시내에서 자동차로 40분 거리에는 한-베트남 합작업체인 TV브라운관을 생산하는 오리온하넬의 공장이 있다.이 회사 권영운(權永運)부사장은 “토지사용허가를 받기 위해 4∼5곳을 돌아다녀야 하는 등 외국인기업이 투자하는데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는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중국에 못지 않은 양질의 노동력과 저렴한 생산비,메콩강을 중심으로 한 천연의 자원등 동남아의 허브국가로 거듭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불황 떨치고 회복기 진입 한편 같은 한자문화권인 타이완은 사정이 좀 다르다.인구 2300만명의 타이완은 전 세계 화교네트워크의 구심적인 역할을 하는 동시에 세계 유명제품들의 테스트마켓(시험시장)으로 통한다.중소기업 위주의 탄탄한 경제구조와 반도체,전자,통신 부문의 수출을 앞세워 ‘작지만 잘사는 나라’의 대명사로 불려왔다.그러나 2001년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기록한 이후 올들어 회복세에 접어들기는 했지만 5%에 육박하는 실업률을 비롯한 각종 경제지표들이 심상치 않은 위기를 예고하고 있다.경기불황에 따른 제조업체들의 휴·폐업이 늘고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기 위해 중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업체들이 늘면서 산업공동화에 대한 우려도 심각해지고 있다. 정권교체로 인한 정정불안과 세계적인 IT경기불황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그러나,올들어서는 서서히 경제불황을 떨어내기 위해 힘찬 시동을 걸고있다.정부차원에서는 IT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장기플랜도 발표했다. 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신주(新竹)공업단지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감지된다.한국의 대덕연구단지와 비교할 만한 이곳에는 350여개의 IT업체들이 밀집해있다.여기서 만난 타이완 1∼2위권의 SI업체인 제너시스(Genesis)의 린 양(林陽) 부사장은 “타이완의 IT산업이 세계적인 경기흐름과 맞물려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성장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우리 회사의 경우도 중국 본토에 대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회수되는 3∼5년 뒤에는 다시 상승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 타이베이 한국대표부의 이승재(李丞宰)상무관은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늦어지면서 신용경색이 심화된 것도 타이완 경기침체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이전과 같은 고성장은 어렵겠지만 성장세는 곧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kim@ ◆레중 베트남 과기부 해외협력부장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지만 베트남 IT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베트남 과학기술부 레중 해외협력부장은 “호치민에 소프트웨어 파크를 세우는 등 정부차원에서 IT산업을 베트남 경제발전의 견인차로 삼기 위해 집중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베트남은 현재 컴퓨터를 조립하는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조만간 직접 생산하는 단계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면서 “베트남 국민의 잠재력과 외국인투자가 합쳐지면 바람직한 성공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2001∼2005년 IT산업의 장기발전플랜도 정부차원에서 마련했다.현재 1%대인 인터넷 이용률을 인구대비 4∼5%까지 끌어올리고 대학에서는 100%,고등학교에서는 70%까지 인터넷을 이용토록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률도 해마다 30∼35%로 끌어올려 5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청사진도 갖고 있다. 그는 “베트남의 사회경제 개발전략중에서도 IT산업의 발전이 최우선과제로 잡혀있다.”면서 “베트남과 선진국들의 갭을 줄이기 위한 최상의 도구가 IT산업이라는 데 정부 부처내에서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처음 4년동안 소득세를 면제해 주고 토지사용세 등은 감면해 주고,하이테크 파크에 투자하는 외국기업들에게도 10년간 같은 혜택을 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레중부장은 “한국의 KAIST 등에도 베트남의 학생,공무원들이 최신 IT정보를 배우기 위해 많이 유학을 가있다.”면서 “현재 일본쪽과 IT교류가 많지만 앞으로 IT강국인 한국과의 인적·기술적 교류가 늘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성수특파원 ◆왕진안 타이완 경제부 IT담당부서 부주임 “IT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기업을 포함해 국내외 모든 기업들에게 가능한 인센티브를 모두 제공할 계획입니다.” 타이완 경제부 자신공업발전추동소조(資訊工業發展推動小組·IT담당부서) 왕진안(王金岸·여)부주임(부국장)은 2006년까지로 예정된 타이완 IT산업 장기발전계획을 이같이 요약했다. 그는 “타이완의 IT산업은 1970년대 처음 시작돼 지난 30년간 OEM(주문자생산)→자체 브랜드개발→LCD→디지털콘텐츠개발의 단계를 거쳐왔다.”면서 “현재 데스크탑,마더보드,CD롬 드라이브 등 하드웨어 가운데 세계물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품목이 11개나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이완의 PC산업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다음 단계를 어디로 가져가야 할지 검토하다가 지난해 6월 2006년까지 2조 뉴타이완달러(NT·한화 약 70조원)를 투자해 IT산업을 분야별로 육성키로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장기플랜에는 외국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R&D센터를 구축하고 외국기업에게는 소득세를 면제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왕 부주임은 한국과의 IT분야 경합과 관련,“한국은 반도체,LCD,디지털콘텐츠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재벌식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타이완은 95% 이상이 중소기업인 만큼 새로운 제품 수요에 대한 CEO의 의사결정이 신속해 시장변화에 빠르게 따라갈 수 있고 이런 장점 때문에 중국 본토를 비롯해 동남아로 시설을 확장하는 데도 훨씬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끝으로 “타이완의 IT분야는 일본제품과 기술교류에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한국과의 협력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을 맺었다. 김성수 특파원
  • 日 불황속 R&D 대폭확대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들은 지난 해 회계연도에 연구개발(R&D) 투자를 크게 확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최근 발표한 ‘2002년도 일본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동향 분석’에 따르면 2002년 9월 현재 일본증권시장에 상장된 1694개 제조업·광업·건설업종 일본 기업의 R&D 투자총액은 10조2796억엔으로 전년의 9조380억엔에 비해 13.7% 늘어났다. 특히 2002 회계연도(2001년 4월∼2002년 3월)의 기업별 평균 R&D 투자는 2001년 51.9억엔에서 60.7억엔으로 1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율은 4.89%로 최근 10년중 가장 높은 수치다.반면 이들 기업의 이 기간 총 매출액은 210조133억엔으로 2001 회계연도의 222조6149억엔에 비해 5.7% 줄었으며,기업 당 매출액도 1275억엔에서 1240억엔으로 2.8%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기협 기술정책팀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의 이같은 R&D 투자 확대와 관련,“일본 경제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대두됨에 따라 기업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용 기기 231억엔,전기기기 194억엔,의약품 170억엔 등이 주종을 이뤘다. 이는 일본이 장기간의 경기불황에서도 자동차 등 운송기기,부품·소재 등의 부문에서는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유지했으며,이들 기업들이 이 분야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는 전략이 반영된 것이라고 산기협은 분석했다. 기업별로는 도요타자동차가 5925억엔으로 R&D투자를 가장 많이 했고 마쓰시타전기(5655억엔),소니(4332억엔),히다치(4154억엔),혼다(3951억엔),NEC(3500억엔) 순이었다.연구개발투자 상위 10개 기업 중 매출액 대비 투자비율이 가장 높으로 곳은 소니사로 전체 매출의 16.4%를 R&D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함혜리기자 lotus@
  • [男男女女] ‘폭력남편’과 ‘터프 걸’

    2년전 갓 마흔의 기자에게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준 느낌은 유치하지만 재미있다는 것이었다.이어 나온 ‘조폭마누라’도 그런 느낌은 마찬가지.그러면서 한편으론 궁금했다. “무엇이 20대 여성도 아닌,중년에 접어든 사내를 이토록 체신머리 없이 낄낄거리게 하는 거지?” 섣부르고 주관적이지만,나름대로 세운 논리는 이렇다.남녀의 ‘성(性) 역할’에 관한 한 첨단 트렌드를 담았기 때문이 아닐까.비록 과장됐지만,이동하고 있는 남녀관계의 무게중심을 에두르지 않고 도발적으로 표현함으로써 10대부터 중년까지 공통분모적 클리토리스를 건드려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낱 폭력물 몇 편 보고 웬 망발이냐고 할지도 모르겠다.‘아프리카’나 ‘피도 눈물도 없이’ 등 ‘조폭…’이후 쏟아져 나온 ‘터프 걸’ 영화들은 더 공을 들였음에도 관객몰이에서 죽을 쑨 이유는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반박할 수도 있겠다. 기자는 후속 ‘터프 걸’ 영화들의 흥행실패는 ‘트렌드는 담았으되,그것을 담는 형식이 똑같아 식상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사실 영화속의 과장된 ‘터프 걸’은 거대한 트렌드의 코드이자 상징일 뿐,이를 설명해 주는 현상은 현실 속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얼마전 고향 친구 몇이서 술자리를 가졌다.대학을 나와 대기업 간부나,창업 등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허물이 없는 친구들이다. 술 기운이 제법 돌 무렵,한 친구의 휴대폰이 울렸는데,전화받는 녀석의 모습이 영락없는 ‘고양이 앞의 쥐’다.전화는 5분 간격으로 4∼5회 계속됐고,학교 다닐 때 그토록 호탕했던 친구는 ‘똥 마려운 강아지’마냥 안절부절 못하더니 결국 밤 10시도 안돼 다음에 보자며 자리를 떴다. 이후 술자리는 남녀 관계에 대한 토론장이 돼버렸다.집안 얘기,요즘 언론 보도상의 이혼 통계,회사 동료들의 사례들을 들며 제각기 목소리를 높였지만 큰 줄기는 세가지로 압축됐다. 명목상 무게중심은 남성에게 있되 사실상의 헤게모니는 이미 여성에게 넘어갔다는 것.남성들은 차마 그것을 표출하지 못하고 헛기침만 하고 있다는 것,반면 여성은 아직 그같은 현상을 인정하려고 들지 않는다는 것. 영화속 전지현의 엽기적 행동은,이제 더이상 엽기적이지 않고,남자친구인 차태현의 순정적 모습은 별로 새삼스럽지 않다는데 이들은 동의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개그우먼 이경실 폭행 사건은 혼란스러움을 준다.사실 아직 ‘폭력 남편’이 ‘터프 걸’보다 훨씬 많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녀관계의 트렌드상 무게중심이 여성쪽으로 빠르게 기울고 있다는 주장을 접고싶지는 않다. 뒤집어 보면,이 사건후 각 언론에서 ‘폭력 남편’을 마치 새삼스러운 우리 사회의 병적 현상인양 엄청난 지면을 할애해 보도하고 있는 것은,그만큼 무게중심이 여성에게 기울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일 수도 있다. 남녀간 무게중심 이동이 수천명의 마라톤 행렬이라면,이경실 사건은 군데군데 튀어 나온 돌부리에 불과하다고 하면 지나친 비유일까.추측컨대,만약 10년후 ‘제2의 이경실’사건이 난다면,아마도 진정 ‘엽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만 같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경기부양 발벗고 나선다...벽걸이TV등 특소세 한시적 폐지·재정지출 확대 추진

    연구개발비 세액공제대상 대기업으로 확대 재경부, 불안심리 확산에 정책기조 급선회 정부는 새 경제부총리 취임과 함께 25일 거시경제정책의 기조를 ‘중립’에서 ‘부양’으로 틀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경기부양을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라크전쟁 발발 가능성 등 대내외 여건의 악화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수출과 내수도 극도로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이에 따라 재정의 조기집행 이외에 소비진작과 기업의 설비투자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재정경제부는 이같은 방침을 곧 임명될 신임 경제부총리의 업무보고때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올해 5%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소비진작책을 포함한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국채발행과 한국은행의 일시 차입금(최고 5조원) 활용 등과 같은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경기를 부양시키되,내수의 안정적인 기반구축을 위해 PDP-TV(벽걸이 TV) 등 일부 첨단제품에 대해 특별소비세를 한시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특소세를 없애면 제품가격 인하에 따른 소비증가 효과가 있다. 정부는 또 기업의 투자활력 회복을 위한 방안으로 현재 중소기업에 한해 적용하고 있는 R&D(연구개발)에 대한 세액공제(투자액의 15%) 대상을 대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설비투자에 필요한 정책자금과 신용보증 등 기업금융 지원 강화도 검토키로 했다. 재경부는 그러나 가계대출 억제책을 완화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정부는 대기업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다음달 경제부총리·산업자원부장관·경제5단체장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산자부·지방자치단체·경제단체 공동으로 기업규제 실태와 규제개혁의 체감도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기업들의 경영환경을 개선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기업의 설비투자가 움츠러 드는 것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새 정부가 기업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고,소비진작책을 적극 펼 때가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경기부양책을 쓰더라도 당분간 금리는 현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경기침체에는 경제 외적요인의 영향이 더 크며 금리를 낮춘다고 투자가 활성화될 여지는 적기 때문이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 ‘실종’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나우루의 소식이 묘연하다.정권투쟁과 지독한 경기불황 끝에 지난달 이후 외부와의 소식이 두절됐다. BBC방송은 22일 버나드 도위요고 나우루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독립기념일에 국민들에게 “국가가 극도의 위기 상태에 처했다.”고 한 연설이 외부에서 수신된 마지막 소식이라고 보도했다.AFP통신도 뉴질랜드와 피지의 외교관들을 수소문했으나 이들 역시 나우루의 국제전화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본국과 연락을 주고 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나우루에는 몇 대의 위성전화가 있으나 전력공급이 끊겨 이마저도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나우루에서는 권력투쟁도 진행중이다.지난달 7일 르네 해리스 전 대통령은 불신임을 받아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그는 현 정권의 정통성을 문제삼고 있다.따라서 BBC방송은 현재 누가 이 나라를 통치하고 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나우루의 인구는 1만 2000여명으로 면적은 21㎢에 불과하다.이 나라는 80년대 초반 비료의 핵심 원료인 인광석 수출로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7000달러에 달하는 부국이었다.그러나 인광석의 매장량이 고갈되고 세계적 수요도 줄어들면서 경기침체에 시달려 왔다. 전경하기자
  • 부동산 틈새상품을 찾아라

    ‘틈새 상품을 찾아라.’부동산 시장이 불황으로 빠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뭉칫돈’이 부동산시장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일부 투자자나 실수요자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유망 상품을 찾는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부동산 시장이 침체일 때에는 자금회전이 빠르고 투자금이 적은 가벼운 상품에 투자하는 게 좋다.자금부담이 적고 손해를 보더라도 쉽게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도심 아파트 분양권이나 서울 강남 신규 아파트,한강변 재개발 주택 등이 틈새 유망 상품으로 꼽힌다. 1. 주상복합아파트 한물간줄 알았던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일반분양 아파트도 평균 경쟁률이 20∼30대1에 불과한데 최근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가 60대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청약열기가 되살아났다는 성급한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주상복합아파트의 이상 청약열기에 대해 대부분은 시장 침체기에,입지여건이 좋은 상품에 대한 차별 투자전략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주상복합아파트가 침체시장에서도 투자매력을 지닌 몇 안되는 상품 가운데 하나”라며 “다만,투자자는 입지나 가격면에서 다른 상품과 차별화된 상품을 골라 청약해야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다시몰린 인파 지난 18·19일 이틀간 청약을 받았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제일생명사거리에 들어서는 태영건설의‘데시앙 루브’는 당초 고전하리라는 예상을 뒤엎고 평균 50가구 분양에 3000여명이 몰려 64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이 가운데 38평형은 무려 9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물론 이같은 경쟁률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그리 돋보이는 것은 아니다.지난해에는 인기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몇백대1의 경쟁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분양경기가 가라앉아 있는 상황에서 일반아파트도 아닌 주상복합아파트가 평균 6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아직도 부동산 시장에 투자수요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오피스텔은 전체 168실 가운데 1848명이 청약해 평균 11.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20평형은 14실 가운데 322명이 청약해 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경쟁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 주상복합아파트나 무턱대고 청약을 해서는 안된다.시장이 어려울 수록 상품간 차별화는 심화된다. 최근에 분양된 데이상 루브의 경우 서초동이라는 잇점과 함께 올해안으로 인근에 교보생명 강남사옥이 들어선다는 점이 투자자에게 매력으로 작용했다. 또 지난 연말을 전후해 분양에 나섰던 삼성물산의 주상복합아파트 트라팰리스의 경우도 경기침체와 맞물려 초기 30%안팎에 불과했던 계약률이 입지여건에 힘입어 요즘에는 90%대로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경기가 좋지 않지만 괜찮은 상품은 수요가 꾸준하다는 것이다. 반면,지난해 인기리에 분양됐던 서울과 수도권의 주상복합아파트 가운데 입지여건이 좋지 않은 아파트는 거품이 빠지면서 프리미엄은 고사하고 분양가로 내놓은 물건도 상당수에 달한다.요즘들어서는 손해를 보고 파는 ‘마이너스 분양권’도 시장에 나오고 있다. ●어떻게청약하나 부동산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권하는게 입지여건이다.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이런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은 입주시점이 되면 제몫을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가격이 싸다고 입지여건도 따져 보지 않고 무턱대고 청약을 한 경우에는 입주시점이 되더라도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입주시점에 프리미엄을 기대하려면 무엇보다도 임대수요가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체크해봐야 한다. 특히 요즘들어 오피스텔은 주거용 편입논란으로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이런 때일 수록 철저한 준비와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요즘의 시장은 극한적인 차별화 현상을 띠고 있다.”면서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 모두 임대수익이 기대되는 입지여건을 가진 곳을 선별청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kdaily.com 2.재건축아파트 ‘부동산 시장의 영원한 테마 재건축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 집값상승의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각종 가격안정시책의 집중포화를 받았던 재건축아파트의 옥석이 가려지고있다. 거래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순조로운 사업추진 여부와 재건축시의 추가부담금이 늘어나는지에 따라 투자여부가 결정되고 있다. 지금도 진행이 순조롭고 가격이 저평가된 재건축아파트는 여전히 수요자도 있고,거래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얘기이다. ●저밀도 웃고 택지지구는 약세 저밀도지구는 사업추진에 순조로운 편이다.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의해 재건축 요건이 강화되지만 반포지구를 제외한 모든 단지는 사업추진이 빨라 별다른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가격도 움직여 잠실2단지 13평형은 현재 2억 5500만원 선이다.한달 전에 비해 약 5000만원이 올랐다.잠실지구는 전체 단지 가격이 연동되기 때문에 대략 최저점 대비 4000만∼5000만원 정도 반등한 상태다. 반면,택지지구는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가 거의 없고,용적율 강화와 재건축 규제강화 등 정부의 억제책에 ‘직격탄’을 맞았다. 개포시영1단지 13평형은 지난해 9월 3억 8000만원 선까지 거래됐지만 현재는 3억 1000만원 선으로 떨어졌다.매수자도 거의 없다. 고덕주공2단지 16평형도 지난해 3월 가격인 2억 7000만원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것이 변수다 7월부터 시행되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이 시행되면 안전진단 요건이 대폭 강화된다. 안전진단을 통과하면 재건축이 가시화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강화된 안전진단을 통과해야 하고,시공사를 새로 선정해야 하는 등 산넘어 산이다. 투명성도 차별화 기준이 된다.재건축아파트도 이제는 조합측의 운영능력이 중요한 선택기준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잠실4단지에서 보듯이 추가부담금을 놓고 조합원간 많은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실제로 입찰참여때 평당 221만 4000원이었던 도급단가가 관리처분시에는 266만원으로 통보됐다. 추가부담금과 관련,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도급단가를 조정하는 에스컬레이션을 어떻게 적용하느냐도 관심사다.전문가들은 에스칼레이션은 통상 도급단가로 적용하는 것보다 직접공사비나 총공사비로 적용하는 것이 조합원에게는 유리하다고 조언한다.도곡주공1차는 같은 19평인데도 34평형에 입주하는조합원이 2486만원을 환급받지만 잠실주공4단지에서는 6500만원 가량 부담이 더 늘었다.무려 9000만원 가량 차이를 보인 것이다.이에 따라 앞으로 안전진단을 통과했거나 유력시되는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에도 시공사와의 도급계약시 도급단가나 금융비용 포함여부,도급제인지 지분제인지에 따라 가격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투자포인트는 저밀도지구나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사업일정이 순조롭기 때문이다.물론 이런 아파트는 가격이 이미 오를만큼 올라 수익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그렇다고 안전진단여부가 불투명한 아파트에 투자했다가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재건축 아파트를 매입할 때에는 평당 대지 가격을 봐야 한다.대지가격을 보면 저평가됐는지 고평가됐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잠실은 평당 대지가격이 2500만원 수준이고 대치동 일대는 평당 4000만원 정도다.조합 집행부의 투명성은 도급계약서 열람여부로 엿볼 수 있다.투명한 조합은 인터넷에 도급계약서 등을 개방하는 경우도 많다.이외에 조합에 분란이 없어야 한다.조합이 둘로 나뉘어 있으면 사업추진에 많은 시일이 걸린다. 김성곤기자 3.분양권 ‘주택수요가 있는 한 분양권 수요도 있다.’주택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분양권에 대한 수요는 있다며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가 한 얘기이다. 실제로 일부 투자자 가운데에는 기존주택에 투자하느니 저평가된 분양권에 투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분양권이 침체기에 틈새 투자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분양권의 잇점은 투자시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점. 말그대로 권리가 이전되는 것이지만 기다리면 입주시기가 다가오고,입주시점이 되면 어느정도 수익은 보장되기 때문이다. 물론 아파트 분양권은 지난해 9월 4일 서울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이 되면서 1년동안 거래에 제한을 받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도 거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9월 4일 이후에도 분양시점을 기준으로 1년이 된 아파트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서울·수도권에서만 3만 3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권 거래제한에서풀린다.부동산전문가들은 이런 분양권에 관심을 기울일만 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어떤 아파트들이 풀리나 올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지는 아파트 3만 3000여가구 가운데 서울은 1만 5700여가구,수도권은 1만 7000여가구이다.서울지역 아파트의 경우 2105가구는 이미 1월에 전매제한이 풀려 분양권 거래가 자유롭게 됐다.이달에는 또 923가구가 새롭게 분양권 전매제한에서 풀린다. 서울 분양권의 경우 일단 서울시내에 자리잡고 있다는 잇점 때문에 매입후 가격폭락의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다.이는 곧 바가지만 쓰지 않는다면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리스크가 적은 만큼 큰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게 서울시내 일반아파트 분양권이 갖는 한계이기도 하다. 올해 분양권 전매가 허용되는 물량으로는 도곡동 현대아파트가 포함돼 있다.은광여중·고교 바로 뒷편에 대한투자신탁 연수원터에 들어서는 아파트다.71가구이지만 입지여건이 뛰어나 눈여겨 볼만한다.이달중 전매가 허용된다. 또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불광1구역 재개발아파트는 이미 지난 1월 전매제한대상에서 벗어났다.지난 2001년 12차 동시분양에 나왔던 아파트로 모두 662가구 단지이다.3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이 걸어서 5∼7분여 거리다. 하왕십리 풍림아파트도 괜찮은 편이다.758가구 단지로 구성돼 있다.지하철 5호선 행당역이 걸어서 5분이내 거리이다.방배동 황실아파트에서 사당로 바로 건너편에 지어지는 아파트로 1692평에 12층 1개동 89가구이다. 동작구 본동에 들어서는 삼성래미안도 지난달 전매가 허용됐다.477가구 단지로 일부동과 층은 한강을 조망할 수도 있다.주변에 우성아파트와 신동아아파트 사이의 본동4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이다. ●투자전략은 분양권이라고 유가증권처럼 거래하면 안된다.반드시 직접 가보는 ‘발품’이나 인터넷을 클릭하는 ‘손품’을 열심히 팔아야 한다. 거래시에는 파는 사람이 분양계약서상 계약자인지 확인해야 한다.또 중개업소에서 계약을 하더라도 인수금을 한꺼번에 지급하지 말고 분양업체에 가서 중도금 연체사실은 없는지 등을 살펴본 후에 잔금을 내는 것도 피해예방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사설]우려되는 국내경제 3중고

    국내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빨간불’을 켜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지난해 말 이래 지표 및 체감경기 침체양상이 지속되고 물가상승,경상수지 악화라는 ‘3중고(苦)’에 시달리고 있다.북핵위기에 따른 대외신용도 하락 전망과 미·이라크 전쟁발발 초읽기 등 나쁜 소식이 그칠 줄 모른다. 경기침체 현상은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지난해 4·4분기 도시근로자의 가계동향에서 여실히 드러난다.가계지출 증가율이 4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소득증가율도 10분기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전경련이 최근 내놓은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5개월래 최저치를 보인 것이나 청년실업률이 22개월래 최고치를 보인 것과도 궤를 같이한다.또한 1월 중 신용불량자가 사상 최대치인 274만명을 넘고,무려 10만명이 새로 생겼다는 소식도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경제성장의 한 축을 맡았던 수출까지 급격한 둔화세를 보이는 데 있다.무역수지가 1월에 이어 이달에도 20억달러 가까운 적자가 예상돼 3년만의 적자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더욱 두바이산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돌파하고 물가도 지하철요금·소주값 등 공공 및 서비스요금이 덩달아 오르고 있어 가계의 주름살을 깊게 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내수위축과 중동전 등 대외여건까지 악화될 경우 경기침체·물가상승·경상수지 적자 등 3중고에 직면할 것이라고 한 경고는 한국경제의 현주소로 들린다.이처럼 한국경제의 위기는 주로 대외변수에 따른 것이긴 하나 심각한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현상을 겪고 있음에 틀림없다.한국은행측은 “한국경제는 아직 기초체력이 튼실한 상태여서 연내 5%대 성장이 가능하다.”며 너무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정부당국은 새 경제팀을 중심으로 ‘관망적 자세’에서 벗어나 기업의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가계부실을 방지하는 등의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1월 신용불량자 274만명 카드를 꺾어라

    지난달 신용불량자수가 274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300만명으로 치닫고 있다.신용카드의 무절제 사용과 경기침체 탓이다.은행연합회는 21일 지난 1월 신용불량자 수는 274만 1797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10만 6074명(4.02%)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용불량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증가,10월 252만 8000명,11월 257만 3000명,12월 263만 5000명으로 매달 사상 최대기록을 경신해왔다. 특히 지난달에는 사상 최대 폭인 10만 6000명이 폭증,증가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는 양상을 보였다.신규 신용불량자는 지난해 7월 5만명에서 8∼10월 7만 1000∼7만3000명까지 늘었다가 11월(4만4000명),12월(6만2000명)으로 조금 줄었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규 신용불량자 수는 제도 변경시 급증한 경우는 있지만 그외에는 외환위기 때도 8만명을 넘은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신용불량자를 양산한 주요 원인은 ‘신용카드’였으며 지난해 연말 갑작스런 카드 한도 축소와 경기 둔화 여파로 채무자들의 상환능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용카드 관련 신용불량자 수는 158만 6000명으로 전달보다 무려 9만 2000명(6.19%)이나 늘었고 2001년 말(104만명)에 비해서는 1년 1개월 만에 54만 4000명이나 증가했다.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이와관련,“지난달 신규 신용불량자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돈을 못 갚은 사람들”이라면서 “카드 연체율이 지난해 11월에 급등해 아직까지 진정되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 신용불량자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 가계지출 환란이후 첫 감소 ...지난해 4분기… 경기침체 본격화 우려

    소비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지난해 4·4분기 가계지출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반전됐다.통상 시간이 지나면서 늘어나기 마련인 가계지출이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통계청은 21일 ‘2002년 연간 및 4분기 도시 근로자가구 가계수지동향’을 발표했다.식구가 2명 이상인 도시 근로자가구(주로 가장이 봉급생활자인 가정)의 지난해 4분기 가계지출은 월 평균 210만 6000원이었다.1년 전의 211만 7000원보다 0.5%가 줄어든 것이다.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실질소비지출은 166만 4000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5%나 줄었다.가계지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98년 4분기(-1.9%) 이후 처음이다.그러나 이때의 감소가 외환위기 여파로 인한 것이었음을 감안하면 비상시국이 아닌데도 지출이 줄어든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볼 수 있다. TV·PC·캠코더 등 교양오락기구에 대한 지출이 23.5% 줄어든 것을 포함,교양오락비가 10.8% 감소했고 교통통신비도 5.1% 줄었다.반면 난방용유류와 가스사용량 증가로 광열수도비는 18.8%가 늘었고 월세(2.4%),주택설비 및 수선비(25.6%) 등 주거비도 10.2% 상승했다. 봉급·이자 등 소득 또한 신통치 않았다.4분기 가구당 월 평균소득은 280만 4000원으로 전년 동기(271만원) 대비 3.5% 증가에 그쳤다.99년 2분기(0.4%)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소비자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259만 8000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김태균기자 windsea@
  • 美·터키 ‘기지사용료’ 줄다리기

    美, 보조금·차관 포함 240억弗 제시 터키, 300억弗 요구… 실리 챙기기 이라크전 발발시 미군의 전초기지가 되겠다던 터키가 당초 입장을 바꿔 거액의 원조를 대가로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미국의 이라크전 준비가 난관에 부딪혔다.터키 정부는 국내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의 이라크전을 지지하고 있으니 대가를 달라는 것이고 미국은 터무니없는 요구라며 맞서고 있다.현재 양측은 고위급 회담을 지속하고 있으나 협상전망은 밝지 않다. ●이라크전 지지 보상받으려는 터키 현재 미국은 보조금 40억달러,차관형식 200억달러 등 총 240억달러의 지원을 터키에 제시해놓고 있다.반면 터키가 제시한 요구액은 무상지원 100억달러,200억달러의 장기차관 등 총 300억달러에 이른다. 또 터키에 들어오는 미군 장비에 관세를 매기고 미 제4보병사단을 지중해 연안 항구에서 이라크에 인접한 항구로 이동시킨 수수료 1억 5000만달러까지 받을 계획이다.2년간의 경기침체에 빠져 있는 터키는 이번 전쟁의 여파를 미국의 경제원조로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전쟁계획 새로 짜야 의외의 장애를 만난 미국은 본격적인 터키 압박에 나서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공개적으로 미국이 다른 지역에 병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터키가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현재 병력,무기를 싣고 터키 연안으로 향하는 미 수송선은 걸프만으로 방향을 바꿀 수밖에 없다. 미국은 터키의 요구가 ‘동맹을 빙자한 강도짓’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한다.쿠웨이트와 터키 양쪽에서 이라크를 협공하면 전쟁이 빨리 끝나고 그만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적어질 수 있기 때문에 터키의 협조는 필수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대구지하철 참사/긴박했던 당시 상황

    비극의 서막은 한 50대 남자의 방화에서 시작됐다. 지하철은 순식간에 암흑천지가 됐고,화염과 유독성 가스에 승객들은 하나둘 쓰러져 갔다.칠흑 같은 어둠에서 탈출구를 찾던 승객들의 고함과 울음소리도 점차 잦아들었다. 뒤늦게 현장에 투입된 구조대원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시신들의 모습에서 95년 상인동 지하철 가스폭발 사고를 떠올렸다. 18일 오전 9시50분쯤 대구지하철 1호선 1079호 6량짜리 전동차(기관차 최정환)가 반월당역을 출발,도심인 중앙로역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오전 9시29분쯤 대곡역을 떠난 전동차는 9시52분을 조금 지나 중앙로역 플랫폼으로 들어섰다. 순간 매캐한 냄새와 함께 5호차에서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 범인 김대한(56)이 검은 가방에서 꺼낸 플라스틱 통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자 불길은 순식간에 5호차 천장으로 번졌다.불은 유독가스를 일으키며 객차 6량 전체로 삽시간에 옮겨 붙었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승객 석모(35·여)씨는 “전동차가 멈춰 문이 열린 상태에서 김씨가 불을 붙이려 해 승객들이말렸으나 듣지 않았다.”고 몸서리를 쳤다. 설상가상으로 불길은 오전 9시55분쯤 대구역을 떠나 9시56분45초쯤 화재 차량의 반대편에서 중앙로역으로 진입하던 6량짜리 1080호 전동차로 번졌다.지하철 케이블에 불이 붙고 전기가 끊기는 바람에 1080호 전동차는 중앙로역을 통과하지 못한 채 대형 인명 참사를 냈다. 1080호 전동차가 화재 사실을 미리 통보받았다면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었던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1080호 전동차가 중앙로역에 진입하는 순간 열기를 느낀 승객들은 일제히 술렁거렸다.전동차가 멈추고 출입문이 열렸으나 연기가 몰려 들어가자 기관사는 곧 문을 닫았다.승객들은 “10분 정도가 지난 뒤 ‘대피하라.’며 다급한 안내방송이 들려 왔고 문이 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지하철역에는 유독가스가 서서히 번지고 있었고,그나마 일부 출입문은 열리지 않았다.1080호 승객 김운경(20·여)씨는 “반대쪽 전동차에 불이 붙은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지만,내가 탄 차량에 옮겨 붙을 줄은 몰랐다.”고 돌아봤다. 두 전동차 객차 12량이 불길에 휩싸이고 전기까지 끊기면서 지하철역 구내는 한순간에 지옥으로 변했다.밀폐된 전동차에 갇힌 승객들은 손톱이 부러질 정도로 전동차 문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동차내 좌석 시트와 천장이 타면서 시커먼 연기와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왔고,불길한 최후를 감지한 승객들의 울부짖는 소리로 전동차는 아비규환에 빠졌다.출근길 날벼락을 맞은 한 승객은 “아우슈비츠의 가스실에 갇힌 유태인을 떠올렸다.”고 부들부들 떨었다. 특별취재반 ◆화재현장 르포 생지옥이 따로 없었다. 18일 오후 5시30분쯤 화재로 수백여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 중앙역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쾨쾨한 타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아직도 조금씩 피어오르는 누런 연기 속을 지나 지하 1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가자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암흑세상이 펼쳐졌다.구조대원들이 들고 있는 손전등 불빛에 의지해 간신히 지하 2층 역사쪽으로 들어섰다. 바닥엔 긴박했던 당시의 순간을 증명하듯 승객들이 버리고 간 벗겨진 신발과 옷가지,가방 등이 널부러져 있어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천장에는 녹아내린 철근이 눈높이까지 삐져나와 있었고 바닥은 콘크리트 돌덩이들과 소방차가 뿜어낸 물이 발목까지 차올라 걷기조차 힘들었다.역사내 벽은 불길로 인한 검은 그을음으로 온통 도배돼 처참한 상황을 말해주고 있었다. 승강장에 들어서자 화재 당시의 엄청난 열기로 인해 유리창이 모두 깨지고 차체도 군데군데 녹아내려 앙상한 철골만 남은 6량짜리 상·하행선 전동차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전동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천장 부근 전선은 엿가락처럼 늘어져 있었다.구조대원들은 마스크를 썼음에도 연신 기침을 해대며 힘겹게 사고 수숩을 하고 있었다. 전동차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최초 발화가 시작된 하행선 전동차 다섯번째 칸을 빼고는 모두 문이 닫힌 상태였다.깨진 창문 너머로 전동차 안을 들여다보니 불에 타 숯덩이로 변한 시신 수십여구가 눈에 들어왔다.최초로 발화가 시작된 하행선 열차 쪽보다는 옆의 상행선 열차 안에 시신이 몰려 있어 피해가 심한 듯했다.시신들은 형체를 분간할 수 없도록 훼손되거나 온전한 형태를 갖추지 않은 참혹한 모습들이었다. 엄청난 공포를 이겨내려고 서로 부둥켜 안은 채 굳어버린 모습도 많이 눈에 띄었다.시신들은 대부분 전동차 출입문 쪽에 몰려 있었다.한 시신은 손가락이 닫혀 있는 문틈에 끼인 채 굳어 있어 당시 몰려드는 불길과 유독가스를 피해 필사적으로 문을 열고 탈출하려 했음을 짐작케 했다. 참혹한 현장을 뒤로 하고 역을 빠져나오자 입구 앞은 어느새 이날 실종된 가족을 찾기 위해 몰려든 수백명 유족들의 오열로 울음바다를 이루고 있었다. 딸 민심은(26)씨를 찾는다는 정숙자(54·여·대구시 수성동)씨는 “미용자격증을 따기 위해 사고 전동차를 타고 학원으로 가던 딸이 울먹이며 ‘엄마 지하철 안에 연기가 가득해 숨막혀 죽겠다.”는 전화를 해왔다.”면서 “이 말을 한 뒤 몇초 뒤 전화가 끊겼다.”며 땅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윤순택(47)씨는 연신 아내 이경숙(44)씨의 휴대전화에 전화를 하며 오열하고 있었다.윤씨는 “지하에 묻혀 있는 아내의 휴대전화에 전화가 걸린다.”면서 “혹시 전화벨소리를 듣고 구조대원들이 아내 시신을 찾을 수 있지 않겠냐.”며 울먹였다. 대구 이영표기자 tomcat@
  • ‘흥청망청’ 해외 호화쇼핑-관광객 12명중 1명 사치품 반입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을 한 사람 12명 가운데 1명이 호화쇼핑 관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여행객이 카메라·귀금속·핸드백·캠코더 등 값비싼 사치품을 국내에 반입하려다 적발된 건수는 모두 60만 4565건으로,전년(49만 712건)에 비해 23.2% 늘어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지난해 해외로 나간 내국인이 712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12명중 1명꼴로 호화쇼핑을 즐긴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카메라가 11만 1420개로 전년보다 무려 309.5% 늘어났고,보석·귀금속도 2만 2475건으로 106.7% 증가했다.세관당국에 유치된 외국산 무선전화기도 3754개로 100.4% 늘었고,핸드백도 71.6% 증가한 5만 7475개였다.또 해외 여행객으로부터 압수된 고급 주류는 22만 5764병이었다.이는 전년의 20만 4655병보다 10.3% 늘어난 것이다.캠코더도 19.6% 증가한 7994개가 압수됐다.관세청은 올해도 사치성 해외관광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해외여행자에 대한 휴대품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건강단신/어린이 스포츠 클리닉 개설 외

    ***어린이 스포츠 클리닉 개설 삼성서울병원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운동 부상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어린이·청소년 스포츠클리닉’을 개설,21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이 클리닉에선 성장기 어린이들의 운동 상담은 물론,운동 부상과 치료,신체적 문제에 따른 운동 처방,통증 치료 등 다양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한다.진료는 재활의학과 황지혜 교수가 맡는다.(02)3410-2810. ***복압성 요실금 무료 수술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여성 요실금클리닉은 3월말까지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성 복압성 요실금 환자들에게 무료 수술을 해준다.복압성 요실금이란 기침,줄넘기,뜀뛰기를 할 때,웃을 때 소변이 새어나오는 질환.방광이 출산시 내려왔다가 분만후 제자리로 올라가지 못하고 밑으로 처져 있어 발생하는 것으로,간단한 수술과 3∼4일의 입원 치료로 완치된다.병원 사회사업과(02-2224-2145)에 전화로 신청한 후 방문해 상담을 받으면 된다. ***천식치료제 임상참가자 모집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은 새로 개발한 흡입용 천식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위한참여자를 모집한다. 대상자는 12세부터 80세까지 최소 6개월 동안 천식 병력이 있는 환자중 흡입용 속성 기관지 확장제로만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이다.임상시험 참여자로 확정되면 각종 검사와 국내 5개 대학병원의 전문의 진료를 52주간 무료로 받게 된다.(02)709-4174.
  • 서울 빈 사무실 늘고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서울 빌딩의 공실률이 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임대료는 오히려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는 2002년 4·4분기 서울의 10층 이상 또는 연면적 1만㎡ 이상 오피스빌딩 840개동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공실률이 2.1%로 3·4분기의 1.1%보다 1%포인트 올랐다.2000년 2·4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는 이라크 전쟁 임박설과 기업의 설비투자 위축,신설 법인수의 증가폭 둔화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공실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2002년 4·4분기 임대료(월세 기준)는 전분기보다 1.4% 상승해 지난해 4분기 연속 상승세를 탔다.공실률이 낮은 빌딩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꾸준히 오른 데다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내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공실률이 가장 낮은 마포·여의도 지역의 완전임대 대형오피스 빌딩의 월세는 무려 4.8%나 올랐다.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 관계자는 “완전 임대 오피스빌딩이 서울 임대료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ㆍ월세 비중이 높은 강남지역은 오히려 공실이 있는 대형 오피스빌딩의 임대료가 1.4% 상승한 반면 완전임대 대형 오피스빌딩의 임대료는 0.9% 상승했다.강남지역 오피스 임대료가 다른 지역과 달리 공실률의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이다. 알투코리아투자자문측은 신규 공급물량이 집중된 강남지역에서는 공실률이 더욱 늘어나는 등 올해 오피스빌딩 임대시장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 책가방 쌀때 건강도 챙겨주자/초등학교 입학 아동 체크리스트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을까?’‘우리 아이는 꼭 영재로 키우고 말거야.’요즘 부모들은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가 무섭게 벌써 대학 입학 준비 단계라고 긴장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부모 자신이 옛날 코닦이 손수건을 달고 입학하던 때는 까맣게 잊어버리고,입학과 동시에 학원 등록 등 어떻게 공부시킬 것인지에만 온통 신경을 쓰는 것이다.정작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건강하게 적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다.그러나 아이에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줄 것인지,나는 학부형이 될 준비가 되었는지,아이 건강은 학교 다니기에 무리가 없는지 등에 대해 세심하게 관심을 갖고 정리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취학아동을 위해 부모들이 꼭 체크해야할 것들을 알아본다. ◆시력.청력 아이들은 만 6세가 되면 어른과 같은 시력을 갖게 된다.안과에 가서 시력은 어느 정도인지,색을 구별하는데 지장은 없는지 진찰을 받게 하는게 좋다. 요즘엔 아이들에게서도 장시간의 컴퓨터 게임과 TV 시청 등으로 일찍부터 근시가 나타나기쉽다.이중 상당수에서 나타나는 ‘가성근시’는 적절한 치료 만으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완전근시’는 안경을 쓰도록 한다.근시와 난시는 시력 교정이 늦으면 정서 불안과 함께 만성적 두통의 원인이 된다.어려서 중이염을 자주 앓은 어린이는 청력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진찰을 받아보도록 한다. ◆등교거부증 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들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다.이는 얼핏 학교와 낯선 환경을 싫어하기 때문인 것 같지만 실상은 엄마와 떨어지는게 불안하기 때문에,즉 ‘격리불안’의 일종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학교에 입학한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계속 학교 가기를 싫어하거나,등교할 때마다 배나 머리가 아프다고 핑계를 대면 등교 거부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증세가 한달 이상 지속되면 소아정신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학교에서 친구 관계가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고 충고한다.실제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어린이가,공부가 싫은 경우보다 더 많다고 한다.대개 자기 중심적이어서 양보할 줄 모르는 아이나,표현력이 부족한 아이가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이 때는 부모가 먼저 친구들을 집에 데려와 함께 놀 수 있도록 하는 등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방접종 아이가 기본 예방 접종을 완료했는지 한번 확인해보자.디피티 백신과 소아마비 백신은 4∼6세에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MMR(홍역·볼거리·백일해) 백신도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후 4∼6세에 2차 접종을 해야 한다.이밖에 키와 몸무게,머리둘레,혈압 측정 및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성장은 정상인지,비만이나 고혈압,빈혈 여부 등을 알아보고,청진을 통해 호흡음 및 심장음의 이상 유무를 진찰받아보는게 좋다.(도움말 경희의료원 소아과 나영호·소아정신과 반건호 교수,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홍성도 교수). 임창용기자 sdragon@kdaily.com ◆치아.알레르기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는 유치에서 영구치로 옮겨가는 시기다.유치의 상태가 나쁘면 영구치 발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충치 예방을 위해 올바른 칫솔질을 교육시키고,충치가 있으면 치료받도록 한다. 환절기에 기침,콧물을 달고 사는 아이는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 가능성이 높다.소아과 전문의 진찰을 받아 학교에서도 이에 대비하도록 미리 준비하는게 바람직하다. ◆주의력결핍 아이가 발랄하지만 까불고 ‘잔머리’를 잘 굴린다면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증후군’(ADHD)을 의심해볼 수 있다.ADHD 아동은 어릴적부터 산만하고,자기가 좋아하는 것 외에는 집중을 못한다.또 가만히 있도록 하면 손가락 발가락을 꼼지락거리거나 몸을 움찔거리고 손가락을 두드려서 소리를 내기도 한다.이런 아이는 학교에서도 수업시간중 돌아다니거나 친구들에게 장난을 친다든가 해서 수업을 방해하고,선생님의 지시도 제대로 따르지 못한다.이런 경우 IQ가 높아도 학습에 문제가 생기고,문제아로 따돌림 당하기 쉬우므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도록 한다. ★우리 아이는 잘 적응할까 취학전 아동의 심리,학습,친구 사귀기와 관련해 체크해보아야할 것들이다.어떤 영역에서뒤떨어진다고 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가능한한 일상생활 속에서 이 항목들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좋다. ●사회 및 심리적 준비 ① 새로운 일을 탐구하고 시도해볼 정도로 자신감이 있다. ② 혼자 공부를 잘하고 여러 과제를 혼자 힘으로 해결한다. ③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기회가 많고 그들과 협조적이다. ④ 호기심이 많고 배우려는 동기가 있다. ⑤ 놀이 후에 장난감을 치우는 등 일의 마무리를 잘 한다. ⑥ 자제력이 있다. ⑦ 간단한 지시를 따를 수 있다. ⑧ 집안 일이나 심부름을 돕는다. ●언어 및 일반상식 ① 놀 기회를 많이 갖고 있다. ② 부모가 매일 책을 읽어준다. ③ 원하면 언제나 읽을 책이나 다른 읽을 거리가 주변에 있다. ④ TV시청을 부모로부터 감독받는다. 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격려받는다. ⑥ 유사점과 상이점을 찾아낼 기회를 갖는다. ⑦ 사물을 분류하고 골라내도록 격려된다.(예를 들면 고속도로를 여행할 때 빨간 색 차를 찾는 등) ⑧ 이름과 주소를 쓰는 것을 배운다. ⑨ 숫자를 배우고 숫자놀이를 한다.⑩ 모양과 색깔의 이름을 배운다. ⑪ 그림을 그리고,음악을 듣고,악기를 연주하고,무용을 할 기회를 갖는다. ⑫ 사물을 만져보고,새로운 소리를 들어보고,음식의 냄새를 맡아보고 맛을 보고,사물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자세히 관찰하는 것과 같은 직접 체험 기회를 갖는다.
  • 美광고컨셉트 변화/인터넷은 “정보” TV방송은 “감동”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정보’와 ‘코믹’이 요즘 미 광고시장의 새로운 컨셉트로 자리잡고 있다. “5센트를 낼지 공짜로 볼지 선택하라.” 뉴스와 각종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의 유료 사이트 ‘살롱 닷 컴(salon.com)’에 접속하면 이같은 메시지가 뜬다. 처음 사이트를 찾은 방문자들은 당연히 공짜를 클릭한다.그러면 오늘은 어떤 기업이 접속 비용을 지원한다는 설명과 함께 사이트에 실제 접속할 때까지 해당기업의 광고들이 이어진다. 과거 웹 사이트의 한쪽 켠에 덩그러니 놓여진 광고방식과는 차원이 다르다.광고를 보면 공짜로 유료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대신 비용은 광고주인 해당 기업이 부담한다.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는 다른 방식의 온라인 광고를 선보였다.‘생활을 위한 렉서스’로 표현된 광고제목을 클릭하면 고급 호텔과 농산품 시장 등 생활정보를 담은 사이트로 넘어간다.뉴스 사이트에도 직접 연결되며 음악과 관련된 링크에 바로 접속된다. 한 마디로 온라인 광고시장은 ‘정보를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온라인을 찾는사람들에게 융단폭격하듯 광고를 쏟아붓는 게 아니라 광고를 보면 그에 따른 대가로 정보 등을 제공하는 상호교환적 방식으로 흐르고 있다. 영국의 경제잡지인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웹 사이트에 광고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소프트업체 오라클의 광고를 e메일로 받는 이용자들에게는 연간 69달러의 비용을 받지 않고 접속을 허용했다.물론 오라클이 비용을 부담한다. 온라인 광고가 생활정보에 비중을 두는 반면 일반 공중파 방송의 광고는 코믹물로 넘쳐난다. 하이네켄 맥주의 광고를 보자.근사한 카페에서 한 남성이 미모의 여인과 데이트를 즐긴다.그러나 이미 사귀던 여자가 카페에 들어서고 남자는 놀란 표정을 짓는다.여자가 다가오지만 남자가 한 행동이란 자기가 마시던 하이네켄 대신 옆자리에 있던 다른 맥주를 든다.여자는 하이네켄이 아닌 다른 맥주를 그 남자의 머리위에 붓고 가버린다.이때 뜨는 광고자막이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다. 한 핸드폰 업체의 광고다.골동품을 감정하는 장면이 나오고 한 남자가 전화기의 감정을 의뢰한다. 감정가는 전화코드를 들어보이며 과거 벽에 연결했던 장치라고 설명하자 이 남자는 “끔찍하다.””는 소리를 지른다.감정가를 묻자 가격은 ‘0'이 나온다.무선시대에 웬 유선 전화기냐는 표현을 코믹물로 강조했다. 9·11 테러의 후유증이 남아 있고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코믹한 광고물이 시청자에게 더 어필한다는 분석이다.골프 트로피는 자동차의 앞자리에 싣고 이웃은 트렁크에 태우는 스포츠 채널의 광고나 케이블 TV의 직원이 남의 눈을 의식하면서 위성채널 방송에 가입하는 광고 등도 이같은 세태를 반영한다. 광고 전문가들은 “미디어를 통해 상품의 특징을 일방적으로는 전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주거나 최소한 드라마에 버금가는 유흥이나 감동을 줘야 고객들이 반응한다.”고 말한다. mip@
  • 2億예금 이자 월55만원… ‘적자’ 노후생활 보전

    “현금 2억원 정도만 있으면 노후생활이 든든하다는 얘기는 이제 옛말입니다.”(금융권 관계자)2억원을 예금(시중 평균 예금이자율 3.97%)했을 때 연간 이자수입은 794만원.여기에다 세금 16.5%(이자소득세 15%+주민세 1.5%)인 131만원을 제하면 663만원이다.한 달에 55만 2000원 가량을 손에 쥐게 되는 셈이다.기초생활보호대상자 수준(월수입 102만원)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이에 따라 원금을 까먹고 생활하는 퇴직자·노인층이 늘고 있다. ●저금리 부작용 심각 초(超)저금리시대에 접어들면서 40%를 웃돌던 저축률은 27.1%로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로또 광풍 같은 한탕주의가 전국을 휩쓸고,가계 부채가 400조원을 넘어서는 것도 일단 쓰고 보자는 소비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2일 보고서에서 제로금리 시대를 맞아 노년층 등 이자소득자의 미래가 불안해짐에 따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위축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소비심리뿐 아니라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경기조절 기능마저 약화돼 우리 경제에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는 것이다.임병준(林秉俊) 수석연구원은 “8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정착됐으며 앞으로 장기화될 것”이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한국은행은 이달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거래금리)를 4.25%로 9개월째 동결했지만,이라크 전쟁 등으로 경기침체를 맞으면 콜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 ●대책 마련 시급 한국은행은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이자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면제,이자수입으로 생활하는 노인층의 이자소득을 보전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노인·장애인을 위한 새 정부의 참여복지정책도 이와 비슷한 개념이다. 한은은 또 현재 65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생계형 저축 가입 자격을 55세 정도로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한은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명예퇴직이 급증하면서 이자수입 생활자의 연령이 50대로 낮아졌기 때문에 비과세 연령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퇴직자들을 대상으로한 저축에 대해서는 세금을 유예 또는 연기해주는 세금우대 퇴직저축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상되는 문제점 재정경제부는 이자소득세 면제 방안에 부정적이다.700조원의 예금 가운데 비과세 또는 세금우대혜택을 받는 예금이 54%를 차지하고 있어 추가적인 세제혜택은 어렵다는 얘기다.재경부 고위관계자는 “전체 예금의 46%에만 정상적으로 이자소득세를 매기고 있는 상황에서 소득세 면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이자소득세를 면제해줄 경우 고액 예금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문제가 있다.자식들이 부모의 통장에 예금해 면세혜택을 보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도 우려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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