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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촬영등 제한… 사스 조기진단 어려워”/ 의료계 ‘건보 진료지침’ 반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내놓은 급성호흡기감염증(ARIs)에 대한 진료비 지급기준 심사원칙에 대해 의료계가 강력 반발하면서 진료거부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내과와 소아과·이비인후과·가정의학과 등 4개과 개원의협의회는 심평원이 최근 의료계에 설명한 급성호흡기감염증 심사원칙이 의료계 현실을 외면한 것이라며 기준이 바뀌지 않으면 진료거부도 불사할 것임을 밝혔다. 개원의협의회측은 “심평원이 건강보험 재정절감을 목적으로 치료지침을 마련하면서 흉부 X-선 촬영이나 항생제 사용을 지나치게 제한했다.”면서 “이 지침대로 하면 환자가 조기치료의 기회를 놓쳐 위험한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침은 환자가 기침을 시작한 지 2주가 지나야 X-선 촬영을 하도록 했는데 사스의 경우 심평원 지침대로하면 이미 위험한 상태가 된다.”면서 “결국 지침대로라면 사스가 국내에 상륙해도 환자를 제대로 진료할 수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심평원 관계자는 “이번 방안은 지침이 아니라 심사원칙을 담은 초안일 뿐이며 적용시기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복지부 임종규(任鍾奎) 보험급여과장도 “최근 이런 원칙을 논의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어 확정짓지는 않았다.”면서 “공청회 등을 통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더 들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집값 ‘일본식 버블붕괴’ 가능성”/ 국민은행硏 “대출급증·저금리등 1980년대 日과 유사”

    국내 주택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다 폭락하는 ‘일본식 버블붕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이에 따라 집값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의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연구소는 7일 ‘주택시장 위험요인 진단 보고서’에서 “최근 급등세를 지속하던 주택가격의 일부가 하락하는데다 신용카드와 가계대출 연체율이 증가해 주택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른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내주택시장과 지난 1980년대 후반 일본 부동산 버블 형성 당시와 비교할 때 ▲저금리 기조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부동산 가계대출 급증 ▲내수의존적인 성장전략 ▲물가안정 측면에서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여건과 펀더멘털(경제기초여건)에 대한 시각차,부동산 매매주체의 성향,과잉설비 여부 등 산업부문의 내용을 들여다볼 때 국내 주택시장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작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실질매매지수와 실질 국민총소득(GNI) 변화 추이와 급등원인을 고려하면 아직은우려할 수준은 아니며 당분간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보고서는 물가수준을 감안한 실질 주택매매 가격은 부동산 거품이 한창이던 지난 91년에 여전히 못미치는 점을 들어 상황에 따라서는 집값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경우 장차 저소득층 실수요자들에 대한 피해방지책과 투기수요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버블붕괴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하면 앞으로 주택시장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버블붕괴로 인한 부실채권 양산을 막기 위해 금융기관이 자금을 장기적으로 운용하고 신용대출을 활성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독자의 소리/ 음주운전자 사면 신중해야 외

    음주운전자 사면 신중해야 새정부 들어 처음으로 범법자들에 대한 사면을 준비중이라고 한다.이런 분위기에서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사람들을 중심으로 사면을 해달라는 요구가 늘고 있다고 한다.사면을 선심성으로 남발하는 것은 오히려 범죄를 부추기고 조장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우려된다.최근에는 지난번 음주운전 후 사면됐던 인기 농구선수가 다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등 무분별한 사면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사면을 준비중이라면 음주운전 등 중대한 법규를 위반한 사람들은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그러지 않으면 법규를 위반해도 범칙금이나 벌금으로 때우면 그만이고 형사처벌을 받더라도 곧 사면이 될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만연될 수 있을 것이다.사면에 대한 정부의 일관되고 합리적인 결정을 기대한다. 박혜숙(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정치인 선심성 관광 자제를 경기침체와 사회불안으로 어수선하던 국내상황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더욱 악화될 조짐이다.이런 때일수록정치권과 국민들이 힘을 합하여 당면 위기상황을 헤쳐나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 본격적인 상춘 관광철을 맞아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산악회 같은 개인조직을 이용해 지역주민에 대한 선심성 관광을 실시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이는 정치인들의 그릇된 가치관도 문제지만,쉽게 거절하기 어려운 정치인들에게 선심관광과 각종 행사의 후원금을 요구하며 부정을 부추기는 몰지각한 일부 주민과 단체 역시 공범으로서의 책임이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모든 면에서 새롭게 변화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이제 정치인과 유권자의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특히 정치인들은 그들을 뽑아준 유권자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제대로 직무를 수행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도희락
  • 주상복합·오피스텔 서울·수도권에 1만5100실 나온다

    이라크전 발발로 분양을 뒤로 미뤘던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다시 분양에 나서고 있다. ●4·5월 분양물량 구매 관망세를 보여왔던 주택업체들이 이라크전이 가닥을 잡아가자 ‘일단 분양해보자.’는 적극적인 자세로 바뀌었기 때문이다.최근의 경기침체가 한두달안에 끝날 것 같지 않다는 점도 작용했다.불황이 길어진다면 빨리 분양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4·5월에만 무려 5700여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와 9400여실의 오피스텔이 서울·수도권에서 쏟아진다. ●서울서만 9200여가구 4·5월중 서울·수도권에서 분양되는 주상복합아파트 및 오피스텔은 1만 5000여가구가 된다.이 가운데 서울 물량이 9200가구,수도권이 5900여가구에 달한다.월별로는 4월에 8900여가구,5월에 6200여가구가 분양된다. 4월에 분양이 집중된 것은 이라크전으로 미뤘던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왜 서두르나 이라크전이 미국의 승전으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불확실성 가운데 하나가 제거됐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최근 국내에 불어닥친 경기침체가 이른 시일내에 회복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이다.불황이 몇달 지속된다면 아예 지금 분양에 나서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경기도 안양 평촌에서 오는 11일 오피스텔 ‘메가시티’의 분양을 시작하는 좋은집의 조병훈 사장은 “이라크전에 대한 불확실성은 어느정도 사라진 것 같지만 경기침체는 지속될 것 같다.”면서 “마냥 분양을 미룰 수만도 없어 상품성을 믿고 분양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주의할 점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은 유행을 타는 상품이다.한때는 소형이 인기상품이었지만 요즘은 원룸 보다 투룸이나 중대형 오피스텔이 잘 나간다.유행을 감안해 투자해야 한다. 오피스텔은 일반아파트보다 전용률이 낫다.전용률이 80∼90%에 이른다는 오피스텔 등은 산술적인 계산상의 착시현상인 경우가 많다.주상복합아파트 역시 마찬가지이다.따라서 서비스면적과 공용면적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 또 임대에 대비해 인근에 오피스텔 공급이 그동안 많았었는지 등도 파악해야 한다.가급적이면 역세권이면서 그동안 오피스텔의 공급이 적었던 곳이 좋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벤처·中企 프라이머리CBO/ 4500억원 디폴트 위기

    경기침체 및 주가하락 등의 여파로 채권의 만기 자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이에 따라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신규발행 채권을 모아 이를 담보로 발행했던 프라이머리CBO(채권담보부증권)도 거액의 디폴트(상환불이행) 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SK글로벌 채권과 카드채 투자 기피에 이어 CBO마저 ‘불량’으로 드러나면서 채권 불신이 더욱 커지지 않을까 우려된다.특히 증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사실상 마지막 수단인 CBO의 신뢰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신용이 낮은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단에 비상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프라이머리CBO는 신규발행 채권을 담보로 하는 점에서 시장 유통채권을 모아 발행하는 일반 CBO와 구별된다. ●내년 5월 집중 만기도래 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기술신용보증기금은 내년 5월 한꺼번에 만기가 돌아오는 총 2조 3105억원의 프라이머리CBO 가운데 4500억원이 상환불이행 사태를 맞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최근 재경부에 제출했다. 중소·벤처기업에 대해 채무보증을 해주는 기술신보는 2001년부터 6차례에 걸쳐 프라이머리CBO의 보증을 섰으나 경기침체 및 주가하락 등으로 기업의 부도 등이 잇따르면서 거액의 채무변제를 대신 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기술신보는 아직 채권 만기가 닥치지 않았지만 기업의 부도 등으로 상환이 불가능한 규모가 2001년 발행분 61억원을 비롯해 ▲2002년 1448억원에 이어 ▲올해는 1491억원 ▲2004년 1500억원 등 총 45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신용보증기금이 발행한 프라이머리CBO도 지난해 말까지 모두 1400억원이 부도났다. ●재원 바닥,제역할 못해 프라이머리CBO의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있지만 기술신보로는 CBO의 역할 회복에 역부족이다.CBO발행을 통해 얻는 보증료 수입이 총 608억원에 불과,펑크가 난 돈(4500억원)을 메우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게다가 기술신보는 당초 CBO를 발행할 때 2300억원의 담보 재원을 확보했지만 정부는 당초 약속한 1350억원의 추가 출연금을 주지 않고 있다.기술신보측은 “당초 재원이 워낙 빈약한데다 내년에 한꺼번에 만기가 도래해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한 관계자는 “프라이머리CBO에 편입된 채권들이 대부분 CB(전환사채)나 BW(신주인수권부사채)여서 주가가 올라가면 회수금액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도 “디폴트 사태를 피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털어눴다. 신용보증기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1조 7000억원의 종잣돈(시드머니)으로 출발해 기술신보에 비해서는 다소 여유가 있지만 벌써 재원의 7배까지 보증이 나갔다.신보는 프라이머리CBO 보증규모를 현재 16조원에서 연말까지 4조원 이내로 줄일 계획이어서 한계기업들의 자금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프라이머리CBO 한계 드러내 따라서 추가 재원이 확충되지 않는 한 과거처럼 프라이머리CBO가 활발하게 발행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당초 정부는 ‘카드채 위기’ 심화에 대비해 최후의 수단으로 프라이머리CBO를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카드채 대책의 일환으로 정부가 검토했던 프라이머리CBO 발행에 신보가 난색을 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술신보는 기획예산처와 중소기업청에 1350억원 추가출연 약속이행과 3500억원의 특별출연을 요청했다.그러나 관계기관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지금껏 아무런 진척이 없다. 안미현기자 hyun@
  • 경기침체 소비양극화 ‘뚜렷’

    장기적 경기침체 우려로 가전제품,의류,자동차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소비 패턴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부유층이 자주 찾는 최고급품은 수요가 늘고 있지만 서민층이 애용하는 중가품은 감소 추세다.알뜰 소비자들이 찾는 저가품은 꾸준히 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제품의 경우 고가의 디지털TV와 드럼세탁기,양문형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이 눈에 띄게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파브’,LG전자 ‘엑스캔버스’ 등 40인치 이상 대형디지털TV의 올 1·4분기 국내 판매대수는 5만 5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대 이상 증가했다.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300억원 정도 늘었다.특히 드럼세탁기는 지난해 1만대 정도였던 시장규모가 올들어 8만 5000대로 확대됐다. 중산층과 서민층이 찾는 중저가 제품도 소비패턴이 양극화되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10만원대인 LG전자의 침구전용 진동청소기,‘통도리’세탁기(40만원대),삼성전자의 29인치 평면TV(70만원대),대우일렉트로닉스의 실속형 전자레인지(10만원대) 등이 판매호조를보이고 있다. 자동차도 고급품이 잘 팔리고 있다.지난달 중형차와 대형차 판매는 2월보다 각각 8.7%와 6.0% 늘었다. 특히 기아차가 지난달 13일 출시한 오피러스는 3월말 현재 올해 판매목표(3만 5000대)의 20%에 달하는 7000대가 예약 판매됐다. 반면 경기침체에 고유가가 겹치면서 경차 판매도 증가세를 보여 지난달 전체 승용차 내수 판매량이 9만 9195대로 전월보다 6.7% 늘어난 가운데 경차 판매는 4808대로 29.6%나 증가했다. 경기불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서민용 차량 수요 중 상당 부분이 경차로 옮겨가 소형차와 준중형차는 판매위축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의류부문에서도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제일모직의 중가 브랜드인 로가디스와 갤럭시는 지난달 매출이 각각 161억원,17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5%,5.7% 감소했다. 반면 이들 제품보다 가격이 비싼 제일모직의 지방시는 캐주얼 의류의 비중을 높이는 등 회사측의 고객층 다양화 전략에 힘입어 전년 대비 61% 성장한 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은 경기와 상관없이 오히려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며 중저가 제품은 전반적 수요 감소 속에서도 기능이 우수한 제품을 중심으로 꾸준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밀레니엄]미증시패턴 대공황 직전 상황과 유사

    ■로버트 프렉터 e메일 인터뷰 경기침체속에서도 물가가 올라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거론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세계 다른 나라들에선 디플레이션(경기침체와 물가하락의 동반현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심심치 않게 흘러 나온다.이미 일본과 홍콩은 디플레의 수렁에 빠져있고,싱가포르·중국 등도 디플레 조짐이 있다.이라크전 이후에도 세계 경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하락도 이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디플레 뛰어넘기’(Conquer The Crash)의 저자이자 시장분석가인 로버트 R. 프렉터(54)가 주가 대폭락과 세계적 디플레를 주장,눈길을 끈다.그는 “주식침체,경기불황에 따른 디플레는 불가피하며 이미 디플레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디플레에 대비한 안전한 자산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다음은 프렉터와의 e메일 인터뷰 내용. 책 출간 이후 9개월이 지났는데 디플레가 발생할 것이라는 소신에는 변함 없나?그렇게 믿는 근거는. -그렇다.디플레 압력은 강하게 형성돼 왔다.미국에서는 현재 모든 투자등급 채권의 50% 정도가 ‘BBB’등급으로 평가받는데,이것은 가장 낮은 투자등급이다.여기서 한 단계만 떨어져도 이 채권들은 ‘휴지’로 전락할 것이다.책에서도 언급했지만 디플레는 빚(신용)의 위축이다.신용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시장이 ‘채무 불이행’에 더욱 취약해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디플레보다 인플레 우려가 컸다.이라크전 이후 통화를 풀어 인플레 우려 의견도 있다.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는 대체로 잘못된 것과 보통 과거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 걱정한다.자연스럽게도 대다수가 1970년대의 문제였던 인플레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이같은 실수는 또 사람들이 좋은 일을 기대할 때 나타난다.10여년전 걸프전때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있었고,사람들은 이라크전도 똑같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이번에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이번에는 인플레가 아니라 디플레가 문제다.그리고 향후 주식시장은 시장분석에 따라 ‘위’가 아닌 ‘아래’로 움직일 것이다. 1930년대 대공황때는 각국의 협조가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중앙은행도 신속하게 대응한다.통화정책을 통해 디플레를 막을 수 있지 않나. -국가들이 어떤 일에서는 협조를 잘했다.미국은 영국 중앙은행의 부채 관련 처리를 돕기 위해 협조했다.나는 통화정책이 디플레를 막을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통화정책은 지난 수십년간 신용 인플레를 조장했다.신용팽창의 한계가 디플레로 반전될 것이다. 디플레때는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아 현금확보가 우선이라고 했다.그러나 한국은 부동산 경기가 좋았다.자산은 어떻게 갖는 것이 바람직한가. -부동산 경기의 호황은 팔 기회를 제공해왔고,또 여전히 처분할 기회다.나는 이 책을 주식·부동산을 처분할 때 썼다.그것이 포인트다.호황은 매도의 가장 좋은 기회다.호황과 랠리를 활용하려면 안전한 현금과 같은 스위스 국공채나 싱가포르 채권,미국 재무부 채권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이라크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경제가 침체되고 있다.전쟁이 끝난 뒤 세계경제의 상황 및 주식시장은 어떻게 될 것이라고 보는가. -모든 전쟁은 기대보다 항상 오래 갔다.향후 경제 전망은 심각한 위축과 침체가 될 것이다.예상컨대 주식시장은 2004년 하반기까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이후 상황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가 더 생길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디플레 위험과 대책 로버트 프렉터는 자신의 책에서 증시붕괴에 따른 공황 및 디플레의 위험을 경고했다.1929년과 같은 대공황 직전의 상황은 이미 2000년에 도래했다는 것이다.필자가 이 책을 마지막으로 손질하고 있던 2002년 1·4분기말에 S&P500 지수는 1147.39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이달초 870선으로 내려왔다.디플레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일까?프렉터 저서의 주요 내용과 자산보호법을 간추린다. ●증시,이대로 주저앉나. ‘신(新)경제’에 대한 장밋빛 보고서가 넘쳤던 지난 90년대에 대해 프렉터는 다우지수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서 신경제의 허상을 꼬집는다.1932년 이후 다우지수의 다섯차례 파동에서 제5파동기(74∼2000년)의 실물경제가 제3파동기(42∼66년)보다 취약했다고 지적한다.주가상승률은 5파동기가 2배 정도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제·금융의 건강성은 뒤떨어졌던 것이다. 영국·미국의증시흐름을 보면 장기간 상승한 뒤에는 폭락이 있었다.이어 실물경제의 하락이 찾아와 공황을 겪게 된다.프렉터는 증시패턴을 ‘엘리어트 파동원리’에 따라 5단계로 나누고,마지막 상승장에 초점을 맞춘다.현재 증시는 마지막 랠리를 하고 있지만 기간은 짧을 것으로 전망한다.2001년 9·11테러 이후 추락했던 증시는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다시 대세하락으로 반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5파동기에는 주가가 고평가돼 거품이 금방 꺼질 수 있다.이런 상황에서 PER(주가수익비율)도 주가를 예측하는 유용한 지표가 된다.2000년들어 S&P지수와 PER를 살펴보면 주가가 정점을 지난 이후 기업실적도 하락하고 있지만 투자심리가 비정상적으로 낙관적이어서 PER는 역사상 최고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이는 곧 실물경제의 몰락을 의미하고 투자심리가 비관적으로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디플레,벌써 시작됐다? 공황은 팽창한 신용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발생한다.이는 생산의 전반적인 위축으로 이어지며 생산위축은 채무상환 능력을 떨어뜨려 디플레를 유발,악화시킨다.미국은 1835∼42년,1929∼32년 사이에 신용팽창이 한순간 무너지면서 각각 디플레와 공황을 경험했다. 현재 전세계적인 신용팽창은 전례가 없다.미국은 거대한 ‘빚더미제국’이다.생산활동과 관계없는 카드빚이 폭발적으로 늘었다.이같은 신용팽창은 폭발 일보 직전에 놓여있으며 디플레가 발생할 경우 역사상 최악의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프렉터는 물가하락과 산업생산 급감이 뒤따른다면 경기변동 사이클에 따라 2004년쯤 공황 저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그는 또 파동의 길이를 예측한다면 공황의 종말은 2011년에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플레에서 살아남으려면. 디플레에 따른 신용경색은 부동산·주식·채권시장의 폭락을 불러올 수 있다.그러나 치밀한 준비를 통한 올바른 자산선택이 이뤄진다면 오히려 리스크를 줄이거나 적잖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디플레로 각종 자산가치가 폭락하면 매입 가능한 자산 리스트를 미리 작성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이후 대부분의 자산을 팔아 현금화하고 일부는 국채나 국채편입 펀드에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석유·철광 등 상품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이나 은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 세계적으로 우량한 은행·보험사를 찾아 자산을 맡기는 등 투자판단의 시야를 넓히는 것도 필요하다.스스로 판단하기 힘들다면 각종 투자자문 및 자산운용사 등의 정보를 활용하면 된다.프렉터는 자신의 조언을 따르지 않으면 파산을 피하기 힘들다고 지적한다.반면 자신의 말대로 행동할 경우 큰 수익을 놓칠 수는 있지만 파국으로부터 자산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프렉터의 예측과 조언이 맞는지 두고 볼 일이다. 김미경기자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때를 디플레이션이라 하는 반면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률이 낮은 상태를 말한다.이런 구분에서 본다면 현재 세계경제가 직면한 상황은 디플레보다 디스인플레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일부에서 물가하락이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다.미국의 상품가격 상승률은 2001년 4% 상승에서 최근에 -6%로 낮아졌다.그러나 상품가격 하락은 최근의 독특한 현상이 아니다.90년대 초에도 비슷한 수준의 하락률이 나타났고,지난 12년간을 놓고 보면 연간 상품가격이 하락했던 때가 상승했던 때보다 훨씬 많았다.시장 진입이후 대량생산이 이루어지면서 상품 가격이 자연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따라서 아직까지 선진국 경제가 디플레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을 예로 들면 상품 가격은 하락한 반면,서비스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지난 몇 년간 생산성이 높아졌기 때문인데 실업률이 추가로 급등하지 않는 한 서비스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2000년 이후 경기둔화로 공급압력이 많이 줄어든 점도 디플레를 막는 역할을 한다.1930년 대공황은 경기가 호황을 지속하다 갑자기 불황의 늪에 빠진 것이 요인이었다.호황기간이 길수록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급증하는데 이때 불황이 갑자기 닥칠 경우,수요와 공급간의 괴리가 커져 디플레가 나타난다.이런 측면에서 지난 3년간 경기침체는 초과 공급을 줄이는데 일정한 역할은 했다고 할 수 있다. 정부의 정책적 대응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지금까지 10년 넘게 디플레를 겪고 있는 일본은 경기 둔화 후 긴축정책을 강화하는 우를 범했고,이런 정책적 실패가 사태를 악화시키는 단초가 됐다.반면 미국의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 2년간 12번의 금리인하를 단행했고,선진국 정부 역시 재정정책을 강화하고 있다.정부의 적절한 대응이 계속되고 월가의 예상대로 하반기 경기가 회복된다면 위험은 현저히 줄 것이다.
  • [사설] 재계, 위기 탓하기보다 투자확대를

    전경련 등 경제 5단체가 그제 ‘현 경기침체를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위기’로 진단한 것은 적확한 경제상황 인식이라고 평가한다.위기의 원인이 주로 이라크전과 북핵 위기 등 경제외적 변수에 기인하고,재계가 경제상황을 다소 과장한 면도 있지만 모두가 겸허하게 경청할 일이다.정부도 사실상 이같은 위기상황은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노무현 대통령이 기업이 감당할 수준에서 시장개혁의 속도를 조절해 추진하고,김진표 경제부총리가 한국경제의 5중고를 언급한 점 등이 그것이다. 실제로 우리경제는 지금 무척 어려운 형국이다.거시지표는 물론 실물경제 동향 또한 엉망이다.무역수지가 4개월째 적자를 기록하고,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상승과 저성장에 시달리고 있다.기업들의 재고가 쌓여 공장가동률이 떨어지고 투자심리마저 얼어붙어 있다.라면이 안 팔리고 택시가 텅텅 빌 정도로 국민들의 소비심리도 위축돼 있다.여기저기서 5년 전보다 살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특히 가계부채는 외국투자가들이 제2의 환란 진원지로 꼽을 만큼 심각한수준이다. 우리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이 먼저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정부가 경제운용방향과 시장개혁 정책을 공표한 이상 기업은 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경쟁력 향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위기론을 앞세워 경제개혁에 딴죽을 걸기보다는 핵심사업과 기술개발 투자를 늘려 난국 극복 이후에 대비해야 한다.감축경영으로 고용불안과 내수위축을 부추기기보다 이럴 때일수록 채용을 늘리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정부도 안이한 경제인식을 버리고 시장의 불안감을 씻어줘야 한다.기업의 투자 및 수출촉진책을 조속히 시행해 신뢰를 되찾고 재계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 日·러까지 상륙… WHO “신체접촉 없어도 감염”/ 사스 확산 아시아 ‘공황상태’

    아시아 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가 일본까지 상륙했다.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4일 일본에서 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환자가 17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앞서 일본 후생노동성은 사스를 ‘신 감염증’으로 취급키로 했다. 미국이 홍콩·베트남에 이어 중국에서까지 공관원 철수를 허용할 정도로 아시아 전체가 공황 상태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4일 러시아·라오스에서도 사스로 의심되는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해 이제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한국만 안전지대로 남은 셈이다. 한편 리리밍 중국질병통제센터 소장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이 초기 대응을 잘못해 사스 확산을 예방하지 못했다고 공식 사과했다. ▶관련기사 9면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3일 현재 사스 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18개국 2270명에 이른다.공식 보고된 사망자는 82명이다. 사스가 처음 발견된 중국 광둥성 푸샨에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WHO조사팀의 크리스 파월 대변인은 4일 “사스 감염 사례 24건을 조사한 결과 5건은 전혀 신체 접촉이 없는 상태에서 감염됐다.”면서 “이는 가구나 엘리베이터 등 감염균이 묻은 물체를 통해서도 감염이 가능하다는 것을 말한다.”고 밝혔다. 미국 보건부 수석의료고문 도널드 헨더슨 박사도 “처음에는 사스가 환자의 재채기,기침 같은 비교적 큰 체액방울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홍콩의 33층짜리 아파트에서 집단적으로 환자가 발생한 것을 보면 바이러스가 물 또는 공기 중에 떠도는 아주 작은 체액방울을 타고 다닌다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공기를 통해 사스가 전파되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사스 예방이 매우 어려우며 급속한 확산 가능성을 안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매우 우려된다. 한편 홍콩 메트로폴호텔에서 사스에 감염된 투숙객 10여명이 홍콩을 떠나면서 바이러스를 다른 나라로 옮겼는데 정작 호텔 직원들은 한 명도 감염된 사람이 없는 것도 이상한 일이라고 헨더슨 박사는 지적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보건대학의 로빈 거슨 박사는 “바이러스는 갖고 있지만 증상이 전혀 없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병원균을 퍼뜨리며 다니는 ‘증상 없는 보균자’들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불황때 투자… 추격 따돌린다/ LCD·부품업체·해외공장 증설 삼성·LG·현대車 공격 투자

    ‘불황아 물렀거라,우리는 투자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라크 전쟁과 경기 침체 여파로 신규 투자에 고심하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 과감한 공격형 투자를 진행하거나 계획중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 등 세계적인 대기업들조차 올해 투자계획을 축소한 가운데 삼성전자,삼성SDI,삼성코닝정밀유리 등 삼성의 전자계열사들과 LG전자,LG필립스LCD,현대자동차 등 국내 일부 기업들은 오히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격차를 벌려라. 현재 가장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분야는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다.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투자를 주도하고 있으며 여기에 부품업체들까지 합류했다.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1조 2000억여원을 들여 천안공장에 5세대 2라인을 세운다.LG필립스LCD는 충남 아산시 탕정에 부지를 조성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맞서 경기도 파주에 차세대 생산기지를 건설키로 했다.예상 투자금액만 10조원이 넘는다. 삼성전자에 LCD용 유리기판을 50% 정도 납품하고 있는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지난달 28일 아산 탕정에 제2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내년 말까지 8000억원을 투입,연간 5세대 기준 200만장을 생산할 계획이다. LCD 세계 1,2위인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투자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는 것은 3위 이하 기업들과의 격차를 더 벌려 놓자는 의도가 강하다.실제 타이완 등의 경쟁업체들은 최근의 경기침체에 따라 투자계획을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불황때 투자해야 호황때 대박터진다. LG전자와 삼성SDI는 벽걸이TV용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라인을 대폭 확충하고 있다.각각 1350억원,3700억원을 들여 2기라인을 건설 중이다.LG전자는 올 7월,삼성SDI는 내년 1월 양산에 나선다. 이들은 현재의 불황보다 곧 닥칠 PDP 특수에 대비,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SDI 관계자는 “호황 때는 누구나 투자하지만 불황 때는 쉽게 투자할 수 없다.”면서도 “불황 때 투자한 기업들은 호황이 닥칠 경우,불황 때 투자를 안한 기업보다 10배 이상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삼성SDI는 2차 전지에도 집중 투자,최근 천안에 2기 공장을 준공했다. 해외 생산기지를 대폭 확충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연 30만대 생산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2005년 상반기까지 10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이같은 일부 기업들의 ‘발상전환식 투자강행’ 움직임에 대해 LG경제연구원 이승일 연구위원은 “기업들은 당장의 현실에 좌절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기회를 노리는 태도가 요구된다.”면서 “특히 불황이라고 지나치게 위축돼 투자의 타이밍을 놓치는 등의 잘못을 저질러서는 글로벌 경쟁에서 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홍환 주현진기자 stinger@
  • 사회플러스 / “경기침체기 자살증가” 첫연구결과

    자살률이 경기침체기에 높아지는 등 자살이 경제 상황 및 실업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처음으로 제시됐다.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김순덕 교수팀은 “지난 83년부터 2000년까지 통계청의 연도별 자살·실업률과 한국은행의 GDP성장률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자살률과 경제성장률은 81.5%,자살률과 실업률은 82.6%의 연관성을 보였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경기침체나 실업률이 자살률 증가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연구여서 향후 관련대책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방역당국 ‘사스’ 초비상

    전 세계적으로 이른바 괴질인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쯤 첫 환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보건원 “황사 감염 가능성 없어”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3일 “위험지역(중국 광둥성,홍콩,싱가포르,베트남 하노이)에서 들어온 입국자(하루 3000여명) 가운데 지난 1일 이후 입국자를 대상으로 5일부터 감염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며 “따라서 5일부터 다음주 초쯤에는 첫 환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사스에 걸렸을 경우 5일 이상 잠복기를 거쳐 징후가 나타난다.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이전 입국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스감염 의심환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로서는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중국이나 홍콩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 가운데 증상이 잠복해 있을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보건원은 국내에 환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거주지역의 지정 병원에 격리수용하고 가족 등 빈번하게 접촉한 사람들도감염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관계자는 “3일까지 인천·대구지역 등에서 사스감염 의심환자가 신고됐지만 급성편도선염,감기 환자 등으로 확인돼 국내에서 공식 확인된 환자는 없다.”고 말했다. 보건원은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를 비롯해 공기를 통해 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와 관련,확산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점 등에서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외교에도 불똥…싱가포르 부총리 방한 취소 리시엔룽(李顯龍) 싱가포르 부총리는 오는 13일 방한할 예정이었으나,최근 사스 확산대책 때문에 방문이 어렵다는 뜻을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14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인 21세기 한·미위원회 포럼의 주최측 관계자는 “사스 문제를 표면적으로 거론하지 않지만 일부 참석자는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주중 미국대사관은 지난 1일 미 국무부의 지시에 따라 불필요한 중국 공무여행을 금지했고,중국에 있는 자국 공관원들의 미국 출장도 제한했다.홍콩과 중국 광둥성의 광저우에 주재하는 비필수 외교관과 가족들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14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던 중국 비즈니스 정상회의를 연기했고,24일 베이징에서 개최될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회의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마스크 특수… 판매량 50% 급증 황사철에 사스공포까지 겁쳐 마스크 판매업체들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황사방지 전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유한킴벌리는 지난달 당초 목표보다 50% 늘어난 1억 1000만원어치의 마스크를 팔았다.마스크 1개 가격이 200원임을 감안하면 한 달 사이에 무려 55만여개가 팔려나간 셈이다.산업용 마스크를 주로 판매하는 한국쓰리엠은 지난 2주간 10만여개를 판매했다.회사 단위로 동남아 등의 주재원이나 사스 위험지역의 친지들에게 사서 보내거나,마스크를 수출하려는 무역상들의 대량 구매가 많았다고 설명했다.방독면과 마스크를 생산하는 삼공물산도 이라크 전쟁 등의 특수로 지난 1월부터 판매량이 30∼40% 늘었다. ●WHO, 광둥성·홍콩여행 자제 권고 사스가 급속히 확산돼 감염자 수가 2300명을 돌파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2일 사스 진원지인 광둥성과 홍콩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는 등 세계 각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CNN방송은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지구촌을 공포로 물들이고 있는 사스가 3일 현재 15개국으로 확산돼 감염자만 2325명,사망자도 80명으로 늘어났다고 집계했다.AFP통신은 의사 환자까지 포함하면 사스가 확산된 나라는 총 27개국이라고 전했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중국에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지금까지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5개 지방에서 1190명이 감염되고 46명이 사망했다.전세계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광둥성에서만 4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중국 국무원은 지난 2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당 중앙과 국무원이 사스 문제를 크게 중시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한편 사스 발생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WHO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시아,유럽 등 각국 정부들도 홍콩과 중국에서 오는 여행객들에 대한 방역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동남아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자국민에게 당부하고 있다.아직 사스 환자가 보고되지 않은 일본 외교부도 조만간 홍콩·광둥성 여행을 자제하라는 경계령을 발표할 예정이다. 태국은 사스 발생국에서 오는 모든 방문자들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최고 1만바트(233달러)의 벌금 또는 6개월간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했다.인도네시아는 이날 사스를 국가적 위협사태로 선포할 예정이라고 복지부 대변인이 밝혔다. ●사스란 국립보건원은 ‘괴질’로 불리던 용어가 국민들에게 지나친 불안감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앞으로 ‘사스’로 부르기로 했다.사스는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의 약자. 2∼6일 동안의 잠복기 후 고열·마른기침·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중환자가 될 확률은 10%,치사율은 4%다. 김수정 김성수 윤창수기자·외신 crystal@
  • 돈 아끼고 가슴 뿌듯 DIY/ 내가 만든 가구 볼수록 멋있네

    “화창한 휴일,두배의 기쁨을 누려볼까.” 직접 만드는 성취감도 느끼고 돈도 절약하는 DIY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3일 할인점과 인터넷 쇼핑몰 등에 따르면 이라크전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자 지난 달 DIY제품 매출이 2월보다 20% 이상 증가했다.DIY제품은 ‘Do It Yourself(스스로 만들어라)’의 약자로,필요한 재료를 구입해 물건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임지현 CJ몰 마케팅팀 과장은 “불황기에는 소비자들이 꼭 필요한 제품 외에는 소비를 자제하는 편”이라며 “이 때문에 저렴하고 실용적인 DIY제품이 상대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한다. ●구입 요령과 유의 사항 가정에서 DIY를 하기 위해서는 공구가 필요하다.이때 공구를 구입하려면 필수 공구들을 세트로 묶은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낱개로 구매하는 것보다 20∼30% 저렴하다.재료를 구입할 때는 오래 사용해야 하는 점을 감안,소재와 견고성 등을 따져 봐야 한다. 허자영 신세계 이마트 바이어는 “원목 등을 구입해 제작할 때는 원목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봐야 완제품을 구매할 때보다 더욱 싸게 장만할 수 있다.”며 “원목이 아닌 소재는 펄프 찌꺼기를 찍어서 만든 것이어서,내구성이 떨어진다.”고 조언한다. 특히 DIY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잘 활용하면 많은 정보와 실무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주요 사이트는 ▲DIY채널(www.diychannel.co.kr) ▲DIY빈방(www.binbang.co.kr) ▲홈DIY(www.home-diy.net) ▲도그DIY(www.dogdiy.com) 등이다. ●어떤 제품들이 있나 롯데마트는 드라이버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어 수납장으로 이용하는 공간박스와 책장 등을 선보이고 있다.공간박스 1단(355×240×355㎜)이 9500원선,책장 3단이 2만 5000∼3만 5000원.의류를 거는 행거제품(1만 8000∼9만 9000원), TV장식장(6만 9000원선)과 CD꽂이(1만 3000∼3만 9000원) 등도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에는 벽지 코너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집평수나 구조에 따른 상담과 시공도 하고 있다.평당 5500∼1만 2800원의 다양한 실크 벽지를 선보이고 있다. 파스텔용 도장구 세트(3850원선)와 파스텔 페인트(4800원선),목재면이나 페인트 칠한곳 등을 메우는데 쓰는 다용도 일반 실리콘(4650원선),목재·온돌용 니스(4000원),미장 흙손(2000원선),나무제품 전문 접착제(5500원선) 등도 판매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서울역점은 DIY 전문매장인 인데코를 마련,공구세트와 드릴,문고리,열쇠,수도꼭지 등 각종 철물과 접착시트,접착제,조명,집안 장식에 필요한 조화,장식소품 등을 갖추고 있다. 공구세트는 2만 9000원 이상,문고리는 1200∼1500원,수도꼭지의 경우 절수 헤드가 8500원에 판매되고 있다.CJ몰(www.CJmall.com)은 공간박스(3만 2000원)·수납장(12만 9000원)·컴퓨터 책상과 서랍세트(7만 5000원)·행거(7만 9500원) 등을 판매하고 있다. ●도대체 얼마나 싼가 DIY제품이 완제품보다 일률적으로 얼마나 싸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다만 DIY제품이 20∼30% 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원목가구를 이용,직접 제작하면 상표값과 인건비 등을 뺀 순수 재료비만으로 만드는 덕분에 그만큼 저렴하다는 것. 까사미아 등에서 300만원선인 집안 인테리어 가구는 DIY제품으로 200만원이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컴퓨터 책상을 25만원 선에서 구입했을 경우,같은 원목의 DIY제품을 구입해 만들면 비용이 많이 들어도 20만원을 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괴질 실태·예방법/ 21國 2200명 감염…78명 사망

    지구촌이‘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으로 불리는 괴질로 공포에 떨고 있다. 1일 괴질피해가 심각한 홍콩에서 1명,캐나다에서 2명의 사망자가 더 발생했으며 태국에서도 처음으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호주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처음으로 괴질 환자가 보고됐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중국 남부지역에서 처음 보고된 이 괴질은 지금까지 21개국에서 2200명이 감염되고 적어도 7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나라별로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4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홍콩 16명,베트남과 싱가포르 각 4명,태국에서 2명의 사망자가 났다. 한편 WHO(세계보건기구)는 베이징(北京)을 SARS 감염지역에서 제외했다고 주중 한국 대사관측이 2일 밝혔다. ●휴교령·격리등 각국 대책 부심 홍콩의 경우 괴질이 집단 발병한 아모이가든(淘大花園) E동 주민에 대해 격리조치에 들어갔다. 싱가포르 정부는 괴질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초·중·고교에 잠정 휴교령을 내린데 이어 니안공과대학은 2일부터 일주일간 휴교했다.타이완은 중국이 괴질 확산 사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본토와 마조도간 해상운송을 금지했다. 태국 정부는 SARS를 전염병으로 선포하고 중국,홍콩,타이완,베트남,싱가포르 등을 여행하고 돌아오는 사람들에 대해 최소 14일간 바깥 출입을 금하고 집안에서도 격리돼 있도록 조치했다. 미국 정부는 홍콩과 중국 광저우(廣州)에 주재하는 비필수 외교관과 가족들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원인균 몰라 아직 치료법 없어 이 질병이 처음 보고된 것은 지난 2월 26일 홍콩의 미국인 사업가(48)가 사망했을 때다.이 사람은 중국 상하이(上海)와 베트남을 방문했었고 그를 치료했던 중국,베트남,홍콩의 병원 의료진도 차례로 감염됐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해 11월16일 호흡기질환이 창궐하고 사망자가 발생한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에서 괴질이 처음 번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원인균과 관련,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일반 감기 바이러스 중 하나인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러나 일부 환자에게서는 유행성 이하선염및 홍역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파라믹소바이러스가 발견되기도 했다.정확한 원인균을 모르기 때문에 뚜렷한 치료법도 아직 알려진 게 없다. ●고열·근육통·기침등 독감증상 감염되면 38도 이상의 발열,두통,인후통,근육통,기침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환자의 약 90%는 6일쯤이면 회복하지만 10%의 절반 정도는 인공호흡기를 필요로 한다.치사율은 4% 정도에 이른다.괴질은 환자가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들에 의해 전염될 가능성이 크다.공기 또는 상하수에 의해 전염될 가능성도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접촉·공기통해 전염… 손 자주 씻어야 미국 CDC는 비누와 알코올 린스를 이용해 손을 자주 씻을 것을 당부했다.감기나 독감 환자처럼 코나 입을 만지고 공중전화나 승강기 버튼을 누른 후 비감염자가 이것들을 다시 접촉할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공기 전염 우려도 있는 만큼 마스크를 착용할 것도 아울러 권고됐다. 함혜리기자 lotus@
  • 수출 주력품 재고 ‘눈덩이’

    경기침체가 가속화하면서 기업들의 상품재고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재고 규모가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물건을 만들어도 잘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특히 휴대폰·자동차 등 수출 효자상품의 재고가 급증하면서 우리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둔화조짐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기업들은 앞으로 공장가동 축소 등 본격적인 생산조정에 나설 채비여서 고용불안이 가시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고수준 97년 이후 최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기업 전체의 재고지수는 112.2로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7월(112.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재고지수는 2000년 재고수준을 100으로 놓고,각 산업부문의 재고(가격·수량 등)를 가중평균해 산출하는 값이다.휴대폰·TV 등 영상음향통신 부문의 재고가 전년동월 대비 47.8% 늘어난 것을 비롯해 자동차 41.9%,반도체 30.5% 등 급증세를 기록했다.통계청 집계는 생산자 재고로 공장창고에 쌓여있는 부분만 포함하고 도소매업체가 갖고 있는 유통업자 재고는 다루지 않는다.지난 2월도소매판매가 전년동월 대비 1.8% 감소,50개월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 재고규모는 정부통계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재고 1년전의 3배 지난 2월말 휴대폰 재고량은 147만대로 1년전 47만 2000대의 3배에 달했다.올들어서만 50만대 가량이 늘었다.중형자동차 재고량은 지난해 12월말 6580대였으나 두달새 1만 2700대로 두배가 됐다.노트북PC 등 휴대용컴퓨터도 171억원어치가 재고로 쌓여 지난해 말(116억원어치) 대비 48%가 늘었다.다목적승용차,반도체,LCD(액정)모니터,세탁기,냉장고,가스레인지 등도 상당수가 창고에 쌓여있다. 중국에 현지공장을 갖고 있는 한 휴대폰 제조업체 관계자는 “중국기업들의 기술수준이 크게 높아지면서 우리 제품의 재고물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생산조정이 불가피한 상태”라고 말했다. ●근로자 해고사태 가능성 재고가 늘어나면 기업들은 수익성 악화와 자금난을 겪게 된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재고누적은 향후 생산규모를 줄임으로써 GDP(국내총생산)에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특히 설비투자는 더욱 부진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통계청 관계자는 “재고가 늘면 기업들은 가동률을 낮추거나 인력을 줄이게 된다.”며 근로자 해고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제조업 경기전망 2년래 최악 재고만큼이나 기업들의 한숨도 늘고 있다.한은이 30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들이 바라보는 경기전망이 2년만에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4월 제조업 업황전망BSI(기업실사지수)는 75로 2001년 1·4분기(67)이후 최저를 기록했다.BSI가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100 이하면 경기나 나빠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제조업 1000원어치 팔아 72원 벌어 / 상장사 순익 210%늘어 사상최대

    지난해 증권거래소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2001년에 비해 200% 이상 늘어나는 등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그러나 하반기부터 순이익이 급감하는 등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았다.코스닥시장 등록사들은 상장사들에 비해 순이익이 크게 줄어 명암이 엇갈렸다. ●제조업 355% 증가·금융업 37% 줄어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510개의 2002년 실적을 분석해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3조 821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0.7% 증가했다.총매출액은 494조 8921억원,영업이익은 36조 5214억원으로 각각 6.15%,32.99%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 규모는 1분기 8조 7000억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2분기 7조원,3분기 4조 7000억원,4분기 1조 6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4분기 실적이 급감,국내는 물론 세계경제의 침체를 반영했다.이에 따라 이라크전쟁의 장기화 전망,국제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올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업종별 실적은 큰 차이를 보였다.제조업은 매출액이 454조 29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10%,영업이익은 32조 7549억원으로 37.23%,순이익은 22조 564억원으로 355.85%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 금융업(12개사)은 매출액 40조 8627억원,영업이익 3조 7665억원으로 각각 19.49%,4.82% 증가하는데 그쳤다.순이익은 1조 7654억원으로 37.59% 줄었다.제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21%로 1.69%포인트 늘었다. 1000원어치를 팔아 72원을 남긴 셈이다.그러나 금융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9.22%로 1.29%포인트 감소했다. 삼성그룹 매출액은 95조 9129억원으로 16.44%,순익은 8조 3337억원으로 119.17% 증가했다.그러나 현대·금호·현대중공업·한화·두산 등 5개 그룹은 적자를 보였다. ●등록사 매출 증가,수익성은 악화 코스닥시장이 12월 결산법인 799개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업체 등 36개를 제외한 763개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전년도와 비교한 결과,매출액은 64조 4392억원으로 17.1% 늘었으나 순이익은 9314억원으로 41.6% 감소했다. 특히 비금융사 가운데 벤처기업의 매출액은 11조 3839억원으로 16.8%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03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매출액순이익률은 5.5%포인트 떨어진 -3.5%를 기록했다. 이는 통신장비·반도체·소프트웨어 업종에서 4100억여원의 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다음·옥션 등 인터넷업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0%,735% 증가하고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국민카드 등 15개 금융사의 매출액은 9조 784억원으로 23.2%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490억원으로 83.9% 급락했다. 강동형 김미경기자 yunbin@
  • 불황 넘는 창업준비 어떻게/ 아이템은 확실하게… 계획은 꼼꼼하게 ‘사장’ 꿈은 이루어진다

    ‘불황기 창업준비 이렇게 하세요.’ 기업 채용시장이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사오정(45세 정년 퇴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년 퇴직이 앞당겨지면서 창업을 염두에 두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그러나 막상 창업을 준비하려면 자금부터 창업아이템 선정,창업 전략 등 고민해야할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럴땐 정부 관련 단체에서 지원하는 창업 강좌나 창업 자금지원제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 길라잡이가 될 수 있다.창업 강좌는 대부분 무료로 예비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현장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대거 내놓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무료강좌 봇물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연중 여성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강좌를 개최한다.섬유공예방 및 음식업,인터넷쇼핑몰 창업과정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짜여져 있다. 창업e닷컴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실직자와 여성가장,20대 미취업자 등을 대상으로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무료 창업아카데미를 개최한다. 불경기 창업전략과 유망 아이템,프랜차이즈 창업성공 전략,외식업및 유통·서비스업 창업전략,상권분석과 입지선정 등으로 진행된다.유망 프랜차이즈 업체 설명회도 함께 열린다.개별상담과 창업자금지원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경기도청은 5000만원대의 소자본 창업아이템 중심으로 4개 도시(안양,안산,용인,성남)에서 21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4주간 교육할 예정이다.직장인과 자영업을 대상자로 해 야간 강좌도 개설한다.현장감 있는 교육을 위해 지역 상권분석과 유망업종 방문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창업e닷컴 이인호 소장은 “경기침체로 구조조정이 늘면서 많은 사람들이 소자본창업을 준비중에 있다.”면서 “사업 리스크를 피하고 이른 시간내 안정궤도에 오르기 위해 다양한 창업 강좌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지혜”라고 말했다. ●창업자금지원제를 활용하라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본 부족으로 고민하는 예비창업자들은 정부기관 및 각 단체에서 지원하는 창업 자금지원제에 눈을 돌리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금융권 대출보다 훨씬 낮은 금리와 장기 융자가 가능하다. 근로복지공단은 6개월 이상 실업 상태인 장기실업자 및 가족을 부양하는 실직 여성가장을 대상으로 자금을 지원한다.신청자가 희망하는 점포를 공단이 임차,대여하는 방식으로 서울 및 광역시는 1억원,기타 지역은 7000만원까지 받을수 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저소득 여성가장에게 지원한다.금액은 점포임차금 2000만원,융자기간은 2년으로 1회에 한해 2년 연장이 가능하다.연리 4%로 이자는 분기납부가 가능하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자영업 창업을 희망하는 장애인에게 최고 5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연 3%에 2년 거치,5년 분할상환으로 대출기간은 총 7년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창업을 준비중인 사람과 사업 개시일로부터 3년 미만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지원을 한다.담보대출의 경우 업체당 연간 10억원(운전자금은 5억원 이내)까지 대출이 가능하다.연 5.9%로 변동금리가 적용된다.신용대출 한도도 담보대출과 같다.다만 연 6.4%로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기업 ‘돌려막기’ 대출 급증

    경기침체와 SK글로벌 파문,신용카드사 불안 등으로 시중자금의 선순환 고리가 끊어지면서 ‘돌려막기’용 은행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지난달 중순 이후 카드채(카드사들이 발행한 회사채) 시장이 극도의 불안에 빠진 게 가장 큰 이유다.카드사들이 만기도래한 회사채·기업어음(CP)을 자력으로 상환할 수 없어 은행 빚을 얻어야 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대기업 은행빚 5.5조원 증가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1조원이 줄었던 대기업의 은행권 부채잔액은 지난달 1조 5000억원이 는 것으로 추정됐다.신한은행의 경우 대기업대출이 지난 2월 3495억원 감소에서 4742억원 증가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하나은행 -1160억원(2월)→3819억원(3월),외환은행 -1366억원→1017억원,우리은행 -2193억원→270억원이다.조흥은행과 한미은행도 2월의 214억원,464억원에서 3월에는 각각 3414억원,5686억원으로 10배 이상 폭증했다. ●카드사 부실의 여파 한은은 3월 대기업 대출 증가분 1조 5000억여원 가운데 75%인 1조 1000억원 이상이 주로 카드사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있다.카드사의 대부분이 재벌이나 대형 금융기관 계열이어서 통계가 ‘대기업’으로 잡힌다.한은은 카드사들이 카드채 만기도래에 맞춰 돈을 갚아야 하지만 카드채 추가 발행은 물론 CP를 통한 자금 마련까지 힘들어지면서 결국 은행 문을 두드린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달 11일 검찰이 SK글로벌 분식회계를 발표한 이후 계속된 펀드환매 사태로 투신사들은 카드사들에게 회사채와 CP의 상환을 요구해 왔다.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정부의 카드대책 발표 이후 2주동안 카드사들이 상환한 빚은 3조원이 넘었다.유동성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SK파문에 따른 펀드 환매사태로 유동성이 떨어진 증권사들도 500억원 정도의 자금을 은행에서 조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금비축과 세금납부 목적도 카드·증권사 외의 기업들도 경제 불확실성으로 현금보유 욕구가 커진데다 향후 금융권이 여신심사를 엄격히 하는 등 돈줄을 죌 것을 우려,은행대출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3월 법인세 납부기한 등 계절적인 자금수요도 원인으로 꼽힌다.관계자는 “전체 대기업대출 증가분 가운데 제조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대출도 60% 증가 중소기업 대출은 4조원 가량(한은 추정)이 증가,전월 2조 5450억원에 비해 60% 가량 늘었다.국민은행은 2월 552억원이 줄었으나 3월(27일 현재)에는 6254억원이 늘었다.한미은행과 조흥은행도 지난달 27일 현재 2790억원과 3779억원으로 전월 1404억원과 1818억원의 배로 증가했다.여기에는 대출을 한푼이라도 더 늘리려는 은행권의 계산도 한몫 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개인대출은 담보가치의 60% 밖에 빌려주지 못하지만 기업대출은 80%까지 가능하다.”면서 “중소 자영업자에 대한 소호대출의 경우,가급적 가계대출이 아닌 기업대출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사설] 괴질 경계수위 높여야

    괴질이 가슴을 죄게 한다.평범한 폐렴 증세를 보이다가,호흡 곤란과 저산소증으로 목숨을 앗아가는 괴질이 여느 폐렴처럼 공기를 통해 전염된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일단 한 사람이 감염되면 분비물이나 신체적 접촉이 없더라도 그 일대에선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문제는 괴질이 극성을 부리는 지역이 하나같이 우리와 교류가 빈번하다는 점이다.이번 괴질은 한 달여 사이에 지구촌 곳곳에 퍼질 만큼 전염력이 강해 애당초 발병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게 상책이다. 보건 당국은 경계령을 내리고 괴질이 극성을 부리는 홍콩 등 15개국의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주문했다.또 괴질 지역 여행객을 대상으로 검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그러나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괴질은 각국의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전세계로 퍼져 갔다.우리는 괴질 발원지와 지리적으로도 가깝다.더구나 홍콩과 싱가포르 등에 거주하던 교민들이 일시적으로 괴질을 피해 대거 입국할 것이라고 한다.괴질은 잠복기가 1주일 이상으로 감염되었더라도 검역에서 식별하기란 쉽지 않다. 보건 당국은 괴질 차단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한시적으로 일반인의 괴질 지역 여행을 금지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또 ‘괴질 귀국’에 대비해 검역 활동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감염자의 조기 발견 시스템을 점검해 첫 발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일반 국민들도 괴질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외출 후에는 손발을 씻는 등 위생 생활을 습관화해야 한다.고열과 기침 등 폐렴 증상을 보이거든 서둘러 병원을 찾아 치료의 시점을 놓치지 않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사설] 성장 동력 꺼질까 우려된다

    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경상수지 적자에 이어 고물가,성장률 둔화 등 거시경제 3대 지표가 날로 악화되고 있다.이라크 전쟁이 끝나더라도 최악 시나리오가 전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더하고 있다.우리는 현 경제상황을 이라크전과 북핵 위기,고유가라는 외생적 변수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고 본다.이럴 때일수록 성장동력을 내수와 수출,투자 등 국내 요인에서 찾아야 한다. 실물경제의 침체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지표상으로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통계청이 어제 밝힌 소비자물가는 3월 목표치인 3%선을 넘어 4.5%로 치솟아 서민생계를 위협할 지경이다.한국은행도 소비자들이 6개월 뒤의 경기전망과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지수가 2년래 최저치라고 발표했다.얼마 전 통계청 산업활동조사에서 소비가 10개월째 하락추세를 보이고,투자도 50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것과 같은 맥락이다.수출마저 국제유가와 원자재 수입값 상승으로 수입증가율을 밑돌아 3개월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저성장-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지적이 나온다.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생산활동 저하,고용 감소,성장 둔화라는 악순환이 우려된다.한은이 성장률 4%대,물가 4%초반,경상수지 소폭 적자로 지표를 하향 조정하려는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우리는 현 경제상황이 대외적 충격요인이 장기화되고 펀더멘털도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낙관할 단계는 이미 지난 것으로 본다.따라서 정부는 안이한 자세를 버리고 실물경제의 위기 신호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성장동력이 저감되고 경제위기설이 나오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야 한다.고물가의 악순환과 장기침체로 가는 고리를 끊어야 하는 게 급선무다.새 정부의 경제운용 방향대로 기업의 투자를 촉진해 수출과 내수를 부추기는 정책을 실천해 시장에 믿음을 줘야 한다.경기부양을 위한 금융 등 정책 수단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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