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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맙다, 중국” 亞증시 급등

    아시아 증시가 10일 급등했다. 일본은 엔화 약세가, 중국과 홍콩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10일 도쿄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미국 주가의 상승과 외환 시장에서의 엔화 약세 등으로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폭넓은 종목에 걸쳐 사자 주문이 쇄도하며 닛케이평균주가지수가 한때 5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폭등세를 보였다. 마감 지수는 498.43포인트(5.81%) 상승한 9081.43을 기록해 9000선을 회복했다. 엔화가 1달러당 99엔대까지 떨어지는 등 지난 주말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자동차와 정밀기기 등 수출 관련주가 상승해 지수를 견인했다.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쏟아 붓겠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1874.8로 마감하면서 7.27% 올랐다. 단숨에 1800선을 회복하면서 1900선을 엿보는 상황이다. 선전 성분지수는 6127.12로 6.5% 올랐고 B주지수는 100.08로 9.06% 폭등했다. 중국 국무원이 지난 5일 상무회의에서 4조위안(8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히자 바닥에서 횡보해 온 중국 증시에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철강 등의 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1만 4744.6으로 3.52% 올랐고 H지수는 7412.8로 9.10% 폭등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지수는 각각 1.15%와 1.16%의 증가율을 보이며 904.24와 1885.02를 기록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서초 “어려우시죠… 세금 천천히 내세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나 기업을 위해 서초구가 세금 체납처분을 최대 1년까지 미뤄 주기로 했다. 서초구는 경기침체로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를 겪는 지방세 체납자에 대해 납세보증보험증권을 담보로 체납처분을 미뤄주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유예 대상은 체납처분이 예고된 30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로 보증보험회사를 통해 납세보증보험증권을 발급받아 구에 제출하면 된다. 체납처분이란 체납자의 재산을 압류하고 공매를 붙이는 등 일련의 행위를 말한다. 현재 서초구에서는 3800여명이 지방세 1600여억원을 체납하고 있다. 납세보증보험증권을 제출한 체납자는 부동산 압류부터 공매, 출국금지, 검찰고발 등 처분을 최대 12개월까지 유예받을 수 있다. 압류가 해제되는 혜택도 있다. 하지만 처분유예 기간에도 가산세는 그대로 부과된다. 박성중 구청장은 “체납자가 정상적으로 세금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자치단체의 할 일”이면서 “길게 볼 때 체납지원 대책은 오히려 체납세금 징수율을 높이고 세입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3분기 영업이익 게임 웃고 포털 울고

    ‘게임산업과 경기는 거꾸로 간다.’ 게임업계의 이런 속설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고 있다. 경기가 꽁꽁 얼어 붙으면서 여행 등을 줄이는 대신 집이나 PC방에서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경우는 늘어난 덕으로 풀이된다. 반면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던 인터넷 포털들은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포털들은 위기타개를 위해 게임업체에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 예당온라인 등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네오위즈게임즈는 3·4분기에 매출 443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3.6%, 영업이익은 5.8% 증가했다. 예당온라인도 올 3분기 매출 212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4% 각각 증가했다.11분기 연속해서 최고 실적을 갈아 치웠다.CJ인터넷도 3분기 매출 468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2.6%,2.1% 향상된 123억원,69억원을 기록했다. 한빛소프트, 웹젠, 그라비티 등 경영난으로 대주주가 바뀌었던 업체들도 흑자로 돌아섰거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한빛소프트는 3분기 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2006년 4분기부터 이어져 온 적자행진을 마감했다. 웹젠도 지난 9월 약 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2005년 2월 이후 43개월 만의 흑자전환이다. 나스닥에 상장된 그라비티도 해외로열티 매출이 34% 늘었다. 다음 주로 예정된 3분기 실적발표에서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 휴대전화용 게임을 만드는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성적도 좋다. 게임빌은 지난달 2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자사 월 매출 최고치를 경신했다.9월(21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20억원 이상 매출 기록도 이어갔다. 해외 게임업체들도 호황이다.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는 매출 8368억엔(11조 2106억원), 영업이익 2521억엔(3조 377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게임업체의 한 관계자는 “업계에선 1997년 외환위기때 게임업체들이 호황을 누린 것과 관련해 ‘게임업계는 경기와 반대로 간다.’는 속설이 있다.”면서 “최근의 상황을 봐도 이런 속설이 들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몇년간 국내 매출이 줄면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했던 것도 도움이 됐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면서 매출 상승의 요인이 됐다. 환율이 올라갈수록 로열티로 벌어들이는 돈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최고실적을 계속해서 갈아치우고 있는 예당온라인은 수출로 벌어들이는 돈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는다. 리니지 시리즈의 엔씨소프트도 전체 매출의 42%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반면 포털들은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네이버의 NHN은 지난 3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하락세를 보이며 순이익은 무려 63.5%, 영업이익도 6.6% 줄었다. 싸이월드의 SK커뮤니케이션즈는 매출은 0.1% 늘어났지만 적자폭은 더 커졌다. 때문에 포털업체들은 새로운 ‘돈줄’이 될 수 있는 게임업체를 찾기 위해 적극적이다. 한게임을 가지고 있는 NHN은 이미 자회사를 통해 웹젠을 인수했다. 석종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는 3분기 실적을 설명하면서 “내년에는 게임, 지도, 모바일 등에서 새로운 매출 모델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팍팍 깎아주거나 아예 비싸거나… 가전업계 불황타개 정면승부

    ‘값을 대폭 깎아주거나 아니면 아예 고가 마케팅으로 승부를 건다.’ 기업들이 불황타개를 위해 가격할인을 해주는 가격마케팅에 나서거나 아니면 고가제품을 파는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다음달 7일까지 한 달 동안 특별 판촉행사를 벌인다. 행사기간 동안 소형 가전과 판매장 진열 제품을 최대 50%까지,TV·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 일반 가전제품은 최대 30%까지 값을 깎아준다. LG전자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에게 제품할인의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직접적인 가격할인 행사는 예정에 없지만 대신 대리점을 찾는 고객들을 사은품으로 유혹하고 있다. 이번 한 달간 디지털프라자를 찾는 고객들에게 파브 액정표시장치(LCD) TV, 지펠냉장고,MP3플레이어 옙S2 등을 나눠준다. 비싼 제품들은 더 많이 팔리거나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저가 제품의 판매율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 마케팅에는 해외업체들도 뛰어들고 있다. 세계 1위의 휴대전화 업체인 노키아는 휴대전화 시장이 극도로 위축되면서 최악의 경우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고 이달 초 신흥시장을 겨냥해 대당 25∼90유로(4만 2500~15만 3000원)의 초저가 단말기 7종을 공개했다. 프리미엄 마케팅도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다. 경기가 침체되더라도 프리미엄 시장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LG전자는 프라다폰 등을 시작으로 디자인, 품질, 가격을 한 단계 올린 프리미엄 브랜드가 되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 같은 프리미엄 전략의 결과 올 3분기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많이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11.5%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쯤 SK텔레콤과 공동개발한 스마트폰 ‘T옴니아’를 내놓는다. 가격은 100만~110만원대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프리미엄 시장은 경기 불황과 상관없이 언제나 형성된다.”면서 “경기침체의 해법은 프리미엄 제품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아세안시장 틈새를 찾아라”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권 안에 들어선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해 ‘틈새’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트라는 9일 ‘아세안 주요국의 금융위기 대응시책 및 영향’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아세안 지역의 각국이 긴축재정과 내수시장 보호, 대출심사 강화 같은 소극적인 경제정책을 쓰고 있다.”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베트남 정부가 환경오염 실태를 조사하고, 환경오염 유발 업체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한 정책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오염 방지와 폐기물 처리시설 분야가 앞으로 베트남에서 유망하다는 결론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자원가공 설비와 이동통신 장비의 수출 여건이 좋아지고 있고, 에너지 절약형 제품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달부터 수입면허가 폐지된 기중기와 운송 크레인, 굴착기 등 중장비류 수출 여건이 개선됐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철로 연장 등 교통인프라 확충에 3억 5000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한 태국에는 철강과 건축용 기자재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밥벌이 일? 즐기려 일!

    밥벌이 일? 즐기려 일!

    전문가들은 ‘프리커’는 경기침체에 의한 비정규직의 고착화와 여가를 중시하는 탈산업사회의 특성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노동형태라고 진단했다. 일본계 인력파견 업체인 템프스텝코리아는 “일본에서는 80년대 중반 이미 프리커가 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비정규직들이 장기불황으로 정규직 전환이 힘들어지자 일부는 취업 자체를 포기하는 ‘프리터’가 됐고, 일부는 비정규직으로서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프리커’가 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일본의 프리커들은 주 4일 근무나 하루 4시간 근무 등을 선호한다. 따라서 한국과 같은 월급제보다 주급제가 늘고 있다. 대부분은 미혼으로 여가를 즐기기 위해 직업을 얻지만 가족에 삶의 무게를 두는 성향의 증가로 육아 등을 위해 프리커의 삶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외환위기 때인 1998년부터 프리커와 프리터의 분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2003년 대규모 비정규직 파업으로 그 수가 좀 줄었으나 이후에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노동부에 따르면 파견근로자 수는 2002년 6만 3919명에서 2004년 4만 9589명으로 줄었지만,2007년 7만 5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템프스텝코리아는 “한국 지사의 파견근로자 회원 2만여명 중 1만명 이상이 프리커족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회사가 한국에 진출한 2005년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커의 60%는 외국계 회사에 진출한 상태이고, 프리커라는 단어 역시 외국계 파견직 근로자들 사이에서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의 경우 전통적 조직문화 때문에 프리커들이 쉽게 진출하지 못했지만 최근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계 Y업체에서 근무하는 김수정(26·여·광진구 군자동)씨는 자신의 취미인 여행과 직장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그의 연봉은 2000만원 이상으로 3년간 공연 기획을 한 뒤 6개월 동안 숨어 있는 멋진 카페들을 찾아다녔다. 현재 4개월째 직장을 다니고 있으며 몇년 후에는 3년간의 세계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김씨는 “여유로운 삶은 돈이 아닌 생활 스타일에서 나오는 것”이라면서 “직장이 밥벌이였을 때는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여행을 위한 수단이 된 뒤부터 여유로운 쉼터가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프리커 계층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비정규직의 정규화는 점점 힘들어지는 반면, 직장보다 여가를 중시하는 탈산업사회의 특징은 계속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KDI “세계 경기침체, 한국 실물경제 영향 낮아”

    나라밖 경제 사정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외환 위기 이후 폭발적으로 커졌지만 실물경기에 대한 영향은 과거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최근 금융시장에서 나타났던 것처럼 극심한 양상으로 우리 실물경제에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송준혁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9일 보고서에서 한국·중국·일본(아시아), 미국·캐나다(북미), 영국·프랑스(유럽) 등 3개 지역 7개 국가의 성장률과 주가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변동성 요인으로 ▲전체 국가에 공통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세계 요인) ▲각 역내 국가에만 주는 요인(역내 요인) ▲해당국에만 미치는 요인(자국 요인)으로 분류했다. 1993년 1월부터 올 10월까지 월별 주가지수를 이용해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요인별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외환위기 이전 우리나라의 주가 변동에 대한 세계 요인의 기여도는 4.5%에 불과했다. 아시아 역내 및 자국 요인의 기여도는 각각 45.9%와 49.6%였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에는 세계 요인의 기여도가 54.1%로 12배가 된 데 반해 역내 요인은 36.7%로, 자국 요인은 9.2%로 줄었다.세계 요인과 역내 요인을 합한 대외 요인이 주가 변동의 90.8%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 자본시장이 해외 변수에 민감해진 것이다. 반면 실물경기에 대한 대외 요인의 기여도는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외환위기 이전 우리나라 성장률 변동에 대한 대외 요인의 기여도는 세계 46.8%, 역내 9.0% 등 55.8%였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에도 각각 46.6%와 11.4% 등 58.0%로 큰 폭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송 연구위원은 “실물경제의 경우 같은 권역 내 교역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역내요인의 기여도가 다소 높아졌으나 의미 있는 변화는 아니다.”면서 “그러나 실물경제 안정의 전제 조건으로서 금융시장 안정의 필요성은 앞으로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오바마 일자리·車산업 회생 묘책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급증하고 있는 실업 문제와 자동차산업의 위기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두 가지 모두 하루 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예고돼 왔던 일이지만 심각성이 더해가면서 과연 오바마 당선인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노동부가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한 10월 실업률은 6.5%였다. 전달의 6.1%보다 0.4%포인트나 높아졌다.1994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이다.10월 한달 동안 미국에서 24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4만개가 더 많다. 올들어 없어진 일자리는 모두 120만개에 이른다. 일자리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에서 빠르게 줄고 있다. 제조업이 9만개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업계의 불황과 소비감소로 자동차 딜러들과 백화점 등 소매업의 일자리가 3만 8000개 줄었다. 문제는 여기가 끝이 아니라는 데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실업률이 내년에는 8%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실업률이 내년 말 8%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침체와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의 자동차업계들은 3분기에도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7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13% 감소하고 25억 4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GM은 9월 말 현재 보유한 자금이 162억달러에 불과해 경기부진이 이어지고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내년 상반기에 운영자금이 바닥나게 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포드도 3분기 1억 29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자동차연구센터는 지난주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자동차 빅3 가운데 하나가 파산할 경우 1년 내에 25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주재한 지난 7일 경제자문팀 긴급회의에서 자동차 업계에 대한 자금지원의 필요성이 논의됐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지난 8일 헨리 폴슨 재무장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자동차업계에 대한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펠로시 하원의장과 리드 상원 원내대표는 “자동차업계의 회복은 금융시장의 안정성뿐 아니라 미국 경제 전체의 안정에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 지원 대상에 자동차업계를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폴슨 재무장관은 자동차업계에 대한 직접 지원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에게 실업문제나 자동차업계의 문제를 풀 수 있는 묘책이 있는 것은 아니다. 경제자문팀 내부에서는 실업문제와 자동차업계의 위기, 금융위기 등을 해결하기 위해 주요 정책들을 동시 다발적으로 시행하는 방안과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놓고 심각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9일자 인터넷 판에서 전했다. 두 문제 모두 일자리 창출과 맞물려 있고, 특히 위기에 놓인 자동차업계의 지원문제는 에너지 정책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 함께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동차업계의 문제는 자금지원과 동시에 하이브리드차량 등 친환경차량의 연구·생산 등 업계의 구조조정과 연관돼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는 한·미 간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kmkim@seoul.co.kr
  • 올 김장비용 작년보다 20%↓… 4인가족 12만~14만원 예상

    서울 한 가구의 평균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적게 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올해 가구당 평균 김장 비용은 지난해보다 20%가량 준 12만~14만원이 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이 같은 예상 비용은 배추 20포기, 무 10개, 고추 3.4㎏, 마늘 2.9㎏, 파 1.2㎏, 생강 600g, 당근 1.2㎏, 생굴 600g, 새우젓 2.9㎏, 소금 5.1㎏, 조미료 500g의 소매가를 기준으로 산출한 금액이다. 이런 김장비용 하락은 주재료인 무와 배추 가격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무, 배추는 지난해 가격이 좋아 많은 농가에서 재배한 데다 올해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 기상재해가 거의 없어 공급이 급등한 것이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됐다. 반면 마른고추와 마늘, 젓갈류는 환율이 상승한 데다, 국내산 작황이 좋지 않아 시세가 높게 형성되면서 추가로 김장 비용이 내려가는 것을 막았다. 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식품안전에 대한 불신 탓에 김치를 직접 담그는 가정이 늘어 김장 재료의 수요는 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수산물공사는 10일부터 한 달간 주요 김장재료의 가격 변동상황을 홈페이지(www.garak.co.kr)를 통해 안내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주춤하는 일본차

    주춤하는 일본차

    “솔직히 이 정도의 경기침체와 환율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에 진출한 일본 완성차 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 2~3년 동안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오고,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 바람까지 일으키던 일본차 업체들이 주춤하고 있다. 한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준비하던 올해 초까지의 예상에 비해 시장환경이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어서다. 결국 내년 상반기쯤 한국 시장에 들어오려던 스바루는 계획을 연기했다. 렉서스로 한국 시장에 뿌리를 내린 도요타도 대중차 국내 진출 계획을 보수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닛산은 예정대로 국내 시장에 들어온다.11일 무라노와 로그를 한국에서 판매한다. 수입차 시장 상황이 닛산에 우호적이지 않은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데 이견을 다는 이들은 많지 않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4273대로 9월에 비해 23.4%, 지난해 10월보다는 14.3% 줄었다고 밝혔다. 올해 1~10월 누계 등록수는 5만 46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늘었지만, 할부금융 시장이 위축되면서 수입차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또 상대적으로 수입차 가운데 가격이 낮은 일본차들이 먼저 영향권 안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수입차 판매 1위를 지켜온 혼다는 지난달 606대를 팔아 여전히 1위 업체로 남았지만, 지난 9월 909대를 판매한 것에 비하면 성에 차지 않는 실적을 올린 셈이 됐다. 반면 지난달 수입차 시장의 위축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여전히 많다.6%대인 수입차 점유율은 늘어나는 추세이고, 현재 로그와 무라노에 적용한 닛산의 가격 정책이라면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닛산은 콤팩트크로스오버차량(CUV)인 2500㏄ 전륜구동 로그를 2990만원에,3500㏄ 중형 CUV인 무라노를 4890만원에 내놓았다. 닛산 쪽은 “공격적인 가격정책”이라고 자평했다. 혼다의 CR-V 전륜 모델이 3140만원이다. 닛산이 한국의 ‘틈새시장’을 공략한 점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불황에 추위 더 탈까” 오리털점퍼 ‘불티’

    오리털 점퍼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경기침체로 더욱 매서워질 추위를 앞두고 서민들의 점퍼 구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기존 제품보다 30%가량 싼 오리털 점퍼 기획상품(9만 9000원)이 지난 주말 300장이나 팔렸다. 현대백화점 수도권 7개 점포에서 이달 들어 팔린 오리털 점퍼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수요가 늘면서 의류업체들도 매출을 늘려잡고 있다. 휠라, 헤드,EXR, 르꼬끄스포르티브 등 스포츠·영캐주얼 브랜드들도 독자적으로 10만원대 다운 점퍼 기획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베이직하우스는 최근 7만 9000원짜리 오리털 점퍼와 9만 9000원짜리 거위털 점퍼를 선보이기도 했다. 노스페이스, 라푸마, 코오롱스포츠, 컬럼비아 등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오리털 점퍼 물량을 지난해보다 15~ 30%가량 늘려 준비했다. 홈쇼핑에서는 오리털 이불이 인기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10월2일 4년 만에 오리털 이불 방송을 재개해 1시간만에 1500세트를 팔았다.3~4년 전부터 홈쇼핑 침구 매출은 극세사 침구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만큼 의외의 성과를 거뒀다. 현대홈쇼핑측은 “오리털 이불(200×230㎝)의 중량은 1㎏으로 같은 사이즈의 극세사 침구(1.3㎏)보다 300g 정도 가볍다.”면서 “후속 방송을 위해 오리털 이불 물량을 대거 확보하는 한편 인테리어 디자이너 남궁선씨가 디자인에 참여한 프리미엄급 제품을 새로 론칭하는 등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美·日·유럽의 마이너스 성장 대비하라

    글로벌 금융불안이 실물부문으로 이전되면서 세계 경제가 가파르게 가라앉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유동성 공급과 재정 확대에 이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하는 등 내수를 부추기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전망 수정치에서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이 경기침체 기준선을 밑도는 2.2%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률 동시 위축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 유럽은 마이너스, 중국은 경기의 경착륙이 우려되는 8.5%의 성장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는 주요국들의 위기 대응에 발맞추어 달러화·원화 공급 확대, 건설업체와 중소기업 지원 강화, 재정 확대 등 금융 및 실물경제 활성화 대책 외에 기준금리를 지난달 1%포인트, 어제 0.25%포인트 등 1.25%포인트 내렸다.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겠다는 의도다. 그럼에도 우리 경제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내수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한마디로 우리 경제를 견인할 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은 최근 내년도 수정예산안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2∼3년은 성장은 차치하고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라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면 고강도대책에만 의존하기보다 장기전에 돌입하는 태세로 전환해야 한다. 실탄을 아껴야 한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0.25%포인트로 줄인 것도 그런 뜻이 담긴 것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기업과 가계도 정부에 무작정 손을 내밀 게 아니라 불필요한 비용과 부채를 줄이는 등 자체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
  • 날개꺾인 NHN… 첫 마이너스 성장

    NHN이 코스닥에 등록한 200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올해 3·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역시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포털업체들의 주요 수익원인 광고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뚜렷한 회복 전망이 나오지 않으면서 포털업체들의 성장세가 한동안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NHN은 매출액 2930억원, 영업이익 1114억원, 당기순이익 83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12.8%, 당기순이익은 17.8% 늘어났다. 반면 이전 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3.9%,13.4%,10.7% 줄어든 실적을 올렸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다음의 올 3분기 매출액은 673억 4000만원, 영업이익 105억 9200만원을 기록했다.2분기에 비해 각각 0.2%,6.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 분기에 비해 63.5% 감소해 42억 7500만원에 그쳤다. 최휘영 NHN 대표는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추석연휴 등 계절적 요인, 게임서비스 개편에 따른 이용자 적응 영향 등으로 인해 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면서 “경제 및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역시 지도 서비스 등을 신설하고, 게임 부문 진출 등의 장기계획을 갖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실력으로 위기극복” 구본무 LG그룹 회장

    “실력으로 위기극복” 구본무 LG그룹 회장

    “꿈을 이루기 위한 열정과 도전을 통해 진정한 실력을 갖춘 사람은 어떠한 어려움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6일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에서 실력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구 회장은 또 “뜨거운 열정을 가슴에 담아 세상을 향한 큰 뜻을 세우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로 꿈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구 회장의 언급은 지난달 초 계열사 임원 세미나에서 글로벌 경기침체와 관련해 “상황이 어려울수록 어떠한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실력을 갖춰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야 한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LG그룹측은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대학생 350여명이 참석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장학금과 LG입사자격증 등이 수여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MB 연말 선물 경기침체 불똥?

    연말이면 기다려지는 선물이 있다. 일명 ‘대통령표’ 선물. 정부는 1981년부터 매년 연말 소외계층과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현장근로자 등에게 대통령 명의로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28년째인 올해는 경기침체 여파로 지급대상자가 16년 만에 최대를 기록할 전망.2000년 이후 선물 지급 대상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예산은 변함이 없어 1인당 선물액은 줄어드는 추세다. ●불우이웃 등 11만 6303명 대상 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는 11만 6303명(지난 8월말 기준)이 선물을 받게 된다. 경기한파로 인해 지난해보다 2666명이 늘어났다. 우선 만 20세 미만 소년소녀가장 1만 397명에게는 프라이팬·냄비 세트가 지급될 예정이다. 당초 수요조사에서는 상품권·전자사전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예산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데다 상품권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판단, 필수 주방용품으로 바뀌었다. 지난해에는 MP3가 지급됐다. 100세 이상 노인(2192명), 양로원 노인(4만 1032명)에게는 내의, 환경미화원(4만 1910명), 탄광근로자(5816명)에게는 패딩점퍼 등 방한복이 지급된다. 행안부는 오는 15일 조달청에 물품조달을 의뢰해 다음달 22~24일쯤 전달할 예정이다. ●예산은 5년째 동결 연말 ‘대통령표’ 선물지급 대상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예산은 2004년 이후 동결된 탓에 1인당 선물액수는 오히려 줄고 있다. 올해는 1인당 2만원꼴. 지급대상은 2000년 8만 2021명에서 2002년 8만 5994명,2004년 9만 3413명,2006년 10만 3329명, 지난해 11만 3637명으로 올해까지 9년 만에 40% 이상 급증했다. 반면 2000년 1인당 2만 8000원이었던 선물액은 올해 2만원으로 30%가량 줄었다. 결국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게 된 셈. 행안부 관계자는 “2004년부터 예산이 23억 3000만원으로 동결된 탓에 1인당 2만원 수준에서 실용적인 생필품 위주로 지급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 가운데서도 품질보증마크를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물품을 의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급대상·품목 시대별 변화 시대마다 지급대상도 달라졌다.1980년대에는 버스안내원을 비롯해 신문배달원, 구두닦이, 등대원 등이 주요 대상에 포함됐다. 90년대에는 환경미화원, 소년소녀가장, 방범대원, 탄광근로자 등이 중심이 됐다. 선물지급 이래 가장 대상이 많았던 1992년(15만 5836명)에는 사환(관청 심부름꾼), 청원경찰, 주차관리인, 그린벨트감시원, 국립공원청소원도 선물을 받았다. 선물은 80년대의 경우 1만원 안팎의 방한외투가 대부분이었다.90년대에는 93년 성황리에 끝난 대전엑스포를 기점으로 3만원대 양모이불·냄비세트·보온밥통이 등장했다. 그러나 2000년대에는 대상자가 늘면서 2만원대 압력밥솥·프라이팬 등이 주종을 이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금천 대명시장 ‘경기살리기 대작전’

    금천 대명시장 ‘경기살리기 대작전’

    13년간 셋방살이를 마감하고 새 청사로 입주한 금천구에 뜻밖에 고민거리가 생겼다. 새 구청이 들어선 동네 주민과 상인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지만, 청사가 떠난 자리에는 경기침체에다 공동화 현상마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구청사를 여기저기로 나눌 수도 없는 노릇. 소금장수와 우산장수 아들을 둔 어머니처럼 대안없는 고민이 이어진다. ●유동인구 줄어 개점휴업 상태 “장사하는 사람한테는 주변에 관공서 하나 있고 없고가 얼마나 큰 차이인데…”“금천구에선 제일 잘 나가는 거리였는데 점심시간 때에도 이렇게 사람이 없어요.” 6일 낮 12시 30분 시흥1동 대명시장 길. 점심 때가 한창일 시간이지만 식당 안 대부분 테이블은 휑하니 비어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금천구의 먹자골목으로 잘나가던 거리다. 지난달 17일 금천구 청사가 1㎞ 남짓 떨어진 시흥역 앞으로 이전한 뒤, 일대 상가의 매출은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은 음식점들이지만 문구점부터 편의점, 옷가게 등이 입은 피해도 만만치 않다. 약 보름 전까지만 해도 구청 직원만 1000명, 민원인을 합치면 하루 2000여명이 일대를 찾았다. 대명시장 길에서 10년 동안 횟집을 해온 김대중(50)씨는 “장사를 포기하겠다는 사람이 늘면서 권리금도 반값으로 떨어졌지만, 거래도 없는 상태”라며 한숨을 쉬었다. 장사가 좀 된다 싶은 점포 하나(120㎥ 기준)의 권리금은 1억원 이상을 호가했지만 이제 반의반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퓨전음식거리·패션타운 등으로 특성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구청이 나섰다. 지난달 30일에 이어 지난 5일 시흥1동주민센터에서 상권활성화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구청이 연구용역과 주민설문조사를 통해 마련한 대안이 제시됐다. 우선 전체 길이 360m인 대명시장 길을 상권별 특색에 따라 ▲전통음식의 거리 ▲숯불 음식의 거리 ▲퓨전 음식의 거리 ▲로데오 타운(패션) 등으로 구성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폭 8m의 좁은 길에 차가 엉키지 않도록 일방통행제를 시행하고, 도로 양쪽엔 걷기 좋은 길을 만들기로 했다. 담장에는 벽화를 그리고 간판도 정리해 거리 전체의 디자인적인 통일성을 주는 한편 매월 차 없는 거리 등을 조성하고, 벼룩시장 등을 열어 사람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주변에 학원 등 유동인구를 늘릴 수 있는 업종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대명시장 길 입구엔 아치형 입간판으로 치장해 특화 거리로의 차별성을 알리기로 했다. 상인들의 자구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상인들은 번영회를 결성해 창립총회를 열었다. 번영회장 이길홍(55)씨는 “근본적으로 유동인구가 늘어야 하는 만큼 대명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중소기업청에 상가활성화 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부탁하고 지방의 모범사례를 모으는 등 불황해결책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인수 구청장도 “지금은 민·관이 함께 지혜를 모을 때”라면서 “구청도 온 힘을 다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뛸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최대 호황속 적자 속출 ‘明과 暗’

    최대 호황속 적자 속출 ‘明과 暗’

    #사례1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인 KNPC가 발주한 83억달러 짜리 ‘알주르 제4정유플랜트’ 공사 싹쓸이. #사례2 “리비아에 10여개 한국 건설업체가 개발사업을 하는데 적자공사여서 언제 철수할지 조마조마합니다.”(리비아 진출 한 건설업체 임원)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한국 해외건설의 빛과 그림자이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사상 최대인 500억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당초 목표는 450억달러였지만 이달 6일 현재 수주액이 435억달러여서 연말까지 목표 초과는 물론 500억달러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398억달러와 비교해 무려 100억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1965년 해외건설 진출 이후 국내 건설업체가 따낸 해외건설 실적은 6534건,2960억달러로 연말 30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가 금융위기로 외화부족에 허덕이는 국내 경제를 떠받치는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그림자도 없지 않다. 준비 없이 무턱대고 진출했다가 엄청난 손실만 보고 철수하는 기업도 숱하다. 한국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플랜트 분야에서도 중국이나 터키 업체들에 맹추격을 당하고 있다. 지역적으로 중동에 집중돼 있고, 공사의 유형이 플랜트에 편중돼 있다는 점도 문제다. 때론 국내 업체끼리 해외에서 ‘제살깎아 먹기식’과당경쟁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해외건설이 진정한 미래 성장산업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이런 문제점들을 극복해야 한다. 한국 업체들이 해외건설에서 가진 경쟁력은 플랜트 분야다. 대부분 설계에서 구매, 시공, 시운전까지 책임지는 방식으로 수익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 업체들은 15년여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석유와 가스 플랜트 분야는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위치에 서있다. 하지만 이들 분야도 후발 개도국들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이원우 현대건설 카타르 라스라판 GTL 현장소장(상무)은 “중국이나 터키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해외건설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한국 업체들을 따라잡고 있다.”면서 “난이도가 높은 플랜트 공사는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이 있지만 단순 플랜트는 이들에게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한국 건설업체들이 지닌 실시설계 수준과 자재나 인력조달, 공사관리 능력 등은 쉽게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같은 경쟁력도 조만간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베이직 엔지니어링(원천기술)의 확보가 시급하다. 건설공사는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로 나뉜다. 기본설계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실시설계가 이뤄진다. 한국업체들은 실시설계 분야에서 선진국 업체들을 능가하는 경쟁력을 갖췄다. 그러나 기본설계는 미흡하다. 기본설계를 하면 돈이 된다는 것을 알지만 설계능력이 뒤떨어져 선진국 업체의 협력업체나 시공업체에 그치는 것이 현실이다. 김중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은 “한국건설업체들의 기술력이 향상돼 이젠 선진국에 실시설계를 맡기는 경우도 있다.”면서 “다만,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외 유명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0년 이후 한국건설업체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주택이나 빌딩 등을 지어서 분양하는 개발사업이 많았다. 대상지역은 동남아와 중동, 구소련 지역이 주종을 이뤘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참담한 실패를 맛봤다. 준비 없이 한국식 개발모형을 들고 다른 나라에 진출했다가 생소한 문화와 경기침체 등이 겹치면서 적자를 내고 사업권을 넘기거나 공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두바이에서도 수많은 한국의 건설업체들이 건축사업을 벌였지만 대부분 재미를 못 보고 철수해야 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경기침체로 주택사업을 벌이던 한국 건설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 리비아도 카다피 대통령이 개방을 선언한 이후 10여 개가 넘는 건설업체들이 진출했다. 하지만 대부분 적자공사다. 현지 공관에서도 이들 업체를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중에 공사를 포기하고 떠나면 외화손실도 문제지만 한국의 이미지도 땅에 떨어져 다른 기업들의 진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우리 기업간 과다경쟁도 문제다. 한 건설사 임원은 “외국업체보다 한국 업체가 더 무섭다.”고 말했다. 해외시장에서 우리 업체 간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것이다. 일본 업체들은 대부분 한 공사에 같이 입찰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한국 업체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요즘은 발주처에서 일부러 한국 업체를 복수로 초청해 가격경쟁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 한때는 담당 부처나 해외공관이 나서서 정리를 했지만 요즘은 말발이 안 먹힌다. 업계는 “가장 중요한 해결의 실마리는 우리 업체 간에 서로를 존중하는 자세”라고 입을 모은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IMF “美·日·유럽 내년 마이너스 성장”

    내년도 세계 경기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면서 아시아 증시가 폭락했고, 유럽과 미국의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같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유럽 중앙은행들이 파격적인 2차 국제 공조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6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현행 4.5%인 기준금리를 1.5%포인트 인하한 3.0%로 결정했다. 영란은행의 이같은 인하율은 1981년 3월 2.0%포인트 인하 이후 27년 7개월 만에 최대폭이며, 기준금리는 199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영국의 통화정책위는 “국내외 경제활동의 전망이 현저하게 악화됐다.”며 “이같은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와 식량가격 하락으로 앞으로 수개월 이내에 인플레이션 압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책이사회(G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 3.25%로 책정했다. ECB의 예금 금리와 한계대출 금리도 2.75%와 4.75%에서 2.25%와 4.25%로 각각 낮아졌다. 또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내셔널뱅크(SNB)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2%가 됐다. 체코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3.5%에서 2.75%로 0.75%포인트 내렸다. 이 같은 국제공조 금리인하 움직임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당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인하폭이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세계경제전망(WEO) 수정치에서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이 2.2%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 뒤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률 동시 위축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세계 경제성장률이 3% 이하로 떨어지면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간주된다. 특히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미국은 올해 1.4% 성장에서 내년에는 -0.7%로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지역은 -0.5%, 일본은 -0.2%, 영국은 -1.3% 등 주요 선진국들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은 내년에는 8.5%의 성장세가 예상됐지만 올해의 9.7%에 비해서는 성장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 봤다.IMF는 “글로벌 금융시장 부양과 경기침체 타개를 위해 재정 및 금융 정책에서 국제공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0시30분 현재 미국의 다우존스 지수는 1.2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87%, 우량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지수는 1.54% 떨어졌다. 또 영국의 FTSE지수는 3.71%, 프랑스의 CAC 지수는 3.98% 각각 하락했다. 일본과 중국의 증시도 2%·6% 이상 떨어졌다. 한국의 코스피·코스닥지수 역시 각각 7.56%, 8.48%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실물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강하게 반영되면서 달러당 64.80원 치솟은 1330.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기철·이두걸기자 chuli@seoul.co.kr
  • “韓·美 FTA 공정성 강조… 재협상 피해야”

    “韓·美 FTA 공정성 강조… 재협상 피해야”

    전문가들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버락 오바마 당선인의 부정적인 시각이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미FTA가 ‘불공정하지 않다.’는 점을 서둘러 설득할 것을 주문했다. 자동차·쇠고기 등 예민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미FTA가 백지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추가협상 가능성은 높게 봤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서진규 연구위원은 “미국에 자동차 70여만대를 수출하는 한국이 미국산 자동차를 5000대밖에 안 사는 것을 두고 오바마 당선자가 불균형이라고 지적해 왔다.”면서 “자동차에 대한 추가 협상을 요구해 올 것”이라고 말했다.LG경제연구원 김형주 연구원은 “한·미FTA 재협상은 절차상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백지화될 경우 미국 입장에서도 타격이 큰 데다 자국 수출 확대와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정립 등을 고려할 때 전면 백지화를 뜻하는 재협상보다 추가 협상 형태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원안보다 우리에게 불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전협상 등 발빠른 대처가 절실하다는 견해가 많다. 서 연구위원은 “자동차 부문만 보면 미국에 불리해 보일 수도 있으나 농업·섬유 등 다른 분야까지 전체적으로 살펴볼 때 한·미FTA는 이미 상당히 균형잡힌 공정무역(페어 트레이드)”이라며 “이 점을 오바마 당선인측에 강력하게 강조하지 않으면 추가협상을 통해 많은 것을 넘겨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박현수 수석연구원은 “미국은 금융위기, 경기침체 등 발등에 떨어진 불이 급하고 우리나라에 자동차를 많이 팔지 못해 기분이 나쁠 수도 있으나 꼼꼼히 따져보면 우리가 자동차 관세도 많이 내려줬고 세제도 일정 부분 반영해 줬기 때문에 더이상 양보할 것은 없다.”면서 “이런 부문을 사전 협상에서 잘 설득할 수 있도록 정부가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국무장관 존 케리·비서실장 람 에마뉘엘 거론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국무장관 존 케리·비서실장 람 에마뉘엘 거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제44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는 전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거국내각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그동안 위기상황임을 감안, 선거 직후에 곧바로 백악관의 주요 보좌관과 국무·국방·재무장관 등 경제·국가안보 관련 장관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었다. 정권인수 초기에 일찌감치 경제와 국가안보 관련 현안들을 점검하여 권력의 공백기를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내각 ‘빅3’ 최대 관심 백악관 비서실장에는 톰 대슐 전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0순위’로 거론된다. 대슐 전 상원의원은 오바마 캠프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이밖에 일리노이주 출신인 람 에마뉘엘 하원의원과 윌리엄 데일리 전 상무장관도 후보로 오르내린다. 관심은 내각의 ‘빅3’인 국무·국방·재무장관. 이들 장관은 한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누가 기용되느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최대 현안인 금융위기 해결사 역할을 맡을 재무장관으로는 티모시 게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런스 서머스·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등이 거론된다. 미국의 대외정책을 총괄할 국무장관에는 존 케리 상원의원과 리처드 루거 공화당 상원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와 리처드 홀브루크 전 유엔대사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국방장관에는 로버트 게이츠 현 국방장관의 유임 가능성도 높다. 오바마 당선인은 게이츠 장관에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 이밖에 척 헤이글 공화당 상원의원과 리처드 댄지그 전 해군장관, 존 햄러 전 국방부 부장관 등도 거론된다. 미국의 대외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수전 라이스 전 국무부 차관보, 그레고리 크레이그 전 클린턴 특별자문 등이 후보군에 들어 있다. 백악관 경제자문역에는 후보 시절에도 같은 역할을 맡았던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대 경제학 교수와 제이슨 퍼먼 등이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마이클 프로만 씨티그룹 임원이자 오바마의 하버드 로스쿨 시절 총장이 거론된다. ●가장 힘든 정권인수작업 될듯 정권인수위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시급한 국내외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1933년 대공황 와중에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허버트 후버 대통령으로부터 정권을 인수한 이래 75년만에 가장 힘든 정권인수 작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클린턴 대통령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 인수위원장은 인사, 정책, 입법전략, 경제위기 등 크게 4개 분야로 나눠 정권인수를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진행한다. 정권인수 기간 동안 글로벌 금융위기 해결의 사령탑은 일단 조지 부시 대통령이 맡겠지만, 오바마 인수위도 붕괴 위기에 몰렸던 금융시스템 점검과 일자리 창출이 핵심인 경기부양과 경제회생 등 취임 후 첫 100일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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