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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시장 점유율 韓·日격차 줄었다

    美·中시장 점유율 韓·日격차 줄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상품들이 중국·미국에서 일본 상품에 뒤떨어졌던 시장 점유율 격차를 좁히고 있다. 환율 효과에 따른 한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제품 경쟁력 향상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 ‘엔고’와 부진한 영업실적으로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상황을 감안하면 점유율 격차를 더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11일 코트라(KOTRA)가 내놓은 ‘해외 시장에서의 한·일 수출품목 경쟁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서 한국 상품 점유율은 지난해 9.9%에서 올해 1·4분기에 10.5%로 올라갔다. 반면 일본 상품은 같은 기간 13.3%에서 13.2%로 소폭 낮아졌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한국 상품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한 비중이 2.3%였지만 지난 1~2월엔 2.8%로 0.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6.6%에서 6.4%로 감소했다. 주목할 점은 2006년 이후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점유율이 감소했던 한국 상품이 올 들어 점유율 확대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우리 상품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비결로 ‘원저(低) 엔고(高)’ 현상을 꼽았다. 가격 경쟁에서 우리나라 상품이 그만큼 유리해졌다는 의미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품질이 우수한 한국 제품이 비싼 일본제품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 또한 점유율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환율 착시’에 따른 시장 점유율 확대는 자칫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한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 기업들이 마냥 환율 효과에 취한다면 2~3년 안에 시장점유율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전자·하이닉스 D램 시장 점유율 확대

    올해 1·4분기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었지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오히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1·2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했다. 11일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가 D램 반도체 업계 순위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가 34.3%의 시장점유율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재확인했다. 이어 하이닉스가 21.6%로 2위, 마이크론이 14.6%로 3위였다. 엘피다는 14.2%로 4위에 그쳤고 난야(5.2%), 키몬다(4.8%), 프로모스(1.4%), 파워칩(1.1%) 등이 뒤를 이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30%)보다 시장점유율을 4.3%포인트 늘렸다. 하이닉스도 지난해 4분기(20.8%)에 비해 점유율이 소폭 늘었다. 마이크론도 지난해 4분기 13.8%에서 0.8%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엘피다는 같은 기간 15.5%에서 14.2%로 1.3%포인트 줄었다. 올 1분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 세계 D램 반도체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4.1%,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0.1% 줄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D램 시장의 급격한 침체 탓에 타이완 정부는 메모리 업체들을 통폐합하기 위해 타이완 메모리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계획을 시도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美 올해 재정적자 1조8400억弗 전망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기존 예상치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경기침체의 급한 불을 끄기 시작한 미 정부는 재정적자 문제로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다. 11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바마 행정부는 2009회계연도(2008년 10월1일~2009년 9월30일) 재정 적자 규모가 지난 2월 예상치보다 890억달러(110조 9000억원) 늘어난 1조 8400억달러(229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민총생산(GDP)의 12.9%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백악관 관리는 “더 암울한 재정 전망은 세수 감소, 실업 보험 등 사회 안전망 프로그램에 대한 비용 증가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가 재정 적자 규모를 상향 조정한 것은 경기침체로 세수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금융과 자동차 등 금융위기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경제 각 부문 구제 프로그램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 정부는 지난 7일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2010회계연도 예산안 가운데 170억달러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미 정부의 재정적자 부담이 매우 크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문제가 되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공약한 교육과 의료보험 개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실질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까닭이다. 재정적자는 정부가 그만큼 돈을 많이 푼다는 것을 의미, 대부자금 시장에 들어갈 돈이 줄어 기업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돈이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의회 재정적자 자문위원회 보고서는 “향후 경제에 대한 전망에 따라 금융 시스템 복원의 비용과 베이비붐 세대 은퇴 관련 지원을 고려한다면 향후 몇년간 재정적자가 급속히 증가할 수 있으며 이 같은 재정 흐름은 실질 금리를 높일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실질금리가 올라가면 투자는 위축되고 결국 경기회복 가능성을 멀어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미국이 재정적자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유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항공기내 감염 대응책 마련해야”

    국내에는 일주일째 추가적인 신종인플루엔자 감염 추정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질병관리본부는 10일 현재 28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확진환자와 동일한 항공기에 탑승했던 국내 입국자 30명에 대한 추적조사 결과도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선 개선해야 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세 번째 감염자인 62세 여성은 로스앤젤레스발 비행기 또는 미국 공항에서의 감염이 가장 유력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내 안전대책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가까운 일본은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환자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 미리 통보해 간단한 검사를 진행한 뒤 관리가 쉬운 비행기 앞·뒤쪽으로 좌석배치를 바꾸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항공기 내 감염에 대한 보건당국의 대응 매뉴얼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승객과 2m 내에서 접촉해야 하는 항공 승무원과 환자 접촉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내 화장실 방역에 대한 대응책도 없어 문제로 지적된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추정환자 분류나 1차적인 감염 검사조차 불가능하다. 지역 보건연구원에서는 간이 검사키트가 배포돼 신종플루의 한 분류인 ‘인플루엔자A’ 검증은 가능하다. 하지만 확진환자 이전단계인 ‘추정환자’ 분류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직접 담당한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환자의 검체를 수도권으로 옮겨 검사해야 하기 때문에 대응조치가 늦을 수밖에 없다. 신종플루 격리시설도 경기 성남의 국군수도병원과 서울의 국립의료원 단 두 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두 병원에 160여개의 격리병상을 보유하고 있지만, 예산지원이 없어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격리병상을 지방병원에서까지 갖출 가능성은 없다. 환자로 인해 발생할 의료진 감염 대책도 전무하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사태 초기 의료인 대응 매뉴얼을 마련한다더니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며 “감염자가 국군수도병원에서 모두 퇴원하면서 논의 자체도 흐지부지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현용 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 日 “30만엔 줄테니 3년간 오지마”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귀국 지원비를 받아 출국한 일본계 외국인의 재입국을 2012년 3월까지 사실상 3년간 금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경기침체로 직장을 잃은 브라질 페루 등 남미 쪽의 일본계 외국인을 대상으로 재취업을 포기하고 출국할 경우, 1인당 30만엔(약 380만원)을 지급하는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공식 명칭은 ‘일본계 외국인 실업자 귀국지원 사업’이다. 부양 가족의 지원비는 1인당 20만엔씩이다. 문제는 지원비를 받고 출국했을 때 기간을 특정하지 않고 ‘당분간’ 재입국할 수 없다는 조건 때문에 불거졌다. ‘당분간’의 개념은 무기한이자 추방으로 인식됐다. 취업비자를 얻을 수 없는 까닭에서다. 또 사업의 혜택으로 돌아간 일본계 외국인의 3세에 대해서도 체류 자격을 주지 않기로 했다. 정부 측에서는 지원사업의 목적이 출국 조치인 만큼 귀국을 규제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러나 “30만엔에 ‘일본계’라는 자격을 빼앗는 정책”이라는 일본계 외국인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일본의 시민단체들도 “정부의 월권”이라고 비난했다. 나아가 브라질이나 페루 등 해당 국가들에서도 “필요할 때는 부르고 필요없으면 버리는 차별 조치”라면서 강하게 비판, 외교문제로 비화될 조짐마저 낳았다. 브라질 등의 정부에서는 일본 측에 제도적 보완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쿄신문은 이와 관련, “재입국의 제한을 ‘당분간’으로 규정함으로써 반발이 거셌던 점을 고려, 정부가 기한을 명시하기로 했다.”고 10일 보도했다. 결국 국내외 비판 여론에 밀려 정책이 ‘급조정’된 셈이다. hkpark@seoul.co.kr
  • [특파원 칼럼] 美의회 신문산업 구하기 잘될까/김균미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美의회 신문산업 구하기 잘될까/김균미 워싱턴특파원

    ‘존폐 위기에 처한 신문산업을 구하라.’ 미국 상원이 자청한 특명이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인터넷 매체들과 블로그, 구글 등 검색사이트의 비상으로 광고와 구독료 수입이 급감하면서 미국 신문들이 경영난에 빠진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기침체에 빠지면서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수의 신문들이 하나둘 폐간하거나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온라인 매체로 전환하거나 1주일에 3~4차례만 발행하며 매일매일 살아 숨쉬는 뉴스를 전달하는 신문으로서의 소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신문산업이 붕괴 위기에 놓이자 급기야 미 의회가 나섰다. 미 상원 상무위원회 산하 통신기술인터넷 소위원회는 지난 6일(현지시간) ‘언론의 미래’라는 주제로 이례적으로 청문회까지 열기에 이르렀다. 청문회장은 “신문산업은 멸종 위기에 처했다.”(존 케리 위원장)라든가 “미국의 고급 저널리즘은 죽어가고 있다.”, “기생충이 숙주를 서서히 죽여가고 있다.”는 식의 극단적인 표현까지 오가며 매우 침울한 분위기에 빠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청문회를 취재하러 온 기자들을 자신들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사람들로 표현했다. 위기에 처한 신문산업의 현황에 대한 보고는 망자에 대한 추도사에 비유됐다. 그런가 하면 신문산업을 이 지경까지 ‘몰고간’ 인터넷 매체 관계자들은 수세에 몰려 자기방어에 목소리를 높이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신문 종사자들에게 상원의원 대부분이 자신들 편을 들어준 것이 그나마 위안이랄까. 신문산업의 위기는 미국만의 얘기는 물론 아니다.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최근 2년동안 진행된 미국의 언론상황을 보면 신문사들이 자체적으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미국 주요 도시의 일간지들의 평일 구독자와 일요일판 구독자는 최근 6개월 새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구독자수가 떨어지면서 지난해 광고수입은 25% 줄었고, 올해에도 17%가 감소할 것으로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보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1만 6000명의 기자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올 들어서만도 8484명이 강제로 다른 일자리를 찾아 나섰다. 그렇다면 과연 신문(언론)을 회생시키기 위한 묘책은 있는 걸까. 벤저민 카딘 상원의원의 제안처럼 병원이나 학교·교회처럼 신문사들을 비영리법인으로 바꿔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에 대해서는 상당수가 공감하면서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신문사들을 독점금지 대상에서 예외로 하거나, 검색사이트나 인터넷 언론들이 신문·방송의 콘텐츠에 대해 합당한 비용을 지불토록 의회가 법제화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제기됐다. 이같은 제안들이 현실화되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언론과 불가근 불가원의 위치에 있어야 할 의회나 정부가 이처럼 나서서 신문산업을 보호하려는 이유는 뭘까 궁금해진다. 의원들이나 참고인들은 그 이유로 언론의 비판기능과 심도깊은 탐사보도, 견제기능을 들었다. 탐사보도는 어떤 경우에도 지켜야 하는 보루이며 언론의 존재 이유라는 인식이다. 한마디로 신문과 방송의 살 길은 수준 높은 탐사보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이 인터넷 매체들이나 블로그와 차별화할 수 있는 유일한 영역이고,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신문산업 구조의 취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이다. 청문회는 시작에 불과하다. 이구동성으로 ‘칭송한’ 언론의 탐사보도가 멸종 위기에 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의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뭔지, 미 의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강 건너 불이 아닌 우리들 얘기이기 때문이다. 김균미 워싱턴특파원 kmkim@seoul.co.kr
  • 수출업체 “고환율 수혜 사라질라”

    “원래 달러당 1300원대를 기준으로 잡았는데…” 부산에서 수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사장은 요즘 고민이 많다. 지난해 경기 침체로 매출에 타격을 입었지만 생산공장 가운데 일부가 동남아에 있어 거기서 벌어들이는 달러로 근근이 버텨왔다. 그런데 수출은 늘지 않고 환율만 떨어지고 있다. 현지에 파견 나간 한국 직원들 월급도 1300원을 기준으로 달러로 지급해왔기 때문에 하락세가 더 계속된다면 조금 더 쳐줘야 할 형편이다. 그는 앞으로 환율 전망이 어떻게 될는지 여기저기 수소문하는 한편, 자금 흐름을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환율 하락세에 수출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62.3원으로 마감했다. 수준 자체보다 급락세가 더 문제다. 최근 두 달 새 300원 가까이 떨어졌다. 앞으로도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무역흑자가 쌓이고 있는 데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증시에만 1조 5000억원가량의 외국인 자금이 몰려들고 있고, 시중은행의 외화 사정도 차츰 개선되고 있어서다. 조만간 환율이 지난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달러당 1100원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온다.이럴 경우 그동안 경기 침체에 방어막 역할을 하던 고환율 수혜가 사라질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수출 비중이 높은 현대·기아차 같은 기업들이 세계적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고환율에 따른 가격경쟁력과 환차익 덕분이었다. 이들 기업은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매출이 2000억원 정도 하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결국 중국과 미국의 경기회복 수준이 문제라고 내다봤다. 그는 “환율 하락 자체는 펀더멘털 개선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피할 수 없다고 보여진다.”라면서 “수출기업에 어떤 충격을 줄 것인가가 관건인데 이는 2·4분기 들어 중국과 미국 경제가 어떻게 움질일지에 관련된 문제라 확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부 개입 가능성도 점쳐진다. 오석태 한국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문제는 환율 하락보다 하락속도인데 지나치게 하락할 경우 정부가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외투자 세제혜택이나 해외교포의 국내 부동산 취득 허용 등 고환율 때 이뤄진 조치들을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달러당 1200원선 언저리에서 자율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급락세는 고환율 당시에 달러를 내놓지 않던 수출 대기업들이 추가 하락을 우려해 시장에 급박하게 달러를 내던지면서 이뤄진 측면도 있다.”라면서 “1200원선 부근에서는 수출 대기업도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이기 때문에 하락폭이 생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광주역 근처 日비즈니스 호텔 건립

    광주 북구 신안동 광주역 인근에 300실 규모의 일본계 비즈니스 호텔이 들어선다. 7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광주역과 이웃한 신안동 1-1에 1026㎡ 규모의 ‘토요코 인 코리아’ 호텔이 건립된다. 호텔은 지하 2층·지상 12층, 연면적 8537㎡(객실 295개) 규모로 2011년 6월쯤 완공될 예정이다. 주차장, 회의실,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을 갖추며 객실크기는 1인실 15.6㎡, 2인실 26㎡다. 이 호텔은 광주 비엔날레와 국제 문화행사, 남도 관광객 특수 등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코 인’은 일본에만 189개 점, 3만여 객실을 운영하는 일본 최대의 비즈니스 호텔체인 업체로 국내에서는 부산, 서울, 대전(건립 중)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토요코 인 측은 당초 18층 규모의 호텔을 광주에 신축하려 했지만 경기침체 여파 등을 감안해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사교육비 대책 혼란 빨리 정리하라

    오늘 열릴 예정이던 교육과학기술부와 한나라당의 당정협의가 무기 연기됐다. 사교육비 대책의 주요 방안을 둘러싸고 당·정·청과 미래기획위원회가 엇박자를 내고 있는 탓이다. 여권 내의 사교육 갈등은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이 밤 10시 이후 학원수강금지 방침 등의 공교육 강화 및 사교육비 절감방안을 밝힌 것이 화근이 됐다. 교육부는 난색을 표명했지만 청와대는 곽 위원장의 손을 들어줬고 한나라당은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육적 파급효과가 큰 사안을 이해 관계자들과의 세밀한 조율도 없이 졸속으로 추진한 결과라고 본다. 과도한 사교육비는 심각한 지경을 넘어선 지 오래다. 빈부격차 심화로 사회 양극화가 뚜렷해지면서 사교육은 권력의 세습을 고착화시키는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지난해 초·중·고교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5.1%로 전년보다 1.9%포인트 낮아졌지만 월평균 사교육비용은 23만 3000원으로 1만 1000원 늘어났다. 경기침체로 중산층이 무너지면서 사교육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우리는 곽 위원장이 제시한 방향이 궁극적으로 옳다고 판단한다. 학부모 대부분도 이에 찬성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린이날인 어제 “정부는 어린이들이 너무 공부에 시달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당정은 혼란을 빨리 매듭짓고 제대로 된 사교육비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정책 혼선의 가장 큰 피해자는 학생과 학부모들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신종플루’ 시늉한 축구선수에 중징계

    남미축구연맹은 지난달 29일 남미 클럽 대항전인 리베르타도레스컵 조별 최종전에서 칠레 에베르톤의 공격수 세바스티안 펜코의 얼굴에 일부러 기침을 하고 콧김을 내뿜는 등 ‘신종 플루’를 옮기려는 듯한 행동을 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수비수 헥토르 레이노소(29)에게 대회 전 경기 출장금지 처분을 5일 내렸다.
  • 한국맥도날드, 5~6월 맥모닝 세트메뉴 3종 출시

    한국맥도날드, 5~6월 맥모닝 세트메뉴 3종 출시

    한국맥도날드는 8일~6월30일 전국 맥도날드매장에서 ‘맥모닝 세트’ 3종(에그맥머핀세트, 소시지에그맥머핀세트, 베이컨에그맥머핀세트)을 각 3천원에 판매한다. 한국맥도날드가 지난 2005년부터 시행한 3천원대 런치 판매행사에 이은 이번 3천원 맥모닝 행사는 경기침체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이 좋은 품질의 제품을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맥모닝 메뉴는 계란, 소시지, 베이컨 등의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진 머핀 제품과 해쉬 브라운, 그리고 맥카페로 구성돼 있다. 이번 판매행사 기간에 팔리는 맥모닝 세트 3종은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맥도날드의 정통 아침 메뉴이다.  지난 2월 1일 출시한 글로벌 핵심 메뉴인 에그 맥머핀은 1972년 미국 산타 바바라(Santa Barbara) 맥도날드 매장에서 처음 개발돼 맥도날드의 아침메뉴를 지금까지 있게 한 클래식한 메뉴이다. 이 제품은 단순히 아침식사라는 개념을 떠나 ‘시대를 거스르는 샌드위치(A sandwich for the ages)’라는 별칭을 가질 정도로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에그 맥머핀은 캐네디안 베이컨과 계란, 치즈 등으로 만들어져 달콤 짭짤하면서,그윽한 향이 특징이다.한국맥도날드는 건강을 중시하면서도 바쁜 일상으로 아침을 거르기 쉬운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2007년 업계 최초로 아침메뉴 맥모닝을 전국 매장에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맥모닝 메뉴는 오전 4시부터 오전 11시까지 판매(일부 매장 제외)되고 있다.  한편 2007년 11월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5명 중 1명(21.4%)이 아침식사를 거르고 있으며, 이 중 20대(19~29세)의 결식률은 42.5%, 30대~40대(30~49세)의 결식률은 22.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출근길이나 사무실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아침식사에 대한 요구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신종플루, 감기보다 약한 증상… 기내서 다른 사람과 접촉 없어”

    “감기보다 증세가 약했다.” 4일 경기 성남에 위치한 국군수도통합병원 705호 격리병동 출입문엔 ‘출입금지’ 사인이 큼지막하게 걸려 있었다. 주치의를 제외하고는 일반의료진도 출입이 불가능한 곳에 국내 최초 신종플루 감염자인 51세 수녀가 격리돼 있었다. 다만 병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수녀는 지난달 19일부터 멕시코시티 남부 모렐로스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26일 오후 5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 뒤 신종플루 증상을 보여 27일 자택에 격리된 뒤 28일부터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삼엄한 격리병동 분위기와 달리 막상 퇴원하는 수녀는 “진통제만 먹어도 증상이 가라앉을 정도로 일반 감기보다 증세가 약했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주치의 최강원 감염내과과장은 “환자의 증상이 사라진데다 증상이 발생한 지 7일이 지나면 퇴원시킨다는 치료 가이드라인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증세는 어떤가. -특별한 증상이 없다. 병원에 올 때까지만 해도 기침이 나고, 가래가 조금 끓었는데 지금은 사라졌다. →초기 증상은 어땠나. -멕시코에서 처음 비행기 탈 때 살짝 오한이 느껴지는 정도였다. 감기, 독감 앓아봤지만 그것보다 오히려 심하지 않았다. 목이 조금 깔깔하고 붓는 정도였고, 열도 높지 않았다. 비행기 안이라 피곤해서 그런가보다고 생각했다. →비행기 내에서는 타인과 접촉은 없었나. -다른 사람과 특별한 접촉은 없었다. 밤이어서 거의 다들 잤다. 화장실만 세 번 다녀왔는데 저 때문에 추정환자가 한 명 발생했다고 해서 죄송한 마음이 든다. →격리치료가 불편하지 않았나. -수녀들 생활 중에 일년에 8일 정도 외부와 관계를 끊고 기도만 하는 과정이 있다. 그런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평소에도 집에서 책 읽고, 밥 먹고 하는 게 위주여서 특별히 큰 변화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신종플루에 대해 알고 있었나. -몰랐다. 멕시코에 이런 병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 한국 들어와보니 수행하는 동료 수녀들은 알고 있었다. 저 때문에 다른 사람이 아플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제부터 인터넷 등도 잘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고 싶은 말은. -이제 병이 다 나았는데 확진환자가 됐다고 해서 웃음이 나왔다. 이렇게 말하는 것도 달리 표현될까봐 걱정된다. 수녀원으로 돌아가서 자중하고 있다가 나중에 활동을 재개하겠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소녀시대’ ‘꽃남’에 빠진 우리 아이들 청해부대,해적피습 위기 北상선 구조 ‘盧 의혹’ 최종보고서 어떤 내용 담겼나 180만원짜리 휴대전화 나온다 ‘대포동 2호’ 발사하는 프로레슬러 윤강철 서울~수도권 출·퇴근 15분 단축
  • [사설] 버핏의 인플레 경고 귀담아듣기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다.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미국의 소비침체와 제조 서비스업 위축이 꽤 오래 지속될 것이라면서 “미국이 언제 경기침체에서 벗어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비관론을 폈다. 그는 미국 정부의 부양책과 국채발행 증가로 달러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과잉유동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기된 버핏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기획재정부는 800조원의 과잉유동성을 우려하고 있고, 한국은행은 과잉유동성의 시기가 아니라고 맞서 경제주체들로서는 혼란스럽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유동성 문제를 굉장히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과잉유동성이라면 유동성을 환수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테지만 지금은 경제살리기에 전념해야 할 때다. 게다가 시중에 풀린 유동성은 투자와 소비로 연결되지 않아 ‘돈맥 경화’현상은 여전하다. 한은이 과잉유동성이 아니라고 강조하는 것은 경제정책 기조가 통화량 환수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화량 환수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임에 분명하다.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우려하듯 경기가 나아지면 과잉유동성은 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킬 소지가 많다는 점 역시 간과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버핏의 인플레 경고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정부·기업·가계 등 경제주체들은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 백화점 황금연휴 특수 ‘신바람’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대형 유통업체들은 휘파람을 부르고 있다. 지난달 매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최고 8% 이상 신장했다. 최장 닷새 동안의 연휴와 함께 시작한 5월에도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은 매출이 증가하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황금 연휴’를 맞아 고객이 몰리면서 명동 상권도 분주했다. 다만 최근 원-엔 환율이 1200원대 후반대로 안정세를 찾으면서 명동 상인들 사이에서는 일본 관광객 유입이 줄어들어 매출 신장세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3일 매출을 지난해 5월 첫 주말이었던 2~4일 매출과 비교했을 때 16.9% 늘어났다고 4일 밝혔다. 신생점을 제외하고 지난해 있었던 매장만 비교했을 때에는 매출이 10.7% 늘었다. 품목별로는 명품(54.9%)·화장품(41.2%)·완구(44.3%) 등이 40%대가 넘는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 1~3일 매출이 전 점포 기준으로 27.4%, 부산 센텀시티점을 제외한 기존 점포 기준으로 11.6% 늘어났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과 AK플라자도 지난해보다 각각 16.1%, 11.8% 오른 매출을 기록했다. 명동 상권도 황금 연휴 동안 활기를 보였다. 일본인들이 즐겨 찾는 화장품 브랜드숍들은 일본어를 잘하는 직원을 고용하고, 문 밖으로 ‘50%’ 등 할인을 알리는 문구를 써붙이고 고객을 유혹했다. 황금연휴 중 공식적인 휴일이 아니었던 이날에도 매장 계산대 앞에서는 길게 줄을 선 풍경이 연출됐다. GS25는 지난 1~2일 전체 편의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요일인 2~3일과 비교해본 결과 전체 매장의 매출이 5.6% 늘어난 데 비해 명동 지역 매장 6곳의 매출은 17.3%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6곳의 최근 1주일 동안의 매출은 전주에 비해 1.7% 오르는 데 그쳤다. 황금 연휴 특수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명동 지역 화장품 가게에서 근무하는 최모씨는 “일본 고객 숫자가 지난 주말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엔고가 끝남에 따라 일본 관광객들이 다시 동남아시아 등 다른 쪽으로 이동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해외투자 수입 21년만에 최대 감소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자·배당 소득이 크게 줄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벌어들인 배당·이자소득은 올 1·4분기(1~3월)에 33억 4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0억 8170만달러)보다 44.9%나 줄었다. 1988년 1분기(-48.1%)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특히 배당소득은 6억 5000만달러에 그쳐 1년 전(20억 30만달러)에 비해 3분의1토막 났다. 이자소득(26억 9890만달러)도 같은 기간 34% 감소했다. 한은 측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외 주식 및 채권투자 등의 잔액이 줄어든 데다 배당률과 이자율도 떨어지면서 투자소득 수입이 급감했다.”고 풀이했다.우리나라에 투자한 외국인들도 ‘재미’를 보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국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한 외국인에게 지급한 배당·이자소득은 올 1분기에 25억 37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45억 6860만달러)보다 44.5% 줄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열린세상] 과학기술! 여야 없이 초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열린세상] 과학기술! 여야 없이 초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을 둘러싼 소위 ‘불량 상임위 발언’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 비준안 상임위 통과 등으로 여야간 논쟁이 뜨겁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18대 국회에서도 여전히 소모적인 말싸움, 날치기, 고성, 몸싸움 등이 반복되고 있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고 정치 불신과 정치 혐오를 가져오고 있다. 이와 같은 후진적 정치구조 속에서 예외적으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바로 과학기술분야일 것이다. 과학기술분야에서는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힘을 합하여 초당적으로 지원하는 모습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사실 많은 나라에서 과학기술은 국회의 초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 의회는 지난 10여년 동안 예외없이 행정부의 요구를 크게 능가하는 과학기술예산을 배정해 오고 있다. 심지어 9·11테러와 경기침체로 제반 여건이 어려웠던 지난 2002년에도 예외없이 과학기술예산을 전년대비 13.5% 증액하여 1000억달러를 돌파하였으며, 국립보건원(NIH) 예산을 5년에 걸쳐 배증했다. 전세계 과학기술투자의 40% 이상을 사용하는 과학기술강국이면서도 여전히 국가의 미래가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는 인식 아래 상하 양원에서 이를 초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최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추경예산 편성과정에서 여야의 초당적인 지원에 힘입어 30조원의 추경예산 가운데 1%가 과학기술분야에 반영된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다. 비록 당초 과학계에서 요구한 5%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이나마 반영된 것도 유사 이래 처음이며, 특히 금번 추경이 ‘민생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대단히 희망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이런 노력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미흡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는 지난 2월 의회를 통과한 경제회복예산의 약 10%를 과학기술분야에 배정했으며 일본도 5% 내외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연구개발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는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은 물론 우리 국가의 미래도 결국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는 인식 아래 과학기술 육성에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기울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월21일 제42회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훌륭한 과학자 한 명이 유전(油田)보다 더 가치있는 시대가 열렸다.”며 “풀뿌리 개인연구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 개인의 과학적인 도전과 실험을 장려하겠다.”고 밝히고 국가연구개발투자를 매년 10% 늘려서 2012년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확대하여 세계 최고수준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의욕적인 목표달성은 정부만의 노력으로는 어림없는 일이다. 국회 상임위원회는 물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에서 과학기술예산 확대 및 관련 입법활동에 대한 초당적인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제 곧 2010년도 정부 예산편성과 심의가 시작된다. 여전히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단기수요를 감안할 때 여유 없는 상황이지만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은 물론 위기 뒤에 올 성장 기회의 선점을 위하여 그 어느 때보다 과학기술이 중요한 시점이기에 우리 국회의 초당적인 지원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 우리 과학기술계는 이와 같은 정부와 국회의 초당적인 지원에 세계적인 연구 성과로서 화답해야 할 것이다. 지난 40여년에 걸쳐 크고 작은 많은 성과를 창출하면서 우리나라 과학기술발전을 선도해 온 정부출연연구기관은 우리 국가혁신전략을 모방·개량형에서 창조적·선도형으로 전환하기 위하여 재도약해야 할 것이며, 기업 또한 외환 위기 때 먼저 연구개발비를 줄이고 연구원부터 감원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오히려 외국의 경쟁사들이 주춤하고 있는 이때를 기회로 연구·개발(R&D) 투자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 신종플루 추정환자 1명 늘어

    추정환자로 격리· 치료 중인 51세 수녀가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로 확정됐다. 확진환자 발생은 홍콩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다. 또 이 수녀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국내에 입국한 60대 여성 1명이 3일 추정환자로 추가돼 국내 추정환자는 2명이 됐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보건복지가족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퇴원할 예정이었던 51세 수녀가 지난 2일 확진 환자로 판명돼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녀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62세 여성 1명도 추정환자로 추가 확인돼 이날 새벽 같은 병원에 격리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확진환자와 국내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추정환자인 44세 수녀의 감염 확진 여부는 4일 결정된다. 지난 2일 추정환자로 알려져 전국민을 불안케 했던 인천국제공항 버스운전사(57)는 단순 계절성 독감으로 판명됐다. 이날 추정환자로 추가된 60대 여성은 국내 도착시점에는 단순 기침 증상만 있었지만 지난달 29일 발열과 인후통이 나타나 30일 보건소를 방문,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한 뒤 격리됐다. 그는 미국(애리조나 주)에서 아들 가족 4명과 6개월간 머물다 함께 입국했으나 나머지 가족들은 별다른 증세가 없어 자택 격리 중이다. 이 추정환자와 가족들은 신상공개에 대한 부담감 등을 이유로 감염경로 파악에 필요한, 자세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국내 신종플루 신고자 수는 112명으로 늘어났다. 신고자 가운데 81명은 음성 판명자로 밝혀졌으며, 28명은 조사 중이다. 한편 캐나다에서는 돼지 200여마리가 사람을 통해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져 우리 정부도 가축에 대한 감염조사와 방역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토종 남성복 브랜드 모두 어디로 갔나

    토종 남성복 브랜드 모두 어디로 갔나

    남성복 정장 토종 브랜드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해외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주요 백화점 남성복 코너의 토종 브랜드 입점 비율은 절반을 넘었으나 지금은 25% 수준으로 떨어졌다. 남성 정장이 또다시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경기침체 때마다 닥치는 위기는 남성 정장 브랜드에 더이상 새롭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에 이어 2003년 카드사태 때에도 코오롱패션의 ‘스파소’, LG패션의 ‘다니엘에스떼’, 캠브리지의 ‘인티즌’이 정리됐다. ●불황·비즈니스 캐주얼 열풍으로 수요 감소 그 결과 백화점 매장에서 국내 고유 브랜드 정장은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3일 서울 소공동 본점 남성정장 입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 정장 브랜드 수는 1999년 16개에서 2004년 9개, 현재 5개로 급감했다. 국내 패션업체들이 다양한 브랜드를 갖추기 위해 들여온 라이선스 브랜드도 1999년 12개에서 2004년 10개, 현재 5개로 줄었다. 대신 수입 정장은 3개에서 11개로 늘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도 2003년 25개이던 국내 정장 브랜드 수가 현재 14개로 줄었다. 그나마 남은 브랜드들은 대부분 대기업 소유다. 롯데백화점에 남은 5개 가운데 로가디스와 갤럭시 등 2곳은 제일모직이, 마에스트로는 LG패션이 운영한다. 나머지 브랜드 2개는 캠브리지와 피에르가르뎅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성복 위주로 판매하는 중소 규모 업체들이 불황이 닥쳤을 때 유동성 압박 등을 견디지 못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여성복 등 생산하는 제품군이 다양하고 자금 여력이 있는 대기업 브랜드들만 버틸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자금 여력있는 대기업만 소유 실제로 지난해 말 신영어패럴의 남성복 브랜드 ‘마렌지오’, 남성캐주얼 브랜드 ‘필모아’, 유앤드림의 ‘트래드클럽’, 우성아이앤씨의 남성소품 브랜드 ‘아이핏6’ 등이 줄줄이 무너졌다. 제일모직이 구매력이 있는 40~50대 여성을 겨냥한 새로운 브랜드 론칭 계획을 세우고, 올해 초 미국의 고가 진 브랜드 ‘세븐진’ 등을 들여온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LG패션도 TNGT의 여성 라인을 새롭게 론칭하는가 하면 ‘하꼬야’ 브랜드로 외식업에 본격 진출해 새로운 자금원을 마련했다. 매출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식경제부의 백화점 매출증감률 추이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남성의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했다. 2월에는 1년 전보다 17.5% 떨어졌다. 경기에 민감한 패션산업 가운데에서도 불황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전례가 되풀이된 셈이다. 최근에는 비즈니스 캐주얼 등의 열풍으로 수요 자체가 감소하는 악재도 겹쳤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신종플루 비상] “신종플루 美서 시작됐을수도”

    [신종플루 비상] “신종플루 美서 시작됐을수도”

    신종플루의 최초 감염자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신종플루가 멕시코가 아닌 미국에서 시작됐을 수도 있다는 미국 관리의 발언이 나왔다. 스콧 브라이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신종플루가 미 캘리포니아 주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멕시코보다) 먼저 발생한 사례가 있을 수 있다.”며 일부 언론이 보도한 구체적인 사례에 대해 부인하지 않아, 실제 사례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샌디에이고서 지난 3월 첫 증세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사는 10세 소년이 지난 3월30일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CDC는 지난달 13일 소년의 가검물을 받아 검사를 실시했고, 신종플루가 원인일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또 인근에 사는 9살 소녀 역시 3월28일 기침, 고열 등의 증상을 보였고 지난달 17일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멕시코를 여행한 적이 없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보도가 있기 전 미겔 앙헬 레사나 멕시코 국립전염·질병통제센터장은 최초 감염자로 지목된 멕시코의 에드가 에르난데스(5)는 캘리포니아에서 2명의 환자가 증세를 보인 뒤인 지난달 1월 처음 증상을 보였다며 “캘리포니아와 멕시코 가운데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에서는 돼지가 신종플루 양성반응을 보였다. 신종플루에 돼지가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나다 보건 당국은 앨버타주의 한 농장에서 돼지 220마리가 최근 멕시코 여행에서 돌아온 직원에 의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이미 완쾌됐으며, 돼지들 역시 회복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죽은 돼지는 없으며 농장 밖으로 전염된 사례도 없다고 덧붙였다. 당초 신종플루가 돼지로부터 감염됐다는 증거가 없음에도 ‘돼지인플루엔자’로 명명되면서 돼지고기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켰다는 점을 의식, 캐나다 당국은 “이 돼지들이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캐나다에서 수입된 번식용 종돈(씨돼지) 102마리에 대해 임상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또 농식품부는 이 돼지들 코에서 가검물을 채취,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보내 정밀검사를 병행하기로 했다. 검사 결과는 2~3주 뒤에 나온다. 멕시코 정부가 자국 내 사망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경보·대응 담당 디렉터는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로서는 여전히 전염병 대유행(팬데믹)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북미 외에서 신종플루가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공식 발표된 스페인 내 감염자 수는 전날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0명이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영·독·이 등 추가 감염자 발생 5단계에서 6단계인 팬데믹으로 경고 수준을 상향 조정하려면 한 대륙 최소 2개국에서 발생한 인간 대 인간의 감염이 다른 대륙으로 옮겨가야 한다. 즉, 유럽에서의 확산이 경고 수준 조정에 중요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라이언 디렉터는 “향후 며칠이 유럽 내 확산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두걸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수도권 기업 “전남 나주로”

    수도권 기업 “전남 나주로”

    경기침체에도 전남 나주시로 수도권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가 계획대로 공사 중이고 영산강 살리기사업의 최대 수혜지로 떠오르면서 교통 요지인 나주가 산업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전남 나주시는 “투자양해각서를 냈던 수도권 3개 전자제품 제조업체가 지난 1일 본사를 나주 문평농공단지로 옮기기 위해 공장 착공식을 동시에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수도권 본사를 통째로 나주로 옮겨 경제파급 효과는 물론 고용창출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전액 민간투자로 준공된 문평 농공단지는 수도권 업체에 100% 분양됐고, 먼저 이들 3개 업체가 약속했던 대로 투자했다. ㈜알에스넷(대표 김진택)은 3만여㎡에 460억원을 내년까지 투자해 공장을 가동한다. 이 회사는 서울에서 삼성전자 반도체와 LCD 텔레비전, 메모리칩을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로 본사를 나주로 옮긴다. 고용인원은 116명. ㈜한국검사정공사(대표 이일영)는 본래 하던 검사정 업무 이외에 이번에 IP TV와 신·재생 에너지 등 신규사업에 350억원을 투자, 1만 6000여㎡에 공장을 짓는다. 이 회사는 전국 12곳 수출입 항구에 지점망을 갖고 정부기관, 국영 기업체, 선박회사, 대형 기업체의 수출·입 화물에 대해 검사 업무를 하고 있다. 근로자는 130명. 또 ㈜보임틀(대표 김우신)은 1만여㎡에 166억원을 투자,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다. 경기 파주에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고 LCD 모니터와 텔레비전을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고용인원 76명. 나주에서 생산된 제품은 국내 판매는 물론 인근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으로 수출된다. 신정훈 나주시장은 “나라 안팎에서 투자위축 등 어려운 시기이나 수도권 3개 기업체가 한꺼번에 나주에 공장을 착공한 것은 나주시가 추진해온 농공단지 조성과 맞춤형 투자유치 전략이 맞아떨어진 쾌거”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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