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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포차 등록수법 갈수록 지능화

    대포차 등록수법 갈수록 지능화

    경기침체 탓에 전국적으로 대포차량이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대포차 이용자들과 단속반 사이에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이 치열해지고 있다. 명의도용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면서 대포차 적발은 ‘백사장에서 바늘찾기’로 불릴 정도다. 서울시 재무국은 지난달 18~29일 1956대의 대포차 의심차량을 집중 단속해 전국 각지에서 150대의 명의도용 차량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단속에서는 서울 6대, 경기 39대, 충청 23대, 호남 59대, 영남 17대, 강원 6대 등의 대포차가 압류조치됐다. 대포차는 실제 주인이 다른 사람 명의를 빌려 차량을 등록한 뒤 세금을 내지 않고 타고 다니는 차량을 말한다. 법규 위반 사실을 회피하고 범죄에 악용돼 사회문제화된 지 오래다. 서울시 단속반은 세무공무원 25명을 5개조로 나눠 전국을 돌며 단속활동을 벌였다. 대포차라고 해도 실제 차량주인들이 사고에 대비해 책임보험에 가입한다는 사실에 착안, 단속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김태호 서울시 세무관리팀장은 “출고된 지 10년 미만의 차가 5년 이상 세금을 체납했다면 대부분 대포차로 보면 된다.”면서 “1956대의 의심차량 리스트를 뽑았는데 이 중 354대가 차량 운용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 명의로 돼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의 임대아파트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 안모씨는 자신의 이름으로 ‘서울 39가5○○○’ 다이너스티 승용차가 운행된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 이 차량은 12년 간 책임보험조차 가입되지 않아 추적이 불가능했지만 단속반은 주차위반 스티커가 주로 발부된 전주 완산구를 방문, 이 일대 유흥가에서 차량을 압류했다. 체납세만 1200여만원(16건)에 주차위반 30건, 도로교통법 위반이 51건에 이르렀다. ‘서울 43더2○○○’ 포텐샤 승용차는 이혼한 전 남편이 아내 명의를 도용해 몰래 타고 다닌 경우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아내에게 주차·과속위반 스티커 31건이 발부됐다. 결국 전 남편이 몰던 차량은 대전 서구에서 꼬리를 잡혔다. 체납세액이 270만원이었다. 요즘 대포차량은 일정한 대가를 지불하고 명의를 빌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초생활수급자나 홀몸노인 등의 개인정보나 사채업자가 채무자를 압박해 받은 신분증을 악용해 만드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부도난 회사의 법인차량 등을 그대로 갖고 와 대포차로 운행하거나 렌터카 회사에서 빌린 승용차 번호판을 위조해 이를 달고 운행하는 경우도 적발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노인학대 매년 증가세

    노인 학대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인학대 예방 조례안이 경기, 전북, 광주광역시에 이어 전남에서도 만들어졌다. 11일 전남도가 운영하는 노인보호전문기관(순천)에 따르면 도내 노인 학대 신고 건수가 2006년 312건, 2007년 335건, 2008년 366건으로 집계됐다. 학대 유형별로는 정서적 학대, 방임 학대, 신체적 학대 순으로 나타났다. 정서적 학대는 따돌림이나 폭언, 위협, 무시 등으로 많았다. 이 같은 사실은 신고자들의 전화 접수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이 조례안을 발의한 박흥수(순천1) 도의원은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빨리 노령화에 접어들었고 경기침체로 노인에 대한 가혹행위와 유기, 방임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등 사회 문제로 번지고 있다.”며 조례안 배경을 설명했다. 노인 학대 예방 조례안은 노인 학대 예방과 보호를 도지사와 주민의 책무로 규정하고 있고 학대 예방과 보호 시책을 해마다 세워 집행하도록 못 박고 있다. 나아가 전남도 노인학대 예방위원회를 설치하고 노인보호기관이나 시설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서울플러스] 中企육성기금 융자신청 접수

    강북구(구청장 김현풍)17일까지 지역 중소기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분기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 신청을 받는다. 경기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이 대상이다. 융자조건은 연리 4%에 1년 거치 3년 균등분할상환 방식. 부동산담보 평가액이나 신용보증 평가액에 따라 업체당 최대 2억원까지 가능하다. 단 주류, 보석·귀금속, 도·소매업, 부동산업, 무점포소매업 등 종사자들은 이번 융자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역경제과 901-6444.
  • 더위 싹~ 웰빙국수 강추!

    더위 싹~ 웰빙국수 강추!

    몸뿐만 아니라 입맛도 처지기 시작하는 여름이 찾아왔다. 해마다 이맘때면 연례행사처럼 떨어진 식욕을 복구시키려고 시도하지만 영양과 맛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특단의 처방을 찾기란 참으로 어렵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과 국이 부담스러울 때, 속을 시원하게 뚫어 주는 차가운 국수 요리를 강추한다. 누구는 ‘국수 먹은 배’라는 속담을 들먹이며 몇 가닥 면으로 한여름 떨어진 체력을 어떻게 보충하냐고 딴지를 걸기도 하겠다. 하지만 자연산 청정 재료에 정성스런 손맛, 여기에 독특한 경험까지 골고루 들어간 영양 가득한 면들은 까다로운 입들을 다물게 하기에 손색이 없을 듯.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일식당 스시조에서는 주말마다 은은한 메밀향이 식욕을 자극한다. 이곳의 한석원 조리장이 직접 손님 앞에서 소바를 반죽해서 내는 독특한 행사를 벌이기 때문이다. 가이세키 요리가 전문인 그가 일본의 이름 난 소바 전문점에서 틈틈이 배워온 솜씨를 발휘한다. 동그랗게 반죽해 밀대로 종잇장처럼 얇게 민 뒤 칼로 촘촘하게 잘라내는 전 과정을 지켜 볼 수 있다. 봉평 메밀가루와 밀가루(중력분)를 8대2 비율로 섞은 ‘니하치’ 반죽이 스시조 소바의 비결이다. ‘니하치’는 2와 8이라는 뜻으로 밀가루와 메밀의 비율이 2:8이란 뜻. 메밀의 향을 살리면서 면의 탄력을 유지하는 ‘니하치’가 소바의 황금비율로 통한다. 면의 색깔은 훨씬 연하다. 바로 반죽해 뽑은 면발은 탱글탱글하지만 뚝뚝 끊긴다. 진한 갈색을 띠고 전분을 함유해 쫄깃함이 특징인 우리나라 메밀국수에 길들여져 있어 처음엔 낯설 수 있다. 하지만 메밀 본연의 향과 맛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메밀·밀가루 8대2로 반죽… 진한 장국 일품 장국도 색이 진하고 더 짭짤하다. 에도(지금의 도쿄)식이다. 사무라이의 도시였던 에도의 음식은 검술을 즐겨 땀을 많이 흘리는 사무라이들의 나트륨 보강을 위해 대체로 짜고 강한 맛이 특징이다. 무즙은 제공되지 않고 파만 나온다. 먹을 만큼 집어 살짝 적신 뒤 먹어야 한다. 다 먹고 난 뒤 메밀 삶은 물을 장국에 넣어 먹으란다. 여기에 메밀을 볶아 차로 끊인 메밀차가 마무리를 장식하니 속이 한결 개운하다. 직접 만든 두부 요리, 샐러드, 스시모듬, 소바가 제공되는 주말 세트 메뉴는 점심 6만·8만원, 저녁 10만·12만원이다. 세금·봉사료 별도. (02)317-0373. 최근 서울 조계사 앞에 문을 연 사찰음식전문점 바루에서는 대지의 기운이 가득한 백련냉면을 선보여 식객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이름에서 보듯 연잎과 연근을 넣어 면을 뽑았다. 충남 당진 정토사가 제조원이다. 연근과 연잎은 항산화작용이 탁월해 피로회복, 노화 방지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툼한 면발은 쫄깃하고 아삭한 맛까지 지녔다. 냉면 육수는 100% 식물성. 일체의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거부하는 골수 채식주의자들이 반색할 일이다. 산나물 가운데 가죽이란 것이 있는데 연한 잎만 따먹고 뻣뻣한 줄기(대)는 보통 버리는데 바루에서는 그 줄기가 냉면 육수의 주재료가 된다. 가죽의 대와 집간장을 넣어 끓인 뒤 다시마와 표고를 우려낸 농축액, 5년간 숙성시킨 산야초 효소, 열무김치국물, 과일즙을 섞어 육수를 만든다. 식초를 넣지 않아도 새콤하니 간이 맞는다. 비빔냉면의 다대기 또한 ‘물건’이다. 마른 표고버섯을 고기 대신 다져 넣어 고춧가루, 배즙, 산야초 효소, 고추냉이 등을 넣고 살짝 볶은 뒤 3일간 숙성시킨 다대기에서는 윤기가 좔좔 흘른다. 텁텁함 없이 칼칼하고 새콤달콤한게 까다로운 입맛도 사로 잡을 만하다. 보통 냉면 그릇보다 훨씬 큰 발우에 나오는데 양도 푸짐하다. 비빔, 물냉면 모두 1만원으로 시중보다 값이 더 나가는 것은 청정 자연의 맛을 담은 네 가지 반찬들이 곁들여지기 때문이다. (02)2031-2081. 곰취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나물 가운데서도 효능과 맛에서 손꼽힌다. 그냥 따서 쌈처럼 먹기도 하고 무쳐 먹기도 하는데 쌉싸름한 맛이 식욕을 돋우는 데 그만이다. 가래, 기침을 완화하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항암작용까지 탁월하다고 한다. 태백시에서 농촌활력증진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곰취 냉면은 면발에 곰취 특유의 쌉쌀하고 독특한 향이 잘 배어 있어 이미 ‘전국구’로 올라선 칡냉면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색소나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고 천연의 색과 효능을 살려 최근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곰치 특유 쌉싸름한 향 식욕 돋워 태백 지역에 가면 웬만한 식당에서는 곰취 냉면을 메뉴에 올려놓고 있는데 황지동에 있는 ‘02정 식당’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휴가 계획이라도 있다면 현지에서 맛을 즐겨 보는 것도 좋을 듯. 여의치 않더라도 섭섭해할 필요없다. 11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농어촌박람회 ‘메이드 인 그린’에서도 곰취 냉면을 맛볼 수 있으며 태백시가 보증한 기업에서 만든 곰취 냉면을 구입할 수도 있다. (033) 552-6106. 글 사진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한국서 자녀교육은 일종의 투자”

    ‘피겨요정’ 김연아 신화를 빚어낸 김 선수의 어머니 박미희(사진 왼쪽·50)씨. 미국 일간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그를 통해 한국 부모들의 뜨거운 교육열을 조명했다. 신문은 지난 3월 김연아의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우승 소식이 경기침체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암울한 한국인들에게 희망을 안겼다고 전했다. 또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박씨의 헌신적인 노력이었으며, 한국인도 그의 고군분투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씨는 12년 전 딸이 피겨 스케이팅에 재능이 있다는 얘기를 처음 접했다. 이때부터 그는 사생활을 모두 밀쳐두고 24시간 딸의 뒤를 쫓아다녔다. 평소 받아오던 회화 교습뿐 아니라 지인들과 모임을 갖는 것도 그만뒀다. 매주 아이를 스케이팅 레슨에 데려가 훈련과정을 일일이 체크하면서 꾸짖고 독려했다. 남편의 생일까지 잊고 다른 아이들의 졸업식에도 불참할 만큼 처절하게 딸에게 매달렸다. 그는 지난해 펴낸 ‘아이의 재능에 꿈의 날개를 달아라’에서도 “연아는 내 전공이었다. 나는 학창시절 때 (공부한 것보다) 연아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고, 연애할 때보다 뜨겁게 연아에게 헌신했다.”고 회상했다. 최근 김 선수의 전지훈련지인 캐나다까지 따라간 박씨는 “연아의 재능 계발을 돕는 것은 내 운명”이라며 “내 딸은 곧 나 자신이므로 이는 결국 나를 위한 것”이라고도 했다. IHT는 박씨가 보인 자녀에 대한 헌신은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한국 부모들의 자녀교육열은 거의 강박적인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연아의 성공에 도취된 한국 어머니들 사이에서 자신의 아이를 ‘제2의 김연아’로 만들기 위한 ‘스케이팅 맘’(skating moms) 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1998년 골프 선수 박세리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자 그의 아버지 박준철씨가 주목받으면서 ‘골프 데드(golf dads)’ 붐이 인 것과 같은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IHT는 또 자식들이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한국인들의 꿈으로, 자녀가 부모의 노후를 돌보는 한국에서 자녀교육은 일종의 ‘투자’라고 분석했다. 또 “취업이 어려워지는 경기침체기에 어머니들은 자녀가 뒤처지지 않게 하려고 더 열성을 보인다.”는 학부모 최모(34·여)씨의 말을 빌려, 한국 부모들은 과도한 교육열이 옳은 것인지 늘 스스로 되묻지만, 이를 주체하기는 어려워 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자식에게 몰두하는 ‘알파 맘’과 자신의 일과 삶도 놓치지 않으려는 ‘베타 맘’ 사이에 논란이 인다고 소개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보장성 보험’ 불황기 고객 마음부터 읽어라

    ‘보장성 보험’ 불황기 고객 마음부터 읽어라

    ‘고객과 눈높이를 맞춰라.’ 올해 보험업계의 화두다. 경기침체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고객들을 붙잡기 위해 보험사들은 기본적인 보장에 충실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통합보험이 대표적이다. 의료실비를 100% 보장해주는 손해보험사들이 다소 유리하다.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동안 신계약 117만 8578건, 원수보험료 2조 9824억 7800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에도 신계약 111만 7771건, 원수보험료 3조 7311억 4600만원을 달성했다. 신계약건수가 약간 줄었지만 경기침체로 변액보험이나 저축성 상품 실적이 곤두박질한 데 비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최근에는 보장 기간을 30세에서 100세로 늘린 어린이보험도 인기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자식사랑은 아끼지 않는 부모의 마음을 겨냥한 점이 먹혀들었다. 생명보험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삼성생명은 손보업계의 통합보험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해 9월 ‘퍼펙트통합보장보험’을 내놨다. 종신, 치명적 질병(CI), 치매·중풍 등의 장기간병, 의료실손 등을 한데 묶었다. 따로 가입할 때에 비해 보험료는 30% 정도 싼데다 배우자와 자녀 3명까지 추가로 가입할 수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44만건이 팔렸다. 이 가운데 가족 단위로 가입하는 신규 가입자가 40%가량을 차지해 통합형 보험의 장점이 발휘됐다는 평가다. 여기다 삼성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들의 상품 400개의 정보까지 담은 비교시스템도 구축했다. 고객 입장에서 불필요한 중복 가입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뜻이다. ●삼성생명·대한생명 시장 주도 대한생명은 지난 1월 ‘(무)대한유니버셜CI통합종신보험’을 내놨다. 기존 CI보험의 보장 기간을 종신으로 늘리고 사망보험, 실손의료보장, 연금전환 기능을 덧붙였다. 여기서도 고객맞춤은 확연히 드러난다. 중대한 암이나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화상 등은 약정보험금의 80%를 미리 지급받아 치료비나 생활비로 쓸 수 있다. 관상동맥 우회술, 심장판막수술 등 8가지 중대 수술을 받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위험에 처했을 때 돈 문제로 전전긍긍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목돈이 필요할 경우 해약 환급금의 50%까지 중도 인출할 수 있게 하는 등 고객의 사정을 고려했다. 지난 1월 출시 이후 5월 말까지 15만건 계약에 600억원가량이나 팔렸다. 한달 평균 3만건, 120억원이나 팔린 셈이다. ●롯데손보 등 손해보험사도 가세 롯데손해보험이 내놓은 ‘무배당 롯데 성공시대 보험’은 의료실비를 중심으로 한 통합보험이다. 상해담보 만기를 100세, 90세, 80세로 구분해 선택 폭을 넓혔고, 80% 이상 후유장애가 발생한 고도장해 판정을 받으면 보험료를 면제해준다. 특히 고위험 직종이라는 이유로 보험 가입이 어려운 사람은 해당 위험은 빼는 ‘특정 상해부위 부담보’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해당 위험에 5년 동안 노출된 적이 없으면 정상 가입이 가능하다. 2008회계연도 동안 10만건 가까이 팔려 450억원 정도의 짭짤한 보험료 수입을 올렸다. 롯데손보는 백화점 등 그룹내 유통망과 결합한 금융플라자로 성장을 계속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도봉 SOS가정지원 대상 확대

    도봉구가 경제난으로 갑자기 어려워진 가정에 긴급지원을 대폭 늘려 눈길을 끈다.도봉구는 지난 2월부터 시작한 ‘SOS 위기가정특별지원사업’을 확대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5월말까지 특별지원사업을 통해 50가구에 생계비, 교육비 등 모두 4700만원을 긴급지원했다. 하지만 경기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저소득 가구가 늘면서 특별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랐다.이번 확대 계획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고용보험 미가입 실직자를 지원대상에 포함시켰다는 점. 그동안 ‘SOS 위기가정 특별지원사업’은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던 실직자를 대상으로 한정해 비정규직·일용직 실직자는 사실상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고용보험 미가입 실직자는 국세청에 사업자등록이 되어 있는 사업주가 발급한 고용·임금확인서, 임금입금 통장사본을 통해 6개월 이상 직장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면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재산기준도 대폭 완화(1억 3500만원→1억 8900만원)해 지원 범위도 넓혔다. 기존 재산기준은 정부의 긴급복지지원 사업과 동일한 1억 3500만원 이하로 다른 시·도에 비해 서울 시민은 지원받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주거용 재산은 5400만원까지 재산 산정 때 제외해 주거용 재산, 생계형 재산 등 생활에 필요한 최저 자산 수준을 고려했다. 또 영·유아 자녀의 보육료, 특기활동비 등 교육비 지원내용도 추가됐다. 기존 ‘SOS 위기가정 특별지원사업’으로 위기가정 초·중·고등학생 자녀에 대한 교육비(수업료, 급식비 등)를 지원했으나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서는 본인 부담이 일부 존재하는 영·유아 보육료까지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SOS 위기가정 특별지원은 구청 주민생활지원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시 지원신청서 금융정보제공동의서 및 실직확인서(취업희망카드, 고용·임금확인서, 임금입금통장사본), 휴·페업 사실증명원 등을 제출하면 된다. 지원대상자에게는 생계비(4인가족 기준, 최대 110만원), 의료비(150만원), 교육비 등을 지원받는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개성공단 입주기업 철수 파장] 개성공단 토지 분양계약 잇따라 해지

    개성공단에 공장을 짓기로 했던 업체들도 속속 토지 분양계약을 취소하고 있다. 9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개성공단에 가구공장을 짓기 위해 1만 6000㎟를 분양받았던 D사가 이달 초 분양계약을 해지했다. 지난달 25일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개성공단 토지 분양계약을 해지한 업체는 D사가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개성공단 토지 분양계약을 해지한 업체는 D사를 포함, 9개 업체로 해약면적은 7만 3000여㎡에 이른다. D사의 분양계약 해지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태에서 북핵 등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돼 개성공단에서 안정적인 사업을 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은 땅을 분양 받은 상태에서 건축공사를 준비 중이었다. 특히 11일로 예정된 개성공단 관련 남북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토지 분양계약을 취소하는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공동시행자인 토지공사와 현대아산은 개성공단에 2641억원을 투자해 시범지구 330만㎡를 조성해 171필지를 244개 기업에 분양했다. 현재 34필지 41개 기업이 분양받은 부지에 공장을 짓는 중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전남 농협, 쌀 판매 총력전

    창고에 넘쳐나는 전남산 쌀을 팔기 위해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9일 농협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농협은 6~11월을 전남산 쌀 특별판매기간으로 정했고, 농협중앙회 직원은 쌀 20억원어치(20㎏들이 5만부대)를 판매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 직원 700여명은 연고와 친인척 등을 상대로 개인별로 50~60부대를 판매량으로 정했다. 이들은 일주일 만에 3000여부대를 팔았다. 전남지역본부는 이달 초 광주 신도심인 상무지구 농협 직거래장터에서 쌀 판매 전진대회를 열고 3000부대를 주문처인 관내 식당과 아파트 등에 보냈다. 직거래장터에선 견본 쌀을 소비자들에게 공짜로 나눠 주고, 전남지역 우수 상품쌀 전시관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밥맛을 알리고 있다. 지역농협들은 고정 거래처 판매량 확대와 신규 거래처 뚫기에 주력하고 있다. 전남 지역농협은 지난해 풍작으로 수매량을 계획량(43만t)보다 10여만t을 더 사들였으나 경기침체와 소비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미곡종합처리장을 운영하는 조합(33개)들은 벼를 대량으로 사들였지만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이를 소화하지 못해 경영압박을 받고 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속초항 보따리상들 뿔났다

    강원 속초항을 통해 중국까지의 백두산항로를 오가는 소무역상(보따리상)들이 농산물 면세반입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집단 반발할 태세다. 정부가 농산물의 면세 허용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 보따리상들이 갖고 들어올 수 있는 양이 크게 줄기 때문이다. 9일 속초시에 따르면 소무역상들은 이달 들어 농산물 품목별 5㎏씩 모두 50㎏ 한도 내로 정한 세관의 휴대품 반입규정 강화 방침에 반발, 오는 11일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시위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속초항을 이용하는 소무역상들이 주로 반입하는 고추 참깨 등에 대해 기존 15㎏ 안의 범위에서 관행적으로 허용했으나 이번에 5㎏씩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하자 집단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시위를 통해 정부를 상대로 고추 참깨 등 주수입원으로 반입하는 농산물 반입품목에 대한 단속 완화를 요구할 계획이다. 그러나 관세청에 대한 호소문 형태의 의견을 전달하고 상경 시위는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항을 통해 중국 훈춘을 오가는 소무역상은 모두 110여명으로 이들 가운데 매 항차마다 60~70여명이 정기적으로 ‘보따리무역’에 나서고 있다. 속초항소무역상연합회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중국 현지 농산물 가격 폭등 등 생계를 이어가기가 갈수록 힘든 상황에서 품목별 반입 제한 규정을 강화하겠다는 것은 소무역상을 죽이겠다는 처사다.”며 “생존권 수호를 위해 시위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관은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속초세관 관계자는 “소무역상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속초항에만 적용되는 원칙이 아닌 전국적인 상황인 만큼 지침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온 가족 원룸생활… 대출금 이자부담까지

    “주택업체의 공사지연으로 3개월째 가족이 둘로 나뉘어 원룸에서 살고 있어요.”(경남 양산 비바패밀리 아파트 입주 예정자) 경기침체로 부도를 내거나 경영이 어려워진 건설업체가 늘어나면서 입주예정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3일 경남 양산신도시 신창건설 비바패밀리아파트 건설 현장. 계획대로라면 지난 2월 말에 입주를 했어야 하지만 아파트는 골조만 겨우 올린 채 창호공사조차 마치지 못한 상태였다. 현장 관계자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일부 나와서 내부공사를 하고 있지만 지금 상태로는 언제 입주가 가능하다고 말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털어 놓았다. 아파트 공정률은 81%에서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지체보상금 못받고 월세 걱정만 이 아파트 시공이 늦어진 것은 지난해 시공사인 신창건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공사가 5차례나 중단됐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사장이 공금 횡령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에 따라 200여 입주예정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이 아파트를 분양받은 정모씨 가족 5명은 월세 70만원짜리 원룸 두 곳에 흩어져 살고 있다. 입주지연시 시행사가 지급해야 하는 ‘지체보상금’은 고사하고 매달 월세 걱정에 시달린다. 정씨는 “1억원 이상 대출을 받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마 대한주택보증이 미분양 아파트를 인수하면서 500억여원을 지원해 공사에 숨통은 트였지만 입주는 11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병승 현장소장은 “시공사가 벌여 놓은 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때문에 자금이 원활하게 돌지 않았다.”면서 “곧 공사가 재개되면 11월쯤에는 입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시흥 능곡지구의 우방유셸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공정이 25% 이상 늦어지면서 사고사업장으로 지정됐다. 시공사인 우방건설의 모그룹인 C&우방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면서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자 대한주택보증은 올 4월 현진건설에 시공을 맡겼다. 하지만 현재 공정률은 60%로 내년 1월에나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아파트의 입주예정시기는 지난해 12월이었다. ●옵션 추가로 보상 합의 서울 광진구 노유동의 인정아파트 296가구도 오는 9월 말 입주 예정이지만, 6월 현재 공정률은 80% 정도여서 제때 입주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건설사는 입주민들에게 줘야 하는 지체보상금을 잔금에서 처리하거나 아파트 옵션을 추가해 주는 쪽으로 입주민들과 협의하고 있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대부분의 아파트가 분양보증을 받았기 때문에 입주를 하지 못하는 사태는 없겠지만 공사중단 등으로 인한 입주지연 피해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산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불황에 꼬리 내린 사교육비

    불황에 꼬리 내린 사교육비

    좀처럼 경기를 타지 않는다는 사교육비도 바닥을 알 수 없는 경기침체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올 1·4분기(1~3월) 지출 증가율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명목 교육비 지출액은 9조 90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조 5268억원보다 4.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1999년 4분기(1.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분기 기준 교육비 지출액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2006년 9.1%, 2007년 9.2%, 2008년 8.3% 등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오다 올해 가파르게 떨어졌다. 교육비 가운데 공교육을 제외한 사교육비(기타 교육비) 지출액은 4조 7487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조 6242억원에 비해 2.7% 늘었을 따름이다. 사교육비는 입시·예체능·어학개발 등 모든 학원비를 총칭한다. 초·중·고교생뿐 아니라 성인 학원비도 포함된다. 2000년대 들어 1분기 기준 사교육비 지출액 증가율이 2005년(5.4%) 한 해를 빼고는 2004년 13.1%, 2006년 12.3%, 20 07년 9.4%, 2008년 8.0%로 10% 안팎을 유지해 왔다. 임태욱 한은 국민소득팀 과장은 “사교육비 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은 각 가정마다 학원비 지출을 자제한 데다 학원들도 불경기를 감안해 수강료를 예년보다 덜 올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뉴스플러스] 신종플루 환자 1명 또 추가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7일 미국 뉴욕에서 KE082편으로 입국한 28세 한국인 남성이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로 판명됐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 누적 감염자는 수는 총 48명이 됐다. 지난달 29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학회 참석차 출국했다가 돌아온 이 남성은 인천공항 입국과정에서 발열·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정밀 검사결과 확진판정을 받았다. 환자는 현재 국가지정병원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 긴급주거지원 처리 ‘석달→한달’ 단축

    국토해양부는 취약계층이 긴급주거지원을 신청할 경우 1개월 이내에 지원이 이뤄지도록 절차를 단축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취약계층 긴급주거지원제도는 경기침체로 위기에 처한 취약계층에 다가구 매입임대주택과 전세임대주택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신청부터 지원까지 3개월이 걸린다. 국토부는 이 기간 단축을 위해 신청자의 소득과 재산조사 후 시·군·구청장이 인정하는 경우에는 적정성 심사를 뒤로 미루고 곧바로 지원할 계획이다.긴급주거지원은 긴급복지지원법에 따른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후 지역 주민자치센터에 임대주택 공급신청서를 제출하면 되며, 보건복지콜센터(129번)와 주택공사의 지역본부, 전월세지원센터(1577-3399)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지원이 결정되면 다가구 매입임대주택은 시중 임대료의 30% 수준에서 공급받을 수 있고 기존주택 전세임대의 경우는 수도권 5000만원 전세주택을 보증금 250만원, 월임대료 8만원 수준에 거주할 수 있다. 올 2월 도입 이후 지금까지 104가구에 지원이 완료됐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新소외노동계층 ‘프리랜서’

    新소외노동계층 ‘프리랜서’

    ■ 한국노동연구원 보고서 경기 침체로 50만명에 달하는 ‘프리랜서(freelancer·일정한 소속 없이 자유계약으로 일하는 사람)’가 신(新) 소외 노동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리랜서는 특수고용직 근로자처럼 자영업자와 임금근로자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다. 낮은 보수와 열악한 근로 여건을 갖고 있는 특수고용직과 달리 프리랜서는 IT(정보기술)·예술·문화산업 분야의 창조적 업무 종사자로, 고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저숙련 프리랜서’는 낮은 보수와 열악한 근로 여건에 노출돼 있으면서도 기초적인 사회보장마저 받지 못한 채 사회적 관심에서도 벗어나 있다. 7일 한국노동연구원이 펴낸 ‘프리랜서 고용관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프리랜서는 47만 9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6%에 이른다. 이 가운데 44만 9000명(93.8%)은 비임금근로자다. 1년 이상 근무 계약을 한 상용직은 1.7%뿐이다. ●47만여명… 93%가 비임금근로자 보고서에 따르면 프리랜서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 영향이 크다. 영화산업의 경우 1인 제작사가 많아지면서 PD, 조명감독 등 영화 제작 인원은 프리랜서로 대체한다. 또 기업의 경영상황 악화로 임금 체불이 발생하면서 스스로 프리랜서로 나서기도 한다. 프리랜서가 늘면서 기업들은 이들을 비용 절감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웹디자이너 배모(28·여)씨는 “3개월 뒤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프리랜서로 입사했는데, 1년이 지나도 약속을 지키지 않아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고 말했다. ●추가 대금 못 받는 경우 비일비재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고용주가 계약서상 계약을 위반해도 일을 따내기 위해 참아야 한다. 과도한 연장 근무에도 초과 근무 수당 등은 상상할 수 없다. 영화 PD 이모(37)씨는 “회사가 1년간 급여를 주지 않아 프리랜서로 나섰다.”면서 “프리랜서로 일하다 보니 계약서 상에는 4개월 일하기로 했는데 8개월 일하고 추가 대금을 못 받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고(高)숙련·저(低)숙련 프리랜서 사이 학력 및 임금 양극화도 심하다. 황준욱 연구위원은 “사회적으로 프리랜서를 노동계층으로 인식하는 한편 고숙련 프리랜서를 위해 법 체계에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 외에 제3영역을 둬 고용주와 프리랜서 간 계약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열리는 지갑… 내수 살아나나

    열리는 지갑… 내수 살아나나

    신용카드 사용액이 증가하고 백화점 매출과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내수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희망섞인 관측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지표가 호전되기는 했지만 정부 정책 등에 편승한 일시적 현상일 뿐 본격적인 소비회복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다. 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8.66% 늘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말 시작된 경기침체로 신용카드 사용액은 올 1월 증가율(전년동월대비)이 3.89%로 주춤했으나 2월 6.67%, 3월 6.22%, 4월 7%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1~5월 소비자물가 평균상승률(3.6%)을 고려하면 실질 카드소비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내수지표인 백화점 매출과 자동차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매출은 1년 전보다 12.1%(전 점포 기준) 늘어났고,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20.3% 증가했다. 5월 한달간 자동차 판매량은 12만 4442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3% 늘었다. 고환율에 따른 외국인 여행객 증가와 정부의 노후차량 세제지원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심리지표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5로, 지난해 1·4분기(102)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CSI가 100을 넘으면 생활형편이나 수입 등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는 소비회복 지표로 일부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지금 경제상황은 내수 침체로 수입이 줄면서 불황형 흑자를 기록하고, 고용 부진도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큰 숲에 잠시 해가 비치는 것’과 같은 일시적인 현상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임형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도 “최근 주가 상승 등 소비기대심리가 늘면서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의 매출이 늘었지만 소비 회복 신호라고 보긴 어렵다.”면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1% 늘었지만 실질국민총소득(GNI)은 0.2% 감소해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오히려 떨어졌다.”고 환기시켰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수족구병 12개월 여아 뇌사

    수족구병 12개월 여아 뇌사

    서울에 사는 만 12개월 여아가 중국에서 유행하는 엔테로바이러스71형(E V71)에 의한 수족구병으로 뇌사상태에 빠졌다. 보건당국은 영·유아 가정에 손씻기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 뇌염 증세를 보이며 서울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뒤 뇌사상태에 빠진 만 12개월 여아가 EV71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5일 발표했다. 이 아기는 지난달 26일 손에 발진이 생겨 거주지 인근 소아과의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곧바로 증상이 사라져 29일에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았다. 그러나 다음날 또다시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 종합병원 소아과에서 해열제를 먹은 뒤 회복되다가 1일부터는 발열, 경련 등의 증상이 생겨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부는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여아는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았으며, 형제·자매도 없어 감염자와의 직접적인 접촉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족구병의 원인 바이러스인 EV71은 콧물·기침·대변·가래 등을 통해 전파되며 영·유아에게 치명적인 뇌염, 뇌수막염 등을 일으킨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입안에 수포가 생기거나 손·발에 발진이 나타나는데, 치료제는 개발돼 있지 않다. 올해 국내에서 뇌염,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이 동반된 수족구병을 앓다가 EV71 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총 14명이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수족구병이 의심될 때는 의료기관을 방문한 뒤 학교나 유치원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푸틴의 민심 달래기 방법은

    푸틴 총리가 러시아 대표 재벌을 ‘바퀴벌레’에 비유한 까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4일(현지시간) 지난해 국내 최대 갑부였던 올레그 데리파스카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줬다. 무대는 러시아 공단지역 피카레보. 2만 2000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이곳은 지난해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업과 수당 미지급으로 최근 사회적 불만이 누적돼 있었다.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건 지난주였다. 300여명의 주민들은 주요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였다. 이 때문에 인근 지역에선 400여㎞에 걸친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러시아에선 보기 드문 시위가 일어나자, 크렘린궁의 오랜 공포가 되살아났다. 정부는 그간 내연하던 경제불안이 정치적 소요사태로 이어질까 전전긍긍해왔다. 푸틴 총리의 입지도 구석에 몰렸다. 그러자 푸틴 총리는 자신을 ‘구세주’로, 데리파스카를 ‘악인’으로 캐스팅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텔레그라프가 4일 보도했다. 이날 푸틴은 ‘충직한 돈줄’이었던 데리파스카를 데리고 그의 소유인 시멘트 공장을 돌아봤다. 푸틴은 “왜 당신 공장은 방치돼 있냐. 왜 내가 도착하기 전엔 다들 바퀴벌레처럼 뛰어다니고,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냐.”며 공세를 폈다. 그러면서 그날 안으로 근로자들에게 83만파운드(약 16억 6000만원)의 임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데리파스카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기업 루살의 회장으로 지난해 러시아 갑부 1위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원자재 수요가 급락하는 바람에 170억파운드 상당의 자산이 최근 20억파운드로 급감하는 ‘비운의 반전’을 겪었다. 러시아 국민들이 올리가르히(신흥재벌)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1990년대 혼란의 시기에 자신들의 부만 축적했다는 데 대한 공분이다. 이번 사건은 결국 푸틴이 경기침체로 사나워진 민심이 자신의 목줄을 겨냥해오자 이를 이용, 재벌을 희생시키는 ‘정치쇼’를 벌였다는 분석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열린세상] 국제통화기금과 라틴아메리카/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중남미 전문가

    [열린세상] 국제통화기금과 라틴아메리카/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중남미 전문가

    모처럼 즐거운 소식이 들렸다. 오랫동안 경제위기와 정체의 대륙으로 알려진 라틴아메리카에 말이다. 5월6일에 국제통화기금(IMF)은 이 지역의 “경기침체가 (과거보다) 훨씬 완만하고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순간 정점을 찍었고, 지금부터 이 지역은 회복세로 진입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GDP는 1.5% 정도 위축되지만 내년은 1.6%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선진국들보다 1년 앞서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한다.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이 있었을 때도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이는 “부시의 위기일 뿐 나의 위기는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하지만 비동조화 명제는 곧 오류로 드러났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주요국의 환율은 30~40% 정도 상승했고 주가는 곧 반토막이 났다. 각국 경제의 기초체력이야 어떻든지 금융시장을 통해 위기는 전염되었다. 선진국에서 자금난이 생기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 선호를 빌미로 신흥경제권의 포트폴리오를 대폭 정리해서 빠져 나갔다. 미국 발 위기는 오히려 달러 가치를 더욱 상승시키는 역설을 낳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를 지나면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선방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 경기대책이나 안정적인 거시경제정책을 폈던 결과이다. 그 이유는 이렇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라틴아메리카 경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상대적 고성장으로 달러를 비축할 수 있었다. 상품가격이 올랐고, 수요도 증가했기에 광산물과 에너지 수출 경제권은 큰 덕을 보았다. 대륙 전체로 외채 규모가 줄고, 재정 사정도 호전되었다. 멕시코와 칠레에 뒤이어 2008년에는 브라질과 콜롬비아도 투자등급으로 격상되었다. 은행권들도 보수적으로 경영을 했기에 ‘독소’ 자산으로부터 안전했고 부실자산도 적었다. 외채의 감소, 외환보유고의 증가, 재정수지의 호조, 안전한 금융권, 국가위험도의 하락 등은 지난 30년간 보지 못했던 현상이었다. IMF는 “현재의 전망은 과거 위기 시와 비교해서 개선된 실적을 보여준다. 이는 거시경제 정책이 개선되고 최근에 형성된 가장 튼튼한 방어조치들이 안겨준 혜택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개선된 부분은 IMF가 위기 시에 표준적으로 처방하는 고금리, 재정지출 감축 등 긴축 기조의 처방과 거리가 멀다. 2002년 아르헨티나 경제위기 시에 IMF는 이렇게 처방했다. ‘공공 서비스 요금을 인상하고 예산 지출을 줄여 흑자 분으로 부도난 채권 대금을 지불하시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정부는 이 처방이 경기회복에 방해가 된다면서 2년 이상 저항을 했고, 2006년 초에는 IMF에서 빌린 돈을 조기에 청산했다. IMF 처방에 저항한 아르헨티나 경제는 2003년부터 2008년 사이에 평균 8%의 성장가도를 달렸다. 브라질과 우루과이도 모두 IMF의 대기성 차관을 조기에 청산했다. 이들은 더 이상 IMF의 간섭을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결국 ‘최근에 형성된 튼튼한 방어조치들’은 IMF의 훈수와 관계가 없다. 그것은 무엇보다 이 지역에 생긴 새로운 기회구조, 과거 위기에서 얻은 교훈, 그리고 개선된 정책수행 능력이다. 새로운 기회구조란 중국 등 아시아의 일차상품 붐이다. 칠레, 페루,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은 중국 특수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잦은 경제위기로부터 건전한 금융의 중요성에 대해 학습한 효과도 컸다. 중남미 은행들은 독소 상품으로부터 안전했다. 일부 기업들이 환율 헤지 상품에 크게 물린 경우는 있지만 보수적 은행 경영이 금융위기로 전이되는 것을 막았다. 게다가 지속적인 성장으로 재정수지가 개선되고, 외채가 줄어들며 외환보유고가 증가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올해 65회 생일을 맞는 IMF는 사람이라면 퇴직할 나이다. 하지만 일에 대한 욕심은 왕성해서 기금을 7500억달러로 대폭 늘려 계속 못사는 나라를 돕겠다고 한다. 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중남미 전문가
  • 신종플루 유학생 1명 또 확진

    국내에서 유학생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환자가 또 발생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달 31일 입국한 미국 유학생(16)이 신종플루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새로 확진된 환자는 지난달 31일 새벽 4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입국했으며 입국일 오후부터 발열과 기침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의료기관을 방문한 뒤 2일 밤 늦게 신종플루 환자로 최종 확진됐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일(현지시간) 전염병 경보를 6단계로 격상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WHO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종플루 감염자는 2만명에 육박하는 1만 9273명으로 증가했으며 사망자는 멕시코 97명 등 117명에 이르고 있다. 정현용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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