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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연말 추위마저 녹이는 ‘신월동 주민’의 선행

    서울 중구 명동 입구에 설치된 구세군 자선냄비에 ‘신월동 주민’이라고 밝힌 60대 초반의 중년 신사가 올해도 1억원짜리 수표를 넣은 뒤 홀연히 사라졌다고 한다. 그의 세밑 ‘나눔의 정’은 내리 3년을 잇고 있다. 자신의 신분을 알리지 않아 깊은 속뜻을 알 길이 없지만 그의 선행은 추위에 얼어붙은 우리의 마음을 따끈하게 데우기에 충분해 보인다. 또 다른 노신사도 며칠 전 서울 명동예술극장 앞의 자선냄비에 6800만원짜리 무기명 채권을 넣고 갔다. 이들의 온정이 혼탁해질 대로 혼탁해진 우리 사회를 꾸짖는 듯해 옷깃마저 여미게 한다. 연말연시를 맞아 진행 중인 이웃돕기 기부운동 열기는 예년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전해진다. 경기침체 등으로 우리의 삶이 팍팍해진 데 따른 것으로 짐작된다. 사회공동복지회의 ‘사랑의 온도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떨어져 있다고 한다. 개인의 기부 발길이 줄어들고, 기업의 기부액도 지난해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전언이다. 나보다 못한 이웃을 돕는 데에 액수의 많고 적음은 대수가 아니다. 때와 장소를 가릴 것도 아니다. 사회가 보다 따뜻해지려면 개인의 기부 행렬이 더 이어져야 한다. 힐링 멘토로 알려진 혜민 스님이 며칠 전 서울 세종로의 자선냄비 현장을 찾은 것은 왜 우리가 이해관계를 떠나 남을 도와야 하는지를 일깨운다. 그는 “부처님의 자비든, 예수님 사랑이든 남을 돕는 행위와 정신은 같다”고 말했다. 그의 방문은 ‘사관과 스님의 아름다운 만남’으로 회자하고 있다. 오늘은 예수의 사랑을 새기는 성탄절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이웃 간의 정을 잊고서 하루하루를 지낸다. 가족나들이 길에 구세군 종소리를 지나치지 말고 자선냄비에 천원권 지폐 한두 장이라도 넣어 보자. 부모의 손을 잡은 어린이가 자선냄비에 동전을 넣는 모습은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그만 한 교육적 가치도 없을 것이다. 요즘엔 자선냄비에 신용카드 기부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이참에 기부 프로그램도 보다 더 다양하게 준비해야 하겠다. 우리의 기부문화 수준은 선진 외국에 비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지난해 이맘때 노부부가 자선냄비에 기부한 뒤 “오늘은 다리를 쭉 뻗고 잘 것 같다”고 한 말이 새삼 와 닿는 연말이다.
  • 남자가 여자보다 감기 더 잘 걸린다…이유는?

    남자가 여자보다 감기 더 잘 걸린다…이유는?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여기저기서 기침소리가 끊이지 않는 등 감기가 유행하는데, 최근 해외 연구팀은 남자가 여자보다 감기에 더 자주 걸린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스탠포드의과대학 연구팀은 여성 53명, 남성 34명에게 각각 인플루엔자 백신을 주사한 뒤 면역반응을 살펴본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훨씬 강하게 대응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 같은 결과는 호르몬의 영향인데, 남성호르몬의 하나인 테스토스테론의 감기 바이러스 면역력이 여자보다 훨씬 약하기 때문에 감기에 자주 걸릴 수 밖에 없다는 것.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강한 항체 면역력이 있으며, 이는 감기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하는데 탁월한 역할을 한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성은 일반적 수치의 남성보다는 더 나은 면역반응을 보이지만, 여성에 비해서는 감기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남성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곰팡이균, 기생충 감염 등에 여성보다 더 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를 이끈 마크 데이비스 면역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성별, 그리고 면역 반응의 상관관계를 밝힌 최초의 연구”라면서 “하지만 남성이 왜 강한 근육과 거친 턱수염,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 등 강한 면모에 반해 유독 약한 면역시스템을 가졌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립 과학 아카데미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자가 여자보다 감기 더 잘 걸린다”(美 연구)

    “남자가 여자보다 감기 더 잘 걸린다”(美 연구)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여기저기서 기침소리가 끊이지 않는 등 감기가 유행하는데, 최근 해외 연구팀은 남자가 여자보다 감기에 더 자주 걸린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스탠포드의과대학 연구팀은 여성 53명, 남성 34명에게 각각 인플루엔자 백신을 주사한 뒤 면역반응을 살펴본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훨씬 강하게 대응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 같은 결과는 호르몬의 영향인데, 남성호르몬의 하나인 테스토스테론의 감기 바이러스 면역력이 여자보다 훨씬 약하기 때문에 감기에 자주 걸릴 수 밖에 없다는 것.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강한 항체 면역력이 있으며, 이는 감기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하는데 탁월한 역할을 한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성은 일반적 수치의 남성보다는 더 나은 면역반응을 보이지만, 여성에 비해서는 감기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남성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곰팡이균, 기생충 감염 등에 여성보다 더 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를 이끈 마크 데이비스 면역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성별, 그리고 면역 반응의 상관관계를 밝힌 최초의 연구”라면서 “하지만 남성이 왜 강한 근육과 거친 턱수염,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 등 강한 면모에 반해 유독 약한 면역시스템을 가졌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립 과학 아카데미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콜록콜록 세종시 ‘스모그 괴담’

    콜록콜록 세종시 ‘스모그 괴담’

    세종시에 사는 공무원 김모(37)씨는 아침마다 마른기침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씨는 “세종시 곳곳의 공사장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들이 스모그를 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일곱 살 아들도 이곳에 와서 아토피 증세가 심해졌다”고 말했다. 세종시에 입주한 지 1년이 된 기획재정부 등 7개 부처의 사무실에서는 수시로 기침 소리가 난다. 상당수 직원들이 서울청사나 과천청사에 있을 때와는 뭔가 다르다며 호흡기 등의 고통을 호소한다. 인근 건설 현장에서 날아오는 분진이 스모그를 만들었다는 추측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를 넘어 세종시가 지형 구조상 중국발 미세먼지의 통로가 되고 있다거나 세종시 터가 선조들이 공기가 나빠 버렸던 땅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거의 ‘괴담’ 수준이다. 이는 일정 부분 수치로도 증명된다. 세종시청이 올 4월 3일부터 7일까지 관내 어진동 성남고등학교 앞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12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잰 수치(76㎍/㎥)보다 59% 높은 것이다. 특히 최대치는 322㎍/㎥로 미세먼지 경보 발령 기준(300㎍/㎥ 이상)을 넘어섰다. 측정 장소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직선거리로 500m 정도인 곳이다. 세종시는 “건설 현장이 워낙 많은 데다 대형 트럭 등 공사 차량의 운행이 잦아진 탓”으로 보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짙게 끼는 안개를 사람들이 ‘스모그’라고 부르는 데는 일단 근거가 있는 셈이지만 당국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먼지가 응결핵 역할을 하면 안개가 짙게 형성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세종시는 내륙성 기후로 일교차가 심하고, 분지이기 때문에 원래 안개가 잘 생기는 지형적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주민들의 ‘정체 모를 나쁜 공기’ 속 생활은 앞으로도 1년 이상 지속될 수밖에 없다. 스모그인지 안개인지 구분하려면 측정 설비를 갖추고 대기의 질을 장기간 조사해야 하지만 이제서야 2억 80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됐기 때문이다. 첫 데이터는 일러야 2015년에나 나온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목 통증에 감기약보다 아스피린과 벌꿀이 더 효과 커”

    “목 통증에 감기약보다 아스피린과 벌꿀이 더 효과 커”

    흔히 아스피린은 진통제, 해열제, 심장마비 예방약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 목감기 같은 인후염에도 효과가 높다는 주장이 있다. 또한 ‘벌꿀’은 전통적으로 목에 좋다는 인식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작용을 하는지는 크게 알려진 바 없다. 그런데 최근 이를 실질적으로 규명한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카디프 대학 감기예방센터 연구 결과, 목 통증이 심할 때 아스피린 두 알을 물에 녹여 가글하면(삼키지 말고) 2시간 안에 통증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센터는 “해당 효과가 6시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멘톨이 함유된 아스피린 제품이 더 효과가 좋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를 지도한 론 에클 교수는 “아스피린이 차가운 느낌을 유발시키면서 일종의 국소 마취 작용을 해 목통증과 기침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뉴질랜드 와이카토 대학 연구진은 벌꿀 속 과산화수소가 목통증을 완화시킨다고 밝혔다. 과산화수소는 자연적으로 항균 작용을 하는데 이것이 목을 청결하게 소독해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메릴랜드 대학 연구에 따르면, 기침이 심해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잠들기 전 꿀을 먹이면 일반 기침약보다 확연히 기침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사진=데일리메일·위키피디아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디밤비, 대명 소노펠리체 테마룸 ‘디밤비룸’ 오픈

    디밤비, 대명 소노펠리체 테마룸 ‘디밤비룸’ 오픈

    프리미엄 유아동 브랜드 디밤비가 럭셔리 리조트 대명 소노펠리체에 테마룸인 ‘디밤비룸(dibambi room)’을 오픈했다. 디밤비룸은 대명 리조트 중에서도 가장 럭셔리한 공간인 소노펠리체와 프리미엄 유아 브랜드 디밤비를 운영하는 ㈜이폴리움이 아이를 가진 프리미엄 가족들을 위해 전개한 테마룸. 디밤비룸에는 에르고베이비 아기띠, 야마토야 유아식탁의자 및 원목책상, 베이비홈 유모차와 아기침대, 이탈트라이크 승용완구 등 엄마와 아이를 위한 다양한 종류의 디밤비 인기 제품이 비치되어 있다. 무거운 짐을 싸지 않아도 고급스러운 육아용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편리함과 객실에서도 아이들이 심심할 틈 없이 인형, 승용완구, 블록을 가지고 놀 수 있다는 실용성으로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특별한 시간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많은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디밤비 제품들은 엄마들의 육아 워너비 아이템으로 이미 유명한 제품들로 고객들이 룸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폴리움 마케팅 담당자는 “소노펠리체 디밤비룸 운영을 통해 아이와의 여행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부모와 아이의 입장에서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디밤비룸을 이용한 고객에게는 기간에 따라 누들앤부 스킨케어 제품, 스와들디자인 블랭킷 등이 선물로 증정되며, 모든 고객에게는 누들앤부 트라이얼킷 3종이 묵는 일수와 동일하게 제공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기고] 출산과 양육은 사회가 책임져야/성백진 서울시의회 부의장

    [기고] 출산과 양육은 사회가 책임져야/성백진 서울시의회 부의장

    우리나라 출산율은 2001년 ‘초저출산’의 기준선인 1.30명으로 감소한 뒤 2005년 1.08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시 정부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수많은 대책을 쏟아냈다. 그후 2012년 출산율 1.30명을 기록하며 11년 만에 초저출산국에서 탈출했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하지만 출산율 상승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저출산 대책의 성과라고 한다면 많은 시민이 수긍하지 못할 것이다. 실제 출산율 증가 이유는 인구 규모가 큰 베이비부머 에코세대(1979~1983년 출생)의 출산 본격화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이를 방증하듯 최근 발표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 1~9월 출생아 수가 33만 6900명으로 지난해 36만 9800명 대비 8.9%나 줄었다. 이 추세라면 올 출산율은 다시 2005년 수준인 1.10명대로 떨어져 세계 꼴찌 수준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저출산은 단순히 인구의 감소 문제만이 아니다. 초저출산율은 잠재성장률 하락과 재정건전성 악화, 노동력 부족, 연금 부담의 불균형 등 국가 경제에 미치는 총체적인 문제의 출발점이다. 따라서 지금이 냉철하게 저출산 대책에 대해 근본적으로 짚어보고 각 사업의 실효성을 점검해볼 시점이다. 저출산 문제는 경제와 사회, 교육, 복지, 문화 등에 걸친 복합적인 문제로 해결이 쉽지 않다. 올해 출산율이 대폭 낮아진 이유도 육아부담, 교육문제 등과 더불어 경기침체, 전세가격 상승 등 경제적인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각 분야를 총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다양한 분야에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문제의 매듭을 푸는 것은 어느 한 기관, 조직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어떠한가? 물론 대통령 직속으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있고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보건복지부가 총괄하고 있지만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수립 등 탁상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서울시 등 각 지자체에서도 나름의 저출산 대응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실효성과 추진력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유명무실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상을 바로잡아야 한다. 지난해 복지부 산하에서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되긴 했지만, 올해 본회의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단 한 번도 회의를 주재하지 않는 등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 또 복지부와 서울시 등 각 지자체도 설익은 수많은 저출산 대책보다는 자녀 양육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저출산 문제는 선심 쓰듯 단발적으로 수혜를 주는 정책이나 그림 좋아 보이는 인기영합적 정책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이제라도 출산과 양육의 문제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인식과 공감대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 결정자들의 관심과 의지를 촉구한다. 아울러 저출산 극복에 대한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일과 가정이 양립하고 결혼과 출산, 양육에 대한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 지자체, 기업 등 관계기관 간 이해와 협력이 절실하다.
  • [기고] 안전보건이 기업의 수익을 좌우한다/이영순 서울과학기술대 명예교수

    [기고] 안전보건이 기업의 수익을 좌우한다/이영순 서울과학기술대 명예교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사회문화가 빠르게 변함에 따라 소비시장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소비패턴 변화와 기업의 대응 연구’ 보고서를 통해 기업 활동에 있어 ‘센스’(S.E.N.S.E)를 제안했다.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주요 변화를 5가지 유형으로 정리한 것으로, ‘불필요한 지출통제’(Save & control), ‘여성의 감성소비‘(Emotional female power), ’치유받고픈 마음’(Need to heal), ‘아이들에 아낌없는 투자‘(Spare no money on kids), ’체험 갈망’(Enjoy experience)의 영문 머리글자를 땄다. 기업의 궁극적 목표는 이윤 극대화다. 따라서 기업은 ‘센스’와 같이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상황, 소비자 행태, 사회문화, 노사관계 등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기업들이 경기불황에도 투자를 통해 제품 및 서비스의 질을 높이려 노력하거나, 효율성 향상을 위해 조직문화를 정비하고, 소비자 구미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모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이 ‘안전보건’은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일터에서의 안전보건 문제를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여긴다. 그 결과 우리 일터에서는 연간 9만여명이 다치고 2000명 가까이 목숨을 잃고 있다. 기업활동에 있어 안전보건은 조직원을 하나로 묶고 조직원들이 일하고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바꾸며 손실을 최소화해 단기적 이윤 보장뿐 아니라 장기적 성장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기업이 안전보건에 소홀하면 예기치 못한 지출이 늘어나기 마련인데, 기업에서는 이런 사실을 간과하는 것 같다. 한 예로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첫째, 산업재해보험요율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 영업정지 및 노동력 상실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다. 2011년 기준, 산업재해로 인한 근로손실일수가 5477만일로 노사분규(43만일)의 100배가 넘는다. 둘째, 기업 효율의 저하를 초래한다. 안전한 근로환경은 근로자의 ‘최고’와 ‘최선’을 만들지만, 산업재해 위험이 있는 환경에서는 그러지 못하다. 결국 제품과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생산성이 줄어들게 된다. 셋째, 기업의 존폐마저 위협할 수 있다. 산업재해는 기업의 막대한 경제적 피해와 이미지 실추를 야기한다. 지난해 구미에서 사상 최악의 불산 누출 사고를 일으킨 모 기업은 사고여파로 인해 사실상 파산지경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기업의 안전보건 수준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까? 이는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일터 사고의 60% 이상이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은 일터에서 준수해야 할 기본수칙을 선정해 보급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 기업은 또 판매·품질개발·영업 등과 마찬가지로 수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안전보건’을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관리해야 한다. 가장 ‘센스’ 있는 기업은 바로 ‘안전보건’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이에 대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 기업이다.
  • [암을 말하다] 담배 한 모금 쭉~ 소주 한입 툭~ 뜨끈한 국물 한술 캬~ 당신이 웃을 때 식도는 웁니다

    [암을 말하다] 담배 한 모금 쭉~ 소주 한입 툭~ 뜨끈한 국물 한술 캬~ 당신이 웃을 때 식도는 웁니다

    한국인의 섭식 등 생활습관을 돌이켜 보면 식도암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음주량에다 흡연 습관, 유난히 맵고 뜨거운 국물 음식 등을 즐기는 탓이다. 물론 생활습관이 식도암 발생 원인의 전부는 아니지만 같은 조건이라면 위험요인에 많이 노출될수록 발생률이 높아지는 건 당연하다. 실제로 서구의 식도암 원인이 자극적인 위스키 탓이라는 견해도 있는 마당에 우리의 식습관이 위험할 것임을 예상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이런 생활환경 탓에 여전히 발병률이 잡히지 않을 뿐 아니라 더 늘어날 조짐까지 보이는 식도암을 두고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전상훈(흉부외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식도암을 정의해 달라. -식도암은 구강과 위장 사이의 식도에 생기는 암으로 대개 식도 점막에서 생겨 밖으로 커져 간다. →식도암은 유형을 어떻게 구분하는가. -암세포에 따라 크게 편평상피세포암과 선암으로 나눈다. 편평상피세포암은 국내 식도암 환자의 90∼95%가 해당하며 식도 어디에든 생길 수 있지만 식도 중간 지점에서 많이 생기고 특히 술·담배와 연관이 깊다. 선암은 국내에서는 드물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편평상피세포암보다 많은 50∼80%를 차지하고 있다. 선암은 위식도 역류질환과 깊은 관계가 있다. 위산이 역류해 식도 하부를 자극, 염증을 일으키는 현상이 10년가량 지속되면 선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 소수지만 평활근육종, 횡문근육종, 림프종, 흑색종 등이 식도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국내 발생 추이는 어떤가. -2012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에 발생한 20만 2053건의 암 중 식도암이 2199건으로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새로 생기는 환자수는 4.3명, 남녀 발생빈도는 11.1대1로 남자가 11배가량 많다. 또 연령대별로 60대가 35.3%로 가장 많고, 70대 31.9%, 50대 19.6% 등의 순이다. 조직학적으로는 편평상피세포암 89.0%, 선암 2.9% 정도이며, 발생 추이는 1999년 1864명이던 것이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식도암은 치료가 어렵다는 과거의 인식과 달리 최근에는 조기 검진과 수술, 항암요법, 방사선치료술의 발달로 치료 성적이 두 배 이상 향상됐다. →원인은 무엇인지 상세히 짚어 달라. -식도암 발병은 나이·성별·인종·지역 간 차이가 있지만 결국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영향으로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물론 원인을 지역문화에서 찾으려는 노력도 많다. 예컨대 흡연은 식도암 위험을 5∼6배나 높이며, 시가나 파이프담배를 즐기는 지역의 식도암 발병률이 더 높다는 식이다. 그런가 하면 지나친 음주 또는 음주에 흡연이 더해지면 식도암 발생 위험이 10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뜨거운 술이 식도 상피세포의 증식을 자극하는데, 여기에 담배의 발암물질이 더해져 암세포 발현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식도암이 많은 지역의 경우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은 대신 동물성 단백질·녹색 야채·과일 섭취량이 적다는 견해도 있다. 실제로 프랑스의 한 지역에서 유난히 식도암 환자가 많았는데, 조사 결과 지역 특유의 콜레스테롤이 많은 버터가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비타민과 미네랄 부족이 식도암 발생에 관여한다는 가설도 있으며, 소금에 절인 야채나 훈제 또는 가공육류와 생선, 알코올 등을 통해 섭취하는 니트로소아민도 발암 성분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과다한 섭취일 때 문제가 되므로 관련 음식을 배격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본다. 앞서 지적한 위식도 역류질환자의 경우도 정상인보다 식도암 위험이 30∼4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 식생활이 빠르게 서구화하는 추이를 감안하면 향후 국내에서도 식도 선암 환자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이런 원인이 식도암 발병에 어떻게 작용하는가. -지금까지는 인구 역학조사를 통해 식도암 원인을 찾았을 뿐 분자유전학적 연구는 비교적 최근에 시작돼 아직 작용 경로가 모두 파악되지 않고 있다. →최근의 국내 발병 추이에 관여하는 특정 원인이 따로 있나. -사실 최근 10여년간의 자료를 보면 국내 식도암 환자가 전체적으로 증가했지만 인구 10만명당 발생 건수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어서 종합적으로는 증가 추세라기보다 ‘꾸준한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 흡연·음주문화와 식생활 개선이 이뤄지면 또 다른 추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만 노령화와 비만, 서구형 식습관과 가공식품의 증가 등의 요인이 향후 식도암 추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증상을 병기별로 구분해 설명해 달라.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삼킬 때의 통증이 주요 증상이다. 하지만 식도는 신축성이 있어 초기에는 대부분 특이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나타난 경우라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식도암은 점차 진행하면서 식도를 좁혀 음식을 삼키기 어렵다. 처음에는 밥이나 고기, 깍두기 등 고형물을 잘 못 삼키며 앞가슴이나 등 쪽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기에서 더 진행하면 죽이나 물도 삼키기 어려우며 이 때문에 진행 상태의 식도암 환자들은 체중 감소와 영양 실조가 흔히 동반된다. 또 식도 내강이 막혀 정체된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을 유발하기도 한다. 식도암이 진행돼 목소리와 관계된 되돌이후두신경을 침범하면 성대가 마비돼 쉰 목소리가 나며, 자주 사래에 걸리거나 음식을 삼킬 때마다 기침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또 암이 식도 뒤의 척추를 침범하면 등 쪽에 통증이, 앞쪽 기관을 침범하면 기침·객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검사 및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식도내시경으로 병변의 위치·크기·모양 등을 파악하며 이어 조직검사로 확진한다. 또 암이 얼마나 깊이 침범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초음파 내시경검사를 시행하며 기관지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기관지내시경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치료방법 결정에도 중요한 검사이다. 이 밖에 병변의 위치와 전이 여부를 알기 위해 전산화단층촬영(CT)을, 병기 파악을 위해서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을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종교 플러스]

    ‘바오로딸 서원’ 문화 복음화 나서 성바오로딸수도회는 최근 서울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 210호에 ‘바오로딸 서원’을 개원했다. 성바오로딸수도회 측은 “기존의 서점 역할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영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문화 복음화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기 위해 서원을 열었다”고 밝혔다. 85㎡ 규모의 ‘바오로딸 서원’은 책과 영상물을 판매하는 공간과 소규모 모임을 열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문화공간에선 각종 피정, 저자·연주자 등과 만남 등을 진행한다. 서원 개점 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02)774-7008. 개신교단 ‘종교인 과세’ 질의서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은 종교인의 소득세 과세와 관련한 개신교계의 입장을 수렴하기 위한 공개 질의서를 최근 15개 교단(구세군, 기감, 기성, 기장, 기침, 기하성, 루터교, 복음교단, 성공회, 예장고신,예장백석, 예장통합, 예장합동, 예장합신, 정교회) 총회에 발송했다.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은 14일까지 각 교단의 답변을 수렴해 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은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경영연구원,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바른교회아카데미, 재단법인 한빛누리 등이 한국교회의 재정 건강성 증진을 통한 신뢰회복을 목표로 지난 2005년 결성했다. 11일 ‘노동자와 동사섭 법회’ 조계종은 오는 11일 오후 6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노동자와 함께 하는 제17차 동사섭 법회 및 노동자 위로 문화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부당한 노동환경에서 고생한 노동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청소경비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철거민 등 150여명이 초청될 예정이다. 조계종 노동위가 지난 2월 7일 입재한 동사섭 법회를 회향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참가자들은 오후 6시 30분부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공양간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오후 7시 30분부터 문화공연장에서 문화행사를 관람한다.
  • 첫 초미세먼지주의보…돼지고기 효과 있을까? 대비책은?

    첫 초미세먼지주의보…돼지고기 효과 있을까? 대비책은?

    서울시는 5일 오후 4시를 기해 사상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지름 2.5㎛ 이하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오후 4시 기준으로 93㎍/㎥를 기록해 주의보 발령 기준을 훨씬 넘겼다. 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초미세먼지 예보제’를 도입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60㎍/㎥ 이상 2시간 지속하면 주의보 예비단계, 85㎍/㎥ 이상이면 주의보, 120㎍/㎥ 이상이면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시는 이날 미세먼지(PM-10) 농도 역시 166㎍/㎥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희은 서울시 기후대기과장은 “중국 상하이, 칭다오 지역에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발생해 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유입했으며 국내 연무와 대기정체 현상으로 미세먼지 오염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마스크 사용과 수분 섭취를 권하고, 특히 폐 기능이 약한 천식·비염 환자나 심장 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자동차 배기가스를 통해 주로 배출되는 미세먼지는 황산염·질산염·암모니아 등의 이온 성분과 금속·탄소화합물 등 유해물질로 이뤄져 있다. 물질 자체의 독성뿐 아니라 미세먼지의 더 큰 문제는 입자 크기이다. 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몸 안에 들어온 먼지는 1차로 코털, 2차로 기관지의 섬모(털)를 거치면서 걸러진다. 그러나 미세먼지(지름 10㎛ 이하)와 초미세먼지(지름 2.5㎛ 이하)의 크기는 각각 머리카락 굵기의 7분의 1, 30분의 1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코털이나 기관지를 통해 여과되지 않고 바로 폐포에 흡착될 가능성이 크다. 또 이렇게 한 번 폐로 들어간 미세먼지는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계속 남게 된다. 이렇게 기관지나 폐에 쌓인 미세먼지는 결국 코나 기도 점막에 자극을 줘 비염·중이염·기관지염·후두염·천식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또 미세먼지의 독성물질이 모세혈관에 유입되면 혈액의 점도(끈끈한 정도)가 커져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혈관계 전체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김수영 을지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미세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고 화석연료의 연소를 통해 발생하는 만큼 많은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며 “장시간 노출되면 심장질환과 호흡기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고, 면역력이 약한 미취학 아동이나 노약자·임산부, 심장·호흡기 질환자는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영수 한림대성심병원 직업환경의학교과 교수도 “정상인에게는 가벼운 자극에 불과할 수 있지만, 비염·천식 등 기도질환이나 만성 폐질환 등으로 폐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대개 콧물·재채기·코막힘 증상이 심해지거나 기침과 객담(가래)이 늘고 심하면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세먼지를 피하려면 무엇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야 한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평균 200㎍/㎡ 이상이거나 미세먼지 농도가 120㎍/㎡ 이상인 경우에는 호흡기·심장 질환이 없는 일반 국민도 모두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는 일반 면 마스크가 아닌 ‘황사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따라 황사 마스크는 지름 0.04~1.0㎛ 먼지를 80% 이상 제거해야만 허가받을 수 있기 때문에, 초미세·미세먼지를 막는 데 효과적이다. 황사용 마스크는 보통 일회용이라 빨아서 다시 쓰면 효과가 떨어진다.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특히 호흡기관인 입과 코는 물로 자주 헹궈주는 것이 좋다. 물을 자주 마셔 수분 공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기관지 등 호흡기 점막이 유해물질을 가래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맡는데, 수분이 충분해야 점막이 마르지 않고 제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수영 교수는 “천식 등 기관지 질환에 효과가 있는 배즙을 먹거나 기관지 확장 기능의 테오필린(theophyline) 성분이 많은 녹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중에는 돼지고기 지방이 입과 기관지에 붙은 미세먼지를 씻어 준다는 속설이 있으나 아직 효과를 뒷받침할만한 뚜렷한 근거는 없다. 지방 섭취가 많은 동물군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염증 반응이 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오히려 고지방 음식을 많이 먹으면 지용성(기름에 녹는 성질) 유해물질의 체내 흡수를 늘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세먼지 심각, 폐암 환자 주의

    미세먼지 심각, 폐암 환자 주의

    겨울철 미세먼지는 외출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계속되면서 서울시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120㎍/㎥, 경기도 일부 지역은 더욱 심한 200㎍/㎥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매우 작은 입자를 뜻하는 PM(Particle Matter)과 알갱이 지름이 10㎛(1㎛는 1000분의 1㎜)보다 작다는 뜻 PM-10으로 칭한다. 이는 노출되더라도 건강한 성인은 눈이나 목이 따끔거리고 기침이 나는 정도이지만 노약자나 만성 심폐질환자, 암 환자 등에게는 주의가 요구된다. 때문에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외출을 삼가고 창문을 닫아야 하며, 외출 시에는 몸이 드러나지 않도록 옷을 입고 황사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막기엔 부족하기 때문에 황사 마스크를 얼굴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지름이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는 미세먼지보다 더 작아서 코로 걸러지지 못하고 폐로 들어와 몸 전체를 순환할 수 있어 폐암환자에게 더욱 해롭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폐암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일기예보나 한국대기질예보시스템(www.kaq.or.kr)을 통해 실•내외 대기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고 면역치료를 통해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에 대해 소람한방병원 병원장 성신 한의학 박사는 “미세먼지는 폐포를 통해 몸 전체를 순환하는 데다 배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외출시 마스크 착용, 실내 환기 등 각별한 주의와 함께 면역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호흡기 점막에 약침액이 직접 작용할 수 있도록 약침액을 증기로 만들어 코를 통해서 흡입하는 비훈요법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 원장은 이어 “비훈요법은 소화기관 손상으로 흡수력이 약해졌거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암환자들이 탕약의 복용과 흡수가 어려운 경우 실시하는 치료법”이라며 “폐암에 효과적인 약재가 증기를 통해 폐포까지 전달되어 흡수가 빠르고 효과도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뇌 과학 마케팅이 성공의 비밀을 밝힌다

    뇌 과학 마케팅이 성공의 비밀을 밝힌다

    장기화되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인해 네 가구 중 한 가구에 이르는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자영업자 빈곤율(처분가능소득이 천만원 미만인 자영업자의 비율)’은 상용근로자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13.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영업자는 많지만 안정적인 수입을 얻는 이들은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치열한 업계 경쟁과 부담되는 마케팅 비용 등이 폐업을 결정하는 데 악영향을 주고 있다. 늘어가는 자영업자 폐업률,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마케팅 전문가 조현준이 출간한 ‘왜 팔리는가’(아템포 펴냄)는 뇌 과학이 들려주는 소비자 행동의 3가지 비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필요에 의해 합리적으로 소비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부정확하지만 빠른 감정적 판단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 경제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힌 것 같지만, 오히려 가격이 오른 명품 가방은 ‘없어서 못판다’는 얘기가 들려오는 것을 한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런 현상을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는 강력한 절대 동기 중 ‘경쟁 승리’의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 더불어 소비자로 하여금 경쟁자보다 지위가 우월하고 힘이 세며, 능률이 높은 느낌을 주는 ‘파워에지’ 속성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왜 팔리는가’는 이 외에도 위험 회피를 추구하는 ‘리스크 에지’와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뉴에지’ 등을 포함하는 ‘3에지 임팩트’, 무언가를 판단하는 데 사용되는 임의적인 기준점 앵커링과 같이 무의식 중 일어나는 사고체계 ‘휴리스틱(Heuristic)’ 등 뇌 과학뿐 아니라 행동경제학, 진화심리학까지 활용해야만 마케팅을 해야 성공을 할 수 있다고 전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소비자가 무언가를 구매하는 것은 결국 행복을 위해서다. 감정의 뇌에 의한 소비자의 판단에 영향을 주는 것이야 말로 경기 침체에 영향을 받지 않는 마케팅”이라고 밝히며, 뇌 과학 이론과 구체적인 사례, 올바른 마케팅 방안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한편 저자 조현준은 과거 SK텔레콤 마케팅 부문에서 근무하며 ‘TTL 토마토 광고’로 대표되는 TTL Renovation을 주도하고 Ting, Cara, Touch1 카드, 소셜커머스 초콜릿 등 다수의 신상품을 만들었다. 이 때에 SK텔레콤이 ‘대한민국 마케팅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SK 마케팅앤컴퍼니 틸리언 컨설팅 그룹 사업부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D4DR 컨설팅 그룹을 이끌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탄 사용량 불경기 타고 3년 연속 ‘활활’

    연탄 사용량 불경기 타고 3년 연속 ‘활활’

    유류 사용 일반화로 사양길을 걷고 있던 연탄 사용량이 3년째 계속 늘어나고 있다. 불경기로 가계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난방 연료비가 석유의 30~40%에 불과한 연탄의 효용도가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대한석탄공사에 따르면 난방과 주방용 등으로 사용되는 무연탄 소비량은 2011년 182만 2000t이었으나 지난해는 183만 3000t으로 증가했다. 올 연말 기준으로는 189만t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연탄 소비량이 37만 412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만 350t보다 33.4%나 급증한 데서 알 수 있다. 지역마다 경기침체와 맞물려 작은 사무실과 영세 영업장 등에서 연탄을 사용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인천 구도심인 동구에서 연탄판매소를 운영하는 이모(68)씨는 “물량을 일찌감치 확보하려 한다며 9월부터 주문이 들어왔고, 지금도 연탄 주문이 계속 밀려들고 있다”며 “지난해도 연탄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공급량이 적어서 주문을 모두 소화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공급이 원활하다”고 말했다. 석탄공사 관계자는 “연탄 소비량에 비해 석탄 생산량이 10~20% 부족해 정부 비축분과 수입 석탄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석탄 비축량은 102만t이며, 올해 베트남에서 25만t의 석탄을 수입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탄광은 태백, 삼척, 화순 등에 5개만이 가동 중이다. 지역별 연탄 소비량은 연탄공장이 있는 곳을 기준으로 집계하는데, 전국에는 50개의 연탄공장이 있다. 지난해 전체 연탄 사용량 183만 3000t 가운데 수도권이 38만t을 소비해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인천 동구 송현동에 있는 복지단체인 인천연탄은행 대표 정성훈 목사는 “지난해 겨울철에는 저소득층 1500가구에 38만장의 연탄을 무료로 공급했는데, 올해는 경제상황이 더 나빠 석유난로와 전기히터로는 난방비 부담이 커 연탄을 원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면서 “올해는 2000가구에 40만장의 연탄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목사는 “경기가 워낙 나빠진 상태라 기업들의 후원도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탄 한 개의 공장도 가격은 373원이며, 배달료 등을 포함하면 500원가량 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해외여행 | 식탐녀들의 방콕 정복기

    해외여행 | 식탐녀들의 방콕 정복기

    방콕만큼 먹는 걸로 여행객을 행복한 괴로움에 빠지게 하는 곳이 지구상에 있을까?.맵고 달고 짜고 신 맛에 묘한 향이 어우러진 태국 전통음식과 다국적 메뉴들.한정된 여행 기간 중에 그 많고 많은 먹거리 중 무엇을 먹을지 고르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그래서 트래비가 두 명의 독자와 방콕에서 쉴 틈 없이 먹어대며(?) 본격 먹방 여행기를 만들어 왔다.1,000원짜리 서민 음식부터, 특급호텔 시그니처 레스토랑까지.정통 타이식부터 유럽, 뉴욕식까지 다시는 방콕에 오지 못할 것처럼 먹어 봤다.▶먹방 여행에 대하여이번 방콕 독자 여행은 3박5일의 일정 동안 철저히 맛집을 찾아다니는 데만 집중했다. 3끼 식사와 그 사이사이 디저트를 모두 맛보았음은 물론, 한 끼니에 3개 식당을 방문한 적도 있다. 각종 가이드북과 인터넷, 태국관광청, 방콕 현지인들, 방콕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추천한 곳까지 정보를 망라해 맛집을 추리고 추렸다. 그리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맛에 대한 기호가 다른 독자 박정원, 박윤영과 동행한 트래비 최승표 기자의 평가를 별점으로 표기했다. 먹방 여행기를 본 독자들은 다음 방콕 여행 때 어느 맛집을 갈지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먹방 시스터즈박정원 한식을 공부 중인 미래의 한식 셰프. 전공자답게 먹는 음식마다 날카롭게 분석하고 처음 배우는 태국 요리도 척척해냈다. 동시에 무엇이든 맛있게 잘 먹는 그녀는 먹방 여행팀원으로서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고도 남았다. 박윤영 호기심 많고 유쾌한 성격의 윤영은 틈만 나면 해외여행을 다니는 여행 마니아다. 올해만 방콕이 두 번째로 상세한 정보로 취재에 큰 도움을 주었다. 팍치(고수)를 잘 못 먹는 그녀지만 왕성한 식욕을 보여주며 먹방 여행을 소화했다.●천원의 행복길거리 국수 VS 푸드코트2012년 빅맥 지수만 비교하자면 태국은 한국에 비해 물가가 약 30% 저렴하다. 하지만 1,000~2,000원 정도면 든든한 한 끼를, 그것도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많고 많은 태국 음식 중 가장 알찬 메뉴라면 국수를 꼽을 수 있겠다. 한국에 돌아왔을 때 가장 그리워지는 ‘방콕의 맛’이라면 단연 이 저렴하고 중독성 강한 국수였다. 태국인들이 일상처럼 먹는 국수집은 방콕에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트래비가 국물 맛 좋기로 소문난 곳들을 골라 봤다.시원한 국물이 일품 Zaew 쎄오★★★★★★★★★★★★★그저 호텔에서 가까워 들렀을 뿐인데 이 정도로 명성 높은 곳인 줄 몰랐다. BTS 통로Thonglor역에서 가까운 허름한 국수집 쎄오는 방콕 현지인들이 두툼한 어묵 맛을 일품으로 꼽는 곳이다. 출근길이나 점심시간에 들러 가볍게 국수를 먹는 태국식 패스트푸드라 할 수 있다. 닭고기를 우려낸 맑은 국물의 어묵 국수와 또옴얌 소스가 들어간 국수를 주문해 현지인들처럼 식초와 피시소스, 고춧가루를 곁들여 먹었다. 이른 아침, 전날 밤 과음한 것도 아닌데 속 깊은 곳까지 풀리는 기분에 정원과 윤영은 탄성을 내질렀다. “어떡하죠? 첫 끼부터 이렇게 맛있으면 안 되는데…”라며 맛만 보려고 왔던 애초의 취지(?)와 달리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웠다. 면발보다도 다른 국수집에 비해 덜 자극적인 국물, 탱글탱글한 어묵의 맛이 빼어났다. 어묵은 이 국수집이 자부심을 갖고 직접 만든다고 한다.가격 아침세트 40바트(국수+밥+음료)추천메뉴 또옴얌 국수, 어묵 국수Good 탱글탱글한 어묵, 덜 자극적인 국물 Bad 가게가 덥고 좁다위치 수쿰빗 55-57 사이, BTS 통로역 옆에 위치 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4시달달한 갈비 국수Nai Soi 나이 쏘이★★★★☆★★★★★★★배낭여행자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카오산로드Khao San Road의 수많은 맛집 가운데서도 먹방여행팀이 선택한 곳은 허름한 갈비국수집이다. 방콕의 길거리 국수집 중에 한국인에게 가장 잘 알려진 곳이라 할 만하다. 가게 입구의 간판도 태국어보다 크게 한글로 ‘나이쏘이’라 적혀 있고, 한국인 여행객이 들어오면 알아서 ‘갈비국수’를 내줄 정도로 한국 여행객들로부터 유별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집 국수의 특징이라면 쇠고기를 우려낸 국물 맛이 진해 갈비탕을 연상시킨다는 것. 정원과 윤영은 이 가게에 들어서서, 두 가지 낭패를 겪었다. 하나는 이미 식당에 오기 전부터 디저트를 너무 많이 먹어 배가 불렀다는 것이고, 식당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6시로 갈비국수가 이미 동났다는 것이었다. 아쉽지만 갈비 국수를 대신해 그냥 ‘쇠고기 국수’를 시켜서 국물 맛을 보는 데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킨 쇠고기 국수와 비빔 쇠고기 국수 앞에 정원, 윤영은 또 무장해제되고 말았다. 맛만 보자는 다짐과는 달리 국수 그릇의 바닥을 보고 만 것이다. 닭고기를 우려낸 어묵국수보다 쇠고기 국수가 자신의 입맛에 딱 맞는다는 윤영은 한국에 프랜차이즈를 내고 싶다며 여행 일정 내내 그 맛을 그리워했다.가격 쇠고기 국수 50바트(곱빼기 60바트) 추천메뉴 갈비 국수, 쇠고기 비빔국수Good 익숙한 한국식 쌀국수, 그보다 조금 더 진한 맛 Bad 맛이 달고, 성인 남성이 먹기엔 양이 적은 편 위치 100/2-3 Phra Athit Road, Pra Nakorn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4시돼지국밥에 첨벙 빠진 파스타Kuay Jab Uan Pochana 콰이 잡 완 포차나☆★★★★☆★☆★★★중국 바깥에 있는 차이나타운 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방콕의 차이나타운에 잔뜩 기대를 갖고 도착했다. 그런데 웬걸, 도착하는 순간 기습 폭우가 쏟아졌다. 비옷을 사 입고 오직 방콕 현지인이 최고로 손꼽는 국수집을 찾기 위해 처량한 모습으로 배회를 시작했다. 닭 육수로 만든 어묵 국수, 소갈비로 만든 국수도 먹어 봤으니 다음은 돼지고기로 만든 국수 차례 아니겠는가. 헌데 도통 그 유명하다는 국수집을 찾을 수가 없었다. 알고 보니 이곳의 길거리 식당들은 오후 6시부터 문을 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너무 일찍 온 것이다. 시간을 때우려 여기저기 쏘다니며 다리는 저려 오고 비와 땀에 젖은 몸이 천근만근이 될 무렵, 그 집이 나타났다. 자리에 앉아 주문 후, 10초 만에 테이블에 놓여진 돼지고기 국수는 우리나라의 순댓국, 돼지국밥과 아주 유사했다. 밥 대신 동그랗게 말린 파스타 모양의 국수가 들어갔을 뿐 돼지고기와 각종 내장이 어우러져 있는 모양새가 익숙했다. 또 하나 차이가 있다면 돼지고기를 그냥 삶은 게 아니라 기름에 튀겨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는 것이다. 국수를 한 숟가락씩 떠먹은 정원과 윤영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후추가 과하게 들어가긴 했는데 손이 계속 가네요”, “너무 자극적이에요. 더는 못 먹겠어요.” 그렇게 윤영은 한 숟갈만 뜨고 말았고, 정원은 기자와 함께 한 그릇을 깨끗이 나눠 먹었다. 곧 저녁을 먹어야 함에도 멈출 수가 없었다.가격 돼지고기+내장 국수 50바트 Good 바삭하게 튀긴 고기와 쫄깃한 내장의 조화 Bad 목구멍 넘길 때마다 기침 나오는 후추 맛위치 MRT 활람퐁역을 기준으로 차이나타운의 메인거리인 야와랏 로드Yaowarat Rd로 가다가, 야와 파닛Yaowa Phanit 골목을 지나면 바로 나타난다. 간판이 태국어로 돼 있어 알아보기 어렵지만 국물을 펄펄 끓이며, 돼지 부속을 잔뜩 쌓아놓은 집을 찾으면 된다.영업시간 오후 6시~오전 3시공항 콘셉트 푸드코트Terminal21터미널21☆★★★★★★☆★★★에어콘이 빵빵하게 나오는 곳에서 길거리 음식보다 저렴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푸드코트를 이용하는 것. 시암파라곤을 위시한 시암역의 쇼핑몰, 엠포리움, 로빈슨 백화점 등 쇼핑 마니아들을 유혹하는 곳들은 모두 푸드코트를 갖추고 있지만 단 한군데만 꼽으라면 터미널21을 가보는 게 좋다. 공항을 테마로 한 이 매력적인 쇼핑몰은 각 층마다 로마, 런던, 파리 등을 테마로 꾸며 눈으로만 쇼핑해도 즐겁다. 5층 푸드코트는 ‘피어Pier21’이란 이름으로 샌프란시스코의 활기찬 부둣가를 테마로 금문교 장식까지 갖추고 있다. 약 30개 점포는 웬만한 태국식, 중국식 요리를 다 갖추고 있고 주스, 음료, 각종 디저트도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금문교에서 기념사진 한 장을 찍은 정원과 윤영은 100바트 단위로 충전하는 카드를 구매하고는 볶음 국수와 오리고기 덮밥, 그리고 열대과일 주스를 사들고 오더니 게 눈 감추듯 해치웠다. 맛은 가격을 생각했을 때, 충분히 만족할 만했다. 기자는 ‘족발밥’이라 불리는 카오카무Kao Ka Moo를 먹었다. 각종 향신료를 넣고 끓인 걸쭉한 국물과 삶은 족발과 튀긴 족발의 조합이 독특했다.가격 25바트(약 1,000원)부터 Good 길거리보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메뉴 Bad 딱히 빼어나지 않은 소박한 맛위치 BTS 아속역에서 바로 연결된다.홈페이지 www.terminal21.co.th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필수 디너코스바다의 맛 강의 정취방콕에서 한번쯤은 소화제의 힘을 빌어서라도 최대한 많이 먹어야 할 곳을 꼽자면 해산물 식당이다. 굳이 다른 태국 음식과 비교하자면 절대 국내서는 맛볼 수 없는 신선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까닭이다.해산물의 끝판왕Somboon Seafood 쏨분 시푸드☆★★★★★★★★★★★★★방콕에만 5개 지점을 운영 중인 쏨분 시푸드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이다. 태국관광청 서울사무소 니티다 쁘라용 소장이 방콕에서 반드시 가야 할 식당으로 꼽은 곳으로, 트래비와 독자들은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라차다 지점으로 향했다. 입구에는 방금 잡혀 온 듯 집게손이 묶인 채 두 눈을 부릅 뜬 게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회전식 테이블이 있는 룸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해산물 사냥에 들어갔다. 주문한 메뉴는 쏨분 시푸드의 대표 메뉴인 푸팟퐁커리Poo Phat Pongkari. 입구에서 마주친 게들을 튀긴 후 노란 커리와 코코넛 밀크, 달걀을 넣고 볶은 것이다. 그리고 새우 구이, 농어 간장조림, 간 새우 튀김, 모닝글로리 볶음, 그리고 또옴얌꿍까지.두 독자와 두 기자는 자신의 위 용량이 얼마인지도 망각한 채 이 황홀한 해산물의 잔치를 탐닉했다. 단연 엄지손가락을 추켜 세울 만한 메뉴는 푸팟퐁커리. 몸통뿐 아니라 두툼한 집게발 속까지 살이 꽉 찬 게를 다 먹고 양념에 밥을 비벼 먹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집게발이 달린 새우는 바다가 아닌 강에서 잡혔다는데 새우 킬러를 자처하는 기자도 3개를 먹고 백기투항을 했을 만큼 크고 실하다. 피시소스에 매운 청고추를 갈아 넣은 소스 하나만으로 한국식 대하구이와 전혀 다른 맛으로 입 안에 녹아들었다. 태국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또옴얌꿍도 매콤시큼한 맛으로 기름진 속을 달래 주기에 충분했다. 주의할 점은 방콕에는 짝퉁 쏨분 시푸드가 많으니 사전에 지도를 정확히 확인하고 가야 한다는 것. 특히 택시를 조심해야 한다.가격 푸팟퐁커리 320바트(S) 추천메뉴 푸팟퐁커리, 또옴얌꿍, 새우구이Good 신선도, 양, 맛 모두 충족시키는 명불허전 Bad 경쟁 식당으로 비교되는 ‘쏜통 포차나’에 비해 음식이 기름진 편홈페이지 www.somboonseafood.com 영업시간 오후 4시~밤 11시30분맛보다 분위기에 취하는 시간 보다 분위기에 취하는 시간 Grand Pearl Dinner Cruise 그랜드펄 디너크루즈☆★★☆★★★★먹방 여행 5일 동안 관광 일정은 없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왕궁과 박물관부터 깨알같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백화점, 배낭여행자의 필수코스인 카오산로드, 차이나타운 등은 모두 다음 끼니를 위한 산책 장소 혹은 맛집을 찾아가기 위한 스폿에 불과했다. 그나마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디너크루즈를 탑승한 것이 가장 여유롭게 방콕의 정취를 즐기는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디너크루즈는 방콕을 남북으로 가르는 차오 프라야Chao Praya 강을 유람선을 타고 가면서 저녁식사와 함께 강변의 경관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여러 업체에서 크루즈를 운영 중에 있으며, 배의 크기나 제공되는 서비스는 대동소이하다. 먹방 여행팀이 선택한 것은 한국 여행객에게 잘 알려진 그랜드펄 디너크루즈Grand Pearl Dinner Cruise. 오후 7시반 리버시티 쇼핑 콤플렉스의 선착장은 탑승을 기다리는 다국적 관광객들로 인산인해였다. 출발을 앞둔 크루즈는 정복을 입은 안내원과 엘비스 프레슬리 분장을 한 가수의 공연으로 탑승객을 맞아줬다. 전망 좋은 곳에 자리를 잡자 배는 곧바로 유유히 강을 따라 북쪽으로 움직였다.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출발한 배는 방콕의 근사한 야경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가는 곳마다 교통 체증과 수많은 인파로 복작복작했던 방콕이 달리 보였다. 왓아룬Wat Arun 사원과 왕궁, 라마8세 다리까지 달밤에 비추인 건물들은 더 화려했다. 유람선 시설이나 공연은 다소 조악했으나 방콕의 야경이 모든 걸 만회했다.식사는 어땠냐고? 기대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럭셔리란 이름을 붙이기엔 초라했고, ‘디너크루즈’라 이름 붙여진 뷔페식 중에서는 수준급이라 할 만했다. 뷔페 메뉴는 각종 커리와 해산물 요리, 열대과일 등 태국 전통음식에 일식 스시가 더해진 정도였다. 오래된 팝송을 라이브로 들으며 강바람과 달빛이 더해진 분위기를 즐기는 시간은 방콕 여행 중 꼭 한번 경험해 볼 만한 것이었다. 야경을 관람하며 뷔페식을 먹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1층 야외데크에서 한 한국인 커플은 촛불을 켜고 색소폰 연주에 맞춰 프러포즈를 연출했고, 2층에서는 클럽 음악(주로 케이팝)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드는 사람들로 쿵쾅거렸다. 프러포즈든 음악이든 한류로 도배된 크루즈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가격 현장 구매가는 1,500바트이지만 국내 여행사를 통하면 이보다 저렴하다 Good 화려한 야경을 보면서 여유롭게 즐기는 식사 Bad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특색 없는 음식위치 리버시티 쇼핑 콤플렉스, 2번 선착장 홈페이지 www.grandpearlcruise.com 영업시간 오후 7시30분~9시30분●퓨전 & 모던 방콕에서 만나는 세계의 맛 방콕에서 태국 음식만 먹다 올 수는 없는 일. 서울보다 더 많은 외국인이 드나드는 방콕에서는 그만큼 다양한 국적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정통 유럽식, 일식부터 태국식으로 재해석한 각종 퓨전 요리까지 방콕이 미식천국으로 불리는 것은 이 같은 ‘이종교합’의 맛이 다채롭기 때문이기도 하다.알프스 골짜기에서 흘러온 맛Cafe Primavera 카페 프리마베라★★★★☆★★★연일 태국 음식으로 입과 혀가 달고, 짜고, 맵고 신 맛에 길들여졌을 즈음, 먹방 여행팀은 카페 프리마베라Cafe Primavera로 향하고 있었다. 카오산로드 부근 타논 프라 아팃과 타논 파수멘이 교차하는 도로에 위치한 이 카페는 태국 내에서 정통 이탈리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명성이 높다. 분위기마저 유럽의 오래된 카페처럼 꾸며져 있으니 방콕에 사는 서양인들과 정통 유럽식을 즐기고픈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이탈리아 혹은 유럽식이라 하지만 조금 자세히 들어가면 메뉴별로 기원은 다양했다. 이탈리아식 피자와 파스타 외에도 태국식 해산물 요리, 스페인식 메론햄, 오스트리아식 패스트리 등등. 알고 보니 카페 프리마베라의 주인장 허버트Herbert씨는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소도시 그라츠Graz 출신으로 따로 요리를 배운 적이 없으며, 어릴 적부터 고향에서 먹어 온 음식을 재현한 것일 뿐이라 한다. 먹방 여행팀은 애피타이저로 페타 치즈가 곁들여진 샐러드, 호박 수프, 스페인식 메론햄, 크림소스가 얹어진 쇠고기 스테이크, 화덕피자에 오늘의 메뉴였던 베이컨과 버섯이 곁들여진 덤플링, 햄과 올리브를 넉넉하게 깐 모짜렐라 피자를 주문했다. 이 중에서도 해바라기씨 기름을 넣은 호박 수프와 오스트리아식 덤플링의 맛은 단연 일품이었다. 허버트씨는 이 덤플링이 유럽 알프스 지역의 전통적인 맛이라 했는데 실제 스위스, 이탈리아에서 먹어 봤던 그 맛과 흡사했다.정원과 윤영의 평가는 다소 깐깐했다. 과연 태국까지 와서 한국에도 있는 이탈리아식을 굳이 찾아 먹을 필요가 있겠냐는 것. 하지만 약 5,000원 수준으로 정통 파스타의 맛과 1만원으로 큼직한 화덕 피자를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을 곰곰이 생각해 본 뒤, 추천 식당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게 됐다. 특히 맛에 대해선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이날 직접 맛보지 못했지만 카페 프리마베라에서 직접 만든 젤라또와 에스프레소 커피, 런치 세트는 여행자들이 추천하는 메뉴라 한다. 허버트씨는 최근 카페 프리마베라 2호점을 태국 북부의 매홍손Mae Hong Son 지역에 오픈했다고 한다.가격 모짜렐라 피자 300바트 수준 추천메뉴 화덕 피자, 호박 수프, 파스타Good 정통 유럽식에 근접한 맛 Bad 방콕까지 와서 유럽식을?위치 56 Phra Sumain Road, Boworn Niwet Subdistrict, Phra Nakhon District홈페이지 www.primavera-cafe.com 영업시간 오전 9시~밤 11시스파 브랜드의 품격을 입다Thann Restaurant 탄 레스토랑☆★★★★☆★★★★★★★★방문이 예정돼 있던 한 특급 호텔의 레스토랑이 먹방 여행팀의 촬영을 거절한 것은 전화위복이었다. 추리고 추린 먹방 리스트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탄 레스토랑Thann Restaurant을 대신 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정원과 윤영은 이 식당에 최고의 별점을 주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탄은 태국의 스파, 인테리어, 패션 제품까지 아우르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다. 스파 용품이 그렇듯 엄선된 재료로 타이식과 프랑스식의 퓨전을 시도한 요리는 태국식 웰빙이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탓에 주린 배를 부여잡고 시암파라곤 쇼핑센터 안에 위치한 탄 레스토랑을 마주한 정원과 윤영의 입에서 탄성이 멈추지 않는다. 그 탄성은 음식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는 순간까지도 계속됐다. 요리를 전공 중인 정원은 꼼꼼히 탄 레스토랑 예찬론을 펼쳤다. “맛도 일품이지만 플레이팅부터 인테리어까지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정말 소중한 대접을 받는다는 기분이 드는 곳이에요. 길거리 음식에 지칠 때쯤 들르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이날 주문한 음식은 타이 스타일 해산물 파스타와 치앙마이식 오리고기 국수, 닭 날개 튀김, 또옴 카 카이, 홍합 찜이었다. 입으로 들어가기 전, 눈부터 호강하는 화려하고 정갈한 플레이팅이 돋보였다. 바삭하게 튀긴 시소 잎을 얹은 해산물 파스타와 닭고기와 코코넛밀크로 끓인 또옴 카 카이는 매콤하면서도 중독적인 맛이었다. 각 음식에 곁들여진 소스들도 길거리 식당들에 비하면 정갈한 맛을 자랑했다. 영국식 애프터눈티 세트도 탄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다. 스콘과 샌드위치, 조각케익, 푸딩 등이 함께 나오며 가격은 460바트다.가격 파스타 280~380바트, 오리고기 국수 420바트 추천메뉴 해산물 파스타, 닭 날개 튀김, 오리고기 국수 Good 최상의 재료와 맛, 분위기까지 Bad 다소 비싼 가격위치 시암파라곤 쇼핑센터 M층 북쪽 홈페이지 www.thann.info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9시방콕판 강남스타일 카페 Greyhound Cafe 그레이하운드 카페★★★★☆★★★★☆★★★★모던하고 창의적인 콘셉트의 패션 브랜드 그레이하운드Greyhound는 색깔 있는 타이식 퓨전 요리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1997년 처음 레스토랑을 연 그레이하운드는 방콕 내에만 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홍콩 하버시티에도 분점을 냈다. 고급스러움을 더한 ‘어나더 하운드 카페Another Hound Cafe’, 디저트숍인 ‘스위트하운드Sweet Hound’까지 자매 브랜드를 확장할 정도로 멋과 맛으로 모두 성공한 브랜드라 할 만하다. 먹방 팀이 향한 곳은 방콕에서도 가장 스타일리시한 맛집이 몰려 있는 통로Thonglor 지역 내 J애비뉴 쇼핑센터에 위치한 카페였다.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를 즐기는 외국인들로 북적였고, 모던한 실내 분위기는 신사동 가로수길의 카페를 연상시켰다. 고른 메뉴는 날치알이 곁들여진 게살 스파게티, 해산물 파스타, 스프링롤, 관자 구이 등이었다. 모든 메뉴가 독특하면서도 거부감이 없었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퓨전’의 적정선을 지키는 느낌이었다. 관자 요리를 최고로 꼽은 윤영은 “태국의 중산층들이 즐겨 찾는 레스토랑답게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인상적이에요. 태국과 이탈리아식의 적절한 조화가 일품이었고, 다른 식당들에 비해 맛이 담백하고 간이 적절해서 거부감이 없었어요”라고 평했다. 닭 날개 튀김은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레이하운드의 대표 메뉴이지만 어떤 음식을 시키더라도 후회하진 않을 만한 식당이다. 부드럽고 새콤한 과일 ‘포멜로’에 멸치와 새우파우더, 땅콩을 넣고 피시소스로 버무린 포멜로 샐러드도 놓치면 아까운 맛이다. 알알이 터지는 과일과 바삭한 견과류가 입에서 공존하는 식감이 독특하다.가격 파스타 180~220바트, 포멜로 샐러드 140바트 추천메뉴 닭 날개 튀김, 각종 파스타 Good 태국과 이탈리아 음식의 이상적 조화Bad 딱히 흠잡을 데 없음위치 BTS 통로역 3번 출구에서 15분 거리홈페이지 www.greyhoundcafe.co.th영업시간 일~목요일 오전 11시~밤 11시, 금·토요일 오전 11시~자정●쿠킹 스쿨태국 정통요리를 배우다먹는 것으로는 모자라 태국 요리를 배워 보기로 했다. 방콕에서 흔하고 저렴한 또옴얌꿍과 타이 커리를 서울에서 1만5,000원을 들여 먹는 것은 너무 아까워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고 싶기도 했다. 다국적 여행객과 어울려 태국 전통요리를 만드는 재미는 기대 이상이었다.또옴얌꿍·팟타이 이제 내가 만든다Blue Elephant블루 엘리펀트 ★★★★★★★★☆★★★태국 요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쿠킹클래스에 참여해 봤다. 그 신비한 맛들이 부엌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엿보고 싶었다. 요리를 전공하는 정원과 호기심 많은 윤영, 집에서만 어설픈 셰프 코스프레를 하는 기자까지 모두 방콕에서 배운 요리를 한국의 지인들에게 선보일 생각에 잔뜩 기대감을 안고 쿠킹 스쿨에 참여했다. 방콕에서는 특급호텔이나 전문적으로 운영되는 쿠킹 스쿨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 먹방 팀이 선택한 곳은 방콕의 대표적인 레스토랑 ‘블루 엘리펀트Blue Elephant’. 파리, 런던, 브뤼셀 등 태국 밖 대도시에서도 만날 수 있는 블루 엘리펀트는 수석 셰프인 누로 쏘마니 스테페Nooror Somany Steppe씨가 벨기에인 남편 칼 스테페Karl Steppe 씨와 함께 설립해 태국 왕실 요리의 진수를 전해 주고 있다.방콕 사톤 지역, 우아한 유럽풍 단독 건물에 자리한 쿠킹스쿨에는 이른 아침부터 페루, 일본, 타이완 등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로 붐볐다. 8시45분 정각에 맞춰 오면 셰프들과 함께 직접 재래시장에 들러 신선한 식재료를 사는 것부터 강습은 시작된다. 요일마다 다른 요리를 배울 수 있는데 먹방 팀이 도전한 것은 새우 가지 샐러드, 태국식 생선 케이크, 치킨 레드커리, 팟타이였다. 누로씨와 그녀의 딸인 산드라Sandra가 강의실에서 요리 만드는 시범을 보이고, 부엌으로 건너가 레시피에 따라 직접 음식을 만들어 보는 방식이었다. 방금 눈앞에서 본 음식을 재료까지 다 준비되어 있는데도 똑같이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온 정신을 집중하며 가끔은 옆 사람이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곁눈질도 하며, 마치 학예회를 준비하는 아이들처럼 음식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다. 윤영은 처음으로 체험한 쿠킹스쿨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이라며 만족해했다. “직접 태국 요리를 해볼 생각을 못했는데 생각보다 간단하더라구요. 물론 양과 조리시간을 잘못 조절해 전혀 예상치 못한 맛이 나오기도 했지만요.”요리 체험을 다 마친 뒤에는 셰프로부터 쿠킹스쿨 수료증을 받는다. 정원과 윤영은 태국을 대표하는 스타 셰프 모녀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런 사이 먹방 팀이 만든 음식은 예쁜 그릇에 담겨져 근사한 식당 테이블에 앉아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세팅돼 있었다. 여기에 블루 엘리펀트가 내세우는 시그니처 메뉴들을 함께 주문했다. 요리하느라 입맛이 없어졌다는 말이 무색하게, 먹방 팀은 앞에 차려진 음식들을 차곡차곡 해치워 갔다. 농어찜, 이슬람식 마사만Massaman 커리, 쇠고기 샐러드, 게살 커리 수프 등은 다른 태국 식당에서도 흔히 만나 보지 못한 맛이었다. 참고로 누로 셰프의 아버지가 무슬림인 탓에 일부 음식은 할랄식을 따르고, 그만큼 맛에 있어서도 정통 태국식과는 미묘한 차이가 난다. “고급스러운 음식을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즐기니 더 좋았어요. 태국 전통 음식이 또옴얌꿍이나 커리 외에도 훨씬 다채롭고 고급스럽다는 걸 경험할 수 있는 식당이었어요.” 요리가의 길로 접어든 정원에게 더 특별했던 하루, 그녀는 이 식당에서의 추억을 고이 간직했을 것이다.가격 요리강습 반나절 2,800바트, 반나절 이틀 코스 5,000바트, 일주일 코스 1만4,000바트 위치 233 South Sathorn Road, BTS 수라삭역 4번 출구에서 1분 거리 홈페이지 www.blueelephant.com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 오후 6시30분~밤 10시20분블루 엘리펀트’s 팟타이 레시피태국 음식 중 가장 간단히, 그리고 한국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볶음 쌀국수 ‘팟타이’의 비밀 레시피를 공개한다.준비물(1인분 기준)왕새우 2개, 계란 1개, 볶음용 쌀국수 80그램(미리 20분간 찬물에 불려 놓는다), 식용유 2큰스푼, 다진 마늘 1쪽, 샬롯Shallot 1쪽(다진 양파로 대체 가능), 손톱 크기로 자른 두부 1큰스푼, 간 땅콩 1큰스푼, 다진 순무 1큰스푼(없어도 무방), 말린 새우 파우더, 쪽파 2쪽(부추로 대체 가능), 숙주 40그램양념 설탕 1큰스푼, 피시소스 1큰스푼, 식초 1/2큰스푼, 타마린드 주스Tamarind Juice 1큰스푼(없어도 무방), 고춧가루 1/4스푼1.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약한 불에 마늘과 양파, 샬롯을 볶는다.2. 새우를 넣고 볶다가 두부와 다진 순무를 넣는다.3. 찬물에 불린 쌀국수를 넣고 면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휘젓는다.4. 설탕, 식초, 피시소스 등 모든 양념을 넣고 잘 섞으며 볶는다.5. 새우 파우더와 땅콩, 고춧가루를 넣고 젓는다.6. 마지막으로 쪽파와 숙주를 넣어 섞은 뒤 그릇에 담는다.●럭셔리 퀴진 특급호텔에서의 화려한 한 끼방콕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가 있다면 저비용항공을 이용해 절약한 비용으로 특급호텔에 묵는 것이다. 숙소만이 아니다. 굳이 특급 호텔에서 묵지 않더라도 한두 끼쯤은 호텔 레스토랑에서 격조 높은 음식을 맛보는 것도 방콕에선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태국 맛에 대한 이유있는 고집Spice Market, Fourseasons Hotel포시즌스호텔 스파이스마켓★★★★★★★★★☆★★★먹방 팀은 방콕 최고급 호텔 중 하나인 포시즌스호텔FourSeasons의 대표 레스토랑인 스파이스마켓Spice Market으로 향했다. 이름 그대로 전통 향신료 시장의 분위기로 꾸며진 레스토랑의 인테리어부터 범상치 않았다. 선반에는 말린 향신료들과 전통 농기구, 골동품 등이 놓여 있는데 30년 역사의 호텔과 함께해온 흔적들이 고스란히 쌓여 있었다. “음식을 먹기 전부터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취한 것 같아요.” 정원과 윤영은 음식을 먹기 전부터 잔뜩 기대에 부풀었다. 그리고 스파이스마켓이 자랑하는 음식들이 하나둘 나올 때마다 군침을 삼키느라 여념이 없었다.스파이스마켓의 메뉴는 길거리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태국 전통적인 음식들이다. 그저 최상급 재료로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것이다. 레스토랑의 스타 셰프인 수파눗 카나락Supanut Khanarak씨는 “특급 호텔의 식당들은 외국인의 입맛에 맞추려 향신료나 양념을 줄이거나 약화시키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태국 전통적인 맛을 내기 위해서는 기본을 지키는 게 중요하죠”라고 설명했다.길거리 음식과 비교하기 위해 일부러 시켜 본 팟타이와 쏨땀은 역시나 정갈하고 군더더기 없는 맛을 자랑했다. 사실 이 같은 서민 음식들은 자극적인 길거리 음식들이 입에 익숙했던 터라 약간 어색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외에 매콤한 해산물 볶음, 새우 샐러드, 부드러운 게살튀김 커리 등은 이제껏 맛보지 못한 출중한 맛을 자랑했다. 태국 와인을 곁들이며 최고급 태국 요리를 맛본 정원은 “더하거나 더할 것이 없는 완벽한 맛”이라 극찬했고, 윤영은 “익숙했던 길거리 음식을 럭셔리호텔에서 먹는 기분이 묘했다”고 소감을 말했다.가격 게살 튀김 레드 커리 480바트, 쏨땀 320바트, 해산물 볶음 570바트 추천메뉴 게살 튀김 레드 커리, 새우 샐러드 Good 정갈하고 군더더기 없는 맛, 고풍스러운 인테리어Bad 일부 메뉴는 길거리 맛이 더 익숙하다위치 155 Rajadamri Road, 포시즌스 호텔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 오후 6시~밤 10시30분방콕에서 가장 힙한 루프탑 라운지Octave Bar Marriott Hotel Sukhumvit메리어트 호텔 옥타브 바★★★★★★★★★☆★★★최근 젊은 여행객 사이에서 호텔 꼭대기에 있는 루프탑바Roof top Bar에서 도시의 야경을 감상하며, 화려한 밤을 즐기는 문화가 일종의 유행이 되고 있다. 방콕에서는 르부아호텔의 시로코바가 가장 유명한데 한국인으로 득실거린다는 소문에 다른 곳을 수소문했다. 운이 좋게도 먹방 팀이 묵은 메리어트 수쿰빗 호텔의 옥타브바가 최근 뜨고 있다 하여 고민할 것 없이 호텔 45층에 위치한 바로 향했다. 비가 가늘게 흩뿌리는 날씨였지만 방콕 시내가 시원하게 눈앞에 펼쳐졌고, DJ의 클럽 음악은 젊은이들을 들썩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정원과 윤영은 이 시간을 기다렸다는 듯 옆 테이블의 태국인들과 자연스레 어울리며, 술잔을 부딪히며 방콕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루프탑바라고 술과 분위기가 전부는 아니었다. 킹크랩 찜, 생굴과 와규버거, 농어와 아스파라거스 꼬치구이, 푸아그라와 비스킷 등으로 이뤄진 시그니처 메뉴는 4인분에 1,850바트로 납득할 만한 가격에 수준 높은 맛을 자랑했다.가격 모히또 250바트, 시그니처 플래터 1,300바트(2인분 기준) 추천메뉴 옥타브 시그니처 칵테일, 생굴, 미니 와규버거Good 로컬들이 열광하는 전망 좋은 최신 호텔 Bad 비 오면 낭패위치 Soi Sukhumvit 57, Sukhumvit Road, Wattana, Bangkok 10110 영업시간 오후 6시~ 새벽 1시일본인이 운영하는 프랑스풍 빵집 Le Blanc 르블랑 ★★★★☆★★★☆★★★맛있는 빵 한조각과 커피 한잔이면 아침이 충분한 사람이라면, 방콕에도 추천할 만한 곳이 있다. 방콕에서는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바삭한 빵을 만나기 어렵다 하지만 르블랑에 가면 편견이 허물어진다. 방콕의 로컬 매거진을 보고 찾아간 빵집은 일본인 부부가 운영하고 있었다. 조그마한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각종 크로아상과 패스트리류의 빵들이 달콤한 버터 향을 내뿜고 있었다. 버터와 밀가루만큼은 프랑스제를 사용해 맛의 차별화를 두고 있다는 르블랑의 대표 메뉴는 사과호두치즈빵과 치즈와 감자, 베이컨을 넣어 만든 프랑스식 갈레뜨Galette. 빵 맛에 대한 정원과 윤영의 평가는 매우 후했다. “좋은 버터를 아끼지 않고 사용해서 그런지 빵이 정말 향긋했어요”, “개인적으로 베이커리의 수준은 크로아상이 결정한다고 생각하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유럽풍 가구와 베이커리 책들까지 인테리어도 좋았고요.”가격 갈레뜨 55바트, 크로아상·패스트리 40바트 추천메뉴 크로아상·패스트리류Good 방콕에서 만나기 힘든 바삭한 식감의 빵 Bad 빵에 비해 커피 맛은 떨어짐위치 Sukhumvit Soi 39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6시30분뉴요커처럼 브런치 즐기기Dean & Deluca 딘 앤 델루카★★★★★★★★★☆★★★ 방콕에는 한국에 아직까지 들어오지 않은 세계적인 카페, 레스토랑 체인이 많다. 뉴욕의 대표적인 식료품 브랜드이자 베이커리 카페인 딘 앤 델루카Dean & Deluca가 최근 실롬 지역에 문을 열었다. 먹방팀은 호텔 조식을 뒤로하고 이른 아침 이곳을 찾았다. 고층빌딩이 즐비하고, 외국 기업이 많은 실롬 지역에 딘 앤 델루카는 널찍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널찍한 창문으로 햇살이 쏟아지고 있는 실내는 뉴욕의 여느 카페처럼 세련미가 넘쳤다. 잉글리시 풀브렉퍼스트와 뉴욕 와플 타워, 그리고 딘 앤 델루카의 대표 메뉴인 아몬드 크로아상과 딸기, 살구 맛이 풍부한 뉴욕 소다, 카푸치노를 주문했다. 정원과 윤영은 방콕이 처음이 아니건만 이런 식의 아침을 즐겨 본 것은 처음이라 한다. “조식이 나오는 특급 호텔에서 묵을 때도 있지만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나 도미토리에서 묵을 때가 많은데, 그럴 때 하루쯤은 이런 곳에 와서 근사한 아침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올해만 두 번 방콕을 다녀온 윤영의 말이다. 카페에서는 세련된 디자인의 주방 용품, 식료품 등도 판매하지만 가격은 태국의 물가를 훨씬 웃돈다. 방콕 속 뉴욕이니 그런가 보다.가격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220바트, 아몬드 크로아상 75바트, 뉴욕 소다 100바트 추천메뉴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각종 샌드위치Good 뉴욕 카페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Bad 다른 카페에 비해 월등히 비싼 가격위치 92 Naratiwasrachanakarin Road, Silom, Bangrak, Bangkok 10500영업시간 오전 7시~밤 11시●시장탐험방콕의 맛을 바리바리 챙겨오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방콕의 맛을 기억하기 위해 식료품 시장을 들러 봤다. 한 곳은 백화점 안에 있는 현대식 상점, 또 다른 하나는 인간미 넘치는 전통 재래시장이었다. 식재료 천국Gourmet Market 고멧 마켓시암 파라곤, 엠포리움, 케이빌리지, 터미널21 등 방콕의 백화점에는 신선하고 검증된 식료품을 판매하는 고멧마켓이 있다. 방콕에서 맛보고 직접 만들어 본 음식들을 재현하려면 태국산 식재료들을 넣는 게 중요한데 한국 내 태국식당에서 사 먹자니 너무 비싸고, 직접 만들자니 재료 구하기가 쉽지 않다. 고멧마켓을 총 2차례에 걸쳐 방문한 먹방 팀의 두 눈에 불꽃이 튀겼음은 물론이다. 정원은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바질잎, 말린 레몬그라스, 쥐똥고추 등 향신료와 또옴얌꿍, 커리 페이스트, 피시소스 등을 바구니 한가득 담았다. 윤영도 마일로 코코아, 말린 망고 등 간식거리와 커리 페이스트, 각종 향신료를 차곡차곡 담았다. 한국으로 돌아가 이것들을 과연 거들떠나 볼지 모르겠지만 구하기 어렵다는 말에 귀가 쏠깃한 것이다. 구경하는 재미도 남다른 슈퍼마켓에서 정원과 윤영은 그렇게 10분만, 10분만 하다가 1시간반 이상을 머물렀다. www.gourmetmarketthailand.com 오! 쏨땀!Or Tor Kor Market 오또꼬 농수산물 시장★★★★★★★★★☆★★★★방콕에는 다양한 규모의 재래시장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깨끗한 분위기와 엄선한 식재료를 파는 곳으로 오또꼬 농수산물 시장이 있다. 바로 길 건너 편에 있는 짜뚜짝 시장만 해도 많은 한국인들이 찾고 있지만 오또꼬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꼭 농수산물을 사지 않는다 해도 방콕 사람들의 식문화를 엿볼 수 있고, 즉석 먹거리도 많은 만큼 그동안 먹지 못했던 것들을 다 먹어 보자는 심산으로 먹방 팀은 시장으로 향했다. 오또꼬는 가락시장이나 노량진시장과 같은 도매시장이 아닌 소매시장이다. 그만큼 실내는 잘 정돈되어 있었고, 가격이 아주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종류의 열대과일과 태국의 서민 음식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이름조차 외우기 힘든 간식거리가 많았다. 그리고 별렀던 시장표 쏨땀을 치킨과 함께 먹어 봤다. 그린 파파야, 땅콩, 롱빈, 말린 새우, 쥐똥고추, 샬롯, 방울 토마토 등을 넣고 절구에 빻아 피시소스와 설탕에 버무린 이 간단한 음식은 사실 태국음식의 정수라 할 수 있다. 쏨땀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너무 배불러서 간단히 맛만 보겠다던 먹방 팀은 게눈 감추듯 쏨땀과 치킨을 해치웠다. 정원과 윤영은 이번 방콕 여행에서 트래비 독자들에게 먹방여행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오또꼬 시장을 강력 추천했다.위치 MRT 캄펭 펫Kamphaengphet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운영 시간 오전 6시~오후 8시☞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글 최승표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지성진취재협조 비지니스에어 www.businessair.co.kr 02-730-1900태국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02-779-5417★당도 100% 디저트Mango Tango 망고탱고방콕에서 가장 유명한 디저트 가게라 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망고와 아이스크림, 푸딩을 맛볼 수 있다. 기대가 너무 크면 실망할 수도 있다. www.mymangotango.comRoti 로띠호떡 같은 밀가루 반죽 안에 바나나, 계란, 치즈 등 내용물을 선택할 수 있고, 초콜릿이나 연유가 토핑으로 뿌려진다. 당 떨어지는 오후 4시쯤 먹으면 좋다. 카오산 부근 프라 아띠Phra Atid 136에 위치한 로티 마타바Roti Mataba가 유명하다.Khanom Sago 카놈 사고쫀득한 떡 안에 땅콩과 설탕이 들어간 맛이 송편과 흡사하다. 떡 하나 먹고, 쥐똥고추 한 입 베어 먹는 게 태국 스타일!Khanom Krok & Bai Toey카놈 크록 & 바이터이BTS 시암역, 망고탱고 바로 옆에 자리한 간식집. 한국의 국화빵, 풀빵을 연상시키는 딱 그 정도의 맛.Ice Dea 아이스디방콕 아트 & 컬처센터BACC 안에 자리한 아이스크림 전문점. 축구장 잔디를 연상시키는 브라우니, 돈까스처럼 튀긴 아이스크림 등 디자인이 참신한 데 비해 맛이 유별나지는 않다. www.icedea.netIce Monster 아이스몬스터과일빙수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터미널21, 센트럴월드 등 백화점, 마트 등에 입점해 있다. 신싱한 망고와 달달한 연유를 듬뿍 머금은 빙수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www.icemonsterthailand.comMr.Jones 미스터존스케이크와 파이를 총망라한 디저트 카페. 전체적으로 단 맛이 과한 느낌. 브런치 메뉴를 추천한다. 통로 소이 13, Seenspace 1층에 위치. www.mrjonesbangkok.comTongue Fun 텅 펀터미널21 푸드코트에서 요즘 뜨는 아이스크림 가게다. 여러 가지 맛을 고르면 드라이아이스 연기가 나는 그릇에 담아 준다. 맛은 특별하지 않다.Khao Niew Moon 망고와 찹쌀망고와 찐 찹쌀에 코코넛 밀크를 끼얹은 후, 튀긴 녹두를 토핑으로 마무리한다. BTS 통로역 부근의 ‘메와리’라는 가게가 방콕에서도 최고급 망고를 사용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가격은 100바트. www.maevaree.com▶travel info Bang KoK [Shopping]센트럴월드Central World 방콕 시내 중심가에 있는 복합쇼핑센터 센트럴월드는 태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500개가 넘는 패션·잡화·인테리어 매장과 100여 개의 레스토랑, 15개 영화상영관, 5성급 호텔, 컨벤션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센트럴월드 내 백화점 중 하나인 젠ZEN에서는 태국 현지 디자이너들의 개성 있는 매장을 만날 수 있다. 젠의 17층부터 20층까지는 방콕 시내의 전망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고급 레스토랑과 와인바 등이 입점해 있다. 여권을 지참하고 인포메이션카운터를 찾으면 50~7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투어리스트 프리빌리지 카드Tourist Privilege Card’를 발급해 준다.위치 Central World, 4/5 Rajadamri Rd., Pathumwan, Bangkok 10330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까지홈페이지 www.centralworld.co.th터미널21Terminal21 공항을 테마로 한 이색 쇼핑몰로, 저층에는 인터내셔널 브랜드가 있고 런던, 파리, 이스탄불 등을 테마로 한 층에는 태국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태국 브랜드들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과 질 좋은 의류를 갖추고 있어 집중 공략해 볼 만하다. 기자는 4만8,000원으로 드라이빙 슈즈를 구매했다. 한국 같으면 3배는 줘야 하는 품질의 구두였다. 5층에 자리한 푸드코트 ‘피어21’, 스파, 호텔까지 연결돼 있는 원스톱 쇼핑몰이다. 위치 BTS 아속역에서 바로 연결된다.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홈페이지 www.terminal21.co.th[Healing]헬스랜드Health Land 일본식과 태국식의 퓨전 스파를 경험했다면, 태국 정통 마사지도 놓칠 수 없는 일.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먹방 팀은 5일간 먹는 데 온 힘과 정성을 쏟았던 몸을 힐링하기 위해 헬스랜드를 찾았다. 태국의 많고 많은 스파 업체 중에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고 외국인 여행객뿐 아니라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에카마이Ekamai 지역에 단독 건물로 자리한 마사지숍에서 일행은 2시간 동안 마사지를 받으며, 방콕 먹방 여행을 갈무리했다. 2시간 태국 정통 마사지 가격은 500바트. www.healthlandspa.com유노모리 온천 스파Yunomori Onsen Spa 지난해 문을 연 일본식 온천, 마사지숍이다. 입구부터 일본 료칸을 연상시키는 원목으로 이뤄진 실내 분위기로 온천을 시작하기 전부터 정신이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태국식 마사지를 받고 난 뒤, 온천에 들어가 몸을 녹이면 온몸이 완벽한 릴렉스의 황홀경에 접어드는 것만 같다. 스파를 모두 마치고 난 뒤에는 일본식 이자카야에서 일식과 맥주를 즐길 수도 있다. 온천 입장권은 450바트, 60분 태국식 마사지는 350바트. www.yunomorionsen.com‘비지니스에어’ 먹방 여행에 제격서울과 방콕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타이항공뿐 아니라 수많은 저비용항공사가 취항 중에 있다. 그중에서도 비즈니스에어는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과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항공료를 절약하고 그 비용으로 태국의 맛을 원없이 즐기는 ‘엥겔 지수’ 높은 먹방 여행에 제격이다. 현재 비즈니스에어는 인천-방콕, 인천-푸껫 외에도 부산-방콕, 부산-푸껫 등의 노선을 운영 중에 있으며, 성수기에는 치앙마이 등의 노선에도 취항하고 있다. 여행사를 통해서는 다양한 종류의 에어텔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저비용항공 수준이지만 식사와 물을 무료로 제공해 준다. www.businessair.co.kr 02-730-1900travie info시간 한국보다 2시간 느리다.환율 1바트는 약 34원(10월 기준)전압 한국과 같은 220V기후 일년 내내 최고 기온 30~35도 사이. 5~10월은우기이며, 11~2월은 건기다.
  • 이자 부담에 더 팍팍해진 저소득층

    이자 부담에 더 팍팍해진 저소득층

    저소득층의 금융이자 부담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 중 1분위(소득 최하위 20%)에 해당하는 계층의 이자상환비율은 3.52%를 나타냈다. 2분기와 같은 수치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2개 분기 연속 기록한 것이다. 이자상환비율은 가처분소득에서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3분기 우리나라 2인 이상 가구 전체의 이자상환비율은 2.69%였다. 2분위(소득 20~40%)는 2.84%, 3분위(소득 40~60%) 2.74%, 4분위(소득 60~80%) 2.81%, 5분위(최상위 20%) 2.40% 등이었다. 1분위 계층의 이자상환비율은 2008년 3분기 1.79%에 불과했지만 2009~2010년 2%대를 기록한 후 2011년 이후 3%대로 올라섰다. 경기침체로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생계 유지를 위해 대출에 의존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 3분기와 2008년 3분기를 비교할 때 지난 5년간 1분위 계층의 이자상환비율은 1.73% 포인트 증가하며 전체 평균 증가폭인 0.39% 포인트의 4.4배를 기록했다. 이자 부담의 증가 등으로 1분위 계층은 올 3분기에 월평균 21만 7900원의 가계적자를 기록했다. 다른 분위에서 모두 흑자가 난 것과 대조된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이자상환비율이 2.51%를 넘으면 가계가 소비지출을 줄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가계부채가 1000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돼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취약계층의 체감 이자 부담은 한층 커질 수밖에 없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은 대부업체 등의 고금리 대출을 많이 쓰기 때문에 빚의 절대 규모는 적다 하더라도 원리금 상환의 부담은 훨씬 크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20대 일자리 8만개 줄 때 50대 일자리 20만개 늘어

    20대 일자리 8만개 줄 때 50대 일자리 20만개 늘어

    지난해 20대 청년층의 일자리는 전년 대비 8만개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 일자리가 20만 4000개나 늘어나는 등 중·장년층 이상은 모든 연령대에서 일자리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간 갈등이 한층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년 연장과 시간제 일자리의 대량 공급 등이 세대 간 고용 불균형을 촉진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임금근로일자리 행정통계’(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일자리는 1591만 3000개로 전년보다 2.6%(40만 8000개) 늘었다. 연령별로 20대(302만 5000개)만 전년보다 2.6%(8만개) 줄었고 그밖의 연령대에서는 모두 증가했다. 30대 0.4%(2만 1000개), 40대 3.0%(12만 3000개), 50대 7.9%(20만 4000개), 60세 이상 13.9%(12만 4000개)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율도 비례해 상승했다. 20대의 일자리 감소는 신규 고용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신규·대체 일자리’는 138만 2000개로 ‘지속 일자리’(164만 3000개)보다 26만개 이상 적었다. 직전 연도에는 신규·대체 일자리가 지속일자리보다 7만 4000개 더 많았다. 청년 일자리의 감소에 대해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1차적으로 경기와 고용의 통상적인 상관관계를 들 수 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젊은이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는 줄고 노년층 취업이 쉬운 비정규직이나 일용직 등이 많이 양산되기 마련이다. 불투명한 미래 전망 때문에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은 신규채용을 줄이고 청년들은 중소기업에 가기보다 대기업 등에 도전하기 위해 당장의 취업을 포기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빠르게 고령화하는 인구구조 때문에 자연스럽게 취업자의 연령대가 높아지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아직까지는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청년 일자리를 잠식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앞으로는 세대 간 ‘일자리 전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재호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16년 정년 60세 연장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사무직을 중심으로 기존 사원의 고령화가 일어나면서 신규 채용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이런 현상이 심해질 것이며 이로 인해 청년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 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시간제 일자리를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40대 여성들이 시장으로 나오면서 노년층과 경쟁이 불가피해졌다”면서 “고용 사정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결국 청년들도 시간제 일자리 시장에 뛰어들어 세대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구미 불산 누출지역 주민 18%가 지속적 이상 증상

    지난해 9월 27일 발생한 경북 구미 불산누출 사고 이후 현장 주변 주민 5명 가운데 1명꼴로 지속적인 기침, 목 안과 안구 통증, 두통, 시야 흐려짐 증상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환경부와 의학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민관 합동으로 주민건강 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지속적인 이상을 호소한 주민은 2단계 설문 응답자 총 824명 중 149명(18.08%)이었다. 149명 가운데는 목 안 통증을 호소한 주민이 30명(20.1%)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과학원은 이달부터 내년 11월까지 불산누출 사고 피해 주민 360여명을 대상으로 폐기능검사, 이비인후과·안과검사 등 정밀 건강검진을 포함한 3단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직업소개소 늘어도 좋은 일자리 안 늘어

    직업소개소 늘어도 좋은 일자리 안 늘어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시간제 일자리를 늘리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민간고용서비스(일자리 알선)는 전혀 개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직업소개소는 12년간 거의 3배로 늘었지만 70%가 일용직 직업 소개에 치중하고 있다. 특히 건설인력 등 일용직에게 직업 소개에 따른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국제노동기구(ILO) 조약 위반도 나타나고 있다. 지속가능한 취업 확대를 위해 민간고용 서비스의 선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일자리를 늘려도 인력을 제대로 연결시키지 못하면 이직이 심해지고 빈 일자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27일 한국노동연구원의 ‘민간고용 서비스 선진화를 위한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민간고용 서비스 기관은 2000년 4903개에서 지난해 1만 3472개로 증가했다. 이 중 무료업체나 해외 직업소개 업체를 제외한 국내 직업 유료소개기관은 3168개에서 9188개로 3배가 됐다. 지난 3월 통계청의 경제활동 인구조사에 따르면 민간 직업알선 기관을 이용해 구직 활동을 한 실업자는 17만 9000명으로 공공 직업알선 기관을 이용하는 사람(15만 4000명)보다 많았다. 하지만 민간 직업소개 기관은 갈수록 영세해지고 있다. 1인 소개 기관은 1999년 39.1%였지만 2008년 45.4%로 늘었다. 지난해 전국고용서비스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유료 직업소개 기관 중 70%가 건설인력·파출부·간병인·베이비시터 등 일용직을 소개하는 곳이었다. 상용직을 소개하는 곳은 8.4%에 불과했고 헤드헌팅 업체는 5.1%였다. 민간 소개기관이 일용직 소개에 매달리는 이유는 성사 때마다 소개 수수료를 받는 구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오래 일하는 정규직은 소개를 해도 이득이 될 게 없다. 건설일용직은 업체와 구직자에게 각각 임금의 10%를 수수료로 떼어 준다. 파출부나 간병인은 업체와 구직자가 월 회비를 민간 소개기관에 내는데 고용부가 정한 월 한도액은 3만 5000원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간병인의 월 회비는 6만~7만원이고, 파출부는 3만~5만원 선이다. 그러나 취약층 구직자에게 소개 비용을 징수하는 것은 ILO 협약 7조 위반이다. 최근 장기침체로 정부는 직접 일자리 만들기에 나설 뿐만 아니라 고용서비스도 공공기관 등에 위탁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 패키지 사업 대상 규모는 2009년 1만명에서 올해 22만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의 희망리본 프로젝트는 지난해 4000명에서 올해 1만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세금을 이용하는 지원책은 장기간 지속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신철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엄격한 업무 분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공부문은 실업 인정, 부정수급 적발 등 판정 및 제재를 하는 기능과 기초수급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취업지원 서비스를 맡고, 민간부문은 직업훈련 등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이나 일용직 직업소개, 장기실업자 취업 등 공공부문이 하기 힘든 업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실효성 있는 범국가적 저출산 대책 찾아야

    올해 출생아 수가 통계를 작성한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0년 이래 최저 수준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올 1~9월까지 신생아 누적 수치는 37만 2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가 줄어들었다. 이는 올해 들어 신생아 수가 9개월 연속 감소한 탓으로, 특히 9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신생아가 10.8%나 줄었다. 신생아 감소 폭이 9월처럼 10% 이하가 될 경우 올해 출생아 수가 43만 3000명에 이를 것으로 통계청은 추산했다. 이는 여성 1인이 평생 낳은 자녀의 수(합계출산율)가 1.08명으로 추락해 연간 최저 출생아 수를 기록한 2005년 43만 5000명을 밑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초저출산의 해가 될 가능성이 커진 원인으로 경기침체로 인한 낮은 경제성장률과 전셋값 폭등 등을 손꼽는다. 경기와 출산율 사이에 깊은 상관관계를 맺는 한국에서 결혼 적령기의 남녀가 혼인을 기피하거나 미루고, 자녀 출산을 유보하는 탓이다. 취업을 못했거나, 취업을 했더라도 현재의 수입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부양가족을 만든다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경제침체가 저출산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지적했듯이 저출산이 지속되면 잠재성장률을 갉아먹어 경기 하락을 부추기는 등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정부가 약속한 0~5세까지 무상보육뿐만 아니라, 신혼부부에게 초저리로 주택을 최우선 공급하고, 파격적 수준으로 출산장려금을 늘리는 혜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자식이 노후보장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무자녀 혼인 가구도 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민·관 부문에서 충분한 일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일과 가정을 양립시킬 수 있는 시간제 정규직 일자리 공약에 대한 기대도 크다. 여성이 경력 단절의 고통을 겪지 않도록 이 약속이 지켜져 저임금과 고용불안을 해소한다면 출산율 상승에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출산 장려 정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낳아 놓았더니 국가가 다 키워줬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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