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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격적 부진’ 중국 1월 수출 11.2% 급감…한국 경제도 먹구름?

    ‘충격적 부진’ 중국 1월 수출 11.2% 급감…한국 경제도 먹구름?

    ‘충격적 부진’ 중국 1월 수출 11.2% 급감…한국 경제도 먹구름? 충격적 부진 지난달 중국의 수출이 달러화 기준으로 11.2%나 급감했다. 중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 경제에도 큰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15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달러화 기준 1월 수출은 1774억 7500만 달러(214조 9733억원)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1.2% 줄어들었다. 전월보다는 20.6%나 감소했다. 경제 분석기관들의 예측치(1.8% 하락)보다 훨씬 큰 감소폭으로 중국의 성장둔화를 알리는 충격적인 결과로 보인다. 수입 역시 1141억 8800만 달러로 작년보다 18.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시장은 3.6%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무역수지는 63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아울러 위안화 기준 1월 수출은 1조 1437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하락폭은 6.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작년 12월 14개월 만에 중단됐던 수출 감소 행진을 다시 이어가게 됐다. 위안화 기준 수입은 7375억 위안으로 14.4% 줄어들어 수출 감소폭보다 훨씬 컸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위안화 기준 1월 수출이 3.6%, 수입은 1.8%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발표치는 충격적일 정도로 악화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예상을 웃돌았던 중국 수출지표가 1월 수출을 미리 당겨 집행한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을 확인시켜준 결과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시 중국 수입업자들이 수입단가를 거짓으로 높여 외화를 유출시키는 등 통계 왜곡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2∼3% 급감하는 경착륙 가능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의 최대 교역상대인 유럽연합(EU)과의 무역총액이 전년보다 9.9% 하락한 영향이 컸다. EU에 대한 수출은 7.4%, 수입은 1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의 무역액은 9.9%, 일본과는 6.0% 하락했다. 아울러 중국의 수출을 견인해오던 기계·전자제품의 수출도 6.8% 하락했다. 위안화 기준 무역수지는 4062억 위안 흑자를 기록했다.흑자 규모는 예상치(3890억 위안)을 상회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하지만 1월 대외무역수출 선도지수가 31.7로 지난해 12월보다 0.5 상승한 점에 비춰 2분기부터 수출 하방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글 대항마?…위키, ‘무(無)광고 검색엔진’ 개발한다

    구글 대항마?…위키, ‘무(無)광고 검색엔진’ 개발한다

    누구나 편집자가 될 수 있는 무료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백과(위키피디아)를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위키미디어재단이 인터넷상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공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새로운 검색엔진을 개발해 구글이 장악한 검색엔진 시장에 진출할 뜻을 표명했다고 호주 ABC뉴스가 15일 보도했다. ‘날리지 엔진 바이 위키피디아’(Knowledge Engine by Wikipedia)라는 이름으로 밝혀진 이 검색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은 약 240만 달러(약 29억 원), 이중 2만5000달러(약 3000만원)는 지난해 9월 존에스앤드제임스엘나이트재단(John S. and James. L Knight Foundation, 이하 나이트재단)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검색엔진은 누가 뭐라고 해도 ‘구글’이다. 디지털 시장분석기업 컴스코어에 따르면, 구글의 점유율은 67%에 달한다.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Bing)이 약 20%, 3위는 야후(Yahoo!)가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위키미디어 재단은 “이런 검색엔진은 인터넷의 지식과 정보에 접속 가능한 경로를 한정하는 사유 기술을 이용해 인터넷상의 정보 검색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하며 새로운 검색엔진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위키피디아의 날리지 엔진은 정보 출처가 정확히 어디인지를 사용자가 알 수 있게 하는 등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상업적 이익과 완전히 분리하기 위해 광고를 절대로 싣지 않는다고 밝혔다. 즉 인터넷 최초로 투명한 검색엔진이 된다고 위키미디어재단은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광고 없는 검색엔진을 만들기 위해 이 재단이 필요로 하는 예산 총액은 약 244만5873달러(약 29억원)라고 보고서를 통해 공개했다. 여기에는 직원 14명의 급여와 하드웨어 구축비, 교통비, 의료비 등이 포함된다. 검색엔진 구축에 필요한 직원으로는 프로그래머를 포함한 엔지니어가 8명, 데이터 분석가가 2명, 부사장과 임원을 포함한 책임자가 4명이다. 하지만 위키미디어재단의 광고 없는 검색엔진이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 역시 구글이나 야후와 같이 거대한 업체가 유사 프로젝트에 뛰어드는 것을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고 있다. 또한 위키미디어재단은 과거에도 ‘위키아 서치’(Wikia Search)라는 개방형 검색엔진을 만들어 서비스한 적이 있었지만, 경기침체를 견디지 못하고 2009년 3월 말에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사진=위키피디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옐런 “마이너스 금리 배제 안 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마이너스 금리는 금융기관에 돈을 예치할 때 금융기관이 이자를 지급하는 대신 오히려 보관료를 받는다는 개념으로, 자금의 시중 유통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일본은행도 경기 부양을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다. 옐런 의장은 “2010년에 그 방법(마이너스 금리)을 고려했지만 완화정책의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유럽과 다른 나라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대비 차원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기가 침체로 향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장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주택시장 동향에 대해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경제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현지 입맛 제대로 맞춘 현대차

    현지 입맛 제대로 맞춘 현대차

    전략 차종으로 판매량 작년 대비 2만대↑ 도요타와 폭스바겐의 활약이 주춤했던 가운데 GM과 르노닛산, 현대기아차의 선방이 빛났다. 글로벌 ‘빅5’ 완성차 업체의 지난해 판매 실적 얘기다.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시장에 불어닥친 경기침체로 자동차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전년 대비 판매 대수를 늘린 곳은 글로벌 3~5위인 GM과 르노닛산, 그리고 현대기아차 3개 업체였다. 특히 현대차는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펼쳐 온 ‘현지화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분석이다.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유행도 현대기아차의 선방에 한몫했다. 10일 글로벌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업계 1위인 도요타의 판매 대수는 1015만대로 전년인 2014년(1023만대)보다 8만대가량 줄었다. 지난해 ‘디젤 게이트’로 역풍을 맞은 업계 2위 폭스바겐의 판매가 가장 많이 줄었다. 지난해 판매량(993만대)이 전년(1014만대)보다 21만대나 감소했다. 반면 3~5위인 GM은 982만대에서 984만대로, 르노닛산은 847만대에서 852만대로, 현대기아차는 800만대에서 802만대로 각각 2만대, 5만대, 2만대 판매를 늘렸다. GM은 지난해 가장 호황이었던 미국 시장을 본거지로 두고 있다. 르노닛산은 2012년 러시아 최대 국영자동차 업체인 아브토바스를 흡수,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러시아의 판매망을 꽉 잡고 있다. 홈그라운드의 이점 없이 글로벌 선봉에 나선 현대기아차의 선방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현대차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중국, 브라질, 러시아에서 현대차의 전략 차종이 먹혔다”고 분석했다. 현대기아차가 2012년 선보인 브라질 전략 차종 ‘HB20’은 지난해 최대 판매 차종에 등극하며 톡톡한 효자 노릇을 했다. 러시아 특화 모델인 ‘쏠라리스’ 역시 지난해 수차례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하며 러시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 특화된 ‘밍투’, ‘ix25’ 등은 지난해 9월까지 현지 브랜드에 밀리면서 다소 부진했으나 4분기 들어 판매량을 회복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설] 여야, 경제 살리라는 설 민심 가슴 깊이 새겨야

    닷새간의 설 연휴를 보내고 일상으로 복귀했다. 연휴에 들어 본 국민의 관심은 경제뿐이었다. 명절을 맞아 가족, 친지와 정을 나눈 것은 잠시,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한숨만 내쉬는 무거운 분위기였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도 무덤덤했다. 암담한 현실 앞에 민심은 폭발 직전의 화산처럼 들끓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보다 나쁠 때가 있었느냐고 할 정도로 서민이 체감하는 경제는 좋지않다. 청년 취업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일자리가 있는 사람은 퇴직당할 불안감에 조마조마하고 있다. 경제력이 없는 노인들의 사정은 청장년보다 나을 리가 없다. 나라 전체를 봐도 올해만큼 경제가 어려울 때가 없다. 수출은 연초부터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고 그 여파로 대기업의 매출과 수익도 급감하고 있다. 이대로는 올해도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하기란 요원해 보인다. 서민들은 어려운 경기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현실이 이런데도 정치인들은 표심 얻기에만 골몰하는 중이다. 여야가 싸우고, 같은 당이 갈라져서 싸우고, 당내 인사들끼리도 싸우는 정치인들의 모습은 그저 잇속을 챙기려는 아귀다툼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들의 눈에도 성난 민심이 보였을 것이고 질책도 들었을 것이다. 국민의 요구는 단 하나, 경제를 살리라는 것이다. 물론 어려운 경제 상황을 정치인이나 정부가 잘못한 탓으로 돌리기만은 어렵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부르고 있다. 경기가 침체되니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값이 폭락해 신흥국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는 악순환의 고리 속에 놓여 있다. 그렇다 해도 정치인들은 싸움질이나 하고 있으니 국민의 눈에 곱게 보일 리 없다. 당리당략에 얽매여 ‘원샷법’ 등 한두 개의 쟁점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정치권이 경제를 살리는 데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답답할 뿐이다. 더욱이 이제 몇 달 남지 않은 총선 국면으로 접어들면 그나마 가졌던 약간의 관심도 팽개치고 표를 더 얻으려고 뛰어다닐 모습을 상상하니 눈앞이 캄캄할 뿐이다. 19대 국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제발 정치인들은 경제를 살리는 데 최후의 노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살리기는커녕 도리어 발목을 잡고 훼방을 놓지 않았는지 반성부터 해야 한다. 노동개혁 4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등 1년이 넘게 발목이 잡힌 법안들부터 처리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민심을 외면한다면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받을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초미세먼지 10㎍/㎥ 늘 때 사망발생위험 0.95% 증가

    초미세먼지 10㎍/㎥ 늘 때 사망발생위험 0.95% 증가

    미세먼지는 피부에 달라붙고 모공으로 들어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비염과 천식을 유발하는 등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눈으로 침투해 결막염이나 각막염, 두통이나 현기증 등의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초미세먼지는 폐를 손상시킬 뿐 아니라 혈액을 통해 이동하면서 뇌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낸 ‘초미세먼지의 건강영향 평가 및 관리정책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면 사망발생위험이 0.44%,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면 사망발생위험이 0.95% 증가한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피해가 한여름을 제외하고 연중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2014년)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8월 평균 53만여명에서 9월 평균 114만여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어린이와 노약자, 폐·심장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민감군)뿐 아니라 건강에 별 이상이 없는 사람도 미세먼지에 장기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인체에 흡입되는 미세먼지는 활동의 강도와 기간에 비례하기 때문에 건강한 성인이라도 실외 활동을 최소화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도로변이나 오후 8~10시에는 야외 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임종한 인하대 의대 교수는 9일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기침이나 가래 등으로도 걸러지지 않고 기관지나 폐로 유입된다”면서 “단순한 탄소알갱이가 아니라 발암물질과 질병을 유발하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치명적인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설 연휴 독감 환자 급증세

    본격적인 설 연휴를 앞두고 독감 의심환자가 연일 증가해 보건당국의 주의를 당부했다. 6일 질병관리본부의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지난달 24~30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는 27.2명으로, 전주(20.7명)보다 6.5명 증가했다.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구 1000명당 11.3명)의 2.4배다. 1월 말부터는 환자 수가 30명을 넘어섰으며 특히 7~18세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7~18세 독감 의심환자는 인구 1000명당 47.4명으로 전주(35.1명)보다 12.3명이 늘어 일주일새 35.0%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독감은 2월 중에 유행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4월까지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발열, 기침, 인후통 등 독감 증상이 나타나면 보건복지콜센터(국번 없이 129), 응급의료정보제공(www.e-gen.or.kr) 홈페이지 등에서 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가까운 병·의원이나 약국을 확인한다. 주요 인터넷 포털에서 ‘명절병원’으로 검색해도 된다. 전국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의료시설 541곳은 설 연휴 기간 24시간 운영하며 보건소를 비롯한 국공립 의료기관은 설 당일과 다음 날에도 진료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열린세상] 더 적극적인 경기 대응책을 기대한다/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

    [열린세상] 더 적극적인 경기 대응책을 기대한다/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

    2016년이 시작되고 한 달이 지났다.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은 중국발 리스크와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중국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국 경제 둔화, 위안화 약세, 중국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큰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정책금리 정상화를 위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함으로써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시작했으나, 일본은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유럽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마이너스의 정책 금리를 이달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조치로 통화량을 증가시킬 때 늘어난 통화를 금융기관이 대출을 늘려 중앙은행으로 다시 회귀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다. 유럽 중앙은행도 빠르면 3월이면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이러한 리스크 요인들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올 들어 나타난 전혀 새로운 것들이 아니다. 세계 경제는 지난 5년 동안 예상보다 저조한 성장세를 지속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양적완화를, 신흥국들은 금리 인하라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6년의 세계 경제에는 여전히 중국 등 신흥국의 부진으로 하방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다. 예를 들면 중국은 올해 6.3%의 경제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보다 낮은 5%의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경제의 부진을 상쇄할 만한 다른 지역에서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세계 경제는 올해 2.3%의 성장에 그칠 수 있다. 향후 세계 경제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것은 이들 신흥국의 경기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추가적인 정책 여지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신흥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그 비중이 40%로 확대됨으로써 신흥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두 배로 커지게 됐다. 그런데 이들 신흥국이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나 재정지출 증가가 제약을 받는 이유는 이들 정책이 대외금리 차이나 재정 적자 확대를 유발해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과 그로 인한 금융위기 가능성을 높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정부가 지난 3일 올해 1분기에 6조원의 재정지출과 15조 5000억원의 정책금융을 합해 총 21조 5000억원을 계획보다 앞당겨 집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5년 4분기의 성장세가 이전 분기보다 크게 약화된 가운데, 올 들어서도 경제심리와 수출 등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올해에도 경제활동 수준이 잠재적으로 바람직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경기 대응책으로 추가적인 재정지출 증가나 금리 인하와 같은 경기 대응책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정부의 재정지출 조기 집행과 내수진작을 위한 정책은 바람직한 정책 대응이었다고 보이나 앞으로는 더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우선 단기적인 대책은 규모나 실행을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보다 크고 빠르게 할 필요가 있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은 당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경제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단기적인 경기 지원책이라고 하더라도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집행할 필요가 있다. 특히 늘어난 재정지출이 소비나 가계소득 보전에 사용하는 것보다는 기업들의 투자 확대나 연구개발(R&D), 인프라에 투입돼야 할 것이다. 이는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가 주장한 구조적 장기침체 대응법과도 일맥상통한다.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의 효과를 높이려면 구조적 문제의 해결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과 4대 개혁을 차질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올 들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던 230여개의 좀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미진하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 돈줄 마른 러시아, 알짜 국영기업 매물로 내놨다

    민영화 부정적 인식에 성공은 ‘미지수’ 러시아 국영기업이 매물로 나왔다. 러시아 정부는 재정난 타개를 위해 7개 대형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대상 기업은 항공사 아에로플로트와 다이아몬드 광산회사 알로사,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와 바스네프트, 러시안 레일웨이즈, VTB은행, 러시아 최대의 조선사 소프콜플로트 등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경제팀과 올해 민영화 계획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국가가 전략적 기업들에 대한 통제를 잃어서는 안 된다. 국영회사들은 러시아에 등록된 원매자들에게만 팔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헐값으로 지분을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7개사 사장들도 회의에 불려갔다. 러시아 정부가 국영기업의 민영화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국가 경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정부 예산에 막대한 결손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르네상스캐피털의 올레그 쿠즈민 이코노미스트는 “종전에는 경제 구조조정과 효율화가 민영화의 주된 동기였지만 지금은 현금 조달 문제로 민영화가 불거졌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내각은 지난해 11월 초의 국제유가 평균인 배럴당 50달러를 근거로 3%의 적자 예산을 편성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로 떨어짐에 따라 최근 예산을 수정하느라 분주한 상황이다. 러시아 정부는 2014년까지 예산의 절반 이상을 석유와 가스 수출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그 비중은 43%로 줄었다. 러시아 정부는 세입이 급격히 줄어들자 10%의 세출 삭감과 시퀘스트(자동 예산 삭감)라는 두 가지 대응조치를 취했다. 이를 통해 연간 1조 루블(130억 달러)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쿠즈민 이코노미스트는 “평균 유가가 배럴당 30달러에 머문다면 적자 목표를 맞추기 위해 추가로 5000억∼1조 루블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가 민영화를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무엇보다도 민영화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1990년대 소련 경제체제에서 자본주의 경제체제로 이행하는 과정이 부패로 얼룩졌기 때문이다. 한 관리는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매각한다면 1990년대에 벌어진 일이 다시 벌어진다는 의심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수출 끝없는 추락] 中 경기침체 ‘수렁’ 속으로

    [수출 끝없는 추락] 中 경기침체 ‘수렁’ 속으로

    한국이 수출입 25%가량을 의존하는 중국의 경기 침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의 경기 둔화가 한국에 치명타가 되는 이유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지난 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4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48.1)와 전월치(48.2)보다 소폭 높아진 것이지만 작년 2월 이후 11개월째 기준선 50을 넘지 못했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웃돌면 경기 확장을 각각 의미한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월 정부 제조업 PMI는 49.4로 3년 5개월 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차이신 제조업 생산지수는 2개월 연속 위축세를 나타냈다. 시장 상황도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구매량 및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 아울러 중국 제조업 고용지수도 4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제조업체들은 전반적으로 생산 감소에 따라 업무량이 줄어들면서 인력 감축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허판 차이신싱크탱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미약한 점에 비춰 중국 경제의 하강 압력은 여전하다”면서 “정부가 거시경제 추세를 예의주시하며 시의적절한 조정을 통해 경착륙 발생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월 공식 비제조업 PMI는 53.5로 전월의 54.4보다 크게 낮았다. 경기 위축에 따른 제조업 부진이 서비스업에도 그대로 부정적으로 반영된 것이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81% 하락한 2687.92를 기록해 2700선도 지키지 못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열린세상] 정당 재편으로 승리하고 싶다면/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정당 재편으로 승리하고 싶다면/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016년 새해 벽두부터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의 증시가 폭락하고 유가가 폭락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이 급증하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 강행과 연이은 이슬람 테러 조직의 활동 강화로 안보상의 위협도 연일 높아져 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치권은 국제 정세의 변화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4·13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한 선거판 짜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호남 민심을 둘러싼 합종연횡이 벌어지고 있다. 안 의원은 이른바 ‘친노패권주의’에 대한 호남 지역의 불신을 등에 업고 탈당을 감행했으며, 동교동계 인사들과 천정배 의원 등 호남 지역 의원들을 규합해 기존 양당 체제의 균열을 꾀하며 독자 세력화를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응해 호남 출신 인사들을 새로이 영입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박사를 영입하는 등 호남 민심 사수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권 역시 ‘친박’(親朴) 나아가 ‘진박’(眞朴)을 자처하며 영남 지역 유권자의 표심을 얻으려 하고 있다. 여야를 불문하고 향후 공천 과정에서의 당내 계파 갈등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한국 정치사를 돌이켜보면 선거를 앞두고 탈당 및 분당은 늘 반복돼 왔다. 현재의 야권은 17대 총선을 1년여 앞둔 2003년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분당했으며, 이후 주도권을 잡았던 열린우리당은 17대 대선을 앞둔 2007년 새천년민주당 출신 정치인과 열린우리당 탈당파가 주축이 된 대통합민주신당과 다시 합당했다. 여권 역시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친박계 의원을 중심으로 친박연대를 만들어 당선된 뒤 다시 복당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이처럼 정당 재편은 여야를 막론하고 특정 인물이나 지역을 중심으로 이합집산해 온 한국 정당의 역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현재 국민의당 창당 등으로 촉발된 정당 재편의 추진력은 한국 사회 전반에 퍼진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다. 현 정당 체제에서 국회는 저성장, 경기침체, 청년 실업의 시급한 문제에 봉착하고도 정파를 떠나 국가적 문제를 협의하고 타협하는 참된 정치를 보여 주지 못했다. 오히려 쟁점 법안에 대한 맹목적 반대, 극단적인 대립과 비판, 편법적 법안 거래로 점철돼 온 국회였다. 실제로 19대 국회를 구성해 왔던 여야 의원들은 현역 기득권을 지키며 법정 시한을 넘기고도 선거구 획정을 미루고 있다. 19대 국회에서는 1만건이 넘는 법안이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며, 그나마 통과시킨 법안 중 의원 입법안의 가결률을 보면 6%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을 보면 지난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에서 드러난 제3세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가 우연은 아닌 것이다. 따라서 정당 구조 재편을 통해 승리를 추구하는 정치 세력이라면 정치공학적인 이합집산에 앞서 진정한 반성과 개혁 노력을 보여야 한다. 안철수 신당 역시 기성 정당에 비판적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일정 정도 확보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및 새누리당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악의 국회로 평가되는 19대 국회의 장본인이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누가 됐든 다가오는 총선에서 승리하고자 한다면 먼저 무기력한 정치 구조를 타파하고 여야와 계파를 떠나 국가적인 정책에 합의하는 정치적 역량을 보여야 할 것이다. 연일 발표하는 새로운 인물 영입이 감동을 주려면 어떤 실현 가능한 청사진을 가지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이런 인물들이 적임자인지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대다수의 국민은 조용히 정당의 재편과 기득권을 가진 정치권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누가 19대 국회 직무유기의 책임이 있는지, 누가 개혁을 이야기하지만 권력에 대한 야욕과 패권주의에 젖어 있는지, 누가 정파적 이익을 국민의 이름으로 포장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 4·13 총선이 19대 국회를 구성했던 여야 의원들에게 식물국회의 책임을 묻고, 기득권 정치 세력이 안주해 있는 낡아 빠진 의회민주주의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아랍 S다이어리]사우디~저유가를 부탁해!

    [아랍 S다이어리]사우디~저유가를 부탁해!

    기름 나는 나라. 그래서 기름값이 싼 나라. 사우디아라비아하면 누구나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일 것이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태어나 살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로 와 살게 되면서 좋았던 점도 여기에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한 달 전만 해도 베네수엘라, 리비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기름값이 쌌다. 글로벌페트롤프라이스닷컴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사우디는 26일 현재 리터당 0.23달러를 받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기름값이 싸다. 리터당 0.02달러인 베네수엘라의 기름값이 ‘똥 값’이라면 사우디의 기름값은 ‘껌 값’. 그러나 국가 수입의 대부분을 원유수출에서 얻는 사우디는 유가하락으로 인한 국고수입 부족분 보전을 위해 휘발유 소비자 가격을 50% 올렸다. 한국은 소폭 하락해 현재 리터당 1.14달러로 책정돼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달 28일 자정을 기점으로 휘발유 리터당 가격(옥탄가95 기준)을 60할랄라(0.6 리얄·약 198원)에서 90할랄라(0.9 리얄·약 297원)로 인상했다. 인상률은 높지만 이곳에 사는 한국인들은 ‘그래도 싸다’는 인식이 여전히 크다. 리야드에 3년 째 거주중인 최태석(31)씨는 “한국에선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채웠는데 사우디는 기름값이 워낙 싸기 때문에 올려봤자 신경도 안 쓰인다“고 말했다.사우디의 기름값이 싼 이유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원유 생산에서 휘발유 유통·판매까지 맡아 수익이 그대로 국고에 쌓이므로 연료에 세금이 붙지 않는 덕분이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유류세와 수입부과금, 관세, 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이 따라붙는다. 지난 주말 리야드의 한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가득 채웠다. 약 47리터가 들어갔고 가격은 43리얄이었다.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1만3700원 정도다. 저유가로 우리나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200원대로 낮아졌다지만 우리나라에선 6~7만원이 든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저렴한 셈이다. 물론 휘발유 가격이 오르기 전이었다면 27리얄 그러니까 9천원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다니지만 가격 인상 이전엔 주유소 한 번 방문에 9000원 이상 소비한 적이 없었다. 지역매체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 인상을 이유로 일부 택시 기사들은 택시비를 50% 올려 받기 시작했고, 주요 상업도시인 제다의 스쿨버스 회사들이 운임요금을 100% 인상하는 등 이곳 시민들은 높아진 기름값을 체감할 터였다. 현지인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다. 그런데 국내 경기침체, 특히 유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터부시 되는 분위기였다. 현지에서 만난 야세르 알 아마르(35)는 “휘발유 가격 인상 등 왕이 결정하고 실행하는 정책에 불만은 없다”고 말할 뿐이었다. 왕정체제인 사우디는 오일머니로 자국민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국제 유가 하락에 지난해 건국 83년 역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사우디는 결국 보조금을 삭감하고야 말았다. 재무부가 예고한대로 이달 11일부턴 인상된 전기·수도요금이 적용됐으며, 부가가치세(VAT)를 3년 안에 도입하기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과 합의했다.이러한 긴축재정에도 올해 사우디의 곳간 형편은 나아지기 어려워 보인다. 경제재제가 풀린 이란에 이어 미국까지 원유 수출을 재개하면서 산유국들의 가격경쟁으로 유가는 현재 배럴 당 20달러선에서 10달러까지도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국제 원유시장이 "공급 과잉에 익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사우디는 “감산은 없다”는 입장이다. 아람코 회장 칼리드 알-팔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산유량을 줄여 다른 산유국들에게 자리를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줄였다”고 언급했는데 사우디가 산유량을 줄인다고 해서 유가가 정상화되진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생각은 외무부장관 압델 알-주베이르 장관이 ‘유가를 떨어뜨려 이란이 이득을 보지 못하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는 시장을 조작할 수 없다”며 “시장이 적정 가격을 결정하도록 두어야 한다”고 CNN에서 밝힌 것과 다르지 않다.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이자 두 번째로 원유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 사우디는 이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감산불가 원칙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요샛말로 기름부심(기름+자부심)이라고나 할까. 글·사진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시론] ‘저금리 파티’는 끝났다/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시론] ‘저금리 파티’는 끝났다/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지난달 16일 이뤄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라 우리나라 가계부채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가계부채 잔액이 1166조원이었고 이 중 변동금리 대출이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영향으로 국내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1% 포인트만 상승해도 8조원의 이자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이는 가처분 소득의 1%에 해당하는데 이미 상당한 부채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가계로서는 무시하기 힘든 부담이다. 그동안 정책 당국이 변동금리 대출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럼에도 많은 가계들이 금리 격차에 대한 유혹을 내치지 못했다. 이제 고정금리 대출을 외면해 왔던 대가를 지불할 때가 온 것 같아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그러나 세계 경제를 둘러싼 환경을 살펴볼 때 미국의 금리 인상이 우리 가계부채에 직접적 부담을 줘 심각한 충격을 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은 ‘베이비 스텝’(어린아이가 발걸음을 떼는 것)처럼 여러 차례 나눠 조심스럽게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외환 건전성을 위협할 정도의 급격한 자본 유출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고, 한은은 외부 환경 변화에 몰려서가 아니라 시간을 갖고 국내 경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 통화정책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통화정책이 미국의 상황 변화에 얽매이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최근 발언도 이런 상황 인식에 근거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둘러싼 막연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한은의 정책 방향에 대해 시장의 신뢰를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적절한 조치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고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현재의 가계부채 부담이 돌이키기 힘들 정도로 과도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소득 대비 가계부채 수준이 역사상 가장 높고 경제 여건이 비슷한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갚을 능력에 비해 과도한 빚을 지고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자체가 아니라 디플레이션(장기침체)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세계 경제가 우리 실물 경제에 충격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돼 소득이 제자리걸음을 계속한다면 궁극적으로는 가계의 부채 상환 능력이 심각하게 잠식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 가계부채에 대한 시중의 논의나 언론 보도를 살펴봐도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대책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정부는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갖고 있지 않다. 만약 그런 방안이 존재한다면 지난 10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가 이뤄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책 당국이 진작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리 만무할 것이다. 불편하지만 현실을 직면할 때다. 가계가 상환을 통해 부채 부담을 관리 가능한 수준까지 줄이는 것이 가계부채로 인한 파국을 방지하는 유일한 길이다. 자신의 소득으로 상환할 방도가 없는 큰 규모의 자금을 차입해 주택을 구입한 채무자는 혹시나 하는 근거 없는 기대를 버리고 담보 주택을 처분해 부채를 상환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다. 50대의 경우 가계 지출에서 기형적일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교육비와 통신비 등을 대폭 축소해 마이너스 대출 잔고를 줄이는 것을 생각해 볼 때다. 그동안 대출 금리가 낮아 가계들이 채무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고 부채를 늘려 왔던 측면이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계기로 가계가 자신의 상환 능력을 냉정하게 재평가하고 부채 축소를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시간이 그리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 연준이 3~4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럴 경우 우리나라도 올해 하반기부터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일 것이다. ‘저금리 파티’는 끝났다.
  • [아랍 S다이어리]사우디~기름값을 부탁해!

    [아랍 S다이어리]사우디~기름값을 부탁해!

    기름 나는 나라. 그래서 기름값이 싼 나라. 사우디아라비아하면 누구나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일 것이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태어나 살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로 와 살게 되면서 좋았던 점도 여기에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한 달 전만 해도 베네수엘라, 리비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기름값이 쌌다. 글로벌페트롤프라이스닷컴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사우디는 26일 현재 리터당 0.23달러를 받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기름값이 싸다. 리터당 0.02달러인 베네수엘라의 기름값이 ‘똥 값’이라면 사우디의 기름값은 ‘껌 값’. 그러나 국가 수입의 대부분을 원유수출에서 얻는 사우디는 유가하락으로 인한 국고수입 부족분 보전을 위해 휘발유 소비자 가격을 50% 올렸다. 한국은 소폭 하락해 현재 리터당 1.14달러로 책정돼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달 28일 자정을 기점으로 휘발유 리터당 가격(옥탄가95 기준)을 60할랄라(0.6 리얄·약 198원)에서 90할랄라(0.9 리얄·약 297원)로 인상했다. 인상률은 높지만 이곳에 사는 한국인들은 ‘그래도 싸다’는 인식이 여전히 크다. 리야드에 3년 째 거주중인 최태석(31)씨는 “한국에선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채웠는데 사우디는 기름값이 워낙 싸기 때문에 올려봤자 신경도 안 쓰인다“고 말했다.사우디의 기름값이 싼 이유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원유 생산에서 휘발유 유통·판매까지 맡아 수익이 그대로 국고에 쌓이므로 연료에 세금이 붙지 않는 덕분이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유류세와 수입부과금, 관세, 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이 따라붙는다. 지난 주말 리야드의 한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가득 채웠다. 약 47리터가 들어갔고 가격은 43리얄이었다.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1만3700원 정도다. 저유가로 우리나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200원대로 낮아졌다지만 우리나라에선 6~7만원이 든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저렴한 셈이다. 물론 휘발유 가격이 오르기 전이었다면 27리얄 그러니까 9천원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다니지만 가격 인상 이전엔 주유소 한 번 방문에 9000원 이상 소비한 적이 없었다. 지역매체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 인상을 이유로 일부 택시 기사들은 택시비를 50% 올려 받기 시작했고, 주요 상업도시인 제다의 스쿨버스 회사들이 운임요금을 100% 인상하는 등 이곳 시민들은 높아진 기름값을 체감할 터였다. 현지인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다. 그런데 국내 경기침체, 특히 유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터부시 되는 분위기였다. 현지에서 만난 야세르 알 아마르(35)는 “휘발유 가격 인상 등 왕이 결정하고 실행하는 정책에 불만은 없다”고 말할 뿐이었다. 왕정체제인 사우디는 오일머니로 자국민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국제 유가 하락에 지난해 건국 83년 역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사우디는 결국 보조금을 삭감하고야 말았다. 재무부가 예고한대로 이달 11일부턴 인상된 전기·수도요금이 적용됐으며, 부가가치세(VAT)를 3년 안에 도입하기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과 합의했다.이러한 긴축재정에도 올해 사우디의 곳간 형편은 나아지기 어려워 보인다. 경제재제가 풀린 이란에 이어 미국까지 원유 수출을 재개하면서 산유국들의 가격경쟁으로 유가는 현재 배럴 당 20달러선에서 10달러까지도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국제 원유시장이 "공급 과잉에 익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사우디는 “감산은 없다”는 입장이다. 아람코 회장 칼리드 알-팔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산유량을 줄여 다른 산유국들에게 자리를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줄였다”고 언급했는데 사우디가 산유량을 줄인다고 해서 유가가 정상화되진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생각은 외무부장관 압델 알-주베이르 장관이 ‘유가를 떨어뜨려 이란이 이득을 보지 못하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는 시장을 조작할 수 없다”며 “시장이 적정 가격을 결정하도록 두어야 한다”고 CNN에서 밝힌 것과 다르지 않다.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이자 두 번째로 원유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 사우디는 이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감산불가 원칙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요샛말로 기름부심(기름+자부심)이라고나 할까. 글·사진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국제 유가·증시 릴레이 추락… ‘역오일쇼크’에 국가부도 위기

    국제 유가·증시 릴레이 추락… ‘역오일쇼크’에 국가부도 위기

    아시아, 유럽, 미국, 중동 등 글로벌 경제 곳곳에서 주가 폭락과 유가 폭락, 화폐가치 하락 사태가 속출하면서 글로벌 경제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원유가격 하락이 계속되면서 산유국들이 재정적으로 타격을 받자 각국에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해 증시가 더욱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이를 원유가격 급등에서 비롯된 ‘오일쇼크’와 정반대의 개념이라며 ‘역오일쇼크’로 이름 붙이기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 20일(현지시간) 하루에만 국제 유가가 7% 가까이 떨어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7% 내린 배럴당 26.55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마감가격은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8% 하락한 수치로, 2008년 배럴당 150달러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5분의1 수준이다. 국제 유가가 이처럼 끝을 모르고 떨어지는 것은 공급과잉 및 글로벌 저성장 우려 때문이다. 특히 산유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이 급등하면서 국가부도 위기를 키우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CDS프리미엄은 20일 현재 6986.47bp(베이시스포인트·1bp=0.01%)로 연초 이후 2011.3bp 급등했다. 20일 만에 40% 이상 올라 사실상 국가부도 상태에 들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5년 만기 CDS프리미엄은 209.08bp로 6년 반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초 이후 48.3bp(30%)나 올랐다. 석유에 의지해 체제를 안정시켜 온 중동 산유국 정권들은 저유가로 돈줄이 말라버리면서 체제 존립을 위협받을 정도로 흔들리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유가 하락은 세계 증시에도 타격을 가했다. 미국의 CNBC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월드지수가 지난해 초보다 20% 이상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주요 증시를 측정하는 이 지수는 전 고점보다 10% 이상 떨어지면 조정장,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에 들어선 것으로 본다. 증시별 낙폭을 보면 사우디아라비아 증시가 전 고점 대비 45% 떨어져 가장 심각했다. 그리스(44%)와 상하이(43%), 이집트(43%), 러시아(42%) 등도 40% 넘게 떨어졌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 증시는 30%대 낙폭을 기록했다. 일본의 닛케이 225지수도 지난해 6월 이후 22%의 낙폭을 기록하며 약세장에 들어섰다. 21일 아시아 증시도 급락해 닛케이 225지수는 전날보다 2.43%, 상하이종합지수는 3.23%, 홍콩 항셍지수는 1.82% 각각 떨어졌다. 각국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통화긴축(미국)과 통화완화(EU, 일본 등)로 양분됐던 세계는 최근 경제위기로 통화완화 쪽으로 수렴하는 분위기다. 미국 금리선물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올해 계획한 대로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4차례 모두 인상할 가능성은 1%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1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가운데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ECB의 양적완화 효과가 제한적이지만 그럼에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양적완화를 확대하는 쪽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에서도 금융시장 동요 진정을 위해 추가 양적완화나 2% 포인트 올리는 소비세 증세를 연기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자금난 걱정 덜어 드립니다

    구로구가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힘들어 하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자금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친다. 구는 경영자금 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올해 총 86억원 상당의 대출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출지원사업은 구 예산으로 운영하는 중소기업육성기금과 시중은행협력자금 두 가지로, 상·하반기에 나눠 추진한다. 구는 중소기업육성기금으로 46억원을 책정하고 연 2.3%의 저금리로 융자할 예정이다. 시중은행협력자금은 우리은행과 협약을 맺고 총 40억원 내에서 대출을 지원한다. 이자 중 최대 1.5%를 구가 보전해 주는 형식이다. 상반기에는 중소기업육성기금 36억 8000만원, 시중은행협력자금 32억원 등을 마련했다. 중소기업에는 최대 2억원, 소상공인에게는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한다. 1년 거치 3년 균등분할로 상환하면 된다. 신청을 원하는 이는 다음달 12일까지 융자신청서와 사업계획서, 사업자등록증 등 구비서류를 지참해 구 지역경제과를 방문하면 된다. 또 인력, 판로, 경영 분야에 대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준비했다. ▲우수인력을 기업에 배치하면 구가 인건비를 지원하는 청년인턴십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인센티브 제공 ▲종합적인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일자리플러스센터·구로G밸리 희망센터 등이다. 아울러 구는 기업 지원에 관한 종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27일 서울지방중소기업청과 함께 구청 강당에서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세계경제 위기 직면” vs “中 성장률 여전히 견조”

    세계경제는 지속적인 회복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파생된 3차 위기 사이의 경계선에 불안하게 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경제학자들 가운데 일부는 상당히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케네스 로고프 교수는 “제3차 부채 슈퍼사이클이 도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도 중국이 이번만큼은 다르다고 말하는 사람은 눈앞의 위험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위스 제네바 대학원의 리처드 볼드윈 국제경제학과 교수는 “개별적으로 문제와 경기 둔화를 불러올 다수의 취약점이 있다”며 “이런 취약점들이 합쳐지면 새로운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뉴욕대학 스턴스쿨의 마이클 스펜스 교수는 “세계경제가 취약해지고 악화하는데 효과적인 대응 조치는 거의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반면에 중국의 성장률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에서 안심해도 좋다는 입장을 취한 경제학자들도 있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폴 시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6.3%를 기록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6.3%는 세계경제 규모가 확장된 것을 감안한다면 2009년의 14%와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런던정경대학의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교수는 “중국은 여전히 썩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고 정부는 성장률 둔화에 따른 재조정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이언 골딘 교수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로 “중국의 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인도는 속도를 내고 있고 두 나라 모두 선진 경제에서는 전례가 없는 속도로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높은 교육열 잠재우는 경기불황 속 학원비 고민

    높은 교육열 잠재우는 경기불황 속 학원비 고민

    -이투스교육이 만든 대입학원 이투스24/7학원, 학원비 경쟁력으로 주목 받아.. 세계 경제가 유례없는 저 상장의 늪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고 있다. 가뜩이나 기반이 취약한 한국은 더욱 어려운 경제상황을 맞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서민들의 걱정은 높아만 가고 있다. 이렇듯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명문대 진학을 위해 재수의 길을 선택하는 수험생의 비율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2016학년도 수능 응시생을 살펴 보면 전체 631,187명 중 졸업생이 136.090명으로 21.6%에 해당한다. 2015학년도보다 약 4,551명 증가한 수치다. 그렇지만 2017학년도 수능은 작년보다 바뀌는 것이 많아 선뜻 재수를 선택 못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국어는 인문, 자연 통합되어 출제되고, 수학은 학습 범위가 달라졌으며 한국사가 필수로 지정되어 많은 변수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2016학년도 수능이 다소 까다롭게 출제되면서 EBS 연계를 무색하게 만들어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했다. 변화된 수능에 난이도 예측까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이미 재수를 선택한 수험생들은 힘든 결정을 했을 것이다. 또 한가지 힘든 결정은 역시 학원이다. 졸업생들은 흔히 일반재수학원 아니면 기숙학원을 선택한다. 하지만 대학 등록금에 육박하거나 훨씬 웃도는 학원비로 인해 학부모 입장에서는 삼중고를 겪을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기숙학원은 한 달 250만원을 웃돌고 일반학원도 소위 명문 재수학원들은 100만원을 넘어서는 실정이다. 이쯤 되면 10개월 학원비만 1천만원을 훌쩍 넘기게 된다.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터라 학부모에게는 재수를 시키는 일이 좀처럼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독학재수학원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다. 독학재수라 함은 집이나 독서실에서 자기 스스로 재수 준비를 하는 것을 지칭한다. 대개 취약 단원만 보완하면 되는 최상위권이나 자습 시간 확보를 중시하는 수험생, 대학교를 다니다 재수를 하는 반수생들이 선호한다. 그러나 요즘은 선배들의 독학 실패 사례를 많이 접해본 터라 관리형독학재수학원을 선택하는 편이다. 거기에 독학재수학원은 일반재수학원보다 학원비가 절반 이하로 저렴하기 때문에 경기가 어려운 올해는 더욱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이투스, 하이퍼학원, 청솔학원,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이투스학력평가원, 이투스북, 이투스me를 운영하는 교육전문기업인 이투스교육㈜에서도 개인맞춤 대입재수학원 브랜드를 내놨다. 일반재수학원과 기숙학원 등 20년 대입 노하우를 적용한 이투스24/7학원(이투스투포세븐학원)이 바로 그것이다. 월 평균 45만원 선에서 대형재수학원에서 누릴 수 있는 각종 입시관리를 비롯 수준별 학습 콘텐츠와 질 높은 현장 수업을 합리적 가격으로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이투스인강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 수험생들에게는 최상의 조건이 제공된다고 학원 관계자는 밝혔다. 현재 이투스24/7학원은전국 50여개 지역에서2017학년도 대입 재도전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선발하고 있으며, 등록한 재원생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안성에 위치한 이투스24/7기숙학원 역시 일반기숙학원보다 약 35% 이상 저렴한 교습비로 공부에 방해되는 외부환경과의 격리라는 기숙학원의 장점과 필요한 수업만 선택해서 들으며 자기공부 시간 확보가 가능한 독학재수학원의 장점을 융합해 운영 중에 있다. 2017대입재수반을 모집 중에 있는 이투스24/7학원은 안성에 위치한 기숙학원과 함께 서울지역 내 강남대치점, 강북점, 목동점, 강동점, 강서점, 서울대점, 도봉점, 서초점, 송파점 외 13개 지점, 경기,인천지역내광명점, 부천점, 분당점, 산본점, 수원영통점, 수원장안점, 안산점, 용인점, 일산동구점, 일산서구점, 일산화정점, 평촌점, 인천부평점, 인천연수점외 16개 지점과 천안점, 대전둔산점, 대전유성점, 전주완산점, 광주동구점, 광주북구점, 대구달서점, 대구수성점, 울산남구점, 부산교대점, 부산동래점, 부산진구점, 부산해운대점을 포함 지방 22개 지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상세 정보는 홈페이지(http://247.etoos.com/) 또는 각 지점 문의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4가지 중국의 아킬레스건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에 최저치인 6.9%를 기록하면서 ‘세계의 엔진’이 식어 가고 있음이 입증됐다. 중국 경제가 직면한 4대 위기를 분석했다. 1. 신뢰 위기 시진핑 ‘만기친람’ 투명경제엔 毒… 통계 마사지 의혹 지난 18일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 측과 ‘핫라인’ 통화를 했다. 그런데 이날 카운터파트는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인 왕양(汪洋)이 아니라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류허(劉鶴)였다. 류 주심은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개념을 설계한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경제 브레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핫라인 변경은 시 주석이 경제 전반을 다 챙기겠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FT의 해석이 맞다면 경제 책임자인 국무원 총리 리커창(李克强)의 자리는 더 위축된 셈이다. 하지만 시진핑의 ‘만기친람’(온갖 일을 임금이 친히 보살핌)은 투명성이 생명인 경제에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최고 권력자 보위를 위해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숨겨야 할 게 많아지기 때문이다. 과거 주룽지(朱鎔基) 총리는 “내 관도 준비돼 있다”며 구조조정 정책을 밀어붙이는 등 경제에 관한 한 전권을 행사했다. 환율이 춤을 추고 주가가 폭락해도 당국은 “우리 경제는 합리적 구간에서 운용되고 있다”는 앵무새 발언만 한다. 경제 운용이 불투명하니 국가 통계는 늘 ‘마사지’ 의혹을 받는다. 국내외 투자자들이 신뢰하는 통계는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뿐이다. 정부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경제 매체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회사 마킷이 공동으로 발표하기 때문이다. 2. 기업 줄도산 위기 철강·조선 등 ‘공급 측 개혁’… 300만 실업자 발생 우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의 최대 목표를 ‘공급 측 개혁’으로 잡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투자 설비가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리스크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정부도 인정한 셈이다. 그러나 부실기업 정리는 대량 해고 사태를 부른다. 지난 12일 신화통신이 보도한 중국국제금융공사의 보고서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철강·석탄·조선 등 생산능력 과잉 업종이 20~30% 감산에 나서면 300만명의 실업자가 생길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과잉 문제를 해소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대로 가다가는 경제구조를 변화시키기도 전에 기업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 신용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기업 도산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달 오주조선이 국유 조선사로는 처음으로 파산을 신청했고, 중국 2위 철강사인 우한강철은 6000명 감원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까지 중국 조선업계 신규 수주 물량은 2319만t(적재중량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9.1% 급감했다. 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2700여개 기업 가운데 순익이 3년 연속 마이너스인 좀비기업은 전체의 10%에 가까운 266개다. 이들의 부채 총액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1조 6000억 위안(약 290조 4000억원)에 이른다. 3. 통화정책 위기 위안화 방어하려다 주가 폭락… 1000억弗 자본만 유출 지난 12일 홍콩 자본시장에서는 처절한 ‘환율 전쟁’이 벌어졌다. 위안화 가치를 더 끌어내리려는 글로벌 헤지펀드들과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려는 인민은행 간의 전쟁이었다. 헤지펀드들은 역외시장인 홍콩에서 위안화를 투매해 가치를 끌어내린 뒤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상하이 역내시장에서 차익을 얻고 있었다. 인민은행은 막대한 외환보유액(달러)을 홍콩 시장에 풀어 위안화를 싹쓸이했다. 환율 전쟁은 인민은행의 승리로 끝났지만 기업으로 흘러들어 가야 할 달러는 환율 방어에 소진됐다. 더욱이 중국은 지난해 말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통화바스켓에 포함된 이후 강세 조짐을 보이자 수출 증대를 위해 위안화 고시 가격을 낮게 책정, 약세를 유도했다. 하지만 환율이 급등하자 불과 2~3주 만에 위안화 방어에 나서는 모순을 연출했다. 이 과정에서 주가는 폭락했고 1000억 달러가 넘는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갔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과 위안화 방어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고 경고했다. 경기 둔화를 막고 기업과 가계의 부채 부담을 줄이려면 환율을 올리고 금리는 내려야 하지만, 위안화 가치 방어를 위해 이 같은 카드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4. 디플레 위기 소비자물가지수 1.4% 머물고 생산자물가 46개월째 추락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9%나 되는 중국이 물가하락 속 경기침체 현상인 디플레이션 수렁에 빠졌다고 주장하는 것은 과도한 비약이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속사정과 글로벌 경제를 살펴보면 디플레 위기로 점점 빠져들어가는 것은 분명하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보다 1.4% 상승하는 데 그쳐 정부 목표치인 3%를 크게 밑돌았다.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공장의 출고가를 나타내는 생산자 물가지수(PPI)의 하락이다. 지난달 이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9%를 기록했다. 2013년 3월 이후 46개월째 떨어져 공급 측면에선 이미 디플레가 진행 중이다. 결정타는 유가의 끝없는 추락이다. 유가 추락은 제품 단가를 수직 낙하시키고 있다. 이는 수출 감소로 연결되면서 기업 실적을 악화시킨다. 기업 실적 악화는 부실기업 파산을 부르고 내수 위축으로 이어져 결국 디플레에 이르게 된다. 중국사회과학원 위융딩(余永定) 명예교수는 “경제가 다시 확장 단계에 진입하려면 재고 축소, 생산능력 축소, 부채 축소, 신성장엔진 발굴 등 4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중국은 이제 막 2단계를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3년 동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디플레로 빠질 수도 있고, 새로 도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일부 향초에 들어가는 특정 물질, 암 유발한다”

    “일부 향초에 들어가는 특정 물질, 암 유발한다”

    일부 향초에 들어가는 특정 성분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영국 요크대 국립대기과학센터 알라스테어 루이스 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향초 등 방향제를 사용하는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어떤 ‘휘발성 유기 화학물’이 존재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실내 공기에는 실외 자동차 매연에서 생성되는 벤젠과 다양한 세정제에 쓰이는 솔잎 향기인 알파넨 등 일련의 물질이 발견됐다. 하지만 실내에 가장 많은 물질은 향초와 플러그인, 방향제, 세척제 등에서 나오는 리모넨 물질로 확인됐다. 오렌지 등 감귤류에 들어있는 천연 성분인 리모넨은 흔히 향초 등 방향제에서 시트러스 향을 내는 데 쓰이며 매우 안전한 것으로 간주돼 음식의 향료로도 사용된다. 하지만 가정집에서 공기 중에 분사된 리모넨이 공기 중에 있는 어떤 성분과 반응해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확인됐다. 루이스 교수는 실험실에서 리모넨의 반응성을 분석하고 우리 주변 모든 공기에 있는 오존에 노출됐을 때 반응을 일으켜 폼알데하이드(formaldehyde)라는 물질을 생성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흡연할 때나 가스레인지 사용 등에서 발생하는 폼알데하이드는 1980년대 이후 암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2011년 이후에는 발암물질로 지정됐다. 폼알데하이드는 코와 목에서 발생하는 암과 가장 밀접한 연관성이 있고 적어도 인후통과 기침, 눈 가려움증, 코피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공기 중 폼알데하이드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환기도 중요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이 물질을 흡수하는 공기 정화 식물을 키우는 것임을 발견했다. 4주간의 실험에서 잉글리시 아이비와 제라늄, 라벤더 등의 식물이 폼알데하이드 흡수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는 BBC의 건강정보 프로그램 ‘의사인 제 말을 믿으세요’(Trust Me, I‘m a Doctor) 13일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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