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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땀흘린 여름방학…“열려라 특목고”

    땀흘린 여름방학…“열려라 특목고”

    여름방학을 앞두고 외국어고·과학고 ·자립형사립고 등 특수목적고등학교의 입시설명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9월 초 가장 먼저 민족사관고가 원서를 접수하는 등 방학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특목고 입시가 시작된다.2008학년도 대학입시안과 관련해 특목고가 대입에 유리한가, 불리한가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흥미와 적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목고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을 살펴본다. 대부분의 특목고가 10월 초 원서를 접수하며 2006학년도 신입생 전형에 들어간다.1학기가 특목고 진학 여부를 결정하고 내신성적을 관리하는 시기라면, 여름방학은 목표 학교를 구체적으로 정해 학교별 전형 방식에 맞춰 마무리에 들어가야 할 때다. 대부분 중학교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성적만 반영하기 때문에, 이제 내신 부담을 덜고 학교별 전형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외국어고, 취약부분 받아쓰기·집중력 유지 전국 25개교에서 7300여명을 모집하는 외국어고는 특별전형으로 30.6%를, 나머지를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지역에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고, 전형일이 다르면 여러 학교에 복수로 지원할 수도 있다. 일반전형의 기본은 영어 듣기평가다. 서울 지역 6개 외국어고는 영어 시험에서 듣기평가만 한다. 수능시험보다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수능 문제로 먼저 유형에 익숙해진 다음 토플 듣기로 수준을 높여간다. 답을 맞히는 요령만 익혀서는 안 되고 잘 안들 리는 부분은 반복해서 들으며 받아쓰기 연습을 함께 해야 한다. 받아쓰기는 듣기 능력을 한단계 높이는 방법일 뿐 아니라 출제 빈도가 높은 표현을 숙지하는 좋은 연습이 된다. 또한 수준 높은 문항이 40∼60문항이나 출제되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집중력을 유지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단행본보다는 주간·월간 단위의 교재로 영어에 대한 감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2005학년도부터 한 주제에 대한 ‘독해형’ 문항 출제가 금지된 뒤, 연설·강의·방송 등의 장문을 들려주고 관련된 그래프·그림·도표 등을 제시해 풀게 하는 ‘종합형’ 듣기 문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자료 분석 연습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숫자·이름·지역 등 특정 정보에 대한 내용은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연습한다. 지원자 대부분이 영어에 뛰어난 학생들이기 때문에 구술면접에서 당락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올해 서울시내 6개 외고는 공통으로 언어형·영어지문 제시형·사회교과 관련·사고력 영역의 문제를 출제한다. 언어형과 영어지문 제시형은 지문의 길이나 어휘가 대입 문제 수준이기 때문에, 평소 독서량을 바탕으로 분야별로 어휘와 내용을 정리해 둔다. 하루에 한 편씩 기출문제나 예상 문제에 대한 글을 실전과 같이 써보면서, 주어진 조건과 상황에서 추상적인 사고 과정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구술하는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 서울지역 외고는 수학 시험은 없지만 구술시험에서 수학적 사고력을 평가하는데 경시대회 수준의 수학실력이 요구된다.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어떤 질문에도 답할 수 있도록 원리와 풀이과정을 완벽하게 정리해야 한다. 한국외대부속외고 등 경기지역 외고는 수리적성검사를 실시하므로 고1 수준 정도의 심층학습이 필요하다. ●과학고, 구술 대비 수학·과학 심층학습 전국 18개교에서 1800여명을 모집하는 과학고는 시·도 교육청 관내에서만 지원할 수 있다. 특별전형 32.8%에 나머지는 일반전형이다. 2,3단계 전형인 탐구력 구술검사와 창의력 구술검사가 당락을 결정한다. 탐구력 구술고사는 수학·물리·화학 등 과목에서 10∼12문항이 출제되는데, 상당한 수준의 응용력과 창의력이 요구된다. 목표로 하는 학교 외에도 각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는 문제들을 매일 풀어보고, 출제 의도와 핵심이 되는 원리, 같은 원리로 나타나는 다른 현상, 실생활에 활용하는 방법 등을 정리한다. 수학경시대회 기출문제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풀이과정을 보지 말고 혼자 풀어봐야 고난이도의 문제를 푸는 실력이 쌓인다. 어차피 혼자 풀어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욕심이 앞서 시간에 쫓겨가며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은 크게 도움이 안 된다. 일부 과학고는 창의력 구술검사를 실시해 수학·과학에 대한 범교과적인 내용으로 창의적인 사고력을 평가한다. 갑자기 향상되기는 어려운 부분인 만큼 이미 알고 있는 원리나 현상을 뒤집어 생각하는 훈련 정도로 대비한다. ●모의고사 등으로 실전 감각을 전국에 6개가 있는 자립형사립고는 워낙 전형이 상이하기 때문에 전형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이에 맞춰 준비한다. 민족사관고의 영재성판별검사는 언어·수리·사회·과학 등 학업능력과 창의성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정답에 이른 과정도 중요하게 평가한다. 해당 학교에 진학한 선배들의 조언을 듣거나 최근 몇년간의 기출 문제를 풀어보면서 스스로 예상 문제를 만들어 보는 ‘맞춤식’ 대비가 필요하다. 방학을 맞아 실시되는 특목고 대비 각종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감각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종로엠스쿨은 오는 17일과 8월21일에, 수도권 특목고 전문학원 연합인 노바 얼라이언스는 8월13일에 모의고사를 실시한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도움말 하늘교육 임성호 실장, 청솔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소장, 종로엠스쿨
  • 올 수능도 교육방송서 대폭 출제

    올 수능도 교육방송서 대폭 출제

    오는 11월23일 실시하는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처럼 교육방송(EBS) 수능강의에서 상당 부분 출제된다.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예전에 나왔던 문제라도 중요한 내용은 형태를 바꿔 다시 출제한다. 부정행위자에 대한 처벌도 크게 강화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정강정 평가원장은 “난이도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되 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를 적절하게 맞춰 지난해처럼 2등급이 아예 없는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고 난이도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고 등급별로 정상분포가 나오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교육방송 강의를 적절히 공부한 수험생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수능에서도 교육방송의 강의 내용이 대폭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에서 교육방송 강의 반영비율은 언어 86.7%, 수리 82.5∼83.3%, 외국어(영어) 82% 등으로 80%대를 웃돌았다. 정 평가원장은 또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은 이전 수능에서 나왔던 문제라도 변형해서 또 출제할 수 있다.”며 기출문제를 철저히 공부할 것을 당부했다. 부정행위자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다. 부정행위를 저지르면 해당 시험을 무효 처리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최장 2년 동안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다. 복도 감독관에게 휴대용 금속탐지기가 지급돼 시험을 보다가 화장실에 가거나 부정행위자로 의심받을 때는 검색을 받아야 한다. 이에 응하지 않으면 부정행위자로 간주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험장별로 휴대용 전파탐지기도 한 대씩 시범 설치된다. 또 대리시험을 막기 위해 답안지에 짧은 시구(詩句)나 금언(金言)을 자필로 쓰는 필적 확인란도 생긴다. 수능 원서접수 기간은 다음달 30일부터 9월14일(토·일요일 제외)이며, 성적은 12월19일 통지한다. 원서를 접수하고 접수증을 받은 뒤에는 응시 영역이나 선택과목을 바꿀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쪽지 통신]

    ●서대문청소년수련관 서울 서대문구 연희3동에 청소년들이 동아리 활동과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서대문청소년수련관’이 지난달 28일 문을 열었다. 수련관에서는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문화와 환경 개선을 위해 스스로 참여하는 ‘청소년 문화기획단’,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청소년인턴십센터’ 등을 운영한다.(02)334-0080.●교육방송(EBS)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오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EBS와 함께 하는 세계곤충학습체험전’을 연다. 이 전시회에는 820종 9200점의 곤충표본이 동영상자료와 함께 전시된다. 이와 함께 관람객에게는 한국곤충생태다큐멘터리 CD가 무료로 제공되며 경품행사도 열린다.1544-1555.●웅진지식하우스 ‘일곱살부터 하버드를 준비하라’를 펴냈다. 저자인 이형철·조진숙 부부는 교육을 위해 미국에 정착한 뒤 두 아들을 모두 하버드에 입학시켰다. 교육관과 단계별 학습방법, 미국대학 진학안내 및 두 아들이 읽었던 책 목록 등이 실려 있다.●고3전국연합학력평가 14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20분까지 전국 고3 재학생 44만 5000명은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른다. 이 평가는 올해 세번째이다. 다음 평가는 오는 10월13일 실시한다.●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학생을 위한 다양한 무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논술과 구술, 기출문제 풀이, 영어 논·구술 대비강좌 등 모두 130여개 대학별고사 대비 동영상강좌와 경희대와 아주대, 인하대, 한양대의 지원자를 위한 전공적성 모의고사 서비스가 있다. 또한 대학별 입시요강 검색과 내신성적 자동산출, 모의지원 등 복잡한 입시정보를 원스톱 수시지원 서비스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수시모집으로 대학에 들어간 선배 10명의 멘토링 서비스를 개설,8월말까지 1학기 수시지원자의 고민과 궁금증을 1대1 온라인 상담형식으로 해소시켜준다.●청소년독립군사관학교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독립군사관학교 참가자를 16일까지 모집한다. 참가자들은 병영훈련과 유격훈련, 기병훈련, 고난의 행군 등 한국 최초 무관학교였던 신흥무관학교의 독립군훈련을 체험하고 역사문제연구소 신주백 박사로부터 독립군에 관한 강의를 듣는다. 또한 독립운동사와 독도영유권 문제, 고조선과 고구려 역사문제에 대해 함께 토의한다.(041)620-7764.●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 수험생들이 심층면접과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최근 시사문제들을 중심으로 엮은 대입구술 심층면접 논술항해지도를 펴냈다. 이 책은 사법개혁과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호주제 폐지 등 각각 선정된 30개의 논제들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제시한다. 또한 논제와 관련된 주요개념과 쟁점을 소개하고 사설과 읽기자료를 제공한다. 또한 대학에 출제됐던 기출문제도 함께 엮었다.
  • [주요대학 수시1학기 모집] 논술·면접시험 준비 이렇게

    [주요대학 수시1학기 모집] 논술·면접시험 준비 이렇게

    ‘기출문제부터 잡아라.’ 수시모집 1학기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무엇보다 희망하는 대학의 논술과 구술·심층면접의 기출문제부터 철저히 익혀야 한다. 대학마다 계열별로 특징이 다른 데다 최근 몇 년간의 유형과 비슷하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선 지원하려는 대학의 홈페이지 등에서 과거 기출문제를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 특히 논술의 경우 영어지문이나 요약형 문제가 있는지, 자연계열이라면 수학이나 일부 과학 과목의 내용이 반영되었는지를 꼼꼼히 살피고 그 난이도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올해 새로운 형태의 논술을 도입하는 이화여대나 한국외국어대에 지원한다면 해당 대학의 입시상담 코너에서 출제 형식과 유형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비슷한 전형을 실시하는 다른 대학의 기출문제를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구술·심층면접에서는 인성이나 가치관, 지원동기 등을 묻는지, 전공·과목별 지식을 측정하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인문계 학생이라면 영어 지문의 난이도를, 자연계 학생이라면 수학이나 과학 교과 가운데 어떤 과목의 배경지식을 중요시 하는지 기출문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영어지문에 대비하라 논술에서는 영어지문의 대비가 중요하다. 거의 모든 대학에서 영문 지문을 뽑아 제시하고, 난이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낯선 전문 용어가 나올 가능성도 높아 중요한 사회현상이나 과학 이론과 관련된 어휘는 따로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논술은 짧은 시간에 긴 글을 읽고 핵심을 파악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짧은 시간에 요점을 잡아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한글과 영문 제시문이 동시에 나올 때는 한글 제시문부터 읽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근 자주 등장하는 ‘요약형’문제의 답을 쓸 때는 중요한 핵심어를 빠뜨리지 않아야 한다. 제시문 전체의 핵심 주장과 이를 이끌어내는 근거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체계적인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특히 제시문의 일부를 그대로 번역하면 감점 요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리형 논술은 전혀 새로운 배경 지식을 요구하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원리와 개념으로 중심을 잡아나가면서 논리적인 과정을 제시하면 된다. 단 단순한 수학문제라고 생각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가정과 이에 따른 근거를 제시하고, 추론을 거쳐 자신만의 결론을 내린다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과학논술은 제시 지문과 교과서의 관련성을 빨리 찾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낯선 내용이라도 교과서와 관련된 힌트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실험에서 결론에 이르는 과정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기본이다. ●시사를 챙겨라 구술·심층면접에서는 전통적으로 문제가 되어온 사회현상과 관련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시사문제는 하나의 쟁점에 대해 다양한 사회적 시각을 반영할 수 있어 구술·심층면접의 ‘단골 메뉴’다. 중요한 것은 시사문제와 연관된 문제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견해와 비평을 참고하되, 자신만의 창의적인 관점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계열에서는 심층적인 수학·과학 능력을 평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풀이과정과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하기 때문에 과학 이론을 실생활에 접목시켜 분석해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3∼4명이 동시에 참여하는 집단토론 형태의 면접도 최근의 경향이다. 서너명의 친구들끼리 팀을 만들어 주제를 정해놓고 토론 연습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지한 태도는 필수적이다. 아는 질문이 나왔다고 해서 기다렸다는 듯 술술 답변하면 신뢰감을 잃을 수 있다. 가치관을 묻는 질문에는 자신의 주장을 일관되게 펼 수 있어야 감점을 당하지 않는다. 전공적성 검사는 ‘지능검사’와는 다르다.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지만 반복해서 연습하면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기출문제와 예시문제를 한두 차례 풀어보면 효과적이다. ■ 도움말 김영일교육컨설팅·중앙학원, 대성학원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논술·면접 출제경향-‘요약형’ 영어논술 추세 뚜렷 수시모집 논술고사에서는 거의 모든 대학이 영문 지문을 제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짧은 시간에 답변해야 하는 구술면접과는 달리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작성하는 답안 안에 수험생의 사고의 폭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커졌다. 난이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수능 수준을 벗어나 대학 교양 영어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예전에는 영어 지문 전체의 핵심만을 파악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지난해부터는 핵심내용을 정리하는 ‘요약형’ 문제가 대거 포함되는 경향이 짙다. 서강대는 지난해 해당 지문을 번역하는 ‘직역’ 문제를 출제, 가장 큰 배점을 하기도 했다. 결국 영문해석 능력이 수시모집 논술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구술-전공 관련 질문 늘어 논술고사를 계열별 전공적성 실력을 평가하는 데 활용하기도 한다. 지난해 고려대에 이어 올해는 이화여대도 수시모집에서 언어논술과 수리논술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외국어대도 올해 수시모집부터 적성논술을 도입하는 등 인문계열은 영어를 비롯한 언어능력, 자연계열은 수학이나 과학과 관련된 배경 지식과 이해력, 응용력을 묻는 경향이 늘고 있다. 구술고사는 지난해보다 비중이 줄어든 편이다. 하지만 전공과 관련한 질문이 많아지고 배점도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 수험생의 인성과 전공에 대한 관심을 묻는 것은 물론 추가 질문을 통해 얼마나 깊이 있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함께 평가한다. ●면접-시사·과학일반 폭넓게 알아야 심층면접은 계열별로 동일한 문제를 제시하거나 전공별로 세분화된 문제를 제시하는 경우로 구분된다. 최근에는 계열별로 같은 문제를 내는 경향이 강하다. 인문계열은 시사적인 문제나 사회현상,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력을 갖춰야 유리하다. 전공적성검사는 수험생들의 자질을 평가하기 위한 대학 자체 평가도구로, 도입하는 대학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한양대의 경우 다른 대학들에 비해 형식과 난이도에서 큰 차이가 난다. 언어능력(50분·100문항)과 사고·공간검사(50분·160문항)로 나눠 일반 추리력과 논리력, 공간관계, 지각 판단력을 측정한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쉬운 문제가 많다. 그러나 지난해 수시 2학기 모집의 경우 예전보다 난이도가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데스크시각] ‘3不’과 백년대계/손성진 사회부 차장

    1985년 논술고사가 처음 도입됐을 때 입시제도를 또 바꾸냐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논술은 객관식 위주의 학력고사를 보완하기 위한 응급처방이었다. 당시 한 대학교수는 ‘논술고사가 결국 학생들의 부담만 지운다.’고 힐난했다. 그 이후 입시제도는 몇번 더 수술을 받았다.2008년부터 또 바뀐다. 그런데 새 입시안에 대한 비판은 20년 전과 똑같다.‘학생들의 부담만 지운다.’는 것이다. 이런 비판을 되풀이해서 듣는 것은 근본대책 없이 땜질식 처방만 반복한 탓이다.2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허비한 셈이 된다. 교육당국은 찔끔찔끔 입시제도를 고치는 것을 ‘해열제’라고 부르며 스스로 미봉책임을 인정하고 있다. 사실 본고사와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를 금지한다는 3불(不)정책 또한 일시적인 대응책일 뿐이다.3불정책 고수에 관한 교육당국의 의지는 굳건하다. 지금 상황에서 3불정책은 물론 필요하다. 우리의 경제적, 교육적 여건 때문이다. 사교육은 점점 번창하고 있고 빈부격차만큼이나 교육환경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대증요법들을 언제까지 쓸 것인가.3불정책도 임시방책이라면 언젠가는 폐기해야 하는 정책이다. 그러자면 교육적 여건과 환경을 바꾸는 것이 선행조건이다. 공교육을 살리고, 지역간 격차를 줄이는 등 근본 과제를 먼저 풀어야 한다.‘3불’에 대한 신념만큼 교육당국이 얼마나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교육의 현실을 깊이있게 파악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교육개혁책을 추진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10여년전 교육개혁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할 정도로 요란을 떨었던 적이 있다. 교육개혁위원회를 만들어서 분야별로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대책들을 내놓았다. 그대로만 된다면 우리 교육의 문제점들을 어느 정도 해결할 것 같았던 방안들이었다. 지금 그 개혁안들이 계획대로 추진되어서 교육의 정상화라는 목표를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지 궁금하다.10년 동안 추진하고서도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고, 실패작이라는 사람도 있다. 그것은 성급한 판단일 수 있다. 흐지부지되지 않으려면 중간 점검을 하면서 거시적인 시각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개혁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대입제도로 교육을 바꾸겠다는 것은 한참 잘못된 생각이다. 학교와 학생들이 따라주지 않는다. 논술시험으로 학교 수업을 변화시키겠다는 것은 순서가 바뀐 것이다. 마찬가지로 입시에서 내신성적 비중을 높임으로써 학교교육이 정상화될까. 내신비중을 높이자 학생들은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을 하기는커녕 공부 부담만 늘었다고 아우성이다. 그동안 모두 수나 우를 받았는데 왜 등급을 매기느냐는 것이다. 학교공부를 우습게 여기는 때문이다. 좋은 내신을 받기 위해 학생들은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할 생각은 하지 않고 학원 공부량이 더 늘게 됐다고 여긴다. 학원에서 학교 시험 기간에 시험 공부를 시켜주는 것을 보고 놀랐었다. 예상문제와 학교별 기출문제를 구해서 풀어주는 것이었다. 시험 공부조차 스스로 하지 않고 학원에 의지하는 게 우리 현실이다.1970년대까지 이른바 ‘주입식 교육’을 받은 세대는 그래도 스스로 공부하며 깨우쳤다. 사교육에 길들여진 요즘의 학생들은 새로운 ‘주입식 교육 세대’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창의성을 살려주자고 제도를 개혁했지만 결과는 도리어 창의성을 잃어가고 있다. 얼마 전에 고교생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학교 시험을 못 치겠다는 학생들을 보고 어른들은 혀를 끌끌 찼다. 그러나 호통을 치기에는 어른들의 잘못이 너무 크다. 학생들의 고민을 풀어주기보다는 몰아붙이기만 했다. 그릇된 길로 내모는 그들을 어른들이 구해내야 한다.3불정책과 수능·내신등급제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임시방편은 임시방편일 뿐이다. 백년 앞을 내다보고 교육개혁 작업을 중단없이 추진해야 한다. 새 입시제도에 대한 논란이 일자 교육부는 학부모와 교사 등과 협의체를 만들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보겠다고 한 적이 있다. 교육은 일부 전문가들의 소유물이 아니다. 교육의 수혜자, 즉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교육,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육이 돼야 한다. 교육 주체들이 모두 모여서 먼 장래를 내다보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하도록 멍석을 까는 일은 당국의 몫이다. 손성진 사회부 차장 sonsj@seoul.co.kr
  • 대학별 ‘기출 논술·구술시험’ 大해부

    대학들이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별고사를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논술과 면접시험이 어떤 식으로 출제될지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대입제도가 시행되는 2008학년도부터는 특히 상위권 대학에서 논술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한국외대·성균관대 등 7개 대학의 2005학년도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입시전문가들에게서 출제 방향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주요 대학들이 실시하고 있는 대학별고사는 논술과 구술·면접으로 나뉜다. 논술에는 일반적인 언어논술과 영어혼합형 논술, 수학·과학적 해결능력을 묻는 수리논술이 있다. 구술·면접은 인성면접부터 깊이있는 교과 지식을 묻는 구술·심층면접까지 학교와 전형종류, 모집계열에 따라 다르다. ☞고려대 수시·정시 논술 면접 기출문제 바로가기 ☞서강대 수시 논술 면접 기출문제 바로가기 ☞서울대 수시·정시 논술 면접 기출문제 바로가기 ☞성균관대 수시 구술면접 논술 기출문제 바로가기 ☞연세대 정시 논술 기출문제 바로가기 ☞이화여대 정시 논술 수시 구술면접 기출문제 바로가기 ☞한국외대 수시 면접 기출문제 바로가기 최근 서울대의 ‘논술형 본고사’ 파문이 있었고 각 대학이 연구 중이라는 새로운 논술문제에 대해 예측만 무성한 가운데, 입시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수시전형 논술·구술 문제를 보면 ‘통합교과형 논술’의 실체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부 전형에만 등장하던 심층적인 문제유형이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전형 전반으로 확대돼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 언어논술-지문 심화·다양화 언어논술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기본적인 형태의 논술이다. 국문·영문·한문·그림 등 다양한 형태의 제시문을 주고 독해력·이해력·논리력을 평가하는 식으로, 연세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프랑스의 바칼로레아를 연상케 하는 문제도 눈에 띈다. 서울대는 정시모집에서 사물에 대한 주관적 인식을 기록한 박지원의 ‘일야구도하기’와 우물안 개구리들이 새로운 세계에 대한 인식을 확대해가는 과정을 비유적으로 서술한 서양 우화를 지문으로 주고 ‘사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가 논술하라.’고 요구했다. 두 글이 함의하는 요지를 연결해 자신의 주장으로 완성하는 능력을 평가했다. 고려대는 영국의 경제학자 슈마허의 ‘내가 믿는 세상’, 중국 고전 ‘장자’의 일부분 등 4가지 제시문을 주고 제시문 사이의 관계를 밝혀 ‘큰 것과 작은 것의 차이와 그 관계’에 대해 논술하도록 했다. 연세대는 고전과 성경, 미술작품 등 5개의 제시문을 주고 ‘세월이 흘러감에 대한 생각을 욕망과 연관시켜 분석하고 의견을 논술하라.’는 문제를 냈다. ●영어혼합형 논술-직역·요약 등 본격 영어활용능력 평가 일부 대학의 언어논술에서 서너 개의 지문 가운데 한두 개를 영문으로 제시하던 형태를 넘어 본격적으로 영어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영어혼합형 논술도 확대되는 추세다. 서강대는 수시 2학기 영어혼합형 논술에서 각각 3분의2쪽 분량의 영어와 한국어 지문을 준 뒤 영문 지문의 특정 부분을 직역하고, 영문 전체 내용을 요약하며, 두 지문을 토대로 본인의 견해를 논술하라는 문제를 4대3대3 비율로 배점했다. 인문계·자연계에 따라 주어지는 지문의 성격은 달랐지만 유형은 똑같이 출제됐다. 성균관대는 수시 1학기 인문사회계열 논술에서 1.5쪽에 이르는 긴 영문지문 2개와 국문지문 2개를 주고 각각의 내용을 요약한 뒤 제시문의 상반된 두 가지 주장에 대한 견해를 논술하도록 했다. 한국외대는 수시1학기 논술에서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에 대한 4가지 영어지문을 주고 ‘각 제시문의 주장을 요약하면서 명분과 실리의 측면에 초점을 맞춰 유사점과 차이점을 논하라.’는 문제를 냈다. 영어혼합형 논술은 독해력과 영어활용능력, 논리력, 사고력을 모두 평가하는 대표적인 통합교과형 논술로 꼽히고 있다. ●수리·과학논술-증명·자료해석 등 ‘논술’ 하면 ‘글쓰기’로 생각하기 쉽지만 수리·과학논술은 수리적 문제해결능력이 핵심이다. 지난해 고려대 수시모집 수리논술 문제가 대표적인 예다. 수시 1학기 인문계에서는 ‘한 변의 길이가 1인 정사각형에 내접하는 정사각형이 있고, 그 사이에 내접하는 원들이 있다. 큰 원의 반지름을 a, 작은 원의 반지름을 b라 할 때 a,b의 관계식을 구하고 큰 원 1개와 작은 원 4개의 넓이의 합의 최소값을 구하라.’는 문제가 도형과 함께 출제됐다. 피타고라스 정리와 이차방정식의 최대·최소를 이용하는 문제로, 도형과 이차함수 활용 능력을 평가했다. 자연계에서는 ‘x1/3-2ax+2a1/3-8=0이 양의 실근을 갖도록 a의 범위를 정하라.’ 등 구체적인 수식을 사용하는 4문항이 출제됐다. 수시 2학기에도 ‘운수업체 A사와 B사의 교통사고 등 통계자료를 분석해 수학적 논리에 따라 안정성이 높은 곳을 밝혀라.’ ‘주어진 공식에 대해 산술기하평균을 이용해 증명하라.’ 등 어려운 수학문제가 출제됐다. 성균관대는 수시 1학기 자연계열에서 분자 이론에 대한 짧은 영어 지문을 주고 ‘커피 냄새와 빵 냄새를 유발하는 분자가 이상기체처럼 움직인다고 할 때 두 냄새분자의 분자량의 비를 수식을 사용해 구하라.’는 문제를 냈다. 서강대와 이화여대는 수치 자료를 해석해 과학적 논리력을 평가하는 수리논술을 실시하고 있다. ●심층면접-수학·과학 본고사 수준 고난이도 심층면접·구술고사는 특히 자연계의 경우 고난이도 통합교과 문제가 두드러진다. 대학 관계자들도 “지필고사의 형식을 취하지 않을 뿐 사실상 본고사 수준”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서울대 수시 1학기 특기자전형 자연계열 면접·구술에서는 복소수에 대한 설명을 준 뒤 ‘복소수 계수를 갖는 z에 관한 이차방정식 x1/3+αx+β=0(α,β는 복소수인 상수)은 두 개의 복소수 해를 가짐을 증명하라.’는 수학 문제가 나왔다. 물리·화학·생물 등 선택과목에서도 각종 개념과 법칙을 이용한 고난이도의 문제가 출제됐다. 정시 자연계열 구술에서는 ‘활?娟?다항식일 때, 방정식 ??=0의 근의 개수는 繹릿?클 수 없음을 증명하시오.’라는 수학문제,‘훈트의 규칙을 구술하고 어떤 물리적 상호작용에 기인하는지 설명하라.’는 화학 문제 등이 나왔다. 서강대와 성균관대도 수시 1학기 자연계열에서 증명문제 확률, 수식을 이용하는 면접·구술 문제 등이 출제됐다. ●영어면접·적성검사…“전형 갈수록 다양화” 이밖에 경희대·한양대·아주대 등에서는 언어추리력·수리력·지능검사 성격이 혼합된 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한국외대에서는 외국인 교수가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영어 면접을 하는 등 대학별고사는 점점 다양화·심화되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현재 일부 전형에서만 실시되고 있는 본고사를 방불케 하는 심층면접이나 구술이 정시모집까지 확대되거나 논술에서 그러한 형태를 일부 반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실장은 “일부 대학의 면접·구술 및 수리논술은 내용상으로 보면 이미 본고사”라면서 “다만 단답형 위주였던 과거 본고사 형식에서 벗어나 사고력과 응용력을 측정하고 논리적인 ‘설명’을 요하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결국 눈으로 보는 객관식 공부는 내신에도, 대학별고사에도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면서 “2007년부터 내신에서 50% 이상이 서술형으로 출제되는 만큼 자주 써보고 스스로 풀어보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도움말 에듀토피아중앙교육, 고려학원평가연구소, 종로학원
  • 저작권법 위반 소송 휘말릴 듯

    인터넷 교육업체인 J사는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알아주는’ 사이트다. 전국의 적지 않은 중·고교 중간·기말고사의 기출문제를 이 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이 사이트의 서비스 이용료는 1년에 10만원. 문제지 하나 내려받으려면 따로 1000원을 내야 한다. 전국의 160개 학원들을 회원으로 거느리면서 전국 각지에서 수집된 학교 시험 문제지를 제공받고 있다. 기출문제를 제공하는 학원들은 무료로 이 사이트를 이용하게 하거나 배너 광고도 해 준다. 학생들에게 인기인 또 다른 인터넷업체인 J사 역시 학원 강사들을 활용해 기출문제를 수집하고 있다. 이처럼 일선 학교의 중간·기말고사 기출 문제지를 빼내 서비스하는 인터넷 업체나 기출 문제를 내세워 수강생을 모집하는 학원들은 앞으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법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저작권법에 따르면 저작권을 침해하는 경우를 ‘저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이를 통해 영리를 취하는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논란이 일 만한 부분은 과연 시험문제도 저작권을 인정할 수 있느냐는 것. 법조계에서는 지난 87년 대학입시 문제에 대해 저작권을 인정한 판례를 들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의 기출문제를 빼내 돈벌이에 나선 적지 않은 학원들이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선 학교의 시험문제까지 저작권 논란에 휩싸인 것은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비롯됐다.2008학년도부터 내신의 비중이 강화되면서 고1 때부터 중간·기말고사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구체적인 대학별 전형이 나오지 않자 불안한 나머지 내신점수부터 올려놓고 보자는 마음에 교내 시험에 총력으로 매달리고 있다. 일부 학원과 인터넷 교육업체들은 이에 맞춰 기출문제를 제공하며 학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서울 강북의 K학원은 학교 시험문제를 가져오는 학생들에게 도서상품권을 줘가며 기출문제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A학원도 특강 수강쿠폰으로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같은 행위 자체도 저작권법 위반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성년자인 학생이 시험문제를 학원에 넘길 경우 학생의 보호 책임자인 부모가 책임을 져야 한다. 저작권법을 위반한 것은 학원측도 마찬가지다. 또 무료로 회원이나 수강생들에게 기출문제를 제공했다 하더라도 이 때문에 회원이나 수강생이 늘었다면 영리를 추구한 것이 돼 저작권법 위반에 해당된다. 남기성 변호사는 “교사나 학교가 저작권을 주장하며 학원이나 인터넷 업체들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경우 승소 확률도 높고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교사들을 모아 학원과 인터넷 업체 등을 상대로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민·형사상 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천 박지윤기자 patrick@seoul.co.kr
  • [생각뉴스] 공교육 살린다는 ‘내신강화’가 사교육 조장?

    요즘 고교 1학년 학생과 학부모들이 중간고사로 ‘난리법석’이다. 고1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내신이 지금보다 강화되면서 생긴 걱정 때문이다. 학생들은 내신 때문에 대학에 들어가지 못할까봐 첫 시험인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기 전부터 전전긍긍하고 있다. 내신에 반영되는 학교시험은 모두 12차례. 한 번이라도 시험을 망치면 큰 일이라도 날듯 모든 과목에 목을 매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의 이같은 걱정은 2008학년도 대학별 전형계획을 알 수 없는 데서 비롯된다.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대학별 전형에서 어느 대학이 어떻게 내신을 반영할지는 전혀 알 수 없다. 교육부의 계획은 수능과 대학별고사, 내신이 3박자를 이뤄 다양한 대학별 전형을 실시하고, 사교육에 밀리는 고등학교 교실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타나는 현상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학생들의 발걸음은 다시 사교육으로 향하고 있다. 대학별 내신반영 기준이 감감 무소식인데 일단 이번 중간고사부터 잘 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탓이다. 서울 대치동 J학원의 고1 수강생은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늘었다. 중계동 H학원도 마찬가지다.H학원은 중간고사 한 달 전부터 수준별로 학교별 상·중·하로 반을 나눠 내신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의 K학원 평가실장은 “학원들은 주변 학교의 몇 년간의 기출문제를 이미 입수해 분석을 마쳤고, 심지어 교사의 출신학교와 뭘 중점적으로 강조하는지 교사의 성향까지 파악하는 등 ‘족보’를 만들어 활용한다.”고 말했다. 학교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 B고에서는 기출문제와 비슷한 문제를 출제하지 않도록 과목별 교사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학원들의 광고에 학생들이 휩쓸리지 않도록 기출문제는 물론 참고서까지 철저히 검토해 문제를 출제했다.”고 밝혔다. 태릉고 신철식 교감은 “중하위권 학생들이 불안감에 학원으로 몰리고 있지만 효과는 없을 것”이라면서 “중간고사 결과를 보고 난이도와 변별력 조정에 더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일교육컨설팅 김영일 원장은 “대학별고사와 내신·수능 가운데 어느 하나가 부족해도 다른 부분에서 만회할 기회를 줘야만 불안감을 씻을 수 있다.”면서 “교육부가 나서서 빨리 대강의 대학별 계획이라도 알려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천 이효용 박지윤기자 patrick@seoul.co.kr
  • [신연숙칼럼] 학교가 ‘내신 전쟁터’ 안되려면

    [신연숙칼럼] 학교가 ‘내신 전쟁터’ 안되려면

    같은 제도라도 사회환경에 따라 얼마나 다른 형태를 띨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보도가 있었다. 프랑스 고등학생들의 교육개혁법안 반대시위 보도에 나온 ‘바칼로레아’관련 내용이 그것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바칼로레아는 프랑스의 대학입학자격시험이다. 프랑스 고교생들은 대략 60% 정도가 이 시험에 합격하여 국립대학에 진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 제도를 바꿔 고교 재학중 성적 20%를 반영하기로 했다. 한번에 끝내는 ‘벼락치기’ 바칼로레아 공부 대신 학생들에게 평소 학교 공부를 좀더 열심히 하게 하자는 취지다. 이에 고교생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난한 학생들에게 불리한 결과를 가져오는 제도라는 것이 반대 이유다. 벼락치기 바칼로레아 공부, 아르바이트하면서 공부하기, 이 모두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얘기일 뿐이다. 수능 한가지만 놓고 보더라도 과목별로 치밀한 공략스케줄을 짜놓고 고교3년 내내 학원·과외 등을 오가며 시간을 쏟아부어야 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벼락치기식 바칼로레아가 통했던 프랑스에서 내신반영이 시작된다면, 그 양상은 또 어떻게 나타날지가 궁금해지며 다시금 우리의 학교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우리의 고등학교는 ‘내신전쟁’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개혁 대입시제도의 첫 적용 대상이 되는 1학년들의 내신 경쟁이 중간고사를 앞두고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는 얘기다. 중요 과목은 물론 예체능 과목까지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하므로 과외과목이 오히려 늘어났고, 학교시험을 잘 보려면 교사들의 출제경향과 기출문제 정보 등이 중요해져 학원의 도움이 오히려 더 많이 필요해졌다고 한다. 수능시험 한 차례에 집중됐던 평가가 이제는 모든 학교 시험으로 확대돼 대입시험을 12번 보는 셈이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결론적으로 사교육비 경감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도입된 내신제가 오히려 사교육을 더욱 찾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런 비판은 배재고 교사 사건 등으로 불거진 내신불신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내신제 자체에 대한 저항으로까지 번질 기세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비판에 앞서 함께 생각해야 할 일은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사회적 합의라고 본다. 최소한 최근의 공론화 과정에서 기록적 사교육비 증가를 가져온 대입시제도, 학교폭력 문제 등 인성교육 부실에 대한 해결책은 공교육 정상화에서 찾아야 한다는 합의는 이루어졌다고 보고 싶다. 사교육비 증가의 핵심원인은 통합적 사고능력 측정이라는 명분 아래 교과 밖에서 출제돼 온 수능시험과 수능에 의존한 대입시제도였다. 그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대입시에서 수능비중 축소와 내신강화였음을 감안할 때 이제 내신제에 필요한 것은 비판이 아니라 정착을 위한 건설적 제안이 아닐까 한다. 내신제로 인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중압감은 이해가 간다. 한 프랑스 작가는 바칼로레아 제도를 예찬하면서 학적부제도를 전과기록부나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한번 잘못하면 부담이 치명적이라는 뜻일 것이다. 그래서 같은 학생끼리 견제하고 경쟁하다 적대까지 하게 된다면 이것은 공교육 정상화의 또 하나의 중요한 명분을 잃게 될 우려가 있다. 남을 배려하고 함께 사는 방법을 배우는 인성교육의 측면이다. 우리의 내신제가 해결해야 할 딜레마는 바로 이것이다. 학교 밖에서 이뤄졌던 치열한 서열경쟁이 그대로 학교 안으로 옮겨지고 끝나는 내신제라면 내신제 도입의 의미는 없다고 본다. 결국 해결책은 성적만이 아니라 인성, 활동, 체육 등 다양한 요소가 내신을 이루도록 하고 대학들도 다양한 면접기법 등을 개발하여 성적에 의존한 줄세우기를 자제하는 것이다. 학교를 보다 교육적인 환경으로 바꾸고,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면 대학과 사회 모두가 내신제 정착에 협력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2006 수능] 기출문제도 핵심내용은 또 출제

    [2006 수능] 기출문제도 핵심내용은 또 출제

    2006학년도 수능시험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점수 분포가 고르게 나올 수 있도록 쉬운 문항과 어려운 문항, 중간 수준의 문항이 균형있게 출제될 전망이다. 기출문제도 중요한 것은 형태가 바뀌어 또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항 형태는 5지 선다형이지만 수리 영역의 경우 단답형 문항이 30%를 차지한다. 문항당 배점은 언어·외국어(영어)는 1·2·3점, 수리 2·3·4점, 사회·과학·직업탐구 2·3점,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1·2점 등이다. 배점은 문항의 중요도와 난이도, 소요 시간 등을 고려해 차등 배점한다. ●영역·과목 선택 및 출제범위 고 2·3학년 심화선택 과목 중심으로 출제되지만 고1 이하의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에 속하는 과목도 출제범위에 포함된다. 수험생들은 언어와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 5개 영역 가운데 전부 또는 일부 영역을 선택할 수 있다. 수리 영역에서는 ‘가’‘나’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수리 ‘가’형은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중 1과목을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문항 수는 수리 ‘가’형의 경우 수학Ⅰ 12문항, 수학Ⅱ 13문항, 선택과목 5문항을, 수리 ‘나’형은 수학Ⅰ에서만 30문항을 낸다.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에서는 3개 영역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사회탐구는 11개 과목 중 최대 4과목, 과학탐구는 8개 과목 중 최대 4과목(단 Ⅱ과목은 최대 2과목), 직업탐구는 17과목 중 최대 3과목(단 컴퓨터 관련 4과목 중 최대 1과목과 전공 관련 13과목 중 최대 2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8과목 중 1과목만 선택해야 한다. ●원서 교부와 성적 통지 원서교부와 접수는 오는 8월30일부터 9월14일까지다.11월23일 시험을 치르면 다음날부터 12월18일까지 채점한 뒤 12월19일 성적을 개별 통지한다. 성적표에는 수험생이 응시한 영역이 구분 표기되고 수리 ‘가’형과 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선택과목도 기재된다. 영역 및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도 기재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소수 첫째자리에서 반올림한 정수로 표기하고 영역·과목별 등급은 지난해처럼 9등급으로 표기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12년 수능 경향으로 본 대입전략

    에듀토피아중앙교육㈜이 지난 12년간의 수능 출제경향을 분석, 이에 따른 2006학년도 수능 대비책을 최근 내놓았다. 1994년 수능 시험이 처음 도입된 이후 영역별 및 공통적으로 적용된 특징과 이에 따른 공부방법까지 소개하고 있다. 다음은 영역 공통으로 적용되는 주요 대비 전략이다. ●선택영역·과목 미리 준비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능 반영영역을 확인하고, 평소 자신있는 영역과 과목을 미리 선택해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탐구영역은 4과목 선택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생기기 때문에 선택과목은 최대 한도인 4과목을 모두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지원하려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과목이나 전공 관련 과목, 학교수업에 편성된 과목을 고려해 결정한다. ●오답노트 작성은 필수 선택과목을 정했다면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되 반드시 오답노트를 만들고 내용을 반복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교과서와 기출문제 중심으로. 한 번 출제된 문제도 교과서에서 핵심적으로 다루는 부분은 다시 출제한다는 것이 원칙으로 적용되고 있다. 수능은 물론 내신관리를 위해서도 교과서 중심의 공부가 중요하다. ●EBS교재는 과목별로 공략 EBS교재를 맹신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금물이다. 언어는 문학 교과서와 공통으로 다룬 작품을, 수리와 탐구 영역은 교과서에서 강조한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외국어 영역은 대본과 지문을 바탕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시사는 교과서와 함께 시사적 내용이나 실생활 관련 문제는 전 교과에 걸쳐 두루 출제되고 있다. 시사적 이슈에 관심을 갖되 교과 내용과 연관지어 파악해야 한다. ●모의평가 출제경향에 주목 지난해 수능은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의 출제경향이 그대로 이어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나 시·도교육청이 실시하는 모의고사의 출제경향에 공부 방향도 맞춰야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3~5개 희망학과 정해 맞춤식 공부

    ‘가장 먼저 할 일은 진로 결정!’ 2006학년도 대입에서는 지난해처럼 하루 빨리 진로부터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입시 요강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수시모집으로 뽑는 인원이 늘고 대학별 전형이 더욱 다양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학과에 지원할 것인지부터 결정한 뒤 맞춤식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다.‘열심히 하다가 나중에 결정하면 되지.’라는 생각만 하다가는 좋은 기회를 놓치기 쉽다. 우선 자신의 현재 실력과 학생부 성적, 진로 등을 고려해 희망 학과 3∼5개를 미리 정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번째 단계에서는 희망 학과가 있는 대학 가운데 어떤 곳이 수시모집에서 신입생을 뽑는지 파악한 뒤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희망 학과에 따라 5곳 이상의 대학을 후보군으로 뽑아놓고, 전형 요강을 자세하게 분석하는 것이 좋다.1년 동안 쓸 두툼한 공책 한 권을 준비해 진학 관련 자료를 모아붙이고 메모하면 큰 도움이 된다. 올해는 수시모집 인원이 크게 늘어난 만큼 이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시모집의 합격선은 정시에 비해 낮은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응시기회가 많은 고3생들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논술과 면접이 걱정이라면 모집정원 규모가 확대된 수시 2학기를 노려볼 만하다. 수시를 준비할 때는 지원하려는 대학·학과가 요구하는 교과목이나 영역에 집중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수능에 대비해서는 선택과목을 미리 결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최대 4과목을 골라 치를 수 있다. 과목을 결정할 때는 자신이 좋아하거나 비교적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을 고르되, 과목별 일정 수준의 난이도 차이는 불가피하기 때문에 지난해 수능 결과를 고려해 결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차라리 고3 초반에 과목을 결정해 마음을 잡고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심층면접과 논술은 지원하려는 학과와 대학의 기출문제부터 분석한 뒤 이에 맞춰 꾸준히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변리사 수석 합격기] (상) 특허법 숙지해야 산재법 쉬워

    [변리사 수석 합격기] (상) 특허법 숙지해야 산재법 쉬워

    오는 3월6일 변리사 1차 필기시험이 실시된다. 이공계의 사시로 불리는 변리사 시험이지만 수험정보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 지난해 변리사 수석합격자 김미정(27·이화여대 화학과 졸)씨의 수험준비 노하우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변리사 시험 1차 과목은 자연과학(화학, 생물, 지구과학, 물리 포함), 민법, 산업재산권법(특허법, 의장법, 상표법, 실용신안법) 그리고 영어시험으로 구성되나, 올해부터 영어시험은 민간시험으로 대체됐다. 1차 시험공부의 대략적인 전략을 소개하자면,2차 시험과는 달리 문제가 광범위하게 출제되기 때문에 두루두루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문제가 객관식으로 출제되고 문항수가 많은 만큼 특정 부분에 편중되기보다는 여러 부분에서 문제가 출제된다. 따라서 지문을 읽고 옳고 그른 정도만 알 정도로 이해하고, 빠뜨린 곳 없이 샅샅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민법, 학원수강후 복습 순으로 민법은 그 구성이 총칙, 물권, 채권총칙, 채권각칙으로 구성되어 기본교과서의 양이 굉장히 많다. 자연계열이다 보니 법공부를 해본 적이 없어서 김준호 민법책을 처음 접했을 때 우선 책의 두께에 압도당했고,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 감이 전혀 오지 않았다. 그래서 예습보다는 학원강의를 들은 후에 복습을 꼼꼼히 하는 방법을 택했는데 이 방법이 시간대비 효율성이 큰 것 같다. 전혀 접한 적이 없는 분야에 대해서는 예습보다는 복습이 훨씬 중요하고, 우선 기본강의를 한번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강의를 한번 들은 후에는 판례와 법조문을 중심으로 꼼꼼히 숙지했다. 이후 김준호 객관식 문제집과 기출문제를 풀어 보면서 모르는 부분을 점검해 나갔다. 특히 시험 때가 다가오면, 문제를 풀면서 틀리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책을 여러 번 속독하는 것이 좋다. ●산재법 유사규정 비교표로 정리 산업재산권법(이하 산재법)은 4개의 법과목을 한번에 묶어서 보는 시험이다. 하지만 일단 특허법의 공부가 어느 정도 되면, 다른 3법의 모태가 특허법이기 때문에 다른 3법의 공부는 굉장히 수월해지므로 우선 특허법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산재법이 절차법에 해당하므로 다른 법과는 달리 조문중심으로 공부하기가 매우 편한 법이다. 따라서 조문을 중심으로 꼼꼼히 공부하고, 그와 관련된 심사지침서와 판례를 보며 공부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황종환 특허·실용신안법, 최성우 상표법, 오세중 의장법을 기본서로 공부했다. 산재법은 한 달 동안 모든 과목을 수강했는데, 수강 후에는 특허법을 정리하면서 다른 3법을 정리했다. 특히 법정기간, 법적용의 기산점, 적용요건과 관련돼 유사한 조항이 많기 때문에 조문들을 비교하고 중요한 관련사항을 정리하면서 각 과목을 정리했다. 이후 4개의 법들 간에 기간, 적용 요건 등이 헷갈리는 부분에 관해서는 3법의 유사규정을 비교표로 만들어 정리했다. 막판에는 조문을 중심으로 판례를 덧붙여 정리하면서 속독했다. ●생물, 고난이도 문제 종종 나와 자연과학은 변리사 시험이 이공계 학생이 지원하는 시험인 만큼 대체로 익숙한 과목이다. 자연계 학생이라면 1학년 때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을 기초교양 과목으로 한번씩 수강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시험을 위해 학원에서 쓰고 있는 각 자연과학의 기본서(정리와 문제가 함께 있는 것)를 사다가 읽고 문제를 풀면서 공부했다. 그런데 자연과학은 법과 달리 조문의 토씨라든지 약간의 어휘의 변화로 그 답이 틀려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해 중심으로 공부했으며, 하루에 반나절을 투자하여 1과목을 1주일 단위로 마스터했다. 특히 지구과학은 고등학교 때 배웠던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므로 시중의 문제집을 사다가 한번 풀어 보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생물은 분자생물학과 같은 난이도 있는 문제가 종종 나오고, 그런 부분까지 커버하기 위한 공부를 하기 위해서 굉장히 공부량이 많아지므로 10문제 중 6개 정도만 맞히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했다. 물리는 취약한 과목이었기 때문에 시험장에서는 문제를 풀다 막히면 과감하게 다음 문제로 넘어갔다. 그 뒤에 이어지는 생물문제 지문이 워낙 길었기 때문에 시험시간 분배를 위해 그렇게 했다. 시험 직전 공부방법은 물리는 공식위주로 다시 한번 보고, 화학, 생물, 지구과학은 기본서를 속독으로 한번 보면서 정리했다.
  • 사시1차 D-24 어떻게 정리할까

    사시1차 D-24 어떻게 정리할까

    사법시험 1차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마지막 정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당락을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구체적인 수험방법보다는 심리적인 측면이 중요하다고 한다. 마지막 불안심리는 수험생 최대의 적이라는 설명이다. 사설학원에서 마련한 설 연휴 특강도 정리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심리적인 안정과 여유가 필요 전문가들은 시험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 불안감이 생기는 것은 공통현상이라고 말한다. 이런 때일수록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다. 춘추관 이민수 원장은 “시험일이 다가오면 한 과목이나 한 가지 책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것 저것을 보게 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누가 어떤 책으로 공부하는지 신경쓰지 말고 평소 봐왔던 책으로 정리하는 것은 필수”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자신이 정리하는 방법이 맞는지도 따지지 말라고 덧붙였다. 다른 수험생과 비교하거나 경쟁의식을 갖게 되면 흐트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림법학원 조대일 부원장도 모의고사에서 틀리는 문제가 나오더라도 당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조 부원장은 “치밀하게 준비했다 하더라도 마지막에 틀리는 문제는 나올 수밖에 없고, 이는 누구나 마찬가지 현상인 만큼 불안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학원에서 출제하는 모의고사는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틀리는 문제가 있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책 사보는건 시험 망치는 길” 지난해 발표된 제46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들도 자신이 세웠던 날짜별, 과목별로 공부계획을 바꾸지 말라고 충고했다. 최고령 합격자인 서재옥씨는 “당초의 계획을 무시하고 주변에서 좋다고들 하는 새로운 책을 사서 보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시험을 망치는 지름길”이라면서 “대다수 합격생들은 시험을 20여일 앞두고는 자신이 봐왔던 책으로 하루에 한 과목씩, 시험 2∼3일 전부터는 전 과목을 매일 보는 식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서씨는 또 시험일이 다가왔을 때의 판례문제 공부방법으로 변경된 판례, 위헌 판례, 변형결정된 판례 등을 중심으로 공부할 것을 권했다. 수석합격생인 홍진영씨는 “시험 한달을 남기고는 원래 보던 판례집에 맞는 강의테이프를 사서 하루종일 들었다.”면서 “듣다가 이해가 안되는 내용이 나오면 다시 해당 부분의 판례집을 다시 정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은 시간동안 전범위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시간을 정해놓고 과목별로 풀었다.”면서 판례와 문제풀이 중심의 총정리 방법을 소개했다 ●다양한 설 특강 마련 고시촌 학원가도 이제 마무리 특강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설 연휴를 활용하는 특강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판례정리와 문제풀이 특강이 대부분이다. 신림동의 한림법학원은 4일부터 설 특강을 시작한다. 기본 3법 이론과 판례를 최종 정리한다. 특히 최근 4년 동안의 헌법재판소 판례를 정리하는 강의를 할 예정이다. 법학원 베리타스의 설 특강은 객관식 문제풀이를 위주로 진행된다. 민법은 기출문제의 지문분석을 통해 마무리 점검시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춘추관은 사시 특강뿐만 아니라 행시특강도 병행해 진행한다. 사시는 판례 위주로, 행시는 모의고사 문제풀이 위주로 설 특강을 구성했다. 한국법학원은 민법 중요지문 1000제, 헌법 ○×정리 등으로 최종 점검 특강을 한다. 강충식 강혜승기자 chungsik@seoul.co.kr
  • 올 입법고시 PSAT가 좌우

    올 입법고시 PSAT가 좌우

    오는 30일 치러지는 제21회 입법고등고시에 처음 도입되는 PSAT(공직적성평가)는 지난해 외무고시의 PSAT와 유형이 사실상 같다. 입법고시를 주관하는 국회사무처가 외무고시 기출문제를 토대로 입법고시 PSAT를 출제해줄 것을 출제위원들에게 주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법고시 PSAT의 시험시간 배정은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험시간 배정 조정될 듯 입법고시 1차는 PSAT 가운데 언어논리영역과 자료해석영역, 헌법, 한국사 등으로 치러진다. 영어과목은 토익이나 토플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시험과목만 놓고 본다면 외무고시와 똑같다. 국회사무처는 올해 처음 도입되는 PSAT 유형과 외무고시의 유형이 같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입법고시는 국회사무처에서, 외무고시는 중앙인사위원회에서 각각 출제하지만 출제유형은 같게 하겠다는 것이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지난해 외무고시 PSAT 출제위원과 올해 입법고시 PSAT 출제위원이 일부 중복될 뿐 아니라 지난해 외무고시 PSAT를 토대로 문제를 출제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에 범주는 사실상 같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험시간 배정은 수험생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다는 것이 국회사무처측의 설명이다. 외시는 오전에 각각 40문제씩 출제되는 헌법과 한국사를 80분 동안 함께 푼 뒤 오후에 언어논리영역을 80분 동안, 자료해석영역을 80분 동안 풀어야 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PSAT의 경우 1문제당 2분씩 배정을 하더라도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시간조정을 요구해 왔다. 이를 반영, 국회사무처는 헌법과 언어논리영역을 120분 동안 한꺼번에 치르고, 한국사와 자료해석영역을 120분동안 한꺼번에 치르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1문제당 1분씩 배정된 한국사와 헌법의 경우 상대적으로 빨리 풀 수 있어 그 시간만큼 PSAT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사무처는 오는 15일쯤 시험시간 배정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실전처럼 시간배분해 PSAT 푸는 연습이 필요 PSAT는 난이도보다는 워낙 지문이 길어 주어진 시간 안에 푸는 것이 관건이다. 이 때문에 실제 시험처럼 시간을 정해두고 문제를 푸는 연습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법학교육원 관계자는 “문제를 빨리 풀기 위해서는 문제유형을 한눈에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므로 문제유형에 익숙해지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시전문학원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PSAT에 대한 준비는 다른 과목만큼 안 하는 편”이라고 지적한 뒤 “PSAT는 암기해서 될 과목도 아닌 만큼 지난해 외무고시 기출문제를 기본으로 연습문제를 지속적으로 풀어 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까지 마감된 입법고시 원서접수 결과 25명을 뽑는 행정사무직(5급)에 3979명이 대거 지원해 15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309대 1보다는 하락한 것으로, 선발인원이 지난해보다 6명이 늘어난 데다 PSAT 시행에 따른 수험생들의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직렬별로는 일방행정직이 8명 채용에 무려 2170명이 지원,27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예산정책처 재경직이 133대 1, 사무처 재경직 103대 1, 법제직 72대 1의 순이었다. 강충식 강혜승기자 chungsik@seoul.co.kr
  • [司試 최연소 합격기] (중) 출제빈도 높은부분 집중공략

    1차 시험을 준비할 때 헌법은 권영성, 민법은 지원림, 형법은 이재상 교수님 저서를 봤습니다. 문제집은 고시계의 기출문제집을 여러번 풀면서 지문을 꼼꼼히 정리했습니다. 1차는 100점을 맞아야 하는 시험이 아니라 85점 정도만 맞으면 되는 시험입니다.85점을 맞기 위한 공부는 100점을 맞기 위한 공부와는 방법이나 양이 본질적으로 같지 않습니다. 기출문제와 판례를 중점적으로 보고 출제빈도가 높은 부분과 낮은 부분을 구별하여 공부한다면 짧은 기간에도 합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선 기본강의를 테이프로 빠르게 듣고 기출문제(사법시험 및 행정고시, 변리사시험 등)를 가지고 지문을 찾아서 기본서에 표시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2003년 1차 시험에 대비해서 처음 공부할 때 두 달 동안 기본3법(민법·헌법·형법)의 테이프를 듣고 바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시험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더라도 나름대로 생각해서 풀었습니다. 아직 기본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여서 문제를 푸는 데 정말 어려웠고 많이 틀렸지만 억지로라도 생각하면서 풀었던 것이 나중에 기억에 잘 남았던 것 같습니다. 시험 전날까지 고시계 기출문제집 3권에 나와 있는 모든 지문을 기본서에 표시해 가면서 소화했습니다. 이때 기본서 각 부분마다의 완벽한 정리는 불가능했지만,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서 합격선 정도의 점수를 맞는 데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기출문제를 반복해 풀다 보니 문제가 어떤 부분에서 집중하여 출제되고 있는지, 출제자가 물어보려는 것은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객관식에서 판례문제는 깊이 있는 이해가 없어도 맞힐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것에 중점을 두고 공부했습니다. 각 과목별로 판례집을 사서 테이프와 병행해 빠르게 들은 뒤 기출문제집과 함께 공부했습니다. 판례공부는 자주 출제되는 중요한 판례와 출제자가 틀리라고 내는 판례를 구분하여 신경써서 보았던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1차 시험을 준비하는 데에 있어서는 출제 빈도에 따라 강약을 조절하여 공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1차 시험과 같이 광범위한 내용에서 출제되는 객관식의 경우에는 자주 출제되는 부분에서 특정한 내용을 묻기 위해서 문제가 출제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기출문제를 단원별로 어느정도 출제되는지 표를 만들어서 보았고, 그에 따라 공부 정도를 조절했습니다. 예를 들어, 헌법 조문과 부속법령의 경우에도 틀리라고 출제되는 것도 있지만, 출제위원들이 비중있는 부분에서 출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하고 암기할 것은 선별하여 확실하게 암기했던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1차 준비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기 때문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따라서 나올 부분과 안 나올 부분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출제빈도가 낮은 부분은 기출문제만 정리하는 식으로 넘어가고 출제빈도가 높은 부분에 집중했습니다. 또 민법 중 가족법과 선택과목의 경우에는 그 양에 비해서 할당돼 있는 점수가 크기 때문에 이 부분을 우선적으로 봤습니다. 가족법과 선택과목을 다 맞게 되면 합격선 정도의 점수를 받기 위해 다른 과목에서 약간 틀려도 되는 여유가 생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여유분을 헌법 조문, 부속법령, 각 과목의 판례 등 점수로 직결될 수 있는 부분을 확실히 암기하는 데 쏟았고 그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우선 민법의 경우 곽윤직 교수님의 저서를 꾸준히 읽었고, 그것이 기초실력이 돼 민법에서 고득점을 했던 것 같습니다. 각 제도마다 의의 등 서론에 해당하는 부분만이라도 꼭 읽으시길 추천합니다. 지원림 교수님의 책을 기본서로 삼아 기출문제를 풀고 모든 지문을 체크해가면서 1차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민법 판례강의를 테이프로 들었는데, 판례강의를 들으면서 기본서를 같이 병행해서 유기적으로 공부했던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특히 민법의 경우 판례가 다른 과목보다 어렵기 때문에 따로 외우려고 하게 되는데, 객관식에 있어서도 기본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판례를 이해해야 응용된 판례 문제가 나와도 풀어낼 수 있습니다. 헌법의 경우 권영성 교수님의 책을 기본서로 삼고 부속법령집과 판례집을 따로 사서 보았습니다. 헌법 조문이나 부속법령은 사시나 행시 기출 부분이 반복해서 나오는 것이 많은데 그것을 꼼꼼히 파악하여 공부했던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형법의 경우 이재상 교수님의 책을 보면서 마찬가지로 기출문제를 정리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특히 형법은 판례 출제 비중이 높기 때문에, 다른 과목보다 판례를 열심히 보았습니다. 신호진 강사 편저 판례집을 강의 테이프와 병행하여 여러번 봤던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최신 판례 출제 비중도 높기 때문에 신경 써서 봤습니다.
  • [司試 최연소 합격기] (상)삭발후 하루 8시간 책과 씨름

    [司試 최연소 합격기] (상)삭발후 하루 8시간 책과 씨름

    올해 사법시험 최연소 합격은 서울대 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박일규(21)씨가 차지했다. 역대 최연소 합격자 가운데서도 어린 편이다. 그에게는 아직도 고등학생티가 묻어난다. 그는 서울계남초, 목일중, 대일고를 나왔다. 좌우명은 ‘큰뜻 큰사람’이라고 한다. 그가 대학입학과 함께 사법시험에 도전해서 합격하기까지의 과정을 3차례에 걸쳐 싣는다. 대학을 입학하던 2002년 5월 말에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의미있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기업전문 변호사가 되겠다는 어렸을 적 꿈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병원에 두달 정도 입원을 하고 나서도 몸이 불편했기 때문에 집에서 누워 있어야 했습니다. 집에 있는 동안 곽윤직 교수님의 저서를 임영호 선생님의 강의 테이프로 들으며 여러차례 탐독했습니다. ●2002년 교통사고후 시험 준비 시작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것은 2002년 겨울이 되던 무렵이었습니다. 무리라고 생각했지만 일단 목표를 2003년 2월 치러지는 1차 시험 합격에 두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기본강의를 제대로 듣는 것을 포기하고 기출문제를 풀면서 지문을 가지고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식으로 1차에 대비했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다보니 기본서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고, 시험에 출제되는 문제의 경향을 파악하면서 자주 출제되는 부분을 우선적으로 공부하면서 효율을 높였습니다. 판례강의도 따로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이런 공부방법이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2003년 1차의 판례 문제는 틀리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임했더니 평균 80점 정도를 맞았습니다. 합격점이 2점 부족해 떨어졌습니다. 시험을 보고 나서 다시 1차 시험 공부를 하면 느슨해질 것 같아 2차 시험을 대비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민법과 형법의 사례집을 사서 기본서와 병행했고 민사소송법은 테이프를 듣는 식으로 했습니다. 민법과 형법을 공부하면서 책을 이것저것 많이 사보고, 하자담보책임의 본질론 등 이론적으로 논란이 되는 문제를 가지고 집착을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법에 대한 기초 실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턱대고 공부했던 것은 잘못이었습니다. 체계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교수님들의 책을 한꺼번에 보아 혼란스러웠고, 한 문제에 골몰하다 보니 전체를 유기적으로 보고 균형있게 이해하는 것이 안됐다고 생각합니다. 자연히 진도도 잘 나가지 않고 그러면서 흥미를 잃었고 어느 정도 외출할 수 있게 되면서 공부를 등한시했습니다. ●이책 저책보다 한때 흥미 잃어 2003년 5월 말에 급성 장염에 걸려 다시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빠르게 한 과목씩 여러 번을 보기로 방향을 잡고 공부를 해나갔습니다.6월부터 방학 동안 후4법(형사소송법·민사소송법·상법·행정법)의 기본강의 테이프를 다 듣고, 기본3법(헌법·형법·민법)의 사례강의 테이프를 병행해서 훑는 식으로 들었습니다. 그렇게 빠르게 여러 과목을 같이 듣다보니 학설이 대립하는 경우 비슷한 논리 구조가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각 과목마다 이해도가 높아지고 여러 과목을 종합적으로 공부하다 보니 훨씬 효율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개학한 뒤 잠시 공부를 게을리하던 지난해 10월쯤 당장 올해 2월 1차 시험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서 민법의 기본강의부터 1차 시험 대비를 시작했습니다. 빠르게 테이프를 들으면서 한 달동안 기본강의를 소화해냈습니다. 목표를 올해 1·2차 동시합격으로 잡았기 때문에 후4법도 병행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김영식 선생님(45회 사법시험 차석)의 민사소송법 강의를 들었고, 이 때 책정리하는 방식이나 보충 교재 등 다른 책을 활용하는 방법 등에 관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2학기를 마치고 민사소송법 강의도 끝나고 나니 12월말이 되었습니다. 별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시험이 두달도 남지 않은 상태여서 막막했습니다. 우선 결의를 다지기 위해서 삭발을 했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를 오후와 저녁 시간으로 나누어 두 과목씩 보았습니다. 집 근처의 독서실을 다니면서 거의 하루에 8시간 정도를 꼬박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 司試 최종합격자 4인 “나의 성공담”

    공부에 왕도(王道)는 없다. 그러나 각종 국가시험의 합격자들이 반드시 지켰던 철칙은 있다. 지난 23일 발표된 제46회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들에게도 역시 공통점은 있었다. 수석합격 홍진영(23·여), 최고령합격 서재옥(49), 최연소합격 박일규(21), 군법무관 최고득점 고건영(26)씨가 전하는 ‘나의 합격기’를 간추린다. 합격생들은 어떤 과목이든 기본서 한 권을 최대한 빨리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차 과목이든 2차 과목이든 여러 권의 기본서를 보는 것은 낙방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고건영씨는 “한 권의 기본서를 보는 것에 불안감을 느껴 여러 권의 기본서를 보는 수험생이 있지만 결국에는 시간낭비”라고 말했다. 자신이 공부하던 기본서를 제쳐두고 출제위원으로 예상되는 교수의 기본서로 도중에 바꾸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느 기본서나 핵심은 다 소개돼 있다는 것이다. ●“기본서로 단권화 작업을 해라” 처음에는 기본서, 판례집, 기출문제, 모의고사, 단문집 등 다양한 형태의 수험서로 공부를 시작하라고 권한다. 그러나 시험일자가 다가올수록 수험서를 줄여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1차 시험의 경우 초창기에는 기본서·판례집·문제집을, 중반기에는 기본서·판례집을, 후반기에는 기본서만 보라는 것이다.2차 시험도 초창기에는 기본서·케이스집·단문집을, 중반기에는 기본서·케이스집을, 후반기에는 기본서만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방법을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 권의 기본서에 보완해야 할 내용을 메모하거나 붙여넣는 단권화 작업은 필수다. 홍진영씨는 “과목별 개인노트를 따로 만들지 않고 기본서에 모든 내용을 담는 단권화가 필요하다.”면서 “단권화 작업이 돼야 시험 1∼2개월을 남기고 정리학습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학원수강이나 강의테이프는 보완수단일 뿐” 학원수강이나 강의테이프를 듣는 것은 기본서를 이해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홍씨도 “통학하면서 강의테이프를 반복하면서 들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고씨는 “준비 초기 3개월 코스로 운영되는 사설학원의 강의가 이해력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됐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은 수강이나 강의테이프는 보충수단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서를 반복해서 공부하면서 개념을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학원강의를 들을 때는 이해됐다고 느껴졌던 부분도 막상 답안을 작성하려면 어려워지는 이유는 스스로 개념 파악이 안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서재옥씨는 “학원에서는 출제비중이 높은 것 위주로 이른바 ‘찍어주기식’ 강의를 하게 된다.”면서 “찍어주기식 강의를 과신하면 부분적 공부로 이어질 수 있어 정작 시험에 응용문제가 나오면 당황하게 된다.”고 말했다. ●“기출문제에 충실하라” 기출문제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합격생들의 조언이다. 이미 출제된 문제라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박일규씨는 “1차든 2차든 사법시험에 나온 개념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출제된 것”이라면서 “과거에 중요한 개념은 지금도 중요한 개념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사시 1차 준비 초기에는 수년치 기출문제집을 풀면서 거꾸로 개념을 이해하는 방법을 쓴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박씨는 2차 준비도 같은 방법을 썼다고 덧붙였다. 즉, 지금까지 출제됐던 2차 케이스 문제가 요구하는 개념을 기본서에서 찾아가면서 공부했다는 것이다. 대학 시험 때 종종 사용되는 ‘오픈 북’ 방식으로 2차 기출문제를 푼 것이 성과를 봤다는 것이다. ●“결국 체력이 관건” 사시는 결국에는 체력싸움이라고 했다. 일주일에 하루쯤은 과감히 공부를 잊고 등산이나 농구·조깅 등으로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체력의 중요성을 누구나 알면서도 너무 쉽게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공부시간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예를 들어 ‘하루 10시간 공부’라는 자신만의 목표를 채우기 위해 무조건 도서관에 앉아 있지 말고 과감히 밖으로 나가라는 것이다. 강충식 강혜승기자 chungsik@seoul.co.kr
  • [쪽지 통신]

    ●㈜한국테마기획(www.hellomyfuture.co.kr)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 홀에서 25일(토)∼내년 1월27일(목) 테마전시회 ‘장래희망 체험전’을 개최한다.IT, 금융, 문화, 스포츠,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12개 군으로 구분하고 각 컨셉트에 따라 방을 꾸며 어린이들이 500여개의 직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스포츠인의 방’에서는 인조잔디 위에서 럭비, 농구, 야구, 축구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법조인의 방’은 법정 현장을 그대로 재현해 어린이들이 판사, 검사, 변호사 등 법조인이 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요리사가 꿈인 어린이들을 위해 자장면을 손으로 만들어보는 이벤트를 마련했고, 과학자가 꿈인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신기한 과학실험 체험행사도 마련했다.3∼19세는 1만원, 일반 1만 2000원.6447-2203. ●체험전시 기획업체 엑스앤드엑스(www.5-gam.com)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 홀에서 23일(목)∼1월27일(목) ‘즐거운 자극,EQ가 쑥쑥 오감체험전’을 개최한다. 시각·촉각·청각·후각·미각 등 성장기 어린이들의 다섯가지 감각을 총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색 전시회다. 여섯 그루의 나무가 있는 ‘냄새의 숲’에서는 후각 형태로 자연의 향을 느낄 수 있는 이색 공간으로 꾸며졌다. 청각의 방,‘소리 공작소’에서는 영상물을 보면서 화면에 나타나는 사물의 소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촉각의 방에서는 어두운 공간에서 손으로 물건을 만져보고 이를 상상하게 하는 ‘촉각의 터널’을 통해 어린이들의 표현력과 상상력을 키워준다.3∼19세는 1만원, 일반 1만 2000원.536-8531. ●입시교육 사이트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 20일부터 겨울방학 특강 200강좌를 개강했다. 예비 고3학생들에게 수능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수능 입문 강좌와 기출문제 점검 강좌, 개념정리 강좌 등을 마련했다. 예비 고1,2학년에게는 새학년 교과과정을 학습할 수 있도록 선행학습 강좌와 수능 대비 초급 강좌를 제공한다. ●중등교육사이트 두산에듀클럽(www.educlub.com) 겨울 방학 동안 중학생들이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공부할 수 있도록 ‘8주 완성 겨울방학 특강’을 오픈했다. 이번 특강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과목을 예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매주 주간단위 평가를 실시해 학습 진도를 체크하고 한달에 한차례씩 모의고사를 실시한다. 또 2개월 특강을 마친 뒤에는 ‘파이널 모의고사’를 통해 방학특강을 총정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수강료는 4만∼4만 5000원이며 12월 한달 동안 10% 할인해준다. ●서울디지털대학(go.sdu.ac.kr) 중국학부 신입생과 편입생을 모집한다. 중국학부는 전공필수 과목과 선택과목의 구분 없이 중국어·중국경제·중국정치와 외교·중국의 역사 문화 사회 등 총 4가지 분야로 나누어 교과과정이 개설돼 있다.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2005학년도 고교 졸업예정자가 지원할 수 있다. 내년 1월26일(수)까지 디지털대학 홈페이지에 접속해 원서 접수를 마쳐야 한다.2128-3000.
  • [수능특집] 전문가들 판도 분석

    올해 수능은 과목간 점수차가 대학지원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학 정시모집 인원과 수험생이 줄어 중하위권 경쟁률은 낮아지고 점수대가 두꺼운 중위권의 경우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권 대학은 수능의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논·구술과 면접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중위권은 상위권과 달리 등급별 인원이 많아 표준점수 1점 차이에도 백분위 점수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그 어느 해보다 중위권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복수지원 기회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 가에 따라 합격 가능 여부가 달려 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군에 따라 반영하는 전형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합격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위권 대학의 경우 논·구술고사를 보지 않는 곳이 많아 지원하는 대학의 학생부 반영 여부와 방법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역별로는 1∼2등급 상위권 학생의 경우 수리와 외국어 영역에 따라 점수 차이가 크게 났다. 따라서 이 두 영역의 점수가 지원가능 대학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위권 대학 자연계 학과의 경우 수리 ‘가’형과 외국어 영역이 당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겠다. 인문계 학과 역시 수리영역이 중요한 요인이 되겠지만 수리 영역을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아 외국어 영역이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위권 대학도 마찬가지로 수리와 외국어 영역으로 합격이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연계 학과의 경우 수리영역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상위권의 경우 논술고사와 구술고사·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보다 더 커지겠다. 대학별로 논술고사 반영 비율은 2∼10%로 다양하지만 수능 변별력이 지난해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모집단위별로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수능점수와 학생부 성적이 비슷한 것도 한 요인이다. 또 면접·구술은 이를 점수화해 반영하는 경우 최종단계에서 합격자 30∼50%의 당락이 바뀔 만큼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논술이나 면접·구술고사에서 5점 안팎의 점수를 만회할 수 있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기출문제 유형을 검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막판 눈치작전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중위권이 두꺼워지고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수험생 대다수가 하향 안정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리 모집군별로 희망대학을 2∼3개 선정한 뒤 원서 접수 마감 날 경쟁률 확인후 원서를 넣는 수험생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학별 접수 현황은 대개 1시간 전 집계 내용이다. 따라서 눈치 작전이 심해질 경우 최종 경쟁률이 ‘뜻밖에’ 높은 대학들이 속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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