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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아에서 전교 1등 된 공부 비법

    문제아에서 전교 1등 된 공부 비법

    학교에서 알아주던 문제아 최대호(환일고 3)군은 3년 만에 전교 1등 모범생으로 변신했다. 올해 고려대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한 최군이 말하는 공부법은 ‘교과서 위주’가 아닌 ‘생활 습관의 변화’다.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최군의 습관 바꾸기 프로젝트가 25일 밤 12시 5분에 EBS ‘공부의 왕도’에서 공개된다. 최군이 성적을 올리기로 결심한 계기는 자신을 걱정하며 눈물 흘리는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말썽만 부리던 최군이 갑자기 성적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 특히 없던 공부 습관을 만드는 것이 어려웠다. 우선 최군은 공부를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찾아 나섰다. 친구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휴대전화를 없애고 컴퓨터를 멀리하는 등 외부 요인을 차단하고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길렀다. 책상에 앉긴 했지만 기본기가 부족한 언어와 수리 영역은 공부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공부 시간은 늘었는데 효율은 떨어지는 상황에서 최군은 영어 단어책을 꺼냈다. 단어 암기는 영어 기틀을 잡는 중요한 선택이었다. 영어 문제가 술술 풀리자 성취감이 생겼고 이는 곧 다른 과목에 대한 흥미로 이어졌다. 암기 위주의 내신 성적은 1등급으로 올렸지만 모의고사는 이해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최군은 다시 기초로 돌아갔다.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교과서를 처음부터 반복해서 읽고 쓰며 본격적인 개념 공부에 돌입했다. 수리영역에서도 습관을 만들었다. 이런 습관은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었다. 생활 습관을 바꿔 성적을 올리는 왕도, 최군의 일상을 참고할 만하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14회 한국사능력시험 분석해보니…

    14회 한국사능력시험 분석해보니…

    지난 14일 올해 첫 한국사능력검정시험(한국사시험)이 치러졌다. 대체로 “지금까지 시험 가운데 가장 쉬운 시험”이라는 평가다. 수험전문가들은 고급시험 합격률이 60~7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가장 쉽게 출제됐던 고급 시험은 지난해 치러진 11회 시험으로 합격률은 58.6%였다. 가채점 결과 60점을 넘어 고급검정을 통과한 수험생들은 크게 반겼다. 당장 올해부터 5급 행정직, 5등급 외무직 공채시험 등 국가공무원 시험을 치르려면 한국사시험 고급자격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한 번 검증을 받으면 토익·토플 등 영어 검정시험 유효기간보다 1년 더 긴 3년 동안 시험을 다시 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매번 들쑥날쑥한 난이도는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시험 난이도의 예측 가능성이 낮아져 시험의 공신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백준기 남양주시 평생교육문화센터 한국사강사는 “1주일 공부해도 붙을 수 있는 시험에 ‘고급’시험이라는 타이틀을 붙이는 것이 무색하게 됐다.”면서 “시험 난이도가 매회 제각각이면 어렵게 출제됐을 때 떨어진 수험생들이 불만을 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5급 공무원 시험에 ‘한국사 고급’ 자격 필요 국사편찬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고급시험의 합격률은 9회 47.9%, 10회 4.5%, 11회 58.6%, 12회 42.6%, 13회 23.8%였다. 말 그대로 ‘널뛰기 난이도’였다. 이 때문에 5월 치러질 예정인 15회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시험 출제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는 지난해 초 “합격률을 50% 정도로 안정화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합격률은 매번 목표에서 크게 어긋났다. 쉬운 출제의 원인이 시험의 ‘졸속시행’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애초 2월 치러질 예정이었던 14회 한국사시험은 수험생들의 집단 민원 탓에 한 달 넘게 앞당겨 시행됐다.<서울신문 2011년 11월 3일 자 25면> 5급 행정·외무·기술직 공채시험의 원서접수 기간이 1월 25~30일인 것을 고려한 것이다. 이 때문에 시험 출제자들이 심화 문제를 낼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선우빈 에듀스파 한국사 강사는 “난이도 상(上)에 해당하는 문제가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았다.”면서 “최소한 고급시험이라면 역사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실험적인 문제도 어느 정도는 출제돼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 아쉽다. 시험문제들이 너무 급하게 출제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11회 58.6%→13회 23.8% 합격률 ‘들쑥날쑥’ 공무원시험 수험생을 고려해 일부러 쉽게 출제된 시험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고종훈 메가스터디 한국사 강사는 “한국사를 체계적으로 배운 학생들은 이번 시험에서 대부분 90점 이상을 받았다.”면서 “5급 공무원시험을 보는 수험생들에게는 한국사시험이 시험 응시 여부를 결정하는 중대한 시험이라 국사편찬위가 이런 상황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준기 강사도 “시험을 통해 예비공직자들의 한국사 능력을 배양해야 하는데, 응시생들의 수준에 맞게 시험 수준이 결정된다면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사편찬위는 고급시험을 ‘한국사 심화 과정으로 차원 높은 역사 지식, 통합적 이해력, 분석력을 바탕으로 시대의 구조를 파악하고, 현재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소개하고 있다. ●고교교과서 지도·도표 등 문화사 비중 높아 하지만 이번 시험으로 한국사시험의 출제경향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고급은 50문제 가운데 근현대사 20문제, 근현대사 이전 국사 30문제가 출제돼 수능이나 7·9급 공무원시험의 한국사시험보다 근현대사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교 국정 교과서 밖의 문제가 어김없이 3~4문제 출제되고 있다. 이들 문제는 유물·유적 등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를 다루거나 주변 국가와의 분쟁 등 시사문제로 채워진다. 특히 고교 교과서의 지도·도표·그래프를 이용한 문화사 문제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성환 에듀윌 한국사 강사는 “고교 교과서 전체 범위를 2번 정도 정독하고, 10회 이후 기출문제를 살피면 무난히 고급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고급시험의 지원자는 2만 3760명으로 13회 2만 4094명, 12회 2만 7977명보다 다소 줄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조선궁궐의 ‘토우’·佛약탈 문화재 반환 문제 등 눈길 14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고급)에서 가장 눈에 띄는 문제는 단연 47번 문제다. 기와지붕에서 토우(土偶)를 놓는 위치와 그 명칭을 고르는 문제다. 토우는 잡귀를 물리치는 의미를 갖는데, 조선시대 궁궐 등 전각 추녀마루에 놓던 장식이다. 초·중·고교 교과서에는 나온 적이 없지만, 주변의 전통 건축물을 눈여겨본 사람이라면 무난히 풀 수 있는 문제라는 평이다. 48번은 프랑스의 약탈 문화재 반환을 주제로 한 시사문제다. 프랑스 군대가 외규장각 도서를 약탈해 간 시기에 일어난 일을 고르는 문제로, ‘흥선대원군의 천주교 박해사건’이 답이다. 50번은 독도에 관한 문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독도를 묘사한 부분을 언급한 지문을 제시했다. 독도 문제는 국사편찬위원회가 거르지 않고 내는 문제로 무난히 풀 수 있었다는 평이다. 9번 문제는 한국사시험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문제다. 조선방역지도, 대동여지전도, 동국지도(정상기),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등 4종의 사진을 보면서 시기 순으로 나열하는 문제다. 동국지도가 15세기와 18세기에 제작된 2종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다. 한국사시험에는 이런 고교 교과서의 시각자료를 이용한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수능 D-303] 수험기간 4단계로 나눠 후회없는 대비를

    [수능 D-303] 수험기간 4단계로 나눠 후회없는 대비를

    2012학년도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의 정시 합격자 발표가 나기도 전에 어느새 새학기부터 진짜 수험생이 되는 예비 고3들의 본격적인 ‘대입 레이스’가 시작됐다. 오는 13일이면 올 11월 8일로 예정돼 있는 2013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꼭 300일 앞으로 다가온다. ‘수험생 모드’로 들어선 예비 고3들은 이번 겨울방학을 ‘수능 등급을 끌어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입시전문기관들도 2013학년도 수능 전망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예비 고3을 위한 시기별 맞춤 학습전략을 쏟아내고 있다. 입시전문기관 비타에듀로부터 후회 없는 앞으로의 300일을 위한 공부비법을 들어봤다. 마냥 길 것만 같은 1년이지만 치밀하고 꼼꼼한 사전계획 없이는 쏜살같이 지나가버릴 수 있는 것이 수험생활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예비 고3들에게 시기별 학습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2013학년도 수능까지 남은 앞으로의 300일가량은 ‘목표대학 설정 및 학습계획 수립시기’, ‘실전학습 몰입기’, ‘목표대학 점검 및 집중학습기’, ‘약점 보완 및 파이널 몰입기’ 등 크게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제1시기 ‘목표대학 설정 및 학습계획 수립시기’는 전 학년도의 수능시험이 끝난 직후인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다. 이때부터 예비 고3학생들은 본격적인 수험생의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 특히 대학마다 입시전형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성적에 유리한 목표대학을 미리 설정해 두는 것도 바로 이 시기에 해야 할 일이다. 목표 대학을 정했다면 그에 맞는 구체적인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 학습전략을 세우기 전에는 3월, 6월, 9월 모의고사 등 입시일정을 미리 체크하고 그 일정에 맞춰 시기별 목표 점수 달성 등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또 이 시기는 그동안 취약했던 과목의 기본 원리와 개념을 정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단순히 문제만 풀기보다 수능 전 범위에 걸쳐 기본개념을 짚어주는 것이 좋다. 제2시기는 3~5월에 해당하는 ‘실전학습 몰입기’다. 겨울방학 동안 정리한 기본개념을 바탕으로 심화학습에 몰입해야 할 시기다. 3월에 있는 전국 학력평가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4월말쯤 시작되는 1학기 중간고사도 함께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수험생들이 많지만 수시전형에서 내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보니 소홀히 할 수도 없다. 그러나 중간고사에만 너무 치중하다 보면 1년간의 학습 스케줄을 무너뜨릴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중간고사 기간이 끝나는 대로 수능 준비에 본격적으로 매진해야 한다. 6~8월 ‘목표대학 점검 및 집중학습기’인 제3시기가 되면 벌써 1학기가 다 지나갔다는 생각에 초조해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그러나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여름방학 기간을 최대한 활용하면 6월 모의고사 점수보다 수능점수를 50점 이상 올릴 수 있다. 이 시기는 중상위권 학생들이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를 위해 핵심개념을 최종정리하고 수능 기출문제를 통해 서서히 실전감각을 길러야 한다.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체크하고 오답노트를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줄여가는 것이 좋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시간을 활용해 목표대학의 전형 일정, 방법, 준비사항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교생활기록부에 빠진 내용은 없는지 검토하고 자기소개서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2013학년도 입시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이 다른 수시전형보다 약 15일 먼저 실시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논술, 전공적성 시험 등 대학별로 시행하는 대학별 고사 준비도 빠뜨릴 수 없다. 대학별로 시험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준비가 필요하다. 논술을 대비하는 수험생은 자신이 지원할 대학의 논술 기출문제 등을 구해 해당 유형에 맞춰 답안지를 작성해 보는 것이 좋다. 각 대학 홈페이지에는 한 해 입시가 끝나면 논술 모범답안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의 답안과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9~11월은 제4시기인 ‘약점보완 및 파이널 몰입기’다. 각 과목의 주요 개념을 요약 정리하고 실전 문제풀이에 들어가야 한다. 9월 모의고사를 보고 난 뒤 생각보다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 슬럼프에 빠지기 쉽지만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수시 지원은 9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에서 합격권의 대학 범위를 설정한 뒤 비슷하거나 상위에 있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특히 2013학년도 입시에서는 그동안 무제한이었던 수시지원이 연간 6번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꼭 가고 싶은 대학과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 등을 적절히 안배해 지원해야 한다. 수능을 한달여 앞둔 10월이 되면 상위권 학생들은 예상 문제를 많이 풀어 실전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중위권의 경우 새로운 것을 무리하게 추가하려고 욕심을 내기보다는 취약 단원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위권은 모르는 것이 많다고 포기하지 말고 요점 정리와 핵심 설명을 중심으로 소화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 수험생들은 공통적으로 파이널 테스트 등을 통해 실전 수능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시간분배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능이 끝나면 수능 성적과 내신결과 등을 고려해 진학 대학과 학과를 최종적으로 정해야 한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입시 요강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전형방법과 반영비율 등을 파악해야 한다. 이 시기는 대학별 고사가 있는 대학이 많으므로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대학별 고사는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거나 크게 이슈가 된 시사문제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문 등을 꾸준히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서울신문 2012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 모기/ 하우 (본명 신광수)

    [서울신문 2012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 모기/ 하우 (본명 신광수)

    모기/ 하우 (본명 신광수) 등장인물 무영(30대 초반·공무원시험 준비 중) 약희(20대 후반·백화점 화장품 매장 직원) 방역업체 직원 1(40대·제로버그 팀장) 방역업체 직원 2(20대·제로버그 사원) 집주인(40대·중반 여성) 매니저(소리·화장품 매장 관리인) 무 대 왼쪽에 침실과 작은 거실이 딸린 반지하 공간. 햇살을 느낄 수 없으며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이다. 거실 벽면 위로 창이 있으나 방충망은 찢기고 구멍도 뚫려 있다. 거실 한편에는 컴퓨터, 벽에는 벽시계가 걸려 있고 밑에는 커다란 동그라미가 그려진 달력이 걸려 있다. 침실에는 침대와 화장대, 구석에는 아기 침대와 모빌이 달려있다. 중장비의 굉음이 멀리서 들려온다. 중장비 소음은 인물들이 등장하여 대화할 때에는 잘 들리지 않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점점 크고 뚜렷하게 들린다. 중장비 소음이 들릴 때마다 무영은 귀를 후비는 습관이 있다. 희미한 침실 조명이 켜져 있고 ‘탁’ 하는 짧은 박수소리 한두 번 들린다. 조명 밝아진다. 무영 저희가 안 나가겠다는 겁니까? 아니잖아요. 아무리 월세를 제때 못 낸다 해도 그렇지 사람이 살 수가 없잖아요. (약희의 눈치를 보며) 알았어요. 그러니까요, 사모님께서 먼저 계약서대로 모기부터 해결부터 해주세요. (사이) 네, 네 알겠습니다, 알겠어요. 무영은 수화기를 휙 던지며 클렌징을 하는 약희의 눈치를 살핀다. 약희 뭐래? 무영 (말없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알았대. 약희 (순간 울컥함을 참고 몸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이것 봐, 이것 보라구. 어! 여기도 물렸네. 아이 가려워. 에이 정말, 여름만 되면 이놈의 집구석은 모기가 온통 벽에 온통 도배를 해요, 도배를… 얘네들은 날개를 폼으로 달았나? 날개가 있으면 날아올라야지,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요 앞 40층짜리 탑궁전 아파트 사람들은 놔두고 (무영을 보며) 바닥보다 낮은 이런 곳으로 기어 들어와서 피곤한 사람, 잠도 못 자게 한담. 무영, 약희를 힐끗 보다 다시 허공에 시선을 응시하며 손뼉을 친다. 약희 잡았어? 무영 어 (씩 웃으며 약희에게 빈 손바닥을 펴 보인다.) 약희(다시 거울을 보며) 그 한 마리를 잡아서 집안의 모기를 도대체 언제 다 없애겠어? (사이) 다 없앨 수나 있겠어? 좋아, 설사 집안의 모기를 다 잡았다고 쳐. 그럼 뭐해, 좀 있다가 집 밖에 있는 모기들이 주택청약 대기자처럼 얼씨구나 들이댈 거 아냐? 무영 미안해. (표정을 바꿔 자신감 있는 태도로) 그래도 오늘 밤만큼은 기필코 밤을 새워서라도 자기랑 울 희망이, 내~가 책임진다. 약희 허구한 날 또 그 소리 (무영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자기랑 울 희망이, 내~가 책임진다. 테이프 같으면 벌써 늘어져서 내~~가 책~임진~다. 책임이 뭔지나 아나? 무영 뭐!? 약희 됐어. 그건 그렇고, 난 정말 못 참겠어. 가뜩이나 모기소리가 나면 불면과 신경쇠약에 시달렸는데 이젠 편두통까지, 앵앵거리는 소리만 들으면 미쳐버릴 것 같다구. 이번 여름, 아니 딱 일주일만이라도 모기가 없는 곳에서 살고 싶어. 무영 (혼잣말로) 난, 자기 잔소리 없는 곳에서 단 하루만이라도 살고 싶다. 약희 뭐야! 잔소리? 그럼 지금 당장 짐 싸. 무영 아니, 내 말은… 약희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잔소리 안 하게 생겼니? 무영(한참 동안 약희의 눈을 피하며) … 약희 이제 집은 어떡할 거야? 이제 보름도 안 남았어. 무영 … 약희 (울컥 치솟는 것을 참으며) 아이 참, 오늘 밤은 또 왜 이리 덥담. 무영 (약희의 눈치를 살피다가) 미안해, 여봉~ 내가 이번 시험만 붙으면… (약희를 안으며) 그리고 오늘 밤만큼은 자기하고 울 희망이, 내가 밤 새워서라도 모기들한테서 지켜줄게. 약희 (무영을 뿌리친 후) 더워 더워, 끈적거려, 붙지 말래두. 에어컨도 없는 집에서… 어! 빨리 손 안 치워? 무영 (머쓱한 듯 손을 빼며) … 약희 그리고 ‘이번 시험만 붙으면’ 이라는 말 도대체 몇 번째야. 이제 지긋지긋하니까, 먼저 모기 다 없애기 전까지 내 몸에 손도 대지 마. 무영 (약희를 한동안 말없이 쳐다보다가) 이놈의 모기들 오늘 밤 다 (목소리를 낮추며) 죽었어. 무영은 약희를 계속 쳐다보다가 ‘앵’ 하는 소리와 함께 순간 ‘탁’ 하고 박수를 친다. 그리고 잠시 광기 어린 무영의 얼굴이 살짝 비친 후 조명 꺼진다. 조명 켜지면 창밖에는 매미 울음소리와 함께 보다 커진 중장비 소음이 들려온다. 반바지 차림에 부스스한 몰골의 무영은 처음에는 귀를 후비다가 나중에는 귀를 막는다. 이후 한참 만에 전화벨이 울리는 것을 확인하고 망설이다가 전화를 받는다. 약희 지금까지 잔 거야? 무영 아, 아냐, 진작 일어났지. 지금 기출 문제 동영상 강의 듣고 있어. (사이) 정말이야. 자 들어봐. (아이 젖병을 꺼내면서, 목소리를 바꿔) 네, 지난 5년간의 기출문제 유형을 종합하여 정리한다면, 이번 10월에 있을 공무원 9급 공채시험의 경향을 파악할 수 있겠죠. 그래서 이번 7주차 강의는~ 약희 됐어, 됐어. 소리 좀 줄여. 무영 거봐, 날 뭘로 보구. 흠 약희 잊지는 않았지? 자기가 한 약속,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야. 무영 또 또 시작이다. 알았어요. 남자로 아니 가장으로, 아니 좋다. 울 희망이 이름을 걸고 약속한다. 약희 애는? 무영 엉, 지금 분유 타서 먹이려… 때마침 아이 우는 소리 약희 뭐야, 애 분유는 시간 맞춰 먹여야 한다고 했잖아. 그리고 알고 있지? 유아들한테 전자 모기향이나 에프킬라, 절대 안 되는 거. 무영 알아 알아. 약희 그저 말로만… 저기 그런데, 오늘 연락… 왔어? 무영 … 약희 (울컥 차오르는 것을 누르며) 아이 진짜, 그보다 먼저 진짜 집에 있는 모기 좀 당장 어떻게 좀 해봐. 나 지금 코끝을 물려서 완전 딸기코야. 며칠째 모기가 앵앵거려 잠을 설치니까, 얼굴이 부어서 화장으로도 안 가려지잖아. 무영 … 약희 (갑자기 너스레를 떨며) 그것 때문에 고객들하고 상담할 때 자꾸 얼굴을 숙이니까 매니저가 자꾸 눈치 주는 거 있지. 내가 말했지? 그 사람 성질 더러운 거. 뭐냐, 뉴월드 백화점의 얼굴인 슈넬화장품 직원 태도가 뭐냐구… (사이) 내말 듣고 있지? 무영 … 어. 약희 그리고 집주인이 많이 삐친 것 같으니까 자기가 먼저 전화해서 어떡해서든 집주인 비위 잘 맞추고 우리 사정을 잘 말해봐. 무영 (말없이 잠시 침묵하다가) 저기 자기야, 사실… 약희 어? 무영 사실은, 자기 출근하고 바로 집주인한테 연락이 왔었어. 약희 그래! 뭐라구 해? 아니, 자긴 뭐라고 했어? 무영 먼저 모기를 싹 없애 주겠대. 약희 야! 진짜? … 무영 그리고… 약희 그리고? 무영 이번 달까지… 약희 …나가래? 무영 … 약희 그러‥면, 결국 자기 뜻대로 하겠다는 거잖아. 그, 그러면 우리는? 우리는 어떡하구. 완전히 길바닥에 나앉아 죽으라는 거잖아. 그래서 자긴 뭐랬어? 무영 … 그, 그래도 우리집 구조상 모기를 싹 없애긴 쉽지 않을 거야. 그건 자기가 더 잘 알잖아. (사이) 그럼 작성한 계약서대로 모기를 다 없앨 때까지 나갈 수 없다고 버텨봐야지 뭐. 약희 (끓어오르는 것을 다스리며)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해? 그리고 집주인이 집안에 있는 모기를 진짜 다 없애면 그땐 어떡할 거야? 무영 그땐, … 사정이야기를 해봐야겠지. 그리고 우리는 우리대로… 약희 당신, 분명히 자기가 책임진다고 했어. 그럼 이번에야말로 가장의 책임감이 뭔지 보여줘. 아니면 우리 가족 모두 그냥 확! 무영 … 약희 아 네~ 팀장님. (목소리를 낮추며) 나 오늘 저녁에 늦어. 무영 어! 잠깐 …안 되는데. 전화가 끊기자 무영은 뚜뚜뚜뚜 소리를 한참 동안 멍하니 듣다가 전화를 끊는다. 이후 젖병을 든 채 잠시 두리번거리다가, 침대와 창문 등, 집안 구석구석을 둘러본 후 아기 침대 쪽에서 모기 잡는 시늉을 하며 한참 동안 좁은 거실을 서성거린다. 이때 귀를 후비면서도 전화기에 시선을 놓지 않는다. 그 후 결심한 듯 전화기로 다가가 전화기를 들었다가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전화기를 내던진다. 그 순간 전화벨이 울린다. 무영 (조심조심 다가가 전화기를 들며) 여, 여보~세요? 목소리 이무영씨 댁 맞습니까? 무영 그, 그런데요. 목소리 집주인이 김수영씨 맞으시죠? 제로버그입니다. 무영 제로버그? 그런데… 목소리 이 집 주인께서 의뢰하셨습니다. 그럼, 바로 출동하겠습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 당황한 무영이 문을 열자 방역업체 직원1, 2 등장. 방역업체 직원은 빨간 모자에 동일한 유니폼(모기 박멸 프린팅)과 헤드셋 마이크를 착용하였고, 직원1은 고글을 쓰고 지시봉을, 직원2는 특이한 가방을 들고 있다. 방역업체 직원1 제로버그입니다. 고객님, 잘 아시겠지만 저희 회사는 ‘고객님의 건강과 행복’이라는 슬로건 아래 타업체와 비교할 수 없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하여 해충 없는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저희 회사가 하는 일을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바퀴벌레, 개미, 진드기, 거미, 모기, 집게벌레, 이, 좀벌레, 파리 등등을 박멸하는 곳이죠. 직원1이 이야기하는 동안 직원2는 무영을 가볍게 밀치며 돋보기를 들고 분주히 집안 구석구석을 관찰하며, 수첩에 무엇인가를 적고 있다. 무영은 그런 직원2를 힐끗 보다가 다시 직원1을 다시 본다. 무영 (벙벙한 표정으로) 아, 네. 그런데 어떻게 벌써… 방역업체 직원1 (말을 자르며) 스피듭니다, 저희 팀 모토는 스피드 앤 퍼펙트, 다시 말해서 신속 완벽. (명함을 주며) 저희는 스카~이 파트입니다. 무영 스카이요? 방역업체 직원1 네, 스카이. 하늘, 다시 말해서 날아다니는 해충 중, 피를 빠는 모기만을 전문으로 하고 있죠. 무영 모기를요? 방역업체 직원1 (고글을 벗고 주변을 둘러보며) 들은 바대로 이곳은 모기들이 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네요. 무영 누구에게 그런 이야기를… 방역업체 직원1 (말을 끊으며 짧게) 아! 걱정 마십시오. 방역업체 직원2 팀장님. 이 집에는 모기가 23마리, 파리가 12마리, 바퀴벌레가 44마리, 그리고 쥐 4마리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방역업체 직원1 그래, 위치는? 방역업체 직원2 다 파악됐습니다. 방역업체 직원1 그럼 바로 시작하지. 방역업체 직원1과 2. 가방에서 정체 모를 장비와 파리채를 꺼낸 후, 집안을 돌아다니며 체크한 후 구석구석에 커다란 모기박멸 스티커를 붙인다. 그 후 갑자기 책을 꺼내 천장으로 던지고, 파리채를 마구 휘두른다. 이때 무영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과 불안한 몸짓으로 그들의 행동을 지켜본다. 무영 어어, 저저, 저걸 (이때 방역업체 직원1과 눈이 딱 마주치자) 저, 저기요… 혹시 살충제 같은 것을 뿌리나요. 우리 아이가 아직 어려서… 방역업체 직원1 (순간 단호한 표정으로) 걱정 마십시오. 저희 회사는 그런 비과학적인 방법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때 방역업체 직원2는 두세 차례 손뼉을 치며, 모기를 잡는 행동을 한다. 무영 (방역업체 직원2를 보며) 아, 네에. 방역업체 직원2 어어, 거기 팀장님. 순간 방역업체 직원1, 재빠른 동작으로 손뼉을 친다. (손뼉을 칠 때의 동작은 전통 무예의 한 동작과 유사하다.) 잠시 후 손바닥을 펴 무영에게 보여주며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띤다. 무영도 마지못해 웃음을 짓는다. 방역업체 직원1 (약간 고압적인 자세를 띠며) 잠깐만요, 이무영씨. 이 집에서 모기를 완전히 뿌리를 뽑고 싶으시죠? 무영 무물, 물론~이겠죠. 방역업체 직원1 음, 현실적으로 이 집의 구조상 모기를 완전히 박멸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무영 (화색을 띠며) 그, 그런가요? 방역업체 직원1 하지만, 저희가 누구입니까? 해충박멸의 신화 제로버그의 스카이팀. 괜히 스카이가 아니죠. 저희에게 불가능은 없습니다. 무영 아 아, 네. 방역업체 직원1 그럼, 먼저 이무영씨에게 모기를 완전히 박멸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몇 가지 자세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주먹을 불끈 쥐며) 첫째, 모기는 우리 가족의 피를 빠는 적이다. (무영을 뚫어져라 응시하며) 무영씨, 지긋지긋한 모기를 박멸하고 싶지 않으시나요? 무영 그, 그렇긴 하지만… 방역업체 직원1 (말을 끊으며) 그렇다면 마지막은 복창해 주세요. (굳은 표정으로) 피를 빠는 적이다. 무영 … 방역업체 직원1 (무영을 지그시 응시하며) 피 무영 (고개를 순간 돌리며) … 방역업체 직원1 (아주 낮은 저음으로) 피 무영 피, 피 방역업체 직원1 피를 빠는…적이다. 무영 (위세에 눌려 마지못해) 피이…를 빠는 적이다. 방역업체 직원1 (분위기를 바꿔 경쾌하게) 일부 모기가 나와 가족의 피를 머금었다고 해서 피를 나눈 형제처럼 여기는 감상적인 생각이나 동정은 금물입니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적개심만이 필요하죠. (다시 힘 있게 주먹을 조금 치켜들며) 둘째, 모기는 애완동물이 아니다. 무영 … 방역업체 직원1 (강압적인 어투로) 애, 애 무영 애, 애 방역업체 직원1 애완동물이 아니다. 무영 (동작마저 따라하며) 애완동물, 애완동물이 아니다. 방역업체 직원1 취향이 아주 아주 독특한 일부 사람들 중에는 개와 고양이와 같은 일반적인 애완동물에 싫증을 느껴, 모기를 애완용 곤충쯤으로 여기고 사육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영을 보며) 자기 몸으로 말이죠. 물론 극소수의 사람들입니다. 하하하. 무영 (억지웃음을 지으며) 아, 네. 방역업체 직원1 (큰 동작으로 손끝을 하늘로 뻗다가 날갯짓을 하며) 셋째, 모기는 천사가 아니다. 무영 … 방역업체 직원1 (무영을 노려보며 힘을 주며) 천사가… 무영 천, 천사가 아니다. 방역업체 직원1 가끔 자신의 옥탑방을 천당이라고 우기는 사람들 중에는 모기의 앵~ 하는 소리를 천사의 음성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살짝 무영을 응시하며) 이런 사람의 특징은… 무영 (멈칫하다가 손을 내저으며) 아니, 아니에요. 방역업체 직원1 넷째, 모기는 여자가 아니다. 무영 (조금 놀라며) 여자, 여자가 아니다. 방역업체 직원1 (무영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알고 계시죠? 흡혈을 하는 것은 모두 암컷들인 거. 무영 (어색한 웃음) … 방역업체 직원1 (무영에게 얼굴을 들이대며) 그들의 정신세계는 아주 독특해서 여자에게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암컷들에게만, 그래서 모기를 아내나 애인처럼 생각하죠. (몰입하며) 모기가 자기의 몸에 빨대를 꽂는 바로 그… 순간을 즐기죠. 무영 아, 네에. 방역업체 직원1 마지막으로… 모기는 집주인이 아니다. 무영 (침을 삼키며) 모기는 집주인, 이…다. 방역업체 직원1 (가늘게 실눈을 뜨며) 흠… 극히 일부의 세입자 중에는 집안에 모기를 대할 때 당황하거나 조금 심한 경우는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마치 집주인을 대하듯 말이죠. 지난달에는 모기에게 안방을 내주고도 어찌할 바를 모른 채 발만 동동 구르는 세입자를 봤습니다. 물론 그와 반대인 상황도 있습니다. (무영을 지그시 응시한 채로 점점 다가가며) 그럴 경우 모기소리와 집주인의 목소리를 동일시합니다. 그래서 모기소리만 나면 히스테리를 부리죠. 그간 당했던 설움과 쌓였던 분노를 집주인에게 마구마구 쏟아 내듯 말이죠. (갑자기 표정을 확 바꾸며) 네, 고객님께서 꼭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제 경험에 비춰봤을 때 이런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자신감 있는 웃음을 지으며) 이런 경우를 제외한다면 모기는 100% 박멸 가능합니다. 이때 방역업체 직원2가 다가온다. 방역업체 직원2 팀장님, 이제 모기를 완전히 퇴치했습니다. 무영 벌, 벌써요? 방역업체 직원1 스피드 앤 퍼펙트, OK? 방역업체 직원2 (엄지와 집게손가락을 들며) 이게 끝까지 남아 있던 놈으로 23마리째입니다. 방역업체 직원1 음, 좋아. (무영을 보며) 그럼 여기 점검 내역에 서명을 부탁드립니다. 무영 … 무영이 마지못해 받은 내역서를 살피며 서명을 망설이자 방역업체 직원1은 어깨를 으쓱하며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무영이 주변을 둘러보며 계속 머뭇거리는 태도를 보이자, 방역업체 직원들의 태도가 서서히 위압적인 태도로 바뀐다. 이에 무영은 마지못해 서명을 하고, 방역업체 직원1은 뭔가를 해낸 듯한 표정을 지으며 방역업체 직원2에게 서류를 건넨다. 무영 그런데, 저기… 방역업체 직원1 네? 무영 (쭈뼛쭈뼛 머뭇거리다가) 아! 쥐나 바퀴벌레 같은 거는… 방역업체 직원1 음. (단호한 표정으로) 스카이, 아까 말씀드렸죠, 저희는 모기 전문입니다. 무영 아하! 스카이 방역업체 직원1 혹시 다른 해충을 박멸하시려면, 바닥 쪽이나, 구멍 쪽으로 연락주세요. 그 팀들도 프롭니다. (절도 있는 자세로) 저희 제로버그는 과학적이고 완벽한 서비스를 통해 100%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추후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연락 주십시오. (사이) 물론 완벽하겠지만요. 방역업체 직원1, 2 목례 후 바로 퇴장하자 전체 조명이 어둡게 깔린다. 무영은 집안 구석구석을 둘러본 후, 깊은 한숨을 내쉰다. 그 후 잠시 우스꽝스럽게 모기 흉내와 함께 모기를 잡는 행동을 한 후 한참 동안 의자에 멍하니 앉아 있다. 매미소리와 중장비 소음은 점점 크게 들려온다. 무영은 갑자기 귀를 후비기 시작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세게 귀를 후빈다. 이때 오른쪽 조명이 들어오면 백화점 유니폼을 입은 약희, 공손하게 고개를 숙이고 약간은 울먹이며 매장 매니저에게 경고를 받고 있다. 매니저 이것 보세요. 김약희씨, 이게 도대체 이게 말이나 됩니까? 매장에서는 절대 기대거나 의자에 앉으면 안 되는 거, 사적인 통화 금지, 그리고 제일 중요한 비주얼, 비주얼 관리, 잘 아시잖아요. (사이) 그런데 그걸 잘 아는 사람이 술 마신 사람 마냥 코끝이 벌겋게 부풀어 있어요? 약희 그게 모기가… 매니저 그 핑계 그만, 이게 벌써 며칠쨉니까? 고객들이 퉁퉁 부은 코에 억지 웃음을 짓는 당신을 보고 우리 화장품을 사서 바르고 싶겠어요? 도대체 어쩌자는 겁니까? (사이) 죄송 죄송 그러지 말고 속 시원히 말을 해보세요. (사이) 요즘 김약희씨를 보니까 서비스 마인드 교육이 아주, 정말, 매우 필요한 것 같군요. (사이) 계약서 내용은 잘 알고 있죠? 약희 …네 매니저 계약 위반 시에는… 약희 … 매니저 됐어요. (사이) 이만 됐구요, 서로 피곤해질 것 같으니까 이만 하죠. 다음 주부터는 서로 볼일이 없으면 좋겠네요. 약희 네!? 매니저 제 말 뜻 아시죠? 김약희씨. 흐느끼며 털썩 주저앉는 약희, 조명이 점차 어두워진다. 매미소리와 중장비 소음, 그리고 아이 칭얼거리는 소리와 알 수 없는 이상야릇한 소리가 간간이 들린다. 무대가 점점 밝아지면 무영은 헤드셋을 끼고 책상에 엎드려 졸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때 현관 문소리가 나면서 약희가 들어온다. 현관 문소리에 무영은 순간 벌떡 일어나 부스스한 얼굴을 하고 거실로 나온다. 무영 왔어?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벽시계를 돌아보며) 어! 뭐야, 오늘 늦는다며 일찍 왔네? 약희 (모든 의욕을 상실한 표정으로) 나한테 말 시키지 마. 무영 뭔 일 있나? 아님, 땡땡이! 약희 (고개를 떨구며) … 무영 (살짝 건드리며) 내가 보고 싶어서 땡땡이 쳤구나. 그렇구나, 맞지? 약희 (말을 끊고 매섭게 노려보며) 나한테 말 시키지 말랬지. 무영 (움찔하다가 눈치를 보며) 왜 그래? 약희 당신은 도대체 뭐야? 마누라는 매일 뼈 빠지게 일하는데, 가장이란 사람이 1시가 넘도록 잠이나 퍼질러 자고, 그러고도 당신이 우리집 가장이라고 할 수 있어? 울 희망이 아빠냐고? 무영 약희야, 왜 그래, 농담한 걸 가지고 약희 됐어. 오늘은 아무 이야기도 하지 마. 듣고 싶지 않아. 무영 자기, 무슨 일 있어? 갑자기 일하다 말고 집에 와서 약희 듣고 싶지 않다고 했지. (몸서리를 치며) 당신은 몰라. 아무도 내 맘 모른다구. 무영 (순간 당황하며) 아 참, 낮잠 좀 잤다고 그러는 거야? (약희를 달래며) 오늘 동영상 강의 듣다가 너무 졸려서, 알잖아. 며칠째 밤새 자기랑 울 희망이 옆에서 모기 잡은 거. (사이) 매일 힘들게 고생하는 자기하고 울 희망이한테 남편과 아빠로서 해줄 게 있어야지. (가슴을 두드리며) 나만 믿어. 내가 이번 시험만 붙으면… 이때 이상한 야릇한 소리가 더 분명하게 들린다. 그러자 무영과 흐느끼던 약희, 동시에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러다가 갑자기 무영이 컴퓨터 앞으로 뛰어간다. 허둥거리며 마우스를 잡는 무영. 잠시 후 무영에게 서서히 다가가는 약희. 무영 아니, 그게 말이야. 있잖아. 아이 참 (표정을 바꾸며) 자기야 미안. 약희 (이를 악물고 쓴웃음을 지으며) 미안하다는 말, 하지도 마. 당신, 나한테 아니 우리 희망이한테 부끄럽지도 않아? 무영 (머뭇거리며) 약희야, 내 말도 좀 들어봐. 그렇잖아, 내 사정이… 내가 자기한테 붙으면 덥다고, 피곤하다고, 도대체 이게 며칠째야. 석 달은 된 것 같다. 그래서 동영상 강의 듣다가 잠깐, 머리 식히려고… 그냥… (살짝 웃으며) 남자들은 원래 다 그러잖아. 약희, 어이없는 표정 후 분을 삭이는 표정을 짓다 지그시 눈을 감는다. 이때 아이의 칭얼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지자 약희는 눈물을 훔치며 젖병을 챙겨 아이에게 물리나 칭얼거리는 소리는 멈추지 않는다. 약희 아가 아가, 괜찮아, 괜찮아. 무영 (약희에게 다가가며) 그러니까… 약희 가까이 오지 마, 당신 불결해. 무영 약희야, 저기… 약희 말하지도 마. 다, 당신, 말소리, 굶주린 모기가… 앵앵거리는 것 같아. 무영 (더 가까이 다가가며) 미안해, 내가 약희 (조금 더 악을 쓰며) 가까이 오지 말랬지. 피를 노리는 굶주린 모기…아니 모기보다도 못한… 무영 (멍한 듯 말을 잇지 못하며) 아무리 그래도… (순간 쓴웃음 지으며) 남편한테 모기는 너무, 너무했다. 약희 (어이없는 표정으로) 너무하다고, 너무하다고, 내가 너무하다고. 김약희 내가? 으흐…흐…흑 난 처음에 당신이 생각이 깊은 줄로만 알았어, 또 누군가를 진정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 (사이) 생각이 깊어? 흐… (손가락을 흔들며) 오, 노~ 당신은, 당신은 우유부단했던 거야. 다른 사람을 배려, 흐흐, 당신은 원래 당신의 밥그릇조차 지킬 용기나 배짱이 없는 사람이었어. 흐…흐 이젠 지긋지긋해. 하루 종일 햇빛도 안 드는 비좁은 이 집, 매니저와 손님의 비위 맞추느라 짓는 억지웃음, 매일 말뿐이고 책임감도 없는 무기력한 당신, 그런 당신을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는 나, 그리고, 그리고,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을 것 같은 우리의 미래 (팔을 휘젓다가 순간 신경질적으로 신발과 책 등을 벽과 천장에 마구 내던지며) 특히 이놈의 성가신, 성가신 모기들도, 그리고 당신도… (폭발하며) 모두 모두 다 내 눈앞에서 사라져, 사라져버리라구. 무영 … 약희야! 어찌할 바를 모르던 무영이 세차게 흐느끼고 있는 약희를 보며 용기를 내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려 하자 약희가 무영의 손을 가로막으며 돌아선다. 무영은 한참을 멍하게 서 있다가 의자에 털썩 주저앉는다. 이때부터 조명은 무영의 행동에 집중되며 중장비 굉음이 점점 크게 들려온다. 이때 전화벨이 울리자 무영은 한동안 심장박동이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짐을 느끼며 전화를 받는다. 무영 여, 여보, 여보세요 집주인 (소리만)마침 집에 있었네. 그쪽이 사인한 것 봤어요. 그럼 이제 그쪽이 약속을 지킬 차례네요. 제 말뜻 아시죠? 그럼 이만. 무영의 심장박동은 더욱 요동치며 점차 조명이 점차 어두워진다. 조명이 거의 사라질 무렵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무영에게 조명이 집중된다. 무영 그런데, 그런데, 이건 너무 일방적이지 않습니까? 무조건 정해진 날까지 집을 비워달라니요. 저희 세입자 입장을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생각해 주세요. 집주인 (소리만)계약서, 계약서, 몰라요? 무영 그래서, 그래서, 조금만 더 배려를… 배려를 부탁드리는 것 아닙니까. 이번 가을까지, 아니, 다음 달까지라도… 집주인 (소리만)…… 배려라? 누굴 배려? 내가 당신들을? 난, 여태 배려했어요. 내 집에서 살도록 해줬잖아요? 물론 월세지만, 그리고 집세도 못 내는 당신들이 우긴, 그 말도 안 되는 그 요구, 그래서 이렇게 방역업체까지 불러 모기소리도 싹 없애 줬어요. 이만하면 집주인으로서의 충분한 배려 아닌가? 무영 네, 네 맞습니다. 하지만 저…저도 (침을 삼키며) 몇 년간 여기 살면서 집세를 올려달라면 달라는 대로, 수도세 전기세 밀린 적 한번 없이, 때 맞춰 군말 없이 해드렸습니다. 한겨울에 보일러가 터져도, 장마철에는 방바닥에서 물이 올라와 곰팡이가 온 벽을 뒤덮어도, 한여름에는 방충망이 찢겨져서 온갖 해충들이 득실거려도, 그리고 지금처럼 하루 종일 공사 소음에 시달려 귀가 멍멍해져도 아무 불평 없이 지냈습니다. (사이) 작년 겨울 실직만 안 했어도 이런 부탁까지는 드리지 않았을 겁니다. 어떻게든 이번 가을에 치를 시험까지라도, 아니 다음 달 우리 애 돌까지만이라도 (무릎을 꿇으며) 제발 제발… 부탁드립니다. 집주인 (소리만)그래요, 듣고 보니 안타깝기는 하네요. 하지만 이를 어쩌나. 부탁은 내가 해야 되겠는 걸. 지금 공사가 지연된다고 재개발 조합에서 난리네요. 계약서대로 세입자를 내보내 집을 비우라구요. 그쪽이 용안 4동 재개발 구역에 거의 끝까지 남은 세대라는 거, 알고는 있었죠? 당신들이 나가야 우리 구역 철거가 마무리되거든요.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나도 투자를 한 입장에서 손해 볼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 이제 당신들은 계약서대로 나가주면 되는 거예요. 내 말 알아듣죠? 배려라? 배려라면 이번에는 당신들 차례인 것 같은데 무영이 털썩 주저앉자 바로 조명 꺼진다. 어둠 속에서 한동안 귀를 막고 머리를 감싸던 무영이 어느 순간부터 어떤 소리를 집요하게 찾고, 약희는 집안을 정리한다. 무대가 점차 밝아지면 무대의 가재도구는 모두 정리가 되고 커다란 박스 두어 개와 여행용 가방이 무대 중앙에 있다. 약희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달력을 무심히 바라보다가 일어나 벽에 걸린 달력을 뜯는다. 그러자 다음 달력에 커다란 동그라미가 보인다. 이때도 무영은 계속 귀를 후비며, 집안 구석구석을 살피며 뭔가를 찾고 있다. 약희 (달력을 보며) 뭐해? 무영 … 약희 뭐하냐구? 무영 찾고 있어. 약희 (심드렁하게) 뭘? 무영 (잠시 머뭇거리다가) 있어, 지금 어딘가에 있어. 약희 그러니까 뭐가 있냐구? 무영 (주변을 계속 살피며) 모기 약희 (힐끗 보며) 모기? 무영 안 들려, 소리? 지금 막 몰려오고 있잖아. 봐, 앵~앵 약희 (무영을 쳐다보다가 잠시 귀를 기울이며) 도대체 무슨 소리? 무영 아, 미치겠네. 에이, 도저히 안 되겠다. 무영은 계속 구석구석 살피다가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지갑을 뒤지기 시작한다. 이때 전화벨이 울리자 약희가 전화를 바로 받는다. 약희 여보세요? 집주인 아직 있었나보네. 약희 … 네. 집주인 하긴 이틀이나 남았으니까. 지금 문 앞에 있어요. 약희 네? 알이 큰 색안경에 명품가방을 든 40대 여성이 현관문으로 들어온다. 이때도 무영은 집주인을 본 체 만 체 한쪽 구석에서 뭔가를 찾고 있다. 집주인 (무영을 힐끗 본 후, 핸드폰을 가방에 넣으며) 댁 남편한테 이야기는 들었죠? 약희 … 집주인 (색안경을 벗고 여행용 가방의 손잡이를 잡으며) 그런데 갈 곳은 정해졌~ (손잡이가 쑥 들어가자) 어머! 나? 약희 걱정 마세요. 날짜 되면 알아서 나갈 테니까. 무영 (혼잣말로) 어딨더라. 여깄다. (명함을 보며) 오이제로에 제로제로제로제로.   핸드폰 발신 신호 후 제로버그회사의 경쾌한 컬러링이 들린다. 집주인은 자세를 가다듬고 눈을 내리깔며 집안 구석구석을 훑어본다.   집주인 (핸드백에서 봉투를 꺼내며) 여기, 이사비용하고 남은 보증금, 다 까먹고 얼마 남지도 않았지만 (약희가 신경질적으로 봉투를 받자) 거, 세어 봐요. 약희 (눈으로 대충 보며) 맞겠죠. 집주인 그런데 모기, 이제 더 없죠? (팔목과 다리를 긁적이며) 어휴, 그런데 왜 이렇게 간지러워. 하긴 이런 구질구질한 데서 내 피부에 트러블이 안 생기면 그게 이상한 거지. 소리 (경쾌한 소리로) 스피디하게 모시겠습니다. 제로버그입니다. 무영 (손짓을 하며) 있어요, 우리 집에 모기가 있어요. 커다란 모기떼가 몰려왔어요. 집주인 (깜짝 놀라 두리번거리며) 이게 무슨 소리야? 모기? 소리 네? 잠시 만요, 고객님. 담당자를 바꿔 드릴게요. 방역업체 직원1 네, 스카이 팀장입니다. 무슨 일이시죠? 무영 지금 우리집에 난리가 났어요. 어마어마한 모기떼가 몰려오고 있어요. 집주인 (놀란 눈으로 주변을 살피며) 모기떼? 방역업체 직원1 네? 이무영씨 이무영씨, 맞죠? 그런데 모기가 있다구요? 그것도 떼로? 무영 (확신에 찬 목소리로) 네. 아주 어마어마한, 그리고 커다란 방역업체 직원1 그럴 리가요? 그럼 본인이 직접 눈으로 확인했나요? 무영 소리가 들려요. (핸드폰을 공중에 대며) 수십 마리 아니 수백 마리의 모기떼 소리가 마구마구 들려요. 방역업체 직원1 그래요? 음… 바로 출동하죠.   무영이 잠시 큰 동작으로 모기를 쫓는 시늉을 하다가 귀를 막는다. 약희는 이런 무영의 행동에 당황하나, 그렇다고 무영을 말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집주인은 무영의 행동에 많이 놀란 눈치이다. 그러다가 잠시 집주인과 무영의 눈이 마주친다. 이때 둘 사이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데, 갑자기 무영이 집주인에게 다가가 집주인의 뒷목을 찰싹 친다.   집주인 아! 뭐야? 무영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목이, 거기가 집주인 목! 모기요? 무영 그러니까 모기가 모게, 모기가 모게… 집주인 네? 모…모기!   집주인이 목 주변을 문지르며 긁다가 핸드백에서 거울을 꺼내 본다. 순간 멈추며 무영을 노려보지만, 무영은 무관심하게 계속해서 집안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있다. 바로 이때 초인종이 울리고 방역업체직원1, 2가 등장한다.   방역업체 직원2 네, 제로버그입니… 무영 빨리요 빨리. 이 모기들 좀, 정말 미치겠어요. 얘네들 좀 보세요. (손가락으로 허공과 집주인을 가리키며) 여기 여기, 지금도 막 나한테 달려들잖아요. 방역업체 직원1 (무영을 응시하다가 직원2를 힐끗 보고) 확인하지.   직원2는 바로 장비를 들고 구석구석을 확인한다.   무영 이놈의 모기들이 처음에는 한두 마리가 앵앵거리다가 지금은 숨어 있는 놈들까지 몰려나와 날 쫓아오는 거예요. 방역업체 직원1 그래요? 본인이 눈으로 직접 확인하셨다고 하셨죠? 무영 그, 그럼요.   방역업체 직원1이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며 집주인과 약희에게 동의하느냐고 묻는 손짓을 취하자 약희는 모른 척 눈길을 피하고 집주인은 계속해서 몸을 긁적이며 모기를 피하는 몸짓을 취한다. 이때 방역업체 직원2가 직원1에게 다가온다.   방역업체 직원2 팀장님, 확인 결과 이곳에는 모기는 물론 날파리 한 마리도 없습니다. 방역업체 직원1 역시 (무영을 보며) 들으셨죠? 무영 그럴 리가… 지금 이 소리 안 들려요? 지금 막 앵앵거리잖아요. 와, 미치겠네. 여길 보시라니까요. 여기 여기요, 이곳에서 났다가 아니 저기서… 방역업체 직원1 어디? 여기? 도대체 어디요? 한 마리라도 잡아보세요. 무영 (주변을 마구 돌면서 구석구석을 가리키다가 직원1을 돌아보며) 한…마리? 방역업체 직원1 (검지를 흔들며 단호하게) 한 마리! 우리 제로버그 스카이팀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의 리콜도 없는 퍼펙~팀입니다. 무영 퍼․펙․트! 방역업체 직원1 (짧게) 네, 퍼펙트. 집주인 그, 그럼 뭐야? 아까 내 목을 내리친 것은, 일부러… 이 사람들 안 되겠네. (뒷목의 부여잡으며) 이젠 폭행까지, 아이고 목이야, 아이고 목이야. 약희 폭행이라니요? 모기 잡을 때처럼 살짝 친 것을 가지고 집주인 살짝? 이게 살짝이야? (방역업체 직원2를 보며) 거기 젊은 총각, 이걸 보라고, 여기 여기, 보이지? 빨갛게 손자국 난 거. 방역업체 직원2 (집주인의 목 가까이 얼굴을 대고 살펴보다가) 제가 보기에는 그냥… 집주인 그냥? 그냥 뭐? 방역업체 직원2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냥 손톱으로 긁은 자국인데요.   어수선한 와중에 무영은 사람들의 대화에서 벗어나 있고 이러한 무영을 방역업체 직원1이 주의 깊게 살핀다.   방역업체 직원1 (곰곰이 생각하다가) 잠시, 잠시만요, 음, 제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이무영씨에게 들리는 모기 소리는 일시적인 환청인 듯합니다. 약희 (놀라며) 화,화, 환청이요? 방역업체 직원1 네, 맞습니다. 환청. 과도한 스트레스나 심리적 불안으로 인해 실제 없는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일종의 환각 현상이죠. 때에 따라서는 환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약희․집주인 !? 방역업체 직원1 환청은 낮은 단계의 벌레 울음소리나 소음과 같은 단순한 잡음에서부터 단계가 높아질수록 뚜렷한 내용이 있는 특정한 사람의 말소리가 들리기까지 합니다. 사람 말소리인 경우에는 불쾌감을 주는 간섭이나 욕, 또는 명령하는 소리가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사람을 즐겁게 하고 심지어 아첨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극히 일부의 사람들은 타인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내면의 소리를 듣는 경우도 있죠. (사이) 음… 제가 보기에는 이무영씨는 아직까지 환청의 초기 단계로 보입니다만, 스트레스가 심해질수록 높은 단계의 환청을 넘어 마약 중독과 유사한 환각 증상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약희 그, 그럼, 지금 애아빠의 귀에 헛소리가 들린다는 말씀이에요. 방역업체 직원1 아무래도, 지금 상황에서는요. 약희 (무영의 모습을 멍한 듯 바라보며) 그, 그래서 아까도… 어이구, 세상에 집주인 (다리와 몸을 어색하게 긁다가 무영을 노려보며) 뭐야, 그럼 완전히 미친 거잖아? 어쩐지, 아까부터 눈빛이 퀭한 게 이상했어. 흥, 이제 정신병원에 가야겠네. 약희 (순간 노려보며) 함부로 말하지 마요. 당신이, 당신이 뭔데 남의 남편한테 미쳤다고 해요. 집주인 아니, 이 여자가 누구한테 당신이래. 그리고, 없는 소리가 난다고 우기면 그게 미친 거지. (사이) 아님 뻔한 거지. 모기 소리를 트집 잡아서 여기에 더 눌러앉으려고 하는 수작이겠지 뭐. 누가 그 뻔한 속셈 모를 줄 알아. 이래 봬도 나 산전수전 겪으면서 당신들 같은 사람 많이 상대해 봤어. 흥~ 약희 눌러앉는다고? 우리가? 여기에? 아무리 없이 산다고 자존심마저 죽지는 않아요. (단호하게) 걱정 말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날짜 되면 이곳에서 나갈 테니까. 사람을 도대체 뭘로 보고 그래요. (무영을 보며) 당, 당신도 뭐라고 좀 해봐. 집주인 뭘로 보긴, 내 눈에 보이는 데로 보지. (혼잣말로) 딱 보니, 말 그대로 갈 곳 없는 거지네 뭐. 흥~ 약희 뭐 뭐, 뭐라고, 거지? 진짜 보자보자 하니까, 우리가 집을 빌린 거지 언제 당신한테 구걸을 했어? 집주인 구걸? 흥, 구걸은 아니어도 (무영을 곁눈질하며) 애걸은 했지. 약희 뭐, 뭐라고? 이 여자가 정말 집주인 뭐, 이 여자, 이제 갈 곳도 없는 밑바닥 주제에 집주인한테 감히, 분수도 모르는 것들이 약희 (순간 집주인에게 달려가 악을 쓰며) 그래, 그래, 나 이런 밑바닥에 산다. 이젠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다.   방역업체 직원1, 2가 맞붙은 두 사람을 떼어 놓으며 진정시킨다. 그 와중에도 방역업체 직원1은 집주인 편을 간간이 든다. 이때도 무영은 계속해서 모기를 찾고 있다.   방역업체 직원1 자자자, 이제 그만, 그만하시고 진정하세요. 지금 뭣들 하는 겁니까? 집주인 놔놔, 이것 안 놔? 깡패처럼 무조건 힘이나 써서 해결하려고 하고. 흥, 가진 것도 없는 것들이 분수를 모르면 교양이라도 있어야지. 약희 (악을 쓰며 다시 집주인에게 달려들며 몸싸움을 하며) 뭐라구? 깡패? 교양? 그래, 나 없어. 아무것도 없어. (한동안 엉겨 붙어 있다가 약희가 순간 엉엉 오열하며) 이젠 아무것도, 아무것도 없다구. 방역업체 직원1 그만 그만들 두세요. 사모님, 사모님이 먼저 참으세요. 새댁도 진정을, 우선 진정부터 해요. (약희를 진정시키며) 그리고 새댁, 남편 일은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시간이 조금 지나면 괜찮아, 괜찮아질 겁니다. (둘 사이가 조금 누그러지자) 음… 이런 말이 위로가 될지 모르겠는데… 사실 저도 집에선 모기소리와 마누라의 바가지 긁는 소리가 헷갈릴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러다 보면… 마누라가 모기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렇게 되면 마누라를 보며 모기 때려잡는 생각을 합니다. (모기 잡는 동작을 취하며) 이렇게요. 이렇게라도 해야 스트레스가 풀리죠. (직원 2를 곁눈질하며) 안, 안 그런가? 방역업체 직원2 아 아, 네. (직원 1을 곁눈질하며) 사실 저도… 가끔 작업할 때 모기소리와 팀장님 목소리가 구별이 안 될 때가 있는데요, 그땐 이렇게… 방역업체 직원1 (싸늘한 미소로 직원2를 노려보며) 그래? 그래서 모기를 잡을 때 개잡듯이 후려치나? 방역업체 직원2 (뻘쭘한 표정) 그게 아니라 제 말은… 방역업체 직원1 (표정을 확 달리하며) 환청은 일시적인 현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주변 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절실하죠. 약희 (멍한 무영을 순간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자기야, 무슨 말이든 말 좀 해봐. 집주인 이분들께서는 이 세상에서 배려와 관심이 가장 많이 필요한 사람들이에요. 흥~ 약희 (순간 매서운 눈매로 노려보며) 보자보자 하니까 정말 방역업체 직원1 그만, 그만 (절도 있는 자세로) 그럼 이만, 저희 제로버그의 리콜 서비스는 고객님께서 만족하실 때까지 무제한 달려갑니다. 추후 문제가 생기면 다시 연락 주십시오. 집주인 어머나! 내 정신, 어머, 시간 좀 봐. 나도 늦었네. 오늘 계모임이 있었는데… 알죠, 내일 모레까지인 거. 약속이나 지켜요. 약희 맘 푹 놓으세요. 설사 붙잡아도 더러워서 나갑니다. 흥~ 방역업체 직원1, 2 퇴장. 집주인도 서둘러 따라 나선다. 무영은 계속 멍하니 있다가, 주변을 둘러보며 힘없이 모기 잡는 행동을 취한다. 그런 무영을 약희는 흐느끼며 바라본다. 이 와중에도 중장비의 소음은 계속된다. 얼마 후 무영은 축 처진 채로 의자에 앉는다. 약희 (맥이 풀린 듯 울먹이며) 그런데 자기야, 이제 우리, 우리, 어떡하지? 무영 진짜 들렸는데… 지금도, 지금도 분명히 들리는데 약희, 망설이다가 무영의 뒤로 가서 조용히 어깨를 감싸자, 잠시 후 무영은 약희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조명이 꺼진다. 공사장 착암기 소리가 집안 구석구석을 울린다. 실내조명이 켜지자 두 사람은 침대에 누워 있고 시간이 갈수록 중장비 소음은 커지면서 간간이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 약희 (몸을 일으켜 무영을 보며) 소리 들려? 무영 뭐? 약희 이 소리? 잘 들어봐. 무영 … 약희 이거 귀뚜라미 소리야.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니까 마음이 편해진다. 벌써 가을이 오려나? 무영 (심드렁하게) 나도 알아. 모기소리가 아닌 거, 귀뚜라미 소리인 거. 약희 (사이) 삐쳤어? 무영 뭐가? 약희 아니다. 무영, 약희… 이때부터 아주 조금씩 실내 연기가 차오르는 것이 보인다. 무영 맞다. 조금 전에 하려던 말, 뭐야? 약희 (망설이다가 잔기침을 하며) 그래서는 안 됐는데… 무영 뭐? 약희 (뜸을 들이며) 엊그제… 자기한테 모기 같다고 말하고 확 뛰쳐나간 거. (사이) 그때는 모든 게 자기 탓 같았어. 자기가 한없이 못나 보이고 원망스러워서 울컥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어쩔 수 없었잖아. 자기도 지금까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노력했는데… 많이 힘들었을 텐데, 나라도 당신 편이 되었어야 했는데… (기침을 하며) 그래서 환청이 들렸나 싶어지구… (속삭이듯) 미안해. 무영 (홱 돌아서 등을 보이며) 스트레스가 확 더 쌓인다. 약희 (의아한 듯) 뭐? 무영 (귀를 파며) 환청이 들려. 예전에 상상할 수도 없는 이야기가 방금 내 귀에 들렸거든. 약희 (무영의 몸을 뒤집으며) 뭐야? 무영, 휙 뒤돌며 약희를 안는다. 그 후 두 사람 사이에 잠시 애정이 담긴 작은 실랑이가 벌어진다. 이때 무영이 기침을 하자 약희의 구토가 시작된다. 약희 (구토를 참으며) 나… 나, 괜찮아. 무영 미안해. 약희 … 무영 고마워, 함께해 줘서… 약희 난 편안해. 아무 말 (기침을 하며) 하지 마. 무영, 약희… 약희 아, 덥다. … 우린, 우린 그 약속은 지킬 수 있을까? (사이) 집주인한테 무영 (한참 생각하다가) 아마도 이때 무영과 약희는 한참 동안 기침과 구토를 반복한다. 한참 후 쪼그려 앉아 있던 무영이 무엇에 집중을 하며 귀를 기울인다. 무영 소리 들려? 약희 … 뭐? 무영 그러지 말고 잘 들어봐. 약희 (기침을 하며) … 무영 자자, (기침을 하며) 정신을 집중하고 우리의 처음을 생각해봐. 약희 처음? (사이) 처음이라… (기침 후 구토를 하며) 우리한테도 처음이 있었나? 무영 생각 안 나? 5년 전쯤에, 왜 있잖아, 강촌으로 동아리 MT 갔었을 때, (기침 후 헛구역질을 하며) 전혀? 음… 무영이 한참 헛구역질을 한 후, 엎드려 있다가 조심스럽게 일어나 손가락으로 점점 크게 원을 그린다. 그러자 연기는 점점 사라지고 대신 비눗방울이 서서히 날리기 시작한다. 무영 그럼 이 소리 좀 들어봐. 약희 소리? 무슨 소리가 나? 무영 잘 들어봐. 약희 (짧지만 심한 구토 후 웃으며) 혹시 자기, 또 환청 아냐? 무영 (진지하게) 지금 장난 아니야, (기침을 하며) 심호흡을 한번 크게 하고, 그리고 찾아봐. 약희 (조금 진지하게 살짝 눈을 감으며) 음… 들려. 물 떨어지는 소리랑, 계량기 돌아가는 소리, 음… 위층에서도, 어? 그 사람들, 그거 하나 부다. (애교 섞인 목소리로 기침을 하며) 에이, 부럽당~ 무영 참, 그런 소리 말고. 자, 마음을 편하게 눈을 감아. 그리고 천천히 집중해봐. 약희, 잠시 망설이다가 심호흡 후 진지하게 몰입한다. 점차 몽환적인 음악이 들릴 듯 말듯 울려 퍼지고, 이와 함께 환상적인 조명이 시작된다. 약희 음… 어! 이게 뭐지? 뭔가 들려, 음… 물소리랑, 바람소리 (일어나며) 어어, 잠깐 이건… 무영 들리지? 그럼 좀 더 주위 소리들을 찾아 봐, 그리고 느껴 봐. 약희 (다시 소리에 귀 기울이며) 음… 귀뚜라미랑 개구리 울음 소리, 어~어, 새소리도 들려. 이게 어디서 나는 소리지? (순간 주변을 둘러보다가 다시 눈을 감고 좀 더 깊이 빠져들며) 이 소리 이 느낌, 왠지 낯설지 않아. 무영 이제 그럼 눈을 감고 소리가 느껴지는 곳을 찾아가 봐. 약희 (무영의 어깨를 짚은 채 천천히 일어나 걸으며) 그런데 여기가 어디지? 내가 예전에 느꼈던 그 편안함, 그리고 설렘… 그러면, 그러면, 여기는… 아! 조명이 꺼진다. 환상적인 조명과 몽환적인 분위기의 음악이 한동안 계속되다가 점차 사라지면서 앳된 약희의 윤곽만을 확인할 수 있는 희미한 조명이 비춘다. 이때 분위기는 아늑한 꿈결 같은 분위기이다. 그 후 점차 계곡 물소리와 개구리소리, 새소리가 뒤섞인 자연의 소리가 함께 들리기 시작한다. 새소리는 뻐꾸기 소리이다. 약희 (황홀함과 나른함이 교차한 느낌, 그리고 혀가 약간 꼬인 발음으로) 여, 여, 여긴, 그러고 보니 개구리 소리가 들리고 … 새소리도 들리네. 음, 이게 무슨 새더라? 딱따구리 소린가? 아니면… 부엉이? (이때 ‘뻐꾹’ 하는 소리가 들리자 손뼉을 치며) 아, 맞네요. 뻐꾸기. 역시~ 무영 선배는 모르는 게 없는 것 같아요. (조심스럽게) 근데… 저기요, 선배님. 자꾸 선배님라고 하니까 좀 어색하네요. 그, 그러니까, 저기… 저는, 위로 오빠가 셋인데요, … 오빠라고 부르는 것이 익숙해서요, 그러니까, 저기 (사이) 그냥 오빠라고 하면 안 돼요? … 왜, 왜 말씀이 없으세요? … 네에! 진짜, 진짜루요? (한참 후 떨리는 목소리로 천천히 하늘을 보며) 무영, 무·영·오·빠. 그런데요, 하늘에 별이, 별이 보여요. 아주 많이, 많이, 많·이, 많‥이… 무영 (소리)약희야! 야, 김약희, 너? 너! 약희 어… 어! 내 속에서 뭔가, 뭔가 뜨거운 것이 올라오는 것 같아. 잠깐만 여기서, 여기서 잠시 쉴래요. 약희 가 서서히 쓰러진 채로 눈을 감자 조명이 꺼진다. 잠시 후 급한 소방차의 경적소리와 앰뷸런스의 사이렌 소리가 날카롭게 울린다. 무전소리 오전 02시 18분, 용안 4동 재개발 B-02지구 상황 발생. 도로 사정으로 소방차는 진입 불가능하며, 가스중독으로 인한 일가족 3명은 현재 후송 중, 이상. 조명이 꺼진다.
  • 2014학년도 수능 개편안 특징 및 학습전략

    2014학년도 수능 개편안 특징 및 학습전략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치르게 될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부 시행방안’ 시안이 최근 발표됐다. 논란을 빚어온 수능 연 2회 확대는 유보됐다. 하지만 사실상 기존 수능 체계의 전면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준별 시험과 선택과목 축소, 교과서 내 출제 범위 한정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 1학년부터는 이에 맞춘 학습 전략을 세워 준비를 해야 한다. 입시 전문 기관들의 조언을 얻어 2014학년도 수능 시행 방안의 특징과 대비 전략을 살펴봤다. ●주요 특징 2014학년도 수능 개편안의 핵심은 ‘수준별 시험’이다.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의 명칭을 각각 국어, 수학, 영어로 변경하고 수준에 따라 현행보다 쉽고 출제 범위가 줄어든 A형과 현재 수준인 B형으로 난이도를 구분해 출제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은 B형은 최대 2과목까지로 응시 과목 수를 제한하고 국어 B형과 수학 B형은 동시에 선택할 수 없게 했다.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해 온 언어·외국어영역이 국어와 영어로 바뀌면서 교과 중심 출제로 시험 문항의 성격이 달라질 전망이다. 국어와 영어 과목은 각 50문항에서 45문항으로 5문항씩 줄어들었지만 시험 시간은 80분과 70분을 유지한다. 국어 과목에서는 듣기평가 문제가 지필평가로 대체되면서 사실상 듣기가 폐지됐다. 반면 영어 과목은 듣기평가 문항의 비중이 34%에서 50%로 대폭 확대됐다. 탐구영역의 비중은 더욱 줄어들었다. 사회탐구 10과목, 과학탐구 8과목씩의 선택과목 중 최대 응시 과목 수는 현재의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축소된다. 직업탐구는 17개 과목에서 5개 과목으로 통합, 실시된다. 제2외국어에는 기초베트남어가 추가됐다. ●과목별 입시 전략 -국어 2014학년도부터는 수능의 출제 범위가 ‘교과서 안’으로 한정된다. 수능을 쉽게 출제해 학습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취지인 만큼 학교 수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현행 수능보다 문법 및 문학의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학생들이 낯설어하는 비문학 지문이 난이도 조절에 가장 큰 장애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어 B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인문계 중상위권 학생들은 현재 수능 수준의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 문법과 문학의 심화된 부분을 익히고, 수능 기출문제와 전국연합학력고사 기출문제 등을 통해 문제 유형을 새겨둘 필요가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각 단원의 학습 목표를 바탕으로 수업 시간에 인용된 글과 자료 등을 메모했다가 다시 찾아가며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학 수학은 이번 개편에서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다. 수학 A형만 쉬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출제 형태나 취지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역시 수학은 현재까지의 학습 방법을 그대로 유지할 것을 권하고 있다. 다만 수리 B형의 경우에는 중상위권 변별력 확보를 위해 현행 수능보다 어려운 문항이 다수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학의 경우에는 EBS 교재를 통한 문제 풀이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 출제 당국이 EBS 교재 연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교과서와 함께 이를 중요한 교재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영어 2014학년도 수능에서 영어는 전체 문항이 5문항 줄어들지만 듣기는 오히려 5문항이 늘어난다. 결국 듣기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입시 전략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A형 응시자들은 여러 교과서에 공통으로 나오는 단어 등을 따로 정리하여 학습하거나 교과서 내용을 압축해 정리한 교재 등을 활용해 기본을 탄탄히 하는 것이 우선이다. 반면 B형 응시자들은 고난도 문항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온 최근 수능 출제 경향을 고려해야 한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독해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빠르게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면서 “개별적인 문장을 정확히 해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장들 간의 연결을 파악해 문맥을 읽어내는 것이 고난도 문항을 놓치지 않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탐구영역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모두 교과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선택과목의 경우에는 쉬운 수능 기조를 가장 뚜렷하게 반영하고 있다. 난도가 낮아지고 있는 만큼 결국 실수로 틀린 문항이 생기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힘들다. 사회탐구의 경우에는 선입견을 버리고 자료를 주의 깊게 읽고, 출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과학탐구는 교과서에 수록된 실험과 교과 개념을 연관시켜 공부해야 하고, 교과서에 나온 그래프와 그림 등을 재해석할 수 있도록 반복 학습이 필요하다. 선택과목은 가급적이면 응시생의 수가 많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표준점수를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고 난이도 조절의 실패로 인한 불이익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2외국어 영역 제2외국어는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우선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지만 표준점수의 유리함을 감안하면 새로 도입되는 기초베트남어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다. 표준점수는 평균이 낮은 과목에서 시험을 잘 본 수험생의 점수가 높아지기 때문에 지금까지 수험생들은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는데도 아랍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4학년도 수능에서는 ‘로또과목’으로 불려온 아랍어의 위치를 기초베트남어가 차지할 가능성이 많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새달 14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마무리 이렇게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제14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다음 달 14일 서울 11개 등 전국 49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이번 시험에 대해 이운우 에듀스파 한국사 강사는 “지난 시험의 출제경향을 보면 단순 암기위주의 문제나 지나치게 세부적인 내용을 묻는 문제는 잘 출제되지 않았으며, 시대적 흐름과 사건의 인과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역사에 대한 이해 정도를 사료를 통해 파악하는 문제가 주를 이루고 있고, 정치사·문화사에 대한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대비한 5가지 학습요령을 알아봤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우선, 정치사 위주의 학습이 중요하다. 정치사는 한국사 뼈대를 잡아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므로, 정치사가 기본이 돼야 경제·사회·문화사를 제대로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인과관계를 늘 생각하면서 학습해야 한다. 어떤 사건을 학습할 때 사건의 배경·경과·결과 등의 순으로 자연스럽게 파악하는 것이 좋다. 역사 인물들도 결국은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 억지스럽게 외우려 하지 말고, 시대적 배경을 통해 그 인물이 왜 그러한 생각을 하고 행동을 취했는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쉽고 자연스럽게 기억할 수 있다. 셋째, 사료와 문화재를 잘 기억해야 한다. 사료를 소재로 역사의 이해도를 측정하거나, 문화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묻는 문제들이 최근 많이 출제됐기 때문이다. 또 풍부한 사료가 수록된 교재로 그 사료가 역사의 흐름 속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재는 교재에 있는 문화재 사진들을 수시로 보면서 더 쉽게 기억할 수 있다. 넷째,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한국사 기출 문제를 먼저 풀어보면 좋다. 여러 시험의 기출 문제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수능 문제이므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와 함께 수능 기출문제도 풀어보는 것이 좋다. 수능 문제를 통해 어느 정도 기본이 되었다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실력향상에 더 도움이 된다. 다섯째, 너무 어려운 부분은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 좋다. 올해 한국사시험(고급)의 합격률은 11회 58.6%, 12회 42.6%, 13회 23.8%로 크게 낮아졌다. 합격률이 지나치게 떨어져 14회 시험은 다소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사시험의 올해 지원자는 11회 1만 7673명, 12회 2만 7977명, 13회 2만 4094명으로 기록됐다. 내년에는 이번에 치러지는 14회 외에 3번의 시험이 더 치러지는데, 15회는 5월 12일, 16회는 8월 18일, 17회는 10월 27일 치러진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합격 비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합격 비결”

    7전 8기. 황소현(30·여)씨는 여덟 번 도전 끝에 올 국가직 5급 공채 국제통상직 수석합격을 차지했다. 합격 비결에 대해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4년, 첫 시험을 치렀다. 1차 시험을 8번 치러, 6번이나 2차 시험까지 봤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차 필기시험은 그에게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높게 느껴졌다. 특히 국제경제학은 그의 최대 약점이었다. 늘 합격선에 못 미치는, 간신히 과락(科落)을 면한 40점대 초반 점수만 받았다. 이 때문에 학원 공부에만 집중하던 것을 올해는 방법을 달리해, 한 달 정도 하루 10시간 이상씩 국제경제학 기출문제 답안 작성에만 집중했다. 이미 합격한 친구에게 첨삭을 부탁해 자신의 결점을 꼼꼼하게 찾아내기도 했다. 결국 이번 시험에서 국제경제학 점수는 60.66점. 지금까지 황씨가 받아본 가장 높은 점수였고, 이번 최종합격자 가운데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점수다. 그의 노력 앞에 약점은 없었다. 수험생들에게는 “자기 취약점이 뭔지를 빨리 찾아 주력할 부분을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수험생활이 길었던 만큼 고비도 많았다. 휴학 2년을 거쳐 대학을 졸업해, 소속도 없던 ‘백수’ 첫해인 2007년에는 1차 시험도 통과하지 못했다. 7개월, 긴 방황을 하며 공부에서 손을 떼려고까지 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을 정도까지는 공부해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책을 들었다. 사소한 것도 감사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한 것도 때때로 찾아오는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었다. 탈락 후 친구의 위로, 부모님의 응원 같은 것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감사하게 여겼다. 사무관이 된 모습을 그려본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목표도 뚜렷이 할 수 있었다. 평소 ‘스튜디오 지브리’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과 ‘레알 마드리드’, ‘삼성라이온스’ 같은 스포츠팀을 좋아하는 황씨가 희망하는 부처는 문화체육관광부다. 그는 “우리나라의 문화·체육 콘텐츠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다른 나라에 알리는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지방직 사회복지직렬 시험 D-23 과목별 마무리 가이드

    지방직 사회복지직렬 시험 D-23 과목별 마무리 가이드

    9급 사회복지직렬 지방행정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이 새달 10일 전국 16개 시·도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사회복지직렬만 따로 뽑는 것은 처음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2147명을 한꺼번에 선발한다. 16일 서울신문이 경쟁률을 잠정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경쟁률이 10대1 안팎으로, 올 국가직 9급 공채(93.3대1) 및 지방직 9급 공채 평균 경쟁률(32대1) 등 기존 9급 경쟁률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당초 예정에 없던 시험이라 미리 시험에 대비하지 않았던 수험생들이 대거 응시한 것으로 보여 합격선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필기시험의 난이도도 올해 치러진 지방·국가직 9급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무원 수험가에서는 “과목당 점수가 40점 미만이면 과락인데, 과락자가 많으면 선발 예정 인원을 채울 수 없으니 출제기관이 난이도 조절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돈다. 수험 전문가들은 “결국 얼마나 기본기를 잘 다졌느냐가 시험의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기출분야 기본서 확인·함정 점검을 무엇보다 행정법은 시험을 보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암기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이다. 2~3일 정도 따로 시간을 내 기본 개념들을 꼼꼼히 정리해야 막판 암기에 힘을 덜 들일 수 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또 올해 기출문제의 출제 분야를 기본서로 확인해야 하고 관련 쟁점들은 다시 정리해야 한다. 특히 질서위반행위규제법, 행정조사법, 행정절차법, 행정심판법, 행정소송법은 찬찬히 기출문제와 비교하며 어떻게 문제화되고 어떤 함정이 만들어질지 점검하는 것이 포인트다. 남부행정학원고시 황남기 강사는 “건성으로 읽는 횟수만 늘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계속 실수한 부분을 꼼꼼히 공부해야 실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회복지학개론의 경우 평소 이 과목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모의고사를 풀고 이를 복습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법령 정리를 하는 것이 좋다. 반면 시험 준비기간이 짧아 기본개념이 부족한 수험생은 조급하게 문제를 풀면 자신감만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고득점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남은 기간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을 최대한 반복해 공부해야 한다. 출제비중이 높은 부분으로는 사회복지일반론(개념·가치·이념·모델·발달사), 사회복지실천(사회복지사의 역할·체계이론·관계론·면접론·실천과정·사례관리), 사회복지실천모델, 지역사회복지(실천모델·사회복지사업법 관련 내용), 사회복지정책(발달이론·복지국가·정책분석틀), 사회복지행정·사회보장이론·공공부조법, 아동복지서비스, 노인복지법, 장애인복지 등이 있다. 국어도 대체로 지엽적인 문제 없이 무난하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칙대로 모든 영역에서 고루 출제될 수 있으므로 대비해야 한다. 우선 문법은 표준발음, 띄어쓰기, 로마자, 외래어 표기, 맞춤법, 표준어 어법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한자는 주로 독음과 한자성어를 중심으로 출제되니 기출문제를 정리해 둬야 한다. 문학은 작품 감상법을 작품에 적용시켜 보는 연습을 해야 하고, 독해·쓰기는 단락 순서 문제와 정보 확인 문제를 중심으로 하루 3~4개씩 연습해 실전 감각을 익혀야 한다. 영어에서 독해 영역은 개별 문제에 천착해 시간을 많이 들여서는 안 된다. 이보다는 문제 풀이 요령을 익혀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는 것이 시험이 임박한 상황에서의 효과적인 대처법이다. 문법의 최근 출제경향을 보면 기존에 수험생들을 괴롭히던 지엽적인 문법사항들이 거의 출제되지 않고 있다. 대신 구조를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특수구문과 관계사 등이 자주 출제되고 있다. 두형호 강사는 “하루도 거르지 말고 독해를 해서 시험장까지 실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도·조선 의궤 등 이슈 파악 필요 한국사는 2년에 한 번씩 출제되는 핵심문제 위주로 반복해서 정리해 둬야 한다. 고려 전시과·조선 과전법, 각시대별 불교·군사제도·지방제도나 대동법·균역법 등은 자주 출제되는 부분이다. 또 독도문제 조선왕조 의궤 등 최신 이슈와 관련된 문제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선우빈 강사는 “이번 한국사 시험은 수능 수준의 난이도로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기본 개념을 잘 정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도움말 에듀스파
  • 수시 2차 논술 대비 어떻게

    수시 2차 논술 대비 어떻게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끝났지만 입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수시모집 2차 논술고사가 시작됐다. 올 입시는 수시 비중이 커져 정시모집을 준비해온 상위권 수험생들이 대거 수시에 지원했다. 이에 따라 논술고사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또 수능이 쉽게 출제돼 논술의 실질적인 영향력은 더 커졌다. 논술은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글쓰기가 아니라, 제시된 글을 읽고 주어진 논제의 요구에 맞게 글을 써야 한다. 즉 출제자가 정답을 요구하는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전제로 출제되기 때문에 논술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논술의 기본기는 논제분석-제시문 해석-글쓰기의 3단계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논제 속에는 수험생이 써야 하는 답의 내용과 방향이 포함된다. 논제를 잘 분석한다는 것은 곧 좋은 답안을 쓰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논제 분석을 위한 첫걸음은 긴 문장을 여러 개의 짧은 문장으로 바꿔 보는 훈련을 꾸준히 해서 출제위원이 제시한 논제를 분명히 파악해야 한다. 이어 제시문을 꼼꼼히 읽어야 한다. 논술에서 ‘제시문’으로 나오는 글들은 보통 인문, 사회 및 자연을 포함하여 고전에서부터 현대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내용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제시된 예문들은 저자의 사상을 보여주려고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수험생의 읽기 능력과 답안을 작성하기 위한 근거로 제시된다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을 쓸 때는 논술은 논리적 글쓰기가 아니라 논증적 글쓰기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논술문을 쓰는 것은 단순히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논제의 요구에 따라 내용을 구성하는 것이다. 물론 평소에 글을 많이 써보는 것이 중요하지만 대학이 요구하는 논증체계를 갖춘 글을 쓰기 위한 별도의 글쓰기 훈련이 필요하다. 논술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우선 대학별 모의논술과 논술 출제위원 및 입학처의 발표를 통해 대학별 논술고사의 출제 경향을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특히 대학별로 수시 2차 전형 이전에 실시한 모의논술이 실제 논술고사에서 비슷하게 출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모의논술 및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자신의 답안과 모범답안을 비교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학교별 출제 경향과 문제 유형을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전문가로부터 자신의 글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평가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학별로 제시한 논술가이드를 참고해 기존 출제문제, 올해 출제방향, 채점 기준, 감점 요인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이세종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 논술 담당 강사는 “올해 주요 대학들이 수시 논술 변별력을 높이려고 문제를 어렵게 출제하는 추세”라며 “논술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중심으로 논술 답안을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교육청 일반직 전환 필기 마무리

    12일 교육청 6~9급 기능직 공무원의 일반직 전환을 위한 필기시험이 서울, 경기 등 13개 시·도에서 시행된다. 수험 전문가들은 “기초 개념과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정리하라.”고 조언한다. 행정학·사회·교육학 등 주요 3개 과목의 마무리 대비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정학은 7·9급 공개채용과 거의 유사한 형식과 범위에서 출제된다. 다만 이해를 묻는 문제보다는 기본 개념과 유형에 대한 단답형 암기 문제가 상대적으로 많이 출제된다는 것이 수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존 기출문제 중심으로 정리하고 관련 법령도 1~2회 읽어 둬야 한다. 신용한 행정학 강사는 “이론 정리와 기출문제 반복 풀이를 통해 문제에 대한 접근력과 감각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는 이미 풀어본 문제의 지문을 다시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지엽적인 내용은 피하고 기초 개념을 사례 중심으로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희소성, 기회비용, 탄력성, 외부효과, 공공재 등과 같은 기초 개념을 숙지하고 기출문제를 풀어 문제 유형을 익혀야 한다. 윤영지 남부행정학원 사회 강사는 “시험장에서는 문제 유형이 옳은 것을 묻는 것인지, 옳지 않은 것을 묻는지 늘 문제 옆에 OX 표시를 해두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학도 자신이 공부해 왔던 기본서와 문제집을 하루 1회 이상 읽어 본다는 마음으로 반복해야 한다. 특히 출제 가능성이 큰 단원부터 문제를 풀기보다 읽는다는 기분으로 정리하면 좋다. 교육의 정의, 평생교육의 특징, 대안학교과 자율학교, 피아제와 비고츠키의 인지발달이론,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육예산편성기법 등은 출제 가능성이 매우 크다. 오현준 교육학 강사는 “시험 당일에는 모르는 문제는 일단 넘어가고 나중에 푸는 방법 등으로 긴장을 풀고 실수를 줄이라.”고 당부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도움말 에듀스파
  • [수능 D-1] ‘공부의 신’ 이종민씨가 조언하는 마지막 하루 체크포인트

    [수능 D-1] ‘공부의 신’ 이종민씨가 조언하는 마지막 하루 체크포인트

    3년 동안 쌓은 실력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선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공신닷컴’(www.gongsin.com)의 학습전략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고려대 환경보건학과 4학년 이종민(28)씨에게 나름의 비법을 들어봤다. ‘공신닷컴’은 지난 2007년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공신’이라는 별명을 얻은 서울대 공대 출신의 강성태(28)씨와 대학생들이 모여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하는 이른바 재능기부 사이트다. 지난해 10월 서울형 사회적 기업으로도 인정받았다. 현재 서울대 등 주요 대학 학생 300여명이 멘토로 활동하며, 강의를 수강하는 회원은 20만명가량 된다. →수능 전 점검해야 할 사항은.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출문제와 6월과 9월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문제를 다시 점검하자. 문제를 통해 수능에 적합한 사고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역별로 D-1 체크 포인트는. -언어는 작년 수능과 올해 치러진 평가원 문제를 봐야 한다. EBS 반영 비율이 높다지만 문제가 좋은 편은 아니라고 본다. 대신 지문은 많이 봐야 한다. 특히 3~4 등급은 지문이 눈에 익으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고문이나 시 등 평소에 어렵다고 생각했던 지문을 충분히 읽어 보면 도움이 된다. 수리는 최신 문제를 보는 것이 좋다. 오답노트 체크도 중요한데 풀이법보다 기본 공식을 체크해야 한다. 올해 수리 영역의 핫이슈는 문과 수리에서 미적분이 부활한 거다. 하지만 겁 먹을 필요 없다. 올해 출제된 미적분 문제의 경우 f(x)식을 주고 미분식을 구하는 문제가 숫자만 바꿔 계속 나왔다. 이런 거 놓치면 안 된다. 상위권은 고난이도 문제 2~3개를 푸느냐 못 푸느냐가 관건이다. 재미있는 것은 고난이도 문제 해법은 교과서 학습목표의 풀이법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는 점이다. 외국어는 EBS연계 교재에서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나오는 경우가 있다. 어려웠던 지문을 다시 한번 보고 연계 교재에 나와 있는 단어는 반드시 다시 훑어봐야 한다. 독해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시간을 줄이기 위해선 EBS와 같은 지문이 나왔다면 그 지문은 해석을 안 하고 넘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탐구영역은 이제까지 기본 개념을 이용, 확장된 사고를 요구했다. 최근엔 암기 사항을 묻는 문제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내신에나 나올 지명 연결 문제 등도 나온다.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 때 또 다른 팁은 없나. -시험지 파본 확인 시간이 있다. 이때 문제를 풀 수 있는데, 풀려면 확실히 풀고 안 풀려면 그냥 놔둬라. 곁눈질로 문제를 풀면 다 틀린다. 감독관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혹시나 지적을 받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시험을 망치는 경우도 생긴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 때 답을 맞춰 보는 것도 좋지 않다. 한 교실에서 25~30명이 시험을 보는데 확률상 1등급은 1명밖에 없다. 다른 학생들이 하는 말들은 듣지 않는 게 좋다. 화장실에 가든지 산책을 해라.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22개 의학전문대학원 8일부터 심층면접… 대비 이렇게 하세요

    22개 의학전문대학원 8일부터 심층면접… 대비 이렇게 하세요

    의학전문대학원 정시모집 심층면접이 8일~다음 달 10일 학교별로 실시된다. 주요 대학의 면접 일정은 고려대 8일, 가톨릭대·한양대 12일, 서울대 19일, 건국대 다음 달 3일 등이다. 수험 전문가들은 “면접시험 전까지 남은 기간 최근 이슈와 연관된 의학 상식·지식을 정리해 놓고,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기출문제를 꼼꼼하게 점검해 미리 대답을 정리해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얼마 전 고려대 의대생들이 동기 여학생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의대생의 경쟁 위주 입시 때문에 정작 중요한 인성교육은 부족하다.’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지원자들의 인성 평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된다고 지적된다.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준비만큼이나 인성 평가를 철저히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2일 서울신문이 웅진패스원과 함께 대학별로 최대 50%까지 반영되는 심층면접의 대비법을 알아봤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인성면접 자기소개서 바탕으로 질문 의학 전문대학원 심층면접은 인성면접과 지성면접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인성면접에서는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한 문제들이 주어진다. ▲지원 동기 ▲학습 계획 ▲가정환경 ▲학부 생활 등 지원자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묻는다. 지성면접은 수학 능력과 지적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면접이다. 생물학 및 의학지식·상식 및 노벨의학상 등 최근 이슈 사항에 대한 질문이 예상된다. 이때 각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된 대학별 면접 예시문항, 모범답안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 의사가 되려고 하는가.’ ‘왜 우리 학교를 선택하여 지원했는가.’ ‘안락사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말하시오.’ ‘사형제도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무엇인가.’ 등은 인성면접의 단골 질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올라와 있는 면접 후기와 각종 예상 질문들도 살펴 출제 범위와 유형을 정확히 파악해둬야 한다. 또 각종 예상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은 물론 상반되는 다른 의견도 정리해둬야 한다. 박창주 웅진패스원 본부장은 “인성면접 질문은 각 대학의 기출문제를 살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성면접에서는 MEET를 준비하며 습득한 생물학적 지식에 대한 질문뿐만 아니라 최근 사회 이슈와 관련된 심화 내용이 출제될 수 있다. 올해에는 ▲후쿠시마 원자로 폭발 ▲일본 대지진 발생 ▲태국의 홍수 등을 소재로 활용해 질병 발생 여부에 대해 물을 확률이 높다. 지난해 기출문제를 보면, 고려대 면접에서는 ‘한 여성이 살을 빼려고 3일간 단식하고 있다. 혈당을 중심으로 한 체내의 변화를 면접관과 토의하시오.’ ‘근육에서 포도당을 이끌어 내는 기작에 대해 설명하시오.’ 등의 질문이, 이화여대에서는 ‘골다공증의 위험요인에 대해 설명하시오.’, 한양대에서는 하품이 발생하는 과정에 대한 자율신경계의 반응에 관한 지문을 제시하며 ‘헤모글로빈의 산소포화도 곡선을 보고 하품이 발생한 이후 곡선의 이동 방향에 대해 예측해 보시오.’ 등의 질문이 출제됐다. ●총 6024명 지원… 평균 경쟁률 7.3대1 한편, 지난달 13일까지 진행된 22개 대학 정시모집의 원서 접수 결과, 모두 6024명이 지원해 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제주대학이 22대1로 가장 높았다. 주요 대학의 경쟁률은 서울대 4.79대1, 가톨릭대 2.14대1, 고려대 10.5대1, 한양대 3.35대1로 나타났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한양대 25일, 가톨릭대 12월 1일, 서울대·고려대 12월 9일, 건국대 12월 12일 등이다. 대부분 의 대학에서 MEET 성적과 학부 평점평균, 공인영어성적(TOEIC, TEPS, TOEFL), 서류 평가 등으로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 후 1단계 점수와 심층면접 점수의 합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도움말 웅진패스원
  • [고시 Q&A] 부동산 중개 전문가가 시험출제 심사위원 22명이 이의신청 심사

    Q:공인중개사 시험에서 해마다 출제 오류 논란이 있는데 도대체 공인중개사 시험은 누가, 어떤 방식으로 출제하나요? 공정하게 출제되고 있는 건가요?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A:공인중개사시험 출제위원은 부동산 중개업무 및 관련 분야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 중에서 선정합니다. 자격요건은 ▲4년제 대학의 전임강사 이상이거나 사이버대학이나 전문대학의 조교수급 이상인 자 ▲공무원 가운데 5급 이상으로 관련 분야에 정통한 자 ▲관련 분야 연구기관 선임연구원급 이상 ▲석사학위 이상의 소지자로서 중개업무에 관한 연구실적·전문경력이 인정되는 자 ▲중개업무에 관한 실무경력 10년 이상인 자입니다. 이때 학원강사나 관련 문제집 집필자 등은 추천에서 배제됩니다. 시험출제위원은 매년 50% 이상 교체되고 매 회 최소 110명으로 구성됩니다. 이 가운데 50명은 사전출제위원으로 문제 풀(Pool)을 만듭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문제를 놓고 과목별 출제위원 38명이 선별합니다. 공정성을 기하려고 기출문제나 수험서에 나온 문제를 피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후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22명의 또 다른 시험위원들이 심사합니다. 또 이의신청에 대한 추가 심사가 필요할 때는 추가 심사위원이 선발돼 재심사하게 됩니다. 출제위원들은 부산에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출제발간센터에서 시험 13일 전부터 외부와 접촉을 끊고 문제를 출제합니다. 공단 관계자는 “다른 국가직 시험에서 이의신청이 들어오면 심사위원의 70~80%가 동의해야 정답이 변경되지만 공인중개사 시험은 50%만 넘어도 정답으로 인정하는 등 수험생 입장에서 이의신청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ky0295@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 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23일 공인중개사 1·2차 시험 “핵심 법조문 중심으로 마무리… 과락 없어야”

    23일 공인중개사 1·2차 시험 “핵심 법조문 중심으로 마무리… 과락 없어야”

    “만점 받으려고 하기보다 평균 60점 이상 받아 합격하는 걸 목표로 공부해라.” 제22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의 1, 2차 필기시험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해 제21회 시험의 최고령 합격자 최창기(73·경기도 구리시 교문리)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 시험은 23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전국 6개 본부 18개 지사에서 1, 2차 시험이 연이어 치러진다. 1차 시험은 ‘부동산학개론’, ‘민법 및 민사특별법 중 부동산 중개에 관련되는 규정’ 등 2과목이 100분 동안, 이어지는 2차 시험은 ‘공인중개사 임무 및 부동산 거래신고에 관한 법령 및 중개실무’, ‘부동산공시에 관한 법령 및 부동산 관련 세법’, ‘부동산공법 중 부동산 중개에 관련되는 규정’ 등 3과목이 150분 동안 치러진다. 과목당 문제수는 40개다. 100점 만점인데 과목별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 득점하면 최종합격이다. 합격자 발표는 다음 달 23일로 예정됐다. 최씨는 “시험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상황에서 이것저것 공부범위를 넓혀가는 것보다 실수를 줄여 잘 못하는 과목은 낙제점인 40점 이상을 맞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자신있는 과목에서 필요한 높은 점수를 받으면 평균 60점 이상 받아 합격할 수 있다.”면서 “자신이 잘 아는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험 직전까지 법조문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소 시험에 대비하면서 간추려 놓은 핵심 법조문을 보면서 정확한 내용을 숙지하는 것이 기출문제를 보는 것보다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논란이 되는 법조문이나 판례는 사후에 출제오류 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시비가 없는 것 위주로 공부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개인사업을 하던 최씨는 수년 전 건강문제로 은퇴하고, 경매·공매 등의 부동산 상담사 일을 하려고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했다. 수험생 인터넷 커뮤니티의 동영상 강의를 중심으로 공부해 고령의 나이에도 두 번 만에 공인중개사시험에 합격했다. 한편, 이번 시험의 지원자는 8만 9759명으로 지난해 12만 7459명보다 30% 정도 줄었다. 지원자가 10만명 밑으로 떨어진 건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공인중개사 시험 지원자는 1997년 12만 485명으로 10만명을 넘고서 2002~2004년에는 20만명을 훌쩍 넘기도 했지만, 그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지원자가 가장 적었던 해는 제3회 시험인 1987년으로 2만 6457명이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성적올리기 ‘30일 작전’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수능은 마무리 공부도 중요하다. 지금부터는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 중에서 어렵게 느꼈던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익숙한 참고서와 교과서를 이용해 정리하면 된다. ●6·9월 평가때 틀린 문제 정리 우선, 기출문제는 다시 풀어봐야 한다. 올해 수능 시험은 지난해 수능 시험에 비해 출제경향은 비슷하지만 난이도는 상당히 쉽게 출제될 예정이다. 수능 시험을 한 달 정도 앞둔 지금쯤 기출문제와 지난 모의평가 문제를 다시 한 번 풀어 보면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점검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에 대한 정리도 되고 본인의 취약한 부분을 판단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6월과 9월 모의평가 문제 중 틀렸던 문제를 중심으로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실제 수능시험을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영역별 문제를 실제 수능시험 시간에 맞추어 풀어 보면 도움이 된다. ●모의고사 취약영역 보완책 필요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 푸는 연습을 하면 실전 대비 능력도 기르고 문제를 풀 때 시간 안배를 하는 연습도 된다. 한 달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그래도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앞으로 한 달 동안 마무리 정리를 잘하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수시 지망생들도 수시 모집에 최종 합격할 때까지는 안심할 수가 없고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있는 경우는 수능 공부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지금까지의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본인의 취약한 영역을 파악하여 여기에 대한 보완을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 ●상위권은 난제 풀이 연습 병행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잘 나오는 영역보다 앞으로 점수가 올라 갈 수 있는 영역에 시간을 더 할애할 필요가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부족한 과목에 대한 학습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공부 외에도 건강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 수능 시험 당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데 지금부터 이런 부분에도 관심을 가지고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시간이 없다고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말고 잠자는 시간을 갑자기 줄이는 것도 피해야 한다. 독감 예방주사를 미리 맞고 아침, 저녁으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맨손 체조를 하는 것도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다. 올 수능이 쉽게 출제된다고 하지만 모든 영역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난도가 높은 문제가 몇 문제는 출제된다. 따라서 상위권 수험생들이 고득점을 하기 위해서는 난도 높은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한다. 다양한 문제 풀이를 통해 응용력과 실전능력을 기르고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 개념과 공식 등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중·하위권, 문제·참고서 복습을 중·하위권 수험생은 새로운 문제집을 보기보다는 지금까지 본 EBS 교재 중에서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을 다시 정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영역별 교재 중에서 기본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문제집과 참고서는 한 번 더 반복해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강남구청 인강 강사들의 마무리 학습 노하우 조언

    강남구청 인강 강사들의 마무리 학습 노하우 조언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의 긴장과 부담은 한층 커졌다. 때문에 자칫하면 기존 학습법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이 무너지기 쉬운 시기다. 하지만 수능을 30일 앞둔 시점에서 그동안의 학습법이나 학습계획을 바꾸는 건 다소 무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남은 30일 동안에는 지금까지 해왔던 자신의 학습방향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출제 유형 및 기본 개념 정리, 그리고 출제자 의도 파악에 주력해야 한다.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의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대표 강사들의 수능 D-30일 마무리 학습 노하우를 소개한다. [언어영역] 비문학은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다양한 영역의 정보로 이루어져 있어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면서 동시에 가장 점수 비중이 높은 부분이다. 무엇보다 지문 구성에 따라 다르게 출제되는 문제 유형을 익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능 기출문제나 모의평가의 출제 의도 파악 및 복잡한 선지 읽기 연습을 해 두면, 실전에서 시간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 비문학에서 출제되는 내용 전개 방식의 선지들은 반복 출제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꼭 미리 익혀두자. 문학의 경우 비문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익숙한 작품과 쉬운 문제들로 출제되고 있다. 그러나 난이도가 낮을수록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갈래별 작품을 분석하고, 문제 유형 및 접근법을 익혀둬야 한다. 특히 문학에서 서술상이나 표현상의 특징은 기출 문제의 선지들이 반복 출제되므로 개념 정리 및 기출 선지 정리를 반드시 해둔다. 시 문학은 문학사적으로 중요하게 평가되는 인물들의 작품이 주로 출제되므로,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의 작품은 반드시 익혀두도록 한다.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고전 소설을 접할 때는 등장인물의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군담소설, 영웅소설은 등장인물 수가 많고 사건 전환이 많이 일어나므로 독해 연습을 많이 해 두는 것이 좋다. 현대 소설은 주로 일제 강점기나 해방 이후의 작품이 다루어졌으나, EBS 교재에 현대 작품들도 많이 실려 있으므로 인물의 심리 및 관계 파악에 주의하며 독해 연습을 하자. 쓰기의 경우 가장 단기간에 정리할 수 있는 문제로, 출제 유형 및 접근법만 정확히 정리해 두면 충분히 만점을 노릴 수 있다. 어휘 및 어법은 기본기가 있지 않으면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본 개념을 반드시 정리해 두어야 한다. [수리 영역] 수리영역은 수능 전날까지 매일 기출문제나 EBS 문제를 풀면서 수학적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실전감각을 익히고 긴장감을 없앨 수 있도록 실제 수능 시간에 맞춰 모의고사를 푸는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시뮬레이션을 할 때, 시험장에서의 중압감과 긴장 등을 감안해 80분 정도로만 제한시간을 두고 문제를 푸는 것이 시간 관리 연습에 효과적이다. 두 차례 진행된 평가원 모의평가로 예상해 볼 때, 올 해 수능은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많다. 6월과 9월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확실히 분석하고, 본인이 어떤 단원에서 취약한지 파악하자. 남은 30일 동안은 취약한 단원 위주로 공략해 나가는 것이 등급 상승에 도움이 된다. 상위권 학생은 실수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평소 자신의 문제풀이 과정 중 어떤 부분에서 실수를 하는지 분석해 보는 것도 좋다. 특히 평가원 모의평가에서 틀린 문제는 확실하게 파악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중하위권 학생은 고난도 문제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는 기출문제, EBS 교재 위주로 매일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개념 정리를 확실히 해 둔다. 수학I은 행렬과 그래프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제의 출제 가능성이 높다.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는 다항함수의 극한, 다항함수의 미적분 등이 3점짜리 수준의 기본 문제 위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수학Ⅱ 미분법의 경우 다항함수와 여러 가지 함수가 결합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속도와 미분의 관계, 변화율의 문제도 출제 가능성이 높은 주제이므로 꼼꼼히 정리해 두어야 한다. [외국어 영역] 외국어영역은 점심식사 후 진행되기 때문에 포만감과 졸음으로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다. 때문에 외국어영역 학습은 의도적으로 점심식사 후에 하는 것이 신체 리듬을 실전에 익숙하게 하는 데 보다 효과적이다. 외국어영역의 경우 다른 영역보다 EBS 연계 체감 효과가 훨씬 직접적이므로 남은 기간에는 EBS 교재를 최종 점검하는 것이 좋다. EBS 교재 속, 적어도 하루 10개 지문과 100개의 단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하자. 사전에 학습한 지문이 출제될 경우, 정답률은 물론 문제 풀이 속도 등 시험 전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소 잘 틀리는 문제 유형은 해결 전략이 몸에 완전히 익히도록 해야 한다. EBS 교재나 기출문제에서 틀린 문제들을 모두 분석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면, 변형 출제 가능성이 높은 지문 위주로 구성된 인터넷강의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듣기는 EBS 교재 대본 낭독이나 셰도잉을 통해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지난해 수능은 물론 올해 치러진 6·9월 모의평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문항 수도 가장 많고 오답률도 높은 빈칸 완성 유형에서 수험생 간 점수, 등급 차이가 가장 크게 난다. 빈칸 완성 유형은 막연한 감으로 접근하다가는 큰 코 다치기 쉽다.외국어영역의 승부처라고 할 수 있는 빈칸 완성 유형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주제 파악, 선택지 분석, 빈출 소재·어휘 등 문항을 많이 풀어보고, 지문 전체의 핵심 요지 파악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 30%의 EBS 비연계 문제 대비를 위해서는 수능과 똑같은 조건에서 매주 1~2회 개별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이때, 이어폰 대신 스피커로 듣기 시험을 치르고 70분으로 정확히 제한된 시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8일 치러지는 7급 지방직 필기시험 마무리 전략

    8일 치러지는 7급 지방직 필기시험 마무리 전략

    올해 마지막 일반행정직 공무원 시험인 ‘7급 지방직 공개채용 필기시험’이 경기·부산 등 12개 시·도에서 8일 동시에 치러진다. 수험 전문가들은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는 기존에 풀었던 문제 가운데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정리하고, 시험 당일에는 꼭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알맞은 옷차림을 해 환절기 큰 기온 차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번 시험의 난이도는 올 7급 국가직 필기시험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된다. 출제기관이 행정안전부로 같은 데다, 올해 7급 국가직 필기시험의 합격선이 81점(일반행정직)으로 적절하다는 평가가 대체적이기 때문이다. 5일 서울신문이 에듀스파와 함께 7급 지방직 공채 필기시험의 과목별 출제 전망과 마무리 대비법에 대해 알아봤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국어는 최근 독해 문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독해 문제는 8개나 출제됐다. 이런 경향은 올해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시험 전날까지 지문 길이가 긴 지문으로 5~6개 정도 골라 풀면서 독해 감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문법은 표준발음·품사·문장종류·로마자·사동과 피동·어법 등을 꼭 정리해 둬야 한다. 유두선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는 “너무 욕심 내지 말고 기존에 공부한 내용을 확인하는 정도로 마무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7급 국가직과 난이도 비슷할 듯 영어에서 문법은 책의 본문을 바로 공부하기보다는 목차를 펴 놓고 단원마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머릿속으로 그려 보고 나서, 잘 정리가 안 되는 부분만 정리하는 것이 낫다. 또 풀어왔던 문제집에서 틀린 부분만 다시 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독해는 기존에 풀었던 문제보다는 새로운 문제로 풀고, 시험 전날까지 날마다 연습해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두형호 강사는 “시험 당일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 본인에게만 힘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차분하게 시험에 임하는 것도 최대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한국사는 최근 7·9급 시험 모두 다양한 화보 관련 문제나 사료 제시형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사 검정 고급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사료와 화보, 지역 관련 문제에 대한 감각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와 같은 시대에 해당하는 중국사 문제가 출제된 점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독도문제, 올해 유네스코에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일성록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록, 프랑스에서 반환된 조선왕실의궤 관련 부분은 출제될 공산이 매우 크므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선우빈 한국사 강사는 “시험이 얼마 안 남아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아는 것보다 그동안 공부해 온 익숙한 교재로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틀린 문제 다시 풀어라 행정법은 법령과 판례의 극히 지엽적인 부분까지 출제되는 것이 최근 출제의 특징이다. 행정절차법, 민원사무처리에 관한 법률, 정보공개법 등은 단골로 출제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법은 이번에 꼭 출제된다는 생각으로 여러 번 반복해서 정리해 둬야 한다. 판례도 지난해 판례보다는 최신 판례 중심으로 정리해 둬야 한다. 행정학은 금방 잊게 되는 문제인 ‘휘발성 문제’의 출제가 잦다. 학자 이름에 관한 문제는 암기카드를 준비해 시험을 보기 직전까지도 살펴봐야 틀리지 않을 수 있다. 또 지난해부터 지방자치론이 선택과목으로 지정돼, 행정학에서는 지방자치 부분의 비중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 부분에 대해 지나치게 시간을 할애할 필요는 없다. 신용한 행정학 강사는 “시험 보기 전까지 요약서가 아니라 기본서를 1회독하면서 암기형 문제에 대비하는 것이 막판 점수를 올리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7급 공채 선발인원은 일반행정직을 기준으로 전남 18명, 경기 14명, 대구 10명, 충북 8명, 부산 7명, 강원 6명, 광주·충남 5명, 전북 4명, 대전·경남·울산 2명이다. 선발인원이 적어 경쟁률은 대부분 지역에서 수백대1에 이른다. 경기가 554.3대1, 대전이 524대1, 부산이 383대1이며 경쟁률이 낮은 지역인 전남도 80.2대1, 충북도 132.3대1, 울산은 208대1에 이른다. 올해 7급 국가직 공채시험(123대1)에 비해 경쟁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 응시율이 최대 55.6%(전북)~최소 24.7%(전남)로 평균 45.5% 정도라 올 7급 국가직(62.6%)에 비해 매우 낮다. 지원자가 국가직 등 다른 시험에 이미 합격했거나 선발인원이 너무 적어 응시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남부행정고시학원 관계자는 “시험을 포기하지 말고 실제로 시험을 치러 보면서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도움말 에듀스파
  • D-50… 수능 마지막 스퍼트 전략은

    D-50… 수능 마지막 스퍼트 전략은

    20일이면 올해 대입 수학능력시험 51일 전이다. 얼마 남지 않았다고 조급해하면 안 된다. 남은 기간에는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등 착실히 실전에 대비해야 한다. 올해 수능은 두 차례 모의평가에서 보듯 물수능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9월 모의평가처럼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1~2문제 정도 어려운 문제도 섞어 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이제 50일 남은 수능 시험을 대비한 마무리 공부법을 알아봤다. 언어 영역은 EBS 수능특강과 인터넷 수능을 중심으로 정리하고 수능완성, 고득점300제 문제집까지 틀린 문제를 집중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EBS 교재에 별도로 나와 있는 문학 지문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 문학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문제 유형 중 하나가 서술상·표현상의 특징이다. 따라서 공부를 할 때 내용 감상에 치우치지 말고 내용을 전달하는 형식인 표현상·서술상 특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경제, 과학, 기술 등 비문학 지문과 도표, 그래프 등에 대한 이해력을 기르고 비판적·창의적 사고력을 묻는 문항들을 풀어 봐야 한다. 수리 영역의 경우 스스로 단원별 취약 부분이 무엇인지 기출문제 위주로 분석한 후, 취약한 단원 위주로 공략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에는 실수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자주 출제된 단원이나 문제 경향을 분석하고, 이미 이해하고 있는 원리라도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또 시간 관리도 요령이 필요하다. 시험시간은 100분이지만 실제 시험에서의 중압감과 긴장감을 감안해 제한시간을 80분 정도로 하고 공부하면 본수능에서도 더 잘 적응할 수 있다.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고난도 문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자주 출제되는 기출문제나 EBS 교재 위주로 충분히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인이 확실히 알고 있는 문제들이라도 하루에 30분 이상씩만 꾸준히 연습한다면 수능 시험장에서 실수도 줄이고 자신감 확보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외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되고, EBS 연계 출제 70% 원칙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빈칸 추론이나 어법 유형에서는 고난도 문항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어 영역에서는 ‘독해’가 중요하다. 출제 문항의 수와 변별력 면에서 독해 문항의 비중은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높다. 주제, 제목, 요지, 주장 등 큰 의미를 파악하는 유형은 상대적으로 난이도도 낮고 시간도 적게 걸리지만 실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BS 지문이나 최근 기출문제를 통해 지문의 거시적 구조와 대의 파악 훈련을 매일 1시간 이상 꾸준히 해야 한다. 탐구 영역은 EBS 교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EBS 교재를 풀면서 출제의도, 출제 자료 해석, 문제 구성 원리 등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문제 외에도 교재에서 정리한 기본 개념이나 심화학습의 자료까지 정리해 익혀야 한다. 또 교과서 밖의 소재에 대비하기 위해 언론에서 비중 있게 다루는 사회적 쟁점이나 소재 등에 대한 기사를 읽고 의미도 파악해야 한다. 과학탐구 영역의 경우 EBS 교재 실전 문제 풀이를 통해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출문제도 함께 확인하면 좋다. EBS 교재와 기출문제를 풀어 보는 것은 알고 있는 내용을 문제에 적용시키는 연습과 최근 새롭게 추가된 문제 유형을 파악하는 데 좋다. 특히 수능에서는 측정한 데이터를 분석해 해석하는 문항이 자주 나오므로 교과서에 제시된 그림·그래프·표 등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시기별 대비 전략 50일 전 무렵에는 취약 단원을 보강하고 기본 개념을 다져야 한다. 취약 단원을 보충할 때 새로운 교재로 학습하기보다는 자신이 평소에 반복해서 보았던 익숙한 교재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BS는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파이널 교재를 중심으로 정리한다. 문제나 정답을 외우기보다는 내용을 이해하면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30일 전 무렵인 다음 달 말까지는 수능을 위한 최종 점검과 마무리 시기다. 영역별로 다시 한번 보충이 필요한 단원을 중심으로 정리하도록 한다. 시험 2주일 전부터는 생활 주기도 수능 시험에 맞춰야 한다. 오전에는 1교시 언어, 2교시 수리 순으로, 점심 시간 이후에는 외국어, 탐구 영역 순으로 공부하면 된다. 새 문제 풀이보다는 가능하면 전 영역에 걸쳐 최종 정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10일을 남긴 무렵에는 몸과 마음의 상태를 11월 10일 수능 시험일에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로 적응시키는 기간이다. 실제 수능을 치르는 기분으로 수능 당일 시간표에 맞춰 생활하면 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유비쿼터스 러닝시대 개척…스마트폰 강의 ‘아마우타’

    유비쿼터스 러닝시대 개척…스마트폰 강의 ‘아마우타’

    지난달,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1500만명을 돌파했다. 이제 스마트폰은 사회 변화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러한 스마트폰 열풍 속에서 교육 역시나 예외일 수 없다. 이제는 E러닝(E-Learning)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모바일러닝(M-learning)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교육콘텐츠 서비스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기대뿐만 아니라 교육업체들의 관심 역시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수능 전문 출판사 발해북스에서는 올해 초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아마우타 수능기출문제집’을 출판하였다. ‘아마우타 수능기출문제집 시리즈’는 모든 문제마다 QR코드를 삽입하여 QR코드 리더기로 스캔만 하면 스마트폰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이를 통해 수험생들의 시간절약과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기주도학습 효과를 얻어내는 데 성공하였다. 브랜드 네이밍인 아마우타(Amauta)는 고대 잉카제국의 케추아어(Quechua Indian)로, 잉카 제국 400년 역사의 명맥을 잇게 한 ‘황족을 가르치는’ 선생님, 선구자, 현인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즉 아마우타는 과거를 기억해서 황족을 가르치는 궁정의 선생님이었다고 보면 된다. 이러한 아마우타의 의미를 더하여, 출제되었던 문제를 바탕으로 출제될 문제에 대비하고자 하는 발해북스의 수능기출문제집 브랜드 ‘아마우타’가 탄생하게 되었다. 발해북스의 ‘아마우타’ 시리즈는 모든 문제마다 QR코드가 삽입되어 스마트폰으로 몇 번의 터치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무료 동영상 강의를 보고 들을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홈페이지에서도 간단한 코드 입력을 통해 책에 수록된 모든 문제풀이 해설을 들을 수 있어 모르는 문제도 누구나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모든 동영상은 현직 학원가 유명 강사진으로 구성되어 1:1 맨투맨 학습방식을 통하여 문제에 대한 해석과 풀이과정이 자세히 수록되어 있으며 문제뿐만 아니라 타 기출문제집에서 볼 수 없는 유형별 개념 동영상 강의와 오답 봉투를 제공하여 수험생들에게 더욱 효과적이고 집중력 있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최적의 교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2011년도 서울대학교 새내기인 최혜진양은 “양질의 기출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문제를 포기하지 않고 풀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특히 “발해북스에서 제작한 ‘아마우타’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해설지를 봐도 이해되지 않는 문제를 실시간 동영상으로 직접 보고, 듣고, 이해 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많은 E-러닝(e-Learning)업체 및 개인 사이트를 통해 기출문제 동영상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으나, 이는 정작 수험생들이 필요 시 홈페이지를 직접 찾아야 하고, 부팅 및 로그인 과정을 거쳐야 하며 방대한 자료들 가운데 해당 문제를 찾아 수강해야 하므로, 시간 낭비와 집중력 결여를 가져오게 된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모르는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시킨 발해북스 ‘아마우타’ 시리즈는 진정한 유비쿼터스 러닝(U-Learning)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다. 발해북스 관계자는 올해는 스마트폰 보급과 출판시장을 고려하여 아마우타 수학 2종을 출간하였지만 스마트폰의 대중성과 수험생과 학부모의 반응에 힘입어 출판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되어 내년부터는 수능 전 과목 출판을 통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양질의 교육콘텐츠를 제공한다고 하였다. 3G 데이터 무한대 정책과 급속하게 늘어난 와이파이 지역으로 말미암아 수험생들이 수능기출문제집인 ‘아마우타’ 시리즈 동영상 강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더욱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개발해 수험생에게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콘텐츠를 학부모에게는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줌으로 말미암아 사교육 시장의 안정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문의: 02-2279-7915) 출처: 발해북스(www.balhaebooks.co.kr) ※본 콘텐츠는 기업 제공 자료로 서울신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존 5급 난이도의 50~80% 수준”

    “기존 5급 난이도의 50~80% 수준”

    첫 민간 경력자 5급 채용시험의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지난달 27일 서울 경기고·역삼중·언주중 등 고사장 3곳에서 치러졌다. 수험 전문가들은 시험 난이도에 대해 대체로 쉽다는 평을 내놓았다. 이번 PSAT는 기존 5급 채용 및 7급 지역인재추천 채용시험의 PSAT와 마찬가지로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한 문항당 주어진 시간은 2.4분으로 기존 PSAT(2.25분)보다 조금 늘었다. 응시 대상이 달라 시험 시간을 90분에서 60분으로, 문항 수가 40문항에서 25문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출제유형은 기존 PSAT 및 지난 2, 5월 두 번 치러진 실험평가의 기출 문제를 따랐으나 아주 어려운 문제는 거의 출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인력기획과 관계자는 “민간 경력자 채용이라 직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적성 평가가 이번 시험의 목적이라 별도로 시험공부를 하지 않아도 풀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쉬운 출제의 취지를 설명했다. 박종인 합격의 법학원 PSAT 담당팀장은 “이번 민간경력자 5급채용 PSAT는 기존 5급 PSAT 난이도의 50~80% 수준”이라면서 “다만 PSAT의 시험유형에 익숙하지 않은 수험생들은 시간이 부족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자료해석영역, 단순 수치계산 70% 자료해석 영역은 기존 PSAT와 비교하면 난이도가 50~60% 정도라는 평가다. 유형도 기출 문제를 거의 벗어나지 않았다. 주어진 자료를 단순 수치계산으로 해결하는 문제가 14문항 출제돼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배열형, 표·그림 변환, 분할표·짝표의 이해, 주어진 정보의 단순 적용 문제가 각각 2문제씩 출제돼 문항 수만 줄어들었지 유형은 기존 PSAT와 비슷했다. 속성 면에서는 실수(實數)나 비율 자료에 대한 단순 이해나 속성에 따른 특성을 파악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김원태 논리와 비판 연구소장은 “자료해석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자료의 속성에 대한 이해 ▲자료들 간의 연관관계 파악 ▲단순 수치계산의 정확성 ▲선택지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요령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어논리, 철학·한국사 지문 비중 높아 언어논리 영역은 5급 PSAT 및 지난 시험평가의 언어논리 영역 출제경향을 거의 벗어나지 않았으며 쉬운 문제만 출제됐다. 글의 핵심만 잘 이해했다면 풀 수 있는 문항이 대부분이었다는 평이다. 형식논리학 문제는 2문제 출제됐는데 어렵지 않았다. 다만 기존에 비해 동서양 철학과 한국사 관련 지문의 비중이 높았던 것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이주섭 합격의 법학원 강사는 “논리학적인 성격이 강한 일부 문제들에 대해서는 올해 처음 시험을 준비하는 응시생은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문제의 수준은 쉽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면서도 “생업에 종사하는 응시생이 많아 시험 출제경향 등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부족, 평균 점수가 크게 오르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상황판단영역, 법조문 이해·적용 8문제 상황판단 영역 출제도 기출문제의 유형을 그대로 따랐다. 법조문의 이해·적용형 8문제, 결과의 예측형 3문제, 법학 제시문 활용형 2문제, 일·불일치형 2문제 등으로 구성됐다. 5급 공무원직을 수행하는 데 중요한 역량 가운데 하나인 법조문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형태가 가장 많이 출제된 것이다. 문제별 소재 또한 기존 PSAT의 상황판단 영역에서 자주 활용되는 내용으로 구성됐으나, 수험생의 부담을 줄여 주려고 제시문과 선택지의 길이는 짧아졌다. 박준범 강사는 “기출 문제를 철저히 분석하면서 준비한 응시생이라면 이번 시험을 큰 무리 없이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험에는 102명 모집에 3317명이 지원, 3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PSAT에서는 선발예정 인원의 10배수가 뽑혀 올 11월~내년 1월 서류·면접 전형을 거쳐 내년 1월 31일 최종 합격자가 가려진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도움말 합격의 법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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