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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중·고교 교과과정 개편 내용/독서·컴퓨터·현장체험학습 강화

    ◎기초학력 부진학생 특별 책임지도/담임교사·선택과목 학생이 직접선택/성적·평가 전과정 공개… 이의신청 접수 교육부가 21일 발표한 ‘교육비전 2002­새 학교문화 창조’ 방안의 내년도 주요 추진과제는 다음과 같다. ▲학생부 등 평가방법 개선=중간·기말고사의 반영비율을 축소하는 대신 학습준비도,과제해결정도,참여도,성취도 등을 누가(累加)기록해 반영하는 ‘수행평가’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인성 봉사활동 등에 대한 다양한 시상제를 실시하고 관찰,체크리스트,일화,기록 등 다양한 평가기법을 도입한다. 자기 주도적 학습태도와 자기진단 및 평가를 위해 문제은행식 컴퓨터 이용 개별 적응검사 도입을 추진한다. ▲평가의 신뢰성·투명성 제고=교과협의회에서 공동출제하고 교차채점을 실시한다. 성적 및 평가의 전과정을 공개한다. 채점결과에 대한 학생들의 이의신청을 받는다. ▲무시험전형 추천의 투명성 보장=추천기준·절차·방법을 구체화하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생과 학부모에게 홍보한다. 추천과정과 결과를 공개한다. 또 고입선발고사를 실시하는 교육청에선 가급적 빨리 무시험전형제도로 전환토록 유도,중학교 교육을 정상화시킨다. ▲독서교육 및 컴퓨터교육 강화=독서토론회 독후감발표회 등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교과별·단원별·단계별 권장도서 추천 등 교과교육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컴퓨터 이용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보소양인증제를 도입한다. ▲현장체험학습 확대 및 내실화=현장체험 교육장 조사 및 관련자료 보급을 지원하고 교육장 관련인사 초빙,실무자 명예교사 위촉,교육장 파견교사 배치 등을 시행한다. 관혼상제 고향방문 등 가족동반 활동이나 ‘학교 바꿔 공부하기’ 등 도·농간 교류학습을 출석수업으로 인정,활성화한다. ▲방과후 교육활동 다양화·내실화=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각종 단체관계자·예술인을 강사로 초빙한다. 공인기관의 학술강좌 취미교실 교양강좌 수강을 방과후 활동으로 인정하는 ‘학교밖 문화활동참여 시수(時數)인정제’를 시범운영한다. ▲학생자치활동의 내실화=학생 스스로 생활규범을 제정해 준수케함으로써 자율적인통제능력을 길러준다. 다양한 학생자치활동 부서를 조직,운영케 해 다학년 집단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유도한다. ▲학생중심의 교육과정 운용=고교 과정별 필수과목 축소 등을 검토하고 선택교과를 학교가 아닌 학생들이 고르는 학생선택제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단위학교의 교육과정 편성권을 확대하고 이를 위해 순회교사제 복수자격교사제 산학겸임교사제를 확대 실시한다. ▲기초학력 부진학생 책임지도제 도입=최소 성취기준에 미달한 학생을 정규교육과정 운영시간이외에 책임지도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학급담임·교과담임제 개선=학생이 희망하는 우선순위에 따라 학급담임(초등)·교과담임(중등)교사를 다단계로 배정하는 학생선택제를 시범운영한다. 담임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초등학교에서는 담임연임제 또는 전임제를 시범운영하고 교과전담교사제를 확대한다. ▲학부모 시민단체의 학교교육 참여기회 확대=교사와 학부모 상담을 정례화한다. ‘학부모의 달·날·주간’ 등을 지정해 운영하고 스승의 날을 학년말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학운위 위원 선출의 민주성 및 합법성을 제고하고 교육청별로 이들에 대한 연수를 늘려 기능을 강화한다. ▲학교교육 계획서 공모=일선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새 학교문화 창조에 부합하는 교육계획서를 공모,우수학교에 표창을 주고 지원금을 지급한다. ▲보충수업 및 자율학습 폐지=99학년도 중학생과 고등학교 1학년생부터 단계적으로 폐지,2001년엔 전면폐지된다. 학생 개인이 자발적으로 하려 할 경우 교육시설을 개방한다. ▲사설기관 모의고사 폐지=사설기관에서 시행해 온 전국·지방단위 모의고사를 99학년도 중학생과 고교 1년생부터 단계적으로 폐지,2001년도에 전면 폐지된다.
  • 충남교육청 吳善圭 장학사의 안타까운 사연

    ◎정열쏟은 새 제도 비리의혹 시달려/학력수준 높이려 ‘무학년제 시험’ 도입/무료보급 교재서 일정비율 출제 지시/일부서 시험문제유출 비리 주장 곤혹 충남도 교육청 吳善圭 장학사는 요즘처럼 교육현실을 안타깝게 느낀 적이 없다. 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의욕적으로 실시한 ‘무학년제 시험’이 비리 의혹에 시달린 탓이다. 무학년제 시험은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학년 구별없이 각각 같은 책으로 공부하고 같은 문제지로 시험을 보도록 한 제도이다. 대신 학년마다 만점의 기준을 달리했다. 1학년은 문제 50%,2학년은 80%,3학년은 100%를 맞으면 만점이다. 교육청이 희한한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충남도가 처한 특수상황 때문이다. 대전시가 분리된 뒤 학생들의 교육수준도 떨어졌고 대학진학율도 낮아졌다. 과외 한 번 받기 어려운 산간벽지 학생들에게 반복학습을 시켜 학력수준을 높이겠다는 게 무학년제의 취지이다. 영어 수학 한문 3과목의 중 고교 ‘드릴(반복) 학습교재’ 65만여권을 제작해 도내 296개 중 고교생에 무료로 나눠줬다. 학생들은 기본어휘 800개를 이용한 예문과 기본회화 능력을 담은 영어 교재 한 권만으로 중학교를 마칠 수 있게 됐다. 수학과 한문도 마찬가지다. 교육청은 학교마다 한 명씩 교사를 불러 교재 설명회를 가졌고 이들이 동료 교사들에게 교재 발간 취지를 설명하도록 했다. 제도 확산을 위해 교재 내용의 ‘일정비율’을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 출제하도록 했음은 물론이다. 교육청이 지난 4월 이 제도를 시작한지 석달만에 吳장학사를 안타깝게 한 ‘일’이 생겼다.합법 교원노조 충남준비위원회가 지난 10일 실시된 도내 ‘기초학력평가시험’ 문제지가 사전에 유출됐다고 지난 14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교육청은 위원회측이 문제지 유출지역으로 지목한 천안 공주시와 당진군의 81개 중 고교에서 실지 조사를 벌였다. 법석 끝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가 유출되지 않았지만 교재에서 문제가 제출됐다면 교재를 만든 목표에는 일치하는 셈이다. 그러나 吳장학사는 교재 발간에 엄청난 비리가 개입된 것처럼 비쳐진 데 안타깝기 짝이 없다. 吳장학사는“교육자로서 학생들의 학업향상을 위해 벌인 작업이 비판을 받아 안타깝다”며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입을 다물었다. 그는 학생들이 잘못 알려진 의혹을 혹시 그대로 받아들이지나 않을지 또 다른 속앓이를 하고 있다.
  • 학교부진아 특별지도/자체판별 도구개발·학력검사 실시

    ◎교육부 내년부터 내년부터 읽기·쓰기·셈하기 등을 제대로 못하는 학습부진아를 위한 교육지원 체계가 대폭 강화된다. 교육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의 「학습부진아 교육지원대책」을 마련했다. 교육부는 교육과정평가원의 판별도구 개발에 앞서 읽기·쓰기·셈하기 등 기초학력 미달학생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판별도구를 개발,오는 9월부터 시·도 교육청별로 학력검사를 실시하는 등 지도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또 기초학력 미달학생에 대해서는 「특별지도반」을 편성해 방과후 특별교육을 하거나 학교급별·지역별로 방학중에 「열린학교」를 개설하는 방안,성적 우수학생과 부진학생을 1대 1로 짝을 맺어 협력학습을 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되 그 선택은 각 학교에 맡기기로 했다.
  • 초등학교 교육개혁안 의미와 내용

    ◎「시험 지옥」서 해방… 전인교육에 역점/「수우미양가」 평가서 서술식 평가로/“체험도 교육” 가족여행 등 출석 인정/일정기간 지방학교서 교환수업 가능 서울시교육청이 8일 발표한 초등학교 교육개혁안인 「초등학교 새 물결운동」은 기존의 입시대비 및 성적위주의 획일화된 교육방법에서 탈피,전인교육에 역점을 뒀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학생에게는 시험의 압박에서 벗어나게 하면서 학교에 대해서는 보다 다양한 교과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개혁안의 핵심내용이다. 이 개혁안은 지금까지의 주입식학습방법으로는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간을 육성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생활기록부와 생활통지표에 「수·우·미·양·가」,「상·중·하」 등 등급별로 평가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예컨대 수학의 경우 「도형부문은 잘하나 수개념에는 이해가 부족하다」는 식으로 적어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알리기로 한 것으로 이해된다. 또 1년단위 학급담임제를 2년이상으로 연장한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1년 학급담임제는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취향이나 인성에 맞는 교육을 개발하기에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개혁안에서 학생의 교과과정에 학부모의 참여의 폭을 늘린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학생이 농촌 등 새로운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학절차 없이 그 지역의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한 것이라든가,결혼과 제사 등의 가족모임이나 부모를 동반한 여행때도 출석으로 간주하기로 한 조치 등이 이에 해당된다. 그런가 하면 교사의 재량권을 대폭 확대한 것도 혁신적인 내용으로 평가된다.개혁안은 현재 초등학교 3학년이상의 학생이 치르는 기말고사를 폐지하는 대신 그 평가를 담임교사의 재량에 맡겼다.앞으로 담임교사는 필요에 따라 수업중에 평가시험을 치르거나 학생의 실험·글짓기·학습태도나 생활 등으로 학생의 능력을 평가한다. 개혁안은 이밖에 기초학력부진아에 대한 학습에도 역점을 두었다.이들에 대해서는 담임교사가 지도하되 집중지도가 가능한 10명선을 넘으면 전담강사를 채용,집중적으로 교육해 학습수준을 높이도록 했다.
  • 초등학교 기말고사 없어진다/서울교육청 내년부터

    ◎학급담임기간 2년이상으로 연장 내년부터 초등학교의 일제 고사가 전면 폐지되고 동일한 교사가 최소 2년 이상 담임을 맡는다.〈관련기사 3면〉 서울시 교육청(교육감 유인종)은 8일 이같은 내용의 초등학교 교육방법 혁신안(일명 초등교육 새물결운동)을 발표,내년부터 시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 교육청의 이같은 혁신안은 다른 지역 교육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내년부터 초등학교 교육 전반에 걸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혁신안은 현재 초등학교 3∼6학년만 실시하는 학기말 고사를 폐지하는 대신 담임 교사가 수시로 5분 평가 등을 비롯,실험·관찰·견학·대화 등을 통해 다양한 평가를 하도록 했다. 또 생활기록부와 생활통지표에 「수·우·미·양·가」의 서열식 평가 대신 학생의 학습진행상태를 문장으로 자세히 기술하도록 했다. 특히 학생 개개인의 인성과 학습수준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1년 단위의 학급 담임제를 2년 이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의 교육을 돕기 위해 담임교사 이외에 「전담 강사」를 두거나 학부모 등을 명예교사로 위촉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청은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학교와 전·입학 절차를 거치지 않더라도 교장의 승인 아래 교환학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학기 중 부모 등 가족과 함께 제사,결혼식,국내·외 여행 등을 하는 경우에도 사전·사후 보고서를 제출하면 출석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연구교사제를 도입,1개교에 1명의 연구교사를 지정해 연간 2백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한편 교원조직을 교육과정 운영주임·수업연구주임 등 교육과정 중심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 초·중생 유급허용 추진/학생·부모·학교 모두 허용때/교육부

    학업능력이 뒤처지는 초·중학생이 희망할 경우 유급을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대학의 연구활동 활성화를 위해 연구교수·기금교수 등이 도입되는 등 교수 직제가 다양해진다. 교육부는 10일 교수직제 다양화,특수학교 학급당 인원조정 등 5건의 교육규제완화 과제를 확정하고 초등 및 중학교의 유급을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교육부는 특히 의무교육 연한이 초등 6년·중학 3년으로 규정돼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라도 무조건 진급하는 현실은 비합리적일 수밖에 없다고 판단,학부모와 학생·학교측의 합의에 따라 유급을 희망하면 이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최근 서울시 교육청 조사 결과 중학생 중 한글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한 학생이 3천99명,기본셈을 못하는 학생이 4천5백27명에 달하는 등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도 재수학의 기회를 갖지 못한채 무조건 진급하고 있는 실정이다.〈한종태 기자〉
  • 종생부는 「학생등급 기록부」 아니다/문용린 서울대교수(서울광장)

    「5·31 교육개혁안」이 발표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주년이 되었다.교육 개혁위원회를 통해서 제안된 개혁안들이 교육부로 넘겨져서,어떤 것들은 이미 시행중에 있거나,다른 어떤 것들은 시범학교를 설정하여 실천가능성을 점검받고 있기도 하다.금년 봄의 「2·9개혁안」의 내용까지 포함하면 교육부는 지금 78개의 개혁과제를 놓고 그것의 시행방안 수립에 몰두하고 있다. 교육부의 전부서,전직원들이 사실상 78개의 개혁과제에 불철주야 전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교육부는 지금 온통 교육개혁의 정착과 착근에 정신을 쏟고 있다. 교육개혁위원회가 국민들의 엄청난 관심속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개혁의 아이디어를 펼쳐 보였다고 하면 교육부는 응달에서 그 뒷마무리를 하고 있는 셈이다. 78개 개혁안에 대한 시행절차의 구비에 있어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세가지인바,97학년도 대학입학 전형절차에서의 변동사항이 그 하나이고,나머지 두개는 학교운영위원회와 종합생활기록부제도의 도입에 관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97학년도 대입전형절차는 교개위가 제안한바대로 국·영·수 위주의 대학별고사가 전면적으로 사라지고,수능시험과 내신,그리고 순수한 논술시험을 주축으로 한 전형방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아울러 학교운영위원회도 여러가지 잡음이 끈질기게 나돌았으나 지난달에 확정된 각 시도별 조례로 말미암마 그 운영방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가 안정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종합생활기록부 제도는 여전히 여러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그간 종합생활기록부를 놓고 두가지 중요한 견해차가 있었다.하나는 무엇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하는 종생부의 포맷에 관한 것이었고,다른 하나는 대학이 종생부를 입학전형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이런 두가지 이슈가 대체로 매듭지어가고 있었는데,바로 엊그제 새로운 문제가 터졌다.몇몇 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의 난이도를 조절해서 종생부에 기록될 학생들의 점수를 가급적 높게 해주려 기도했다는 것이다. 이런 부작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일반인들의 태도는 두 종류로 나타났다. 하나는 그런 부작용을 미리예견하지 못한 개혁안 입안자에 대한 나무람이었고,다른 하나는 종생부의 개혁취지를 악용하고 오도하려 한 학교 당국자들에 대한 나무람이었다.그러나 이 문제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왜냐하면 일체의 부작용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교육개혁안을 정립하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닌 때문이며,또 자기 학생에게 유리하도록 노심초사 애쓰는 교사와 학교당국을 일방적으로 매도만 하기에는 우리 교육현실이 너무 입시위주로 왜곡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의 종생부 파동은 한국교육의 문제점과 교육개혁 추진의 어려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첫째로 우리 국민 대다수는 교육에 관한 일반론을 펼칠 때에는 대단히 이상적이고,윤리적이며,공리주의적이지만,구체적인 각론 수준에 이르면 지극히 자기 중심적이고,이기적이며,비도덕적이기조차 하다.학생들은 1∼15등급화 하던 종래의 내신제도의 문제점을 통렬하게 비판하면서 새로이 도입되는 종생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던 학부모와 교사들이건만,자기 자녀와 학생에게 유리하기만 하다면,종생부의 취지쯤은 헌신짝처럼 내팽개친다. 둘째로 우리 국민들과 교육자들은 경쟁의 논리와 성적우수자 중심의 교육에 너무 깊숙이 관행화 되어 있어서,배양의 논리와 기초학력도달 중심의 교육에 익숙치 못하다.종합생활기록부는 종래의 내신제도처럼 학생들을 서열화하자는 것이 아니라,학생 하나하나의 특성과 특징을 있는 그대로 기록해두자는 취지하에 도입된 것이다.따라서 종합생활기록부의 내용이 타인과의 비교를 염두에 두고 기재된다면,이것은 종전의 내신성적과 하등 다를것 없는 것이 되어 버린다. 따라서 이번의 종생부를 에워싼 갈등은 이러한 고정관념과 잘못된 관행의 표출이라고 볼 수 있다.몇몇 학교의 종생부를 둘러싼 잘못은 학교별로 그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세워야 하며,결코 그 부작용 때문에 선의의 대다수 학교에 획일화된 방지책을 강제화 시켜서는 안된다.문제가 된 해당학교에 엄중히 물어야 한다.도대체 누가 『중간고사 문제를 쉽게 내서 학생들의 점수를 높여주자』고 발설했는가! 그 사람을 찾아서 과연 그렇게 하는 것이 교육자다운 것이었는지를 다그쳐 물어야 한다.이제 학부모도,교사도,그리고 학생들 자신들 조차도 어떻게 하는 것이 「진실로 교육적」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그래야 교육개혁이 효과를 볼 수 있다.
  • 방통고 소외계층에 인기/전국 42곳 공립고부설 운영

    ◎수업료 연 5만원… 학력·나이 제한없어/재학생 1만2천여명… 73%가 “직장인”/학습 공백기 길어 중도탈락 많아… 국가적 지원 필요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사람들에게 방송통신고등학교(이하 방통고)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로 만 22년째를 맞는 방통고는 나이,학력제한이 없기 때문에 20대미만부터 50,60대에 이르기까지 직장인,주부,할아버지,할머니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함께 격려하며 수업을 받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수업도 대부분 밤 9시부터 11시까지 라디오방송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열심히 방송을 들으면서 진도를 맞춰가면 무난하게 졸업장을 손에 넣을 수 있다.방통고는 교육법 제107조 제3항에 근거를 둔 정규고등학교로 자신의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대학에도 진학할 수 있다. 현재 방통고는 전국 27개 시와 1개 읍에 총 42개 학교가 각 지역 공립고등학교에 부설돼 운영되고 있다.재학생은 1만2천여명.청소년과 중·장년층 성인들이 대부분이며 73%가 직업을 갖고 있다. 교과목은 일반계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준용하고 학습방법은 연중무휴 라디오방송과 연 26일의 격주 일요일 출석수업,그리고 자학자습으로 이루어 진다.학비는 일반고의 11분의 1 수준인 연 5만원정도로 경제적인 부담도 거의 없는 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생활수준의 향상 등으로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수백만이나 되는 중졸이하 학력자들을 어떻게 흡수할 것인지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중도 탈락률이 높은 것도 문제.94년에만 47%의 학생들이 중도 탈락했을 정도로 어렵사리 찾은 학업의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는 학습 공백기가 길어 기초학력이 부족해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기 쉽고 자학자습에 의존,의욕이 쉽게 감퇴하기 때문이다.따라서 학생들을 동료학생,교사 들과 묶을 수 있고 자괴감 등을 떨쳐버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국가의 지원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교육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이 대부분인 방통고학생들을 지도,육성하는 것은 마땅히 사회복지적관점에서 보고 관심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 초·중등 교육과정 개혁안의 특징

    ◎개인별 능력·선택따라 일관성있게 학습/고1 계열불문 전국 동일내용 수업/수학 10년­영어 8년간 10∼15단계로/대입 과목별 학력고사 2천3년부터 연3∼4회 교육개혁위원회가 14일 내놓은 초·중등교육과정 개혁안은 획기적인 내용이 너무 많아 앞으로 제대로 실천만 된다면 교육의 틀을 전반적으로 재구성하는 혁신적인 안으로 분석된다.학교나 학생이나 모두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됨은 물론이다. 이번 개편안의 주요 특징으로는 ▲선택과목을 대폭 늘려 학생의 교과 선택폭을 넓히고 ▲개인별 능력을 감안,수준별 교육을 도입하며 ▲초·중·고교까지 학습내용의 연계성을 높여 같은 주제에 대한 반복 학습을 하지 않고 깊이 있는 공부를 하도록 한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개인 장점 최대 존중 기존의 「백과사전식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특별한 장점을 최대한 존중해주는 교육체제로의 전환인 것이다. 2003년이 되면 대학모집 인원이 수험생들의 수와 같아지는 대학의 수요 공급이 균형관계를 이루는 현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교육체계의 개편은 불가피하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민공통 기본교육 연한=현재 국민학교와 중학교 9년간으로 돼 있는 교육기간을 고1까지 10년으로 늘리고 1∼10학년까지 일관성 있는 교육과정체제를 갖추도록 했다.모든 학생은 같은 교육과정의 체제아래서 교육을 받되 수준별 교육과정과 학교재량시간을 이용,적성과 능력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학습할 수 있다.특히 고1은 계열에 관계없이 교육을 받아 기초학력이 튼튼해지고 학교 유형간의 이동도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국교수업시간 늘려 ◇학생과 학교의 자율성 확대=일선학교의 자유재량 시간을 확대하는데 국교의 경우 현행 주당 0∼1시간에서 1∼2학년은 2∼3시간,3∼6학년은 3∼4시간으로 늘리고 중학교는 1∼2시간을 5∼6시간으로,고1은 5∼6시간의 재량시간을 신설하도록 했다.고2·3년은 각 영역별로 내용과 난이도에 따른 다양한 선택과목들을 설정하도록 했다.전체 교과목중 시도교육청이 30%,학교가 20%범위안에서 필수과목을 결정하고 나머지 50%는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능력·진로에적합한 과목을 선택한다. ○단계형 교육에 무게 ◇수준별 교육과정=▲단계형 ▲심화보충형 ▲과목선택형으로 나눠진다.이중에서도 「무학년제 원칙」을 적용할 수도 있는 단계형 교육과정이 핵심이다.난이도의 차이가 분명한 수학과 영어과목에 한해 적용되는 이 과정은 수학의 경우 국교1년부터 고1까지 10년,영어의 경우 국교3년부터 고1까지 8년간 교과과정을 10∼15단계로 구분해 수업을 진행한다.교과서도 학년별이 아닌 단계별로 개발된다.구체적으로는 한 학급 학생을 단계별 소집단으로 편성하거나(능력별 분단수업)같은 학년안에서 같은 단계에 속하는 학생들을 몇개의 반으로 편성할 수도 있고(능력별 이동수업)같은 단계에 속하는 여러 학년의 학생들을 하나의 반으로 편성(무학년제수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심화보충형은 학년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현행 교육과정과 비슷하다.수학·영어 이외의 나머지 필수과목에 적용하되 중간수준의 학생에게 맞는 「보통내용」과 상위수준 학생을 위한 「심화내용」,하위수준을 위한 「보충내용」으로 학습내용을 구성한다.과목선택형은 고2·3년의 수리·외국어등 전 과목에 걸쳐 수준별로 과목을 개설토록 했다.과목개설에 필요한 최소신청 인원수는 30명 이상으로 한 학교에서 인원수가 부족하면 이웃 학교들과 연대,개설할 수 있고 시도교육청별로 과목영역별 특성화학교(magnet school)도 개설한다. ○「원하는 과목」 응시 ◇대입제도 개선=현재 국교 5년생이 수험생이 되는 2003학년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지금의 수능시험을 기본적으로 과목별 학력고사로 전환,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또 지금의 수능시험중 언어와 수리영역과 같은 종합적 적성검사도 포함시켜 대학의 시험과목 선택의 폭을 넓히도록 했다.각 대학은 특성을 살려 응시요구과목의 수와 종류 및 요구수준을 다양하게 정해 이를 최소한 3년전에 제시토록 했다.과목별 시험횟수는 1년에 3∼4회 정도로 하고 학생은 고교입학후 일정기간후부터 자신이 원하는 때에 원하는 종류만큼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시험성적은 여러 점수중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사용하게 한다. ◎교육과정 개혁내용 문답풀이/“「공통연한 10년」 진로 조기고착 방지”/수준별 교육 우열반 아닌 능력따른 이동수업/국교 「도덕」 실천·토론중심 교과정착에 비중 14일 발표된 초·중등교육과정의 개편내용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제6차 교육과정이 올해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시점에서 다시 개편하려는 이유는. ▲신 교육체제에 따른 새로운 교육과정이 필요하다.특히 학생 위주의 다양한 교육을 실천하려면 획기적인 변화가 요구된다.이번 개편안은 6차 과정을 보다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공통교육 연한을 10년(고1)으로 확대한 이유는. ▲학생들의 진로가 조기에 고착돼 편협한 교육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정보화시대에 적응하게 하려면 기초학력을 튼튼히 해야 한다.그러나 공통연한이라고 해서 모든 학생이 획일적으로 똑같은 내용을 배우는 것은 아니다. ­국민학교 저학년의 수업시간을 늘린 이유는. ▲주당 24시간과 25시간인 국민학교 1학년과 2학년의 수업시간을 27시간으로 2∼3시간 늘린 것은 국민학교 저학년의 수업 시간수가 유치원보다 적고 외국에 비해서도 적기 때문이다.늘어난 시간중 1시간은 국어교육 강화에,나머지 시간은 학교 재량에 맡길 예정이다. ­이번 개편안에서 말하는 수준별 교육과정과 기존의 우열반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 ▲수준별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과목별로 서로 수준이 상이하다는 전제조건에서 출발하고 있다.따라서 총점에 따라 학급을 구분하는 종래의 우열반과는 다르다.또 학생들의 학년은 계속 유지되므로 유급이나 월반제와도 다르다.수준별 교육과정이 시행되면 우열반의 부정적인 측면을 상당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2·3학년생의 선택과목 범위는. ▲시도교육청은 고2·3년 동안 전체 이수 단위(1백44단위·1단위는 주당 1시간씩 한 학기동안 이수하는 것을 말함)의 30% 범위안에서,학교는 20% 범위안에서 필수과목을 지정한다.학생들은 나머지 50%,72단위에 해당하는 약 18과목을 선택과목으로 고를 수 있다. ­고1 교과과정에서 국사를 사회교과에 통합하는 대신 필수과목에서 뺀 이유는. ▲현재 6단위가 배정돼 있는국사를 고1학년에 모두 이수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따라서 고1때는 중학교 교과과정과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회교과에 통합,필수적인 내용을 가르치고 2·3년때는 국사를 선택한 학생에게 깊이있는 내용을 가르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국사와 세계사 교육을 연계한다는데. ▲예컨대 「민주시민의 발전사」라는 주제로 교육할 때 외국과 우리나라의 사례를 한데 묶어 가르치면 자연스럽게 안목을 세계무대로 넓힐 수 있다. ­국민학교에서 도덕을 정규과목에 넣지 않고 교과외 과목으로 바꾸려는 이유는. ▲도덕교과라는 형식에 얽매이기 보다는 실천중심,토론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를 위해 평가방법도 점수식으로 하지 않고 서술식으로 바꾸도록 했다. ­국어와 한자교육 강화방안은. ▲국어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초·중등교육단계에서 반드시 읽어야 할 독서목록을 지정,학생들에게 읽게 하고 그 결과를 종합생활기록부에 반영토록 했다.독서목록은 국내외 문학을 중심으로 하되 문학이 아닌 영역도 포함시키도록 했다.한자는 국어 및 사회교과서 등에 괄호 안에 표기하는 방법을 활용하도록 했다. ­대입제도를 또다시 바꾸자고 제안했는데. ▲현재의 수능시험은 고2·3년 단계에서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할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학생들의 과목선택권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따라서 수능시험을 과목별 학력고사와,지금의 언어·수리영역과 같은 적성시험으로 분리,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특히 학력고사에서는 주관식·논술식 문항이 큰 비중을 차지하도록 했다. ­교육과정을 대폭 개편하는데 따른 어려움은. ▲수준높은 교사 및 학습공간 확보,교재개발 등이 성공의 열쇠다.따라서 내년부터 실험학교를 과도기적으로 운영,문제점을 파악한 뒤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개혁안이 지나치게 이상적이라는 비판이 있는데. ▲당장은 이상적인 것으로 비칠 수도 있으나,실천 불가능한 방안은 결코 아니다.대입제도와 교사양성 교육 및 연수·교수학습자료,학교시설 및 교육여건 등 전체 교육과정의 개혁을 시도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필요가 있다.
  • 내무위 “금강 홍수 재발방지책 밝혀라”(지방 국감중계)

    ◎건교위 “지자제후 경기지역 그린벨트 훼손 급증”/대구시 “위천공단 오염 유발 않는 첨단 업종 유치 ▷내무위◁ ○…충남도와 충남지방 경찰청에 대한 감사에서 박희부 의원(민자)은 『금강치수 사업이 재대로 안 돼 집중호우 때마다 홍수재발이 우려된다』며 대책을 물었다.김용환 의원(자민련)은 『전국 최하위권인 충남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과 재정확보 대책을 밝히라』라고 요구. 심대평 충남도지사는 『새로운 세원을 개발하고 경영수익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조직과 기구 조정을 통해 재정균형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충남경찰청 감사에서 정균환 의원(국민회의)은 『충남도나 시군으로부터 예산을 받아 운영하는 주민신고 지도요원 3백명의 선정기준과 활동내역을 밝히라』며 『집체교육까지 시키며 이들을 관리하는 것은 정치사찰에 이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냐』고 추궁. ▷교육위원회◁ ○…경기도와 인천시 교육청에 대한 감사에서 박석무의원(민주당)은 『인천지역의 1백11개 각급 학교 가운데 69곳이2부제 수업을 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교육조건이 열악하다』며 해소방안을 물었다.홍기훈 의원(민주당)은 『한글조차 읽고 쓸 줄 모르는 등 기초학력이 모자라는 학생들이 경기도에서 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지도 방안을 따졌다. 김인영 의원(민자당)은 『경기도의 중학교 졸업생 가운데 8천7백여명이 지역에 고등학교가 없어 다른 지역으로 진학한다』며 해결방안을 추궁. 답변에 나선 한환 경기도 교육감은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에게는 능력별로 과제를 제시하는 등 개별 학습지도를 강화하고,기초학력 향상 책임 담임제를 실시하겠다』고 답변. 유병세 인천시 교육감은 『올해 4개 교를 신설하고,기존 학교에 1백10개 교실을 증축하는 등 연차적으로 2부제 수업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건설교통위◁ ○…대구시에 대한 감사에서 유성환·윤영탁 의원(이상 민자) 등 대구 출신 의원들은 『위천 국가공단 조성은 낙후된 대구경제를 회생시키고 부족한 공업용지를 확보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고 주장한데 반해 부산 출신인 김운환 의원(민자)은 『91년 이후 수차례 사고를 일으킨 오염원이 그대로 널려있으므로,위천 공단의 조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상반된 입장. 답변에 나선 박광희 대구시 행정 부시장은 『97년까지 낙동강 지류인 금호강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위천공단에는 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최첨단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므로 수질오염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답변했다.이어 『부산과 경남의 지방자치단체 및 환경단체 등과 협의,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감사에서는 송천영 의원(민자)이 신도시 아파트의 안전성 문제를,조진형 의원(민자)은 지방자치 이후 급증하는 그린벨트 훼손방지 대책을 물었다. 이인제 경기도 지사는 『전 지역의 13%가 그린벨트인 경기도에서는 그린벨트 훼손행위가 끊이지 않는다』며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현실과 맞지 않는 규제는 어느 정도 완화하도록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노동위◁ 대구지방노동청과 경북지방노동청에 대한 감사에서 신계륜의원(국민회의)은 『영남대 병원의 노사분규에 대한 대구 노동위원회의 직권 중재안이 병원측의 협상안보다도 개악됐다고』고 주장.원혜영 의원(민주)은 『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남발은 사업주의 「관 의존도」를 높여 노사간 자율분위기를 약화시킨다』며 『직권중재를 삼가고 노조원에 대한 징계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원혜영(민주)의원은 『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남발은 사업주의 「관의존도」를 높여 노사간 자율분위기를 약화시킨다』고 지적. 이만호 대구노동청장은 『노사양측이 큰 피해를 입은 분류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징계노조원으 구제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답변.
  • 「신교육」의 실천 방향(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전국교육자대회에서 밝힌 「신교육 구상」은 정부가 추진중인 교육개혁안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특히 김대통령이 강조한 교육개혁의 5대기본방향과 10대과제는 정보화·세계화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우리교육의 기본틀과 방식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가를 예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교육개혁의 목표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원하는 교육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열린 교육사회,평생학습사회의 건설에 있다.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을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선택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발상의 일대전환이 전제된다.이런 점에서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입시제도」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한 것은 국민적 공감대를 만드는 데 있어 정곡을 찌른 시의적절한 개선방향이라고 하겠다.이제 일률적이며 학업성적에만 의존하는 입시제도에서 탈피해 다양한 대학입시전형 기준을 도입함으로써 인성과 창의성을 함양하고 기초학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학교교육을 정상화시켜야 할 때다. 우리는 해방후 반세기동안 교육의 양적 성장에만 치중,현재의 획일적인 교육체제로서는 세계화·정보화시대의 창조적 사고와 다기다양한 능력을 배양시킬 수 있는 데는 한계에 이르렀다.교육수혜자 개개인이 개성과 창의를 최대한 발휘하고 평가받을 수 있으며 동시에 인간적인 품성을 기를 수 있는 전인교육의 체제가 마련되어야 한다. 이같은 교육개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재정의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재정의 뒷받침이 없다면 아무리 올바르게 설정된 개혁안도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김대통령도 이 점을 고려,재임기간중 교육에 대한 투자를 GNP의 5%에 이르도록 늘리겠다고 강조한만큼 구체적인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하겠다. 「신교육 구상」이 교육개혁의 총론적 청사진이라면 설계도인 교육개혁안에는 재정확보 방안까지도 제시되길 기대한다.
  • 서울중학생 4백40명 한글 모른다

    ◎덧­뺄셈 못하는 학생은 1천1백69명 서울시내 중학생 가운데 4백40명이 한글을 읽지 못하고 1천1백69명이 덧셈·뺄셈을 못하는 등 1.73%인 8천9백68명이 국민학교 2∼3학년수준의 기초학력조차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4일부터 4일동안 서울시내 3백47개교에 재학중인 전체중학생 51만6천7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습지진아실태조사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학생이 전체의 0.08%인 4백40명이었고 한글을 읽을 수는 있으나 제대로 쓰지 못하는 학생은 0.54%인 2천7백94명이나 됐다. 또 덧셈·뺄셈을 못하는 학생은 0.22%인 1천1백69명,구구단을 이용한 초보적인 곱셈·나눗셈은 할 수 있지만 어려운 계산을 못하는 학생이 0.88%인 4천5백65명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은 이에따라 학교별로 이 학습지진아들을 지도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지시했다.
  • 인성·예절교육 소홀… 지적학습에 치중(교육 개혁해야한다:12)

    ◎변질된 유아교육/놀이통한 자각보다 한글 익히기/“공부 잘해야”… 부모강박관념 반영 서울 강남구 청담동 H빌라 김모군(6)은 매일 아침 9시쯤 집앞에서 유치원버스를 타고 나가면 저녁 8시쯤 돌아온다. 유치원이 끝나면 피아노·미술·수영 등을 배우러 가야 하기 때문이다. 김군은 이미 지난해 사설기관의 영재교육 프로그램인 N산수·D한글공부도 마쳐 웬만한 한글을 쓰고 읽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간단한 덧셈·뺄셈도 할 수 있다. 당장 국민학교 1학년에 들어가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김군의 어머니 황모씨(33)는 『맞벌이 부부여서 친구도 사귈겸해서 어릴때부터 언니와 함께 학원에 보냈다』면서 『아이가 달가워하지 않는 것을 알지만 자녀교육에 열성적인 친구들을 보면 안보낼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조기·과잉교육은 비단 강남 특수층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대도시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서울 중랑구 중화동 K유치원은 3년째 학기초가 되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원생들에게 사설기관의 학습지를 이용,글자 등을 가르칠 것인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결과는 압도적이다.그래서 이 학원은 수업시간도중 시간을 쪼개 학습지를 교재로 채택하고 있다. 유치원 교사 김모씨(28)는 『대학에서 배운대로 아이들에게 만들기 게임등을 통해 호기심·탐구심을 길러주는데그치고 싶지만 부모들이 국민학교에 들어가서 공부 잘하는 것을 원하기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내년에 국민학교에 들어가는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구모군(7)은 유치원을 나가고 있지만 석달전부터 어머니의 말에 따라 태권도학원에 다니고 있다.학원에서 태권도뿐만아니라 더하기 빼기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구군의 어머니 최모씨(34)는 『숫자에 약해 학교에 들어가서 처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학원에 보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의 유아 교육은 또래끼리 놀면서 상상력과 사회성을 길러주는 취학전 준비교육이라기 보다는 지적 위주의 취학대비 교육으로 변질되어 있다.또 아이들의 수준과 개성을 무시한 획일적인 미술·음악 등 특기교육이 성행하고 있다.최근에는 영어·한자 등 조기 외국어프로그램은 물론 바둑·컴퓨터까지 가르치고 있다. 학부모들이 유아교육에 열성적인 것은 핵가족화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자녀교육에 경제적 여유를 가질 수 있는데다 「남들이 하니까 우리애도 안시킬 수 없다」는 불안감,「공부만은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자녀들에게 투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의 이런 심리를 이용,최근에는 일부 회사에서 그림이나 스티커·테이프등을 활용 한글이나 수를 익힐 수 있는 교재와 프로그램이 속속 개발돼 인기를 끌고 있다.또 아파트 밀집지역 이웃의 태권도 속셈학원 등은 취학전 아동들에게 글자와 숫자를 가르치며 변태영업을 하고있다. 어렸을 때 보약을 많이 먹이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교육도 마찬가지다.어린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교육이 적절하게 이루어져야지 단계를 뛰어넘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킨다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H유치원은 원생들에게 그림과 글씨가 곁들여진 신데렐라 동화책을 보여주고 내용을 이야기하게 했다.한쪽은 글을 배워 책을 읽을수 있고 한쪽은 아직 글자를 몰라 그림만 보는 원생들이었다. 결과는 그림을 본 학생이 훨씬 나았다.책을 읽은 원생은 책 내용대로만 얘기했지만 글자를 모르는 원생은 그림을 보면서 마음대로 상상의 나래를 펴 오랜시간 풍부하게 이야기를 했다. 지난 3월 서울시교육청은 강남과 강북의 국민학교 1학년 1개반을 선정 학생들이 쓰고 읽을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강남의 K국교는 43명중 39명,강북의 K국교는 50명중 43명이 읽고 쓸 수 있어 대부분의 학생이 기초학력을 다지고 학교에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교사들은 기초단계를 뛰어넘거나 건성건성 가르치기 십상이다.그래서 3·4학년이 될때까지 한글을 잘 모르는 학생도 나온다. 교육전문가들은 『조기교육으로 과정을 미리 배우고 들어온 학생들은 수업에 흥미를 잃는 것은 물론 집중력이 떨어져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전국 곳곳에는 이같은 학부모들의 조급한 마음을 이용해 잘못된 유아교육을 실시하는 유치원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어린이들의 지능·정서·신체발육에 따라 단계적으로 실시해야하는 교육과정을 무시하고 마치 어린 떡잎에 비료를 쏟아붓듯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유아교육의 병폐가 아무런 대책없이 방치되어 있다. ◎선진국의 유아교육/공동체 생활·올바른 습관 양성/「흥미있는 것」 스스로 하도록 유도/미국/휴지줍기·어른께 인사하기 훈련/일본 우리나라는 유아교육이 사교육에 의존,교육비도 대학등록금 다음으로 많지만 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대부분 의무교육화 돼있어 학부모들의 부담도 그리 크지 않다. 선진국들은 또 학습지를 통한 단순반복·암기식 교육이 아니라 유아의 발달단계에 맞춰 나름대로 특색있는 교육을 하고 있다. 미국은 유아교육 프로그램이 계층별로 다양하다.전문성을 띤 대학 부설 유아교육기관은 중산층 자녀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전인교육을 지향하고 있다.유아들의 언어·정서함양·신체발달을 추구하며 교사는 아이들이 흥미있는 것을 스스로 해보게 하는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한다. 서민층 자녀들을위한 유아교육은 행동중심적이다.행동을 통해서 올바른 습관을 갖도록 하며 이때문에 연습하는 것이 강조된다. 미국은 유치원에서 읽고 쓰는 것을 배운다.이것은 유치원이 공교육화되어 초등교육과 연계돼 있어 유치원과정이 모든 교육과정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인지발달 이론을 주창한 교육학자 피아제를 배출한 나라답게 유아교육단계부터 논리적 수학적 사고력을 길러주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기구나 도형을 분류,사물과의 관계를 따져보게 함으로써 논리적 사고력이 은연중 배게한다.또 색종이 오려붙이기 구슬꿰기 등 손으로 조작하는 학습을 많이 해 직접 물건을 가지고 놀면서 지식에 눈뜨게 한다.특히 정서순화를 위해 불어로 된 짧은 시를 암송하게 한다. 이러한 유아교육의 전과정은 물론 세밀한 연구와 전문가들의 현장지도를 통해 이뤄진다. 일본의 유치원교육은 기본생활습관과 공동체의식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개인보다는 집단이 우선시되고 예절을 중요시하는 가치관이 유아교육에 투영되고 있는 것이다. 신발정리 잘하기·휴지줍기·어른들께 인사잘하기 등의 훈련이 유치원에서부터 실시되고 있으며 평소 잘하는 아이보다는 잘못하는 아이가 잘했을때 칭찬을 더해준다. 또 개인의 수월성보다는 학급 또는 분단등으로 구분,집단에 활동에서 얼마나 적응을 잘 하느냐에 평점을 준다. 이처럼 선진국들은 나름대로 특성있는 교육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학습지등을 통한 지식중심의 교육은 찾아볼수 없다. 유아의 두뇌등 발달단계를 감안할때 구체적인 사물을 통해 구체적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참된 지능발달이라는 원론에 충실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유아교육연구부장 나정박사는 『아이들을 놀이터에서 놀게하거나 집에서 놀이감을 가지고 놀게하는 것이 최선의 유아교육』이라고 강조한다. 모래장난하기·시소타기 등을 통해 유아들은 손의 감각을 익히고 몸의 균형을 잡게되며 또래끼리 접촉을 통해 자기뿐만아니라 남도 있다는 공동체의식을 심어주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나박사는 또 『유아단계에서 학습지는 가장 부적합한 교재중의 하나』라면서 『잠자기전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준뒤 내용을 물으며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창의력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좋은 유아교육의 하나』라고 말했다. ◎전문가 의견/건전한 신체기능·창조적 능력 배양 우선/“경쟁보다 협력” 전인적인 성장 도와줘야 과거 오랜세월 유아기 어린이를 교육의 대상으로 인정하기 보다는 단순한 양육보호의 대상으로만 여겨왔다.따라서 전문가들의 주요과업은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고취시키는 일이었다.70년대 말쯤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유아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서 정부는 정책적으로 유아교육진흥책을 선두지휘하였으며 많은 부모들은 조기교육 신드롬에 감염이 되어 유아교육에 대한 인식은 보편화되었다고 볼수 있다.그러나 이같은 현상이 유아교육의 본질과는 동떨어진 부작용을 낳고 있다. 그 이유는 유아교육을 인식하는 시각과 기대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보편적 유아교육을 조기기능교육(단 기간에 특정기능을 익히는 것)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특기위주의 교육을 기대하게되고 국민학교 교육의 준비기능으로보는 입장에서는 읽고 쓰고 셈하기를 잘하는 훈련을 기대하고 있으며 우수한 두뇌개발내지 수재아로 만들어주기를 원하는 입장에서는 영재교육과 유아교육을 혼돈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어린이는 완성되지 못한 인간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인간답게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유아교육의 본질이라고 인정한다면 유아교육은 보편적 인간교육의 관점에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유아교육을 생각하는 부모들중에는 3세에는 ○○을 가르치고 4세때는 ○○에 보내는등의 분절된 관점을 갖고 있다. 초등의무교육의 6년기간은 아동의 발달단계에 비추어 국민의 기초보통교육으로 인정받고 있다.그 이전 단계는 가정교육이 책임져 왔다.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그 이전단계(0∼6세)의 교육도 사회지원 체제속에서 보편적인 교육으로 인식되고 있다.0∼3세 유아를 위한 곳이든 3∼5세 어린이를 위한 기관이든간에 이 기관들은 공기관으로서 제도적 뒷받침이 있는 보편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모든 어린이들이 최소한 통합된 동질의 유아교육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인간화를 위한 보편적 기초교육으로 유아교육을 인식한다면 어떤 기관에서나 누구에 의해서도 임의로 다루어질수 있는 교육으로 전락되는 유아교육의 현실을 방관할수만은 없을 것이다. 전인교육의 기초단계로서의 유아교육이 조기문자해득,조기영어교육,속셈,영재교육등으로 대치될수 있을 것인가를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유아기 성장발달에 적절한 교육환경을 구성하고 전인적 성장에 알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유아의 건전한 신체적기능,사회적응력,논리적이고 창조적인 지적능력,자유로운 정서적 풍요로움을 길러주는 유아교육이 제 모습을 갖추어 제도속에 자리를 잡아가는 일이 시급하다. 더 이상 부모들이 우왕좌왕하는 조기교육 증세에서 시달리지 않게해야 한다. 우리의 소중한 어린이들이 경쟁보다 협력할줄 알며 생각하면서 행동할줄 알고 자기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남을 인정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성장하고 먼 훗날 「내가 아는 소중한 것들을 내가 유아기 시절에 배웠노라」고 자랑할수 있도록 유아교육이 새로이 정립되어야 한다.
  • 180점이상 자연계가 3배 많아/1차수능시험 성적분포 분석

    ◎평균점수 언어 62·수리 40점/난이도조정 실패… 문과 불리/본고사없는 중위권대 「눈치」 극심 예상/2차도 1차와 비슷하게 출제… 논란일듯 21일 채점결과가 발표된 94학년도 제1차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학수학과정에서의 학습적격자를 가려내고 ▲기초학력을 평가해 고교수업의 정상화를 꾀한다는 당초의 목표에는 어느정도 접근했지만 처음부터 우려됐던 계열별 편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해 상당한 논란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특히 계열편차는 고득점대로 갈수록 크게 벌어져 중간점수인 1백점 이상은 자연계 16만1천8백39명,인문계 15만33명으로 계열별 수험생비율과 균형을 이루었으나 1백60점이상에서는 2.2배,1백80점이상에서는 3배나 자연계 고득점자가 많았다. 이에따라 지난달 20일 시험이 끝나자마자 문과생 학부모들이 『이과생에게 유리하게 출제돼 이과생의 문과교차지원으로 인한 불이익이 생길수 있다』고 교육부에 항의한 주장이 어느정도 근거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이런점에서 문과수험생들은 앞으로 상당한 불만을 가질수밖에 없다.문·이과별 계열편차는 시험방식 자체에서 비롯됐다. 수학능력시험은 애초부터 「고교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사고력 중심의 고등정신능력을 평가한다」는 취지였기때문에 진학희망계열만을 적시하도록 했을뿐 문제출제에서는 전혀 계열구분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대로 수리·탐구영역에서 이수단위가 많은 이과생들이 훨씬 많은 점수를 받아 득을 본 셈이다. 언어(국어)·외국어(영어)의 이수단위는 공통이면서 이과생은 문과생보다 수학과 과학을 22단위 더 이수하는데 비해 문과생은 사회과목을 12단위만 더 이수했기 때문이다. 출제관리 당사자인 국립교육평가원측은 이에대해 ▲전통적으로 상위권에는 이과에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 있으며 ▲학력고사 시절에도 이과생점수가 높았고 ▲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응시할 것이므로 계열교차지원에는 위험이 많다고 설명,계열편차가 별문제 없음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입시현장에서는 벌써부터 본고사를 치르지 않는 대학이나 본고사 비중이 낮은 대학을 중심으로 파행적인교차지원이 많을것으로 보여 입시제도에 혼선을 빚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중위권대학에서는 본고사없이 내신성적과 수학능력시험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뽑기때문에 종전의 「선시험 후지원」때와 같은 눈치지원도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수학능력시험은 영역별 난이도에서도 문제점을 노출했다. 전체평균성적이 언어영역은 62.92점이 되는데 비해 수리·탐구 영역은 40.89점에 그쳐 22점 이상의 엄청난 격차를 보였다. 교육평가원측은 『전체평균 50% 내외가 변별력을 측정하는데 적절한 수준』이라고 밝혔으나 외국어영역(49.20점)을 제외하곤 난이도 조정에 실패했다. 수리·탐구 영역은 지난해까지 7차례 치러진 실험평가에서도 지나치게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교육평가원은 2차시험도 1차시험과 비슷한 난이도와 변별력 측정으로 치러질수 밖에 없다고 이미 밝힌바 있어 2차시험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이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어서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 「학원과외 전면 허용」 바람직한가(오늘의 쟁점)

    교육부는 최근 유치원및 국민학교 어린이부터 중·고교생에 이르기까지 학원을 통한 과외교습을 전면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학원의 설립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교육부의 이같은 조치는 속셈,주산학원 등 소규모 영세학원들의 음성적인 일반과목 교습을 양성화 해주는 대신 학원들간에 자유경쟁체제를 유도,학부모들의 사교육비를 낮춰주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학원과외가 허용되면 망국적인 과외열풍이 재연되고 학교교육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오는 7월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열리게 될 공청회에 앞서 이 문제에 대한 찬·반 양론을 들어본다. ◎긍정론/김성동 교육부 사회국제교육국장·철박/개별학습 등 학교교육 미진한 부분 보완/자유경쟁 유도,서민 사교육비경감 기대 미래사회는 생애학습사회이다.끊임없이 폭증하는 신정보를 익히지 못하면 도태되어야만 하는 냉엄한 적자생존의 사회에 우리가 살고 있다. 평생학습사회에서는 기초학력의 배양이 강조된다.최근 유네스코 통계에 의하면 한국은 초등교사 1인당 학생수가 평균 36명으로 세계에서 1백26번째의 교육환경 열악국가이다. 서구에서는 국민학교 한 학급 학생이 20명 내외이고 여기에다 2명의 교사가 동시에 가르치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개인차에 따른 개별학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매 학습시간에서 한 학급에서 3분의 1정도는 학습지진아일 수 밖에 없다.일제학습이 불가피한 다인수 학급에서 오는 피할 수 없는 엄연한 현상이다.그리고 이같은 학교교육의 미진한 부분은 결국 사회교육제도로서 일반화돼 있는 사설학원에서 감당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중학생을 대상으로 일반 교과목을 교습하는 학원 설립은 서울의 경우 교습장 규모를 3백평 이상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고 국민학생 대상 학원은 아예 설립이 원천봉쇄 돼있다.학습이 부진하거나 부모가 맞벌이로 가정을 거의 비우는 초·중학생들은 어디로 가야 하겠는가. 공급이 통제된 상황에서는 암거래가 발생하게 마련이다.속셈,주산학원등에서 불법으로 일반 교과목을 교습하고 있다.맞벌이 저소득층 어린이는 경제적 사정으로 유치원대신 미술,피아노교실등의 불법 유아교실에 맡길 수밖에 없다.불법으로 행하는 교습인지라 단속반이라도 들이닥치면 순진무구한 어린이,학생들을 피신시키는 촌극을 벌어야 한다.우리나라 말고 어느 하늘아래 이같은 비교육적인 작태가 또 있겠는가. 이제 교육당국도 사설학원에 의한 보충학습을 「입시과외」와 연관지어 실효성없는 단속에 행정력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사회전체적인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그렇지않다면 저렴한 유치원의 대폭 증설이나 학교의 소인수화와 완전학습의 실현이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한다. 이웃 일본의 경우 학교학습을 보충하는 기능의 사설학원이 너무 많아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학원의 운영문제등은 철저하게 시장원리에 맡겨져 있고 학원을 규제하는 법령은 아예 없다. 이번에 입법예고한 학원의 운영및 설립한 관한 법률은 유아교실및 국민학생을 대상으로한 일부 일반교과 교습학원의 설립허용여부와 합리적인 설립기준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부정론/이돈희 서울대교수/질적관리 어려운 교외기관 의존은 모험/학교시설·교육활동 내실화노력 급선무 지금까지 예능과목에 한해서 과외를 허용해왔던 소규모의 학원 또는 과외교습소등도 국어·영어·수학등을 포함한 일반 교과의 과외교습을 할 수 있도록 하며 학원도 최소한의 요건만 갖추면 자유롭게 설립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과외교습 허용의 골자이다. 이러한 조치는 교육부가 학생들의 다양한 소질을 조기에 계발하고 저소득층 또는 맞벌이 학부모의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다고 전망하는 것 이외에도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현실적으로 학교교육이 학생들의 소질의 계발과 능력의 연마를 위한 다양한 학습의 장을 폭넓게 제공하고 있는 형편이 못되므로 학교밖의 기관들을 통하여 그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국민에게 주어지는 학습의 장이 다양하게 개방되지 못하고 엄격한 제도적 통제하에서 위축되어 있다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그러므로 정부가 그 통제의 고삐를 풀고자하는 의지를 보인 것은 진일보한 사고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학원과 교습소에 대한 종래의 엄격한 통제가 반드시 경직된 관료주의의 소산이라고만 하기는 어렵다.고학력주의의 사회적 풍토와 한국적 자녀교육관의 특수성으로 인하여 학원과외의 자유화는 제도적 교육의 주도권을 학교로부터 학교밖으로 옮기는 결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학교가 교육에서 뒷전으로 밀려나고 학교 밖의 기관들이 제도적교육의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될때 그러한 교육의 질적관리는 거의 불가능하게 된다. 이러한 우려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면 정상적인 학교교육을 보호하기 위한 체계적인 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학원에 의한 과외를 전면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극히 모험적인 처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국민이 더 이상 학교 밖에서 자녀교육의 일부를 맡김으로써 사교육비를 부담하지 않을수 있도록 학교의 시설과 환경,그리고 다양한 교육활동의 내실을 기하려는 분명한 의지와 계획을 보이지는 않고 현재의 상황에서 교육의 질적 관리가 어려운 학교 밖의 기관에 더욱더 의존하려는 제도적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정부는 학교가 입시경쟁과 획일주의적 교육을 탈피하여 다양한 소질의 자유로운 계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조건을 갖추는데 1차적인 역점을 두어야 한다.그러한 후에도 학교의 기능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므로 그 시기에는 학원과외를 자율화할 필요가 있다.
  • 교육방송/재정·인력난으로 “진통”

    ◎「TV고교과외」폐지·교육부의 예산감축으로 심화/타방송사 비해 급여·제작여건 떨어져/“운영효율화위해 공사화해야” 목소리 전파경쟁이 가열화되는 외적 환경과 94년 입시전형의 개선에 따른 내적 변화의 요구사이에서 교육방송이 큰 진통을 겪고 있다. 최근 교육방송은 문제풀이식 「TV고교과외」를 폐지하고 기초학력향상을 위한 방송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새로운 방송의 실행여부에 의문이 일 정도로 심각한 재정난,인력난에 봉착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고교과외」는 그 동안 교육방송의 명분이라할 정도로 교육방송프로그램 가운데 높은 시청률을 유지해 왔고 학습교재판매로 연간 30억원의 자체수입을 보장,살림살이에 큰 보탬이 되어왔다. 그러나 「TV고교과외」처럼 저렴한 제작비로 가능했던 칠판강의식 방송에서 벗어나 학습능력을 고양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보내기 위해서는 우선 재정확보,인력난 해소,교육방송의 위상정립등 구조적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일고 있다. 최근 교육부가 교육방송의 전체예산 3백10억원가운데 1백10억원을 일방적으로 감축하기로 함에 따라 교육방송은 당장 오는 9월부터 예산이 고갈하는 위기에 놓이게 된다. 방송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부득이 올 6월부터 방송시간을 현행 7시간40분에서 5시간으로 줄이거나 방송시간을 그대로 두되 재방송의 비율을 하루 50∼60%로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제작여건이 열악한데다 급여수준이 타방송사의 70%에 못미쳐 평소 제작자들의 불만이 누적돼 왔는데 최근에는 중견PD 6명이 MBC와 SBS,독립프로덕션등으로 빠져나가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방송에서 제작하는 드라마의 경우 30분짜리 제작비가 평균 4백만원,30분짜리 일반교양물이 40만∼50만원으로 책정돼 있는데 이는 타방송사의 5분지1에도 못미치는 액수이다. 한편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교육방송은 지난 3월말 이준해 원장의 명의로 『교육부의 무책임한 예산삭감을 항의하는』 내용의 공문을 교육부차관앞으로 발송했으나 반려되고 말아 교육방송과 교육부와의 갈등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시청률조사기구인 미디어서비스코리아가 서울시내 2백50가구를 대상으로 「교육방송시청률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이 됐던 전체 84개의 프로가운데 무려 70개가 0%로 나타나고 최고시청률이 겨우 4%로 나타나 충격을 준 바 있는데 이는 조사방법과 신뢰성의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평소 안으로 곪아온 상처가 밖으로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따라서 당초 시청률경쟁의 열외에 놓여져 거의 사장돼다시피한 전파를 되살리고 전인적 교육이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육부에서 독립,책임의 소재를 분명히 하고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한 공사화 방안등이 제시되고 있다.
  • 백충현 서울대 대입제도개선위원장(인터뷰)

    ◎국영수/내신·수학능력시험 반영률 5∼7.5%뿐/“본고사서 빼면 누가 공부하겠는가”/딴과목 채택해선 기초학력 평가에 미흡/과외확산은 사회 의식전환으로 막아야/수학시험의 수리·언어영역은 수학·국어평가와 차이 서울대가 오는 94학년도부터 적용하기 위해 지난 3일 확정발표한 새 입시요강을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우리나라 최고수준의 대학에 걸맞는 우수학생을 선발하는데는 그만큼 어려움이 따르며 독자적인 입시요강을 마련함으로써 대학의 자율권을 신장시키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그런가 하면 독선적 권위주의에 치우쳐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외면하고 과열과외를 부채질 할 우려가 크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대학의 자율권을 인정,이 요강을 일단 수용하면서도 이같은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일선고교에서의 반발도 만만치가 않다. 서울대의 새 입시요강은 지난해 8월 「대입제도개선연구위원회」를 구성,그동안 9차례의 모임과 공청회를 통해 국어 영어 수학을 중심으로 한 4개 과목으로 본고사를 치는 것등을 골자로 확정됐다. 이 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새 요강을 마련하는데 앞장선 백충현교무처장을 만나 서울대의 입장과 새 요강에 담긴 뜻 등을 들어보았다. ­대학입시제도의 최우선 목표는. ▲양질의 고등학교 교육을 유지,발전시키는 일과 그 교육성과를 양질의 대학교육으로 연계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렇다면 새 입시요강은 그같은 목적에 부합되는가. ▲그렇다.고교 내신성적의 경우 40%를 반영한다고 하나 30%는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점수다.따라서 10%만 선발기능을 하기 때문에 총점반영비율에서 수학능력시험과 본고사의 비중을 감소시키는 부정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게다가 지역간·학교간의 학력차를 무시한채 상대평가로 성적을 산출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절대점수로 반영된다. 또 내신성적과 대학 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 영어 수학 등 도구과목은 전체적으로 불과 5∼7.5%미만의 비율로 반영되고 있다.특히 대학에서 수학을 위해 필요한 공통적 기초과목과 관련과목으로 대학입시를 제한할 경우 반영비율은 지나치게 미미하기 때문에본고사에서 이를 보완할 수밖에 없다. ­국·영·수를 제외하자는 목소리가 높은데 굳이 이를 포함시킨 이유는. ▲고교 교육이 국·영·수에 편중돼 지식편식으로 기형 교육이 양산되리라는 우려는 십분 이해한다.그러나 이의 해소 방법에는 찬성할 수 없다.다른 과목만 본고사 과목으로 채택한다면 그 과목만 중점 교육해 또 다른 의미의 파행교육이 초래될 것이다.특히 본고사에 반영되지 않는 어려운 국·영·수를 누가 공부하겠는가.그럴경우 고교 교육의 질이 더욱 저하될것은 불을 보듯 훤한 일이 아닌가. ­하지만 수학능력시험에서 충분히 평가가 되는것이 아닌지.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수학능력시험의 수리탐구영역이 흔히 알고 있듯 온전한 수학평가영역이 아니라 10%만 순수 의미의 수학을 다룬다.게다가 문과 이과에 공통되지 않는 수학Ⅱ는 제외돼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기초학력에 구멍이 생긴다. 또 언어영역이 국어가 아님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따라서 그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대학이 필요로 하는 사고력·이해력·판단력등 기초학력 평가에 미흡하다고 본다. ­국·영·수가 포함됨으로 해서 망국적 과외는 물론 고교의 입시학원화가 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우리 사회는 국·영·수가 아닌 어떤 과목이든 입시에 포함되면 과외가 생기는 풍토이다. 이상적인 고등학교 교육의 목표를 내세워 비교육적·비윤리적인 과외수업을 규탄하면서도 대학입시에 대비하는 학부모들은 입시에서의 결실을 위해 과외를 마다하지 않는다.따라서 국·영·수가 포함됐기에 과외가 성행한다든지 입시학원화한다는 주장은 모순이다. 과외의 방지는 사회의 의식전환이 없는한 입시제도가 책임질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 ­소계열이나 학과특성에 맞는 과목으로 시험을 보아야한다는 견해도 있는데. ▲고1때부터 세분화된 과목을 선택,입시를 준비한다면 지금에 못지 않은 파행적 교육이 예상된다.또 특정과목만 공부하다보면 이를 채택하지 않는 대학이나 학과에 진학할 수 없게돼 결과적으로는 수험생의 기회를 박탈하고 궁극적으로 「지식편식」「편파적 교육」등 전인교육에 역행하는 풍토가 조성될 것이다. ­하지만 수험생의 입시부담은 가중되지 않는가? ▲고교과정의 전과목이 대상인 내신성적과 수학능력시험도 본고사에 못지 않은 비중으로 반영됨에도 유독 본고사 과목수만 부담이 된다는 주장은 논리의 모순이다. 지방대상학교에 대한 경쟁이 엄존하고 대학이 자질 높은 합격생을 요구하는 한 수험생의 부담은 당연하다. ­선택과목에 일어나 러시아어를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는. ▲입시 과목은 대학의 학문의 기초가 돼야 하고 독자성이 있어야 한다.그러나 일어는 그렇지 못하다.우리대학에는 일어과도 없다.수험생이라면 이점을 누구나 잘 알것이다.그런데도 일어를 주장하는 것은 단기간에 고득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목수의 확대 가능성은? ▲두고 봐야 한다. ­본고사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전문 교수들을 위촉,문제를 개발해 난이도를 적용,검토할 것이다.가능하다면 다른 대학과 문제의 교환도 할 것이다. 이는 문제출제기간의 단축 뿐 아니라 객관성과 변별력을 확보하는 길이다.대학이기주이란 비판은 이런 점을 고려하면 부적합한 것이다.
  • 서울대 94년 입시요강 안팎/“수월성에 비중”… 독자선발기능 강화

    ◎“내신·「수학」만으론 우수학생평가 미흡”/“과외 부축우려” 고교·학부모 반발 클듯 서울대가 2일 확정,발표한 「94학년도 대학입시요강」은 대학의 선발기능을 최대한 강화해 대학 자체의 평가기준에 따라 우수한 학생들을 뽑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대학별 본고사는 가능한 한 국어·영어·수학을 제외한 3개 과목이내로 실시해줄 것을 권장한 교육부의 지침과는 달리 본고사 과목을 국어·영어·수학을 포함해 4개 과목으로 결정한 것은 국가주관의 수학능력시험이 객관식으로 출제돼 교육의 질적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자체판단에 바탕을 두고 있다. 시험내용이나 과목이 수학능력시험과 중복이 되더라도 본고사를 통해 기초학력평가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내신성적과 수학능력시험만으로는 우리나라 최고수준의 서울대에서 대학과정을 온전히 이수할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데는 아무래도 미흡하다는 것이다. 8차례의 입시제도개선 연구모임에 이어 지난달 30일 대학의 전체교수가 참석한 공청회에서 제시된시안들은 이같은 서울대의 입장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공청회에서는 인문계열은 국어·영어·수학Ⅰ·제2외국어,자연계열은 국어·수학Ⅱ·과학2과목을 골격으로 한 시안이 제시됐었다. 인문계열의 경우 객관식출제의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국어는 사회영역을 주제로 논술시험을 치르자는 안이 제시됐고 자연계열은 영어를 제외하되 수학능력시험에 가중치를 두어 반영하자는 것이었다. 이같은 의견수렴과정에서 대학측이 고수한 원칙은 교육부가 제시한 본고사 과목수의 권유제한요구와 다소 배치되더라도 대학의 독자적인 선발기능을 강화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번 요강은 우리의 기존 대학입시제도가 고민해온 수월성과 보편성의 조화문제에서 수월성에 비중을 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확정된 서울대요강 내용에 대한 일선 대입진학지도교사와 학부모 수험생들의 반발도 만만치만은 않다. 일선교사들은 벌써부터 『본고사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포함된 국어·영어·수학등 도구과목을 제외해달라』는 의견을 제기해왔다. 대학측이우수학생들을 독점하기 위해 고교교육의 황폐화와 지식 「편식」의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입시전문가들은 『국·영·수가 본고사과목에 포함됨으로써 앞으로 고액과외의 성행등 파행적 교육풍토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고교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도 시험문제의 난이도 등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토론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새 대입제도 94학년부터 시행/문교부/올해 중3생 해당

    ◎내신 40%ㆍ적성시험등 골격 유지/최종안 4월까지 확정 문교부는 28일 새 대학입시제도의 시행시기를 예정보다 1년 늦춰 94학년도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새 입시제도의 적용대상은 올해 중학교 3학년에 진급하는 학생부터가 된다. 문교부는 오는 4월말까지 새 입시제도의 시행안을 확정하며 그 내용은 지난달 교육정책 자문회의가 내놓은 안과 절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교부가 지난해 제시했던 「내신 40%+적성시험+대학별 본고사」의 기본골격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문교부는 설명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논란의 대상이 됐던 적성시험의 성격과 명칭 평가영역 출제범위 시행시기 및 방법 등이 다소 손질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교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적성시험은 기초학력고사나 대학입시공통시험 등으로 변경되고 언어 수리 외국어능력 등 당초 3개영역이 다소 세분화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교부는 『그동안 대입제도개선안에 대한 여론을 수렴한 결과 내신성적 확대반영에 따라 학생들에게 학군선택의 기회를 충분히 줘야하고 제2외국어 등 선택과목 등에 대한 고교측의 교과과정 변경 및 대학측의 새 입시제도에 대한 연구기간을 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실시시기를 한해 늦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교부는 이와함께 내신성적의 반영비율이 현재의 30%에서 40%로 상향조정됨에 따라 오는 6월까지 등급,등급간의 점수차,행동발달과 특별활동의 점수화 방법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교부는 이와함께 새 입시제도의 시행안이 나오는대로 각 대학에 대학별고사에 따른 시험과목을 마련하도록 지시,내년 2월말까지 대학별 입시요강을 확정,발표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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