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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3년 학력평가 10%추출 성적통계

    교육인적자원부는 오는 15일 실시할 초등학교 3학년 기초학력 진단평가 방식을 일부 변경,시험은 계획대로 전체 학생 70만명을 대상으로 치르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하는 통계분석은 전체의 10%인 7만명만 무작위로 뽑아,처리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시·도교육청에 자율을 달라는 교직 단체와 교육감 협의회의 건의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당초 방침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또 학생 개개인에 대한 성적 통지는 교육과정평가원이 아닌 시·도 교육청이 실시토록 했다.물론 성적평가기준은 교육과정평가원의 기준을 적용한다. 하지만 이에 반발하고 있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평가방식을 바꿨지만 여전히 전체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성적도 개별통지하는 것은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전체 학생의 1%정도만 표집,시험을 보고 채점하는 수준이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3일 기초학력 진단평가의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시·도 교육감협의회장인 유인종(劉仁鍾) 서울시 교육감은 “교육부의 평가방식 일부 변경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초등생 기초학력평가 강행 논란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교원·학부모 단체의 반발에도 불구,초등학교 3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다음달 15일 실시할 국가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예정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반면 전교조는 시험업무 거부를 밝히고 한국교총은 전체가 아닌 표본 평가라는 대안을 들고 나와 시험 시행과 관련,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상주(李相周)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기초학력이 형성되는 시기인 초등 3학년에 대한 학력진단평가는 국가로서는 절대적인 의무”라면서 “올해와 내년 정도는 국가가 평가한 뒤 시·도교육청에 맡길 계획”이라며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학생과 학부모에게 개개인의 기초학력 수준을 알리려면 전체집단 평가가 불가피하다.”면서 “시도별·학교별 학력수준이 비교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시도별·학교별 성적은 결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교육부는 성적표를 통지할 때 학생 개개인에게 읽기·쓰기·셈하기 등 3가지 평가 분야별로 ‘기초학력 수준이상,기초학력 약간 미달,심각한 기초학력 미달’ 정도의 3∼4등급만을 제시,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줄세우는 것을 원천봉쇄하기로 했다. 또 평가결과 기초학력 미달로 판정된 학생들은 교정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책임지도하고,해당 교사에게는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전교조는 그러나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초등 3학년에 대한 평가는 인성중심 교육과 공교육 정상화와는 정반대의 정책으로 이미 학원강의 열풍조짐 등의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교육부가 강행하면 모든 시험업무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달 3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전교조 교사 6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초등교육 정상화를 위한 전국교사 결의대회’를 열어 교육부의 진단평가 철회를 요구하기로 했다. 한국교총도 이날 “기초학력 진단평가의 필요성은 공감하나 전체 평가보다 표본 평가를 해야 한다.”면서 “부진아 평가는 교사와 학교의 재량사항으로 국가가 획일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원하는 학교와 시·도만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홍기 이세영기자 hkpark@
  • ‘초등 기초학력평가’ 이상과열

    전국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사상 처음 실시되는 학력평가 시험을 앞두고 일선 교육 현장에서 극심한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다음달 15일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전국의 초등학교 3학년생 62만여명을 대상으로 일제히 실시하는 ‘국가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에 대비해 문제풀이식 학교 수업과 족집게 과외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일부 예상 문제집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읽기’와 ‘쓰기’,‘셈하기’ 등 세가지 영역별로 실시되는 이번 평가에서는 개인별 성적이 산출돼 학교와 학부모에게 통보된다.지난 98년 ‘수·우·미·양·가’식의 서열 매기기가 중단된 이후 5년 만에 초등학생의 학업평가가 부활되는 셈이다. 또 일정 수준에 미달하는 학생들은 ‘기초학력 미달자 관리카드’작성 대상자로 분류되고,고학년이나 중학교에서 별도 교육을 받기 때문에 일부 학부모와 학교는 노심초사하고 있다.일부 교육청은 지역내 학교의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학년별 학력고사를 치르는 등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이에 교사·학부모단체는 물론 서울·경북 등 일부 교육청은 “학생과 학교의 서열화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해당 학년 학생의 1%를 표본 평가하는 현재의 학업성취도 방법을 고수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서울 A초등학교는 수업 시간에 모 학습지 회사의 예상 문제집을 풀며 숙제를 내주고 있다.강남 B초등학교는 3학년생을 대상으로 종전에는 실시하지 않던 국어·수학·사회·과학 과목의 월말고사와 영어 경시대회를 치렀다. 경기 의정부 C초등학교는 월말시험 성적을 게시하는 등 지나치게 경쟁심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순천,고흥 등 일선 초등학교에 월례·학력고사를 부활시켰다.대전과 부산,제주지역 교육청은 각 지역내 초등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두차례 이상씩 학력고사를 실시했다. 학습지 회사들은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국가고사 대비 예상 문제집’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서울 D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학교 앞 서점에 문제집을 구하려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으며,일부 문제집은 없어서 못팔고 있다.”고 귀띔했다.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김모(38·주부)씨는 이달초 초등학교 3학년생인 아들이 다니던 미술·피아노 학원을 끊고,속셈학원에 등록시켰다.그는 “학부모들이 경쟁적으로 국어·수학 학원과 족집게 과외로 몰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서울지역 10개 학교운영위원회와 교육관련 시민단체들은 18일 공동 성명을 통해 “학교 교육의 자율과 특성을 무시하고 획일적 서열과 경쟁을 조장함으로써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평가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전교조는 이날 전국 16개 시·도지부 교사들에게 시험거부를 결의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 김원찬(金元燦·40) 평가관리과장은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들을 조기에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부진학생에게는 학습결손 없이 상급학교까지 원만한 교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특별 교정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 행사/ 뇌성마비인·가족 ‘오뚜기 축제’ 外

    ◆뇌성마비인·가족 ‘오뚜기 축제' 한국뇌성마비복지회(회장 申廷淳)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노원구 상계마들근린공원에서 뇌성마비인과 가족 등 1300명이 참여하는 제20회 오뚜기 축제를 연다.(02)932-4292. ◆초등학교 3학년 학력진단 세미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직무대행 李寅濟)은 1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평가원 대강당에서 ‘초등학교 3학년 국가수준 기초학력 진단 평가의 방향 설정을 위한 세미나’를 연다.(02)3704-3552. ◆오늘 ‘직지의 세계화' 심포지엄 한국문화정책개발원(원장 李種奭)은 13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직지의 세계화·청주의 세계화’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갖는다.(02)6699-833. ◆청소년 성 보호 법률개정 공청회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李承姬)는 13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홀에서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 공청회’를 갖는다.(02)3703-2081.
  • ‘최소단위이수제’ 대폭 축소 - 서울대,교과목별 130단위서 122단위로 조정

    서울대는 10일 2005학년도 대입 교과반영안에서 요구했던 130단위의 교과목별 최소단위이수제를 122단위로 낮추고 대체 교과의 폭을 넓혀 고교의 교육과정 편성 및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크게 덜어주기로 확정했다.[대한매일 9월10일자 25면 참조] 이에 따라 고교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과학 및 사회교과 과정을 이수하는데 비교적 수월하게 됐다. 인문과정의 경우 과학교과는 당초 요구했던 22단위를 일반·심화 선택과목에서 이수토록 했던 방침에서 기술·가정 과목군의 7개 과목까지 확대했다.예컨대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국민공통 기본교과의 과학(6)·기술·가정(6)에다 물리Ⅰ(4)·생물(4) 등만 배우면 서울대 지원자격을 충족할 수 있다.따라서 물리Ⅰ(4)·화학Ⅰ(4)·생물Ⅰ(4)·지구과학Ⅰ(4) 등 4개 과목을 이수해야 했던 과학 학습부담이 2개 과목으로 줄었다.물론 기술·가정 과목군의 다른 과목으로 과학을 대체할 수도 있다.교과의 이수단위는 학교장이 2단위범위에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즉 4단위인 물리Ⅰ은 5∼6단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자연과정의 사회교과도 일반·심화선택 과목으로 제한,22단위를 요구했으나 도덕 과목군의 4개 과목을 포함시켰다.국민공통기본교과인 사회(10)·도덕(2)과 함께 한국 근·현대사(8)를 밟으면 된다.사회의 2개 과목을 공부해야했던 것이 1개 과목으로 감소한 셈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를 막기 위해 도입한 ‘최소단위이수제’가 일선 고교에서 수용할 수 없는 여건임을 감안,조건을 크게 완화했다.”면서 “국민공통기본교과인 도덕(2)과 기술·가정(6)을 사회와 과학교과에 포함시킴에 따라 8단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서울대 ‘2005학년도 최소단위이수제’ 파장/ 교과편성·교사수급 전면수정 불가피

    서울대의 2005학년도 교과목 최소이수단위제의 시행 방침에 따라 고교의 교과 편성 및 운영 계획 수립이 완전 중단됐다. 고교들은 현재 고교 1학년들에게 적용되는 서울대 입시 방안에 맞출 경우,교과 과정 편성 및 교사 수급 등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고교 1학년생들의 2학년용 선택 교과 신청도 오는 15일까지로 예정됐지만 다시 교과목에 대한 선호도 파악에 나서고 있어 시한을 넘길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더욱이 일부 고교에서는 서울대의 최소이수단위제 시행에 대비,‘서울대반’등의 특수반 편성도 검토하고 있어 ‘우열반’시비마저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의 교육감뿐만 아니라 지역교육청의 교육장,일선 학교장들은 “서울대의 교과목 최소이수단위제는 선택과 집중을 지향하는 제7차 교육과정의 근본 취지에도 어긋난다.고교의 현실을 무시한 제도”라며 수정 및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교육시민단체와 학생들까지 서울대의 이같은 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 교과목 최소단위이수제 = 서울대는 지난달 2일 2005학년도 입시안 발표를 통해 기초학력 저하 방지를 위해 모든 모집단위에서 고교 교육과정 총이수단위인 192단위의 67.7%인 130단위 이상을 이수한 학생에게만 지원자격을 준다고 밝혔다.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지원조차 불가능하다. 특히 인문과정은 과학과목을 22단위(국민공통기본교과 6단위+심화선택 16단위),자연과정은 사회과목을 22단위(〃 10단위+〃 12단위) 이상 밟도록 지정했다. 따라서 인문과정의 학생들은 과학과목의 경우,국민공통기본교과(6단위)에다 생물Ⅰ(4)·물리Ⅰ(4)·화학Ⅰ(4)·지구과학Ⅰ(4) 등 4개 과목을 공부해야 지원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과학교과목은 다른 교과에 비해 단위가 4∼6단위에 불과해 더 많은 교과를 들어야 하는 것이다. 자연과정은 사회과목을 국민공통기본교과(10)와 함께 최소한 한국 근·현대사(8)와 법과 사회(6) 등의 2개 과목을 더 이수해야 한다. 서울대측은 일선 교육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보완 차원에서 사회교과목은 도덕교과목으로,과학교과목은 기술·가정교과목으로 대체 이수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교과목 단위 = 1년을 기준으로 한학기 1주당 1시간의 수업 시수.1년에 2학기인 만큼 주당 1시간씩 배정하면 2단위가 된다.고교장은 재량으로 2단위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다. ◆ 고교 = 일선 고교는 서울대측에 명확한 방침을 요구하는 가운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충남의 B고는 서울대에 지원할 학생을 위해 3개의 ‘서울대반’을 편성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k고교의 신모 교사는 “1명이라도 서울대에 지원할 수 있는 학생이 있다면 교과 과정을 편성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최소단위이수제는 서울대측의 이기주의로밖에 볼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서울의 S여고측은 “8개의 인문과정반에서 과학교과로 생물과 화학만 가르치고 있다.”면서 “서울대의 조건에 따르려면 당장 교사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최소이수제에 따른 혼란은 인문과정이 많은 여자고교가 남자고교에 비해,농어촌을 비롯한 지방 고교가 서울 등 대도시에 비해,서울의 강북지역이 강남 지역에 비해 훨씬 심각한 실정이다. 경기도의 A고교는 “서울대의 최종 의견이 나오기 전까지 교육 과정의 개편을 전면 보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교육청 =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은 최근 일선 고교장들의 건의를 수용,서울대측에 “교과별 최소단위이수제 도입은 단위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 자율권을 상당 부분 저해하는 것인 만큼 이수단위를 축소·조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요구서를 전달했다. 또 서울·부산·경북·대전 등 4개 교육청 교육국장들은 지난 6일 서울대를 방문,“교육과정 운영 및 교사 수급 문제,학생들의 학습 부담 등에 대한 현장의 어려움을 설명,최소단위이수제의 개선을 촉구했다. ◆ 교육인적자원부 = 학교생활기록부와 수능시험 성적의 반영은 현행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35조에 따라 대학 자율에 맡겨졌다. 서울대의 방침이 법적인 하자가 없는 셈이다.때문에 교육부는 서울대에 고교 현실을 고려한 최소단위이수제의 재고를 요청할 뿐 강력하게 수정 지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제7차 교육과정이란/ 학생 창의성 개발 ‘특성화교육' 초점 제7차 교육과정은 학생의 자기 주도적 능력과 창의성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전인교육보다는 특성화 교육에 비중이 크다. 가장 큰 특징은 초등학교 1학년∼고교 1학년까지 10년간을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으로 정해 10개 과목을 배우되,학생별로 능력에 따라 수준별 교육과정의 운영이 가능한 점을 꼽을 수 있다.또 고교 2·3학년은 ‘선택중심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이 학업수준과 적성에 맞게 배울 과목을 선택,심화학습도 할 수 있다.선택과 집중인 셈이다.때문에 교과목 학습량 30% 감축과 함께 이수과목 축소의 효과를 가져온다. 초등부터 고교 1학년까지는 말그대로 국민으로서 갖춰야할 기본 소양을 공통적으로 익히고 고교 2·3학년때엔 진로에 맞춰 각자 다른 심화과정에 집중토록 했다.따라서 대학 입시도 학생들이 전과목의 총점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전형이 가능한 것이다.아울러 고교 2학년 때부터 이른바 ‘문과·이과’의 계열구분이 없어진다. 고교 1학년 때 배우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 들어간 과목은 국어·도덕·사회(국사 포함)·수학·과학·기술 및 가정·체육·음악·미술·영어 등 10개 과목이다.고교 2·3학년때 배우는 선택중심 교육과정에는 26개 일반 선택과목과 53개 심화선택과목 등 79개 과목이 편성됐다. 적용 시기는 지난 2000년 초등학교 1·2학년을 시작으로 ▲2001년 초등 3·4학년,중학교 1학년 ▲2002년 초등 5·6학년,중학교 2학년,고교 1학년 ▲2003년 중학교 3학년,고교 2학년 ▲2004년 고교 3학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박홍기기자
  • 서울대 성적불량6명 학사제명

    서울대는 22일 올해 1학기 성적을 사정한 결과,이공계생 5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이 학사경고 4차례 누적으로 학사제명됐다고 밝혔다. 또 3차례 누적 경고를 받은 재학생이 지난해 2학기 50명에서 133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서울대 재학생의 기초학력 부실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대가 학사관리를 엄정하게 하기 위해 지난 88년 폐지된 학사경고제를 99년 부활한 이후 학사제명자가 나온 것은 지난해 2학기 3명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황장석기자 surono@
  • [사설] 일관성 가져야 할 ‘논술부활’

    서울대의 입시안이 또 바뀌었다.오는 2005학년도 입시부터 논술을 부활하고 수능반영 영역을 확대한다는 것이 핵심이다.서울대의 새 입시안은 고교생의 교과목 편식 및 기초학력 저하 현상을 막기 위해 고심 끝에 마련된 것으로 이해된다. 원칙적으로 서울대의 입시안에 담긴 취지에 동의한다.서울대는 그동안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신입생을 위해 우열반을 편성하는 등 골머리를 앓아왔다.그러나 문제는 서울대의 입시안이 너무 자주 바뀐다는 점이다.이는 서울대뿐아니라 모든 대학이 심각하게 인식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서울대 새 입시안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논술을 폐지한 지 3년만에 되살리기로 한 대목이다.서울대는 논술이 없어,수험생의 논리력과 표현력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게 됐다는 것을 이유를 들고 있다.물론 논술이 없어지면서 고교생들이 교과서만 달달 외우고 폭넓은 독서를 외면하는 경향이 강해질 수는 있다. 그러나 겨우 3년만에 바꿀 제도라면 애당초 논술을 없애지 않았어야 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전임 총장 때까지만 해도 논술을 없애는 대신 심층면접을 강화하겠다더니 새 총장이 들어서자 세계적 추세라며 논술을 되살린다면 이는 교육현장의 혼선을 부채질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당시 서울대가정부의 지필고사 폐지 지침에 따라 논술을 없앤 사정은 잘 알지만 대입제도가 2∼3년마다 오락가락해서는 안 된다.이번에 논술을 살린다면 앞으로 최소한 10년은 바꾸지 않겠다는 약속이라도 했으면 한다. 서울대의 이번 새 입시안은 내년말쯤 확정된다.앞으로 1년여 시일이 남은만큼 논술이 예전처럼 지필고사의 대체물로 활용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것이다.또 교육부도 7차교육과정의 정신을 지키되 대학에 학생 선발의 자율권을 보장해줘야 할 것이다.
  • 전국 초등3학년 학력평가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읽기와 쓰기,셈하기 능력을 측정하는 기초학력 진단평가가 오는 10월15일 처음으로 실시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7일 기초학력에 대한 책임있는 교육을 위해 이같은 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껏 기초학력 진단평가는 해당 학년의 학생 가운데 1%를 표집,간접적으로 치러왔다.평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한 문제를 시·도 교육청에 제공,실시한 뒤11월까지 학교와 학부모에게 분석자료를 통보할 예정이다.그러나 불필요한 학력경쟁이나 사교육비 증가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학생이나 학교,교육청별 서열은 산출하지 않는다. 교육부는 평가뒤 기초학력에 미달된 학생들을 위해 특별 대책과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부처 요구 예산 대폭 삭감 불가피, 내년 나라살림 규모 조정 방향

    7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각 부처의 2003년도 예산요구서 제출 현황에 따르면 54개 중앙 행정기관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가용재원 규모를 훨씬 웃도는 예산을 요구했다. 내년도 예산 요구액(재정규모 기준)은 올해 예산 112조원보다 28조 5000억원 늘어났지만 이는 공무원 인건비 증액분을 제외한 것으로 인건비 증액분까지 포함할 경우 세출 증액규모는 31조원 수준에 이른다.그러나 2003년부터 재정적자 보전용 국채발행을 금지하겠다는 게 정부의 재정운영 방침임을 감안할 때 내년도 균형재정목표를 달성하려면 이 중 80% 정도를 삭감해야 한다는 예산당국의 입장이어서 세부예산편성 과정에서 각 부처와 당국간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도별 요구 증가율 추이= 전체 규모는 늘었지만 각 부처의 예산요구 증가율은 재정규모 기준으로 2000년 24.0%에서 작년 29.9%로 높아졌다가 올해 28.0%,내년 25.5%로 낮아지는 추세다. 이에 대해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큰 사업들이 마무리되고 공적자금 이자 요구분과 사회복지 분야의 요구 증가액이 지난해에 비해상대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정경제부가 요구한 공적자금 이자는 올해 1조 5000억원에서 내년 8000억원으로 줄었다.사회복지 부문의 경우 2001년 예산(8조 1000억원)보다 4조 9000억원 늘어난 13조원을 2002년 예산으로 요구했었다.그러나 내년에는 올 예산보다 4조원 늘어난 14조원을 요구했다. 예산처 관계자는 “내년도 균형재정 달성을 위해 각 부처의 예산요구서 제출시 과다한 증액을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 것이 다소 효과를 거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분야별 요구= 주 5일제 근무 시행에 대비한 중소기업 설비투자자금 지원 확대(1조원) 등으로 중소기업 및 수출지원 예산 요구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이밖에 기술혁신 기술개발에 1651억원,산업혁신기술 개발에 3897억원,지역특화산업 육성에 2281억원이 요구됐다. 문화·관광분야는 월드컵·아시안게임 등의 국제행사 지원 소요가 줄었지만 문화재 보수정비(2250억원),문화콘텐츠 진흥(760억원),궁·능원 정비(593억원) 등으로 54.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사회복지분야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국민건강보험재정 안정화대책 등 제도정착으로 지출증가 요인이 둔화됨에 따라 총 규모는 늘었지만 요구 증가율은 낮아졌다.농어촌 지원분야는 농가소득 보전,쌀 수급안정 지원소요 확대 등으로 요구 증가율이 다소 증가했다. 총 9조 9000억원이 요구된 과학기술 및 정보화의 경우 우주기술개발(1825억원),기초과학지원(3729억원),초고속공중망 구축지원(1100억원) 등이 요구됐다.SOC분야는 인천국제공항의 경영수지 개선을 위한 출자전환소요 4000억원을 포함,국도건설(1조9809억원) 등에 총 21조 8000억원이 요구됐다. ●과감한 세출 구조조정 불가피= 기획예산처는 내년도 세입전망을 매우 어렵게 보고있다.경기활성화로 세입은 늘어나지만 올해에 비해 세외 수입이 크게 줄기 때문이다.올해에는 공기업 매각분 5조 4000억원 외에 적자보전을 위해 국채 1조 9000억원을 발행,7조 3000억원의 세외수입을 올릴 수 있었지만 내년에는 이렇다할 수입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획예산처는 앞으로 예산편성 과정에서 세출사업 전반에 걸쳐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아울러 모든 예산사업을 영점 기준에 입각해 재검토함으로써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내년 각분야 신규사업 계획 내년부터 논에 쌀 대신 대체작물을 재배하면 ㏊당 392만원이 지원된다.또 자연계진학을 촉진하기 위해 이공계 신입생들에게 5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국립대 시간강사들에게 월 200만원의 급여를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7일 54개 중앙 행정부처의 내년도 예산요구 사업에 따르면 농림부는 쌀 생산을 줄여 나가기 위해 내년부터 논에 대체작물을 재배할 경우 보상금을 지급하는 ‘전작(轉作) 보상금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 아래 총 790억원(2만㏊ 기준)을 요구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청소년들의 자연계 진학 촉진을 위해 이공계열 신입생 1만 5000명에게 연간 50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하고,재학생도 5만명을 선발,연 45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간강사 처우 개선을 위한 강의교수제 도입을 위해 720억원을 요구했다.국립대학강사 2000명에게 국고에서 월 200만원,공·사립대학 강사의 경우 국가와 대학이 각각 50%씩 분담해 월 200만원을 2000명에게 지급하게 된다. 기초학력 국가책임제 도입도 추진되고 있다.10만명에 이르는 기초학습 부진아들이 국가의 지원으로 정규수업 이외에 특기·적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33억원이 요구됐다. 보건복지부는 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자의 근로의욕 저하를 막기 위해 근로소득공제제도 전면 실시를 전제로 근로장려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에 따라 2581억원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생업을 포기하고 중증장애인을 보호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보호수당으로 343억원이 요구됐다.기초생활보호 대상가구 가운데 18세 이상 1∼2급 장애인을 보호하는 사람들(약 9만 5000명)에게 월 4만 5000원씩의 수당이 지급된다. 이밖에 194개 지방 소도읍의 도로·공원·주차시설 확충 지원을 위해 500억원,부패방지 관련 정보수집 및 공동활용체제 구축을 위한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에 500억원,접경지역 도로정비와 주택개량 등 지원사업에 1004억원이 요구됐다. 국방분야에서는 차기 전투기로 선정된 미 보잉의 F-15K 도입을 위한 연도별 예산지원을 위해 4918억원이 새로 책정했다.아울러 24개 신규 전력투자사업에 3084억원이 요구됐다.▲지휘헬기(VH-X) 도입 및 화생방방호사령부 창설 등 4개 사업 395억원 ▲남부전투비행사령부,휴대용 대공유도탄 등 4개사업 1493억원 등이다.이밖에 군인 대학생자녀 학비보조수당,스토리사격장 부지매입비 등이 요구됐다. 함혜리기자
  • 대입 수시모집 한달앞으로/ 경험담, 지원 전략, 전문가 조언

    2003학년도 대학 1학기 수시모집이 한달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이번 수시모집에서는 66개 대학이 1만2800여명을뽑는다.6월3∼15일 원서를 접수하며,전형은 오는 7월15일∼8월20일로 예정돼 있다. 올해는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게다가 연말 수능시험이 다소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따라서 이번 수시는 예년보다 관심도가 다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그러나 가고자 하는 대학을 정해놓은 학생이라면 이번 수시에 도전할만하다.지난해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한 선배와 전문가들로부터 수시 대비 요령을 알아본다. ■한양대 기계공학부 남형래군 경험담 “물체가 빈 면에서 떨어진 뒤 수평으로 몇 미터나 앞으로 나갈 것인가.” 지난해 6월초 한양대학교 기계공학부 1학기 수시모집 면접시험장.남형래(19)군은 이같은 문제가 적힌 칠판을 살펴본 다음 면접시험관 3명 앞에 마련된 수험생 좌석에 앉았다.문제를 푸는데 주어진 시간은 정확히 3분.“물체가 빈면에서 떨어질 때 생기는 마찰력의 공식을 이용해 풀겠습니다.” 남군은 침착하게 풀이 방법을 제시하고 칠판 앞으로 나갔다. 남군은 며칠후 합격통보를 받고 올해 한양대기계공학부 신입생이 됐다. 기계공학을 전공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고등학교 1학년때였다.“컴퓨터 분야는 많이 뛰어들지만 기계 쪽은 안 하려고 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남군은 희소성의 가치를 생각했다.기계산업이 10년 후 한국 사회를 이끌것이라는 교사의 말도 남군의 결심에 도움을 주었다. 처음부터 수시모집으로 대학을 가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다.혼자 인터넷으로 이런저런 자료를 챙기던 중 수시모집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전공분야를 이미 정했기 때문에 정시모집까지 기다릴이유가 없었지요.” 한번 도전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제출해야 할 서류는 응시원서와 학교생활기록부. “수시모집 합격의 관건은 내신 성적과 면접입니다.” 내신성적 관리는 중간고사 2주전에 집중적으로 준비했다.담당 교사들이 뽑아준 핵심 사항을 외우고 이해하는 데 주력했다. 그 덕에 내신은 1등급을 계속 유지했지만 문제는 면접이었다.지원한 한양대는 수학과 물리,수학과 화학 등 두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돼있다. “따로 돈 들여 면접을 준비하진 않았어요.물리,수학,영어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문제집을 열심히 풀었지요.” 수시모집으로 합격한 친구들 중에는 기계관련 잡지와 전문서적을 탐독하거나 자동차와 항공기계 동아리를 만들어활동한 사람도 있었다. 남군은 수시모집으로 합격한 뒤에도 공부를 게을리하지않았다.물리와 수학,화학 등 이공계 주요과목은 대학에 와서도 심화학습을 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자신을 관리해주는 곳은 아무데도 없었다.“수시 합격생들은 거의 한 학기를 쉬게 됩니다.대학이 예비학교라도 열어미리 학과 공부를 하게 해주면 좋을텐데….” 2학년부터는 ‘기술고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하다고 하는데 마음먹기 나름입니다.관심 분야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소신이 있어야 합니다.” 구혜영기자 koohy@ ■지원 전략 어떻게 올해 첫 대학입시인 1학기 수시모집을 앞두고수험생들의 결정이 한층 어렵게 됐다.제도가 바뀌어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 때 원서를 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진학지도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에게 우왕좌왕하며 시간만 헛되이보내기 보다 이번 수시에 지원할 것인지 여부를 곰곰이 생각해보고 결정을 빨리 내리라고 조언한다. ◆대학과 학부 선택은 신중히=이번 수시모집에 합격하면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그만큼 수시에서 대학과 학부를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전문가들은 합격 위주로 하향 안전지원하기 보다 정시의 기회를 감안해 실력에 맞추거나다소 상향지원해보라고 권유한다.대학에서 재수생의 응시를 허용하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서류 준비는 미리=2003학년도 입시에서는 각 대학들이편법,부정입학 시비를 피하기 위해 자격기준을 강화하고서류심사를 철저히 할 방침이다.필요한 서류를 마련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추천서와 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자기소개서에는 자신의 성격과 지원하고자 하는 학부의 특성이 얼마나 잘 맞아떨어지는지를 강조하는 게 도움이 된다. ◆특별전형을 최대한 활용하라=수시모집의 특별전형을 눈여겨 봐야 한다.각종 특기자,농어촌 학생,특수교육 대상자 등으로 특별전형의 내용이 다양하기 때문이다.특히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전형은 종류가 많아 수상경력이나특기가 없어도 도전해볼만 하다.경희대의 국제화 추진 전형,단국대의 주부 전형,한양대의 발명특허등록자 전형 등이색 전형들도 적지 않다. ◆학생부 성적만 믿는 것은 금물=학생부 성적에 자신있다면 수시모집에 응시해보는 것은 좋지만 너무 안심해서는안된다.서울 지역 일부 상위권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고교간 학력 격차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과거 고교 선배들이 많이 합격한 대학이라면 학생부 성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원해볼만 하다.반대로 과거 합격생이 거의 없었던대학에는 학생부 성적만 믿고 수시에 모든 것을 걸어서는안된다.지난 몇년 동안 자신이 다니는 고교에서 몇 등까지 그 대학에 합격했느냐를 기준으로 지원여부를 판단하는것도 바람직하다. ◆심층면접의 기초는 교과서=최근 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가 문제되면서 심층면접을 통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려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때문에 수험생들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원리와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응용력을 기르는 데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영어와 수학은 다른 과목보다 시간을더 할애하는 것이 좋다.영어는 10∼15분쯤 시간을 정해놓고 A4용지 한 장 정도의 내용을 독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수학은 주요 개념과 정의를 다시 한번 정리, 기본 지식을 충실히 쌓아야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전문가 조언 #중앙교육진흥硏 김영일 이사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유리하다.따라서 모의 수능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은 수시 지원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대학과 학부를 결정할 때는 수능 성적기준으로 정시 모집에서 지원가능한 대학과 학부를 참고하면 된다.특히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중 유리한 전형을 먼저 골라야 한다. 정시 모집에서 지원가능한 곳과 같은 수준이거나 더 높은 대학,학부를 우선 검토한다.합격만 하자는 식으로지나치게 하향 안전지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검토 대상 대학과 학부별로 학생부 반영 과목과 반영요소 및 방법 등을 살펴보고 자신의 학생부 성적으로 볼 때 유리한 곳을 골라 3∼4곳 정도 복수 지원하는 것이 좋다.대학별 심층면접고사의 출제 경향과 자신의 준비 정도도 참고한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 2003학년도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수시 모집이 확대됐다는 점이다.올해는 모집 시기가 늦춰진 점을 제외하면 지난해와 거의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본인이 가고 싶은 대학을 소신 지원해야 한다. 수시모집은 학교장 추천과 내신 성적 우수자 전형을 통해 지원할 경우 학생부 성적과 면접 구술고사의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평소 수능 공부에 열중하면서 본인의 학생부성적을 바탕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어학 우수자나 실업계 고교 출신자 등 대학별 다양한 전형을 꼼꼼히 살펴본 뒤 해당 자격을 갖췄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보는 것도 좋다. #고려학원 유병화 평가실장수시에 합격하면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상위권대의 인기학과에는 수험생이 몰리고 중위권대에는 지원이줄 것으로 예상된다.중위권 학생들은 상위권대의 자신이원하는 학과와 관련된 비인기학과에 신중하게 지원,합격한 뒤 전과제도와 복수전공 제도를 활용해 원하는 전공을 살리는 방법을 권한다. 수시모집 지원에 도움이 되는 주요 대학들의 경시대회 응시자격은 재수생에게 불리하다.이에 따라 고득점 재수생들이 정시모집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수능에 자신이없다면 수시모집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수시가 확대됐지만 입학 정원의 대다수인 68.9%는 정시모집에서 선발된다.수시모집에 관심을 가지되 전체 입시 준비 스케줄은 수능과 정시모집에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 수시 1학기 전형 기간이 학기말 고사 이후인 7월15일∼8월20일로 다소 늦춰져 여유가 있다.수시 입학 가능성이 늘어난 만큼 대학들의 수시 전형 방식이 다양하게 도입된다는점에서 학교 내신인 학생부에 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인문계 학생들 가운데 상경 계열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수학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수능이나 학생부 성적은 계열과 학과의 특성에 맞춰 가중치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심층면접도 지난해보다 다양하고 폭넓게 도입될 것으로에상된다.단순히 성적관리 차원의 기본 학습 외에도 본고사 유형의 심화학습을 할 필요가 있다.자연계 학생들은 수학·과학의 Ⅱ과정에,인문계 학생들은 영어와 사회를 중심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 하루 1∼2시간 國·英·數 ‘특강’

    ■공교육 내실화대책 주요내용. 교육인적자원부가 18일 내놓은 ‘공교육 내실화 대책’은사교육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겨울방학 전에 교과를 어정쩡하게 끝낸 뒤 시간만 때우던 ‘2월 수업’을 폐지해 학사 일정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학교장에게 방과후 교육활동에 대해 전권을 위임하고 전국 단위의 모의고사를 실시하기로 한 방침역시 사교육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교육부가 선정한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과제는 ▲사교육비 부담 덜기 ▲교원 사기진작 및 전문성 제고 ▲수업의 질 제고 ▲올바른 학생문화 정립 ▲교육환경 조성 등 5개 영역 66개로 짜여졌다. ◆방과후 교육활동 자율화=방과후 교육활동이나 교과관련특기·적성교육을 학교장의 자율에 맡겼다.다만 교원·학생·학부모와 합의하고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규정,학교장의 월권을 견제토록 했다. 방과후 교육활동에는 국어·영어·수학 등 교과목 관련프로그램도 포함시킬 수 있으나 과거의 보충수업과 같이교과서는다룰 수 없다.외부 강사의 초빙도 가능하다.교육 시간은 3학년생은 주당 10시간 이내,고교 2학년생 이하는 주당 5시간 이내에서 운영토록 권장된다. ◆체벌 공식 허용=정당한 체벌은 지금도 가능하지만 학생·학부모의 반발이 거세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그렇지만학생·학부모·교원 등이 협의해 학생의 교육을 위해 불가피한 때에는 적절한 ‘사랑의 회초리’를 들 수 있도록 학칙에 포함시키기로 했다.학칙에 규정토록 한 것은 정당한체벌이 교권 침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학교 선생님이 체벌을 하면 학교 폭력,학원 강사가 체벌을하면 사랑의 매’로 여기는 비뚤어진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학원 심야영업 단속=학원의 교습시간을 조례로 제한한시·도는 서울·대구·강원·충북 등 4곳뿐이다.서울은 학생 상대 학원에 대해 밤 10시까지로 제한한 반면 나머지세 곳은 밤 11∼12시까지 허용하고 있다. 교육부는 영업시간 제한이 없는 시·도에 대해서는 조례를 만들어 규제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밤 10시 이후 심야 운영이나 수강료 초과 징수,등록외 교습,무자격 강사채용 등 불법 변태운영에 대해서는 시민단체와 함께 적극 단속하기로 했다. ◆전국 모의고사 및 학업성취도 평가=사설학원이 치르는모의고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시·도 교육청이 연합,전국 단위 학력평가(모의고사)를 실시한다.서울시교육청은고교 3학년은 3·6·9·10월에 한 차례씩 4회,고교 1·2학년은 6월과 11월에 한 차례씩 2회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11월에도 지난해에 이어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한다.초등학교 3·6학년,중학교 3학년,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해당 학년의 1%인 600여개교 2만 5000여명을 표집해 평가한다.평가 과목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개다.평가 결과는 학생·학부모·학교에 통보,학생의 진로 지도 등에 활용된다.수준에 미달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지원을 강화,기초학력 책임지도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교원 역량 강화=교육대학의 발전 방안을 마련,앞으로 5년 동안 해마다 600억원씩을 투자한다.교원임용시험에서지필고사의 비중을 줄이고 수업실기능력 평가와 면접 평가를 강화한다. 장기적으로는 수업실기 평가인증제를 도입,수시로 수업의실기 능력을 평가해 임용시험에 활용할 방침이다.지금까지 5분 정도 할애하던 면접에서 탈피해 시간을 늘리고 면접위원에 현직교사의 참여를 확대한다. 교원 업무경감을 위해 사무·전산보조원을 연차적으로 확대,2005년까지 초·중·고교 모든 교무실에 한명씩 1만 500명을 배치한다.교원 성과상여금은 교육의 특수성을 존중해 자율 연수비로 지급,교원들의 자발적인 연수 및 연구활동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교원들이 질 높은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학교에는 ‘교수·학습정보센터’,교육청에는 ‘교수·학습도움센터’,전국 단위에는 ‘교수·학습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2월수업 없어지면 겨울방학 길어질듯. 초·중·고교생들에게 2월은 ‘노는 달’로 통한다.설 연휴,봄방학 등으로 쉬는 날이 이어지기 때문이다.2월3∼5일쯤 개학한 뒤 보통 6∼12일 정도 수업하는 게 고작이다. 그나마 2월 수업은 교육과정이 이미 겨울방학 전에 끝난탓에 자율학습으로 운영된다.이렇다 보니 교사들은 수업시간에 체험학습 명목으로 극장·고궁을 찾아 나선다.일부학생들은 아예 해외연수를 떠난다.교사 스스로도 학교생활기록부 정리,새 학년 반편성 등의 행정업무 처리에 짬이없는 데다,정기 인사철이라 마음이 들뜨게 마련이다. 하지만 내년부터 2월 수업이 없어져 이같은 모습을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게 될 전망이다. 우선 12월 말이나 1월 초에 교육과정이 끝나면 2월 말까지 내리 겨울방학을 갖는다.겨울방학 기간이 다소 늘어나는 것이다. 학생들은 방학중 학교의 통보에 따라 학교에 나와 새 학기의 반을 지정받거나,졸업식을 치르는 등 간단한 일만 하면 된다. 따라서 학생들은 겨울방학에 새 학기 준비와 함께 해외연수나 체험학습 등 각종 계획을 맘대로 짤 수 있다. 겨울방학이 길어지는 만큼 여름방학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방학기간 조정은 이미 지난해부터 ‘학교 휴업일 자율결정제’가 시행되고 있어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지역및 학교실정에 맞게 법정 수업일수 220일을 지키는 범위에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면 방학기간과 시기를 정할 수 있다. 교사들도 겨울방학 동안에 밀린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여기에다 관례상 해마다 2월말 실시되던 교원 정기인사도 앞당겨져 새학기를 맞을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지금껏 인사가 늦게 단행돼,교사들은 학습 준비는커녕 새 부임지로 이사 가는 일에 매달려야 했다.새학기가 시작되면 그제서야 학습 준비를 하느라 10여일을 허송세월하는 게 여태까지 교무실 풍경이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관계자는 “해방 이후 문제점이 제기돼 왔지만 급격한 변화에 따른 혼란을 이유로 정책 반영이되지 않았다.”면서 “교육여건 정상화를 위해 각계의 의견을 들어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학교교육발전 설문 결과-“평준화 질적 개선 바람직”. 학교 교육이 발전하기 위해 중·고교생은 학교 선택권을확대해야 한다고 보았으나 교사와 학부모는 평준화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교육부가 서울대 이종재 교수에게 의뢰해 전국 중·고교480개교 학생·학부모·교원 등 7만여명을 대상으로 ‘학교교육 실상과 문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학교 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한 시급한 과제로 중·고교생의 49.8%는 ‘학교 선택권 확대’를 꼽았지만,교사의 66.5%와학부모의 66.4%는 ‘평준화 틀 안에서 질적 개선’을 내세웠다. 학교 교육 위기의 주요 현상에 대해서도 교사는 86.5%가‘교사 사기 저하’를,학부모는 55.2%가 ‘학생의 저항 현상 증가’를 꼽아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34.6%는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힘들다’,13.6%는 ‘학교를 아예 떠나고 싶다’고 응답했다.‘수업을 이해하기 곤란하다’‘학습의욕을 상실했다’는 답변도 각각 18.5%,16.4%나 됐다. 교사에 대한 조사에서는 60.6%가 ‘학생 지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힘들다’가 26.3%,‘포기했다’도 11%나 됐다. 체벌과 관련해 교사의 48.2%가 ‘강화해야 한다’고 했으나 학생들은 43.5%가 ‘옳지 않다’고 밝혀 엇갈렸다. 학교 교육이 어려워진 중요 요인으로 교사는 26%가 ‘교권실추’를,학부모는 25.1%가 ‘학생의 학습의욕 약화’를 꼽았다.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과제로 교사는 30.3%가‘교권 회복’을,학부모는 13.7%가 ‘교사의 전문성 제고’를 내세웠다. 학력 향상을 위해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는 교사의 31.1%가 ‘유급제 도입’을,27.9%는 ‘기초 학력 책임 지도’라고 답했다.학교에 가장 시급하게 지원돼야 할 것으로 학부모의 76.1%,교사의 56.4%가 ‘학습자료 지원체계’를 꼽았다. 허윤주기자 rara@ ■고3생 28% “오전 7시30분이전 등교”. 전국 인문계 고교의 74%가 학생들을 아침 8시 이전에 등교시키고 있다.이중 28%는 등교시간을 아침 7시30분 이전으로 잡고 있다. 특히 사립학교가 국·공립에 비해 훨씬 이른 시각에 학생들을 등교하게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8일 전체 인문계 고교 1200곳을 대상으로 등교시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교 3학년의 경우 오전 7시 이전에 등교하는 학교는 58개교로 4.7%였고,오전 7시∼7시30분 등교는 288개교로 23. 4%였다.즉 오전 7시30분 이전에 등교하는 학교가 전체의 28.1%를 차지하는 것이다.오전 7시30분∼8시 등교 학교는 563개교로 45.8%이다.또 국공립·사립학교별로 보면 오전 7시30분 이전 등교학교가 국·공립 26.4%,사립 33.8%로 사립고 등교시간이 대체로 일렀다. 고교 1학년의 오전 7시30분 이전 등교는 13.4%인 165개교,고교 2학년의 오전 7시30분 이전 등교는 14.3%인 176개교로 고교 3학년보다 다소 늦었다. 박홍기기자.
  • 농어촌 교육발전안 내용/ 교사 수당인상·승진 가산점

    교육인적자원부가 무너져가는 농어촌의 학교를 되살리기위해 6일 발표한 방안을 요약한다. [농어촌 학생 3분의 2이상 줄었다] 92년 196만478명에 달했던 농어촌 학생은 지난해 66만7148명으로 무려 65.97%나줄었다. 9년만에 3분의 2이상 감소했다.반면 도시 지역의학생수는 92년 706만1507명에서 지난해 716만4606명으로 1.46% 늘었다. [학업성취도도 낮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실시한농어촌과 도시 지역의 고교 2학년생들에 대한 학업성취도비교 결과, 농어촌 학생들이 도시 학생에 비해 기초학력이크게 떨어졌다. 읍·면의 학생 768명 가운데 기초학력 미달은 국어에서 25.4%인 195명,영어에서 6.1%인 49명,수학에서 7.8%인 63명이나 됐다.반면 도시의 학생 3204명 중기초학력 미달은 국어에서 10%인 321명,영어에서 1.8%인 58명,수학에서 2.3%인 73명에 그쳤다.교육 문제가 농어민의이농현상을 심화시킨다는 분석이다. [추진 과제] 조만간 발족될 농어촌교육발전위원회는 ▲농어촌 학교의 운영 모형 개발 및 제도 개선 ▲우수 교원 확보 ▲교육과정 운영▲유아·학생들을 위한 지원 확대 ▲지역사회와의 연계 강화 등 크게 5개 분야로 과제를 나눠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실업계·인문계 고교의 자율학교 지정을 확대,지방의 명문학교로 육성하기로 했다.실업계 고교의 경우,지역의 기업체 등과의 산·학 협동을 적극 활성화하는 한편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수 교원의 확보와 관련,도서·벽지 지역의 의무복무제와 남자 교원에 대한 병역특례제의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평정 가산점을 주는데다 전보때 우대책도 세운다는 것이다.또 도서·벽지 수당의 현실화와 함께 농어촌 근무수당 지급,유학기회 제공 등도 고려중이다. 학교의 교육과정은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재량 활동을자율화하기 위해 학사 운영권을 대폭 학교장에게 넘기기로했다. 학교간의 공동 교육과정 운영과 지역 중심학교의 시설 공동 운영도 검토된다.시·도 교육과학연구원의 인터넷방송을 활성화하고 ‘농어촌 원격교육지원센터’를 설치,원격 수업을 통해 학습을 보완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방과후 특기·적성교육에 대한 교육비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홍기기자
  • 에듀토피아/ 고교생 물리과목 기피 심화

    고교생들의 이과(理科)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같은 이과내에서도 물리보다는 점수따기가 쉬운 지구과학이나 생물 등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양대 이영무교수팀이 서울시내 6개 고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1학년도 수능 과학탐구 영역 선택과목 현황’에 따르면 조사 대상 1309명(남학생 895명,여학생 414명) 중 지구과학Ⅱ 선택자가 36.2%인 474명으로 가장 많았고 생물Ⅱ는 32.2%인 422명,화학Ⅱ는 25.6%인 335명이었던데 비해 물리Ⅱ를 선택한 학생은 78명으로 6.0%에 불과했다. 또 전체 여학생 중에서는 5.8%인 24명이 물리를 선택해남학생보다 기피 현상이 심했다.남학생은 6%인 54명이 물리를 택했다. 서울의 강남 S고교의 경우 2002학년도 자연계 수능 응시자 360명 가운데 지구과학과 생물 선택자가 각각 30% 대였던 반면 화학과 물리 선택자는 각각 20%,10% 수준에 그친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계열별 교차지원의 성행과 맞물린 이같은 일부 과학과목의 기피현상은 이공계통의 인력양성에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 대학 신입생들의 기초학력 저하등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서울의 한 고교교사는 “희망 전공이나 적성에 따른 과학과목을 권장하고는 있으나 수능 점수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들을 설득하기엔 역부족”이라면서 “일부 고교에서는 물리를 선택한 학생이 적어 물리교사가 복수 교과를 희망하거나 아예 학원가로 빠져나가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학벌타파’취지와 추진방향/ “학력란 폐지는 능력위주 채용 목적”

    학벌타파를 위해 사원 채용 때 ‘학력란’을 없애자는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의 제안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한 부총리의 제안은 일부 경제부처와대기업에는 ‘간섭’으로 비춰지는 등 오해를 낳고 있다.대학의 하향 평준화를 초래한다는 우려와 함께 한 부총리 개인에 대한 ‘색깔론’까지 거론되기도 한다.이영만(李英萬) 교육부 학교정책기획팀장과 정동호(鄭東鎬)㈜두산동아 교과서편집국장과의 대담을 통해 교육부의 학벌타파 취지와 추진방향 등을 알아본다. ▲ 정 국장=학벌문화 타파정책이 논란을 불어일으키고 있습니다.학벌타파 정책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올해 연두기자회견에서 강조했던 사항입니다.그럼에도 일부 언론이나 시민들은 학벌타파를 ‘불쑥’ 제기,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비난합니다. ▲ 이 팀장=‘불쑥’이라는 말은 잘못됐습니다.공교육의 부실이 지적된 지난해 학벌타파에 대한 정책을 마련,8월과 10월 모두 3차례에 걸쳐 기업 및 사회 전문가들과 협의회를 구성,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그 결과 4개분야 24개 과제를발굴했습니다.‘학력란’ 폐지는 그 중의 하나로 기업에서도 적극 주문한 사항입니다. ▲ 정 국장=부서 책임자로서 신입사원을 뽑을 때 이력서를받고 면접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는 것은 학력란이고 그것이 선입견으로 작용합니다.요즘에는 중간단계로 심사위원에게 이력서를 주지 않고 구직자와 토의하게 하는 단계를 거칩니다.그래서 학력타파의 취지는 이해합니다.하지만 기업이자율적으로 해야지 관이 주도가 돼선 곤란하죠. ▲ 이 팀장=능력위주의 채용을 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을제거하자는 취지이지 교육부가 모든 것을 주도하자는 뜻은아닙니다.한 부총리도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경제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기업이 학력보다는 능력 위주의 다양한 채용방식을 개발하도록 권장하자는 의도입니다.학력란에 출신 학교의 이름을 적지 못하게 한다든가 아예 학력도기재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방식으로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지원자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자는 뜻입니다. ▲ 정 국장=미국이나 영국에서도 명문대가 존재하고 어느국가나 엘리트는 필요합니다.학벌타파,특히 학력란 폐지로 인해 명문대가 없어지고 대학이 하향 평준화가 된다는 우려의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이 팀장=명문대를 없애기는커녕,여러 명문대를 육성하자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학벌이 있는 한 1∼2개 대학만 발전하고 다른 대학들은 ‘들러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한대학이 백화점식으로 모든 과를 끌고나간다면 결국 경쟁력에서 뒤처집니다.대학별로 특성화된 분야를 키워야 합니다.예컨대 포항공대는 생명공학,KAIST는 컴퓨터공학,경희대는 한의대 등 대학마다 고유 브랜드가 있어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에 따라 선택하게 하자는 것이죠.미국에서는 우수 학생들이아이비리그의 여러 대학 중 특화된 분야를 택해 진학하고 있습니다. ▲ 정 국장=학력과 학벌은 다릅니다. 그런데 학벌과 학력을혼동함으로써 학벌타파가 더욱 오해를 사는 것은 아닌지요. ▲ 이 팀장 학벌은 어떤 대학을 나왔느냐가 평생을 따라다니는 개념입니다.학력은 단계에 맞는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초·중·고교는 기초학력을,대학은특성화·다양화를 통한수월성 교육을 책임져야 합니다.교육부는 학력을 높이는 데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 정 국장=학벌문제의 원인은 사회가 요구하는 인력을 대학에서 배출하지 못한 데 있습니다. ▲ 이 팀장=기업의 책임도 있습니다.기업이 학벌만 보고 뽑으니까 대학이 노력을 안하는 거죠.기업은 미리 대학에 투자해 기업에 맞는 인력을 기르고 채용하는 맞춤식 교육·채용제도를 도입해야 합니다. ▲ 정 국장=기업이 능력에 따른 채용방식을 채택하지 못하는 이유는 서열화된 학벌 외에 평가할 수 있는 자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 이 팀장=싱가포르는 능력인증제를 활성화시켜 성공했습니다.대학생들이 3,4학년 때 민간기업과 대학이 구성한 컨소시엄에서 조직 적응능력 등과 관련된 인증을 받습니다.기업은신입사원을 뽑을 때 인증제를 적극 활용합니다.정부는 지원만 하죠. ▲ 정 국장 =학력란 폐지를 기업 자율에만 맡긴다면 실효성이 없을 수 있습니다.학벌타파가 캠페인이나 구호성으로만 끝날 수도 있습니다. ▲ 이 팀장=학벌타파를 위해 꾸준히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있습니다.대입제도,주문식 교육과정,인증제 활성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중입니다.학벌타파에 대한 교육부의 방침은확고합니다. ▲ 정 국장=정치권이나 일부 언론에서는 한 부총리의 제안을사회주의적 발상이 아니냐며 색깔론까지 들먹이고 있습니다. ▲ 이 팀장 한마디로 어불성설입니다.모든 학생들의 소질과적성을 제대로 키우자는 것이 어떻게 획일주의와 같다고 할수 있겠습니까. 정리 김소연기자 purple@
  • ‘올해의 스승’ 18명 첫 선정

    교육인적자원부는 13일 올해 교육계를 빛낸 ‘올해의 스승’ 18명을 처음으로 선정,발표했다.수상자들은 내년 5월15일 스승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올해의 스승상은 초·중·고교에서 헌신적으로 교육활동을 펼친 교원 중△교수·학습방법 개선 및 기초학력지도 △학교폭력 예방지도 등 학생 생활지도 및 인성교육 △지역사회 봉사 △선·효행 실천 등 4개 분야에서 뽑았다. 수상자 중에는 허리 디스크를 앓으면서도 장애아 지도에 애써 온 송철수(51)교사,학생들과 함께 꽃동네 봉사활동을 한 정미애(35·여)교사 등도 들어있다. ■수상 교사 명단 △서울 청담고 이철우(47)△서울 신구초등 하도윤(53)△부산정보관광고 윤병길(48)△대구지산초등 정병기(57)△인천인혜학교 이남훈(50)△광주 화정남초등심형희(48·여)△대전 한밭중 강병구(46)△울산 남창고 이채식(60)△경기 청명고 정미애(35·여)△경기 평촌정보산업고 신영순(56)△강원 도계중 이재건(44)△충북 덕성초등 이남덕(40·여)△충남 용남고 김한병(52)△전북 전주서문초등 이석봉(52)△전남 함평실업고 이근형(44)△경북 온혜초등 김승현(49)△경남 사파중 황영수(54)△제주 서귀서초등 송철수(51). 박홍기기자 hkpark@
  • ‘초등교 유급제’안팎/ 기초의무교육 내실 다지기

    교육인적자원부가 중학교에서 초등학교로까지 유급제를 확대키로 한 것은 보다 내실있는 의무교육을 시행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의무교육과정에 있는 초등·중학생에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장,의무교육의 도입 취지를 살리자는 뜻이다. 지난 59년부터 초등학교의 의무교육이 시행됐으나 실질적인 의무교육 보다는 형식에 치우쳤다는 지적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내년부터 2004년까지 중학교의 의무교육이 단계적으로 전면 실시됨에 따라 이번 기회에 초등학교의 의무교육에 대한 미비점을 보완한 셈이다. ■유급제 도입의 의미=초·중등교육법 18조에는 의무교육과정의 학생은 퇴학시킬 수 없다고 못박고 있다. 13조에는 조기 진급 및 졸업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해당 연수를 뺀다고 규정,조기 진급 등의 길을 터놓고 있으나 유급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시행령 29조 1항에도 ‘정당한 사유없이 3개월 이상 장기결석한 학생에 대해 학칙에 따라 정원외로 관리한다’고 규정하고 있을 뿐 ‘어떻게’ 처리하라는 내용은 빠져 있다.시행령 29조 2항도 학교장이 장기결석 학생에 대해 학력평가위원회에서 심의,수용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을 뿐이다. 이같은 조항 때문에 학생이 학교측에 연락도 없이 법정수업일수(220일)의 3분의 2를 채우지 못하더라도 진급을 시키거나 졸업을 시켜야 했다. 의무교육의 부실과 함께 기초학력의 저하를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는게 교육부의 분석이다. 개정안은 법정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한 연수를 학령(學齡)에 가산할 수 있도록 했다.즉,만12세까지인 초등학교의 최고학령이 13세 또는 14세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만 15세까지인 중학교도 마찬가지다.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생의 유급은 학교장에게 많은 재량권이 부여된다”면서 “초등학교장의 권리를 담은 시행령의 29조 2항을 통해 사안에 따라 유급 대상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응=일선학교와 학부모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학부모들은 유급에 따른 학생생활지도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G초등학교 신모 교감은 “유급제가 도입된다면 학사 운영이나 생활지도 측면에서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C초등학교 조모 교사는 “기초학력이 뒤지는 학생을 유급시키는 것이 아닌 이상 현 체제의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재천 김소연기자 patrick@
  • 수능 大入지도 혼란

    쉽게 출제돼 변별력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았던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과는 달리 올 수능시험이 너무 어렵게 출제됨에 따라 난이도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8일가채점 결과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하위권 수험생의 경우최대 60점까지 점수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자 당혹감을감추지 못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해마다 들쭉날쭉하는 난이도가 대입지도에 혼란을 준다고 우려를 나타내면서 일관성을 유지하기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교육부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글들이 쇄도했다.이들은 “1학년 때부터 보충수업을 폐지하고 모의고사도 못보게 하고는 수능시험을 어렵게 출제했다”고 비난했다. 서울 B여고 3학년 김모양(18·여)은 “한가지 재능만 있으면 대학에 간다고 교육부에서 선전할 때와는 달리 결국수능시험이 대입을 좌우하게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학부모 이모씨(46·여)도 “교육부 말만 믿고 과외도 시키지않았는데 지금와서는 뼈저리게 후회한다”고비난했다. 반면 서울 J고 3학년 담임교사는 “그동안 상위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진학지도를 해 수능이 쉽게 출제됐을 때보다혼란은 적을 것”이라면서 “쉬운 수능으로 나타났던 학교수업 파행 현상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고득점자가 속출해 동점자처리로 골머리를 앓았던 상위권 대학은 긍정적인 반응을보인 반면 중하위권 대학은 대학 서열화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서울대 유영제(劉永濟)입학관리본부장은 “변별력 강화라는 점에서 지나치게 쉬운 것보다는 어려운 게 나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난이도 조정 실패는 대입 정책에 혼란을줄 수 있는 만큼 일정한 난이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세종대 강자모(姜子模)입학처장은 “수능시험이 너무어려우면 대학간 점수차가 드러나 대학의 서열화만 부추기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변별력 평가를 중위권학생들에게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 유인종(劉仁鍾)교육감은 “장기적으로 볼 때 수능시험은 기초학력을 평가하는수준에서 쉽게 출제해야 하며,나머지는 학생부,심층면접,논술 등다른 방법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단국대 이해명(李海明)교육대학원장은 “수능시험 출제 교수를 한달만에 졸속으로 뽑아 출제하는 방식이 난이도 조정에 실패한 원인”이라면서 “외국처럼 박사급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 김재천 김소연기자 hyun68@
  • 2005수능 현행 틀 유지될듯

    ■7차교육과정 개편 5개試案 공청회.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05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은 현행 틀을 유지해 한 차례 치르되 제7차 교육과정에 맞춰 일부 개편·보완되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수능시험을 Ⅰ·Ⅱ로 나눠 두 차례 보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시험관리 및 학사일정 등의 어려움으로 채택될 가능성은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수능개편연구위원회(위원장 朴道淳 고려대 교수)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교원징계재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대학입시 담당자·교사·학부모·교육단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수능시험 2005학년도 개편을 위한 5개 시안’에 대한 공청회를 가졌다. 현 수능 개편은 7차 교육과정이 2004년에 고교 3학년까지완전히 적용됨에 따라 불가피한 조치로 예고돼 왔다. 교육부는 다음달 채택 가능성이 있는 1안과 3안 등을 제출받아 12월까지 개편안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5개 시안은 ▲수능시험을 한 차례 보는 ‘현행 수능 보완안(1안)’과 ‘교과 영역별 단일 선택시험안(2안)’▲수능을 Ⅰ·Ⅱ로 나눠 두 차례 보는 ‘기본교과 공통시험과 선택과목 선택시험안(3안)’,‘일반학업 능력시험과 교과목선택시험안(4안)’,‘학업적성검사와 기초학력검사안(5안)’이다. 박 위원장은 “전문가들과 협의한 결과,1안인 ‘현행 수능보완안’과 3안인 ‘기본교과공통시험과 선택과목선택시험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고 밝혔다.공청회에 나온 토론자들은 1안을 지지하는 의견이 많았다. 위원회는 어떤 안을 채택하든간에 수능은 반드시 등급 또는 표준점수로 표시하고 백분위 점수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등급도 현행 9등급에서 3∼5등급으로 낮출 방침이다.현행 원점수 체제에서 빚어지는 난이도 논란을 방지하고 수능을 자격기준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 흔들리는 고3교실/ (상-2) 곳곳 빈자리...자연계 파행수업

    지난 7일 서울 C고 3학년 이과반 교실.5교시 수학Ⅱ 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영어와 사회 자습서를 들고 우르르 도서관으로 이동했다. 44명의 학생 중 26명이 오는 11월7일 인문·예체능 계열수능시험을 볼 것이기 때문이다.교차지원 학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교실에는 10여명만이 남아 교사와 함께 수학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다른 이과반의 6교시 화학 수업에도 파행이 계속됐다.일부는 인문계 과목 문제집을 꺼내놓고 자습을 하거나 아예 책상에 엎드려 잠이 들었다. 지난해 10개 자연계 학급에서 8개로 줄인 서울 S고에서는학급당 평균 15명 이상이 인문계 수능시험으로 바꿨다.1학기에 40여명에 불과했던 예체능계 지원자는 2학기 개학과동시에 100여명으로 증가했다.김모교사(38)는 “정작 예체능계 학과에 지원할 학생은 10명도 안되는 걸로 안다”면서“예체능계 수능을 본 뒤 자연계를 지원할 학생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자연계반에서 인문계 수능시험 원서를 낸한모군(19)은 “1학기 모의고사에서 수학·과학 성적이 잘안나오자 선생님이 면담 때교차지원을 하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학원가도 마찬가지다.대성학원 한남희(韓南熙) 상담차장은“교차지원을 허용하는 지방대 의예과나 한의예과를 겨냥한수험생 중에 수학·과학을 피해 손쉽게 공부하려는 경향이많다”고 말했다. 인문계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자연계생들이 상대적으로 쉬운 인문계 수능을 보면 인문계 학생들의수능 등급 하락은 불보듯 뻔하다는 주장이다.자연계 학생들이 법학·경영 등 인기학과에 복수지원하면 그만큼 입학의문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자연계 학생들도 중·하위권 자연계 학생들이 대거 이탈하면 상위권 학생들끼리의 등급 경쟁이 치열해지지 않겠느냐고 우려하고 있다.올해 수능시험에서 1등급은 수능 성적이4% 이내,2등급은 11% 이내이다. 더욱이 교차지원 허용 대학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올해에는 전국 192개 대학 가운데 성균관대,경희대,아주대 등 80여개 대학이 교차지원 학생을 받는다.홍익대 등 74개 대학은 인문계보다도 수능시험 부담이 더 적은 예체능계 학생들에게도 교차지원을 확대했다. 교차 지원이 확대된 결과,전국 41개 대학의 의예과 가운데23개, 11개 한의예과 중 9개 대학이 인문계 성적으로 입학할 수 있다.이 때문에 D대 한의예과의 경우 2000년 25%에불과했던 교차지원 학생들의 합격률이 지난해에는 55%로 급증했다.W대 한의예과는 지난해 입학생 104명 가운데 52.9%인 55명이 인문계열 응시자였다. 교차지원의 폐해는 이공계 입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성균관대 최병래(崔炳來) 자연과학부 교수는“공대 2학년생이 고3 수준의 수학에도 쩔쩔매서 단과학원을 다니고 있을 정도”라면서 “교차지원이 이공계 대학의전공 수준을 하락시키는 제도상의 맹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수학Ⅱ·과학과목 배점 높여야”. “교차지원제를 편법으로 이용해 이공계 학과에 입학하려는 행태는 대학 교육의 질 저하를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개선돼야 합니다.” 서울대 공대 김태유(金泰由) 교수는 10일 교차 지원제의 폐해를 줄이는 해법으로 수학Ⅱ·과학 과목의 문제 배점을 높이는 차등배점제와 상대평가제의 도입을 제시했다. 김교수는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들이 자연계 수능의수학·과학의 난이도와 학습량에 상관없이 인문계와 똑같은만점으로 적용해 자연계 응시 수험생들에게 불이익을 주고있다”면서 “학생들이 회피하는 수학Ⅱ와 과학 과목의 배점을 높여주고 평균 점수의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교수는 “현 교차지원제가 학생들의 학문 적성을폭넓게 수용할 수 있는 좋은 취지의 제도라는 점에서 폐지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그는 “지식기반 사회에 접어든 만큼 장기적으로는 계열 구분은 사라져야 하며,암기 위주의 기계식 학습법으로 일관하고 있는 현재의 수학·과학 교과서를 응용력과 창의성 계발에 촛점을 맞춘 쉬운 교과서로 바꾸는 것이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교수는 “과거 입시에서는 수학 한 과목만 우수해도 이공계 입학이 가능했다”면서 “모든 과목에 우수해야 하는 현재의 배점 체제라면 아마 서울대 공대 교수들의 절반은 입학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동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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