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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자 인터뷰] 김맹곤 김해시장 후보

    [후보자 인터뷰] 김맹곤 김해시장 후보

    김맹곤(69) 김해시장 후보는 경남에서 유일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현역 단체장이다. 김 후보는 “경제와 복지, 환경과 교육, 문화가 고루 발전하는 인구 100만의 글로벌 명품도시 김해를 만들기 위해 4년은 너무 짧다”며 “한번 더 시장으로 일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난 4년간의 성과와 앞으로 4년간의 비전을 갖고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야당 시장이라 불리하다는 의견에 그는 “기초자치단체장 자리는 일을 잘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국회의원들은 오히려 야당 단체장을 더 도와주려고 하기 때문에 많은 예산을 따온다”고 강조했다. 시장 취임 당시 2715억원이던 빚을 4년간 1358억원 갚아 시 재정을 건전하게 바꿨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혁규 전 경남지사와의 인연으로 김 지사 때 경남개발공사장을 지냈다. 김 전 지사를 따라 열린우리당에 입당, 2004년 총선에서 당선됐다. 그러나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잃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김해시장에 당선됐다. 사업가 출신으로 재력이 있다. 후보 등록 때 91억여원을 신고했다. 불통, 독선이란 비판에 대해서도 그는 “과감하게 정책을 추진하다 보면 그런 비판도 듣게 된다”며 “성찰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경영과 국회의원, 시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인맥을 더 행복한 김해를 만드는 데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증하는 안전도시 조성과 서울에 김해 출신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건립, 가야역사문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을 약속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부도난 도시 4년, 시정 바로잡을 것”

    [후보자 인터뷰] “부도난 도시 4년, 시정 바로잡을 것”

    “민선 5기 이재명 현 시장 집행부는 부끄러움과 무기력, 좌절, 불편함이 시민 곁을 떠나지 않은 불행한 4년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유념해 조용한 정책선거를 표방했던 신영수 새누리당 성남시장 후보가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포문을 열었다. 신 후보는 23일 “4년 전 이 후보의 과장된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재정자립도 1위인 성남시가 하루아침에 ‘부도 난 도시’가 됐고, 본시가지에 대한 재개발사업이 표류하면서 시 재정이 더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 후보가 모라토리엄의 전제인 부채에 대한 외부기관의 지불요청이 있었는지 확인한 결과 없었다”면서 “성남시 예산 중 판교특별회계와 일반회계 간 전출입을 모라토리엄으로 연계한 것은 자작극으로 판단돼 감사원에 해명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상태가 좋아졌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모라토리엄 선언 때 시 부채(이자 없는)는 558억원에서 2100억원으로 2.5배 늘고 채무(이자를 지급하는 빚)도 90억원에서 1193억원으로 12배가 늘어 모라토리엄을 졸업했다는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권익위의 2013년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성남시가 전국 227개 기초자치단체 중 164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는데도 서류평가인 경기도 평가에서 1위를 했다고 홍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으로서 갖춰야 할 또 다른 본분은 시민화합과 통합으로 저는 시민화합협의회장을 맡아 성남시 8도민 화합에 기여했다”면서 “성남시장은 도덕성과 전문성, 다양한 경험을 갖춘 시민화합형 후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 경기도 수원·성남 시장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 경기도 수원·성남 시장

    경기도는 역대 선거 때마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넓은 면적에 다양한 계층과 출신이 모여 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인구 120만명의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인 수원시는 경기도의 정치 1번지로 통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수원 토박이 출신 전·현직 시장이 8년 만에 재대결을 펼쳐 주목된다. 전직 재선시장인 새누리당 김용서 후보와 현 시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염태영 후보는 2006년 민선 4기 지방선거에서 한 차례 맞대결했다. 당시 시장이던 김 후보가 열린우리당 소속의 염 후보를 누른 바 있다. 역대 민선 수원시장 선거는 무소속(1·2기)과 한나라당(3·4기)이 각각 두 차례, 민주당(5기)이 한 차례 승리했을 만큼 여야 쏠림이 없다. 이번 선거는 둘의 입장이 뒤바뀐 가운데 세월호 참사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치러진다. 수원시는 최근 젊은 층 유입이 증가하면서 야권 강세를 보인다. 특히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 모두 수원 출신이어서 이들의 지지율이 시장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지역 31개 시·군 가운데 인구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3대 도시 중 한 곳인 성남도 시선이 간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 출신인 신영수 후보와 새정치연합 소속 현 시장인 이재명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 두 후보의 뒤를 새정치국민의당 허재안 후보와 무소속 박영숙 후보가 추격한다. 새정치연합 공천에서 탈락한 허 후보는 도의원 3선에 도의회 의장까지 지냈고, 박 후보는 분당구청장을 지낸 여성 후보로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한 뒤 출마했다. 역대 선거에서 성남의 표심은 야권 성향의 수정·중원구(본시가지)와 보수 성향의 분당·판교(신시가지)로 구분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반대로 본시가지에서는 여당 후보가, 신시가지인 분당에서는 야당 후보가 선전하는 양상이다. 본시가지 유권자들이 현 시장인 이 후보에 실망했고, 신시가지 주민들은 세월호 참사로 표심이 흔들린 것으로 관측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기본을 지키자] 책임 소재 밝히는 ‘정책실명제’… 인력·투자 없어 과부하 우려

    고구려 도읍이었던 평양성에는 ‘각자성석’(刻字城石)이라는 유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 공사 구간별 책임자 이름을 돌에 새겨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했다. 조선시대 정조 임금 때 건설한 수원 화성에도 공사 책임자 실명제를 시행했음을 보여 주는 유적이 남아 있다. 실명제를 통해 부실 공사를 예방했고 안전사고가 날 경우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정책실명제’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오래된 전통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와 군사독재 정권을 거치면서 공직사회의 투명성은 극도로 위축됐다.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전격 실시한 금융실명제는 시대 변화를 상징하는 조치였다. 1998년에는 또 다른 변화가 있었다. 그전까지는 서명만 있었기 때문에 실명을 확인하기가 힘들었지만 이때부터는 내부 결재 시스템에 실명을 공개하도록 했다. 지난해 정부는 일정 기준 이상의 정부 사업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해 국민에게 모두 공개하도록 했다. 중앙행정기관과 광역자치단체는 지난해 말까지 홈페이지에 정책실명제를 갖췄고 올해 초에는 기초자치단체까지 완비했다. 기관별 중점 관리 대상 사업 선정과 책임관 지정도 마쳤다. 중점 관리 대상 사업 선정은 외부 위원을 포함한 심의위원회에서 운영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중앙정부보다 먼저 자체적인 정책실명제를 시행하고 있다. 2012년 ‘누드프로젝트’ 발표를 통해 회의록과 주요 결재 문서를 단계적으로 모두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정책실명제는 국민을 위해 진행하는 정책에 대해 공무원이 국민의 공복으로서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기본 의식의 소산이다. 정보 공개는 국민의 눈을 존중하면서 정책 추진을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관한 추가 인력이나 투자 없이 기존 인력을 활용해 이뤄지다 보니 업무 부담 문제와 함께 꾸준한 정책 추진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 강원 춘천·원주·강릉 시장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 강원 춘천·원주·강릉 시장

    국회의원 9석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할 만큼 보수 성향이 강한 강원지역도 세월호 사태를 비켜 가지는 못하고 있다. 유권자들 가운데 보수층 상당수가 종전 새누리당 지지에서 벗어나 관망세로 돌아서 있는 양상이다. 새누리당은 이탈한 보수층을 다시 결집하는 데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고 새정치민주연합 또한 이반된 보수층을 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런 가운데 춘천, 원주, 강릉 등 강원 주요지역 지자체장을 놓고 벌이는 후보들의 각축전이 관전 포인트다. 춘천시는 최동용(새누리당), 이재수(새정치민주연합), 변지량(무소속) 후보가 무주공산이 된 시장 자리에 도전장을 냈다. 우세한 것으로 알려진 최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허위 학력 기재’가 여전히 도마에 올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후보자 측은 잘못된 기사를 블로그에 올린 게 발단이 됐다고 해명했지만 선관위 측이 검찰에 고발하고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시의원만 3선을 지내는 등 시정에 밝은 이 후보는 실생활 위주의 공약만을 내세우고 있고, 무소속으로 나선 변 후보는 여러 차례 선거전에 도전하고 있어 동정표가 얼마나 쏠릴지도 관심이다. 전 시장이 반대했던 고교 무상급식과 캠프페이지에 대한 밑그림이 어떻게 그려질지에도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주시장 자리를 놓고 벌이는 선거전은 원주 원씨 집안끼리 맞붙어 박빙의 접전을 보이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 때도 한나라당(원경묵)과 민주당(원창묵) 주자로 맞붙어 선두권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이번에는 아예 두 사람만 나와 창과 방패의 싸움을 펼치고 있다. 종전 시장을 지낸 원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화장장 이전 문제와 문막 화훼단지 조성 문제, 의료기기산업단지 등을 놓고 격돌하면서 한 치 앞을 예단할 수 없는 각축전이 이어지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치러질 강릉지역은 3선 시장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최명희 후보가 일찌감치 앞서 나가는 양상이다. 강원도에 근무할 때부터 동계올림픽에 도전했고 시장을 지내면서 올림픽을 유치한 당사자가 성공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최 후보의 고교 선배이면서 강원도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지인 도전자 새정치민주연합 홍기업 후보는 영동권 6개 시·군을 아우르는 중심역할론을 펼치며 공략하고 있다. 정당 관계자들은 “강원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전은 종전까지 정당과 인물론을 중심으로 펼쳐졌지만 이번 선거전은 세월호 사태의 영향으로 점치기 어렵다”면서 “결국 늘어난 부동층을 많이 흡수하는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춘천·원주·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여성 주민자치 참여율 저조…기본법 제정 통해 확대해야”

    “여성 주민자치 참여율 저조…기본법 제정 통해 확대해야”

    여성들의 주민자치 참여 확대를 위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한국주민자치중앙회와 공동으로 2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주민자치 실질화를 위한 여성역할 증대 방안’을 주제로 제3차 여성현안 포럼을 개최했다. 행사는 여성가족부와 서울신문이 후원했다. 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김성옥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주민자치위원회의 여성 참여율이 저조한 상황을 감안해 여성들의 역할 증대를 위한 실질적 방안들이 모색됐다. 전상직 한국자치학회 회장의 ‘주민자치 실질화’에 대한 기조강연에 이어 주제 발표는 김혜영 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맡았다. 김 위원은 ‘여성의 주민자치위 참여현황 및 정책과제’를 주제로 현황조사 결과와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민자치위에서 활동 중인 4만 4033명의 전체 참여 위원 중 여성은 1만 4145명으로 약 32.5%에 그쳤다. 여성 의식은 신장됐지만 지역사회, 특히 주민자치 활동과 관련한 공식 조직에서의 여성 참여가 여전히 부진하다는 게 김 위원의 분석이다. 여성정책연구원은 ▲주민자치 지원기본법 제정 ▲양성평등기본법 실행체계 구축 때 대상범위 확대 ▲기초자치단체 여성참여 확대를 위한 조례 개정 등을 제안했다. 주민자치위 여성 참여율이 50%까지 보장되도록 조례를 개정하고 관련 기본법을 제정해 지원하도록 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이어진 토론에는 김균미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 김필두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 염일렬 서정대 행정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여성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현장과 여성 자원을 연계하기 위해 마을사업·기업 등을 이끌 여성 지도자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염 교수도 “여성 역할 증대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장기 교육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며 교육과 일감의 연계도 당부했다. 여성 할당제에 대해서는 패널들의 주장이 엇갈렸다. 염 교수는 “할당제만 주장하기보다는 여성 참여 저조와 미미한 역할에 대해 여성들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부국장은 “수치상 아직 여성 참여비율이 저조하므로 강제적으로라도 끌어올릴 필요성이 있다”며 여성들의 자발적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은 현실을 강조했다. 이어 “뛰어난 여성 인력풀을 어떻게 끌어들이느냐가 문제”라면서 “교육, 보육, 안전 등에 대한 여성들의 개인적 관심을 공적 영역으로 넓혀나갈 장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금숙 여성정책연구원장은 “이번 행사가 여성이 지역사회 발전의 주역으로 주민자치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안전정책 걸림돌 없애자] 조직-소통 부재 수직형 컨트롤타워

    [안전정책 걸림돌 없애자] 조직-소통 부재 수직형 컨트롤타워

    정부가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며 체계적인 국가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으나 아직 조직이나 예산, 매뉴얼, 안전문화 등 측면에서 정비해야 할 부분이 많다. 특히 국가안전처 조직이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위상과 권한에서 그에 걸맞은 무게가 실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안전처가 정부조직법상 국무총리 산하에 속하더라도 법제처, 국가보훈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같이 독립적 기능을 갖춰야 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수장은 장관급 이상이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세월호 참사의 수습 과정에서 보듯, 재난 현장에서는 해양수산부와 국방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해양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범부처 차원의 일사불란한 협력 체계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한 재난관리 전문가는 “정부 부처 간 이해가 엇갈릴 수 있는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경제 부총리와 필적할 만한 사회안전 분야의 부총리를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국가안전처와 같은 재난총괄조직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처럼 스스로 현장을 지휘하고 상황에 대응해선 혼선을 빚기 마련이라 수직형이 아닌 수평형 협업 구조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즉 해경이 인명 구조에 몰두하는 사이에 소방방재청은 구조자를 구호하고, 환경부는 사고 지점 외곽에 유류방어망을 펼치는 작업 등이 동시에, 매뉴얼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재난 현장에서 ‘골든타임’(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초기 시간)에 가장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곳은 중앙정부가 아닌 지자체다. 따라서 평소 지자체의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지자체와 긴밀한 협업 체제를 갖춰야 한다. 비록 국가안전처에 재난 특별교부세의 부여 권한이 주어지긴 했으나, 안전행정부가 인사조직과 특별교부세 권한을 모두 지닌 것에 비하면 절름발이 구조에 그친다. 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자체가 군과 경찰, 소방, 민간 자원봉사 단체 등과 재난 대응 체계를 만들고 싶어도 혼자서는 불가능하다”며 “국가안전처에 지자체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지원 조직을 별도로 만들어 재난관리 매뉴얼 작성, 대응 훈련 및 네트워크 구축 방법 등을 알려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국가안전처가) 광역·기초자치단체와 밀접하게 연계하고 시민사회 단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거버넌스 체계를 이룰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재난 현장의 긴급 구조 및 지휘 권한은 지자체와 각 지역 소방본부, 관할 경찰 등에 맡겨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아울러 국가안전처의 구성원들 사이에 일률적인 조직문화가 형성돼야 하는 점도 과제다. 국가안전처는 안행부 안전본부, 해경, 방재청 등의 공무원은 물론 외부의 민간 전문가까지 영입될 예정이어서 상당히 복잡한 조직문화 문제에 봉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전문가 의견] “정부 -지자체 재난안전 협업 시스템 구축해야” “재난 안전관리 성패는 재난 현장에서 찾아야 합니다.” 국가 재난 대응 체계를 연구해 온 양기근 원광대 소방행정학부 교수는 20일 “재난 안전관리 체계의 핵심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각 재난 관리 조직들을 연계해 협업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라며 “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기능을 흡수하게 될 국가안전처는 재난 발생 때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과 협력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 세월호 참사처럼 현장 상황을 모르는 비(非)전문가들이 재난과 관련한 사항을 총괄하다 보니 문제가 생긴다”면서 “지자체를 비롯해 각 지역 소방본부 등 현장 대응 기관이 재난 현장에 있어 긴급 구조 지휘와 관계된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및 관행을 바꾸고 국가안전처는 현장 대응 기관을 뒤에서 지원하는 역할에 전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의 경우 재난 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 소방서가 전적으로 현장을 지휘하고,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소방서를 전폭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하지만 결국 재난 현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관 간 ‘정보 공유’가 필수다. 양 교수는 “범부처 차원의 통합 재난 대응 체계라는 것은 각 중앙부처의 재난 대응 기능 및 역할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지 특정 중앙부처 한 곳에 모든 재난 관련 업무를 집중시키는 개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3년 동안 14건 신청… 이름뿐인 ‘행협위’

    13년 동안 14건 신청… 이름뿐인 ‘행협위’

    법무부와 경기 안양시는 현재 안양교도소 재건축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법무부는 1963년 9월에 지어져 노후화된 안양교도소를 재건축하기 위해 안양시에 재건축 협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안양시는 교도소 이전을 주장하며 협의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협의 신청을 재차 거절당한 법무부는 국무총리 소속 행정협의조정위원회(행협위)에 분쟁조정 신청을 했다. 행협위는 안양시가 재건축 협의에 임해야 한다는 조정 결정을 내렸지만 안양시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2000년부터 행협위가 운영되고 있지만, 지난 13년 동안 위원회에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14건에 그칠 정도로 유명무실하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행협위 조정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행협위 운영 제도상의 한계 때문으로 지적된다. 20일 한국자치행정학회의 ‘지방자치단체 분쟁 조정제도 발전방안’ 논문에 따르면 행협위는 갈등 당사자가 서면으로 분쟁조정을 신청하지 않으면 먼저 손을 쓸 수가 없다. 또 행협위 결정 사항을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이행하지 않더라도 강제적 구속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권 조정권이 없다. 사후 조정만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이 증폭되는 일을 예방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반면 지방자치법에 따라 광역자치단체 간 분쟁을 조정하는 중앙분쟁조정위원회(중분위)나 기초자치단체 간 갈등을 조정하는 지방분쟁조정위원회(지분위)는 분쟁 당사자의 신청이 없어도 ‘지역 간 분쟁이 공익을 현저히 저해한다’고 판단될 경우 직권 조정이 가능하다. 특히 예산이 수반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조정 내용에 따라 예산을 편성하고 연도별 추진 계획까지 각 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위원회 구성 방식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행협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총 13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민간 위원 숫자는 4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위원 자리는 국무조정실장, 기획재정부·안전행정부 장관, 법제처장 등 당연직 4명, 분쟁 안건과 관련한 중앙행정기관장과 더불어 광역단체장 중 행협위원장이 지명하는 사람 등 지명직 2~5명이 채운다. 민간 위촉직 위원 수가 적을뿐더러 정부의 입김이 강해 해당 지자체는 분쟁 당사자이면서도 지역의 이익에 맞는 반론이나 변론을 제대로 전달하기 어려운 구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 위원회 인선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채 행협위에 직권 조정권과 결정 사항 이행의 강제력을 부여하면 중앙집권 우려가 있으므로 위원회 구성 개선이 먼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안행부 관계자는 “현 상태에서 직권 조정 권한을 행협위에 부여하면 중앙의 힘이 세져 지자체가 더욱 부담을 느낄 것”이라면서 “오는 8월 새 민간 위원 위촉 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등 4대 지자체 협의체 추천을 받아 지방 입장을 대변하는 민간 위원을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전문가 의견] 임정빈 성결대 행정학부 교수 운영관리 일원화 등 제도적 보완 절실 논문 ‘지방자치단체 분쟁 조정제도 발전방안’의 주 저자인 임정빈 성결대 행정학부 교수는 20일 “안양교도소 재건축을 둘러싼 법무부와 경기 안양시 간 분쟁, 성남시 보호관찰소 이전을 둘러싼 법무부와 성남시 간 분쟁 등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 현안은 늘어가고 있지만 분쟁 조정 및 갈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제도적 조정·해결 장치가 미흡한 탓”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행정협의조정위원회(행협위) 제도의 문제점 중 하나로 “행협위 운영과 관리가 이원화돼 있다”면서 중앙분쟁조정위원회(중분위), 지방분쟁조정위원회(지분위)와 행협위를 비교했다. 그는 “중분위는 안전행정부가, 지분위는 시·도가 운영, 관리 업무를 모두 맡고 있다”면서 “그러나 행협위는 국무총리 소속이면서 안행부가 간사 역할을 맡고 있어 제도 개선 및 발전 방안에 대한 관심이 부처 사정에 따라 다르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또 행협위를 정부가 맡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정부가 분쟁의 당사자인 꼴이라 지자체로선 불공평한 구조인 행협위의 결정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윤 교수는 행협위 운영·관리 일원화와 더불어 ▲직권 상정권 부여로 사전적 분쟁 관리기능 강화 ▲조정 결정 기한 명시 ▲위원회 내 위촉직 민간위원 확대 및 중앙정부와 지자체 대표 위원 동수 구성 ▲조정 결정 이행 강제력 확보 등을 제안했다. 그는 또 “행협위를 제3의 독립 기관으로 구성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용산구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용산구

    민선 6기 용산구 기초자치단체장은 현직 구청장과 서울시 산하 공기업 첫 여성 임원 출신의 대결로 좁혀진다. 새누리당은 용산을 여성 우선공천 지역으로 확정하고 지난달 10일 황춘자(61) 전 서울메트로 경영혁신본부장을 공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성장현(59) 현 구청장을 후보로 선출했다. 이틀에 걸친 국민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2인 경선을 벌인 결과 성 후보는 천병호 후보를 86% 대 14%로 제쳤다. 성 후보에게는 이번이 3선 고지 도전이다.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으로 출마해 한나라당 김석용 후보와 대결을 벌여 4.96%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하지만 선거법 위반 혐의로 2000년 민선 2기 구청장 직위를 상실했다. 6년 뒤인 2006년 지방선거에 나섰지만 14%의 득표율로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당시 한나라당이 서울시 25개 구청장 자리를 싹쓸이했던 것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 지방선거에선 박장규 당시 구청장이 3연임 제한 규정에 묶여 출마할 수 없게 돼 무주공산으로 바뀌었다. 여권이 비교적 안정적인 지지기반을 갖춘 지역이었지만 민주당 소속 성 후보가 47.4% 득표로 한나라당 후보를 물리쳤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인물에 대한 선호를 점치기도 한다. 황 후보가 얼마나 부응할지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황 후보는 현재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갈등관리위원도 맡고 있다. 이 밖에 통합진보당은 정수연(25) 전 진보당 학생위원장, 정의당은 정연욱(45) 현 용산구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을 내세워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인천시장] 유정복 vs 송영길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인천시장] 유정복 vs 송영길

    ■유정복 후보는… 朴心 충만 ‘엘리트 리더’ 박대통령 그림자 수행 ‘행정의 달인’… “중앙 정부와의 소통 최대 강점”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은 친박근혜계 핵심으로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3선 정치인이다. 3선의 국회의원에 앞서 행정고시 출신으로 중앙부처와 지방 행정 관료 경험을 두루 쌓았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걸쳐 2번의 장관직을 지냈다. 1957년 인천에서 태어난 유 전 장관은 인천 송림동 달동네와 간석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모님은 황해도에서 월남한 이산가족 출신이었다. 어린 시절 그는 TV에서 이산가족 상봉 얘기만 나오면 눈물을 펑펑 쏟았던 부모님 때문에 남북문제에 대해 남다른 의식을 갖게 됐다고 회고한다. 그의 부모는 국경일 뿐 아니라 보통 날에도 늘 대문 앞에 태극기를 걸어놨다고 한다. 가난한 집의 7남매 중 여섯째인 그는 이런 집안 분위기 덕에 자연히 공직에 대한 꿈을 품고 자랐다. 선인중과 제물포고를 나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한 그는 22살 때인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엘리트 공무원의 길로 들어섰다. 강원도청과 내무부를 거쳐 1993년 경기도 기획담당관으로 부임하면서 본격적인 지방행정 경험을 쌓게 된다. 이듬해 제33대 김포군수로 최연소 기초자치단체장 기록을 세운 이후 1995년부터 제5대 인천서구청장, 초대 민선 김포군수, 1·2대 김포시장을 연이어 지내면서 전국 최연소 구청장·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2004년 47세의 나이에 중앙정치 무대에 도전하며 변신을 시도한다. 당시 탄핵정국의 17대 총선에서 그는 경기·인천 지역에서 초선으로는 한선교 의원과 함께 단둘이 당선되며 당시 한나라당 대표이던 박근혜 대통령의 눈에 띄었고 이듬해인 2005년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박 대통령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게 된다. 이후 박 대통령을 그림자 수행하며 명실상부한 ‘박근혜의 남자’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박근혜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고 2008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중국특사로 이 대통령과 박 후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된다. 그가 2010년 친박계 몫으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입각할 때에도 박 대통령은 흔쾌히 수락했다. 2012년 대선 때는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으로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국민생활체육회 회장, 국회 생활체육과 국민행복 포럼 대표 등으로 전국 직능단체들을 관리해 온 경험을 발판 삼아 대선 때 다양한 직능단체들의 박 후보 지지선언을 이끌어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엔 초대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냈다. 유 전 장관의 조직 관리는 철저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신중하고 완벽주의에 가까운 일 처리와 무거운 입을 가진 성향 때문에 그를 아는 이들은 ‘박 대통령의 복사판’이라고들 말한다. 한편에선 유 전 장관이 자신의 정치적 색깔을 갖지 못하고 ‘박근혜의 남자’ 이미지에 기대는 것을 놓고 비판론도 나온다. “뼈를 묻겠다”던 경기도(지역구 김포)가 아니라 인천에서 출마한 데 대해 실망하는 경기 지역 유권자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유 전 장관은 “인천에서 나고 자라 고등학교까지 나왔고, 지방·중앙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 정부와의 소통력도 뛰어나다”고 설명한다. “송영길 현 시장 체제에서 ‘부채, 부패, 부실로 얼룩진 인천’의 위기를 극복해 ‘대한민국 중심도시 인천’을 만들겠다”는 게 출마의 변이다. 특히 그는 “공항에서 서울로 가기 전 스쳐 지나가는 도시 인천이 아니라 경제활력 도시, 시민행복 도시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재난 대응 주무부처인 안전행정부의 전임 장관으로서 세월호 참사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영길 후보는… 야심만만 ‘차세대 리더’ 야권내 입지 탄탄한 차기 대선주자…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 포부 밝혀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장 후보인 송영길 현 인천시장은 야권 내 입지가 단단한 차세대 대선주자로 꼽힌다. 1963년 2월 26일 아버지 송영수씨와 어머니 김광순씨 사이 4남 2녀 중 넷째아들로 전남 고흥에서 태어났다. 1981년 광주대동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떠꺼머리 촌놈’ 송영길은 대학에 들어가 급성장했다. 1984년 서울대 이정우, 고려대 김영춘 등과 함께 학도호국단 해체 운동을 주도한 뒤 초대 직선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됐다. 이후 본격적으로 학생운동에 투신한다. 1984년 12월에는 민정당사 점거농성사건으로 구속됐고, 제적됐다. 시대가 송 시장을 민주화운동 대열에 합류시킨 것이다. 투옥으로 군대는 면제됐다. 1985년 석방된 송영길은 인천 대우자동차 르망공장 건설현장에서 배관용접공 일을 시작하며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1987년에는 인천 부평에 노동자들의 인권탄압 ’관련 법률상담과 교육 등을 하는 인천기독교민중교육연구소를 열었다. 1987년부터는 운수노조 노보 상담실장을 하며 택시노동조합 운동을 시작했다. 1988년에는 사면 복권됐고, 대학교도 졸업했다. 1991년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인천시지부 초대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택시·버스·화물자동차 운전기사 등 운수노동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활동들을 전개했다. 노동운동을 하던 1987년 대학 때부터 사귄 남영신씨와 결혼했다. 냉전시대의 종결은 송영길의 인생 항로를 틀게 했다. 1991년 동유럽으로 한 달간 배낭여행을 간 송영길은 동유럽 사회주의 정권들이 연쇄적으로 붕괴된 현장을 지켜봤다. 그리고 재야 노동운동보다 제도권에 들어가 개혁운동을 하기로 결심한다. 1992년부터 사법시험을 준비한다. 2년간 신림동 고시촌에서 공부, 1994년 3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마친 1997년에는 다시 인천으로 내려가 인권변호사로서 지역 운동에 뛰어든다. 1998년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인천시지부 정책실장 겸 고문변호사로 정치권과 인연을 맺는다. 1999년 6월 3일 국민회의 후보로 인천 계양구·강화군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6·3 보궐선거 출마 당시 연세대 선배인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으로부터 영수증 처리 없이 후원금 1억원을 받은 일로 홍역도 치렀다. 송 시장은 2000년 16대 총선 때 국회의원에 첫 당선됐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에 적극 참여했고 2004년 17대 총선 뒤 당내 재선그룹의 선두주자가 됐다. 18대 총선에서 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줄줄이 낙선했지만 그는 인천 계양을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그는 2007년 열린우리당의 마지막 사무총장을 맡았고, 2008년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 차지, 차세대 주자로 입지를 다졌다. 2010년에는 인천시장직에 도전, 고전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당선돼 일약 대선주자 반열에 올라섰다. 정치인 송영길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려고 한다.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대선 도전 얘기가 나오지만 그는 “시장 재선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하지만 대선 도전 가능성을 열어놓은 채 때를 기다린다는 인상을 준다. 송 시장은 “정치는 힘든 일이다. 그리고 정치인들의 말로가 대부분 아름답지 못했다. 대통령 다수가 퇴임 뒤 홍역을 치렀고, 일반 국회의원들도 존경 속에 은퇴한 경우가 드물다”면서 조심한다. 그러나 “함께 꿈꾸면 꿈이 현실이 된다”는 그의 정치관(觀)은 예사롭지 않다. 그는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는 말도 한다. 송영길은 국민의 수준을 반영한 민주정치를 통해 나라를 발전시키고 통일을 이루어, 대한민국이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데 조타수가 되겠다는 꿈을 꾼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울산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울산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울산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는 지난 4일 새누리당 후보들이 확정되면서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한동안 주춤했던 지방선거가 이제 서서히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는 세월호 사고를 기점으로 안전사고 예방 대책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울산은 전국 최고의 산업도시답게 석유화학공단을 비롯한 국가산업단지의 산업안전 문제가 선거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후보들은 세월호 사고 이후 행사장이나 거리에서 유권자를 만나는 대신 공약 발표와 산업단지 위험 및 안전시설을 방문하는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후보들은 저마다 안전 문제 해결사임을 자임하면서 관련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안전 공약은 각 후보 캠프의 1순위 전략으로 떠올랐다. 반면 예년 선거의 단골 메뉴였던 각종 개발사업 공약은 많이 줄었다. 하지만 민생과 직결된 서민경제 활성화와 전통시장 지원, 지역상권 회복 방안 등은 여전히 후보들의 공약집을 메우고 있다. 또 후보들은 유권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근로자를 잡기 위해 노동 문제를 비롯한 비정규직 문제, 산업현장 근로환경 개선, 근로자 건강권 확보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노동 문제는 동구와 북구청장 후보들을 중심으로 앞다퉈 제시되고 있다. 동구와 북구의 경우 노동계 표심에 따라 당락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재선을 노리는 통합진보당 현역 구청장들이나 탈환을 노리는 새누리당 후보 모두 노동계를 향한 구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국가산업단지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각 후보는 경쟁적으로 안전 문제를 다루고 있다. 산업안전 문제는 남구와 울주군, 동구, 북구 등 공단을 둔 모든 후보들의 공약으로 등장하고 있다. 남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하나같이 오래된 석유화학공단의 시설 개·보수와 안전사고 예방 매뉴얼을 내놨다. 서동욱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석유화학공단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안전관리단을 구축하고, 재난 유형별로 해외 전문가들을 발굴해 안전관리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김진석 통합진보당 예비후보는 “석유화학공단 조성 이후 수십년을 넘긴 노후화된 국가산업단지의 안전과 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안전 전문가와 시민단체, 노동단체 등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설 현대화, 주차장 대리주차, 실버해피 도우미, 대형마트 정규 휴무 규제 강화 등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도 쏟아지고 있다. 여성과 아이 등 사회적 약자들의 밤길 안심 통행을 위한 골목길 보안등 설치 공약도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구청장 후보들은 혁신도시의 성공 지원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원도심 중구가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안착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데 입을 모은다. 차 없는 거리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옛 상권 회복도 중구청장 후보들의 핵심 공약으로 등장했다. 중구는 건설사가 부도난 뒤 주인을 찾지 못해 20년 넘게 방치됐던 코아빌딩, 청구스포츠타운 등 5곳이 새 단장을 앞둬 재건축과 리모델링 공약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여기에 시립미술관 유치와 문화의 전당 건립, 문화의 거리 조성 등 문화·예술 분야 공약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근로자가 많은 동구와 북구는 노동정책과 관련한 각종 약속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뒤늦게 선거에 뛰어든 새정치민주연합은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 기존의 진보세력과 차별화를 외치며 서민과 근로자를 끌어안을 정책안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예비후보들은 ‘노동자 도시 울산을 민생 1번지로 만들겠다’며 근로자들의 표를 훑고 있다. 이들은 “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당면한 민생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복지·교육·주택·의료·일자리 등 5대 민생 중심 과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공공부문 상시적 업무의 정규직 전환을 핵심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종호(통합진보당) 현 북구청장과 박천동 새누리당 북구청장 예비후보는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유치를 통한 ‘산업관광 북구 건설’을 주창하고 있다. 윤 북구청장은 연속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계획안과 서민·근로자를 위한 정책을 내놨고, 박 예비후보는 침체된 강동권 해양관광개발사업 활성화 약속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동구는 대왕암 공원, 일산해수욕장 등을 이용한 관광 동구 건설을 비롯한 산업안전 대책과 근로자의 인권 보호, 교육 인프라 구축 등의 공약이 민심을 파고든다. 울주군수 예비후보들은 관광개발사업과 원전안전 문제를 놓고 엇갈린 견해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의 신장열 현 군수는 전국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 일대의 해양관광과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활성화를 통해 ‘관광 울주’ 육성계획을 제시했다. 온산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공단에 입주한 기업 지원정책도 마련했다. 신 군수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반구대 암각화와 간절곶, 영남알프스를 갖춘 울주군을 전국 최고의 관광도시로 이끌겠다”며 “울주군은 산업과 관광이 공존하는 명품도시를 향한 날갯짓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김태남 새정치연합 예비후보와 이선호 정의당 예비후보, 서진기 무소속 예비후보 등은 신 군수의 개발정책에 맞서 원전의 안전성 문제와 주민 복지대책을 내놓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국방부, 민통선 ‘북상’·군사보호구역 축소 검토

    국방부, 민통선 ‘북상’·군사보호구역 축소 검토

    국방부는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규제개혁의 일환으로 현행 민간인출입통제선을 북쪽 방향으로 일부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 당국이 군사 작전을 이유로 국민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해 왔다는 지적이 제기돼 온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규제 완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7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방분야 규제개혁 토론회에서 “군사보호구역 및 민통선 규제와 관련해 원칙적으로 완전한 폐지는 곤란하지만 군사 작전이 보장되는 범위 내에서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아직 내부적 논의 단계로 구체적 추진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추진할 경우 군 작전성과 지형적 조건, 토지 활용도를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민통선은 1954년 2월 미8군사령관이 군사작전상 민간인의 출입통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설정했다. 군 당국이 1983년 1월 민통선의 범위를 군사분계선(MDL) 이남 20~40㎞로 설정한 이래 1993년, 1997년, 2008년 세 차례 북쪽 방향으로 상향 조정됐고, 현재는 군사분계선 5~10㎞ 이내에 그어져 있다. 이번에 민통선이 다시 북상한다면 2008년 이후 6년 만이다. 특히 경기도도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개정 등을 통한 군사규제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경기북부지역의 군사보호구역은 1930㎢에 달한다. 특히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 등 전방지역 기초자치단체는 전체 면적에서 군사보호구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이다. 경기도는 지난달 15일 ‘군사규제 개혁’ 워크숍에서 민통선을 DMZ 남방한계선 기준 5㎞ 이내로 축소해 달라고 국방부에 건의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 플러스]

    동작구 음식점에 융자사업 실시 동작구(구청장 직무대행 석성근) 음식점을 대상으로 식품진흥기금 융자사업을 실시한다. 영업자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덜어 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구민 건강도 증진시키기 위해서다. 융자금은 모두 1억 9000만원으로 연리 1~2%의 저금리다. 보건위생과 820-9509. 성동구 도로명주소 엽서 쓰기 캠페인 성동구(구청장 고재득)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도로명주소로 부모님께 엽서 쓰기 캠페인을 벌인다. 부모님께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지난 1월 전면 시행에 들어간 도로명주소도 이참에 익혀 보자는 것이다. 토지관리과 2286-5396. 은평구 하나고와 국제영어캠프 협약 은평구(구청장 김우영) 지난 21일 하나고등학교와 초등학생(3학년)~중학생(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영어캠프를 운영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교육복지과 351-7251. 동대문구 힐링마사지 등 교육생 모집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자원봉사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 달 9일까지 힐링마사지와 정리(수납) 컨설턴트, 풍선아트 등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교육은 동대문구 자원봉사센터에서 5월 21일부터 6월 20일까지 주 1회 3시간 과정이다. 맑은환경과 2127-4228. 강남구 글로벌 의료 4년 연속 대상 강남구(구청장 직무대행 주윤중) ‘제7회 2014 대한민국 글로벌 의료서비스 대상’에서 의료관광 선도 기초자치단체 부문 4년 연속 대상을 꿰찼다. 강남구의 뛰어난 의료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의료관광팀’을 신설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보건행정과 3423-7021.
  • 연제구, 공약이행률 78.67%…부산시 기초자치단체 중 최고

    부산 연제구가 최근 법률소비자연맹에서 실시한 민선 5기 기초지방자치단체 공약이행률 평가에서 78.67%로 부산시 기초지자체 가운데 최고점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기초단체장 227명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 이행률을 평가한 것으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와 대학생 등 2043명이 대거 참여했다. 언론보도 및 지자체 홈페이지 공개 자료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 결과도 평가에 반영됐다. 연제구는 거제종합사회복지관 건립을 비롯해 국민체육센터 건립, 연제문화체육공원 조성 등 주요 현안사업을 임기 내 완료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생학습도시 조성, 일자리 창출, 전통시장 활성화 부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둬 높은 점수를 받는 등 평균 공약이행률(66.56%)을 크게 상회했다. 이 밖에 공약사업 중 하나인 연산동 고분군 유적 정비 및 공원화 사업은 계속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봉분 복원을 완료하고 산책로 조성 및 배수로 설치 공사를 하고 있다. 앞서 구는 지난 2월 중앙선데이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이 전국 230여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전국 지자체 평가에서도 주거상태만족도와 직장생활만족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었다. 이위준 구청장은 “이번 결과는 민선 5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민간단체로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며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도 잘 마무리해 구민과의 약속을 꼭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예산 확보율 부산 48%·대구 42% ‘저조’

    부산·대구 지역 기초단체장 공약 중에서는 산업단지 조성, 도로 건설 등 대규모 개발 사업들이 ‘보류’ 또는 ‘폐기’라는 운명을 맞았다. 특히 이들 지역은 공약 이행을 위한 재정을 애당초 필요한 규모의 절반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구 지역이 전반적으로 공약 예산 확보가 저조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부산 지역 기초단체에서는 전면 폐기된 공약은 없었다. 하지만 해운대구의 ‘문탠로드 달무리도서관’ 건립 등 이행 보류된 공약 2건과 영도구 ‘태종대권 종합개발’ 등 일부만 추진된 공약 등 정상 추진이 되지 않은 공약이 총 16개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건설, 설치 등 ‘하드웨어’를 만드는 공약들이다. 대구 지역에서는 30개 공약이 폐기나 보류, 일부 추진 등 차질을 빚은 것으로 조사됐다. 달성군의 ‘공동묘지 공원화 사업’과 ‘낙동강변 도로’ 건설 등 2건은 폐기됐고, 북구의 ‘검단동 로봇밸리 등 첨단 산업지구’ 조성과 ‘팔거문화관’ 건립, ‘금호강변 워터파크 조성’ 등 8건은 보류됐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테마공원 등 눈에 보이는 사업을 집중 공약한 탓에 공약 이행이 어려웠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산 지역 구청장들이 내놓은 공약을 모두 이행하기 위해서는 총 10조 4876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실제 확보된 재정은 총 5조 434억원으로 재정 확보율이 48.1%에 그쳤다. 대구 지역에서는 총 22조 6064억원이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9조 5069억원(42.1%)만 확보됐다. 특히 대형 개발 공약을 많이 낸 대구 북구의 공약 이행 시 필요 예산은 20조 9328억원으로, 이는 대구 지역 기초자치구 전체 필요 예산의 92.6%다. 대구 북구는 부산 연제구와 함께 이번 평가에서 공약 이행이 부실한 최하위 지자체로 분류됐다. 최고 등급인 SA를 받은 부산·대구 지역 기초단체는 부산 중구·사하구·금정구·강서구·수영구, 대구 중구·동구·남구 등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우경화 교과서에 맞선 오키나와현 마을

    일본 오키나와현의 한 마을이 우익 성향의 교과서를 선택하라는 아베 신조 내각의 압력에 맞서 교과서 협의회에서 탈퇴하기로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교과서 채택지구(협의회)가 지정한 교과서를 소속 기초자치단체에서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교과서 무상조치법이 9일 개정된 것과 관련, 오키나와현 다케토미초가 채택 지구에서 탈퇴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10일 보도했다. 2011년 8월 다케토미초가 포함된 야에야마 교과서 채택지구는 중학교 공민(사회) 교과서로 2012년부터 4년간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계열의 보수우파 성향인 이쿠호샤 교과서를 쓰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다케토미초는 오키나와 미군기지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지 않는 점 등을 들어 이 책을 거부하고 도쿄 서적 교과서를 채택했다. ‘자학사관’ 극복과 애국심 배양 등 보수·우익적 가치를 강조해 온 아베 내각은 다케토미초가 야에야마 지구의 교과서 선정 결과를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급기야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이 직접 지방자치법에 근거해 시정을 요구했다. 이에 다케토미초는 야에야마 지구에서 탈퇴해 별도의 교과서 채택지구를 구성하는 안을 꺼내 들었다. 게다모리 안조 다케토미초 교육장은 “지역에 맞는 교과서를 선택하고 싶다. 단독 채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상급 단위인 오키나와현 교육위원회의 모로미자토 아키라 교육장은 “다케토미초가 독립을 희망하면 존중한다. 현 교육위원회에서 협의하고 싶다”고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혔다. 신문은 개정된 교과서 무상조치법이 교과서 채택지구 구성단위를 기존의 시·군에서 좀 더 세분화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4080 평생학습은 영등포가 짱!

    영등포구의 평생학습교육 프로그램이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명품으로 인정받았다. 구는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4080도시락()학교’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울산 울주군에서 처음 열린 ‘지속가능한 평생학습도시 전국 학술세미나’에서다. 지속가능발전교육(ESD)과 관련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처음 주는 상이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울주군이 공동 개최한 세미나에는 전국 118개 평생학습도시 및 16개 시도 교육청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전국에서 제출한 프로그램 가운데 14개가 우수사례로 추려졌다. 이 가운데 현장 참석자들의 투표를 통해 기초자치단체 7곳, 단체 2곳이 상을 받았다. 2012년 시작한 프로그램은 40~80대가 공부를 하며 제2의 삶도 설계하고 습득한 지식과 기술을 지역 사회에 환원할 수 있게끔 구성됐다. 갖가지 자격증을 따 경제적 자아를 실현하는 과정, 바리스타·원예치료사가 돼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재능나눔형 과정, 글자를 깨치지 못한 주민이 교육을 받고 강사가 되는 사회적 자아실현 과정 등 10개 안팎의 과정이 있다. 지난해 27명이 전기기능사, 도배기능사, 텔레마케터 등으로 취업에 성공하기도 했다. 또 프로그램 참여자 대다수가 평생학습축제, 도배 봉사, 김장 봉사 등 사회 환원 활동을 펼쳤다. 조길형 구청장은 “2006년 평생학습도시 지정 뒤 배움을 통해 행복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민 맞춤형으로 차별화한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성북구 공유경제활성화 ‘앞장’

    성북구가 공유경제 활성화에 앞장선다. 구는 ‘성북구 공유촉진 조례(안)’를 입법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공유촉진을 통해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고 공동체도 회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첫 사례다. 광역단체로는 서울시가 2012년 공유촉진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공유경제는 소유를 벗어나 이용의 관점에서 물품 등을 공유하며 함께 소비하는 경제활동을 뜻한다. 2008년 미국 하버드 법대 로렌스 레식 교수가 처음 개념을 내놨다. 2011년 타임지가 세상을 바꾸는 10대 아이디어로 선정하는 등 세계적으로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과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구도 이에 발맞춰 지난해부터 임대아파트 유휴주차장 공유 사업, 아이 옷 공유사업, 공공시설 유휴공간 공유사업, 전기차를 활용한 아파트단지 나눔카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례(안)에는 공공자원의 공유, 민간 공유단체 및 공유기업에 대한 예산과 제도 개선 지원, 심의와 자문을 위한 공유촉진위원회 구성과 운영 등을 담았다. 구는 이와 함께 ‘성북구 공공시설 개방 및 이용에 관한 조례(안)’도 입법예고했다. 동 주민센터나 구 소유 공공시설 중 유휴 공간에 대한 개방을 적극 확대해 마을공동체 형성, 평생학습 활성화, 주민들의 여가 선용과 건강 증진 등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김영배 구청장은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민관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등 공유경제 영역을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성북구가 공유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기초공천 폐지논란서 여야가 얻어야 할 교훈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어제 기초자치단체 선거 무공천 방침에 대해 당원과 국민들의 뜻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일 새정치연합의 기초선거 공천 존폐 여부가 최종적으로 가려지게 됐다. 결과를 지켜봐야겠으나 그동안 두 대표의 ‘홀로 무공천’ 방침에 대해 당내 반발이 거셌던 점을 감안하면 무공천 방침을 철회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듯하다. 두 대표가 이날 무공천 방침에 대한 당원 등의 뜻을 묻는 절차를 밟기로 한 자체가 ‘회군’(回軍)의 명분을 찾기 위한 수순임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여당 공천-야당 무공천’이라는 희대의 비대칭 선거가 펼쳐질 뻔했던 상황이 일단 변화의 전기를 잡게 됐다는 점에서 김·안 두 대표의 당론 수렴 결정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기초선거 무공천이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지난달 2일 통합 선언을 장식한 유일한 명분이었다는 점에서 두 대표, 특히 ‘새 정치’를 강조해 온 안 대표의 정치적 신뢰에는 크게 금이 갔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안 대표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소신에는 추호도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으나 저간의 논란을 지켜본 국민과 당원들에게 큰 울림이 있을 성싶지 않다. 오히려 상황은 “무공천 약속을 뒤집어 안철수는 죽고 당과 후보들을 살리는 게 훗날 칭송받을 대의”라고 했던 당내 강경파 정청래 의원 등의 주장대로 전개되고 있다. 무공천에 대한 당내 반발에 안 대표가 사실상 굴복한 것이라고 해도 이견을 달기 어려운 국면인 것이다. 두 대표를 비롯해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구성원 모두는 이번 파문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하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마땅하다. 무엇보다 지방자치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그저 여론을 좇아 기초선거 공천 폐지를 앞다퉈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데 대해 사죄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어제 김·안 대표를 향해 “마지막 약속을 뒤집기 위한 수순 밟기를 하고 있다”, “이제 신당의 새 정치는 어디로 가느냐”고 비난했으나 공천 폐지 공약을 먼저 깬 처지로써 과연 그렇게 비아냥댈 자격이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새정치연합도 통절하게 반성해야 한다. 공천폐지 공약을 내세운 2년 전부터 지금까지 당리당략을 앞세운 정치공학에 부심했던 행태가 오늘의 진퇴양난으로 이어졌음을 솔직하게 고백해야 한다. 안 대표는 지방선거를 자신의 정치적 입지 확대를 위한 무대로 삼은 것 자체가 새 정치와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정치로부터 보호돼야 할 지방자치라는 대명제를 자신이 앞장서서 깬 데 대해 반성해야 한다. 새정치연합의 민주당 측도 다수의 지자체장을 확보한 현 제5기 지방정부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할 요량으로 공천 폐지를 주장했다가 ‘홀로 무공천’에 따른 선거 참패가 우려되자 다시 이를 뒤집는 카드로 혼란을 키우고 있는 작금의 행태를 사과해야 한다. 아울러 무공천 카드를 앞세운 신당 창당의 배경에 당내의 고질적 계파 싸움이 자리해 있는 현실도 고백하고 반성해야 한다. 여야가 서로 손가락질할 계제가 아니다. 지방자치와 국민에게 있어서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모두가 가해자일 뿐이다. 선거 승리에만 매몰된 여야의 기만적 행태로 인해 지방자치는 더욱 훼손될 위기에 놓였다. 대체 정치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여야는 진정 겸허한 자세로 고민해야 한다.
  • [서동철의 시시콜콜] 다문화가족센터의 문화적 잠재력

    [서동철의 시시콜콜] 다문화가족센터의 문화적 잠재력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이름처럼 다문화 가족을 위해 교육 및 상담, 문화 프로그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에 214곳이 있다고 하니 대부분의 기초자치단체에 설치돼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최근 광주시 북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전국 16개 시·도에 한 곳씩 지정돼 있는 거점 센터라고 했다. 얼마 전까지 광주외국인학교로 썼다는 건물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하기엔 공간이 충분치 않다고 했지만, 다문화 가족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배려가 작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규모였다. 운영진은 열의가 있었고, 결혼 이주 여성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한국어, 한국사회 이해, 취업준비 교육처럼 결혼 이주 당사자를 위한 교육은 물론 배우자나 시부모 교육처럼 가족의 이해를 높이는 노력까지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산모 도우미 서비스와 다문화가족 자조모임도 운영한다니 한국 생활이 서툴 수밖에 없는 결혼 이주 여성이 믿고 의지할 만하다. 이렇듯 북구 센터의 모습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다문화 지원 시스템이 정상 가동 단계에 올랐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럴수록 우리가 그동안 한국의 급속한 다문화 사회화가 만들어낸 부작용만 걱정했지, 여기서 파생된 새로운 동력은 방치한 것이 아닌가 반성하게 된다. 지역 주민의 시각에서, 다문화센터는 어떤 문화공간 못지않은 뛰어난 문화적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이제부터라도 다문화 가족 전용 공간에 머물지 않고 선주민(先住民)과 소통하는 공동의 문화공간으로 다문화센터의 성격을 넓혀갔으면 좋겠다. 북구 센터에 들어서니 오른쪽에 식당이 보였다. 메뉴는 결혼 이주 여성의 ‘고향음식’이다. 베트남 쌀국수가 5000원이니 싼값에 본고장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지금보다 조금만 정성을 더 기울이면, 손님이 몰려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이미 박물관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다문화체험관도 지역의 중요한 문화자산이라는 적극적 인식이 필요하다.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태국, 몽골,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고, 교육과 체험도 이루어진다. 방과 후 공부방은 지역 아이들에게도 문을 열어야 한다. 결혼 이주 여성에 대한 한국어 교육은 물론 선주민에 대한 결혼 이주 여성의 모국어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한데 어울릴 때 전국의 다문화센터는 부작용의 치유를 넘어 새로운 국력을 창출하는 글자 그대로의 중심(中心)이 될 것이다.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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