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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제 분리선거/선 기초­후 광역의회 구성방침

    ◎고위당정회의… 「페만상위」 내일 소집키로 정부와 민자당은 16일 저녁 삼청동 안가에서 노재봉 국무총리서리와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 회의를 갖고 올봄에 실시할 지방의회 의원선거를 기초자치단체와 광역자치단체로 분리하여 실시하기로 일단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측은 지방의회선거를 시·군·구 기초와 시·도 광역을 동시에 실시할 경우 현재의 행정부 및 선관위원 선거관리 능력에 비추어 도저히 불가하다는 점을 지적,분리선거를 강력히 주장했다. 회의는 또 가급적 기초의회 선거를 3월중에 먼저 실시하되 두 선거간의 분리시차를 10여일정도 두자는데 대체적인 의견을 모았으나 시기등 구체적인 시행문제는 정부측에 맡기기로 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을 따지기위해 외무 통일·국방·동자·경과위 등 4개 상임위를 오는 18일쯤 열기로 방침을 세웠으며 이날밤 평민당측과의 접촉을 통해서도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 「깨어있는 한표」를 던지자/이용필 서울대 교수·정치학(서울시론)

    ◎지자제 성패는 국민손에 달렸다 사람이 고안해낸 정치제도 중에서 민주주의가 가장 훌륭한 제도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민주주의도 사회가 거대화되고 또한 복잡화되어 감에 따라서 그 운영에 있어서 변질되지 않을 수 없었다. 현대와 같은 대중사회에서 대중민주주의가 등장하게 된 불가피한 추세를 감안하다면 민주주의의 위기니 또는 통치력의 한계니 하는 정치적 퇴영의 징후들이 나타나게 된 것도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원래 민주주의는 모든 시민이 이성적 존재로서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또한 행동하는 존재라는 가정 위에서 정립된 것이다. 그래서 고전적 민주주의론자들은 민주주의체제에는 정치를 정상적으로 작동시키는 자체회복능력 또는 치유능력이 있다고 가정하였다. 그러나 현대의 대중민주주의에서는 합리적 시민들보다는 비합리적 개인들이나 또는 군중들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 영역이 확대되었다. 특히 중앙집권화된 현대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지자제를 효율적으로 도입,운영함으로써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서 지방자치의 효율화는 대중민주주의에서 흔히 표출되는 정치적 퇴영의 징후들을 해소시키고 정치참여의 회로들을 제도화 시킴으로써 민주주의의 정상적 작동을 유지하게 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그래서 지방자치의 효율적 작동은 민주주의 체제의 자체회복 능력을 강화시키는 기능도 수행한다고 하겠다. 우리가 지자제의 실현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데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하는 근거도 바로 여기에 있다. 오는 3월에 실시되는 지방의회의원 선거는 30년만에 지자제가 부활된다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향후 2년간 6차례에 걸쳐서 실시되는 선거중 첫번째 선거로서 타락으로 얼룩진 우리의 선거문화에 공명선거 풍토를 정착시킬 수 있는가의 시금석이 된다는데 또다른 의미가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제도적 정착과 균형적 지역발전을 가져오게 될 지자제선거가 여야의 총선 및 대권경쟁의 구도와 연결되어 마치 여·야당의 정치적 전초전의 색깔이 농후하게 나타나고 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이미 지자제선거가 경향 각지에서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혼탁한 조짐들이 속속들이 표출되고 있다. 광역의회와 기초의회 의원 등 모두 5천1백53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약 2만여명의 후보자들이 난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들의 대부분이 부동산투기로 거부가 된 인사들 또는 일정한 직업없이 중앙의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사람이다. 그들은 광역의회의 경우 3억∼5억원,기초의회의 경우 5천만∼1억원 정도 쓰게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정당이 직접 개입해 공천이라는 또다른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시도 등 광역의회의원 선거의 경우 공천을 받기 위해 3억원 정도를 로비자금으로 써야 한다는 소문도 돌고 있어서 선거전초부터 타락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선거에 풀리게 될 정치자금은 적어도 4조∼5조원이 될 것으로 추산되며 이를 환수할 겨를도 없이 계속되는 단체장 선거,총선거,대통령 선거에서는 이의 몇배나되는 정치자금이 흘러나오게 된다고 가정할 때 우리 경제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염려가 심각할 수 밖에 없다. 그러기에 경제인들이나 양식있는 시민들은 이같은 자금살포가 물가고와 낭비심리를 자극하고 경제불안 심리와 비생산적 사회풍조를 만연시킨다면 이제까지 우리 국민이 쌓아온 경제적 실적은 단시일 내에 사라지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우리의 경우 자치단체의 재정자립이 필수적으로 요청되고 있지만 설상가상으로 지자제 실시로 개정만 손실되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차라리 지자제 실시 전보다 더 지방자치기관의 재정난만 가중될 우려가 있다. 또한 지자제 실시로 지역성이 강화되어 지역간 반목이 오히려 증폭될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있다. 어쨌든 우리나라에서 30년만에 민주주의의 풀뿌리라고 하는 지자제를 처음 열게 될 선거가 앞으로의 지방자치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공명정대하게 치러져야 한다. 만일 이번 지자제 선거가 과열·혼탁한 분위기 속에서 금력·폭력 그리고 그밖의 다른 불법적 수단들에 의해서 선거의 과정과 결과가 변칙으로 얼룩진다면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을 가로막게 될뿐만 아니라 오히려 경제불안,지역반목,정치에 대한 불신만 증폭시키게 되어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회의와 비관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이번의 지자제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실시하느냐 하는 그 여부는 정치지도자들의 태도와 국민의 적극적 관심과 역할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아무리 저질후보자들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법 또는 탈법 선거운동을 자행한다 하더라도 유권자들이 양식에 의해서 판단하고 투표한다면 공정선거는 보장된다. 대세가 그렇게 된다면 간혹 어떤 입후보자가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된다 하더라도 선거사범으로 처벌받게 된다는 결과를 예상함으로써 스스로 자제하게 될 것이다. 이번의 지자제 선거를 성공적으로 실시하기 위해서 유권자 모두는 민주적 시민의식을 발휘해서 지역발전과 균형적 국가발전에 봉사하겠다는 의지와 능력을 가진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은 노력은 시민의 개별적 차원에서가 아니라 민간차원의 집단적 캠페인을 전개함으로써 훨씬 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민주주의는 스스로 지키려는 시민에 의해서 유지된다는 명제를 우리 모두 되새기며 지자제 선거를감시히고 이 땅에서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겠다는 결의를 보여주어야 할때이다. 우리나라에서 지자제가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게 될 때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체제의 자체회복 능력이 더욱 증대될 것이다.
  • 지자제 광역·기초단체 선거/“동시에”·“분리실시” 논란

    ◎행정부·정치권 의견맞서/여야는 동시선거 주장… 시기엔 이견 여야는 광역 및 기초의회선거를 동시에 실시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는 반면 정부와 중앙선관위는 선거관리업무의 행정적 어려움을 내세워 분리선거를 주장하는 등 정치권과 행정부측간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또 선거시기와 관련,정부와 민자당은 3월중 실시키로 방침을 정했으나 평민당은 공천 및 조직 정비기간이 필요하다며 5월 선거를 주장하고 있어 여야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민자당은 11일 상오 고위 당직자회의를 열어 지방의회선거는 행정부의 선거준비가 완료되는대로 가급적 조기에 광역 및 기초의회선거를 동시에 치러야 한다는 당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자당은 행정부와 중앙선관위측이 선거관리의 인적물적 어려움으로 인해 분리선거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데 대해서는 두차례의 선거를 치를 경우 경제적 영향이 크다는 점을 들어 당정회의를 통해 동시선거로 유도키로 했다. 한편 평민당은 이날 당무지도 합동회의를 열어 지방의회선거는 5월 초순 광역·기초의회를 동시에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정리했다.
  • 지자제선거 바로잡은 의식혁명(사설)

    보통 「주권재민」이라고 하는 민주주의 정치에 있어 첫손꼽는 핵심요소가 바로 선거라는 형식절차이다. 대통령의 선출로부터 전국적인 총선거,지방의회·자치단체장 선거와 민간차원의 각종 선거형식에 이르기까지 주권재민의 구체적인 실천행위와 그 구현형식이 바로 선거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렇게 볼때 국민주권이 올바르게 행사되는 공명선거야말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부문의 질서있는 운용과 안정을 촉진하여 결국 국민화합과 나라의 발전을 기할 수 있는 것이다. 선거가 그 절차에 있어 공명해야 하고 행위에 있어 정대해야만 선거로서의 의미를 갖는다는데 이론을 가질 사람은 없다. 올해 최대의 국가적 행사인 각급 지자제 선거시기 및 실시방법 등이 정치권에서 활발히 논의되는 가운데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가고 있다. 아직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광역과 기초의회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는 방향으로 잡혀가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봄에 이르러 선거는 어차피 실시될 것이다. 지금부터 이에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 벌써부터 지방의정치지망생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방문인사다 지역사업이다 해서 지역에 따라서는 사뭇 과열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얼마를 쓰면 당선되고 그보다 안쓰면 떨어진다느니 하는 자금을 둘러싼 설왕설래도 한창이다. 당연히 그런 현상은 과열로 확대될 것이고 탈법·불법으로 연결될 것이다. 그런 비리와 부조리의 만연을 가뜩이나 어수선한 요즘 세태에서 어떻게 견디어 낼 것인가 심각한 우려를 아니할 수 없다. 국민들 사이에서도 유권자가 잠을 깨어 탈법 과열사례들을 차단해야 하고 비리 부정행위에 대한 전쟁을 선포해야 하겠다는 자각과 자계심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마침 선거관련부처인 내무·법무 당국의 합동발표가 나왔다. 각종 선거 비리를 예방하고 뿌리뽑기 위해 시·군·구 불법선거운동 감시단을 운용하고 사범전담반·신고센터를 설치하는 등 대단한 각오와 자세를 보였다. 민주선거의 중요성과 이른바 선거문화의 향상을 통한 민주화정착에의 강한 의지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는 이에 덧붙여 30년만에 되찾게 된 지자제의 첫 의회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당국은 물론 각계 모두가 풀뿌리 민주주의에의 강한 애착을 갖고 나서야 한다고 믿는다. 모든 주체들이 주인의식과 책임의식,그리고 참여의식을 갖고 함께 나서자는 것이다. 다시 말해 당국은 물론 정치인들과 모든 관계자·전 유권자들의 의식의 변화,더 나아가 의식혁명이 필요하다는 얘기이다. 행정당국이나 선거관리위원회의 추상같은 존법의지를 빌릴것도 없이 돈으로 표를 사려는 사람은 찍지도 말고 상대하지 않으며 고발되도록 유도해야 하는 민주시민 의식을 보여줘야 한다. 요즘 더러 소개되는 지방의원 출마예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금권타락 선거가 불가피하리라는 예상을 갖게 된다. 당국은 말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존법을 실천해야 할 것이며 유권자는 강인한 시민정신으로 모든 과열·불법·타락을 차단해야 한다. 우리 정치의 발전이 거기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 “지자제 분리선거 적당/동시 실시땐 24일전 공고를”

    ◎중앙선관위 건의 중앙선관위는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여당의 3월말 이전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의회 동시선거 방침에 대한 대책을 논의,관리적인 측면에서는 분리선거가 바람직하나 동시선거가 불가피하다면 선거관리기간을 현행 19일(공고일 포함)보다 연장하여 최소한 24일간으로 해줄 것을 정부측에 건의키로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광역 및 기초의회 선거를 동시에 실시할 경우 ▲4천4백28개 선거구에서 약 2만2천여명의 후보자 난립이 예상되고 ▲무려 8천8백56회의 합동연설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선거업무의 복잡성에 비해 선거관리 인력의 부족 등으로 현재와 같이 선거일을 18일전에 공고한다면 선거관리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키 어려우므로 최소한 24일전에 선거일을 공고해줄 것을 정부측에 건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또 정부측에 대해 ▲선거관리 인력과 시설,장비의 적기확보 ▲선거관리 소요예산의 조기확보 ▲공명선거를 위한 적극적인 정부역할을 촉구키로 했다.
  • 광역의회·기초단체/3월 중순 동시선거/민자 당직자회의

    민자당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지방의회선거 실시시기 및 방법 등과 관련,3월 중순쯤 광역 및 기초의회 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당정간의 협의를 거쳐 선거일정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민자당은 7일 핵심당직자 회의를 열고 평민당이 6일 비공식 여아 총무접촉에서 제의한 5월중 지방의회선거 실시문제를 논의,『올해는 물가와 국제수지문제 등 경제적인 어려움이 산적해 있고 지방의회 출마예상 후보자들의 과열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3월중 선거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박희태 대변인이 발표했다.
  • “지자제선거 어떻게”/시기·방법 줄다리기/여야

    ◎조직우세 내세워 3월시행 방침/민자/“야당붐 노려 늦추기”… 5월로 제안/평민/선관위선 광역·기초 분리실시 입장 지방의회 선거시기와 방법을 둘러싸고 여야간뿐 아니라 정부·여당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출마 희망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지방의회 선거법은 기초 및 광역의회 선거를 오는 6월30일 이전에 실시토록 규정하고 있다. 여권은 선거분위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과열·타락양상이 벌어지는 것을 방지키 위해 선거를 조기에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3월 중순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늦어도 3월 하순이나 4월초까지는 선거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짜고 있다. 평민당측도 당초에는 3월 실시희망을 밝혀왔으나 5일 총재단 및 고문단회의에서 지방의회 선거를 5월에 실시하자고 여권에 제안했다. 선거방법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1월 여야 총무간 가급적 기초 및 광역의회 선거를 동시에 실시한다는데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선거주관부서인 내무부와 선관위 등에서 선거관리업무의 난점을 들어 기초와 광역선거를 분리하자는 입장을 피력하고 나섰다. 민자당 일각에서도 정당공천이 배제된 기초의회 선거에서 정당간여를막기 위해서는 분리실시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대두해 복잡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여야가 이같이 지방의회 선거시기와 방법을 둘러싸고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 두가지 사안이 지자제선거에서의 승리여부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 철저한 조직관리를 하고 있는 여당은 야당에 전열 정비시간을 주지않기 위해 조기선거를 추진하고 있다. 또 4·19,5·18 등의 시국관련 일정과 농번기 등은 피해야 한다는 생각아래 3월 선거실시를 검토하고 있다. 평민당측은 지난해 여권의 지자제실시 의지를 의심,되도록 조기선거를 희망했었다. 그러나 막상 선거가 두달여 밖에 남지않은 상황에서 조직정비의 미흡을 깨달았고 야당 붐조성에도 시일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5월 선거실시를 주장하게 됐다. 평민당측은 특히 지자제선거와 관련,여권내에서 세대교체 움직임이 강력하게 일어나면서 민자당이 다시 내분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아래 선거시기를 늦추려하고 있다. 평민당측은 5월에 지방의회 선거를 치르는 것에 여당이 동의해줄 경우 자치단체장 선거시기를 내년 5월쯤으로 늦추는 불이익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선거시기보다 더 미묘한 문제는 기초와 광역의회 선거의 분리실시 여부이다. 기초·광역의회 선거분리 문제는 여야뿐만 아니라 당정간 또 민자당내 계파간에도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의견조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평민당측은 지난해 11월17일 여야 총무회담 합의문에 가급적 동시 실시한다고 되어있지만 실질적으로 동시에 치른다는데 내부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광역·기초의회 선거분리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와 민자당내에서도 광역·기초의회 동시 선거주장이 우세한 가운데 분리실시 요구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광역·기초의회 동시 선거실시 주장은 청와대와 정부 경제부처,민자당내 민주계에서 나오고 있으며 내무부·선관위와 공화계는 분리실시를 희망하고 있고 민정계에서는 동시와 분리주장이 혼재되어 있는 상태다. 분리실시를 주장하는 측은 동시에 선거를 치를 경우 기초단위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한 의의를 살릴수 없다는 우려를 하고있다. 또 기초의회 후보들이 자신들의 지지기반을 들먹이며 광역의회 후보에게 선거비용을 요구하는 사례가 벌써부터 벌어지고 있다면서 공명선거를 위해서도 분리실시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내무부·선관위측은 동시 선거를 하자면 선거관리업무가 너무 복잡하고 유권자들도 혼란스러워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기초 및 광역의회 선거를 분리할 경우 광역의회 선거를 먼저하되 그 시차는 선거운동기간인 18일 정도가 좋다는 주장을 펴고있다. 이에대해 청와대나 경제부처는 두 선거를 분리실시할 경우 잦은 선거로 인플레를 유발,경제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동시 실시를 희망하고 있다. 민주계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나 민정계의 김윤환총무 등은 여권이 기초·광역의회 분리선거 방침을 정한다면 야당측이 「약속위반」이라고 치고 나와 공연한 정쟁거리만 제공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와 민자당은 지자제선거 시기와 방법결정을 위한 당정협의를 곧 본격화해 이달중에는 결론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선거시기 및 방법결정은 정부의 권한에 속하는 사항이므로 평민당측이 5월에 실시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음에도 불구,3월중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3월 중순에 하느냐 하순이후로 미루느냐에 대한 당정 고위층의 결심만 선다면 선거일 결정에는 큰 무리가 없으리란 전망이다. 기초 및 광역의회 선거의 동시 혹은 분리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조정 과정에서 논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체로 동시 실시쪽으로 기우는 듯한 인상이다. 지방의회 선거를 기초와 광역으로 나눠 치른다면 단체장 선거도 분리해야 하며 이 경우 14대 총선과 대통령선거까지를 포함,무려 6차례나 선거를 해야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 지방의회 선거시기 논란

    ◎야/“5월로 연기”/여/“3월 고수” 정부·여당이 지방의회선거를 오는 3월에 실시한다는 방침을 굳혀가고 있는 가운데 평민당이 5일 광역·㈜기초의회선거를 오는 5월에 동시 실시할 것을 주장하고 나서 여야간에 선거시기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평민당은 이날 총재단·고문단회의를 열어 『국민들에게 지자제를 충분히 홍보하고 야당의 조직정비를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5월 선거를 여당에 제의키로 했다. 평민당은 또 부정·타락선거를 막기 위해 대한변호사협회가 주축이 된 「공명선거를 위한 공동감시기구」구성을 변협측에 여야공동으로 제의하는 방안을 여당에 제안했다. 이와함께 지자제선거시기와 오는 임시국회에서의 개혁입법처리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중진회담개최를 제의했다. 그러나 민자당은 평민당의 5월 선거제의에 대해 선거준비기간이 길어지면 과열·타락 양상이 극심해질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당초 방침대로 3월 선거를 고수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공명선거감시기구」설치 제의에대해 실효성의 문제를 들어 소극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민자당은 개혁입법처리에 있어서는 각당의 법안들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 만큼 국회상임위에서 심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지만 평민당은 당초의 여야합의대로 실무협상팀을 통한 당대당 협상을 주장하고 있다.
  • “과열·타락 방지”… 공명선거가 숙제(「새 전개」 지자제:9)

    ◎금권바람 불면 경제주름살 우려/여야 모두 대책 세운다지만 실효 의문 내년 3월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실시될 광역 및 기초의회의원선거를 앞두고 과연 공명선거 풍토가 조성될 것인가에 정치권은 물론 온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풀뿌리민주주의 정착이라는 대전제 아래 여야 합의과정을 거쳐 실시되는 지자제선거가 그 동안 우리의 선거가 되풀이해왔던 금권·관권·타락 불법선거로 재현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우려가 그것이다. 광역 8백66명,기초 4천2백87명의 대규모 지방의회의원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선거비용이 얼마나 들 것인가』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예상 후보자들도 연말연시를 맞아 인사장 돌리기 등 「예비운동」을 시작한 것으로 미루어볼 때 과열선거의 조짐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여야가 정당공천이 허용된 광역의회선거를 14대 총선 및 차기 대통령선거의 전초전 성격으로 파악,총력전 태세를 고집하고 있는 이상 중앙정치로부터 파급된 선거열기가 전국 방방곡곡의 후보자와 유권자들을뜨겁게 달구어놓을 우려가 있다. 이같은 우려 속에 통치권차원의 행정력은 물론 정치·경제·사회분야에서도 공명선거 풍토조성을 위한 범국민적 캠페인을 전개하고 불법선거에 대한 사전·사후조치가 여느 때보다 단호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노태우 대통령은 24일 민자당과 중앙관계부처에 공명선거를 위한 특별대책을 세우도록 강력히 지시했고 민자당에서는 연말연시를 틈타 인사장 및 향응제공을 한 출마예상자들을 사전조사,불법사전선거운동 사례로 간주해 공천심사시 탈락 등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다. 또 선거공고 시점부터는 당차원의 공명선거특별대책반을 운영할 계획도 세어놓고 있다. 평민당 등 야권에서도 이번 지방의회선거가 금권경쟁으로 치달을 경우 14대 총선과 대통령선거에서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해 여권후보들의 불법·타락선거 사례를 학생 및 재야 등 전국적인 조직을 통해 감시·통제하겠다는 대책을 마련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지 및 정치권의 인식이 일치해 있다고는 하지만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는 선거에서 중앙선관위 및 지역선관위의 활동과 정당의 감시가 인원 및 지역성으로 인해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고 정치권이 주장하는 공영선거제도도 「당선=공명선거 결과」라는 등식으로 계산되지 않는 현실로 미루어볼 때 어려운 과제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또 한정된 지역선거에서 지명도가 엇비슷한 지역유지들이 후보로 난립할 경우 금권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도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동해·영등포을·대구서갑 지역의 국회의원재선거에서 예외없이 금권·타락선거가 자행됐고 지난해말과 연초에 실시된 농협조합장선거에서도 최소 1억원에 가까운 선거자금을 뿌리는 등 금권선거가 난무해 일부 후보 및 당선자가 구속되는 사례도 남겼다. 경제계에서는 이같은 전례들로 미루어 4천여 명의 의원을 뽑는 기초의회의 경우 한 지역당 4명이 출마한다고 예상하면 1인당 1억원씩 총 1조7천억원,광역의회의 경우 한 선거구당 5명의 후보자가 1인당 3억원씩 1조3천억원 등 총 3조원 규모의 선거자금이 비생산적인 경제활동에 쓰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인쇄업·요식업 등의 특수 경기가 생산노동력 감소현상을 부채질해 제조업분야의 경기를 상대적으로 침체시키는 역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지방의회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될 국회의원들도 현행 지방의회의원선거법에 허용된 선거사무소·선거연락소·선거운동원·유인물 등의 경비가 광역의회의 경우 최소한 1억5천만원이 들며 선거운동 비용까지 합치면 최소한 2억원이 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실정. 구체적으로 선거용 소형 유인물로만 보아도 광역의회 및 단체장은 정당 2종·후보자 3종을 배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5종의 유인물 비용만도 한 후보당 5천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이번 지방의회선거는 예상되는 금권경쟁 및 후보매수·선거운동방법에 명시된 합동연설회 등에서 정당의 후원하에 일어나는 과열·폭력화현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과제로 드러나고 있다. 지방의회의원의 경우 일정액의 세비가 지급되는 국회의원과는 달리 보수가 전혀 없는 순수한 명예직인만큼 명예직선거에 거액의 선거자금이 뿌려질경우 이에 뒤따르는 부작용도 벌써부터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재력이 있는 지역유지가 의회의원에 당선됐을 경우 자신의 명예를 재산에 대한 보호차원에서,재력이 없는 인사가 지방의회에 진출했을 경우는 관폐의 소지도 예상된다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향후 해당 자치단체 조례 등에서 규정될 지방의회 의원의 예우 규정에서 의회 의원들이 받게 될 회의수당도 기껏해야 1일 1만원 수준(현재 국회의원 회의수당 1만원)을 넘지 않을 것이며 국회의원에게 제공되는 교통편의·외유경비 등 특혜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공명선거 풍토조성을 위해 중앙당 차원의 공명선거대책반 운영 및 대국민 홍보활동 이외에도 후보자를 대상으로 지방의회의원직이 순수한 명예직임을 강조,공천과정에서 불법선거운동 가능성이 있는 인사를 배제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정치권의 공명선거 주장에 앞서 일부 공명선거 저해요소로 지적되고 있는 정당공천(광역의회 및 단체장) 및 정당단합대회·합동연설회 등을 허용한 여야지자제협상 결과가 오히려 과열선거를 조장케 하는 요소라는 지적도 있다.
  • 2만 초과 기초의회/복수선출 방침 확정/민자당

    민자당은 21일 확대당직자회의를 열어 논란이 돼온 시·군·구 의회의원선거 방식과 관련,인구 2만명을 초과하는 선거구에서는 2∼3명씩의 의원을 뽑는 중선거구제를 실시키로 당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박희태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지방의회선거법의 법조문 해석상 논란의 소지가 있으나 기초자치단체의 읍·면·동의 인구가 2만명이 넘을 경우 선거구를 별도로 분할하는 것이 아니라 복수의 의원을 뽑는 것으로 인식하는 여론이 높아 혼합선거구로 해석키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 「기초선거구」 분할 싸고 논란/민자의원 지자제세미나 중계

    ◎“참신한 인물 발굴… 지방선거 깨끗이 치르자”/의원세비 과다인상·추곡가 미흡 등 자책도 민자당은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의원세미나를 갖고 정기국회 활동을 결산하는 한편 내년 봄 지자제선거에 대비한 귀향활동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의원세미나에서는 의원세비의 과다인상 논란,추곡수매량 미흡 등 정기국회 결과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나왔고,기초 지방의회선거구문제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이 전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어려운 시기에 예산심의와 세법 등 관련입법 통과,추곡수매 동의안 등을 단합해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자평하고 『이제 더욱 단결해 내년 지자제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르자』고 강조. 김대표는 『지방의회선거는 지구당 위원장들이 중심이 돼 치러야 하며 이때 필요한 것은 첫째도 단합,둘째도 단합,셋째도 단합』이라고 거듭 피력한 뒤 『선거가 깨끗이 치러지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 내부에서 부정이 일어난다면 가차없이 법에 의해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다짐. 이어 정순덕 사무총장은 『지자제선거를 14대 총선에 앞선 예비심판이라고 생각,최선을 다하자』면서 지자제에 대비한 당의 6가지 방침을 천명. 정총장이 밝힌 6가지 방침은 ▲후보추천권을 포함,지구당 위원장의책임과 권한하에 선거진행 ▲전격 및 유능인물 추천 ▲청년·여성 등 참신인물 발굴 ▲지구당에 10인 이상의 후보추천위를 구성하되 경우에 따라서는 경선제 도입 ▲공명선거 실시 ▲범여권 유력인사 관리 등. 정총장은 이와 함께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사조직이 공조직과 마찰을 빚고 있는 일부 지구당에 대해서는 당기강확립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조한 뒤 내년부터 제주도지부를 신설하겠다고 피력. 김윤환 원내총무는 『집권여당의 개혁의지에 따라 민주화 여부가 결정된다』고 전제,『이번 정기국회 결과 지자제가 실시되게 됨으로써 노태우 대통령의 치적이 완성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 ○…당직자보고에 이어 구본호 한국개발연구원장의 내년 경제전망 설명과 강우혁 의원의 지자제선거법 해설이 있은 뒤 토론을 전개. 첫 발언에 나선 김용채 의원(서울 노원 을)은 『가뜩이나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많은데 의원세비를 20∼30% 인상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정치인들이 솔선해야 하는 것을 감안할 때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했다』고 당지도부를 질타. 김의원은 또 『최근의 공공요금 인상이 충분한 당정협의를 거쳐 나온 것이냐』고 따지면서 『국회의원과 광역지방의회 선거구가 소선거구인데 기초지방의회 선거구가 중선거구로 되는 것은 있을 수 없으므로 법개정을 하든지 불완전한 법으로나마 소선거구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 김의원은 『서울시의 경우 기초의회선거가 대부분 중선거구로 되어 있는데 선거 2∼3개월 앞두고 분동을 할 수도 없으니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 농촌출신의 박경수 의원(강원 횡성·원성)은 『이제 귀향활동을 가야 하는데 농촌에 가기가 힘들다』고 전제,『추곡수매와 관련,농민들로부터 돌팔매를 맞지 않도록 당지도부에서 충분한 보완책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 박의원은 또 노인복지 문제,농촌후계자 지원문제,국가유공자 지원문제,마사회의 체육부 이전문제 등을 거론하며 당지도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수행을 촉구. 신오철 의원(서울 도봉 갑)은 『기초 지방의회선거에서 조례로 소선거구를 확정하거나 선거직전 법개정을 하면 요령을 피운다는 비난을 받을 우려가 있다』면서 『지자제와 관련한 당의 구체적 연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 신의원은 또 『지자제를 앞두고 관료체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공무원의 입지,보수,주택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피력. 이에 김총무는 『정치자금법이 통과됐지만 다수 의원들이 후원회도 구성못해 1년에 한번 지역주민에게 편지보내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하고 『이에 따라 실질급여는 10.4%만 인상하고 전화료·우편료·사무실 운영비만 다소 늘린 것이므로 국민이 오해하고 있다면 설득에 나서야 한다』고 대답. 김총무는 또 기초 지방의회 선거구획정과 관련,『소선거구제가 원칙이지만 읍·면·동이 행정단위로는 최하여서 더이상 분할하기가 어렵다는 상황 때문에 1∼3인제가 생겨난 것』이라면서『한번 시행해보고 차질이 있으면 고치도록 하자』고 설명.
  • 「몸싸움 의정」 언제까지/이목희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지난 18일 밤 금년 정기국회가 막을 내리면서 본회의장에서 벌어진 여야 의원들의 추태는 이를 지켜보는 이 누구에게나 착잡한 기분을 갖게 만들었다. 이날 자정으로 끝나는 정기국회 회기에 쫓겨 추곡동의안 등 19건의 안건을 일괄상정,기습처리해 버린 여당의 모습은 물론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러나 고의적 의사진행 방해로 시간을 끌며 마치 여당의 「날치기」를 유도하려는 듯한 야당의 모습은 더욱 문제가 있어 보였다. 게다가 의장석으로 몰려들며 일어난 의원들간의 몸싸움,욕설·고함 그리고,일부 야당 의원들의 국회직원 구타사태는 국회의 존재 자체에 대한 회의마저 일게 했다. 이같은 상황이 이날 처음 벌어졌던 것은 아니다. 정기국회 회기말이면 연례행사처럼 「극한 저지­변칙통과사태」가 벌어졌고 여야 의원들간의 몸싸움은 국회가 열렸다 하면 흔히 일어나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여야 모두 냉철히 반성,구습을 타파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본다. 내년 봄 지방의회선거가 실시되면 광역 및 기초의회가 상당수 생겨나게 된다.30년 만에 실시되는 지자제이기에 이들 지방의원이 정치행태를 배울 곳은 오로지 큰 형님 격인 국회 뿐이다. 여의도 의사당 한 곳에서만 치고 받고 싸우는 것도 신물이 날 지경인데 전국 수백 곳에서 정치인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욕설·고함을 해대면 나라가 어찌 되고 국민들의 기분이 어떻겠는가. 1차적으로 여야 정치인,특히 야당 의원들의 뼈를 깎는 자성이 있어야 하겠지만 정치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도움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 18일 밤의 추태도 어찌 보면 정치권 주변 인사들의 쓸데없는 입방아에서 비롯됐다고도 보인다. 전날 농림수산위에서 추곡동의안이 처리될 때 야당 의원들이 자리를 비웠던 것을 두고 「여야가 내부적으로 짰다」는 식의 얘기가 나돌았다. 이에 흥분한 평민당측이 본회의에서 실력저지를 결의하게 됐다는 것이다. 야당측이 정부·여당의 방침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하면 그 의도를 순수하게 받아줘야 한다. 실력저지·극한투쟁을 해야 진정한 반대이고 정상적 의상진행에 따른 반대는 「준찬성」인것처럼 이해하는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 정상절차에 따른 건전한 비판을 수용하는 문화가 자리잡는다면 물리적 국회 의사진행 방해는 경위권을 발동해서라도 저지되어야 마땅하다.
  • 「정치바람」 안타야 제구실 기대(「새 전개」 지자제:4)

    ◎「지방의회」 활동영역 싸고 논란일듯/정당입김에 자치 기능상실 없어야 내년 상반기중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의 자방의회가 구성되게 됨에 따라 땅의 민주주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지자제가 실시됨으로써 지금까지 「관」 주도로 운영되던 사회메커니즘이 「민」 주도로 전환됨은 물론 헌법에 규정된 주권재민의 의미가 문자 그대로 충족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한편으론 지방의회가 초기에는 본래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국회의 부정적인 측면만 모방,토론과 대화의 장이 아닌 언쟁과 갈등의 무대로 변질될 소지가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가운데 탄생을 목전에 두고 있는 지방의회가 어떤 모습을 띠게 될지 국민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우선 법적인 측면에서 보면 지방자치법 제35조에 지방의회의 권한으로 ▲조례의 제정 및 개폐 ▲예산의 심의·확정 ▲결산의 승인 ▲법령에 규정된 것을 제외한 사용료·수수료·분담금·지방세 또는 가입금의 부과와 징수 ▲기본재산 또는 적립금의 설치·관리 및처분 ▲중요재산의 취득·처분 ▲공공시설의 설치·관리 및 처분 ▲법령과 조례와 규정된 것을 제외한 예산 외 의무부담이나 권리의 포기 ▲청원의 수리와 처리 등의 의결권을 부여하고 있다. 이중 조례제정권은 국회의 입법권처럼 지방의회의 기능을 대표하는 권한으로서 법률의 위임이 있을 경우 주민의 권리제한이나 업무부과,벌칙까지도 제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방의회는 의결로써 그 지방자치단체가 갖는 사무의 특정사안에 관해 조사할 수 있으며 조사를 위해 필요한 때에는 현지 확인을 하거나 서류의 제출과 지방자치단체의 장 또는 그 보조기관의 출석증언이나 의견진술을 요구할 수 있는 행정사무조사권(지방자치법 36조)과 행정사무 처리상황에 대해 보고를 듣고 질의응답할 수 있는 권한(지방자치법 37조)이 부여돼 있다. 국회가 가진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등 법적인 강제조항 및 처벌조항이 없을 뿐 지방의회는 사실상 국회에 준하는 모든 방식의 조사나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과는 달리 지방의회 의원은 주민생활과 직결된 지방자치단체의 업무를 감시·감독한다는 측면에서 명예직으로 규정되고 있으며(지방자치법 32조) 국회의원의 면책특권과 같은 일반국민과도 차등을 두는 특권은 인정되지 않고 있다. 쉽게 얘기해서 지자제의 정당공천제 도입문제로 여야간에 논란이 붙었을 때 여권이 정당공천 반대의 논리로 「쓰레기 치우는 문제에도 정당이 개입해야 하느냐』는 항변에서 나타난 「쓰레기 치우는 문제」가 법적인 측면에서의 지방의회의 기능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방의회의 기능에 대한 이같은 법적인 규정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정치·사회풍조에 비춰볼 때 막상 지방의회가 구성되면 그 활동무대가 법적인 테두리내에서만 국한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먼저 지자제의 도입배경부터 지자제가 본래 갖고 있는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제도적인 측면보다 정치권의 이해,당리당략의 산물이란 성격이 짙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대권경쟁에 앞선 지역발판 구축 또는 사전탐색의 계산에서 정치권이 지자제를 도입했고 또 지자제선거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 구성되는 지방의회는 정치권의 이같은 연결고리를 뿌리치기 힘든 원초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정당공천이 허용된 광역의회의 경우 그 기능이 지방자치단체에 머무르지 않고 중앙정치권의 풍향에 좌우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게다가 지방의회 고유의 토론모델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앙정치권의 양분법적인 정치형태를 그대로 답습,중앙당의 지침에 따라 지방자치와는 전혀 무관한 사안을 놓고 분란을 일으킬 소지를 안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방의회 의원은 그 본분에 충실하기보다는 다음 선거에서 기초의회 의원은 광역의회 의원으로,광역의회 의원은 단체장이나 국회의원으로 한 단계씩 「신분상승」을 위해 중앙당 주변을 기웃거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현재 지방의회선거를 겨냥,출전채비를 갖추고 있는 지망생 대부분이 지역사회발전의 포부를 품은 지역인사라기보다는 자신의 기득권을 보다 강화하려는 관허업자들이라는 점에서 지방의회가 자칫 「복마전」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지방의회가 구성됨으로써 지금까지 관의 일방적인 결정을 마냥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주민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요구사항을 곧바로 관에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함에 따라 민의 의사가 우선시되는 방향으로 행정의 방향타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방의회가 지역민원업무의 대부분을 처리함으로써 국정심의보다 지역구사업을 우선시했던 국회풍토도 변모될 수밖에 없으며 국회의원은 취임선서문에 명시된 대로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된다. 그러나 지방자치가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기초의회와 광역의회 의원간의 영토분쟁,지방의회 의원과 국회의원간의 관할다툼은 그 업무와 기능에 대한 법적인 규정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광역·기초선거 내년 3월말 실시 유력(「새 전개」 지자제:3)

    ◎단체장 직선 14대 총선 뒤로 연기 가능성도/공무원등 공고일 직후 사임땐 입후보 가능 내년 상반기에 지방의회,그 1년 이내에 자치단체장선거가 실시되게 됨으로써 지방의원과 민선단체장을 노리는 인사들의 움직임이 부산해 지고 있다. 우선 내년 봄 실시될 예정인 지방의원의 총정수는 시·도 등 광역의회 8백66명과 시·군·구 등 기초의회 4천2백87명을 합해 모두 5천1백53명. 30년만에 실시되는 지자제선거인 만큼 정치 지망생의 관심도가 대단한 가운데 경쟁률을 3∼4대 1로 잡는다해도 2만여명이 지방의원 배지를 겨냥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지방 선량후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구체적 선거 실시시기일 것 같다. 여당에서는 정당공천이 허용된 광역의회선거와 정당개입이 배제된 기초의회선거를 다소 시차를 두어 분리실시하길 내심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특유의 「바람작전」으로 기초선거에까지 정당의 입김을 불어 넣으려는 야당측의 광역·기초 동시실시 주장이 워낙 강해 내년 상반기 의회선거는 광역·기초선거가 한꺼번에 치러질 것이 유력시 된다. 현재 여야가 잠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지방의회선거 시기는 내년 3월말이다. 개정된 법에 따르면 지방의회선거는 내년 6월30일 이전에 실시토록 되어있으나 정부의 준비기간을 고려,3월 이후에나 실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4·19,5·17 등의 일정과 5·6월이 농번기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여권이 선거 가능일로 잡을 수 있는 기간은 3월말에서 4월초,또는 6월말 뿐이다. 선거일 선택권을 가진 정부·여당은 지자제선거를 신중히 준비한다는 관점에서 6월말 실시도 검토하고 있으나 여당측이 조기실시를 원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3월말을 1안으로 상정하고 있다. 지방의원 후보 보다 중량급 인사들이 노리고 있는 자치단체장 직선은 법에 92년 6월30일까지 실시키로 되어 있으나 아직도 선거 자체가 이루어 질지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즉 지방의회선거에서 부정적 상황이 다수 발생할 경우 여권은 자치단체장선거를 14대 대통령선거 이후로 연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치단체장선거가 실현된다면 92년 1월∼2월쯤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14대 총선과 함께 실시될 것이 유력시 된다. 후보자격을 살펴보면 지방의원 후보자는 광역·기초를 불문하고 만25세 이상,시·도지사 후보는 35세 이상,구청장·시장·군수 후보는 30세 이상이어야 한다. 또 선거일 현재 계속하여 90일 이상 당해 지방자치단체구역에 주민등록이 돼 있어야 하나 이번에 첫 실시되는 선거에서는 「90일이상」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법부칙에 명기되어 있어 선거공고일 현재 주민등록이 되어 있으면 입후보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다수의 입후보 희망자들은 자신의 주민등록이 반드시 출마선거구에 있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지방의회선거에서는 맞지 않다. 자신이 목표로 하고 있는 지방의회 관할 범위내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으면 그 관할범위내의 다른 선거구에도 출마가 가능하다. 가령 서울시 의원에 출마했다면 자신의 주민등록지가 강남구라 하더라도 서울시의 다른 선거구 즉 강동1이나 종로3 선거구 등에서 출마할 수 있다. 후보 결격사유로는 또 ▲선거권이 없는 경우 ▲금고이상의 선고를 받고그 형이 실효되지 않은 경우 ▲선거법으로서 5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거나 집행유예선고를 받은 후 6년이 경과되지 않은 경우 등이 있다. 이러한 규정에 의해 피선거권이 있는 사람중에서 입후보를 원할 때 기초선거는 정당추천이 배제되므로 그냥 입후보하면 되지만 정당공천이 허용된 광역선거는 자신이 정당후보로 나갈 것인가 무소속으로 뛸 것인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내년 3월말 지방의회선거가 실시되는 것으로 가정한다면 각 정당은 1·2월쯤 자당 후보공천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정당공천을 희망하는 사람은 이 기간중 자신이 원하는 정당에 소정절차에 따라 공천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정부는 선거일 18일 이전에 선거공고를 하도록 되어 있으며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선거일 공고로부터 5일 이내에 관할선관위에 후보등록을 신청해야 한다. 시·도의회 선거에서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정당공천일 경우에는 소속정당의 추천서를,무소속일 경우에는 선거구내의 선거권자 2백인 이상 3백인 이하가 기명·날인한 추천장을 등록신청서에 첨부해야 한다. 시·군·구 의회선거에서 후보등록 희망자는 선거구내 선거권자 50인 이상 1백인 이하의 추천장을 첨부해야 하나 인구 1천인 미만의 선거구에서는 30인 이상 70인 이하의 추천장을 첨부하면 된다. 시·도지사 후보자는 정당공천일 때 정당추천서를,무소속은 선거권자 1천5백인 이상 2천인 이하의 추천장을 내야하며 구청장·시장·군수후보자는 3백인 이상 5백인 이하의 추천장을 첨부해야 한다. 시·도 등 광역선거에서 정당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선거공고일 이전에 탈당해야만 무소속 후보의 자격이 유지된다. 법에 의해 정당의 당원이 될 수 없는 공무원·교원·언론인과 국회의원·정부투자기관 임직원,각종 조합장과 그 임직원 등은 지방의회나 단체장 임기만료 90일 전까지 그 직을 사임해야만 입후보 자격이 있으나 91년·92년의 첫 선거에서는 선거공고 후 5일 이내에 사임하면 입후보가 가능하다. 이밖에 입후보 희망자는 후보등록시 기탁금을 함께 내야하는데 시·도의원 후보자는 7백만원,시·군·구의원 후보자는 2백만원의기탁금을 관할 선관위에 기탁해야 한다. 시·도지사 후보자는 3천만원,구청장·시장·군수 후보자는 1천만원의 기탁금을 각각 관할선관위에 기탁토록 되어 있다.
  • 지자제에 대비하는 자세(사설)

    민주주의의 발전·정착을 위해서 왜 지방자치제가 실시돼야 하는가 하는 논의는 끝났다. 이미 전국적으로 각급 지방의회의 선거구가 발표됐다. 지방자치시대가 다시 열리게 된 것이다. 이제 30년 만에 부활된 지자제의 의미와 효율성을 최대로 살려 그야말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확립하는 데 정치권을 포함한 전국민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지방자치는 사회·경제적 여건이 미비했던 탓도 있었지만 오히려 과거 집권세력에 민주화 의지가 없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유보돼왔다고 보는 게 옳다. 새삼 말할 것도 없이 지자제는 권력의 수평적 분산을 통한 국정의 민주화 이외에 지방주민의 참여확대를 통한 지방행정의 자율화와 균형있는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지자제를 민주정치발전의 모태가 되게 하기 위해서는 제도운영의 효율화와 참여의 극대화라는 두 측면의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이제 정치권협상에 따른 지자제선거법이 처리됨으로써 내년초에 광역의회 8백66명,기초의회 4천2백77명 등 모두 5천1백여 명의 지방의회 의원이 탄생하게 됐다. 국민적 참여의 폭과 아울러 민주정치의 저변이 그만큼 확대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가 지자제시대를 맞기 위한 준비가 돼 있느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대답이 나올 수밖에 없다. 선거만 실시한다고 해서 지자제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한 몇 가지 여건이 갖춰져야 하고 그런 여건은 국회 쪽보다는 행정당국 쪽에서 조성해줘야 할 것이다. 우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중앙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의 신분상의 관계 및 인사제도를 포함한 관료제도의 확립이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보장은 말할 것도 없다. 행정관서나 그 공무원들이 특정 정당 또는 특정인의 눈치를 살피거나 자기 자신의 정치적 변신을 위해 공무를 빙자해서는 제도자체가 파괴될 우려가 있다. 지자제 실시는 또한 중앙집권시대에서 지방분권시대로의 이행을 의미한다. 지난날의 권위주의적 획일주의 행정은 지자제의 바람직한 정착을 저해하는 것이다. 정부는 서둘러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권한과 업무의 한계를 명확히해야 한다. 중앙의 권한과 업무를 대폭 지방에 이관해야 함은 물론이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 기초를 다지는 일,그리고 지방자치 활성화의 전제가 되는 교육문화수준의 향상 등 여건조성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총무처가 마련하고 있는 중앙과 지방공무원의 순환근무제도는 지자제 실시를 앞두고 시의 적절한 제도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 지방자치의 욕구가 팽배한 상황에서 이같은 현실적인 제도 보완없이 지자제가 실시되면 혼란과 낭비가 극심해질 수 있다. 지방선거의 타락상도 우려된다. 일부 지방에선 벌써부터 선심과 타락의 조짐이 일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또 앞으로 91년 상반기의 광역 및 기초의회,92년의 단체장선거와 총선거,93년의 대통령선거가 잇따를 것을 감안하면 경제계에서 우려하는 물가불안 등 후유증과 사회적 기강해이 등 폐해가 클 수밖에 없다. 정치권 및 당국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
  • 광역의회 8백66명/지자제선거법 확정/기초는 4천2백87명

    여야는 14일 총무회담과 지자제협상 6인 소위를 열어 지자제선거법 쟁점사항을 완전 타결지었다. 여야는 이날 평민당측이 「당원 단합대회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를 결의할 수 있다」는 조항의 삭제를 요구하는 민자당측 입장을 수용하는 대신 민자당측은 정당을 광역선거에 한해 선거운동주체로 인정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여야는 또 기초의회의 의원정수 상한을 45명에서 50명으로 조정,총 의원정수를 당초보다 10명 늘어난 4천2백87명으로 했으며 광역의회의원 총 정수는 8백66명으로 최종 확정했다. 여야간 지자제선거법 협상이 타결됐으나 광역선거구획정 별표작업에 시간이 걸림에 따라 여야는 15일 상오 국회본회의를 열어 지자제선거법을 처리키로 했다.
  • 국회정상화 배경과 지자제 절충 안팎

    ◎두려운 「정치권 질타」… 실리 찾아 「합석」/“공전 계속땐 모두에 치명상” 공감/여 단독운영 부담 덜려 웬만한 쟁점은 양보/야 지자제 무산 우려,예산심의 협조 선택 지자제선거법협상으로 진통을 거듭해온 국회가 6일의 여야 총무접촉에서 선거법협상과 국회운영을 병행해 나가기로 합의함에 따라 일단 정상궤도에 올랐다. 여야가 지자제선거법협상의 핵심쟁점인 광역의회의 선거구문제와 비례대표제 도입문제에 있어 외형적으로 이견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이처럼 국회운영 정상화에 전격 합의한 것은 더 이상 국회공전을 방치했을 경우 정치권 전체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공통된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자제선거 실시시기 및 정당공천제 도입문제로 이미 두 달여 동안 국회를 공전시켰던 평민당으로서는 자신들의 최대 요구사항이었던 지자제 실시문제가 「가시권내」로 수용된 이상 당리당략의 전형인 선거구 및 비례대표제 문제로 또다시 장기간 국회를 공전시키기에는 국민적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인식에 도달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여권이 회기내 예산처리를 위해 단독국회를 강행할 경우 예산심의 과정에서 야권이 누릴 수 있는 특혜를 「무상」으로 날리게 될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기나긴 장외투쟁 끝에 쟁취한 내년 상반기의 지방의회 구성마저 유실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선 국회정상화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이해된다. 또 민자당측도 물리적인 시간에 쫓겨 새해 예산안심의 및 민생관련 법안처리를 위해 단독국회 운영이라는 「극약처방」을 했을 경우 또다른 정치권의 위기를 초래,내년 봄에 조기 총선거를 실시해야 하는 파국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최악의 시나리오」 때문에 웬만한 쟁점에 대해서는 평민당측의 입장을 수용하면서 정국정상화에 평민당측의 협조를 요구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공멸보다는 공존에 기울어진 여야의 타협자세는 지금까지의 지자제선거법협상 과정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여야는 선거운동방법으로 합동연설회만 허용하고 정당의 방송연설회나 방송대담토론 등 정당지원연설회는 채택하지 않기로 양측의 기존입장에서 한걸음씩 물러섰다. 당초 개인연설회만 고집했던 민자당은 광역자치단체의 정당공천 도입으로 현행 국회의원선거법에 규정된 당원단합을 허용키로 한 이상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비록 옥내집회라는 제한된 범위라 할지라도 전국을 찾아다닐 수 있는 제도적인 근거가 마련됐으며 서울지역에서는 김 총재가 개인연설회의 찬조연설이란 명목으로 대규모 군중집회를 합법적으로 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개인연설회를 포기하고 합동연설회로 방향을 선회했다. 또한 국회의원의 선거운동의 범위를 주민등록 지역으로 한정시킴으로써 김 총재가 드러내 놓고 전국을 누비는 사태는 어느 정도 제어장치를 마련했다. 반면 평민당은 합동연설회를 채택함으로써 보다 많은 유권자들을 한 곳에 모아 「바람」을 일으킬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당원단합대회를 합법과 탈법의 경계선상에서 적절하게만 운용하면 전국에 걸쳐 김 총재의 대권선거운동을 사전에 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당원단합대회의 단서조항으로 「특정후보의 지지 또는 반대를결의할 수 있다」고 명문화함으로써 정당공천이 금지된 기초자치단체장 및 의회선거에서도 당원단합대회의 명목으로 정당공천제 도입에 버금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즉 선거운동방법 협상에서 민자당측은 외형적으로는 타락·과열선거 방지라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실상 김 총재가 4·26 총선 때처럼 전국을 누비며 황색바람을 일으키는 일을 제어하는데 역점을 뒀으며 평민당측은 반대로 김 총재의 운신의 폭을 넓히는데 초점을 맞춰 신경전을 벌인 것이 협상의 본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확성기 사용의 경우 접전 끝에 후보자 연설회에서만 허용하고 가두방송은 금지하는 등 민자당측의 요구조건이 대폭 반영된 반면 여권의 프리미엄으로 일컬어지는 선거 실시시기 문제에 대해서는 광역의회와 기초의회선거를 동시에 치르기로 관계규정을 신설키로 합의함에 따라 평민당측이 상당한 전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 10여 일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당초 쟁점으로 부각됐던 선거운동 방법,국회의원의 선거지원 범위,선거실시 시기 등에서 가까스로 타결됐지만 마지막 고비로 남은 광역의회의 선거구문제와 비례대표제의 도입문제도 지금까지의 협상과정처럼 여야 이해의 몫을 적정선에서 배분하는 방식으로 타결될 것으로 미리 점치기는 어렵다. 평민당측은 중선거구제나 비례대표제 도입 중 양자 선택을 강요하고 있으나 민자당측은 소선거구제,비례대표제 배재라는 입장을 완강하게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자당측은 1구2인의 중선거구제를 채택하게 되면 어느 정당도 과반수를 획득할 수 없다면서 집권당이 과반수 미달이 예상되는 불안정한 선거제도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비례대표제는 김 총재도 시인했다시피 그 용도가 정치자금 모금에 있는 것이 뻔한 이상 「공천장사」를 내놓고 하도록 점포를 차려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평민당은 내심 비례대표제 도입에 보다 체중을 싣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중선거구제에 목청을 높이고 있다. 여권이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중선거구제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비례대표제에서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계산이다. 이처럼 여야가 한 치의틈도 없는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음에도 지자제선거법협상은 이번 주말까지는 돌파구가 마련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자당측이 「정치자금 확보」를 위해 비례대표제를 주장하는 평민당측에 현행 정치자금법의 개정을 통해 정치자금을 확보토록 하는 타협안을 제시함으로써 지자제협상에서 적극 타결을 이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야 지자제선거법 합의사항 ●지방의회선거구 기최의회는 읍·면·동마다 1인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단,인구 2만 초과시 2만명마다 1인 추가) 광역의회는 미타결 ●선거운동방법과 정당활동범위 현행 국회의원선거법에 규정된 합동연설회·선거벽보·선거공보·소형인쇄물배포 허용. 합동연설회(시도지사 6∼12회,시장·군수·구청장 3∼5회,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 2회) 시장·상가·역 등 공개된 장소 방문 및 광역자치단체장선거에서는 TV·라디오 방송연설(각 2회)과 경력방송(각 3회)을 추가. 개인연설회와 사랑방좌담회는 불허. 정당의 지원연설회를 금지하는 대신 정당의 단합대회는 광역·기초 모두 허용하며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를 결의할 수 있도록 함. ●선거부정 방지 구·시·군 선관위에만 허용되던 선거인명부 감독권한을 투표구 선관위원도 입회 감독하도록 함. 선거사범에 대한 공소시효를 현행 3월에서 5월로 연장. 부재자투표의 일반투표와의 혼합개표제 폐지. ●기탁금제도 기탁금액의 정당추천후보자와 무소속 후보의 차등을 철폐함. 의원선거의 경우 총 유효투표 수를 후보자 수로 나눈 숫자의 5분의1에 미달할 때와 단체장선거의 경우 총 유효투표 수를 후보자 수로 나눈 숫자의 10분의1에 미달할 때 기탁금을 반환 받지 못함. ●선거소송 선거소송에 앞서 상급선관위에 소청을 선행토록 하는 선거소총 전치주의 도입. 소청제기 후 60일 이내 처리되지 않으면 고등법원에 선거소송 제기 ●농축수협 임직원의 지방의회 겸직 비상근 임직원은 겸직 허용 ●동시선거 2개 이상의 지자제선거를 동시에 실시할 수 있도록 함. ●선거권 만 20세 이상,선거공고일 현재 선거구에 주민등록된 자. ●피선거권 ▲지방의회 의원 25세 이상. ▲시·군·구청장 30세 이상. ▲시·도지사 35세 이상. ●광역의회의 비례대표제 미타결
  • 지자제선거법 협상/당리 얽혀 산전 진통

    ◎과열·타락 우려,합동연설회 반대 여/지역당 탈피 겨냥,중선거구 주장 야/국회공전 부담감… 주내 돌파구 열릴지도 국회가 지자제선거법 협상에 좌초돼 또다시 기우뚱거리고 있다. 여야는 4일의 본회의에서 지자제선거법을 합의처리키로 했던 시한을 넘긴 채 핵심 정리사항인 선거구문제와 선거운동방법 등에서 여전히 상대편의 양보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여야는 국회 「공전불사」의 강경자세를 고수하고 있지만 국회의 장기공전이 곧 정치권의 파멸을 초래할 수 있다는 공통된 위기감을 느끼고 있어 빠르면 금주중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당은 지자제선거법 처리 못지않게 새해 예산안을 이번 기회내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지만 아직 약 1주일의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는 계산 아래 협상카드를 주머니 속에 감춘 채 논리적인 공박으로 평민당측에 맞서고 있다. 우선 선거구문제의 경우 과거 국회의원선거법 협상당시 평민당측의 요구로 소선거구제가 채택됐던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지방색을 타파하기 위해 지방의회선거에 중선거구제를 도입하려면 국회의원선거법부터 중선거구제로 전환돼야 한다』며 지방의회선거법과 국회의원선거법을 연계시켜 공세를 취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평민당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례대표제의 도입은 「주민자치」 「지역대표」라는 지자제의 근본취지와 어긋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치풍토에서는 비례대표의 선출과정에 「금전」이 개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타락과 중앙정치의 예속화를 가속시킬 수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다른 쟁점인 선거운동방법의 경우 민자당은 합동연설회가 과열·타락을 부채질했던 경험으로 볼 때 올바른 선거풍토 정착을 위해 개인연설회만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현행 선관위의 인원·조직·능력 등을 고려할 때 선거구가 각각 8백30개에 이르는 광역의회와 4천개에 가까운 기초의회에 합동연설회를 도입하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의 선거지원 지역도 정당공천 후보와 무소속 후보와의 형평을 고려,피선거권이 있는 지역에 선거운동원으로 등록된 국회의원 경우로 한정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평민당측이 역점을 두고 있는 정당의 지원유세도 통상적인 정당활동의 일환으로 옥내집회에 한정시키는 것이 법정신에 부합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민자당측은 협상대안으로 합동연설회는 광역의회와 기초자치단체장선거에 한해 허용할 수 있다는 복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어떤 형태로든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전국의 표밭을 누빌 수 있는 길이 보장돼야 한다는 평민당측의 요구에 대해 「국회의원에 한해 선거운동지역을 전국으로 허용하되 대신 찬조연설이 가능한 개인연설회의 횟수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옥내집회로 제한하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인 것 같다. ○…평민당은 이번 정기국회의 최대 목표로 김대중 총재의 대권전략을 위한 정지작업이랄 수도 있는 지자제선거법 입법 관철에 두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평민당으로서는 지자제선거법 입법은 어차피 여야 합의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평민당이 원하는 방향으로 지자제입법을 유도할 수 있는 뾰족한 수단이 없는 한계가 있다. 물론 평민당은 지자제­예산심의 연계 전략하에 국회운영 자체를 보이콧하고 있지만 현재 지자제선거법에서 큰 쟁점이 되고 있는 ▲광역의회 선거구문제 ▲비례대표제 실시여부 ▲현역 의원의 지원유세범위 등은 여야 어느 쪽 주장이든 모두 당략적 입장에 기초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 문제로 무작정 국회를 공전시키기도 어려운 곤혹스런 입장이다. 평민당이 중선거구제를 주장하는 것은 과거 4당 시절의 합의를 지켜야 한다는 명분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이면에는 소선거구제가 될 경우 호남을 석권하는 대신 수도권을 제외한 비호남권 전역에서 참패,지역당 성격만 부각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비례대표제 도입 주장도 사표방지 및 ▲여성 ▲행정전문가 ▲지방이익단체의 지방정치참여 보장이라는 명분과 함께 정당득표율에 따른 비례대표로 비호남권에서도 최소한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김 총재로서는 비례대표제로 대권레이스를 앞두고 전국 각 지역에서의 지지층 확보와 정치자금 충당이라는 부수적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하겠다. 물론 평민당은 현역 의원의 선거지원유세를 최대한 허용하는 것에 이번 선거법협상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 김 총재를 비롯한 소속의원 전원이 전국 각지에서 선거지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합동·정당 연설회 등을 모두 허용해 차기 대권을 앞둔 전초전으로 삼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평민당으로선 어차피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 지자제 입법관철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는만큼 이번주내 「단기국회공전」이라는 압력수단으로도 여권의 양보를 얻어내지 못할 경우 현역의원 선거지원유세 허용→비례대표제→중선거구제 순으로 우선순위를 두고 절충점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 국회 본회의 진통예상/여야,지자제선거법 싸고 이견 못좁혀

    국회는 3일 국정감사가 끝남에 따라 4일 본회의를 속개,지자제선거법과 추곡수매가 및 수매량문제를 처리할 예정이나 지자제선거법협상에서 여야간에 의견이 맞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은 3일 밤 서울 동교동 김대중 총재 자택에서 김 총재 주재로 당3역과 지자제협상 실무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책회의에서 지자제와 관련한 평민당의 기존입장을 재확인해 4일 여야 당3역회담에서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이와 관련,『평민당의 선 지자제선거법 처리 후 예산안 심의의 방침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히고 『여권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4일 하루 정도 국회 공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민당은 ▲지자제 광역선거구를 소선거구제로 하는 문제 ▲현역 의원의 선거유세 허용범위 ▲비례대표제 도입여부 등 여야간 지자제 쟁점사안 가운데 한두 가지를 양보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 회기내에 지자제법 처리를 최우선목표로 관철한다는 내부 방침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빠르면 5일 이후에는 국회의 정상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이날 『4일 회담에서 지자제의 쟁점인 선거구문제와 선거운동 방법 등 큰 줄거리의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고 『그러나 1백20여 개 항에 이르는 조문화작업과 상임위 통과절차를 마치려면 본회의 합의 처리는 2∼3일 연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4일 여야 당3역회담에서는 평민당측이 지방의회선거에서 소선거구제를 수용하는 대신 민자당측은 정당공천이 허용된 광역자치단체에 한해 합동연설회를 수용하는 선에서 상호 절충가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날 상오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강영훈 총리와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회의를 열고 지자제선거법협상과 관련한 여권의 방침을 논의,지방의회의 선거구를 소선거구제로 하되 평민당측이 요구하는 비례대표제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최종방침을 확정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6인 지자제 실무협상에서 광역의회의 경우 의원정수의 하한선으로 ▲직할시 23인 ▲제주도 17인으로 하는 한편 기초의회의 경우 의원정수 하한선을 7인,상한선을 45인으로 하기로 합의했다. 6인 소위는 또 지자제선거운동기간을 현재의 후보자 등록 마감일에서 후보자 등록이 끝날 시점으로 바꿔 사실상 선거운동기간을 다소 늘리는 데 합의했다.
  • 의원정수 8백60인

    정부와 민자당은 지난 1일 하오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광역지방의회선거구를 소선거구로 하기로 최종확정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민자당이 확정한 광역의회의 소선거구제안은 ▲시·군·구를 분구기준으로 하되 시·군·구가 2개 이상의 국회의원선거구인 경우는 의원선거구를 분구기준으로 하고 ▲1개 분구대상선거구에서 3개씩 선거구를 분할하되 인구 30만 이상인 경우에는 20만명마다 1개씩 추가분구하고 ▲7만명 미만의 분구대상선거구는 2개 선거구로 분구한다는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광역의회의 의원정수 상한은 규정치 않고 하한은 제주 17,광주·대전은 20인으로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역의회의 전체 의원정수는 8백60인이 되며 지역별로는 ▲서울 1백32 ▲부산 51 ▲대구 28 ▲인천 27 ▲광주 20 ▲대전 20 ▲경기 1백17 ▲강원 54 ▲충북 38 ▲충남 55 ▲전북 52 ▲전남 73 ▲경북 87 ▲경남 89 ▲제주 17인 등이다. 기초의회의 경우 읍·면·동당 1인씩 선출하되 인구가 2만이 넘을 때는 2만명마다 1인씩을 추가,총 의원정수가 3천7백72명이 되도록 했다.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이날 『평민당측이 현재 1구2인제의 중선거구제를 주장하고 있으나 비례대표제 문제만 해결된다면 소선거구제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3일중 고위당정회의를 다시 열어 선거운동방법까지를 포함한 민자당 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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