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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자들,“돈쓰는 선거 우리가 추방”/벽보·현수막 안달기 확산

    ◎“과열막자”… 합동연설회 생략 결의/“전단배포­상대비방 금지” 각서도/일부 문중·동창회선 후보단일화 유도 오는 26일로 예정된 기초의회 의원선거의 분위기가 서서히 무르익어가고 있는 가운데 후보자들끼리 과열경쟁을 막고 공명선거에 스스로 앞장서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상당수 국민들이 이번 선거를 앞두고 금품수수·향응·관광보내기 등 과열선거에 따른 타락현상을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많은 지역의 후보자들이 점차 공명선거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서로 페어플레이를 다짐하고 있는 것이다. 후보자들은 이번 선거가 자칫 타락·불법으로 치달을 것을 우려한 여야가 「공명선거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한 것과는 별도로 이웃지역에까지 공명선거분위기를 확산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후보자들의 공명선거 실천의지는 서로 만나 「다짐」하는 것에서부터 아예 현수막·벽보·선전전단 등을 만들지 않기로 합의,원천적으로 과열선거가 되지않도록 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부지역에서는 주민들이나 문중,동창끼리의 반목과 대립을 막기 위해 지역원로나 유지·선배들이 나서서 후보를 단일화하도록 하기도하고 출마자수를 줄이도록 중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충남 공주군 계룡면의 입후보자 3명은 지난 10일 모임을 갖고 합동연설회의 생략 뿐만 아니라 선전벽보 및 유인물을 일체 만들지 않고 돈안쓰는 선거를 치른 뒤 선거후에도 함께 지역발전에 힘쓸 것을 결의했다. 충북 진천군 백곡면 선거구에 출마한 2명이 후보자와 덕산면 선거구에 출마한 4명의 후보자는 타락선거와 마을간의 반목 등 후유증을 막기 위해 『합동연설회를 1회만 가진 뒤 즉시 선거구를 떠나 함께 여행을 한다』는 합의각서를 만들어 지역선관위에 제출하기도 했다. 민자당 대전 동구 갑구지구당은 지역내 16개 선거구에서 추천희망자의 경합이 치열해지자 구·동 자문위원·개발위원·바르게 살기협의회원 등과 지역유지들을 모아 모의투표를 실시,14개 선거구의 후보를 단일화했고 전 중구지구당과 서구지구당에서도 제비뽑기 등으로 입후보를 사전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과 경찰이불법이라며 조사에 나서자 이를 백지화시키고 자율조정에 맡기기로 했다. 이밖에 경기도 옹진군 대곶면,제주도 북제주군 한림읍,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등의 입후보자들도 현수막을 내걸지 않거나 유인물을 만들지 않기로 하는 등 과열경쟁 예방에 뜻을 모았다.
  • 박노해씨 구속수감/함께 잡힌 「사노맹」 조직원 5명도

    국가안전기획부는 12일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과 관련,「얼굴없는 노동자시인 박노해」로 알려진 박기평씨(33)를 국가보안법 위반(반국가단체 구성·가입)혐의로 구속했다. 안기부는 또 박씨의 운전사이자 경호원인 최성철씨(25)와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이 단체 지하인쇄소에서 붙잡은 「사노맹」 조직원 이영자(27·여)·이중섭(25·여) 정주용(25)·양봉만씨(21) 등 5명도 국가보안법 위반(반국가단체가입·이적표현물 제작배포·편의제공 등)혐의로 구속했다. 한편 안기부는 이날 현재 「사노맹」 핵심조직원 12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으며 「사노맹」은 지난 9일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있었던 평민당 집회때도 「기초의회선거 거부하고 비리정권 타도하자」는 내용의 유인물 1만여장을 제작·배포했다고 밝혔다.
  • “정당개입등 선거탈법 엄단”/대검

    ◎흑색선전등 「1백개 위법사항」 시달 대검은 12일 전국공안부장검사회의를 열고 오는 26일에 있을 기초의회 의원선거를 건국이래 가장 깨끗한 공명선거로 치를 수 있도록 검찰의 모든 역량을 발휘해 선거사범을 엄단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선거사범수사전담반을 총동원,이날부터 24시간 비상체제로 운영하는 한편 선거관리위원회 등 관련기관과 공조체제를 갖추고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고발이나 신고를 기다리지 않고 여야나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즉각 수사권을 발동해 처벌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정당의 부당한 선거개입을 철저히 막는다는 방침아래 내부 후보자공천과 관련,금품을 수수하는 정당관계자는 「반민주사범」으로 규정,선거법과 함께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로 엄단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선거기간중 입당권유·금품제공·당원이 아닌자의 당원단합대회·귀향보고회 등 탈법선거운동과 후보자를 선거하는 당보의 배포·판매·게시 또는 현판·현수막·애드벌룬의 설치 등 정당에 의한 모든 불법선거운동을 철저히 색출해 엄벌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후보자를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흑색선전과 ▲금품을 제공하거나 각종 기부행위 ▲폭행·협박·채포·감금 등 선거의 자유방해행위 등을 3대 선거사범으로 규정하고 각종 선거범죄를 유형화한 「선거운동금지 1백개 사항」을 시달,집중단속에 나섰다.
  • 철새운동원 극성… 자고나면 “변심”(지자제 표밭)

    ◎「광개토」관련 구속자 출마 움직임에 비난/“몸도 마음도 깨끗이”… 목욕탕 돌며 유세/「수서몸살」 강남을구,4일만에 1명 등록 ○…충남도에서 기초의회 의원선거 등록을 마친 일부 후보자들은 목욕탕이나 다방 등을 찾아다니며 이색적인 선거운동. 천안시 원성2동에서 출마한 원모씨(48·상업)는 11일 새벽부터 원성목욕탕 등 선거구내 목욕탕을 일일이 방문,유권자들과 함께 목욕을 하면서 한표를 부탁해 이채. 홍성읍에서 입후보한 이모씨(54·인쇄업)는 자신의 선거구내 다방을 돌면서 『이번에 출마했으니 잘 부탁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손님들의 커피값을 자연스럽게 내주는 등 선심. ○이찬구의원 맹지원 ○…경기도내 유일한 야당의원인 평민당 이찬구의원(성남 을구 지구당위원장)이 10일 옥중출마한 자신의 지구당 부위원장 김종환씨(49)의 선거운동 사무원으로 등록. 김씨는 지난 1월23일 성남지역신문에 20만원을 주고 자신의 지방의회 출마의사를 밝힌 혐의로 구속기소중이며 김씨는 후보등록접수 첫날인 지난 8일 가족을 통해 중원구 상대원3동에 후보등록을 마쳐 옥중출마했다. 한편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선거운동원 확보 및 관리에 전전긍긍. 일부 운동원들은 후보자들이 자신에게 보여주는 관심도(?)에 따라 이리저리 갈대처럼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의왕시 내손동에 입후보한 후보자는 『하룻밤만 지나면 다른 사람 지지자가 되고 관심도에 따라 등을 돌리는 해바라기성 운동원이 많다』며 하소연. ○“제정신 있는거냐” ○…부산진구갑 선관위는 11일 사전 선거운동을 한 부산진구 범전동 출마예정자 박모씨(37·학원경영)를 경고조치. 박씨는 지난 5일 하오 「우리의 사랑하는 고향 부산진구의 미래를 밝히겠습니다」라는 선거문구가 든 학원수강생 모집 광고지 3백여장을 제작,신문에 끼워넣어 주민들에게 배포했다가 부산진구청 부정선거감시반에 적발된 것. 한편 부산을 떠들썩하게 한 ㈜광개토건설 사기분양 사건과 관련,구속중인 전좌천2동 지역주택조합장 김성달씨(54)가 대리인을 시켜 신청서를 받아간 사실이 뒤늦에 알려지자 주위에서 「제정신 있는 사람이냐」고 비난. ○노조출신 출마 저조 ○…강력한 노조세력이 밀집된 울산지역에서 노조출신 후보자는 ㈜ 선경노조 위원장 임수철씨(42)와 삼양사 전 노조위원장 백창고씨(54) 등 2명만이 11일 현재 등록해 노조측에서 대거 참여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반대현상. 노조권이 밀집된 현대계열 15개사에서는 아직 한사람도 출마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이같은 이유는 앞으로 남은 단체협상과 임금협상 등 노조측의 실리적인 추구가 우선 되어야 한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아들 내세워 대리전 ○…충북 청원군 낭성면 선거구에서는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아들들이 군의회의원에 입후보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 낭성선거구는 출마 예상자가 10명에 이르고 있는데 오모씨(67·양조업)와 김모씨(61·농업)는 당초의 출마계획을 포기한 뒤 각각 아들인 오모(45·상업),김모씨(38·운수업)를 내세워 대리전 양상. ○여론의식 출마꺼려 ○…신 정치1번지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으나 3일동안 단 1명도 후보등록을 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있는 서울 강남을구 선관위에는 등록 4일째인 11일 상오9시30분쯤 송모씨(59·사업)가 처음으로 등록. 선관위 관계자들은 『지난 7일 설명회에 30여명이 참석해 의원정수 19명인 이 지역이 적어도 2대 1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후보등록이 매우 저조해 이상하다』고 고개를 갸우뚱. 관계자들은 『후보등록이 저조한 것은 이 지역출신인 민자당 이태섭의원이 수서사건으로 구속돼 그 여파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풀이하고 『특히 친여후보자들이 악화된 여론을 의식,출마를 꺼리는 것 같다』고 해석. ○TV탤런트도 출마 ○…입후보등록 4일째인 11일 하오3시쯤 구로을 선거구 시흥4동에 문화방송 탤런트 윤모씨(44·시흥4동 반도아파트)가 후보로 등록해 눈길을 끌었다. TV의 연속극 프로에서 통장역을 맡고 있는 윤씨는 『아파트 주민들이 적극 후원해 출마하게 됐다』면서 『TV드라마에서 통장을 해본 경험이 있어 만일 당선된다면 지역사회 봉사를 잘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탁금제 불합치」 결정의 의미

    ◎경제력없는 인재들의 참정폭 넓혀 시·도의회의원선거 입후보자의 기탁금 납입규정과 농협 등 6개 조합장들의 지방의회의원선거 입후보 금지규정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경제력이 없는 젊은 계층과 자주적으로 설립된 단체들의 대표들에게 정치에 참여할 길을 넓혀주었다는 데 그 뜻이 있다. 지방자치제도는 권력분립주의와 법치주의정신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지방의회의원에 입후보할 기회를 준 것은 이 제도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이번 결정은 또 헌법소원이 접수된지 한달만에 내려진 신속한 것이어서 30년만에 부활된 이번 선거에서 입후보 희망자들의 혼란을 막는 등 선거를 측면지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89년 9월 정당공천자 1천만원,무소속 입후보자 2천만원으로 규정된 국회의원선거법 제33조 등의 기탁금제도에 대해 헌법에 불합치된다는 결정을 내린바 있어 이번 지방의회의원선거법의 기탁금 규정에 대한 헌법 불합치 결정도 일부에서는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또 시·군·구의회선거에서의 기탁금규정에 대한 헌법소원은 신청인이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각하됐으나 신청자격을 가진 소원이 있을 경우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기탁금제도는 외국에서도 예를 찾아볼 수 있으나 일본을 제외하고는 후보의 난립과 성실성의 담보를 위해 대부분 30만원 이하의 적은 금액으로 책정돼 있으며 독일·이탈리아·스위스·동구권 등에서는 아예 이 제도 자체가 없는 실정이다. 재판부가 이번 심판에서 광역의회의원후보자의 기탁금규정에 대해 「헌법불합치」라는 결정을 내린것은 공영선거운동 비용 등을 후보자에게 부담시킬 수 있도록 한 헌법규정도 있기 때문에 기탁금제도 자체는 위헌이 아니며 다만 그 금액이 7백만원으로 너무 과다하게 책정돼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국회는 지방의회의원선거법이 시행된뒤 처음실시하는 시·도의회의원선거의 공고일 전까지 이 규정을 개정해야하나 규정자체를 없앨 수는 없고 그 금액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이럴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추정한 시·도의회의원선거의 선거운동비용을 3백16만원 정도로 잡고 국회에서 법을 고칠 때 2백만∼3백만원 정도로 기탁금액이 낮춰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헌법재판소가 지방의회의원선거법 제35조1항 등에 대해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려 농업협동조합 등 6개 조합의 조합장들에게 입후보할 길을 열어준 것은 이 단체들이 행정목적을 위한 단체가 아니며 조합장들도 공무원이 아닐뿐 아니라 비상근직이어서 겸직을 허용하지않을 경우 지나치게 참정권이 제한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방의회의원과 다른 공무원의 겸직을 금하는 것은 입법과 행정의 권력분립을 위한 것이지 자주적으로 설립된 이들 조합의장들의 참정권마저 제한하는 것은 국민의 기본적 권리에 대한 분명한 침해라는 것이다. 이들의 입후보를 허용하면 조합의 정치적 악용이라는 폐단도 따를 수 있으나 이보다는 정치적 자유를 신장시키는데서 오는 이익이 훨씬 크다는 판단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농지개량조합의 경우는 조합의 공법인적인 성격과조합장이 상근직이라는 이유때문에 지방의회의원을 겸직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입법자의 결정사항으로 참정권의 부당한 침해가 아니라고 재판부는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이번 헌법소원 심판에 대해 나름대로 최대한 빠른 결정을 내렸으나 기초의회의원 후보자등록 마감이 이틀 앞에 다가와 있고 광역의회의원선거도 곧 실시될 것임을 감안하면 다소의 혼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순회 군중집회,당원대회로 대체/평민,오늘 공식발표

    ◎선거법위반 시비 수그러들듯/여야,「공명선거추진협」 구성 합의/정당개입관련 공방은 계속 전망 여야는 시 군 구 기초지방의회 선거에서 정당의 선거개입 및 대규모 장외집회에 대한 비난여론이 고조되자 11일 「공명선거협의회」를 구성키로 하는 등 공명선거실시 방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평민당은 이날 공식·비공식모임을 통해 당초 예정했던 수서규탄 전국순회집회를 옥내에서의 당원 단합대회로 대체하기로 방침을 변경,이 집회를 둘러싼 선거법 위반시비는 일단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은 12일 총재단회의와 당무회의를 거쳐 이같은 방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정당의 선거개입을 일체 배제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반면 평민당은 현행법의 테두리안에서 최대한 개입할 방침임을 분명히 하고 있어 정당개입 관련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여야는 12일 상오 국회에서 민자·평민 사무총장회담을 열고 기초의회선거에서의 정당참여 한계에 대한 문제를 다시 논의한다. 여야는 공명선거협의회를 통해 정당개입의 한계외에 깨끗한 선거실시와 부정선거의 방지방안 및 공무원의 선거활동 중립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 기구에는 민자·평민 양당의 3역과 지난해말 양당의 지자제선거법 협상대표 2명씩이 참여한다. 이에앞서 민자당 김윤환 사무총장은 이날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 정치인은 이번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름으로써 정치풍토를 구조적으로 개혁하고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대 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여야 각당 3역이 참여하는 「공명선거추진협의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의했다. 김총장은 『평민당 등 야권이 선거개입을 노골화하고 부정·타락선거를 조장할 경우 위반사례를 당국에 고발할 수밖에 없다』면서 『민자당은 과거 여당이 보여준 고식적 선거방식을 털어버리고 혁명적인 자세로 선거풍토 개혁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총장은 민자당의 후보자 사전조정 등과 관련,『민자당은 일체 선거에 간여하고 있지 않으며 지구당도 위원장 개인자격으로 지지기반 확보를 위한 차원에서만 임의로 개입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를 열고 정당의 선거개입 봉쇄가 실정법에 어긋난 발상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같은 당의 입장을 홍영기 부총재 등 4명의 당 대표단을 통해 중앙선관위측에 전달했다.
  • 1인당 선거비용 전국 평균 1천6백만원

    ◎선관위 한도공시로 본 자금/선거구별 인구·면적·물가 감안 차등화/전남 벌교읍 3천4백만원으로 최고/후보들,거의 한도 초과 1억 넘게 쓸듯 선관위는 11일 시·군·구 지방의회 후보자가 쓸 수 있는 선거비용제한액을 3천5백62개 선거구별로 공시했다. 선관위가 선거비용제한액 산출기준으로 제시한 것은 ▲선거사무소 임차료 및 유지비 ▲선거사무장·연락사무소장 및 선거사무원의 수당과 실비보상 ▲소형인쇄물·현수막·선전벽보작성 및 배부비용 ▲자동차·선박의 임차료 및 유지비 ▲후보자 자신의 선거운동 필요경비 ▲기타 연락에 필요한 경비 등 6가지. 각 선거구별 인구수·면적·물가에 따라 제한액에 차이가 나고 있으며 최고는 전남 보성군 벌교읍의 3천4백61만4천원,최저는 경북 점촌시 대성동의 1천1백15만3천원이고 전국 평균은 1천5백99만5천원. 기초의회 의원정수는 4천3백4명이고 선관위측은 오는 13일 후보등록마감시 평균 3∼4대 1의 경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총 후보자 수는 줄잡아 1만5천여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이들 후보들이 선관위의 선거비용제한공시를 충실히 따른다고 가정할 때 이번 선거에서 최소 2천4백억원의 자금이 살포된다는 잠정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과거 선거의 예를 보면 공시된 선거비용제한액이 철저히 지켜지기 힘들다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지난 13대 총선에서는 법정 제한액 평균이 8천2백82만4천원으로 공시됐으나 실제 대도시에서는 후보 1인당 수십억원씩,농촌에서도 수십억원씩 뿌린 사례가 허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기초지방의회선거는 여야 정치권과 각종 사회단체가 「돈안쓰는 선거」를 다짐하고 있고 유권자들의 공명선거 갈망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관계당국의 부정선거근절엄포도 강력해 후보자들이 함부로 금품살포·향응제공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선거는 자체적인 자금흡인력을 갖고 있으며 노골적 불법·부정을 않더라도 공식경비 국한방식의 산출에 의한 선관위의 비용제한액이 지켜지기 어려운 것 또한 현실이다. 실제 이번 기초의회선거 입후보자들은 대체로 1인당 수천만원에서 1억원내외의 자금을 쓸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경합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2억∼3억원의 선거비용을 지출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영등포지역에서 출마한 한 후보의 지출예상내역을 보면 1억원의 선거자금이 순식간에 쓰이고 있음이 나타난다. 이 후보는 ▲사무실 임대 및 운영에 2천만원 ▲홍보비 1천5백만원 ▲조직비 2천5백만원 등의 기본경비 이외에도 선거기탁금,각종 경조비,차량유지비,후보자 활동비 등에 수천만원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산정하고 있다. 물론 재력이 없다거나 공명선거를 위해 선관위 공시액도 채 쓰지 않는 후보도 있을 수 있고 지방에서는 대도시보다 다소 액수가 떨어질 수도 있으나 평균적으로는 후보자 1인당 5천만∼1억원 정도의 선거자금이 살포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선거관계자의 관측이다. 이에따라 전국적으로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선거기간중 뿌려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 액수는 지난 13대 총선에서 풀린 선거자금을 넘어서는 것이란 분석이다. 1달도 채 안되는 단시일내에 1조원이란 거금이 풀릴 경우 인플레 등 우리 경제에 좋지않은 영향이 미칠 것이 확실시된다. 게다가 오는 6월 광역의회선거에 이어 내년들어 14대 총선·기초자치단체장선거·광역자치단체장선거·대통령선거 등이 줄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선거자금지출 형태가 계속되었다가는 나라경제의 앞날을 점치기 힘들게 되며 「선거망국론」까지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후보자들은 불법선거자금 살포를 지양하는 것을 넘어서 소형인쇄물·선전벽보·현수막이나 선거운동권 사용 등 법에 허용된 사항도 최소비용으로 감당,선관위 공시액을 지키려는 노력을 벌여야만 선거인플레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거전 막판에 집중투여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앙당이나 지구당위원장의 자금지원도 이번 선거에서는 철저히 배제돼 그야말로 「풀뿌리 민주선거」가 의뤄져야 한다는게 일반의 바람이다.
  • 기초의회선거 여·야의 대응 언저리

    ◎“정당개입 한계” 싸고 지루한 공방/“공명정착 우선” 탈법비난 강도높여/여/선관위와 마찰 우려,순회집회 축소/야 지난 주말의 평민당 보라매집회를 기점으로 기초의회선거에 대한 정치권의 개입한계를 둘러싼 여야 및 선관위의 공명선거 공방이 가속화되고 있다. 민자당과 중앙선관위는 평민당측이 계획하고 있는 「수서비리폭로」 명목의 지방순회집회를 각각 여야합의사항 위반 및 선거법 위반으로 규정,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평민당은 집회의 합법성을 내세워 이에 대응하는 한편 국민의 여론을 의식,순회집회 계획을 다시 조정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기초의회선거의 정당참여 배제를 통한 공명선거분위기 정착을 최우선적인 선거전략으로 구사하고 있는 민자당은 11일에도 평민당측의 선거개입사례를 강도높게 비난하면서 이를 민자당측의 「반사이익」으로 연결시키는 전략을 계속 구사. 민자당은 특히 이날 김윤환 사무총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보다 혁명적인 자세로 선거풍토개혁에 앞장설 것」을 강조하면서 『평민당은 당리당략 차원에서 지자제선거를 자당의 입지강화와 대권전략의 일환으로 삼으려는 등 민주발전과 지방자치의 조기정착을 저해하려 하고 있다』고 맹공. 김총장은 『그럼에도 민자당은 법에 허용된 당원단합대회·당원교육뿐만 아니라 당직자의 지역순회도 중단시키는 등 정치권의 선거과열 조장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민자당의 공명선거의지를 상대적으로 부각시키면서 평민당측의 자제를 촉구. 민자당은 그러나 현실적으로 선거에서 정당의 「완전한」 중립은 실현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고 국민감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직·간접적으로 선거운동을 지원키로 내부방침을 수립. 민자당은 이에따라 지지기반이 취약한 호남지역 등에 대해서는 지구당위원장들이 자신의 기반을 확산시키는 차원에서 개인자격으로 선거운동에 합법적으로 참여토록 허용. 이와함께 기초의회선거의 경우 후보등록자중 친여성향의 인사가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분석에 따라 이들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합동연설회에서의 연설요령·내용 등을 담은 안내책자 5천부를 제작 배포하는 한편 오는 15일 당의 공명선거의지 등 지자제관련 내용을 특집으로 다룬 당보 50만부를 제작하여 각 지구당별로 2천부씩 배부할 계획. ○…평민당은 이날 정당의 기초의회선거 개입이 여론에 극히 부정적으로 투영되자 표면적으로는 『정부·여당의 정당선거개입 봉쇄론은 위법』이라며 정면대응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내부적으로는 수서규탄 전국순회집회 등으로 선관위와 불필요한 마찰을 빚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도 개진돼 주목. 차기 대권레이스를 앞두고 전국적인 교두보마련을 위해서는 중앙당과 지구당 등 거당적 참여가 불가피하다고 이미 결론을 내린 평민당은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마친뒤 박상천대변인을 통해 정당개입의 타당성을 홍보하는 등 일견 정면대응 양상. 박대변인은 정당을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에 참여하는」 조직으로 규정한 헌법 8조를 원용,『어떤 선거에서도 정당이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에 참여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등 정치적·법리적으로 정당개입의 당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부심. 그러나 이러한 정당개입의 「적실성」에 대한 평민당식 논리는 보다 강도높은 정치적·법리적 반대론에 부딪히고 있는 것도 사실. 이같은 맥락에서 이날 총재단회의는 「수서순회집회는 위법」이라는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은 「위헌」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홍영기고문 등 당대표단을 선관위에 보내 지자제선거에서 정당개입 한계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선관위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순회집회계획을 재조정하는 등 양면전략. 김봉호 사무총장은 『당초 37개 지역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순회집회를 20개 지역으로 축소하고 옥내집회로 치러 선거법의 허용범위를 지키겠다』고 말해 김대중총재가 참석은 하되 선관위 등과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수서규탄장외집회보다는 옥내 당원단합대회 형식으로 우회적인 개입전략을 구사할 것임을 시사. 민주당도 미창당지구당이 많다는 현실적 제약과 정당개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안,대도시 옥외집회 강행여부를 재검토키로 결론. ○…『선거법은 자기네들이만들어놓고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대해서는 사사건건 반발하고 있다』고 정당들을 향해 볼멘소리를 계속해온 선관위는 이날 평민당 대표단이 찾아온데 대해 『평민당이 선관위의 강경방침에 다소 위축된 때문』이라고 분석. 이날 평민당의 홍영기부총재·박상천대변인·신기하의원은 윤관 중앙선관위원장에게 『보라매집회는 합법적이라고 판정을 내리면서도 이같은 집회를 반복하면 불법이라는 해석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으나 윤위원장은 『정당공천을 배제한 법정신에 정당들이 협조해야 하며 특히 선거기간중에는 선거법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기존의 선관위 유권해석 내용을 간곡하게 설명. 이날 「선관위­평민당회합」에서 평민당측은 규탄대회를 정당단합대회로 바꿀 용의가 있다고 강경방침에서 일단 후퇴했고 선관위측도 당원만 참석하는 단합대회는 불법으로 볼 수 없으나 행사내용에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있다면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입장을 보여 유권해석을 둘러싼 첨예한 대립은 일단 해소된듯. 그러나 선관위 관계자들은 『정당단합대회의 경우 안내벽보를 붙이거나 가두방송을 통한 선거구민의 참여유도 등을 할 경우 궁극적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야당측의 각종 집회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피력.
  • “나도 한번”… 공무원도 기능공도 표밭에

    ◎행정공백 우려속 생산직 인력난/읍·면장등 공무원 대거 사표/충청선 통·반장 1백여명 “참모” 변신/“일당 좋다” 운동원으로… 제조업 울상 기초의회의원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의원후보로 출마하거나 선거운동원으로 나서려는 공직자들이 잇따라 사표를 내고 있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 일선행정기관들은 선거철을 맞아 2∼3배 이상 늘어난 업무량을 감당하지 못해 철야근무를 하기 일쑤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공무원들이 한꺼번에 사표를 내는 바람에 행정공백까지 우려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인력난에 시달려온 공단이나 건설업계에서도 선거운동원으로 자리를 옮긴 근로자나 인부들이 속출,업무량 증가에 따른 임금의 상승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 수출이나 공사에 차질을 빚을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지방의회진출을 위해 11일까지 모두 30여명의 공무원들이 사표를 제출했거나 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여수시청에 근무했던 송모씨(54·계장)가 사표를 낸 것을 비롯,부군수 1명,읍장 1명,동장 1명,면장 3명,시군청계장 3명,일반행정직 1명,농협직원 및 임원 4명,우체국장 1명 등 모두 16명이 사표를 냈으며 시·군관계자들은 후보등록마감일인 13일까지는 사표제출자가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전시의 경우 일반직공무원 보다 통·반장 등 명예직의 사표가 많아 대덕구 회덕2동 1통장 차모씨(41) 등 통장 23명과 반장 22명이 이날까지 사표를 냈다. 또 충남도에서도 천안시의 양모씨(61) 등 모두 49명의 통·반장·이장이 사표를 냈으며 이 가운데 양씨 등 14명이 출마의사를 밝혔고 나머지는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공무원의 사표제출도 잇따라 서울시경 교통과 순찰대소속 김모경장(44)이 후보등록에 앞서 지난 8일 사표를 내는 등 전국적으로 40∼50명의 중하위직 경찰이 공무원직을 떠나 출마하거나 출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일선 행정조직의 공무원들이 선거때문에 자리를 대거 비움에 따라 폭주하는 선거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각급 행정기관에선 민원업무나 일반행정이 거의 마비되거나 뒷전으로 밀려나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또 남아있는 공무원들은 갑절 이상 늘어난 업무량으로 과로에 시달려 서울 은평구 녹번동장 박교순씨(52)가 선거준비를 하다 지난 9일 과로로 순직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후보자들이 공단근로자나 일용직근로자·파출부 등을 운동원으로 마구 고용하고 있어 일부 수출업체와 건설업계·용역회사들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11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기초 및 광역의회의원선거에 나설 예상후보자 규모에 비추어 적어도 30만명 이상이 선거운동원으로 동원돼 노동시장에서의 인력수급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국내 건설업계는 최근 건축경기가 되살아나고 사회간접시설투자가 늘어나 인력이 많이 필요한 실정이나 기능공과 인부들이 일당이 2만∼3만원씩 많은 선거운동원으로 하나둘씩 옮기고 있어 노임이 3만∼4만원씩 폭등하고 있다. 파출부 용역업체인 강서구 화곡동 K여성봉사원의 경우 회원 2백명 가운데 20여명이 벌써부터 일당이 4만∼5만원인 선거운동원으로 자리를 옮겨 파출부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정당의 후보자 조정/선거법 위반 아니다/안 내무 밝혀

    【대구】 안응모 내무장관은 11일 『기초의회의원 선거에 정당이 후보자 공천을 할 수는 없으나 내부적으로 소속 당원들의 입후보를 조정하여 단일후보를 내게하는 것은 위법도 아니며 선거의 과열방지를 위해서도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
  • 기초의회 후보자/6천5백명 등록/어제까지

    시·군·구 의회의원 후보자등록 나흘째인 11일 전국에서 2천4백3명이 등록,이날까지 후보자 수는 모두 6천5백49명으로 평균 1.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날 현재 기초의회의원 정수에 미달된 지역은 의원정수 1백82명에 1백76명이 후보로 등록한 대구지역 뿐이다.
  • “광역의회 기탁금 위헌”/헌재 결정

    ◎7백만원 너무많아 낮춰야/농·수·축협조합장 출마가능/기초의회 시·도 의회의원선거의 입후보자에게 7백만원의 기탁금을 내도록 규정한 지방의회의원선거법 제36조1항은 헌법에 합치되지 않아 개정되어야 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농업협동조합·수산업협동조합·축산업협동조합·산림조합·엽연초생산협동조합·인삼협동조합 등 6개 조합장을 지방의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할 수 없도록 규정한 지방의회의원선거법 제35조1항과 지방자치법 제33조1항도 위헌이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양균재판관)는 11일 민중당 등이 낸 지방의회의원선거법 제36조1항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에서 『순수한 의미의 기탁금은 최소한도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한데도 현행법은 과다하게 책정하고 있어 헌법에 어긋난다』고 밝히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그러나 시·군·구 의회의원선거의 입후보자가 2백만원의 기탁금을 내도록 한 규정에 대해서는 『신청인이 신청당사자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시·도 의회의원선거 입후보자의 기탁금 규정을 선거공고일 전까지 개정해야 한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시·도 의회의원선거 입후보자에게 7백만원의 기탁금을 내도록 규정한 것은 경제력이 약한 사람의 출마를 사실상 봉쇄하고 있어 헌법이 보장한 참정권과 공무담임권 및 평등권 등을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 「선거바람몰이」 중지하라/권기진 정치부장(데스크시각)

    정말 왜 이러는지 안타깝다. 지난 8일 기초지방의회의원 선거전이 시작되자마자 꼴불견들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공명선거 실시를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전국 곳곳에선 각종 불법·탈법·타락선거양태가 속출,「공명선거」에 적신호를 울린다. 현행 지방의회의원선거법은 정당개입을 기본적으로 막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 각당은 여러가지 형태로 간여하고 있다. 후보들은 그들대로 호별방문을 하고 금품을 돌리는 등 불법·타락선거운동을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곳곳서 불법·타락 속출 여기에다 평민당 등 일부 야당은 선관위가 불법으로 유권해석한 수서규탄 순회집회를 강행할 태세다. 또 한편에선 일부 재야와 종교단체들이 수서규탄을 빌미로 이번 선거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러한 와중에서 선거관리를 책임진 중앙선관위는 「후보자는 특정정당을 지지 또는 반대할 수 없다」고 했다가 하루만에 이 유권해석을 뒤엎는 등 갈팡질팡하고 있다. 모두들 중심을 어디에다 두고 있는지 모르겠다. 오는 26일의 시·군·구 기초의회선거는 우리들이 30년만에 치르는 매우 중요한 선거다. 의회민주주의제도의 가장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지자제실시의 첫 관문이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이번 선거는 의회민주주의를 이루는 벽돌을 쌓는 기초공사다. 이 기초벽돌을 하나씩 하나씩 튼튼하게 쌓아야 훌륭하고 건실한 민주전당의 완공이 가능한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바로 이러한 이유때문에 이번 선거에 깊은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의미심장한 선거인데도 그 의미를 앞장서 살려야 할 정당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여·야당은 정당개입금지의 법정신을 어겨가며 자기당 소속이나 지지인사들을 대거 당선시키기 위해 온통 난리다. 여당은 겉으로는 중앙당 차원의 불개입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내면적으로는 후보조정에 손을 쓰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야당들은 평민당이 「지방자치대책위원」 임명장 수여같은 편법으로 당원확보에 나서는 등 개입을 서슴지 않고 있다. 특히 평민당은 수서사건규탄을 빌미로 선관위가 위법해석한 장외순회집회를 강행할 계획이어서 선거법을 정면으로 위배할 태세다. 이러한 정당간여로 흥겨워져야할 동네잔치가 난장판이 되지않을까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서」와 연계 말아야 결론부터 말해 여·야당은 지금 당장 이번 선거개입에서 손을 떼야 한다. 더욱 평민당과 민주당 등 야권은 장외집회를 중지해야할 것이다. 야당의 장외투쟁이야말로 혼란보다 안정이 더욱 희구되는 이 시점에서 여론의 지지를 얻기가 어렵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야당은 비록 장외투쟁의 초점을 수서문제에 맞추고 있지만 속셈은 선거에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것임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특히 수서문제에 관한 한 일부 소속의원이 연루돼 있어 큰소리치기가 부끄러운 평민당이 순회규탄집회를 고집하는 데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들은,장외집회를 강행하려는 것이 수서문제로 발목을 잡힌 것을 만회하려는 정치적 술수가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수서문제와 지자제선거를 연계해서는 안된다. 그것때문에 민주주의의 기초를 쌓는 지자제선거를 망치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수서사건은 현재 재판에 계류중이므로 그 결과를 지켜보거나 설혹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국회에서 따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번 선거에 참여치 않겠다고 공언했다가 며칠만에 이를 번복하고 장외집회를 통해 혼란을 부채질하며 선거과열을 유도해서는 유권자의 지지를 받을 수가 없다는 사실을 평민당은 확실하게 깨달아야 할 것이다. 평민당이 11일 총재단회의에서 지난 9일의 보라매집회를 평가하면서 이를 좋지 않게 보는 여론 등을 감안해 수서규탄대회를 대폭 축소하거나 당원단합대회로 교체하는 문제를 검토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평민당은 지금 이눈치 저눈치 보고 당전략을 수정하는 모습을 보일수록 입지가 어렵게 될 뿐이다. 과감하게 장외투쟁방향을 전환할 용의가 있으면 하루라도 빨리 실천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어느 정당이 이번 선거판에 악수를 놓고 있는지 눈이 뚫어지게 감시하고 있다.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선거에서 승리할 수가 없지 않은가. 그렇지 않아도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꾼을 발붙이지 못하게 하고 참된 일꾼을 뽑아 선거혁명을 이룩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참된일꾼 뽑게 도울 때 우리들은 흔히 공개석상에선 공명선거를 외치면서도 사석에선 지연·혈연·학연에 약해지는 허점이 없지 않다. 과거 우리들은 이러한 약점때문에 추잡한 정치꾼들이 국회에 들어오도록 해 결국 정치권이 불신받도록 하지 않았는가. 우리 모두 이번 선거에서만은 지연·혈연·학연에 미련두지 말고,돈안쓰고 깨끗하고 일만 하는 봉사꾼들이 지방의회에서 일할수 있도록 밀어주어야 한다. 뒤늦었지만 여야가 11일 기초지방의회선거를 공명하게 치르기 위해 「공명선거추진협의회」를 구성키로 합의한 것은 잘한 일이다. 이번만은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진실로 「공명선거」가 되기위한 지름길을 찾는데 지혜를 모아야 국민들의 박수를 받을 것이다.
  • 지자제선거 실무사령탑/안응모내무장관(인터뷰)

    ◎“24시간 감시… 불법·타락 뿌리 뽑겠다”/“돈안쓰는 「지역일꾼」에 표 던져야/깨끗하고 공명… 새 풍토 창출 주력”/지·파출소 담당제·폭력배소탕 1백일 작전도 30년만에 부활된 지방자치제가 오는 26일 시·군·구 의회의원선거를 치르게 됨에 따라 마침내 우리나라의 기초민주주의가 새싹을 틔우게 됐다. 선거를 2주일 남짓 앞둔 10일 하오. 요즘에 와서 더욱 바빠진 선거실무 사령탑에서 지휘봉을 잡은 안응모 내무부장관을 만나 과연 이번 선거를 어떻게 공명선거로 치를 것인지 등에 관해 물어보았다. ­이번 선거야말로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다시 말해 기초민주주의가 활착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다시 부활된 지방자치의 첫 출발이 되는 이번 선거를 어떻게 공명정대하게 치를 것인지 「선거주무장관」으로서의 각오를 말씀해 주십시오. ○민주정착의 시금석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이번 선거는 30년간 중단됐던 지방의회를 부활시킨다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6·29 민주화선언」의마지막 과제를 실천함으로써 민주주의발전의 가장 중요한 기초를 확립한다는데 큰 뜻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를 시발로 앞으로 20년동안 29번의 선거를 치러야 할만큼 선거가 생활화되는 시대가 오게됩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이번 선거를 역사상 가장 모범적이고 깨끗하게 치름으로써 새로운 선거문화를 창출해낼 수 있도록 다각적인 공명선거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후보자들의 불법·타락행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당국은 여러차례 불법·타락선거운동에 대해서는 한치의 용서도 없이 엄정조치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만. ○감시반원 대폭 확대 ▲불법선거운동을 근절하기 위해 전국 시군구 단위에는 「불법선거운동감시단」을,전 경찰관서에는 「선거사범전담반」 및 「선거사범신고센터」를 설치해 대대적인 감시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이제 후보자 등록과 함께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불법선거운동감시단의 인원을 현재의 3천여명에서 1만여명으로 확대보강했고 지·파출소단위로 지역별 담당제를 실시해 선거사범을 철저히 감시단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가 돈안쓰는 깨끗한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당국의 결연한 의지도 필요하고 나아가 공무원들의 엄정중립자세,그리고 국민들의 불법감시 역할 등 삼위일체가 돼야할 것으로 보는데요. ▲정부에서는 그동안 대통령 연두기자회견을 비롯해 대통령 특별담화,두차례에 걸친 내무·법무장관 공동기자회견,언론매체의 토론프로그램 등을 통해 공명선거 실천의지를 천명해온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지자제선거에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국민들의 의식전환과 후보자들의 페어플레이 정신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국민들께서는 선물기대심리를 일체 떨쳐버리고 지연·혈연·학연 등을 떠나 참되게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지역일꾼」을 선출하겠다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발휘해주길 바랍니다. ­지방의회의원선거법상 기초의원선거는 분명히 정당 참여를 배제하고 있는데도 여·야는 드러내놓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선거에서의 정당활동의 허용범위와 한계는 어떤 것입니까.○당원단합대회 가능 ▲이번 기초의회 의원선거에서는 정당이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나 소속당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단합대회개최는 가능합니다. 지난 1월30일 중앙선관위가 결정한 바에 따르면 일반 선거구민을 참석케 하거나,유권자로부터 현장에서 입당원서를 받으면서 참석케 하는 행위,벽보나 현수막·가두방송 등을 통해 집회를 고지함으로써 일반 선거구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행위 등은 선거법에 저촉된다고 하겠습니다. ­공명선거를 감시하겠다는 단체 가운데 자체후보를 내겠다고 밝히자 그럴 경우 어떻게 공명선거운동을 할수 있는가 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일부 단체는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낙선시키는 운동을 벌일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이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 주십시오. ▲공명선거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뿐 아니라 건전한 민간단체들의 불법선거감시활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부에서도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의 이러한 활동은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선거기간중 선거운동을 돕는다는 핑계로 정치인과 줄을 대려는 폭력배들이 고개를 들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와 관련해 치안본부에서는 조직폭력배 등에 대해 강력히 단속적발할 것을 지시했습니다만. ▲「10·13 특별선언」이후 조직폭력배를 대거 소탕함으로써 폭력조직이 와해되거나 활동이 거의 중단됐습니다. 그러나 아직 검거되지 않은 조직폭력배들이 선거열기를 틈타 재규합을 기도할 가능성이 있어 오는 6월17일까지 「조직폭력배 소탕 1백일 작전」을 전개하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들이 뿌리게 될 돈만해도 1조∼2조원이 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돈이 한꺼번에 쏟아지는데 따른 후유증이 대단하리라 보는데요. ▲정부당국이 돈 안쓰는 선거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금전선거를 막기 위해선 돈을 뿌리는 후보자는 지체없이 당국에 고발하는 시민정신이 어느때보다도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과거 선거가 있을 때마다 무허가건물 난립,그린벨트 훼손,무질서 등 각종 불법양상을 묵인하거나 허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역점을 두어 온「범죄와의 전쟁」과 「새질서 새생활운동」이 중단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새질서 새생활실천」의 핵심과제가 불법과 무질서를 추방하고 사회의 도덕성과 건전성을 확립하는 데 있는 만큼 과거와 같은 부조리 현상은 그렇게 많이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는 19일이면 취임 1주년이 되는 걸고 알고 있습니다. 지난 1년을 회고해주시고 이번 지자제선거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사회안정노력 감사 ▲지난 1년간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사회안정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은 30만 내무공무원들과 정부시책에 적극 호응해주신 국민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우리나라 민주발전과 선진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이번 선거에서 그야말로 수준높은 시민의식을 발휘하여 공명하고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게 앞장서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 유권자 1백47명… 전국 최소선거구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 유곡리 부락/60표 얻으면 당선가능/민통선 북쪽에 위치… 3파전 예상 3·26 시군구 기초의회 의원선거에서 전국 최소선거구는 민통선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60가구 주민 2백41명에 유권자수 1백47명(남 66 여 81)의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으로 밝혀져 화제. 이곳은 후보등록 첫날인 지난 8일 장진혁씨(34·철원군 농민후계자협의회 부회장)가 등록을 마쳤는데 장씨 이외에 이모씨(50·농업·전직 이장)·장모씨(45·농업) 등이 금명간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져 3파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고. 이에따라 철원군 관계자는 60표 이상만 득표하면 일단 당선권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어 전국 최소득표 당선자도 이곳에서 탄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기초의회 의원선거관계법은 1인의 의원을 뽑을 수 있는 인구상한선이 2만명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인구 2백41명의 근북면과 비교하면 선거구간 인구편차는 무려 83대 1의 비율을 기록하게 되는 셈. 북한 인민군 초소에서 빤히 내려다 볼수있는 접적지역인 근북면은 본래 유곡·송암·백덕리 등 9개 법정리로 되어 있는데 유곡리만 6·25때 수복됐던 것. 유곡부락에는 지난 73년 7월1일부터 민간인이 들어가 거주하게 되었는데 한때 거주민이 3백명을 넘었으나 지난 89년에 63가구 2백70명으로 줄었고 2년새 다시 3가구 29명이 줄어들었다. 이곳이 민통선 이북이기 때문에 행정사무는 김화읍 사무소에서 관장하고 있다. 주민의 절반은 현역에서 제대후 정착한 군출신이고 10여가구는 토착민이며 나머지 20여가구는 강원도내에서 이주한 농민들이다. 이곳 주민들은 접적지역 통금해제 시간인 상오6시∼하오5시 사이에 군부대의 허가를 받아 논 71㏊,밭 32.1㏊ 등 모두 1백3㏊의 농경지를 경작하는 입주영농민이 대부분이며 3가구만이 상업을 하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벼농사에서 주소득을 올리고 있는데 전국농민 평균생활수준과 비교하면 중류정도. 김화읍사무소 직원 조대현씨(50)는 『선거인수도 적고 반공의식이 투철한 지역이라 비록 「미니 3파전」이 예상되지만 전국 최고의 공명선거 지역으로 꼽힐것 같다』고 말했다.
  • 야 순회집회 강행땐 고발/선관위

    ◎“보라매대회 선거법 저촉안돼” 중앙선관위는 10일 평민당의 9일 보라매집회와 관련해 현장조사반이 수집한 김대중총재의 연설내용·현장상황·유인물내용 등을 종합검토한 결과 기초의회선거에 영향을 미칠만한 구체적인 선거법 위반사례는 없다고 판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관위는 이같은 자료분석반의 검토의견을 11일 선관위원들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중앙선관위는 그러나 단순한 수서규탄집회라고 하더라도 선거기간중 2회 이상 전국을 순회하며 집회를 갖는 것은 소속당원 출마자들의 당선을 돕게되어 결과적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유권해석에 따라 정당들의 순회집회 자제를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선관위는 자제촉구에도 불구하고 순회군중집회를 계속할 경우 선거법 위반으로 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다.
  • “공천권 행사”… 정당이 탈법 앞장/선거법의 맹점 악용실태

    ◎후보자 사전조정등 개입 노골화/간여 폭 명시안해 과열방지 의문 기초의회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지방의회선거법의 허점을 이용한 각 정당 및 사회단체의 선거개입이 노골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 지방의회선거를 공명하게 치러 「선거혁명」을 이루겠다고 천명하고 있지만 후보자 개개인의 탈법행위규제에 앞서 정당간여의 한계를 명확히 하지 않는한 선거전의 과열·혼탁을 막기는 힘들 것이란게 일반적 지적이다. 여야 정당,특히 야당측이 공공연한 선거개입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현행 지방의회선거법이 기초의회선거에서 정당추천을 배제하면서도 선거기간중 통상적 정당활동은 허용하는 이중구조로 입법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선거법 41조에 정당이 선거운동에 참여치 못하도록 규정해 놓고서도 68조에서 정당단합대회를 허용하고 56조에서는 후보자 경력란에 정당원 경력표시가 가능토록 규정,사실상 정당표시제를 도입하면서 각 정당이 통상적 활동을 빌미로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모순을 보이고 있다. 이는 선거법개정 당시 기초의회선거가 정당공천이 허용된 광역의회선거와 동시실시되리라는 예상하에 선거기간동안 정당활동을 막기어렵다는 정치판단때문에 생겨난 결과로 이해된다. 현재 각 정당이 법상 맹점을 틈타 벌이고 있는 선거개입행위는 후보사전조정이나 내부공천 등을 통해 사실상의 정당추천을 하는 것이 대표적이며 야권의 대규모 연쇄군중집회도 불법시비를 안은 채 계속될 전망이다. 선거불개입을 강조하고 있는 민자당도 지구당위원장이 중심이 되어 내부적으로 단일,1인이상 선출구인 경우는 복수후보출마를 위한 사전조정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여야 정당대결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에서 보다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평민·민주당측은 이에 더나아가 지원후보를 선정,「지자제대책위원」 「정책위원」이라는 당직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사실상 공천권을 행사함으로써 정당추천을 금지한 법정신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한국노총,전국농민회총연맹 등 기존의 민간사회단체나 지자제 시민연대회의 등 선거관련 민간모임들이 독자후보를 내고 지원활동을 벌이겠다는 것도 위법논란의 여지가 있다. 후보조정이나 내부공천보다 더 심각하게 탈법시비가 예상되는 것은 평민·민주당의 순회대중집회. 선관위는 이미 「선거와 관련없는 정당집회라 할지라도 전국을 돌아다니며 열 경우에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수 있으므로 위법」이란 유권해석을 내린바 있다. 각 정당들의 선거개입양상은 이밖에도 ▲당원 배가운동 ▲홍보물제작 지원 ▲선고공보 및 벽보통일 ▲기탁금 및 선거활동비 지원 ▲국회의원 및 지구당위원장을 포함한 당원의 선거사무원등록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선거전이 가열되면 각 당의 조직·자금개입이 가속화될것이 분명하다. 각 정당이나 단체의 양식에 호소,이같은 개입추세를 막기는 힘들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당개입을 사실상 허용하거나 아니면 의지를 갖고 이를 차단하는 당국의 결단이 요청되는 시점이다.
  • 기초의회 후보자/4천1백명 등록/어제까지

    시·군·구 의회의원후보자등록 사흘째인 10일 전국에서 9백78명이 등록,이날까지 기초의회 의원정수의 96.4%인 모두 4천1백48명이 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현재 기초의회 의원정수에 미달한 지역은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전북·전남 등이며 경기·강원·충북·충남·경북·경남·제주에서는 정수보다 많은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이날까지의 등록후보자는 ▲서울 5백54 ▲부산 2백 ▲대구 88 ▲인천 1백41 ▲광주 77 ▲대전 84 ▲경기 7백76 ▲강원 3백16 ▲충북 1백77 ▲충남 2백92 ▲전북 2백29 ▲전남 2백9 ▲경북 4백60 ▲경남 4백93 ▲제주 52명이다.
  • 선거열기 “후끈”… 휴일도 잊은 득표전

    ◎후보자들/결혼식장·교회등 찾아 “얼굴알리기” 분주 기초의회 의원선거일이 공고된지 사흘째이자 일요일인 10일 각 지역의 후보자들은 휴일도 잊은채 봄비속에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할일은 많고 시간은 촉박한 탓인지 후보자들은 일부 마을 결혼식장,교회,경로당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며 법이 허용하는 테두리안에서 얼굴을 알리고 한표를 부탁했으며 기호도 씌어있지 않은 현수막을 내거는 등 선거운동에 열을 올렸다. 또 아직까지 등록을 하지 않은 후보자들은 50∼1백명의 주민추천을 받느라 동분서주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일부 후보자들은 친목회 등 각종 모임과 이웃에 음식물이나 금품을 제공하고 호별방문을 하는 등 불법을 예사로 저질러 이번 선거만은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기를 바라는 많은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9일 하오 등록을 마친뒤 휴일인 이날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 서울 중구 신당5동 이모씨(49)의 경우 중구 선관위의 검인을 받은 현수막 8개를 동네곳곳에 내걸고 청량이 모예식장에서 열린 한동네주민의 결혼식에 참석,하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얼굴과 이름알리기에 열중했다. 또 성동구 구의동에서 출마한 박모씨(34·전도사)는 이날 상오 S교회의 일요예배에 4차례나 참석한 것을 비롯,평소안면이 있는 인사들을 만나러 돌아다니느라 선거사무실을 하루종일 비워두기도 했다. 종로구 세종로에서 출마한 김모씨(64·B서적 대표)는 이날 상오8시쯤 임시로 마련한 자신의 선거사무실로 나와 6명의 선거사무원과 함께 현수막을 내걸 위치를 선정하고 개인별 인쇄물을 담을 봉투를 마련하는 등 4시간여동안 비지땀을 흘리기도 했다. 중구 회현동에서 출마하는 오모씨(50·사업)는 『처음엔 출마할 의사가 없었으나 주민들의 권유로 늦게 시작해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아직 준비하지 못했다』면서 『선거일인 26일까지 15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등록,현수막,유인물제작 및 배포,인사다니기 등 할일이 너무 많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와는 달리 전국의 지역선관위 후보자 등록창구는 선거일정이 촉박해 후보자들이 제출서류를 미처 갖추지 못한 탓인지 비교적 한산해 서울 중구 선관위에는 이날 하루 3명만이 후보자등록을 했으며 추천장을 받아간 사람도 3명에 지나지 않았다.
  • 선거현수막도 도난

    【제주=김영주기자】 기초의회 의원선거 입후보자의 선거 현수막이 모두 절취당한 사건이 발생,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서귀포시 선관위에 따르면 서귀포시 대천동 선거구에 입후보한 윤상효씨(55·서귀포시 강정동 4447)가 등록후 지난 9일 하오9시30분부터 11시까지 강정마을앞 등 8곳에 내건 현수막이 밤사이에 모두 없어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경쟁후보 운동권들에 의한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이들과 주변 폭력배들을 대상으로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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