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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정치대학’ 10월 개설

    인천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기초의회 의원에 입후보하려는 여성들을 위해 ‘여성정치대학’을 운영한다. 10월6일부터 14일까지 기본교육 40시간의 강의와 1박 2일간의 합숙훈련을 통해 선거 및 의정활동에 필요한 정보 등을 제공한다. 현재 지방의회의 여성의원 비율은 전국적으로 3.4%에 불과하다. 인천의 경우 160명의 지방의원 가운데 4.3%에 해당하는 7명(광역 3명, 기초 4명)이 활동하고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제주 행정체제 1道·2市로

    제주도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주민투표 결과 광역자치안인 ‘혁신안’이 현행 유지쪽의 ‘점진안’을 14%포인트 차로 누름으로써 제주도 행정체제가 60년 만에 대변혁을 이루게 됐다. 현행 제주도-제주시·서귀포시·북제주군·남제주군 행정체제는 내년 7월1일부터 제주도 단일 광역체제로 바뀌어 북제주군은 제주시에, 남제주군은 서귀포시에 통합되고 통합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은 도지사가 임명하게 된다. 통합시장에게는 자체예산 편성권이 주어지지 않고 제주도가 시의 건의를 받아 도의회 승인을 거친 후 확정하게 된다. 인사권도 제주도지사가 정한 한정된 범위의 재량권만 행사하게 된다. 중앙정부와의 직접 교섭권도 사라지며 시와 군이 소유하고 있는 시·군유지 등도 도에 귀속된다. 제주시의회 등 4개 기초의회도 폐지돼 현 기초의원들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6월30일을 끝으로 간판을 내린다. 그러나 제주도의회 규모는 크게 확대돼 의원 정수가 현재의 19명에서 40명 이상 수준으로 늘어난다. 도지사는 지방권력을 통합하는 막강한 권력을 쥐게 된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 시행으로 중앙정부가 쥐고 있던 각종 권한이 제주도지사에게 이양되고 제주지방국토관리청·제주해양수산청·제주중소기업청·환경출장소 등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제주도에 흡수 통합될 예정이어서 제주 지사는 그야말로 교육·자치경찰까지 휘하에 두는 고도의 자치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행정개편안은 올 정기국회에 상정될 제주특별자치도 특례에 관한 법률에 담겨져 내년 7월1일부터 시행된다. 따라서 내년 5월31일 실시될 예정인 지방선거부터 제주도에서는 지사와 도의원 선거만 있게 된다. 제주도는 시·군 통합으로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 지역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극복할 수 있으며 주민을 직접 상대하는 최일선 기관인 읍·면·동 기능이 확대·강화돼 신속한 행정처리로 주민들에 대한 직접 서비스 기능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도로, 택지조성 등 도시기반시설과 공공서비스시설을 적지에 배치할 수 있으며 자치행정의 의사 결정이 빨라져 지역경쟁력이 강화되고 사업예산 규모도 커져 대규모 투자 사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 등은 단일 광역자치제 실시로 첫해 863억원의 예산이 절감되고 10년 후에는 1268억원의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광역 제주’ 내년7월 출범

    제주도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주민투표 결과 광역자치안인 ‘혁신안’이 현행 유지쪽의 ‘점진안’을 14%포인트 차로 누름으로써 제주도 행정체제가 60년 만에 대변혁을 이루게 됐다. 현행 제주도-제주시·서귀포시·북제주군·남제주군 행정체제는 내년 7월1일부터 제주도 단일 광역체제로 바뀌어 북제주군은 제주시에, 남제주군은 서귀포시에 통합되고 통합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은 도지사가 임명하게 된다. 통합시장에게는 자체 예산 편성권이 주어지지 않고 제주도가 시의 건의를 받아 도의회 승인을 거친 후 확정하게 된다. 인사권도 제주도지사가 정한 한정된 범위의 재량권만 행사하게 된다. 중앙정부와의 직접 교섭권도 사라지며 시와 군이 소유하고 있는 시·군유지 등도 도에 귀속된다. 제주시의회 등 4개 기초의회도 폐지돼 현 기초의원들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6월30일을 끝으로 간판을 내린다. 그러나 제주도의회 규모는 크게 확대돼 의원 정수가 현재의 19명에서 40명 이상 수준으로 늘어난다. 도지사는 지방권력을 통합하는 막강한 권력을 쥐게 된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 시행으로 중앙정부가 쥐고 있던 각종 권한이 제주도지사에게 이양되고 제주지방국토관리청·제주해양수산청·제주중소기업청·환경출장소 등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제주도에 흡수 통합될 예정이어서 제주 지사는 그야말로 교육·자치경찰까지 휘하에 두는 고도의 자치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또 내년 5월31일 실시될 예정인 지방선거부터 제주도에서는 지사와 도의원 선거만 치르게 된다. 이와 함께 가칭 ‘제주특별자치도 특례에 관한 특별법’ 제정이 본격 추진된다. 이는 주민투표의 결과는 정책 수립의 참고가 될 뿐 강제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내년 5월 실시될 지방선거에서 도민이 선택한 단일광역자치안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특별법이 올 정기국회에서 제정·공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5월 지방선거를 단일광역자치안 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선거일정 등을 감안할 때 올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률이 통과돼야 한다. 그러나 당장 오는 9월 정기국회 개회에 맞춰 특별법안을 제출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기획단을 설치, 특별법안 마련 작업에 들어갔고 국무총리실도 제주특별자치기획단을 설치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추진을 위한 법률안 마련 작업에 들어갔다.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의회] “우리도 홍보팀 운영합니다”

    서울 자치구의회가 홍보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광진구의회는 28일 집행부와 분리된 홍보팀을 조직,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존 의안팀 업무를 의사팀에서 일부 흡수하고 새로운 홍보팀을 구성한 것으로 팀장(6급) 1명과 팀원 2∼3명으로 구성됐다.홍보창구를 일원화해 의회 및 의원들의 활발한 의정활동을 효과적으로 알리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성동, 강서구의회가 홍보팀을 구성하는 등 중구, 종로, 은평, 송파구의회 등 8곳의 기초의회가 자체 홍보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서울 자치구의 기초의회가 잇따라 홍보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은 그동안 집행부 위주로 홍보되던 구정을 의회입장에서 보다 상세히 알리기 위해서다. 특히 기초의회가 활동에 들어간지 14년째가 되는데도 불구하고 기초의회의 역할 등이 제대로 주민들에게 알려지지 않는 등 홍보기능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 홍보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비해 강남구의회의 경우 지난 2003년 7월부터 이같은 홍보팀을 구성해 의정을 주민들에게 활발히 알려 의회와 주민간의 접촉이 활성화되는 등 타 기초의회에 귀감이 되어 왔다.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초의회가 홍보팀을 갖추게 된 것은 전체의 30%에도 못 미친다.”며 “지방, 특히 기초의회가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홍보업무를 강화하는 것이 지름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국제자유도시 추진 ‘힘싣기’

    제주도가 단일 광역자치단체화 하는 ‘혁신안’을 선택한 것은 행정의 비능률과 낭비 요인을 제거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제주의 장밋빛 미래를 앞당기겠다는 도민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즉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다. 혁신안은 도(道)를 하나의 광역자치단체로 개편하고, 제주시와 북제주군,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을 각각 통합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2개 시로 만들고 도지사가 시장을 임명하는 안이다. 또한 4개 기초자치단체와 기초의회를 모두 폐지하는 대신 광역의회인 제주도의회 의원 정수를 크게 늘려 강화된 제주도지사의 권한을 견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같은 행정개편안은 올 정기국회에 상정될 제주특별자치도 특례에 관한 법률에 담겨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5월 실시될 지방선거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 제주도는 제주지사와 제주도의회 의원선거만 실시하게 된다. 제주도민들이 혁신안을 선택한 것은 지역경제가 어려워 현행 유지안으로는 제주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생각이 크게 작용했다. 주민들은 “4개 시·군 가운데 북제주군을 제외한 3개 시장·군수와 4개 시·군의회의 기초의회 의원 대부분이 풀뿌리 민주주의 실종과 기초자치단체 폐지에 반발, 현행유지안 지지 운동을 벌였지만 제주도를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로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혁신안 선택이 불가피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로써 제주도는 제주시·서귀포시·북제주군·남제주군 등 자치권을 갖는 4개 기초자치단체가 내년 하반기부터 사라지게 된다. 그만큼 의사결정이 빨라져 지역경쟁력이 강화되고 사업예산의 규모가 커져 대규모 투자사업이 가능해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단일 광역자치 실시로 첫해에만 863억원의 예산이 절감되며 10년 후에는 1268억원의 절감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한다. 특히 주민들은 일선 행정기관인 읍·면·동 기능이 확대돼 신속한 행정처리로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테면 광역행정처리로 효율성이 높아져 교통망, 택지조성 등 도시기반시설을 균형있게 배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앙정부로부터 적극 지원을 받아 제주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의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정부가 과연 종전의 4개 기초자치단체가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국비를 지원해줄 수 있을지는 분명치 않다. 제주도는 중앙정부로부터의 재정지원 장치를 제주특별법에 명문화해 더 많은 정부 지원을 받아낸다는 복안이다. 제주도는 또 투표과정에서 불거진 지역주민들의 불화와 갈등을 어떻게 무난히 치유할 것인지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대다수 주민들이 투표결과를 수용해야 한다고 대승적 입장을 견지해 위안을 삼고 있다. 주민들은 정치권이 투표결과를 겸허히 수용해줄 것으로 낙관하며 실천적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제주 단일광역체제로 바꾼다

    제주도 행정계층구조 개편을 위한 7·27 주민투표 결과 행정계층구조를 단일 광역체제로 바꾸는 ‘혁신안’ 채택이 확정됐다. 이로써 제주의 ‘미래비전’인 제주도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에 한층 가속도가 붙고, 정부의 전국 행정체제 개편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사상 처음 치러진 이날 주민투표의 투표율은 36.76%로 지난해 6·5지방선거 때의 제주지사 보궐선거 투표율 49.8%보다 13%포인트가량 낮다.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4개 시·군별 개표상황을 집계한 결과 ‘혁신안’이 유효투표수 14만 5388표 가운데 57%(8만 2919표)의 지지를 받아 43%(6만 2469표)를 얻은 ‘점진안’을 크게 앞섰다. 무효는 2268표로 1.5%를 차지했다. 지역별 혁신안 지지율은 ▲제주시 64.5%(4만 6323표)▲서귀포시 43.6%(8956표)▲북제주군 57.2%(1만 7688표)▲남제주군 45.1%(9952표)로 나타났다. 혁신안은 제주도 전역을 단일 자치단체로 묶는 대신 기존의 제주시와 서귀포시, 북제주군, 남제주군 등 4개 기초자치단체와 기초의회를 폐지하는 것으로 돼있다. 행정구역도 제주시와 북제주군,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을 각각 통합해 제주시, 서귀포시 등 2개 행정시로 나누고 시장은 도지사가 임명하게 된다. 도민들은 혁신안 채택에 엇갈린 반응을 보이면서도 “민주적 절차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에 수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이를 계기로 주민투표 과정에서 나타난 찬·반 갈등해소에도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에 대해 절반의 성공이라고 자평한 뒤 “정책을 결정하는 사안인 만큼 공무원 활동제한 완화, 투표시간 오후 8시까지 연장, 주민투표 유효선인 투표인수의 3분의1 이상 투표 조항 등은 전향적으로 완화하거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기고] 지방분권정책 거꾸로 간다/김희철 서울 관악구청장·행정학박사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을 주민들이 직접 선출하면서 개막된 지방자치시대가 10년을 맞았다. 그동안 우리는 지방자치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보다 확고히 하는 동시에, 지방이 국가 발전의 또다른 주역으로 등장하게 됐음을 확인했다. 이제 주민들의 지위를 새롭게 변모시켜 주민들이 비로소 지역의 실질적 주인으로 자리매김했을 뿐 아니라, 주인으로서의 권익을 향유할 수 있는 전환점이 마련됐다. 그러나 지방자치 10년이 우리에게 장밋빛 성과만을 가져다준 것은 아니다. 옥에 티로 치부하기에는 우려할 만한 문제를 안고 왔다는 점도 우리는 공감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 발전의 발목을 잡고, 심지어는 그 기본정신마저 훼손하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제,3기 연임 제한, 후원회 금지 등은 입법재량권의 한계를 일탈해 위헌의 소지가 많은 사안이다. 때문에 전국 시장ㆍ군수ㆍ구청장협의회는 국민적 여론을 바탕으로 이의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럼에도 중앙정치권에서는 지난 6월 임시 국회에서 대다수 국민의 의사를 외면한 채 정작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반영하지 않고 오히려 기초의회 의원에 대해서도 정당 공천을 하도록 개악해 통과시켰다. 정치개혁을 다짐한 17대 국회 초기에 제시한 야심찬 목표와 의지는 온데간데없고 빛바랜 누더기 개악만 남은 것이다.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정치 현실과 중앙집중적 정당제 아래에서 기초의회의원 선거에도 정당공천제를 도입한 것은 지방자치를 중앙정치에 예속시킴으로써 지방자치 본래의 목적인 주민자치와 생활자치 실현을 포기하자는 것이다. 또한 이번 법률 개정에는 지방의원 유급화에 따른 지방의원 정수 감축을 빌미로 기초의회의원 선거의 중선거구제 도입을 끼워넣기식으로 처리했다. 우리는 유신정권 아래에서 중선거구제가 신진세력보다는 기득권세력에 유리한 제도라는 것을 경험한 바 있다. 지역구가 확대됨에 따라 소지역주의가 극성을 부리게 될 것이며, 선거비용이 더 들게 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새로운 제도가 기존의 제도보다 낫다는 확신이 없다면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다. 경쟁지역에서 서로 나눠먹기를 조장하는 중선거구제를 일부 정당에서 선택한 것은 사실상 국민적 합의에 배치되는 일이다.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들에게 약속한 4대 국정원리 중 하나가 ‘분권과 자율’이며, 국정 12대 의제 중 하나가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지방분권의 열쇠는 지방자치단체에 일정수준 이상의 재정재량권을 부여하고, 재정운영의 자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함에도 정부는 과세형평과 소득재분배를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종합부동산세를 신설해 지방재정 악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는 지방자치가 지향하는 재정분권에 역행하는 졸속 입법의 전형으로 볼 수밖에 없다. 또 한가지 예는 오는 7월27일 주민투표법 제정 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제주도의 주민투표가 그것이다. 광역자치단체가 기초자치단체를 통폐합하고자 추진하면서 행정자치부와의 협의만을 거쳐 일방적으로 주민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지방자치의 핵심인 기초자치단체의 존립과 자치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지방자치의 근본인 주민을 배제한 중앙정치권의 일방적인 입법 조치가 초래할 반민주적ㆍ반자치적 비용은 결국 고스란히 주민의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다. 어렵게 부활된 지방자치가 꽃을 피우고 번영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중앙정치권과 중앙정부의 냉철한 자기반성만이 남았다. 이제라도 문제점을 인정하고 해결해 나가려는 적극적인 의지와 실천을 촉구한다. 김희철 서울 관악구청장·행정학박사
  • ‘편가르기’ 후유증 걱정되네

    제주도 행정계층구조 개편 주민투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요 관심사는 유권자의 3분의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할 것인지, 투표결과가 북제주군을 제주시에 남제주군을 서귀포시에 통합시켜 자치계층을 제주도로 단일화 하는 ‘혁신안’으로 결론날지, 아니면 현행체제로 유지하면서 점차 개선해 나가는 ‘점진안’으로 결정될지 등에 모아지고 있다. 먼저 ‘3분의1’에 대한 관심은 주민투표법상 그 선을 넘지 않을 경우 투표함을 개봉 않는 등 투표 자체가 ‘없던 일’로 돼 현행체제 유지쪽인 점진안으로 귀결된다.‘투표율’은 이번 투표가 주민투표법 제정 이후 전국 최초로 실시되는 모델적 성격을 띠고 있는 데다 결정된 정책을 수용하고 추진하는 데 힘을 실어주느냐 마느냐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투표율에 있어 제주도와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해 4·15총선 투표율이 61.1%이고 6·5재보궐선거 투표율이 49.0%였던 점을 들어 최소한 45%는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판세분석은 제주도와 시·군의 주장이 다르다. 제주도는 24일 현재 혁신안 지지도가 점진안을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으며 혁신안에 대한 지역별 지지도는 제주시-서귀포시-북제주군-남제주군 순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군은 여론 흐름으로 볼 때 혁신안과 점진안이 현재 접전 중이며 투표일에 가서는 점진안이 혁신안을 다소 앞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30∼40대에서, 성별로는 남성이 혁신안을 더 선호하고 있다. 이는 도와 시·군 모두 인정한다. 그러나 우려되는 것은 투표결과 보다도 선택을 달리하는 도민사회의 ‘갈라서기’ 후유증이다. 도와 시·군 공무원, 광역의회와 기초의회의원, 시민·사회·직능단체들간에 혁신안과 점진안에 대한 지지가 표면화 되면서 쌍방간 적대감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도·시·군이나 지역언론사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상대안을 비방하는 흑백논리성 글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현재 열린우리당,JCI코리아 제주지구, 제주도위생단체연합회, 불교태고종제주교구 등이 혁신안 지지를,21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올바른 행정계층구조 개편을 위한 도민연대준비위원회, 제주시 새마을운동단체, 제주시 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 민주노동당, 서귀포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등이 점진안 지지를 표명했고 여성단체협의회, 재향군인회, 한나라당, 향교재단 등 유림단체, 농협 등이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27일 주민투표는 도내 226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치러지며 인주를 찍지 않고 지난 4·30 재·보궐선거때 처음 등장했던 만년기표 용구로 기표하게 된다. 투표인수는 외국인 114명 포함,40만 2003명으로 최종 확정됐다.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의회] 재정자립도 평준화 급해요

    [의회] 재정자립도 평준화 급해요

    “자치구간 재정자립도 평준화가 균형 발전의 근간이 됩니다.” 서덕원 광진구의회 의장은 자치구 의회가 재정 자립에 좀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최근 정치권이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기초의회의 근본 취지를 무색케한 것과 마찬가지로 재정 자립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견지하며, 이의 실현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방세 자치구 배정세목 4~5개 늘려야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치 재정 확립에 앞장설 것입니다.” 서 의장은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의식한 듯, 남은 임기뿐 아니라 내년 선거에서 단체장이든 의장이든 한 번 더 행정에 봉사할 기회가 주어지면 기꺼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현재 서울의 자치구간에도 재정자립도가 100∼30%대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며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도 이의 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재 4개에 불과한 지방세의 자치구 배정 세목을 4∼5개 정도는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같은 문제는 25개 자치구 의회가 중심이 되어 서울시와 협의로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광진구는 아차산, 한강, 어린이대공원 등이 어우러진 서울 최고의 주거환경을 자랑하지만 청소, 재활용품 처리 등을 위한 시설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묘책 찾아낼터 그는 특히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남다른 관심을 나타냈다.“획기적인 처리 방법을 찾으려 환경부를 3번이나 방문, 협의했지만 그때마다 안된다는 답변만 듣고 왔다.”며 아쉬움과 원망을 그대로 드러냈다. 하지만 남은 임기 중에도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한 묘안 찾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민들의 보행 불편을 초래하는 길거리 전신주 등 도심의 흉물을 정비하는 일에도 애정을 쏟고 있다. ●“법조단지 이전 철회 안되면 뉴타운 조성해야” “구정의 최대 현안은 동부지원 등 법조단지 이전과 이에 따른 공동화 대책 마련입니다.” 그는 “법조단지 이전은 강남북 균형 발전 차원에서도 재고되어야 한다.”며 동료 의원들과 함께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만약 법조단지 이전의 철회가 어렵다면 인근에 위치한 국립서울병원도 옮기고, 이 일대 27만여평을 뉴타운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이미 의회 내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서울시와 보건복지부 등 각계에 주민과 의회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의회가 구정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기도 하다. 서 의장은 “의회와 집행부는 자치를 이끌어가는 책임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견제 및 감시, 협조와 칭찬에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박남규 노원구 의원 100여편 노랫말 책 펴내

    박남규 노원구 의원 100여편 노랫말 책 펴내

    “노랫말을 읽고 구민들이 신났으면 좋겠어요.” 서울 노원구의회 박남규(중계3동) 의원이 100여편의 노랫말을 엮어 책으로 펴냈다.15일 출판기념회를 여는 박의원은 “구민들을 즐겁게 만들겠다는 공약을 지키고 싶었다.”며 출판 동기를 설명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째 노원구의원을 역임하고 있는 박 의원은 ‘내사랑 노원’,‘이웃사촌 아파트’,‘하이 서울’ 등의 노랫말에 구의원으로 일하며 느낀 지역에 대한 애착을 담아냈다. 부록에는 핸드폰 특수부호를 사용해 박 의원이 창작한 문자메시지를 싣기도 했다. 노랫말을 창작하는데 꼬박 2년이 걸렸다는 박의원은 “‘빈손’으로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구민들이 즐거울 수 있는 일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시가 아닌 노랫말을 책으로 펴낸 이유도 구민들이 흥얼거리며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관악구의회, 서울대에 도림천 보호대책 요구 결의안 채택 관악구의회(의장 김효겸)는 15일 서울대에 지역 하천살리는 일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다. 관악구의회는 이날 열릴 임시회 본회의에서 지역의 주요 하천인 도림천의 수질보전에 서울대가 앞장설 것을 촉구하는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서울대에 전달할 결의문은 ▲교내 모든 주차장과 도로를 투수성 소재로 교체할 것 ▲신축건물과 기존건물은 빗물을 저류할 수 있는 시설 설치를 의무화할 것 ▲교내의 오폐수를 자체적으로 완벽하게 처리한 후 방류할 것 ▲관악주민이 납득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것 등을 담고 있다. 이는 관악산에서 발원, 신림동 일대를 가로지르는 도림천의 수질보전과 수량확보를 위한 요구이다. 기초의회가 지역대학에 하천 살리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면서 친환경 시설을 요구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 제주 2개 군·의회 사라질까

    오는 27일 치러지는 제주도 행정계층 구조 개편을 위한 주민투표를 앞두고 제주지역 정·관가와 사회단체 등은 물론 도민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표결과에 따라 2개 군이 없어지고 기초의회가 사라지는 엄청난 지각변동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주민투표는 ▲제주도의 행정구조를 현행체제로 유지하면서 점차 개선해 나가는 ‘점진안’과 ▲북제주군을 제주시에, 남제주군을 서귀포시에 각각 통합시켜 자치계층을 제주도로 단일화하는 ‘혁신안’ 등 2개안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결정사항에 관한 주민 직접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주민투표법을 제정한 이후 전국에서 처음 실시되는 것이다. 투표결과 혁신안으로 결정되면 남·북제주군이 없어지고 시장은 임명제시장이 되며 시·군의회가 폐지되는 대신 도의회가 확대된다. 지방 정·관가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혁신안으로 결정될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군수나 기초의회 의원에 출마해 보려는 자천타천의 인물들은 그동안 들인 ‘공’을 포기하거나 도지사 또는 광역의회로 진로를 수정해야 하고, 대신 혁신안을 묵시적으로 찬성하고 있는 도지사와 도 공무원, 도의원, 사회단체 등의 위상은 한껏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점진안으로 결정될 경우 도지사와 도의원들의 운신 폭은 철저히 좁아질 수밖에 없고 지방선거 출마 자체가 자칫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 남제주군수가 지난 8일 헌법재판소에 주민투표와 관련해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고 일부 기초의회가 ‘점진안’ 지지를 공식 선언한 본뜻도 여기에 있을 것으로 짐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이번 투표는 주민투표법상 유권자의 3분의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야 그 결과가 반영되고 그렇지 않으면 투표는 ‘없던 일’로 되기 때문에 제주도는 투표율 제고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사무관 이상은 토요 휴무까지 반납,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으며 일부 공무원들이 금융기관, 양로원, 경로당 등을 돌며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투표율 제고 수단으로 투표일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주도록 행정자치부의 건의,12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통과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27일 주민투표는 도내 226개 투표소에서 치러지며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잠정 결정됐다. 이에 앞서 제주도선관위 주관으로 12일부터 26일까지 방송토론회가 4차례 진행된다. 투표인수는 외국인 114명을 포함,40만 2179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중 부재자 신고인 수는 9658명으로 확정됐다. 시·군별 투표인 수는 제주시 21만 359명, 서귀포시 6만 1210명, 북제주군 7만 4685명, 남제주군 5만 5925명 등이며, 여성이 20만 6203명으로 남성 19만 5976명보다 1만 227명 많다. 제주지역의 지난해 4·15총선 투표율은 61.1%,6·5재보궐선거 투표율은 49.0%였다.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유급화 한다니 나도…지방의원 지망생 쇄도

    지방의원의 유급화가 확정되면서 지방의회 진출을 노리는 정치 지망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들은 지역별로 각 정당의 당원협의회를 통해 내년 5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의 공천방법, 보수수준 등을 주로 묻고 있다. 서울시 선관위 김관중 지도팀장은 “최근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달라진 선거법이나 선거구 획정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벌써 출마채비? 한나라당 서울시당 함경우 조직부장은 “벌써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된 문의가 하루 1∼2건씩 이어지고 있다.”며 “예년 선거에 비해 정치지망생들의 문의가 빨리 시작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부분 정치 왕초보자들이지만 지역국회의원들이나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에게 자주 눈도장 찍으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서울지역의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모씨는 “지방의원에 출마하려면 공천을 어떻게 받는지 등을 묻는 당원들이 늘고 있는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전·현직 동장 2명이 기초의원 출마 방법을 문의해 왔다.”며 “보건소 등 대민접촉이 많은 일선 공무원과 퇴직예정자들을 중심으로 지방의원 출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열린우리당은 지역별 당원협의회를 통해 출마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김명수 열린우리당 성동구 당원협의회 회장은 “아직은 사업하는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학력이나 경력들이 만만찮다.”며 “지방정치 지망생들의 수준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방정치 지망생 수준 높아질 것”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변호사들도 기초의원 선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급화로 급여는 물론 의원활동을 겸하면 사건수임에도 매우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기초의회를 노크할 것이라는 입소문이다. 특히 구청 무료법률 상담 등에 자원봉사해온 변호사들이 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서천군에는 벌써 30대 지역신문 기자 출신의 사회단체 활동가와 40대 지구당 사무국장 등이 도의원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전남 완도군 선관위 관계자는 “완도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단체장과 지방의원(정원 14명) 후보자들은 지금 파악된 숫자만 보더라도 40여명으로 어느 선거보다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연봉 얼마나 전국시·도의장협의회 등 의회 관계자들은 ‘부단체장수준의 급여’를 요구하고 있다. 이를 적용할 경우 광역의원은 광역 부단체장의 급여수준인 연봉 7500만∼8000만원이 되고 기초의원은 기초 부단체장의 연봉 6000만∼7200만원 정도를 받게 된다. 현재 광역의원은 의정활동비, 회의수당 등을 합쳐 연간 2760만원, 기초의원은 연간 1880만원이 지원되고 있어 부단체장 수준이 되면 보수가 3∼4배 정도 높아지는 셈이다. 하지만 정부나 자치단체에서는 해당 자치단체의 국장급 수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여비규정 등 현재 의원에게 적용되는 기준을 ‘국장급’에 맞추고 있는 데 근거하고 있다. 이에 따를 경우 서울시 등 광역의원의 연봉은 대략 6200만(3급 26호봉)∼6900만원(2급 24호봉) 수준이 된다. 기초의원은 5500만∼6000만원(4급) 수준으로 역시 현재보다 2∼3배 높은 보수를 받게 된다.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지방의원의 보수 수준에 대해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정리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6·30 지방선거법 개정 놓고 기초의원들 거센 반발

    6·30 지방선거법 개정 놓고 기초의원들 거센 반발

    “지방자치니 지방분권이니 하는 것은 듣기에만 좋으라는 말장난에 불과했다.” 6·30 지방선거법 개정(표 참조)을 보는 지방의원들의 목소리는 한껏 격앙되어 있다. ●“정당공천제 등 통해 지방정치 장악 획책” 특히 기초의원들은 현재보다 정수를 20% 줄인 데 이어 정당공천제와 이에 따른 비례대표 10%를 감안할 때 중앙정치권이 지방정치를 완전히 장악하려는 쿠데타적 개악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의회 운영위원장 모임을 이끌고 있는 조덕현(강서구 운영위원장)의원은 “한마디로 자치 현장을 무시한 악법이다.”고 반발했다. 이에 따를 경우 강서구는 현재 22명의 의원이 15명 정도로 줄어든다. 이로 인해 현 의원끼리 갈등을 빚을 게 명백하다. 앞으로 중선거구제로 5∼6개 동에서 1∼2명의 의원을 뽑는다면 동네별 ‘기 싸움’은 물론 이웃간의 새로운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회의원처럼 총선 때마다 지역 주민간의 갈등이 표면화되는 것 이상의 부작용을 낳을 뿐 아니라 지방분권의 본질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우려했다. 시민·여성운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유정희 관악구의회 의원은 “이번 개정은 철저히 중앙정치권 위주로, 지방과 주민자치를 크게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당공천제는 가장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초 단위의 생활 정치, 풀뿌리 정치를 너무 중앙정치화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중선거구제는 인재 유입 등 긍정적 효과도” 반면 중선거구제는 지역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한편 젊고 유능한 인재 유입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관악구 의원은 현재 27명에서 21명으로 줄어들지만 비례대표로 2명이 가능한 것은 소수 정당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매우 환영할 만하다고 밝혔다. 전국 기초의회 의장들은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자치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보완책을 요구하는 것 이외에 별다른 묘책은 없어 보인다. 일단 머지 않아 서울에서 16개 시·도 대표의장 모임을 갖고 자치단체별 지방의원들의 의견을 수렴, 구체적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16개 시·도 대표의장 긴급 모임 이재창 전국시군구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서울 강남구의회 의장)은 “국회의 이번 지방자치법 개정은 지방자치의 취지를 부정하고 주민 의사를 거부하는 반민주적인 작태이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지방분권, 정부 혁신으로 지방의 역할이 크게 증대되고 있는 지방화시대에 지방의원 수를 줄이는 것은 지방의회의 견제기능을 포기하고 지방자치를 부정하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클릭 이슈] ‘기초 의원까지 정당공천’ 반발 확산

    [클릭 이슈] ‘기초 의원까지 정당공천’ 반발 확산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 등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지난달 30일 국회를 통과한 이후 지방의원,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방의원들은 개정된 공직선거법이 지방정치를 중앙에 예속시키는 시대착오적인 악법이라며 철회를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기초의회 의장들의 모임인 전국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이재창)는 4일 대책마련을 위해 16개 시·도 대표의장들의 긴급모임을 결정, 통보했다. ●풀뿌리 민주주의 틀 바꿔 여·야정치권의 합의로 개정된 공직선거법의 기초의원 선거 관련 주요 골자는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중선거구제 도입 ▲유급화와 함께 기초의원 정수 20% 감축 ▲비례대표 10% 등이다. 이번 개정안의 통과로 그동안 정치세력화되지 않도록 운영되어 온 기초의회의 틀이 완전히 바뀌어 지방의회, 특히 기초의회가 중앙정치권처럼 정당정치가 가능하게 됐다. 원래 공직선거법의 개정취지는 지방의원의 성격과 인적구성을 바꾸는 데 목적이 있었다. 유급제를 실시해 유능한 정치지망생을 지방의회에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또 중선거구제를 통해 지역 토호에 의한 의회 장악을 막고 비례대표제를 통해 여성과 전문인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로 개정작업이 진행됐다. 궁극적으로는 지방분권에 맞춰 지방의회가 감시기능뿐 아니라 정책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자는 데 있었다. ●국회의원이 지방정치를 장악 하지만 결과는 ‘기초의원 유급화’라는 당초 기초의회 및 의원들의 요구 하나만 들어주고 전체 골격은 지방정치를 중앙정치권의 하부조직으로 만들어버려 떡하나 얻어먹고 빰맞은 꼴이 돼 버렸다. 일례로 지방의원 수는 기초의원 1인당 평균 1만 3000여명의 주민을 대표하는 결코 적은 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선거구제로 의원정수를 줄여 지방자치의 본질과 기능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 등 국회의원들조차도 “지금 숫자로도 참여민주주의를 구현하기 부족한 실정”이라고 부적절한 개정임을 인정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의회 조덕현 운영위원장은 “앞으로 중선거구제로 5∼6개 동에서 1∼2명의 의원을 뽑는다면 국회의원 선거때처럼 지역별 주민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민의를 대표할 수 있는 올바른 의회 구성이 어렵게 될 것이다.”며 기초의회의 반발 분위기를 대변했다. ●정당공천제에 큰 반발 특히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 도입은 지방자치를 가장 크게 훼손할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공직선거법 개정작업을 지켜본 창원대 송광태 교수는 “자치 선진국은 정당공천을 없애는 추세에 있다.”며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는 지방분권, 지방자치의 본질이 전도된 것으로 이번 개정법에서 가장 잘못된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심재덕 의원 등은 법개정전 “기초의원 정당공천은 아직 성숙하지 못한 지방자치를 더욱 중앙정치에 예속시키고 공천잡음 등 지방자치 발전을 크게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초의원들의 반발도 이 부분에 집중되고 있다. 시민·여성운동과 의회활동을 병행하는 유정희 관악구의회 의원은 “이번 개정은 지방정치와 주민자치를 완전히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그 가운데 정당공천제는 기초단위의 생활정치, 풀뿌리 정치를 지나치게 정치화한 것으로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민단체도 비난전 가세 지역시민단체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고양지역 시민단체 연대회의는 지난 1일 성명서를 내고 “기초의원 정당공천은 신인의 진출을 근본적으로 막고 선거 공정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정당 공천을 전제로 한 중선거구제 도입도 힘센 정당끼리 나눠 먹겠다는 속셈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경주 경실련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기초의회까지 정당공천제를 도입하려는 의도는 국회의원의 지역정치 영향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지방선거법의 기초의원 정당공천제와 유급화의 백지화를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각 지역 시민단체는 기초의원뿐 아니라 자치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제도도 폐지할 것을 주장하는 등 중앙정치권의 지방정치 장악을 경계했다. 이에 대해 창원대 송광태 교수는 “이번 지방선거법 개정은 중앙정치권의 지방장악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며 “지방분권에 따른 올바른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하루빨리 지방과 자치의 특성을 인정해주는 차별화된, 자율성있는 자치가 가능하도록 제도적 보완작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의정뉴스]

    ●전국기초의회 의원들 성명 발표 국회가 지방의원 수를 현재보다 20% 줄이고 정당공천제,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려는 데 대해 전국 지방의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시군구자치구의회 의원들은 29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지방의회 및 지방의원에 관한 제도 개선안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방의원들은 “국회가 지방의원의 유급제 도입을 전제로 지방의원 정수를 20% 축소하고 이를 위해 중선거구제도, 정당공천, 비례대표제 등을 도입키로 한 것은 정치적 야합에 의한 것으로 즉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방분권, 정부혁신으로 지방의 역할이 크게 증대되고 있는 지방화시대에 지방의원 수를 줄이는 것은 지방의회의 견제기능을 포기하고 지방자치를 부정하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기초지방의원에 정당공천과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려는 것은 지방자치를 중앙정치화하려는 것으로 지방화 시대를 크게 역행하는 처사라며 현행제도의 유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재창(서울 강남구의회의장) 전국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장은 “국회의 이번 지방정치제도 개선안은 지방자치 정신을 근본부터 부정하고 주민의사를 거부하는 반민주적인 작태다.”고 비난했다.●수도분할저지 범국민 규탄대회 가져 서울시의회(의장 임동규)는 지난 30일 오후 4시 서울역광장에서 ‘수도분할저지를 위한 범국민 규탄대회’를 가졌다. 지난 15일 헌법재판소에 청구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법에 대한 헌법소원의 당위성을 홍보하기 위해 수도이전반대 국민연합과 공동으로 개최한 것으로, 25개 자치구의회 의원 및 주민 3000여명이 참여해 서울시 을지로별관까지 가두행진도 펼쳤다.●관악구의회 정례회 서울 관악구의회는 1일부터 제130회 정례회를 개회한다. 이번 1차 정례회에서는 2004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 등을 심사 처리할 예정이다.●중구의회 행정사무감사 서울 중구의회(의장 김동학)는 지난 달 29일부터 오는5일까지 집행부의 예산 및 사업실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상임위원회별로 실시한다.6일에는 3차 본회의를 열어 보건소 수가조례 개정안, 사회복지협의체 운영조례안, 장사 등에 관한 조례안, 주차장 설치 및 관리조례 개정안, 그리고 조례정비특별위원회 위원 증원 및 활동기간 연장 등 안건을 처리하고 폐회한다.●종로구의회 정례회 서울 종로구의회는 1일부터 13일까지 제152회 정례회(2005년도 제1차)를 개최한다.●강서구 신낙형 의원에 청소년지도위서 감사패 서울 강서구의회 신낙형(발산1동) 의원은 발산1동 청소년 지도위원회로부터 지역사회 발전과 청소년 복지 및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상했다. 신 의원은 강서구 외발산동 레미콘공장 이전 설치 저지를 위해 삭발 및 8일간 단식을 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중랑구의회 정례회 서울 중랑구의회는 4일까지 제120회 정례회를 개최한다. 구세 조례안·구 공무원 정원 등과 관련된 조례안을 개정하고 200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벌인다.
  • [의회] 지자체 발전위해 높이 치켜든 ‘반기’

    [의회] 지자체 발전위해 높이 치켜든 ‘반기’

    자치를 향한 지방의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선자치 10년을 맞아 사회단체, 자치단체, 언론 등 사회전반에 지방분권 및 자치기능의 확대를 요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국의 기초의회 의장단들이 지방의회의 감사권 강화를 요구하는 제도개선을 촉구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자체 감사는 지방의회에 맡겨달라”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이재창 서울강남구의회의장)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방의회의 감사권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는 지방의회에 맡겨달라는 것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원의 일제 감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난 것이다. 협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인 지방의회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시·감독을 할 수 있도록 법령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책임성 강화를 위해 독립된 지방감사기구를 지방의회 소속으로 설치 ▲감사원은 중앙정부만 감사 ▲지방분권로드맵과 지방분권 특별법이 규정한 교육자치, 자치경찰제 도입과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정비 ▲지방의회의 유급제 도입, 인사권 독립, 의회운영 자율권보장 등 관련 법령과 제도의 정비 등을 요구했다. 지방의회의장들의 이번 성명은 전국의 자치단체장들과 뜻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정부에 대한 제도개선 압박에 효과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의회 이 회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점에 강도높은 감사를 벌이는 배경에 대해 의구심과 우려가 커진다.”면서 “감사원의 이번 감사는 감사권의 남용인 만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산세율 경감 조례안 잇따라 의결 이에 앞서 서울 서초구 등 5∼6개 자치구 의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재산세 부과세율을 경감하는 조례안을 잇따라 의결했다. 서초구와 양천구는 지난달 31일 열린 구의회 본회의에서 주택분 재산세에 대해 탄력세율을 30%, 용산구는 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달 27일에는 관악구가 20%, 중구가 40% 인하했다. 또 강서구도 15% 인하안을 입법 예고하는 등 6곳의 자치구의회는 20∼40%에 이르는 재산세율 인하안을 의결했다. 이른바 자치구의 탄력세율을 적용, 주민들의 세부담을 덜어주려는 것으로 자치권을 십분활용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를 두고 학계에서는 “중앙정부에 대한 자치단체의 영향력 확대”로 평가하는 등 자치에 대한 욕구가 계속 확장되는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행정도시 건설법 헌법소원도 아울러 서울시의회가 정부의 수도이전 및 신행정수도 건설법에 정면으로 반대, 위헌소송으로 맞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5일 수도이전반대국민연합(공동대표 최상철)과 함께 정부의 ‘신 행정도시건설 특별법’이 종전 위헌결정된 ‘신 행정수도법’과 다름없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청수 서울시의회 전문위원은 “감사제도 개선요구는 지방의회가 자율권 확대와 동시에 책임성도 공유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며 “중앙정부의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각종 제도개선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기초의회 의장들도 감사중단 요구

    전국 기초단체장들에 이어 기초의회 의장들도 감사원의 지방자치단체 감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제도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이재창 서울강남구의회의장)는 15일 감사원의 지방자치단체 일제 감사 전면 재검토와 지방의회의 감사권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의장협의회 대표단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점에 강도 높은 감사를 벌이는 배경에 대해 의구심과 우려가 커진다.”면서 “감사원의 이번 감사는 감사권의 남용인 만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토끼 두마리 모두 잡는다

    토끼 두마리 모두 잡는다

    “고속철(KTX)의 영등포역 정차와 양천구 자원회수시설 이용은 반드시 관철돼야 합니다.” 서울시 영등포구의회를 이끌고 있는 조길형(신길5동) 의장은 취임한지 1년도 안 됐지만 ‘3선의원’인 만큼 구의회가 그동안 추진해온 사안들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풀뿌리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구의회 조직의 혁신에도 관심이 많다. ●광명역과 상호보완적 관계로 발전해야 조 의장은 “영등포역은 하루 27만여명이 이용하는 교통 허브(hub)이기 때문에 광명역에서 손님을 뺏긴다고만 생각할 게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연간 1조 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고속철의 적자를 해결하고 교통 편의를 위해 승객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의회는 지난해 1·10월 두 차례에 걸쳐 고속철 영등포역 정차 요구와 관련된 건의문·서명부를 국회, 건설교통부, 철도공사 등 관계기관에 제출했으며 지난 2월에는 영등포역 정차추진 범구민협의체 등 구민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궐기대회를 가졌다. 양천구 목동에 있는 ‘양천자원회수시설’의 공동 이용도 관심사다. 서울시가 지난 1996년 2월 준공한 뒤 양천구의 생활쓰레기만 소각 처리하는 탓에 가동률이 40%에 그친다. ●“시설 가동률 40%에 그쳐” 구의회는 99년 시설을 방문해 공동사용을 촉구한 뒤 지금까지 공동이용을 촉구하고 있다. 조 의장은 “양천구와 양천자원회수시설 주민지원 협의체의 반대가 심하기 때문에 당장 공동 사용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의 주민지원협의체 구성원의 임기가 끝나 이달중 새롭게 협의체가 구성되는 것에 희망을 걸고 다시 협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초의회 최초로 입법보좌관제 도입 예정 조 의장은 올 하반기 의회의 전문성과 입법 활성화를 위해 각 상임위원회(행정·사회건설)에 입법 보좌관을 두는 입법 보좌관제를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다. 지금은 전문위원이 구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보좌하고 있지만 전문인력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에서다. 이에 앞서 올해부터 의회 사무국은 의사·의안팀을 의사팀으로 통합하고 홍보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또 지난 4월부터는 의회 개원 처음으로 의정 소식지를 발간하고 있다. ●“문래동 준공업지역 해제돼야” 조 의장은 낡은 주택과 영세한 공장들이 뒤섞여 있는 문래동 지역의 준공업지역의 해제도 주장하고 있다. 문래동은 주택·아파트가 많은데도 극소수의 공장으로 인해 주민과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관련 공장들의 인·허가시 주민·기업주·공무원간 마찰이 빚어지며 인구가 최근 10년 사이 3배로 급증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문래2동 신길철(운영위원회 위원장) 의원은 “공장부지들이 현재 주거·상업·업무 등의 용도로 전환되어 개발되고 있는 만큼 행정적인 조치도 이같은 위상변화를 뒤따라야 한다.”면서 “난개발을 막고 주민들이 살기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문래동의 준공업지역 해제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제주도 행정구조 개편안 8월말 주민투표 부치기로

    “시·군을 없애는 ‘혁신안’이냐, 현행체제를 유지하는 ‘점진안’이냐” 제주도의 미래를 결정할 제주도 행정계층구조 개편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태환 지사가 7일 도행정개혁추진위원회(위원장 송상순)의 ‘주민투표’ 건의를 받아들여 구조개편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선언함으로써 혁신안과 점진안 중 하나가 투표로 결정케 됐다. 행정개혁추진위가 주민투표를 건의한 것은 제주발전연구원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달 26∼30일 만 20세 이상 도민 15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4.4%가 개편내용을 인지하고 있고,87%가 주민투표 참여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55.5%가 제주시와 북제주군,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을 각각 통합하고 기초의회를 없애는 내용의 혁신안에 찬성했으며, 도와 4개 시·군을 현행대로 유지하되 점차 개혁하는 점진안에 대한 찬성은 39.5%로 크게 낮았다. 주민투표는 ‘주민투표법 제8조(국가정책에 관한 주민투표)’에 따라 제주도의 건의를 받은 행정자치부장관이 제주도에 요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제주도가 행정자치부장관에게 투표실시를 건의하면 장관은 타당성 여부를 검토해 제주도에 주민 투표실시를 요구하게 되며, 제주도는 이를 공표한후 30일 이내에 도의회 의견을 수렴, 주민투표를 발의하게 되고 도와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가 협의해 투표일정 등을 잡게 되는데, 제주도의회와 선관위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아무리 늦어도 오는 8월 말 이전에 실시될 공산이 크다. 투표결과 혁신안이 선택될 경우 제주도는 내년 7월1일부터 4개 시·군이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2개 시로 통합되고 통합시장은 도지사가 임명하게 되며 기초의회가 없어지는 대신 광역의회의 규모가 확대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동 이름 바꾸기등 일제잔재 일소 앞장”

    “동 이름 바꾸기등 일제잔재 일소 앞장”

    “서울과 대한민국의 중심인 만큼 일제시대 잔재를 없애는 작업부터 앞장서는 기초의회가 되겠습니다.” 서울 종로구의회를 이끌고 있는 나재암(63·종로1∼4가동) 의장은 최근 일본의 우경화를 기초의회 차원에서도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원남동’·‘…가동’ 등이 대표적 이에 따라 종로구의회는 ‘역사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일제시대에 지어진 동명을 바꾸는 작업에 착수한다. 나 의장은 “‘…가동’,‘원남동’,‘원서동’ 등은 모두 일제가 만들어 놓은 이름”이라며 “집행부와 사학계, 주민 의견 등을 모아 동 이름부터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원’이라는 것은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바꾸면서 유래된 것이다.‘…가동’ 역시 주요도로를 중심으로 편의상 나눈 이름이라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종로구의회는 일본문화원이 종로구에서 나가 줄 것을 의회 차원에서 촉구할 계획이다. ●“월말쯤 일본문화원 이전 촉구” “지난 3월 독도 사태에 대한 건의문을 들고 일본 대사관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일본대사관은 본체만체하며 면담요청을 거절했습니다. 이에 대한 항의표시로 일본문화원 이전촉구를 이번달 임시회에서 결의해 문화원측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종로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울의 한가운데 위치해 있으면서도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 나 의장의 기본입장이다. “종로는 공공청사·문화재·도로 등 비과세 구역의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데다 온갖 규제에 묶여 발전에서 한참 뒤처지다 보니 낙후지역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이 때문에 관광 중심지로서의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아닙니까.” ●귀금속상가 등 신산업중심지로 삼아야 나 의장은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종로가 새롭게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청계천을 따라 펼쳐진 종로 지역의 귀금속·동대문 상가·재래시장을 새로운 산업의 중심지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 의장은 “종로구가 더 이상 문화적 중심지의 역할만 할 수는 없다.”며 “산업 중심지로 인식을 전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나 의장은 이같은 생각을 지난 3일 최종 논문심사를 통과한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학위 졸업논문 ‘서울시 종로구의 관광특구화 방안에 관한 연구’에 오롯이 담았다. 이 지역에서만 내리 세번 종로구 의원을 역임한 나 의장은 집행부에 송곳 같은 질문과 비판을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나 의장은 “의회와 집행부가 유착돼서는 지방 자치제도가 발전할 수 없다.”며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에 대해서는 협력하되 선심성 정책에는 정면비판하겠다는 것이 의정생활의 큰 원칙”이라고 말했다.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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