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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행부 “자치발전위 중심 대안 제시” 학계선 “시민단체 등에 추천권 부여”

    기초자치단체장 및 기초의원 3100여명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 논의가 도마에 오른 것은 지역 살림꾼이 중앙정치의 논리에 예속됐다는 지적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 성남시의 경우 재정악화를 두고 시의원 간에 정당 대리전을 벌이는 사태가 반복됐다. 시장의 당적과 시의회 다수당이 달라 사사건건 대립했다. 이 같은 정당공천제의 폐해 개선책이 지난 대선과정에서 공약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정당공천제의 근거는 현행 공직선거법 47조에 있다. 예컨대 정당의 후보자 추천을 명문화한 해당 조항에서 ‘기초의회는 예외로 한다’는 규정만 삽입하면 기초단체장 228명과 기초의원 2888명을 위한 정당공천제 폐지 논란은 끝난다. 하지만 법 개정의 열쇠를 쥔 정치권은 소극적이다. 국회 논의가 공회전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행정부는 5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지방의회의 의정활동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 폐지 공론화를 추진하고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외연수 결과 공개 의무화 등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지원도 약속했다. ‘공론화’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근거와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다. 신설되는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중심이 되면 행정부가 개입한다는 정치적 오해도 불식시킬 수 있다. 위원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한 것은 일방적인 제도 폐지에 따른 부작용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의원의 90% 이상이 무소속인 일본과 달리 한국은 여전히 중앙정치의 영향력이 크다. 더불어 주법에 따라 다양한 선거제도가 있는 미국이나 진성당원제의 전통이 강한 유럽과 달리 선거제도가 단순하고 정당의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여전히 중앙정치와 전국적 이슈에 지방선거가 휩쓸릴 가능성도 크다. 특히 여성 기초의원이 전체의 21.3%에 머무는 상황에서 여성의 정치참여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없다면 여성 의원 비율은 더욱 줄어들 가능성도 크다. 학계에서는 대안으로 시민단체에 후보자 추천 권한을 주거나 출마자격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 중앙당 권한의 시도당 이양 등을 제시하고 있다. 또 공직선거법 47조 5항 등 여성 후보 추천 조항을 강화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발언대] 이영철 강서구의원 “중대선거구로 공천제 폐단 줄여야”

    [발언대] 이영철 강서구의원 “중대선거구로 공천제 폐단 줄여야”

    최근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때 맞춰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법률안도 의원입법으로 발의됐다. 정당공천제의 폐단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이다. 그동안 정당공천제는 지방정치가 중앙의 눈치만 보게 만들어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지방자치제의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공천권 행사에 대한 잡음과 비리는 국민으로 하여금 지방정치에 염증을 느끼게 했고, 이로 인해 지방의회 폐지론이 등장하기도 했다. 기초의원으로서 이번에도 시행착오가 되풀이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는다. 그동안 기초의회 선거제도가 여러 차례 개정과정을 거쳤으나 제도마다 많은 문제점을 낳았기 때문이다. 소선거구제였다가 특정 정당의 독식을 방지하겠다는 취지에서 중선거구제를 도입했고,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을 지방의회에 참여시키기 위해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중선거구제는 양당의 나눠 먹기식 형태를 만들었고, 비례대표제는 다양한 계층이라기보다는 여성에게 편중됐고, 공천권 행사에도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공천제 폐단을 고치기에 급급해 법만 개정해서는 안 된다. 기초의원 선거에 있어 정당공천제가 폐지되면 지역 토호세력이 지방의회를 점령하게 돼 지방정치가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공천과정에서 정당이 검증하고 책임 추천하던 경로가 없어질 뿐 아니라 난립하는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예견되는 폐단을 줄이기 위해서는 중대선구제가 도입돼야 한다. 기존 선거구를 2~3개 합쳐서 4~6명을 득표 순서에 따라 선출하는 방식이다. 적게는 10여명에서 많게는 20여명의 후보 중에 선출하는 방식이어서 선거과정에서 후보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고, 다양한 계층의 인물이 선출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양당의 나눠 먹기식과 중앙정치에 예속되는 현상도 사라질 것이다. 이 방식을 군 단위까지 적용하기는 어렵다면 특별시와 광역시의 기초의회 선거만이라도 적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 [사설] 민주당, 노원병 아닌 지자체 공천을 접어야

    4·24 재·보궐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건만 여야의 지방자치단체 선거 공천 배제 논의가 겉돌고 있다. 민주당이 재·보선이 실시되는 기초단체장 2곳과 기초의원 3곳 모두 공천을 강행할 태세인 데다, 이로 인해 당초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새누리당마저 엉거주춤하며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직선거법이 개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대고 있고, 새누리당은 민주당만 좋은 일 시킬 수 없다는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공천 포기의 뜻을 접을 태세다. 딱한 노릇이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의 정당 공천 배제는 지난해 12월 대선 때 두 정당이 앞다퉈 약속한 사항이다. 지방선거의 공천 헌금 소지를 없애고, 지방자치를 주민들에게 돌려주겠다며 공천 배제를 약속했고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제 아무리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지만 국민에게 굳게 한 약속을 불과 석 달 만에 손바닥 뒤집듯 내팽개치려 하고 있으니 이만저만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법 개정을 핑계대는 민주당이나, 그런 민주당을 탓하는 새누리당 모두 군색하다.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면 1~2월 임시국회에서 진작 손을 썼어야 할 일이고, 그것이 여의치 못했다면 법 개정과 관계없이 공천을 포기함으로써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 온당한 일이다. 민주당은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나선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앞에서 이리저리 계산기를 두드리다 공천을 포기했다. 그러면서 기초선거 공천은 언제 국민에게 약속했었느냐는 듯 강행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심각한 자가당착이다. 안 전 교수는 무섭고, 국민은 우습다는 자기고백이나 다름없다. 이러니 불임(不姙)정당이란 말을 듣는 게 아닌가.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안 전 교수 지원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나, 민주당과의 연대에 선을 그었던 안 전 교수가 녹록지 않은 선거 판세에 눌려 다시 민주당과의 연대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모습 또한 정치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선거엔 나를 밀고, 다음 선거엔 당신을 민다는 식이라면 대체 입찰 담합과 다를 게 무엇인가. 보궐선거가 무슨 전직 대선후보들이 품앗이하는 무대라도 되는가. 연대 운운하며 공천을 포기하고 자기 당 예비후보를 주저앉힌 채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정당정치의 근간을 흔드는 정략일 뿐이다. 공천을 접을 곳은 노원병이 아니라 기초선거다. 민주당은 각성해야 한다.
  • 무공천마저 말잔치만 새누리 결국…

    새누리당의 4·24 재·보선 기초단체장·의원 무공천 방침이 당초 계획에서 한 걸음 후퇴해 ‘지역구 여건에 따른 공천’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지도부가 대선공약 실천을 앞세운 ‘무공천 카드’를 야권 압박용으로 관철시키려 했지만 지역조직 와해 등을 우려하는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타협안이 제시된 것이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29일 “다음 달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초단체장·의원 무공천 방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구의 공천 요구가 거센 경기 가평(기초단체장)과 고양시 마(기초의원) 선거구의 공천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중인 정두언 의원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구 마와 경남 양산시 다(기초의원) 선거구는 이날 회의에서 추가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경남 함양(기초단체장)은 지역구 신성범 의원이 이미 무공천 방침을 밝혔다. 당초 새누리당은 이번 주에 무공천 여부를 확정지으려고 했다. 그러나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최종 결정을 다음 달 1일 최고회의로 미루면서 5일 후보등록 신청 마감 직전까지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노출하게 됐다. 결국 황우여 대표는 지난 28일 최고회의에서 “이번에는 무공천을 원칙으로 하되 공천을 원하는 지역은 공직선거법이 개정되지 않았으니 받아줄 수도 있지 않으냐”고 타협안을 제시했다. 앞서 열렸던 25일 최고회의는 위원들이 해외출장으로 대거 불참하면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논의 자체가 무산되기도 했다. 당 최고위가 무공천 방침에 반대해도 당헌·당규상 공천심사위원회 재적위원 3분의2 이상이 재의결을 할 경우 그대로 확정된다. 그러나 공천 여부는 제도에 대한 것인 만큼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맞서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무공천은 공심위의 권한 밖”이라면서 “당헌 49조에 따르면 공심위 기능은 공천신청 심사 결정, 전략지역 선정이라고 못 박고 있다”고 말했다. 1일 최고회의에서 ‘무공천’ 여부가 결론이 난다 해도 논란은 기초단체장·의원 정당공천을 보장한 현행 공직선거법 개정 추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기초 무공천’ 해당지역 與의원들 두 갈래 시각

    ‘기초 무공천’ 해당지역 與의원들 두 갈래 시각

    ■정병국 의원 “여야 논의 먼저… 이벤트식은 안돼” “정치쇄신을 위한 무공천이라면 이벤트 식이 아니라 여야가 먼저 머리를 맞대는 게 순서다.” 새누리당 정병국(경기 여주·양평·가평) 의원은 4·24 재·보선에서 당의 기초의원·단체장 후보 무공천 방침에 대해 이렇게 비판했다. 이진용 전 군수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가평 지역은 현재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가 8명이나 된다. 정 의원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천 신청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당에 불리한 것은 자명하다”면서도 “지역별 유불리가 아니라 원칙론 차원에서 이번 재·보선 공천은 그대로 진행해야 지역에서도 혼란을 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대선공약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성급하게 접근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4·24 재·보선 지역구가 무공천을 위한 ‘실험대상’은 아니지 않으냐”며 불만도 감추지 않았다. 새누리당이 야당과 함께 관련법 개정을 위한 숙고 단계를 먼저 거쳐야 한다는 게 정 의원의 논리다. 그는 “나 역시 정치개혁 차원에서 기초선거 무공천을 당연히 찬성한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등 관련법 개정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추진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진정한 정치쇄신 차원이라면 이렇게 실험적으로 추진할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새누리당은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가겠다’는 의지 표명을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신성범 의원 “지역화합·풀뿌리 민주주의에 필수” “지역화합을 위한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기초선거 무공천은 시급한 과제다.” 새누리당 신성범(경남 산청·함양·거창) 의원은 4·24 재·보선의 무공천 방침에 찬성 입장을 표시했다. 지역구 의원이자 중앙당 공천심사위원으로 고민이 많았지만 당의 무공천 결정에 따르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신 의원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초단체장 공천을 하지 않는 게 여당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비판도 있다”면서도 “기초의원 공천으로 인한 민심 분열과 지역갈등을 극복하기에 지금보다 좋은 호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새 정부 임기 초반이고 기초의원 임기 4년 중 1년 2개월만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공정 경쟁을 위한 시험대로서 더 없이 좋은 시기”라면서 “이번 4·24 재·보선이야말로 정치쇄신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역대 함양군수 선거에서는 야당과 무소속이 강세를 보였다. 2011년 10·26 재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소속 후보가 당선되긴 했지만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으며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신 의원은 “당 소속 군수가 재선거 원인을 제공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역대 선거를 보면 당선보다도 중앙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예선 경쟁이 과열된 경우가 다반사였다”면서 “이번 선거부터라도 도덕적으로 깨끗한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새누리 재·보선 무공천 ‘내우외환’

    4·24 재·보선을 앞둔 새누리당이 기초의원·단체장 무공천 방침과 노원병 후보 공천을 놓고 내우외환에 빠진 모양새다. 당초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지난주 결론을 내지 못한 무공천 여부에 대해 윤곽을 잡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황우여 대표를 제외한 이혜훈·심재철·정우택·유기준 등 최고위원 전원이 불참하면서 비공개 회의에서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당내 최고 심의 의결기구인 최고회의는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최고위원,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선출직 최고위원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이날 자리를 지킨 사람은 황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나성린 정책위의장 대행 등 세 명뿐이었다. 청와대의 잇단 인사잡음과 북핵 안보위기, 4·24 재·보선 등 중대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당 지도부 3분의2가 자리를 비우며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것이다. 무공천 방침에 집단반발했던 최고위원들이 자리를 비우자 공천심사위원회는 무공천을 강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심사위 핵심 관계자는 “여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먼저 모범을 보이고 선거 이후 야당과 공직선거법 개정을 논의하는 게 맞다”고 꼬집었다. 공천 확정이 시급한 노원병 지역구도 전 경찰청장인 허준영 당협위원장이 고위층 성접대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공천심사위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재보선 한달 앞… 4대 관전 포인트는

    재보선 한달 앞… 4대 관전 포인트는

    4·24 재·보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이번 주 안으로 공천을 마무리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민주통합당은 새 정부의 부실 인사 검증 논란, 고위층 성 접대 의혹 등을 매개로 공세적인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최대한 조용한 선거를 치른다는 복안이다. 이번에는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이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3곳에 불과한 ‘미니 선거’이지만 그 속에 담긴 정치적 함의는 상당하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 지형이 요동칠 수 있는 만큼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안철수 바람 노원병 선거에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정치적 재기에 성공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불기 시작한 안철수 바람은 지난해 11월 대선 출마 포기 선언을 계기로 주춤해진 상황이다. 안 전 교수가 국회에 입성하면 ‘안철수 신당론’이 탄력을 받는 등 정치 지형의 변화를 이끌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안 전 교수 스스로는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한 수순을 차근차근 밟아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낙선한다면 안철수 바람이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무공천 카드 여야가 ‘무공천 카드’를 꺼낼지도 관심사다. 새누리당의 경우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선 공약 이행 차원이다. 그러나 당내 반발이 적지 않은 데다 민주통합당은 ‘선(先) 법개정, 후(後) 무공천’을 주장하고 있어 실제 적용 여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민주당은 24일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노원병 공천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안 전 교수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지 고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와의 야권연대도 남은 변수다. ■대선 후광 효과 영도에서는 여야 후보 중 누가 지난 대선의 ‘후광 효과’를 누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의 텃밭이지만, 호남·제주 출신 유권자 비율이 높아 선거 때마다 박빙 승부가 펼쳐진 곳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인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다. 민주당도 김비오 후보를 확정한 상황에서 남은 관심은 부산 사상이 지역구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원 여부다. 문 의원의 정치 활동 재개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역할론도 고개를 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승패 기준선 국회의원 선거 지역 3곳의 기존 의석(새누리당 2석, 진보정의당 1석)을 감안하면 승패 기준선은 여야 2대1이다.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민심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첫 계기가 될 것이다. 새누리당의 승리로 귀결될 경우 정권 초반 불거진 각종 잡음을 털어내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다. 반대로 야권이 승리하면 지난해 총·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털어내는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선거에서 패배하면 정국 주도권을 내줄 수밖에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전국 시장·군수·구청장協 “정당공천제 폐지하라”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일제히 정당공천제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22일 충북 청원 청남대에서 시·도지역회장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공동회장단회의를 열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 폐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의 4·24 재·보궐선거 무공천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새누리당의 초당적 결단은 지방자치 발전과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중대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당공천제 폐지 이행 방안 강구를 위해 오는 25일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무공천 공약이 우선” vs “결정권은 최고위에”

    “무공천 공약이 우선” vs “결정권은 최고위에”

    새누리당이 ‘무(無)공천’ 논란으로 연일 티격태격이다.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4·24 재·보궐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해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일부 최고위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당내에서도 선거 한달을 앞두고 무공천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흐르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심재철(오른쪽) 최고위원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무공천은 여야가 함께 약속을 하든지 법을 개정해서 공동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심위는 신청 후보자가 있는데도 무공천하겠다는 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다”면서 “공천을 하느냐 마느냐 자체는 주요 당무에 대한 심의·의결권을 가지고 있는 최고위의 권한”이라고 주장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민주통합당은 정당 공천을 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게임의 규칙은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돼야 하는데 우리만 손발을 묶는 것은 옳지 않다”며 심 최고위원을 거들었다. 이에 대해 공심위원장인 서병수(왼쪽) 사무총장은 “당헌·당규라는 것이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지 않아 해석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판단은 경험과 관행 등을 보고 적절하게 내려야 한다”면서 “과거 공심위에서도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해 무공천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역구 당협위원장들과의 논의를 거치고 양해를 얻어 무공천하기로 결론을 내린 것”이라면서 “무공천이 당의 총선, 대선 공약인 만큼 국민과의 약속은 정당 간의 약속보다 더 우선시돼야 한다”며 무공천 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당은 이번 주말을 기해 당내 의견을 조율하고 현지 사정 등을 파악한 뒤 다음 주 최고위에서 무공천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민주 “법개정 먼저… 일회성 접근 안돼”

    민주통합당은 일단 현행법에 따라 4·24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는 원칙대로 공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약속한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 공약은 “관련 법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논리다. 민병두 미디어홍보지원특별위원장은 20일 “(정당 공천 폐지는) 법적 안정성과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 여야가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해서 논의해야 할 문제이지 일회성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 한 발 빼는 분위기도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대선 당시 의원총회에서 정당공천 폐지를 논의했으나 당론으로는 채택하지 못했고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의 뜻을 존중한다는 차원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안철수 캠프’ 간 합의한 새정치공동선언에서 ‘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를 약속해 놓고 말을 바꾸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은 정당공천 폐지를 논의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진정성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면서도 관련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의 다른 관계자는 “4월 기초단체장 재·보선을 치르는 경기 가평과 경남 함양은 새누리당이 취약한 곳”이라면서 “선거 공학적인 일회적 접근일 뿐 공천 폐지를 제도화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여야 ‘기초자치’ 정당공천 배제 식언말라

    대선 이후 잠잠했던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원에 대한 정당공천 배제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찬반 논란 속에 미로를 헤매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천심사위원회가 4·24 재·보궐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최고위원회가 하루 만에 제동을 걸고 나서는 등 자중지란의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야권 또한 껄끄러워하기는 마찬가지다. 민주통합당은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법 개정 의사를 밝히면서도 정작 재·보선 공천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꺼리는 분위기다. 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대선 과정에서 여야 모두 다짐한 대국민 공약이다. 정당공천제는 지자체별 책임정치 구현이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구태정치의 표본으로 만만찮은 폐해를 낳아온 게 사실이다. 중앙당과 지역구 국회의원이 ‘기초자치’ 선거에서 사실상 공천권을 행사하는 한 지방자치의 근간인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은 기대하기 어렵다. 생활정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할 지방자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돼 눈치만 보게 된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 몫이다. 정당공천 폐지 땐 지역 토호세력이 발호할 것이라는 해묵은 반론도 물론 없지 않다. 그러나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당공천제의 폐해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것이기에 정치개혁의 최대 이슈가 되고 대선공약으로까지 삼은 것 아닌가. 이제 와서 정당공천 배제가 개혁인지 개악인지 검증된 바 없다는 식의 논리를 펴는 것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기초선거’ 무공천 실험이 이처럼 꼬이는 것은 결국 정치 쇄신보다는 선거 득실이라는 잿밥에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유정복 행정안전부 장관은 최근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까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당한 견해라고 본다. 여야는 선거공학을 떠나 정치개혁의 큰 틀에서 논의해야 한다.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기 위해서는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회의원 선거에서 중앙당이 후보자를 공천할 수 있도록 정한 공직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 개정안은 이미 국회에 발의됐지만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에 아직 상정조차 되지 않고 있다. 여야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대승적 차원에서 조속히 처리해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은 4·24 재·보선 공천 배제 카드를 선제적으로 내놓으며 정치쇄신 논의의 물꼬를 튼 만큼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민주당 또한 대선 후 몇달이 지나도록 변변한 정치쇄신안 하나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한다면 정당공천제 폐지를 마냥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재·보선 기초단체장·의원 후보자 정당공천 배제를 정치 개혁의 첫 무대로 삼기 바란다.
  • 새누리 일부 “無공천은 자살행위” 반발

    새누리당의 4·24 재·보궐선거 기초단체장·기초의원 무공천 방침에 제동이 걸렸다. 당 지도부와 최고위원들 사이에 대선 공약인 정치개혁안과 재·보선 승리를 위한 선거전략을 놓고 찬반이 팽팽히 맞섰다. 새누리당은 20일 국회에서 최고중진연석회의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잇달아 열고 공천심사위원회가 전날 결정한 무공천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심재철·정우택·유기준 최고위원이 거세게 반발했다. 심 최고위원은 “지금 상황에서 공천하지 않는 것은 자살행위와 마찬가지”라면서 “민주통합당은 공천하는데 우리만 하지 않으면 수도권에서는 백전백패”라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정 최고위원도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는 것은 정당 스스로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우리 당만 야당과 협의 없이 해버리면 너무 성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최고위원은 “정당공천 배제가 개혁인지 개악인지 정해진 바 없다”고 거들었다. 새누리당은 경기 가평·경남 함양 등 기초단체장 선거구 2곳, 서울 서대문구·경기 고양시·경남 양산시 기초의원 선거구 3곳의 현장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주말까지 지역 간담회를 열고 다음 주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공직후보자 추천 심사위원회가 집단적인 무공천을 결정할 권한을 갖고 있는지가 갈등의 핵심이다. 새누리당 당헌에 따르면 공심위가 심사한 사항은 최고위가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공심위가 재적 3분의2 이상 재찬성하면 최고위는 공심위 결정을 따라야 한다. 심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공천을 하느냐 마느냐의 정무적 판단을 내리는 것은 공심위 역할 범위를 넘어선다”면서 “최고위에서 당협위원장들의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심위원장인 서병수 사무총장은 “새누리당만 단독 무공천하면 선거에 질 가능성이 있을 수 있겠지만 희생 없이 변화와 발전이 있을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황우여 대표도 “지난 대선을 앞두고 기득권 내려놓기와 정치쇄신 차원에서 무공천을 약속했다”고 가세했다. 새누리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기초단체장·의원 무공천을 현실화할지, 공직선거법 개정을 야권에 제안할지는 다음 주 최고위 이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의정 포커스] 강정식 성북구 도시건설위원장

    [의정 포커스] 강정식 성북구 도시건설위원장

    강정식 성북구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이 항상 들고 다니는 수첩을 펼쳐 보였다. 지역주민들이 그에게 요청한 민원과 불편사항, 개선요구 등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강 위원장의 의정활동 좌우명은 “구의원은 지역 봉사자!”이다. 그는 13일 “자기가 잘나서 구의원이 됐다고 생각하면 오만에 빠진다. 목에 힘을 주는 지방의원은 존재 이유가 없다. 주민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잘 하라고 구의원에 뽑혔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며 평소 지론을 설파했다. “차라리 더 젊었을 때 구의원에 출마했더라면 더 일찍 봉사를 시작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는 강 위원장은 30년 가까운 지역 봉사활동을 구의원이 된 이후에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자녀들 결혼시키면서 받은 축의금을 경로당에 기부하고 한 달에 두 번씩 자율방범대와 함께 야간순찰을 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지역구 노인정 12곳을 항상 방문한다. 그가 이렇게 봉사활동에 매진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너무 가난해서 경찰서에서 급사로 일하며 야간 통신고등학교를 수료했다”면서 “어릴 때 가난하고 밥 굶었던 시절을 잊지 않기 위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그런 고생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봉사활동에 나서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금도 5형제가 석관동에 거주한다는 그는 자신이 41년째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장위동은 뉴타운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이명박·오세훈 두 전임시장의 정책 실패가 원인이 아니겠느냐”고 진단했다. 강 위원장은 “후반기 구의회에서 도시건설위원장을 맡은 이유도 주민들에게 봉사해야 한다는 평소 소신 때문이었다”면서 “교통 관련 민원 등 주민들의 조그마한 불편이라도 나서서 해결해 주는 게 기초의원, 나아가 도시건설위원장으로서의 기본 소명”이라며 옆집 아저씨 같은 소박한 웃음을 보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의정 포커스] 황동성 노원구의회 의장

    [의정 포커스] 황동성 노원구의회 의장

    황동성 노원구의회 의장은 의회가 주민들의 더 많은 관심을 모을 수 있을지를 늘 고민한다. 그가 내놓은 해법은 “더 많이 감시받는 구의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황 의장은 21일 사랑받는 의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이 구정과 의정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운을 뗐다. “효율적이고 활발한 의회가 되려면 주민들이 좋은 후보에게 표를 주고 그렇게 구성된 구의회를 끊임없이 감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민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일례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구의회 회의를 방청하기만 해도 공부하지 않는 구의원은 엄청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국회는 회의 모습을 중계하고 회의록을 공개하며 언론 검증도 받지만 지방의회는 그게 없다”면서 “과감한 정보공개와 시민참여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시민단체들을 제외하면 지방의회의 의정감시활동이 미흡한 게 전국적인 공통현상”이라고 아쉬워했다. 기초의원의 정당공천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의 추세와 다소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그는 “구의회 발전 측면에서 보며 의원들의 정당공천 여부는 핵심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5대 구의회 이전에는 정당공천제가 아니었지만 그때도 구의원들은 사실상 정당에 소속된 것처럼 움직였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당공천제가 없던 초기 지방의회를 되돌아보면 결코 지금보다 더 의정활동이 활발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반면 정당 소속의 기초의원은 당 차원의 지역발전을 위한 행동을 할 수 있고 주민들의 여론에 더욱 신경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제도개선이 시급한 것은 정당공천제가 아니라 ‘지역위원장 공천’이 아니겠느냐”고 개인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광역단체장 ‘지방선거 현직효과’ 최대

    광역단체장 ‘지방선거 현직효과’ 최대

    우리나라 지방선거에서 자치단체장의 현직효과가 지방의원보다 크며, 지방의원 선거 중엔 기초가 광역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단체장의 경우 지명도가 높기 때문에, 기초의원은 주민과의 근접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사실은 황아란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가 2010년 지방선거에 출마한 현직 후보 2003명을 분석한 논문 ‘지방선거와 현직효과’에서 밝혀졌다. 황 교수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발행하는 ‘지방행정연구’ 최신호에 이 논문을 기고했다. 논문에 따르면 2010년 지방선거에서 현직 단체장 및 지방의원 후보의 당선율은 58%로, 비현직 후보의 당선율 35.6%보다 22.4%포인트 높았다. 현직의 당선율은 선거유형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단체장의 경우 광역 현직후보의 당선율(72.7%)은 기초(59.5%)보다 높았으나, 지방의원은 기초(59.1%)가 광역(51.6%)보다 높았다. 광역과 기초의 이 같은 차이는 단체장선거의 경우 지명도 때문에, 지방의원 선거에선 주민과의 근접성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흥미로운 점은 비현직 후보의 당선율이 단체장선거보다 지방의원선거에서 높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황 교수는 상대적으로 후보요인보다 정당의 영향이 강한 지방의원선거의 특징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소속 정당별로 당선율을 보면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의 경우 ▲기초단체장은 현직 63.2%, 비현직 31% ▲광역의원은 현직 52.7%, 비현직 39.3% ▲기초의원은 현직 59.7%, 비현직 55.7%였다. 야당인 민주당의 경우 ▲기초단체장은 현직 91.3%, 비현직 54.6% ▲광역의원 현직 88.4%, 비현직 71.3% ▲기초의원 현직 79.7%, 비현직 62.6%였다. 자치구, 시, 군 등 도시화 수준에 따라 현직 당선율도 큰 차이를 보였다. 도시화 수준이 낮은 군에서 현직의 당선율이 가장 높은 반면 자치구에서 가장 낮았으며, 특히 자치구는 광역의원이나 기초의원 모두 현직효과가 매우 낮았다. 황 교수는 “단체장에만 관심이 쏠리는 현재의 지방선거에서 지방의원에 대한 유권자의 인지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면서 “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를 분리해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창용 전문기자 sdragon@seoul.co.kr
  • [의정 포커스] 박진식 서울 도봉구의원

    [의정 포커스] 박진식 서울 도봉구의원

    의용소방대원 24년, 장애인 목욕봉사 16년, 무의탁노인 경로잔치 봉사 11년…. 보통의 사람들은 하나도 제대로 해내기 힘든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수십년째 묵묵히 해내는 박진식(창2·3동, 쌍문1·3동) 서울 도봉구의원. 그는 의정활동으로 바쁜 나날 속에서도 여전히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 의원은 15일 “기초의원도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역할이라 생각돼 시작하게 됐다”면서 “지역 의원활동으로 오히려 자원봉사의 필요성을 더 실감하게 됐고 활동영역 또한 더욱 넓어졌다”고 말했다. 그가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게 된 계기는 의용소방대에 가입하면서부터. 1989년부터 지금까지 의용소방대를 이끌어오다시피하고 있다. 군대에서 운용하는 5분 대기조처럼 화재가 발생하면 즉시 출동해 교통통제나 주변정리 등 소방대원에게 꼭 필요한 활동을 한다. 꾸준한 활동 덕에 창동지역대장, 부대장을 거쳐 지난해 말에는 대장에 취임했다. 그는 “도봉소방서가 1989년에 개소한 이래 평대원부터 시작해 내부승진으로 대장이 된 경우는 내가 처음이다”면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의회에선 평의원이지만 이곳에선 대장이다”며 장난끼 어린 농담도 늘어 놓았다. 이것이 발판이 돼 장애인들을 목욕시키는 목욕봉사, 그리고 발마사지 봉사를 시작했다. 특히 발마사지는 강사를 초청해 기술을 배운 뒤 지금도 매주 화요일 창2동에서 노인들에게 발마사지를 해주고 있다. 2002년부터는 창3동 도원교회와 함께 어르신들을 위해 노인잔치를 여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봉사활동을 해주던 분들을 길에서 만났을 때 자신을 자식처럼 반가워해 줄 때가 가장 보람차다고 말한다. “예전 저의 봉사활동을 받았던 어르신이 자기 아버지였다며 고마움을 표현한 주민을 만난 적이 있다”며 “내가 남을 도왔다기보다 내가 얻는 기쁨과 행복이 훨씬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정치개혁 입법 차기정부 출범 전 완수하라

    18대 대선에서 가장 큰 화두 중의 하나가 ‘정치 쇄신’이었다고 할 수 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구태정치를 청산하기 위해 정치를 개혁하고 쇄신하자며 한목소리를 냈다. 그만큼 국민들의 ‘새 정치’에 대한 열망과 주문이 컸기에 그런 민의를 받들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대선이 끝난 뒤 정치권은 언제 그랬냐는 듯 정치 개혁을 외면하고 있다. 대선 기간에는 정치 쇄신 실천방안을 마련하자며 여야 공동협의체까지 만들고, 대선 전이라도 입법화하자고 큰소리 치더니 이젠 논의 자체가 실종된 인상이다. 여야는 하루빨리 정치쇄신개혁특위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정치개혁 입법을 위한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여야가 대선 과정에서 경쟁적으로 쏟아낸 정치쇄신안의 핵심은 바로 국민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는 정당과 국회의 개혁이었다. 박근혜 당선인은 여야 동시 국회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 경선’과 공천비리 시 30배 과태료와 공무담임권 20년 제한, 비례대표 밀실공천 근절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후보는 국회의원의 영리목적 겸직 금지, 중앙당 권한 축소와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연금과 불체포특권, 면책특권 등 국회의원의 3대 특권을 폐지·축소하고 국회의원 정수를 줄이는 등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데는 여야 공히 같은 입장을 보였다. 선거가 끝났다고 정치권이 정치 개혁에 나몰라라 뒷짐지고 있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다. 지금 새누리당은 당선인의 공약 실천을 위해 수조원의 국채 발행도 불사할 태세다. 택시업계를 위한 ‘택시법’ 같은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 결국 국민 세금으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판이다. 하지만 정치 쇄신 공약을 지키는 데는 돈이 한 푼도 들지 않는다. 국민 세금을 한 푼도 축내지 않으면서 오히려 부패 정치 청산으로 국민 세금을 아낄 수 있다. 여야는 우선 시급한 새해 예산안 처리가 끝나는 대로 정치개혁특위부터 구성해 가동하길 바란다. 여야가 공감대를 이룬 부문만이라도 내년 2월 새 정부 출범 전 정치개혁 입법으로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해서라도 정치부터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 朴, 차포 뗀 인사… ‘측근 배제’ 용병술 주목

    ‘차포 뗀 인사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비서실장·대변인 인선에서 보여 준 대표적 인사 원칙 중 하나는 ‘측근 배제’라고 할 수 있다. 정치적 기반 세력과 거리를 둘 경우 인재풀이 좁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박 당선인의 향후 인선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박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정치 쇄신의 일환으로 ‘국회의원 겸직 금지’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의원이 총리나 장관을 겸직하지 못하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기도 했다. 새 정부에 입각하려면 의원직을 내놔야 한다는 얘기다. 박 당선인은 개정안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겸직 금지 원칙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 대선 공약이었던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가 선례가 될 수 있다.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은 관련법이 통과되지 않았음에도 지난 대선과 함께 치러진 경북 경산시장 보궐선거에 공천하지 않은 바 있다. 박 당선인이 최근 15년 동안 국회를 중심으로 활동한 데다, 지난 4·11 총선을 통해 박 당선인과 가까운 인사들이 국회에 대거 입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겸직 금지 원칙은 향후 인선 과정에서 장애물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박 당선인이 보궐선거를 해야 하는 지역구 현역 의원을 청와대 참모진이나 초대 내각에 대거 포함시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대신 의원직 승계가 가능한 비례대표 의원이나 의정활동 경험을 갖춘 전직 의원 등이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이 인선 기준으로 ‘탕평’과 ‘전문성’ 등을 꼽은 것도 측근 정치인들의 발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초대 중앙인사위원장(장관급)을 맡았던 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는 “(비서실장·대변인 인선에서) 친박(친박근혜)계를 안 쓴 것은 잘한 것”이라면서 “인사는 인사권자의 원칙과 스타일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인사행정학회장을 지낸 이선우 방송통신대 교수는 “인수위원과 정부 정무직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이를 연결지어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대탕평 인사 원칙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차기 정부 구성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를 떨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판석 연세대 교수는 “대탕평 인사의 핵심은 폭넓은 인재풀을 확보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라면서 “사람에 의존해서는 인사 원칙을 제대로 지키기 쉽지 않다.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근혜 정부시대 정책 분석] (4)정치혁신 공약·로드맵

    [박근혜 정부시대 정책 분석] (4)정치혁신 공약·로드맵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제시한 정치 쇄신안의 핵심은 ‘기득권 포기’라고 할 수 있다. 쇄신 대상을 정치로 뭉뚱그려 표현했지만, 그 안에는 입법·사법·행정부가 총망라돼 있다. 목표는 국민들의 신뢰 회복에 맞춰져 있다. 박 당선인이 지난 11월 6일 발표한 ‘정당·국회·정부·국정운영 개혁안’은 쇄신의 밑그림에 해당한다. 이러한 네 갈래 쇄신안 중 박 당선인 입장에서는 행정부 수반이라는 위치상 정부와 국정운영 개혁에 가장 먼저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되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책임총리·책임장관제 운영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고, 이는 대통령 인사 권한의 분산을 뜻한다. 이를 통해 국무총리에게 국무위원 제청권을, 장관에게는 해당 부처와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권을 각각 보장해 주는 것이다. 신설 예정인 기회균등위원회는 탕평인사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안전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국정운영 개혁 ‘맑음’ 또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국회가 추천해 조사권을 부여하는 특별감찰관제를,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를 위해서는 상설특별검사제를 각각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이 지난 9일 발표한 ‘국정쇄신정책회의’ 구성안은 이러한 쇄신안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액션 플랜’ 성격으로 볼 수 있다. 쇄신의 청사진이자 ‘마스터 플랜’을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다. 쇄신 추진 기구로 대통령 직속 국정쇄신정책회의를 만들고, 여·야·정은 물론 일반 시민과 전문가 그룹까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는 통합을 쇄신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쇄신 대상도 대통합 탕평인사와 민주적 국정운영 등 정부에 맞춰져 있다. 사실상 ‘정부·국정운영 개혁’이 쇄신의 첫 단추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국정쇄신정책회의는 박근혜식 정치 쇄신을 담아낼 그릇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단계부터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관심사는 개헌이다. 박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집권 후 4년 중임제와 국민의 기본권 강화 등을 포함한 여러 과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해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권력구조 개편에 초점을 맞춘 ‘원포인트 개헌’이 아니라 바뀐 시대상을 반영할 수 있는 ‘포괄적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통령은 헌법상 개헌 발의권자인 만큼 박 당선인이 취임 직후 개헌 논의를 주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당선인이 약속한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과 불체포특권 폐지를 추진하기 위해서도 개헌은 필요하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24일 “정치·정권에 대한 신뢰부터 회복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 쇄신’이 중요하다.”면서 “대통령의 권력 분산을 위한 개헌 등 정치 개혁이 임기 초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치·정당 개혁 ‘흐림’ 정치·정당 개혁을 박 당선인이 계속 주도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찍힌다. ‘정치인 박근혜’에서 ‘대통령 박근혜’로 신분 자체가 바뀌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이 취임 이후 정치권을 향해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은 월권으로 비칠 수 있다. 여야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여야가 대선 과정에서 내놓은 정치 쇄신이라는 ‘염불’보다 선거 국면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잿밥’에도 관심이 적지 않았던 만큼 추진 여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국회의원 정수 축소 문제가 대표적이다. 선거 과정에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의원 정수를 여야 합의로 합리적 수준으로 감축하자.”고 제안했고, 민주당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당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담도 한 차례 성사됐지만, 이후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박 당선인이 의원 정수 축소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지 않았고, 공약집에도 관련 내용이 없는 만큼 동력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그럼에도 여야가 한목소리를 낸 쇄신안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지난달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할 때 각 후보 진영이 제시한 쇄신안 중 ‘공통분모’로 평가한 ▲국회의원 연금 폐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강화 ▲국회의원 겸직 제한 ▲게리멘더링(자의적 선거구 획정) 방지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 역시 쇄신 수위나 방식 등을 놓고 여야 간 치열한 줄다리기가 이뤄질 수 있다. 공천 비리 연루자에 대한 공무담임권 제한 기간을 현행 5~10년에서 20년으로 늘리고, 재·보궐 선거비용을 원인 제공자에게 부담시키는 등의 쇄신안도 이해 당사자인 기성 정치권의 벽에 부딪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초단체장·기초의원에 대한 정당 공천 폐지는 정당 개혁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방향타’가 될 수 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만큼 그 전에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새누리당은 대선과 함께 치러진 경북 경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정당 공천 폐지 공약에 따라 무공천한 바 있다. 전국 단위 선거에서 기초단체장·기초의원에 대한 정당 공천이 사라지려면 여야의 합의가 필요하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여러 좋은 제도를 도입하면서 청와대 주도가 아니라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틀을 짜는 게 중요하다.”면서 “시민 대타협을 통한 정치 개혁의 정당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첫 여성대통령 시대] ‘국민행복 정부’ 기치… 국가발전의 과실 국민에 되돌린다

    [첫 여성대통령 시대] ‘국민행복 정부’ 기치… 국가발전의 과실 국민에 되돌린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18대 대선 매니페스토에서 차기 정부의 명칭을 ‘국민행복 정부’(가칭)라고 밝혔다. 국정 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경제성장에 따른 국가 발전의 과실이 개인의 삶과 행복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정치, 경제, 복지, 교육, 여성, 민생 등 주요 정책의 방향도 이 같은 기조에서 전개될 전망이다. (1)정부조직 박근혜 정부는 개인별 맞춤 행복을 지향하는 ‘정부 3.0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이명박 정부의 ‘15부 18청 대부처제’가 개편된다. 박 당선자는 해양수산부의 부활과 과학기술 분야를 책임질 행정 부서로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을 대선 공약으로 내놓았다. 개별 부처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관점에서 국가 미래를 전망하고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국가 미래전략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보 공개의 개방 확대와 부처 간 칸막이 제거, 정부의 지식경영시스템 구축과 수요자를 찾아가는 행정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치개혁에 대한 공감도가 커진 만큼 정치 분야에서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박 당선자는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 폐지, 비례대표 밀실공천 폐지, 국회의원 후보 선출과 관련 여야의 국민참여 경선 법제화,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제한, 불체포 특권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과 장관의 인사권 보장, 기회균등위원회 설치, 대탕평 인사도 약속했다. 검찰의 대수술도 예고했다. 대검중수부를 폐지하고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사제를 도입한다. 검찰총장은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인물로 임명하고, 추천된 인물은 국회 청문회를 통과해야 총장직에 오를 수 있도록 못을 박았다. 또 현재 55명에 이르는 검사장급 이상의 직급을 순차적으로 감축하고, 검사의 직급을 법률의 규정에 맞게 운영할 방침이다. 검사의 적격검사 기간을 현재 7년에서 4년으로 단축하고, 비리로 퇴직한 검사는 일정기간 변호사 개업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2)경제정책 박 당선자의 경제 정책은 중산층 재건과 경제민주화를 통한 공정경제 구축에 방점이 찍혀 있다. ‘중산층 70% 재건 프로젝트’를 가동해 빚에 허덕이는 320만 채무불이행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창조 경제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는다. 성장의 과실이 일부 계층에 집중되고 부문 간 격차가 확대되는 ‘경제적 양극화’를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 대기업 중심의 경제 틀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소비자가 동반 성장하는 경제시스템 구축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박 당선자의 가계부채 정책을 보면 18조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을 설립해 신용회복 신청자를 대상으로 채무를 조정해 장기분활 상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불법 추심으로부터의 채무자 보호도 강화한다. 이른바 ‘하우스 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의 일부 지분을 공공기관에 매각하고, 매각한 지분에 대해서는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계속 거주하는 ‘보유주택 지분매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대선 기간 동안 여야의 핫이슈로 자리 잡았던 경제민주화 공약도 사회적 부작용을 줄이면서 추진된다. 경제적 약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중소기업 적합 업종제’를 도입한다. 골목상권 보호뿐 아니라 대형유통업체와 납품입점업체에 대한 불공정 행위 근절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폐지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 집단소송제 등을 실시한다. 대기업 총수일가의 불법·사익편취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 (3)안보·남북관계 차기 정부의 남북관계 청사진은 신뢰 구축과 교류 협력에 따른 상호 보완적 발전이다. 이른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다. 북한 당국과의 대화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개설하고 정상 회담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북핵 문제와 장거리 로켓 발사 사태 등으로 첫 출발부터 꼬여서 이를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박 후보의 남북관계 정상화 프로세스를 보면 신뢰와 비핵화 진전에 따라 한반도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비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개성공단의 국제화와 지하자원의 공동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서울과 평양에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도 추진한다. 안보와 국방력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고 조정할 수 있는 정책 컨트롤타워인 ‘국가안보실’(가칭)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제주 해군기지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장거리 미사일의 조기 전력화에도 나선다. 외교 분야에서는 한·미관계를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고 한·중관계를 협력동반자 관계자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이 밖에 동아시아 역내 국가 간 핵안전 증진을 위한 새로운 협력 장치도 강구하기로 했다. (4)교육정책 박 당선자의 교육 정책은 사교육비 절감, 초등학교의 ‘온종일 학교’, 중학교 ‘자유학기제’, 대학생의 ‘반값 등록금’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공교육 정상화 촉진특별법’을 제정해 선행학습 유발 시험이나 초·중·고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출제 등을 금지키로 했다. 초등학교 ‘온종일 학교’ 운영과 관련, 오후 5시까지 무료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맞벌이 가정을 위해 ‘방과후 학교 운영 및 교육복지 지원법’을 제정해 오후 10시까지 무료돌봄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에 한해 필기시험 없이 독서와 예체능, 진로 체험 등의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2014년까지 대학생 ‘반값 등록금’ 실현을 목표로 국가장학금을 소득 8분위까지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임신과 출산 지원에서는 저소득층 가구의 경우 12개월 영아까지 분유와 기저귀를 지원하고 만 12세 이하 아동에 대한 필수 예방접종비를 무료로 지원한다. 또 고위험 임산부에게는 별도 진료에 따른 경비도 지원한다. 임신 기간에 근로시간 단축제를 도입하고 ‘아빠의 달’을 도입해 한 달간 통상임금의 100%를 고용보험기금에서 지급한다. 셋째 아이에게는 대학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5)복지·사회정책 박 당선자는 민생 안정을 위해 ‘4대 악’으로 불리는 성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가정파괴범 척결에 주안점을 둘 전망이다.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범죄의 경우 집행 유예를 금지시키며 판결 시 양형 기준의 하한선 적용 사례를 개선한다. 인터넷 성매매 단속을 강화하고 수사에서 재판까지 성폭력 피해자의 2차 피해 발생 방지에도 주력한다. 치안 강화를 위해 경찰인력 2만명 이상을 증원할 계획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기초생활보장 사각지대를 완화하고 암과 심장, 뇌혈관, 희귀성난치성질환 등 ‘4대 중증질환’ 진료비를 전액 국가가 부담하기로 했다. 여기에 실직자의 건강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고 노인 임플란트 진료비도 경감한다. 기초연금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인상하고 노인 일자리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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